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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빔 기반 검사장비' 쎄크, 코스닥 상장 예심 통과…IPO 본격 추진
  • '전자빔 기반 검사장비' 쎄크, 코스닥 상장 예심 통과…IPO 본격 추진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전자빔 기반 검사 장비 전문 기업 쎄크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4일 밝혔다. 회사는 증권신고서 제출을 위한 제반 사항을 준비한 뒤 기업공개(IPO) 공모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회사는 신영증권이다.쎄크 본사 전경.지난 2000년 설립된 쎄크는 전자빔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검사·분석용 장비를 개발하는 검사장비 전문 기업이다. 주력 사업 분야로는 △반도체 및 배터리 산업용 X-ray(엑스레이) 검사 장비 △방산 미사일, 항공, 선박 등의 선형가속기(LINAC)를 활용한 비파괴 검사 장비 △화학, 신소재, 에너지, 바이오 분야 등 연구개발 및 품질 관리용 탁상형 주사전자현미경(Tabletop SEM) 등이 꼽힌다.쎄크는 전기·전자부품, 반도체, 자율주행 자동차의 전장 부품, 모바일 등 다양한 분야의 결함검사가 가능한 반도체용 엑스레이 검사 장비를 판매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누적매출액 923억원을 기록하는 등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의 TSV(Through-Silicon Via, 실리콘관통전극) 개발에 따라 나노 포커스 엑스레이 튜브(Nano Focus X-ray tube)를 탑재한 초정밀 엑스레이 검사 장비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꾸준한 매출 증가가 전망된다.또한 쎄크는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파우치, 각형, 원통형 배터리 검사수요 확대에 따라 국내외 약 260억원 규모(2023년말 누적매출액 기준)의 배터리 2D, 3D-CT 엑스레이 검사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원통형 배터리의 경우 테슬라향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검사에 활용되고 있다.쎄크는 고전압 및 제어 회로, 전자총 제어 기술, 전자빔 집속 기술, 진공 형성 기술 등 전자빔 발생 장치의 핵심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엑스레이 튜브, LINAC 등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동화 장비 설계 및 제조에 필요한 메카트로닉스 기술과 딥 러닝 기반 자동 불량 판독 기술 등의 소프트웨어(SW) 기술을 확보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췄다.그 결과 회사의 매출은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30.4%의 성장률(CAGR)을 보이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산업용 엑스레이 검사장비 매출은 같은 기간 매년 전체 매출액의 60% 이상을 기록하며 시장 내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또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힘을 쏟으며 최근 3년간 매년 약 50%의 수출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중국 상해 법인을 비롯해 40개의 해외 대리점을 두고, 각 지역별로 현지 영업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이밖에 국내외 유수의 대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전기차 등 다양한 시장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김종현 쎄크 대표이사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유입된 자금은 연구개발(R&D), 시설투자, 사업확대에 주력함으로써 기술적 경쟁력과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전자빔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주력사업을 확대하며 검사 장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2.04 I 신하연 기자
美 민주주의·인권·노동국 계약직 무더기 해고…北인권활동 차질 빚나
  • 美 민주주의·인권·노동국 계약직 무더기 해고…北인권활동 차질 빚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외교 노선과 맞지 않는 사업을 걸러내기 위해 해외 원조를 일시적으로 전면 중단한 가운데 미 국무부가 민주주의·인권·노동국을 위해 일하던 계약직 직원 60명을 해고했다. 이들은 미국이 공식적인 외교 관계가 없거나 독재 정부 국가에서 민주적 관행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춰온 조직으로, 이번 조치로 북한 인권 활동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국무부는 민주주의·인권·노동국을 위해 일하던 계약직 직원 약 60명을 해고했다. 해당 직원들은 북한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이란, 베네수엘라, 쿠바 등 권위주의 국가에서 시민 사회를 강화하고, 민주주의 관행이 자리잡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역할을 해왔다. NYT는 두 명의 미국 관리와 두 명의 전직 관리를 인용해 이번 조치는 해당 부서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평가했다. 민주주의·인권·노동국에는 계약직 직원 외에 약 200명의 정규직 직원이 주로 워싱턴 D.C. 국무부 본부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계약직 직원은 대부분 기술 전문가나 해외에서 프로그램을 제정하는 일상 업무를 수행하는 데 의존하는 지역 전문가들이다. 해당 기관은 최근 몇 년 동안 의회에서 연간 예산으로 약 1억5000만~2억달러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또한 미 의회가 민주주의진흥재단(NED)을 포함한 다른 단체에 배정한 자금을 관리하고 전달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특히 NED는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민주주의 증진 활동을 하는 단체들을 지원하는 비영리재단으로 한국의 여러 북한 인권 단체에 자금을 제공해왔다. NED 홈페이지에 따르면 2023 회계연도에 북한 관련 25개 사업에 489만달러를 지원했다. NED는 북한 인권 운동을 초창기부터 25년 이상 지원하면서 북한 인권 운동을 선도하는 단체들의 생명줄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계약직 직원들이 해고된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행정명령을 통해 해외 원조나 지원으로 간주할 수 있는 자금 지원과 프로그램 운영의 중단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최근 수년간 일부 공화당 정치인들은 국무부의 민주주의 증진 프로그램이 종종 해당 국가의 보수적 또는 극우 정치인들에 반대하는 해외 정당이나 단체를 지원하는 결과를 낳는다고 비판해왔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며 정부 지출을 대폭 줄이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표적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미 행정부는 국제개벌처의 고위 관리 60명에게 유급 휴가 조치를 내리고, 수백 명의 계약직 직원을 해고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 이후로도 행정부 고나리들은 수십 명의 직원을 해고하거나 유급상태로 만들었다고 NYT는 전했다.
2025.02.04 I 양지윤 기자
“절세 효과 톡톡”…해외주식 증여 급증
  • “절세 효과 톡톡”…해외주식 증여 급증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해외주식 증여가 절세 및 글로벌 자산 증식 수단으로 각광받으며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006800)은 지난해 해외주식 증여 등을 통한 이체 금액이 2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배 이상 늘었다고 4일 밝혔다.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주식 증여 고객 수는 약 1만7000명으로, 2022년(3000명)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 가장 많이 증여된 해외주식은 엔비디아(5900명, 8000억원), 테슬라(5200명, 4700억원), 애플(2400명, 830억원), 마이크로소프트(2000명, 940억원), 아마존(1400명, 1020억원) 순이었다.해외주식 증여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는 글로벌 자산의 성장 가능성과 절세 효과가 꼽힌다. 평가차익이 발생한 해외주식을 배우자나 자녀에게 증여할 경우, 양도소득세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향후 자산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주식을 미리 증여하면 증여세 및 상속세 부담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현행 세법상 배우자는 10년간 6억원, 성인 자녀는 5000만원, 미성년 자녀는 2000만원까지 증여세 부담 없이 증여가 가능하다.미래에셋증권은 고객의 세제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WM 영업점과 모바일 앱 ‘M.STOCK’을 통해 해외주식 증여세 신고대행 서비스와 맞춤형 세무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 3일부터 진행 중인 ‘해외주식 VOLUME-UP 이벤트’를 통해 증여세 신고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순입고 금액과 순매수 금액에 따라 현금 리워드를 지급하는 혜택도 마련했다.증가하는 해외주식 증여 수요에 대응해 맞춤형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웰스테크 및 AI 기반 보고서를 활용한 정교한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며, 다양한 플래너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장기적인 투자, 절세 및 증여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해외주식 증여는 단순한 자산 이전과 절세를 넘어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의 일환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고객들이 부의 세대 간 이전을 통해 안정적으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혁신기업을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투자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해외주식 보유액은 40조8000억원으로 연초 대비 17조2000억원 증가했으며, 고객 수익률(리테일 기준 세전 연수익률)은 64.1%를 기록했다.
