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경선 탈락한 고영인 의원, 김철민 예비후보 지지
  • 경선 탈락한 고영인 의원, 김철민 예비후보 지지
  • [안산=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4·10총선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을·병 통합 경선 후보였던 고영인(안산병) 국회의원이 15일 김철민(현 국회의원) 안산을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김철민(왼쪽) 안산을 예비후보와 고영인 의원.김철민 예비후보측에 따르면 고영인 의원은 이날 “김철민 예비후보는 안산시장을 하며 행정경험을 갖췄고 재선 국회의원으로 현재 국회 교육위원장을 맡고 있다”며 “안산 발전을 위해 김 예비후보에게 응원의 마음을 보낸다”고 지지를 선언했다.김 예비후보는 “민주당 승리를 위해 함께 힘써준 고영인 의원과 지지자 여러분 모두 고생 많았다”며 “고영인 의원 몫까지 더 힘껏 총선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고의 본선 경쟁력’을 갖췄다고 주장하는 김철민 예비후보는 16~17일 김현 예비후보와 안산을 후보 자리를 두고 경선 결선을 치른다. 결선은 안산을·병 지역주민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하는 방식이다. 앞서 민주당은 13~14일 안산을·병 통합 경선에 참여한 김철민 예비후보, 김현 예비후보, 고영인 의원 중에서 지지율이 가장 낮은 고 의원을 탈락시켰다. 김철민·김현 예비후보 중 지지율 50%를 넘긴 득표자가 없어 결선을 치른다. 민주당은 안산병에 박해철 한국노총 전국공공산업노조연맹 위원장을 전략공천하기로 했다.
2024.03.15 I 이종일 기자
“이종섭” 자꾸 외치는 민주당, 다 이유가 있다
  • “이종섭” 자꾸 외치는 민주당, 다 이유가 있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22대 총선에서 최대 153석+α 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천 파동으로 지지세가 하락 곡선을 그렸지만, 이종섭 호주 대사가 출국한 지난주를 기점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급상승했다는 게 민주당 내부 분석이다.15일 오후 울산 동구 동울산종합시장을 찾은 이재명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5일 한병도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총선 전략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정당 지지도가 회복되면서 전반적으로 ‘박빙 열세’에서 ‘박빙 우세’로 전환했다”며 “지역구에서 130~140석을 얻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 위원장은 “유권자는 3주 전까지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기 때문에 매일이 승부처다. 유동성이 굉장이 크다”는 전제를 붙였다.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연합에 대해서는 “외부 여론조사 기관의 평균치를 따지면 13석+α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석수를 153+α 로 예측한 것이다. 이 분석대로라면, 조국혁신당이 목표로 하는 비례 10석을 더해 170석에 육박하는 ‘거대 야당’이 또 탄생하게 된다.15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략본부·홍보본부 합동기자간담회에서 한웅현 홍보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한병도 전략본부장. (사진=연합뉴스)공천 과정에서 지지율 하락을 겪은 민주당이 이같은 낙관적 관측을 내놓은 이유는 이종섭 호주 대사의 출국 이슈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완만하게 하향세를 그리다가 공천이 마무리된 후 정당 지지도가 완만한 상승이 아닌 빠른 상승을 보였다”며 “유동성이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이 말한 지지율 급등 기점은 이종섭 호주 대사의 긴급 출국 전후다. 민주당에서는 이 대사의 호주 출국이 민주당의 공천 파동을 덮었다고 보고 있다.실제로 민주당은 지역구 유세장마다 이 대사의 출국을 비판하며 총공세에 나서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울산 현장에서도 “채 상병 사건을 은폐한 주범이 호주 대사로 도피하고 국민 세금으로 고위공직을 받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충청 유세에서도 육거리종합시장과 충북대 앞에서 이 대사를 언급했고, 13일 용산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 대표는 ‘이채양명주(이태원참사·채상병 사건·양평 고속도로·명품백·주가조작)’를 윤석열 정권의 5개 실정으로 규정하고 총선에서 정권 심판론을 주장하고 있다.한편, 민주당은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약진도 눈여겨 봤다. 한 위원장은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2개 신당이 총선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연합의 예측 의석수를 기존 당선권 ‘20석’보다 적은 ‘13석+α’를 예상하면서도, 조국혁신당에서 주장하는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정당은 조국혁신당)’에 대해서는 “선거가 가까워지면 민주당 지지층이 더불어민주연합으로 결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03.15 I 김혜선 기자
하태경, 부정행위 이의신청에…與 “증거 발견안돼”
  • 하태경, 부정행위 이의신청에…與 “증거 발견안돼”
