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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퍼스트리퍼블릭…증자·매각 등 구제책 또 논의(종합)
  • 위기의 퍼스트리퍼블릭…증자·매각 등 구제책 또 논의(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또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살리기’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자와 매각 등을 여러 대안을 놓고 추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퍼스트리퍼블릭 고객들이 불안감에 계속 뭉칫돈을 인출하자 구제 대책을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사진=AFP 제공)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다이먼 회장과 다른 은행 경영진들이 퍼스트리퍼블릭을 안정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다이먼 회장이 논의를 주도하면서 은행 시스템에 신뢰를 불어넣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CNBC 역시 이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전략적인 대안은 증자와 매각 등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미국 11개 주요 대형 은행들은 다이먼 회장의 주도 하에 최근 퍼스트리퍼블릭에 300억달러를 예치하는 식으로 구제에 나섰다. 그러나 퍼스트리퍼블릭 주가는 이날 47.11% 폭락하면서 진정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대형 은행들이 직접 나섰으나,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이 잇따라 신용등급을 강등하고 고객들이 예금을 대거 인출하면서다.WSJ에 따르면 퍼스트리퍼블릭 고객들은 지난 10일 시작된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이후 모두 700억달러(약 91조6000억원) 예금을 인출했다. 지난해 말 기준 총 예금액의 거의 절반 수준이다. 불안 심리를 잠재우고자 민·관이 동시에 나서고 있지만, 뱅크런을 막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퍼스트리퍼블릭이 채권 발행 혹은 기업 매각 같은 자구책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잠재적인 인수자로 꼽혔던 한 대형은행이 정밀 실사를 한 이후 인수를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퍼스트리퍼블릭 리스크는 여전히 살아 있는 셈이다.이에 다이먼 회장이 또 나섰다. 한 소식통은 WSJ에 “다이먼 회장과 다른 대형 은행 CEO들의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라며 “퍼스트리퍼블릭의 자본을 늘리기 위한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11개 은행이 퍼스트리퍼블릭에 예치한 300억달러의 전부 또는 일부를 자본으로 전환하는 방안 △퍼스트리퍼블릭을 매각하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이라고 소식통은 밝혔다.월가에서 위기 타개를 주도하고 있는 다이먼 회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일하게 살아남은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다. 그가 당시 금융위기 이후 금융 시스템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다.
2023.03.21 I 김정남 기자
'꿀단지 인수하자'…PEF가 SVB 대출채권 노리는 이유
  • [마켓인]'꿀단지 인수하자'…PEF가 SVB 대출채권 노리는 이유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유동성 위기를 극복 못 하고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매각 작업에 나선 가운데, 글로벌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SVB가 보유한 대출채권 인수를 노리면서 화제다. 미 금융당국이 원하는 플랫폼(은행) 인수 대신 SVB가 일으킨 채권만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SVB 대출 채권 인수는 여러모로 장점이 많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금전 관계를 지렛대 삼아 미국 내 핵심 스타트업과의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는데다 추가 투자로까지 이어지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어서다. 관건은 미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SVB 대출 채권만 떼어서 팔 경우 자칫 본체 매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SVB 위기를 기회로 PEF 운용사들이 ‘대출채권을 하이재킹 한다’거나 ‘결국 수탁인 노릇한 것이냐’는 우려도 이겨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글로벌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보유한 대출채권 인수에 관심을 가지면서 화제다. 미 금융당국이 원하는 플랫폼(은행) 인수 대신 SVB가 일으킨 자산만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사진=로이터)◇ “은행은 됐고, 대출 채권만 살게요”20일 자본시장과 주요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SVB 파산 관재인인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SVB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예상보다 덜한 시장 열기를 고려해 입찰 일정을 연기하는 등 여유를 두기로 했다. 적어도 이번 주까지 인수 제안서 접수에 제한을 두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규모가 1754억 달러(230조원)에 달하던 SVB가 파산하면서 매각 방식을 어떤 방향으로 잡을지도 관심사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PEF 운용사들은 SVB가 보유한 대출 채권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SVB가 보유한 채권 규모는 1174억달러(약 154조875억원)로 총자산의 67% 수준으로 전해진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 PEF 운용사는 은행 인수에는 일절 관심이 없고, 대출 채권만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는 블랙스톤 그룹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아폴로), 아레스매니지먼트(아레스), 칼라일그룹 등 초대형 PEF 운용사들이 SVB 대출채권 인수를 검토 중이다. PEF 운용사들은 SVB 대출채권 인수를 하나의 ‘카브아웃’(기업 내 계열사나 사업부만 인수하는 것) 내지는 ‘스페셜시츄에이션’(특수상황 투자) 기회로 인지하고 있다. 대규모 뱅크런(예금 대량인출)으로 촉발된 상황인데다 사업부(부동산 포함) 인수가 아닌 채권(금전 거래)만 인수하는 형태여서 여러모로 피곤한 구석이 덜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PEF 운용사들이 은행에는 일절 관심이 없는 반면 대출 채권에만 유독 관심을 쏟는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펀드를 조성한 뒤 정해진 기한 내 수익률을 극대화 해야하는 PEF 특성상 은행이란 투자처는 제약이 많다. 금융당국 눈치도 봐야 하다 보니 공격적인 경영이 녹록지 않다. ‘언젠간 되팔아야 한다’는 전제를 깔고 바라보면 어려운 투자처임을 부정할 수 없다. 반면 대출 채권은 얘기가 다르다. 실리콘밸리 기반 유망 스타트업간 이뤄진 금전 거래만 이양하겠다는 것이어서 앞선 걱정거리는 사라진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채권 인수로 관계 적립 일거양득…당국의 선택은SVB가 가진 사업 구조에서도 답을 찾을 수 있다. SVB는 일반 시중 은행과 달리 자금이 필요한 유망 스타트업 핵심 기술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고, 이후 투자 유치를 받거나 회사가 성장했을 때 회사 자산을 예치 받는 구조로 업무를 해왔다. 미 금융당국 예치금 보전 최대치(25만 달러)를 웃도는 스타트업 고객이 90%를 웃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핵심 기술을 담보로 발행한 채권이라는 얘기다. 결과적으로 SVB 대출채권 인수는 이들 기업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기회라고 볼 수 있다. 딜소싱(투자처발굴)에 회사 미래가 달린 PEF 운용사로서는 대출 채권 인수로 돈도 벌 기회를 찾는 한편, 추가 투자 등의 잠재력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인수로 얻을 유무형의 기회비용을 봤을 때 SVB 채권은 ‘일거 양득’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평가다. PEF 운용사들이 인수 의지를 밝힌 상황에서 결국 미 금융당국의 결정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당국 입장에서는 정부자금 투입 대신 민간에 회사를 파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전체 자산의 67%를 다자구도 속에 ‘파이어 세일’(급매) 하지 않고 팔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일 수 있다. 반면 우려의 시선도 여전하다. 금융당국이 SVB 대출 채권을 PEF 운용사에 매각할 경우 금융당국이 SVB에 부여한 정체성을 부정하는 꼴이 될 수 있어서다. 이럴 거였으면 시중 은행에도 동등한 권리를 부여했어야 했다는 비판 여론을 맞을 수도 있다. SVB 위기를 기회로 ‘대출채권이 하이재킹 당한다’는 시선도 이겨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명분과 실리의 문제라고도 볼 수 있다”며 “당장 수요가 높은 자산만 매각할 것이냐, 이를 묶어서 패키지 매각으로 밀어붙일 것이냐 결정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3.03.21 I 김성훈 기자
