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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인보우로보틱스’ 나비효과?…로봇株 수익률 상위 ‘싹쓸이’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지난달에 이어 이달 들어서도 로봇 관련 종목들이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최측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주요 빅테크들이 앞다퉈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진출 계획을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최근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를 인수한 삼성전자도 나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언급하면서 로봇주 전반에 기대감이 반영되는 분위기다.(사진=픽사베이)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간 코스닥 시장 주가 등락률 상위 종목 1~10위를 모두 로봇 관련주들이 석권했다. 하이젠알앤엠(160190)은 이 기간 196% 넘게 올랐고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12.11%), 에스피시스템스(317830)(106.02%), 고영(098460)(102.85%), 로보티즈(108490)(87.39%), 와이팜(332570)(80.57%), 필옵틱스(161580)(70.49%), 케이엔알시스템(199430)(70.30%), 듀오백(073190)(66.15%), 큐렉소(060280)(64.96%) 등이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의 행보가 시장의 기대감을 더욱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며 로봇 산업에 대한 본격적인 행보를 예고한 바 있다. 이후 올해 1월 컨퍼런스콜에서 지능형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계획을 언급하며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주요 협력사로 부각됐다. 이에 따라 로봇 산업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2월 들어서도 로봇주 강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 현재까지 3거래일간(3~5일) 코스닥 시장에서는 로봇 대장주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무려 23% 이상 급등했다. 같은 기간 클로봇(466100)과 해성에어로보틱스(059270)도 각각 28.0%, 24.79%씩 상승했다. 싸이맥스(160980)(19.28%), 에브리봇(270660)(9.53%), 케이엔알시스템(199430)(9.43%), 삼현(437730)(5.58%) 역시 코스닥 수익률(0.37%)을 훌쩍 웃돌고 있다. 일각에서는 로봇 산업이 단기적 테마주를 넘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갖춘 분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한다.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자동화 수요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산업적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젠슨황 엔비디아 CEO도 지난달 CES2025 기조연설에서 AI를 탑재한 로봇, 이른바 ‘피지컬 AI’의 시대가 개화했다고 시사하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상반기 중 휴머노이드 로봇용 소형 컴퓨터의 최신 버전 ‘젯슨 토르’를 출시할 예정이다.다만 단기적인 주가 상승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로봇 관련주들이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고 실적 대비 기대감이 과도할 경우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어서다.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휴먼노이드 로봇 역시 시장에서의 폭발적 수용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단순히 기대감에 집중하기보다는 로봇 분야에서 AI 도입으로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 GM 손뗀 로보택시 사업…'웨이모 vs 테슬라' 양강구도 좁혀진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한 데 이어 직원 중 절반을 감축하기로 하면서 자율주행 사업 철수를 본격화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이 구글의 알파벳과 테슬라 양강 구도로 좁혀진 가운데, 선두주자인 알파벳이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순 있지만 최종 승자가 될지는 미지수란 평가를 내놨다. GM 크루즈 로보택시. (사진=AP/뉴시스)◇GM, 100억 달러 투자했지만 사업 철수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웨이모’와 함께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업의 선두주자로 꼽히던 GM이 자회사 크루즈의 구조조정을 본격화하면서 관련 사업 정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크레이그 글리든 크루즈 대표이사 겸 최고행정책임자(CAO)는 이날 사내 메일을 통해 인력 중 절반가량의 감축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휘튼 크루즈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로보택시 관련 사업부의 임원들과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게 됐다.GM은 크루즈의 잔여 지분을 모두 매입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앞서 크루즈가 개발한 자율주행 기술은 GM이 만든 차량의 자율주행 시스템 ‘슈퍼 크루즈’에 통합된다.GM이 로보택시 사업에서 발을 뺀 것은 막대한 투자 비용 대비 리스크가 컸기 때문이다. 2016년 로보택시 스타트업 크루즈를 인수한 뒤 투자한 비용은 100억 달러(약 14조5000억원) 이상이지만, 시장 선두주자인 웨이모를 따라잡진 못했다. 또 테슬라 등 전기차 제조사인 후발 업체들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상황에서 막대한 자본 투자를 감당하기 어렵단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GM은 지난해 말 로보택시 사업 투자 중단을 발표하면서 ‘경쟁 심화’를 이유로 내세운 바 있다.GM은 로보택시 사업에서 손을 떼는 대신 차세대 전기차 ‘쉐보레 볼트’의 자율주행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자율주행 시스템 구독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인 슈퍼 크루즈를 고도화해 5년 이내에 연간 매출 약 20억 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구글 웨이모 로보택시 (사진=웨이모)◇웨이모 앞서 있지만 상황 따라 판도 바뀔 수도 현재 전 세계 자율주행 기술 개발 업체 중 가장 앞서 있는 것은 구글의 웨이모다. 웨이모는 2009년 구글의 자율주행차량 프로젝트로 시작해 2016년 자회사로 독립한 뒤 지금까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서 가장 앞선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9월까지 웨이모 로보택시의 주행 거리는 3300만마일에 이르며, 운행 안전성 역시 높은 편이다. 웨이모의 주행거리가 3300만 마일에 이르는 동안 사고 건수(탑승자나 보행자의 부상을 초래한 건수)는 운전자가 운행하는 자동차보다 80%가량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막대한 시범 운행 데이터가 중요한 가운데 운행 지역 확장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현재 미국 피닉스,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오스틴 등 4개 도시에서 자율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고, 올해 마이애미 등 미국 10개 도시를 투어한다.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해외 사업 확장도 본격화했다. 