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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새벽배송]“인플레 진전” 파월 평가에 美 S&P 5500선서 첫 마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최근 진전을 보였다고 평가하자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500선을, 나스닥지수는 1만8000선을 각각 사상 처음으로 웃돌며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는 올해 2분기 차량 인도량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평가에 하루 만에 주가가 10% 이상 상승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프랑스 규제 당국으로부터 제재받을 위기에 몰렸다는 소식에 1% 이상 하락했다. 다음은 2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로이터)◇뉴욕증시, 파월 비둘기파적 발언에 상승 마감-지난 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2.33포인트(0.41%) 오른 3만9331.85으로 거래를 마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3.92포인트(0.62%) 상승한 5509.01로, 나스닥지수는 149.46포인트(0.84%) 오른 1만8028.76로 장을 마감.-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 영향. 그는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최신 지표와 그 앞선 지표는 우리가 디스인플레이션 경로로 돌아가고 있음을 어느 정도 시사한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우리의 목표치를 향해 되돌리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뤄냈다”고 말함.◇美 연준 파월 “인플레 둔화 경로 복귀…더 큰 확신 필요”-파월 의장은 2일(현지시간)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세 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 다만, 그는 “통화정책 완화 과정을 시작하기에 앞서 인플레이션이 2% 목표 수준으로 지속해서 둔화한다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라고도 말함. -최근 미국의 물가 지표가 연이어 둔화세가 이어진 데 따른 영향이란 분석.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28일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고 발표. 전월 보합.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3%로 개선. ◇테슬라 주가 10% 급등…2분기 차량 인도량 발표-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4~6월) 차량 인도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10% 넘게 급등.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20% 오른 231.26달러에 마감. -이날 오전 공개한 보고서에서 지난 2분기 총 44만3956대를 인도했다고 발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8% 줄어든 수치이지만, 전 분기 대비해선 14.8% 늘었음. 시장 예상치보다도 웃도는 수치. ◇엔비디아 1% 하락…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상승-엔비디아가 프랑스 반독점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으로 1% 이상 하락했으나 다른 반도체주가 일제히 랠리,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 이상 상승.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4% 상승한 5544.99포인트에 마감.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보다 1.31% 하락한 122.67달러를 기록. 그러나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는 전 거래일보다 4.20% 급등한 164.31달러로 장을 마감. 인텔이 0.75%,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0.81%, 대만의 TSMC가 1.96% 각각 상승.◇올 하반기 투자전략 “주식 60%, 채권 40% 이상적”-금융자산 5억원 이상의 자산가들은 하반기 주식과 채권 비중을 6대 4로 가져가는 포트폴리오를 이상적인 자산 배분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남, 삼성증권 디지털자산관리본부가 삼성증권 예탁 자산 5억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주식(국내외 주식·ETF 포함)과 주식 외 자산(채권·대안상품·연금 등)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는 6.5 대 3.5지만,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를 고려하면 자산 배분은 ‘주식 6대 채권 4’ 비중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설명.◇美 민주당 의원, ‘바이든 사퇴’ 첫 공개 요구-민주당 소속 15선 하원의원인 로이드 도겟 의원(텍사스)은 2일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을 접어야 한다고 주장.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대선 TV 토론에서 건강과 인지력 저하 의혹을 키운 탓. -연방 상·하원 의원 중에서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를 요구하고 나선 셈. 이에 따라 현역 의원들의 사퇴 촉구 동참 가능성도 커지고 있음. 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였던 여론조사 결과도 점차 부진한 지지율이 나타나기 시작.
