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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상무부, 美기업들 불러놓고 한 말…"우리 대응책 많아"
  • 中상무부, 美기업들 불러놓고 한 말…"우리 대응책 많아"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미국으로부터 54%의 관세 폭탄을 맞은 중국이 미국 기업의 대표들을 불러 모았다. 표면적으론 개혁 개방을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사실상 미국의 관세 전쟁에 대한 항의의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지난 6일 중국 베이징에서 상무부 주최 미국 기업 원탁 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중국 상무부)중국 상무부는 링리 부부장(차관급)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가 지난 6일 미국 자금 지원을 받는 기업들의 원탁회의를 주재했다고 7일 밝혔다.이 자리엔 테슬라, GE헬스케어, 메드트로닉 등 20개 이상의 미국 투자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링 부부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8일 글로벌 기업 대표들과 만나 개혁 개방을 강조한 것을 언급하면서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확고부동하게 개혁 개방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중국의 문은 점점 더 활짝 열리고 외국인 투자 이용 정책은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상무부는 언제나 그렇듯이 미국 투자기업을 포함한 중국 내 외자기업에 대한 보증을 제공하고 법률에 따라 외자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며 외자기업의 문제와 요구의 해결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개혁 개방의 중요성을 내세운 린 부부장은 최근 미국의 상호관세를 두고 “다자간 무역 체제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모든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비판했다.그는 중국의 대응책이 미국 자금 지원을 받는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확고히 수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글로벌 생산·공급망의 안정을 공동으로 유지하고 상생협력을 촉진하기를 희망한다고 촉구했다.상무부에 따르면 회의에 참가한 기업 대표들은 긍정적인 신호가 전달됐다며 중국 정부가 개혁 개방과 관련한 정책을 일관되게 이행했고 관련 내용을 적시에 알릴 것임을 충분히 이해했다고 말했다. 현재 투자·운영과 관련한 문제점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중국 정부가 현지에 있는 미국 기업들을 부른 이유는 미국의 관세 정책을 비판하면서 대외적으로 개혁 개방 밑 다자주의 체제에 힘쓰고 있는 중국의 모습을 알리기 위해서로 풀이된다.중국은 미국으로부터 보편관세 20%, 상호관세 34% 등 총 54%의 관세를 부과받게 되면서 보복 조치로 미국산 제품에 34%의 관세를 부과키로 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중국공산당 기관이 인민일보는 이날 논평을 통해 “미국이 관세를 남용해 우리에게 충격을 만들려 하지만 하늘이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강대한 저항 능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인민일보는 대미 수출 비중이 2018년 19.2%에서 지난해 14.7%로 낮아지는 등 시장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면서 1분기 경제성장률이 5% 이상을 성장하는 등 경제 회복세도 공고하다고 설명했다.인민일보는 “국제시장은 미국의 관세가 예상을 넘었다고 보지만 당 중앙은 유발될 충격을 충분히 예측했고 대응 계획도 넉넉하다”면서 “지급준비율(RRR), 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 도구는 충분하고 소비 진작과 자본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이 속속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2025.04.07 I 이명철 기자
월가 "트럼프 관세 충격, 시장 반영에 수 개월 걸려…섣부른 대응 금물"
  • 월가 "트럼프 관세 충격, 시장 반영에 수 개월 걸려…섣부른 대응 금물"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폭탄’에 따른 세계 무역전쟁 확대와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월가 분위기가 급격히 냉각됐다. 나스닥은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조정 국면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20년 6월 이후 최악의 5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일부 전략가들은 트럼프발(發) 관세 정책의 여파가 아직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은 만큼 섣부른 대응은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전쟁 확대로 전 세계 국가들이 휘청거리는 가운데,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가 심각하게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6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와에 따르면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는 지난 3일 인터뷰에서 “당황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면서 “연말 S&P 500 지수 목표치를 6100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관세의 영향이 시장에 완전히 반영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협상 가능성과 각국의 보복 조치가 향후 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실제로 중국은 4일 미국 증시 개장 전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34% 맞불 관세를 부과하고, 희토류 7종에 대한 수출을 규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미국이 중국에 34%의 관세를 부과한 데 따른 보복 조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중국을 상대로 기존 관세에 추가로 10%씩 두 차례에 걸쳐 관세를 물렸고, 이에 중국도 210억달러 규모 미국산 농산물에 10~15% 관세를 추가로 매겼다.야데니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부른 ‘해방의 날’ 불확실성의 정점일 것이라 여겼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본다”며 “앞으로도 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고 강조했다. 이는 월가 대표 강세론자로 알려진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의 발언과 상반된 입장이다. 톰 리는 지난 2일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후 상황이 바뀔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발표 뒤 주가 상승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무역적자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관세”라고 밝히며 시장 불안감은 오히려 증폭되는 양상이다.조 브루수엘라스 RSM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지금 시장은 이(트럼프 관세)를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트럼프 참모들은 이번 사태가 2018년의 반복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중국산 제품에 무더기로 관세를 부과, 무역전쟁을 벌인 것과 다른 양상이라는 얘기다. 당시 양국은 서로 보복 조치를 주고받다 2020년 초 1단계 무역 합의로 갈등이 일단락된 바 있다. 브루수엘라스는 “비논리적인 공식 도입, 정부의 신뢰 상실, 시장의 신뢰 상실이 문제”라며 “유럽연합이 보복에 나설 경우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이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트럼프발 혼란이 세계 경제 전망을 뒤흔들면서 ‘불확실성’이 월가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실망스러운 경제지표와 관세 정책,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성부(DOGE)의 대규모 정부 일자리 감축안 등이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더 증폭시키고 있다. 아넥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전략가인 브라이언 제이콥은 “지금은 다소 격렬한 시기”라며 “정책 발표는 명확했지만, 향후 어떻게 해결되고 관세가 어느 수준에서 정착할지는 매우 불확실하다”고 짚었다.거스 포셔 PNC 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수사가 현재와 미래의 기업 활동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기업과 소비자가 안심하고 투자, 소비할 수 있도록 명확성이 확보될 때까지는 상황이 매우 복잡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07 I 양지윤 기자
"이대로 가면 다 죽어!"…트럼프 지지자마저 관세정책 우려
  • "이대로 가면 다 죽어!"…트럼프 지지자마저 관세정책 우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에서 워싱턴DC로 돌아가는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질답을 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관세 시행을 90일간 유예하고, 협상을 통해 무역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인 월가의 억만장자 투자자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은 6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웍스 ‘엑스’에 이 같은 의견을 게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국가별 상호관세 시행일(9일)이 며칠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 세계 증시가 요동치자, 이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낸 것이다.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월가 재력가들이 잇따라 반대 의견을 내며 그에게서 등을 돌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애크먼은 CEO는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시행을 유예하고, 불공정한 관세 체제를 바로잡을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반대로 가지 않으면 우리는 스스로 유발한 ‘경제적 핵겨울’(economic nuclear winter)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냉정한 이성이 승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그는 전날에도 오는 9일부터 시작될 상호관세를 일시중단하는 것이 전 세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심각한 경기침체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발언은 전날보다 훨씬 더 수위를 높인 것이다.애크먼은 트럼프 행정부가 주장하는 ‘수십 년간의 불공정한 무역관행’이 미국을 불리하게 만들었다는 입장 자체는 동의했다. 그러나 그는 관세 정책을 성급히 도입하는 것이 부작용이 훨씬 더 크다고 지적하며 관세 부과 시점을 ‘90일 후’로 유예하고 협상에 나설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이대로 가면 기업 투자는 멈추고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으며, 세계와의 신뢰는 심각하게 훼손된다”며 “이 신뢰를 회복하는 데는 수년, 어쩌면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관세 정책에 대해 우려를 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대선 이후 최측근으로 등극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이탈리아 극우정당 ‘라 레가’의 연방 전당대회에서 ‘미국과 유럽의 무관세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의 ‘관세 책사’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에 대해서도 한 네티즌의 엑스 게시글에 단 댓글을 통해 “자아(ego)가 두뇌(brain)보다 더 큰 문제”라고 반박했다.테슬라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를 공식적으로 표명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미국의 관세 정책이 다른 국가들의 보복조치를 유발하며 이로 인해 미국산 전기차와 배터리제품에 대한 관세가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친(親)트럼프 인사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공화·텍사스)는 지난 5일 팟캐스트에서 “지구상 모든 국가가 미국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끔찍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이 경기침체를 겪고 국민이 큰 고통을 겪는다면 유권자들은 여당을 처벌한다”며 “미국이 심각한 불황에 빠지면 2026년 중간선거는 대참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하원뿐 아니라 상원까지 민주당에 넘어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소수이긴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을 막기 위한 입법적 움직임도 초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앞서 미국 상원은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한 지 몇 시간 만에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를 철회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공화당이 53석, 민주당 47석으로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는 가운데 수잔 콜린스(메인), 미치 맥코넬(켄터키), 리사 머코스키(알래스카), 랜드 폴(켄터키) 의원이 공화당 지도부의 설득에도 찬성표를 던진 것이다. 다만 결의안이 효력을 가지려면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까지 통과돼야 해 실질적 법적 효과는 없다.다음날인 3일에는 척 그래슬리(아이오와) 공화당 상원의원과 마리아 캔트웰(워싱턴) 민주당 상원의원이 관세정책에 대한 대통령 권한을 차단하려는 법안을 공동발의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대통령이 제안한 관세는 60일 이내에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하며, 백악관은 관세가 기업과 소비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여기에 돈 베이컨(네브래스카) 공화당 하원의원 역시 관세 승인에 있어 의회의 권한을 강화하려는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하원 지도부는 지난달 통과시킨 연방정부 예산안에 “트럼프 대통령이 2월 1일 선포한 비상사태와 관련해 119대 의회의 남은 모든 날은 달력상의 하루로 간주되지 않는다”고 선언해 이같은 시도를 원천 차단한 상태다.보수 논객 가운데서도 관세정책의 타당성과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폭스뉴스의 유명앵커인 숀 해니티는 “(무역) 경기장이 평평해지고 있다”면서도 “처음에는 좀 혼란스러울 수 있다”며 여러 부작용과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데일리와이어 공동창립자이자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벤 샤피로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아마도 위헌일 가능성이 크고,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5.04.07 I 정다슬 기자
“달러 가치 최대 15% 하락”…트럼프 시대 美투자 방법은?
