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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산업발전 5개년 기본계획 나올까…기본법 통과 ‘임박’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회가 전기산업계의 숙원인 전기산업발전 기본법(이하 기본법) 통과를 위한 논의를 본격화했다. 여야가 큰 쟁점 없는 유사 법안을 대표 발의한 만큼 올 9월 시작되는 정기회 회기 중 통과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기본법이 통과되면 하위 법령을 마련 후 전기산업발전 5개년 기본계획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여야 의원 9명은 7일 서울 켄싱턴호텔 여의도에서 전기산업발전기본법 제정을 위한 토론회를 주최하고 여야 간 기본법 제정 필요성을 공유했다. 해당 법안을 발의한 김주영(더불어민주당)·이철규(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국회 소관 상임위인 산자위의 이재정 위원장과 여야 간사(김성원·김한정)가 공동 주최로 나서 법 통과 의지를 전했다.여야 의원과 전기산업계 관계자가 7일 서울 켄싱턴호텔 여의도에서 연 전기산업발전기본법 제정을 위한 토론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최형두, 이인선, 이철규, 김성원 의원(이상 국민의힘), 김선복 전기관련단체협의회장, 김주영, 홍정민, 이동주 의원(이상 더불어민주당). (사진=전기협회)◇전기산업계 숙원 기본법 제정 논의 개시전기산업발전기본법 제정은 전기산업계가 7년 이상 준비해 온 숙원 사업이다. 정부는 물이나 정보통신, 건설 등 국가 기간산업에 대해선 일찌감치 기본법을 제정해 5년마다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연관 산업 육성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전기산업은 기본법 없이 국가 전력 수급에 초점을 맞춘 전기사업법을 중심으로 전기안전관리법, 전기공사업법, 전력기술관리법 등 개별 법률에 의해 좌지우지됐다.정부가 전기사업법에 따라 2년마다 세우는 15년간의 전력수급기본계획이 사실상 전력산업의 중심축 역할을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전력산업계는 기존 법안이 산업 진흥이 아닌 규제 성격의 법안인 만큼 디지털화와 탈탄소화로 대표되는 전력산업의 빠른 변화를 반영하기 어려웠다고 호소해 왔다.대한전기학회는 이에 2016년 법제도위원회를 발족해 기본법 제정을 논의해 왔다. 또 대한전기협회를 비롯한 전기산업계 16개 협회·단체가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기본법 제정을 추진해 왔다. 기본법 제정에 이르진 못했으나 지난 2019~2020년 20대 국회에서 이훈 전 의원이 이를 대표발의하며 국회 내 논의가 이뤄지기도 했다.전력산업계는 올 9월 시작하는 이번 21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에서의 통과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회에는 김주영 민주당 의원이 2020년 7월 발의한 법안과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월 발의한 법안 2건이 계류 중이다. 전기산업정책심의위원회나 관련 협회 설립·운영 여부 등 세부안에 차이는 있지만, 기본법 제정을 통해 정부 차원에서 전력산업을 규정하고 미래지향적인 산업으로 키워나간다는 큰 틀은 크게 다르지 않다.김주영 의원은 “전기는 모든 국민에 보장돼야 하는 기본권이나 마찬가지인 만큼 전기 산업의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법·제도적 지원은 필수”라며 “국회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기본법에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기본법 제정 후 발전시켜야” 전문가 한목소리전기산업 및 관련 법 전문가들도 기본법을 하루빨리 제정 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종천 한국법제연구원 규제법제연구센터장은 “전기는 국민생활에 필수적인 재화로서 4차 산업혁명으로 그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으나 전기산업의 체계적인 발전과 육성을 위한 법·제도적 근거는 없는 상황”이라며 “전기산업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선 법적 근거와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왼쪽 3번째부터) 이종영 한국에너지법학회장(전기위원회 위원장)과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에너지법 전문가가 7일 서울 켄싱턴호텔 여의도에서 열린 전기산업발전기본법 제정을 위한 토론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박종배 건국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전기는 국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최종에너지 기준 20%, 1차에너지 기준 40%에 이르는 국가 경제와 우리 삶 전체를 