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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세 여파 본격화? 경기 둔화 우려에 뉴욕증시 보합[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보합세로 마감했다. 민간고용이 2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서비스업이 위축세로 돌아서면서 트럼프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미국 경제를 빠르게 둔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예상보다 부진한 경제지표에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최소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화되면서 국채금리도 뚝 떨어졌다.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2% 내린 4만2427.74,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1% 상승한 5970.8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2% 오른 1만9460.49에 거래를 마쳤다.미국 민간 부문 고용 증가 폭이 5월 들어 크게 둔화하며 투자자들은 경기가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를 커졌다.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돈 데다가 고용 증가 폭 기준으로는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민간고용 예상 밖 충격…서비스업도 위축세로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이날 5월 민간 고용이 3만7000명 증가했다고 고 밝혔다. 이는 4월 수정치(6만명)보다 낮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11만명)도 크게 밑도는 수치다. ADP 기준으로는 2023년 3월 이후 최저 기록이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초 강했던 고용 흐름이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다”며 “고용 시장의 관성이 꺾이고 있다”고 진단했다.여기에 관세 정책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가 1년 만에 위축 국면에 들어섰다는 소식도 투심을 위축시켰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이날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51.6)보다 1.7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2.1도 크게 하회했다.PMI는 기업의 신규 주문, 재고, 고용 상황 등을 토대로 경기를 진단하는 지표로,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 미만이면 위축을 의미한다.이번 하락은 관세 정책에 따른 장기적인 불확실성이 서비스업 전반으로 확산한 결과로 풀이된다. 신규 주문 감소와 비용 상승 등 부정적인 영향이 지표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ISM 조사위원회 스티브 밀러 의장은 “이번 수치는 심각한 경기 침체보다는 전반적인 불확실성을 반영한 결과”라며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관세 정책의 향방이 명확해질 때까지 주문을 연기하거나 최소화하려는 경향이 자주 관찰됐다”고 밝혔다.예상보다 부진한 경제지표에 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 폭은 최소 두 차례로 예상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 금리가 현재보다 25bp(1bp=0.01%포인트) 이상 내려갈 확률은 77.7%를 가리키고 있다. 10월에 추가로 인하될 확률은 54.9% 정도 반영하고 있다.롬바드 오디어 인베스트먼트의 플로리안 옐포는 “시장에서는 이번 상황을 실질 성장 측면에서의 실망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금리 인하 기대 측면에서 미국 경제에는 긍정적 소식일 수 있지만, 주식과 신용스프레드에 이미 반영된 기대감은 이번 일련의 부진한 지표들로 인해 도전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투자자들은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이 지지부진한 것에 대해서도 반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협상이 “매우 어렵다”고 말했고, 중국 외교부 장관은 미국에 “중국을 중간에서 만나자”고 촉구했다. ◇경기 둔화 우려에…10년물 10.3bp 급락기술주들의 흐름은 엇갈렸다. 테슬라는 3.55% 급락했고, 애플도 0.22% 하락했다. 반면 장 초반 3% 이상 하락했던 엔비디아는 상승 반전하며 0.5%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도 0.19% 상승했다. 메타는 3.16%, 아마존도 0.74% 상승했다.경기 둔화 우려에 국채금리는 뚝 떨어졌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0.3bp(1bp=0.01%포인트) 내린 4.357%를, 30년물 국채금리는 10.2bp 떨어진 4.881%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8.8bp 하락한 3.869%를 기록했다.달러가치도 뚝 떨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42% 내린 98.82를 기록 중이다. ◇OPEC+ 추가 증산?…국제유가 사흘 만에 하락국제 유가는 사흘 만에 하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 차원에서 추가 증산을 이어가길 원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56달러(0.88%) 내린 배럴당 62.8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77달러(1.17%) 하락한 64.86달러를 기록했다.