  • [이데일리 김기덕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은 15일 서울 중·성동갑 후보 경선 과정에서 이혜훈 후보 측에 대해 부정행위를 문제삼은 하태경 의원의 이의제기에 대해 “경선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앞서 하 의원과의 경선 결선 후 공천을 받은 이 후보는 선거 캠프 관계자가 당원들에게 당적과 나이를 속이고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 참여하게 했다는 ‘거짓 응답 유도’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이혜훈 후보 측 인사 6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공직선거법 108조는 당내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에서 성별·연령 등을 거짓으로 응답하도록 지시·권유·유도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내 경선은 여론조사나 통계 등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성별·연령 등을 거짓에 해당하는 것이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또 “경선 영향에 미치게 할 목적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관계자와 이 후보와의 관련성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서울특별시 선거여론조사심의위에서도 후보자 본인 고발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혜훈 후보와 (부정 의혹을 받는) 위반자와의 공모관계 등은 책임을 인정할 만한 사정을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앞서 유권자 일반조사에서 당원이 아니라고 응답하는 행위를 지적하며 이중투표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정 위원장은 “지금까지 드러나 사정만 가지고 이중투표를 단정할 수 없다”며 “하 의원의 이의제기를 기각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2일 국회에서 공천 결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03.15 I 김기덕 기자
‘정부-의료계 대치’에 尹 지지율 36%…3%p↓
  • ‘정부-의료계 대치’에 尹 지지율 36%…3%p↓[한국갤럽]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며 30%대 중반대로 내려앉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최근 의료개혁 드라이브에 지지율이 상승했으나,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대치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열린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갤럽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3월 2주)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6%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3월 1주)와 비교해 3%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 평가한 응답은 57%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와 변동이 없었다. 이로써 긍·부정의 격차는 21%포인트로 벌어졌다. 응답자의 6%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모름·응답거절)했다.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78%), 70대 이상(70%) 등에서 많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9%)과 30~50대(70% 내외) 등에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 64%, 중도층 24%, 진보층 12%다. 윤 대통령의 직무 중 긍정 평가 요인으로는 △의대 정원 확대(23%) △외교(12%) △결단력/추진력/뚝심(7%) △경제/민생(5%) △국방/안보(4%)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 평가 요소로는 △경제/민생/물가(16%) △독단적/일방적, 소통 미흡(이상 9%) △의대 정원 확대(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외교(이상 6%) △경험·자질부족/무능함(4%) 등을 이유로 들었다.한국갤럽 측은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지난 1년 가까이 외교가 첫손 꼽혔는데, 지지난 주 의대 증원이 최상위로 부상하며 대통령 직무 긍정률 상승도 견인한 것으로 보였다”며 “그러나 이번 주는 직무 긍정률 상승이 멈췄고, 긍정 평가 이유에서도 의대 증원 언급이 줄어 정부와 의사계 간 강대강 대치, 의료 공백 장기화에 따른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짐작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4.03.15 I 박태진 기자
윤재옥 "공수처, 의도적으로 '이종섭 기밀' 흘린다면 선거개입"
  • 윤재옥 "공수처, 의도적으로 '이종섭 기밀' 흘린다면 선거개입"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주호주대사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향해 “의도적으로 수사 기밀을 흘린다면 이는 심각한 범죄일 뿐 아니라 민주주의를 뒤흔드는 선거 개입”이라고 직격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수사기관만이 알 수 있는 통화 내역, 출국금지 사실 등이 언론에 유출돼 특정 언론이 악의적으로 보도하고 야당이 이를 받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그는 “선거 때마다 있어온 여론조작과 다를 바 없다”며 “이 문제는 반드시 진상이 규명돼 다신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공수처 수사와 관련해 이 전 장관 본인이 언제든 출석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국민의힘은 반드시 이 약속이 지켜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이종섭 주호주대사 임명 배경을 묻겠다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이어 