- 68세 운전자 역주행 참사…다시 떠오른 '고령 운전' 자격 논란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지난 1일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역주행으로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고의 가해 차량 운전자 나이가 68세로 알려지면서 고령 운전자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붙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1일 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경찰이 완전히 파괴된 차량 한 대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사고를 낸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A씨는 일방통행인 4차선 도로를 역주행하다 차량 2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인도와 횡단보도에 있던 보행자들을 덮쳤다.이후에도 100m쯤 이동하다가 건너편 시청역 12번 출구 쪽에 이르러서야 ‘공포의 질주’를 멈췄다. A씨의 총 역주행 거리는 200m가량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이 사고로 9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 중 6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나머지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인도에도 안전펜스가 설치돼 있었지만, 인명피해를 막지는 못했다. 사고 직후 안전펜스는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고, 인도변에 자리 잡은 상점들의 유리문과 창문도 깨져 아비규환이던 사고 순간을 짐작게 했다.당시 현장에서 경찰에 검거된 A씨는 ‘차량 급발진’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급발진은 차량이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은 급가속을 일으키는 현상으로 일종의 차량 결함이다.A씨의 음주운전 혐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사고 원인은 A씨 주장대로급발진이거나 운전 미숙, 부주의 등 운전자 과실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2일 오전 지난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중구 시청역 7번 출구 인근 사고 현장에 추모 글이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까지는 조사가 필요하지만 최근 고령 운전자의 부주의 또는 운전 미숙에 따른 사고가 잇따르면서 경각심이 커지는 분위기다.인구 고령화와 맞물려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발생이 늘면서 안전 대책 강화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됐다.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는 지난해 3만 9614건으로 집계됐다. 전년에 비해 4962건(14.3%) 증가한 수치로, 집계 이후 최고치다. 전체 교통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0%로 1년 전(17.6%)보다 늘었다.고령운전자는 젊은 운전자에 비해 신체적으로 인지 능력과 공간 지각 능력이 떨어져 돌발상황에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교차로에서 속도 조절과 야간 운전, 복잡한 도로 환경, 악천후 상황에서 운전을 어려워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면허 소지자의 11%가 65세 이상이며 현재 도로를 달리는 3대 중 1대는 60세 이상이 운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2019년 1월부터 75세 이상 운전자에 대한 면허갱신 기간이 5년에서 3년으로 단축됐고 치매 검사, 교통안전교육을 받도록 의무화됐다. 만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도 교통안전교육 권장 대상이다.나아가 여러 지역에서 지원금을 주며 운전면허 자진 반납을 시행하고 있지만, 지난 10년간 증가하는 교통사고에 비해 면허 반납률은 2%로 낮다.정부는 운전 능력이 저하된 고위험군 운전자를 대상으로 야간운전 금지, 고속도로 운전 금지, 속도제한 등의 조건을 걸어 면허를 허용하는 ‘조건부 면허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인 만큼 충분한 여론 수렴과 공청회 등을 거쳐 세부적인 추진 방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 바이든 사퇴 여론에도…가족회의서 '강행' 결론 낸 듯
- [이데일리 김윤지 이소현 기자]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첫 TV토론에서 참패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그의 가족들은 대선 레이스를 이어간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가운데)과 손녀 나탈리 바이든(왼쪽부터), 손녀 피네건 바이든, 영부인 질 바이든.(사진=AFP)◇ 똘똘 뭉친 바이든家…“계속 싸워야”1일(현지시간 지난달 30일) 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가족들은 그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얼마나 형편없는 TV토론을 했는지 잘 알고 있지만 그가 여전히 (대통령으로서) 4년 더 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9~30일 질 바이든 여사를 비롯한 가족들과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지내며 가족회의를 했다. 특히 차남 헌터 바이든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선을 포기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권했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오랫동안 차남에게 조언을 구했다면서 “헌터는 미국인들이 (TV토론회가 열린) 지난달 27일 밤에 본 비틀거리고 늙은 대통령이 아니라 자신이 알고 있는 (강하고 유능하며 사실에 기반해 결정을 내리는 지도자) 아버지의 모습을 보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대통령 손주 중 한 명은 소셜미디어(SNS)에서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과 인터뷰하는 등 선거 운동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바이든 대통령 일가 모두가 단결하고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중도 사퇴를 논의한 적도 없으며 계속 싸울 것을 조언했다”고 말했다.