- [속보]관세 여파에 경기 둔화 우려…뉴욕증시 보합 마감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보합세로 마감했다. 민간고용이 2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트럼프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미국 경제를 빠르게 둔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2% 내린 4만2427.74,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1% 상승한 5970.8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2% 오른 1만9460.49에 거래를 마쳤다.미국 민간 부문 고용 증가폭이 5월 들어 크게 둔화하며 투자자들은 경기가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를 커졌다.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돈 데다, 고용 증가 폭 기준으로는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이날 5월 민간 고용이 3만7000명 증가했다고 고 밝혔다. 이는 4월 수정치(6만명)보다 낮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11만명)도 크게 밑도는 수치다. ADP 기준으로는 2023년 3월 이후 최저 기록이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초 강했던 고용 흐름이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며 “고용 시장의 관성이 꺾이고 있다”고 진단했다.여기에 관세 정책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가 1년 만에 위축 국면에 들어섰다는 소식도 투심을 위축시켰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이날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51.6)보다 1.7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2.1도 크게 하회했다.PMI는 기업의 신규 주문, 재고, 고용 상황 등을 토대로 경기를 진단하는 지표로,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 미만이면 위축을 의미한다.이번 하락은 관세 정책에 따른 장기적인 불확실성이 서비스업 전반으로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신규 주문 감소와 비용 상승 등 부정적인 영향이 지표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ISM 조사위원회 스티브 밀러 의장은 “이번 수치는 심각한 경기 침체보다는 전반적인 불확실성을 반영한 결과”라며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관세 정책의 향방이 명확해질 때까지 주문을 연기하거나 최소화하려는 경향이 자주 관찰됐다”고 밝혔다.기술주들의 흐름은 엇갈렸다. 테슬라는 3.55% 급락했고, 애플도 0.22% 하락했다. 반면 장초반 3% 이상 하락했던 엔비디아는 상승반전하며 0.5%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도 0.19% 상승했다. 메타는 3.16%, 아마존도 0.74% 상승했다.
- 트럼프 세금·지출 법안, 10년간 美 재정적자 2.4조 달러 증가 전망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하원을 통과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지출 법안(일명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 향후 10년간 미 재정적자를 2조4200억 달러가량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미 의회예산국(CBO)은 5일(현지시간) 공개한 분석 보고서에서 해당 법안이 2034년까지 세수는 3조6700억달러 감소시키는 반면, 지출은 1조2500억 달러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결과적으로 순재정적자는 약 2조4200억 달러 증가하는 셈이다.다만 이 수치는 세금 감면이 가져올 경기 부양 효과 등 이른바 ‘동태적 효과’는 반영하지 않은 것이다.CBO의 분석은 상원에서 법안을 두고 공화당 내 이견이 표출되는 가운데 공개됐다. 하원에서는 지난달 공화당이 법안을 근소한 차이로 통과시킨 바 있다.재정 건전성을 중시하는 공화당 강경파들은 적자 확대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으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당 법안을 “이권이 가득한 역겨운 괴물(pork-filled abomination)”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트럼프 행정부는 CBO의 추산을 반복적으로 부정해왔으며, 세금 감면과 관세 인상, 규제 완화를 통한 경제성장 효과가 적자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미국의 부채 구조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며 “내년 이맘때쯤에는 3%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행정부는 또 하나의 재정재원으로 고율 관세를 지목하고 있다. CBO는 별도 보고서에서 지난달 13일까지 시행된 관세 인상이 향후 10년간 미 재정적자를 최대 2조8000억달러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감세와 달리 관세로 인한 경제적 영향을 반영한 결과다. 아울러 현 관세율이 10년간 유지된다는 것을 전제한 것이다.