법제사법위원회와 국방위원회 소집을 요구한 데 대해 “선거를 앞두고 통상 2주 전엔 국회를 소집하지 않는 관행을 무시하고 정쟁 유발, 정치 공세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데 참담함을 느낀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 전 장관의 발령은 방산 등 국익을 위해 더이상 공관장 공백을 방치할 수 없어 이뤄진 일”이라며 “그런데도 민주당은 선거 표만 생각하고 계속 정치 공세하는 것은 선거에 유리하면 나라 위상도, 국익도 안중에 두지 않겠다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자체가 부적절하지 않았느냐는 말에 “지난 연말 전임 공관장 임기가 다 됐고, 호주와는 국방·방산 협력할 일이 많아 이종섭 전 장관을 검토한 것으로 안다”며 “그 즈음엔 출국금지 등이 확인 안 된 상태였고 조사도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2심 실형 선고 받은 사람, 1심에서 유죄 선고 받은 사람, 재판 받고 있는 사람 중에서도 공천 받아 출마하려는 사람이 부지기수인데 단순히 고발됐단 사실만으로 임명하지 않을 이유는 아니다”라며 “수사기관 수사에 응하지 않으면 공직자로서 자질이 안되는 사람이고 공직 신분과 관련해 조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3.15 I 경계영 기자
박성준 “‘정봉주 공천 취소’ 강북을 공석…전략공천 가닥”
  • 박성준 “‘정봉주 공천 취소’ 강북을 공석…전략공천 가닥”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5일 막말 논란으로 정봉주 전 의원의 서울 강북을 공천이 취소되면서 전략공천을 통해 후보가 다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선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면 (2차 결선투표에서 탈락한) 박용진 후보가 (차점자로서 공천 후보) 대상이 될 수 있지만, 경선 자체 절차적 과정에서 문제가 없다고 결론이 났다”며 “정봉주 후보의 발언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재추천 의결로 가고, 그렇다고 하면 해석의 여지 없이 전략공천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진 의원 측에서 강북을 전략선거구 지정을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박용진 의원 측의 주장은 있겠지만, 상황을 다 조사해본 결과 강북을 경우에는 전략 공천으로 가는 방향으로 잡혔다”고 설명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 조상호 변호사 등이 서울 강북을 전략공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지에 대해선 “전략공천 방향으로 잡혔다고 하면 후보를 누구로 할 것인지는 추후의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 이 시점에서 얘기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국민의힘에서 대구 중남구 도태우 후보 공천을 취소한 것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는 “도태우 후보의 5·18 폄훼 발언이 결국은 반헌법·반국가적임에도 낙점을 했는데, 그 이후에 문제가 불거지니까 여론의 큰 질타를 받게 되고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본다”고 말했다.이어 “그동안 국민의힘이 5·18 문제나 헌법 정신 얘기를 하면서 중도 확장이라든지, 민주화에 대한 부분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가려는 모습이었는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이 이념을 강조하면서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이 제기됐다”며 “(비판을 의식해) 도태우 후보와 관련한 문제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정리하지 않고서는 넘어갈 수 없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2024.03.15 I 김응태 기자
“바이든, 내주 수십억 달러 인텔 보조금 지원책 공개”
  • “바이든, 내주 수십억 달러 인텔 보조금 지원책 공개”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내주 애리조나 주에서 건설중인 인텔 반도체 공장을 찾아 반도체 생산 지원을 위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 계획을 공개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22년 9월 오하이주 뉴올버니 부근의 새로운 인텔 반도체 공장 착공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로이터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과 함께 애리조나 주 인텔 공장을 찾을 것이다. 인텔도 고객과 공급업체를 행사에 초대했다”며 “미국 내 칩 생산 확대를 위한 보조금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미 상무부는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라 생산보조금 총 390억달러를 반도체기업들에게 배분할 계획이다. 현재 첨단반도체 기업들이 요청한 자금이 총 700억달러를 넘는 상황이라 반도체 핵심기업인 TSMC, 삼성전자, 인텔을 중심으로 상당한 금액이 우선 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인텔 지원금은 수십억달러로, 반도체법(Chips Act)에서 지금까지 나온 지원금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바이든 정부는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에 반도체법 지원금으로 15억달러를 지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외 16억달러의 정부 대출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1월에는 마이크로칩 테크롤로지에 1억65200맏달러 규모의 보조금 지급 계획을 발표했다.삼성전자와 대만의 TSMC에 대한 보조금 계획도 몇주 내 발표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인텔은 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재건에 나서고 있다. 현재 미국 오하이오, 애리조나 주 파운드리 공장을 세우고 있고, 독일 마그데부르크 등 유럽에도 팹을 확장하고 있다.애리조나 주는 미 대선 선거의 경합주 중 하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차범위 내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반도체 보조금 발표를 통해 지지층을 더욱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2024.03.15 I 김상윤 기자
