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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년, 집값 상승” 37% vs “하락” 21%…“그대로” 24%
  • “향후 1년, 집값 상승” 37% vs “하락” 21%…“그대로” 24%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앞으로 1년 동안 집값 상승을 점치는 이들이 3개월 만에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30세대에선 집값 상승 전망이 여전히 높았다.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향후 1년간 집값이 ‘오를 것’이란 답변은 37%를 차지했다. 21%는 ‘내릴 것’, 24%는 ‘변화 없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17%는 의견을 유보했다. 3개월 전과 비교하면 집값 상승 전망은 18%포인트 감소했고 하락 전망은 9%포인트 증가했다. 갤럽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상승 전망 최고치인 55%를 기록했던 작년 12월의 과열 분위기는 다소 잦아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집값 상승 전망은 전 지역에서 감소했다. 지역별 집값 전망 순지수(상승-하락 차이) 기준으로 보면 서울은 지난해 12월 54%에서 이달 28%, 같은 기간 인천·경기는 49%에서 27%,로 낮아졌고 광주·전라와 대전·세종·충청도 40%대 초반에서 10%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이외 대구·경북은 27%에서 5%, 부산·울산·경남은 41%에서 마이너스 5%까지 떨어졌다. 전반적으로 작년 9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되돌아간 셈이다. 정부가 ‘부동산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투기적 대출 규제 강화, 보유세 인상 등을 담은 12·16 대책, 수도권 5곳 조정대상지역 추가 등을 담은 2·20대책을 잇달아 내자 폭등 과열 전망이 다소 줄어든 모양새다.집값이 오를 것이란 전망은 연령이 낮을수록 높았다. 20대는 상승 전망이 51%, 30대는 46%에 달했지만 60대 이상에선 24%에 불과했다. 또한 생활수준을 ‘중하’로, 성향을 ‘보수’로 답한 이들에서 상승 전망이 높게 나타났다.본인 혹은 배우자 명의의 집이 있는지 묻는 질문엔 59%가 ‘있다’고 답했으며, 연령별로는 20대 8%, 30대 52%, 40대 73%, 50대 82%, 60대 이상 72%로 파악됐다. 보유 주택 수는 전체 응답자 중 2채 이상 11%, 1채 48%, 0채(비보유)가 41%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0.03.06 I 김미영 기자
국민 10명 중 8명 “신천지 법인 허가 취소하라”
  • 국민 10명 중 8명 “신천지 법인 허가 취소하라”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최근 서울시가 신천지 사단법인 설립 허가 취소 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신천지 사단법인 취소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경기 가평군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가진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4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신천지 사단법인 취소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포인트) ‘찬성’ 응답이 77.7%, ‘반대’ 응답이 15.5%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6.8%이다.모든 지역과 연령대, 이념성향에서 찬성 응답이 많았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대구·경북에서 평균보다 찬성 응답이 많은 반면, 반대 응답은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서 평균보다 높은 비율로 조사됐다.찬성 응답은 권역별로 대구·경북(찬성 87.6%, 반대 6.7%), 대전·세종·충청(찬성 85.4%, 반대 13.3%), 부산·울산 ·경남(찬성 78.5%, 반대 13.4%), 경기·인천(찬성 77.6%, 반대 17.2%), 광주·전라(찬성 76%, 반대 19.3%), 서울(찬성 75.4%, 반대 13.9%)에서 대다수였다.지지정당별로 민주당 지지층(찬성 84.1%, 반대 10.9%)과 무당층(찬성 76.3%, 반대 8.6%)에서 다수였다. 한편 미래통합당 지지층의 경우 반대 응답이 전체 평균보다 많은 24.3%이었지만, 찬성 응답이 69.0%로 다수였다.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이달 4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9870명에게 접촉해 최종 507명이 응답을 완료, 5.1%의 응답률을 보였다.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한편 서울시는 오는 13일 신천지 관계자를 불러 청문 절차를 밟은 뒤 이르면 16일 취소를 결정할 예정이다. 만약 신천지가 법인 자격을 잃으면 종교 단체로 받아온 각종 세제 혜택이 사라진다.신천지 사단법인 취소 관련 설문조사 (사진=리얼미터 제공)
2020.03.06 I 장구슬 기자
워런, 美대선레이스 하차…샌더스? 바이든? 누구 지지할지 '촉각'
  • 워런, 美대선레이스 하차…샌더스? 바이든? 누구 지지할지 '촉각'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민주당 내 진보진영 주자인 엘리자베스 워런(사진) 미국 상원의원이 당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 하차하기로 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 구도가 ‘중도 대표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대(對) ‘강성 좌파주자’ 샌더스 상원의원 간 2파전 구도로 압축된 가운데, 워런 의원이 비슷한 성향의 샌더스를 지지할지, 아니면 같은 당의 바이든의 손을 들어줄지에 향후 경선판도는 다시 한 번 요동칠 가능성이 커졌다. 5일(현지시간) CNN방송·뉴욕타임스(NYT)·폴리티코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워런 의원 캠프의 한 관계자는 이날 이 같은 대선 경선 중도하차 계획을 전했다. 워런 의원은 경선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그룹으로 꼽히기도 했으나, 1~4차 경선은 물론, 지난 3일 5차 경선 격인 ‘슈퍼화요일’에서까지 단 한 곳에서도 1등을 차지하지 못했다. 애초 워런 캠프는 슈퍼화요일에 경선이 치러진 14개 주(州) 가운데 최소 8개 주에서 ‘톱(top) 2’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었다.무엇보다 자신의 정치적 안방인 매사추세츠주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1등을 내준 건 충격이었다. 워런 의원은 물론, 워런 캠프 전체가 슈퍼화요일 이후 지금까지 침묵에 빠졌던 배경이다.상황이 이렇자, 미 정가에선 워런 하차설이 초미의 관심으로 부상했었다. 샌더스 의원 지지자로 잘 알려진 일한 오마르 하원의원은 “진보운동이 하나로 뭉쳤다면 아깝게 놓친 미네소타나 다른 지역에서 승리했을 것”이라고 썼다. 사실상 워런 의원에 하차를 압박한 것이다.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우리의 ‘현대판 포카혼타스’(트럼프가 인디언 혈통을 주장하는 워런에게 붙인 별칭·Pocahontas) 워런에게는 역사에서 승자로 기록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녀는 역대 최고의 ‘방해 입후보자’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그렇다고, 워런 의원이 샌더스 의원을 지지할지는 단정하긴 아직 어렵다. 폴리티코는 “워런 의원과 샌더스 의원은 정치인이 되기 훨씬 전부터 친구이자, 이념적 우방이었지만, 그들의 관계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 흐지부지됐다”고 지적했다. 워런 의원이 지난 1월 TV토론에서 과거 샌더스 의원이 ‘여성이 대통령이 될 수 없을 것’이라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두 사람 간 사이가 크게 틀어졌다는 게 폴리티코의 지적이다. 2016년 대선 경선 당시 워런 의원이 샌더스 의원이 아닌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한 점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일각에선 워런 의원이 이번 경선에서 누구에게도 지지의사를 밝히지 않을 것이란 관측마저 나온다. 한 소식통은 “워런 의원은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상원의원과 만나 (자신의 경선레이스 하차와 관련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안다”며 “워런 의원이 누가 자신의 의제를 가장 잘 뒷받침해줄 것인지에 대해 깊이 숙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2020.03.06 I 이준기 기자
씨티·산업銀, 금감원 키코 분쟁조정 ‘불수용’ 결정(재종합)
  • 씨티·산업銀, 금감원 키코 분쟁조정 ‘불수용’ 결정(재종합)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한국씨티은행과 KDB산업은행이 금융감독원의 ‘키코’(KIKO) 분쟁조정 결과를 수용하지 않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금감원이 심혈을 기울인 키코 분쟁조정에 대해 먼저 2개 은행이 불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신한은행 등 다른 은행들의 결정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씨티은행은 4일 이사회를 열어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의 6억원 배상 권고를 수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산업은행도 금감원에 28억원의 배상권고 불수용 입장을 통보했다. 아울러 DGB대구은행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감안해 이날 금감원에 수용시한 재연장을 요청했다. 분쟁조정 결과에 대한 수락여부 통보시한은 오는 6일이다. 앞서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신한·우리·산업·하나·DGB대구·씨티 등 6개 은행에게 키코 피해기업 4곳에 총 255억원을 배상하라는 조정 결정을 내렸다. 이 중 우리은행이 가장 먼저 조정안을 받아들여 지난달 27일 피해기업 2곳에 42억원의 배상금 지급까지 완료했다.이날 씨티은행은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 권고를 결국 거부했다. 씨티은행은 “지난 2012년 일성하이스코의 회생절차에서 6억원을 크게 초과하는 금액의 미수 채권을 이미 감면해준 사정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 측도 “법무법인 검토의견 등을 고려해 심사숙고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씨티은행의 경우 분쟁조정위원회의 권고를 수락하지 않았지만, 일부 키코 배상에 나설 가능성은 열어두었다. 