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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열풍 축소? 속도 변화일 뿐 방향은 분명하다"
  • "전기차 열풍 축소? 속도 변화일 뿐 방향은 분명하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보조금 축소와 인프라 부족 등으로 전기차 열풍이 잦아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전기차 전환은 장기전인 만큼, 속도가 변화해도 방향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1일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국내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13.2% 줄었다”면서 “연말과 연초를 제외하면 국내 전기차 판매 감소는 코로나 이후 처음”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역시 7월 전년 대비 25.5% 성장하는데 그쳤다. 6월의 35%나 5월의 55.5%보다 줄어든 것이다. 그는 “전기차 인센티브와 가격할인 확대에도 불구하고 주요 지역에서도 전기차 판매가 둔화했기 때문”이라며 “가장 큰 배경은 가격에 대한 저항”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수요층의 눈높이도 높아지고 의사결정도 깐깐해졌다. 그는 “실제로 국내 전기차 판매가 꺾인 시점은 중국산 테슬라가 저가에 수입된다고 알려진 5월부터”라며 “같은 시점 출시된 EV9도 고가 논란을 겪으며 초기 판매가 부진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라고 지적했다. 줄어드는 보조금도 전기차 시장을 단기적으로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그는 “지난달 30일 정부는 2024년 전기차 국고보조금을 대당 5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100만원 낮춘다고 밝혔다”면서 “미국과 프랑스가 보조금을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국가가 전기차 보조금을 줄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기차 가격에서 보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2년에 9.4%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한 자리 수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하지만 김 연구원은 “이는 전기차 시장의 자생적 성장 기반이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부족한 충전 인프라도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이유다. 전기차 충전은 완속과 급속으로 구분되는데 부족한 급속 충전 인프라와 더딘 충전 속도로 소비자들은 내연기관을 못 떠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전기차 충전기가 늘어나는 가운데 미국 등 충전 동맹이 가속화 되면서 이 부분은 점차 완화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그는 “전기차 전환은 장기전”이라며 “전기차 수요는 일정한 속도로 늘지 않고 공급과 동시에 증가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불과 작년만 해도 보조금 신청 대란이었으나 현재는 보조금이 남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국면은 오래가지 않는다”면서 “현재의 수요 냉각 국면은 저가 전기차 출시, 라인업 다변화, 충전 인프라의 확충이 진행되며 다시 풀릴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2023.09.01 I 김인경 기자
"꼴등이 1등하긴 어렵다"…여전히 끈적한 美물가
  • "꼴등이 1등하긴 어렵다"…여전히 끈적한 美물가[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반에서 꼴등을 했던 학생이 이를 악물고 공부를 하면서 10등까지 성적을 올렸다. 원래 공부를 안 했기에 조금만 노력하니 성적이 금세 좋아졌다. 목표를 더 높였다. 그래도 한번 시작한 공부, 제대로 해서 1등을 해보자며 열심히 노력했다. 하지만 벽은 높았다. 성적은 쉽게 오르지 않았고 때로는 등급이 더 떨어지기도 하면서 우울증도 왔다. 이게 한계인가 고민이 깊어졌다. 혼란스럽다.미국의 인플레이션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해 치솟았던 고물가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한 긴축으로 상당수 내려오긴 했다. 그야말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현상이 나온 것이다. 하지만 연준이 목표로 하는 2% 인플레이션에 다가가려면 아직 멀었다. 물가가 일부 다시 꼬리를 드는 모습도 나오고 이대로 고물가가 고착화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연준이 ‘인플레와 싸움’에서 승리를 외치기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모니터를 보며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AFP)◇실망과 기대 혼재…국채금리 하락에 나스닥만 강보합투자자들의 기대감과 실망감이 적절히 혼재됐던 상황이 8월 마지막 뉴욕증시에서 나타났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장초반 3대지수는 일제히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이내 힘을 잃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8% 내린 3만4721.91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6% 떨어진 4507.66에 마감했다. 그나마 나스닥지수가 버텼지만 0.11% 오른 1만4034.97에 장을 마쳤다. 4일 내내 상승세를 탔던 뉴욕증시가 물가 하락세가 멈출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랠리도 잠시 중단된 분위기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를 놓고 저울질을 했다. 시장 예상치엔 부합하면서 서프라이징(놀라운) 소식은 없었던 게 위안거리였다. 미국 상부부에 따르면 지난달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 직전 월인 올해 5월 당시 상승률(3.0%)보다 소폭 올라갔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0.2%다. 모두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연준이 중시하고 있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4.2% 상승했다. 전월(4.1%)보다 소폭 오른 셈이다.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역시 모두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근원 PCE는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주요 수치다. 지난달 4.1%까지 떨어지긴 했지만, 이달 들어 다시 꼬리를 들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이 ‘긴축 종료’를 과감하게 외치기에는 아직 물가가 떨어지고 있다는 추가적인 데이터가 필요하다. 장초반 소폭이나 상승세를 탔던 다우, S&P지수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투자자들의 이런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CMC마켓의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휴슨은 “7월 PCE물가지수는 끈적한 물가에 대한 추가적인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서 “물가가 더 낮게 이동하기 어려움을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수차례 인플레 싸움이 갈길이 멀다고 언급해 왔다. 지난주 잭슨홀 티밍 연설에서 그는 “근원PCE가격이 (연초대비) 낮아진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지속 하락을 확신하는 데 필요한 시작일 뿐”이라며 “아직 PCE지수가 어느 정도까지 낮아질지, 어디까지 정착될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언급했다.다만 물가가 심각하게 튄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일단 금리동결을 결정한 뒤 추가 물가 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9월 금리동결 가능성은 전날(90.0%)에서 소폭 내린 88.5%를 가리키고 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최고투자책임자인 크리스 자카렐리는 “PCE지수에 서프라이즈(큰폭의 상승)가 없었기에 연준이 내달 금리 동결 결정을 바꿀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증시 향방은 9월1일 고용보고서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물가상승률 둔화가 시들해졌지만, 뜨거웠던 고용이 식었다는 증거가 보다 명확해진다면, 그래도 추가 인상 가능성이 줄기 때문이다. 월가에서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6만5000명으로 지난달의 18만7000명에서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3.5%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발표된 구인·이직보고서(JOLTS),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지표는 고용 둔화 현상을 보여줬던 터라 비농업 신규고용만 확실히 둔화된다면 투자자들에게는 새로운 재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키 프라이빗 뱅크의 최고투자책임자인 조지 마테요는 “고용시장이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경제가 여전히 추세 이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냉각되지 않았다고 볼 것”이라고 언급했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그나마 채권금리는 계속 내림세…달러는 강세그나마 채권금리가 떨어진 것은 위안거리다. 사흘 연속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 떨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4시4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4.106%로 전거래일 대비 1.2bp(1bp=0.01%포인트) 떨어졌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2.1bp 내린 4.863%를 기록 중이다. 30년물 국채금리도 1.7bp 내린 4.21%에 거래되고 있다. 국채금리가 떨어진 덕분에 그나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상승세는 유지된 셈이다.테슬라는 0.46%, 엔비디아는 0.18%, 애플도 0.12%로 겨우 강보합에 마감했다. 아마존은 2.18% 상승했다.달러는 모처럼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거래일 대비 0.46% 오른 103.63을 가리켰다.유가는 6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00달러(2.45%) 오른 배럴당 83.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자발적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계속 나옥오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가 조만간 OPEC+와 합의한 사항이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유럽증시도 혼조세였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65%, 영국 FTSE100지수도 0.46% 하락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만 0.35% 올랐다.