2025.02.04 I 이정현 기자
미국 가기 어려워지나…합법이민도 규제한다는 트럼프
  • 미국 가기 어려워지나…합법이민도 규제한다는 트럼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합법적인 이민에 대해서도 심사 및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1기 정부 때의 조치를 고려하면, 한국 역시 유학생은 물론 기업에서 파견하는 주재원까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기술 인재들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내비친 만큼 과거와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도 상존한다.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멕시코 국경 장벽. (사진=AFP)◇美거주 이민자도 심사 강화…유학생·주재원 ‘벌벌’ 4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미국의 안전이나 국익을 해치는 외국인의 유입을 막기 위해 입국 희망자뿐 아니라 이미 미국에 거주 중인 외국인에 대해서도 가능한 한 최대로 엄격하게 심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비자 발급까지 소요되는 시간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 날인 지난달 20일 행정명령을 통해 미 국무부 등 비자 발급을 담당하는 관계 부처에 비자 발급 심사를 강화하도록 지시한 데 따른 조치다. 어떻게 대상을 선정해 어떤 방식으로 심사 강화를 진행할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트럼프 1기 정부 때처럼 비자를 신청할 때 추가적인 질문 또는 서류 제출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정부에서 반이민 정책을 설계했던 스티븐 밀러를 백악관 정책 및 국토안보 담당 부비서실장에 앉혔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보기술(IT) 기술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H1B 비자나, 기업에서 파견하는 주재원을 대상으로 하는 L 비자 등의 발급이 일시 중단될 수 있다고 닛케이는 내다봤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수많은 미 국민들이 일자리를 잃었을 때에도 트럼프 1기 정부가 같은 조치를 취한바 있어서다. 합법적인 체류 자격을 증명하는 그린카드 또는 비자를 소지하지 않으면 추방당할 수 있는 만큼, 이미 미국에 거주 중인 외국인 유학생 및 연수생, 주재원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 국제교육협회(IIE)에 따르면 2023~2024학년도 미국 고등교육기관에 등록한 해외 유학생 수는 총 112만 6690명으로, 이 가운데 4만 3149명이 한국인 유학생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머스크 CEO가 실리콘밸리 기술 인재들의 H1B 비자 규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트럼프 1기 때보다는 규제가 완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머스크 CEO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마가) 지지론자들이 H1B 비자 규제를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웠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 CEO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19일부터 적용 원정출산 규제는 위헌소송에 제동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에서 출생한 아이에게 자동으로 국적을 부여하는 출생시민권 제도를 종료하겠다는 방침이다. 행정명령에 따르면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시민권 또는 영주권을 보유해야 자녀도 미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다. 원정 출산뿐 아니라 부모가 학생비자나 취업비자 등으로 장기 체류하고 있는 경우도 앞으로는 자녀가 시민권을 얻을 수 없다. 트럼프 정부는 오는 19일 이후 출생한 아이들부터 이 정책을 적용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 소속 20여개주 주지사들이 위헌 소송을 제기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수정헌법 14조에선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귀화한 모든 사람은 미 관할권에 속하는 경우 미국 시민이라고 명시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행정명령으로 이를 개정할 수 없다는 게 주지사들의 주장이다. 이에 연방지방법원은 일시금지 명령을 내렸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항소하겠다고 밝혀 대법원까지 법적 다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합법 절차 통한 망명·난민 신청도 불법 간주합법적인 절차를 통한 난민 수용도 제한될 예정이다. 미 국토안보부는 조 바이든 정부가 도입한 스마트폰의 앱을 이용한 난민 신청 접수를 폐지했으며, 이날 베네수엘라인을 대상으로 하는 임시보호지위(TPS) 연장도 철회했다. 2023년 TPS 자격을 얻은 베네수엘라인 약 35만명에 대한 보호 조치가 종료된 것으로, 이들은 자격이 실효되는 4월 또는 9월 이후 강제 송환될 예정이다. 망명 신청자도 불법 이민자로 간주하겠다는 게 트럼프 정부의 입장이다. TPS는 자연재해나 전쟁 등이 일어난 나라에서 피난해 온 경우 본국 송환이 위험하다고 판단될 때 일시적으로 체류 및 취업을 인정하는 제도다. 베네수엘라, 엘살바도르, 미얀마, 우크라이나 등 17개국을 대상으로 하며, 역대 정권에서 자격 연장을 계속해 왔다. 미 싱크탱크 니스카넨센터는 “중국이 하이테크 기술로 미국을 따라잡으려고 하는 상황에서 이민은 미국의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각종 규제로 기술 이민이 줄고 저출산이 가속화하면 미국이 세계적 지위를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2025.02.04 I 방성훈 기자
트럼프 개입 막아라…그린란드, 외국 기부 금지법 추진
  • 트럼프 개입 막아라…그린란드, 외국 기부 금지법 추진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그린란드가 오는 4월 6월 총선을 앞두고 ‘외국 기부 금지법’을 추진한다. 그린란드 통제권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입을 차단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무테 에게데 그린란드 총리.(사진=AFP)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그린란드 정부는 그린란드 정당에 대한 그린란드 외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 국적 또는 익명 기부자로부터 정치 기부금을 금지하는 입법안을 4일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그린란드 정부는 해당 입법안에 대해 “그린란드의 정치적 무결성을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린란드 정부는 “외국 또는 익명의 기부는 그린란드 정당의 선거 운동을 왜곡할 수 있다”면서 다른 국가에선 소액으로 분류될 정치 기부금도 인구가 5만7000명에 불과한 그린란드에선 상당한 금액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입법안은 또한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막대한 후원금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것을 예로 들면서 그린란드가 외국의 영향력에 대해 취약할 수 있음을 우려했다. 그린란드 정부는 “그린란드에 대한 지정학적 관심과 동맹인 초강대국들이 그린란드를 장악하고 통제하는 데 관심을 표명한 현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에 이어 덴마크령인 그린란드 매입 의욕을 드러낸 이후 그린란드 정부가 내놓은 구체적인 첫 조치라고 FT는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해 미국이 그린란드 통제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무테 에게데 그린란드 총리는 그린란드가 판매용이 아니며, 미국인이 되거나 덴마크에 속하는 것 모두 원하지 않는다고 일관되게 대응하고 있다. 덴마크도 북극에 146억크로네(약 2조9500억원) 규모 방위비 지출 계획을 내놓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야욕 차단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트럼프 대통령과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그린란드 등을 주제로 통화했는데, 두 사람의 대화는 매우 격렬했다고 FT는 전했다.J.D. 밴스 미국 부통령 또한 지난 2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그린란드 안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덴마크는 좋은 동맹국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옹호했다.이에 프레데릭센 총리는 지난 3일 “우리는 수십 년 동안 함께 나란히 싸웠다”면서 “우리는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 중 하나로, 덴마크가 나쁜 동맹이란 비난을 받고 싶지 않다”고 반박했다.지난주 마크 루비오 신임 국무장관은 시리우스XM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그린란드에 대한 트럼프의 관심은 장난이 아니”라면서 “단순히 영토 확장이 아닌 국익과 관련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그린란드에 이미 군사 기지를 두고 있으나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중국이 그린란드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5.02.04 I 김윤지 기자
해체 수순 밟나…"트럼프, 교육부 폐지 행정명령 검토"
