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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감세안 후폭풍…현대차·기아 '진짜 관세 리스크' 온다
  • 트럼프 감세안 후폭풍…현대차·기아 '진짜 관세 리스크' 온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상 압력에도 올해 상반기 선방해 온 현대차그룹이 또 다른 리스크에 직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폐지 조치를 단행한 데 이어, 고율 관세 영향도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210억달러(약 31조원) 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공을 들였던 현대차그룹 입장에서 잇단 악재에 경영 셈법이 복잡해졌다.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사진=현대차)◇트럼프 전기차 보조금 폐지…年 1.2조원 혜택 날아가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국정과제 실현 내용이 담긴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에 서명했다. 이 법안은 트럼프 집권 1기였던 2017년 시행해 올해 말 종료 예정인 각종 감세 조치를 영구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감세 규모는 4조5000억달러(약 6130조원)에 달한다.특히 감세안에는 청정에너지 및 전기차 구매 세액 공제 폐지 또는 종료 조치가 포함됐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한 대당 7500달러 세액 공제 혜택이 9월까지만 적용되도록 했다.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 25% 관세 부과 조치에도 현대차그룹은 현지에서 선방해왔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미국 판매량은 총 89만3152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2%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특히 제네시스 판매량이 3만7361대로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 프리미엄 브랜드 상품 경쟁력도 과시했다.이에 따라 2분기에도 외형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 2분기 현대차는 매출액 46조991억원, 영업이익 3조6292억원을, 기아는 매출액 29조179억원, 영업이익 3조128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사 합산 매출액은 75조117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조7578억원으로 같은 기간 14.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감세안에 따라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되면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수직낙하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전기차 약 12만대를 판매해 테슬라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에 대당 7500달러 보조금 혜택을 적용하면 9억달러(약 1조20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세제 혜택을 받은 셈이다. 9월 이후부터는 미국에서 받던 연간 1조2000억원 가량의 세제혜택이 없어지고 그만큼 전기차 판매도 줄어들게 된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非관세 재고’ 바닥…미국 가격인상 불가피더 큰 위기도 곧 불어닥칠 예정이다. 지난 4월부터 25% 관세를 부과받았음에도 ‘비관세 재고’로 버티며 가격 인상을 자제했지만 이제는 이마저도 바닥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포드, 토요타 등은 미국 판매가격을 인상했으며 현대차그룹의 가격 인상 압력도 커지고 있다. 가격 인상 시 세계 최대 미국 자동차 시장의 소비 침체가 현실화하게 된다. 지난 3월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에 31조원 통큰 투자를 결정했지만 결국 ‘트럼프 리스크’만 더 떠 안게 된 당혹스러운 상황이다.전문가들은 한동안 침체가 예정된 미국 외 다른 시장으로 눈을 돌려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관세 부과로 미국 평균 신차 가격이 2000달러 가까이 오르며 구매력이 떨어지고, 배송 속도 둔화까지 겹치면서 미국 자동차 시장 침체가 시작됐다”며 “반면 지난달 기준 수출이 점차 늘고 있는 유럽 시장 쪽으로 물량을 확대해 실적 방어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2025.07.06 I 정병묵 기자
자율주행 택시 시동거는 폭스바겐…美 상륙도 '가시화'
  • 자율주행 택시 시동거는 폭스바겐…美 상륙도 '가시화'
  • 폭스바겐 자율주행 전기차 ID.버즈.AV (사진=모빌아이)[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이 자율주행차 개발에 속도를 내며 유럽은 물론 미국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에 뒤처졌다는 평가 속에서 유럽 자동차 산업이 박차를 가하고 있다.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독일 함부르크는 유럽 자율주행 택시 개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폭스바겐의 전기 미니밴 ‘ID.버즈(ID. Buzz)’를 개조한 자율주행 차량 30대가 이곳에서 시범운행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폭스바겐 ‘ID.버즈 AV’라고 불리는 이 차량에는 사고에 대비해 수동 제어가 가능한 운전자가 탑승하고 있으며, 현재는 폭스바겐의 차량공유 서비스 자회사 모이아(Moia) 소속 직원들만 탑승할 수 있다. 폭스바겐은 이르면 올해 안에 일반 시민 대상 운행을 시작하고, 오는 2026년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수천 대의 자율주행 미니밴을 우버와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이르면 2026년 말부터는 비상 운전자 없이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목표다.폭스바겐의 자율주행 차량은 인텔 자회사 모빌아이의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라이다 센서 9개, 카메라 13개 등 첨단 장비를 장착해 눈이나 비 등 다양한 기상 상황에서도 주행이 가능하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ID.버즈 AV라고 불리는 이 차량을 정식생산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향후 이 차량은 모이아 플랫폼과 함께 하나의 패키지로서 운송업체에 판매될 계획이다.폭스바겐은 포르쉐, 아우디 등 그룹 내 다른 브랜드와 함께 센서 및 소프트웨어를 공동구매할 수 있는 알파벳의 웨이모 등보다 훨씬 비용효율적이라고 주장한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운영하는 웨이모는 기존 전기차에 별도 장비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물론 완전자율주행으로 나아가기 위해 기술적으로 부족한 점도 적지 않다. WSJ는 기자가 시범 탑승을 하는 동안, 안전 요원이 2번 개입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두 경우 모두 차량이 도로에 정차한 배송트럭으로 교통 규칙을 어기지 않고는 지나갈 수 없는 상황이 원인이었다. 지난 6월에는 자율주행 택시가 정차한 배달 차량을 피하려다 맞은편 차선으로 진입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WSJ는 이를 두고 “한때 세계 자동차 공학의 선두주자였던 유럽이 미국과 중국에 비해 얼마나 뒤처졌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라고 평가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운영하는 웨이모는 미국에서 지난 5년간 심각한 사고 없이 완전 자율주행 택시를 운영해 왔으며, 현재 주당 25만 건 이상의 승차를 처리하고 있다. 중국 주요 도시에선 바이두 같은 현지 기술기업이 운영하는 유사한 서비스가 이미 상용화되어 있다.물론 지난달 말 도입된 테슬라의 로보택시도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수석에는 안전요원이 탑승하고 있으며 차량이 과속하거나 이유 없이 급브레이크를 밟거나 잠시 반대차선을 달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다만 테슬라는 고가 장비인 라이다 대신 카메라와 인공지능(AI)만으로 정보를 처리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서비스 도입 일주일 뒤 “주행할수록 기술은 계속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06 I 정다슬 기자
신용강등 여파 돌파한 2차전지, 바닥론  VS 악재 여전
  • 신용강등 여파 돌파한 2차전지, 바닥론 VS 악재 여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고점 대비 반 토막 난 2차전지 주가가 바닥을 다졌다는 평가가 고개를 든다. 그간 증시에서 소외됐던 2차전지주들이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도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악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하반기 실적 반등과 신사업 모멘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신용등급 강등 악재에도 지난주(6.30~7.4) 2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 수익률이 시장을 크게 아웃퍼폼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이 17.79% 급등했고, 이어 LG에너지솔루션(373220) 7.81%, 엘앤에프(066970) 7.88%, 삼성SDI(006400) 6.72%, 에코프로(086520) 4.23%, 에코프로비엠(247540) 3.89% 등 대부분의 2차전지주들이 모처럼 강세를 나타냈다. 주가 강세는 섹터 순환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우려 정점 통과, 테슬라 2분기 인도량, 중국 전기차 판매 역성장 탈출, 중국 탄산리튬 가격 상승 등 복합적 요인에 힘입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신용강등 여파를 정면으로 돌파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주가가 바닥을 다졌다는 평가도 고개를 든다. 지난 25일 한국기업평가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하향했다.