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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빔 기반 검사장비' 쎄크, 코스닥 상장 예심 통과…IPO 본격 추진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전자빔 기반 검사 장비 전문 기업 쎄크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4일 밝혔다. 회사는 증권신고서 제출을 위한 제반 사항을 준비한 뒤 기업공개(IPO) 공모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회사는 신영증권이다.쎄크 본사 전경.지난 2000년 설립된 쎄크는 전자빔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검사·분석용 장비를 개발하는 검사장비 전문 기업이다. 주력 사업 분야로는 △반도체 및 배터리 산업용 X-ray(엑스레이) 검사 장비 △방산 미사일, 항공, 선박 등의 선형가속기(LINAC)를 활용한 비파괴 검사 장비 △화학, 신소재, 에너지, 바이오 분야 등 연구개발 및 품질 관리용 탁상형 주사전자현미경(Tabletop SEM) 등이 꼽힌다.쎄크는 전기·전자부품, 반도체, 자율주행 자동차의 전장 부품, 모바일 등 다양한 분야의 결함검사가 가능한 반도체용 엑스레이 검사 장비를 판매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누적매출액 923억원을 기록하는 등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의 TSV(Through-Silicon Via, 실리콘관통전극) 개발에 따라 나노 포커스 엑스레이 튜브(Nano Focus X-ray tube)를 탑재한 초정밀 엑스레이 검사 장비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꾸준한 매출 증가가 전망된다.또한 쎄크는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파우치, 각형, 원통형 배터리 검사수요 확대에 따라 국내외 약 260억원 규모(2023년말 누적매출액 기준)의 배터리 2D, 3D-CT 엑스레이 검사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원통형 배터리의 경우 테슬라향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검사에 활용되고 있다.쎄크는 고전압 및 제어 회로, 전자총 제어 기술, 전자빔 집속 기술, 진공 형성 기술 등 전자빔 발생 장치의 핵심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엑스레이 튜브, LINAC 등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동화 장비 설계 및 제조에 필요한 메카트로닉스 기술과 딥 러닝 기반 자동 불량 판독 기술 등의 소프트웨어(SW) 기술을 확보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췄다.그 결과 회사의 매출은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30.4%의 성장률(CAGR)을 보이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산업용 엑스레이 검사장비 매출은 같은 기간 매년 전체 매출액의 60% 이상을 기록하며 시장 내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또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힘을 쏟으며 최근 3년간 매년 약 50%의 수출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중국 상해 법인을 비롯해 40개의 해외 대리점을 두고, 각 지역별로 현지 영업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이밖에 국내외 유수의 대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전기차 등 다양한 시장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김종현 쎄크 대표이사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유입된 자금은 연구개발(R&D), 시설투자, 사업확대에 주력함으로써 기술적 경쟁력과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전자빔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주력사업을 확대하며 검사 장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 “절세 효과 톡톡”…해외주식 증여 급증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해외주식 증여가 절세 및 글로벌 자산 증식 수단으로 각광받으며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006800)은 지난해 해외주식 증여 등을 통한 이체 금액이 2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배 이상 늘었다고 4일 밝혔다.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주식 증여 고객 수는 약 1만7000명으로, 2022년(3000명)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 가장 많이 증여된 해외주식은 엔비디아(5900명, 8000억원), 테슬라(5200명, 4700억원), 애플(2400명, 830억원), 마이크로소프트(2000명, 940억원), 아마존(1400명, 1020억원) 순이었다.