법원 판결을 받지 않은 나머지 39곳의 피해기업 중 금융당국이 자율조정을 권고한 기업에 대해선 사실관계를 검토해 기존 판결에 비춰 적정수준의 보상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당시 4개 피해 기업에 대한 배상권고와 별개로 나머지 147개 기업에 대해선 11개 은행들이 협의체를 만들어 자율적으로 배상 여부와 배상액을 조정하도록 했다. 산업은행은 추가적인 3개 기업에 대한 자율배상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그간 은행들은 금감원 조정을 수용할 경우 주주가치를 침해하는 배임의 소지가 있는 점을 우려해왔다. 지난 2013년 대법원 판결에서 키코상품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인정됐지만 피해 기업의 손해배상청구권은 10년의 소멸시효 완성으로 없어져 은행들이 배상을 할 법적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만약 분쟁조정을 수용할 경우 향후 더 큰 규모의 자율조정을 진행해야 하는 점도 부담으로 꼽힌다. 자율조정에 따른 배상액은 총 2000억원대로 추산된다.각종 규제 권한과 조사권을 가진 감독 당국의 권고안을 금융권이 거부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키코사태 비판여론 등도 고려했겠지만, 법적문제의 소지가 있는 사안까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씨티은행과 산업은행의 결정은 앞으로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150억원과 18억원의 배상 권고를 받았다. 이들 은행은 6일 이사회 등을 거쳐 공식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자료=이데일리DB)
2020.03.05 I 이승현 기자
나경원 "연고도 없는 이수진을…동작 가볍게 보지 마"
  • 나경원 "연고도 없는 이수진을…동작 가볍게 보지 마"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 서울 동작을 지역구에 이수진 전 판사를 전략공천하기로 한 것에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오만함이자 동작구 알기를 가볍게 여기는 행태”라고 했다.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뉴시스)나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이면 아무나 된다는 오만함인가”라고 시작되는 글을 게재했다.글에서 나 의원은 “지난해부터 동작을 후보로 이름만 왔다간 사람이 몇 명인가. 강경화, 고민정, 이수진, 이용우, 최기상, 김남국...주말마다 돌린 여론조사가 몇 번인지 셀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러더니 동작에 연고도 없는 사람을 전략공천해 내려보냈다. 다른 걸 다 떠나, 동작 발전과 동작 주민들의 삶을 위한 고민을 단 한 순간이라도 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동작 주민들과 6년, 5만 시간. 토요일마다 머리를 맞댄 민원상담만 1000여 건이다. 지역의 묵은 숙제들을 해결하고, 엄마들과 한마음으로 학교시설 곳곳을 손봤다”고 했다.또 “어느 골목에 CCTV가 부족한지, 어느 동 어린이집 선생님이 새로 오셨는지, 사무실 앞 시장골목 안에 새로생긴 꽈배기집이 얼마나 맛있는지 동작주민의 한 사람으로 좀 더 나은 동작을 만들기 위해 보내온 시간들”이라며 “동작에는 마을을 너무도 아끼는 동작사람들이 있고, 동작사람 나경원이 있다. 다선의 경륜으로 동작에 힘이 되는 나경원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2020.03.05 I 박한나 기자
“뜨거운 아이스커피는 옛말” 황교안, 정치적 위상 '수직상승'
  • “뜨거운 아이스커피는 옛말” 황교안, 정치적 위상 '수직상승'
  •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신 뒤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뜨거운 아이스커피를 찾고 있다.” ‘수도권 험지 출마’ 선언 이후에도 한달여간 서울 종로 출마를 망설이던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에게 쏟아졌던 조롱이다. 그러나 출마 선언 한달 만에 황 대표는 보수진영 차기주자로서의 정치적 위상을 되찾았다. 반문연대를 기치로 내건 보수통합에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힘을 보탰다. 특히 코로나19 국면에서의 여권의 잇단 실책까지 도와주면서 황 대표의 향후 행보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종로 출마 문제로 궁지 몰렸지만 통합·물갈이 유인지난달 7일 종로 출마 선언 직전만 해도 황 대표는 궁지에 몰렸다. 지난해 12월 총선을 100여일 앞두고 수도권 험지 출마를 공언했지만 이낙연 전 총리와의 빅매치에 뜸을 들였다. 당 안팎의 반발이 거셌다. 이석연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이 “공관위가 황교안 일병 구하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종로 출마를 압박할 정도였다. 황 대표가 망설이면서 ‘TK(대구경북) 50% 물갈이’ 등 당의 공천 전략도 힘을 받지 못했다. 황 대표가 내세운 보수 통합도 새로운보수당과 ‘선거연대’를 둘러싼 이견으로 무산 코앞까지 갔다. 황 대표가 뒤늦게나마 “문재인 정권과의 싸움”을 내걸고 종로 출마를 선언하면서 보수통합 논의는 탄력을 받았고 공관위의 운신 폭도 넓어졌다. 통합을 고리로 유승민 새보수당 재건위원장은 불출마 선언으로 화답했다. 이어 흩어졌던 보수 세력은 신설 합당 방식 아래 모였다. 통합 과정에서 공관위의 ‘현역 물갈이’도 힘을 받기 시작했다. 버티던 TK 현역 의원들 가운데 김광림(경북안동), 최교일(경북 영주문경예천)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대구 달서병에 출마를 준비해온 강효상 의원은 서울 강북 험지 출마로 선회했다. 흩어졌던 보수세력이 미래통합당 깃발 아래로 모이면서 국민의당도 지역구 공천을 포기하며 사실상 반문연대의 손을 잡았다. 더욱이 구속 수감 중이던 박 전 대통령마저 통합당에 힘을 실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친필 옥중서신에서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의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달라”고 호소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황 대표가 망설이긴 했지만 사지나 다름없는 종로 출마 선언으로 당내 장악력과 공천권 행사, 보수통합까지 여러 난제를 한번에 해결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반문연대 구축에 ‘정권심판론’ 앞서…범야권 차기주자 입지 다져코로나19 국면에서 정부와 여당의 실책도 황 대표에게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난공불락으로 보이던 ‘야당심판론’은 최근 ‘정권심판론’으로 뒤집힌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11~13일 만 18세 이상 1100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45%)이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43%)는 응답(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을 넘어섰다. 아울러 차기 대권주자로 이낙연 전 총리와의 격차는 여전하지만 보수진영 차기주자로서의 입지는 굳혀가고 있는 모양새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지난달 29일부터 3일 만19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황 대표는 23.9%의 지지를 얻었다. 한 달 전 조사와 비교할 때 황 대표는 지지율이 소폭(1.1%P) 올랐다. 다만 황 대표의 정치적 도약을 위해 중도 외연확장이 필수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황 대표가 험지 출마의 테이프를 끊었다는 의미는 있지만 이를 넘어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영입 등 분위기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0.03.05 I 원다연 기자
빅뱅 前 멤버 승리 9일 현역입대…버닝썬 재판 "軍 법원 이관"
  • 빅뱅 前 멤버 승리 9일 현역입대…버닝썬 재판 "軍 법원 이관"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지난해 버닝썬 게이트를 촉발시키며 해외 원정도박과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기소된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오는 9일 현역 입대한다.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 (사진=연합뉴스)5일 승리의 측근 등에 따르면 승리는 오는 9일 강원 철원군 육군 6사단 신병교육대로 입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무청은 지난달 4일 승리에게 입영통지서를 발송했고 승리는 입영 연기를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병무청은 승리의 구체적인 입대일과 관련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및 승리 지인의 SNS에서는 승리의 입대를 앞두고 환송 회동을 가진듯한 사진들이 여러장 게시돼 논란을 빚기도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월 30일 승리를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성매매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앞서 검찰이 지난해 5월과 지난 1월 두 차례 승리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두 번 모두 이를 기각하면서 불구속 신분으로 조사받아왔다. 승리의 입대로 재판은 관련법에 따라 군사법원으로 이관할 예정이다. 병무청은 이에 대해 “일관되고 공정한 판결이 이뤄지도록 검찰과 적극적으로 공조하고, 관련 사건에 대한 민간 법원 판결 결과 등의 진행 경과를 고려해 재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승리는 지난해 초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사건과 관련한 여러 의혹에 휩싸이며 연예계 활동에 위기를 맞았고 그 해 2월 2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첫 조사를 받았다. 이후 승리는 피내사자 신분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바뀌었고, 성 접대 의혹 등 여러 혐의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는 총 18차례 경찰 조사를 거치며 구속영장 2차례 기각과 빅뱅 탈퇴, 연예계 은퇴, YG 계약 해지, 현역 입대 연기 등을 겪었다.
