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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테슬라 전기차 놀랍다"…머스크 "당신은 번영의 길 걸어"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머스크 당신은 훌륭한 제품(great product)을 만듭니다. 솔직히 말씀드립니다. 모든 사람이 전기차를 가져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러나 당신의 제품은 놀랍습니다(incredible).”전기차에 부정적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톤이 일부 달라졌다.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중계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온라인 대담에서 그는 테슬라 전기차를 높게 평가했다. 여전히 자신의 지지기반인 석유업체를 대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적어도 테슬라 전기차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좌) 전 대통령,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FP)◇소기의 성과 달성한 머스크…트럼프 2기 참여 의사도 밝혀머스크 CEO는 지난달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직후공개 지지를 공식화한 후 든든한 후원자를 자처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전기차 사업이 상당한 지장을 입을 수밖에 없었던 머스크 입장에서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최근 들어 전기차에 대한 일방적인 비난에서 벗어나 조 바이든 행정부의 보조금과 환경 규제에 대한 비판으로 조금씩 전환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일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전기차에 대해 끊임없이 얘기하고 있지만 내가 전기차에 반대한다는 뜻은 아니다. 전적으로 지지한다”라고 밝혔다.다만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확대 정책을 ‘의무명령’(mandate)이라고 부르며 재선에 성공한다면 전기차 보조금 제도를 없애겠다는 뜻을 시사한 바 있다. 이 경우 이미 충전소 네트워크를 가진 테슬라는 보조금 없이도 수익을 유지할 가능성이 큰 반면 GM, 포드 등 테슬라의 경쟁사는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미묘하게 누그러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그가 지난 3월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머스크를 만난 후부터 시작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머스크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2기 행정부에 참여할 뜻도 시사했다. 그는 “정부 지출을 살펴보고 납세자들이 힘들게 번 돈을 좋은 방향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정부 효율성 위원회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며 “그런 위원회에서 기꺼이 돕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머스크가 자신의 회사에서 취한 비용절감 조치를 언급하며 “머스크가 (행정부에) 참여한다면 좋아할 것”이라며 “(그는) 훌륭한 커터(cutter·비용절감 인사)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2시간 일방적 주장 쏟아낸 트럼프…“해리스는 급진 좌파 신봉자”트럼프 전 대통령도 본인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2시간가량 쏟아낼 기회를 얻었다. 이날 머스크 CEO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에너지정책, 기후변화, 핵전쟁의 위협, 이민, 연방정부 지출 삭감 등 광범위한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새로운 내용은 거의 없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멕시코 국경의 밀입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가짜’라고 공격했고, 2020년 선거는 조작됐고, 자신에 대한 형사소송은 바이든 행정부가 자신을 약화시키기 위한 음모라는 주장을 재차 반복했다. CNN은 머스크가 소셜 플랫폼의 힘을 이용해 트럼프에게 해리스보다 더 나은 주장을 펼칠 수 있는 방법을 조언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평가했다.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을 일방적으로 조롱, 비판했다. 그는 “해리스는 급진적 좌파의 신봉자”라고 말하면서 바이든 전 대통령은 해리스에게 길을 내주기 위해 불법적으로 축출됐다고 근거 없이 주장했다. 그는 “이것은 미국 대통령에 대한 쿠데타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머스크는 해리스 부통령이 급진 좌파라는 트럼프 주장에 동의하면서 “당신은 번영의 길로 걷고 있지만, 해리스는 그 반대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암살 미수 사건이 발생했던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를 “10월에 다시 방문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11월5일 미 대선 직전 암살 미수 현장을 다시 방문해 지지율을 극대화 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한편, 이날 대담은 기술적 오류로 인해 40분 이상 늦게 시작했다. 머스크는 대규모 분산 서비스 거부(DDoS, 디도스) 공격이 발생한 것 같다고 글을 올렸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머스크는 이번 트럼프와 대담을 통해 엑스의 재기를 노리기도 했지만, 시스템 불안 문제가 지난해 5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 대선 출정식 대담 이후 또다시 터지면서 체면을 구겼다.