  • 해체 수순 밟나…"트럼프, 교육부 폐지 행정명령 검토"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이 연방 정부 내 교육부를 해체하는 행정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워싱턴DC에 위치한 미 교육부 건물.(사진=AFP)소식통들은 행정부 당국자들이 법령에 명시되지 않은 교육부의 모든 기능을 중단하거나 일부 기능을 다른 부서로 이전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행정명령은 사실상 교육부를 폐지하는 입법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당국자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은 행정명령의 구체적인 내용과 발표 시점을 두고 논의 중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연방 공무원 노조인 미국 공무원 연맹에 따르면 이미 교육부 직원 최소 60명이 지난달 31일부터 행정 휴직에 들어갔다. 연방 정부 내 교육부 폐지는 교육에 대한 연방정부의 개입을 제한하고 각 주(州)에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공약과 맞닿아 있다. 보수주의자들은 이전 조 바이든 행정부가 교육부를 통해 학자금 대출을 탕감하고 성차별 금지를 성소수자(LGBTQ+)로 확대한 결정에 비판적인 입장이다. 교육부 폐지는 대표적인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 주도로 작성된 정책 제언집 ‘프로젝트 2025’에도 포함된 내용이다. 또한 교육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신설 자문기구인 정부효율부(DOGE)가 미국의 대외원조 기관인 국제개발처(USAID)와 함께 대대적인 재정비 차원에서 지켜보고 있는 조직 중 하나라고 WSJ는 전했다. 교육부의 존재는 법률로 성문화되어 있다. 교육부가 하는 일의 상당 부분도 마찬가지다. 이에 교육부를 전면 폐지하려면 의회를 통한 입법 절차가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집권 1기 당시 교육부와 노동부를 통합하려고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지난주 공화당 소속 토머스 매시 연방 하원의원(켄터키)이 2026년 말까지 교육부를 폐지하는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그는 “워싱턴 DC의 선출되지 않은 관료들이 아이들의 지적이고 도덕적 성장을 책임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미 연방 교육부는 1979년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시절 당시 미국 최대 교사 노조인 ‘전국교육협회’의 촉구에 따라 설립됐다. 구성원 수로 따지면 교육부는 연방 정부 장관급 조직 중 규모가 가장 작다.
2025.02.04 I 김윤지 기자
트럼프 행정부 실세 머스크는 "특별공무원" 신분
  • 트럼프 행정부 실세 머스크는 "특별공무원" 신분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으며 최고 실세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식적으로 ‘특별 공무원’(Special Government Employee·SGE)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백악관 관계자가 밝혔다.1월 20일 미국 워싱턴의 캐피털원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날 집회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최고 기밀 보안 등급을 허가받았으며, 백악관 내 사무실도 배정받았다.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 몇 주 만에 머스크 CEO는 DOGE를 이끌기 위한 광범위한 임무를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미 법무부 요약에 따르면 특별 공무원은 “365일 동안 130일 이하로 정부를 위해 일하거나 일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이다. 이는 머스크가 정식 연방 공무원은 아니지만, 단순한 자문 역할 이상의 공식 직책을 맡고 있으며 일정 기간 동안 정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머스크 CEO는 급여를 받지 않는다고 그의 고용에 정통한 한 인사는 CNN에 밝혔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 CEO가 재무부의 핵심 지급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이 시스템은 연방 정부의 모든 지출을 관리하는 중요한 인프라로 이 같은 권한 부여는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론은 우리의 승인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 적절한 경우에만 승인을 내릴 것”이라며 머스크 CEO의 권한을 대통령이 직접 통제하고 있음을 강조했다.2024년 11월 1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UFC 309에서 일론 머스크(오른쪽)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AFP)특별 정부 직원은 연방 정부의 윤리 규정을 따라야 하며, 특히 본인의 재정적 이익과 관련된 사안에는 개입할 수 없다. 이와 관련 미국 법무부는 이해충돌 방지법을 위반할 경우 민사 또는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고 명시하고 있다.머스크 CEO의 사업 성공은 부분적으로 연방 정부의 자금에 힘입은 바가 크다며,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는 수십억 달러 규모로 정부와 직접 계약을 체결했다고 CNN은 지적했다.이에 트럼프 행정부가 머스크 CEO의 윤리 위반을 적극적으로 단속할 가능성이 작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 윤리 전문가인 캐슬린 클라크 워싱턴대학교 교수는 “머스크 CEO와 다른 모든 사람에 대한 재정적 이해 충돌 기준의 집행을 법무부에 의존하고 있다”며 “트럼프의 법무부가 트럼프 측근을 상대로 이러한 법을 적극적으로 집행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짚었다.또 머스크 CEO의 정부 직책이 공개적인 재무 보고 포함하는지도 불확실하다고 CNN은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특별 공무원은 60일 이상 근무하고, 특정 수준 이상의 보수를 받으면 공공 재무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머스크 CEO는 무급으로 일하고 있지만, 결정권이 민간 기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별도의 재무 보고가 요구될 수도 있다는 게 CNN의 설명이다.머스크 CEO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직접 실행하는 역할을 맡으면서 그의 사업에도 정치적 후폭풍이 따르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캐나다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한 뒤 캐나다 온타리오주는 머스크 CEO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와의 계약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2025.02.04 I 이소현 기자
'관세 전쟁' 일단 한템포 쉬어가기…롤러코스터 뉴욕증시
  • '관세 전쟁' 일단 한템포 쉬어가기…롤러코스터 뉴욕증시[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추이에 따라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였다. 실물 경제의 제조업 업황은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다음은 4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AFP)◇멕시코·캐나다 관세 한달 유예…중국과도 대화-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는 4일부터 멕시코에 부과하기로 한 25% 관세 계획을 한달간 유예하기로. -멕시코와 캐나다가 펜타닐 유입과 불법 이민을 차단하기 위해 멕시코 북부 국경을 강화하기로 합의.-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전화 통화 후 캐나다에 대해서도 관세를 한 달 유예하기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24시간내 관세 부과와 관련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는 현재로서는 협상의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 분위기.-백악관 고위 인사는 이번 관세는 관세전쟁이 목적이 아니라 마약 전쟁이라고 발언.-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건 마약전쟁”이라며 “트럼프가 이것은 무역전쟁이 아니라고 100% 분명히 밝힌 행정명령을 읽어봐야 한다”고 강조. ◇뉴욕 3대 지수 낙폭 줄여 하락 마감-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전개되는 추이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타며 하락 마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8% 내린 4만4421.91에 거래를 마쳐.-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6% 하락한 5994.57,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20% 떨어진 1만9391.96를 기록. ◇기술주 하락 마감-중국과 사업 관계가 밀접한 반도체 기업 위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82%로 마감.-애플은 -3.39%를 기록했으며 엔비디아는 -2.84%, 테슬라는 -5.17%의 낙폭을 기록하기도.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도 약보합권. 메타만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인 거대 기술기업 중 유일하게 1% 이상 상승. ◇급등세 유가도 소폭 상승 마감-치솟던 국제 유가도 급등분을 대거 반납한 이후 소폭 상승 마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72.53달러 대비 0.63달러(0.87%) 상승한 배럴당 73.16달러에 거래를 마감.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29달러(0.38%) 상승한 75.96달러를 기록.◇미 PMI 27개월만 확장 국면 진입-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9를 기록했다고 발표. 27개월 만의 확장 국면 진입.-S&P글로벌의 1월 미국 제조업 PMI 확정치도 51.2를 기록해 7개월 만에 처음으로 50을 상향 돌파.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정책금리) 추가 조정을 시급히 할 필요성은 없다”며 “불확실한 미국 경제 전망 속에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는 것을 지지한다”고 부연.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작년에 한 100bp 인하가 경제 측면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보고 싶다”면서 “데이터에 따라 한동안(for a while)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해.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3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은 13.5%까지 내려.