바이든 대통령의 가족 구성원 중 일부는 TV 토론 준비와 관련해 참모들에게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들은 참모들이 통계 수치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이 과부하에 걸리도록 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의 얼굴을 창백히 보이도록 분장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 유권자 72% “바이든 대선 출마 안돼”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대한 민심은 차갑게 식고 있다. 이날 미국 방송사 CBS는 유고브와 함께 지난달 28~29일 전국 등록 유권자 1130명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오차범위 ±4.2%p)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72%로, 출마해야 한다(28%)는 응답을 압도했다고 보도했다. 2월 같은 기관 조사 때는 출마 반대가 63%, 찬성이 37%였다.유권자들의 우려 사항으로는 응답자의 86%가 나이를 꼽았으며, 71%는 대통령으로서의 앞으로 결정에 대해 우려한다고 답했다. 66%는 대통령으로서의 실적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59%는 선거 캠페인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우려한다고 답했다.민주당 내에서도 민심의 변화가 나타났다. 민주당 당원 중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이 54%로 ‘출마 반대’(46%)를 앞섰지만, 출마 찬성(64%)이 반대(36%)를 크게 압도했던 2월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큰 변화가 있었다. 또 민주당 당원을 대상으로 ‘바이든이 대선후보로 지명돼야 하느냐’고 묻자, 55%는 ‘계속 출마해야 한다’고 답했지만 45%는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다.전체 조사대상 중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일할 수 있는 정신 건강과 인지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사람은 27%에 불과했으며, ‘그렇지 않다’고 답한 사람은 72%를 기록했다. 지난 6월 조사에선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65%였다.TV 토론 이후 NYT와 워싱턴포스트(WP), CNN 등 미국의 주요 언론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하지만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 오랜 우군들은 중도 사퇴론과 거리를 두고 있다. 후보 교체론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보좌관들에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조언을 구하고 있으며, 참모들은 기자회견과 인터뷰 등을 논의하고 있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고 NYT는 전했다.
- 한동훈 “절윤 마케팅 구태” vs 원희룡 “민주당원이냐”
- (왼쪽부터)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윤상현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국민의힘 당권을 노리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을 ‘절윤(윤석열 대통령과 절연)’, ‘배신자’라고 평가한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 등 경쟁 후보들에 대해 “구태이자 가스라이팅, 뺄셈과 자해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1일 한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같이 언급하며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떠났던 지지자들을 다시 모셔오는 축제의 장이어야 한다. 그런데 일부 후보들은 ‘공포마케팅’에 여념이 없다”고 적었다. 한 후보는 지난달 30일 대구신문 칼럼도 ‘대야 투쟁에서는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있던 여당 인사들도 내부총질에는 몸을 사리지 않는다. 절윤, 배신자 등의 인신공격이나 하는 국민의힘의 당권 경쟁 저질 양상이 국민을 크게 실망시키고 있다’ 부분도 인용했다. 끝으로 한 후보는 경쟁 후보들에게 ‘투표율 제고 캠페인’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같이 언급하며 “전당대회를 미래를 보여주는 정정당당한 축제로 만들자. 최대한 많은 당원과 국민이 참여해 주셔야 이번 전당대회를 미래를 향한 반전의 계기로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원 후보는 SNS를 통해 한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한 후보가 ‘전당대회를 미래를 보여주는 정정당당한 축제로 만들자’고 주장했다. 정말 충격적인 발언이다.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을 알고도 그런 말을 했다면, 국민의 힘 당원인지, 민주당원인지 조차 의문이다”고 적었다. 이어 “전당대회가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런데 지금이 ‘축제’를 말할 때인가. 무엇이 그렇게 정정당당한가. 총선패배는 대통령 탓이고 한 후보는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또 “적어도 총선참패의 주책임자가 할 말은 아니다. 당론으로 반대하는 특검을 수용하겠다며 내부 갈등을 촉발시킨 당사자가 할 말도 아니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그 처방은 무엇인지를 숙고하는 ‘반성과 진단’의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보탰다. 나·원·윤 후보는 한 후보에 대해 자신을 정치 무대로 이끌어 준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로 ‘배신의 정치’를 하고 있다고 연일 비판하고 있다. 나 후보는 지난달 29일 기자들과 만나 “특정인에 대한 배신이 국민을 위한 배신이 아니라 사익을 위한 배신이라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언급했다. 원 후보는 “인간관계를 하루아침에 배신하고, 당원들을 배신하고, 당정 관계를 충돌하면서 어떤 신뢰를 얘기할 수 있다는 건가”라며 한 후보를 직격했다. 앞서 윤 후보도 “절윤이 된 배신의 정치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한 후보를 공격했다. 