다만 CBO는 “수십 년간 이 같은 규모의 관세 인상이 없었기 때문에, 관련 실증 데이터가 부족하다”며 정책 효과에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이번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공약 대부분을 담고 있다. 2017년 소득세 감면을 영구화하고, 팁과 초과근무 수당에 대한 세금 면제를 2028년까지 적용하며, 주·지방세 공제 상한도 기존 1만 달러에서 4만 달러로 상향하는 내용이 포함됐다.아울러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축소, 메디케이드 수급자 대상 근로 요건 강화, SNAP(저소득층 식량보조) 프로그램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 도입 등 각종 연방 지출 삭감 조치도 담겼다. 일부 조항은 상원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반대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CBO는 이번 법안이 시행될 경우 2034년까지 건강보험 상실자가 109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140만 명은 시민권, 국적, 혹은 적법한 이민 신분을 입증하지 못한 이들로, 주정부 단독 재원 프로그램에서도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베센트 장관은 해당 법안에 포함된 법정 부채한도 상향 조치가 7월 중순까지 통과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 재무부는 올해 초부터 특별회계를 통해 부채한도 초과를 피해왔지만, 8월 중에는 한계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머스크 “트럼프 세금법안, 역겨운 괴물”…공화당 내 반발 확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세제·지출법안인 ‘원 빅 뷰티풀 빌’(One Big Beautiful Bill)을 “역겹고 파렴치한 괴물(abomination)”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최근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 이어 이례적으로 거듭 공개 저격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트럼프 행정부와의 결별을 공식화하는 한편, 공화당 내 반발을 촉발해 법안의 상원 통과 전망을 더욱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머스크 CEO는 3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미안하지만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 이 거대하고 터무니없으며, 온갖 특혜성 예산이 가득한 의회 지출 법안은 역겹고 파렴치한 괴물”이라며 “이 법안에 찬성표를 던진 이들은 모두 부끄러워해야 한다. 당신들도 자신이 잘못했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논란의 대상이 되는 법안은 트럼프 대통려이 ‘원 빅 뷰티풀 빌’이라고 명명한 대규모 세제·지출 삭감 패키지로, 트럼프 2기 정부의 핵심 입법 성과다. 2017년 트럼프 집권 1기 때 시행한 감세를 영구화하고, 국방·국경안보(이민) 예산 확대, 저소득층 의료·복지 축소, 친환경 에너지 세액공제 폐지, 팁·초과근로 소득 비과세, 자동차 대출이자 공제 신설, 부채한도 4조달러 상향 등의 내용이 담겼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이 법안이 10년간 3조~4조달러의 국가채무를 추가로 늘릴 것으로 추산했다. 그럼에도 이 법안은 하원에서 단 1표 차이(찬성 215표·반대 214표)로 통과됐다.머스크 CEO는 “이 법안은 이미 엄청난 국가채무를 2조 5000억달러 이상 더 늘릴 것”이라며 “미 국민에게 감당할 수 없는 빚을 떠안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이끌었던 정부효율부(DOGE)의 연방정부 지출 삭감 등 모든 개혁 노력을 “이 법안이 한순간에 무너뜨린다”고 강력 반발했다. 상원에서 추가 수정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공화당 내 재정 보수파와 중도파 의원들 사이에서 법안에 대한 이견이 커서 논의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속한 상원 통과를 압박하고 있다. 머스크 CEO의 공개 저격에 공화당 내 일부 상원의원들도 가세했다. 랜드 폴(켄터키), 론 존슨(위스콘신), 마이크 리(유타), 릭 스콧(플로리다) 등 대표적인 재정 보수파 의원들은 “이 법안은 비도덕적이고(immoral), 절대 지속 불가능하다”며 “5조달러에 달하는 부채 한도 인상, 메디케이드·복지 삭감, 청정에너지 지원 축소 등 모든 면에서 문제투성이”라고 비판했다.상원 내 공화당 의석은 53석으로 민주당(47석)에 근소하게 앞선다. 3명만 이탈해도 법안 통과가 무산된다. 이런 상황에서 존슨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만, 우리 아이들과 손주 세대의 미래를 위해 이 법안을 지지할 수 없다”고 공개 선언했다.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것이다. 공화당 지도부는 “머스크 CEO의 의견은 존중하지만, 상원에서 법안을 더 나은 방향으로 수정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민주당은 “머스크 CEO조차 반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법안”이라며 공화당 내분을 부각하고 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머스크 CEO의 입장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이 법안을 끝까지 밀어붙일 것”이라며 강경 입장을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안은 미국 경제에 엄청난 성장(GROWTH)을 가져올 승리의 법안이다. 7월 4일 전까지 내 책상 위에 올려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머스크 CEO의 공개 저격은 트럼프 행정부와의 사실상 결별을 의미한다고 외신들은 짚었다. 그는 최근 DOGE 수장직에서 물러났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더 이상 책임지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업이 테슬라 등 자신의 기업에 악영향을 줬다”고 주장하며 내년 중간선거에서 ‘마가’(MAGA·트럼프 지지) 후보에 대한 지원도 중단할 뜻을 내비쳤다.FT는 “머스크 CEO의 잇단 저격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과 공화당 내 보수파를 결집시키는 동시에, 상원 내 반란과 민주당의 공세를 부추기며 미국 경제·정치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 돌아온 머스크…뉴럴링크도 신규 투자금 유치 성공
