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서울시장 지지도…오세훈 26%, 정원오 16.4%, 박주민 14.7%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차기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를 물은 결과,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가장 앞서고, 뒤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쫓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다.(사진=연합뉴스, 뉴시스)1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주)이 펜앤마이크 의뢰로 지난 7일과 8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1명을 대상으로 ‘만일 내일 지방선거가 실시된다면 서울시장으로 어떤 후보를 지지하겠는가’라 물은 결과 오 시장 26.0%, 정원오 성동구청장 16.4%로 나타났다.이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14.7%,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13.5%,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11.2%,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 4.5% 순으로 나왔다. 그 외 ‘기타 다른 후보’ 4.8%, ‘없거나 잘 모르겠다’ 9.0%였다. 김민석 국무총리, 이준석 의원은 조사에서 제외됐다. 오 시장과 정 구청장의 가상 양자대결이 가장 정확하겠으나, 이번 조사의 세부내역을 두 후보만을 놓고 보면 다음과 같다.우선 지역별로는 △1권역(종로구, 중구, 용산구,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 오세훈 25.5%, 정원오 14.0% △2권역(성동구, 광진구, 동대문구, 중랑구, 성북구,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 25.0%, 21.4% △3권역(양천구, 강서구, 구로구, 금천구, 영등포구, 동작구, 관악구) 26.1%, 10.5% △4권역(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27.9%, 19.3%였다.성별로는 남성(오세훈 30.6%, 정원오 12.9%), 여성(21.9%, 19.5%)였으며, 연령별로는 △20대 이하(21.8%, 20.0%) △30대(21.6%, 13.3%) △40대(23.4%, 28.6%) △50대(22.3%, 18.9%) △60대 (29.1%, 8.9%) △70세 이상(40.1%, 7.1%)였다.해당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100%) 전화조사로 응답률은 전체 ±5.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박나래 오해 풀었다더니…전 매니저 "사과·합의 없었다" 반박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코미디언 박나래가 매니저 갑질 의혹에 대해 오해를 풀었다고 밝혔지만, 전 매니저들은 어떤 합의도 없었다고 밝혔다.박나래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은 지난 9일 방송한 채널A 뉴스를 통해 “박나래와 만나 3시간 가량 대화한 건 사실이지만 사과도 받지 못했고 양측의 어떠한 합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이어 “‘우리가 한 달 동안 많이 참지 않았냐. 이제 못 하겠다’고 하자, 박나래가 ‘그러면 소송하자’고 했다”며 “오해가 풀렸다는 말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고 전했다.또 매니저 A씨는 “입장문을 내려고 나를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을 끌어 여론을 바꾸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토로했다.박나래는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7일 새벽 A씨와 만났다며 “오해와 불신들은 풀 수 있었지만, 여전히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박나래는 전 매니저들과 오해를 풀었다고 주장했으나, 매니저들은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박나래 소속사 앤파크 측에 연락을 취했으나 아직 답이 없는 상태다.지난 3일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를 상대로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가압류신청을 제기했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의 안주 심부름, 파티 뒷정리, 술자리 강요, 24시간 대기 등 사적으로 괴롭힘을 당했으며 병원 예약, 대리 처방 등 의료 관련 심부름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나래가 회삿돈을 전 남자친구에게 사적으로 지급했다며 박나래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도 고발했다.박나래는 지난 5일 전 매니저들을 상대로 공갈미수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소했다. 박나래 측은 앞선 입장문을 통해 “1년 3개월간 근무했던 전 매니저들이 퇴직금을 받은 후 추가로 회사의 전년도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과도한 금액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서울 강남경찰서는 매니저들이 고소한 건에 대해 담당 수사관을 배정했고, 고소인 조사를 조율 중이다. 