지배하는 에너지원”이라며 “그 중요성을 고려하면 기본법 제정이 늦은 만큼 이제라도 빨리 법제화해서 지능형전력망촉진법이나 분산에너지활성화촉진법 등 관련 법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발전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현행 법안은 전기산업의 범위를 전기 생산·공급·이용 및 연관산업으로 한정했는데 4차산업혁명을 주도할 수 있도록 타 산업과의 융합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정남철 숙명여대 법과대학 교수는 “현재 나온 법안이 기본법으로 돼 있기는 하지만 실제 내용은 육성 정책법 성격이 강하다”며 “(법 제정 후) 기존에 있는 관련 법률을 모두 아우르는 일반법, 즉 명실상부한 기본법으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진시현 전기협회 대외협력팀장은 “현 전기사업법은 1961년 제정 후 71차례 개정이 이뤄졌으나 전기 수급에 중점을 두다 보니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를 투영하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에 기본법을 제정해 정부가 전기산업 발전을 위한 통일되고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박진표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정부는 애플이나 구글, 테슬라처럼 (우리 전기산업이) 첨단산업과 연계하지 않으면 (독점적인 송배전 및 판매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조차 첨단산업 기업의 하도급업체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미래지향성과 혁신을 담은 기본법을 제정하고 정부도 이에 맞춰 전기요금 규제 등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토론 참석자들은 이철규 의원안에 포함된 협회 설립 조항에 대체로 찬성하면서도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진표 변호사는 “현재 전기산업 관련 협회가 많다보니 기본법상 협회 설립을 위해선 협회 간 미래지향적 협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 좌장을 맡은 이종영 한국에너지법학회장은 “기본적으론 한 산업에 하나의 협회가 활동하는 게 보통이지만 서로 의견이 다른 여러 협회가 조율해 나가는 것도 의미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날 주무부처로서 토론회에 참석한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기본법을 만들고 개별법을 만드는 게 아니라 개별법이 먼저 만들어진 상황에서 만드는 기본법인 만큼 처음부터 모두 동의하는 완벽한 법안을 만드는 게 쉽진 않은 상황”이라며 “시작이 반인 만큼 일단 법을 제정한 이후 전기산업과 학계, 연구계의 의견을 모아 발전적으로 고쳐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LG엔솔, 올 상반기 中 제외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서 점유율 1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이차전지(배터리)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CATL 등 중국 업체들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우리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어 중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도 판도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세계 80개국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총 143.1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전기차엔 순수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가 포함된다. (표=SNE리서치)국내 배터리 3사는 모두 점유율 순위에서 5위 내에 자리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41.1GWh로 전년 동기보다 55.1% 증가하며, 이 기간 전기차용 배터리 업체 중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사용량 1위를 수성했다. 점유율은 28.7%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소폭 줄었다. SK온은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7% 늘어난 15.8GWh로 점유율 11.1%를 기록하며 4위에 자리했다. 삼성SDI(006400)는 배터리 사용량이 12.5GWh로 같은 기간 28.8% 증가하면서 5위(점유율 8.7%)를 기록했다. 