- Elon Musk looks on during a news conference with US President Donald Trump in the Oval Office of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DC, on May 30, 2025. Musk, who stormed into US politics as President Trump‘s chainsaw-brandishing sidekick, announced on May 28 that he is leaving his role in US government, intended to reduce federal spending, shortly after his first major break with the President over Trump’s signature spending bill. (Photo by Allison ROBBERT / AFP)[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정치적 활동에서 손을 뗀 후 본인의 핵심 기술 기업인 ‘뉴럴링크’와 ‘xAI’의 투자자금 조달에 나서는 등 경영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비용 절감 프로젝트 조직인 정부효율부(DOGE)에서 활동하느라 경영에 소홀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달 말 ‘DOGE’ 수장 임기 종료와 더불어 본업인 혁신기업 경영에 집중하고 있음을 주주들과 고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개발 스타트업인 뉴럴링크에 6억5000만달러(약 8947억원) 규모의 신규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금 유치로 뉴럴링크의 기업 가치는 약 90억 달러로 높아졌다. 이번 투자에는 캐시 우드의 아크(ARK) 인베스트먼트, 세계 최대 벤처캐피탈(VC)인 세쿼이아 캐피털, 미국의 대표적인 벤처 캐피털인 스라이브 캐피탈 등이 참여했다.뉴럴링크는 이 자금을 기반으로 미국과 캐나다,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을 확대할 예정이다. 뉴럴링크는 현재 사람의 뇌에 전자 칩을 이식해 생각만으로 기기를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중이다. 2023년 미국 식품의약청(FDA로)으부터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고, 지금까지 전신 마비 환자 5명의 뇌에 ’텔레파시’(Telepathy)라는 전자 칩을 이식했다. 이 장치와 관련해서도 4건의 별도 임상을 진행중이다.머스크 CEO는 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의 주식 약 3억달러(약 4100억원)를 매각해 투자금 확보에 나섰다. 이번 거래에서 xAI는 기업가치를 1130억달러(약 155조원)로 책정했다.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매각은 직원들이 보유한 주식을 외부 투자자에게 파는 ‘세컨더리 딜’ 형태로 이뤄진다. xAI는 신규 자금을 유치하는 추가 자금 조달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건스탠리 주도로 50억 달러 규모의 차입금과 고수익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방식이다. xAI는 머스크 CEO가 2023년 설립한 AI 기업으로, 지난 3월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인수했다. 당시 xAI는 800억달러(110조4000억원), X는 330억달러(45조50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주식 매각을 통해 당시 형성된 평가액을 재확인해주는 셈이다. 2022년 10월 머스크 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가격은 440억 달러(60조8000억원)였으며, 머스크는 인수 이후 사명을 트위터에서 엑스로 바꿨다.머스크 CEO는 두 회사의 결합을 통해 AI 모델 개발과 컴퓨팅, 유통, 인재 확보 측면에서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X의 데이터와 사용자 기반은 AI 훈련에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전문가들은 “머스크가 다시 기술 기반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가의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며 “AI와 뇌과학 기술을 중심으로 미래 산업에 지배적인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실제 머스크는 X에 올린 글에서 “다시 24시간 근무하며 회의실, 서버실, 공장에서 잠을 자는 삶으로 돌아간다”며 “X, xAI, 테슬라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 트럼프 “관세는 생존 위한 선택…4일까지 최종안 내라"(종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생존을 위한 당연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신이 추진하는 대규모 세제·지출법안, 일명 ‘빅 뷰티풀 빌’(Big Beautiful Bill)을 예찬하며 의회 통과를 거듭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다른 나라들이 우리에게 관세를 사용하는 것이 허용되고 (반대로) 우리가 신속하고 민첩하게 관세로 대응할 수 없다면,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생존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연방국제통상법원(USCIT)이 지난달 28일 상호관세 발효 근거를 문제 삼으며 철회 명령을 내린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즉각 항소해 판결의 효력을 정지시켜놓은 상태다. 