용산경찰서에 제출한 박나래의 고소장은 아직 수사관이 배정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 `공학 전환 추진` 동덕여대, 학생들 전방위 공세…"총장 횡령, 수사 범위 넓혀야"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동덕여대 학생들이 남녀공학 전환 추진에 반대하며 전방위 공세를 펼치고 있다. 학생들의 공학 전환 반대 여론을 발표하는가 하면 최근 김명애 총장이 교비 횡령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자, 학생 측은 이를 ‘구조적 문제’로 규정하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9일 오후 2시 동덕여대 월곡캠퍼스 정문 앞에서 재학생들이 '2025 학생총투표 결과 전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석지헌 기자)9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월곡캠퍼스 정문 앞에서 열린 ‘2025 학생총투표 결과 전달’ 기자회견에서 학생들은 지난 3~6일 진행된 학생총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전체 재학생 6873명 중 3466명(투표율 50.4%)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85.7%가 공학전환에 반대했다. 학생총투표는 재학생 절반 이상이 참여해야 성립하는 학생자치의 최고 의사결정 절차다.학생들은 공학전환 공론화 과정 자체가 비민주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공론화위원회가 설문 응답을 학생·교원·직원·동문을 1:1:1:1 비율로 동일 가중해 권고안에 반영한 점이 대표적이다. 실제 참여 규모는 학생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동일 가중치’ 적용으로 의견이 축소됐다는 설명이다.이수빈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은 “교직원 1명의 의견이 학생 23명과 같은 비중으로 계산되는 구조였다”며 “대학의 주체는 학생임에도 실제 의사결정에서 가장 뒤로 밀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학교가 말하는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는 여대로 남아야 한다는 일관된 학생 의견을 다시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9일 오후 4시 동덕여대 백주년기념관 앞에서 여성의당과 학생들이 동덕여대 사학비리 보완수사 촉구 의견서를 들고 있다. (사진= 석지헌 기자)◇“공학전환 논란 1년… 갈등만 심화”동덕여대 공학전환 논란은 지난해 11월 처음 공학 검토 사실이 알려지면서 본격화됐다. 학생들이 본관 점거와 래커 시위 등 강도 높은 행동에 나서자 학교는 사설 경비를 배치해 본관 출입을 통제하는 등 강경 대응으로 맞섰다.이후 지난 2일 공론화위원회가 공학전환을 권고했고, 김 총장이 하루 뒤 “2029년부터 공학전환을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갈등은 다시 고조됐다. 학생들은 교육부에 정관 변경 불허 민원을 제기하고, 동문단체까지 반대 대열에 합류하는 등 학내외로 논란이 확산된 상태다.◇“횡령, 총장만?… 이사장 일가 보완수사 해야”같은 날 오후 4시에는 동덕여대 백주년기념관 앞에서 여성의당과 재학생, 시민 등 60여명이 모여 총장의 횡령 수사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총장의 횡령 의혹을 넘어 재단의 구조적 문제까지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서울 종암경찰서는 최근 김 총장을 업무상 횡령·사립학교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학교 법률 자문료·소송 비용 등 교육과 직접 관련 없는 경비를 교비회계에서 집행한 혐의다.여성의당은 “총장 단독 범행으로 볼 수 없다”며 조원영 이사장 일가에 대한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조 이사장과 조진환 총무처장 등 임원 6명은 경찰에서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된 바 있다. 조 총무처장은 조 이사장의 아들이다.박진숙 여성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예산을 총괄한 총무처장이 이사장의 아들임에도 불송치된 것은 누가 봐도 꼬리 자르기”라며 “교육부도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여성의당과 함께 고발을 맡았던 이경하 법률대리인도 “현직 총장이 교비를 쌈짓돈처럼 사용해 송치된 사례는 전례가 없다”며 “그런 총장을 두고 재정난을 이유로 공학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재학생 발언도 이어졌다. 한 학생은 “1년 동안 공학전환에 반대했다는 이유만으로 학교가 학생 신상을 언론에 넘기고, 대자보도 붙이자마자 철거됐다”며 “학생 의견을 듣겠다며 만든 협의체도 사실상 ‘보여주기’였다”고 말했다.또 다른 학생은 “공론화위 토론에서 ‘남성을 이해하려면 공학전환이 필요하다’는 발언까지 있었다”며 “이런 시대착오적 논리로 공학전환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한편 동덕여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공학전환 시행 시점을 2029년으로 조정한 것은 학생들 의견을 반영한 조치”라며 “지난 6개월간 공론화 과정에 학생·교원·직원·동문이 함께 참여했으며, 해당 절차는 민주적 과정이었다”고 반박했다.다만 학생들과 여성의당이 문제를 ‘공학전환 반대’에서 ‘재단 책임 규명’으로까지 확장하면서 사태는 단기간에 정리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 쿠팡 '200만명 이탈' 없었다…탈팡 '팩트체크' 해보니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쿠팡발(發) 3370만건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일주일을 넘겼다. 