2020.03.05 I 김보영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구 효과'로 지지도 1%→4%…통합 20%대로 ↓
  • [리얼미터]국민의당, '안철수 대구 효과'로 지지도 1%→4%…통합 20%대로 ↓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안철수 대표의 대구·경북 의료봉사 효과로 국민의당의 지지율이 1%대에서 4%대로 올랐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정당 지지도 격차는 13.1%포인트로 벌어졌다. 민주당은 중도층의 이동으로 지지도가 올랐지만 미래통합당의 지지도가 30%대에서 20%대로 떨어진 영향이다. ◇TK의료자원봉사 나선 안철수, 지지도도 상승5일 TBS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월 4주차 주중 잠정집계를 한 결과 민주당의 정당지지도는 전주 주간집계보다 1.9%포인트 오른 42.9%였다. 지역별로 부산·울산·경남(PK·32.1%→37.9%), 연령별로 30대(42.3%→51.1%)와 20대(39.0%→42.2%)의 지지도가 올랐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층(34.7%→40.8%)의 지지도가 상승했다. 미래통합당은 29.8%로 전주보다 1.2%포인트 내렸다. 30대(28.1%→19.8%)와 중도층(33.2%→28.7%)의 이탈이 눈에 띄었다. 특히 국민의당 지지도 변동의 폭이 컸다. 국민의당은 전주대비 2.9%포인트 오른 4.6%로 올랐다. 안철수 대표가 코로나19 확산세가 상대적으로 심한 대구·경북(TK) 지역이 직접 의료자원봉사를 나서면서 여론의 호평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뒤를 이어 △정의당 4.3% △민생당 4% △우리공화당 1.7% △민중당 0.8%를 각각 보였다. 무당층은 전주대비 3.4%포인트 내린 10.2%였다. 이번 주부터 새롭게 조사한 21대 총선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는 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36.7%, 미래한국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27.7%였다. △정의당 9.1% △국민의당 6.5% △민생당 4.0% △우리공화당 1.8% △민중당 1.4%를 각각 보였다. 무당층은 10.2%였다.◇文대통령, 긍정·부정평가 격차 1주만에 오차범위 내같은 기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 평가)은 전주대비 1.5%포인트 오른 47.6%였다. 부정평가는 48.7%로 2%포인트 하락했다. ‘모름/무응답’은 0.6%포인트 증가한 3.8%였다.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1주 만에 다시 오차범위(±2.5%포인트) 내인 1.1%포인트로 좁혀졌다. 하지만 1월 3주차부터 8주째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중 잠정집계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만9935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16명이 응답을 완료해 5.1%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다.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0.03.05 I 신민준 기자
'코로나 공격 대응' 이재명, 대선주자 지지율 약진…이낙연 1위 유지
  • '코로나 공격 대응' 이재명, 대선주자 지지율 약진…이낙연 1위 유지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위를 수성한 가운데 코로나19 사태에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약진했다.5일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중앙여론조사에 따르면 ‘내일이 대통령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이 전 총리를 꼽은 응답자가 2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5.0%로 2위를, 이 지사가 13.9%로 3위를 기록하며 선두권을 형성했다. 이 전 지사의 지지율은 같은 기관에서 지난해 12월 실시한 조사에선 6.4%였다. 앞서 같은 해 9월 조사에선 3.9%, 6월 조사에선 5.2%였다. 이 전 지사의 지지율이 크게 상승한 것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신천지 관련 시설을 강제 폐쇄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며 국민들의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 낸 결과로 해석된다. 이 전 총리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조사(25.4%) 때와 비슷했다. 황 대표는 12.2%를 기록한 지난해 12월 대비 2.8%포인트 올려 이 전 총리와의 격차를 13.2%포인트에서 9.7%포인트로 줄였다. 하지만 이 지사의 약진으로 이 지사의 추격을 받는 처지가 됐다. 황 대표는 그 사이 새보수당 등 범보수 세력과 통합을 이끌고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지지율의 현격한 상승으로는 연결되지는 않았다.이들 3인방이 선두권을 형성한 데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지율 5.2%로 4위, 박원순 서울시장은 4.0%로 5위를 기록했다.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 2.9%,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 2.7%,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2.2%,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1.4%, 조국 전 법무부 장관 1.1% 등의 순이었다. ‘투표할 사람이 없다’는 답변은 8.8%, ‘무응답’은 12.1%로 부동층도 20%대로 집계됐다.이번 여론조사는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ㆍ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방식을 통해 지난 1~2일 이틀간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한편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020.03.05 I 이연호 기자
‘타다금지법’ 통과..이재웅 "혁신도 국회도 죽었다"
  • ‘타다금지법’ 통과..이재웅 "혁신도 국회도 죽었다"
  • [이데일리 김현아 한광범 기자]‘타다금지법(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국회 본회의 처리가 확실시 된다.타다는 여객법 개정안에 따라 차량과 기사를 한꺼번에 빌려주는 승합차 차량 호출 서비스인 ‘타다 베이직’을 접고, 국토교통부로부터 플랫폼 운송사업자로 허가받아 다른 모델로 서비스 해야 한다. 하지만, 국토부의 택시 면허 총량제를 따라야 하기 때문에, 현재 운행 중인 타다 베이직의 차량 대수(1500대)를 유지하기 어려워졌다.‘타다 금지법’ 국회 통과로 중단되는 ‘타다 베이직’ 서비스이철희·채이배 반대 속 통과..고성도 오가 이날 이철희·채이배 의원은 타다가 택시 산업을 어렵게 만든다는 증거가 없고 국토부가 제시한 수정안이 문구 수정의 범위를 벗어났다며 법안을 재논의하자는 입장을 밝혔지만, 여상규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박지원·김도읍·주광덕·장제원·송기헌·정갑윤·오신환·박주민 등 대다수 의원들이 택시 업계와의 상생을 이유로 법안 통과를 촉구해 투표 없이 가결됐다. 이철희·채이배 의원 등은 “법사위 역사상 강행처리된 예가 없다”며 끝까지 반발했지만, 여 위원장은 “두 분 의견은 소수 의견으로 담겠다”고 강행했고 이 의원 발언을 여 위원장이 제한하자 둘 사이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이 의원은 “법원 판결문을 보면 타다로 인한 택시 업계 손해가 명확히 검증이 안 돼 있고 여론 조사는 (타다베이직이) 다 좋다고 한다”면서 “당장 통과시키기 보다는 좀 더 논의해 5월 국회때 통과시키자”고 말했다. 채 의원은 “국토부 수정안은 플랫폼 운송사업자 차량 확보 방안에 ‘소유’외에 렌터카를 넣은 것으로 법사위에서 할 수 있는 문구 수정의 범위를 벗어났으니 국토위로 송부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여상규 위원장은 “수정안은 사실상 타다 등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자들이 오히려 제도권 안으로 들어와 적법한 영업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니 그런 점들이 고려돼야 한다”며 법안을 의결했다.이재웅 쏘카 대표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타다‘의 현행 사업 모델을 유지하기 위해 여객법 개정안(타다 금지법) 국회 처리를 막고자 발언을 하고 있다.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은 ‘타다’의 현행 사업 방식을 제한하고 규제혁신형 플랫폼 택시를 제도화하는 내용으로 4일 법사위에 상정돼 통과됐다. 뉴시스 제공타다의 대주주인 이재웅 쏘카 대표는 법안 통과 직후 “정부가 혁신성장을 이야기하면서 사법부의 판단에도 불복해 이 어려운 경제위기에 1만여 명의 드라이버들과 스타트업의 일자리를 없애버리는 입법에 앞장설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며 참담하다고 했다. 타다는 조만간 베이직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박재욱 타다 대표는 “의원들과 국토부를 설득시키지 못해 타다 드라이버분과 회사 동료, 다른 스타트업 동료분들께 죄송하다. 타다의 혁신은 여기서 멈추겠다”고 말했다.타다 서비스 모델 바꿔야..면허 총량제 기반 모빌리티 시장은 열렸지만 타다나 차차, 파파 등은 여객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로 기존 방식의 서비스는 접고, 국토부 장관이 정하는 택시 면허총량제에 기반해 반납되는 택시 면허 숫자 이하로만 기여금을 내고 차량을 운행하는 형태로 승합차 호출 서비스(플랫폼 운송 영업)를 해야 한다. 이를 두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면허총량제나 기여금이 스타트업에 부담되지 않도록 시행령에서 살피겠다”고 했지만, 모빌리티 운송 차량의 대수를 국토부 장관이 정하는데다 연간 반납되는 택시 면허가 많지 않아 모빌리티 기업들의 고민은 크다. 카카오모빌리티나 벅시 등 택시 기반 모빌리티 업체들은 “이날 결정을 환영하며 국회 본회의에서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면서도 “법 통과 이후 모빌리티 시장이 활성화되려면 택시면허 총량제는 사라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스타트업(초기벤처) 업계는 국회를 비판했다. 170만 고객이 이용하는 서비스(타다베이직)를 이해관계자(택시업계)가 반발한다는 이유로 나중에 법을 만들어 금지한 것은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박용후 피와이에이치 대표는 “이번 결정은 타다라는 서비스를 멈추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꿈을 멈추는 것”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에도 제동이 걸린 셈인데 레벨이 높은 자율주행차는 무슨 법으로 막을 것인지 궁금해진다”고 비판했다.