2025.02.04 I 김경은 기자
트럼프 관세 한달 유예…“협상 통해 품목별 부과 가능성↑”
  • 트럼프 관세 한달 유예…“협상 통해 품목별 부과 가능성↑”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 관세 부과를 한 달 유예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향후 협상을 통해 품목별로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물가 우려가 상대적으로 완화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트럼프 대통령이 2월3일(현지시간) 관세 부과를 하루 앞두고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했다”며 “두 국가는 남부 국경에 군인 1만명을 즉시 지원하기로 합의하고, 펜타닐 차르 임명을 통한 총 13억달러 규모의 국경 안전화 대책 수립에 동의했다. 파병된 군인들은 펜타닐과 불법 이민자들을 미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집중 단속하도록 특별히 지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 하워드 루트닉 미 상무부 장관 등은 멕시코 및 캐나다 고위급 대표와 함께 한 달 동안 관세 정책을 협상하기로 결정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를 고려하면 기존 국가경제비상사태(IEEPA) 발동을 통한 전 품목 관세보다는 완화된 조치가 예상되며, 관세 인상에 대한 우려가 되돌림할 것으로 봤다.실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장 초반 급락 시작했으나 관련 뉴스에 모두 낙폭을 만회하는 양상을 보였다. 캐나다 관세 유예는 장 마감 이후 발표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캐나다 관세 대상인 테슬라, 운송 업체 페덱스 등 모두 상승 전환했다.관세 철회는 아니지만 향후 한 달간 협상을 통해 품목별 관세 부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물가에 미치는 여파가 완화할 것으로 봤다. 조 연구원은 또 “이번 유예 조치를 통해 트럼프의 협상가 기질을 재확인했다”며 “향후 관세 정책은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이어 “트럼프가 관세 인상을 통한 협상에 우위를 보일수록 관세 카드를 더 많이 들고 나올 가능성 크다”며 “향후 중국의 대응과 유럽연합(EU) 관세 부과 예고와 더불어 한국 및 대만에 대한 관세 조치 언급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2025.02.04 I 김응태 기자
中 추가관세 10% 앞두고 애플 주가 3.4% 털썩
  • 中 추가관세 10% 앞두고 애플 주가 3.4% 털썩
  •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월 20일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예고하면서 애플 주가가 이날 3.39% 하락했다.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 대부분이 중국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보그트 USB 애널리스트는 “만약 중국산 수입품에 10% 관세가 부과된다면 아이폰 사업 부문에서 애플의 총 마진이 약 1%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증시에서 3일(현지시간) 애플의 주가228.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5% 넘게 하락한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제외하면 미 주요 기술 대기업 가운데에서는 낙폭이 가장 컸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알파벳은 평균 1%미만 하락했다. 애플의 주가 하락은 당장 4일부터 시작하는 중국산 제품 10% 추가관세에서 애플 역시 관세 폭탄을 면치 못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지난 1기 행정부 당시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애플의 관세 적용 제외를 요청해 받아들여졌지만, 이번에는 불확실하다.팀 쿡 CEO는 지난주 애플의 실적 발표와 관련된 컨퍼런스콜에서 관세 부과에 대한 영향력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관련 질문에 “우리는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그 이상 추가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애플이 더이상 침묵할 수 없다”는 기사에서 애플은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가격인상을 할지 여부를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애플이 현재 가격을 유지한다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증권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올해 주당 순이익에 1% 미만의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추정했다. 반면 가격을 인상할 경우, 마진은 보호되지만 매출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모한은 미국에서 가격이 3% 인상될 경우, 아이폰 판매대수가 약 5% 줄어들 것이라고 추정했다. 지난 4분기 애플의 아이폰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애플의 총 마진은 46.9%로 12년 만에 장 높았다. 바르톤 크로켓 로젠블라트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중국 관세에 포함되는 것은 우리 예상과 다른 것”이라며 “애플이 가격 인상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트럼프를 화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날 애플 주식은 캐나다와 멕시코의 관세가 한 달 유예됐다는 소식이 장 마감 이후 전해지며 시간 외에서 0.54% 오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협상의 지렛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으며 중국과의 관세 역시 유예될 수 있다는 관측이 커진 탓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시간 내 중국과도 관세 부과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 중국 관세는 개시 사격(opening salvo)이었다”며 “우리가 합의하지 못하면 중국 관세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5.02.04 I 정다슬 기자
캐나다 관세 한 달 유예에 포드·GM·테슬라 주가 시간외 상승
  • 캐나다 관세 한 달 유예에 포드·GM·테슬라 주가 시간외 상승
  •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6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의 리도 코티지에서 자신의 당대표와 총리직 사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이 캐나다에 부과하는 25% 보편 관세가 한 달 유예될 것이란 소식에 미국 자동차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포드 주가는 장 마감 후 1.62% 상승했다. 이날 보드 주가는 1.74% 하락한 9.89달러에 마감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전화 통화 후 관세를 한 달 유예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 반전했다.이날 장중에는 3.15% 하락한 47.90달러로 마감했던 제너럴모터스(GM) 역시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서 1.98% 상승 중이다. 이날 장중 5% 넘게 하락했던 테슬라도 관세 합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간 외 거래서 2% 상승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와 통화해 4일부터 시행될 관세 부과에 대해 논의했다. 오전 시작했던 통화에서는 관세 유예조치가 발표되지 않았다. 이후 오후 3시께 두번째 통화를 마친 후 트럼프 대통령은 CNN 기자에 “좋은 대화였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고, 이후 올라온 트뤼도 총리의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관세 한 달 유예 사실이 알려졌다.트뤼도 총리는 13억캐나다달러를 투입해 새로운 헬리콥터와 약 1만명의 인력을 통해 국경을 강화하고, 펜타닐 차르를 임명해 마약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2억 달러 자금이 투입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한 후에도 멕시코 관세를 한 달 유예하기로 했다. 멕시코 역시 멕시코와 미국 국경에 1만명의 멕시코 군인을 즉시 투입하기로 했다.트럼프 대통령이 24시간 내 중국과도 관세 부과를 협의할 것이라고 밝히며 중국과의 관세 여부도 주목된다.
