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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먹거리 찾아라" 특명…유통·식품 총수일가 줄줄이 CES行
  • "새 먹거리 찾아라" 특명…유통·식품 총수일가 줄줄이 CES行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유통·식품사 총수 일가들이 연초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변하지 않고선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전자전시회 CES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행보다.왼쪽부터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부사장,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총괄 상무,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사진=각사)오는 9~12일(현지시간) 나흘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서는 최근 국내 유통·식품업계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인공지능(AI)이 핵심 화두로 꼽힌다. 이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와 푸드테크 등 기술 전시와 함께 월마트와 로레알 등 유통·뷰티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기조연설도 마련된 만큼 롯데와 한화, 삼양식품, 아워홈 등 국내 주요 유통·식품사 총수일가 2·3세의 참관이 활기를 띄는 모양새다.아워홈의 구지은 부회장은 9일 출국했다. 장재호 비즈니스전략본부장과 김기용 글로벌사업부장, 차기팔 기술경험혁신본부장 등 신사업 관련 주요 임직원들이 동행해 전세계 푸드테크와 헬스케어 등 기술 동향을 파악한다는 계획이다.앞서 아워홈은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외식사업에 AI와 빅데이터를 접목한 푸드테크 기술 도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구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일반적인 식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넘어 IT와 푸드테크에 기반해 서비스를 고도화해 ‘식음업계의 테슬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해 10월 삼양라운드스퀘어 정기 임원인사에서 임원으로 승진하며 경영 일선에 나선 전병우 전략총괄 상무는 지난주 주말 홀로 CES 참관길에 올랐다. 전 상무는 창업주 고(故) 전중윤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현재 삼양라운드스퀘어를 이끌고 있는 김정수 부회장의 장남이다.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지난해 그룹 공식명칭을 변경하고 새 출발을 알리면서 장기적으로 가야하는 방향으로 푸드케어, 푸드테크 등을 언급하며 현재의 라면 위주에서 벗어나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자 하는 의지를 내비쳤다”며 “두루 견문을 쌓고자 자유롭게 현장을 다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유통·식품 계열사를 품고 있는 롯데 3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와 한화 3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부사장도 각각 CES 현장을 찾는다. 신 전무는 롯데그룹 내 주요 IT계열사인 롯데정보통신이 ‘메타버스’와 ‘전기차 충전 플랫폼’ 등 기술을 앞세워 CES에서 직접 부스를 운영하는 만큼 관련 기술 동향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한화로보틱스에서 전략기획담당을 겸임하고 있는 김 부사장 역시 동행한 임직원들과 일단 AI 등 로봇 기술을 중점적으로 살필 전망이다.다만 양 그룹은 유통과 식음료·외식사업을 주축으로 두고 있어 신 전무와 김 부사장 모두 이번 CES에서 푸드테크와 헬스케어 등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참관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두 그룹 모두 여러 갈래 신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두 사람 모두 이를 주도하고 있어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노력이 병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구지은 부회장, ‘CES 2024’ 참관…푸드테크·AI 협력 모색
  • 구지은 부회장, ‘CES 2024’ 참관…푸드테크·AI 협력 모색
  • 사진=아워홈[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구지은(사진) 아워홈 부회장이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24’를 참관한다. 아워홈은 구 부회장이 장재호 비즈니스전략본부장, 김기용 글로벌사업부장, 차기팔 기술경험혁신본부장 등 임원들과 CES 참관을 위해 출국했다고 9일 밝혔다.앞서 아워홈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과 ‘푸드테크,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 도입’을 지목한 바 있다. 구 부회장은 이번 CES에서 푸드테크와 AI,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들을 찾아 협력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구 부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도 “아워홈은 일반적인 식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넘어 IT와 푸드테크 기술에 기반해 서비스를 고도화, ‘식음업계의 테슬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구 부회장과 임원진은 CES 참관을 마치고 LA로 이동, 아워홈의 기내식 서비스 사업을 전개하는 HACOR법인과 식음사업을 담당하는 미국OC법인 등을 찾아 현지 시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인재 영입을 위한 채용 활동도 진행한다.아워홈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사업 확대와 푸드테크, AI 도입 등을 전사적 미션으로 세우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CES 참관을 통해 미래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아워홈은 최근 자체 기술 개발과 함께 로봇, 푸드테크, 헬스케어서비스, AI 관련 전문 기업을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공개채용에서도 이에 맞춰 글로벌, 디지털전환 등 특별전형을 신설하고 IT개발자,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외국어 우수자 등을 선발 중이다.
2024.01.09 I 김정유 기자
한종희 "AI 구현에 10년 투자…누구나 쉽게 일상서 활용한다"
  • 한종희 "AI 구현에 10년 투자…누구나 쉽게 일상서 활용한다"[CES 2024]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는 기술을 넘어 산업계 전반을 재구성하고 삶을 보다 편리하게 하는 AI를 구현하고자 10년 넘게 투자해왔습니다. 앞으로도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일상생활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삼성전자(005930)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4’ 개막에 앞서 8일(현지시간)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을 위한 비전을 공개했다.삼성전자는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행사에서 △AI 시대에 걸맞은 강력한 보안과 책임의식 △AI 기반의 다양한 신제품 △새로운 차원의 사용자 경험 등 AI로 열어가는 초연결 시대와 지속가능성을 선도하는 삼성전자의 전략을 소개했다.CES 2024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미디어 파사드를 소개하는 모습.(사진=삼성전자)◇ 삼성 ‘녹스’로 AI 시대 보안까지… 점차 확대 적용삼성전자는 AI 시대에 사용자의 보안이 항상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하며 초연결 시대에 적합한 통합적 보안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10년 전 모바일 보안 플랫폼으로 탄생한 삼성 녹스를 기반으로 더욱 정교해지고 발전한 삼성 녹스 매트릭스와 삼성 녹스 볼트의 서비스가 확대됐다고 소개했다. 또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취약점을 연구하고 위협에 선제 대응하여 프라이버시에 대한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 있다.삼성 녹스 매트릭스는 문제가 된 장치를 분리해 다른 기기들의 보안을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으며 올해 중 삼성전자 TV와 패밀리 허브 냉장고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갤럭시 A시리즈까지 확대된 삼성 녹스 볼트는 핀코드·비밀번호·패턴과 같은 개인의 민감한 정보를 보호해준다.아울러 삼성전자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제품에 순환자원을 확대 사용할 뿐 아니라 새로운 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테슬라와 협력해 오는 2분기부터 미국을 대상으로 전기차, 태양광 패널, 가정용 배터리 ‘파워월’ 등과 스마트싱스를 연동할 수 있다. ◇ AI 기반 가전제품…MS와 파트너십 체결삼성전자는 2배 빨라진 NPU를 적용한 AI 프로세서 ‘NQ8 AI 3세대’를 탑재한 2024년형 Neo QLED 8K를 선보이고 다양한 기기들과 연결을 더욱 강화했다. 전날 퍼스트룩 행사에선 △투명 Micro LED △더 프리미어 8K △커스터마이징 스피커 ‘뮤직 프레임’도 선보였다.삼성전자는 AI 기반으로 냉장고에서 식재료를 넣거나 뺄 때마다 카메라가 인식하고, 보관된 푸드 리스트를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기능을 공개했다. 이외에도 △세탁물의 무게에 따라 최적의 세제 투입과 맞춤 세탁·건조하는 ‘비스포크 AI 콤보’ △바닥 재질에 맞춰 청소하는 ‘비스포크 제트봇 콤보’ △갤럭시 북4 시리즈도 공개했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지능형 연결 기능인 ‘코파일럿’ 도입 계획을 밝혔다. 오는 3월부터 갤럭시 북4 시리즈에서 스마트폰의 문자 메시지를 찾아서 읽거나 간단하게 내용을 요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문자 메시지를 자동 작성하고 보내기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삼성전자의 자회사인 하만은 전장 시장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였다. AI 뿐만 아니라 카메라,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운전자의 얼굴과 생체 신호를 인식하고 운전자의 행동과 패턴을 학습해 더욱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돕는 ‘레디 케어’ 솔루션을 소개했다. 여기에 자동차 전면 유리에 내비게이션, 위험 정보 등의 운전 정보를 적시에 직관적으로 표시해주는 ‘레디 비전’도 공개했다. ◇ 스마트싱스·빅스비 기반 초연결…현대차까지 연동 삼성전자는 공간 AI 기술로 집안 환경을 더 잘 파악하고 기기들을 통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맵 뷰를 소개했다. 로봇청소기에 탑재된 ‘라이다(LiDAR)’를 기반으로 정확하게 공간을 맵핑하고 연결된 기기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맵 뷰는 올 3월부터 3D로도 제공된다. QR 코드 기반 초대 기능을 통해 방문객까지 스마트 홈 경험을 간편하게 공유할 수 다.스마트싱스는 빅스비와 연동해 스마트 홈 경험을 더 풍부하게 만든다. △집안의 다양한 빅스비 호환 기기 중 가장 적합한 기기가 명령에 반응하는 ’빅스비 음성 호출 경험 개선‘ △음성 명령으로 실행할 수 있는 기기별 기능을 정리한 ’빅스비 명령 수행 경험 개선‘을 통해 최적의 기기에서 명령을 실행할 수 있다.삼성전자는 현대차그룹과 함께 스마트싱스 플랫폼 연동을 통해 ‘홈투카(Home-to-Car)·카투홈(Car-to-Home) 서비스’ 제휴 파트너십도 맺었다. 고객들은 스마트싱스 플랫폼에 연동되는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디파인드 자동차를 통해 추운 아침에 집에서 원격으로 자동차 시동을 켜 히터를 미리 작동시킬 수 있다.