해외주식 증여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는 글로벌 자산의 성장 가능성과 절세 효과가 꼽힌다. 평가차익이 발생한 해외주식을 배우자나 자녀에게 증여할 경우, 양도소득세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향후 자산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주식을 미리 증여하면 증여세 및 상속세 부담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현행 세법상 배우자는 10년간 6억원, 성인 자녀는 5000만원, 미성년 자녀는 2000만원까지 증여세 부담 없이 증여가 가능하다.미래에셋증권은 고객의 세제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WM 영업점과 모바일 앱 ‘M.STOCK’을 통해 해외주식 증여세 신고대행 서비스와 맞춤형 세무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 3일부터 진행 중인 ‘해외주식 VOLUME-UP 이벤트’를 통해 증여세 신고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순입고 금액과 순매수 금액에 따라 현금 리워드를 지급하는 혜택도 마련했다.증가하는 해외주식 증여 수요에 대응해 맞춤형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웰스테크 및 AI 기반 보고서를 활용한 정교한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며, 다양한 플래너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장기적인 투자, 절세 및 증여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해외주식 증여는 단순한 자산 이전과 절세를 넘어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의 일환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고객들이 부의 세대 간 이전을 통해 안정적으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혁신기업을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투자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해외주식 보유액은 40조8000억원으로 연초 대비 17조2000억원 증가했으며, 고객 수익률(리테일 기준 세전 연수익률)은 64.1%를 기록했다.
- 미국 가기 어려워지나…합법이민도 규제한다는 트럼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합법적인 이민에 대해서도 심사 및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1기 정부 때의 조치를 고려하면, 한국 역시 유학생은 물론 기업에서 파견하는 주재원까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기술 인재들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내비친 만큼 과거와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도 상존한다.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멕시코 국경 장벽. (사진=AFP)◇美거주 이민자도 심사 강화…유학생·주재원 ‘벌벌’ 4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미국의 안전이나 국익을 해치는 외국인의 유입을 막기 위해 입국 희망자뿐 아니라 이미 미국에 거주 중인 외국인에 대해서도 가능한 한 최대로 엄격하게 심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비자 발급까지 소요되는 시간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 날인 지난달 20일 행정명령을 통해 미 국무부 등 비자 발급을 담당하는 관계 부처에 비자 발급 심사를 강화하도록 지시한 데 따른 조치다. 어떻게 대상을 선정해 어떤 방식으로 심사 강화를 진행할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트럼프 1기 정부 때처럼 비자를 신청할 때 추가적인 질문 또는 서류 제출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정부에서 반이민 정책을 설계했던 스티븐 밀러를 백악관 정책 및 국토안보 담당 부비서실장에 앉혔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보기술(IT) 기술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H1B 비자나, 기업에서 파견하는 주재원을 대상으로 하는 L 비자 등의 발급이 일시 중단될 수 있다고 닛케이는 내다봤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수많은 미 국민들이 일자리를 잃었을 때에도 트럼프 1기 정부가 같은 조치를 취한바 있어서다. 