2023.09.01 I 김상윤 기자
아마존 "출근 싫으면 그만둬"…재택금지령 美 기업들
  • 아마존 "출근 싫으면 그만둬"…재택금지령 美 기업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출근 규정을 따르지 않는다면 회사를 떠나야 할 수도 있다.”30일(현지시간) 외신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해고’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직원들의 근태를 꼬집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 CEO가 강경 발언을 통해 출근을 압박하고 나선 것은 코로나19 기간 해오던 재택근무를 종료를 선언하고 지난 5월부터 직원들에게 주 3일 ‘사무실 출근령’을 내렸지만, 잘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사진=게티이미지)출근을 압박하고 나선 건 아마존만의 일이 아니다. 구글과 메타, 애플 등 빅테크 기업을 시작으로 골드만삭스 등 월가를 비롯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구글은 지난해 4월부터 시행한 주 3일 출근이 지켜지지 않자 지난 6월에 인사 고과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주 5일 출근을 회사 방침으로 정하고 이를 어기는 직원들 단속에 나섰다. 씨티그룹은 주 3일 출근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급여 삭감 등 불이익을 경고했고, JP모건체이스는 지난 4월 관리자급 직원은 주중에 매일 사무실로 출근하라고 명령했다. 심지어 ‘원격근무’의 상징과도 같던 화상회의 플랫폼 기업 ‘줌’(ZOOM) 마저도 이달 초 최소 주 2회 출근을 공지하는 등 사무실 복귀령 대열에 합류한 것은 상징적인 사건으로 여겨진다.기업들의 재택근무 종료 선언의 밑바탕에는 사무실에 출근한 직원보다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기저에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당시에는 불가피하게 유연근무를 허용한 경영진들은 재택근무는 기업 성과에 부정적이라고 결론을 내린 모양새다. 재시 아마존 CEO는 “직원들이 서로 배우고 협력해야 회사 문화와 직원의 능력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20대 등 젊은 직원들은 출근해서 업무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 근무를 중시하며 테슬라 직원들의 100% 사무실 출근을 추진한 일론 머스크 CEO는 “단순한 생산성 문제가 아니라 도덕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재택근무에 날선 반응을 보였다.실제 관련 조사결과도 나왔는데 블룸버그는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캘리포니아대(UCLA) 경제학자들이 한 연구를 인용해 재택근무를 하는 근로자들의 생산성이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보다 1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인도에서 신규 고용된 인력으로 재택 근무자와 사무실 근로자는 학습 속도에 차이를 보였고, 생산성 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졌다.회사의 출근 채찍질에 직원들 불만은 가득하다. 지난 5월 아마존 직원 1000명은 “주 3일 출근은 경직되고 획일적인 명령”이라며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또 출퇴근길에서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이 더 비효율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글로벌 HR 기업 딜은 아울랩스의 설문조사를 인용해 근로자 62%가 재택근무을 더 생산적으로 느낀다고 전했다. 여기에 MZ세대를 중심으로 개개인의 삶을 우선시하고 높은 연봉보다 워라밸(일과 업무 사이 균형)을 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한몫하는 것으로 분석된다.아울러 미국의 넓은 영토도 변수다. 집값이나 물가가 저렴한 교외에 살아 출퇴근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점도 사무실 복귀를 느리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부동산업체 JLL 자료를 인용해 미국 사무실 점유율은 코로나 이전의 40~60%에 그친다고 보도했다. 70~90%인 유럽과 중동, 80~110%인 아시아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보수화된 근무체계에 직원들은 퇴사를 고려하기도 한다. 아마존은 최근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제2의 본사를 열었는데 재택 근무자에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등 대도시의 사무실로 옮길 것을 통보하자 이에 반발한 직원들은 거주지까지 이전해야 해 사직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08.31 I 이소현 기자
美, 인건비 상승으로 AI 주식 매력도 '쑥'
  • 美, 인건비 상승으로 AI 주식 매력도 '쑥'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치솟은 인건비가 인공지능(AI) 주식에 대한 매력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사진= 픽사베이)30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 가운데 ‘수익 대비 인건비가 낮은’ 기업 50곳을 선정해 새로운 지수를 구성했다. 라이브 네이션, 넷플릭스, 코카콜라, 테슬라, 나이키, 애플 등이 바스켓에 담겼다. 대부분 AI 또는 기계 등으로 노동력을 대체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다. 이 지수는 올해 초부터 대부분의 기간 동안 S&P500 지수보다 9%포인트 가량 낮은 성과를 보였으나, 6월 이후부터는 AI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하며 3%포인트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AI 도입을 통한 노동력 대체 및 이에 따른 생산성 증가가 기업들의 비용절감 노력으로 받아들여진 영향이다. 최근 발표된 미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일부 둔화 조짐이 나타났지만, 미 고용시장은 수년째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실업률은 3.5% 안팎을 유지,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다.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는 인건비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달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미 근로자가 새로운 일자리를 얻을 때 허용할 수 있는 최저 연봉이 7만 8645달러(약 1억 540만원)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2분기 S&P500 기업들의 인건비 지출이 전년 동기대비 9% 증가했으며, 이는 전체 기업 평균 수익의 약 13%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미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이면서, 성장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 압박을 극복할 수 있는 기업들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옮겨졌다”면서 바스켓에 소속된 기업들은 “지속적인 임금 압박과 인플레이션 위험을 피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간’ 근로자에 대한 노출이 적다는 것은 더 높은 이윤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AI 혁신으로 전 세계적으로 정규직 일자리가 3억개 가량 사라질 것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CNN은 “AI 기업에 대한 투자는 일자리를 대체하는 첨단 기술, 즉 생산성과 혁신에 대한 투자로 간주된다”며 “AI 주식은 인건비 상승으로 투자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평했다.