  • “달러 가치 최대 15% 하락”…트럼프 시대 美투자 방법은?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이 누려온 경제 지배력이 종식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달러화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 하락했기 때문이다.◇ 美 편중 포트폴리오 재편하는 운용사들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달러가 더 이상 세계를 지배하지 않는다면 투자는 어떻게 바뀔 것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달러와 미국 주식이 더 이상 함께 오르지 않는다면 미국인들은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WSJ에 따르면 미국에 자산이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가진 자산운용사들은 새로운 투자처를 모색하고 있다. 스위스 픽테자산운용의 수석 전략가 루카 파올리니는 “앞으로 5년 내에 달러화 가치는 추가로 10~15% 하락할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WSJ는 미국 주식에 계속 투자하되 환 리스크를 헤지하거나 저평가된 가치주에 대한 노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WSJ는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극도로 큰 상황에서 장기적인 수익 투자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유일한 해결책은 모든 전략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라면서 “지금 이 순간 분산 투자는 단순한 전략이 아니라 생존 수단”이라고 조언했다. ◇ 달러 가치·美주식 같이 오르던 전성기도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여파로 지난 3~4일 전 세계 증시는 폭락했다. 뉴욕증시의 경우 지난 이틀간 대형주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 500) 지수가 10.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11.4% 하락했다. 이틀간 증발한 시가총액만 5조 4000억 달러(약 7900조원)에 달한다.지난 15년 동안 일명 ‘매그니피센트7’(애플·아마존·알파벳·메타·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테슬라, 이하 M7) 같은 기술주들이 뉴욕증시 랠리를 주도했다. 이들 기업은 지난 15년간 가파른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는데, 지난해 12월에는 이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46배를 넘기도 했다.여기에 강달러 현상까지 더해 환헤지 없이 미국 주식에 투자한 이들은 더 큰 수익을 올렸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 15년 동안 S&P500은 380% 상승했는데, 유럽 투자자들이 환헤지 없이 같은 지수에 투자했다면 약 490%의 수익률을 올렸다. 같은 기간 달러가 유로 대비 20% 올랐기 때문이다. 반대 사례도 있다. 유로존 주식은 같은 기간 유로 기준 220% 올랐지만 달러 기준 150%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도 엔화 기준 300% 올랐지만, 달러 기준 160%에 불과했다. 이런 이유로 미국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을 연금(401k)에 적극적 포함하지 않았다고 WSJ는 짚었다.통상 강달러는 미국 주식에 악재로 작용하는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7년 동안은 달러 가치와 미국 주식은 함께 움직였다. 이 시기 미국은 에너지를 자급자족하게 됐고, 미국 소비자들은 정부의 재정 지출, 기술 기업들의 성장 등으로 인해 강한 소비를 이어갔다. WSJ는 “‘미국 예외주의 거래’의 전성기”라면서 “기술주뿐 아니라 환율에 민감한 종목들까지 광범위하게 미국 주식이 전반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 신흥국으로 자본 유입될까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향후 약달러와 미 주식 하락이 동시에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달러 정책을 선호하면서도 기축통화로서의 ‘달러 패권’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해왔다. 동시에 그는 ‘관세 무역전쟁’을 시작해 주식 시장 붕괴를 가져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 붕괴 직후와 유사할 수 있다고 WSJ는 짚었다. 당시에도 투자자들은 미국과 기술주에서 등을 돌렸고,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같은 신흥국 국가로 자본이 유입됐다. 약달러는 신흥국의 재정적 안정성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한다. WSJ는 “그때와 달리 오늘날 세계 대부분은 미국보다 훨씬 더 무역에 의존하고 있으며, 중국이 대규모 저가 상품을 우회 수출하기 시작하면서 타국 경제에도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2025.04.07 I 김윤지 기자
대선 출마 김두관 “제7공화국 여는 ‘개헌 대통령’ 되겠다”
  • 대선 출마 김두관 “제7공화국 여는 ‘개헌 대통령’ 되겠다”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며 “제7 공화국을 여는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김두관 전 더불어 민주당 의원이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기 전인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사진=김두관 전 의원 대변인실)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진행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이후 진보 진영에서는 첫 대선 출마이다.김 전 의원은 이날 “윤석열이 헌재의 전원 일치 판결로 판결됐다”면서 “위대한 시민의 승리였고 소극적인 행동으로 도움을 준 군경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이제 우리는 제7공화국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면서 “두 번 연속 대통령 탄핵을 초래한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전 의원은 분권형 4년 중임제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개헌 대통령이라는 이름으로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제7공화국을 위해 ‘임기를 2년 단축해야 한다’면 기쁘게 받아 드리겠다. 대한민국의 대전환, 국가 대개혁을 위해 분권형 4년 중임제 개헌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임기를 바꾸고 권한을 제한하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올바로 설 수 있는가. 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제도 개혁과 동시에 제도를 운영하는 사람도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또 경제를 살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김 전 의원은 이 외에도 국가 경제의 수도권·대기업 중심의 성장을 분권성장으로 전환해 전국민이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경제가 가장 큰 문제다”면서 “당장 미국이 우리에게 던진 25% 관세부과가 발등의 불”이라고 했다. 이어 “중국과 관계가 틀어지면서 중국 무역이 반토막이 났다”면서 “불법 계엄 이후 주식시장에서 250조가 사라졌다. 환율은 100원이 올랐고 자영업자는 20%가 문을 닫았다”고 했다.김 전 의원은 한반도 평화교섭의 주도권을 되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남북관계의 복원은 우리의 지정학적 숙명”이라면서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중국, 러시아, 일본관의 관계를 조절해야 한다”고 했다. 신성장동력과 과학기술 투자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원이 없는 대한민국이 인적자원을 활용해 미래 기술을 만들어 내지 않고는 국민이 먹고 살 방법이 없다”면서 “그래서 국가가 막대한 돈을 과학기술, 기초과학, 연구개발에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전국에 서울대 10개를 만드는 교육 혁신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한 나라에서 가장 똑똑하다고 평가되는 아이들이 모두 의사만 되려는 나라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면서 “교육개혁은 10년 장기의 국가 과제로 5년으로 부족하다”고 했다. 연방제 수준의 자치분권도 약속했다. 김 전 의원은 “연방수준의 강력한 분권 국가를 만들겠다”면서 “국민의 삶을 보장할 수 있도록 헌법을 개정해 국가 체제를 전환하겠다”고 했다. 이어 “국민 바로 곁에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연방 수준의 분권을 실현하겠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연방제 수준으로 지방분권 국가로 행정 체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했다.아울러 김 전 의원은 완전 개방 ‘오픈프라이머리(완전 국민 경선)’로 압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완전개방형 오픈프라이머리를 통해 당선된 대통령 후보는 압도적으로 21대 대통령이 되고, 냉전극우세력을 제압하고 정치개혁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어대명(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재명)’ 경선으로는 본선 승리가 어렵다”면서 “선거결과가 예정돼 있는 선거는 정치후진국에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한편, 김 전 의원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등 묘소에 참배한 후 방명록에 ‘빛나는 제7공화국의 밑거름이 되겠다’고 적었다.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사진=김두관 전 의원 대변인실)◇김두관 전 의원 대선 출마 모두 발언 [제7공화국을 여는 개헌 대통령이 되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윤석열이 헌재의 전원일치 판결로 파면되었습니다. 위대한 시민의 위대한 승리였습니다. 소극적인 행동으로 도움을 준 군경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이제 우리는 제7공화국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6공화국 대통령 8명 중에 4명이 구속되거나 파면되었습니다. 모두가 보수정당 대통령이었습니다. 두 번 연속 대통령 탄핵을 초래한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합니다. 저 김두관, 백척간두 진일보의 결기로 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합니다. 