2024.01.09 I 조민정 기자
기술주 반등에 美 3대 증시 일제상승…유가는 한때 5% 급락
  • 기술주 반등에 美 3대 증시 일제상승…유가는 한때 5% 급락[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지난주 부진했던 미 증시가 매그니피센트7(M7.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엔비디아·테슬라·메타) 등 기술주 강세에 힘 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국제 유가는 그간 감산 기조를 주도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가격 인하 소식에 급락했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마켓포인트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8% 상승한 3만7683.01로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1% 상승한 4763.5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2.20% 뛴 1만4843.77로 거래를 마쳤다.◇CPI·PPI 발표 기다리며 관망세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식으며 지난주 미 증시는 9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특히 최근 급등했던 빅테크가 강한 조정을 겪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주 3.25% 내렸다.이날 미 증시는 오는 11일과 12일 각각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를 기다리며 관망세가 깊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설문조사에 따르면 시장은 신선식품·에너지를 제외한 지난달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8% 상승, 전월(4.0%)보다 오름 폭이 줄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비둘기파로 불리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우리는 (물가 목표인 연간) 2%를 향해 가고 있다”며 “우린 긴축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나는 거기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하 시점에 관해선 연준이 오는 3분기부터 기준금리를 낮출 것으로 봤다. US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빌 머즈는 “지금은 금리 주도 시장이며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 시점과 규모를 예측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투자자들은 금리가 바른 방향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연준이 연착륙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견해를 취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이날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한때 1% 넘개 하락하며 4%를 밑돌았다.. 이날 주요 종목 가운데선 기술주의 반등세가 두드러졌다. 엔비디아 주가는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개 등에 힘입어 6.43% 상승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애플 역시 다음 달 혼합현실(MR) 기기 비전프로를 출시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2.42% 올랐다. 나머지 M7 주가도 일제히 상승했다. LPL 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는 10년물 국채 금리 움직임과 지난주 하락으로 투자자에게 다시 기술주에 투자해도 된다는 자심감이 생겼다고 CNBC에 설명했다. 반면 보잉 737 맥스 9 기종에서 비행 중 동체에 구멍이 뚫리는 문제가 발견된 보잉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03% 급락했다.◇사우디 가격 인하 소식에 유가 급락국제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판매가 인하 소식에 급락했다. 글로벌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브렌트유 3월물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 이상 낮은 배럴당 75.27달러까지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 선물 가격도 장중 5% 가까이 급락했다. 사우디 국영회사 아람코는 전날 아시아 시장에 대한 석유 판매가를 인하했는데 이를 두고 감산 기조가 완화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유가 하락세가 지속하면 물가 안정과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속도도 빨라지게 된다.밥 요거 미즈호증권 에너지 선물 전략가는 사우디가 미국의 기록적 원유 생산량과 이란·러시아산 값싼 원유에 맞서 시장 점유율을 지키려 한다며 “가격 전쟁으로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려는 2020년 상황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CNBC에 말했다.
2024.01.09 I 박종화 기자
"美물가 둔화세 뚜렷…파월 '피벗' 분명히 시사했다"
  • "美물가 둔화세 뚜렷…파월 '피벗' 분명히 시사했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물가가 뚜렷하게 둔화하는 상황이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분명히 ‘피벗(긴축정책서 전환)’을 시사한 것이다. 물가가 떨어지고 있는데 고금리를 유지할 경우 실질금리는 올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연준 입장에서는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으면 경제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월가 한복판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상대로 투자자문을 하고 있는 에버코어ISI 경제연구소의 딕 리피 전무이사 겸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시장에는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가득 차 있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들은 인플레이션과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시장의 성급한 기대감에 연일 경고장을 날리고 있다. 리피 이사는 “물가도 안정세를 찾고 있고, 미국 경제는 연착륙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럼에도 연준은 금융이 긴축적 여건을 충분히 유지하지 않을 경우 과거처럼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수 있다고 보고, 시장에 매파적(긴축)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연준과 시장의 힘겨루기는 올해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리피 이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간극을 메울 수 있는 해법을 들어봤다.다음은 일문일답.에버코어ISI 경제연구소의 딕 리피 전무이사 겸 이코노미스트-뉴욕증시가 연 초 주춤하고 있다. 올해 전망은△올해 시장 분위기는 인플레이션, 금리 인하, 장기금리 변화, 특히 경기 침체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우리는 올해 미국 경기가 연착륙할 것으로 본다. 당분간 저성장이 지속할 가능성이 크지만, 그렇다고 전면적 경기침체는 없을 것으로 본다. 특히 연준의 금리 인하와 맞물려 경제가 회복할 것이다. 침체가 없다면 주식시장에 약간의 변동성은 있겠지만, 강세가 지속할 것으로 본다.-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미국의 민간소비가 국내총생산(GDP)에 차지하는 비중은 70%인데, 꽤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고용시장이 여전히 탄탄한 덕분이다. 과거보다 둔화하고 있긴 하지만 한 달에 20만개 가까운 일자리가 계속 늘고 있다. 이는 임금 상승을 가져오고 또다시 지출로 이어진다. 연말 소비가 주춤할 것이라고 했지만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소매 판매 상황도 나쁘지 않다. 오타니 쇼헤이 등 일부 야구 선수들이 엄청난 연봉에 계약을 맺고 있는 것도 경기가 탄탄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경기침체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긴 어렵지만, 적어도 전반적인 그림은 꽤 괜찮다고 본다.-팬데믹 기간 모아둔 초과저축이 소진되지 않았나△우리는 1조~2조달러 범위 내 초과저축이 남아 있다고 본다. 아직은 괜찮다. 여기에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있는 것도 중요하다. 고속도로, 도로, 철도, 터널 등 건설하기 위한 인프라투자법, 반도체 공급망 확보를 위한 반도체법 등이 작동하고 있다. 장기간 통화 긴축에 따른 침체 가능성을 상쇄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부양책이 없었으면 경기침체가 매우 강력하게 왔을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피벗’을 시사했다고 보는가△우리는 그렇다고 본다. 