2023.08.31 I 방성훈 기자
“자율주행 장시간 허용해 운전자 방치”…테슬라, 또 조사받아
  • “자율주행 장시간 허용해 운전자 방치”…테슬라, 또 조사받아
  •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과 관련해 조사에 나섰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도중 운전자에 경보음을 보내는 기능을 끌 수 있도록 허용해 운전자의 부주의를 조장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뉴욕 브루클린 지역 쇼룸에 주차된 테슬라 차량 내부 모습.(사진=AFP)30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NHTSA는 지난 7월 26일 테슬라에 특별명령 서한을 보내 주행보조장치인 ‘오토파일럿’의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해 업데이트한 데이터를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데이터 요청 목록엔 업데이트된 자율주행 기술을 사용토록 승인한 차량 및 운전자 수, 구체적인 업데이트 내용, 업데이트 목적 등에 대한 세부 정보가 포함됐다.NHTSA는 운전자에 대한 경고음을 비활성화한 채 오토파일럿만으로 장시간 주행이 가능토록 한 업데이트를 문제삼고 있다. 그동안 운전자가 운전대를 오랜 시간 방치하면 경고음과 메시지를 통해 운전 조작을 촉구하는 알림이 송출됐으나, 최근 업데이트 과정에서 해당 기능이 사라졌다.NHTSA는 테슬라의 도로교통 안전법 및 관련 규정 준수 여부를 심사하고, 오토파일럿 자율주행 기능이 운전자 안전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평가할 계획이다. NHTSA는 서한에서 “오토파일럿 사용 도중 운전자에 대한 (경고) 알림이 뜨지 않는 상태로 장시간 주행할 수 있게 하는 설정이 도입된 것을 알게 됐다”며 “이 기능은 운전자의 부주의를 늘리고 운전자가 오토파일럿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게 하는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국은 일반 소비자 차량에까지 해당 기능이 도입돼 더 많은 운전자들이 이 기능을 활성화하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그동안 운전자들에게 “(자율주행시)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운전대에 손을 올려놓고 차량을 통제하는 것은 운전자 책임”이라고 강조해 왔다. 하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운전자의 부주의를 조장한 것으로 확인되면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NHTSA의 자료 제출 마감 시한은 지난 25일까지였으며, 테슬라는 기한 내 답변을 제출했다. 한편 NHTSA는 오토파일럿 기눙을 작동한 테슬라 차량이 응급 차량 등과 충돌하는 사건이 잇따르자 2021년 8월에도 관련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2023.08.31 I 김영은 기자
美검찰, 머스크 '유리 저택' 프로젝트 조사…"회삿돈 유용 혐의"
  • 美검찰, 머스크 '유리 저택' 프로젝트 조사…"회삿돈 유용 혐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유리로 된 집을 짓는데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로 미국 연방검찰 및 금융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게 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FP)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최근 미 뉴욕 남부연방지검은 머스크가 텍사스 오스틴 본사 인근에서 진행하고 있는 ‘유리로 된 집짓기’ 프로젝트와 관련해 머스크에게 개인적으로 제공된 혜택, 테슬라가 해당 프로젝트에 지출한 자금 내역 및 목적 등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테슬라 내부적으로 ‘프로젝트 42’라고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시작된 머스크의 자택 건설을 위한 계획으로, 집을 짓는 과정에서 테슬라의 인력과 재원이 투입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머스크가 개인적으로 관여했는지 여부 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같은 혐의로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검찰과 유사한 자료 제출을 요청한 상태다. SEC는 테슬라의 공시 의무 위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SEC 규정에 따르면 미 증시에 상장된 회사는 △임원 등 특수관계자의 중대한 이해관계가 맞물린 12만달러 이상의 거래 △최고 경영진에게 지급된 1만달러 이상의 특전 또는 기타 개인적 혜택 등을 공시해야 한다. 테슬라 이사회도 회사가 주문한 수백만달러어치 특수 유리 사용 계획과 관련해 지난달 내부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지만, 아직 결과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WSJ는 “검찰과 SEC 조사 모두 아직 초기 단계”라며 “공식적인 불법행위 혐의로 이어질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2023.08.31 I 방성훈 기자
"채권금리 변동성↓ 인컴형 주목…채권 커버드콜 ETF 유효"
  • "채권금리 변동성↓ 인컴형 주목…채권 커버드콜 ETF 유효"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채권 금리의 변동성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접근이 유효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고금리에 따른 인컴 자산의 캐리 매력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인컴 중에서도 채권형 인컴 ETF를 주목했다.NH투자증권은 31일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연초 이후 미국 단기 투자등급 회사채 ETF VCSH는 2%대 수익률을 기록한 점을 짚었다. 글로벌 고배당주 ETF VYMI, 미국 커버드 콜 ETF JEPI도 6% 수준을 기록했다.미국에 상장된 인컴 ETF는 크게 3가지 유형으로 구분했다. 고배당 주식 ETF와 같은 주식형 인컴 ETF, 미국 및 이머징 채권과 같은 채권형 인컴 ETF, 마지막으로 리츠, MLP 등 대체투자형 인컴 ETF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형 인컴은 완만한 금리 상승 시기에는 오히려 성과가 우수한 편”이라며 “채권형 인컴은 금리 상승에 취약하다. 리츠의 경우 금리 방향성보다는 금리 레벨에 민감하고, 고금리 시기에는 주식 대비 매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최근 금리 변동성 높아졌으나 4분기 변동성 완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채권형 인컴 ETF를 주목했다. 하 연구원은 “미국 경기의 견조한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 하락 여력도 제한적이나 캐리 매력 높은 채권형 인컴 ETF를 주목한다”며 “중기 이하의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ETF와 더불어 변동성 완화 시기에 효과적인 주식, 채권 커버드 콜 ETF를 추천한다”고 했다.커버드 콜 ETF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일드매스는 테슬라, 애플 등 단일종목을 보유하는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하는 월배당형 단일 종목 커버드 콜 ETF 10종을 출시했다. 해당 종목의 변동성이 높아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에 따른 배당수익률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하방을 제한하는 버퍼 전략 ETF들도 다수 등장했다. 글로벌 엑스는 최근 신흥국 중에서 최근 관심이 높아진 인도와 브라질 주식시장에 액티브 형태로 투자하는 ETF 2종을 출시했다. 하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테마와 액티브 ETF 출시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는데, 고금리로 캐리 투자 수요가 높아지며 만기매칭형 국내 회사채 ETF 4종이 새롭게 등장했다”며 “이들 ETF의 만기수익률은 4.2~4.4% 수준”이라고 전했다.
2023.08.31 I 이은정 기자
대기업 규제가 부추긴 아이 안 낳는 한국
  • [목멱칼럼]대기업 규제가 부추긴 아이 안 낳는 한국
  •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우리나라는 최악의 기업 규제 국가 중 하나다. 각종 영역에서 갈라파고스적 규제를 양산한다. 예를 들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는 2018년 현재 가격통제, 요금 장벽, 서비스 분야 제한 등 비즈니스 운영에 대한 정부개입 측면에서 OECD 중 최악의 규제 국가 중 하나다. 한편 우리는 2020년 현재 OECD 국가 중 6번째 외국인투자 규제 국가다. OECD 외국인직접투자(FDI) 규제 지수가 1997년 0.532에서 2020년 0.135로 줄었으나 같은 기간 OECD의 평균 규제 지수는 0.127에서 0.063으로 감소했다. 총 FDI 유입은 지난 수년간 OECD 국가 평균의 3분의 1수준에 머물고 있다.정만기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대기업규제도 심각하다. 우리 대기업들은 글로벌 대기업에 비해 영세하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3400억달러)는 미국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의 1조1630억달러 대비 29% 수준에 불과하고 현대차 시가총액 340억달러는 테슬라의 7520억달러의 4.5% 수준이다. 국내에선 거대기업일지라도 글로벌 수준에선 작은 규모의 기업일 뿐이다.그럼에도 우리는 강력한 대기업 규제를 도입하고 있다. 법인세 누진구조가 예이다. 우리 법인세는 4단계로 구성돼 영업이익이 많을수록 세 부담률이 높아진다. OECD 국가의 경우 미국 포함 24개국이 단일세율을, 호주 등 11개국은 2단계 세율을 도입하고 있다. 세금부담 회피를 위해 심지어 기업들은 성장은커녕 기업 쪼개기도 한다.세계에서 유일한 대기업집단지정도 문제다. 현재 공정거래법상 자산 5조원 이상 기업은 공시대상기업집단인 준대기업집단, 10조 이상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인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돼 상호출자제한, 채무보증제한, 대규모 내부거래 의결·공시 등 67개에 이르는 규제를 받고 있다. 우리 대기업과 경쟁하는 외국기업들엔 희소식이다. 연구개발(R&D) 투자 세제지원상 역차별도 심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R&D 세제지원율 차이는 24%포인트로, OECD 국가 중 2위다. 2022년 R&D 세제지원율의 경우 OECD 평균은 21.0%이나 한국 대기업은 2.0%, 한국 중소기업은 26.0%다. 반면 미국과 독일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차이가 전혀 없고 일본도 3.0%포인트 차이를 보일 뿐이다. 대기업 역차별의 결과는 답답하다. 기업 전반의 성장 동기를 약화시키는 것이다. 성장보다는 계속 중소기업으로 머물게 하는 피터팬 증후군을 양산한다. 정태적으론 중소기업 보호에 합리성이 있을지 몰라도 동태적으로 본다면 이는 기업 전반의 성장을 후퇴시킨다. 2023년 1월 대한상의 설문조사는 충격적이다. 중견기업 응답자 중 38.7%는 ‘중소기업 졸업의 단점이 크다’고 답했으며 23.6%는 중소기업으로의 회귀를 희망한다고 응답한 것이다. 중소기업 특별 세액감면, 연구개발비 세액공제 등 각종 혜택이 중소기업 졸업 시 사라짐에 따라 기업들은 중소기업에 안주한다. 이러한 규제들은 예상치 못한 부작용도 야기한다. 괜찮은 직장이 줄어들면서 청년층의 결혼과 출산을 어렵게 하는 것이다. OECD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10인 미만 초소기업에 43.8%, 10인∼49인의 소기업에 25.7%, 대기업에 13.9%가 고용돼 있다. OECD 국가들은 평균적으로 초소기업에 30.1%, 소기업에 20.7%, 대기업에 30.6%가 고용돼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대기업 재직자의 결혼율과 출산율 모두 중소기업 재직자보다 각각 1.43배, 1.37배 높았다. 대기업 규제로 청년층은 국내에선 상대적으로 괜찮은 직장을 찾기 어려운 것이다. 이는 결혼 혹은 출산율 저하로 이어져 생산 가능 인구 감소를 초래한다. 이는 다시 기업실적 악화와 국내 투자 감소 그리고 양질의 일자리 축소로 이어져 출산율 저하의 악순환을 야기한다. 중소기업 보호를 위한 규제가 결과적으론 기업성장과 일자리 증가를 저해하면서 궁극적으로 출산율을 감소시키고 있다. 이 문제를 세금으로 해결하는 것도 어려워진다. 세수확보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기업성장을 촉진하는 것이 출산율 회복의 정답이다. 정책당국의 인식전환과 노력을 기대한다.