내란종식, 국민통합, 정권교체의 첫발을 내딛습니다. 저는 남해 이어리 이장을 시작으로 남해군수와 행자부 장관, 경남도지사, 두 번의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저의 정치행보는 나를 죽이고 당을 살리는 길이었습니다. 지역주의와 싸우기 위해 경남도지사에 3번 도전하여 당선되었고, 아무도 가지 않으려 한 김포 재보궐에 나갔습니다. 김포에 터를 잡은 이후 당의 부름을 받아 다시 경남으로 내려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 개인의 당선, 승리를 위해 좌고우면 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이 더 다양한 정당이 되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어대명’이라 일컬었던 당 대표 선거에도 도전했습니다.저는 개헌 대통령이라는 이름으로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제7공화국을 위해 ‘임기를 2년 단축해야 한다’면 기쁘게 받아드리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대전환, 국가 대개혁을 위해 분권형 4년 중임제 개헌을 해야 합니다. 법과 제도만 바꾸면 다 잘 될까요? 대통령 임기를 바꾸고 권한을 제한하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올바로 설 수 있습니까?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제도 개혁과 동시에 제도를 운영하는 사람도 바뀌어야 합니다. ‘스테이트 크라프트’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국가운영에 반드시 필요한 경험, 관록이 빚어내는 보이지 않는 인적, 물적 자원의 흐름을 말합니다.‘스테이트 크라프트’라는 개념이 존재한다면 이것을 운영하는데 참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는 이 사람들을 대략 3만명 정도로 추산합니다. 소위 우리사회의 관료 엘리트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가장 큰 병은 이 그룹 내부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과거 우리나라는 여기에 속한 사람들의 충성과 애국으로 성장한 측면이 있습니다.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 엘리트가 나라를 망하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검찰총장 딸이 아버지 후광으로 직장에 들어가는 나라가 어떻게 공정할 수 있습니까? 전쟁이 나면 자식을 전쟁터에 보내지 않을 정치인과 장군이 어떻게 나라를 지키고, 국가를 책임지겠습니까? 개인의 이익을 위해 남의 나라 국채를 사는 경제 수장이 어떻게 대한민국의 공무원이겠습니까?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백성은 가난한 것에 분노하지 않고 불공정한 것에 화낸다’는 불환빈 환불균의 가치를 세워 대한민국의 당당한 리더로 다시 기준을 세우겠습니다. 애국심 없는 엘리트, 책임감 없는 관료는 대한민국 미래와 맞지 않습니다.경제를 살리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여러분!경제가 큰 문제입니다. 당장 미국이 우리에게 던진 25% 관세부과가 발등의 불입니다. 중국과 관계가 틀어지면서 중국 무역이 반토막이 났습니다. 롯데가 눈물을 흘리며 중국에서 철수했습니다. 대한민국이 무역을 해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중국과의 관계가 파탄나면서 대한민국 경제가 침체하기 시작했습니다. 러시아 무역은 어떻습니까? 이미 삼성, 현대가 러시아에서 물러났습니다.불법 계엄 이후 주식시장에서 250조가 사라졌습니다. 환율은 100원이 올랐습니다. 자영업자 20%가 문을 닫았습니다. 김두관 정부는 국가경제의 수도권, 대기업 중심의 성장을 분권성장으로 전환하여 전국이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저 김두관이 경제를 되살리겠습니다. 폭망한 외교, 시급히 경제외교 복원해야 합니다.‘날리면’으로 시작한 윤석열 정권의 외교는 폭망이라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북방외교는 무너졌고 남북관계도 단절되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쇼핑외교, 조문없는 조문외교로 대한민국 국격은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어떻게 해야 합니까?지난 4일 나토 외교장관 회담이 끝났습니다. 오는 6월에는 헤이그에서 나토 정상회담이 열리고, 캐나다에서는 G7정상회의가 열립니다. 여기에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초대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던 G7국가가 미국의 중국견제에 발을 맞추고 있는 것입니다. 9월에는 우리나라가 의장국이 되어 열리는 UN 총회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10월에는 경주에서 APEC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얼마나 많은 외국 정상을 불러올 수 있을지가 우리의 외교력에서 결정될 것입니다.남북관계의 복원은 우리의 지정학적 숙명입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중국, 러시아, 일본과의 관계를 조절해야 합니다. 하루빨리 한반도 평화교섭의 주도권을 되찾는데 김두관 정부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신성장동력, 과학기술 투자에 국운을 걸겠습니다.미래를 위한 과학기술 투자에 국운을 걸어야 합니다. 지난 30년간 미국에서는 애플을 비롯한 테슬라,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같은 기업이 생겨났습니다. 전 세계의 돈을 끌어 모은다는 엔비디아의 성장을 보면 놀랍습니다. 과학기술과 창업에 대한 투자가 어떻게 국가를 바꿔놓는지 우리는 생각해야 합니다. 자원없는 대한민국이 인적자원을 활용해 미래 기술을 만들어 내지 않고는 국민이 먹고 살 방법은 없습니다. 그래서 국가가 막대한 돈을 과학기술, 기초과학, 연구개발에 투자해야 합니다.전국에 서울대 10개를 만드는 교육 혁신 논의를 시작해야 합니다.한 나라에서 가장 똑똑하다고 평가되는 아이들이 모두 의사만 되려는 나라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습니다. 교육개혁은 10년 장기의 국가 과제입니다. 5년으로도 부족합니다.‘뼈를 깎겠다’는 각오 없이는 ‘자기 자식에게 유리함’을 생각하는 모든 부모를 만족시킬 교육개혁은 불가능합니다. 독일 사례를 참고하여 전면적인 교육개혁에 관한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야 합니다. 연방제 수준의 자치분권을 이루겠습니다김두관 정부는 연방 수준의 강력한 분권국가를 만들겠습니다. 국민의 삶을 보장할 수 있도록 헌법을 개정하여 국가 체제를 전환하겠습니다. 국가는 국민의 집입니다. 국민 바로 곁에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연방 수준의 분권을 실현하겠습니다. 과감하게 중앙정부의 사무를 이전하고 특단의 재정구조 개선에 나서겠습니다.중장기적으로는 연방제 수준으로 지방분권 국가로 행정체제 개편이 필요합니다. 중앙에서 마을까지 강력한 자치 분권 국가의 기틀을 마련하겠습니다.완전개방 오픈프라이머리로 압승해야 합니다.탄핵을 넘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합니다.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동의한 모든 세력이 함께하는 완전개방형 오픈프라이머리를 제안합니다. 완전개방형 오픈프라이머리를 통해 당선된 대통령 후보는 압도적으로 21대 대통령이 되고, 냉전극우세력을 제압하고 정치개혁을 이룰 수 있습니다. 어대명 경선으로는 본선 승리가 어렵습니다. 어대명 경선에 왜 출마하느냐 묻습니다. 어대명 경선으로는 본선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에 출마합니다. 선거결과가 예정되어 있는 선거는 정치후진국에나 있는 일입니다. 예정된 선거결과는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중도 확장성이 부족하면 윤석열 같은 후보에게도 패배하는 결과가 또 나올 수 있습니다. ‘있을 수 없다’고 하시겠지만, 바로 지난 대선에서 그런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습니까? 저 김두관은 중도 확장성과 본선 필승 후보입니다. 민주진보개혁세력, 탄핵찬성세력, 계엄반대세력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확실한 후보입니다. 이 연합을 만들어야 확실하게 승리와 내란을 종식 시킬 수 있습니다. 정의와 평화가 강물처럼 흐르는 대한민국을 만듭시다.국민의 뜻이 윤석열 탄핵을 이룬 것처럼, 개헌과 제7공화국도 국민의 뜻으로 이루어지기를 희망합니다.저의 도전에 많은 국민의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5.04.07 I 황병서 기자
트럼프 지지자 빌 애크먼 “관세정책, 경제 핵겨울 일으킬 것”
  • 트럼프 지지자 빌 애크먼 “관세정책, 경제 핵겨울 일으킬 것”
  • 2024년 12월 4일 뉴욕시 재즈잇링컨센터에서 열린 뉴욕타임스 연례 딜북 서밋에 빌 애크먼 퍼싱 스웨어 캐피털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장 큰 지지자이자 후원자였던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빌 애크먼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냈다.애크먼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 옛 트워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 타임아웃을 선언하고 불공정한 관세 체제를 바로잡을 시간을 확보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며 “반대로 가지 않으면 우리는 스스로 유발한 경제적 핵겨울(econo,ic nuclear winter)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냉정한 이성이 승리하길 바란다”고 덧붙연다.애크먼은 전날에도 오는 9일부터 시작될 상호관세를 일시중단하는 것이 전세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심각한 경기침체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발언은 전날보다 훨씬 더 수위를 높인 것이다.애크먼은 트럼프 행정부가 주장하는 ‘수십 년간의 불공정한 무역관행’이 미국을 불리하게 만들었다는 입장 자체는 동의했다. 그러나 그는 관세 정책을 성급히 도입하는 것이 부작용이 훨씬 더 크다고 지적하며 관세 부과 시점을 ‘90일 후’로 유예하고 협상에 나설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이대로 가면 기업 투자는 멈추고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으며, 세계와의 신뢰는 심각하게 훼손된다”며 “이 신뢰를 회복하는 데는 수년, 어쩌면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애크먼은 지난해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가 암살 시도 사건에서 살아남은 이후 그를 공식지지했다. 그는 지난해 10월에도 소셜미디어에서 트럼프 후보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보다 더 낫다는 장문의 글을 올리고, 트럼프의 승리가 민주당의 붕괴(Implosion)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관세 정책에 대해 우려를 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대선 이후 최측근으로 등극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이탈리아 극우정당 ‘라 레가’의 연방 전당대회에서 미국과 유럽의 무관세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의 ‘관세 책사’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에 대해서도 한 네티즌의 엑스 게시글에 단 댓글을 통해 “자아(ego)가 두뇌(brain)보다 더 큰 문제”라고 반박했다.
