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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탄핵블랙홀에 내팽개쳐진 국가전략산업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탄핵블랙홀에 내팽개쳐진 국가전략산업-‘계엄 불법’ 인정 안 한 尹...‘탄핵 찬성’ 쐐기 박은 韓-조국, 징역 2년 확정...5년간 선거 못 나와-나스닥 첫 2만 돌파 ‘국장탈출’ 불 붙었다-[사설]민심 외면한 채 혼란만 부추긴 윤 대통령의 억지 담화-AI 성숙도 2군으로 평가된 한국, 글로벌 3위권 진짜 맞나△종합-조국 12개 혐의 중 8개 유죄...대법 판단 근거는-탄핵 표결날, 2030여성 여의도 몰렸다-하나은행장 후보에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탄핵정국-“비상계엄은 통치행위” 억지부린 尹...법리타툼 방어논리 염두둔 듯-尹 ‘선거부정’ 의혹 제기에...선관위 “자기부정” 반박-尹부부 겨냥한 쌍끌이 특검법 본회의 통과...與일부 찬성표-韓 “尹반성 안 해” 비판하자 욕설·고성 쏟아낸 친윤...내부분열 격화-국회, 박성재 법무장관·조지호 경찰청장 탄핵안 의결-검찰vs경찰 공수처...수사 주도권 놓고 ‘힘겨루기 2라운드’△올스톱된 산업지원 입법-K반도체·배터리 비상등 켜졌는데...정국 혼란에 골든타임 날릴 판-산적한 악재 뚫을 묘수 찾는다...삼성·현대차·LG, 임원 총집결△나스닥 사상 첫 2만선 돌파-비관론 잦아든 월가 “AI발 랠리 지속”...고관세로 인한 인플레가 변수-나스닥, 1만선까지 49년 걸렸는데...2만선 돌파엔 딱 ‘4년 반’-국내ETF도 수익률 높은 ‘美주식형’ 쏠림△종합-39층 ‘강북의 코엑스’ 첫삽...서울역, 교통·혁신·문화 플랫폼 탈바꿈-기재부, 21년 만에 원화 표시 외평채 연내 발행 추진-“송년회 대목, 계엄이 다 날려”...소상공인 10곳 중 9곳 매출 감소-고려아연 사태에 화들짝...금감원 “PEF의 기업인수 부작용 고민”△공공기관 경영평가 컨퍼런스-‘효율·민간협력·국민체감’ 3대 잣대로 변별력 높였다-“절대평가 도입, 진지하게 검토해야”-“성적 올리자”...공공기관·지방공기업 담당자 북적△경제-주저앉은 경제심리...朴전 대통령 탄핵 때보다 충격 크다-작년 일반정부 부채 1217조원...GDP 50% 첫 돌파-韓 기후테크 특허 세계 3위지만...기업·기술 편식 심각-28년 뒤 절반이 노인가구...41%는 ‘나 혼자 산다’△금융-탄핵 정국에...은행 ‘추가자본 적립 의무’ 미룬다-우리은행 ‘정진완 표’ 쇄신, 부행장 줄이고 조직 슬림화-금융권 ‘AI 은행원 도입’ 지원...내년 상반기 AI플랫폼 만든다-농협 이어 신한은행도 희망퇴직 접수△글로벌-테슬라 주가 3년 만에 최고...머스크, 인류 역사상 최고 부자-GM 철수한 로보택시 시장...구글 독주 속 테슬라 맹추격-원유 과잉공급 우려에도...美 엑손모빌 “생산 확대”-獨총리 “16일 신임투표 해달라”...내년 2월23일 조기총선 추진-캐나다은행, 두 달 연속 ‘빅컷’...“내년엔 점진 인하”△산업-베이징현대 1.6조 증자...“中넘어 세계로”-현대차 대표에 내정된 무뇨스...첫 경영행보는 국내직원 소통-현대차·기아, 해외 신차 내비에 구글맵 활용-美 자율주행 규제 완화 기대감...차량용 메모리 시장 뜬다-효성티앤씨,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 9200억에 인수-美 입소문난 뇌전증 치료제...매출 1조원 가속도-챗GPT 한 달 만에 또 먹통-“국내 유일 ‘드론의 뇌’ 제조사...해외서 더 잘나가죠”-中게임 공세 속 분전...엔씨 ‘저니 오브 모나크’ 매출 톱 5위 진입△생활경제-‘짠물 소비’에 희비 갈린 유통업계-“1년 내내 식료품 싸게 선보여요”...이마트 푸드마켓 오픈-계엄 사태에...이커머스, M&A·IPO ‘빨간불’-허영인 SPC그룹 회장 ‘배임 무죄’...글로벌 사업 속도내나△예종석의 미식가의 세계-英~음식이 맛 없다?...고정관념 깬 ‘깡촌 시푸드’△증권-통신주 ‘한도’까지 사들이는 외국인-계엄사태에 패닉셀 개미...은행주는 대거 사들였다-“역사적 저평가는 줍줍 기회”VS“경기 둔화땐 더 내려갈 수도”-신한운용 ‘신한디딤돌글로벌EMP펀드’ 수탁고 100억 돌파-케이티엔디 등 5곳 ‘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우수법인 지정△부동산-대출 규제에 탄핵 사태까지...서울 상승세 주춤-정비사업 수주 막판 스퍼트...3위 경쟁 후끈-“올해 공공주택 5만 가구 착공...내년엔 6만 목표”-염창역 초역세권 재개발...411가구 아파트 탈바꿈△여행-골프광도, 스노클링·사진 애호가도...여기가 천국인가? 인도네시아의 숨겨진 낙원 下 빈탄-출장과 여가를 동시에...한국관광공사 ‘블레저 프로그램’ 올해 외국인 1000명 유치△스포츠‘비리의혹’ 이기홍 3선 막아라...대한체육회장 선거 8명 도전장-LIV 가는 장유빈 “내년 2월 사우디서 데뷔전...PGA 꿈 포기 안 해”-상금도 연봉도 ‘퀸’ 윤이나...몸값 15억원으로 ‘껑충’-인권 논란에도...사우디, 2034 월드컵 개최-‘레전드’ 구자철, 축구화 벗고 인생 2막△오피니언-[목멱칼럼]회사의 주인은 누구인가-[기자수첩]초유의 경찰수장 공백...‘경찰헌장’ 되새길 때△[공관에서 온 편지]미래산업 파트너 한국·멕시코△피플-“금속의 표현 범주 넓혔다”...올해의 금속공예가상에 김용주·임종석-OK캐피탈 새대표에 이현재-롯데장학재단, 쪽방촌에 난방용품 지원△사회-“탄핵하라”vs“지키자”...한날한시 진보·보수 집회, 두 쪽 난 광화문-내년 3월 입대 어찌되나...사직 전공의 ‘불안’-의료개혁특위 올스톱...실손보험 개혁안 파행 위기-작년 60세 이상 고령자 진료비에 건보료 절반 넘게 쓰여-“서울, 한복판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로 키울 것”