'급한 불' CS 껐지만…퍼스트리퍼블릭 불안 여전
  • [뉴욕증시]'급한 불' CS 껐지만…퍼스트리퍼블릭 불안 여전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과 유럽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IB) UBS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경쟁사 크레디트스위스(CS)를 전격 인수하기로 하면서 일단 안도 랠리가 펼쳐졌다. 다만 금융 시스템 리스크의 향방이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긴장감은 만연해 있다. 이제 월가의 이목은 이번주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에 쏠린다.(사진=AFP 제공)◇UBS-CS 합병 직후 시장 ‘안도’2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0% 상승한 3만2244.5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9% 오른 3951.57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9% 소폭 오른 1만1675.54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11% 뛴 1744.99를 기록했다.불안에 떨던 시장을 일단 달랜 것은 UBS였다. UBS와 CS는 전날 CS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UBS를 존속법인으로 CS를 30억스위스프랑(약4조2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총자산 1조7000억달러에 달하는 ‘메가 뱅크’가 탄생했다. 골드만삭스를 넘어서는 규모다. 스위스 당국 역시 대규모 유동성 지원을 약속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파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이와 함께 연준을 비롯한 세계 6개 주요국 중앙은행은 전날 “글로벌 자금시장 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달러화 유동성 스와프 관련 7일 만기의 운용 빈도를 주 단위에서 하루 단위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은 연준에 담보를 제공하면서 자국 통화와 달러화로 교환하는 스와프 라인을 운용하고 있는데, 그 유동성 공급을 더 원활하게 하겠다는 의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국제적인 공조에 나선 것이다.이에 뉴욕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반등을 모색했다. 특히 최근 크게 흔들렸던 은행주가 비교적 선방했다. 스위스 증시에서 UBS 주가는 장 초반 10% 넘게 폭락했지만, 이내 상승 전환하며 1.26% 오른 채 마감했다. 뉴욕 증시에서 UBS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3.30% 상승했다. JP모건체이스 주가는 1.06% 올랐고,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0.28% 소폭 뛰었다. B라일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아트 호건 수석시장전략가는 “UBS가 CS를 인수한 것은 글로벌 은행 부문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에 분명히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유럽 증시 역시 상승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2%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27%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93% 올랐고, 스위스 증시의 SMI 지수는 0.35% 소폭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1.34% 뛰었다.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35% 오른 배럴당 67.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위험 선호가 일부 살아나면서 뉴욕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였다(채권금리 상승).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029%까지 올랐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15bp(1bp=0.01%포인트) 이상 뛴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519%까지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3.28까지 떨어졌다. 0.4%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연준 금리 인상 여부 이목 집중그렇다고 은행권을 둘러싼 줄도산 위기가 끝난 것은 아니다. 다음은 또 누구일지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예상보다 큰 폭 반등하지 못한 것은 이 때문이다. 특히 유동성 위기설이 계속 도는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이날 역시 47% 넘게 폭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과 다른 은행 경영진들이 퍼스트리퍼블릭을 안정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BC 역시 이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전략적인 대안은 증자와 매각 등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퍼스트리퍼블릭이 다시 업계와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투자자들은 퍼스트리퍼블릭이 예금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이는 중소 은행들에게 계속 문제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게다가 은행 위기로 인해 경기 침체 우려는 더 커지는 분위기다. 신용 경색이 경제 활동 둔화로 이어질 수 있는 탓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이날 추가 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것은 이와 직결돼 있다. 앤디 제시 최고경영자(CEO)는 메모를 통해 “조만간 있을 불확실성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몇 주 안에 9000명을 더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1만8000명을 감축한데 이은 2차 구조조정이다. 아마존 주가는 1.25% 내렸다.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주식전략가는 “미국 정부가 예금자 보호와 은행 구제를 위해 지원하는 것을 양적완화로 받아들이면 안된다”며 “아직 주식 매수에 매력적인 구간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지난 주말에 시행한 무보험 예금 지원은 은행들의 운영을 도울 수 있겠지만 은행업 전반에서 대출 기준이 더 엄격해지는 것을 막지는 못한다”며 “신용 경색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정부 개입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혼란이 끝나지 않았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낙관론은 다소 약화했다”고 말했다. 월가의 눈은 이제 21~22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쏠린다. 시장은 UBS의 CS 인수로 인한 안도감을 등에 업고 연준이 이번달 25bp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데 기울어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그 확률을 73.1%로 보고 있다. 모야 시장분석가는 “연준이 금리 인상 기조를 끝낼 때까지 위험 회피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증시는 동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일각에서는 연준이 이번달 금리를 4.50~4.75% 수준에서 동결할 후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MKM 파트너스의 마이클 다르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25bp 올릴 수 있지만 그것은 실수일 것”이라며 “금리 인상을 건너뛴다고 해도 통화 여건은 계속 긴축적인 상태”라고 했다.