최종 결정은 연방대법원이 내릴 전망이며, 대법관은 보수 성향과 진보 성향이 6대 3으로 나뉜다. 사실상 대법원을 압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별도로 미 무역대표부(USTR)는 다음달 8일 상호관세 유예(90일) 종료를 앞두고 각국에 서한을 보내 무역협상과 관련한 최종 제안을 오는 4일까지 제출토록 요청했다.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서한 초안에 따르면 미국은 주요 무역 상대국들에게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쿼터 △비관세 장벽 해소 계획 △디지털 무역 및 경제안보 관련 약속 등 최선의 제안을 제시토록 압박했다. 다만 서한이 어떤 국가들에 발송됐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별도의 게시물에서 ‘원 빅 뷰티풀 빌’에 대해서도 상원 통과를 강력 촉구했다. 그는 이 법안의 통과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4년 간의 실정 이후 미국을 되살릴 역사적 기회”라며 “오늘 워싱턴으로 복귀하는 만큼 공화당 의원들은 7월 4일 이전에 반드시 이 법안을 내 책상 위에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안에 대해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의무지출 삭감과 세금 감면으로 예산 균형에 한 걸음 다가서고 8000만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게 될 것”이라며 “미국인들은 팁·초과근로·노인 사회보장에 대한 과세 폐지로 더 많은 소득을 지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법안은 에너지 인허가 신속화, 전략비축유 재충전, 항공관제시스템 구매로 미국 항공산업을 재건하고, ‘골든 돔’ 구축과 국경장벽 확충, 바이든 전 대통령이 들인 수백만명의 불법 이민자를 초고속으로 추방해 안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불법체류자 수백만명을 메디케이드에서 제외시키고, 푸드스탬프 등 복지 혜택을 미국인에게만 집중시킬 것이다. 바이든 전 정부의 전기차 의무화와 ‘그린뉴딜’ 세금감면·지출을 폐지해 자동차 선택권과 가격 경쟁력도 회복할 것이며, 미성년자 성전환 의료에 대한 예산 지원을 중단해 우리의 아름다운 아이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예찬했다. 이 발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월가와 워싱턴 정가에서조차 재정적자를 악화할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나왔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반발이 일고 있으며, 이 때문에 미 하원에서는 단 1표 차이(찬성 215표·반대 214표)로 가까스로 통과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수조달러 규모의 지출 삭감을 약속했으나, 최근 “우리는 많은 표가 필요하다. 감세와 지출 삭감을 동시에 밀어붙일 수 없다”며 내년 중간선거를 위해 타협했음을 사실상 시인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법안에 대해 너무 많은 거짓 진술이 이뤄지고 있다”며 민주당을 콕 집어 “이기기 위해 무엇이든 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그들(민주당)은 역사상 가장 큰 굴욕을 겪었고, 필사적으로 다시 게임을 시작하고 싶어하지만 그들의 정책은 너무 나빠서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삭감은 낭비, 사기 및 남용을 막는 것인데, 이는 무능하고 급진적인 좌파 민주당이 지난 4년 동안 했어야 했지만 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도 이해 못하는 것은 유일하고 크고 아름다운 이 법안이 역사상 가장 큰 단일 지출 삭감이라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 트럼프 "美경제, 다른나라에 관세 부과 안하면 생존 못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생존을 위한 당연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신이 추진하는 대규모 세제·지출법안, 일명 ‘빅 뷰티풀 빌’(Big Beautiful Bill)을 예찬하며 의회 통과를 거듭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다른 나라들이 우리에게 관세를 사용하는 것이 허용되고 (반대로) 우리가 신속하고 민첩하게 관세로 대응할 수 없다면,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생존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연방국제통상법원(USCIT)이 지난달 28일 상호관세 발효 근거를 문제 삼으며 철회 명령을 내린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즉각 항소해 판결의 효력을 정지시켜놓은 상태다. 최종 결정은 연방대법원이 내릴 전망이며, 대법관은 보수 성향과 진보 성향이 6대 3으로 나뉜다. 사실상 대법원을 압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별도의 게시물에서 ‘빅 뷰티풀 빌’의 상원 통과를 촉구했다. 