지난달 29일 유출 공지 직후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마다 ‘탈퇴 인증’이 쏟아졌고, “200만명이 떠났다”는 보도까지 잇따랐다. 집단소송 준비 카페엔 50만명 넘게 몰렸다. 하지만 실제 데이터를 뜯어보면 얘기가 다르다. 떠나겠다는 목소리는 컸지만, 정작 떠난 사람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시내의 한 쿠팡 물류센터 모습 (사진=연합뉴스)◇탈퇴 인증은 폭발…데이터 ‘대규모 이탈’ 아니었다9일 데이터 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쿠팡의 일간활성이용자수(DAU)는 1594만명으로 집계됐다. 유출 공지 직후인 지난 1일 1799만명까지 치솟은 뒤 닷새 만에 200만명 넘게 빠졌지만 유출 전인 지난달 22일(1561만명)과 비교하면 오히려 2.1% 늘었다. 일각선 200만명 감소를 근거로 대규모 탈팡을 주장하지만 기준점인 1일 수치 자체가 점검 수요로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 평소보다 붐빈 날을 기준으로 ‘손님이 줄었다’ 말하는 셈이라는 지적이다. 쿠팡은 평소에도 주초 이용자가 몰렸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줄어드는 패턴을 보여왔다. 여기에 유출 소식을 접한 이용자들이 비밀번호 변경, 로그인 이력 확인 등을 위해 앱에 접속하면서 1일 DAU가 평소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유출 전 주(11월 22~28일)에도 쿠팡 DAU는 25일(화) 1625만명으로 고점을 찍은 뒤 28일(금) 1570만명까지 떨어졌다. 이달 6일 DAU가 1594만명까지 내려온 것 역시 대규모 이탈보다는 평소 흐름에 따른 자연 감소로 보는 시각이 많다.다른 이커머스 플랫폼 상황도 눈여겨볼 만하다. 12월 3일(수)과 6일(토) DAU를 비교하면 11번가는 14.1%, G마켓은 17.5%,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18.2% 줄었다. 같은 기간 쿠팡(9.3%)보다 오히려 낙폭이 컸다. 탈팡 이용자가 경쟁사로 대거 옮겨갔다면 나타나기 어려운 흐름이다.유출 전 수치뿐 아니라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쿠팡의 성장세는 여전하다. 유출 공지일인 지난달 29일 쿠팡 DAU는 1625만명으로 작년 같은 날(1379만명)보다 18% 많았다. 이달 1일은 1799만명으로 작년(1429만명)보다 26% 증가했고, 가장 최근인 6일도 1594만명으로 작년(1369만명)보다 16% 높았다. 대규모 유출 사태에도 쿠팡의 외형 성장은 사실상 꺾이지 않은 셈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분노와 현실 사이…쿠팡 끊지 못하는 ‘생활 인프라’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분노와 현실 사이 갈등이 뚜렷하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주부 서모 씨는 “생필품이나 먹거리 등 바로 필요한 게 있어서 탈퇴는 못 하고 비밀번호만 바꿨다”며 “바꾸는 와중에도 급한 게 있어서 오히려 제품을 주문했다”고 했다. 그는 “이미 유출된 것은 어쩔 수 없다 싶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에서도 “로켓배송 끊으면 생활이 안 된다” 등 비슷한 사연이 쏟아진다. 탈퇴 인증 등 국민적 공분이 커지고 있지만 막상 이탈로 이어지는 비율은 제한적이라는 방증이다.쿠팡을 끊지 못하는 이유는 배송 경쟁력과 멤버십 구조 때문이다. 자정 전 주문하면 다음 날 새벽 도착하는 로켓배송이 생활 인프라로 자리 잡은 데다, 배송 권역도 가장 넓다. 특히 와우멤버십(월 7890원)은 새벽배송·쿠팡플레이·쿠팡이츠 할인까지 묶어 제공한다. 반면 네이버플러스(월 4900원)는 적립 혜택이 주력이고 새벽·당일 배송은 일부 상품에 한정된다. 컬리(월 1900원)는 신선식품 외엔 품목이 제한적이다. 가격·속도·구색을 한 번에 잡은 대안이 없는 게 현실이다.다만 변수는 남아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라 쿠팡의 과징금이 조 단위로 불어날 수 있고,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가 본격화하면 여론은 다시 들끓을 수 있다. 오는 17일 국회 청문회에 김범석 의장이 불출석할 경우 공분은 더 커질 전망이다. 경쟁사도 이 틈을 노리고 있다. 네이버는 멤버십 혜택을 강화 중이고, 컬리와 G마켓도 공격적 마케팅에 나섰다. 지금은 록인 효과가 버티고 있지만, 향후 전개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생활 인프라가 된 쿠팡은 대체재가 뚜렷하지 않아 분노가 곧바로 이탈로 이어지긴 쉽지 않다”며 “다만 의존도가 높은 만큼 보안 소홀 인식이 쌓이면 배신감이 커지고, 반복되면 소비자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쿠팡은 보안 강화와 신뢰 회복 노력이 필요하며, 청문회에서 김범석 의장의 태도는 소비자 정서를 좌우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李대통령 지지율 54.9%…민주 44.2%·국힘 37.0%[리얼미터]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54.9%로 전주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이재명 대통령이 5일 충남 천안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열린 ‘충남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5일 전국 18세 이상 25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54.9%로 집계됐다. 이 중 ‘매우 잘함’이 44.6%, ‘잘하는 편’이 10.3%였다.부정 평가는 ‘잘 못하는 편’ 9.2%로 나타났으며, 긍·부정 평가 격차는 15.4%포인트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였다.