연준은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를 통해 올해 세 번의 금리 인하가 가능함을 보여줬다. 당초 두 차례 인하보다 비둘기(완화) 신호를 보낸 것이다. 이는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11월에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팬데믹 확산 초기 이후 3여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큰 변화다. 전년대비 증가율은 2.6%까지 떨어졌다. 결국 연준 입장에서는 인플레이션 하락에 따라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생긴 것이다. 이 상태로는 실질금리가 계속 올라갈 수밖에 없다. 연준은 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경제가 더 어려움에 부닥칠 가능성을 잘 알고 있다. -이미 지난 6개월 근원 PCE가격지수 상승률이 1.9%까지 떨어졌다.△그렇다. 데이터가 꽤 좋게 나오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할 것이라는 상황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연준은 긴축을 느슨하게 하다 인플레이션이 재발했던 과거를 답습하지 않겠다는 생각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올해 금리 인하폭은 어느 정도로 보는가△우리는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올해 8번 금리 인하, 경기침체가 발생하지 않으면 4번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보다 금리가 1~2%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 5~6월 중 첫번째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 일각에서는 3월에 조기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긴 하지만 우린 너무 이르다고 보고 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추세적으로 계속 하락하는지 확신이 들 때 신중하게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다. -이젠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 가능성은 사라졌다고 봐야 하나△대체로 맞는다고 본다. 일단 연준은 올해 최소 세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5%까지 치솟았던 10년물 국채금리가 4%까지 떨어졌다. 고금리 장기화 개념은 기본적으로 연준이 물가가 치솟았을 때 인플레이션율을 2%로 되돌리기로 강하게 결심하면서 나온 개념이다. 연준의 장기금리 추정치 중앙값도 연 2.5%로 나왔다. 인플레이션이 2%라면 실질금리는 0.5%다. 굳이 ‘고금리 장기화’를 고수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인플레이션이 둔화했다고 보는 근거는.△일단 임금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 임금이 현재 4% 정도 상승하고 있는데 생산성이 2%에 육박한다. 그러면 실질 인건비가 2% 오른 것이다. 물론 최근 타이트한 노동시장으로 인해 임금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다만 22~54세 연령그룹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회복하고 있어 (노동시장 공급 증가에) 임금상승을 조금이라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휘발유 가격도 급격히 내리고 있고, 배터리 핵심소재인 리튬 가격이 지난 1년간 80%가량 하락한 점도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킬 요인이라고 본다.-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미 재정적자는 어떻게 보나△미국은 재정적자가 커져도 확실한 건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미 국채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탄탄하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큰 문제가 될 것이다. 사회보장과 고령자 의료보험(Medicare), 저소득층 의료보험(Medicaid) 등 사회복지 프로그램(entitlement program)을 줄여야 한다. 계속 규모가 커질 텐데 해결하겠다고 나서는 정치인이 있을까. 유권자들로부터 많은 반대에 부딪힐 것이다. 언젠가는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본다.-올해 투자 전략에 대해 조언한다면△다시 강조하지만 경기침체 여부가 시장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문제는 경기침체가 시작될 때 그것이 경미한지 심각한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지난 9번의 미국 경기침체에서 주식시장은 평균 32% 하락했다. 경기침체가 없다면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지는 않더라도 기업의 이익은 계속 증가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 인하까지 이뤄지면 시장이 꽤 잘 작동할 것이다. 인공지능(AI),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관련 주식도 계속 좋을 것으로 본다. 지난해 주식시장에서 맹활약했던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애플, 아마존닷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 테슬라, 엔비디아)도 계속 잘 나갈 것이다.◇딕 리피는…△하버드대 경영·경제 박사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교수 △푸르덴셜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前 전미 비즈니스경제학회 회장 △에버코어ISI 전무이사 겸 이코노미스트
2024.01.09 I 김상윤 기자
PF 먹을게 없다…우리금융캐피탈, 자동차금융 눈독
  • [마켓인]PF 먹을게 없다…우리금융캐피탈, 자동차금융 눈독
  • 우리금융캐피탈이 부동산 PF 시장 위축에 따라 자동차금융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사진=우리금융그룹)[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우리금융캐피탈이 자동차금융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개인·기업·투자금융 등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왔지만,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위축돼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캐피탈은 지난 4일 총 17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신차, 중고차, 리스, 기타 대출금 등 운영자금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까지 부동산 PF 등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영업자산 규모를 키워왔지만, 자동차금융에도 관심을 갖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우리금융캐피탈 관계자는 “부동산 PF 시장이 위축된 상황”이라며 “안정적인 부동산 PF가 많지 않아 취급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사채 발행은 자동차금융 뿐만 아니라 부동산 PF를 제외한 기업금융, 투자금융 등에 대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의지도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캐피탈의 전신인 한국할부금융은 1994년 대우자동차(현 한국지엠 쉐보레)의 금융부문을 담당하는 여신전문금융사로 설립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16년 우리금융캐피탈의 자동차금융 자산 비중은 80%를 웃돌았다. 하지만 자동차 제조사와의 제휴 관계가 끊기면서 최근 5년간 자동차금융자산 비중은 50%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우리금융캐피탈은 자동차 제조사와 제휴를 강화하며 자동차금융 자산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작년 말 타타대우상용차(전 대우자동차 트럭제조부문)와 전략적 전속금융 제휴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협력을 강화했으며 이에 따라 자동차금융 자산은 2018년 2조9705억원에서 작년 3분기 5조992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우리금융캐피탈이 자동차금융 시장 내에서 입지를 굳히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캐피탈업계의 조달비용이 카드사 대비 열위하고, 다른 캐피탈사와 비교해 자동차 제조사와의 제휴가 많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그동안 자동차금융은 캐피탈업계가 주로 취급해왔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카드업계가 수익성 제고 목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카드업계 신용등급이 캐피탈업계 대비 높기 때문에 조달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보탰다. 금융지주사 계열 캐피탈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A-를 기록했지만, 카드사들은 AA 이상을 나타냈다. 여기에 KB캐피탈은 지난 5일 2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1900억원을 신차·중고차 할부, 리스 및 기타 대출 등 운영자금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KB캐피탈에 대해 한국GM, KG모빌리티(전 쌍용자동차)와의 제휴 관계를 활용해 국산신차금융 시장 내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 중이며 전속금융계약을 체결한 재규어(Jaguar), 랜드로바(Land ROVER), 테슬라(Tesla)와의 제휴 등으로 수입차금융 사업기반도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2024.01.08 I 김형일 기자
엎친 데 덮친 테슬라…대규모 리콜에 머스크 '마약 리스크'(종합)