2023.08.31 I 이준기 기자
美 긴축완화 기대감에 외인·기관 '사자'…920선 회복
  • [코스닥 마감]美 긴축완화 기대감에 외인·기관 '사자'…920선 회복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인과 기관의 ‘사자’에 920선에서 상승 마감했다. 92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3일(종가 기준) 이후 19거래일 만이다.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57포인트(0.83%) 오른 923.81에 거래를 마쳤다.전날 미국 구인 건수와 소비자심리 지수 등 부진한 경제지표가 오히려 미국채 금리 하락으로 이어지며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외국인은 2282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 역시 162억원어치를 담았다. 반면 개인은 2343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지표 둔화에 연방준비제도의 주차 금리 인상 가능성 축소 기대감에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하며 아시아 증시도 동조화하며 오름세를 보였다”면서 “엔비디아와 알파벳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협력 강화, 테슬라의 슈퍼컴퓨터 플랫폼 출시 기대감이 유입되며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60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정보기기가 4.33% 올랐다. 반도체도 2.32% 뛰었다. 컴퓨터서비스, 기타서비스, IT H/W도 2%대 상승했다. 반면 일반전기전자는 2.18% 하락했다. 금속, 종이와 목재, 섬유와 의류도 1% 미만 떨어졌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에코프로(086520)는 2.21% 오른 반면 에코프로비엠은 1.82% 떨어졌다. 이오테크닉스(039030)와 메디톡스(086900)는 각각 6% 대, 4%대 상승했다. 유가증권 시장으로 이전상장을 결정한 엘앤에프(066970)와 포스코DX(022100)는 주가 희비가 엇갈렸다. 포스코DX는 1.36% 상승했으나 엘앤에프는 7.4% 급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12억5312만1000주, 거래대금은 12조562억6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8개 포함 99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17개 종목이 하락했다. 9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3.08.30 I 양지윤 기자
'베트남판 테슬라' 빈패스트 주가, 20% 급등후 44% 폭락
  • '베트남판 테슬라' 빈패스트 주가, 20% 급등후 44% 폭락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베트남의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빈패스트’(VinFast)의 주가가 6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끝내고 급락했다. 지난 3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매장에서 첫번째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인 빈패스트 전기차가 주차돼 있다.(사진=로이터)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빈패스트의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43.86% 하락한 46.2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하루 만에 주가가 반토막난 것이다. 시가총액도 전날 1912억달러에서 이날 1074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빈패스트는 지난 15일 특수목적합병법인(SPAC·스팩) 블랙스페이드애퀴지션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나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상장 첫 날 주당 22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68% 급등했으나 이후 18일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21일부터는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전날엔 주당 82.35달러까지 치솟았다. 전기차에 대한 미 개인투자자들의 기대에 힘입어 매입세가 유입되고 있긴 하지만, 유통량이 워낙 적어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설명했다. 빈패스트 거래 가능 주식수는 130만여주로, 전체 주식의 1% 미만이다. 나머지 99% 이상을 팜 넛 브엉 빈패스트 설립자이자 빈그룹 회장 회장이 보유하고 있다.한편 주가 급락에도 빈패스트의 시총은 테슬라와 토요타에 이어 전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 중 여전히 3위를 유지했다. 상장 첫날에 이미 시총이 850억달러까지 불어 당시 포드(480억달러), 제너럴모터스(GM·460억달러), 스텔란티스(570억달러) 등 미국 ‘빅3’ 자동차 제조업체를 뛰어넘었고, 상장 이후엔 중국 전기차 선두업체인 비야디(939억달러)도 제쳤다.
2023.08.30 I 방성훈 기자
"연준 기도에 답했다"…경기침체 우려에 환호한 증시
  • "연준 기도에 답했다"…경기침체 우려에 환호한 증시[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통상 경기가 침체할 가능성이 커지면 주가는 하락한다. 경기를 선반영해서 움직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지금 상황은 조금 다르다. 지금은 경기가 악화될수록 주가에는 일단 더욱 좋다. 특히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시장에는 호재다. 장기간 투자를 해야 하는 기술주입장에서는 경기침체 우려가 커질수록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이 커지고 채권금리가 떨어지면서 자금조달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채권금리가 떨어지면 수익률이 떨어지기에 위험자산에 투심이 쏠린다.29일(현지시간) 뜨겁던 고용이 둔화되고, 소비자들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소식에 뉴욕시장이 오히려 뜨겁게 달궈졌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거래를 하고 있다 .(사진=AFP)◇노동시장 과열 꺾이고…경기침체 우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5% 오른 3만4852.6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45% 상승한 4497.6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1.74% 오른 1만3943.76을 기록한 채 마감했다.이날 발표된 경기악화 우려는 아이러니하게 주식시장에 호재였다. 콘퍼런스보드(CB)는 29일(현지시간) 8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117→114.0로 수정)보다 크게 하락한 106.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로이터가 집계한 경제학자 예상치인 16.0도 크게 밑돈 것이다. 소비자신뢰지수가 떨어진 것은 최근 몇주간 휘발유 가격이 오르고 학자금 대출 상환이 10월에 재개되는 점 등으로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탓으로 풀이된다.콘퍼런스보드의 다나 피터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식료품과 휘발유 가격 등 상품 가격 상승에 다시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뢰도 하락은 모든 연령대에서 뚜렷하게 나타났고, 가계 소득 10만달러 이상인 소비자와 5만달러 미만의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장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미국 노동시장 과열이 다소 꺾였다는 지표도 나왔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올해 7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880만건으로 나타났다. 2021년 3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전월(958만건→916만건으로 수정)보다 36만건이 감소했고 월가 예상치(946만건)보다 낮았다.미국 투자은행 라자드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로널드 템플은 “오늘 고용보고서는 연준의 기도에 대한 답변”이라며 “경기 냉각에 대한 더 많은 증거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LPL 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제프리 로치는 “연준이 앞으로 데이터 의존적으로 금리를 결정하겠다고 수차례 약속을 했고, 오늘 나온 데이터를 고려할 때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투자자들은 이번주 금요일에 연준이 긴축 사이클을 마무리하는데 근거를 더욱 확실히 줄 고용 보고서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동결 가능성은 전날 78.0%에서 86.5%로 올라갔다. 11월 금리동결 가능성도 37.8%에서 52.5%로, 12월의 경우에도 39.0%에서 51.7%로 올라섰다.