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이사 역시 “2차전지 주가는 바닥을 다졌고, 추가 악재가 없다면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정진수 흥국증권 연구원은 “역사적 저평가 구간에서 데이터센터향 등의 안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하방 경직성은 견고하다”며 삼성SDI(006400)에 대해 목표주가를 24만원으로 상향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한 정책 불확실성과 출하량 부진 등으로 하방 리스크는 여전하다는 분석도 높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 흐름에도) 글로벌 전기차 판매 호조와 달리 국내 배터리 업체 출하량 증가세는 다소 부진하다”며 “미국 시장은 전기차 세액공제(30D) 폐지 가능성에 따른 단기 수요 둔화, 유럽 시장은 중국 업체들의 약진으로 인한 점유율 하락 등 다운사이드 리스크 여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엇갈리는 전망에서 옥석가리기를 통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모멘텀이 개화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이진명 연구원은 “아직 유의미한 업황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전방위 플레이어인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악재보다 호재가 많다”고 말했다. ESS 수요 급증이 나타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에너지저장장치 리튬인산철(ESS LFP) 공장을 가동해 손익의 구조적 반등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하반기 저가형(고전압 미드니켈, LFP) 배터리 공급의 시작과 테슬라 신차 출시 효과로 원통형 판매 개선 등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LFP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대비 20% 이상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보급형 전기차(EV)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2차전지 업종은 정책 변수와 글로벌 수요 둔화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지만, 하반기 실적 저점 통과와 신사업 효과에 힘입어 점진적 반등이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력과 포트폴리오가 견고한 기업 중심의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5.07.06 I 김경은 기자
“공화당은 ‘돼지당’”…머스크, 트럼프 '최대 정적'으로 도전장
  • “공화당은 ‘돼지당’”…머스크, 트럼프 '최대 정적'으로 도전장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미 의회를 통과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 시행에 반대해 신당(아메리카) 창당을 선언하는 등 얼마전까지 최고의 우군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대규모 감세 및 복지 축소안을 담은 OBBBA에 대해 미국 내 반발 여론이 거세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치러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게 큰 부담이라는 분석이다. ◇“신당 캐스팅보트될 것”…머스크 ‘도전장’머스크 CEO는 5일(현지시간) 자신이 소유한 엑스(X·옛 트위터)에 ‘아메리카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면 대결을 선언한 것이다. 그는 공화당을 ‘돼지당(Porky Pig Party)’이라 부르며 강하게 비난하고 “진짜 국민을 생각하는 새로운 정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내년 11월 연방의회 상·하원 선거에 후보를 낼 계획을 밝히며 목표 의석수로 상원 2~3석, 하원 8~10석 등 총 10~13석을 제시했다. 그는 “지금처럼 의회 구도가 박빙일 때, 그 정도 의석이면 논쟁적인 법안에서 결정적인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다”며 “이는 국민의 뜻을 반영하는 법안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머스크 CEO는 트럼프 대통령이 OBBBA에 서명한 바로 다음 날 창당 계획을 발표했다. OBBBA는 팁과 초과근무 수당에 대한 세금 면제, 국방비·이민 단속 예산 증액, 2017년 시행돼 올해 말 종료 예정인 개인 소득세율 인하와 법인 최고세율 인하 등 각종 감세 정책을 연장하는 한편, 정부 부채한도를 5조달러(6827조원)로 상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감세 총 규모는 4조 5000억달러(6100조원)에 달하며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이번 법안 시행으로 향후 10년간 미국 국가부채가 최소 3조 3000억달러(4506조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별도의 엑스 게시글에서 “국가를 낭비와 부패로 파탄 내는 법안을 보며, 우리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일당 독재 속에 살고 있다”고 비판하며 “법안에 찬성한 공화당 의원들을 예비선거에서 낙선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지난해 미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인 머스크 CEO는 미국 정부의 재정 지출을 줄이는 정보효율부(DOGE)의 사실상 수장으로 일해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OBBBA 법안은 DOGE의 목표와 상충된다고 비판하며 불화를 빚었다. 한때 트럼프 대통령과의 화해국면이 일시적으로 연출되기도 했으나, OBBBA 법안 통과를 기점으로 다시 갈등이 표면화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머스크 CEO의 시민권을 박탈할 가능성까지 언급한 상태다. 견고한 미국의 양당 체제에서 머스크 CEO의 신당이 목표대로 두자릿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점이 많이 남는다. 경쟁력 있는 후보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실제 OBBBA에 찬성한 수백명의 의원들의 낙선 운동을 어떻게 진행할지도 확실치 않다. 미국 다수의 주에서는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리려면 일정 수 이상의 서명을 받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주마다 요건도 다르다. 미국 언론들은 이 과정에서 서명 요건을 둘러싼 법적 분쟁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다만 공화당과 민주당, 머스크의 신당 후보가 3파전 구도를 형성할 경우 공화당에 큰 위협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보수표가 분산되면서 결과적으로 민주당에게 유리한 구도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2024년 선거 이후 현재 미국 정치 상황은 대통령직과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장악한 ‘트리플 레드(Triple Red)’ 구조지만, 상·하원 모두 의석 수는 근소한 차이를 보인다. 상원(100석)은 공화 53석, 민주 47석이며, 하원(435석)은 공화 220석, 민주 212석, 공석 3석이다. 아메리카당이 약간의 ‘균열’만 내줘도 이 구도가 무너질 수 있는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 마이크 스탠필드(73)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법안의 원칙은 일부 동의하지만 구체적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다”며 머스크 CEO의 제3정당론에 공감한다고 밝혔다.◇OBBBA 반대여론, 찬성보다 20%p 높아 머스크 CEO와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전통적 공화당 지지자들은 ‘OBBBA가 미국의 재정상황을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를 의식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재정적자 축소를 위해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보험) 지원 삭감안을 OBBBA에 담으면서 대중의 외면을 받게 됐다. CBO은 이번 법안으로 인해 2034년까지 1180만명이 건강보험을 상실할 것으로 내다봤다.폭스뉴스와 퀴니피액 대학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OBBBA에 대한 반대하는 여론이 찬성보다 20%포인트 이상 높게 나타났다. 특히 메디케이드 수혜 비율이 높은 지역의 공화당 의원들은 내년 11월 선거를 앞두고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공화당 여론조사 기관 파브리지오 워드는 지난 5월 “메디케이드 삭감을 지지한 후보는 21%포인트 차이로 패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 같은 위험을 인정하며 “우리는 복지를 깎는 것이 아니라 낭비를 줄이는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민주당은 알래스카와 같은 전통적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까지 “부자 감세를 위해 빈곤층을 희생시켰다”는 프레임을 강화하고 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측근들이 운영하는 단체는 “댄 설리번(공화당 알래스카 상원의원)이 메디케이드를 삭감했다”는 광고에 70만달러를 투입했다. 민주당 상원 선거 정치활동위원회(PAC)는 조니 언스트 아이오와 상원의원을 겨냥한 광고에서 “억만장자 감세를 위해 농촌 병원이 문을 닫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공화당이 직면한 또 다른 과제는 ‘팁에 대한 세금 면제’와 같은 일부 조항의 수혜자는 제한적인 반면, 가장 광범위한 세금 혜택인 2017년 세금 감면 유지 조치는 유권자들에게 크게 처감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공화당 하원의장 두 명을 보좌했던 브렌든 벅은 “사실상 유권자들이 지난 7~8년간 내온 세금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며 실질적 세금 감면은 아니다”며 “정치적으로 세금 감면을 과장하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트럼프 1기 시절 추진된 2017년 감세법 역시 유권자의 무관심 속에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당시 공화당은 2018년 하원에서 40석 이상을 잃었다.