2020.03.04 I 김현아 기자
외투기업 10곳 중 7곳 “한국 노동정책, 경영에 부담”
  • 외투기업 10곳 중 7곳 “한국 노동정책, 경영에 부담”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100인 이상 주한 외국인 투자기업 10곳 중 8곳은 올해 한국 경제가 지난해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외투기업들은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정책에 대한 부담을 호소했다.한국경제연구원은 여론조사업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국내 종업원수 100인 이상 외투기업 150곳을 대상으로 ‘외투기업 경영환경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답변이 나왔다고 4일 밝혔다.외투기업의 80.7%는 올해 한국의 경제상황이 작년보다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 반면, ‘개선될 것’이란 응답은 1.3%에 그쳤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0%에 턱걸이한 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들이 많았다.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기업 매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감소’로 예상한 응답이 67.3%로 조사됐다. 300인 이상 기업 26개사 중 76.9%가 매출 감소를 예상한다고 응답해 대기업에서도 매출 타격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주한 외투기업의 74.0%는 가장 부담이 되는 기업정책으로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정책’을 꼽았다. 2년 전 설문과 비교하면 노동정책이 부담이 된다는 응답이 9.0%포인트(p) 상승했다. 다음으로는 ‘증세 등 조세정책’(10.7%), ‘서비스 및 신산업규제’(4.7%), ‘기업지배구조 규제 강화’(4.7%) 등을 지적했다. 최근 변화한 외국인투자 정책 중 가장 크게 영향 받는 정책으로는 응답기업의 56.0%가 지난해 시행된 ‘외투기업 법인세 감면제도 폐지’를 지목했다. 정부가 외투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내걸고 올해 2월 발표한 ‘현금지원 인센티브 적용대상 확대’(26.7%), ‘현금지원비율 상향조정’(10.7%), ‘미처분 이익잉여금 재투자의 외국인투자 인정’(4.7%)을 선택한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난 5년간 한국에서의 기업 경영 여건 변화를 종합평가하는 질문에는 ‘악화됐다’는 평가가 22.6%로 ‘개선됐다’(13.4%)는 응답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2년 전 설문과 비교하면 ‘개선’ 응답은 9.1%p 하락하고 ‘악화’는 0.9%p 높아졌다.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경제활력 제고 차원에서 외국인직접투자 유치 확대가 시급한데, 유치금액은 지난해 128억 달러로 1년 새 26.0%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추 실장은 “올해는 코로나19 등 악재가 겹쳐 외투기업들이 국내경기 부진과 매출 감소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정부가 노동규제 완화, 외투기업 지원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 외투기업들의 경제심리 회복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03.04 I 피용익 기자
박시영, 4·15 총선 전망 "1당은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될 것"
  • 박시영, 4·15 총선 전망 "1당은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될 것"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가 4·15 총선에서 “1당은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예측했다.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왼쪽)와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사진=페이스북 캡처)박 대표는 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비례대표 전용 위성정당 등장 이후 정치권의 변화에 대해 “현재 여론조사 결과를 갖고 예측해보면 1당은 미래통합당일 가능성이 높다”라며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가 26~27석 나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달 전만 해도 총선에 적극적으로 투표하겠다는 층이 보수층이 더 높았는데 최근엔 비슷해졌다”며 “1당을 미래통합당이 가져갈 것이라는 보도들이 있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빠르게 결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4·15 총선이 정치 신인에게 굉장히 불리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새로운 정당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인지도 부족이 선거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여파로 새로운 인물이 스킨십이나 접촉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굉장히 불리할 것”이라면서 “정치 관여도가 높은 사람도 지금 새로운 정당명이 익숙하지 않다. 미래통합당이 본류인지 아니면 위성정당이 미래한국당인지 헷갈리는 사람들이 과반 이상”이라고 지적했다.진보진영의 비례대표 전용 연합정당 등장에 대해 박 대표는 “정치개혁연합, 시민을위하여 두 곳에서 비례연합정당을 만들자는 제안을 민주당에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민주당은) 결국 둘 중 하나로 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핵심은 민주당이 어떤 입장을 들일 거냐 그리고 녹색당·미래당·정의당이 입장을 들일 거냐의 문제”라면서 “결국은 모두가 동의하지 않을지라도 일부가 동의하는 방식으로 전개는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이 대표도 “결과론으로 양당체계가 굳혀질 가능성이 높다”라면서 “보수와 진보 체계를 놓고 지금 이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의당은 위기감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0.03.04 I 윤기백 기자
'코로나 올인' 잠룡, '위기 극복·리더십 입증' 쌍끌이 행보
  • '코로나 올인' 잠룡, '위기 극복·리더십 입증' 쌍끌이 행보
  •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여야의 차기 주자들이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대응에 올인(다걸기)하는 모습이다. 당사자들은 ‘철저한 방역을 위한 조치’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필연적으로 “대권행보를 위한 보여주기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여야 잠룡(潛龍)들이 초유의 감염병 사태 위기 극복과 리더십 입증이라는 쌍끌이 행보에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추경예산 편성 당정협의에서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李·黃, 코로나로 운신 폭 좁아졌단 지적도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에서 코로나19 대응 전면에 나선 것은 여야 유력 차기 주자인 이낙연 전(前) 국무총리와 황교안 대표다. 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인 이 전 총리와 최근 보수통합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황 대표는 각각 당내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위원회’와 ‘우한 코로나19 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관련 논의를 직접 챙기고 있다.