2025.04.07 I 정다슬 기자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 공포 확산…美 증시 폭락 계속
  •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 공포 확산…美 증시 폭락 계속[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트럼프발 관세에 중국이 반격하면서 뉴욕증시가 폭락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 공포가 확산하며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의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지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은 7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뉴욕증시 ‘폭락’...트럼프발 관세 영향 계속-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에 중국이 똑같이 34%의 보복관세를 매기면서 뉴욕 증시가 폭락.-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 하락한 3만8314.86을 기록.-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97% 하락한 5074.08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5.82% 빠진 1만5587.79까지 떨어져.◇ 공포지수 급등...5년 만에 최고치-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무려 50.93% 급등하며 45.31까지 치솟아-이는 2020년 4월 이후 최고치.-피어 앤 그리드 인덱스는 ‘4’를 가리키고 있어, 극단적인 공포 수준.◇ 美상무 “상호관세 부과 연기 없어…트럼프 발표는 농담 아냐”-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오는 9일로 예정된 미국의 무역 상대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와 관련, 협상을 위해 상호관세 부과를 연기하거나 유예할 가능성이 없다고 6일(현지시간) 밝혀.-러트닉 장관은 이날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협상을 위해 상호관세 부과 시행을 연기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나’라고 묻자! “연기는 없다. 며칠 또는 몇 주간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그것은 분명하다”고 답해.-이어 “대통령에게는 모두가 흑자를 보고 우리는 적자를 보는 글로벌 무역(에 대한) 재편이 필요하다. 세계 각국은 우리를 갈취하고 있다. 이건 끝내야 한다”고 전해.◇ 트럼프 ‘최측근’ 머스크 “美·유럽 ‘무관세’ 자유무역지대 희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과 유럽이 관세가 없는 자유무역지대(free-trade zone)를 구축하기를 희망한다고 5일(현지시간) 밝혀.-머스크는 이날 이탈리아 극우 정당 라 리가(La Liga) 행사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미국과 유럽이 매우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길 바란다”며 “이상적으로는 무관세 체제로 나아가 자유무역지대를 실질적으로 창출하길 바란다”고 말해.-트럼프 대통령과 엇박자를 낸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외신은 전해.대규모 시위대가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반대하는 ‘손 떼’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손 떼라” 미국 전역서 트럼프 반대 시위-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주의적 국정 운영에 반대하는 진보 진영 주도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벌어져-민권 단체, 노동조합, 성소수자 권익 옹호 단체, 퇴역군인 단체 등을 망라하는 150여 개 민간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수도 워싱턴 DC와 뉴욕, 휴스턴,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등 대도시를 포함한 미국 전역에서 1200건 이상의 시위와 행진 등이 진행.- ‘트럼프표 정책’에 반대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트럼프 2기 출범 2개월 반 만에 전국적으로 조직된 시위를 통해 분출된 모습.◇ 베센트 美재무장관, 달러 추락에…“장기적으로는 강달러 유지될 것”-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발표한 상호관세로 인해 최근 달러가치가 급락한 것과 관련해 “장기적으로는 미국이 강한 달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베센트 장관은 이날 온라인에 게시된 터커 칼슨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미국의 강달러 정책은 유지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또한, 베센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정부의 재정 수입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언급하기도.◇ JP모건, 올해 ‘역성장’ 전망 수정-JP모건체이스는 4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상호 관세의 영향을 반영한 결과 올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을 수정.-마이클 페롤리 JP모건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고객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우리는 이제 관세의 부담으로 인해 실질 GDP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1.3%에서 -0.3%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혀.-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되는 경기 위축은 고용을 줄이고, 시간이 지나며 실업률을 5.3%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 국민의힘, 대선 경선 선관위 구성…선거 준비 체제 전환-국민의힘은 7일 대선 후보 경선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선거 준비 체제로 전환.-국민의힘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대선 경선 선관위 구성안을 추인.-선관위는 이후 구체적인 경선 일정과 당 대선후보 선출 과정 등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방침.◇ 민주당, 美 상호관세 대응방안 간담회-더불어민주당은 7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와 관련한 긴급 간담회를 진행.-당 ‘기획재정위원회 정책조정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25% 상호관세 부과에 따른 대미 무역 전망과 대응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한국의 협상 전략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
2025.04.07 I 이용성 기자
테슬라 광팬의 변심…테슬라 목표주가 43% 하향조정
  • 테슬라 광팬의 변심…테슬라 목표주가 43% 하향조정
  •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이탈리아 극우정당 ‘라 레가’의 연방 전당대회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화상통화를 통해 마테로 살비디 당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머스크 CEO는 유럽과 미국이 자유무역지대에 합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ANSA)[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테슬라의 광팬으로 항상 테슬라에 우호적인 보고서를 내는 것으로 유명한 증권사 웨드부시의 분석가이자 거물투자자인 댄 아이브스가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43% 하향 조정했다.아이브스는 6일(현지시간) 고객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테슬라는 본질적으로 전세계적인 정치적 상징이 됐다”며 테슬라 목표가를 550달러에서 315달러로 낮췄다. 550달러는 블룸버그가 추적한 72명 애널리스트 중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이었다. 투자 등급은 ‘매수’를 유지했다.아이브스는 테슬라가 주요시장인 중국에서 정치적 불매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앞서 중국은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34% 상호관세에 대응해 오는 10일부터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34% 보복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아이브스는 “이로 인해 중국소비자들이 BYD, 니오, 샤오펑과 같은 중국산 전기차를 구매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테슬라의 브랜드 훼손으로 전세계적으로 미래 고객이 될 수 있는 수요를 최소 10% 잃었다고 판단하며 이는 보수적인 추정일 수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20%에 달한다.아이브스는 지난 3월 메모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향후 몇 달간 머스크의 행동에 따라 테슬라의 장기적인 성장 경로가 결정될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한편 지난 대선 이후 최측근으로 등극한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CEO의 관계에는 이상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미국과 유럽의 무관세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최근 기자들에게 머스크 CEO가 “환상적인 일을 하고 있다”면서도 “일론은 일정기간 (행정부에) 머문 후에 다시 자신의 사업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테슬라는 지난 주말 10.42% 폭락하는 등 트럼프 관세 발표 이후 이틀간 17% 폭락했다. 이로써 테슬라의 올 들어서는 40%, 전고점 대비로는 50% 이상 폭락했다.