2025.07.06 I 정다슬 기자
2차전지株 순환매 반등에 펀드 수익률↑
  • 2차전지株 순환매 반등에 펀드 수익률↑[펀드와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2차전지주가 순환매 수급 유입으로 반등하며 지난주 펀드시장에서는 2차전지 테마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 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지난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 ETF로, 한주간 25.81%의 수익률을 냈다. 해당 ETF는 ‘KRX 2차전지 TOP10 지수’를 기초 지수로, 국내 2차전지 밸류체인에 2배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또 다른 2차전지 테마 레버리지 상품인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ETF도 18.07%의 수익률을 냈다. 이외에도 ‘TIGER 2차전지TOP10’(11.88%), ‘TIGER 2차전지테마’(9.74%), ‘KODEX 2차전지산업’(9.22%) 등 2차전지 테마 ETF가 수익률 상위권에 일제히 이름을 올렸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섹터 순환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우려 정점 통과, 테슬라 2분기 인도량의 낮아진 기대치 부합 등에 따라 지난주 2차전지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38%를 기록했다. 한 주간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국내에서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와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논의가 이어지며 상승했다. 특히 주주환원 확대, 기업 규제 완화 등 정책 기대감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여기에 환율 안정세가 지속되면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고, 대형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닥 지수는 IT·바이오 등 성장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1.68%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남미신흥국 주식이 3.77%로 가장 높았고, 중국이 -1.21%로 가장 낮았다. 섹터별로는 소비재섹터의 상승폭(3.44%)이 가장 컸고, 멀티섹터(1.35%)가 가장 낮았다. 개별 상품 중에선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 ETF가 11.17%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한 주간 세계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 500은 미국의 소비 지표와 주택지표 등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발표되며 경기 연착륙 기대가 커진 데다, 연방준비제도(Fed) 주요 인사들의 점진적 금리 인하 가능성 언급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되어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나타냈다. NIKKEI 225 역시 미국 증시 강세와 함께, 엔화 약세로 일본 수출기업들의 이익 기대감이 높아진 점이 상승을 이끌었다. EURO STOXX 50은 유로존 경기 둔화 우려가 일부 완화되며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중국 당국의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상승했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1011억원 증가한 17조 7212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001억원 증가한 48조 4032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7조 5402억원 증가한 165조 4658억원으로 집계됐다.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생각에 잠겨있다.(사진=연합뉴스)
2025.07.06 I 원다연 기자
머스크 결국 '아메리카당' 창당…트럼프와 본격 '대결구도'
  • 머스크 결국 '아메리카당' 창당…트럼프와 본격 '대결구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세계 최대 부호 중 하나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새로운 정당인 ‘아메리카당(America Party)’ 창당을 공식 선언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치적 결별을 본격화했다. 머스크 CEO는 기존 공화당을 ‘돼지당(Porky Pig Party)’이라 부르며 강하게 비난하고, “진짜 국민을 생각하는 새로운 정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머스크 CEO는 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2대 1의 비율로 여러분은 새로운 정당을 원했고, 이제 그것을 갖게 될 것”이라며 아메리카당 출범을 공식화했다. 이는 전날 그가 올린 설문조사에서 다수의 팔로워가 창당에 찬성한 데 따른 조치다.머스크 CEO는 신당의 목표로 상원 2~3석, 하원 8~10석 등 총 10~13석 규모의 의석을 제시했다. 그는 “지금처럼 의회 구도가 박빙일 때, 그 정도 의석이면 논쟁적인 법안에서 결정적인 캐스팅보드를 행사할 수 있다”며 “이는 국민의 뜻을 반영하는 법안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머스크는 다만 아메리카당의 등록 여부나 구체적 조직 구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연방선거위원회(FEC) 등록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엑스에서 “우리는 기존 양당과 모두 협상할 수 있는 독립적 집단이 될 것”이라며 “의회 내 공식 교섭단체를 꾸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머스크 CEO의 이번 창당 선언은 트럼프와의 불화 이후 전개된 일련의 흐름과 맞물려 있다. 한때 트럼프의 핵심 동맹으로 꼽혔던 그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거대 법안(big, beautiful bill)’에 반기를 들며 정면 충돌했다. 그는 특히 해당 법안이 “부채 한도를 5조 달러나 늘리는 미친 지출”이라고 비판하며 “미국은 사실상 하나의 정당, ‘돼지당’이 지배하는 나라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머스크는 2024년 대선 주기 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공화당 후보들에게 2억8000만 달러(2730억원) 상당을 기부한 최대 정치 후원자였지만, 최근에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함께 추진했던 ‘정부 효율성부(DOGE)’ 활동에서도 발을 뺐다. 이후 그는 꾸준히 제3지대 창당을 암시해왔다.
2025.07.06 I 정다슬 기자
트럼프와 갈라선 머스크 '아메리카당' 창당하나
  • 트럼프와 갈라선 머스크 '아메리카당' 창당하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 최고 부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전통적 양당 체제에 도전하는 신당 ‘아메리카당(America Party)’ 창당을 구체화하는 모양새다.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르 최고경영자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AFP)머스크는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4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에 신당 창당에 대한 찬반을 묻는 온라인 투표를 올렸다. 머스크는 이 게시글에 “독립기념일은 여러분이 양당(일부에서는 단일당이라고도 하는) 체제에서 독립하고 싶은지 묻기에 완벽한 때!”라며 “우리가 아메리카당을 창당해야 할까?”라고 썼다. 그는 전국적인 후보 공천 대신 상원 2~3석과 하원 8~10석에 집중해 민주·공화가 대립하는 논쟁적인 법안에서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머스크는 “의회가 극도로 팽팽한 상황에서 소수 의석만 확보해도 국민의 진정한 뜻이 법안에 반영될 수 있다”며, ‘캐스팅 보트’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인디펜던트지는 최근 퀀터스 인사이트(Quantus Insights)의 조사를 인용해 미국 유권자의 약 40%가 머스크가 만든 신당을 지지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공화당 지지자 중 상당수가 아메리카당에 호의적인 것으로 나타나 기존 보수층 분열 가능성도 제기된다.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선 오랜 기간 굳어진 미국의 양당제 구조 속에서 제3당이 성공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앨런 에이브럼오위츠 에모리대 정치학과 교수는 CNN에 “미국에서 제3당 운동은 깊은 불만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으며, 단순히 부유한 개인의 의지만으로는 체제 변화를 이루기 힘들다”고 말했다.앞서 머스크는 트럼프 정부의 감세 법안을 맹비난하면서 신당 창당 의지를 밝혔다. 그는 1일 X를 통해 “만약 이 ‘미친’ 지출 법안(One Big Beautiful Bill·OBBBA)이 통과되면, 다음 날 바로 아메리카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 법안이 미국의 재정적자를 크게 늘리고, 친환경 에너지 지원을 축소하는 등 국가 경쟁력을 해친다고 비판했다. OBBBA는 4일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으로 법률로서 공식 효력을 갖게 됐다. 해당 법안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공약을 담은 포괄적인 법안으로 감세와 이민 단속기관 예산 확대 등이 담겨 있다. 개인소득세율 인하,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표준소득공제와 자녀세액공제 확대 등 2017년 감세법에 따라 시행돼 올해 말 종료될 예정된 주요 조항을 연장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비판에 대해 “그가 화가 난 것은 이해하지만,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라며 견제에 나섰다. 트럼프는 머스크가 전기차 세제 혜택 축소가 테슬라에 타격을 줄 것을 우려한다며 겨냥하기도 했다.미국 정치 지형에 큰 변화가 될 수 있는 머스크의 아메리카당 창당 구상은 내년 치러질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025.07.05 I 장영은 기자