2025.02.04 I 정다슬 기자
멕시코·캐나다 관세 유예에 안도…롤러코스터 탄 뉴욕증시
  • 멕시코·캐나다 관세 유예에 안도…롤러코스터 탄 뉴욕증시[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한달 간 유예하기로 전격 합의하면서 낙폭을 상당히 줄인 채 마감했다. 트럼프 관세가 협상용이라는 관측이 강해지면서 투자자들은 일부 안도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도 오후에 추가로 통화를 했고, 트뤼도 총리 역시 한달간 관세 유예조치를 적용받은 이후 장마감 이후 거래에서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24시간내 중국과 대화에 나서기로 한 만큼 중국에 대한 10% 추가관세도 4일부터 시행될지 전세계 투자자가 주목하고 있다. ◇멕시코 관세 한달간 유예에 일부 안도…이제 중국 주시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8% 내린 4만4421.91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6% 하락한 5994.57,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20% 떨어진 1만9391.96를 기록했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는 4일부터 멕시코에 부과하기로 한 25% 관세 계획을 한달간 유예하기로 하면서 급격히 얼어붙었던 투심이 일부 완화됐다. 멕시코가 펜타닐 유입과 불법 이민을 차단하기 위해 멕시코 북부 국경을 강화하기로 합의하면서다. 양측은 한달간 협상을 통해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도 전화 통화를 한 이후 한달간 관세를 유예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AFP)투자자들은 이제 중국에 대한 10% 추가 관세 여부에도 집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24시간내 관세 부과와 관련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마도 24시간 내 중국과 대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펜타닐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밝혔다. 그러면서 “대 중국 관세는 개시 사격(opening salvo)이었다”며 “우리가 합의하지 못하면 중국 관세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했다.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또 파나마 운하와 관련이 있다”며 “그들은 오래 개입하지 않을 것이고, 그렇게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는 오는 4일부터 중국에 부과하기로 한 10% 관세는 이제 시작일 뿐이고, 중국과 중국과 펜타닐 및 파나마 운하 문제 등에 대해 만족할만한 협상을 하지 못하면 관세율을 높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멕시코에 대한 관세 유예는 모든 국가에 대한 관세가 트럼프의 협상 도구가 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이 초기에 과도하게 반응해서는 안 된다는 일부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견해를 강화했다. 맥쿼리의 글로벌 외환 및 금리 전략가인 티에리 위즈먼은 “우리가 착각하고 있다고 해도 미국의 동맹국(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영구 관세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양보는 트럼프의 ‘문제’를 처리하는 ‘쉬운’ 방법이고, 트럼프는 ‘거래’를 좋아하기 때문이다”고 평가했다.◇낙폭 줄였지만…자동차·식음료·기술주 줄줄이 하락멕시코를 통해 미국으로 자동차를 수출하고 있는 완성차업체들이 주가는 하락했다. 제너럴 모터스 주가는 3.15%, 포드는 1.88% 떨어졌다.모델로 등 멕시코에서 주류를 대량 수입하는 콘스텔레이션 브랜즈는 3.53% 하락했다. 멕시코에서 아보카도를 수입하는 치폴레는 상승 반전에 보합(0.02%) 마감했다. 여전히 관세 불확실성 때문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기술주들이 대거 하락했다. 애플(-3.39%), 마이크로소프트(-1.0%), 엔비디아(-2.84%), 아마존(-0.11%), 알파벳(-1.44%), 테슬라(-5.17%) 등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는 프랑스, 스웨덴, 노르웨이에서 테슬라 등록 대수가 급감했다는 소식이 더 영향을 미쳤다. 1월 프랑스의 테슬라 등록대수는 전년동월대비 63% 급감했고, 스웨덴과 노르웨이는 각각 44%,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는 치솟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9% 오른 108.90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에는 3주래 최고치인 109.88을 기록했다. 다만 멕시코 관세를 유예한 소식에 상승폭을 일부 줄였다. 치솟던 멕시코페소는 하락반전해 1달러 당 20.4196페소을 기록 중이다. 전 거래일 대비 1.32% 하락했다. 캐나다달러는 상승폭을 줄여 달러대비 1.4524캐나다달러를 기록 중이다.다른 안전 자산인 미 국채에 수요가 몰리면서 미 국채금리 역시 떨어지고 있다(국채가격 상승).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4bp(1bp=0.01%포인트) 떨어진 4.533%를 기록 중이다.◇관세는 협상도구에 힘 실려...증시 변동성은 여전당분간 트럼프 관세 정책에 따라 증시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월가는 트럼프 관세 위협이 허풍(bluff)이나 협상을 위한 도구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실제로 부과하겠다고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월가에는 경각심이 커졌다. 하지만 캐나다와 멕시코아 한달간 관세 유예조치를 내리면서 관세는 ‘협상의 도구’라는 관측이 강해지고 있다. 다만 파트너국가들과 합의가 삐꺽거릴 때마다 증시의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커티스파이낸셜플래닝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캐시 커티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협상 도구로 일관되게 사용해 왔으며 이러한 패턴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적인 헤드라인 뉴스에 과민하게 반응하기 보다는 장기적 관점을 유지하면서 얻을 수 있는 이득에 집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치솟던 국제유가…소폭 상승으로 마감치솟던 국제 유가도 급등분을 대거 반납한 이후 소폭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72.53달러 대비 0.63달러(0.87%) 상승한 배럴당 73.1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29달러(0.38%) 상승한 75.96달러를 기록했다.
2025.02.04 I 김상윤 기자
머스크 보안구역 접근 막아섰다가 美원조기구 USAID '날벼락'
  • 머스크 보안구역 접근 막아섰다가 美원조기구 USAID '날벼락'
  • 3일(현지시간) 미국 국제개발처(USAID) 본부 밖에서 직원들과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보안 구역에 접근하는 것을 막아섰다가 미국 국제개발처(USAID)가 간판을 내린 채 국무부 산하 조직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AFP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중남미를 순방 중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USAID의 처장 대행을 겸임하면서 실무담당자에게 당분간 USAID의 일상적 운용을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루비오 장관은 USAID에 대해 “전적으로 비협조적이며 국익에서 자유롭다는 식의 태도”라면서 “많은 경우 USAID는 우리가 우리의 국가 전략에 따라 하는 일에 반(反)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USAID는 독립적 비정부기구(NGO)가 아니다. 미국의 국익에 따라 행동할 필요가 있다”며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했다. 다만 루비오 장관은 “USAID의 프로그램을 끝내는 것은 아니다”며 USAID는 국무부로부터 지시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NBC뉴스는 USAID가 국무부 산하 조직이 될 경우, 그 역할과 방식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USAID는 이란 등 미국과 외교관계를 맺지 않은 국가에도 자원을 제공해왔기 때문이다. USAID는 2023회계연도에 400억 달러(약 58조 6000억원)가 넘는 예산을 책정해 약 130개국을 지원했다. 상위 10대 수혜국은 우크라이나, 에티오피아, 요르단, 콩고, 소말링, 예멘 아랍 공화국, 아프가니스탄, 나이지리아, 남수단, 시리아 등이다.이미 USAID에 있는 수천명의 직원들은 해고되고 USAID의 각종 프로그램은 중단된 상태이다. USAID 홈페이지도 예고나 설명 없이 1일에 갑자기 폐쇄됐다.AP통신은 정부효율부수장(DOGE)인 머스크 CEO와 트럼프 대통령도 USAID 폐쇄에 동의했다고 밝힌 이후, 경찰이 의원들조차 USAID 본부 진입을 막고 있다고 전했다.머스크는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USAID 관료들이 DOGE의 시스템 접근을 물리적으로 막으려다 정직 처분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게시물을 공유하며 “USAID는 범죄 조직. 이제 죽어야 할 때”라고 썼다. 머스크는 또 X에서 진행된 조니 언스트 상원의원(공화·아이오와) 등과의 라이브 대담에서 USAID를 폐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폐쇄에 동의한다고 덧붙였다.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기자들에게 USAID에 대해 “일부 급진적인 미치광이들이 운영해왔다”며 “우리는 그들을 쫓아낼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 의원들은 USAID의 폐쇄나 가능 축소는 대통령이 행정명령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며 반발하고 있다. 브라이언 샤츠(하와이) 상원의원은 “USAID 해체는 불법이며 우리는 덜 안전하게 만든다. USAID는 연방법에 의해 만들어졌고 의회에서 자금을 지원한다”며 “트럼프와 머스크는 펜 한 번으로 USAID를 그냥 없애버릴 수 없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2025.02.04 I 정다슬 기자
멕시코 관세 유예에 낙폭 줄인 뉴욕증시…나스닥 1.2%↓