합법적인 체류 자격을 증명하는 그린카드 또는 비자를 소지하지 않으면 추방당할 수 있는 만큼, 이미 미국에 거주 중인 외국인 유학생 및 연수생, 주재원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 국제교육협회(IIE)에 따르면 2023~2024학년도 미국 고등교육기관에 등록한 해외 유학생 수는 총 112만 6690명으로, 이 가운데 4만 3149명이 한국인 유학생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머스크 CEO가 실리콘밸리 기술 인재들의 H1B 비자 규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트럼프 1기 때보다는 규제가 완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머스크 CEO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마가) 지지론자들이 H1B 비자 규제를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웠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 CEO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19일부터 적용 원정출산 규제는 위헌소송에 제동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에서 출생한 아이에게 자동으로 국적을 부여하는 출생시민권 제도를 종료하겠다는 방침이다. 행정명령에 따르면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시민권 또는 영주권을 보유해야 자녀도 미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다. 원정 출산뿐 아니라 부모가 학생비자나 취업비자 등으로 장기 체류하고 있는 경우도 앞으로는 자녀가 시민권을 얻을 수 없다. 트럼프 정부는 오는 19일 이후 출생한 아이들부터 이 정책을 적용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 소속 20여개주 주지사들이 위헌 소송을 제기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수정헌법 14조에선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귀화한 모든 사람은 미 관할권에 속하는 경우 미국 시민이라고 명시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행정명령으로 이를 개정할 수 없다는 게 주지사들의 주장이다. 이에 연방지방법원은 일시금지 명령을 내렸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항소하겠다고 밝혀 대법원까지 법적 다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합법 절차 통한 망명·난민 신청도 불법 간주합법적인 절차를 통한 난민 수용도 제한될 예정이다. 미 국토안보부는 조 바이든 정부가 도입한 스마트폰의 앱을 이용한 난민 신청 접수를 폐지했으며, 이날 베네수엘라인을 대상으로 하는 임시보호지위(TPS) 연장도 철회했다. 2023년 TPS 자격을 얻은 베네수엘라인 약 35만명에 대한 보호 조치가 종료된 것으로, 이들은 자격이 실효되는 4월 또는 9월 이후 강제 송환될 예정이다. 망명 신청자도 불법 이민자로 간주하겠다는 게 트럼프 정부의 입장이다. TPS는 자연재해나 전쟁 등이 일어난 나라에서 피난해 온 경우 본국 송환이 위험하다고 판단될 때 일시적으로 체류 및 취업을 인정하는 제도다. 베네수엘라, 엘살바도르, 미얀마, 우크라이나 등 17개국을 대상으로 하며, 역대 정권에서 자격 연장을 계속해 왔다. 미 싱크탱크 니스카넨센터는 “중국이 하이테크 기술로 미국을 따라잡으려고 하는 상황에서 이민은 미국의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각종 규제로 기술 이민이 줄고 저출산이 가속화하면 미국이 세계적 지위를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 멕시코·캐나다 관세 유예에 안도…롤러코스터 탄 뉴욕증시[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한달 간 유예하기로 전격 합의하면서 낙폭을 상당히 줄인 채 마감했다. 트럼프 관세가 협상용이라는 관측이 강해지면서 투자자들은 일부 안도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도 오후에 추가로 통화를 했고, 트뤼도 총리 역시 한달간 관세 유예조치를 적용받은 이후 장마감 이후 거래에서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24시간내 중국과 대화에 나서기로 한 만큼 중국에 대한 10% 추가관세도 4일부터 시행될지 전세계 투자자가 주목하고 있다. ◇멕시코 관세 한달간 유예에 일부 안도…이제 중국 주시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8% 내린 4만4421.91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6% 하락한 5994.57,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20% 떨어진 1만9391.96를 기록했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는 4일부터 멕시코에 부과하기로 한 25% 관세 계획을 한달간 유예하기로 하면서 급격히 얼어붙었던 투심이 일부 완화됐다. 멕시코가 펜타닐 유입과 불법 이민을 차단하기 위해 멕시코 북부 국경을 강화하기로 합의하면서다. 양측은 한달간 협상을 통해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도 전화 통화를 한 이후 한달간 관세를 유예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AFP)투자자들은 이제 중국에 대한 10% 추가 관세 여부에도 집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24시간내 관세 부과와 관련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마도 24시간 내 중국과 대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펜타닐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밝혔다. 