2025.04.07 I 정다슬 기자
트럼프에 찍힐라…관세 폭탄에 글로벌 기업들 속앓이
  • 트럼프에 찍힐라…관세 폭탄에 글로벌 기업들 속앓이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통상정책에 글로벌 기업 경영자들이 난관에 봉착했다. 수입차 관세 25%를 먼저 부과받은 일부 자동차 업체들은 미국으로 수출을 중단하는 등 단기적 전략 수정에 나섰다. 대다수 기업은 백악관의 보복이 두려워 침묵을 선택, 조용한 로비에 기대를 걸고 있는 형국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라는 제목의 로즈가든 행사에서 상호 관세에 관한 연설을 하면서 차트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AFP)◇‘관세 리크스’ 비판은 보복 우려…로비로 물밑 작업트럼프 행정부의 광범위한 관세 계획 발표가 글로벌 기업들에 갈수록 커지는 리스크 요인이 되고 있다.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기업 경영진과 이사회 이사진들이 관세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가운데 백악관의 보복이 두려워 목소리를 내는 것을 경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전 세계 대다수 나라 제품에 이날 10% ‘보편관세’가 부과됐고, 오는 9일 국가별 ‘상호관세’, 중국이 10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부과하기로 한 34%의 ‘맞불 관세’ 발효를 앞두고 기업 경영진들은 사업 전략을 어느 정도까지 재설계 해야 하는지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다.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얼마나 오랫동안 현재 방침을 고수할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 속에서 대부분의 기업 리더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사게 될까 두려워 공개적인 비판은 자제하고, 정책 완화를 위해 사적 경로를 통해 로비할 수 있길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형 미국 기업 이사회 의장은 “다른 이들을 대신해 짖는 개가 되면, 결국 당신이 총에 맞게 될 것”이라며 공개적 발언의 위험성을 토로했다.일부 경영진들은 상호관세 정책 발표 후 세계 시장이 큰 혼란에 빠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기술(IT) 분야 베테랑 언론인인 카라 스위셔는 이날 소셜미디어 스레드에 올린 게시물에서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기술기업과 금융계 유명 리더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에 대한 상식적인 이야기를 해주기 위해 마러라고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보다 높은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이후 이틀 만에 미국의 대형 기술기업인 ‘매그니피센트7’(M7)의 시가총액은 1조8000억달러(2630조 7000억원) 증발했다.한 기업 이사회 임원은 “이러한 정책이 물가 상승과 일자리 감소로 트럼프의 핵심 지지층에 실질적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조심스럽게 설득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임원은 “보다 사려 깊은 정책 보좌진에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며,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도 그 대상”이라고 말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중심으로 스콧 베센트(왼쪽 시계방향) 미 재무장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사진=AFP)◇베센트 배제에 월가 충격…머스크는 ‘反관세’ 입장그러나 베센트 장관이 관세 정책 수립의 핵심 라인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월가가 충격에 빠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베센트 장관은 조지 소로스가 운용하는 펀드의 최고투자책임자(CIO)를 거쳐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을 창업한 인물로 관세 부과 영향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잘 설명할 수 있는 인물로 월가에선 여겨왔다. 이에 관세 발표 전부터 월가 일부 인사들이 베센트 장관에게 비공식적으로 도움을 요청했지만, 최종적인 정책 결정에 그다지 반영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대신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심적인 ‘관세 책사’ 역할을 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베센트 장관이 사임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한 대형 사모펀드 관계자는 “관세에 대비해 여러 시나리오를 마련했지만, 백악관의 실제 계산 방식은 예측과 전혀 달랐다”며 당황스러움을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최고 실세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반(反)관세’ 입장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전면전을 선포한 지 사흘 만이다. 머스크 CEO는 이날 이탈리아 극우 정당 행사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미국과 유럽이 이상적으로는 무관세 체제로 나아가 자유무역지대를 효과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의 심복이 된 기술 억만장자가 대통령과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또 머스크 CEO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책사’로 불리는 나바로 고문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나바로는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고 쓴 엑스(X·옛 트위터) 게시글에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는 좋은 게 아니라 나쁜 것”이라며 “자아가 두뇌보다 큰 문제로 귀결된다”고 비판했다.◇관세 대비했지만… 예상 벗어난 조치에 ‘혼선’ 글로벌기업들의 경영에 있어 관세는 주요 이슈로 부상했으며,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토요타는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수입된 부품 등에 대한 관세 인상 비용을 부담키로 했다. 닛산은 이달 미국 감산 계획을 철회했고,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는 미국으로 수출 주문을 중단키로 했다. 영국 재규어 랜드로버도 미국으로 선적을 일시 중단할 계획을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때 중국산 수입품 관세를 부과하자 ‘플랜B’로 베트남,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다른 지역으로 생산 거점을 옮겼던 나이키와 룰루레몬 등 업체들은 이제 관세가 더 낮은 ‘플랜C’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적했다. 의류브랜드 게스는 JP모건이 주최한 소매업계 콘퍼런스에서 아시아 공급망을 중남미로 전환할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그러나 기업들이 대규모 조정에 나서기엔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PwC US의 크리스틴 볼 세관 전문가는 “기업들이 대규모 공급망 조정을 단행하기에는 정책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며 “이건 끝의 시작도 아니다. CEO들이 지금 당장 나라 A에서 나라 B로 생산시설을 옮기겠다고 결단 내리기엔 아직 너무 이르다”고 진단했다.