한편,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오는 24일 당원 선거인단 투표 80%, 국민의힘 지지층·무당층 여론조사 20% 비율로 치러진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여론조사에서 드러나지 않은 당원들의 의중이 승부를 가를 수 있어 판세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 베스트셀러 유시민 팬덤…尹 향한 정치비평[위클리 핫북]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베스트셀러 작가의 저력이다. 유시민(65·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작가의 새 책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생각의길)이 출간과 동시에 주요 서점가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출판계에 따르면 이 책은 교보문고와 예스24에서 집계한 6월 마지막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종합 1위에 올랐다. 유 작가가 자칭 ‘지식소매상’이라는 닉네임으로 그동안 교양 예능이나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형성된 팬덤 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40~50대 남성이 주요 독자층으로 집계됐다. 교보문고 집계를 보면 40대 남성 독자의 구매가 21.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50대(19.1%)가 뒤를 이었다. 책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정치비평서다. 제목에 등장하는 ‘그’는 윤 대통령을 가리킨다. 정권 탄생과 총선결과, 여론조사데이터 분석부터 정치인, 정당, 언론, 권력기관 등 서로 다른 정치지형들이 무엇을 추구하며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해 목적을 이루고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시대의 큰 흐름에서 읽어낼 수 있도록 탄탄한 역사적·인문학적 배경을 통해 설명한다.유시민은 책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승리는 “정치적 사고였다”면서 지난 4월 여당의 총선 패배로 그의 운명이 위태로워졌다고 진단한다. 그러면서 “시민들은 서로 묻는다. 집권당이 역사적인 총선 참패를 당했는 데도 대통령은 아무 일 없는 듯 행동한다. 윤석열은 임기를 마칠 수 있을까? 임기를 마치게 해도 대한민국 괜찮을까? 그 질문에 대답해 보려고 책을 썼다”고 했다.유시민은 내놓는 신작마다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하는 스타 작가다. 1988년 첫 책 출간 뒤 탄탄한 애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국가란 무엇인가’(돌베개),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생각의길),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돌베개), ‘청춘의 독서’(웅진지식하우스),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돌베개), ‘유럽 도시 기행’(생각의길) 등이 있다.자료=교보문고
- 프랑스, 조기총선 1차투표 개시…첫 극우 총리 탄생 주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프랑스에서 1997년 이후 27년 만에 처음으로 조기총선이 치러지는 가운데 1차 투표가 30일(현지시간) 시작됐다. 30일(현지시간) 프랑스 조기총선 1차 투표가 태평양에 위치한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에서 가장 먼저 시작됐다. (사진=AFP) CNN방송, BBC방송 등에 따르면 577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조기총선 1차 투표가 이날 오전 8시 개시됐다. 투표는 오후 8시까지 12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선거는 이달초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정당인 국민연합(RN)에 참패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결정에 따른 결과다. 극우 세력 경제를 위한 도박에 가까운 선택이었지만, 오히려 RN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전망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RN의 득표율이 유럽의회 선거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BBC는 “그 어느 때보다 극우의 집권 가능성이 높게 점처지는 가운데, 4900만명의 유권자가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마린 르펜이 이끄는 RN이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하고, 좌파인 신민중전선(NFP),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우파 르네상스당 연합(앙상블)이 뒤를 이을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RN의 의석수는 195~245석으로 과반인 289석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번 선거에선 생활비 위기, 이민자, 범죄 불안, 세금 감면 등이 주요 이슈였으며, RN과 NFP의 포퓰리즘 공약이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다. RN은 특히 마크롱 대통령이 강행한 연금개혁을 재검토하고, 전기요금 등 부가가치세를 인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들 공약은 국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정부 재정악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르펜은 “정부 재정이 파탄날 일은 없다”며 “재정적자를 2027년 국내총생산(GDP)의 3% 이내로 억제하는 계획은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557명 가운데 대부분은 오는 7일 2차 투표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차 투표에서는 후보자가 과반 이상 또는 등록 유권자의 25% 이상 지지를 얻으면 당선된다. 하지만 지난 총선에서 1차 당선자는 577석 가운데 5석에 불과했다고 BBC는 설명했다.1차 투표에서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7일 2차 투표를 치러야 하며, 1차 투표에서 등록 유권자 수의 12.5% 이상을 득표한 후보가 진출한다. 