모건스탠리는 웨이모의 누적 자율주행 거리가 2030년 10억 마일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슬라도 올해 6월 완전자율주행으로 움직이는 택시 서비스를 선보인단 계획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달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 콜에서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FSD)를 이용한 로보택시 서비스를 오는 6월 테슬라 본사가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로보택시 전용으로 개발 중인 신차 사이버캡의 양산도 2026년 론칭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웨이모가 시장 선두주자로 쌓은 데이터가 많은 만큼 기술력에서 앞서 있지만,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는 지켜봐야 한단 입장이다. 직접 전기차를 생산하고 자율주행기술을 탑재하는 테슬라에 비해 웨이모는 완성차들과의 협업이 필수적이고, 각국의 시장 상황에 따라서도 데이터 수집에 제한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현재는 웨이모가 앞서 있는 것은 맞지만 장기적으로는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자율주행 기술의 확장성에 있어서는 테슬라는 자체 개발 기술을 자사의 전기차에 적용할 수 있지만, 웨이모는 완성차 업체들이 기술력을 100% 믿고 도입해야 하기 때문에 시장 적용이나 수익 창출 측면에서는 다소 불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로보택시 사이버캡. (사진=테슬라)
- 中 R&D 투자액 10년새 12배 폭증…"기술경쟁 대책 시급"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미국과 중국 기업이 글로벌 연구개발(R&D) 1·2위를 나란히 기록하며 R&D 선두를 이어가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첨단기술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진단이 나왔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EU 공동연구센터가 공개한 ‘2024년 R&D 투자 스코어보드’의 2000대 기업 분석 결과를 5일 발표했다.지난 2023년 기준 세계 R&D투자 상위 2000대 기업을 보면 기업 수와 투자액 모두 미국이 1위를 유지했다. 미국은 지난 10년간 기업 숫자와 투자액에서 꾸준히 1위를 지켰다. 기업 숫자는 지난 2013년 668개에서 지난 2023년 681개로 13개 늘었다. 이 기간 투자액은 1910억유로에서 5319억유로로 뛰었다.두드러진 건 2023년 기준 2위를 기록한 중국의 성장세다. 중국은 2013년 기업의 수는 119개로 4위, 투자액은 188억유로로 8위였다. 그러나 2023년에는 기업 수 524개, 투자액 2158억 유로로 2위까지 올라섰다. 특히 투자액은 10년간 약 11.5배 증가하며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였다.중국의 등재기업 수가 늘어나면서 일본, 독일, 영국 등 주요국의 기업 수는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기업 수도 2013년 54개에서 2023년 40개로 줄었지만, 순위는 10년 연속 8위를 유지했다. 투자액 기준으로는 2013년 193억유로로 7위였으나 2023년에는 425억유로를 기록했다.대한상의는 기술경쟁이 치열한 첨단산업 분야별로도 R&D투자를 분석했다. 반도체 산업에서는 엔비디아가 2013년 9억6000만유로에서 2023년 79억 유로로 8.2배 늘어 가장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국의 SK하이닉스가 6.7배, 미국 AMD 6.1배, 대만 미디어텍이 5.1배 올랐다. 삼성전자의 R&D 투자액은 199억유로로 반도체 기업 중 1위였으며, R&D 투자액은 10년간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T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 산업에서는 미국의 메타(페이스북)가 10년 전 대비 32.4배 증가한 332억유로로 증가율이 가장 높았으며, 중국 1위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가 15배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고객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미국의 세일즈포스가 10.1배 증가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의 네이버는 10년 전에 비해 R&D 투자액이 약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자동차 산업에서는 전기차 선두주자인 미국 테슬라의 R&D투자가 10년전에 비해 21.5배 증가했고 세계 전기차 점유율 1위인 중국의 BYD는 15.8배 뛰었다. 인도의 타타 자동차는 2.9배 상승했다. 투자액 기준으로는 폭스바겐, 벤츠, GM 등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현대차는 10년간 R&D 투자가 2.7배 늘어났다.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산업별 선도기술을 둘러싼 기업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이라며 “우리도 국회에 계류 중인 첨단 R&D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상향 및 일반 R&D에 대한 공제율 상향 등 세제지원을 통해 연구개발을 촉진하고 반도체특별법 등 선제적이고 과감한 지원으로 기업들이 R&D 투자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제도적인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1월 수입차 등록 전년비 16%↑…BMW 520 '베스트셀링'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가 1만5229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대비 35.3% 감소, 전년 동월 대비 16.4% 증가한 수치이다.BMW 5201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BMW 5960대, 메르세데스-벤츠 3790대, 렉서스 1126대, 볼보 1033대, 포르쉐 644대, 토요타 430대, 포드 366대, 랜드로버 325대, 아우디 320대, 미니 234대, 혼다 177대, 쉐보레 134대, 링컨 134대, 폭스바겐 129대, 지프 120대, 폴스타 103대, 람보르기니 58대, 푸조 38대, 페라리 32대, 캐딜락 26대, GMC 14대, 마세라티 14대, 벤틀리 10대, 롤스로이스 7대, 테슬라 5대였다.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8325대(54.7%), 2000~3000cc 미만 5218대(34.3%), 3000~4000cc 미만 687대(4.5%), 4000cc 이상 364대(2.4%), 기타(전기차) 635대(4.2%)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2697대(83.4%), 일본 1733대(11.4%), 미국 799대(5.2%)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 1만1551대(75.8%), 가솔린 2834대(18.6%), 전기 635대(4.2%), 디젤 209대(1.4%) 순이었다.구매유형별로는 1만5229대 중 개인구매가 8971대로 58.9%, 법인구매가 6258대로 41.1% 였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2624대(29.2%), 서울 1849대(20.6%), 부산 568대(6.3%)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부산 2139대(34.2%), 인천 1654대(26.4%), 경남 1036대(16.6%) 순으로 집계됐다.1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520(1051대), 렉서스 ES300h(632대), 메르세데스-벤츠 E 200(604대) 순이었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정윤영 부회장은 “1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부족에도 불구하고 일부 브랜드의 물량해소 및 적극적인 프로모션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 아이오나, 초고속 충전 서비스 런칭…'反테슬라 연합' 인프라 확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차·기아가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8곳과 함께 만든 북미 지역 전기차 초고속 충전 서비스 연합체 ‘아이오나’(IONNA)가 미국 현지에서 초고속 충전 서비스를 공식 런칭했다. 테슬라가 장악하고 있는 북미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반(反)테슬라’ 연합의 반격이 시작됐단 분석이 나온다. 아이오나 에이펙스 리차저리 렌더링 이미지. (사진=현대차그룹)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아이오나는 4일(현지시간)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 주 본사에서 초고속 충전 서비스 런칭 행사를 개최했다. 