2023.03.21 I 김정남 기자
  • [재송]20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다음은 20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녹십자(006280)=PAHO(범미보건기구)로부터 잠정 4438만4267달러(약 579억원) 규모의 독감백신을 수주했다고 공시.△포스코케미칼(003670)=정기주주총회에서 보통주 1주당 30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고 공시.△샘표(007540)=정기주주총회에서 보통주 1주당 20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고 공시.△STX(011810)=해운업, 물류업을 분할해 STX그린오션(가칭)을 신설한다고 공시.△효성티앤씨(298020)=효성티앤씨는 자회사인 세빛섬에 700억8250만9145원의 금전대여를 결정했다.△포스코케미칼(003670)=양극재 제조설비에 392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영풍제지(006740)=박정석 노무법인 춘추 대표노무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고 밝혔다.△한탑(002680)=박찬혁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저스템(417840)=지분 취득을 통한 신규 사업 진출 및 사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플람의 주식 3063주를 18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윤성에프앤씨(372170)=R&D센터 신축 및 생산량증대를 위한 공장 건축을 위해 148억 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를 결정했다.△협진(138360)=진한식품과 12억2000만원 규모의 식품제조용 기계장치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국일제지(078130)=최대주주인 최우식 씨와 디케이원이 체결한 356억5947만 원 규모의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해제·취소했다.△이지트로닉스(377330)=선연더그린3와 17억9200만원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설치공사(1.4MW) 계약을 체결했다.△엠벤처투자(019590)=최대주주인 홍성혁 씨가 유안타증권을 채권자로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담보제공 계약을 체결했다. 채무 금액은 15억 원, 담보설정금액 총액은 30억 원이다.△한송네오텍(226440)=감사절차 미종료로 감사보고서 제출 공시가 지연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셀리드(299660)=사채권자의 조기상환청구권 행사에 따라 76억 원 규모의 2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의 만기전 취득을 결정했다.△비츠로시스(054220)=기존사업 회복 및 사업다각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45억 원 규모의 상림이엔지의 주식 10만 주 양수를 결정했다.△소니드(060230)=폐배터리 전처리 업체 인수 추진 보도와 관련해 “당사는 폐배터리 전처리 업체의 실사를 진행하는 등 인수를 검토 중이나 현재 결정된 사항 및 2023년 2월 20일자 해명공시에서 변동된 사항은 없다”고 해명했다.△포스코 ICT(022100)=사업 확장 및 기업 미래가치 제고를 위해 상호를 포스코아이씨티에서 포스코디엑스로 변경했다.△베노홀딩스(206400)=운영자금 220억 원 조달을 위해 10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2023.03.21 I 신수정 기자
UBS-CS 합병에 일단 '안도'…미·유럽 증시 반등
  • [속보]UBS-CS 합병에 일단 '안도'…미·유럽 증시 반등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과 유럽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IB) UBS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경쟁사 크레디트스위스(CS)를 전격 인수하기로 하면서 일단 안도 랠리가 펼쳐졌다. 다만 금융 시스템 리스크의 향방이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긴장감은 만연해 있다. 이제 월가의 이목은 이번주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에 쏠린다.(사진=AFP 제공)2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0%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9%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9% 소폭 오른 채 마감했다.불안에 떨던 시장을 일단 달랜 것은 UBS였다. UBS와 CS는 전날 CS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UBS를 존속법인으로 CS를 30억스위스프랑(약4조2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총자산 1조7000억달러에 달하는 ‘메가 뱅크’가 탄생했다. 골드만삭스를 넘어서는 규모다. 스위스 당국 역시 대규모 유동성 지원을 약속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파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이와 함께 연준을 비롯한 세계 6개 주요국 중앙은행은 전날 “글로벌 자금시장 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달러화 유동성 스와프 관련 7일 만기의 운용 빈도를 주 단위에서 하루 단위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은 연준에 담보를 제공하면서 자국 통화와 달러화로 교환하는 스와프 라인을 운용하고 있는데, 그 유동성 공급을 더 원활하게 하겠다는 의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국제적인 공조에 나선 것이다.이에 은행주는 비교적 선방했다. 스위스 증시에서 UBS 주가는 장 초반 10% 넘게 폭락했지만, 이제 상승 전환하며 1.26% 오른 채 마감했다. 뉴욕 증시에서 UBS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3% 넘게 상승했다. JP모건체이스 주가는 1% 이상 올랐고,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0.28% 소폭 뛰었다. B라일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아트 호건 수석시장전략가는 “UBS가 CS를 인수한 것은 글로벌 은행 부문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에 분명히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유럽 증시 역시 상승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2%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27%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93% 올랐고, 스위스 증시의 SMI 지수는 0.35% 소폭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1.34% 뛰었다.위험 선호가 일부 살아나면서 뉴욕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였다(채권금리 상승).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029%까지 올랐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15bp(1bp=0.01%포인트) 이상 뛴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519%까지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3.28까지 떨어졌다. 0.4% 이상 떨어진 수준이다.그렇다고 은행권을 둘러싼 줄도산 위기가 끝난 것은 아니다. 다음은 또 누구일지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예상보다 큰 폭 반등하지 못한 것은 이 때문이다. 특히 유동성 위기설이 계속 도는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이날 역시 47% 넘게 폭락했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투자자들은 퍼스트리퍼블릭이 예금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이는 중소 은행들에게 계속 문제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게다가 은행 위기로 인해 경기 침체 우려는 더 커지는 분위기다. 신용 경색이 경제 활동 둔화로 이어질 수 있는 탓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이날 추가 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것은 이와 직결돼 있다. 앤디 제시 최고경영자(CEO)는 메모를 통해 “조만간 있을 불확실성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몇 주 안에 9000명을 더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1만8000명을 감축한데 이은 2차 구조조정이다. 월가의 눈은 이제 21~22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쏠린다. 시장은 UBS의 CS 인수로 인한 안도감을 등에 업고 연준이 이번달 25bp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데 기울어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그 확률을 73.1%로 보고 있다. 모야 시장분석가는 “연준이 금리 인상 기조를 끝낼 때까지 위험 회피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증시는 동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일각에서는 연준이 이번달 금리를 4.50~4.75% 수준에서 동결할 후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MKM 파트너스의 마이클 다르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25bp 올릴 수 있지만 그것은 실수일 것”이라며 “금리 인상은 건너뛴다고 해도 통화 여건은 계속 긴축적인 상태”라고 했다.