실적↓ 주가↑…테슬라 운명, 로보택시에 달렸다
  • 실적↓ 주가↑…테슬라 운명, 로보택시에 달렸다[주목!e해외주식]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테슬라가 올해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주식시장에선 여전히 지지세가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정치 행보를 그만두고 경영에 복귀하는 등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테슬라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진=로이터)테슬라는 지난 2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 차량 38만 4122대를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44만 3956대) 대비 13% 감소한 규모다. 지난 1분기 인도량(33만 6000대)보다는 나아진 실적이나, 시장 컨센서스인 38만 7000대에도 못 미쳤다. 지난 1분기도 전년 대비 13% 하락한 수치였는데, 2분기까지 전년 대비 떨어지며 올해 상반기를 하락세로 마무리한 셈이다.전년 대비 부진한 것에 대해, 테슬라 측은 ‘뉴 모델Y’(주니퍼) 양산을 위해 생산라인을 개선하는 작업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나마 2분기 인도량이 1분기 대비 증가한 이유도 뉴 모델Y 인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에 기인한다고 추정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산 전기차의 급격한 상승세로 세계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고, 머스크의 정부효율부(DOGE) 활동에 따른 불매 운동도 영향을 끼쳤다.다만, 이후에 주가는 오히려 상승했다. 지난 2일에는 5% 가까이 오른 315.65달러에 마감, 3일에는 소폭 하락한 315.35달러로 마감했다. 어찌됐든 1분기 대비 2분기 실적은 나아졌고, 머스크의 경영 복귀가 투자 심리를 안정시키면서 주가 자체는 상대적으로 고평가를 받은 것이다.증권가에서도 비교적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테슬라가 사활을 걸고 진행 중인 ‘로보택시’ 사업의 성공 여부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테슬라는 지난달부터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사이버트럭의 판매 부진과 재고 부담이 여전히 남은 숙제지만, CEO의 DOGE 사임으로 공식 정치 활동이 종료됐고 모델Y에 대한 생산라인 교체도 완료되면서 2분기 판매 및 생산이 1분기 대비 증가하는 등 판매 성과는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6월 출시된 로보택시의 기술적 우수성 및 안정성 증명이 긍정적 촉매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옵티머스 로봇의 공장 배치 일정과 관련 기술적 진전 속도도 중요한 주가 모멘텀”이라고 덧붙였다.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에게 있어서는 차량 본연의 마진(이익)도 중요하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플랫폼 (전기차) 확산이 더 중요한 과제이므로 FSD(완전자율주행) 등의 비즈니스가 준비된 뒤부터는 다소간의 마진 훼손을 감수하더라도 적극적인 제품 확산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2025.07.05 I 권오석 기자
메타, M7 중 수익률 선두…AI 시너지에 월가도 '장밋빛 전망’
  • 메타, M7 중 수익률 선두…AI 시너지에 월가도 '장밋빛 전망’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스(티커명 META)가 미국 대표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 7(M7)’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 이후 주가가 20% 넘게 오르며, 엔비디아나 마이크로소프트(MS)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확장과 핵심 광고 플랫폼과의 시너지가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시장 안팎에서 나온다.메타 플랫폼스 로고. (사진=로이터통신)◇‘개인용 초지능’ 개발 소식에 신고가…매출 성장도 가시화3일(현지시간) 기준 메타의 주가는 연초 대비 약 23% 상승했다. 같은 기간 M7 종목 중 상승 폭이 컸던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는 18%대 상승에 그쳤다. 반면 애플(-15%), 테슬라(-22%), 알파벳(-5%) 등은 오히려 하락했고, 아마존도 1%대 미미한 상승에 그치는 등 성과가 엇갈렸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에는 장중 747.90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마크 저커버그 미국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메타 초지능 연구소(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MSL)’을 설립하고 메타의 차세대 모델인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개인용 초지능’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다.이처럼 메타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는 배경에는 AI 기술의 빠른 내재화와 이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있다. 메타는 지난 2023년 처음 선보인 자체 AI 언어 모델 ‘라마(LLaMA)’를 기반으로 텍스트·이미지 생성형 AI를 뉴스피드, 릴스(Reels), 메신저, 광고 추천 알고리즘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안드로메다(Andromeda)와 어드밴티지+(Advantage+) 같은 AI 애플리케이션은 이미 광고 성과를 향상시키고 있으며, 최근 2014년 인수한 왓츠앱에도 처음으로 광고를 도입키로 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를 키웠다.광고는 여전히 메타 매출의 98%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다. AI 기술이 이 광고 수익의 질적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 메타의 주가를 떠받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메타는 매출 421억 1000만달러, 주당순이익 6.43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6% 상승했으며, 순이익은 35% 증가한 166억 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메타의 광고 수익은 413억 9000만 달러로 역시 월가 컨센서스(404억 4000만달러)를 상회했다.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메타는 2026년 말까지 광고주가 컨셉부터 제작까지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광고 자동화 AI 도구를 전면 도입하겠다고 밝혔다”며 “(이 도구가) 실질적으로 유용하다면 광고 진입 장벽이 크게 완화되기 때문에 광고 경험이 없는 고객도 수월하게 운영 가능하며, 또한 개인화를 통한 전환 성과가 높아질수록 광고주들은 더 많은 광고비를 지출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AI에 투자 더 한다”…월가서도 호평한편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자본 지출액 전망치를 상향하며 데이터센터 및 AI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이는 지난해보다 74% 늘어난 규모다. 저커버그는 “올해는 AI의 미래를 형성하는 결정적인 해가 될 것”이라며 AI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의사를 밝혔다.이미 지난 6월 중순에는 143억 달러를 투자해 데이터 라벨링 전문기업 ‘스케일AI(Scale AI)의 지분 49%를 인수했으며, 올해는 주로 AI 분야에 720억달러(약 98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또 오픈AI(OpenAI), 앤트로픽(Anthropic), 구글 등 AI 기업에서 다수의 인재를 영입하는 등 다방면에서 투자하고 있다.월가도 메타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을 잇따라 제시하고 있다. 투자은행 베어드는 최근 메타의 목표 주가를 기존 635달러에서 740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상향했다. 베어드는 보고서에서 “메타의 AI 전략은 광고 수익 증대에 그치지 않고, 향후 AR·VR 기기, 아바타 기반 커뮤니케이션, 생성형 AI 플랫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기술 스택 전반에 걸쳐 성과를 입증 중”이라고 평가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메타는 명확한 수익화 가능성을 갖춘 초기 AI 수혜자 중 하나”고 평가했다.실제 메타는 자체 AI 모델을 상용화하는 데에도 적극적이다. 자사 AI 모델 라마3를 기반으로 챗봇형 AI 비서 ‘메타 AI’를 개발해 자사 메신저 서비스인 와츠앱과 페이스북 메신저에 통합했다. 이미지 생성과 분석, 텍스트 번역, 사진 편집 등 기능을 제공하며 텍스트 입력뿐 아니라 음성으로도 AI에 질문하고 명령할 수 있다.시장에서는 메타의 이 같은 ‘AI 드라이브’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광고 의존도가 높은 비즈니스 모델의 구조적 취약점이 AI로 인해 완화되는 동시에, 메타버스·VR 등 중장기 사업의 발판도 마련됐다는 점에서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평가다.