아이오나는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해 BMW, GM, 혼다, 메르세데스-벤츠, 스텔란티스, 토요타 등 완성차 업체 8개사가 참여하는 북미 지역 전기차 초고속 충전 서비스 연합체다. 아이오나는 본사 인근 ‘에이펙스 리차저리(Apex Rechargery)’를 비롯한 전기차 충전소 4곳과 전기차 충전 기술을 연구하는 고객 경험 연구소(Customer Experience Lab)가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운영 중인 전기차 충전소는 에이펙스 리차저리(노스 캐롤라이나 주)를 비롯해 윌러비(Willoughby, 오하이오 주), 스프링필드(Springfield, 오하이오 주), 스크랜튼(Scranton, 펜실베니아 주) 총 4곳이다. 아이오나는 전기차를 이용해 미국에서의 로드 트립이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1000기, 2030년까지 3만기의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아이오나는 지난해 2월 공식 출범 후 1년 만에 100곳 이상의 충전소 부지 계약을 완료했다.아이오나는 고객에게 최고 수준의 충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안전한 충전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전기차 80여개 차종을 대상으로 4400회 이상의 충전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에 사용된 충전 전력만 63MW(메가와트)에 달한다.또 아마존과의 협업을 통해 일부 충전소에는 결제가 필요 없는 무인 상점 ‘저스트 워크 아웃(Just Walk Out)’ 편의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편의점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컴퓨터 비전 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물건을 들고 나가기만 해도 사전 등록한 결제 수단으로 자동 결제되는 무인 매장이다.
- 관세 쇼크 회복한 뉴욕증시…美 고용은 약세[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공격에 중국이 보복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협상 기대감이 반영되며 저가 매수세가 몰렸다. ◇뉴욕증시, 트럼프 관세쇼크서 일부 회복-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 오른 4만4556.04에 거래를 마쳐.-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2% 상승한 6037.88,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35% 상승한 1만9654.01을 기록.◇중국 보복공격 개시…합의 기대감은 남겨-중국 정부는 이날 미국 정부가 자국에 부과한 10%의 추가 보편 관세에 대해 보복 관세로 대응-.-중국은 오는 10일부터 원유, 농기계, 대형 배기량 자동차 및 픽업트럭에 대해선 10%,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에는 15%의 관세를 각각 추가로 부과한다고 밝혀.-또 미국 구글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혐의도 조사하는 한편 미국의 추가 관세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기로.-하지만 트럼프와 시진핑 대화 가능성 열어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보복 공격과 관련해 “괜찮다”며 “ (시 주석과의) 통화는 적절한 때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美고용시장 약세 신호-미국의 고용시장이 약화되는 조짐도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소폭 커져. -미 노동부가 4일(현지시간)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구인 건수가 760만건으로 전월 대비 55만6000건 감소. 이는 지난해 9월(737만 건)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800만건)에도 못 미쳐.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15.5%로, 전날(14%) 보다 소폭 올라. 시장은 6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무게. 6월 금리가 25bp 이상 떨어질 확율은 63.2%를 기록 중.◇팔란티어 호실적에 24% 급등…매그7 일제히 상승-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모두 상승. -애플(2.1%), 마이크로소프트(0.35%), 엔비디아(1.71%), 아마존(1.95%), 알파벳(2.5%), 메타(0.96%) 테슬라(2.22%) 모두 반등에 성공. -미국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업체 팔란티어는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에 23.99% 급등. 팔란티어는 전날 장마감 이후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8억 2800만달러(약 1조 2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혀. ◇구글, 4분기 클라우드매출 예상치 하회-구글은 4일(현지시간) 장 마감 이후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한 96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혀.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 965억6000만 달러보다 조금 밑도는 수준.-주당순이익은 2.15달러로, LSEG예상치 2.13달러를 소폭 웃돌아. 다만 구글의 클라우드 매출은 119억6000만달러로, 스트리트어카운트 예상치 121억9000만달러를 밑돌아.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앞으로의 기회에 대해 확신하고 있다”며 “우리의 발전을 가속하기 위해 올해 자본 지출에 있어 약 750억 달러(109조원)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해. 이는 시장 예상치 579억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장 마감 이후 주가는 8% 가량 하락 중.◇트럼프 위협에…“파나마, 운하 운영 홍콩社 계약 해지 검토”-파나마 정부가 파나마 운하 인근 항구 운영권을 가진 홍콩계 회사와의 계약 해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 파나마 운하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에 대응해 운하 통제권 환수를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향으로 풀이.-소식통들은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정부가 파나마 운하 5개 항구 중 2곳을 운영하는 홍콩계 CK 허치슨 홀딩스의 자회사 허치슨 포트 PPC와의 계약을 해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소식통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파나마 정부는 소송을 피하고 적법한 절차를 따르는 방식으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부연. -전 세계 50개 이상 주요 항구를 운영권을 가진 해당 회사는 파나마 운하 양 끝단에 각각 위치한 발보아와 크리스토발 항구를 운영하고 있음. 1997년 파나마 정부와 처음 계약을 맺은 이 회사는 2021년 계약 갱신을 통해 2047년까지 항구 2곳을 운영.