2023.03.21 I 김정남 기자
"은행 줄도산이 세계 경제에 미칠 피해 살펴야 할 때"
  • "은행 줄도산이 세계 경제에 미칠 피해 살펴야 할 때"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을 시작으로 이어진 은행 줄도산 공포는 어느덧 세계 금융가의 최대 이슈가 됐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IB) UBS가 위기에 빠진 경쟁사 크레디트스위스(CS)를 전격 인수하는 과정에서 미국 당국까지 개입했을 정도다. 그렇다면 지금 연방준비제도(Fed)는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까. 앨런 블라인더 전 연준 부의장(미국 프린스턴대 석좌교수)은 최근 블룸버그와 만나 “연준은 은행권 불안이 사라질 때까지 기준금리 인상 계획을 중단해야 한다”며 “내가 지금 만약 연준에 있었다면 인상을 멈췄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오는 21~2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검토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앨런 블라인더 전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미국 프린스턴대 석좌교수). (사진=프린스턴대 제공)블라인더 교수는 그러면서 “연준 당국자들은 이번 사태가 세계 경제에 미칠 피해를 추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작다면 중앙은행들은 다시 금리를 올릴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중앙은행들은 인상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금리 인상을 멈추는) 그것이 미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그는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비슷한 상황이라고 했다. 유럽의 금융 강국 스위스는 독자 생존이 불가능해질 정도로 위기에 빠진 CS를 UBS와 합병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블라인더 교수는 “CS의 건전성에 대한 문제는 미국 SVB를 비롯한 지방 은행들과 비교하면 크고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미국 못지 않게 유럽의 금융 시스템 리스크가 크다는 의미다.블라인더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를 통해서도 “금융 불안은 신용 기준 상향, 대출 감소, 경제 활동 약화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그 여파가 얼마나 클지 추정하는 것은 너무 이르지만, 연준이 당초 생각했던 최종금리보다 더 낮아야 한다는 방향성은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한때 6%대 최종금리 관측까지 나왔으나, 이제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의미다.블라인더 교수는 그러면서 “당국자들이 (금융 불안의 여파를) 평가하는 기간인 이번달 FOMC는 연준이 금리 동결을 검토하는데 좋은 시기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2023.03.21 I 김정남 기자
"SVB 파장 예측불허…美 금리인상 일단 멈춰야"
  • "SVB 파장 예측불허…美 금리인상 일단 멈춰야"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기준금리 인상 중단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세계적인 경제 석학인 앨런 블라인더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미국 프린스턴대 석좌교수)이 최근 인플레이션의 하락 추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시작된 글로벌 금융불안의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앨런 블라인더 전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미국 프린스턴대 석좌교수). (사진=미국 정치·사회과학 아카데미 제공)블라인더 교수는 최근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한 이데일리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나는 인플레이션의 분명한 하락 추세를 보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블라인더 교수는 1994년 6월~1996년 1월 연준 부의장으로서 당시 앨런 그린스펀 의장과 함께 세계 경제를 이끌었던 빅샷이다. 그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며 꼽은 통계는 노동통계국이 집계한 지난해 하반기 소비자물가지수(CPI)다. 이 수치는 연준 목표치(2.0%)를 밑돈 1.9%(계절조정·연율환산)에 불과했다. 그는 이를 두고 일종의 ‘움푹 패인 구멍’(pothole·포트홀)이라고 분석하면서도 “FOMC가 이 수치를 너무 무시하고 있다”며 “6개월은 단순히 일시적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너무 긴 기간”이라고 설명했다.블라인더 교수의 주장을 뒷받침하듯 지난 17일(현지시간) 나온 미시건대 기대인플레이션(1년)은 3.8%까지 내려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블라인더 교수는 “(지금 제롬 파월 의장을 따라 목소리가 큰) 매파들이 경제를 불황으로 몰고 갈지 모른다”며 “연준이 최종금리를 6% 이상 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가 일각에서 한때 나왔던 최종금리 6%는 현실성이 없다는 것이다.그는 최근 블룸버그와 만난 자리에서도 “(글로벌 금융시스템 위기 상황에서)내가 지금 만약 연준에 있었다면 금리 인상을 멈췄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현재 연준 금리 수준(4.50~4.75%)에서 동결 기조를 유지하면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뜻이다.그는 “(은행권 줄도산 및) 그 여파가 얼마나 클지 추정하는 것은 아직 너무 이르다”면서도 “연준이 당초 생각했던 최종금리보다 더 낮아야 한다는 방향성은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IB) UBS가 전격 인수한 크레디트스위스(CS)에 대해서는 “SVB를 비롯한 미국 지방 은행들과 비교하면 크고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2023.03.21 I 김정남 기자
운명의 FOMC 임박…코스피 경계감 속 롤러코스터
  • 운명의 FOMC 임박…코스피 경계감 속 롤러코스터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글로벌 은행들의 연쇄 부실 우려로 세계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면서 눈치보기 장세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연준은 은행권의 혼란에도 금리인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대형 은행들과 각국 정부의 소방수 역할에도 금융 위기 불안감이 쉽사리 가시지 않고 있어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코스피, 경계감 지속에 외국인 2거래일 만에 ‘팔자’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49포인트(0.69%) 하락한 2379.20에 장을 마쳤다. 약보합으로 출발한 지수는 오전 한때 2400선을 뚫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매도세에 등락하다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스위스 최대 은행 UBS에 인수되는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여진으로 외환·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금융감독청은 19일(현지시간) CS의 채권 중 160억스위스프랑(약 173억달러·약 22조 47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코코본드·AT1)을 모두 상각 처리했다고 밝혔다. CS의 AT1을 회계상 손실처리하며 채권 가치가 사실상 ‘제로’가 됐다. 은행권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축소됐지만 스위스 금융당국의 해결책이 AT1 관련 불확실성을 키우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외국인은 2거래일 만에 ‘팔자’로 태세를 전환하며 205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순매도액은 지난 9일(9721억원)과 14일(6384억원), 10일(3258억원)에 이어 이달 들어 네 번째로 많은 규모다. 