2025.07.05 I 신하연 기자
"가격 맞추려고 협박도"…'비싸신 몸' 수입차가 달라졌다
  • "가격 맞추려고 협박도"…'비싸신 몸' 수입차가 달라졌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모든 사양을 갖추고도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가격으로 대한민국에 선보입니다. 이 가격을 만들기까지 치열한 논의와 설득, 때로는 강력한 ‘협박’까지 마다하지 않았습니다.”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가 지난 3일 서울 성동구 캔디성수에서 열린 푸조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차량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는 지난 3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공개 행사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목을 끌었다. 합리적인 가격이 이번 신차 출시 전략의 핵심임을 강조한 것이다. 그 전날인 2일,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신형 XC90·S90 공개 행사에서 “가격 책정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본사를 설득해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출시할 수 있었다”며 “프리미엄 동급 세그먼트 중 에어서스펜션을 기본 장착하고도 1억원 미만인 모델은 XC90이 유일할 것”이라고 가격 경쟁력을 거듭 강조했다.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출시되는 수입차들은 ‘가격 경쟁력’과 ‘가성비’를 주요한 판매 전략으로 내세우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아우디코리아는 지난 1일 중형 세단 A5와 중형 SUV Q5 신형 모델을 국내에 선보이며 사양과 옵션을 강화하면서도 가격 인상은 최소화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폭스바겐코리아 역시 지난달 대형 SUV 신형 아틀라스를 출시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밖에 벤츠, BMW 등 주요 수입차 브랜드들이 올해 초부터 10~20%대의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전개한 것도 가격 경쟁력 확보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과거 수입차 브랜드들은 브랜드력, 디자인, 희소성 등 ‘가격 외의 가치’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쳐왔다. ‘남들과 다른 나’, ‘클래스가 다른 차’ 등 차별화를 부각하고 가격은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경향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가 지난 2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신차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우선 국산차의 고급화·고가화가 있다.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등 국내 자동차 브랜드의 디자인과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이제는 가격뿐만 아니라 상품성에서도 수입차와의 차별성이 크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입차라는 이유만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유지하기 어려워진 것이다.내수 경기 침체도 가격경쟁력이 더욱 중시되는 배경으로 꼽힌다. 2023년부터 경기 불확실성, 환율 불안, 소비 위축 등이 맞물리며 국내 수입차 시장은 성장 둔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여기에 고금리 장기화로 수입차 할부 구매 부담까지 커지면서 실속을 따지는 소비자가 늘었다는 분석이다.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를 선택할 때 브랜드보다 가성비를 우선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었다”며 “이제 디자인이나 성능만으로는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렵기 때문에, 트림 구성 단순화나 핵심 사양 중심의 실속형 모델 출시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여기에 BYD, 폴스타 등 중국계 브랜드의 공세도 수입차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국산차 못지않은 성능의 전기차를 5000만원 이하 가격대에 잇따라 출시하며 ‘수입차는 비싸다’는 인식을 허물고 있다. 여기에 테슬라까지 잇따라 가격을 인하 하면서 수입차 시장 내 가성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고유가와 환경규제 강화도 가격 경쟁력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리터당 1700원 안팎의 고유가가 장기화하면서 연비가 낮은 차량의 유류비 부담이 크게 늘었고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하이브리드 등 고연비 차량에 주목하고 있다. 차량 선택 기준이 브랜드나 외형보다 연비·가격·실용성을 따지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는 평가다.업계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은 트렌드 적응력과 정보 접근력이 뛰어난 편”이라며 “유지비, 혜택 등 차량의 전체 운용 효율을 종합적으로 따지는 소비자가 늘었고, 수입차 브랜드들 역시 이에 맞춰 전략을 재정비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2025.07.04 I 이배운 기자
머스크, 감세안 통과에도 '침묵'…中 "10억명 지지, 싸워라"
  • 머스크, 감세안 통과에도 '침묵'…中 "10억명 지지, 싸워라"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 미국 하원을 통과한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침묵을 지키고 있다. 미 상원에서 법안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을 맹비난하며 제3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던 모습과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사·폐업·퇴출’ 위협이 먹힌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과 패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선 머스크 CEO를 지지하는 게시물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미국 IT전문매체 벤징가는 4일(현지시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머스크 신당 창당’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머스크 CEO를 응원·지지하는 게시물이 넘쳐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사용자는 “머스크 형님, 10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당신을 지지하고 있다”고 응원했고, 또다른 한 사용자는 “더 이상 참을 필요가 없다. 트럼프에게 맞서라”라고 부추겼다. 이들 메시지는 수천만 조회수를 기록했고 “머스크가 신당을 창당하면 기술 중심의 정치 혁신이 가능하다” “미국 정치권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올 것”이라는 등의 지지 댓글이 수없이 달렸다.정작 머스크 CEO는 조용하다. 미 하원에서 법안이 최종 가결된 이후, 머스크 CEO는 별도의 공식 코멘트나 엑스(X·옛 트위터)에 추가 게시물을 쓰지 않고 있다. 미 상원에서 감세안 표결이 진행될 때 공화당 의원들과 법안을 맹비난하며 수많은 게시글을 실시간으로 올렸던 것과 대비된다. 당시 머스크 CEO는 감세안에 대해 미국 정부 부채를 5조달러 늘리는 “미친 지출 법안”이라며 “찬성한 모든 의원들이 다음 경선에서 낙선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법안이 통과되면 “다음 날 ‘아메리카 당’(America Party)을 만들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신당 창당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이 효과를 본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 CEO의 비난에 “일론은 역사상 그 어떤 사람보다 더 많은 보조금을 (미 정부로부터) 받아왔을 것”이라며, 정부효율부(DOGE)에 관련 조사를 지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머스크 CEO가 만든 조직을 통해 그의 회사를 조사하겠다며 조롱하는 동시에, 실제로도 이뤄질 수 있다고 엄포를 놓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보조금이 없다면 일론은 사업을 접고 남아프리카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며 “더이상 로켓 발사도, 위성도, 전기차 생산도 없을 것이고, 우리는 큰 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앞서 그는 지난달에도 “(정부) 예산을 아끼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일론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을 끊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머스크 CEO가 사업을 접고 미국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고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머스크 CEO는 어떠한 게시글도 올리지 않고 있다. 테슬라 이사회 역시 머스크 CEO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선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테슬라 주주와 기업가치에 미칠 파장이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한편 머스크 CEO가 감세안에 강력 반발하는 이유를 놓고 그의 사업에 불리한 내용이 대거 포함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실제로 법안에는 전기자동차 세액 공제(보조금)를 7년 앞당겨 종료하고, 청정에너지 사업에 제공됐던 각종 세제 혜택을 폐지하거나 과세를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2025.07.04 I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한글로 “나는 깨어있다” 답글...무슨 일?