다만, SK온과 삼성SDI의 상반기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각각 3.8%포인트(p), 1.9%p 하락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 3·Y와 폭스바겐 ID.3·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호조가 배터리 사용량 증가세를 뒷받침했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5·6와 기아 EV6의 뜨거운 글로벌 시장 인기에 따라, 삼성SDI는 리비안 픽업트럭 R1T, BMW i4·X, 피아트 500일렉트릭 등의 판매에 따라 성장세를 나타냈다. 다만, 이들 3사의 합계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48.5%로 지난해 상반기 54.4%에 비해 5.9%p 축소됐다. 이는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중국 외 시장에서도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면서 점유율을 점차 높여나간 영향이 컸다. 특히 CATL 등 일부 중국 업체들은 전년 동기 대비 10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기도 했다. CATL의 지난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41.1GWh로 전년 동기 대비 107.1% 늘었다. 점유율도 2022년 20.5%에서 올해 27.2%로 늘면서 비(非)중국 시장에서도 2위 자리를 차지했다. CATL 배터리는 테슬라 모델3(중국산 유럽·북미·아시아 수출 물량)과 메르세데스 EQS, 볼보 XC40 리차지, MG-4 등에 탑재됐다. 같은 기간 배터리 사용량 상위 10개 기업 중 가장 성장률이 높았던 기업도 중국 기업이었다. 중국 BYD는 상반기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588.4% 늘어난 2.3GWh로, 6위(점유율 1.6%)에 올랐다. BYD는 배터리 자체 공급과 차량 제조 등 수직 통합적 SCM(공급망 관리) 구축을 통한 가격 경쟁력 우위로 중국 내수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표=SNE리서치)SNE리서치 관계자는 “앞으로 현대 신형 코나 전기차 모델에 CATL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CATL의 비(非)중국 시장 점유율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BYD 역시 중국 내수 시장을 공략한 가격 경쟁력과 상당 부분 갖춰진 품질로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테슬라, 폴크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채택한다고 발표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판도가 기울고 있다”며 “특히 LFP 배터리 사용량이 낮은 유럽을 중심으로 중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과 LFP 배터리 사용량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황의 법칙’ 펴낸 황창규 “이건희 리더십 지금도 유효”
- 지난해 가을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전 KT 회장)이 연세대에서 강의하는 모습(사진=시공사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독자 사업을 하게 해달라.”2001년 일본의 한 샤부샤부 음식점에서 당시 황창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이 이건희 회장에게 건넨 말이다. 낸드 플래시 세계 1위 기업이던 일본 도시바가 삼성에 조인트(합작) 벤처 설립을 제안한 직후였다. 이 회장은 “도시바를 앞설 수 있다”는 황 부장의 말을 듣고 독자 추진을 결정했다. 삼성이 낸드 플래시 반도체에서 세계 1위로 도약한 배경이 된 이 일화는 지금까지 회자된다. 이른바 ‘자쿠로(음식점 이름) 미팅’이다.황창규(70) 전 삼성전자 사장(전 KT 회장)은 ‘8할의 도전’이 나를 키웠다고 말한다. 그가 최근 펴낸 책 ‘황의 법칙’(시공사)은 그 결과물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사장, 초대 국가전략기획단장(CTO), KT 회장을 지낸 그가 CEO(최고경영자)직에서 물러난 지 3년여 만이다.그는 최근 가진 북토크 현장에서 출간 배경에 대해 “조직에서 만들어 준 명함을 반납하며 다짐한 게 두 가지가 있다. 기억하는 것과 돕는 것”이었다며 “다음 세대가 잘 성장하도록 도와야겠다는 현실적인 방법을 고민하다 펴낸 책”이라고 했다.◇모든 혁신은 리스크에서 탄생책 집필은 신동엽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의 제안으로 출발했다. 후배 세대를 위한 재능기부 형태로, 지난해 일곱 차례 강연한 대학 강의 내용을 엮은 것이다. 황 전 사장은 “대한민국은 짧은 시기에 경제성장을 이룬 유일한 나라”라면서 “현장에서 경험한 기억과 성취, 성공을 기억으로 남겨야 겠다고 생각했다. 후배들이 일을 하는데 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저서에는 그가 반도체와 5G(5세대 이동통신) 분야에서 선제적으로 시장을 이끌며 ‘세계 최초’ 성과를 일궈낸 스토리를 담았다. 리스크 테이킹(risk taking 위험감수), 위기의 대응, 혁신을 이루는 경영자의 자세 등 그가 의도했던 혁신의 신념과 방법들이다. 