  • 엎친 데 덮친 테슬라…대규모 리콜에 머스크 '마약 리스크'(종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테슬라가 잇따른 악재에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에서 차량 안전문제로 대규모 리콜을 실시하기로 한데 이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마약 복용 의혹까지 터지며 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의 마약 복용으로 일부 경영진과 이사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사람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머스크 CEO의 마약 복용을 직접 목격했거나 알고 있는 이들에 따르면 그는 사적인 모임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LSD(리서직산디에틸아마이드)를 비롯해 코카인, 엑스터시, 환각버섯을 종종 복용했다고 WSJ는 전했다. 또 WSJ는 머스크가 공공장소에서 마리화나를 피운 적이 있으며, 케타민 복용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의 마약 복용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테슬라와 스페이스X 등의 경영활동에도 적신호가 켜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불법 약물 복용은 미국 연방정책 위반에 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주개발 업체인 스페이스X는 수십억 달러야 달하는 정부와의 계약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회사는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나사 우주비행사를 보낼 수 있도록 승인된 유일한 미국 기업이다.WSJ는 “머스크는 회사의 핵심 인물로 투자자들이 보유한 약 1조달러 자산과 수만개의 일자리, 미국 우주 프로그램의 큰 부분을 잠재적으로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의 마약 복용은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회사 정책도 위반하는 행위인 만큼 향후 문제가 제기될 소지도 다분하다는 분석이다. 앞서 테슬라의 이사인 린다 존슨 라이스가 지난 2019년 재임을 포기하고 회사를 떠난 배경에도 머스크의 불안정한 행동과 약물 복용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WSJ은 전했다. WSJ는 “이사회가 주주에게 경영진을 감독할 의무가 있는 상장사인 테슬라에서 머스크의 임원 역할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머스크 측은 마약복용 논란과 관련해 부인하고 있다. 머스크의 변호사인 알렉스 스피로는 WSJ에 “스페이스X에서 정기적으로 또는 불시에 약물검사를 해 모두 통과했다”며 보도 사실에 대해 “잘못된 팩트”라고 주장했다. 중국에서 대규모 리콜에 나서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지난 6일 중국 규제당국은 테슬라가 자동 조향 소프트웨어와 도어 잠금 시스템 문제로 리콜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리콜에는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수입한 모델 S와 X,중국산 모델 3와 Y를 포함한 총 161만105대 차량이 포함된다.이번 리콜은 소프트웨어를 원격 업데이트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중국 규제당국은 이를 ‘리콜’로 규정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리콜은 테슬라가 자동 조종 소프트웨어 문제로 미국에서 200만대의 자동차를 리콜한 지 한 달 도 채 되지 않아 진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2024.01.08 I 양지윤 기자
숨죽인 獨·美 미래차 빈자리..신흥 강자가 채울까
  • 숨죽인 獨·美 미래차 빈자리..신흥 강자가 채울까[CES 2024]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그동안 CES에서 전기차 콘셉트 차·신차 등을 선보이며 북미 시장을 공략해 온 독일과 미국 완성차 3사가 올해는 자세를 낮췄다. 전기차 성장 속도가 둔화한 상황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 전환에 더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공개하면서다. 전동화에서 다소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아 온 미국 ‘빅3’는 아예 불참을 선언했다.그런 가운데 신흥 강자로 떠오른 베트남 빈패스트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이며 완성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메르세데스-벤츠 CES 2024 참여 예고 이미지. (사진=메르세데스-벤츠 글로벌 뉴스룸)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주최사인 미국소비자가전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CES에 참가하는 독일 완성차 기업은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브랜드) 세 곳이다.올해 독일 완성차 기업은 AI와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을 결합한 미래 생태계 구축 청사진을 그린다. 타사와의 협업을 통한 신기술을 일제히 선보이는 것이다.메르세데스-벤츠는 CES에서 AI를 기반으로 운전자와 상호작용할 ‘MBUX 가상 어시스턴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미국 기업이 개발한 ‘유니티’ 게임 엔진으로 고해상도 그래픽을 구현해 운전자와 상호작용하는 음성 비서를 차에 탑재하는 것이 목표다.BMW는 차 부품기업 발레오와 함께 개발한 원격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공개하기로 했다. 독일 폭스바겐 그룹에서 유일하게 참여하는 폭스바겐 브랜드는 AI 전문기업 세렌스(Cerence)와 협력해 개발할 AI 기반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을 발표한다.최근 몇년 새 독일 완성차 기업들이 CES에서 경쟁적으로 전기차 신차를 공개하며 북미 시장을 공략한 것과는 사뭇 분위기가 달라졌다. 완성차 업계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률이 둔화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올해 CES에서 전기차는 뒷좌석(Back seat)에 있다”며 “EV 시장을 비롯한 자동차 시장의 성장 둔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전동화 전환에 ‘진심’이던 미국 기업들은 아예 CES에 나서지 않는다. 미국 ‘빅 3’로 불리는 제너럴모터스(GM)·포드·스텔란티스는 지난해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 여파에 따라 올해 CES 불참을 선언했다. 파업으로 인한 비용이 크게 늘면서 GM과 포드, 스텔란티스는 일제히 전기차 관련 투자를 삭감했다. 그간 ‘성과가 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행보로도 풀이된다.전기차 선구자 격인 테슬라는 직접 CES에 나서는 대신 삼성과의 협업을 통해 간접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와 협력키로 하면서다. 또한 테슬라 루프’를 올해도 CES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전역에서 운영하며 루프 실증사업을 이어간다.베트남 빈패스트 CES 2024 참가 예고 이미지. (사진=빈패스트 뉴스룸)대신 올해 CES에는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신흥 강자 자리를 노리는 완성차 기업이 등장할 예정이다. 베트남 빈그룹 산하 전기차 기업 빈패스트가 대표적이다.지난해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등 새로운 전기차 플레이어(시장 참여자)로 떠오른 만큼 빈패스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이들은 올해 CES에서 전기 픽업 콘셉트카와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VF 3’ 등을 최초 공개하기로 했다.차량에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합한 순수 전기 VF 9 풀사이즈 SUV도 전시해 관람객에게 새로운 운전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2024.01.08 I 이다원 기자
암막커튼 뒤..韓기업들, 신제품 개봉박두 '두둥'
  • [영상]암막커튼 뒤..韓기업들, 신제품 개봉박두 '두둥'[CES 2024]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전자기업들이 오는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전시회인 ‘CES 2024’ 전시 준비에 한창이다.미국 라스베이거스 소재 LVCC(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 내 삼성전자 부스.LVCC의 센트럴홀에서 전시 예정인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 기업들은 전시내용이 다른 기업에 공개되지 않도록 암막커튼을 치는 등 보안 유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자사 직원으로 확인되지 않을 경우 내부 전시관으로 입장을 제한하고 있다. 전시장 곳곳에서 지게차가 경적을 울리며 부스 설치에 필요한 자재와 물품을 실어 날랐다. 센트럴홀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파나소닉 등의 전시가 열린다.행사 관계자는 “아직 전시 준비가 한창이지만 개막까지 이틀이 남아있기에 9일부터는 완벽한 전시 관람이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미국 라스베이거스 소재 LVCC(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 내 삼성전자 부스 앞 관계자들이 전시 준비에 한창이다.올해 CES 주제가 인공지능(AI)인 만큼 많은 기업들이 AI관련 미래기술 및 혁신제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LVCC 내 가장 넓은 3934㎡(약 1192평) 규모로 전시관을 마련했으며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이란 주제로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인공지능) ‘가우스’와 차세대 생활 가전, 테슬라와의 협업 사례 등을 소개한다.미국 라스베이거스 소재 LVCC(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 내 LG전자 부스.LG전자는 가전을 넘어 홈과 커머셜, 모빌리티 등으로 확장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선보인다. 세계 최초의 투명·무선 4K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와 2024년형 올레드 에보(evo)를 처음 공개한다.또 고객 경험을 모빌리티로 넓힌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LG 알파블(Alpha-able, αble)’도 처음으로 공개한다. 관람객은 마련된 LG 알파블존에서 미래 모빌리티를 개인화된 디지털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미국 라스베이거스 소재 LVCC(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 내 LG전자 부스.삼성전자 바로 옆 부스를 꾸린 중국가전기업인 TCL은 TV 및 모니터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TCL이 게이밍 모니터존을 꾸리고 관련 제품을 설치 및 점검 중인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TCL 부스 내 게이밍 모니터 전시를 준비 중인 모습.