  • [속보]멕시코 관세 유예에 낙폭 줄인 뉴욕증시…나스닥 1.2%↓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한달 간 유예하기로 전격 합의하면서 낙폭을 상당히 줄인 채 마감했다. 트럼프 관세 시행 여부에 따라 증시가 출렁거린 하루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도 오후에 추가로 통화를 했는데, 캐나다 역시 일시적 유예조치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24시간내 중국과 대화에 나서기로 한 만큼 중국에 대한 10% 추가관세도 4일부터 시행될지 전세계 투자자가 주목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8% 내린 4만4421.91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6% 하락한 5994.57,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20% 떨어진 1만9391.96를 기록했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는 4일부터 멕시코에 부과하기로 한 25% 관세 계획을 한달간 유예하기로 하면서 급격히 얼어붙었던 투심이 일부 완화됐다. 멕시코가 펜타닐 유입과 불법 이민을 차단하기 위해 멕시코 북부 국경을 강화하기로 합의하면서다. 양측은 한달간 협상을 통해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도 전화 통화를 했으나 캐나다 관세 유예는 발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뒤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캐나다가 미국 은행의 영업 등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제기하면서 마약 유입 문제의 심각성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후 3시부터 트뤼도 총리와 다시 통화를 진행 중이다. 캐나다가 이 자리에서 마약 문제 단속과 통상 문제 등에 대해 멕시코처럼 만족할만한 협력 방안을 제시할 경우 캐나다에 대한 관세도 멕시코와 마찬가지로 한시적으로 유예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투자자들은 중국에 대한 10% 추가 관세 여부에도 집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24시간내 관세 부과와 관련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마도 24시간 내 중국과 대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펜타닐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밝혔다. 그러면서 “대 중국 관세는 개시 사격(opening salvo)이었다”며 “우리가 합의하지 못하면 중국 관세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했다.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또 파나마 운하와 관련이 있다”며 “그들은 오래 개입하지 않을 것이고, 그렇게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는 오는 4일부터 중국에 부과하기로 한 10% 관세는 이제 시작일 뿐이고, 중국과 중국과 펜타닐 및 파나마 운하 문제 등에 대해 만족할만한 협상을 하지 못하면 관세율을 높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멕시코에 대한 관세 유예는 모든 국가에 대한 관세가 트럼프의 협상 도구가 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이 초기에 과도하게 반응해서는 안 된다는 일부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견해를 강화했다. 맥쿼리의 글로벌 외환 및 금리 전략가인 티에리 위즈먼은 “우리가 착각하고 있다고 해도 미국의 동맹국(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영구 관세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양보는 트럼프의 ‘문제’를 처리하는 ‘쉬운’ 방법이고, 트럼프는 ‘거래’를 좋아하기 때문이다”고 평가했다.멕시코를 통해 미국으로 자동차를 수출하고 있는 완성차업체들이 주가는 하락했다. 제너럴 모터스 주가는 3.15%, 포드는 1.88% 떨어졌다.모델로 등 멕시코에서 주류를 대량 수입하는 콘스텔레이션 브랜즈는 3.53% 하락했다. 멕시코에서 아보카도를 수입하는 치폴레는 상승 반전에 보합(0.02%) 마감했다. 여전히 관세 불확실성 때문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기술주들이 대거 하락했다. 애플(-3.39%), 마이크로소프트(-1.0%), 엔비디아(-2.84%), 아마존(-0.11%), 알파벳(-1.44%), 테슬라(-5.17%) 등 하락 마감했다.반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는 치솟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9% 오른 108.90을 기록 중이다. 다른 안전 자산인 미 국채에 수요가 몰리면서 미 국채금리 역시 떨어지고 있다(국채가격 상승).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4bp(1bp=0.01%포인트) 떨어진 4.533%를 기록 중이다.
2025.02.04 I 김상윤 기자
트럼프 관세전쟁 포문 열자…뉴욕증시 급락 출발·나스닥 1.8%↓
  • 트럼프 관세전쟁 포문 열자…뉴욕증시 급락 출발·나스닥 1.8%↓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관세 전쟁을 선포한 뒤 처음 개장된 뉴욕증시가 장 초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3일(현지시간) 오전 9시40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5% 떨어진 4만4075.23에 거래되고 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8% 하락한 5956.69,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70% 내린 1만9294.27를 기록 중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멕시코와 캐나다산 상품에 25%의 관세를,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도 10%의 관세를 4일부터 부과한다고 밝혔다.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에너지에는 10%의 관세를 부과한다. 캐나다는 보복관세로 부과하겠다고 ㅂ락혔고, 멕시코 역시 미국산 수입품에 관세 부과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중국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관세전쟁’이 세계 경제를 혼돈으로 빠져들게 하고 있다.골드만삭스의 도미닉 윌슨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관세로 인한 미국 성장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아직 크지 않지만, 이러한 정책 변화가 향후 무역 정책 리스크와 잠재적 보복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킬 위험이 있다”며 “이러한 조치는 또한 행정부가 성장률을 낮추거나 인플레이션을 높이는 정책을 피할 것이라는 시장의 신뢰에 도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멕시코를 통해 미국으로 자동차를 수출하고 있는 완성차업체들이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제너럴 모터스 주가는 5.22%, 포드는 3.6% 가량 하락 중이다. 모델로 등 멕시코에서 주류를 대량 수입하는 콘스텔레이션 브랜즈는 4% 하락 중이다. 멕시코에서 아보카도를 수입하는 치폴레 2% 떨어지고 있다. 의류 제조업체인 룰루레몬 1.8% 하락 중이다.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기술주들이 급락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4% 이상 하락 중이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는 치솟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82% 오른 109.26을 기록 중이다. 미 국채금리 역시 떨어지고 있다(국채가격 상승).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6.5bp(1bp=0.01%포인트) 떨어진 4.502%를 기록 중이다. 유가는 1.5% 이상 급등 중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26달러(1.68%) 오른 배럴당 73.75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도 전장보다 0.72달러(0.95%) 상승한 76.39달러를 기록 중이다. 캐나다산 원유가 관세인상으로 유입이 줄어들 경우 공급부족 우려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
2025.02.03 I 김상윤 기자
  • [美특징주]트럼프 관세 조치에 GM·포드 등 자동차株 일제히↓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중국에 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3일(현지시간) 자동차 업종의 주가가 큰 타격을 입었다. 이날 오전 8시 40분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제너럴모터스(GM) 주가는 7.14% 급락하며 S&P 500에서 가장 부진한 종목 중 하나로 꼽혔다. 포드(F) 주가 역시 4.34% 하락했다. 전기차 업체들도 영향을 받으며 테슬라(TSLA)는 3%대, 리비안(RIVN)은 4%대 하락을 기록중이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 상당수가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조립되며 인기 차종의 부품 중 약 30~50%가 북미 지역 내에서 조달된다. 그러나 이번 관세 부과로 인해 이러한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앱티브(APTV)는 4.68%, 리어(LEA)는 4.35%, 마그나 인터내셔널(MGA)은 5.97%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레이몬드제임스는 관세 부담이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앱티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캐나다와 멕시코 정부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캐나다는 4일부터 음료, 화장품 등 2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이후 자동차 및 철강 제품 등에 추가로 850억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 멕시코 역시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품목은 공개하지 않았다.