그는 이 법안의 통과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4년 간의 실정 이후 미국을 되살릴 역사적 기회”라며 “오늘 워싱턴으로 복귀하는 만큼 공화당 의원들은 7월 4일 이전에 반드시 이 법안을 내 책상 위에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안에 대해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의무지출 삭감과 세금 감면으로 예산 균형에 한 걸음 다가서고 8000만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게 될 것”이라며 “미국인들은 팁·초과근로·노인 사회보장에 대한 과세 폐지로 더 많은 소득을 지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법안은 에너지 인허가 신속화, 전략비축유 재충전, 항공관제시스템 구매로 미국 항공산업을 재건하고, ‘골든 돔’ 구축과 국경장벽 확충, 바이든 전 대통령이 들인 수백만명의 불법 이민자를 초고속으로 추방해 안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불법체류자 수백만명을 메디케이드에서 제외시키고, 푸드스탬프 등 복지 혜택을 미국인에게만 집중시킬 것이다. 바이든 전 정부의 전기차 의무화와 ‘그린뉴딜’ 세금감면·지출을 폐지해 자동차 선택권과 가격 경쟁력도 회복할 것이며, 미성년자 성전환 의료에 대한 예산 지원을 중단해 우리의 아름다운 아이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예찬했다. 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월가와 워싱턴 정가에서조차 재정적자를 악화할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나왔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반발이 일고 있으며, 이 때문에 미 하원에서는 단 1표 차이(찬성 215표·반대 214표)로 가까스로 통과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수조달러 규모의 지출 삭감을 약속했으나, 최근 “우리는 많은 표가 필요하다. 감세와 지출 삭감을 동시에 밀어붙일 수 없다”며 내년 중간선거를 위해 타협했음을 사실상 시인했다.
- 머스크의 xAI, 4100억원 주식 매각 추진…155조원 기업가치 받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약 3억달러(약 4100억원)규모의 주식 매각에 나선다. 이번 거래에서 xAI는 기업가치를 1130억달러(약 155조원)로 책정했다.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번 매각은 직원들이 보유한 주식을 외부 투자자에게 파는 ‘세컨더리 딜’ 형태로 이뤄진다. xAI는 이어 신규 자금을 유치하는 추가 자금 조달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건스탠리 주도로 50억 달러 규모의 차입금과 고수익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방식이다. xAI는 머스크가 2023년 설립한 AI 기업으로, 지난 3월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인수했다. 당시 xAI는 800억달러(110조4000억원), X는 330억달러(45조5000억원)의 가치를 인정 받았다. 이번 주식 매각을 통해 당시 형성된 평가액을 재확인해주는 셈이다. 2022년 10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가격은 440억 달러(60조8000억원)였으며, 머스크는 인수 이후 사명을 트위터에서 엑스로 바꿨다.그는 X와 xAI의 결합을 통해 AI 모델 개발과 컴퓨팅, 유통, 인재 확보 측면에서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X의 데이터와 사용자 기반은 AI 훈련에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번 주식 매각은 머스크가 최근 미국 행정부의 ‘정부 효율부’(DOGE) 수장 자리에서 물러난 직후 추진됐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방향과 일부 각료들과의 갈등으로 사퇴했으며, 이후 “기업들이 정치적 연계로 피해를 봤다”며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머스크는 X에 올린 글에서 “다시 24시간 근무하며 회의실, 서버실, 공장에서 잠을 자는 삶으로 돌아간다”며 “X, xAI, 테슬라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머스크가 이끄는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도 최근 6억5000만달러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돈나무 언니’로 잘 알려진 캐시 우드의 아크(ARK) 인베스트먼트, 세계 최대 벤처캐피탈(VC)인 세쿼이아 캐피털, 미국의 대표적인 벤처 캐피털 중 하나인 스라이브 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 트럼프-시진핑 통화 기대감…뉴욕증시 일제히 상승 반전[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중 무역 긴장감이 고조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주중 통화를 할 수 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일부 안도감을 보였다. 반면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 등 영향으로 달러는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국채금리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 국채와 달러에 대한 신뢰가 계속 하락하는 분위기다.◇고조된 미중 긴장…양국가 수장 통화로 진정되나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오른 4만2305.48,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1% 상승한 5935.9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67% 오른 1만9242.61에 거래를 마쳤다.