- 트럼프 "국제개발처, 점진적으로 폐쇄할 생각"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대외 원조 전담기구인 ‘국제개발처’(USAID)를 점진적으로 폐쇄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과정에서 기자들이 “USAID를 점진적으로 폐지할 것인가”라고 묻자 “그렇게 생각한다(I think so)”고 답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 외교 노선에 따라 취임 당일인 지난달 20일 미국의 해외 원조를 대부분 중단하고, USAID를 대상으로 대규모 정리해고에 착수했다. 또한 독립 기관인 USAID의 규모를 대폭 축소해 국무부 산하로 격하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USAID에 대해 “일부 급진적인 미치광이들이 운영해왔다”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USAID 인력 축소 및 국무부 통합 작업을 담당하는 정부효율부(DPGE)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그는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 그가 USAID에서 발견한 모든 사기 행각을 보라”고 말했다.미 의회조사국(CRS)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계획에 대해 전날 보고서에서 “의회가 USAID를 독립 기관으로 설립했기 때문에 대통령이 이를 폐지할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USAID를 폐지, 이전, 통합하려면 의회의 승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행동은 민주당원들의 합법성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켰고, 기관의 해체는 미국이 제공하는 구명 구조에 극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2023 회계연도에 미국은 USAID를 통해 분쟁 지역의 여성 건강, 깨끗한 물 공급, 후천성면역결핍증관리(HIV·AIDS) 치료, 에너지 안보, 부패 방지 활동등에 세계적으로 720억 달러의 원조를 지출했다. 이는 2024년 유엔이 파악한 모든 인도주의적 원조의 42%를 차지하지만, 이는 미국 전체 예산의 1%도 되지 않는 규모다.트럼프 대통령은 문답에서 “행정명령을 통해 교육부를 폐쇄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당시‘ 연방 교육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당선인 시절 정권 인수팀 공동위원장을 지낸 린다 맥마흔 전 중소기업청장을 교육부 장관 후보로 지명한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린다에게 ‘당신이 스스로 물러나 훌륭한 일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며 “나는 그녀가 스스로 물러나길 바란다”고 했다.교육부 폐지와 관련,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전날 교육부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는 조치를 이달 말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통제권을 다시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서는 “현재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엘살바도르 정부가 미국 시민권을 가진 범죄자를 자국 교도소 수용할 수 있다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서는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즉시 그렇게 하겠지만, 가능할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지금 검토 중이다”고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 뉴욕증시, 트럼프 관세쇼크서 일부 회복…팔란티어 24%↑[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공격에 중국이 보복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시장은 크게 요동치지 않는 분위기다. 중국의 보복 조치가 예상보다 강하지 않은데다 캐나다와 멕시코와 마찬가지로 양측이 합의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분위기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보복 공격과 관련해 “괜찮다”며 “ (시 주석과의) 통화는 적절한 때에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이에 따라 트럼프 관세에 따라 급락한 주식에 저가 매수세가 몰렸다.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 오른 4만4556.04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2% 상승한 6037.88,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35% 상승한 1만9654.01을 기록했다.트레이더들이 3일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모니터를 보며 거래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AFP)◇중국 보복공격 개시…수위조절로 합의 기대감 남겨미국이 4일 새벽 12시(현지시간)를 기점으로 중국 수입품에 대해 10%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서는 국경강화 약속을 받아내며 관세 조치(수입품에 대해 25% 부과)를 30일간 잠정보류했으나, 중국에 대해서는 예고대로 시행에 들어갔다. 중국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강경 대응을 예고하며 반격에 나선 까닭이다. 중국은 오는 10일부터 미국 일부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추가로 부과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원유, 농기계, 대형 배기량 자동차 및 픽업트럭에 대해선 10%,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에는 15%의 관세를 각각 추가로 부과한다고 밝혔다.중국 상무부도 이날부터 미국산 텅스텐, 텔루륨, 비스무트, 몰리브덴 및 인듐 관련 품목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텅스텐은 무기와 반도체에 필수적인 금속으로, 중국이 전 세계 공급량의 8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미국은 텅스텐의 4분의 1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상무부는 또 캘핀클라인과 타미 힐피거 등 브랜드를 보유한 패션기업 PVH 그룹과 유전자 분석업체 일루미나를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에 추가했다. 이들 기업은 중국 관련 수입 또는 수출 활동 참여가 금지되고 중국에 대한 새로운 투자도 할 수 없다. 중국의 반독점 규제 기관인 시장감독관리총국은 미국의 빅테크인 구글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에 착수했다.다만 중국의 대응은 합의를 이루기 위한 상징적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원유 수입량이 많지 않고, 구글은 중국에서 대부분 사업을 철수한 상태이고, 이번 조치는 미국 경제나 기업에 피해를 주려는 의도라기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양측이 수위를 조절하면서 캐나다와 멕시코처럼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남아 있다.이런 상황에서 시장은 일부 안도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베어드의 투자 전략가인 로스 메이필드는 “우리는 미국 소비의 강세와 기업 수익성 상승에 힘입어 강세장에 있고, 내러티브에 균열이 생기기 전까지는 하락장도 매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투자자들은 무역 불확실성과 관련된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하지만, 전반적인 투자 배경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인프라 캐피탈 어드바이저의 제이 햇필드는 “이번 관세는 경제적 이유로 부과한 관세가 아니라 정치적 관세이기 때문에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대부분의 수입품에 5%에서 10%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며 이는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AI업체 팔란티어 호실적에 24% 급등…매그7도 일제히 상승미국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업체 팔란티어는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에 23.99% 급등했다. 팔란티어는 전날 장마감 이후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8억 2800만달러(약 1조 2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7억 7600만달러(약 1조 1300억원)를 상회한다. 일부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EPS)도 시장 예상치 0.11달러를 웃도는 0.14달러를 기록했다. 회사가 제시한 올해 1분기와 연간 예상 매출 또한 시장 예상치(1분기 7억9900만달러, 올해 35억2000만달러)를 웃돌았다.매그니피센트7도 일제히 상승했다. 애플(2.1%), 마이크로소프트(0.35%), 엔비디아(1.71%), 아마존(1.95%), 알파벳(2.5%), 메타(0.96%) 테슬라(2.22%) 모두 반등에 성공했다. 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은 “단기적인 시장 불안은 좋은 단기 매수 기회로 입증됐다”고 평가했다.◇美고용시장 약세 신호...