리얼미터는 “비상계엄 1년 특별성명, 국민주권의 날 지정 추진 등 민주주의 강조 메시지가 지지층 결집을 이끌며 주 중반 60%대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하지만 주 후반 추경호 의원 영장 기각, 여당의 인사 청탁 논란, 서울 기습 폭설 대응 미흡 등 부정적 이슈가 겹치며 상승세가 꺾이고 하락 압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동반 하락했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1.4%포인트 낮아진 44.2%, 국민의힘은 0.4%포인트 떨어진 37%로 집계됐다. 양당 격차는 8.2%포인트에서 7.2%포인트로 좁혀졌다. 조국혁신당 2.6%, 개혁신당 3.8%, 진보당 1.4%였다.두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한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4.5%,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0%포인트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응답률 3.7%,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자료=리얼미터)
- ‘탈팡’ 없어도 벌벌…1조 과징금 후폭풍에 떠는 셀러들
- [이데일리 김정유 한전진 김지우 기자]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 발생 이후 본격적인 ‘탈팡’(쿠팡 이탈)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지만, 쿠팡을 둘러싼 불안감은 여전히 크다. 단일 주체가 아닌 ‘쿠팡 생태계’ 차원에서다. 소비자와 함께 쿠팡 생태계를 이루는 입점판매자(셀러)들의 우려가 대표적이다. 현실적으로는 향후 정부 조사 이후 부과될 과징금이 최대 1조원대에 달할 수 있는만큼, 수수료 인상·광고비 전가 등 셀러들의 비용 부담이 늘어날 것이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쿠팡 리스크에 떠는 셀러들…“다른 채널 늘려야하나”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에서 다년간 생활용품을 판매해온 셀러 A대표는 최근 주문 변동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 평소 하루 20~30건씩 나오던 주문이 최근 2~3건으로 떨어져서다. 그는 “과거에도 이 정도로 떨어진 적이 있어 유출 여파라고 단정하긴 어렵다”면서도 “탈팡 움직임이 실제로 확산할지 예의주시 중”이라고 했다. 이어 “주문도 주문이지만, 천문학적 과징금이 현실화하면 결국 셀러에게 부담이 올 것이란 불안이 크다”고 말했다.과거 티메프(티몬·위메프)와 쿠팡에서 동시에 상품에 판매해 온 B사 대표도 “직매입(로켓배송) 납품업체는 당장 영향이 덜하고, 오픈마켓 셀러 쪽에서 타격이 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식품·생필품은 충성 고객 비중이 높아 이탈이 적고, 패션·가전처럼 경쟁 비교가 쉬운 품목은 상대적으로 충격이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의 일일 카드 추정 결제금액은 개인정보 유출 발표 당일인 지난달 29일 1255억원을 기록한 뒤 30일 1358억원, 이달 1일 1754억원, 2일 165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주 같은 요일과 비교하면 오히려 1~4% 늘었다. 최소한 결제 흐름만 놓고 보면 뚜렷한 타격은 아직 없다. 그럼에도 최근 셀러들 사이에선 쿠팡 사태로 인한 막연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쿠팡의 시장 지배력을 고려할 때 탈팡이 대규모로 현실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 다만 변수는 남아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오는 17일 쿠팡 청문회를 열기로 하면서 정치권 압박이 본격화하고 있다. 청문회에서 보안 체계와 사고 경위가 명확해지면 여론이 더 악화할 수 있고, 과징금 수위와 쿠팡 대응에 따라 파장은 달라질 수 있다.셀러들의 시선도 과징금에 쏠려 있다. 쿠팡은 누적 적자를 이어오다 2023년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2년째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1조원대 과징금이 현실화되면 수수료 인상·광고비 조정 등 비용 전가 시나리오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쿠팡과 거래하는 소상공인은 23만명, 입점 판매자 중 중소상공인 비중은 75%에 달해 영향이 적지 않다.B사 대표는 “쿠팡이 그동안 로켓그로스 수수료나 광고비 부담을 높여온 전례가 있어 1조원대 과징금을 맞으면 셀러한테 전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며 “특히 티메프 사태 이후 플랫폼 리스크에 민감해진 셀러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초보 셀러들 사이에서는 지금이라도 쿠팡 외 다른 채널을 늘려 리스크를 분산해야겠다는 움직임이 일부 있다”고 했다.사진=연합뉴스◇쿠팡 대체 아직 어려워…향후 대응 ‘예의주시’그렇다면 쿠팡을 대체할 수 있는 이커머스는 없는걸까. 현재 쿠팡만큼은 아니지만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곳으론 네이버·컬리·G마켓·알리익스프레스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쿠팡이 수년간 전국 단위의 물류센터를 구축해 직접 배송하는 구조를 완성한만큼, 타 플랫폼들이 당장 이를 완전히 대체하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쿠팡의 이번 사태로 가장 이익을 볼 수 있는 업체로는 네이버, 컬리 등으로 이외 오프라인 소매들도 일부 수혜를 볼 수 있다”면서도 “다만 타 이커머스들이 쿠팡을 온전히 대체하기란 어려워 보인다. 향후 각 플랫폼이 쿠팡에 준하는 서비스로 모객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만 해도 자체 물류가 아닌, 여러 택배사에 배송을 의존하고 있고, 컬리는 쿠팡에 비해 프리미엄 가격대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는 한계가 있다.