이 전 총리 측 관계자는 3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아무래도 온 국민 관심이 코로나19에 있기 때문에 우리도 맞춰서 움직일 수밖에 없다”며 “캠프도 코로나19 메시지 논의 방향으로 업무가 전환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전 총리는 코로나19 당정 협의를 주도하고 있고 민주당도 전날(2일)부터 코로나19 대책위 중심으로 체제를 전환하면서 이 전 총리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황 대표도 이날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해 정부를 향한 ‘코로나19 공동건의안’을 내놨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정부는 마스크를 공급했다고 했지만 국민들은 현장에서 구하기 어려웠다”며 “자신들 정책이 현장에서 실제로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직접 살펴보고 보완할 것을 요구한다”고 대여(對與) 공세에 고삐를 조였다.다만 서울 종로에서 빅매치를 펼치고 있고 전국 단위 선거 유세를 지원해야 하는 이 전 총리와 황 대표로서는 코로나19로 다소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는 지적이다. 당 간판으로 나서고 있기는 하지만 실효성 있는 코로나19 대책을 추진하기 어려운 위치라는 점에서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박상병 인하대 초빙교수는 “이 전 총리가 아무리 집권당 후보지만 지금 상황에서 딱히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며 “황 대표도 지역에서 방역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게 무슨 큰 효과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교수는 “코로나19는 이 전 총리와 황 대표 간 싸움이라기보다는 문재인 정부 자체가 잘하느냐 못 하느냐의 문제”라고 했다.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3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우한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일각선 “국민 걱정 보단 대선 의식하는 것” 측근들이 대거 통합당에 입당하면서 정치적 위기에 직면한 의사 출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대구로 내려가 의료봉사활동을 하면서 “정치권 입성 이후 최고의 선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과정에서 생긴 앙금이 남아 있는 박지원 민생당 의원조차 “너무 잘했다”고 말했을 정도다. 행정력을 동원할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은 보다 직접적인 방법으로 코로나19 대응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여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지사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을 정조준하는 분위기다. 강골 성향인 이 지사는 신천지 과천 본부 압수수색을 통해 교인명단을 확보하고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별장 내로 공무원들을 진입시켜 그가 코로나19 조사·진찰을 받도록 했다. 박 시장도 이 지사 특유의 사이다 행보에 뒤질세라 이만희 총회장 등을 살인죄·상해죄 및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당내에서조차 “여론에 반응하는 노골적인 자기 정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상당하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박 시장과 이 지사가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나서고 있다”며 “국민 걱정을 한다는 느낌보다는 대선을 의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통합당 최고위원을 겸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지사도 당분간 여의도에서 열리는 최고위에 불참하고 코로나19 대응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침으로 알려졌다. TK(대구·경북) 외 지역의 유일한 통합당 광역단체장인 원 지사 측은 통화에서 “원 지사는 매일 오전 11시 직접 코로나19 브리핑을 하면서 총괄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도민들의 불안과 공포감, 걱정이 크니까 이후 최고위 참석은 상황을 좀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2020.03.03 I 유태환 기자
고민정 46.1% vs 오세훈 42.0%… 서울 광진을 첫 여론조사 '접전'
  • 고민정 46.1% vs 오세훈 42.0%… 서울 광진을 첫 여론조사 '접전'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더불어민주당)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미래통합당)이 4·15 총선 서울 광진구을 선거구 첫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4.1%포인트 차이로 오차 범위 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왼쪽)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사진=연합뉴스)3일 뉴시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서울 광진구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39명을 대상으로 2월 29일~3월 1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 전 대변인은 46.1%, 오 전 시장은 4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기타 후보를 꼽은 응답은 2.6%였다. ‘지지후보가 없다’와 ‘잘 모르겠다’는 각각 4.1%, 5.3%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이하 젊은 층은 고 전 대변인을 지지하는 경향이 높았다. 반면 오 전 시장은 50대 이상에서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고 전 대변인은 여성에게, 오 전 시장은 남성에게 선호도가 유독 높았다.고 전 대변인을 지지한 이유로는 ‘소속 정당’ 때문이라는 응답이 41.5%로 가장 높았다. 반면 오 전 시장을 지지한 이유로는 ‘능력과 경력’이란 응답이 28.9%로 가장 높았다. 4·15 총선 프레임에 대한 공감도에서는 박빙을 보였다. ‘야당 심판론’에 공감한다는 응답은 47.2%, 정권 심판론에 공감한다는 응답은 43.6%로 나타났다. 선거 당일까지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인지를 묻는 충성도 지표에서는 두 후보 모두 70%가 넘는 높은 수치를 보였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2%포인트다. 2020년 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림 가중(Rim Weight)을 이용해 가중치를 적용했다.유선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 프레임과 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프레임 표집틀을 통한 유선(40%)·무선(60%)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4.9%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0.03.03 I 윤기백 기자
오늘 이스라엘 세번째 총선…이번에야 말로 결판나나
  • 오늘 이스라엘 세번째 총선…이번에야 말로 결판나나
  • △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총선이 시작됐다. 벤자민 네타냐후 총리(왼쪽)의 리쿠드당과 베니 간츠 전 참모총장(오른쪽)의 청백당의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총선에서도 연립정부 구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제공=AFP][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서 의회 의원 120명을 선출하는 총선 투표가 시작됐다. 지난해 4, 9월에 이어 1년 새 벌써 세 번째 총선이다. 이스라엘 총선은 약 650만명 유권자들이 전국을 하나의 선거구로 두고 지지 정당에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회 의석이 분배되며 최소 3.25% 득표율을 확보해야 의석을 받을 수 있다. 관전 포인트는 누가 과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느냐다. 연임을 노리는 리쿠르당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후원을 바탕으로 강한 이스라엘을 유지할 사람은 자신이라고 강조한다.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28일 친(親) 이스라엘 성향 ‘중동평화구상’을 발표, 요르단 강 서안지구 유대인 정착촌을 사실상 이스라엘의 영토라고 인정했다. 여기에 더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유대인 정착촌을 확대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보수층의 표심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반면 청백당의 베니 간츠 전 참모총장은 네타냐후 총리의 부패 혐의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11월 3개 이상의 부정부패 사건에 휘말려 검찰에 기소됐다. 애초에 정부를 해산하며 조기 선거에 나선 것 역시 부정부패 여론에 휘말리면서 지지율이 추락하자, 정치적 신임을 재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 선거를 앞두고 이스라엘 방송 채널12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리쿠드당이 35석, 청백당이 33석을 확보, 박빙이 예상됐다.문제는 이 경우 연립정부 구성될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앞서 두 차례 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데 실패한 두 당은 연립정부를 구성하려고 했느나 모두 실패했다. 간츠 전 총장은 리쿠드당과 손을 잡더라도 총리는 네타냐후가 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보이스 인덱스가 이날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과반 의석 확보 및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해) 다음 선거가 치러질 것”이라는 예상이 가장 많이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가길 꺼리면서 투표율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9월 총선 투표율은 69.8%였다. 이스라엘에서는 현재까지 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2020.03.02 I 김나경 기자