책 제목은 2002년 국제반도체학술회의에서 그가 발표했던 ‘메모리 반도체의 용량은 1년에 두 배씩 늘어난다’는 이른바 ‘황의 법칙’에서 따왔다.황 전 사장은 자쿠로 미팅 당시를 회상하며 “(지금 생각해보면) 미쳤었던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위험을 감수하는 (risk taking) 정신’을 언급했다. 그는 “모든 혁신은 리스크에서 탄생한다”며 “개인이든 기업이든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선 아무 곳에도 가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처음엔 굉장히 겁 납니다. 저도 그랬어요. 두 번째는 즐겁고, 세 번째 이후부턴 습관적으로 되더라고요. 같은 뜻이 모이면 그 힘의 위력이 어마어마하다는 걸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거죠.”물론 사업 성과의 확신은 있었다고 했디. 그는 “당시 이건희 회장에게 역제안이 가능했던 건 곧 모바일 시장이 열릴 것이고, 이로 인해 플래시메모리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었다”며 “임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생산 준비 작업을 마친 상태였다. 이것이 매우 주효했다”고 기억했다.◇리더의 역할…겁없는 도전 가능케 해야리더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건희 선대 회장의 리더십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했다. 그는 우리말로 ‘위임’을 뜻하는 ‘임파워먼트’(empowerment)를 수차례 언급했다. 업무 수행을 위해 리더(관리자)가 조직원을 믿고 일을 맡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황 전 사장은 “이 회장의 위임을 통해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엄청난 성과를 이뤘다”며 “이 회장에게 배운 최고의 경영철학”이라고 했다. 그가 경험한 이 회장의 경영 알고리즘은 ‘위임→경청→숙고→결단’으로 요약된다. 그는 “결정은 믿을 만한 사람에게 일을 전적으로 위임하는 데서 시작한다. 그리고 많이 묻고 많이 듣는다. 앞을 예측하는 데이터와 근거가 여기서 쌓인다”며 “겁 없는 도전을 가능케 하는 것도 리더의 덕목”이라고 했다. 그는 ‘천재 1명이 수만 명을 먹여 살린다’라는 이건희 회장의 ‘천재경영론’에 따라 1989년 삼성전자에 영입된 대표적 인재이기도 하다.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전 KT 회장)이 최근 서울 강남구 최인아책방에서 열린 북토크 이후 사진을 찍으며 활짝 웃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현실에 안주하면 ‘나’ 알 수 없어책에는 임원 제안을 마다하고 실무자로 삼성에 입사했다거나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와의 담판 등의 일화도 공개한다. KT 회장 연임에 성공한 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 서비스에 성공한 이야기도 흥미롭다.이날 현장에서는 ‘지금의 삼성’을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삼성전자가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내며, 위기라는 말이 등장하자 앞다퉈 나온 질문들이다. 이에 황 전 사장은 “삼성을 떠난 지 꽤 돼 지금의 삼성을 알 수는 없다”면서도 “예전보다 더 많은 ‘인재풀’을 보유하고 있고, 기술 개발의 속성과 노하우, 돈도 있다. 오히려 경쟁자와 격차를 벌릴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젊은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묻자, 곧장 ‘도전’이라는 단어가 튀어나왔다. “저는 ‘워라밸’이란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도전하지 않으면 편할 거 같잖아요. 그렇지 않아요. 현실에 안주하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몰라요. 위기의 가능성은 더 커지죠. 부디 도전해 보세요. 생각했던 것보다 나의 가능성이 대단하다는 걸 알게 될 테니까요.”
- 키움 7월 실전투자대회 마무리…2차전지 투자 수익률 두각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의 실전투자대회 ‘키움영웅전’이 참가자 수 25만명을 돌파하며 7월 정규전을 마무리된 가운데 2차 전지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키움증권) 키움증권에 따르면 7월에 상위랭커에게 이익을 안겨준 국내주식 상위 10종목에도 에코프로, 포스코 계열사가 대부분 포함됐다. 1위를 차지한 POSCO홀딩스(005490)는 절반이 넘는 상위랭커가 수익원으로 활용한 종목이었다. 7월 한 달 동안 126.1% 오른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과 포스코의 2차전지 계열사 포스코퓨처엠(003670)도 각각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키움영웅전’ 상위랭커 수익 종목에 자주 등장했던 에코프로(086520)와 에코프로비엠(247540)은 400명 이상의 선택을 받으며 2위와 3위를 차지했고, 처음으로 에코프로에이치엔까지 10위 안에 포함됐다.