이런 상황에서 국채금리는 급락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4.12%로 전거래일 대비 9.2bp(1bp=0.01%포인트)나 급락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무려 11.6bp나 떨어진 4.894%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6.3bp 내린 4.226%에 장을 마감했다. 장기물 국채금리가 급락하자 기술주 랠리가 다시 시작됐다. 엔비디아와 테슬라의 주가가 각각 4%, 7% 이상 오르면서 기술주의 상승을 이끌었다. 다음달 12일 아이폰15와 차세대 스마트워치를 출시하기로 발표한 애플도 이날 2% 이상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현물 비트코인 ETF 상장 길 열려…비트코인 6%↑이날 암호화폐 시장에도 호재가 떨어졌다. 미국 연방법원이 비트코인 현물에 투자하는 ETF 상장 신청을 기각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상장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리면서다. 오랜 논쟁이었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이 승인될 길이 열렸다.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은 이날 비트코인 간접투자상품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자산운용사 그레스케일 인베스트먼트가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불허에 불복해 제기한 소송에서 그레이스케일의 손을 들어줬다.네오미 라오 판사는 비트코인 선물 ETF는 이미 SEC가 승인한데다 현물 비트코인 ETF와 차이점을 충분히 소명하지 못했다며 재검토 명령을 내렸다. 그는 “그레이스케일의 신청을 기각한 것은 자의적이고 변덕스러운 짓”이라고 지적했다.SEC는 그레이스케일이 낸 비트코인 ETF 신청 서류를 재검토해야하는데 새롭게 발견된 문제가 없다면 허가를 해야한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ETF가 출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판결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6% 이상 급등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제도권 자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데다 현물ETF로 통해자금이 들어올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코인베이스 글로벌 주가는 무려 14.91% 급등했고,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TBTC) 역시 18%나 올랐다. ◇다시 달러 약세…국제유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경기 침체 우려에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유로·파운드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56% 내린 103.47에 거래를 마감했다.국제유가는 4거래일 연속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6달러(1.32%) 오른 배럴당 81.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유럽지수는 일제히 올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8% 상승,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67% 올랐다. 영국 FTSE100지수도 1.72% 상승마감했다.
2023.08.30 I 김상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짠물예산 내놨지만…재정준칙 못 지켰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짠물예산 내놨지만…재정준칙 못 지켰다-모든 현장경찰에 ‘저위험 권총’ 보급-특례상장 과반, 공모가 밑은데, 상장 문턱 더 낮추겠다는 정부-KB금융 회장 후보 김병호·양종희·허인△2면 종합-측정기 내돈내산 “우리는 방사능 안심가게”-자립준비 청년, 삼성 반도체 인재로△3면 특례상장 확대 논란-미래 밝다더니 자본잠식 심화, 적자행진 지속…IPO개미만 부글부글-경영 참여 못하는데…증권사에 관리 책임 묻겠다는 당국-“느림보 상장심사 개선 기대” “부실상장 낙인될까 걱정”△4면 정부, 내년도 예산안 발표-논란 컸던 R&D예산·보조금 줄이고…취약층 복지·안전망 지원 늘렸다-결혼 안 했어도 아이 낳으면 특공 대상…연 7만가구 우선 공급-수산물 방사능 검사 예산 2.5배 쑥-AI·바이오·사이버보안·디지털 플랫폼…4대 첨단산업에 4.4조원 투자△5면 정부, 내년도 예산안 발표-‘건전 재정’ 내세운 정부…총선 의식해 긴축 제대로 안했나-이 와중에…SOC·노인일자리 ‘선심 예산’ 늘려-野 추경 압박에 ‘쪽지 예산’ 불 보듯…국회 통과 진통 예산△6면 종합-과도한 상여금·자사주 요구…노조 ‘생떼’에 발목 잡힌 車·조선·철강-코로나 대출, 9개월째 24조↓…“건전성 우려 없어”-9월부터 스쿨존도 ‘밤에는 시속 50km까지’ 운전-“안보 우선하되 디커플링 없다”△8면 정치-與“가짜뉴스·선동정치 강력 대응” vs 野“일본 오염수 등 8대 과제 해결”-윤 대통령, 野 색깔론 공세에 맞불 “공산전체주의 세력, 자유사회 교란”-비교섭단체 野 4당 연대…9월 정기국회서 ‘선거제도 개혁’ 사활-北김정은 ‘대한민국’ 첫 언급, 한미일 정상엔 “깡패 우두머리”△9면 경제-외평채 21년 만에 부활…‘외환시장 개입 카드’ 확충-자격·훈련·교육·경력 증빙 한 번에, 내달부터 ‘직무능력은행’ 서비스 시행-원전 기자재 해외납품 8000억 ‘큰 장’ 열린다-가맹계약 해지하자 보복 출점…공정위, 미스터피자에 4억원 과징금△10면 금융-국내은행 이익 10년간 제자리…해외 절반 수준-주담대 금리 7% 육박 “고정형으로 갈아타자”-인터넷 은행 이용자 10명 중 8명 선택도 ‘안정’-KB 금융 회장 후보자 ‘막판레이스’△12면 글로벌-“中경제, 부양책 필요” vs “하반기 저점 찍을 것”-트럼프 재판, 美공화 경선 ‘슈퍼 화요일’ 전날 열린다-올해 주가 3배나 뛰었는데…“엔비디아, 연중 가장 저평가”-유로존 통화 13년 만에 감소…ECB 동결론 힘받나-‘베트남 테슬라’ 빈페스트, BYD 제치고 車시총 3위로△13면 산업-삼성앱서 ‘트롬’ 켜고, LG앱서 ‘무풍’ 끈다-드론·액션캠에 특화…삼성 ‘전문가용 SD카드’ 시선집중-애물단지 베트남 법인에 발목…효성화학, 돌려막기 끝내려면-유상증자 지원사격 나선 지주사, SK이노 ‘그린사업 전환’ 가속-현대차그룹, 음식물쓰레기서 청정수소 캔다△14면 ICT-“양자컴도 못푼다”…SKT, 양자통신 표준 ‘승기’-코인예치도 사실상 금지…막는 것이 능사인가-“게임이 메타버스 핵심, AI는 보조 수단”-KT, 5G 특화망 스마트 공항 만든다△16면 소비자생활-제과 삼총사, 하반기 실적도 달콤할까…업계는 ‘글세’-중기부 예산 7.3%↑…소상공인 융자 8000억 늘린다-1억짜리 위스키, 사이판 숙박권…이게 다 ‘편의점 추석 선물’△17면 이데일리 Future Tech-미·중 기술 경쟁이 부른 ‘통신 개방화’…6G시대 핵심 기술로 우뚝-“오픈랜 생태계 활성화에 가장 중요한 건 장비 제조사의 인터페이스 개방 협력”△18면 증권-고평가 논란 시달리는 양극재 3대장, 외인이 먼저 손털었다-‘셀 코리아’ 급류 거슬러 오른다…배터리·자동차의 힘-“AI 진단·비만 치료제 시장 개화…바이오, 반등할 때 됐다”-18년 적자에도 임원진은 돈잔치, 진원생명과학 유상증자 ‘빨간불’-메리츠發 PF 디폴트 ‘0’…리스크 관리 빛나△20면 부동산-몽골서 주택임차료 빼돌린 철도공단 직원 덜미-사무실 구하기 어렵네…임대료 비싸도 잔류하는 기업들-신통기획 ‘재건축 속도’…목동, 거래량 늘고 신고가 속출-잠실 주경기장, 40년 만에 새단장△22면 2024학년도 대입 수시 모집-경기대, 학교장추천 학생부교과 전형, 수능 최저 없애-고려대, 학교추천·학업우수전형 간 중복지원 불가-광운대, 모든 전형에서 수능최저 기준 적용 안해-국민대, 내신 100% 선발 학생부교과, 학교장 추천 필요-단국대, 면접형 학종전형 신설…교과전형 수능최저 적용-덕성여대, 약대 수능최저 완화…첨단분야 2개학과 신설 -세종대, AI로봇학과·지능형드론융합전공 등 첫 선발△23면 2024학년도 대입 수시 모집-순천향대, 학생부교과 100% 적용 ‘메타휴먼전형’ 신설-숭실대, LG유플러스 취업연계…정보보호학과 주목-아주대, 과학적 사고 본다…첨단융합인재전형 시행-이화여대, 첨단학과 상위 50% 합격자 ‘4년 전액 장학금’-중앙대, CAU 융합형·탐구형인재 ‘수능최저’ 미적용-한국외대, 학교장추천전형, 재수생까지만 받아요-한성대,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전공트랙제 운영-한양대, 학종 일반·고른 기회 전형, 동시지원 가능△24면 BOOK-비슷하거나, 참신하거나…책 성패 가르는 제목의 기술-공원·역사 전전…여성 노숙자라는 투명인간-통화패권 전쟁…국제통화의 오늘과 내일△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21세기에도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없다-[데스크의눈] ‘Z’다음은 ‘알파’…그들의 니즈를 읽어라-[기자수첩] 부실 끊이지 않는 LH, 각고의 노력 필요하다△26면 피플-8개월 공들인 까눌레 덕에…편의점을 ‘디저트 핫플’로-현대모비스, 10년 조성한 생태숲서 멸종위기종 복원 나서 △27면 사회-‘횟집 회식’ 나선 오세훈…“수산물 필요 이상 불안감 해결할 것”-금감원과 보폭 맞추는 檢…‘라임사태’ 전면 재조사-전세사기 피해자 변제기간 3년 미만으로 단축-대전시 “국회의원 선거구 증설” 촉구
2023.08.29 I 최정훈 기자
'베트남판 테슬라' 빈패스트, 세계車 시총 3위 '껑충'…BYD도 제쳤다
