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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범여권 대권주자 선두…보수 결집 효과?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차기 여권 대권 주자로 김문수 장관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보수층 결집 효과”라는 분석과 “ARS 여론조사 방식으로 인한 왜곡”이라는 의견으로 나뉜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위원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4~6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범야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범 여권 차기 대선주자로 김문수 고용부장관이 15.6%를 얻으면서 1위를 기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9.7%),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9.6%),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9.4%), 홍준표 대구시장(6.3%),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4.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2.0%)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유선 전화면접(9.2%), 무선 ARS(자동응답조사, 90.8%)를 병행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4.5%,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중앙일보의 의뢰로(주)엠브레인퍼블릭가 지난 달 29~30일 동안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조사한 결과 김 장관이 범 보수권 대권주자로 5% 남짓한 지지율을 얻었던 것과 비교하면 조사기간 기준 한 주 만에 두 배 넘게 상승한 셈이다. ◇김문수 장관 선두에…전문가 “尹 위기에 강경 보수 결집”전문가들은 이 같은 결과에 윤 대통령의 영장 집행을 앞두고 대립하면서 강경 보수가 결집한 효과라고 분석했다.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윤 대통령이 관저에서 영장 집행을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강경 보수가 똘똘 뭉치고 있는 것”이라며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윤 대통령을 지켜줄 만한 사람 중에 김 장관이 낫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표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탄핵 정국으로 보수와 진보의 극한 대결로 이어지면서 김 장관처럼 싸우는 ‘투사’형을 원하는 분위기가 생긴 것 같다”며 “보수 결집 효과는 탄핵 소추 이후부터 나타났는데, 지금 공수처 체포 영장 집행과 탄핵 소추안에 내란죄를 빼는 상황이 되면서 보수 층에서 강경 인물을 선호하는 기류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앞서 김 장관은 지난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체포영장 강제집행과 관련 “현직 대통령인만큼 예우를 갖춰야 한다”며 “완전히 죄인 취급을 하고 있는데, 민심은 뒤집어지고 있다”고 두둔했다.또한 그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한 것을 두고 “상의도 없이 발표해 놀랐다”며 “자칫하면 월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김 장관은 지난 5일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한국여론평판연구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차기 대권 후보로 11%를 기록하며 한동훈 대표와 공동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해당 조사는 무선 RDD를 이용한 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 응답률은 4.7%다.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작년 10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46회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며 메모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일각선 “ARS 형식은 보편 여론 반영 못 해” 분석도다만 이를 두고 ARS(자동응답시스템) 여론조사 방식은 여야를 불문하고 강성지지층의 의견을 과표집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ARS 형식으로 여론조사를 돌리면 일반적인 사람들은 전화를 끊게된다”며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서도 강성인 분들만 답을 하게 된다”며 일부 의견이 과도하게 반영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의 지지세는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서도 강성 지지층의 민심이 확대 해석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김 장관 지지율이 5%에 불과했던 (주)엠브레인퍼블릭 여론조사는 ARS가 아닌 100% 전화 면접 조사(응답자 1006명)를 통해 이뤄졌다. 해당 조사에서 무당층이 비율이 과도하게 낮은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실제로 김 장관 지지율이 15.6%가 나온 한길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1013명의 정치 성향은 보수 358명, 중도 316명, 진보 285명, 무당층 54명으로 나뉜다. 과도하게 낮은 무당층의 비율이 실제 여론을 왜곡할 수 있다는 것이다.신 교수는 “보통 전화 면접조사를 하면 응답자 중 무당층의 비율이 24% 내외까지 올라가기도 한다”며 “(한길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1013명 중 무당층이 54명 밖에 안 된다는 건 보편적인 민심을 반영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여론조사 조사 결과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지지율 40%? 세 결집하는 尹…반전인가, 허상인가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추락하던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최근 40%까지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갈수록 불확실성이 커지는 탄핵 상황과 그에 따른 피로감, 수사기관에 대한 불신, 야당에 대한 반감 등이 강성 보수층 결집 극대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여론조사 자체의 편향적인 구조 설계로 공정성 시비도 일고 있는 만큼 전체 민심으로 확대 해석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朴 탄핵때와 양상 달라…이념 선동에 지지층 결집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지난 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0%로 집계됐다. 같은 기관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36%로 더불어민주당(39%)과 오차 범위 내를 보였다. 