- '백기든 GM'에 로보택시 산업 지각변동…구글 선두·테슬라 추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글로벌 ‘로보(무인)택시’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웨이모와 함께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제너럴모터스(GM)가 로보택시 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를 중단하면서 앞으로 시장 주도권을 누가 확보할지 관심이 쏠린다.2017년 11월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GM의 자율주행차 사업부인 크루즈가 자율주행차를 선보인 미디어 행사에서 자율주행 GM 볼트 EV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로이터)11일(현지시간)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GM의 철수로 로보택시 사업을 하고 있는 구글의 웨이모와 테슬라가 기술 인재 확보 및 고객 유치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자율주행 기술 플랫폼이 줄어들면 규제 당국 입장에서 기술 검토와 감독이 단순화돼 시장 진입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GM은 2016년 크루즈를 10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로보택시 개발에만 100억 달러 이상을 쏟아부었다. 작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율주행 셔틀 크루즈 오리진의 운행 허가를 따내며 서비스를 본격화했지만, 잇따른 사고 이후 생산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사업 추진에 발목이 잡혔다. 이에 메리 베라 GM CEO는 “로보택시는 GM 핵심 사업이 아니다”고 밝히며 시장 철수를 선언했다.로보택시 시장에서 GM이 철수하면서 구글의 지원을 받는 웨이모의 독주 체제가 완성된 모습이다. 웨이모는 현재 미국에서 유일하게 상업적으로 로보택시를 유료로 서비스하고 있다. 로보택시 서비스 지역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피닉스, 로스앤젤레스, 오스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로보택시는 5세대 모델이며, 현대차(005380)와 협업해 신형 6세대 로보택시를 개발하고 있다.아마존 산하 자율주행 기업 죽스(Zoox)도 내년 로보택시 상업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지난달 라스베이거스에 이어 샌프란시스코에서도 로보택시 시험 운행을 시작했다.또 후발주자로 테슬라가 뛰어들었다. 웨이모와 비교해 기술 측면에서 상용화 시기는 늦지만,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라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5.93% 오른 424.77달러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배경 중 하나로 GM의 로보택시 투자 중단이 꼽힌다. 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피터슨 자동차 박물관에 테슬라 사이버캡의 프로토타입이 전시되어 있다.(사진=로이터)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월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이버캡’을 공개해 시장에서의 경쟁 격화를 예고한 상태다. 2026년 대량 생산하겠다는 방침으로 3만 달러 미만 가격에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에서는 IT기업 바이두가 2021년 가장 먼저 로보택시 사업에 진출해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우한 등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하고 있거나 테스트 중이다. 최근 홍콩에서 시범 면허를 취득하며 사업 지역을 확대했다.반면 일본 자동차업계는 길을 잃은 모습이다. 혼다는 당초 GM과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 차량 크루즈 오리진을 도쿄 도심에서 로보택시 사업에 사용할 예정이었다. 2026년 초부터 시작해 향후 약 500대까지 운영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GM의 로보택시 시장 철수로 일본 도입은 사실상 백지화됐다. 혼다는 크루즈에 총 8억52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일본 자동차업계는 로보택시 시장에서 미국과 중국이 실용화에 앞서 가는 상황에서 뒤처진 상황을 어떻게 만회할 수 있을지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완전 자율주행을 실현하려면 대규모의 개발비가 필요해 자동차 제조사 1곳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혼다는 구글의 웨이모와도 협업을 모색했지만 협력에 이르지 못했고, GM을 대체할 새로운 파트너를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GM의 철수로 경쟁자가 줄어들더라도 로보택시 사업의 본질적인 난관은 여전하다. 세계 각국의 규제는 물론 대규모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안전성을 검증하며, 대중의 신뢰를 얻는 과제가 남아 있다.