  • '베트남판 테슬라' 빈패스트, 세계車 시총 3위 '껑충'…BYD도 제쳤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베트남의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빈패스트’(VinFast)가 전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 가운데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섰다. 지난 3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매장에서 첫번째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인 빈패스트 전기차가 주차돼 있다.(사진=로이터)28일(현지시간) 닛케이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빈패스트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9.75% 급등한 82.3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른 시총은 1912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25일) 종가 기준 테슬라(약 7600억달러)와 토요타(약 2700억달러)에 이어 전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 중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상장 전 기업가치 평가액(230억달러)과 비교하면 8배가량 급증한 것이다. 빈패스트는 지난 15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에 이미 시총이 850억달러까지 불어 당시 포드(480억달러), 제너럴모터스(GM·460억달러), 스텔란티스(570억달러) 등 미국 ‘빅3’ 자동차 제조업체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후 10거래일 만에 중국 전기차 선두업체인 비야디(939억달러)마저 제쳤다. 나스닥 상장 당시 22달러에 거래를 시작한 빈패스트의 주가는 현재까지 274.3% 폭등했다. 닛케이는 “전기차 제조 후발주자임에도 빈패스트가 미 증시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며 “아직 미국 사업을 본격화하지 않았지만, 이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공장을 짓기로 결정하는 등 향후 사업 확대 기대감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매입세가 대거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선 빈패스트 주식의 유통량이 적은 것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빈패스트의 주식 가운데 약 99%는 베트남 빈그룹 등 재벌그룹 3개사가 나줘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매입 또는 매도세가 조금만 유입돼도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2023.08.29 I 방성훈 기자
테슬라 가세한 중국 전기차 할인 경쟁…BYD 매출도 '주춤'
  • 테슬라 가세한 중국 전기차 할인 경쟁…BYD 매출도 '주춤'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에서 전기차 할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형 자동차 기업들의 실적 또한 영향을 받고 있다. 한국 업체들 또한 전기차의 중국 진출에 나서는 가운데 저가 경쟁은 수익성에도 지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올해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상하이 국제 자동차 산업 전시회에서 방문객들이 BYD 전시장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인 비야디(BYD)의 3분기 매출액은 1400억위안(약 25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7% 증가했다.BYD의 상반기 예비 순이익은 117억위안(약 2조1000억원)으로 같은기간 약 두배 증가했다. 블룸버그는 플로그인하이버리드(PHEV)와 완전 전기차(EV)의 기록적인 판매 증가에 힘입어 순이익은 증가했지만 중국의 할인 정책 여파로 매출 성장률은 최근 1년여만에 가장 낮았다고 전했다.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은 가격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특히 테슬라가 중국에서 가격을 인하하면서 경쟁을 부추기는 모습이다.테슬라의 경우 최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Y의 롱레인지와 퍼포먼스 가격을 각각 29만9900위안(약 5438만원), 34만9900위안(약 6344만원)으로 결정했다. 이전보다 가격 인하폭은 1만4000위안(약 254만원)이다.테슬라 또한 가격 인하 정책을 펼치면서 이익률이 감소하는 등 실적에 부침을 겪고 있다. BYD가 중국 선두업체로서 판매량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할인 경쟁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블룸버그는 BYD가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가격 출시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봤다. BYD는 지난 주말 열린 청두 오토쇼에서 2023년 탕(Tang) 모델을 공개했는데 이전보다 가격을 더 낮췄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블룸버그는 BYD가 합리적인 가격의 자동차 판매로 유명하다며 최근 몇 달간 판매량 호조로 올해 중국 자동차 브랜드 중 판매량 선두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BYD는 100만위안(약 1억8000만원)대의 양왕·팡청바오라는 럭셔리 브랜드를 공개하는 동시에 저렴한 모델인 시걸·돌핀을 출시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중국에서 할인 경쟁이 거세지면 현지 진출하는 국내 업체들도 영향을 피할 수 없다. 기아(000270)차는 이번 청두 오토쇼에서 SUV ‘더 기아 EV5’ 디자인을 공개한 바 있다. EV5는 중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첫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블룸버그는 BYD가 중국 시장 1위를 지키는 가운데 해외 경쟁업체와 중국 소규모 전기차업체들이 자율주행 등 스마트 전기차 분야에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중국 전기차업체 샤오펑(Xpeng)은 28일 7억4400만달러(약 9800억원)에 디디글로벌의 스마트카 사업을 인수하했다. 샤오펑은 스마트 차량 분야 역량을 키우기 위해 폭스바겐으로부터 7억달러(약 9300억원)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2023.08.29 I 이명철 기자
미래에셋운용,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ETF’ 상장
  • 미래에셋운용,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ETF’ 상장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거래소에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ETF(464930)’를 신규 상장한다고 29일 밝혔다.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상장지수펀드(ETF)는 글로벌 혁신 테마의 블루칩 기업들을 발굴해 집중 투자한다. 블루칩 기업이란 건전한 재무구조, 안정성, 수익성을 갖춘 초대형 우량주를 의미한다. 이들은 업종별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로, 강세장에서는 시장 상승을 견인하고 약세장에서는 변동성이 낮다는 특징이 있다.글로벌 혁신 테마 중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ETF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 △반도체 △차세대 모빌리티·그린에너지 △헬스케어·바이오테크 등 4가지 테마의 10대 블루칩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 ‘AI&빅데이터’ 테마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반도체 테마에는 AI 반도체 선두주자 ‘엔비디아’와 글로벌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를 포함한다. 또 차세대 모빌리티 & 그린에너지 테마에는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 테슬라를 비롯해 중국 CATL과 BYD, 헬스케어&바이오테크 테마에는 미국 대표 헬스케어 기업 ‘일라이릴리’가 있다.ETF 기초지수는 ‘Mirae Asset Global Innovative Bluechip Top10 Index’다. 해당 지수는 인도에 위치한 미래에셋 그룹의 인하우스 인덱스 회사인 미래에셋 글로벌 인디시스가 산출한 지수다.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ETF는 미래에셋 글로벌 인디시스의 지수를 활용한 최초의 TIGER ETF다. 미래에셋은 ETF 지수 개발부터 유동성 공급, 운용까지 ETF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미래에셋 글로벌 ETF 운용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ETF 신규 출시를 기념해 해당 ETF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상장 이벤트를 진행한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대상 ETF 일 거래 및 순매수 조건을 충족한 고객들에게는 추첨 등을 통해 문화상품권이 증정된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각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지연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선임매니저는 “AI와 빅데이터 트렌드는 빅테크와 반도체 산업으로 연결되고, 탈탄소 트렌드는 차세대 모빌리티인 전기차와 2차전지로, 저출산 및 고령화 등의 인구구조 변화는 헬스케어, 바이오테크 산업과 연결된다”며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ETF는 한가지 특정 테마가 아닌 여러 혁신 성장 테마에 압축 포트폴리오로 투자하는 상품이다”고 말했다.