국채금리 4.51%로 하락미국의 고용시장이 약화되는 조짐도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소폭 커졌다. 미 노동부가 4일(현지시간)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구인 건수가 760만건으로 전월 대비 55만6000건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9월(737만 건)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800만건)에도 못 미쳤다. 구인 건수의 감소는 구직자들이 이전보다 직장을 구하기가 더 어려워졌음을 시사한다.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15.5%로, 전날(14%) 보다 소폭 올라갔다. 시장은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6월 금리가 25bp 이상 떨어질 확율은 63.2%를 기록 중이다.국채금리는 계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0bp(1bp=0.01%포인트) 내린 4.513%를 기록 중이다. 달러는 약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96% 내린 107.94를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WTI는 전장 대비 0.46달러(0.63%) 하락한 배럴당 72.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24달러 상승한 76.20달러를 기록했다.
- [속보]트럼프 관세에 적응한 시장…나스닥 1.35%↑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공격에 중국이 보복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시장은 크게 요동치지 않는 분위기다. 중국의 보복 조치가 예상보다 강하지 않은데다 캐나다와 멕시코와 마찬가지로 양측이 합의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보복 공격과 관련해 “괜찮다”며 “ (시 주석과의) 통화는 적절한 때에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 오른 4만4556.04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2% 상승한 6037.88,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35% 상승한 1만9654.01을 기록했다.미국이 4일 새벽 12시(현지시간)를 기점으로 중국 수입품에 대해 10%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서는 국경강화 약속을 받아내며 관세 조치(수입품에 대해 25% 부과)를 30일간 잠정보류했으나, 중국에 대해서는 예고대로 시행에 들어갔다. 중국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강경 대응을 예고하며 반격에 나선 까닭이다. 중국은 오는 10일부터 미국 일부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추가로 부과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원유, 농기계, 대형 배기량 자동차 및 픽업트럭에 대해선 10%,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에는 15%의 관세를 각각 추가로 부과한다고 밝혔다.중국 상무부도 이날부터 미국산 텅스텐, 텔루륨, 비스무트, 몰리브덴 및 인듐 관련 품목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텅스텐은 무기와 반도체에 필수적인 금속으로, 중국이 전 세계 공급량의 8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미국은 텅스텐의 4분의 1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상무부는 또 캘핀클라인과 타미 힐피거 등 브랜드를 보유한 패션기업 PVH 그룹과 유전자 분석업체 일루미나를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에 추가했다. 이들 기업은 중국 관련 수입 또는 수출 활동 참여가 금지되고 중국에 대한 새로운 투자도 할 수 없다. 중국의 반독점 규제 기관인 시장감독관리총국은 미국의 빅테크인 구글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에 착수했다.다만 중국의 대응은 합의를 이루기 위한 상징적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원유 수입량이 많지 않고, 구글은 중국에서 대부분 사업을 철수한 상태이고, 이번 조치는 미국 경제나 기업에 피해를 주려는 의도라기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양측이 캐나다와 멕시코처럼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남아 있다.이런 상황에서 시장은 일부 안도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베어드의 투자 전략가인 로스 메이필드는 “우리는 미국 소비의 강세와 기업 수익성 상승에 힘입어 강세장에 있고, 내러티브에 균열이 생기기 전까지는 하락장도 매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투자자들은 무역 불확실성과 관련된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하지만, 전반적인 투자 배경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인프라 캐피탈 어드바이저의 제이 햇필드는 “이번 관세는 경제적 이유로 부과한 관세가 아니라 정치적 관세이기 때문에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대부분의 수입품에 5%에서 10%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며 이는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미국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업체 팔란티어는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에 23.99% 급등했다. 팔란티어는 전날 장마감 이후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8억 2800만달러(약 1조 2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7억 7600만달러(약 1조 1300억원)를 상회한다. 일부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EPS)도 시장 예상치 0.11달러를 웃도는 0.14달러를 기록했다. 회사가 제시한 올해 1분기와 연간 예상 매출 또한 시장 예상치(1분기 7억9900만달러, 올해 35억2000만달러)를 웃돌았다.매그니피센트7도 일제히 상승했다. 애플(2.1%), 마이크로소프트(0.35%), 엔비디아(1.71%), 아마존(1.95%), 알파벳(2.5%), 메타(0.96%) 테슬라(2.22%) 모두 반등에 성공했다.국채금리는 계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0bp(1bp=0.01%포인트) 내린 4.513%를 기록 중이다. 달러는 약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96% 내린 107.94를 기록 중이다.
- "생애 첫 차로 딱 좋아요"…전기차 ‘큰 손’ 떠오른 30대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국내 전기차 수요가 긴 침체기를 겪는 가운데 30대 소비자가 새로운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했다. 신기술 거부감이 적고, 유지비 절감 인식이 강한 30대 소비자가 전기차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전기차 주차장에서 충전중인 전기차들. (사진=연합뉴스)4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30대 소비자의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2만 4353대로 40대(3만 70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다만 30대 소비자의 전기차 구매 비중은 기존 주요 소비층인 40~50대를 앞섰다. 작년 전체 신차 구매 대비 전기차 비중은 30대가 11.4%로 가장 높았다. 40대(11.3%), 20대(5.9%), 50대(5.7%)를 앞서는 수치다.30대가 작년 한 해 동안 산 신차는 21만 3411대다. 50대(29만 8480대), 40대(26만 5079대) 대비 적다. 하지만 30대 소비자가 전기차를 적극적으로 구매하면서 30대가 ‘큰 손’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특히 수입차 시장에서 이러한 흐름이 두드러졌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전기차 판매량 3만 7423대 중 1만 4196대가 30대 소비자에게 팔렸다. 전체 대비 38%에 달하는 수치다. 이는 40대(1만 3791대), 50대(5263대)를 넘어서는 수치다.