2025.04.06 I 이소현 기자
무역전쟁 전면전 돌입…이틀간 사라진 시총 1경 육박
  • 무역전쟁 전면전 돌입…이틀간 사라진 시총 1경 육박
  • 5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리버티 플라자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고문인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에 대한 전국적인 반대 시위 ‘핸즈 오프’(hands off: 손 떼)에서 한 시위대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AFP)[뉴욕·베이징=이데일리 김상윤·이명철 특파원] 미국 증시가 패닉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기본·상호관세 발표 이후 뉴욕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이틀(3~4일 현지시간)간 1경원 가까이 사라지는 등 전 세계가 ‘R의 공포’에 휩싸였다. 6일 엠피닥터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오후 모든 국가 수입품에 10%의 기본관세 및 국가별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나스닥은 이틀간 11.4%,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 500)지수는 10.5%,다우평균 9.3% 폭락했다. 이로 인해 뉴욕 증시에서 시가총액은 6조6000억달러(9646조원)이 사라졌다.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 3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시장에 공포감을 극대화한 것은 미국과 중국간 격화하고 있는 무역갈등 조짐으로 인해서다. 미국이 중국에 54%의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은 미국 수입품에 34%의 보복관세를 10일부터 적용하겠다고 보복관세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절대 후퇴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경기가 침체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R의 공포’가 확산됐다. 지난 4일 나스닥은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약세장’(베어마켓)에 진입했고, 시장의 공포 수준을 반영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하루 만에 50.93% 급등해 45.31을 기록했다.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구축된 상호 합의 기반의 관세 체계가 사실상 붕괴 위기에 처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조치에 따라 미국은 이날부터 호주, 영국, 브라질,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교역국에 10% 기본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다만 이미 미국으로 운송 중이거나 선적된 화물에 대해서는 51일간의 유예 기간이 주어지며, 해당 화물은 오는 5월 27일까지 미국에 도착해야 관세를 면할 수 있다.9일부터 적용되는 고율 상호관세는 11%에서 최대 50%에 이른다. 한국산 제품에는 25%, 유럽연합(EU) 제품에는 20%의 관세가 새로 적용되며, 중국산 제품에는 기존 20%에 추가로 34%포인트가 더해져 총 54%의 관세가 부과된다.일각에서는 미·중 간 일정 수준의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34% 보복관세로 정면 대응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이 각종 구실로 중국을 포함한 모든 무역 파트너에 대해 관세를 남용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경제 질서의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에 대해 중국은 강력히 규탄하며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잘못된 플레이를 하고 있다. 내 정책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며 기존 방침을 고수할 뜻을 분명히 했다.
2025.04.06 I 김상윤 기자
"손 떼라"…미국 전역서 反트럼프·머스크 시위 확산
  • "손 떼라"…미국 전역서 反트럼프·머스크 시위 확산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반대 시위가 미국 전역을 비롯해 해외 주요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이후 정부 재편과 권력 집중에 속도를 내자 이에 맞서 진보진영에서 일방주의 국정을 비판하는 “손 떼(Hands Off)” 항의 시위가 일어난 것이다.SENSITIVE MATERIAL. THIS IMAGE MAY OFFEND OR DISTURB Demonstrators take part in a ‘Hands Off!’ protest against U.S. President Donald Trump and his adviser Elon Musk, in Los Angeles, California, U.S., April 5, 2025. REUTERS/Daniel Cole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반(反) 트럼프 시위가 미국 50개주 전역은 물론 캐나다와 멕시코, 유럽에선 독일, 프랑스, 영국 등에서 진행됐다.특히 미국에선 민권 단체, 노동조합, 성소수자 권익 옹호 단체, 퇴역군인 단체 등을 망라하는 150여 개 민간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50개주의 의사당, 연방청사, 국회의원 사무실, 사회보장청 본부, 공원, 시청 앞 등 총 1200건이 넘는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시위 주최 측은 “우리가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모든 공간에서 저항한다”며 이번 시위는 “억만장자 권력 찬탈을 끝내기 위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에 △억만장자들의 권력 장악과 트럼프 행정부의 부패 종식 △메디케이드·사회보장제도 등 서민 지원 예산 삭감 중단 △이민자·트랜스젠더·취약계층에 대한 공격 중단을 요구했다.워싱턴 D.C. 내셔널 몰 앞에 수천명이 운집한 가운데 민주당 제이미 래스킨 하원의원(메릴랜드)은 트럼프 대통령을 “무솔리니의 정치와 허버트 후버의 경제를 가진 인물”이라 비판하며, “우리 헌법은 ‘우리는 독재자다’가 아니라 ‘우리는 국민이다’로 시작한다”고 강조했다.일한 오마르 미네소타주 하원의원은 “만약 절차적 정의를 믿는 나라를 원한다면 싸워야 한다”며, “이웃을 돌보고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는 나라를 원한다면 지금 행동해야 한다”고 호소했다.맥스웰 프로스트 플로리다주 하원의원은 “권위주의자들은 언제나 권력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들은 경계를 시험하고, 법을 어기고, 대중의 반응을 본다”며 침묵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그는 “기후 위기를 부정하고, 공교육을 해체하고, 이민자를 희생양 삼으며, 총기 난사에 무대응하는 것은 바로 그들”이라고 말했다.실제 트럼프 행정부는 머스크 CEO가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진두지휘하면서 연방정부 인력을 대규모로 감축했다. CNN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까지 최소 12만1361명 규모의 연방공무원이 해고됐다. 사회보장 부문은 구조조정으로 혼란에 빠졌으며, USAID(국제개발처)는 사실상 해체됐다. 이어 이민 정책도 강화됐다. ICE는 대대적 단속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 엘살바도르 출신 합법 이민자가 실수로 추방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또 해외 민주주의 지원 프로그램도 중단됐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기후변화 규제 철회, 총기 규제 재검토 등의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전국적인 트럼프 반대 ‘손 떼’ 시위에서 한 사람이 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로이터)트럼프 지지자들은 이를 “기존 체제에 맞서는 과감한 개혁”이라고 평가하지만, 비판자들은 “독재로 가는 길”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트럼프 행정부의 반노조 정책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전미연방공무원노동조합(AFGE)과 연방직원연맹(NFFE)은 최근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해 행정부의 단체협약 해지 시도를 저지하고 있다.랜디 어윈 NFFE 위원장은 “이들은 정부를 효율화한다고 하지만, 그건 잔인한 농담이다. 오히려 공공서비스를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AFGE 위원장 에버렛 켈리는 “우리를 만만하게 봤지만, 우리는 침묵하지 않는다. 우리는 퇴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거리에서, 법정에서, 의회에서 싸우고 있으며, 계속 싸울 것”이라고 외쳤다.반트럼프 시위 주최 단체는 성명에서 “이 정권은 1%가 아닌 모두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 베테랑, 아이들, 노인, 농민, 이민자, 트랜스젠더, 정치적 반대자까지. 이는 권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대해 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격을 갖춘 수혜자에게 사회보장, 메디케어, 메디케이드를 보호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불법 이민자에게도 이 혜택을 주려 해 제도를 파산시키려 한다”고 반박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주 마러라고 리조트 인근에서 골프를 즐기며 시위 현장과는 거리를 뒀다. 마러라고에서 약 6km 떨어진 웨스트 팜비치에는 400명 이상의 시위대가 모였고, 지나가는 차량들이 경적을 울리며 지지를 표시했다. 일부 시위자들은 “주식시장은 폭락하고, 트럼프는 골프 친다”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었다.