반면 기관이 1068억원, 개인은 88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베이비스텝 우세…“은행 위기 연준 시각도 관전 포인트”증시는 당분간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과 CS 사태 여진 속에서 이번주 열리는 FOMC에 대한 경계감이 뒤섞이면서 극심한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연준은 오는 21~22일 열리는 FOMC에서 금리인상 수준을 결정한다. 3월 FOMC 결과는 한국 시간으로 오는 23일 새벽 3시에 공개될 예정이다.은행권의 혼란 속에서도 물가 상승률을 잡기 위한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리인상 폭은 0.25%포인트로 당초 0.5%포인트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18일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 확률은 62%, 금리동결 확률은 38%로 각각 집계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JP모건은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고, 골드만삭스는 동결 가능성을 점쳤다. 증권가에서는 FOMC 이후 투자심리 악화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화긴축에 따른 시장 균열 조짐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25bp(1bp=0.01%포인트) 인상이 될 경우 실질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가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금융안정과 물가안정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인지하면서 금리동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통화정책 전환을 기대했던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이 FOMC 베팅 시 참고하고 있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Fed 워치에서는 25bp 인상 확률이 62%로 동결 38% 보다 유력한 상황이지만 최근 매크로(거시경제) 뉴스 흐름에 따라 3월 FOMC 금리 결정 전망이 수시로 바뀌면서 노이즈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이 문젯거리”라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우려했다. 그는 “금리 결정 이외에도 SVB발 은행 위기에 대한 연준의 시각을 확인하는 것도 이번 FOMC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라며 “이번 사태로 인해 금융안정을 어느정도 염두에 두고 있는지에 따라 향후 긴축 경로를 놓고 시장의 전망이 수정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제롬 파월 의장의 관련 코멘트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3.21 I 양지윤 기자
금값 날개 달다…더 오를까
  • 금값 날개 달다…더 오를까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금(金)이 부상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다. 23일 공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긴축완화 움직임이 나오면 금값이 더 오를 수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충격도 금값이 꾸준히 오르는 쪽으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ESG & 글로벌 유동성 담당 연구원은 21일 ‘금융기관 불안에 안전자산 금 날개 달다’ 리포트에서 “금융시장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으나 안전자산인 금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사진=이데일리DB)국제 금 가격은 작년 4분기 이후 상승세로 전환한 뒤 올해 2월 초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2월 들어 미국 고용지표 등이 양호하게 나오면서 긴축 공포가 커지자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다 3월에 SVB 파산 전후로 상승세를 전환한 뒤 연중 최고치인 온스당 2000달러에 육박했다. 오 연구원은 “SVB 사태 이후 연이어 은행권 부실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며 “국제 금 가격은 다시 상승세로 전환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VB 파산 이후 크레디트스위스(CS)가 유동성 위기에 빠졌고, 스위스 대형은행인 UBS가 CS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일단 대형 악재는 넘겼다. 이같은 상황이 23일 새벽 3시(한국시간 기준) 공개되는 FOMC 정례회의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긴축 완화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달러 힘이 빠지면 금값은 더 오를 수 있다. 오 연구원은 “금번 SVB 사태 이후 일련의 은행권 부실이 연준의 긴축 통화정책 기조 변화, 달러 강세 완화로 연결돼 국제 금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오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도 금값이 오를 것으로 봤다. 그는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침체기에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인 금의 성과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매수도 국제 금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KODEX골드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에 최근 1주일 동안 24억원, 한국투자ACEKRX금현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에 최근 1주일 동안 11억원이 각각 순유입 됐다.그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등과 같은 지정학적 충격이 금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며 “최근 미국·중국 등 강대국의 무역 마찰과 같은 정치적 역학도 금 수요를 자극해 (금값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3.03.21 I 최훈길 기자
UBS-CS 합병에 일단 안도…뉴욕증시 소폭 상승
  • UBS-CS 합병에 일단 안도…뉴욕증시 소폭 상승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반등하고 있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IB) UBS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경쟁사 크레디트스위스(CS)를 전격 인수하기로 하면서 시장은 일단 안도하고 있다. 다만 금융 시스템 리스크의 향방이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긴장감은 만연해 있다.(사진= AFP)2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8% 상승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1% 오르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03% 소폭 오르고 있다.불안에 떨던 시장을 일단 달랜 것은 UBS다. UBS와 CS는 전날 CS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UBS를 존속법인으로 CS를 30억스위스프랑(약4조2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총자산 1조7000억달러에 달하는 ‘메가 뱅크’가 탄생했다. 골드만삭스, 도이체방크와 맞먹는 규모다. 스위스 당국 역시 대규모 유동성 지원을 약속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파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이에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는 모두 1~2%대 오르고 있다. 뉴욕 증시에서 UBS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4% 가까이 오르고 있다.B라일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아트 호건 수석시장전략가는 “UBS가 CS를 인수한 것은 글로벌 은행 부문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에 분명히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위험 선호가 일부 살아나면서 뉴욕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채권금리 상승).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6.8bp(1bp=0.01%포인트) 오른 3.914%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8bp 뛴 3.455%에 거래되고 있다.