2024.01.08 I 최영지 기자
서유석 금투협회장, 금투업계 CEO와 ‘CES 2024’ 참관
  • 서유석 금투협회장, 금투업계 CEO와 ‘CES 2024’ 참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금융투자협회는 서유석 회장과 증권·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벤치마킹 트립 대표단 15명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4’ 참관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고 8일 밝혔다.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사진=금융투자협회)금투협이 금융투자업계 CEO 대표단을 구성해 CES를 참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표단은 CES 참관을 통해 기술과 미래에 대한 안목을 높이고 투자 시장의 새로운 기회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핵심 테마인 인공지능(AI)이 자동차, 인프라, 의료, 스마트홈, 교통 등 다양한 산업의 어느 분야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우리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이 되는지를 중점 점검한다. 또 사전에 조율된 VIP 투어를 통해 혁신과 투자 이슈를 선도하는 국내외 기업들과 심도 있는 참관 및 토론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CES 참관에 앞서 실리콘밸리 투자 생태계 탐방도 추진한다. 먼저 테슬라(Tesla) 전기차 공장을 방문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자율주행 체험 등 관련 기술의 발전상황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또 초대형 로펌인 쿨리(Cooley), 벤처투자사인 ACVC 파트너스, 유전자치료제 개발사 젠에딧(GenEdit)의 관계자들을 차례로 만나,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탈 투자 동향과 미국내 외국인 투자위원회(CFIUS)의 규제 현황, 유전자 치료기술과 의료과학 산업의 전망을 점검한다.아울러 국내에 곧 도입될 증권형 토큰시장의 개막에 대비하기 위해 증권형토큰 발행 플랫폼 기업인 업사이드(Upside)의 설립자를 만나 토큰 발행과 매매 관련 시장 현황과 기술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진다.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참가 CEO들은 CES와 실리콘밸리 탐방을 통해 혁신 기술의 미래를 직접 확인해 지속 가능한 투자 방향 설정에 영감을 얻게 될 것”이라며 “나아가 글로벌 기업들과 교류를 통해 한국금융의 투자 영토를 넓히고 도전 정신을 고양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1.08 I 김응태 기자
AI로 편해진 생활, 환경도 챙긴다…삼성, 혁신 기술 공개
  • AI로 편해진 생활, 환경도 챙긴다…삼성, 혁신 기술 공개[CES 2024]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4’에서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를 선언하며 AI가 일상 생활 속에서 고객들의 삶에 스며들어 혁신을 만드는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삼성전자(005930)는 9일부터 12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가장 넓은 3934㎡(약 1192평) 규모로 전시관을 마련하고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스마트싱스 에코시스템을 지속 부각하며 글로벌 테크 리더로서 AI 기반 신제품과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 개막에 앞서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옥외 광고물을 설치했다. (사진=삼성전자)◇ 전시 공간 ‘자원 절약’ 실현…‘넷 제로 홈’ 협업 확대디스플레이 기술이 집약된 ‘더 월(The Wall)’을 활용한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지나 부스에 들어서면 지속가능성 존이 전면에 위치해 있다. 전시 공간은 자원을 절약하기 위해 벽면에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하고, IFA 2023 전시장에서 사용했던 재활용 플라스틱 벽면을 일부 재사용한다.전시에선 갤럭시 북4, Neo QLED 8K,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가 소재 단계에서 생산, 운송, 사용, 재활용 단계를 거쳐 어떻게 환경 영향을 줄이고 있는지 보여주는 체험형 공간도 마련한다. 에너지 사용량과 요금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하고, ‘AI 절약 모드’를 통해 고객들이 직접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할 수 있게 해주는 ‘스마트싱스 에너지’도 선보인다.전기요금이 비싼 시간대 혹은 탄소집약도가 높은 시간대를 피해 로봇청소기를 충전하도록 설정하거나 세탁기와 건조기가 한 대로 합쳐진 ‘비스포크 AI 콤보’와 ‘비스포크 식기세척기’를 자동으로 운전해 주는 기능도 상반기 내 새롭게 도입된다. 테슬라와 협력을 통해 미래형 친환경 주거형태 ‘넷 제로 홈’ 협업 확대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TV의 시각ㆍ청각 접근성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폰 앱 △빅스비를 활용해 생활가전에서 음성 안내를 제공하는 기능 △콘텐츠 내 자막을 읽어주는 TV 기능 △세탁기와 오븐의 접근성 패키지 등 모든 사람들이 제약 없이 편리하게 기술을 사용하기 위한 접근성 기능도 선보인다.◇ 스마트싱스로 차별화된 연결…차세대 스크린 제품도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와 매터(Matter), HCA 표준을 통해 차별화된 연결 경험을 제공해주는 제품과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스마트싱스 하이라이트존에서는 △스트레스 없는 제품 사용 환경을 만들어 주는 ‘캄 테크 기반 쉬운 연결’ △손쉽게 스마트홈 기능을 공유할 수 있는 QR코드 기반 초대 △AI 기반으로 집안 환경을 파악하고 통합적 제어를 돕는 맵 뷰 △에코시스템을 보여주는 스마트싱스 월(Wall) 등을 소개한다.체험존은 △가족과 반려동물을 더 안심하고 돌보는 시나리오를 제안하는 케어존 △몰입감 있는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게이밍존 △삼성푸드와 피트니스, 수면 등 건강 관련 경험을 통합해서 보여주는 헬스존의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된다.차세대 스크린 제품으로는 Neo QLED 8K를 중심으로 전년비 2배 더 빠른 NPU와 8배 향상된 뉴럴 네크워크를 탑재한 ‘NQ8 AI Gen3 Processor’를 선보인다. 기존 TV 플러스나 게이밍 허브를 비롯해 올해 새롭게 도입되는 ‘삼성 데일리 플러스’ 기능은 △스마트홈 △커뮤니케이션 △헬스 △워크스페이스 등 유용한 서비스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마이크로 LED에 투명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마이크로 LED도 이번에 처음 선보인다. ‘투명 마이크로 LED’는 공간 제약 없이 맞춤형으로 제작이 가능하다. 높은 투과율과 선명도로 기존 투명 디스플레이 제품들이 구현할 수 없는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AI 탑재’ 비스포크 가전·갤럭시북…식재료 자동 관리삼성전자는 한층 진화된 AI 혁신 기능을 적용해 편의성을 극대화한 비스포크 가전을 대거 선보인다. 