2025.04.06 I 이소현 기자
관세 불똥에…"기술·금융 리더들, 트럼프 사저 마러라고로 발길"
  • 관세 불똥에…"기술·금융 리더들, 트럼프 사저 마러라고로 발길"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에 미국 기술기업과 금융계 유명 리더들의 발길이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월 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으로 향하는 길에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저택에서 대통령 리무진 뒷좌석에 탑승하고 있다.(사진=AFP)정보기술(IT) 분야 베테랑 언론인인 카라 스위셔는 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스레드에 올린 게시물에서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기술기업과 금융계 유명 리더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에 대한 상식적인 이야기를 해주기 위해 마러라고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그들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때 기부한 수백만달러가 수십억달러, 곧 수조원달러 손실로 바뀌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바보 같은 전기톱’ 행동 때문에 그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며 “행운을 빈다. 당신들은 그(트럼프 대통령)를 샀고, 그는 당신들을 망쳤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보다 높은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이후 이틀 만에 미국의 대형 기술기업인 ‘매그니피센트7’(M7)의 시가총액은 1조8000억달러 증발했다.다만 그는 마러라고를 방문하는 리더들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이어 다른 게시물에선 미국의 주요 억만장자 4신의 자산 변화 현황을 보여주는 데이터를 공유하기도 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만 제외하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CEO의 재산이 연초에 비해 급락한 내용이었다.스위셔가 공유한 자료에서 연초 대비 머스크 CEO의 재산은 1100억 달러, 베이조스 창업자는 376억 달러, 저커버그 CEO 재산은 186억 달러 각각 사라졌다.카라 스위셔가 소셜미디어 스레드에 공유한 미국 억만장자 4인 재산 변동 현황(자료=카라스위셔 스레드 갈무리)
2025.04.06 I 이소현 기자
트럼프 관세 정책 반발?…머스크, 미국과 유럽간 '무관세' 희망
  • 트럼프 관세 정책 반발?…머스크, 미국과 유럽간 '무관세' 희망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과 유럽간의 관세가 없는 자유무역을 보고 싶다며 ‘반(反)관세’ 입장을 드러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브로맨스가 끝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AFP)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이탈리아 극우 정당 라 리가(La Liga) 행사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미국과 유럽이 매우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길 바란다”며 “이상적으로는 무관세 체제로 나아가 자유무역지대를 효과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데 합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머스크 CEO의 이날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이 교역국을 상대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뒤 3일만에 나와 관심을 끌었다. 무역 불균형 해소라는 목적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이 일치하지만, 방법론에 있어선 관세부과에 이견을 나타낸 셈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미국으로 수입되는 전 세계 대다수 나라에 대규모 관세 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교역국에는 국가별 상호관세(10%+알파)를 부과했으며, 유럽연합(EU)산 제품에 대해서도 20%를 책정했다. 머스크 CEO의 이날 발언은 EU 회원국들의 관세에 대한 반발이 거세면서 최근 확산하고 있는 테슬라 판매량 감소, 스페이스X 계약 취소 우려 등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EU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에 대응 조치로 미국 빅테크에 대한 데이터 사용 규제를 포함할 수 있다고 에리크 프랑스 재무장관이 지난 5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머스크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의 유럽에 대한 경멸적인 태도와 대조적”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미국을 ‘뜯어먹기’(screw) 위해 창설됐다고 주장했다”고 지적했다.한편 머스크 CEO는 또 트럼프 행정부에서 관세 정책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책사’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한 네티즌이 ‘나바로는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고 쓴 데 대해 댓글을 달며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는 좋은 게 아니라 나쁜 것”이라며 “자아(ego)가 두뇌(brains)보다 큰 문제로 귀결된다”고 주장했다.
2025.04.06 I 이소현 기자
“트럼프 때문에 美 경제 망해”…취임 3개월 만에 '관세' 지지율 ‘뚝’
  • “트럼프 때문에 美 경제 망해”…취임 3개월 만에 '관세' 지지율 ‘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미국 증시가 폭락하고,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우려가 있는 등 경제적 대혼란이 벌어지면서 미국 내 여론의 지각변동이 감지된다트럼프 대통령.(사진=AFP)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엿새간 미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54%가 반대했다. 지난 1월에는 관세정책을 지지한다는 응답(48%)이 반대(46%)보다 많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지지 응답이 42%로 감소했다. 특히 응답자의 4분의 3은 관세 탓에 장바구니 물가가 올라갈 것이라고 우려했다.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 전반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이 긍정적인 시각을 넘어섰다. 트럼프의 경제정책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52%로 찬성한다는 응답(44%)보다 많았다. 지난해 대선 직전인 10월에는 트럼프의 경제정책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40%로 찬성한다는 응답(50%)보다 적었지만, 전세가 역전된 것이다.다만 경제 정책에 대한 불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유권자의 93%는 여전히 지지 입장을 고수했다. 전체 유권자 기준으로는 46%가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WSJ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전인 1월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존 앤잴런 민주당 여론조사 전문가는 “미국 유권자들은 대통령 취임 초기에는 어느 정도 유예기간을 주는 성향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과 관세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면서도 아직은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미국의 정치적 양극화 현상은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뚜렷하게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미국 경제가 악화하고 있다는 답변은 52%로 지난 1월 여론조사(37%)에 비해 크게 늘었지만, 응답자의 41%는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지지하는 유권자도 많았지만, 그 방식에 대해 의문을 지닌 유권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2%는 비대해진 연방정부의 축소를 지지했지만, 37%는 정부 예산 삭감을 지지하면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추진하는 방식에는 반대한다고 답했다.특히 54%는 정부 예산 삭감으로 각종 혜택과 정부 서비스도 사라지는 것을 우려한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불법 체류 외국인 구금 및 추방에는 53%가 찬성했지만, 이들이 반드시 추방돼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많았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인사에 대한 여론도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JD 밴스 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50%인 반면, 긍정적인 평가는 43%에 그쳤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해서도 53%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한편 야당인 민주당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58%로 여전히 공화당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04.05 I 이용성 기자
트럼프, 머스크 관리 지시…'정치적 짐' 조언 의식했나
  • 트럼프, 머스크 관리 지시…'정치적 짐' 조언 의식했나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은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관리를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월 11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로이터)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초 각 부처 장관과 내각회의를 가진 뒤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을 따로 불러 머스크와의 관계 개선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일부 장관들은 머스크가 연방기관 예산과 인력을 대폭 삭감한 방식에 대해 “너무 일방적”이라며 불만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와일스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 이후 머스크와 일주일에 두 차례 장시간 회의를 갖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열정은 높이 평가하지만, 내각의 우려도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내각 관료들과 머스크 사이 갈등 중재에 나섰다. 트럼프 행정부 참모들은 머스크의 개혁 취지에는 공감하나 절차나 방식이 일방적이고 문제가 있다고 불만을 품고 있다. 예를 들면 머스크가 사전 협의 없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개혁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면서 행정부의 위신에 타격을 줬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머스크를 옹호해왔지만, 공화당 내부에서는 취임 이후 각종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서 머스크의 행보가 ‘정치적 짐’이 될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머스크는 최근 실시된 위스콘신주 대법원 선거에서 보수 후보 지원을 위해 2000만 달러(약 292억원)를 지출했으나 선거는 진보 성향 판사의 승리로 끝났다. 또 공화당 텃밭 플로리다 주 하원의원 2명을 뽑는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선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퇴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전날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머스크에 대해 “환상적”이라면서도 “결국 머스크도 떠나야 할 시점이 올 것이다. 아마도 몇 달 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머스크의 법률적인 지위는 연방정부의 ‘특별 공무원’으로, 관련법에 따라 1년에 130일 넘게 정부에서 일할 수 없기 때문에 5월 말이나 6월 초에는 행정부 업무를 종료해야 한다.