- 2만선 돌파한 나스닥…"AI순풍 지속"vs"고율관세에 꺾일 것"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위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만선을 돌파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하자 연방준비제도가 다음주 추가 금리 인하에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됐다는 판단에 투자심리가 고조된 영향이다. 매그니피센트7 중 아마존, 알파벳, 메타, 테슬라 모두 신고가를 경신했다.월가는 장밋빛 전망이 우세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법인세 인하와 규제 완화 정책에 힘입어 기업들의 실적은 더욱 개선되고 주가도 랠리를 계속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하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지수는 1.77% 급등한 2만34.8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82% 상승한 6084.19를 기록했다.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지수를 제외하고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줄곧 랠리를 펼치고 있다. 나스닥과 S&P500의 올해 상승률은 각각 35.68%, 28.28%에 달한다.뉴욕에서 열린 뉴욕증권거래소(NYSE) 개장식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입회장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산타 모자를 쓴 표지판이 걸려 있다. (사진=AFP)◇기술주는 최고의 ‘안전자산’…“내년 S&P 7100 가능”나스닥 2만선 돌파는 이날 매그니피센트7 포함종목 대부분이 대거 급등한 덕분이다. 테슬라는 하루만에 5.9%나 치솟았다. 지난달 5일 미 대선 이후 약 69% 급등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후보시절 대선 캠프에 무려 2억7700만달러를 쏟아부어 선거유세를 지원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이 된 그가 자율주행 규제 완화 등 상당한 ‘선물’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탓이다. 메타와 아마존도 이날 각각 2.16%, 2.32% 오르며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고, 양자컴퓨팅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알린 알파벳은 이날도 5.46% 급등했다. 올해 초부터 인공지능(AI) 수혜를 받으며 급등한 기술주에 다시 투심이 몰리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월가에서는 대체로 비관론이 사라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내걸고 있는 법인세 인하, 규제 완화 정책에 힘입어 당분간 증시가 랠리를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하다.월가 투자은행 찰스 슈왑은 “높은 밸류에이션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겠지만 위험자산에 대한 욕구가 상당히 크다”면서 “이러한 열광의 상당 부분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기대와 관련이 있고 실제 정책을 집행하기 전까지 큰 구멍이 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특히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약해져 현재 금리 상태를 유지하더라도, 기술주들이 AI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인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푸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최근 내년 말 S&P500 예측치를 7100으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에서 나온 가장 낙관적인 수치다. 그는 AI 사용 사례 증가를 순풍으로 꼽으면서 AI가 생산성 향상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증시도 랠리를 펼칠 것으로 봤다.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인 키스 레너도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기술주 외에 다른 섹터로 자금이 쏠렸지만, 이제 기술주로 자금이 다시 돌아가고 있다”며 “트럼프의 정치적 의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기술 중심의 랠리로 전환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고율 관세 정책 실현 등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AI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기술주가 일종의 ‘안전자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월가 최고의 낙관론자로 꼽히는 펀드스트랫의 설립자인 톰 리 (사진=AFP)◇월가 낙관론자 “내년 S&P500 6000에 그쳐”…지출삭감·고율관세 탓다만 월가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제안한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하고 변동성을 자극해 고평가된 증시가 계속 랠리를 펼칠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2년간의 미국 증시 강세를 정확히 예측했고 월가 최고의 낙관론자로 꼽히는 펀드스트랫의 설립자인 톰 리는 상대적으로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그는 S&P500지수가 내년 중반 7000까지 오른 뒤 하반기에는 조정을 받으며 6000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리 설립자는 트럼프 당선인이 기업 친화적 정책을 통해 기업 신뢰도와 실적을 끌어올리고, 동시에 연방준비제도가 경제 또는 금융시장 붕괴를 막기 위한 필요한 조치를 취하면서 ‘연준 풋’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다만 그는 내년 트럼프 당선인이 신설 예정인 정부효율부가 연방정부의 예산을 ‘너무 효과적으로’ 대폭 삭감하면서 경제 성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 당선인이 고율 관세 정책을 강행할 경우 인플레이션을 재발시켜 주식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AI 열차' 올라탄 나스닥…4년여만에 1만→2만선 돌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11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2만선을 돌파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7%(347.65포인트) 오른 2만 34.89선에서 마무리됐다. 