  • 일론 머스크, 한글로 “나는 깨어있다” 답글...무슨 일?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어로 “나는 깨어있다”라는 게시글을 올려 화제다. 일론머스크가 올린 답글 (사진=일론머스크X, AFP 연합뉴스)3일(현지시각) 머스크 CEO는 엑스(X·옛 트위터)에 인공지능(AI) 경쟁 구도를 풍자한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 사진 한 장을 올렸다.해당 이미지는 미국 드라마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의 한 장면을 편집해 만든 것으로, 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 커서(cursor), 머스크가 이끄는 xAI가 차례로 뒤에서 총구를 겨누고, 이들을 멀리서 조준하고 있는 인공일반지능(AGI)의 모습이 담겼다.한 엑스 이용자가 이 사진을 인용해 “일론, 일어남”이라는 게시글을 올리자, 머스크가 이에 “나는 깨어있다”라고 한국어로 답글을 달았다.일론 머스크가 반응한 밈과 쓴 한글 (사진=X)머스크의 답글은 xAI가 AI 관련 분야에서 추격 속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최근 xAI는 오픈AI, 메타, 구글 등 주요 기술기업들과 AI 모델 개발 경쟁을 가속하면서 데이터 센터 구축 등에 대규모 자본을 지출하고 있다.지난 1일 xAI는 채권 발행과 대출, 지분 투자자 모집 등으로 총 100억달러 (약 13조 60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한 바 있다. 또 별도로 50억달러(약 6조 8200억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 투자도 받았다.xAI는 테네시주 멤피스에 211만㎡에 달하는 부지에 세계 최대 데이터 센터 ‘콜로서스(Colossus)’를 구축하고 있다. 머스크는 콜로서스에 이미 20만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했다고 지난 5월 밝혔다. 목표는 콜로서스를 GPU를 100만대까지 늘려 세계 최대 규모 시설로 확장하는 것이다.이번 자금 조달로 xAI는 앤트로픽 등 경쟁사와 본격적으로 경쟁하기 위한 포석을 마련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xAI의 이번 채권·대출 자금 조달 과정에서 평균적인 수준보다 더 높은 금리가 제시됐다고 전했다.이는 xAI의 재무 상태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는 데다 머스크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키우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더 나은 조건을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2025.07.04 I 홍수현 기자
한투운용, ‘전기차 1위’ BYD 밸류체인 ETF 국내 최초 출시
  • 한투운용, ‘전기차 1위’ BYD 밸류체인 ETF 국내 최초 출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 최초로 글로벌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이달 중순 출시한다. (사진=AFP)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BYD 밸류체인 액티브’ ETF를 상장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BYD가 테슬라를 꺾고, 입지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이에 발맞춰 관련 투자 수요를 겨냥한 상품이다.‘ACE BYD 밸류체인 액티브’ ETF는 기초 지수는 ‘블룸버그 BYD 플러스 톱 서플라이 체인 셀렉트 프라이스 리턴 인덱스(Bloomberg BYD Plus Top Supply Chain Select Price Return Index)’다. BYD와 배터리 소재, 전기차 부품, 자율주행 반도체 등 BYD 핵심 공급사로 구성된 지수다. 해당 ETF의 바스켓에는 BYD를 23%로 가장 많은 비중으로 담고 있다. BYD의 전자제품생산 부문인 BYD 일렉트로닉은 10% 비중으로 담고 있고, 중국 배터리업체인 선전 다이아노닉(ShenzhenDynanonic), 텐치 리튬(Tianqi Lithiu) 등을 4.2%로 담는다. ‘ACE BYD 밸류체인 액티브’ ETF의 운용은 김원재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주식운용 책임과 황우택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주식운용 수석이 맡는다. 두 운용역은 순자산액 1조원이 넘는 한국투자 글로벌 전기차 & 자율주행 펀드 등 전기차 관련 펀드 운용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BYD를 집중적으로 담은 ETF를 출시한 배경은 전기차 시장에서 BYD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1~5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총 대수는 약 752만 대로 집계됐는데, BYD는 전년 동기 대비 34.8% 늘어난 158만 6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지리그룹, 3위는 테슬라였다. BYD의 시장 점유율은 21.1%다. 이번 ETF 출시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글로벌 주요 기업을 단일 종목으로 담는 밸류체인 시리즈를 총 7개로 늘렸다. 앞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엔비디아, 일라이릴리,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테슬라 밸류체인 ETF를 출시해 운용 중이다. 이번 BYD ETF 상장으로 시리즈 라인업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2025.07.04 I 이용성 기자
'올 들어 해외수주 행진' 에스지헬스케어, 실적 반등 예고
  • '올 들어 해외수주 행진' 에스지헬스케어, 실적 반등 예고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인공지능(AI) 솔루션 기반 영상진단의료기기 기업 에스지헬스케어(398120)(SG헬스케어)가 올해 들어 실적 반등을 꾀한다. 에스지헬스케어는 올해 들어 싱가포르와 파라과이 등으로부터 해외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에스지헬스케어는 제품 생산 능력 확대와 더불어 자기공명영상진단기(MRI) 등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도 끌어올린다. 에스지헬스케어 이천공장 증설 후 제품 생산능력 추이. (자료=에스지헬스케어)◇올해 들어 해외수주 4건 성사에스지헬스케어는 지난해 매출 161억원, 영업적자(손실) 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42.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22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에스지헬스케어 관계자는 “미국의 강달러 유지와 국내의 정치적 혼란 등으로 해외 기업들의 구매 지연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이에 따라 매출채권 대손충당금이 설정돼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올해 들어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에스지헬스케어는 올해 들어 4건의 해외 수주를 성사시켰다. 에스지헬스케어는 지난 1월 아제르바이잔 현지 고객사와 9억원 규모의 주몽(JUMONG) RF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해외 수주의 첫 물꼬를 텄다. 주몽 RF란 엑스레이(X-ray) 일반 촬영과 투시 촬영이 모두 가능한 고성능 영상진단 의료기기를 말한다. 주몽 RF는 주로 소화기와 비뇨기 계통 검사에 사용된다. 대표적인 사용 사례로 위장·대장 조영술이 꼽힌다. 주몽 RF는 실시간으로 엑스레이를 조사하며 투시된 동영상을 관찰하거나 촬영하는 등의 진단이 가능하다. 주몽 RF는 소프트웨어 및 조작 콘솔의 사용도 편리하다. 에스지헬스케어는 다음 달인 지난 2월 싱가포르와 현지 고객사와 15억원 규모의 인빅터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인빅터스는 척추 등 근골격 질환 검사와 근육, 인대, 뇌신경계 등 연부 조직을 관찰할 수 있다. 인빅터스는 1.5테슬라(T) 자장과 고품질 영상의 인공지능(AI) 노이즈 제거 알고리즘을 탑재했다. 인터빅스는 핵심 부품인 마그넷의 냉각을 위한 액체질소가 필요 없는 헬륨 프리(Free) 마그넷을 채택했다. 또 다른 공급 제품 컴퓨터단층촬영(CT) 의료기기 도미너스(DOMINUS)는 인체 검사 부위를 횡단면 방향으로 360도 회전하며 엑스레이(X-ray)를 조사해 3차원 영상을 확인한다. 도미너스는 골절, 내출혈, 종양 등 질환 검사 목적으로 사용된다. 도미너스는 국내 제조사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다.에스지헬스케어는 지난달 2건의 해외 수주를 연이어 달성했다. 에스지헬스케어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수술용 투시촬영장치(FPD C-arm) 가리온(GARION) 등을 파라과이와 우주베키스탄에 각각 7억원, 126억원 규모로 공급한다. 가리온에 탑재된 인공지능 기술은 에스지헬스케어가 2022년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엑스레이 영상 화질개선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에스지헬스케어 관계자는 “에스지헬스케어는 77개국 126개 파트너사와 협업 중”이라며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수출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천공장 증설로 생산 능력 3배 이상 확대에스지헬스케어는 해외 수주 확대를 위해 생산 능력도 끌어올렸다. 에스지헬스케어는 지난 3월 이천공장 증설을 완료한 뒤 본격적인 가동에 나섰다. 에스지헬스케어는 이천공장 증설에 5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이천공장은 720평을 추가 증설해 총 1000평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췄다. 이번 공장 증축으로 평균 생산능력 예상치가 약 3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천공장의 기존 제품 생산능력은 자기공명영상진단기와 컴퓨터단층촬영장치, 엑스레이시스템의 경우 각각 34대, 526대에 이른다.에스지헬스케어는 수익성 제고도 꾀하고 있다. 에스지헬스케어는 자기공명영상진단기와 자기공명영상진단기 인공지능 솔루션, 컴퓨터단층촬용장치 등 고부가 가치 제품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비중은 2021년 19.1%에서 지난해 25.3%로 확대됐다. 에스지헬스케어는 2009년에 설립됐다. 에스지헬스케어는 △디지털 엑스레이(X-ray) △투시촬영장치(C-arm)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 △자기공명영상진단기(MRI) 등 영상진단기기를 주력으로 개발한다. 에스지헬스케어는 디지털 엑스레이에서부터 인공지능 가속 자기공명영상장치와 헬륨프리가 적용된 자기공명영상장치 인빅터스(INVICTUS)에 이르기까지 소형부터 대형 영상진단기기까지 풀 라인업을 구축했다.에스지헬스케어 관계자는 “에스지헬스케어는 올해 하반기 치과용 콘빔형 컴퓨터단층촬영(CBCT) 하드웨어 등 고부가가치 신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라며 “에스지헬스케어는 이른 시일 내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7.04 I 신민준 기자