2025.04.05 I 이윤화 기자
“美 하락장 시작됐다”…2배·3배 레버리지 개미들, 버틸까 팔까
  • “美 하락장 시작됐다”…2배·3배 레버리지 개미들, 버틸까 팔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부과 후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했던 서학개미들 울상을 짓고 있다. 뉴욕 증시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레버리지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음의 복리’ 효과로 인해 레버리지를 담고 있는 계좌의 잔고가 녹고 있는 만큼 손절할지, 추격 매수할지 서학개미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1개월 간(3월 5~4월 4일)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1위는 테슬라다. 2위는 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인 ‘SOXL’이고, 3위는 테슬라 2배 레버리지 ETF다. 각각 6억 2384만 달러, 5억 2143만 달러의 순매수가 들어왔다. 4위는 나스닥 3배 레버리지 ETF인 ‘TQQQ’로 3억 5821만 달러의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나스닥이 전날 전 고점 대비 20% 이상 빠지면서 약세장에 들어선 가운데 서학개미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SOXL은 지난해 7월 고점 대비 88%가 빠졌다. TSLL(테슬라 2배 레버리지 ETF)도 지난해 12월 고점 대비 82%가 하락했으며 TQQQ는 지난해 12월 고점 대비 56% 폭락했다. 특히 레버리지 상품은 일일 변동성을 추구함에 따라 ‘음의 복리’ 효과로 본전을 찾으려면, 대략적으로 계산할 시 하락률의 2배 이상 올라야 한다. 음의 복리 효과는 자산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속적으로 손실을 겪을 때 발생하는 현상으로, 작은 손실이 반복적으로 누적되어 결국 자산의 가치가 크게 줄어드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1월에는 해당 기초 자산이 -10% 빠졌고, 2월에는 +10% 올랐고, 3월에는 -10%, 4월에는 +10%가 올랐다고 가정한다면 새해에 1좌당 10만원씩 하는 일반적인 ETF ‘A’를 총 10주, 100만원에 샀을 시 4월 최종 수익률은 98만원으로 계산된다. 반대로, 3배 레버리지 ETF 상품을 똑같은 방식으로 사들였을 때는 월별로 손에 쥐게 되는 금액은 1월에 70만원, 2월 91만원, 3월 63만원, 4월 82만원으로 계산된다. 레버리지 ETF는 ‘일일 재조정’하기 때문에 상승장이 아닌 변동성이 큰 장세나 하락장에서 더 큰 손실을 보게 된다. 최근 한국은행도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한은은 최근 홈페이지 블로그에 ‘서학개미, 이제는 분산투자가 필요할 때’라는 경고 메시지를 냈다. 서학개미가 레버리지 투자에 과도하게 집중하는 것을 경계한 셈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TQQQ의 전 세계 투자자 중 한국인의 비율은 11.9%에 달한다. SOXL의 한국인 지분율은 22.2%에 해당한다. TSLL는 무려 40.5%로 집계됐다.
2025.04.05 I 이용성 기자
LG엔솔, 美 애리조나 공장 건설 순항…내년 말 본격 생산
  • LG엔솔, 美 애리조나 공장 건설 순항…내년 말 본격 생산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미국 내 짓고있는 애리조나 공장 건설이 내년 말 양산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내년 중순 시제품 생산을 시작으로 연말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LG에너지솔루션은 5일 애리조나 법인에서 애리조나 상공회의소와 지역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장 건설 상황을 공유하고 신규 인재 교육 센터 오픈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LG에너지솔루션 애리조나 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애리조나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내 첫 번째 원통형 배터리 전용 공장이다. 나희관 LG에너지솔루션 애리조나 법인장 상무는 “애리조나 원형 배터리 공장 건설이 절반 이상 완료됐으며, 내년 중순 시제품 생산을 시작하고 연말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와 리비안 등 완성차 업체와 애리조나에서 생산될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미국산 배터리에 대한 수요 증가에 맞춰 추가 공급도 논의 중이다.최근 회사는 애리조나 주정부 및 지역 교육기관과 협력해 새로운 인재 교육 센터에서 신규 직원 교육도 시작했다.이 센터는 애리조나주의 ‘퓨처48 워크포스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하에 설립됐으며, 애리조나 주 상무국, 피널 카운티, 센트럴 애리조나 칼리지와 협력해 운영된다.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7년까지 약 1500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나 법인장은 “애리조나 공장은 단순한 생산 시설을 넘어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현지 인재를 육성하고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최고·최초의 경험을 선사하고 미국 내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2025.04.05 I 이윤화 기자
트럼프 '최측근' 머스크…美국방부와 8조 위성발사 계약
  • 트럼프 '최측근' 머스크…美국방부와 8조 위성발사 계약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가 미 국방부 위성발사 계약을 수주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월 11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로이터)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8조원대 규모의 미 국방부 위성 발사 계약을 수주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 국방부 산하 우주 시스템 사령부는 이날 총 135억달러(약 19조 7438억원) 규모의 우주군 로켓 발사 계약을 스페이스X와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블루 오리진 등 3개 업체와 체결했다고 밝혔다.업체별로는 스페이스X가 59억 달러(약 8조 6288억원), 보잉과 록히드마틴의 합작사인 ULA가 53억 달러(약 7조 7513억원), 블루 오리진이 23억 달러(약 3조 3638억원) 규모를 각각 수주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미 우주 시스템 사령부는 2029년까지 약 50차례의 군사용 위성을 쏘아올리기 위한 로켓 발사 임무를 세 업체에 나눠 맡길 계획이다. 이 가운데 스페이스X가 가장 많은 28건을 맡고, ULA가 19건, 블루 오리진이 나머지를 진행할 예정이다.로이터는 “이 우주군 프로젝트는 지구 주위를 도는 다양한 궤도 위성 발사를 포함하고 있으며, 가장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드는 임무로 분류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블룸버그는 “이번 국방부 계약은 머스크의 로켓 회사와 미국 정부와의 관계가 더 깊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이날 수주 소식을 전하는 스페이스X의 엑스(옛 트위터) 게시물에 댓글로 “전체 임무의 60%를 따낸 것은 후하게 들릴 수 있지만, 현실은 모든 스페이스X의 경쟁사들을 합쳐도 나머지 40%를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그들이 성공하길 바라지만, 그들은 아직은 거기에 있지 않다”고 작성했다.
2025.04.05 I 이용성 기자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테슬라 주가 급락…"제한적 흐름 지속"
  •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테슬라 주가 급락…"제한적 흐름 지속"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 격화로 테슬라 주가가 급락했다. 특히 신차 출시 전 수요 지연, 최고경영자(CEO)의 정치 행보 등이 복합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발표 전까지는 제한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테슬라 전시장. (사진=AFP)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239.43달러로 전날보다 10% 넘게 급락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2일 중국을 포함해 주요 교역 상대국을 상대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했고, 이날은 미국 상호관세 발표에 맞서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34%의 보복 관세를 발표하는 등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테슬라 주가가 고꾸라졌다.특히 테슬라는 경쟁이 치열한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직접적인 보복 관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 주가가 크게 흔들렸다. 아울러 테슬라가 발표한 올해 1분기(1~3월) 차량 인도량도 33만 6681대로 전년 동기대비 13% 줄었다. 1분기 판매는 블룸버그 기준 시장 기대치인 38만 7000대를 밑도는 수준이다. 전 분기 대비로는 전체 판매는 32% 감소했고, 모델 3·Y가 31%, 모델 S·X 및 사이버트럭은 46% 감소했다.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1분기 판매는 2022년 상반기 이후 분기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이다”며 “판매 감소의 원인으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경쟁심화, 신형 모델Y 출시 전 수요의 지연 및 공장 라인 교체에 따른 일시적 생산 중단, 그리고 CEO인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에 따른 구매자들의 반감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테슬라의 1분기 판매 감소가 부정적인 것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며 “2월 누적으로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36% 증가했는데, 지역별로 보더라도 전년 동기 대비 미국 11%, 중국 47%, 유럽 21% 증가 등을 기록하면서 전 지역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 주가가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과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 CEO의 정치 활동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하락 등의 영향을 받으며 최근 급락했고, 관련 이슈들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4월 22일(현지 시간 기준)로 예정된 1분기 실적발표 전까지는 제한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송 연구원은 “고성장·고수익성인 ESS 부문이 호조를 지속한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주력인 자동차 판매가 부진했다는 점에서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진 상태이다”며 “전년 4분기 실적에서 자동차 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이 16.6%까지 하락했는데, 판매가 추가 감소한 상황에서 1분기 수익성의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1분기 실적발표 IR에서 신형 모델Y 출시 이후 생산·판매의 회복 여부, 사이버트럭의 램프업 및 판매 전망, 저가 전기차(EV) 모델의 출시 일정, 로보택시 및 자율주행 서비스의 상용화 일정,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의 생산 계획 등에 대한 긍정적 가이던스가 확인돼야 주가 모멘텀이 회복될 것이다. 더불어 CEO의 정치활동 리스크도 해소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5.04.05 I 박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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