- 포르쉐·스텔란티스·재규어랜드로버도 배터리 제조사 공개한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포르쉐, 스텔란티스, 재규어랜드로버 등 외제차 수입사도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한다.13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2동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서 열린 전기자동차 화재대응 민·관 합동 교육에서 소방관들이 질식소화포와 전기차 수조탱크를 이용한 전기차 화재 진압 모의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토교통부는 국내 자동차 제작사 및 수입사들과 간담회를 개최해 전기차 배터리 정보공개와 전기차 특별 안전점검 계획을 논의하였다고 13일 밝혔다.국토부는 지난 1일 인천 전기차 화재 이후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국민 불안이 확산되고 있음에 따라, 그간 국내외 제작사들에게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공개 및 무상 특별점검을 실시하도록 지속 권고 및 지도해 왔다.간담회에 앞서 선제적으로 배터리 정보공개에 나선 현대·기아를 포함하여 BMW, 벤츠, KG모빌리티, 르노, 볼보, 폴스타가 이날부터 자사 홈페이지, 유선 안내 등을 통해 배터리 제조사 정보(판매중인 차종 및 기존 판매된 차종)를 공개하고 있다.포르쉐, 스텔란티스, 재규어랜드로버도 8월 중 자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테슬라, GM, 폭스바겐(아우디 포함) 등은 본사 협의를 거쳐 공개 여부 결정 예정이다.국토부도 소비자가 쉽게 전기차 배터리 정보를 알 수 있도록 자동차 리콜센터 누리집을 통해서도 13일부터 제작사별 전기차 배터리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또한, 전기차 무상 특별 안전점검에 대해서는 현대·기아 및 벤츠가 이날부터 실시하며, 볼보는 19일부터, 테슬라, BMW, 르노, KG모빌리티는 8월 중 실시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아우디 포함)은 연중 상시 무상점검을 진행 중에 있다. GM, 포르쉐, 폴스타, 스텔란티스, 재규어랜드로버 등 5개사는 특별 안전점검을 시행하되,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안내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앞으로도 전기차 안전성을 강화하고, 전기차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트럼프, 머스크와 대화서 거짓말 최소 20개"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서 진행한 대담에서 최소 20개의 거짓 주장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13일(현지시간) CNN은 ‘트럼프는 머스크와의 대화에서 최소 20개의 거짓 주장을 했다’라는 제목의 팩트체크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평소와 같이 거짓 주장을 퍼부었다며 이같이 밝혔다.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말한 대부분의 거짓말은 이전에도 반복적으로 폭로된 주장들이며, 그 중 일부는 수년 동안 이어져 온 것”이라며 “이민과 경제, 외교정책, 트럼프의 재임 기록,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주제에 걸쳐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에서 소셜 미디어 플랫폼 X를 통해 억만장자 기업가 일론 머스크와 인터뷰에 참여하면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로이터)◇지구 온난화와 해수면트럼프는 이날 머스크와 대화에서 핵전쟁의 위협이 기후 변화로 인한 위협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가장 큰 위협은 앞으로 400년 동안 바다가 8분의 1인치 상승하고 더 많은 해안가 부동산을 갖게 될 지구 온난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이에 CNN은 “해수면 상승 속도에 대한 트럼프의 주장은 매우 부정확하다”며 “현재 전 세계 평균 해수면은 트럼프가 400년 안에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한 것보다 매년 더 많이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지난 3월 2023년 전 세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이 연간 0.17인치로 1993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올해 세계기상기구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해수면 상승률은 연간 약 0.19인치다. CNN은 “해수면 상승은 매년 8인치 이상 상승하고 있으며, 그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해수면 상승을 연구하는 산타크루즈 캘리포니아대의 게리 그릭스 지구 및 행성 과학 교수는 작년 트럼프의 비슷한 주장에 대해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진 것으로밖에 설명할 수 없다”며 트럼프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트럼프는 “10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것 같다”며 “48년 만이라고 하는데 나는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CNN은 “트럼프는 이를 의견으로 포장했지만, 두 가지 면에서 근거가 없는 잘못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우선 바이든 대통령 재임 기간인 2022년 6월 인플레이션율이 9.1%를 기록했을 때 이는 1981년 이후 가장 높았던 수치로 약 40~41년 사이이다. 이에 CNN은 “트럼프가 언급했던 ‘100년’도 아니고 ‘48년’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인플레이션은 2022년 6월 정점 이후 급격히 하락했으며, 가장 최근인 2024년 7월의 인플레이션은 3.2%다.