2025.02.03 I 정지나 기자
“돈 못줘” 트럼프 원조 중단에…세계구호단체들 "이젠 어쩌나"
  • “돈 못줘” 트럼프 원조 중단에…세계구호단체들 "이젠 어쩌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외 원조를 중단하면서 국제 구호기구 및 단체에도 비상이 걸렸다. 인구보건개발연구소(ISPD)가 지난해 11월 미국 국제개발처(USAID) 및 국제이주기구(IOM)와 협력해 아이티 이동 진료소에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AFP)파이낸셔타임스(FT)는 2일(현지시간) “미국의 주요 해외 원조를 담당하는 국제개발처(USAID) 웹사이트가 폐쇄됐다. 또한 고위 관리 2명이 돌연 정직되면서, USAID는 물론 이 조직으로부터 지원을 받았던 모든 곳의 미래가 불확실해졌다”고 보도했다. USAID의 고위 관리 2명은 정부효율부(DOGE)에 기밀 자료를 넘기는 것을 거부했다가 정직당했다. 정부효율부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관련 사실을 엑스(X·옛 트위터)에 공유하면서 정직 사유가 공개됐다. 머스크 CEO는 이 게시글에서 USAID를 “범죄 조직”이라고 규정하고 “이제 죽어야 할 때”라고 적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과 동시에 해외 원조를 90일 동안 중단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해당 기간 동안 해외 원조의 효율성을 살피고 자신의 대외정책과 부합되는지를 검토하겠다는 취지다. 비상 식량지원과 이스라엘·이집트에 대한 군사 원조만 예외로 두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 국무부는 지난달 24일 각국 주재 미 대사관 및 담당 관리들에게 서한을 보내 거의 모든 해외 지원과 신규 원조를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같은 맥락에서 정부효율부 역시 정부 조직에 대한 구조조정에 착수했고, USAID 역시 대상에 포함됐다. 트럼프 정부는 USAID를 축소해 국무부 산하로 편입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해외 원조액은 2023년 기준 647억달러에 달한다. 이 가운데 대부분을 USAID가 담당하고 있다. 가장 많은 지원을 하는 부문은 보건으로, 주로 비정부기구, 외국 정부, 국제기구, 미국 내 다른 기관 등에 자금을 지원한다. USAID는 1961년 존 F 케네디 행정부 당시 ‘외국원조법’에 따라 설립된 독립 부처로, 약 1만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연간 예산은 2023년 기준 428억달러로, 같은 해 전 세계 130개국을 지원했다. 미국의 급작스런 해외 원조 중단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식량기구(WFP), 국제에이즈협회(IAS), 국제난민협회(RFI) 등 주요 국제 구호기구·단체 등의 미래도 불투명해졌다.특히 국제 공중보건을 책임지는 WHO는 비상이 걸렸다. 미국은 지난달 22일 WHO에 탈퇴를 통보한 상태다. 1년 전 공식 서면으로 탈퇴를 알려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미국의 탈퇴 시점은 내년 1월 22일이 될 전망이다. 1948년 출범한 WHO는 194개 회원국을 두고 있으며, 미국이 22%로 가장 많은 운영비를 분담하고 있다. 이미 세계 곳곳에서 미국의 원조 중단에 따른 여파가 나타나고 있다. FT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콜롬비아에서 마약을 단속 중인 헬리콥터가 현재는 운항되지 않고 있다. 연료를 구매할 돈이 없어서다. 국제이주기구(IOM)는 “콜롬비아는 개발 및 마약 퇴치를 위해 지원받을 예정이었던 3억 8000만달러가 동결돼 타격을 입었다. 베네수엘라 이주민 약 280만명에 대해 수용소를 운영 중인 수많은 비정부기구(NGO)들이 현재 식비 등의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도 난민 구호 및 에너지 지원에 필요한 자금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의료시설, 재향군인단체부터 러시아와 여론전을 펼쳐 온 언론 매체까지 폐쇄 위기에 직면했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미국으로부터 가장 많은 지원을 받은 국가다. USAID는 인도적 지원에 26억달러, 개발 지원에 50억달러, 직접 예산 지원에 300억달러 이상을 제공했다. 아프리카에선 미 대통령 긴급계획으로 진행해온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예방 및 감염자 치료 지원이 끊겼다. 수단의 경우 기근 구호 활동이 전면 중단돼 인도주의적 재앙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단에선 약 2년 간의 내전으로 전체 4900만명의 인구 중 절반이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미얀마 난민 10만 6000명을 수용 중인 태국 난민촌 9곳에서 보건소 운영이 중단됐다. 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 서비스도 더이상 제공되지 않고 있다. 이들 난민촌은 운영 자금의 70%를 미국에 의존해 왔다. 베트남·라오스·미얀마에 걸쳐 진행 중인 지뢰 제거 활동도 멈췄다.이외에도 미국이 가장 큰 인도적 기부를 해온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탈레반 집권 이후 사회생활에서 소외된 여성들, 특히 초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어린 소녀들에 대한 지원이 위협받고 있다고 FT는 짚었다. 아프리카에선 중국이 미국의 자리를 대신해주길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현실성은 높지 않다는 진단이다. 중국 역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데다, 미국과 무역전쟁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서다.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한 정부 관리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다른 곳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지만, 중국이 전면 개입할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고 토로했다. 일각에선 미국의 해왜 원조 예산 삭감이 환영할 만한 일은 아니지만, 그동안 외국 정부나 국제 구호기구 및 단체 등이 과도하게 미국에 의존하고 있었던 사실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나이지리아의 글로벌 건강 전문가인 아요아데 알라키자는 “우리 정부는 그동안 어디서든 도움을 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이젠 스스로 자금을 조달하고 건강과 교육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2.03 I 방성훈 기자
트럼프 “美, 전세계서 약탈 당해…EU도 곧 관세 조치”(종합)
  • 트럼프 “美, 전세계서 약탈 당해…EU도 곧 관세 조치”(종합)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에 보편 관세를 예고했다. 그는 4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보편 관세 부과에 앞두고 3일 각 정상과 대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2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폭스뉴스 영상 캡처.)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다음 관세 부과 국가는 어디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EU에서도 반드시 일어날 일(It will definitely happen)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시간표가 있다고 말하지 않겠지만 그것(EU에 대한 관세 부과)이 꽤 빠른 시일 내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미국이 EU와의 무역 거래에서 3000억달러 이상 적자를 보고 있다면서 “EU는 미국산 차, 농산물 등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지만 우리는 EU로부터 수백만 대의 차, 엄청난 양의 농산물을 사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앞서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EC) 대변인은 “미국이 EU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다음날인 3일 오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통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멕시코 정부와도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불법 이민자, 불법 펜타닐 밀매 등을 이유로 오는 4일부터 캐나다·멕시코·중국을 상대로 보편 관세를 각각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캐나다는 1550억 캐나다 달러(약 155조6000억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멕시코 역시 3일 이에 대한 대응책 세부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캐나다의 보복 관세 조치에 대해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에 대해 “그럴 수 있다”면서 “그들이 게임을 하고 싶어한다면 상관없다. 그들이 원하는 만큼 게임을 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그는 ”캐나다가 미국 은행의 캐나다 진출이나 미국산 농산물 등 많은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면서 캐나다가 무역 측면에서 ”미국에 ‘모욕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관세 조치로 미국 소비자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단기적으로 약간의 고통이 있을 수 있으나 국민들은 이해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일부 고통이 따를 수도 있으나 관세 조치에 따른 결과는 정말 멋질 것“이란 글과 일맥상통하는 발언이다.그는 ”장기적으로 미국은 사실상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로부터 약탈 당했다“면서 ”우리는 거의 모든 국가와 무역에서 적자를 보고 있는데 이를 바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수년 동안 모든 이들을 도왔지만 내 생각에 사람들은 이를 고마워하지 않고 있다“고도 덧붙였다.이밖에도 정부효율부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약을 잘 이행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가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면서 “현 시점에서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2025.02.03 I 김윤지 기자