수입 전기차 중 30대에게 가장 높은 호응을 얻은 차는 테슬라다. 30대가 구매한 수입 전기차 중 테슬라는 1만 1075대로 전체의 78%에 달했다. 특히 테슬라 모델 Y가 7474대로 가장 많았고, 모델 3는 3524대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이 외에도 BMW 1098대, 아우디 743대, 폭스바겐 616대 등이다. 모델별로는 아우디 Q4 e-트론(스포트백 포함)이 699대, 폭스바겐 ID.4가 616대를 각각 기록했다. BMW iX3도 505대로 많았다.현대차와 기아 전기차 역시 30대 소비자가 많았다. 지난해 신규등록한 현대차 아이오닉 5의 경우 30대 비중은 24.7%(1942대)로 40대(33.1%) 다음으로 많았다. 기아 EV3는 40대(32%), 50대(24.6%)에 이어 30대 구매 비중이 24.5%(2313대)를 기록했다.테슬라 모델Y(사진=AFP)업계는 30대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 증가가 시장 구조의 변화를 반영했다고 보고 있다. 30대 차량 수요자는 구매력을 막 갖추기 시작했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생애 첫 차’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전기차를 적극적인 선택지로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이들이 전기차를 고려하는 이유로는 친환경성과 최신 기술에 대한 높은 수용성뿐만 아니라 경제성도 꼽힌다. 엔진오일 등을 갈지 않아도 되는 데다 유류비가 따로 들지 않아 차량 유지비가 저렴한 만큼 30대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해서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내연기관 차량의 핵심 소비층이 40~50대였다면 전기차 핵심 소비층은 30~40대라고 보고 있다”며 “정부가 청년층 생애 첫 차로 전기차 구매 시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되는 만큼 전기차를 좋은 선택지로 두고 차량 구매를 고려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 트럼프 관세에 적응한 시장…뉴욕증시, 보합 출발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공격에 중국이 보복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시장은 크게 요동치지 않는 분위기다. 중국의 보복 조치가 예상보다 강하지 않은데다 캐나다와 멕시코와 마찬가지로 양측이 합의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합의 불발 가능성도 있는 만큼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오전 9시45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내린 4만4387.93을 기록 중이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1% 오른 6001.38,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48% 오른 1만9482.84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이 4일 새벽 12시(현지시간)를 기점으로 중국 수입품에 대해 10%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서는 국경강화 약속을 받아내며 관세 조치(수입품에 대해 25% 부과)를 30일간 잠정보류했으나, 중국에 대해서는 예고대로 시행에 들어갔다. 중국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강경 대응을 예고하며 반격에 나선 까닭이다. 중국은 오는 10일부터 미국 일부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추가로 부과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원유, 농기계, 대형 배기량 자동차 및 픽업트럭에 대해선 10%,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에는 15%의 관세를 각각 추가로 부과한다고 밝혔다.중국 상무부도 이날부터 미국산 텅스텐, 텔루륨, 비스무트, 몰리브덴 및 인듐 관련 품목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텅스텐은 무기와 반도체에 필수적인 금속으로, 중국이 전 세계 공급량의 8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미국은 텅스텐의 4분의 1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상무부는 또 캘핀클라인과 타미 힐피거 등 브랜드를 보유한 패션기업 PVH 그룹과 유전자 분석업체 일루미나를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에 추가했다. 이들 기업은 중국 관련 수입 또는 수출 활동 참여가 금지되고 중국에 대한 새로운 투자도 할 수 없다. 중국의 반독점 규제 기관인 시장감독관리총국은 미국의 빅테크인 구글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에 착수했다.다만 중국의 대응은 합의를 이루기 위한 상징적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원유 수입량이 많지 않고, 구글은 중국에서 대부분 사업을 철수한 상태이고, 이번 조치는 미국 경제나 기업에 피해를 주려는 의도라기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양측이 캐나다와 멕시코처럼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남아 있다.베어드의 투자 전략가인 로스 메이필드는 “우리는 미국 소비의 강세와 기업 수익성 상승에 힘입어 강세장에 있고, 내러티브에 균열이 생기기 전까지는 하락장도 매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투자자들은 무역 불확실성과 관련된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하지만, 전반적인 투자 배경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미국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업체 팔란티어는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에 27% 가량 급등 중이다. 팔란티어는 전날 장마감 이후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8억 2800만달러(약 1조 2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7억 7600만달러(약 1조 1300억원)를 상회한다. 일부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EPS)도 시장 예상치 0.11달러를 웃도는 0.14달러를 기록했다. 회사가 제시한 올해 1분기와 연간 예상 매출 또한 시장 예상치(1분기 7억9900만달러, 올해 35억2000만달러)를 웃돌았다.매그니피센트7도 대체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애플(0.34%), 마이크로소프트(0.26%), 엔비디아(1.46%), 아마존(0.78%), 알파벳(1.23%), 테슬라(1.06%) 등이 반등에 성공했다.안전자산 선호에 급락했던 국채금리도 다시 오르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6bp(1bp=0.01%포인트) 오른 4.559%를 기록 중이다. 달러는 약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59% 내린 108.34를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13달러(1.89%) 떨어진 배럴당 71.89달러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61달러(0.80%) 내린 75.35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 "딥시크 쇼크에도 GPU 필요"…IT 업계, 국가 지원 촉구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정보기술(IT) 업계가 대한민국의 인공지능(AI) 강국 도약을 위해 정부와 국회의 과감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딥시크 쇼크’ 여파에도 AI 시대 주도권 경쟁을 위해서는 여전히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잇따랐다.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개최한 ‘딥시크 쇼크 대응과 AI 발전 전략’ 긴급 간담회에서 정치권과 업계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딥시크 쇼크 대응과 AI 발전 전략’ 긴급 간담회는 정치권과 업계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며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이날 간담회는 더불어민주당 과학기술혁신특별위원회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위원들이 주최하고, 인공지능정책원·한국정보공학기술사회·AI이용자진흥원이 주관했다.