그러면서 “대 중국 관세는 개시 사격(opening salvo)이었다”며 “우리가 합의하지 못하면 중국 관세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했다.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또 파나마 운하와 관련이 있다”며 “그들은 오래 개입하지 않을 것이고, 그렇게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는 오는 4일부터 중국에 부과하기로 한 10% 관세는 이제 시작일 뿐이고, 중국과 중국과 펜타닐 및 파나마 운하 문제 등에 대해 만족할만한 협상을 하지 못하면 관세율을 높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멕시코에 대한 관세 유예는 모든 국가에 대한 관세가 트럼프의 협상 도구가 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이 초기에 과도하게 반응해서는 안 된다는 일부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견해를 강화했다. 맥쿼리의 글로벌 외환 및 금리 전략가인 티에리 위즈먼은 “우리가 착각하고 있다고 해도 미국의 동맹국(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영구 관세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양보는 트럼프의 ‘문제’를 처리하는 ‘쉬운’ 방법이고, 트럼프는 ‘거래’를 좋아하기 때문이다”고 평가했다.◇낙폭 줄였지만…자동차·식음료·기술주 줄줄이 하락멕시코를 통해 미국으로 자동차를 수출하고 있는 완성차업체들이 주가는 하락했다. 제너럴 모터스 주가는 3.15%, 포드는 1.88% 떨어졌다.모델로 등 멕시코에서 주류를 대량 수입하는 콘스텔레이션 브랜즈는 3.53% 하락했다. 멕시코에서 아보카도를 수입하는 치폴레는 상승 반전에 보합(0.02%) 마감했다. 여전히 관세 불확실성 때문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기술주들이 대거 하락했다. 애플(-3.39%), 마이크로소프트(-1.0%), 엔비디아(-2.84%), 아마존(-0.11%), 알파벳(-1.44%), 테슬라(-5.17%) 등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는 프랑스, 스웨덴, 노르웨이에서 테슬라 등록 대수가 급감했다는 소식이 더 영향을 미쳤다. 1월 프랑스의 테슬라 등록대수는 전년동월대비 63% 급감했고, 스웨덴과 노르웨이는 각각 44%,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는 치솟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9% 오른 108.90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에는 3주래 최고치인 109.88을 기록했다. 다만 멕시코 관세를 유예한 소식에 상승폭을 일부 줄였다. 치솟던 멕시코페소는 하락반전해 1달러 당 20.4196페소을 기록 중이다. 전 거래일 대비 1.32% 하락했다. 캐나다달러는 상승폭을 줄여 달러대비 1.4524캐나다달러를 기록 중이다.다른 안전 자산인 미 국채에 수요가 몰리면서 미 국채금리 역시 떨어지고 있다(국채가격 상승).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4bp(1bp=0.01%포인트) 떨어진 4.533%를 기록 중이다.◇관세는 협상도구에 힘 실려...증시 변동성은 여전당분간 트럼프 관세 정책에 따라 증시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월가는 트럼프 관세 위협이 허풍(bluff)이나 협상을 위한 도구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실제로 부과하겠다고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월가에는 경각심이 커졌다. 하지만 캐나다와 멕시코아 한달간 관세 유예조치를 내리면서 관세는 ‘협상의 도구’라는 관측이 강해지고 있다. 다만 파트너국가들과 합의가 삐꺽거릴 때마다 증시의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커티스파이낸셜플래닝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캐시 커티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협상 도구로 일관되게 사용해 왔으며 이러한 패턴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적인 헤드라인 뉴스에 과민하게 반응하기 보다는 장기적 관점을 유지하면서 얻을 수 있는 이득에 집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치솟던 국제유가…소폭 상승으로 마감치솟던 국제 유가도 급등분을 대거 반납한 이후 소폭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72.53달러 대비 0.63달러(0.87%) 상승한 배럴당 73.1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29달러(0.38%) 상승한 75.96달러를 기록했다.
- 머스크 보안구역 접근 막아섰다가 美원조기구 USAID '날벼락'