나스닥 지수가 2만선을 돌파한 것은 2020년 6월 이후 약 4년6개월만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선 애플(-0.52%)을 제외한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3.14%), 마이크로소프트(1.28%), 아마존(2.32%), 메타(2.16%) 등은 나수닥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완성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로보택시(무인 자율주행 택시) 사업 중단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테슬라가 5.93% 급등하는가 하면, 구글이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우’를 공개하면서 모기업 알파벳이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며 이날 5.52%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지난 2020년 6월 처음으로 1만 시대를 열었다. 당시 ‘코로나19’가 발생하자 성장 둔화를 우려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제로 금리’를 시사했고, 그 영향으로 주가가 빠르게 반등했다. 아울러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오면 IT(정보기술) 분야가 각광받을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1971년 지수 출범 이후 1만 돌파까지 49년이 걸린 셈이다. 반면 나스닥지수가 2만선을 넘어서기까지는 4년6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난 2022년 부진한 흐름을 보여온 지수는 2022년 말 오픈AI의 생성형 AI인 챗GPT 공개로 시작된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다시 상승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한 해 동안 43% 급등했고 올 들어서도 이날까지 35% 넘게 뛰었다.이 같은 변화는 나스닥 지수의 랠리를 이끈 주역들을 칭하는 명칭에서도 찾을 수 있다. 2020년엔 ‘마가’(MAGA·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가 나스닥 우상향 흐름을 주도했다면 지난해부턴 엔비디아, 테슬라,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추가된 ‘매그니피센트 7’가 나스닥 강세의 중심이 됐다. 이들의 공통점은 AI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거나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는 점이다. 출처=뉴욕증권거래소엔비디아는 AI 연산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기업으로, AI 열풍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AI 대장주’로 거듭났다. 테슬라가 사활을 건 로보택시 사업은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와 AI 기술과 맞물려 있다. AI 훈련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시키고 있으며 내년부터 무인 자율주행차를 통한 차량 호출 서비스인 로보택시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과거 ‘팡(FAANG)’의 구성원이었던 메타는 한때 저성장과 주가 하락으로 주요 빅테크 그룹에서 밀려났지만 AI 기술 개발과 이를 활용한 사업 모델 확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평가가 달라졌다. 올 들어 엔비디아는 189%, 테슬라는 70%, 메타는 82% 상승했다.이밖에도 이날 공개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연준의 12월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지수 상승에 한몫했다.US뱅크웰스매니지먼트 선임 투자전략가 톰 헤인린은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시에 “특별한 변수가 없는 상황에서 시장의 방향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연말까지 랠리를 방해할 요소는 없다”고 말했다.
- 비에이치, 테슬라 손잡고 ‘무선충전’ 배터리까지 동행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테슬라가 비에이치(090460)를 선택했다. 테슬라는 단순화를 극대화하고 부품을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 차량내부에 무선충전 시스템만 남긴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1위 차량용 휴대폰 무선충전기인 비에이치EVS는 테슬라 차량 무선충전기부터 시작해서 신규 사업인 전기차 배터리 무선충전기까지도 테슬라 납품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비에이치EVS 최대주주 비에이치는 차량용 연성회로기판(FPCB)을 생산한다. FPCB 소재 배터리 케이블(ICB)은 배터리 업체가 배터리 셀을 연결할 때 사용하는 하네스를 대체 할 수 있다.테슬라는 최근 가정용 전기차 무선충전 패드에 대한 새로운 특허를 출원한 상태이다.테슬라의 궁극적인 목표는 ‘로보택시’로, 로보택시는 극단적인 단순화를 통해 비용 절감을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 또 부품 수, 운전하는 사람, 차량 생산 비용을 가능한 한 줄여 생산 단가를 낮추는 것이 목표로 전해진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 차량에 필요 없는 운전대와 페달을 제거하고 뒷좌석 및 뒷문을 제거해 부품 수를 줄였다. 단순화를 극대화하기 위해 차량 내부의 유선 충전 시스템을 없애고 무선 충전 시스템만 남기게 됐다.또한 테슬라는 중국에서 사이버트럭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로보택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현재 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머스크는 인류역사상 최초로 순자산가치 4000억달러를 넘어선 첫 번째 인물이 됐다.한편 비에이치EVS는 테슬라가 요구하는 사양에 맞게 무선충전기를 개발 및 승인을 받고 양산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비에이치EVS는 전세계 차량용 휴대폰 무선충전기 1위 업체다. 기존 고객사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스텔란티스, 일본 혼다와 닛산, 유럽 볼보와 르노, 랜드로버, 스코다 등 완성차 업체 10여곳이다. 비에이치EVS는 현재 비상장사로 비에이치가 최대주주다.