2023.03.20 I 김정남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SVB 파장 예측불허…美 금리인상 일단 멈춰야”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SVB 파장 예측불허…美 금리인상 일단 멈춰야”-UBS, CS 4조원에 인수 ‘블랙 먼데이’는 면했다-휘발유값 오르는데…유류세 인하 축소 유력-한달새 30만명 가입…청약통장 눈돌린 MZ세대△종합-삼성맨 ‘K반도체 생태계’ 다진다-“눈치 보이고, 감염 될까봐” 열에 아홉은 ‘마스크’ 고수△긴급진단…남북관계 어디로-중·러 비협조에 대북제재 구멍…金, 레드라인 넘나들며 ‘尹길들이기’-“남북 핵균형→핵군축 협상, 새 접근법 고민할 때”-시진핑 눈치만 보는 北…中 묵인하면 언제든 7차 핵실험△종합-세수확보 비상에 유류세 인하폭 줄인다는데…고물가 자극은 부담-“기온상승 1.5도로 제한하려면…지구 넷제로 해야”-찔끔 대출 금리…예대금리차 4개월 연속 상승-광주에 ‘벤처허브’ 구축 삼성, 지역경제 살린다△급한 불 끈 글로벌 금융시장-UBS, CS품는다지만…부실매각·합병심사·인력감축 ‘산 넘어 산’-은행서 빠진 자금 암호화폐로…비트코인 날았다-“CS사태에 약한 고리 될라…비은행권 모니터링 강화”△긴급 인터뷰-연준 비둘기파, 매파와 더 싸워야…최종금리, 시장 예상 6%까지 안갈 것-“은행 줄도산이 세계 경제에 미칠 피해 살펴야 할 때”△정치-한일정상회담 후속조치 속도내는 尹…위안부·후쿠시마 수산물 ‘뇌관’-국회의장 중재에도…여야 ‘양곡관리법’ 강대강 대치-반일VS친일…여야, 문체위 ‘태극기 피켓’-국민의힘 “국회의원 증원 안돼” 선긋기…민주당 당혹-與민생특위 위원장에 조수진 임명△경제-방폐물 관리시설 이전 시점, 특별법에 못박아야-“주 60시간 근로, 과로사 조장” 민노총, 尹대통령 고발 예고-전기료 인상 발표 돌연 미룬 정부 민간 발전사에 또 책임 떠넘기나-40대 초반 산부>20대 초반 신부…‘女 연상 부부’ 사상 최대△금융-4대금융 건전성 ‘이상무’…“SVB우려 없어”-보험·카드, 실적도 상여금도 ‘역대급’-카드론 금리 15% 아래로 떨어졌다△글로벌-시진핑-푸틴 “패권 횡보 심각…美제재 대응해 협력 강화”-美 경제전망 ‘노랜딩’서 ‘침체’로-사우디-이란 정상회담 추진-마잉주, 27일 中방문…전현직 대만 총통 중 ‘최초’△산업-케미칼 떼고 ‘포스코퓨처엠’ 새 출발…이차전지 소재 ‘넘버1’ 넘본다-“LG씽큐, 집·직장·휴가지 가전 경계없이 연결”-소액주주들 반대에도…DB하이텍, 팹리스 사업 떼내는 이유△산업-온라인선 이거 못 할걸?…대형마트 ‘체험형 매장’ 승부수-강점 AI·IoT 앞세워…ESG경영 속도내는 통신사-“IBM왓슨 반년 배워도 정확도 91%…우린 2주 만에 95% 나와”△증권-파월 입에 쏠린 눈…코스피 눈치 싸움-SVB發공포에 머니 무브…‘金펀드’ 수익률 반짝반짝△증권-‘SVB發’ 금융리스크 단기 변수…성장주 투자 적기 온다-‘10주년’맞은 한국포스증권, 펀드 활성화 재정비-“압수수색이 기회”…개인, 외인 ‘에코프로그룹株’ 줍줍△부동산-올해 서울 청약경쟁률 57대 1…2021년 4분기 이후 최고-빨라진 시공사 선정…재건축·재개발 사업 속도-17년 만에 KTX 경쟁입찰…현대로템 ‘낙승’으로 싱겁게 끝났다△문화-형형색색 뒤집어쓴 ‘몸’ 14m 대작으로 다시 물들다-그림이 건넨 위로…“더 많은 이가 치유받았으면”△스포츠-잊혀졌던 골프 신동, LIV서 부활포 쐈다-클린스만號의 신데렐라 될까 새 골잡이 오현규 출격 대기-이정은도 신지애도 가르쳤죠…퍼팅 일타강사 들어보셨나요△피플-데이터로 분석한 소비자 감성…메시지에 담아 공감 얻어-“모두가 즐길 ‘제2세종문화회관’ 만들겠다”-LVMH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만나 협업 논의△오피니언-中企, 다 살리려다 다 죽을라-반도체에 정치적 잣대를 들이대지 말라-정부 방어 급급한 여당, 민생에 집중할 때△전국-대중문화·예술 위해 제작·공연·교육 클러스터 조성할 것-경기도내 인구감소지역 수도권서 제외 추진…비수도권 반발 움직임-“아파도 다쳐도 갈 곳이 없다” 충청권 등 지역 의료공백 심각△사회-수업 없어도 ‘천원의 아침밥’ 먹으러 학교 간다-警 ‘전두환 손자’ 마약투약 혐의 내사-의협 비대위원장 단식 돌입 “간호법은 희대의 악법…총파업 불사”-“카페서 텀플러 쓰면 400원 할인” 서울 일회용컵 1000만개 줄인다
2023.03.20 I 신수정 기자
UBS, CS 품는다지만…부실매각·합병심사·인력감축 '산 넘어 산'
  • UBS, CS 품는다지만…부실매각·합병심사·인력감축 '산 넘어 산'
  • [이데일리 김상윤 방성훈 박종화 기자] 크레디트스위스(CS)의 위기가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의 인수로 일단 급한 불을 끄게 됐다. 하지만 앞으로 합병심사 과정에서 여러 난관이 남아있다. 또 22조5000억원 규모의 CS 신종자본증권(코코본드)을 모두 상각처리하면서 채권시장 혼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사진=AFP 제공)◇우여곡절 끝에 합병했지만…구조조정·M&A심사 남아19일(현지시간) 스위스 중앙은행인 스위스국립은행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스위스 최대 은행 UBS와 CS의 합병을 공식화했다. 167년 역사의 세계적인 금융사인 CS는 UBS에 인수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이번 인수 총액은 30억스위스프랑(약 4조2000억원) 규모다. CS의 모든 주주는 22.48주당 UBS 1주를 받는다. UBS와 CS는 합병심사 등 남은 절차를 통해 연말까지 거래를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스위스 당국의 압박에 UBS가 CS를 합병하게 됐지만, 갈 길이 멀다. CS 구조조정을 통해 중복사업을 정리하고 부실을 털어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CS의 사업부는 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웰스운용, 자산운용, 소매금융, IB사업부로 이뤄져 있다. UBS는 그나마 수익성이 괜찮은 웰스운용과 소매금융에 관심이 크다. 두 사업부 모두 지난 3년간 세전 순이익이 49억3000만스위스프랑(약 7조원), 37억3000만스위스프랑(5조3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3년간 순손실이 46억8000만스위스프랑(6조6000억원)에 달하는 IB부문은 매각해야 하는데, 전 세계 IB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마땅한 매수자를 구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UBS가 CS의 소매금융 사업을 가져갈 경우 독과점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모닝스타의 유럽 은행 분석가인 요한 숄츠는 로이터에 “가장 안정적인 사업이고 상당한 현금을 창출하기 때문에 UBS가 CS 소매금융 부문을 끌고 가려고 애쓸것”이라면서도 “UBS와 CS간 거래가 진행될 때 국내은행 시장 집중이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력 감축도 필요하다. UBS 측은 “감원 숫자를 언급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했지만 감원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콜룸 켈러허 UBS 회장은 인수합병을 결정한 직후 성명서를 통해 “앞으로 몇 달간 CS 직원들에겐 힘든 나날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CS는 9000명의 직원을 정리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감원수가 두 배 이상 더 늘어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두 은행은 지난해 기준 12만5000명 직원을 두고 있다. CS주주들은 적게나마 UBS주식을 챙겼지만, 채권투자자들은 상당한 손실을 보게 되면서 유럽 채권시장의 투자심리가 급랭하고 있는 것도 리스크다. 스위스국립은행은 이번 인수 지원을 위해 최대 1000억달러의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그 대신 160억스위스프랑(약 22조5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AT1)을 모두 상각처리했다. AT1은 고위험 채권으로, 은행의 자본비율이 기준치 이하로 떨어지면 투자자 동의없이 증식 상각처리할 수 있다. 킹스턴증권 디키 웡 리서치 디렉터는 블룸버그에 “이번 상각처리로 채권 및 주식시장에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며 국제 및 지역 은행들이 얼마나 많은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를 갖고 있는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스위스 당국의 압박에 CS를 합병하게 된 UBS의 콜름 켈러허 UBS 회장이 불만이 가득찬 표정으로 기자회견 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AFP)◇SVB·시그니처은행 매각 속도전…전세계 중앙銀 달러공급↑미국도 실리콘밸리은행(SVB)발 중소은행 연쇄 파산 우려를 막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적으로 SVB와 시그니처은행을 조기에 매각하면서 시장 우려를 잠재우려 하고 있다. SVB 파산 관재인인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SVB 통째 매각을 두차례 시도했지만 실패한 후 최소 두 사업 무문으로 분할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폐쇄된 시그니처은행도 분리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FDIC는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의 자회사 플래그스타은행이 시그니처은행이 보유했던 ‘거의 모든’ 예금과 일부 대출 포트폴리오를 매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에는 암호화폐 사업과 연계된 40억달러(약 5조2400억원) 규모의 예금은 포함되지 않았고, 법정관리 상태로 남아 있다.이러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캐나다·영국·일본·ECB·스위스 등 5개국 중앙은행은 UBS의 CS 인수 발표 후 달러화 스와프협정 상의 유동성 확대를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달러 스와프 프로그램 상 7일 만기물의 운용 빈도를 주 단위에서 일 단위로 늘리는 방식이다. 이번 조치로 금융 시장 불안으로 달러 유동성이 부족해진 상황에서 달러 표시 부채를 보유한 각국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023.03.20 I 김상윤 기자