테슬라, '또' 中에 밀렸다…전기차 판매 3위로
  • 테슬라, '또' 中에 밀렸다…전기차 판매 3위로[오늘M7]
  • [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조기폐장했다. 노동시장이 6월에도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하자 주요지수는 강세 마감했다. S&P500·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다음은 매그니피센트7 기업 주요 소식이다.◇엔비디아(+1.33%,-0.06%)엔비디아가 투자한 데이터센터 기업 ‘코어위브’가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최초로 공급받아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했다.이 클라우드 서비스는 엔비디아의 최신 플랫폼인 ‘GB300 NVL72’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GB300 NVL72는 대규모 액체 냉각 플랫폼으로, 엔비디아의 최신 칩 ‘블랙웰 울트라’ 72개와 엔비디아의 ‘그레이스’ CPU 36개 등이 탑재됐다.블랙웰 울트라는 기존 최신 칩인 블랙웰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출시된다. 블랙웰 울트라는 기존 192GB인 HBM3E를 288GB로 50% 늘린 점이 특징이다.코어위브가 엔비디아의 블랙웰 울트라 칩을 먼저 공급받은 것은 두 회사 간의 특수 관계가 반영된 결과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주식 지분 약 7%를 보유 중이다.◇테슬라(-0.10%,-0.85%)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가면을 쓴 한 사람이 테슬라 매장 앞에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로이터)테슬라가 올해 1~5월 글로벌 시장 전기차(순수 전기차(B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판매 순위에서 기존 2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중국 지리그룹이 2위로 올라섰다.이날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1~5월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약 54만대)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 줄며 3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중국 BYD가 같은 기간 159만대를 판매하며 올해도 선두를 달렸다. 지리그룹의 전기차 판매량(약 79만대)은 전년비 77.3% 늘며, 1~2위를 모두 중국기업이 차지했다.유럽에서의 판매가 급감한 영향이 컸다. 테슬라 유럽 판매량은 같은 기간 약 8만대로, 전년 대비 약 34% 감소했다. 북미(약 22만대·13.8% 감소)와 중국(약 20만대·7.8% 감소)에서도 부진했다.한편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가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슈퍼컴퓨터 시설에 천연가스 연소 터빈을 사용해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해당 지역 보건부는 지역 주민들이 xAI가 가동하는 터빈이 지역 대기 질에 미치는 환경 영향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지난 2일 허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xAI는 콜로서스 인근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을 준비 중이다.◇애플(+0.52%,0.00%)애플 아이폰의 중국 판매 실적이 2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이날 CNBC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올 2분기 중국 내 아이폰 판매가 지난해 2분기보다 8% 늘었다고 밝혔다. 애플이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로 성장세를 이룬 것은 지난 2023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아이폰16 모델 할인 판매 등 프로모션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화웨이 등 현지 업체들의 입지는 여전히 공고한 상황이다. 화웨이의 2분기 스마트폰 판매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증가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했다.
2025.07.04 I 이혜라 기자
 한국 자율주행택시, 구경만 하다 끝날 셈인가
  • [기고] 한국 자율주행택시, 구경만 하다 끝날 셈인가
  • [박용후/관점 디자이너] 2025년 7월, 글로벌 로보택시 전쟁은 이미 본게임에 돌입했다. 미국의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 피닉스, 오스틴, 로스앤젤레스를 종횡무진하며 주당 25만 건 이상의 유료 승차를 기록하고 있고, 테슬라는 지도도 라이다도 없는 카메라 기반의 로보택시를 텍사스에서 시범운행하고 있다. Zoox는 완전한 전용 자율주행차로 ‘차 안에서 뒤를 볼 필요 없는 미래’를 예고하고, 중국의 아폴로고는 이미 자국 내 로보택시 전쟁의 중심축이다.박용후/관점디자이너반면 한국은 여전히 ‘심야 전용, 제한 구역, 매니저 동승’이라는 3중 족쇄에 묶여 있다. 서울 강남 한복판, 자율주행차는 하루의 끝자락에서야 슬그머니 모습을 드러낸다. 운영 차량 수는 고작 7대. 누적 주행거리 7500km는 웨이모의 5300만km, 바이두의 1억km 앞에서는아예 숫자로 부르기 민망하다.도대체 우리는 왜 이렇게 뒤처졌는가.기회는 있었다. 결단이 없었을 뿐이다.한국은 자율주행 기술 자체에서 완전히 낙오한 나라가 아니다. 현대차, 네이버랩스, 토르드라이브 등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존재한다. 그리고 카카오모빌리티는 맵기술을 바탕으로 한 제어기술을 갖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들도 자체 알고리즘과 센서를 바탕으로 레벨 4 수준의 시스템을 구성하는 모듈기술들을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실제 거리로 나오는 순간, ‘규제’라는 커다란 벽에 부딪힌다. 또한 통합적인 레벨 4 기술을 갖춘 회사는 전무한 것도 현실이다. 한국의 자율주행 규제는 안전이 아니라 관성에 발목 잡혀 있다. 시험운행 허가는 어렵고, 상용화까지는 더 복잡하다. 법적 불확실성과 과도한 안전 규제가 혁신을 저해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그 사이 세계는 질주했다. 테슬라는 기존 차량에 소프트웨어만 업그레이드 해서 대규모 상용화를 밀어붙였다. 웨이모는 정부와 도시 단위 협력을 통해 빠르게 도심 속 실증을 거쳤고, 바이두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정책적 지원을 등에 업었다.정치가 움직였고, 시장이 열렸다. 한국은 그 반대다. 기업이 기술을 끌고 나가도 정부는 ‘안전 우선’이라는 말 뒤에 숨어 시간을 질질 끈다. 택시조합, 지역 단체, 관료적 이해관계까지 얽히면서 속도는 더 느려진다.택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통과 물류까지 위험하다자율주행이 택시에만 국한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로보택시에서 얻어지는 기술과 데이터는 곧 물류, 배달, 운송의 핵심 자산이 된다. 자율주행은 택시보다 화물과 유통 산업에 더 큰 파급효과를 준다. 인건비를 절감하고, 운행 시간의 한계를 넘어서며, 실시간 최적 경로를 스스로 판단해 물류 체계를 혁신한다.미국과 중국이 자율주행 기술에 목을 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들은 자율주행을 단순한 교통 서비스가 아닌 ‘국가의 공급망 주권’ 문제로 본다.한국의 물류 인프라는 이미 한계에 부딪혔다. 택배 노동자는 과로사하고, 트럭 운전자는 고령화되고 있다. 그런데도 자율주행 트럭이나 배달 로봇의 현실화는 요원하다. 이유는 똑같다. 정치가 결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자율주행차가 도로에 나오려면 규제 완화와 법적 정비가 선행돼야 하고, 민간 기업이 기술을 테스트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과감한 실증 구역이 필요하다. 현재처럼 ‘스마트시티’라는 이름으로 세종, 부산에만 소극적 실증을 허용해선 글로벌 경쟁을 절대 따라잡지 못한다.지금 필요한 건 ‘기술’이 아니라 ‘정치’다한국은 자율주행 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아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그리고 이 격차는 해마다 점점 더 벌어진다. 미국과 중국은 매달 수천만 km의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AI에 학습시켜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한국은 몇천 km 시범 운행 데이터를 가지고 ‘자율주행이니 어쩌니’ 하는 보여주기식 발표를 반복할 뿐이다.정부는 말로만 ‘디지털 전환’을 외치고, 규제 샌드박스를 내세우지만, 그 결과는 어디에도 없다. 예산은 쪼개 쓰고, 책임은 미루며, 실질적인 제도 정비는 방치된다. 정책을 설계하는 공무원들은 자율주행의 본질이 뭔지도 모르고, 관련 위원회는 기존 택시 이해관계자들로 채워진다.더 늦기 전에 정치가 움직여야 한다. 강남 한복판에 자율주행차 7대를 띄우는 ‘쇼’ 말고, 전국 도심에 700대, 7000대 이상이 실제로 도로를 달릴 수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 유통과 물류까지 포함한 자율주행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국가 전략이 필요하다.이제는 정부가 답해야 한다. 책임지기 싫어서, 욕먹기 싫어서 머뭇거리다가는 미래 교통 시장은 물론이고 물류 산업 전반에서 한국은 완전히 도태될 것이다.택시를 시작으로 유통과 물류 전체를 살릴 마지막 기회다. 정치가 움직이지 않으면, 기술은 멈추고 시장은 사라진다. 한국형 로보택시, 그 이름이 사라지지 않게 하려면 말이 아닌 행동이 필요하다. 바로 지금!