이만희 고개 숙였지만…의혹 남긴 신천지(종합)
  • 이만희 고개 숙였지만…의혹 남긴 신천지(종합)
  • [가평=이데일리 손의연 공지유 기자]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해 사죄의 뜻을 표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확산의 ‘주범’으로 신천지가 비난을 받는 점이 억울한 듯 중간 중간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한편 신천지 측은 정부에 신도 명단을 있는 그대로 제출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감염증이 어떻게 신도들 사이에서 기하급수적으로 퍼졌는지에 대해서는 특별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2일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만희 총회장이 관계자를 통해 질문을 전해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만희 “우리 잘못 알아” 취재진에 역정내기도이 총회장은 2일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신천지 연수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태를 막기 위해 우리 힘이 닿는 데까지 정부에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이러한 일들이 있으리라 꿈에도 생각 못했다”고 말했다. 이 총회장은 회색 정장에 노란색 넥타이를 하고 마스크를 쓴 채 나타났다. 두 번에 걸쳐 취재진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절을 하기도 했다.이 총회장은 “개인의 일이기 이전에 이것은 재앙이며 이걸 막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모든 국민이 다 같은 마음일 것으로 안다. 누가 잘하고 못하고를 따질 때가 아니다”라고 피력했다. 이어 “우리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데 정부 당국이 우리 교회를 위해서 노력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신천지를 사태의 진원지로 지목하는 여론에 대해서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교회를 다 폐쇄해 협조하기가 힘들다는 심경도 내비쳤다. 그는 “교회, 장소를 막고 모임도 피하고 중지한 상태라 모여 대화하지 못해 상황이 어렵다”라면서 “사람이 있어야 일도 하고 활동도 하는데 전부 다 나가지 못해 이 지경이 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또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조용합시다”라며 역정을 내기도 했다. 약 12분의 기자회견을 마친 이후 연수원 안으로 모습을 감췄다.◇다른 신도는 보건소에서, 이만희는 사설기관에서 검사 “의문”이 총회장이 받은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음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총회장은 기자들의 관련 질문을 바로 알아듣지 못하고 옆에 배석한 다른 관계자가 큰 소리로 질문을 전달해주자 답변을 내놨다. 그는 “음성인지 난 잘 모른다. 음성이라 그러면 음성인 줄 안다”고 답했다.이 총회장의 답변 직후 신천지 관계자는 이 총회장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현장에서 검사결과지를 공개했다. 이 관계자는 “이 총회장이 지난달 29일 HJ매그놀리아국제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2일 검사 결과를 받았다”고 설명했다.신천지 관계자는 “이 총회장은 선별 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해 받았다”면서 “사적으로 검사를 받은 점에 의혹이 있을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선 추가 검토를 고민해보겠다”고 언급했다.한편 이 총회장은 지난달 17일 이후 가평 신천지 연수원에서 계속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회장이 “한 군데 머물 수 없고 왔다갔다 해야 한다”고 말하자 옆에 있던 신천지 관계자가 “17일에 왔다고 하세요”라고 귀띔했다. 이후 신천지 측은 “코로나19 검사 외 이 총회장이 대부분 시간을 이곳에서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신도수 차이·명단 허위 제출 의혹 해명…대량 확산 원인은 글쎄이날 신천지는 그간 의혹에 대한 해명을 내놨다. 앞서 신천지가 정부 및 지자체에 제출한 신도 수가 다르다는 의혹과 교육생 명단 허위 제출 의혹 등이다.신천지 측은 질병관리본부와 지자체가 요구하는 신도 명단을 틀림 없이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신천지 관계자는 “질본과 지자체의 요구에 맞추다 보니 신도가 참석한 예배나 신도의 주소지 등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며 “국내 교육생과 해외 교육생 6만5157명 명단을 제출했지만 교육생은 정식 신도가 아니므로 정보가 미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신천지는 정부에 최대한 인적, 물적 지원을 하겠다 했지만 교회 내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던 원인에 대해선 뾰족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신천지 관계자는 “중국에선 선교를 할 수 없고 우한엔 중국 국적 356명, 라오스 국적 1명 등 총 357명의 신도가 있다”며 “출입국한 신도를 파악할 수 있는 행정력이 현재 없으며 해외 성도 명단까지 제공했기 때문에 정부가 해결해 줄 것이라 믿고 있다”고 피력했다.이어 “신천지 교회 관련 모든 장소가 폐쇄돼 있고 교인 소수가 방역당국에 최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나머지 업무는 정부당국에 맡겨야 한다”면서 “이런 과정을 통해 감염병과 연관이 있는지 확인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신천지 관계자는 대량확산의 원인이 무엇으로 보냐는 질문에 “질본에 신도의 이동 동선을 제공했고 질본이 역학조사 중”이라면서 “한 공간 많은 사람이 예배드리기 때문에 주위에 있던 사람에게 퍼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하지만 다른 교회도 그것은 마찬가지지 않느냐는 질문에 뾰족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또 서울시가 이만희 총회장과 신천지 12개 지파 지파장들을 살인죄 혐의 등으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언론을 통해서만 접했다”며 함구했다.
2020.03.02 I 손의연 기자
중국발 입국 전면 금지, 찬성 55.6% vs 반대 40.9%
  • [리얼미터]중국발 입국 전면 금지, 찬성 55.6% vs 반대 40.9%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인과 중국을 경유한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현재 절차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우세했다. 중국발 입국 전면 금지는 미래통합당 등 야권에서 주장하고 있다. 2일 YTN <더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중국발 내·외국인 입국 절차에 대해 여론 조사한 결과, ‘입국 전면 금지’ 응답이 55.6%였다. 반면 ‘현재 절차 유지’ 응답은 40.9%였다. ‘모름/무응답’은 3.5%였다.세부적으로 ‘입국 전면 금지’ 응답은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PK) △대구·경북(TK) △20대·30대·60세이상 △보수·중도층 △미래통합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절차 유지’ 응답은 △광주·전라 △40대 △진보층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많았다. 서울과 대전·세종·충청, 50대에서는 두 의견이 팽팽했다.이번 조사는 지난달 28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9712명에게 접촉해 최종 501명이 응답을 완료해 5.2%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다.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대,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0.03.02 I 신민준 기자
대구行 택한 '의사' 안철수, '정치적 위상' 수직상승할까?