업계에서는 이주석 연세대 AI데이터융합과학원 연구교수 겸 AI이용자진흥원장, 고영선 SK텔레콤(017670) 글로벌사업개발실 부사장, 하정우 네이버(NAVER(035420)) 퓨처AI센터장, 최홍섭 마음AI(377480) 기술총괄 대표, 유용균 AI프렌즈학회 대표, 박종선 인포보스 대표, 김충일 피앤피시큐어 기술이사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장기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터넷진흥과장이 참석했고, 정락현 한국인공지능정책원장이 토론을 좌장을 맡았다.이주석 교수는 모두발언에서 “지금까지 거대언어모델(LLM) 등 ‘라지 AI 모델’에서 빅테크 기업과 개발자 중심의 AI시대였다면, 앞으로는 ‘스몰 AI 모델’을 기반으로 다양성을 추구하고 모든 분야에서 AI가 적용될 것”이라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나만의 데이터’로, 새로운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더 많은 가치를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우리나라가 보유한 다양성을 기반으로 각 분야의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계속 세분화된 인공범용지능(AGI) 같은 모델을 개발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우리만이 갖고 있는 특성을 잘 따져서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야 우리나라의 AI 산업도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정치권의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고영선 SKT 부사장은 “변화는 혼자만의 힘으로 모든 걸 할 수 없기 때문에, 협력 관점에서 추구하는 가치를 공유하는 스타트업 연합체 ‘K-AI 얼라이언스’를 구성하고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르게 마련한 ‘AI기본법’을 기반으로 혁신 친화적인 하위 법령들을 빠르게 마련하면, 기업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이 개선되면서 투자의 장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개최한 ‘딥시크 쇼크 대응과 AI 발전 전략’ 긴급 간담회에서 하정우(맨 왼쪽) 네이버 퓨처AI센터장이 발표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센터장은 “아직까지 AI 시대가 제대로 시작하지 않았고, 앞으로 훨씬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며 “에너지를 얼마만큼 잘 확보하느냐가 중요하고, 또한 컴퓨팅 인프라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씽킹(Thinking)AI’를 얼마큼 잘 확보하느냐가 AI 에이전트 시대의 주도권 싸움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며 “데이터 주권과 공급망 관계에서 파운데이션 하부 비용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컴퓨팅 인프라가 굉장히 중요하고, 법과 제도 등 안전장치도 전략 기술에 한해서만이라도 네거티브 규제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최홍섭 마음AI 기술총괄은 “조사를 해보니 딥시크에 일반 직원 수준이 아닌 우수한 기술 인재들이 200명 정도 된다. 딥시크가 이번에 사용한 자원은 그렇게 적은 건 아니다”며 “정부는 국가의 경영자라고 생각하고 정책을 만들 때 한정된 예산과 자원을 잘 사용해서 성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미국의 테슬라가 작년에 H100(최신 AI 모델을 개발하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칩)을 10만장을 한 번에 사들이고 메타는 60만장을 구매하겠다고 하는데, 우리는 2조원을 들여 얼마나 살 수 있나”라고 지적하며, “로봇이나 가전 제품에 들어갈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는 자본의 싸움이 아닌 고급 엔지니어가 중요하기 때문에 집중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유용균 AI프렌즈학회 대표는 “미국 중심의, 엔비디아 중심의 AI 독점 구조가 깨지고, 과연 엔비디아의 GPU가 더 많이 필요한지 의문이 들고 있다”며 “AI 자원을 집중하고 결과물을 공유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AI 전문기관을 설립하고 국가 GPU자원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연구과제를 수주하도록 해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장기철 과기정통부 과장은 “개별 대학이나 공공·연구기관에서 가지고 있는 많은 GPU들을 한데 모으기 위해 유도하는 정책을 계획 중이다. 국가 AI컴퓨팅센터의 인프라 확충 취지”라며 “국산 반도체 정책을 추진하면서 온디바이스, 마이크로프로세서유닛(MPU) 등을 함께 연구·개발하고 있는데, 가장 먼저 성과가 나온 게 MPU여서 데이터센터에 적용하는 사업들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AI 인프라를 위해서는 전력 문제 해결이 필요한데, 과기정통부 소관이 아니라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등에 의견을 많이 전달하고 있지만 협의가 잘 되지 않는다”면서 “논의를 통해 정책이 만들어지면 과기정통부에서도 올해 경제정책 방향인 ‘국가 AI컴퓨팅 인프라 발전 전략’에 담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조현범 '퍼스트 무버' 전략 통했다…한국타이어, 2년 연속 역대 실적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한국타이어)가 지난해 연간 매출액 9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면서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영업이익 역시 1조7600억원을 넘기면서 2년 연속 최고 수준을 보였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한국타이어는 4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글로벌 연간 매출액 9조4119억원, 영업이익 1조76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18.7%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매출액과 영업이익(8조9396억원, 1조3279억원) 대비 각각 5.3%, 32.7%나 증가한 수치다. 한국타이어는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전략을 중심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한 것을 실적 개선의 비결로 꼽았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확보해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단 설명이다. 실제로 고부가가치 제품인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이 전년 대비 2.3% 포인트(p) 상승한 46.5%를 기록하며 질적 성장을 견인했다.한국타이어는 올해 목표로 매출액 부문 전년 대비 성장, 영업이익률 10%대 유지,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 타이어 판매 비중 50% 이상을 내세웠다. 아울러 주요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고부가 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와의 파트너십 지속 강화 및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메르세데스-AMG의 ‘GT 쿠페’와 BMW의 ‘M5’ 독점 공급 등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지속 강화했다. 고성능 차량 및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에서 요구하는 성능과 품질을 만족시키며 파트너십을 확대한 결과, 포르쉐, 벤츠, BMW, 아우디, 아우디 RS,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 BYD 등 약 50여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280여 개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또한, 세계 최초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앞세워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도 선도 중이다. 