2025.07.04 I 김현아 기자
고용 서프라이즈에 안도…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 마감
  • 고용 서프라이즈에 안도…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 마감[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6월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S&P500과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도 미국 경제가 급격히 둔화될 우려가 완화됐고,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도 약화됐다.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고, 달러가치도 올랐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환호하고 있다. (사진=AFP)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7% 오른 4만4828.53으로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3% 오른 6279.35로 마무리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02% 오른 2만601.10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독립기념일(4일)을 앞두고 이날 증시는 동부시간 오후 1시 조기 폐장했고, 국채 거래는 오후 2시에 종료됐다.◇고용 서프라이즈...실업률 4.1%로 하락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14만7000개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11만 명)를 크게 상회했다. 실업률은 5월 4.2%에서 6월 4.1%로 하락했다. 공공 교육 분야 고용 증가가 전체 고용을 견인했고, 민간 부문 고용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0.2%, 전년 동월대비 3.7% 오르며 2024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임금이 물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을 낮춘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이 견고함을 보이며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된 것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클리어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제프 슐츠는 “6월 고용보고서는 고용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확인시켜주며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사실상 닫았다”며 “임금-물가 상승의 악순환 가능성도 낮아 ‘골디락스(과열도 침체도 아닌 이상적인 경제상황)’에 가까운 국면이 형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토르증권의 브렛 켄웰은 “6월 고용보고서는 연준이 시간적 여유를 확보하게 해주며, 노동시장과 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했다”고 말했다.다만 민간 고용의 둔화와 노동시장 내 구조적 약화 신호들이 여전히 존재하며, 이는 하반기 정책 결정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실제 이번 고용지표에서 민간 고용이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인 7만4000개를 기록했다. 실업률 하락도 긍적적인 이유만은 아니었다. 실업자 수는 줄었지만, 경제활동참가율도 함께 하락면서 실업률이 떨어진 것이다. 이는 트럼프 이민 규제 강화 영향 탓으로 보인다. 이민 단속 강화로 일부 불법 체류자가 고용시장에 참여하지 않았고, 이는 앞으로 고용시장에 지속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시장에선 일단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소멸됐다. 이날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7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95.3%로, 전일(76.2%) 대비 대폭 상승했다.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67.6%를 가리키고 있다.금리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국채금리도 일제히 치솟았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5.5bp(1bp=0.01%포인트) 오른 4.348%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9.7bp나 치솟은 3.886%를 기록했다.달러 가치도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0.44% 상승한 97.20을 기록 중이다. 시장은 이제 기업 실적 시즌을 주시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거시경제가 안정된 상황에서 이제는 관세 영향에도 불구 기업들의 실적이 탄탄할지에 따라 증시 향방이 달라질 전방이다. 노스라이트t 자산운용의 크리스 자카렐리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려면 이번 분기 후반 또는 다음 분기까지 기다릴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적으로는 거시경제보다는 이달 중순 시작되는 실적 시즌에 더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3개월 동안 주식시장의 빠른 반등은 긍정적이지만, 기업 실적 등 호재가 상당 부분 이미 반영돼 있어 향후 악재에 더 민감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테슬라 제외한 매그7 일제히 상승...엔비디아 최고치 랠리매그니피센트7은 테슬라(-0.1%)를 제외하고 일제히 올랐다. 엔비디아(1.33%), 마이크로소프트(1.58%), 애플(0.52%), 아마존(1.59%), 알파벳(0.44%), 메타(0.76%) 등이 강세를 보였다.
2025.07.04 I 김상윤 기자
  • [TODAY엔비디아]시총 역대 최고수준 '돌파'…캐+멕 시총 합보다 커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엔비디아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가총액 기준 역대 최고수준에 올랐다.3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보다 1.33% 오르며 159.34달러에서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이날 미국증시는 독립기념일 연휴로 조기폐장(한국시간 기준 4일 오전 2시) 한데다 개장 전 발표된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왔음에도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신고가를 넘어서며 강세를 보였다.특히 5,6월 랠리를 주도하고 있는 AI주의 대장격인 엔비디아가 장 중 160달러를 넘어서며 의미있는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는 점도 지수에 힘을 보탠 것이다.이날 강세로 엔비디아의 시총은 장중에 3조920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24년 12월 26일 애플(AAPL)이 기록한 종가기준 시총 최고치인 3조9150억 달러를 넘어섰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고성능 AI반도체 설계분야의 선두기업인 엔비디아는 최근 출시한 AI학습용 고성능 칩의 우수함이 입증되며 수요가 급증하며 다시 실적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의 제품은 생성형AI모델을 학습시키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 한 것이다.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아마존(AMZN), 메타(META), 알파벳(GOOGL), 테슬라(TSLA) 등 빅테크기업간 AI데이터센터 구축에 대한 경쟁이 점차 격화되며 엔비디아의 칩수요는 사실상 폭발적인 수준이라는 게 월가의 분석이다.테미스 트레이딩의 조 살루치 공동 매니저는 “시총 1조달러 돌파만으로도 한 때는 경이로운 사건이었는데 이제 엔비디아는 4조 달러 현실화를 이야기하고 있다”며 “AI 투자에 대한 광범위한 러시가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2021년 시총 5000억 달러에서 출발한 엔비디아는 4년만에 약 8배가 급등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총은 고점에서 다소 줄어들며 3조8900억 달러 수준을 유지했다.LSEG에 따르면 현재 엔비디아의 기업가치는 캐나다와 멕시코 증시 전체의 시총을 합친 규모보다 크고, 영국 전체 상장사 총합도 넘어섰다.현재 엔비디아 주가는 향후 12개월 예상실적 대비 32배 수준에서 거래 중이며 이는 과거 5년 평균치 41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2025.07.04 I 이주영 기자
  • [개장전 특징주]애플, 테슬라, 알리바바, 반도체 SW株
  • [이데일리 최효은 기자]애플(APPL)의 아이폰 판매량이 중국 시장에서 2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3일(현지 시간) 2025년 2분기 중국 내 아이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중국에서 전년 대비 판매 증가를 기록한 것은 2023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애플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현지 시간 오전 9시 11분 0.21% 하락해 2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테슬라(TSLA)의 독일 내 판매량이 또다시 급감했다. 독일 연방자동차청(KBA)이 3일(현지 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의 독일 내 자동차 판매량이 6월 기준 전년 대비 6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KBA에 따르면, 2025년 6월 테슬라는 독일에서 총 186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6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5년 상반기 누적 판매량도 889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8.2% 감소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현지 시간 9시 11분 개장 전 거래에서 0.71% 상승해 317.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알리바바 그룹 홀딩스(BABA)는 3일(현지 시간) 15억 3천만달러(120억 홍콩달러) 규모의 교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마련한 자금으로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 및 글로벌 전자상거래 사업 강화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의 주식예탁증서(ADR)의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12분 프리마켓에서 2.37% 하락해 107.09달러에 개장을 준비 중이다.미국 정부가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SW)에 대한 중국 수출 제한 조치를 철회하며 3일(현지 시간) 프리마켓에서 관련주가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반도체 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 공급 업체인 시놉시스(SNPS),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CDNS) 등에 중국 내 사업에 대한 미국 정부의 허가 취득 여건이 더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통보했다. 이같은 소식에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의 주가는 현지 시간 오전 9시 12분 개장 전 거래에서 5.08% 상승해 326.75달러에, 시놉시스의 주가는 3.81% 상승해 543.0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025.07.03 I 최효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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