  • 대구行 택한 '의사' 안철수, '정치적 위상' 수직상승할까?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대구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을 찾아 병동 내부 진료봉사를 위해 보호구 착의실에서 보호복과 보호구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말 진정성 있게 내려간 것이다. 실무진조차 보도를 보고 알았다” (국민의당 관계자)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대구행(行)’이 적잖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지난 1월 귀국 이후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던 안 대표에 호재라는 분석이다. 불과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 정국에서 안 대표의 승부수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밀리고 밀린 安, ‘비례정당화’ 선언까지 의사 출신이기도 한 안 대표는 지난 1일 부인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확산 한복판에 있는 대구로 의료봉사를 떠났다. 그의 대구행은 국민의당 주요 실무자들도 보도를 보고 알았을 정도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안 대표는 지난주 대한의사협회에서 보낸 ‘도움 요청 문자’를 보고 대구행 결심을 굳혔다.언론에서조차 그의 대구행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 한 지역 언론이 처음으로 포착한 그의 모습 역시 사전에 조율되지 않은 우연한 사진이라는 게 안 대표 측 설명이다. 그는 이날 의료봉사를 마친 후 “내일 또 오겠다”는 말만 남기고 숙소로 복귀했고, 2일에도 의료봉사를 이어갔다. 안 대표 측은 의료봉사 시한을 정해두지 않은 채 대구에 머물겠다는 입장이다.안 대표의 대구행을 두고 여론은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일단 호의적이다. 그간 안 대표를 향한 부정적인 시선이 상당했던 의료계 역시 이번 대구행을 두고는 박수를 보내고 있다.앞서 안 대표는 지난 1월 말 복귀 이후 별다른 정치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 복귀하자마자 당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의 당권협상은 바로 결렬됐다. 이후 독자노선을 선언했지만 당장 당명·당색 논란부터 앞길을 막았다. 안 대표와 정치적 행보를 함께 해왔던 주요 인사 상당수는 미래통합당행을 택했다. 마치 옛 국민의당 시절, 측근들이 고개를 돌렸던 모습을 재현하는 듯했다. 주요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한 자리수 초반을 벗어나지 못했다. 정치권 안팎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중도보수통합론 역시 안 대표의 정치적 파워를 약화시켰다. 안 대표는 결국 ‘지역구 무공천, 비례정당화’를 선언하는 상황에까지 내몰렸다.정부여당 ‘우왕좌왕’·야당 ‘비판만’…安 ‘대조적’악재만 거듭하던 상황에서 그가 택한 대구행은 정치적 돌파구가 되고 있는 모양새다. 안 대표를 두고 꼬리표처럼 나오는 비판 중 하나는 ‘정치적 고난을 피하는 모습만 보인다’는 것이다. 그는 2012년 18대 대선 투표 당일 미국행을 택했다. 지난 2018년에는 지방선거에 참패하고 독일로 떠났다. 주요 고비마다 회피하는 모습은 ‘리더 안철수’의 이미지를 갉아먹었다.그러나 코로나19 사태를 두고 안 대표의 모습은 달랐다.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준 정부여당. 비판만 거듭하던 야당과 달리 안 대표는 직접 전선으로 뛰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안 대표의 모습이 설사 ‘정치쇼’라 해도 대구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에 마냥 비아냥할 수 없다”고 말했다.자연스레 정치권에서는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총선에서의 영향을 계산 중이다. 공통적인 의견은 최소 대구·경북에서는 확실히 표를 이끄는 데 도움이 될 거라는 전망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방역망은 뚫리고, 마스크는 부족한 상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이 상황에서 각자 주판알만 튕기고 있다”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안 대표의 모습이 어쨌든 차별점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정치평론가인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안 대표의 행보는 중도와 미래한국당 지지층을 목표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며 “심지어 통합당의 유승민 의원 영입에 실망한 일부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층까지 국민의당에 표를 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2020.03.02 I 박경훈 기자
쌍용차 위기..안정을 택한 코란도 디자인의 실패 때문
  • 쌍용차 위기..안정을 택한 코란도 디자인의 실패 때문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이준호 기자= 쌍용차 주인인 마힌드라의 파완 고엔카 사장이 최근 방한했다. 이유는 자명하다. 쌍용차는 11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마힌드라가 인수 후 유상증자 형태로 1,300억 원을 지원했지만 언 발에 오줌누기 정도의 효과 밖에 없었다. 고엔카 사장의 방한은 경영 정상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목적이다. 그만큼 쌍용차는 위기다. 최악의 경우 다시 한 번 세계 자동차 시장에 매물로 나올 수 있다. 지난해 쌍용은 렉스턴 스포츠 칸과 코란도를 출시했다. 없는 살림에 대대적인 홍보 행사도 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내수와 수출 총 판매량은 13만 5,235대로 전년대비 5.6%나 하락했다. 기가찰 노릇이다. 여기엔 코란도의 부진이 크다. 렉스턴 스포츠는 국내 시장에 전무후무한 픽업트럭 세그먼트를 독점해온 차량이다. 지난해 하반기 경쟁자 쉐보레 콜로라도가 등장했지만 선방하고 있다. 문제는 진짜 신차 코란도다.이름부터 희한한 &#39;뷰티풀 코란도&#39;는 2019년 3월 출시 이래 8월 전까지 매월 판매량이 추락했다. 신차효과를 봤던 3월은 전월대비 787.9%의 증가를 보였다. 바로 다음 달엔 20.4%, 6월엔 전달 대비 29.7%나 뚝뚝 떨어졌다. 연말 연식 할인을 했던 12월엔 그나마 형편이 나아져 2,512대를 팔았지만 전체 판매량 순위 23위로 밀렸다. 구형 모델인 현대차 코나, 투싼에도 밀리는 판국이다.코란도 시작은 좋았다쌍용차는 코란도에 대한 집착이 상당하다. 이름을 1983년부터 쓰기 시작했으니 37년의 역사다. 코란도는 알다시피 &#39;Korean can do 한국인은 할 수 있다&#39;라는 뜻이다. 1996년에 등장한 코드명 KJ 뉴코란도는 당시 유행이었던 미국발 레트로 감성이 접목된 디자인이었다. 13년 만에 디자인을 바꾼 셈이다. 1세대 캐릭터가 고스란히 담겼다.뉴코란도는 쌍용차 전성기를 이끌었다. 애국심에 호소하는 이름과 정통 Jeep 스타일이긴 했으나, 독창적인 디자인은 당시 젊은이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신차 생명주기인 9년을 채우고 코란도는 단종됐다. 그 사이 쌍용차는 대우자동차, 이어 상하이자동차에 팔려가며 풍파를 겪었다.다시 옛 명성을 살리기 위해 &#39;한국인은 할 수 있다&#39;라는 이름을 부활시킨다. 