전기차 상용화 이전부터 프리미엄 전기차를 타깃으로 원천 기술을 쌓으면서, 포르쉐 ‘타이칸’, 아우디 ‘e-트론 GT’, ‘Q4 e-트론’, BMW ‘i4’, 폭스바겐 ‘ID.4’, 현대차 ‘아이오닉 6’, 기아 ‘EV3’, ‘EV9’, 테슬라 ‘모델Y’, ‘모델3’, BYD ‘Song Max’, ‘Yuan’ 등으로 전기차 신차용 타이어 공급 모델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 한국타이어, 지난해 매출 9조원 돌파…2년 연속 최대 실적 경신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앤컴퍼니그룹의 타이어 기업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한국타이어)가 지난해 글로벌 연결 경영실적 기준 매출액 9조4119억원, 영업이익 1조7622억원을 기록해 2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 5.3%, 영업이익 32.7% 증가한 수치다.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 테크노플렉스 외관.한국타이어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확보해 창립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조5315억원, 영업이익 4732억원을 기록했다.한국타이어는 역대 최대 실적 경신 요인으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전략을 꼽았다. 조 회장의 퍼스트 무버 전략 중심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강화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인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이 전년 대비 2.3% 포인트(p) 상승한 46.5%를 기록하며 질적 성장을 견인했다.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메르세데스-AMG의 ‘GT 쿠페’와 BMW의 ‘M5’ 독점 공급 등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지속 강화했다. 고성능 차량 및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에서 요구하는 성능과 품질을 만족시키며 파트너십을 확대했다. 그 결과 포르쉐, 벤츠, BMW, 아우디, 아우디 RS,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 BYD 등 약 50여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280여 개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또한 세계 최초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앞세워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전기차 상용화 이전부터 프리미엄 전기차를 타깃으로 원천 기술을 쌓아 포르쉐 ‘타이칸’, 아우디 ‘e-트론 GT’, ‘Q4 e-트론’, BMW ‘i4’, 폭스바겐 ‘ID.4’, 현대차 ‘아이오닉 6’, 기아 ‘EV3’, ‘EV9’, 테슬라 ‘모델Y’, ‘모델3’, BYD ‘Song Max’, ‘Yuan’ 등으로 전기차 신차용 타이어 공급 모델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이외에도 올해부터 3년 간 국제자동차연맹(FIA) 주관의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의 레이싱 타이어 독점 공급을 시작하고, 이를 비롯한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등 다양한 글로벌 모터스포츠 대회 후원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로 초고성능 타이어 기술 개발에 몰두할 계획이다.한국타이어는 2025년 매출액 부문 전년 대비 성장, 영업이익률 10%대 유지,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 타이어 판매 비중 50% 이상을 목표한다. 아울러 주요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고부가 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와의 파트너십 지속 강화 및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한편, 한국타이어는 전 세계에 걸쳐 8개의 글로벌 생산기지를 운영하며 지역별 출하량 증대와 공장 운영 효율성을 통해 수익성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다만, 한국 공장과 신설 미국 공장은 상대적으로 제조원가가 높아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전략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전자빔 기반 검사장비' 쎄크, 코스닥 상장 예심 통과…IPO 본격 추진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전자빔 기반 검사 장비 전문 기업 쎄크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4일 밝혔다. 회사는 증권신고서 제출을 위한 제반 사항을 준비한 뒤 기업공개(IPO) 공모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회사는 신영증권이다.쎄크 본사 전경.지난 2000년 설립된 쎄크는 전자빔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검사·분석용 장비를 개발하는 검사장비 전문 기업이다. 주력 사업 분야로는 △반도체 및 배터리 산업용 X-ray(엑스레이) 검사 장비 △방산 미사일, 항공, 선박 등의 선형가속기(LINAC)를 활용한 비파괴 검사 장비 △화학, 신소재, 에너지, 바이오 분야 등 연구개발 및 품질 관리용 탁상형 주사전자현미경(Tabletop SEM) 등이 꼽힌다.쎄크는 전기·전자부품, 반도체, 자율주행 자동차의 전장 부품, 모바일 등 다양한 분야의 결함검사가 가능한 반도체용 엑스레이 검사 장비를 판매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누적매출액 923억원을 기록하는 등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의 TSV(Through-Silicon Via, 실리콘관통전극) 개발에 따라 나노 포커스 엑스레이 튜브(Nano Focus X-ray tube)를 탑재한 초정밀 엑스레이 검사 장비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꾸준한 매출 증가가 전망된다.또한 쎄크는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파우치, 각형, 원통형 배터리 검사수요 확대에 따라 국내외 약 260억원 규모(2023년말 누적매출액 기준)의 배터리 2D, 3D-CT 엑스레이 검사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원통형 배터리의 경우 테슬라향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검사에 활용되고 있다.쎄크는 고전압 및 제어 회로, 전자총 제어 기술, 전자빔 집속 기술, 진공 형성 기술 등 전자빔 발생 장치의 핵심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엑스레이 튜브, LINAC 등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동화 장비 설계 및 제조에 필요한 메카트로닉스 기술과 딥 러닝 기반 자동 불량 판독 기술 등의 소프트웨어(SW) 기술을 확보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췄다.그 결과 회사의 매출은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30.4%의 성장률(CAGR)을 보이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산업용 엑스레이 검사장비 매출은 같은 기간 매년 전체 매출액의 60% 이상을 기록하며 시장 내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또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힘을 쏟으며 최근 3년간 매년 약 50%의 수출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중국 상해 법인을 비롯해 40개의 해외 대리점을 두고, 각 지역별로 현지 영업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이밖에 국내외 유수의 대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전기차 등 다양한 시장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김종현 쎄크 대표이사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유입된 자금은 연구개발(R&D), 시설투자, 사업확대에 주력함으로써 기술적 경쟁력과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전자빔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주력사업을 확대하며 검사 장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