◇2020년 선거의 정당성트럼프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며 단지 “조작된 선거”에 대해 불평했을 뿐인데 반대자들이 법원을 통해 자신을 박해하려 했다며, 2020년 대선의 정당성에 대한 평소와 같은 거짓말을 반복했다.CNN은 “선거에 대한 트럼프의 주장은 여전히 거짓”이라며, “2020년 선거는 조작되지 않았고 트럼프는 선거인단 306대 232 차이로 바이든에게 정정당당하게 패했다”고 설명했다. 상대 후보는 부정행위를 하지 않았고, 어떤 주에서도 결과를 바꿀 만큼 널리 퍼진 부정행위의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 사람이 억만장자 기업가 일론 머스크와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전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의 인터뷰를 소셜미디어 네트워크 X에서 노트북으로 시청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유럽과 우크라이나 원조 트럼프는 유럽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에서 제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고 다시 한 번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우리는 2500억 달러, 그들은 약 710억 달러의 원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CNN은 “미국이 유럽보다 훨씬 더 많은 원조를 약속했거나 제공했다는 트럼프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독일의 세계경제 싱크탱크인 킬연구소의 데이터에 따르면, 6월까지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2022년 초와 그 직전까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원조보다 더 많은 원조를 약속하고 제공했다”고 설명했다.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를 추적하는 킬 연구소에 따르면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직전인 2022년 1월 말부터 2024년 6월까지 유럽연합과 유럽 개별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군사, 재정, 인도주의적 지원으로 총 약 2050억 달러를 제공한 반면, 미국은 약 1080억 달러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배정된 군사 원조는 미국이 유럽을 앞섰지만, 그 규모는 약 564억2000만 달러에서 563억5000만 달러로 매우 근소한 차이였다고 CNN은 덧붙였다.◇유럽과 무역트럼프는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들면 유럽에서 판매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CNN은 “미국산 자동차를 유럽에서 판매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유럽 자동차제조협회의 2023년 12월 보고서에 따르면 EU는 미국 자동차 수출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2022년에 약 90억 유로에 달하는 27만1476대의 미국 자동차를 수입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가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이다. 또 EU의 유로스탯 통계청은 트럼프의 임기 마지막 해인 2020년에 미국으로부터의 자동차 수입이 약 110억 유로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대화를 듣고 있는 사람의 수트럼프는 이날 머스크에 “많은 사람이 대화를 듣고 있다”며 “6000만명 정도”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누군가에게 접속자가 얼마인지 물었지만, 초기 추정치를 수정하지 않았다.CNN은 ”6000만명 정도라는 주장은 거짓”이라며 “트럼프가 이 발언을 할 당시 X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110만개의 계정이 대화를 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는 아마도 자신의 엑스 게시물이 조회된 수를 언급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 게시물이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지만, 그 중 대부분 계정은 실제로 대화를 듣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트럼프, 옛 트위터 X 복귀…머스크와 인터뷰 계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인터뷰를 계기로 엑스(X·옛 트위터)에 복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엑스에 다수의 게시물을 올리며 사실상 활동을 재개했다. 이날 엑스 플랫폼에서 머스크와 진행한 인터뷰가 계기가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터뷰에 앞서 지난 6일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의 새로운 지지자 중 한 명인 일론 머스크와 중대한 인터뷰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후 머스크도 엑스를 통해 “주제에 제한이 없고 대본도 없기 때문에 아주 재미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엑스에 올린 첫 게시물은 그의 선거 캠페인 동영상이다. 영상엔 미 연방수사국(FBI)이 2022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장면, 기밀문건 유출에 따른 법무부 기소, 2020년 대선 패배 불복 내용 등이 담겼다. 여전히 자신은 지난 대선 결과를 수용하지 않고 있으며, 조 바이든 정부의 정치적 마녀사냥의 피해자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영상에서 “그들(민주당)은 내가 침묵하기를 원한다. 내가 여러분들이 침묵하도록 절대로 놔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앞서 트위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1년 1월 6일 의사당 난입 사태를 부추겼다며 그의 계정을 영구정지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결과에 불복한다는 글을 지속적으로 올렸고, 의사당을 습격한 자신의 지지자들을 말리기는 커녕 “애국자들”이라고 추켜세웠다. “선거를 도둑 맞았다. 