- 3일(현지시간) 미국 국제개발처(USAID) 본부 밖에서 직원들과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보안 구역에 접근하는 것을 막아섰다가 미국 국제개발처(USAID)가 간판을 내린 채 국무부 산하 조직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AFP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중남미를 순방 중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USAID의 처장 대행을 겸임하면서 실무담당자에게 당분간 USAID의 일상적 운용을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루비오 장관은 USAID에 대해 “전적으로 비협조적이며 국익에서 자유롭다는 식의 태도”라면서 “많은 경우 USAID는 우리가 우리의 국가 전략에 따라 하는 일에 반(反)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USAID는 독립적 비정부기구(NGO)가 아니다. 미국의 국익에 따라 행동할 필요가 있다”며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했다. 다만 루비오 장관은 “USAID의 프로그램을 끝내는 것은 아니다”며 USAID는 국무부로부터 지시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NBC뉴스는 USAID가 국무부 산하 조직이 될 경우, 그 역할과 방식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USAID는 이란 등 미국과 외교관계를 맺지 않은 국가에도 자원을 제공해왔기 때문이다. USAID는 2023회계연도에 400억 달러(약 58조 6000억원)가 넘는 예산을 책정해 약 130개국을 지원했다. 상위 10대 수혜국은 우크라이나, 에티오피아, 요르단, 콩고, 소말링, 예멘 아랍 공화국, 아프가니스탄, 나이지리아, 남수단, 시리아 등이다.이미 USAID에 있는 수천명의 직원들은 해고되고 USAID의 각종 프로그램은 중단된 상태이다. USAID 홈페이지도 예고나 설명 없이 1일에 갑자기 폐쇄됐다.AP통신은 정부효율부수장(DOGE)인 머스크 CEO와 트럼프 대통령도 USAID 폐쇄에 동의했다고 밝힌 이후, 경찰이 의원들조차 USAID 본부 진입을 막고 있다고 전했다.머스크는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USAID 관료들이 DOGE의 시스템 접근을 물리적으로 막으려다 정직 처분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게시물을 공유하며 “USAID는 범죄 조직. 이제 죽어야 할 때”라고 썼다. 머스크는 또 X에서 진행된 조니 언스트 상원의원(공화·아이오와) 등과의 라이브 대담에서 USAID를 폐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폐쇄에 동의한다고 덧붙였다.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기자들에게 USAID에 대해 “일부 급진적인 미치광이들이 운영해왔다”며 “우리는 그들을 쫓아낼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 의원들은 USAID의 폐쇄나 가능 축소는 대통령이 행정명령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며 반발하고 있다. 브라이언 샤츠(하와이) 상원의원은 “USAID 해체는 불법이며 우리는 덜 안전하게 만든다. USAID는 연방법에 의해 만들어졌고 의회에서 자금을 지원한다”며 “트럼프와 머스크는 펜 한 번으로 USAID를 그냥 없애버릴 수 없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 [속보]멕시코 관세 유예에 낙폭 줄인 뉴욕증시…나스닥 1.2%↓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한달 간 유예하기로 전격 합의하면서 낙폭을 상당히 줄인 채 마감했다. 트럼프 관세 시행 여부에 따라 증시가 출렁거린 하루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도 오후에 추가로 통화를 했는데, 캐나다 역시 일시적 유예조치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24시간내 중국과 대화에 나서기로 한 만큼 중국에 대한 10% 추가관세도 4일부터 시행될지 전세계 투자자가 주목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8% 내린 4만4421.91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6% 하락한 5994.57,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20% 떨어진 1만9391.96를 기록했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는 4일부터 멕시코에 부과하기로 한 25% 관세 계획을 한달간 유예하기로 하면서 급격히 얼어붙었던 투심이 일부 완화됐다. 멕시코가 펜타닐 유입과 불법 이민을 차단하기 위해 멕시코 북부 국경을 강화하기로 합의하면서다. 양측은 한달간 협상을 통해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도 전화 통화를 했으나 캐나다 관세 유예는 발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뒤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캐나다가 미국 은행의 영업 등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제기하면서 마약 유입 문제의 심각성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후 3시부터 트뤼도 총리와 다시 통화를 진행 중이다. 