국내 대회 상위랭커 평균 수익률은 96.34%로 ‘키움영웅전’ 시상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자산 규모가 큰 투자자들의 수익률 상승이 두드러졌다. 5월에 25.97%, 6월에 45.81%였던 1억대회 상위랭커 평균 수익률이 이번 달에는 88.95%까지 치솟았다. 국내 대회 상위랭커들은 평균적으로 6월보다 적은 수의 종목에 투자했지만, 이익을 얻은 날은 더 많았다. 에코프로, 포스코 계열사 등 일부 종목이 7월에 지속적인 급등세를 보여준 만큼 이들 종목을 집중 공략한 투자자들이 상위권에 다수 포진했던 것으로 보인다.7월 해외 대회 상위랭커 평균 수익률은 33.47%로 5월(52.35%)과 6월(35.03%)만큼 높지는 않았다. 7월 나스닥 상승률(4.05%)이 지난 두 달(5월 6.59%, 6월 6.47%)에 비해 다소 둔화된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해외 대회 상위랭커들이 투자 수익을 얻은 종목에는 지난 달과 비슷하게 미래 모빌리티 관련 종목이 다수 포함됐다. 테슬라를 비롯하여 니콜라, 리비안 오토모티브, 루시드 그룹 등이 많은 수의 상위랭커에게 수익을 안겨줬다. 대회 종료와 함께 오는 11월 진행될 영웅결정전 참가자 1500명(국내 1000명, 해외 500명)이 결정됐다. ‘1억대회’부터 ‘1백대회’까지 자산 규모별로 구성된 5개 대회에서 국내는 대회별 상위 200명, 해외는 대회별 상위 100명이 영웅결정전 참가 대상이다. 상금이 주어지는 대회별 상위 10명은 키움증권 및 한국거래소의 검수를 거쳐 약 1개월 후 확정된다.키움영웅전은 현재 8월 정규전이 진행 중이며, 키움증권 통합앱을 통해 참가할 수 있다. 키움영웅전 참여 시 상위랭커들의 실시간(3분 단위) 조회 종목, 당일 매수, 매도가 많은 종목 등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키움증권은 “향후에도 양질의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한국투자증권, 온라인전용 ELS·ELB 4종 모집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금융지주(071050)의 자회사 한국투자증궈은 온라인전용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2종과 주가연계증권(ELS) 2종을 각각 50억원 한도로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TRUE ELB 1902회는 홍콩항셍지수(HSCEI)가 기초자산인 넉아웃(knock-out) 상승형 상품이다. 만기는 1년이며, 기초자산이 최초 기준가격의 100% 초과 122% 이하 범위 내에 있을 경우 연 최대 22%의 수익을 지급하고 상환된다. 다만, 투자기간 중 기초자산이 한 번이라도 조건 범위를 벗어나면 원금만 상환된다. TRUE ELB 1903회는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Tesla)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넉아웃(knock-out) 상승형 상품이다. 만기는 1년이며 기초자산이 최초 기준가격의 100% 초과 145% 이하 범위 내에 있을 경우 연 최대 45%의 수익을 지급하고 상환된다. 다만, 투자기간 중 기초자산이 한 번이라도 조건 범위를 벗어나면 원금만 상환된다.TRUE ELS 16317회는 홍콩항셍지수(HSCEI)가 기초자산인 상품이다. 만기는 3년이며 상환 여부는 6개월마다 판단한다. 기초자산이 최초 기준가의 100%(6, 12개월), 95%(18개월), 90%(24개월), 85%(30개월), 80%(만기) 이상이면 연 10%의 수익과 함께 조기상환된다.TRUE ELS 16318회는 SK하이닉스와 네이버(NAVER)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세이프존(Safezone) 스텝다운형 상품이다. 만기는 3년이며 기초자산이 최초 기준가의 90%(6개월), 85%(12개월) 80%(18, 24개월), 75%(30개월), 70%(만기) 이상이면 연 12% 수익을 지급하고 조기상환된다.ELS 상품 2종은 조기상환 조건을 달성하지 못해도 투자기간 중 각각 최초 기준가의 55%, 50% 미만으로 하락한 기초자산이 없으면 만기 시 약정한 수익금을 지급한다. 그러나, 그 이상 하락할 경우 각각 원금의 20~100%, 50~100%까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단, 세이프존 스텝다운형 상품은 기초자산이 손실 기준 아래로 하락한 적이 있어도 만기평가일에 50% 이상이면 원금을 지급한다.일반 개인투자자의 청약 기간은 4일까지다. 투자자 숙려제도에 따라 7일부터 8일까지 숙려기간을 갖고, 10일 오전 10시까지 청약 의사를 확정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한국투자증권 홈페이지 및 ‘한국투자’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50%↑…K-배터리 점유율 23.9%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 사용량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올 상반기까지의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3위 자리를 차지했다. SK온과 삼성SDI는 각각 5위와 7위를 기록했다. 3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세계 80개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304.3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50.1% 늘었다. 