사물인터넷(IoT) 냉장고인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의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은 냉장고에 보관 중인 식재료를 기반으로 푸드 리스트를 만들어 레시피를 추천한다. 아울러 자동 기록된 식재료 입고일을 토대로 보관 기한 알림까지 보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도록 돕는다.세탁기와 건조기가 한 대로 합쳐진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물의 무게와 옷감의 재질, 오염도를 센싱해 세탁부터 건조까지 가장 최적의 모드로 맞춰주는 ‘AI 맞춤코스’가 적용됐다. 건습식 겸용 로봇청소기인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는 AI 사물인식과 주행성능으로 스마트폰 케이블, 반려동물 배변 패드 등 작은 사물까지 인식하고 마룻바닥과 카펫 등 바닥 재질에 따라 맞춤 청소를 수행한다.AI 퍼포먼스의 최신 프로세스와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터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새로운 개념의 노트 PC ‘갤럭시 북4 시리즈’도 처음 선보인다. ‘갤럭시 북4 울트라’, ‘갤럭시 북4 프로 360’, ‘갤럭시 북4 프로’ 등 3개 모델로 개선된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장착해 향상된 AI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전장 기술력, 스타트업 생태계도 함께 선보여삼성전자는 하만 인수 후 최초로 삼성전자 전시장에 하만의 전장 제품을 통합 전시한다. 하만은 ‘자동차 중심의 소비자 경험’이라는 주제로 차별화된 차량 내 경험을 위한 새로운 전장 분야 기술과 카오디오 체험을 제공한다.하만은 삼성 Neo QLED TV 기술을 접목한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삼성 헬스 기능을 자동차 시스템에 적용해 운전자 맞춤형 안전운전을 지원하고, 차량내 운전환경을 최적화할 수 있는 AI 기술 등 삼성전자와 기술적 시너지를 선보인다. 삼성전자와 홈-모바일-모빌리티가 매끄럽게 연결되는 사용자 경험을 강화할 예정이다.마지막으로 삼성전자는 별도로 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에 C랩 전시관을 마련한다. C랩 전시관에서는 현재 삼성전자와 협업 중인 수의사 원격 상담 서비스 스타트업 ‘닥터테일’과 ‘C랩 아웃사이드 광주’에 선정돼 CES 혁신상까지 수상한 생체 식별과 인증 솔루션 스타트업 ’고스트패스’ 등 역대 최다인 15개 업체가 참가한다.
2024.01.08 I 조민정 기자
WSJ “머스크 마약 복용 의혹”…머스크 “불시검사서 검출 안 돼”
  • WSJ “머스크 마약 복용 의혹”…머스크 “불시검사서 검출 안 돼”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마약 사용으로 최근 몇 년간 회사 경영진과 이사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와 가까운 지인들은 그의 약물 사용이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케타민 복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부는 머스크가 사적인 파티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LSD를 포함해 코카인, 엑스터시, 환각 버섯을 종종 복용하는 것을 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테슬라의 이사진이었던 린다 존슨 라이스가 재임하지 않고 2019년 임기 종료 후 이사회를 떠난 배경에 대해서도 그의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제외한 약물 복용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WSJ는 덧붙였다. 머스크의 변호사인 알렉스 스피로스는 보도 사실이 잘못됐다며 WSJ에 “머스크는 스페이스X에서 정기적으로 또는 불시에 약물 검사를 했고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로건과의 (마리화나를) 한 모금 흡입한 일 이후 나사(NASA)의 요구에 따라 3년간 불시 약물 검사를 해왔다”며 “검사에서는 약물이나 알코올이 미량도 검출되지 았다“고 했다. 머스크의 마약 복용 장면은 2018년 9월 한 팟캐스트에서 공개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코미디언 조 로건이 진행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마리화나 한 개비를 받아 피우기도 했다. 이후 머스크는 마리화나를 상습적으로 흡연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이듬해 그와 스페이스X 직원들은 1년여간 연방정부의 조사와 약물검사를 받아야 했다. WSJ는 지난해 7월에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우울증 치료 또는 파티장에서의 유흥을 목적으로 케타민을 복용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보도에서는 머스크가 케타민을 복용하는 것을 직접 목격한 사람과 복용 사실을 직접 들은 이들도 많다는 등 내용이 담겼다.
2024.01.08 I 이재은 기자
머스크, 마약 복용 의혹에 테슬라·스페이스X 경영진 우려
  • 머스크, 마약 복용 의혹에 테슬라·스페이스X 경영진 우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마약 복용으로 일부 경영진과 이사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사람들을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의 마약 복용은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스페이스X의 정부 계약을 위태롭게 할 뿐만 아니라 회사 자산과 일자리, 미국 정부의 프로그램 등을 잠재적인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머스크 CEO의 마약 복용을 직접 목격했거나 알고 있는 이들에 따르면 그는 사적인 파티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LSD(리서직산디에틸아마이드)를 비롯해 코카인, 엑스터시, 환각버섯을 종종 복용했다고 WSJ는 전했다. 또한 WSJ는 머스크가 공공장소에서 마리화나를 피운 적이 있으며, 케타민 복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테슬라의 이사 중 한 명인 린다 존슨 라이스가 재임을 노리지 않고 2019년 임기 종료 후 이사회를 떠난 배경에도 머스크의 불안정한 행동과 약물 복용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WSJ은 전했다.마약 복용이 현재 52세인 머스크의 건강은 물론 사업 경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불법 약물 복용은 미국 연방정책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 WSJ는 “머스크는 회사의 핵심 인물로 투자자들이 보유한 약 1조달러 자산과 수만개의 일자리, 미국 우주 프로그램의 큰 부분을 잠재적으로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페이스X는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나사 우주비행사를 보낼 수 있도록 승인된 유일한 미국 기업이다.아울러 불법 약물 사용은 연방 계약을 위반하는 것 외에도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회사 정책을 위반한다고 WSJ는 지적했다.WSJ는 “이사회가 주주에게 경영진을 감독할 의무가 있는 상장사인 테슬라에서 머스크의 임원 역할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머스크는 마약복용 논란과 관련해 부인했다. 머스크의 변호사인 알렉스 스피로는 WSJ에 “머스크는 스페이스X에서 정기적으로 또는 불시에 약물검사를 했고, 한 번도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적이 없었다”라며 보도 사실에 대해 “잘못된 팩트”라고 주장했다.