장초반 뉴욕증시는 약세를 보였지만,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국가주석이 주중 전화 통화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공식 밝히면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미국과 중국의) 두 정상이 이번 주 대화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이번 통화는 제네바 합의 이후 미중 간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양국 수장이 톱다운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으로 읽힌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이 미국과 제네바 협정을 위반했다고 비난한 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대화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들이 우리가 맺은 합의의 중요한 부분을 위반했다”고 말한 뒤, “하지만 시 주석과 대화를 하게 될 것이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미국은 중국이 스위스 합의 이후 핵심광물 수출 금지를 적극적으로 해소하지 않는 점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무역대표부(USTR)의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는 CNBC 인터뷰에서 “중국의 이행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현재로선 불이행(noncompliance)에 가까운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희토류 광물과 같은 핵심 자원 관련 이행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그리어 대표는 “중국이 공급하기로 한 핵심 광물의 흐름이 보이지 않는다”며 “중국은 희토류와 자석 등 전략물자 공급을 늦추거나 차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중국 정부의 희토류 수출 제한에 대한 구체적 입장은 스위스 합의 이후에도 명확히 발표되지 않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달 들어 중국 내 수출업체들은 미국 바이어에게 판매가 가능한지를 정부로부터 명확히 전달받지 못한 채 혼란을 겪고 있다.프리덤 캐피털 마켓의 수석 글로벌전략가인 제이 우즈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대화는 세계 최대 경제권에 꼭 필요한 명확성을 제공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만약 양측이 명확한 합의를 이룬다면 시장은 다시 한 번 상승세를 타고 사상 최고치 경신에 대한 논의가 나올 수 있지만 이런 줄다리기가 계속된다면 시장의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다”고 진단했다.UBS 글로벌 자산 관리의 울리케 호프만-버차디는 “투자자들이 새로운 관세 뉴스와 미국 경제 데이터를 소화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재정 우려가 여전하고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철강 관세 50% 상향에…클리블랜드-클리프스 23.2% 급등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율 2배 상향으로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알루미늄 50% 관세 적용을 오는 4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25%에서 급격하게 2배 인상한 조치로, 미국 철강업체의 부활을 위한 조치라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이다. 미국 철강기업 클리블랜드-클리프스 주가는 무려 23.16% 급등했고, 다른 미 철강사인 뉴코어 주가 역시 10.1% 상승했다. 반면 알루미늄 제조사인 알코아는 0.64% 떨어졌다. 매그니피센트 7에서는 알파벳(-1.43%), 테슬라(-1.09%)를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마감했다. 메타는 3.62% 급등했고, 엔비디아(1.67%), 아마존(0.8%), 애플(0.42%), 마이크로소프트(0.35%) 역시 상승했다.◇달러와 국채는 동반 약세…달러가치 3년내 최저치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에 달러와 국채금리 매도세는 이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63% 빠진 98.70을 기록 중이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관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지난 4월 초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선언 직후 기록한 3년 내 최저치에 가까워졌다.이날 발표된 5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5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기준선인 50을 밑돌며 경기 위축 신호를 이어갔다. 이는 4개월 연속 하락했고, 3개월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다. 경기 위축 가능성에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공급망 차질 조짐도 나타났다. ISM 조사에 따르면 공급업체 납기 지연 지수는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ING의 프란체스코 페솔레 외환 전략가는 “달러는 이미 약세 흐름이 뚜렷한 상황에서 미 국채 수요 둔화와 무역 갈등 재점화가 추가 하방 압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이날 국채금리는 상승 중이다. ISM 제조업 PMI 발표 직후 하락세를 보이다 이내 꼬리를 들어올렸다. 