전기차엔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가 포함된다. (표=SNE리서치)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쓰인 전기차용 배터리는 중국 CATL 배터리였다. CATL은 상반기 배터리 사용량이 112GWh로 전년 동기 대비 56.2% 늘며 점유율 36.8%를 기록했다. 2위 중국 BYD는 상반기 배터리 사용량이 47.7GWh로 전년 동기 대비 102.4% 증가했다. BYD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11.6%에서 올해 상반기 15.7%로 뛰어올랐다. 3위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으로, 같은 기간 배터리 사용량이 50.3% 늘어난 44.1GWh로 집계됐다.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와 같은 14.5%를 유지했다. SK온은 배터리 사용량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6.1% 증가한 15.9GWh로 5위(점유율 5.2%)를, 삼성SDI(006400)는 같은 기간 배터리 사용량이 28.2% 늘어난 12.6GWh로 7위(점유율 4.1%)를 각각 차지했다. SNE리서치는 국내 3사의 성장 배경엔 각 사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의 판매 호조가 있다고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Y, 폭스바겐 ID. 3·4, 포드 머스탱 마하-E 판매량이 늘면서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삼성SDI는 리비안 픽업트럭 R1T·S와 BMW i4·7·X, 아우디 E-트론의 꾸준한 판매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또 SK온은 현대 아이오닉 5, 기아 EV6, 메르세데스 EQA·B 등의 판매량 증가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한 현대 아이오닉 6와 코나 SX2의 해외 확대가 늘어나리라고 전망하면서 앞으로도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세가 이어지리라고 관측했다. 다만,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중국 업체에 조금씩 밀리면서 지난해 상반기 26.1%에서 올해 상반기 23.9%로 소폭 축소됐다.(표=SNE리서치)일본 업체 중 유일하게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4위 파나소닉은 올해 상반기 배터리 사용량이 지난해보다 39.2% 증가한 22.8GWh를 기록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주된 배터리 공급사 중 하나로 북미 시장의 테슬라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이 회사의 배터리 사용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테슬라 모델 Y의 판매량 증가가 파나소닉의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SNE리서치는 중국 배터리 업체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CATL 배터리는 테슬라 모델 3·Y를 포함해 MG-ZS·4, Aion Y, 니오 ET5 등과 같은 중국 내수 시장의 주력 승용 전기차 모델과 중국 상용차 모델에 다수 탑재됐고, BYD는 배터리 자체 공급·차량 제조 등 수직 통합적 SCM(공급망 관리) 구축을 통한 가격 경쟁력 우위로 중국 내수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CATL은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 진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올해 상반기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의 배터리 사용량을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늘렸다. BYD 역시 최근 중국 이외 아시아와 유럽 지역에 주력 모델인 Atto 3(Yuan Plus)를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추세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미국 인플레이션 방지법(IRA) 규제를 우회하고자 한국 업체와 협업을 추진·발표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가 이 같은 우회 전략에 대해 규제 강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규제 강화 현실화 가능성에 따른 한국 업체들의 유동적인 사업 전략 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