2024.01.08 I 양지윤 기자
삼성SDI, 4Q 실적 아쉬워도 올해 성적 기대…목표가↓-IBK
  • 삼성SDI, 4Q 실적 아쉬워도 올해 성적 기대…목표가↓-IBK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IBK투자증권은 삼성SDI(00640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하나 올해는 기대해 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70만원으로 ‘하향’했다.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북미 공장 조기 가동 및 현지 시장 본격 진출, IRA AMPC 수혜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러면서 “P5 비중은 3분기 50% 수준에서 4분기 5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북미 내 리비안 판매량도 견조하게 증가 중”이라며 “2027년 북미 내 SDI의 예상 배터리 케파(CAPA)는 100GWh(Stellantis JV, GM JV)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IBK투자증권은 삼성SDI의 4분기 매출액이 전분기대비 0.7% 늘어난 5조9991억원, 영업익은 전분기 대비 15.9% 감소한 4166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인 매출액 6조2000억원, 영업익 523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EV향 중대형 전지 부문은 유럽향 수요가 견조하나 북미향 수요가 감소하여 3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2조800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소형전지 부문은 전방 수요 둔화 지속으로 전동공구향 매출이 감소하여 1조8000억원으로 예상하며 ESS 부문은 3분기 수요 이연 효과가 기대되었으나 판매 증가 효과는 제한적인 것”으로 추정했다.지난해 12월 IRA FeoC 규정이 발표됨에 따라 올해 1월1일부터 미국 전기차 보조금 대상 차종이 43개에서 19개로 감소했다. 총 19개 모델 중 7500달러 수령 가능한 차종은 10종, 3750달러 수령은 9종이다. 이 연구원은 “배터리 기업별 EV 크레딧을 수령 가능한 차종 수는 삼성SDI 8종(리비안 5종, 지프 2종, 링컨 1종), 파나소닉 6종(테슬라 5종, 포드 1종), LG에너지솔루션 3종(쉐보레 2종, 크라이슬러 1종), SK온 2종(포드 2종)으로 추정된다”며 “삼성SDI의 수혜 차종 수가 가장 많은 만큼 배터리 기업 중에서 북미 내 수혜 강도는 가장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1.08 I 이정현 기자
나스닥 수익에 배당까지…미래운용, '성장주+월배당' ETF 출시
  • [단독]나스닥 수익에 배당까지…미래운용, '성장주+월배당' ETF 출시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나스닥에 투자하는 성과를 내면서 동시에 배당도 받을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달 출시된다. 미국테크 상위 10개 기업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월배당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특히 월배당 지급일이 15일로, 대부분 월 초 배당을 지급하는 다른 배당형 ETF와 함께 투자하면 한 달에 두 번의 월배당을 노려볼 수도 있다.(사진=게티이미지)◇성장주에 월배당 더한 ETF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는 16일 ‘TIGER 미국테크TOP10+10%프리미엄’ ETF를 상장한다. 성장주 대표주자인 테크TOP10에 투자하면서 옵션 프리미엄을 통한 안정적인 인컴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을 내세웠다.이 상품은 ‘블룸버그 US 테크톱10+10% 프리미엄 커버드콜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다. 미국주식에 자산총액 60% 이상, 주식 관련 파생상품에 40% 이하로 투자한다. 총 보수는 0.50%다. 미국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한 기술관련 섹터 중 유동 시가총액이 5억달러 이상, 90일 일평균 거래대금 200만달러 이상인 기업을 담는다. 개별종목 편입 한도는 20%이며 10개 종목을 담는다. 지수는 애플(20.5%), 마이크로소프트(19.4%), 알파벳(13.7%), 아마존(12.9%), 엔비디아(11.0%), 메타(7.1%), 테슬라(6.7%), 브로드컴(4.3%), 어도비(2.5%), 컴캐스트(1.7%) 등 종목으로 구성했다.◇나스닥 상승장 60%까지 참여나스닥100에 투자하는 것과 근접한 성과를 내면서 월배당도 받을 수 있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먼저 기존 커버드콜(주식, 옵션 합성) 전략의 약점을 보완했다. 커버드콜 전략은 주식을 매수함과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함으로써 미래의 불확실한 상승분을 포기하고 현재의 확실한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다. 하지만 주가 상승으로 인한 수익은 제한된다. 빅테크를 기초자산으로 둠으로써 기존 커버드콜의 상승탄력이 제한되는 부분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작년 7월 나스닥100 지수 내 상위 10개 종목 비중은 49%에 달한다. 작년 빅테크 기업들은 나스닥100 수익률을 상회하며 약 30%의 누적 초과 성과를 기록했다. 나스닥 상승장은 누리고 하락장은 방어할 수 있다. TIGER 미국테크TOP10+10%프리미엄 ETF는 콜옵션 매도 비중을 40% 이내로 둠으로써 나스닥100 상승분의 60% 이상 참여할 수 있다. 반대로 나스닥이 내릴 땐 옵션 프리미엄만큼 자산 하락폭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매월 15일 배당을 지급한다는 점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월배당 ETF 중 최초다. 만약 일반형 ETF와 TIGER 미국테크TOP10+10%프리미엄 ETF를 동시에 투자하면 한 달에 두 번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은 “배당금 입금 타이밍을 분산해 전체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줄이고 다양하게 재투자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와 동시에 투자하면 연 10%가량 배당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2024.01.07 I 김보겸 기자
中서 161만대 리콜 나선 테슬라…'원격 업데이트' 방식
  • 中서 161만대 리콜 나선 테슬라…'원격 업데이트' 방식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테슬라가 중국에서 160만대 이상의 차량 리콜에 나선다. 지난해 4분기 중국의 전기차 업체인 BYD에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을 추월당한 후 이번 리콜로 또다시 타격을 입게 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6일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규제당국은 테슬라가 자동 조향 소프트웨어와 도어 잠금 시스템 문제로 리콜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리콜에는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수입한 모델 S와 X,중국산 모델 3와 Y를 포함한 총 161만105대 차량이 포함된다. 이번 리콜은 소프트웨어를 원격 업데이트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 차량을 대리점이나 정비소로 가져갈 필요가 없지만, 중국 규제당국은 이를 ‘리콜’로 규정하고 있다. 이번 리콜은 테슬라가 자동 조종 소프트웨어 문제로 미국에서 200만대의 자동차를 리콜한 지 한 달 도 채 되지 않아 진행하는 것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해 5월 중국 규제 당국은 100만대 이상의 차량에서 가속과 제동 시스템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규제 당국은 이번 리콜이 자동 조향 기능 문제를 해결하고 충돌 위험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 리콜 대상 차량의 경우 자동 조향 보조 기능이 켜져 있으면 운전자가 레벨 2 결합 보조 운전 기능을 오용해 차량 충돌 위험을 높이고 안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이와 별도로 테슬라는 충돌 시 문이 열릴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델S와 X 차량 7538대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2024.01.06 I 함정선 기자
美증시 소폭 상승…금리인하 기대 꺾이며 9주 랠리 마감
  • 美증시 소폭 상승…금리인하 기대 꺾이며 9주 랠리 마감[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새해 첫 주 마지막 거래일인 5일(현지시간) 소폭 상승 마감했다. 12월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였지만 투심을 끌어올려 약반등했다.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개시 시점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뉴욕증시는 주간 기준으로 내림세를 기록하며 9주 연속 랠리(상승)를 마감했다.뉴욕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AFP)◇ 꺾이지 않는 美 고용…시장 예상치 웃돌아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7% 오른 3만7466.11를 기록 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8% 증가한 4697.24,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09% 오른 1만4524.07에 거래를 마쳤다.3대 지수 모두 소폭 상승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거래일 만에 반등했고, 나스닥지수도 6거래일 만에 올랐다. 3대 지수의 주간 단위 랠리는 새해 첫 주의 하락으로 9주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다. 이번 주 나스닥은 3.25%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해 작년 9월 이후 최악의 주간 실적을 기록했으며, S&P는 1.52% 하락해 작년 10월 말 이후 최악의 주간실적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0.59% 하락했다.최근 금리 인하를 가늠할 거시경제 지표가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상반된 견해를 제시하며 장중 증시는 대부분 혼조세를 보였다.이날 미국의 12월 고용이 강한 모습을 보인 보고서가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출렁였으나 투자자들은 더 명확한 정보를 기다리며 신중한 태도를 보여 주가는 오름세를 유지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비농업 고용은 21만6000명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17만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4% 올라 전문가 예상치(0.3%)를 웃돌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임금 상승률도 전년대비 4.1%로 예상치인 3.9%를 웃돌았다.국채시장 수익률도 미국 고용 시장이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영향을 받아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리 기대감을 반영하는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4.1%를 터치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12월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6으로 전달의 52.7을 밑돈 점은 고용 강세 분위기를 일부 상쇄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2.5를 밑도는 수치다. 특히 하위 지수인 고용이 43.3으로 50 아래로 떨어져 위축 국면에 들어섰음을 시사했다.대다수 뉴욕증시 전문가는 고용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에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린제이 로스너 채권 멀티 섹터 투자 담당 헤드는 마켓워치에 “온화한 날씨와 계절적 요인을 고려해 컨센서스보다 강한 고용을 예상했고, 실제 그렇게 나왔다”라며 “이번 수치는 3월 인하에 대한 시장의 신뢰에 의문을 야기한다”고 말했다.연방기금 선물을 바탕으로 금리 인하 확률을 추적하는 시카고 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확률은 고용지표 발표 직후 53.2%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67% 수준으로 상승했다. 뉴욕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AFP)◇ 美 반독점 조사에 애플 주가 또 하락…국제유가 상승이날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필수소비재, 부동산, 헬스를 제외한 8개 업종이 상승했다.애플의 주가는 최대 협력업체 폭스콘이 1분기 실적 부진을 경고한 데다 미국 법무부가 애플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0.4% 하락했다.테슬라 주가는 중국에서 160만대 이상의 차량을 리콜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0.2% 하락했다. 이날 뉴욕 유가는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62달러(2.24%) 오른 배럴당 73.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이번 주에만 2.16달러(3.01%) 올랐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12월 27일 이후 최고치이다. 예멘 반군 후티의 공격에 결국 세계 2위 해운업체인 덴마크의 머스크가 국제 교역의 주요 항로인 홍해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물류 우려가 다시 강화됐다. 머스크는 이날 “홍해 상황이 매우 불안정하며 수집할 수 있는 모든 정보에 따르면 안보 위험이 상당히 큰 수준”이라며 홍해 운항을 중단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을 도는 항로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2024.01.06 I 이소현 기자
글로벌 전기차 2위 뺏긴 테슬라…투자 포인트는?