이번엔 물러날 수 없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메시지에 시위대는 흥분해 의사당으로 난입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과의 무력 충돌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 머스크가 2022년 5월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해당 결정을 철회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엑스에 복귀하지 않겠다며 트루스소셜을 통해 소통을 이어 왔다. 단 한 차례, 지난해 8월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서 찍은 머그샷(범인 식별용 사진)을 ‘깜작’ 게재한 것이 유일한 활동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엑스에 복귀한 것은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데 따른 대응이라는 분석이다. 영향력이 강한 엑스를 통해 선거전을 펴겠다는 의도가 담겼다는 것이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그의 팔로워는 8880만명에 달한다. 과거와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엑스를 통해 어떤 발언을 하더라도 머스크가 언론·표현의 자유를 앞세워 보호해줄 것으로 관측된다. 머스크는 과거에도 친(親)트럼프 성향의 인물로 분류되긴 했지만,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 이후 완전한 지지로 돌아섰다.
- 상반기 중고 전기차 판매 1위 ‘테슬라’…‘아이오닉5’ 2위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KB캐피탈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는 올해 상반기 판매된 전체 차량 순위 및 가솔린, 디젤, LPG, 하이브리드, 전기차로 유종별 차량을 구분한 판매 순위를 13일 발표했다. 전체 판매량 1위는 현대 그랜저가 차지했으며, 그 뒤로 기아 카니발, 기아 모닝, 현대 아반떼, 현대 쏘나타가 차지했다. 2023년 상반기 전체 판매량과 비교했을 때 그랜저는 1위를 계속 유지했으며, 모닝과 아반떼는 판매 순위가 바뀌었다. 2위 카니발 대비 26.4%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그랜저는 다양한 세대별 모델과 더불어 유종 또한 개인적 선호에 따라 가솔린, 디젤, LPG, 하이브리드로 선택할 수 있어 매력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유종별 전체 판매량 순위를 살펴보면 1위는 가솔린이었으며, 2위부터 5위는 디젤, LPG, 하이브리드, 전기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유종별 차량 판매 비중은 가솔린이 55.6%, 디젤 32.2%로 도합 87.8%에 이르렀으며, LPG, 하이브리드, 전기는 각각 6.0%, 4.8%, 1.5%를 기록하였다. 가솔린 중고차 판매량 순위 1위는 기아 모닝, 2위는 현대 그랜저, 3위는 현대 아반떼, 4위는 기아 레이, 5위는 쉐보레 스파크가 차지했다. 기아 모닝은 대중적 선호도, 작은 차체와 저렴한 가격, 경차 전용 혜택 등 다양한 장점을 기반으로 경제성과 실용성을 다잡아 운용 가능해 가솔린 베스트 셀링카에 등극했다.디젤 중고차 판매량 순위 1위는 기아 카니발, 2위부터 5위까지는 현대 싼타페, 기아 쏘렌토, 현대 스타렉스, 기아 스포티지 순이었다. 카니발은 좁은 주차 공간에서도 편히 타고 내릴 수 있는 좌우 슬라이딩 도어와 9인승 기준 2열, 3열 캡틴시트 등으로 온 가족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패밀리카 대명사로 인정받는 모델이다. LPG 차량 순위는 현대 쏘나타, 현대 그랜저, 기아 K5, 르노코리아 QM6, 기아 K7 순이었다. 쏘나타 LPG 차량은 하이브리드 차량 대비 초기 구매 가격이 저렴하고, 가솔린 차량 대비 연료 단가가 저렴해 효율적인 연비를 가지고 있다. 운용하기 좋은 밸런스를 가지고 있는 점과 더불어 무게 중심이 낮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한 차량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순위는 현대 그랜저, 현대 쏘나타, 기아 K5, 기아 쏘렌토, 기아 K7 순으로 나타났다. 전기 차량 순위는 테슬라 모델3,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 현대 코나, 현대 아이오닉 순으로 나타났으나, 아직까지 전기 차량은 다른 유종에 비해 절대적 판매량이 낮았으며 순위와 관계없이 각 차량 별 판매량 차이가 크지 않았다.KB캐피탈 관계자는 “여전히 중고차 시장에서는 내연기관 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LPG, 하이브리드, 전기 차량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국제유가 80달러 돌파에 뉴욕증시 혼조…엔비디아는 4.1%↑[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보합세로 마감했다. 주요 인플레이션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눈치보기’에 나섰다. 특히 중동의 긴장 고조에 따라 국제유가가 다시 80달러선을 재돌파하면서 장후반 투심이 악화하기도 했다. 다만 엔비디아가 4% 반등하면서 나스닥지수는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6% 하락한 3만9357.01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보합인 5344.39(0.00%)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21% 오른 1만6780.61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0.91% 빠진 2062.08에 거래를 마쳤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머리를 긁적거리고 있다. (사진=AFP)◇뉴욕연은, 3년 기대 인플레 역대 최저치…국채금리 하락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내놓은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집계 이후 최저치로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연은의 7월 소비자기대조사(SCE) 결과에 따르면 3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6월 2.9%에서 7월 2.3%로 뚝 떨어졌다. 