2023.08.29 I 이은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철근 누락 아파트, 특허시공도 빠졌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철근 누락 아파트, 특허시공도 빠졌다-日부동산 쇼핑하는 글로벌 큰손들-“공영방송 탈 쓴 노영방송, 근본적 구조 개혁할 것”-포스코퓨처엠 “양·음극재로 2030년 43조 매출”△‘라임 특혜 환매’ 파장-금감원 “29명만 중단 직전에 환매”...판매 증권사 전면 조사 나선다-허위 투자제안서 알고도 팔았나...‘투자 착오 유발’ 판단땐 디스커버리 ‘100% 배상’ △총체적 부실 드러낸 LH-예산·공기 핑계로 ‘철근 절감 특허’ 미적용...입주전 점검도 빼먹기 일쑤-비효율적 공법...실제 건설현장 적용 어려워-“건설 생태계 군림한 LH...무법현장에 시대적 단죄 필요”△종합-칼빼든 이동관...YTN 민영화, 포털 제평위 법제화 가속-포스코퓨처엠 “2030년 연산 100만t, 양극재 퍼스트무버 자신”-HD현대 식당엔 우럭 반찬, 경총회장은 수산물 챌린지-테슬라는 안면정보 맘대로 수집하는데...“국내 기업은 불법”△훈풍 부는 일본 부동산-저금리·경기회복에...日 호텔·골프장·물류센터 쓸어담는 해외 투자자들-“이미 많이 올랐다”...투자 신중론도△정치-김기현 “총선, 대한민국 운명 가를 분수령”...이재명 “정권 폭주 막을 것”-‘마이웨이’ 김태우, 선거사무소 개소...與 “협의 없었다”-홍범도 흉상·정율성 공원...공산당 색깔 지우기 나선 尹정부-양향자 ‘한국의희망’ 출범, 제3지대 움직임 본격화 하나△경제-“채권 매력은 시간가치...단기차익보단 멀리봐야”-수억원 받고 전용 자동차까지...이정식 장관 “노조전임자 위법 다수”-‘국내 수산물 안전하게’ 원산지표시 특별점검-청년 절반 “결혼하더라도 자녀계획 없어요”△금융-“주담대 데이터 달라” 보험업계, CPC 가동에 한숨-“아시아나·대한항공 시정조치서 10월 데드라인까지 무조건 내라”-케이뱅크, 300만원까지 연 3% 생활통장 출시 △글로벌-中 찾은 美 상무장관 “양국 실용적 접근땐 진전 이룰 것”-주식거래 재개 첫날 中 헝다 ‘80% 폭락’-日학교에 돌 던지고...후쿠시마에 항의 전화 빗발-와인 안 마시는 프랑스, 수영장 100개 분량 폐기-인도, 또 쌀 수출 제한 강화...식량 안보 위협 커져△산업-美·이스라엘 ‘스타트업 어벤저스’ 합류...기아, PBV 날개 펼친다-멈춰선 러 공장 공백 메운다...기아, 카자흐스탄 2공장 설립-비싸게 사놓은 리튬·니켈값 뚝...웃음기 사라진 K양극재-포스코, 창립 55년만에 임단협 결렬...사상 첫 파업 위기-LG화학, 미래먹거리 ‘水처리’ 키운다...해수담수화 핵심 역삼투막 공장 증설△산업-“100원 팔면 수수료 60원 넘어...내려달라”-G마켓, 스타벅스 브랜드관 오픈-印 이어 日도 달착륙 도전...韓, 2032년 목표-고팍스 인수자로 국내 법인 나서...바이낸스, 1대주주 포기△제약·바이오-1조원대 기술수출에도...기술성 평가 탈락, 왜-부품서 시스템 사업으로 확대...성장 기대감 -HLB그룹, 美정부 주도 ‘암 정복 프로젝트’ 합류-보로노이 “AI 신약개발 오픈이노베이션 산업 본격화”△증권-예비 탄창엔 실탄 두둑...증시 출격 노리나 -고환율 수혜에도...美 소비 둔화에 우는 OEM 수출주-찬바람 부는 테마주, 막차탄 개미만 끙끙△증권-국내펀드 하락에도 1兆 밀물...“하반기 전략은”-박스권 갇힌 국내증시, 돌파 주인공 찾아라-‘상승 베팅’한 개미, 8월 수익률에 울상-주춤하는 ‘K방산’...반등 불씨 살릴까 △부동산-올해 서울 청약경쟁률 77대1...1년새 7배 껑충-서울 아파트 역전세난 우려 줄어-압구정4구역 재건축 설계안 ‘격돌’-원희룡 장관 “양평고속道 빠른 시일내 정상 추진”△문화-중국 큰손도 온다...1兆 미술시장 다시 들썩-쇠뿔은 단김에 빼라지만 純白 향한 ‘우보만리’ 순박한 전통미를 빚다△스포츠-‘태권도 검은띠’ 호블란, 238억원 돈방석-세계선수권대회 최초 金·金·金, 배트민턴 ‘AG 효자’ 귀환 예고-황유민·방신실...‘두번째 우승’ 노리는 슈퍼 루키들-4번홀은 티샷 주의, 8번홀은 버디 필수△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코로나때 큰탈없던 ‘비대면진료’ 공급자 아닌 소비자 중심으로 가야”-“타다금지법 반성의 산물 ‘유니콘팜’...與野 함께 스타트업 지원”△피플-‘쭉쭉 늘어나고 잘 찢어지지’ 않는 소재 핵심 기술 개발-류진 전경련 회장, 토드 영 美상원의원 만나 첫 국제 행보-폭스콘 창업자, 대만 총통선거 무소속 출마 선언 -포스코1%나눔재단, 청소년 생물다양성 보전 교육 진행△오피니언-[목멱칼럼]AI시대, 오펜하이머의 고뇌-[기고]‘응급실 뺑뺑이’ 되풀이 안되려면 -[기자수첩]김현숙 장관의 이상한 소통법△전국-“재건축·재개발 통해 구로구 이미지 바꿨죠”-“제2의 잼버리 피하자”...U대회 준비 충청권 ‘노심초사’-“서울 기피시설 못참아”...고양시민 부글△사회-지하철 보안관, 승객에 맞아도 속수무책...“사법권 부여해야”목소리-주호민 아들 학대 의혹 사건, 법정서 녹음파일 공개한다-교육부 으름장에 대규모 집회 철회...개인 연가 ‘우회파업’ 불씨는 여전-태풍 3개 동시 북상..‘하이쿠이’가 변수-대법 “LH 분양원가 공개 소송, 각하 판결 잘못”
2023.08.28 I 하지나 기자
자율주행기술 안면정보 수집, 테슬라는 되는데 국내기업은 ‘불법’
  • 자율주행기술 안면정보 수집, 테슬라는 되는데 국내기업은 ‘불법’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피고인은 초범이지만 범행기간 및 횟수 등을 고려해 징역 10월을 선고해 주시기를 바랍니다.”28일 오전 서울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내 모의법정. 실내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를 개발하는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는 검사로부터 10개월 형을 구형받았다. 이 대표의 죄목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배달로봇의 주행 성능과 안전성을 향상하기 위해 불특정 행인들의 얼굴을 촬영한 뒤 인공지능(AI)에 학습시킨 것이 죄가 됐다. 이영(왼쪽에서 다섯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2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모의법정에서 열린 ‘모빌리티 분야 규제뽀개기 모의재판’을 마친 후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비록 모의법정이었지만 대한민국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다. 실제 뉴빌리티는 개인의 민감정보로 해석될 수도 있는 안면정보를 모자이크로 처리한 뒤 비식별 정보로 변환해 저장한다. 현행법을 위반하지 않기 위한 조치이지만 이 과정에만 5~10명의 인력이 추가로 필요하다. 더 큰 문제는 세계 1위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는 이 같은 법망을 피해 자유롭게 안면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미간 ‘통상조약’에 근거해 전국 5만대의 테슬라 차량이 안면정보 데이터를 별도의 추가 조치 없이 데이터베이스화 해서 AI 알고리즘 향상에 활용한다. 국내 규제가 역차별까지 야기하는 셈이다.이날 중소벤처기업부가 개최한 ‘모빌리티 분야 규제뽀개기 모의재판’에는 뉴빌리티 외에도 전기차 폐배터리 보관과 관련해 최성훈 에임스 대표, 선박수소연료전지 실증과 관련해 이칠환 빈센 대표가 각각 기소됐다. 현행 ‘폐기물관리법’상 폐배터리의 법정 보관기간을 30일로 규정하고 있다. 