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간 합작법인도 아직은 초창기다. 업계에서도 쿠팡의 향후 대응을 눈여겨보는 분위기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이탈은 당장 없겠지만 청문회와 과징금 결과에 따라 향후 판이 달라질 수 있다”며 “특히 중소 셀러들은 수수료나 정산 조건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어 민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쿠팡이 이번 사태 수습과 신뢰 회복에 실패하면 장기적으로 셀러 이탈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 기업 60%, 내년 AI 투자 안 한다…관세·환율에 시름
- [이데일리 조민정 박원주 기자]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산업 격변기 속 국내 기업 10곳 중 6곳의 내년 AI 관련 투자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미 관세, 강달러 영향 등 대외 불확실성 요인으로 기업들이 사업 환경을 예측하고 계획을 세우기가 어려워진 탓이다. 세금 부담도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 기업들은 세제지원과 환율 안정을 위한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사진=AFP)7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AI 투자 계획이 없는 기업은 63.6%를 차지했다. 사실상 절반 넘는 기업들이 내년 AI 투자 계획을 세우지 않은 셈이다. AI 투자계획을 검토 중인 기업은 23.7%, AI 투자계획을 수립한 기업은 12.7%에 불과했다. 기업들이 AI에 투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생산과 운영을 효율화(55.1%)하기 위해서다. 공정 자동화와 물류 최적화,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면 인건비를 대폭 줄이면서 동시에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AI를 제조 공정, 관리 프로세스에 접목해 생산 효율을 높이려는 목적이 큰 것이다. 이외에도 △경영 의사결정 고도화 15.3% △제품·서비스 혁신 12.7% 등이 AI 투자 이유로 꼽혔다. 우리 기업들이 AI 투자에 망설이는 이유는 ‘투자 리스크’ 영향이 컸다. 기업들은 내년 투자 위험 요인으로 관세 등 보호무역 확산 및 공급망 불안 심화(23.7%)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미·중 등 주요국 경기 둔화(22.5%) △고환율(15.2%)이 뒤를 이었다.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됐음에도 기업 입장에선 여전히 관세는 큰 부담이다. 여기에 최근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내년 원·달러 환율은 평균 약 1450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길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기업들은 이미 수립한 내년도 사업 계획마저 대폭 수정해야 하는 처지다. 투자 규모를 줄이거나 투자계획이 없는 기업들은 내년 국내외 경제전망이 부정적인 이유를 들었다. 기업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크다 보니 하락할 경우도 대비해야 하고 동시에 강달러에 맞춘 전략도 필요한 실정”이라며 “사업 환경은 어려워지고 경쟁은 치열해지는데 관세처럼 예기치 못한 상황이 최근 너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국내 투자에도 많은 걸림돌이 있다. 기업들은 △세금 및 각종 부담금 부담(21.7%) △노동시장 규제 및 경직성(17.1%) △입지, 인·허가 규제(14.4%) 등을 국내 투자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한경협은 “최근 법인세 부담 증가, 노조법 2·3조 개정, 정년 연장 논의 등 기업의 투자 여력을 위축시키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기업들이 투자 결정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국내 투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세제지원·보조금 확대(27.3%), 내수경기 활성화(23.9%), 환율 안정(11.2%) 등 정책 과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공급망 불안, 외환 변동성, 각종 규제 등이 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라며 “환율 안정 노력과 함께 첨단산업에 대한 세제 지원, 규제 개선 등 투자 활력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으로 국내 투자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고관세·고환율에 법인세까지…기업 60%, 투자계획 못세웠다