이는 뉴욕 연은이 2013년 이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단기 기대 인플레이션값인 1년과 장기(5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각각 3.0%, 2.8%로 유지됐다.이에 따라 국채금리는 뚝 떨어졌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7bp(1bp=0.01%포인트) 떨어진 3.905%까지 다시 내려갔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3.2bp 빠진 4.021%에서 움직이고 있다.뉴욕연은 기대인플레이션 추이 (그래픽=뉴욕 연은)◇7월 물가지수, 소매판매 주목…예상치 빗나가면 변동성↑투자자들은 13일 발표될 생산자물가지수(PPI)와 14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 15일 나올 소매판매 데이터에 주목하고 있다. 월가는 기조적 흐름을 볼 수 있는 7월 근원 PPI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2.7%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6월 데이터 각각 0.2% 3.0%보다 소폭 둔화한 수치다.근원 CPI는 전월대비 0.2%, 전년대비 3.2%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월별상승률은 6월 0.1%에서 0.2%로 소폭 올라가긴 했지만, 전년대비 상승률은 3.3%에서 3.2%로 소폭 떨어진다. 전반적으로 7월 물가 상승세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 예상과 다른 데이터가 나올 경우 변동성은 그 어느 때보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이란 보복 공격 임박…WTI 4.2%↑ 80달러선 재돌파중동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점도 적극적인 투자를 막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가 다시 치솟고 있는 점도 투심을 누르고 있다.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22달러(4.2%) 오른 배럴당 80.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2.64달러(3.3%) 오른 배럴당 82.30달러에 마감했다.이란과 헤즈볼라는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와 헤즈볼라 군사령관 푸아드 슈크르의 암살에 대해 보복하겠다고 공언을 한 바 있다. 백악관은 이란 또는 대리인이 며칠 내 이스라엘을 공격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이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중동에서 긴장 고조 상황을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이스라엘에서 발표했듯 이란 혹은 그들의 대리인이 며칠 이내에 이스라엘을 공격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우려했다.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역내 어떤 폭력 확산 혹은 이란 및 그 대리인에 의한 공격을 보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엔비이다 주가 추이 (그래픽=구글)◇엔비디아 4.1% 급등…BOA “반등시 최우선주”엔비디아는 이날 4.08% 급등 마감했다. 최근 반도체 주가 하락이 지나치다며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면서 엔비디아가 가장 크게 반등할 종목이라는 분석이 투심을 자극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 비벡 아리아는 “계절적 역풍이 사라지며 4분기에 반도체 반등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오는 28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역사적으로 반도체 주가의 최악의 달인 9월까지 변동성이 계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애플(0.71%), 마이크로소프트(0.19%) 등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테슬라(-1.25%), 알파벳A(-0.84%) 등은 하락했다.뉴욕증시 변동성이 커졌지만, 추후 대형 기술주들이 다시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콘스탄티노스 베네티스와 다비데 오네글리아는 이날 메모에서 “주식 시장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것은 여전히 미국의 빅테크들”이라며 “시가총액, 수익, 이익률 측면에서 이들의 비중이 너무 크다”고 평가했다.◇달러는 안정세…유럽증시 혼조 마감달러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보합인 103.14를 기록 중이다.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 FTSE100지수는 0.52% 상승한 반면 프랑스 CAC40지수는 0.26% 떨어졌다. 독일 DAX지수는 보합인 0.02% 상승 마감했다.