이어 6일 에너지경제 의뢰로 리얼미터가 진행한 정기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34.4%로 직전 주에 비해 3.8%포인트 높아졌다.지난해 4월 총선 이후 윤 대통령 지지율이 줄곧 30%를 밑돌았다는 점에서 대통령실과 여당은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대표 여론조사 기관으로 평가받는 한국갤럽은 지난달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안이 통과된 이후 대통령 직무수행평가 조사를 내놓지 않았지만, 직전인 13일 윤 대통령 지지율은 11%에 불과했다.(앞서 여론조사들의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7일 오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탄핵 무효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같은 결과에 대통령실은 방어 모드를 가동하고 있다. 향후 헌재의 탄핵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경호처를 중심으로 ‘현직 대통령 지키기’에 역량을 더욱 집중하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최근 민주당이 박종준 경호처장, 김태효 안보실 제1차장을 겨냥한 공격에도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그동안 탄핵심판과 관련해 말을 아꼈던 여당도 전날 40여명의 의원이 한남동 관저로 몰려가 체포영장 집행에 대비해 수비대 역할을 했다. 지지율 반등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다. 무엇보다 탄핵 사태 이후 답답한 수사 진척 상황, 권한대행을 탄핵하며 혼란을 야기한 민주당의 오만한 행태, 숨어있던 샤이 강성보수층의 등판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주도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지난 3일 체포영장 집행을 실패한 이후 별도로 경찰에 영장집행 이첩을 시도했다가 논란이 일자 결국 이를 복원시켰다. 민주당은 헌재에 보냈던 국회 탄핵소추안에서 내란죄를 제외키로 하면서 여권을 중심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 탄핵 상황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와는 다른 양상으로 펼쳐지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당시에는 대통령 지지율이 한자릿수대까지 추락하고, 여당도 분당 사태를 겪었지만 이번에는 지지층이나 당이 흩어지고 있지 않고 더욱 세력화하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은 국정 농단 사태로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윤 대통령은 종북, 부정 선거 등의 이념 지향적인 아이템을 던지며 강성 지지층을 결합시킬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가 진행한 여론조사 질문지 일부 문항.(이미지=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자료 캡처)◇여론조사 과표집 가능성…“수사 진척시 빠질 것” 일각에서는 여론조사 자체의 공정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론조사 문항이 특정 지지층을 겨냥한 편향된 질문으로 구성된 데다 보수층이 과표집을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조사가 설계됐다는 점이 논란거리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의원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한국여론평판연구소 여론조사 문항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에 대한 불법 논란’ △‘공수처가 현직 대통령을 강제 연행’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산시스템의 해킹 및 부정선거 가능성’이라는 단어가 질문에 포함돼 있다. 이런 문구나 표현이 보수 진영에서 주장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 보수층 집단이 과대 표집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상일 전 케이스탯컨설팅 소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탄핵심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절박감과 위기의식을 느끼는 보수층이 여론조사에서 적극적으로 응답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여야도 날을 세우고 있다. 여론조사를 두고 민주당은 ‘편향된 여론조사를 통해 여론을 호도했다’는 이유로 해당 업체를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고발 협박으로 여론조사를 길들이려는 간악한 시도”라고 반발하며 각을 세웠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탄핵 정국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야당이나 수사기관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면서 현 상황에 대한 여론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며 “다만 내란 혐의에 대한 국민적 불신은 여전히 높기 때문에 체포 등 수사가 진척되면 일시적인 대통령 지지율은 확 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여기가 내란 맛집?” ‘계엄 지지’ 최준용 식당, 후폭풍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연단에 오른 배우 최준용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식당에 별점 테러 및 악성 리뷰가 빗발치고 있다.(사진=인스타그램, 카카오맵 캡처)7일 카카오맵에 표시된 경기 화성시 한 가게 리뷰에는 네티즌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해당 식당은 최 씨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는 앞서 윤 대통령의 계엄에 찬성하며 탄핵을 반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5일부터 해당 플랫폼에 가게 별점 테러와 함께 “계엄맛 코다리”, “총탄처럼 알싸한 향이 일품”, “여기가 내란 맛집인가”, “별 1개도 아깝다”, “계엄 실패 아쉬워하는 사람에게 지갑 열 일 없다” 등의 글을 남겼다. 앞서 최준용은 지난 3일 서울 중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국민대회’에서 연단에 올라 “느닷없는 계엄령 선포에 여기 계신 분들 전부 깜짝 놀라셨겠지만 저도 집에서 TV 보고 있다가 깜짝 놀랐다”며 “사실 더 놀란 건 몇 시간 만에 계엄이 끝났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그는 “좀 제대로 하시지, 이렇게 쉽게 끝낼 거 뭐 하려고 하셨나 솔직히 아쉬웠다”며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윤석열 대통령님의 큰 뜻을 몰랐던 것 같다”고 했다.이어 “계엄을 한 지 한 달 정도 지났는데 대통령이 항상 말씀하신 반국가 세력들이 여기저기서 막 쑤시고 나오고 있지 않느냐”라며 “한남동에서 (대통령 탄핵) 집회하고 있는데 집회 허락도 안 받고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그게 대한민국 국민이냐. 그렇게 대한민국이 싫으면 북한으로 가 이xx들아”라고 소리쳤다. 그러면서 그는 “윤 대통령이 우리 국민들을 깨워줬다”라며 “윤 대통령을 끝까지 지켜 드리자”라고 지지자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밖에도 가수 김흥국은 탄핵 반대 시위에 참여했고, JK김동욱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통령을 지키는 게 나라를 지키는 일”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를 돌파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전해지자 태극기 이모티콘과 함께 “이건 하늘의 뜻이 아닌, 자유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사람들의 염원”이라며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전했다.