- 보상판매 효과? 중국 전기차 등 승용차 판매량 사상 최대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내수 부진으로 경기 침체에 빠진 중국이지만 자동차 판매 시장은 갈수록 성장하고 있다. 중국 정부 차원의 전기차 전환 정책과 보상판매 등 인센티브가 주어지면서 신에너지차(전기차 등)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여전히 수요 대비 공급이 늘고 있어 자동차 업체들의 해외 진출 모색 시도 또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중국 저장성 진화에 위치한 한 전기차 공장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12일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11월 자동차 생산량은 343만7000대, 판매량 331만6000대로 전년동월대비 각각 14.7%, 11.1% 증가했다.1~11월 누적 자동차 생산량은 2790만3000대, 판매량 2794만대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9%, 3.7% 늘었다.구체적으로 보면 11월 자동차 중 승용차의 생산량과 판매량은 310만9000대, 300만1000대로 전년동월대비 각각 14.9%, 9.0% 증가했다. 1~11월 누적 승용차 생산량(2445만9000대), 판매량(2443만5000대)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4.3%, 5.0% 증가했다.전기차를 포함한 신에너지차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11월 신에너지차의 생산량과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45.8%, 47.4%나 증가한 156만6000대, 151만2000대를 기록했다.승용차 생산·판매량이 한달에 300만대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신에너지차도 월간 생산·판매량이 사상 최고치를 연속 경신했다. 특히 신에너지차의 국내 판매 비중은 올해 8월부터 4개월 연속 50%를 넘기고 있다.중국 경제는 전반전인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자동차 시장은 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중국 상무부를 비롯한 정부부처들은 올해 4월 자동차와 가전 등 소비재에 대한 이구환신(헌 제품을 새것으로 교환) 방침을 발표했다. 소비재를 교체할 때 일정 보조금을 지급해 소비를 독려하기 위한 정책이다.올해 7월부터는 보상판매 방식으로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 판매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주는 보조금을 기존 1만위안(약 197만원)에서 최대 2만위안(약 394만원)으로 확대했다. 이에 신에너지차로의 교체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실제로 최근 상무부 발표를 보면 9일 기준 전국에서 자동차 보상판매 보조금 신청 건수는 500만건을 넘었다. 신화통신은 “자동차 보상판매가 활발하고 질서 있게 추진돼 정책 효과가 가속화됐다”고 평가했다.다만 자동차 판매가 늘고 있다고 해서 시장에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수요대비 공급에 크게 늘면서 저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전기차 할인으로 경영난에 빠지는 업체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달 첫째주 중국에서 2만1900대를 판매해 주간 최고 기록을 경신했는데 이는 1만위안 가량의 할인을 제공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지 업체들의 할인 공세에 밀려 테슬라도 저가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한편 자국 경쟁에 지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해외 판매를 모색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관세 인상을 피하기 위한 한국, 일본, 동남아 등이 대표 시장이다. BYD(비야디)는 최근 내년 1월 한국에서 승용차 출시를 공식 발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 테슬라, 3년 만에 사상 최고치 찍었다…머스크 순자산 630조원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테슬라가 6% 가까이 급등하며 약 3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5.93% 오른 424.77달러를 기록했다. 종전 2021년 11월4일 기록한 최고치(409.97달러)를 훌쩍 뛰어 넘은 것이다. 테슬라의 시장 가치는 올해 들어 약 71% 상승했으며, 이러한 상승의 대부분은 지난달 초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나타났다. 대선일이었던 지난달 5일의 251.44달러 대비 약 69% 상승한 수준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트럼프에 ‘올인’한 머스크…자율주행 규제 완화 등 수혜 기대이날 테슬라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로이터통신은 전날 테슬라 차이나가 지난달 중국에서 7만3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 역대 월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후 이날 이례적으로 주간 판매량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주간 판매량 최고 기록을 경신한 데에는 연말을 앞두고 중국 소비자를 위해 모델Y 구매 시 1만 위안(약 197만원) 할인을 제공하며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테슬라가 차기 행정부에서 상당한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캠페인에 무려 2억7700만달러를 쏟아부어 선거유세를 지원했고, 최측근으로 오른 그는 트럼프 당선인으로부터 자율주행 규제 완화 등 상당한 ‘선물’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 효율화부를 이끌 머스크는 연방기관의 예산, 인력, 규제 철폐를 추진할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지난 10월 테슬라 실적 발표에서 트럼프와 친분을 이용해 자율주행차에 대한 연방 승인 절차를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주 정부 차원에서 규제가 이뤄지고 있는데 연방 정부 차원에서 규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는 자율주행차에 대한 규제가 보다 폭넓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월가에서는 최근 테슬라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애덤 조너스는 전날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기존의 310달러에서 400달러로 올리고 ‘비중 확대’ 등급을 부여하면서 테슬라를 자동차 부문의 ‘최선호주’(Top Pick)로 꼽았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이끌 새 행정부의 정책 변화로 전기차 판매에 단기적인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향후 미국이 “지정학적 경쟁국들에 자율주행 리더십을 내줘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장하면서 테슬라의 가치를 더 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골드만삭스는 이날 테슬라 목표가를 250달러에서 34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를 끌어올렸지만, 현 주가대비 상당히 낮은 수준이고, 투자등급도 ‘보류’(hold)를 유지했다. 월가가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따라잡는 데 애를 먹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월가의 테슬라 목표주가는 선거 이후 약 40달러 상승한 반면, 주가는 150달러 가까이 올랐다.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마크 델라니는 전기차 성장 둔화를 지적하면서 수익 추정치를 낮췄지만,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인공지능(AI) 기회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테슬라는 AI 컴퓨팅을 사용하여 자율주행 차량을 훈련하고 있는데, 2025년 말에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오른쪽)가 지난 10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당시 도널드 트럼프(왼쪽)와 함께 무대로 뛰어오르고 있다. (사진=AFP)◇머스크 순자산 4000억달러 도달…세계 최대 부자테슬라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머스크의 순자산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4000억달러를 넘어섰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가 보유한 순자산은 4392억달러로 추산된다. 