- [이데일리 박원주 기자] 기업 10곳 중 6곳은 내년 투자 계획이 없거나 아직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 리스크, 고환율 등 대외 리스크가 지속한 결과로 풀이된다. 게다가 최근 법인세 인상안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기업 투자에 악재가 늘어나는 기류다.2026년 투자계획 수립 여부.(사진=한국경제인협회)7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을 보면, 응답 기업(110개사) 중 59.1%는 내년 투자 계획을 아직 수립하지 못했거나(43.6%), 계획이 없다(15.5%)고 답변했다투자 계획을 수립한 기업(40.9%)의 과반(53.4%)은 내년 투자 규모를 올해와 비슷하게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투자를 축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33.3%로 나타났다.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답변은 13.3%에 그쳤다.특히 인공지능(AI) 투자 계획이 없는 경우가 전체의 63.6%로 파악됐다. 투자 계획을 수립하거나 검토 중인 경우는 각각 12.7%, 23.7%로 나타났다. 투자 규모를 축소하거나 투자 계획이 없는 기업들은 △부정적인 내년 국내외 경제 전망(26.9%) △고환율·원자재 가격 상승 리스크(19.4%) △내수 위축(17.2%)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투자를 늘리겠다는 기업들은 미래 산업 기회를 선점하거나 노후 설비를 교체하는 등을 이유로 꼽았다.기업들이 투자를 머뭇거리는 것은 그만큼 대내외 경영 환경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관세 등 보호무역 확산 및 공급망 불안 심화(23.7%) △미중 등 주요국 경기 둔화(22.5%) △고환율(15.2%) 등을 주요 리스크로 거론했다. 국내 투자와 관련한 주요 애로 요인으로는 각종 세금·부담금 부담(21.7%)을 첫손에 꼽았다. 국회가 최근 법인세 인상안을 처리한 게 대표적이다. 이외에 △노동시장 규제·경직성(17.1%) △입지, 인·허가 등 투자 관련 규제 등을 언급했다. 한경협 관계자는 “최근 법인세 부담이 늘어나고 노조법이 개정되는 등 기업 투자를 위축하는 환경이 조성된 영향”이라고 풀이했다.아울러 기업들은 국내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과제로 △세제지원·보조금 확대(27.3%) △내수경기 활성화(23.9%) △환율안정(11.2%) 등을 제시했다.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공급망 불안, 외환 변동성, 각종 규제 등이 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라며 “환율 안정 노력과 함께 첨단산업에 대한 세제 지원, 규제 개선 등 투자 활력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으로 국내 투자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장동혁 대표가 비상계엄 사과를 못하는 이유[국회기자24시]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장동혁 대표도 외연 확장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겁니다. 그런데, 구조적으로 그렇게 하기가 어렵죠”계엄 1년을 맞은 지난 3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사실상 사과를 거부했고 송언석 원내대표는 의원 전원 명의로 사과에 나섰습니다. 그 외 소장파 등 당내 의원 40여 명은 잘못된 과거와의 단절을 요구했습니다. 장 대표가 계엄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당내 핵심관계자들은 이같이 말합니다. 안 한게 아니라 못한 거라는 거죠.왼쪽부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사진 = 이데일리DB)◇張 “계엄은 의회 폭거 맞서기 위함”…당내 “대표 자격 없다” 비판장 대표는 지난 3일 “12·3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습니다”라며 “이제 어둠의 1년이 걷히고 새로운 희망의 길이 열리고 있습니다.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영장 기각을 신호탄으로 내란 몰이가 막을 내렸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계엄에 이은 탄핵으로 빚은 혼란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지만, 동시에 계엄을 ‘의회 폭거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규정하며 옹호에 가까운 메시지를 냈습니다. 이는 계엄 사과에 동참한 송 원내대표와 소장파 의원 등 40여명의 입장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당 지도부에서는 “사전에 정교하게 조율된 메시지”라며 당 분열 우려를 진화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내홍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김재섭 의원은 “장 대표가 반성은커녕 계몽령을 선언했다”며 “당을 폐허로 만든 윤석열과 절연하지 못하면 대표의 자격도, 국민의힘의 미래도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정부 6개월 국정평가 회의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정무위원장이 장 대표를 향해 “계엄이 이재명 대통령을 만들어준 것”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이어 “그럼에도 비상 계엄에 대해 잘못했다는 인식을 아직도 갖고 있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비판하는 꼴이니 국민의 마음에 다가가지 못한다. 백약이 무효다. 몇 개월 배신자 소리를 듣더라도 계엄의 굴레를 벗어나자”고 공개적으로 질타했습니다.◇선명성 내세운 1.5선 당대표…지지층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엘리트 판사 출신이자 전당대회에서 김문수 전 대선후보라는 강력한 우승 후보를 꺾고 당선된 장 대표가 이러한 정치적 후폭풍을 예상하지 못했을 리 없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가 사과를 하지 못한 배경으로 그의 정치적 입지와 전략적 제약을 지목하고 있습니다.장 대표는 전당대회 당시 누구보다 강경함을 앞세워 지지층을 결집시켰습니다. 