큰맘 먹고 이탈디자인(조르제토 주지아로가 이끄는 이탈리아 카로체리아)에 디자인을 의뢰한 코란도 C가 그것이다. 2011년 등장해서 2019년까지 총 2번의 페이스리프트를 거쳤다. 2015년 티볼리 등장 전까지 꾸준히 판매량을 견인했지만, 히트작까진 아니었다.C를 떼버린 코란도 디자인의 경우의 수티볼리는 쌍용차를 처음으로 흑자 전환을 시켜준 모델이었다. 이에 자신감을 얻은 쌍용차는 C를 뗀 코란도로 완벽한 재기를 노렸다. 새로운 코란도가 선택할 수 디자인 선택안은 크게 3가지다.첫째, 코란도 C처럼 아예 새로운 디자인으로 환골탈태하는 경우둘째, 오리지널리티를 살리는 뉴트로(newtro : new + retro의 합성어로 새로운 레트로의 붐) 디자인셋째, 베스트셀링 티볼리 디자인을 중심으로 둔 패밀리 룩쌍용차 경영진, 상품기획과 디자인팀이 선택한 안은 세 번째였다. 결과론적으로 좋지 못한 선택이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분석해봤다.패밀리룩은 아이덴티티 픽토그램화가 이뤄져야 한다.티볼리 성공은 쌍용차의 자만심을 키웠다. 내부에서도 &#39;한국 MINI&#39;라며 칭송했다고 한다. 60주년을 막 넘긴 MINI와 4년을 막 넘긴 티볼리와는 숙성된 헤리티지에서 오는 아이덴티티 가치가 비교불가다.패밀리룩은 기본적으로 디자인을 픽토그램(pictogram : 어떤 사람이 보더라도 같은 의미로 통할 수 있는 그림)화 할 수 있어야 한다. 지프 랭글러와 폴크스바겐 비틀을 보자. 단순한 아이콘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아이덴티티가 있다.티볼리 디자인도 독특한 편에 속하지만, 픽토그램화 할 특징이 없다. 이런 상태에서 티볼리 디자인을 패밀리룩의 중심으로 가져다 놓는다면, 임팩트가 약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코란도는 티볼리 보다 위급이다. 아우 보다 별반 나은 모습이 없는 형을 자랑하긴 힘들다. 벤츠의 C 클래스가 S 클래스를 닮았기에 좋아 보이는 거지, S 클래스가 C 클래스를 닮으면 망한다. 이게 상식이다.패밀리룩은 한물갔다국내 시장에서 패밀리룩으로 성공한 브랜드는 기아차가 거의 유일하다. 그것도 10년 정도 잠깐이다. 성공한 이유는 &#39;타이거 노즈 마스크&#39;라는 픽토그램이 있어서다. 피터 슈라이어가 기아차 디자인을 진두지휘했던 당시 기아차는 완벽한 패밀리룩을 구현했다. 지금은 어떨까?스팅어 이전까지 라인업에선 패밀리룩 뉘앙스가 강했다. 최근 등장하는 모델들은 완전 다르다. 셀토스를 시작으로 쏘울, K5, K7 모두 각자의 개성이 강하다. 피터 슈라이어가 현업에서 멀어진 영향으로도 볼 수 있다. 같은 시리즈인 K7과 K5만 비교해봐도 티볼리와 코란도는 얼마나 닮은 디자인인지 알 수 있다.기아는 “패밀리룩을 고수하는 디자인은 한물 갔다”고 판단한 셈이다. 무려 10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패밀리룩의 최대 단점은 디자인이 고만고만해 고인 물처럼 보일 수 있다.기아는 또 다른 선택적 일보(一步) 전진을 하고, 소비자는 새로운 트렌드로 받아들인다. 국내 시장에서 현기차 디자인을 무시할 수 없다. 글로벌로 비교해봐도 솔직히 현기차 디자인은 꽤 높은 수준이다. 감각 좋은 디자이너를 해외를 막론하고 끌어모았다. 현기차가 포털에서는 악플에 시달리지만, 내수 시장 독과점은 무너진 적이 없다. 현기차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디자인을 주목하듯이 쌍용차는 현기차 디자인 변화에 민감해야 한다.뉴트로(Newtro)가 붐이 될 조짐이다뉴트로는 New + Retro의 조합어다. 새로운 복고풍이란 뜻이다. 유행은 돌고 돈다는 유명한 말이 있다. 또 인간은 추억을 먹고사는 동물이라고 했다. 앨범을 들춰 추억을 꺼내 듯, 레트로는 디자인에서 잊을 만하면 나오는 코드다.레트로로 먹고 사는 그룹은 많다. 그중 하나가 크라이슬러다. 한때 미국의 빅 3 반열에 올랐지만 크라이슬러는 항상 허덕였다. 심폐 호흡기를 달고 사는 크라이슬러가 잠깐 꿈틀했던 적은 레트로 디자인의 300C 모델이 나왔을 때다. 지프 디비전마저 없었다면, 심폐 호흡기조차도 달지 못하고 바로 사망이었다. 지프 아이콘인 랭글러의 국내 판매량은 꾸준하다. 지난해 말에는 픽업트럭인 글래디에이터가 등장했다. 랭글러와 모습이 판박이지만 미국 시장에선 대박을 쳤다.레트로 디자인의 대표인 피아트 500은 유럽에서 MINI보다 더 많이 팔렸다. SUV의 인기로 단종될 줄 알았던 랜드로버 디펜더가 뉴트로 디자인을 입고 등장했다. 포드도 1966년 등장한 SUV 브롱코 카드를 만지작거린다. 디자인은 1세대의 캐릭터를 그대로 살린 뉴트로다. 혼다 전기차 전용모델 e는 1970년대 디자인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이에 현대차도 포니를 전기차로 부활시키려 한다. 패션에서 불기 시작한 뉴트로가 자동차 디자인에까지 번지는 중이다.코란도 디자인 기획은 잘못됐다결론적으로 코란도 실패 원인은 디자인에 있다. 쌍용차에게 신차 개발 기회는 많지 않다. 흑자는 2016년 단 한 번뿐이었다. 치밀하고 치밀하게 트렌드와 경쟁사, 소비자 여론을 조사하고 반영해야 한다. 뷰티풀이 붙은 모델명만 봐도 &#39;한국인은 할 수 있다&#39;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쌍용차는 노사문제와 더블어 이리저리 팔려 다니는 신세였다. 코란도는 이런 쌍용차에게 &#39;쌍용차는 할 수 있다.&#39;라는 정신을 보여줘야 했다. 더 도전적이고, 진취적이며, 혁신적이었야 했다. 그런데 최대 히트작 티볼리에 자만했다. 위험과 도전 대신에 안주를 택했다. 부딪쳐서 이겨내려는 정신보다 외모 치중에 급급한 뷰티풀로 남았다.코란도 레트로 디자인은 이미 시도한 바 있다. 2015년 XAV Adventure Concept(이하 XAV)는 (구)코란도의 아이덴티티를 품은 레트로 스타일이었다. 원형 헤드라이트는 레트로 디자인의 핵심이다. XAV 헤드라이트는 반원이다. 지금 나온 랜드로버 디펜더와 비슷한 형태다. 그만큼 XAV 레트로 해석은 디펜더보다 빠른 셈이다.또 다른 매력은 앞쪽 오버 휀더다. (구)코란도의 플랫 휀더는 아니지만, 특유의 깊게 파고드는 턴 시그널 램프를 휀더와 클래딩 사이에 잘 조합했다. 4도어 프로파일이지만 2도어였던 (구)코란도의 냄새가 강하게 풍기는 해석이다. 디펜더나 랭글러처럼 2도어 모델로 확장해도 무리가 없다.뷰티풀 코란도를 보는 대중의 시각도 마찬가지다. (구)코란도에 대한 향수가 아직도 남아 있다. XAV 콘셉트를 잘 다듬어서 뷰티풀 대신 &#39;파워풀&#39; 또는 &#39;The KORANDO&#39; 또는 &#39;돌아온 코란도&#39;로 등장했다면 좋았다. 적어도 지금과 같은 위기에 몰리지 않았다고 본다.
2020.03.02 I 오토인 기자
신천지 신도 명단 확보 압수수색 찬성 86.2%
  • [리얼미터]신천지 신도 명단 확보 압수수색 찬성 86.2%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가 신천지 측으로부터 받은 신도 명단의 신뢰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 10명중 8명 이상은 수사당국의 강제수사(압수수색)에 찬성했다. 2일 CBS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신천지의 신도 명단을 확인하기 위한 압수수색 여부 국민 공감도를 조사한 결과, ‘압수수색 찬성’ 응답이 86.2%였다. ‘압수수색 반대’ 응답은 6.6%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7.2%였다. 세부적으로 모든 지역과 연령대,성별,직업,이념성향에서 ‘압수수색 찬성’ 응답이 다수였다. 특히 대구·경북(TK) 지역에서 95.8%로 가장 많은 찬성 응답을보였다.‘압수수색 찬성’ 응답 비율은 권역별로 대구·경북(찬성 95.8% vs 반대1%)과 대전·세종·충청(90.7%vs6.7%)에서 다수였다. 연령별로 30대(89.6% vs 3.3%)와 40대(88.4% vs 9.0%),지지정당별로 민주당 지지층(97.6%vs1.4%)과 진보층(92%vs 3.8%)에서 평균보다 높았다.이번 조사는 지난달 28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9712명에게 접촉해 최종 501명이 응답을 완료해 5.2%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0.03.02 I 신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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