트럼프 "EU 제품 관세 부과, 반드시 이뤄질것"(상보)
  • 트럼프 "EU 제품 관세 부과, 반드시 이뤄질것"(상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에 보편 관세를 예고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다음 관세 부과 국가는 어디냐는 질문에 대해 “EU에서도 반드시 일어날 일(It will definitely happen)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그는 캐나다의 보복 관세에 대해 미국이 추과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에 대해 “그럴 수 있다”면서 “그들이 무슨 일이라도 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3일 오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통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멕시코 정부와도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효율부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약을 잘 이행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가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면서 “현 시점에서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일부터 캐나다·멕시코를 상대로 25%, 중국을 상대로 10% 보편 관세를 각각 부과하기로 한 가운데 EU에 대한 관세 부과 역시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EU 또한 “미국을 상대로 약탈을 일삼는다”고 주장하면서 EU에 대한 관세 부과 의지를 드러냈기 때문이다.EU는 미국의 보편 관세 부과에 대해 단호한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EU의 경제 대국인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영국에서 키어 스타머 총리와 회동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책에 대한 질문에 “EU는 강력한 경제권이며 자체적인 대응 옵션이 있다”면서도 EU가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미국과 경제관계를 계속 유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5.02.03 I 김윤지 기자
"신차 가격 오를 것" 암울한 전망…미국인들 '날벼락'
  • "신차 가격 오를 것" 암울한 전망…미국인들 '날벼락'
  • 1월 31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에 있는 스텔란티스(Stellantis) 윈저 조립공장에서 작업자들이 크라이슬러 미니밴을 적재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보편관세 25%를 부과하면 즉시 미국 신차 가격이 평균 3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는 이미 미국 자동차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인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수밖에 없다.◇업계 “관세 감당 못해…소비자 전가 불가피”블룸버그 통신은 2일(현지시간) 울프리서치 분석자료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자동차 한 대가 완성되기까지는 원자재와 부품 등이 최대 8번이나 미국 국경을 넘나들 수 있어, 그때마다 관세가 부과될 경우 관련 비용을 막대하게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부품 공급업체 콘티넨탈AG의 아루나 아난드 북미사업부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관세 부과가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누가 가격을 흡수하느냐는 것이고, 우리가 그 가격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최종 소비자에게 전가할 것인가다”라고 말했다.관세는 미국에서 매년 판매되는 1600만대 자동차 중 4분의 1 정도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며 2024년 기준 2250억달러에 달하는 수입 부품과 구성품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자동차 산업에 부과되는 비용은 600억달러(87조원)에 달한다. 자동차 업계는 이같은 손실을 감당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캐나다 자동차부품 제조업체협회 회장인 플라비오 볼페는 “관세가 25% 부과되면 우리 업계에서 수익성이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멕시코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멕시코 자동차부품산업협회(INA)의 프란시스코 곤잘레스 전문 이사는 관세로 인해 올해 멕시코 자동차 부품 부문 성장이 2%에서 0%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 공급 업체는 멕시코에서 만든 특정 부품의 마진이 2~10%에 불과한 만큼, 관세 부과시 각 구성품에서 최대 23%에 달하는 손실이 즉시 발생한다고 밝혔다. 멕시코의 경우, 미국의 관세 부과로 부품 조달 비용이 급등할 것을 대비해 미리 부품과 차량을 수입해왔다. 멕시코 자동차유통업체협회(AMDA)의 기예르모 로살레스 회장은 “처음 몇 주간의 타격은 완화될 수 있지만, 그 이후의 전망은 불확실하다”며 “모든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손에 달려있다”라고 말했다. ◇加 윈터, 美디트로이트 배후공장…GM, 멕시코서 美로 가장 수출 많이 수출하는 기업 이같은 위기가 캐나다와 멕시코뿐만 아니라 미국의 자동차 산업에도 타격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자동차 산업은 어느 한 쪽의 일방적 수혜관계가 아닌 상호협력하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이번 관세 부과로 가장 타격을 받는 지역 중 하나인 캐나다 온트리오주의 윈터는 미국 최대 자동차 생산공장 지역인 디트로이트의 배후공장이다. 캐나다 윈저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자동차 부품은 2.4km 길이의 엠버서더 다리를 통해 디트로이트로 공급된다. 윈저 지역의 부품 공장들이 타격을 받아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디트로이트에 있는 자동차 공장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1년 전 테슬라와 사이버트럭용 금형을 공급하는 2년 계약을 체결한 소규모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라발 툴은 미국에서 강철을 수입해 가공하고 있다. 조나단 아조파르디 라발 툴 CEO는 “강철이 미국에서 들어올 때 관세를 내고, 금형을 미국으로 수출할 때 관세를 내면, 우리는 경쟁력을 잃고 사업을 접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윈저에 있는 포드 자동차 공장의 노동자를 대표하는 존 디아그놀로는 “우리는 수천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는 5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실제 캐나다와 미국과의 자동차 부품 무역망이 마비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2022년 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캐나다가 미국과의 국경을 폐쇄하자 이에 반발한 트럭운전사들과 시민들이 앰베서더 다리를 점거해 시위를 벌었다. 그러나 부품 공급이 끊기며 24시간 만에 미국과 캐나다의 자동차 공장이 가동 중지됐다.그렇다고 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 자동차 공장들이 미국으로 생산기지를 옮길지는 미지수다.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가장 자동차를 많이 수출하는 제너럴모터스(GM)는 장기적으로 미국 생산기지 이전이 합리적이라는 확신이 없으면 생산기지를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메리 바라 GM CEO는 “우리는 공급망, 물류네트워크, 조립공장 전반에 걸쳐 단기적 영향을 완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러한 조치 중 대다수는 비용이 들지 않거나 저렴하다. 우리는 명확하지 않은 이상 많은 자본을 지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폴 제이콥스 GM 최고재무책임자(CF)는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재고를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GM은 멕시코에서 생산한 차량을 미국으로 반입하는 절차도 서두르고 있다.
2025.02.03 I 정다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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