폐기물을 장기 보관하면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환경 오염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폐배터리를 쓰레기나 동물사체와 같은 폐기물로 적용한 ‘폐기물 관리법’이 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변론을 맡은 김후곤 법무법인 로백스 변호사는 “폐배터리는 잔존 수명이 70~80%이기 때문에 재사용 및 재활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폐배터리’ 대신 ‘사용후 배터리’로 규정해야 한다”며 “이같은 불합리한 규제 때문에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의 80%가 그대로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칠환 빈센 대표는 국내에 규정 자체가 없는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선박분야의 테슬라’를 기치로 소형 수소선박을 개발하는 이 회사는 지난 4월에나 마련된 ‘선박수소연료전지 잠정기준’에 준해 개발에 나서고 있다. 그마저도 ‘잠정’ 기준이어서 기준 자체가 현실에 맞지 않는 상황이다.가령 잠정기준에 따르면 수소연료전지가 설치되는 구역 전체를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모든 장비’에 방폭 기준을 강제하고 있으나 이는 국내에서만 적용되는 규정으로 전세계 어디에도 이를 만족시키는 방폭 기준 제품이 없다. 수소선박을 개발하기 이전에 부품 개발에 먼저 나서야하는 형국이다.경기동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잠정기준 제5조 제1항 본문에 ‘이 기준을 적용하기에 곤란하다고 판단되는 사항은 이 기준의 각 조항의 내용을 적절히 경감하여 적용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라며 “적절히 경감이라는 점에서 합격 기준이 정확히 무엇인지 명확하지도 않다. 기준 자체가 미비하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이영 중기부 장관은 “신산업 분야 기업이 자유롭게 뛸 수 있도록 장애물을 제거하고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도록 국제 수준에 맞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2023.08.28 I 김영환 기자
"덜 매파적이었던 파월, IT·조선 등 낙폭과대주 주목"
  • "덜 매파적이었던 파월, IT·조선 등 낙폭과대주 주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시장의 우려보다는 매파적인 색깔을 보이지 않은 가운데, 낙폭과대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28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 연설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금융시장은 결과에 안도하는 흐름을 나타냈다”며 이같이 밝혔다.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개최한 와이오밍주 잭슨홀 미팅서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낮추는 게 연준의 일이며,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며 “비록 인플레이션이 정점에서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적절할 경우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때까지 정책을 제한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은 강한 ‘매파적’ 발언을 예상했던 만큼, 안도 랠리를 펼쳤다.김 연구원은 “연설 종료 이후에는 작년보다 매파적이지 않았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면서 주가는 다시 회복했지만 채권시장은 흐름이 약간 달랐다”면서 “단기 금리는 오른 반면 장기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동시에 성장세 약화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특히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테슬라, 아마존 등 경기소비재 성과가 양호했다. 그간 약세를 나타냈던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IT 빅테크도 반등에 성공했다. 김 연구원은 “여기서 얻을 수 있는 시사점은 미국 증시가 파월 의장의 목소리를 강경한 매파로 인식하지 않아 그동안 주가가 눌렸던 성장주가 다시 회복했다는 점”이라며 “이런 흐름은 미국 증시를 넘어 한국 시장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선 이번 주에 몇 가지 확인할 게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연준은 향후에도 데이터에 의존하는 정책을 구사할 것이므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자극할 수 있는 지표를 살펴봐야 하는데 현지시간 31일 공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와 9월 1일 예정된 미국 고용보고서가 바로 그것”이라고 강조했다.7월 PCE 물가는 헤드라인과 근원 구분 없이 직전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소한 상승폭이 크지 않게 나오는 게 중요하다. 고용지표 중 시간당 임금의 상승 속도가 둔화되는 것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실질 임금 상승률이 이미 (+)를 나타내고 있기에 추가로 오를 경우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금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김 연구원은 “만약 물가와 고용 지표에서 우리가 예상하는 대로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 않는 결과들이 확인된다면 연준의 긴축 기조가 추가로 강해질 가능성도 낮아진다”면서 “이는 최근 시장에서 우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는 채권 금리의 상승세도 제한하는 결과를 유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국내외 채권 금리가 다시 낮아질 수 있다면 주가 상승을 억제했던 할인율도 반락하면서 지수 반등을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아울러 그는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그동안 낙폭이 컸던 업종들이 반등의 선두에 자리잡을 수 있다”며 “8월 한 달 동안의 수익률을 살펴보면 중국 인바운드 소비주와 경기방어주가 대부분 상위를 차지했는데, 앞으로는 한국의 대표산업인 반도체를 비롯해 낙폭이 컸던 IT가 지수 상승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시에 조선, 기계(방산) 등 단기 조정을 받았던 업종도 반등에 나설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 않을 것이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가정하에 IT, 조선, 기계 등 낙폭이 컸던 성장 종목에 다시 관심을 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8.28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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