전한길 전 강사 인터뷰에 나서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면회도 약속하는 등 선명성을 강조했습니다. ‘1.5선’의 짧은 정치 경력에 비영남권 인사였던 그에게 보수 지지층의 확실한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생존 전략이었던 만큼, 갑작스러운 중도 확장으로 방향을 틀기에는 구조적 제약이 크다는 분석입니다.실제로 국민의힘 당원 등 보수 지지층에서는 ‘중도’에 대한 거부감이 뚜렷합니다. 이재명 정권 규탄 전국순회 국민대회에서는 윤 전 대통령과의 결별을 언급한 발언자가 연단에 오를 때마다 야유가 쏟아졌습니다. 일부는 “나가라”, “꺼져라” 등 비속어를 외치는 모습까지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선명성을 내세웠던 송 원내대표와 신동욱 수석최고위원도 계엄 사과를 언급한 이후 당원들에게서 ‘폭탄 문자’를 받고 있다는 전언이 이어집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28일 오후 인천 중구 용유로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생각에 잠겨있다.◇민심은 ‘사과’, 당심은 ‘옹호’…張 앞에 놓인 전략적 부담지지층의 강성화도 또 다른 요인입니다. 리서치뷰가 지난달 28~30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3.2%가 비상계엄을 ‘부적절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국민의힘이 공식 사과해야 한다는 응답도 63.6%에 달했습니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계엄은 적절했다’는 답변이 60.6%, ‘공식 사과는 불필요하다’는 응답이 63.3%로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반 여론과 보수 당심 사이 간극이 극단적으로 벌어진 셈입니다. 해당 조사는 RDD 휴대전화 100% 방식의 ARS 자동응답으로 실시했습니다. 응답률은 3.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실제로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을 보면 “사과한 송언석은 사퇴하라”, “계엄 사과한 40명 모두 나가라”, “장동혁은 잘하고 있다” 등과 같은 분노를 표출하는 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과를 사실상 거부한 장 대표와 사과에 나선 송 원내대표 등 40여 명의 의원들에 대한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내 평가는 극명하게 갈립니다. ‘계엄은 정당했다’고 보는 강경 지지층은 ‘계엄은 부적절했다’고 보는 일반 여론에 다가가려는 당내 움직임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장 대표 취임 후 첫 연찬회에서 한 정치전문가는 장 대표에게 “지지층을 배반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직언했습니다. 선거 국면으로 갈수록 일반 여론은 장 대표에게 ‘배신자’라는 비난을 감수하라는 요구를 더 크게 던질 것입니다. 장 대표에게 지금 필요한 덕목은 어쩌면 대여 공세보다도 미움받을 용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목격자들]⑥탄핵을 둘러싼 여야 간 다른 속내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2024년 12월 3일, 우리는 한국 현대사의 한 장면을 목격했다. 현직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초유의 사태였다. 계엄과 탄핵, 조기 대선을 거치며 사회는 깊게 갈라졌다.이 시리즈는 그 시기 국회를 출입하며 모든 순간을 지켜본 기자의 기록이다. 국정 혼란과 국가적 위기를 불러온 비상계엄 과정과 그 이후를 목격자의 시선으로 덤덤히 서술한다. 2024년 12월 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은 ‘불성립’으로 부결됐다. 분노의 화살은 당연하게도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향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물론 비서진, 지지자들까지 분노 표출에 동참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당직자들을 향해서도 ‘내란 동조자’들이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민주당 지지자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이라고 해도 다를 것은 없었다.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이용자들의 분노는 들끓었다. “또 탄핵 발의를 하면 된다”라는 의견이 나왔지만 들끓었던 분위기가 가라앉는 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흘러야 했다. 국민의힘도 분열 양상을 보였다. 대선주자 급이지만 국민의힘 내에 융화되고 있지 못했던 안철수 의원, 소장파였던 김상욱, 김예지 의원들은 당 지도부의 투표 거부 방침에도 본회의장에 들어가 자신의 표를 행사했다. 부산을 지역구로 둔 6선 조경태 의원도 소신 발언을 하며 탄핵에 찬성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탄핵 찬성에 분명하지 않더라도 윤 대통령이 더 이상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다 할 수 없다고 본 인들도 꽤 있었다. 대표적인 이들이 친한계(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었다. 국민의힘 내 다수라고 보기는 쉽지 않지만 이들만 모아도 충분히 탄핵 요건 200명은 갖출 수 있었다. 이들은 12월 4일 국회 계엄 해제 의결에도 나서서 찬성했던 이들이었다. 그래도 대부분은 탄핵만큼은 피하고 싶은 눈치가 있어 보였다. 탄핵 후 당과 이들이 받는 상처가 클 것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윤석열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었다. 