비상장 기업인 스페이스X는 최근 스페이스X 임직원과 초기 주주 등 내부자들의 공개매수에서 투자자들은 1주당 185달러로 거래했다. 이를 토대로 하면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는 약 3500억달러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지분을 상당량 보유한 머스크의 순자산이 약 500억달러 늘어났고, 총 순자산이 4400억달러에 가까운 수준으로 증가했다는 게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인류 역사상 순자산이 4000억달러를 넘은 인물은 머스크가 처음이다.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의 기업가치도 500억달러로 반 년 만에 두 배 가량 불어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트럼프 산타랠리?'…나스닥 첫 2만선 돌파[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1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만선을 돌파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하자 물가가 크게 반등할 것이라는 우려를 말끔히 씻겨 냈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가 예상대로 내주 25bp(1bp=0.01%포인트)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안도했고 기술주들은 일제히 급등했다. 연말을 앞두고 ‘트럼프 산타 랠리’ 낙관론이 커지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오는 14일 뉴욕증권거래소를 방문해 개장 타종을 울릴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2% 하락한 4만4148.56에서 마감했다.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2% 상승한 6084.19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77%나 급등한 2만34.89를 기록했다.뉴욕에서 열린 뉴욕증권거래소(NYSE) 개장식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입회장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산타 모자를 쓴 표지판이 걸려 있다. (사진=AFP)◇예상치에 부합한 CPI…12월 인하는 ‘OK’·내년은 ‘글쎄’ 11월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대로 상승하면서 시장은 안도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7%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2.7%)와 같았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역시 시장 예상치(0.3%)에 부합했다.시장은 일단 인플레이션이 심각히 악화된 것은 아닌 만큼 연준이 내주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추가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내주 연준이 금리를 25bp 추가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94.7%로 반영하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25bp 인하는 불가피하다고 본 것이다.다만 내년에는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치에 부합한 결과이지만, 한 때 전년동월 대비 2.4% 까지 떨어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최근 두달간 반등하고 있다. CPI상승률은 3월 3.5%를 찍은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9월 2.4%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10월(2.6%)에 이어 11월(2.7%) 등 두달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 CPI도 마찬가지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 전월 대비 0.3% 각각 올랐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3.3%, 0.3%였다. 전년동월대비 근원 CPI상승률은 올 1월 3,9%를 기록한 이후 7~8월 3.2%까지 하락한 뒤, 9월 이후 석달연속 3.3%에서 고정돼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내년 금리인하가 25bp씩 두차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1월에 동결된 이후 3월에 추가 25bp 인하 후 동결, 그리고 6월 25bp 인하 이후 계속 동결될 것이라는 확률이 높다. 찰스 슈왑의 리처드 플린 전무이사는 “최근 몇몇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개선 속도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밝혔고, 11월의 CPI는 이러한 측면에 대한 확신을 제공하지 못했다”며 “연준은 물가 상승 압력이 강화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금리 인하를 일시 중단하는 신중한 선택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이를 반영하듯 국채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장중 2년물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보이다 오후 4시기준 전 거래일 대비 0.8bp 오른 4.157%를 기록 중이다. 장기채인 10년물 국채금리는 5bp나 뛴 4.271%에서 움직이고 있다. ◇테슬라·메타·아마존도 사상 최고치…브로드컴 6.6%↑기술주들은 대거 최고치를 기록하며 나스닥 지수를 끌어올렸다. 테슬라는 5.93% 오르며 사상 최고치인 424.77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 11월4일 종가 기준 최고가인 409.97달러를 훌쩍 뛰어 넘은 것이다. 테슬라의 시장 가치는 올해 들어 약 70% 상승했으며, 이러한 상승의 대부분은 지난달 초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나타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캠페인에 무려 2억7700만달러를 쏟아부어 선거유세를 지원했고, 최측근으로 오른 그는 트럼프 당선인으로부터 자율주행 규제 완화 등 상당한 ‘선물’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메타와 아마존도 이날 각각 2.16%, 2.32% 오르며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고, 양자컴퓨팅 개발에 성공했다고 알린 알파벳은 이날도 5.46% 급등했다.이외 매그니피센트 7 중에서 엔비디아(3.14%), 마이크로소프트(1.28%)등 도 강세를 보였다. 애플만 0.52% 하락했다. 브로드컴은 최신 인공지능(AI)을 애플에 공급한다는 소식에 6.63% 올랐다.◇中위안화 약세 허용 가능성에 달러상승…WTI 70달러 돌파달러도 소폭 강세를 이어갔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8% 오른 106.69에서 움직이고 있다. 중국이 내년에 위안화 약세를 서용할 것이라는 소식에 달러 가치가 올라갔다. 로이터는 중국의 최고 지도자와 정책 입안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2기에서 무역 관세 인상에 대비해 내년 위안화 약세를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즈호의 외환 전략가인 켄 청은 “위안화 가치 절하가 관세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전술로 사용된다면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미국 달러) 예외주의가 강화되고 지역 통화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달러 가치가 치솟자 엔화 약세도 지속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37% 오른 152.54엔을 기록 중이다.국제 유가도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70달러(2.48%) 오른 배럴당 70.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33달러(1.84%) 상승한 배럴당 73.52달러에 마감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산 원유의 해외 구매자들도 제재 대상에 포함하는 새로운 제재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유럽연합(EU)은 러시아산 원유를 외국에 수출하는 ‘그림자 함대’ 선박 45척을 제재 대상에 추가할 방침이라고 밝힌 게 유가를 끌어 올렸다.