글로벌 국채금리는 2.4bp(1bp=0.01%포인트) 오른 4.442%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중인 2년물 국채금리도 2.3bp 오른 3.937%에서 움직이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4.966%를 기록하며 다시 5%선을 타진하고 있다.◇OPEC+증산 결정...국제유가 3% 가까이 올라국제유가는 3% 가까이 큰폭으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73달러(2.85%) 오른 배럴당 62.5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8월물 인도분 가격은 1.85달러(2.95%) 상승한 64.63달러에 마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OPEC+ 8개 주요 산유국은 지난달 31일 회의에서 오는 7월 하루 41만1000배럴 규모의 증산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 [속보]트럼프-시진핑 통화 기대감…뉴욕증시 일제히 상승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중 무역 긴장감이 고조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주중 통화를 할 수 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일부 안도감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오른 4만2305.48,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1% 상승한 5935.9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67% 오른 1만9242.61에 거래를 마쳤다.장초반 뉴욕증시는 약세를 보였지만,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국가주석이 주중 전화 통화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공식 밝히면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미국과 중국의) 두 정상이 이번 주 대화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이번 통화는 제네바 합의 이후 미중 간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양국 수장이 톱다운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으로 읽힌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이 미국과 제네바 협정을 위반했다고 비난한 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대화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들이 우리가 맺은 합의의 중요한 부분을 위반했다”고 말한 뒤, “하지만 시 주석과 대화를 하게 될 것이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미국은 중국이 스위스 합의 이후 핵심광물 수출 금지를 적극적으로 해소하지 않는 점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무역대표부(USTR)의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는 CNBC 인터뷰에서 “중국의 이행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현재로선 불이행(noncompliance)에 가까운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희토류 광물과 같은 핵심 자원 관련 이행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그리어 대표는 “중국이 공급하기로 한 핵심 광물의 흐름이 보이지 않는다”며 “중국은 희토류와 자석 등 전략물자 공급을 늦추거나 차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중국 정부의 희토류 수출 제한에 대한 구체적 입장은 스위스 합의 이후에도 명확히 발표되지 않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달 들어 중국 내 수출업체들은 미국 바이어에게 판매가 가능한지를 정부로부터 명확히 전달받지 못한 채 혼란을 겪고 있다.프리덤 캐피털 마켓의 수석 글로벌전략가인 제이 우즈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대화는 세계 최대 경제권에 꼭 필요한 명확성을 제공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만약 양측이 명확한 합의를 이룬다면 시장은 다시 한 번 상승세를 타고 사상 최고치 경신에 대한 논의가 나올 수 있지만 이런 줄다리기가 계속된다면 시장의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다”고 진단했다.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율 2배 상향으로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알루미늄 50% 관세 적용을 오는 4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25%에서 급격하게 2배 인상한 조치로, 미국 철강업체의 부활을 위한 조치라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이다. 미국 철강기업 클리블랜드-클리프스 주가는 무려 23.16% 급등했고, 다른 미 철강사인 뉴코어 주가 역시 10.1% 상승했다. 반면 알루미늄 제조사인 알코아는 0.64% 떨어졌다. 매그니피센트 7에서는 알파벳(-1.43%), 테슬라(-1.09%)를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마감했다. 메타는 3.62% 급등했고, 엔비디아(1.67%), 아마존(0.8%), 애플(0.42%), 마이크로소프트(0.35%) 역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