이른바 2월 하야설이다.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을 설득해 대통령 자리에서 내려오게 만들자는 얘기였다. 탄핵심판이라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니 괜찮아 보였다. 인수위원회를 꾸릴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가질 수 있다. 국정 혼란이 덜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나쁘지 않은 선택지였다. 문제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속내였다. 정권을 빼앗기기 싫은 게 첫번째이고 그 정권을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내주기 싫었던 게 두 번째인 듯 했다. 누군가는 이런 상황을 관망했지만 또다른 누군가는 이를 정치적으로 활용했다. 악플도 관심의 표현이라고, 자기 입지와 주장을 잘 드러낼 수 있는 기회라는 의미다. 실제 국민의힘 내 몇몇 의원들은 극우 목소리를 내며 이를 잘 활용했다. 오히려 계엄을 두둔하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은 되도록 빠르게 윤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이 권좌에 있는 동안 무슨 일을 벌일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컸다. 시간을 끌 수록 계엄 동조자들끼리 입을 맞추고 혐의를 감출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실제 윤 대통령의 재판 과정에서 몇몇 인물들은 초기 자신의 진술을 번복하기도 했다. 2차 계엄에 대한 걱정도 여전했다. 이재명 대표와 김민석 민주당 의원 등도 2차 계엄에 대한 우려와 경고를 했다. 1980년대초 계엄 상황을 경험했던 50대 이상 국민들에게 이는 불안과 공포나 다름 없었다. 정치공학적으로 봤을 때 탄핵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가 있었다. 이재명 대표에게 촘촘하게 씌워진 사법리스크였다. 2023년 단식 중이던 이 대표는 구속 직전까지 갔다가 기사회생했다. 그러나 2024년 11월 15일에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로 1심에서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민주당은 큰 충격을 받았다. 선거법 재판 관례상 1심은 6개월, 2심은 3개월, 3심은 3개월 이내 선고 결과가 나와야 한다. 따라서 1심 이후에 2심 결과는 2월말에서 3월에 나오고 3심은 5월말에서 6월말에 나올 수 있다. 선거 전에 선거법 위반 유죄 확정을 받게 되면 후보 자격을 잃을 수도 있다. 이것 외에도 이 대표를 향한 재판은 줄줄이 있었다. 검찰은 이 대표 혐의를 5~6개로 촘촘히 나눠 기소했다. 이들 재판에서 모두 무죄를 받는다는 것은 어려워 보였다. 민주당이 검사들을 탄핵했던 것도 이 같은 이유에 있다. 검찰이 공소권 남발을 해왔다는 점, 특히 이재명 대표에 대해 유독 집요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와 윤 대통령에 대한 특별검사법을 강조했던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김 여사가 주가 조작의 혐의로 수사를 받았고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민주당은 믿지 않았다. 그렇다면 여기서 생각해봐야 할 한 가지. ‘이 대표는 감옥에 가야할 만큼 죄가 있는가?’이다. ‘살라미’처럼 하나하나 행동과 말 한마디를 썰면서 문제를 삼는다면 안 걸릴 게 없다. 정치인이기에 감내할 수밖에 없는 숙명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사법 기관이 야당 대표를 타깃 삼아 말 한마디 행동 하나까지 꼬투리를 잡아 법리적으로 판단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형평성의 문제가 있어서다. 윤석열 대통령, 더 나아가서 여당 의원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을까? 그가 2022년 유세 동안에 했던 말 중 일부는 거짓이거나 과장이 있었다. ‘털어서 먼지 안 날 사람 없다’라는 속담은 괜한 말이 아니다. 만약 이 대표가 일개 지자체장으로 남았다면, 대선 후보로 주목받는 이가 아니었다면 애초에 그 혐의가 생기지 않았을 수도 있다. 다시 말하면 인간 이재명이 아니라 유력 대선주자 이재명으로서 단죄받고 있었다는 의미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는 별개로 계엄은 윤 대통령의 정치적 자살이 됐다. 이 얽히고설킨 관계성을 단칼에 베어버리려는 대통령의 ‘유아적 발상’이 본인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비수가 됐다. 반대로 이 대표에게는 회생의 기회가 됐다. 이건 어디까지나 정치공학에 가까운 얘기는 한국 사회와 한국 경제는 큰 충격을 받았다. 잠재성장률 하락에 인구 위기까지 겪고 있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계엄은 ‘판을 뒤엎는 난장’이 됐다. 계엄 전 1300원대였던 환율은 1400원대로 치솟았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이 불성립으로 실패하자 달러 당 원화 환율은 1450원대까지 치솟았다. 시장에서도 그의 탄핵 가결을 바라고 있었다는 의미다. 당사자들은 물론 우리 국민들까지 잠 못자는 하루가 지났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은 다시 발의됐다. 그때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여론 70% 가까이가 탄핵에 찬성했다. 2016년 촛불혁명의 충격을 잊지 못하는 국민의힘 의원들도 더는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렇게 두 번째 탄핵 표결의 날은 성큼 다가왔다. 2024년 12월 14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