- [속보]CPI 앞두고…뉴욕증시, 보합 마감…엔비디아 4.1%↑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보합세로 마감했다. 주요 인플레이션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눈치보기에 나섰다. 중동의 긴장 고조에 따라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도 있다. 그나마 엔비디아가 4% 급등하면서 나스닥지수는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6% 하락한 3만9357.01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보합인 5344.39(0.00%)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21% 오른 1만6780.61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0.99% 가량 빠지고 있다.엔비디아는 이날 4.08% 급등 마감했다. 애플(0.71%), 마이크로소프트(0.19%) 등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테슬라(-1.25%), 알파벳A(-0.84%) 등은 하락했다.뉴욕증시 변동성이 커졌지만, 추후 대형 기술주들이 다시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콘스탄티노스 베네티스와 다비데 오네글리아는 이날 메모에서 “주식 시장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것은 여전히 미국의 빅테크들”이라며 “시가총액, 수익, 이익률 측면에서 이들의 비중이 너무 크다”고 평가했다.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내놓은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집계 이후 최저치로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뉴욕 연은의 7월 소비자기대조사(SCE) 결과에 따르면 3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6월 2.9%에서 7월 2.3%로 뚝 떨어졌다. 이는 뉴욕 연은이 2013년 이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단기 기대 인플레이션값인 1년과 장기(5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각각 3.0%, 2.8%로 유지됐다.투자자들은 13일 발표될 생산자물가지수(PPI)와 14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하고 있다. 기조적 흐름을 볼 수 있는 7월 근원 CPI는 전월대비 0.2%, 전년대비 3.2%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월별상승률은 6월 0.1%에서 0.2%로 소폭 올라가긴했지만, 전년대비 상승률은 3.3%에서 3.2%로 소폭 떨어진다.전반적으로 7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세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나, 근원물가가 전월대비 마이너스를 보인다거나, 전년대비 2% 중반 상승률을 기록한다면 시장의 변동성은 다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중동의 긴장 고조도 투심을 악화시키고 있다. 백악관은 이란 또는 대리인이 며칠 내 이스라엘을 공격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이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중동에서 긴장 고조 상황을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이스라엘에서 발표했듯 이란 혹은 그들의 대리인이 며칠 이내에 이스라엘을 공격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우려했다.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역내 어떤 폭력 확산 혹은 이란 및 그 대리인에 의한 공격을 보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 AI반도체, ‘28년 전체 반도체에서 20.4%…KISDI “시스템 SW 전략화 필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인공지능(AI)의 대중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이를 지원하는 AI 반도체(가속기)가 주목받고 있다. AI 반도체는 시스템 반도체의 한 종류로, 데이터 저장을 주 용도로 하는 메모리 반도체와는 달리 소프트웨어(SW) 기술력이 핵심이다. 우리나라는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에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2~3%에 불과하다. AI 반도체를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반도체 강국으로의 입지를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직무대행 김정언)은 최근 ‘KISDI Perspectives (24-07-01)새로운 기회의 창으로 AI 반도체 시장 현황과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보고서에 따르면, AI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과 함께 AI 반도체의 중요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AI 반도체는 반도체 시장에 새로운 진입자들이 기존 기업들을 추격하거나 대체하여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기회를 제공한다.특히,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은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반도체 시장과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3년 각각 10.1%와 16.1%에서 2028년에는 20.4%와 35.0%로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세부 시장별로는 그래픽처리장치(GPU)의 경우, 기존 공급업체인 엔비디아, 인텔, AMD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AP, 마이크로프로세서, FPGA, ASIC 분야에서는 아마존, 삼성, 애플, 테슬라 등의 빅테크와 스타트업들이 경쟁하고 있다.반도체 가치사슬의 변화. 출처=KISDIAI 반도체 부상에 따른 가치사슬 변화AI 반도체의 부상은 기존 가치사슬의 변화를 초래하며, 이는 반도체 산업 경쟁 구도와 가치 창출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요 가치사슬 영역의 변화는 다음과 같다.EDA (전자 설계 자동화): AI 반도체 설계를 지원하는 EDA 툴의 중요성이 커지며, 제품 포트폴리오의 확대가 필요하다. 복잡하고 미세한 반도체 회로를 설계(디자인)할 수 있는 필수적인 SW 툴 기업으로는 Synopsys, Cadence, Mentor 등이 존재한다.SIP (시스템 인 패키지): 팹리스(Fabless), EDA, SIP 공급업체들이 AI 반도체 SIP 제공을 전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해외기업으로는 ARM, Synopsys 등이 존재한다.