이를 충족하는 후보가 2명 미만이면 상위 득표자 2명이 결선을 치른다. RN이 승리하면 사상 처음으로 극우 총리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BBC는 “프랑스의 대통령과 총리가 다른 정당 출신인 적은 종종 있었지만, 극우 출신 총리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극우 총리의 탄생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외교 정책에 대한 권한은 대통령이 가지지만 내정을 담당하는 총리는 지원 예산을 거부해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프랑스·영국·이란 선거 잇따라…금융시장 불확실성↑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에 이어 유럽과 중동에서도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6월 30일과 7월 7일 프랑스 조기 총선 1·2차(결선) 투표, 7월 4일 영국 조기 총선 투표, 5일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 결선 투표 등 굵직한 정치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AFP)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마켓워치는 29일(현지시간) “30일 프랑스 조기 총선 1차 투표를 통해 7일 결선 투표에 진출할 후보들이 결정된다.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RN)이 상당한 표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또 4일 치러지는 영국 조기 총선에선 야당인 노동당 승리가 예상된다”며 “이번주 유럽 외환·채권 시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 속에 출발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가디언 등 일부 외신들도 프랑스, 영국, 이란 등 이번주 치러지는 주요 선거들이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 조기 총선 1차 투표에서는 후보자가 과반 이상 또는 등록 유권자의 25% 이상 지지를 얻으면 당선된다. 지난 총선에서 1차 당선자는 577석 가운데 5석에 불과했다. 1차 투표에서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7일 2차 투표를 치러야 하며, 1차 투표에서 등록 유권자 수의 12.5% 이상을 득표한 후보가 진출한다. 이를 충족하는 후보가 2명 미만이면 상위 득표자 2명이 결선을 치른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마린 르펜이 이끄는 RN이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2위는 좌파인 신민중전선(NFP), 3위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우파 르네상스당 연합(앙상블)이 각각 차지했다. RN과 NFP는 대규모 정부지출 및 감세를 필요로 하는 포퓰리즘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RN은 마크롱 대통령이 강행한 연금개혁 초기화를 약속해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이미 재정 적자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정책들이 시행되면 재정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 나아가 유럽의회의 극우 세력까지 맞물리면 유럽연합(EU)의 재정 위기로 이어질 수도 있다. 즉 프랑스 국채 금리의 급등(채권가격은 하락) 및 유로화 약세가 예상된다. 이달 10일 54bp(1bp=0.01%포인트)였던 프랑스와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28일 78bp까지 벌어졌다. 금리가 오른다는 건 차입 비용이 그만큼 늘어난다는 의미로, 정부는 물론 기업, 가계 등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아울러 유로화 약세는 달러화 강세를 부추겨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변동성 확대 등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엔저가 가속화한 것도 유로화 약세와 무관하지 않다. 지난주 달러·유로 환율은 1.06달러까지 떨어졌고, 프랑스 대표 주가지수인 CAC40는 일주일 간 6.2% 하락해 2022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프랑스의 예산 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5.5%로 이미 유로존 부채 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라며 “유럽중앙은행(ECB)이 개입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EU에서 독립한 영국의 금융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일뿐 상황은 비슷하다는 진단이다. 마켓워치는 영국 국채 시장은 집권 보수당이 승리하든 노동당이 승리하든 무관심한 모습이지만, 외환시장의 경우 노동당이 압승하면 파운드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란은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국제유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선 투표를 치르는 두 후보가 미국 등 서방에 대한 외교정책에 있어 완화 또는 강경 대응으로 극명하게 나뉘고 있어서다. 1차 투표에서 득표율 1위를 차지한 온건개혁파 마수드 페제시키안 후보가 당선되면 제재 완화 공약에 따라 이란의 원유 생산 및 수출이 늘어날 수 있다. 한편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시장 위험은 지난주 미국에서도 확인됐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 대선 토론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심화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를 더 늦출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바이든 지우기’에 나설 경우 에너지 정책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는 점도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 바이든 '후보 교체론' 후폭풍…美민주, 트럼프 대항마 부재 딜레마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가진 첫 TV 대선 토론 이후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말을 더듬거나 기억력에 문제가 있는 모습이 생방송으로 미 전역에 송출되면서, 81세 고령의 나이로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예전과 달리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과 극명한 대비를 이뤄 우려는 더욱 부각됐다. 