  • 글로벌 전기차 2위 뺏긴 테슬라…투자 포인트는?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에 중국의 비야디(BYD)에 지난해 4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뒤처지면서 테슬라가 코너에 몰렸다. 글로벌 전기차 1위 타이틀을 최초로 뺏긴 셈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수익성이 크게 훼손되지 않으면 테슬라의 시장 지배력 강화와 미래 수익원 개발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어 4분기 실적 발표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로이터)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판매(인도 기준)는 48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이는 시장 기대치였던 46만2000대를 상회했다. 4분기 생산은 49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고, 모델 3/Y는 47만7000대(+14%), 모델 S/X가 1만8000대로 각각 집계됐다. 다만, 테슬라는 4분기 인도량은 비야디에 뒤처졌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BYD의 4분기 전기차 판매량인 52만6409대에 못 미쳤다. 분기 기준으로 처음으로 BYD가 테슬라를 꺾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자동차 제조사 지위에 오른 셈이다. 다만, 테슬라의 전망은 아직 밝다는 것이 송 연구원의 설명이다. 테슬라의 2023년 총 생산 대수는 184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 오르며 목표치였던 180만대를 3% 초과 달성했다. 송 연구원은 “지난해 생산 증가율은 테슬라의 장기 생산증가율 목표인 50% 대비 낮은 것이나, 테슬라가 이미 2023년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연간 증가율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단기적인 영향으로 변동폭이 있을 수 있다고 밝힌 바 크게 의미가 있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테슬라의 판매량이 집계된 가운데 향후 4분기 실적 발표가 관건이라고 송 연구원은 분석했다. 2023년 실적과 올해 생산·판매대수 가이던스에 대한 회사 측의 자세한 설명은 현지시간 기준 오는 24일 예정돼 있다. 판가 조정을 통한 가격 경쟁력 제고 노력, 주요 공장들의 생산능력 확장과 가동률 상승, 사이버트럭 신차 효과, 그리고 신형 모델3의 투입 등 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지난해 기저가 높아진 상태에서 전기차 시장수요의 둔화와 저가 모델 위주의 경쟁 증가 등 부담 요인이 상승하고 있다고 송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신규 기가팩토리의 완공이 2025년 이후이고, 저가 모델의 출시도 지연되고 있어 2024년의 성장은 사이버트럭과 신형 모델3의 생산 속도에 연동할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성장률은 2023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특히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은 가격 인하와 연구개발, 생산 비용의 증가로 하락 중이다. 사이버트럭이 생산을 시작한 상황에서 초기 관련 비용도 당분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자동차 매출 총이익률이 18.7%로 전년 동기 대비 9.2%포인트 떨어졌고, 전체 영업이익률은 7.6%로 전년 동기 대비 9.6%포인트 하락했다. 송 연구원은 “이번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수익성의 바닥을 확인할지가 주가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며 “가격 경쟁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수익성 훼손이 없는 상태에서 시장 지배력 강화와 미래 수익원 개발이 착실히 진행 중인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2024.01.06 I 이용성 기자
스페이스X, 美 노동당국 고발에 맞고소…"헌법 위배"
  • 스페이스X, 美 노동당국 고발에 맞고소…"헌법 위배"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전미노동관계위원회(NLRB)를 고소했다. 직원들을 불법 해고했다는 미 당국의 고발에 소송으로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텍사스 브라운스빌 연방법원에 전미노동관계위원회의 구조가 미국 헌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하며 맞고소했다. 전날 NLRB는 스페이스 X가 직원 8명을 불법 해고했다며 스페이스X를 고발했다. 해고된 직원들은 지난 6월 머스크가 소셜미디어에서 성차별적인 언행을 자중해야 한다는 공개 서한을 썼다가 직장을 잃었다.이들은 “공적인 자리에서 일론의 행동 때문에 혼란과 당혹을 느끼는 일이 잦아졌다”며 “우리의 CEO이자 가장 눈에 띄는 대변자로서 엘론은 스페이스 X의 얼굴로 여겨지며, 엘론이 쓰는 모든 트윗은 사실상 회사의 공개적인 입장”이라고 비판했다. 그윈 숏웰 스페이스X 최고운영책임자(COO)은 서한 작성에 참여한 당사자를 해고하고 유사한 행동을 하면 다른 직원도 자르겠다고 엄포를 놨다. 또한 직원들 메신저를 감시하는 등 서한이 사내에 회람 되는 걸 엄격히 통제했다. NLRB는 이 같은 행위가 더 나은 노동조건을 위한 노동자의 권리를 침해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해고 직원을 복직시키고 해고 기간 못 받은 임금을 지불할 것을 요구했다.스페이스X는 소송에서 “연방법에 따라 위원회 구성원과 행정 판사는 사유가 있을 때만 해임할 수 있고 마음대로 해임할 수 없기 때문에 NLRB의 구조가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NLRB가 고발한 부당노동행위 사건은 NLRB 행정 재판관이 심리한 후 미국 대통령이 임명한 위원 5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의 심리를 거치게 된다. 위원회의 결정에 불복할 경우 연방 법원에 항소할 수 있다.로이터통신은 스페이스X가 NLRB의 소송 진행을 막기 위해 맞고발에 나섰다고 해석했다. 스페이스X는 최근 회사가 난민과 망명 신청자의 고용을 불법적으로 거부했다는 미국 법무부의 행정 소송을 막기 위해 비슷한 전략을 사용한 바 있다.
2024.01.05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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