캐나다가 이 자리에서 마약 문제 단속과 통상 문제 등에 대해 멕시코처럼 만족할만한 협력 방안을 제시할 경우 캐나다에 대한 관세도 멕시코와 마찬가지로 한시적으로 유예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투자자들은 중국에 대한 10% 추가 관세 여부에도 집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24시간내 관세 부과와 관련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마도 24시간 내 중국과 대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펜타닐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밝혔다. 그러면서 “대 중국 관세는 개시 사격(opening salvo)이었다”며 “우리가 합의하지 못하면 중국 관세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했다.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또 파나마 운하와 관련이 있다”며 “그들은 오래 개입하지 않을 것이고, 그렇게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는 오는 4일부터 중국에 부과하기로 한 10% 관세는 이제 시작일 뿐이고, 중국과 중국과 펜타닐 및 파나마 운하 문제 등에 대해 만족할만한 협상을 하지 못하면 관세율을 높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멕시코에 대한 관세 유예는 모든 국가에 대한 관세가 트럼프의 협상 도구가 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이 초기에 과도하게 반응해서는 안 된다는 일부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견해를 강화했다. 맥쿼리의 글로벌 외환 및 금리 전략가인 티에리 위즈먼은 “우리가 착각하고 있다고 해도 미국의 동맹국(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영구 관세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양보는 트럼프의 ‘문제’를 처리하는 ‘쉬운’ 방법이고, 트럼프는 ‘거래’를 좋아하기 때문이다”고 평가했다.멕시코를 통해 미국으로 자동차를 수출하고 있는 완성차업체들이 주가는 하락했다. 제너럴 모터스 주가는 3.15%, 포드는 1.88% 떨어졌다.모델로 등 멕시코에서 주류를 대량 수입하는 콘스텔레이션 브랜즈는 3.53% 하락했다. 멕시코에서 아보카도를 수입하는 치폴레는 상승 반전에 보합(0.02%) 마감했다. 여전히 관세 불확실성 때문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기술주들이 대거 하락했다. 애플(-3.39%), 마이크로소프트(-1.0%), 엔비디아(-2.84%), 아마존(-0.11%), 알파벳(-1.44%), 테슬라(-5.17%) 등 하락 마감했다.반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는 치솟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9% 오른 108.90을 기록 중이다. 다른 안전 자산인 미 국채에 수요가 몰리면서 미 국채금리 역시 떨어지고 있다(국채가격 상승).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4bp(1bp=0.01%포인트) 떨어진 4.533%를 기록 중이다.
- “돈 못줘” 트럼프 원조 중단에…세계구호단체들 "이젠 어쩌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외 원조를 중단하면서 국제 구호기구 및 단체에도 비상이 걸렸다. 인구보건개발연구소(ISPD)가 지난해 11월 미국 국제개발처(USAID) 및 국제이주기구(IOM)와 협력해 아이티 이동 진료소에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AFP)파이낸셔타임스(FT)는 2일(현지시간) “미국의 주요 해외 원조를 담당하는 국제개발처(USAID) 웹사이트가 폐쇄됐다. 또한 고위 관리 2명이 돌연 정직되면서, USAID는 물론 이 조직으로부터 지원을 받았던 모든 곳의 미래가 불확실해졌다”고 보도했다. USAID의 고위 관리 2명은 정부효율부(DOGE)에 기밀 자료를 넘기는 것을 거부했다가 정직당했다. 정부효율부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관련 사실을 엑스(X·옛 트위터)에 공유하면서 정직 사유가 공개됐다. 머스크 CEO는 이 게시글에서 USAID를 “범죄 조직”이라고 규정하고 “이제 죽어야 할 때”라고 적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과 동시에 해외 원조를 90일 동안 중단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해당 기간 동안 해외 원조의 효율성을 살피고 자신의 대외정책과 부합되는지를 검토하겠다는 취지다. 비상 식량지원과 이스라엘·이집트에 대한 군사 원조만 예외로 두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 국무부는 지난달 24일 각국 주재 미 대사관 및 담당 관리들에게 서한을 보내 거의 모든 해외 지원과 신규 원조를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같은 맥락에서 정부효율부 역시 정부 조직에 대한 구조조정에 착수했고, USAID 역시 대상에 포함됐다. 트럼프 정부는 USAID를 축소해 국무부 산하로 편입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해외 원조액은 2023년 기준 647억달러에 달한다. 이 가운데 대부분을 USAID가 담당하고 있다. 가장 많은 지원을 하는 부문은 보건으로, 주로 비정부기구, 외국 정부, 국제기구, 미국 내 다른 기관 등에 자금을 지원한다. USAID는 1961년 존 F 케네디 행정부 당시 ‘외국원조법’에 따라 설립된 독립 부처로, 약 1만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연간 예산은 2023년 기준 428억달러로, 같은 해 전 세계 130개국을 지원했다. 