민주당 안팎에서 후보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 역시 대선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한 술집에서 시민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 대선 토론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AFP)◇언론마저 등 돌려…“바이든 자진 사퇴해야”뉴욕타임스(NYT) 편집위원회는 29일(현지시간) 바이든과 트럼프의 첫 TV 토론에 대한 평가와 함께 ‘바이든은 그의 조국을 위해 선거에서 떠나야 한다’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NYT는 “바이든이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큰 공익 서비스는 재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는 것”이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신문은 “바이든은 유권자들의 기대에 부응해 연임할 수 있다는 것을 미 국민들에게 확신시켜줘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의 입지는 이미 훼손됐다.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를 이겼다는 사실은 더이상 그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돼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는다. 바이든은 존경할 만한 대통령이지만 (토론에서 비춰진 모습은) 4년 전의 그가 아니었다”며 “바이든은 현재 무모한 도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NYT는 트럼프에 대해 대중의 신뢰를 받을 가치가 없는 변덕스럽고 이기적인 인물이자 미 민주주의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했다면서 “트럼프가 얼마나 위험한지, 그리고 바이든의 불안정한 직무수행 능력을 감안하면 민주당은 더 강력한 대항마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유권자들에게 트럼프의 결점과 바이든의 결점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함으로써 국가의 안정과 안보를 위험에 빠뜨릴 이유가 없다”며 “한 사람의 야망보다 국가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것은 민주당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TV 토론 후 실시된 악시오스의 여론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60%, 민주당 유권자의 47%가 바이든 대통령을 다른 후보로 교체해야 한다고 답했다.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우려 목소리가 나왔다. 거의 모든 유럽 매체가 바이든 대통령의 실망스러운 모습을 헤드라인으로 다루며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져 유럽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바이든은 트럼프에 대항하기에 너무 노쇠해 보였다”고 했고, 텔레그래프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의 대선 후보가 바이든과 트럼프라는 게 우려스럽다”고 평했다. 러시아 국영 로시야1은 바이든 대통령이 넘어지지 않은 것은 축하할 일이라며 조롱했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으며, 민주당은 패닉에 빠졌다고 했다. ◇마땅한 대체자 없어 민주당 고심…바이든도 “포기 안해”민주당 안팎에서 바이든 교체론이 대두되면서 워싱턴포스트(WP)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많은 미 언론들이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할 차기 민주당 후보를 제시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부터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셰러드 브라운 오하이오 상원의원, 라파엘 워녹 조지아 상원의원,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에이미 클로버차 미네소타 주지사, 앤디 베시어 켄터키주 주지사,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 등 수많은 인물들이 하마평에 올랐다. 하지만 이들 모두 바이든 대통령보다 지지율이 낮아 민주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바이든 대통령이 자진 사퇴하지 않는 이상 후보 교체가 어렵다는 게 문제다.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 이후 조지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유세를 펼치며 후보교체론을 일축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90분 간 토론하면서 28차례 거짓말을 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나는 전처럼 쉽게 걷지도, 매끄럽게 말하하지도, 토론을 잘하지도 못한다. 하지만 나는 진실을 말하는 방법을 알고, 옳고 그름을 안다. 이를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도 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에서 열린 모금 행사에서는 “TV 토론 이후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 트럼프보다 더 많은 무당파 계층을 설득한 것이다. 엄청난 성과”라며 기부자들을 안심시키려고 애썼다.미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영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 때문에 재선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폭스뉴스는 “비난 받는 바이든을 확고히 지지하는 질 바이든의 모습이 존경할 만한 일로 보일수 있으나, 모든 미국인에게 그런건 아니다”라고 비꼬았다. WP와 NYT 등은 질 바이든 여사가 바이든 대통령이 자진 사퇴하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자진 사퇴를 결심하면 후임자는 8월 19~22일 시카고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새로 선출될 전망이다. 현실화하면 바이든 대통령은 1968년 베트남 전쟁 여파로 지지율이 급락한 린든 존슨 전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연임 시도를 중도 포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