- [속보]나스닥 사상 첫 2만선 돌파…테슬라·메타·아마존도 최고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1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만선을 돌파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하자 물가가 크게 반등할 것이라는 우려를 말끔히 씻겨 냈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가 예상대로 내주 25bp(1bp=0.01%포인트)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안도했고 기술주들은 일제히 급등했다. 연말을 앞두고 ‘산타랠리’ 낙관론이 커지는 분위기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2% 하락한 4만4148.56에서 마감했다.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2% 상승한 6084.19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77%나 급등한 2만34.89를 기록했다.◇예상치에 부합한 CPI…12월 인하는 ‘OK’·내년은 ‘글쎄’ 11월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대로 상승하면서 시장은 안도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7%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2.7%)와 같았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역시 시장 예상치(0.3%)에 부합했다.시장은 일단 인플레이션이 심각히 악화된 것은 아닌 만큼 연준이 내주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추가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내주 연준이 금리를 25bp 추가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94.7%로 반영하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25bp 인하는 불가피하다고 본 것이다.다만 내년에는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치에 부합한 결과이지만, 한 때 전년동월 대비 2.4% 까지 떨어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최근 두달간 반등하고 있다. CPI상승률은 3월 3.5%를 찍은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9월 2.4%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10월(2.6%)에 이어 11월(2.7%) 등 두달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 CPI도 마찬가지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 전월 대비 0.3% 각각 올랐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3.3%, 0.3%였다. 전년동월대비 근원 CPI상승률은 올 1월 3,9%를 기록한 이후 7~8월 3.2%까지 하락한 뒤, 9월 이후 석달연속 3.3%에서 고정돼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내년 금리인하가 25bp씩 두차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1월에 동결된 이후 3월에 추가 25bp 인하 후 동결, 그리고 6월 25bp 인하 이후 계속 동결될 것이라는 확률이 높다. 찰스 슈왑의 리처드 플린 전무이사는 “최근 몇몇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개선 속도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밝혔고, 11월의 CPI는 이러한 측면에 대한 확신을 제공하지 못했다”며 “연준은 물가 상승 압력이 강화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금리 인하를 일시 중단하는 신중한 선택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이를 반영하듯 국채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큰폭으로 올랐다. 장중 2년물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보이다 오후 4시기준 전 거래일 대비 0.8bp 오른 4.157%를 기록 중이다. 장기채인 10년물 국채금리는 5bp나 뛴 4.271%에서 움직이고 있다. ◇테슬라·메타·아마존도 사상 최고치기술주들은 대거 최고치를 기록하며 나스닥 지수를 끌어올렸다. 테슬라는 5.93% 오르며 사상 최고치인 424.77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 11월4일 종가 기준 최고가인 409.97달러를 훌쩍 뛰어 넘은 것이다. 테슬라의 시장 가치는 올해 들어 약 70% 상승했으며, 이러한 상승의 대부분은 지난달 초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나타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캠페인에 무려 2억7700만달러를 쏟아부어 선거유세를 지원했고, 최측근으로 오른 그는 트럼프 당선인으로부터 자율주행 규제 완화 등 상당한 ‘선물’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메타와 아마존도 이날 각각 2.16%, 2.32% 오르며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고, 양자컴퓨팅 개발에 성공했다고 알린 알파벳은 이날도 5.46% 급등했다.이외 매그니피센트 7 중에서 엔비디아(3.14%), 마이크로소프트(1.28%)등 도 강세를 보였다. 애플만 0.52% 하락했다. 브로드컴은 최신 인공지능(AI)을 애플에 공급한다는 소식에 6.63% 올랐다.
- 나스닥 사상 첫 2만선 돌파…매그니피센트7 일제히 상승(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1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만선을 돌파하는 등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가 예상대로 내주 25bp(1bp=0.01%포인트)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안도했다.이날 오후 12시10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 오른 4만4289.98에서 움직이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0% 상승한 6089.39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70%나 급등한 2만21.66에서 거래되고 있다. 11월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대로 상승하면서 시장이 안도하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7%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2.7%)와 같았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역시 시장 예상치(0.3%)에 부합했다.시장은 일단 인플레이션이 심각히 악화된 것은 아닌 만큼 연준이 내주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추가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내주 연준이 금리를 25bp 추가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94.7%로 반영하고 있다. 다만 내년에는 금리인하 속도 조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치에 부합한 결과이지만, 한 때 전년동월 대비 2.4% 까지 떨어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최근 두달간 반등하고 있다. 지난 1월 3.1%를 기록한 CPI상승률은 3월 3.5%까지 오르면서 물가 반등 우려가 컸었다. 하지만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9월 2.4%까지 떨어진 이후 10월(2.6%)에 이어 11월(2.7%) 등 두달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 CPI도 마찬가지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 전월 대비 0.3% 각각 올랐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3.3%, 0.3%였다. 전년동월대비 근원 CPI상승률은 올 1월 3,9%를 기록한 이후 7~8월 3.2%까지 하락한 뒤, 9월 이후 석달연속 3.3%에서 고정돼 있다. 찰스 슈왑의 리처드 플린 전무이사는 “최근 몇몇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개선 속도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밝혔고, 11월의 CPI는 이러한 측면에 대한 확신을 제공하지 못했다”며 “연준은 물가 상승 압력이 강화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금리 인하를 일시 중단하는 신중한 선택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일단 12월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 된 만큼 2년물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bp 빠진 4.139%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장기채인 10년물 국채금리는 2.1bp 오른 4.242%에서 움직이고 있다. 기술주들은 대거 상승 하고 있다. 양자컴퓨팅 개발에 성공했다고 알린 알파벳은 4.52% 급등 중이다. 테슬라는 3.16% 오르며 사상 최고치인 413.68달러를 기록 중이다. 엔비디아(2.78%), 마이크로소프트(1.4%), 아마존(2.51%), 메타(2.48%), 애플(0.79%) 등 매그니피센트7도 일제히 상승 중이다. 브로드컴은 최신 인공지능(AI)을 애플에 공급한다는 소식에 5.26% 급등 중이다.