미국의 급작스런 해외 원조 중단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식량기구(WFP), 국제에이즈협회(IAS), 국제난민협회(RFI) 등 주요 국제 구호기구·단체 등의 미래도 불투명해졌다.특히 국제 공중보건을 책임지는 WHO는 비상이 걸렸다. 미국은 지난달 22일 WHO에 탈퇴를 통보한 상태다. 1년 전 공식 서면으로 탈퇴를 알려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미국의 탈퇴 시점은 내년 1월 22일이 될 전망이다. 1948년 출범한 WHO는 194개 회원국을 두고 있으며, 미국이 22%로 가장 많은 운영비를 분담하고 있다. 이미 세계 곳곳에서 미국의 원조 중단에 따른 여파가 나타나고 있다. FT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콜롬비아에서 마약을 단속 중인 헬리콥터가 현재는 운항되지 않고 있다. 연료를 구매할 돈이 없어서다. 국제이주기구(IOM)는 “콜롬비아는 개발 및 마약 퇴치를 위해 지원받을 예정이었던 3억 8000만달러가 동결돼 타격을 입었다. 베네수엘라 이주민 약 280만명에 대해 수용소를 운영 중인 수많은 비정부기구(NGO)들이 현재 식비 등의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도 난민 구호 및 에너지 지원에 필요한 자금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의료시설, 재향군인단체부터 러시아와 여론전을 펼쳐 온 언론 매체까지 폐쇄 위기에 직면했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미국으로부터 가장 많은 지원을 받은 국가다. USAID는 인도적 지원에 26억달러, 개발 지원에 50억달러, 직접 예산 지원에 300억달러 이상을 제공했다. 아프리카에선 미 대통령 긴급계획으로 진행해온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예방 및 감염자 치료 지원이 끊겼다. 수단의 경우 기근 구호 활동이 전면 중단돼 인도주의적 재앙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단에선 약 2년 간의 내전으로 전체 4900만명의 인구 중 절반이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미얀마 난민 10만 6000명을 수용 중인 태국 난민촌 9곳에서 보건소 운영이 중단됐다. 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 서비스도 더이상 제공되지 않고 있다. 이들 난민촌은 운영 자금의 70%를 미국에 의존해 왔다. 베트남·라오스·미얀마에 걸쳐 진행 중인 지뢰 제거 활동도 멈췄다.이외에도 미국이 가장 큰 인도적 기부를 해온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탈레반 집권 이후 사회생활에서 소외된 여성들, 특히 초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어린 소녀들에 대한 지원이 위협받고 있다고 FT는 짚었다. 아프리카에선 중국이 미국의 자리를 대신해주길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현실성은 높지 않다는 진단이다. 중국 역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데다, 미국과 무역전쟁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서다.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한 정부 관리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다른 곳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지만, 중국이 전면 개입할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고 토로했다. 일각에선 미국의 해왜 원조 예산 삭감이 환영할 만한 일은 아니지만, 그동안 외국 정부나 국제 구호기구 및 단체 등이 과도하게 미국에 의존하고 있었던 사실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나이지리아의 글로벌 건강 전문가인 아요아데 알라키자는 “우리 정부는 그동안 어디서든 도움을 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이젠 스스로 자금을 조달하고 건강과 교육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신차 가격 오를 것" 암울한 전망…미국인들 '날벼락'
- 1월 31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에 있는 스텔란티스(Stellantis) 윈저 조립공장에서 작업자들이 크라이슬러 미니밴을 적재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보편관세 25%를 부과하면 즉시 미국 신차 가격이 평균 3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는 이미 미국 자동차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인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수밖에 없다.