- 尹 체포 불응에도…때릴수록 결집하는 보수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탄핵 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영장에 불응하며 적극적인 저항을 이어가는 가운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도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 인해 마음이 급한 더불어민주당의 실기와 반(反)이재명 정서가 겹치며 보수층을 강력하게 결집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유효기간 만료일인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국민의힘 나경원, 유상범, 김석기, 김기현 등 의원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3주 연속 지지도 오른 국힘…尹 지지도 40% 육박 조사도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월 1주차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보다 3.8%포인트(p) 상승한 34.4%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도가 34%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 3주차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전주보다 0.6%p 하락한 45.2%로 집계됐다.(모든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국민의힘 지지도는 12·3 계엄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계엄사태 직전인 작년 11월 4주차에 32.3%를 기록하다가 계엄 사태 직후인 12월1주(26.2%), 12월2주차(25.7%)로 떨어졌으나 3주차부터는 3주 연속 상승했다. 반면 민주당은 12월2주 52.4%로 리얼미터 조사기준 현 정부 들어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이후 3주 연속 하락했다. 지지도가 3주 연속 국민의힘은 상승하고 민주당은 하락하면서 양당의 격차도 1월1주 기준 10.8%포인트(p)에 불과하다. 직전 주(12월4주) 양 당의 차이(15.2%p)와 비교해 한 주 만에 5%p 가까이 줄어들었다. 비상계엄 사태 이전으로 돌아간 셈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보수성향 매체가 의뢰한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추월했다는 결과도 나온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뉴데일리 의뢰로 지난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어본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가 38.8%로 오히려 더불어민주당(33.7%)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도는 40%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9.6%로, 이중 ‘매우 지지한다’는 29.2%, ‘지지하는 편이다’는 응답은 10.4%로 나타났다. 지역별 지지율은 서울에서 47.4%로, 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46.2%)보다 높았다. 해당 여론조사는 윤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소환 요구에 3차례 불응하고, 체포영장 집행마저 거부한 상황이 모두 포함된 여론조사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보수매체가 의뢰했기에 약간의 편향성을 있음을 고려해도 해당 여론조사의 응답률이 5.1%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신뢰도가 낮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유효기간 만료를 하루 앞둔 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보수단체가 대통령 체포 및 탄핵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재명 사법리스크 막으려 무리한 민주당…보수층 결집 ‘역효과’윤 대통령의 수사불응 그리고 이에 발맞춘 국민의힘의 적극적인 비호가 이어지는 상황에도 대통령·국민의힘 지지도가 오히려 상승세를 탄 이유로는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대표에 대한 반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지난해 12월 10~12일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대표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51%)이 ‘신뢰한다’는 응답(41%)보다 무려 10%p나 높았다. 이 대표는 같은해 6월 18~20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도 비호감도가 58%에 달했고,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33%에 불과했다.최근 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탄핵한 데 이어 헌법재판소 탄핵 소추 사유에서 내란 혐의 등 형법 위반 부분을 철회한 것도 보수결집을 이끌었을 가능성도 크다. 국민의힘은 내란 혐의 형법 위반 철회에 대해 “국회에서 통과될 때는 내란죄를 전면에 내세우고, 헌재 안에서 심판할 때는 내란죄를 뺀다면 탄핵 절차를 우습게 만드는 것”이라며 “다시 제대로 써서 국회가 재의결해야 한다”고 공격하고 있다. 또 민주당이 공수처를 향해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등을 압박하는 상황도 오히려 중도보수층에 반감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민주당이 탄핵소추 사유를 변경하고 공수처를 압박하는 상황에 대해 보수층은 민주당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고려해 조기대선을 하기 위한 작전으로 인식할 수 있다”며 “대통령을 강제구인하겠다는 그림도 오히려 보수층의 반감을 불러일으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이 이 대표를 비호하기 위해 계속 무리하는 상황이 이어지면 설 명절 전후로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보수층이 현 상황을 이미 대선정국으로 인식해 총결집했단 분석도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보수층에서는 이미 윤 대통령 탄핵을 돌이킬 수 없다고 보고 총결집한 상태”라며 “이 대표에 대한 반감도 분명히 보수층 결집을 강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보수는 총결집한 상태이기에 지지도가 더 올라가기도 어렵고, 조기대선이 열려도 승리하는 것은 어렵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