UBS, CS 4조원에 인수 '블랙 먼데이'는 면했다
  • UBS, CS 4조원에 인수 '블랙 먼데이'는 면했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IB) UBS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경쟁사 크레디트스위스(CS)를 약 4조원에 인수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이 70조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했음에도 CS 파산설이 가라앉지 않는 상황에서 금융시장에 대한 시장 우려를 가라앉히기 위해 당국과 함께 신속히 움직였다. (사진= AFP)UBS와 CS는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베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UBS를 존속법인으로 CS를 30억스위스프랑(약4조2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총자산 1조7000억달러에 달하는 ‘메가 뱅크’가 탄생하게 됐다. 골드만삭스, 도이체방크와 맞먹는 자산규모다. 스위스 정부 역시 광범위한 정부보증과 대규모 유동성 지원을 약속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파 최소화에 나섰다. 그러나 시스템 리스크를 촉발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매각절차가 난항을 겪고 있는 등 금융 시장에 대한 불안 요소는 여전하다. 미 금융당국도 SVB를 다른 은행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날까지 진행됐던 2차 매각도 실패로 돌아가면서, 최소 두 개 부문으로 쪼개 파는 분할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인수 과정에서 상각 처리하기로 한 160억스위스프랑(약 22조 5000억원)에 달하는 CS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AT1) 이른바 ‘코코본드’도 살아 있는 뇌관이다. 안전하다고 믿었던 스위스 2대 은행 CS의 AT1이 ‘휴지조각’이 되면서 유럽 AT1 시장 전체에 어떤 파급효과가 있을지 아직 불확실하다. 당국과의 긴밀한 공조로 UBS와 CS의 인수합병(M&A)이 아시아 금융시장 개장 전 마무리되면서 한국·중국·일본 주요 지수는 동반 약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급락세는 피했다. 다만 아시아의 금융허브로 금융위기에 가장 취약한 홍콩의 항셍지수는 2.65% 미끄러졌다. 범유럽지수인 STOXX50을 포함해 독일, 프랑스 등 주요 유럽 지수도 현지시간으로 20일 개장 이후 일제히 하락 출발했으나 장 초반에는 당초 우려에 비해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3.03.20 I 장영은 기자
  • 20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다음은 20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녹십자(006280)=PAHO(범미보건기구)로부터 잠정 4438만4267달러(약 579억원) 규모의 독감백신을 수주했다고 공시.△포스코케미칼(003670)=정기주주총회에서 보통주 1주당 30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고 공시.△샘표(007540)=정기주주총회에서 보통주 1주당 20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고 공시.△STX(011810)=해운업, 물류업을 분할해 STX그린오션(가칭)을 신설한다고 공시.△효성티앤씨(298020)=효성티앤씨는 자회사인 세빛섬에 700억8250만9145원의 금전대여를 결정했다.△포스코케미칼(003670)=양극재 제조설비에 392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영풍제지(006740)=박정석 노무법인 춘추 대표노무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고 밝혔다.△한탑(002680)=박찬혁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저스템(417840)=지분 취득을 통한 신규 사업 진출 및 사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플람의 주식 3063주를 18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윤성에프앤씨(372170)=R&D센터 신축 및 생산량증대를 위한 공장 건축을 위해 148억 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를 결정했다.△협진(138360)=진한식품과 12억2000만원 규모의 식품제조용 기계장치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국일제지(078130)=최대주주인 최우식 씨와 디케이원이 체결한 356억5947만 원 규모의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해제·취소했다.△이지트로닉스(377330)=선연더그린3와 17억9200만원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설치공사(1.4MW) 계약을 체결했다.△엠벤처투자(019590)=최대주주인 홍성혁 씨가 유안타증권을 채권자로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담보제공 계약을 체결했다. 채무 금액은 15억 원, 담보설정금액 총액은 30억 원이다.△한송네오텍(226440)=감사절차 미종료로 감사보고서 제출 공시가 지연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셀리드(299660)=사채권자의 조기상환청구권 행사에 따라 76억 원 규모의 2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의 만기전 취득을 결정했다.△비츠로시스(054220)=기존사업 회복 및 사업다각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45억 원 규모의 상림이엔지의 주식 10만 주 양수를 결정했다.△소니드(060230)=폐배터리 전처리 업체 인수 추진 보도와 관련해 “당사는 폐배터리 전처리 업체의 실사를 진행하는 등 인수를 검토 중이나 현재 결정된 사항 및 2023년 2월 20일자 해명공시에서 변동된 사항은 없다”고 해명했다.△포스코 ICT(022100)=사업 확장 및 기업 미래가치 제고를 위해 상호를 포스코아이씨티에서 포스코디엑스로 변경했다.△베노홀딩스(206400)=운영자금 220억 원 조달을 위해 10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2023.03.20 I 신수정 기자
SVB·CS사태에 F4 긴급 점검…"국내 은행·비은행 영향 제한적"
  • SVB·CS사태에 F4 긴급 점검…"국내 은행·비은행 영향 제한적"