◇업계 “관세 감당 못해…소비자 전가 불가피”블룸버그 통신은 2일(현지시간) 울프리서치 분석자료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자동차 한 대가 완성되기까지는 원자재와 부품 등이 최대 8번이나 미국 국경을 넘나들 수 있어, 그때마다 관세가 부과될 경우 관련 비용을 막대하게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부품 공급업체 콘티넨탈AG의 아루나 아난드 북미사업부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관세 부과가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누가 가격을 흡수하느냐는 것이고, 우리가 그 가격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최종 소비자에게 전가할 것인가다”라고 말했다.관세는 미국에서 매년 판매되는 1600만대 자동차 중 4분의 1 정도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며 2024년 기준 2250억달러에 달하는 수입 부품과 구성품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자동차 산업에 부과되는 비용은 600억달러(87조원)에 달한다. 자동차 업계는 이같은 손실을 감당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캐나다 자동차부품 제조업체협회 회장인 플라비오 볼페는 “관세가 25% 부과되면 우리 업계에서 수익성이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멕시코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멕시코 자동차부품산업협회(INA)의 프란시스코 곤잘레스 전문 이사는 관세로 인해 올해 멕시코 자동차 부품 부문 성장이 2%에서 0%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 공급 업체는 멕시코에서 만든 특정 부품의 마진이 2~10%에 불과한 만큼, 관세 부과시 각 구성품에서 최대 23%에 달하는 손실이 즉시 발생한다고 밝혔다. 멕시코의 경우, 미국의 관세 부과로 부품 조달 비용이 급등할 것을 대비해 미리 부품과 차량을 수입해왔다. 멕시코 자동차유통업체협회(AMDA)의 기예르모 로살레스 회장은 “처음 몇 주간의 타격은 완화될 수 있지만, 그 이후의 전망은 불확실하다”며 “모든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손에 달려있다”라고 말했다. ◇加 윈터, 美디트로이트 배후공장…GM, 멕시코서 美로 가장 수출 많이 수출하는 기업 이같은 위기가 캐나다와 멕시코뿐만 아니라 미국의 자동차 산업에도 타격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자동차 산업은 어느 한 쪽의 일방적 수혜관계가 아닌 상호협력하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이번 관세 부과로 가장 타격을 받는 지역 중 하나인 캐나다 온트리오주의 윈터는 미국 최대 자동차 생산공장 지역인 디트로이트의 배후공장이다. 캐나다 윈저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자동차 부품은 2.4km 길이의 엠버서더 다리를 통해 디트로이트로 공급된다. 윈저 지역의 부품 공장들이 타격을 받아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디트로이트에 있는 자동차 공장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1년 전 테슬라와 사이버트럭용 금형을 공급하는 2년 계약을 체결한 소규모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라발 툴은 미국에서 강철을 수입해 가공하고 있다. 조나단 아조파르디 라발 툴 CEO는 “강철이 미국에서 들어올 때 관세를 내고, 금형을 미국으로 수출할 때 관세를 내면, 우리는 경쟁력을 잃고 사업을 접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윈저에 있는 포드 자동차 공장의 노동자를 대표하는 존 디아그놀로는 “우리는 수천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는 5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실제 캐나다와 미국과의 자동차 부품 무역망이 마비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2022년 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캐나다가 미국과의 국경을 폐쇄하자 이에 반발한 트럭운전사들과 시민들이 앰베서더 다리를 점거해 시위를 벌었다. 그러나 부품 공급이 끊기며 24시간 만에 미국과 캐나다의 자동차 공장이 가동 중지됐다.그렇다고 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 자동차 공장들이 미국으로 생산기지를 옮길지는 미지수다.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가장 자동차를 많이 수출하는 제너럴모터스(GM)는 장기적으로 미국 생산기지 이전이 합리적이라는 확신이 없으면 생산기지를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메리 바라 GM CEO는 “우리는 공급망, 물류네트워크, 조립공장 전반에 걸쳐 단기적 영향을 완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러한 조치 중 대다수는 비용이 들지 않거나 저렴하다. 우리는 명확하지 않은 이상 많은 자본을 지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폴 제이콥스 GM 최고재무책임자(CF)는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재고를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GM은 멕시코에서 생산한 차량을 미국으로 반입하는 절차도 서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