- 트럼프 “美에 1.4조 이상 투자하면 인·허가 당겨줄게”(종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개인이든 기업이든 미국에 ‘10억달러’(약 1조 4350억원) 또는 그 이상을 투자하면 완전히 신속하게(fully expedited) 승인과 허가를 받게 될 것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모든 환경(관련 업종) 승인이 포함되지만, 결코 이에 국한되지 않는다. 감동할 준비를 하라”며 이같이 약속했다. 많은 금액을 투자하는 기업이나 개인에겐 절차를 간소화해 사업에 필요한 각종 인·허가를 최대한 빠르게 처리해주겠다는 얘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옛 트위터) “이건 굉장하다”며 트럼프 당선인의 제안을 지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세액공제·보조금 대신 규제완화 내건 트럼프파이낸셜타임스(FT)는 “투자자들의 가장 까다로운 불만 중 하나를 해결해주겠다는 신호로, (조 바이든 정부가 추진한) 세액 공제와 보조금 대신 규제 완화를 통해 미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반영한 것”이라며 “미 제조업을 촉진하기 위한 또 다른 커다란 제안”이라고 평가했다. CNBC도 “트럼프 2기 정부에서 규제를 완화하고 외국인 투자를 더 많이 유치하겠다는 의도를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승인이 보장되는지, ‘완전히 신속한 승인과 허가’를 위해 어떤 규칙이나 규정을 완화할 것인지, 또 10억달러 투자 한도를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FT와 CNBC는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특히 FT는 “10억달러를 하한선으로 정하면 그 이하의 투자를 제외하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 즉 소규모와 중규모 프로젝트는 혜택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급작스럽게 발표된 규제 완화 조치인 데다 세부 사항도 공개하지 않아 잡음이 나오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미 대선 캠페인 기간 미국을 다시 제조업 강국으로 만들겠다며 규제 완화 및 감세 정책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기업 친화적 공약을 꾸준히 제시했다. 석유 굴착을 촉진하기 위해 석유·가스 업계의 탄소배출량 감축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거나, 법인세율 및 소득세 최고세율을 인하하겠다고 약속한 게 대표 사례다.세금 감면과 관련해선 트럼프 1기 시절인 2017년 12월 시행된 ‘감세와 일자리법’(TCJA)을 연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법은 법인세율을 35%에서 21%로, 소득세 최고세율을 39.6%에서 37%로 낮추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데, 소득세 최고세율 인하는 내년에 만료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후 이 일몰조항을 영구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 투자하는 기업엔 법인세율을 21%에서 15%로 더 낮춰주겠다고도 했다. 규제 완화와 세금 인하를 병행하면 기업과 고소득층의 투자와 소비가 늘어 경제가 활성화할 것이라는 게 트럼프 당선인의 일관된 주장이다. 그는 특히 법인세율 인하가 해외에 진출한 미 기업과 자본이 본국으로 돌아오도록 만들 것이라며 ‘리쇼어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6월 미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100여명을 만난 자리에서도 규제 완화 및 감세 공약을 재확인하며 많은 지지자들을 확보했다. 대규모 수익을 벌어들이는 대기업 입장에선 법인세율은 1%포인트만 인하해도 매년 수십억달러의 세금을 감면해주는 효과가 있다.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인 바이든 대통령이 법인세율 7% 포인트 인상과 부자 증세를 추진했기 때문에 대척점에 서 있는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이 더욱 부각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차기 환경보호국(EPA) 국장으로 리 젤딘 전 하원의원을 임명하며 환경 정책 검토해 새로운 유지 기준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젤딘 전 의원은 EPA 국장으로 지명된 뒤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는 첫 날, 그리고 이후 100일 동안 (불필요한) 규제들을 철폐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더이상 비용절감 때문에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지 않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세로 자금 확보한다지만…재정악화 우려 여전문제는 규제 완화 및 감세로 줄어든 세수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다. 트럼프 당선인은 관세로 충당하겠다는 계획을 견지해 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10~20% 보편관세를, 중국 수입품에는 60% 이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최근엔 캐나다와 멕시코산 제품엔 25% 관세를, 중국산 제품엔 10% 관세를 추가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개인 소득세는 연방정부 수입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 반면, 관세는 약 2%에 불과하다. 재정악화가 불가피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배경이다. 초당파 싱크탱크인 미 책임연방예산위원회(CRFB)는 트럼프 당선인의 모든 세금 공약이 실현되면 향후 10년 간 9조 1500억달러(약 1경 3100조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보조금이나 세제 혜택을 축소·폐지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예산을 깎아 5000억달러(약 715조 7500억원)를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지만, FT는 “이러한 정책들은 되레 미 제조업에 대한 투자를 손상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