팹리스(Fabless)·종합반도체 업체(IDM): 다양한 수요처에 활용되는 AI 반도체의 고도화로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디자인 하우스(Design House): AI 반도체 수요 기업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 역량이 강화되고 있다.Foundry(위탁생산): AI 반도체 생산 활동에 필요한 부가적 및 보완적 활동을 통합하는 플랫폼 전략이 강화되고 있다.OSAT (아웃소싱 반도체 조립 및 테스트): AI 반도체 성능 향상의 핵심 기술 영역으로서 중요성이 증대하고 있다.AI반도체는 다품종·소량생산될 것KISDI는 보고서에서 AI반도체는 온디바이스 AI의 활성화에 따라 다양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AI 반도체 시장 진입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AI 반도체 성능 최적화에 필수적인 ‘시스템 소프트웨어’의 전략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미 주요 선도 기업들의 플랫폼화가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구글, 아마존, 테슬라, 애플 등 전통적인 반도체 기업이 아닌 인터넷 기업, 자동차 기업 등이 자사의 제품에 탑재하기 위한 AI반도체를 자체적으로 설계하고 개발하는 추세다. 그간 MS·구글·아마존·테슬라·애플·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전문성, 호환성, 안정성 측면에서 기존 반도체 기업의 AI반도체를 사용했으나, 최근 자사 기기·서비스에 특화된 맞춤형 AI반도체를 자체 개발 중이다.이를테면, 오픈AI는 엔비디아 GPU의 고비용·품귀현상 문제 해결할 목적으로 전방위적(IP·메모리·파운드리·투자사 등) 동맹을 모색하기 위해 최대 7조 달러(약 9300조원) 규모 펀딩을 추진하고 있다.자체 생태계 구축 추진에도 당분간 엔비디아 천하다만, 글로벌 빅테크들의 탈 엔비디아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KISDI는 보고서에서 “엔비디아의 AI 반도체(GPU)는 상당히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며,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공급난이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빅테크 기업들은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있으며, AI 제품과 서비스의 성능이 서로 다른데도 동일한 엔비디아 AI 반도체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AI 반도체의 높은 소비 전력도 큰 문제로 지적된다”라고 밝혔다. 또한, 최신 엔비디아 AI 반도체를 주문하고 서비스를 활용하기까지 평균 50주 이상의 리드 타임이 소요된다고 덧붙였다.이어 “AMD와 인텔은 엔비디아와 동등한 성능을 지닌 GPU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경쟁 업체가 엔비디아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AI반도체 수요처 및 기술별 세분화 현황시스템SW의 전략화 지원해야 AI 서비스의 성공은 하드웨어, 시스템 소프트웨어(SW), 응용 소프트웨어(SW)의 최적화에 달려 있으며, 이를 위해 모든 요소가 중요하다. 특히 AI 반도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면서 AI 모델 개발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KISDI는 “시스템 소프트웨어의 전략적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엔비디아는 GPU 성능의 우월함 외에도, GPU 전용 AI 프로그래밍을 지원하는 시스템 소프트웨어인 CUDA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외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팹리스 및 IDM 기업들도 이러한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함께 개발하고 제공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KISDI는 “온디바이스 AI 환경에서는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정 애플리케이션에 특화된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이 요구된다”며, “이는 범용 솔루션이 대응할 수 없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별 특성에 대응하기 위해 개별화된 AI 반도체와 시스템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시스템 앤 패키지(SIP) 선도 기업인 ARM, 전자 설계 자동화(EDA) 선도 기업인 시놉시스(Synopsys), 그리고 파운드리 선도 기업인 TSMC와 삼성은 자사 중심의 생태계를 구축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파운드리는 주요 빅테크 기업과 팹리스 고객에게 첨단 미세공정 기반의 AI 반도체 생산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AI 반도체의 IP 제공, 설계 서비스, 패키징 및 시스템 구성 최적화 등 폭넓은 영역을 지원하고 있다.AI 반도체 설계 및 제조는 단순한 하드웨어 설계와 생산을 넘어, 사용처별 요구를 깊이 이해하고 이에 맞는 AI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이에 따라 보고서는 AI 반도체 정책의 실효성을 제고하고 제도적 기회의 창을 적극 활용하기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①경쟁력 부족 부문 지원: AI 반도체 수평적 가치사슬의 각 영역별 참여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②세밀한 지원 정책: AI 반도체의 다양한 수요처 및 다품종·소량 생산 방식에 대응하는 세밀한 지원 정책이 요구된다.③기술 계층별 지원: AI 반도체를 지원하는 다양한 기술 계층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계층별 지원이 필요하다.④플랫폼 생태계 강화: AI 반도체 설계 및 생산 지원을 위한 선도 기업의 플랫폼 전략 강화와 국내 기업의 플랫폼 구축 및 강화를 지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