  • [이데일리 노희준 전선형 기자] 정부가 최근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이어 스위스의 대형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까지 불거지자 관련해 거시금융 및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수장 4인방 주재로 금융시장 점검에 나섰다. 당국은 CS사태 등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다만, 단기 변동성에 확대에 따른 약한 고리가 될 수 있는 비은행권 등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에 나서 필요 시 적극 대응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지난 12일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발언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20일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거시금융·경제정책을 총괄하는 4인방은 전날 ‘F4 회의’를 열어 CS 사태 등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CS사태가 SVB사태와 마찬가지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F4 회의’는 매주 일요일에 추 부총리 등 4인방이 참석하는 주례 모임이다. CS는 스위스의 대형 투자은행으로 지난해부터 투자 실패 등에 따른 재무 건정성 이슈로 자금 유출을 겪어오다 최근 SVB파산 사태로 시장 불안심리까지 겹쳐 주가가 폭락하는 등 파산 위기설에 휩싸였다.다행히 이날 회의가 마무리 된 후 스위스 최대 금융회사 UBS가 CS를 인수한다는 보도가 전해져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더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UBS는 위기설에 휩싸인 CS를 32억5000만달러(약 4조23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국내 경제금융 컨트롤타워는 해외 대형 은행발 금융시장의 잠재 리스크에 전방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우선 제일 중요한 은행의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기자본 확대에 나서기로 한 상태다. 이를 위해 2016년에 도입한 채 실제 활용하지 않고 있는 경기대응완충자본 활용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이는 신용팽창 기간에 추가 자본을 적립하도록 해 과도한 대출을 억제하고 신용 축소 때는 자본적립 의무를 완화해 대출을 확대하는 제도다. 또한 금융당국은 은행별 위기를 가정해 대응 능력을 평가하는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따라 추가자본 적립 의무를 부과하는 스트레스 완충자본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밖에 경기침체 등에 대비해 은행에 대손준비금을 추가로 적립하라고 요구하는 ‘특별대손준비금 적립요구권’ 등 이미 발표한 충당금 개선방안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특히 금융당국은 금융시장의 약한 고리가 될 수 있는 비은행권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관련해 이날 ‘2023년 중소서민금융 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를 열었다. 박상원 금감원 부원장보는 “국내 저축은행, 카드사 및 캐피털사, 상호금융은 현재 향후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과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어 최근 대내외 불안 요인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중소금융회사의 건전성 및 유동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ㅁ
2023.03.20 I 노희준 기자
정무위원장 만난 저축은행 대표들 "영업구역 규제 완화 필요"
  • 정무위원장 만난 저축은행 대표들 "영업구역 규제 완화 필요"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저축은행 대표들이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을 만나 저축은행업계 숙원인 ‘영업구역 및 M&A(인수·합병)’ 관련 규제 완화를 건의했다.저축은행중앙회는 20일 롯데호텔서울에서 저축은행 대표들과 백혜련 정무위원장(가운데)의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저축은행중앙회)저축은행중앙회는 20일 롯데호텔서울에서 저축은행 대표들과 백혜련 정무위원장의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백 위원장과 오 회장 및 중앙회 전무이사, 13개 저축은행 대표 등 모두 16명이 참석했다.저축은행 대표들은 이번 간담회에서 저축은행 현황에 대한 설명과 함께 영업구역 및 인수합병(M&A) 규제 완화, 예금보험료율 개선 등 업계의 제도개선 사항을 전달했다.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은 “저축은행업계가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리스크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금융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며 저축은행이 서민들의 금융보루가 되고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서민금융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백혜련 위원장은 저축은행이 소상공인과 서민을 위한 제도권 금융의 울타리가 돼 줄 것을 당부하며 “정무위원회에서도 저축은행의 서민금융지원 역할 강화를 위해 지속적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저축은행중앙회는 최근 더 어려워지고 있는 소상공인과 서민에 대한 금융지원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
2023.03.20 I 유은실 기자
비츠로시스, 상림이엔지 인수…"환경사업 재개, 매출 끌어올릴 것"
  • 비츠로시스, 상림이엔지 인수…"환경사업 재개, 매출 끌어올릴 것"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비츠로시스(054220)는 환경 전문기업 상림이엔지의 45억원 규모 지분 100%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공시했다.비츠로시스는 상수관망 유지관리 시스템, 스마트 빌딩, 공장 자동화 시스템 등 상림이엔지가 보유한 기술력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상림이엔지는 다수의 공공서비스와 환경플랜트 수주를 비롯해 약 12개의 특허 등록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약 17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자사의 주요 사업 중 하나였던 환경부문 역량이 보다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유관기관 조달 등 발빠른 시장 진출을 통해 환경부문 매출을 끌어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비츠로시스는 이번 인수를 발판으로 환경부문 사업을 재개한다. 양사는 향후 비츠로시스가 보유한 환경플랜트 부문 노하우와 상림이엔지의 고도화된 기술을 통해 연구개발(R&D) 협력은 물론 국내외 프로젝트 공동 참여 등 사업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비츠로시스는 향후 5년 내 상림이엔지의 기업공개(IPO) 추진도 목표로 하고 있다.이기재 비츠로시스 대표이사는 “기술력과 사업성을 모두 갖춘 상림이엔지 인수로 중단됐던 환경부문에 활력을 더하게 됐다”며 “안정적인 재무와 더불어 진행 중인 유증으로 확보된 자금을 통해 환경을 비롯한 교통 관제, ITS, BIS, BMS 등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0 I 양지윤 기자
금융위기 우려에 국제유가 65달러 하회…금·달러는 강세
  • 금융위기 우려에 국제유가 65달러 하회…금·달러는 강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국제유가가 약 15개월 만에 65달러 선도 밑돌았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가라앉지 않으면서다. (사진= AFP)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87달러(2.80%) 떨어진 배럴당 64.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2021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UBS가 CS를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우려를 잠재우기에 나섰으나 시장 불안감은 여전한 모습이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고 국제유가가 65달러 밑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세계 6개 중앙은행은 이날 글로벌 자금 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20일부터 달러 유동성 스와프 관련 7일 만기의 운용빈도를 주 단위에서 일 단위로 늘리기로 했다. 달러 유동성 공급을 보다 원활하게 하기 위한 결정이다. 각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선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값과 달러가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시간 오후 5시 40분 현재 금 선물 가격은 1% 중반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주요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대로 오르고 있다.
2023.03.20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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