  • [사설]위험 수위 넘은 中 쇼핑몰 공세 ... 법 집행에 빈틈 없어야
  • 국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이 격변기를 맞았다. 알리익스프레스를 비롯한 중국 쇼핑몰이 무서운 기세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어서다. 이들의 최대 무기는 압도적인 가격경쟁력이다. 2월 통계를 보면 알리익스프레스 앱 사용자 수는 쿠팡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또 다른 중국 쇼핑몰 테무는 4위다. 화들짝 놀란 정부는 그제 최상목 경제부총리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서울 중구의 알리코리아 사무실에 조사관을 보냈다. 정부가 단호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중국 쇼핑몰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기 어렵다. 사실 알리익스프레스 등이 시장점유율을 높이면 긍정적인 면도 있다. 분명 물가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그만큼 중국에서 들여오는 물건 값이 파격적으로 싸기 때문이다. 우리 기업들이 알리익스프레스를 해외 판매 채널로 활용할 수 있는 여지도 열려 있다. 문제는 중국산 직구가 급증하면서 갖가지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는 데 있다. 무엇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활로를 찾던 국내 중소·영세업자들은 죽을 맛이다. 가격 면에서 중국산을 당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짝퉁 범람, 위해의약품과 음란물의 무분별한 유입, 소비자 불만 확산, 개인정보 해외 유출 우려 등은 또 다른 문제다. 보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향후 3년간 11억달러(약 1조 4500억원)를 투자해 한국에 물류센터를 짓고 고객서비스센터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국 내 여론 동향과 정부의 움직임에 일단 몸을 낮추는 모양새다. 하지만 그것만으론 충분치 않다. 정부는 중국 쇼핑몰들의 위법 행위에 한층 단호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 어려울 거 없다. 기존 전자상거래법과 공정거래법을 국내외 이커머스 업체들에 차별없이 적용하면 된다. 전자상거래법은 통신판매중개자의 의무와 책임을 엄격히 규정한다. 불만이나 분쟁이 발생하면 원인과 피해를 파악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시행해야 한다. 나아가 공정위는 직권조사를 할 수 있고 사안이 엄중하면 임시중지 명령도 내릴 수 있다. 짝퉁을 예로 들면 당국이 통관 과정에서 일일이 거르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 경우 법이 정한 대로 해당 쇼핑몰에 사후 책임을 엄격히 묻는 게 해법이다.
2024.03.15 I 양승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평당 공사비 1300만원…수억 추가분담금에 조합 시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다음은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평당 공사비 1300만원…수억 추가분담금에 조합 시름-작년 사교육비 27조 사상 최고…의대 열풍에 등골 휘는 학부모-최상목 “아이 하나만 낳아도 인센티브 줄 것”-지방 국립대병원 빅5만큼 키운다 -[사설]무늬만 국가직 전환 4년…소방조직 일원화 왜 미루나-[사설]위험 수위 넘은 中 쇼핑몰 공세…법 집행에 빈틈 없어야△종합-中, 정보수집 전력…美 “또 빼갈라” 불신-“AI규제법, 내용 모호·광범위…빅테크 혁신 싹 잘라낼 것”△부동산 시장 덮친 공사비 쇼크-알짜 재건축도 지연·중단 속출…건설사 수주 기피 현상까지 벌어져-“유리외벽·에스컬레이터 뺄게요” 설계 바꿔 가격 낮추는 조합들△종합-‘킬러문항 배제’ 약발 안먹혔다…물가상승률 뛰어넘은 사교육비-제주에 발묶인 ‘사용 후 배터리’, 해상 운송길 열린다-“4년간 125회 주택통계 조작”…文정부 인사 11명 기소-번호이동 전환지원금 첫날 “50만원 지원 아직 안됩니다”△출구 못 찾는 의·정 갈등-의대생 집단유급 초읽기에 교수들 사직 엄포…‘의료파국’ 치닫나-지방 장기근무·교수채용 조건 내건 ‘계약형 필수의사제’ 도입-“정원확대 절차상 위법” vs “의료개혁 마지막 골든타임”△정치-변수 떠오른 ‘이종섭 리스크’…좌불안석 與, 수도권 위기론 재점화-尹 “전남 교통·산업 혁신…‘광주~영암’ 초고속 도로 건설 2.6兆 투입”-“트럼프 재집권해도 북미정상회담 글쎄”△정치 -“여론조사 조작” “선거법 위반”…與 ‘조용한 공천’ 막바지 잡음-현역 조해진 vs 현역 김정호…“공약 탄탄한 후보 뽑을랍니더”-[총선人]“잃어버린 12년, 깨끗한 정치로 되찾을 것”-[총선人]“수영구 통합돌봄도시로 만들고파”-野 비례연대 깨지나…시민사회 몫 두고 갈등△경제-“상반기 금리인하 없다…긴축 충분히 이어가야”-1월 세수 작년보다 3조 늘어…‘나라살림’ 8조3000억 흑자-스웨덴, 50대도 업종 바꿔 재취업…韓 부실대학, 재교육기관 활용하자-정부 “대형마트, 과일·채소 가격표 이번주까지 낮춰라”△금융-‘향후치료비’ 없으면…車보험료 ‘4만원’ 내려간다-‘영끌’ 대출에 은행들 이자 60조 벌었다-금융사고·신용대출 급감·ELS 배상 ‘삼중고’-“홍콩ELS 배상 비율 낮다”…투자자들 집단 시위 예고△Global-오늘부터 러시아 대선…푸틴 ‘종신 집권’ 수순 밟는다-日법원 “동성결혼 불가는 위헌” 판결-“성장 없는 성장주” 테슬라 끝모를 추락-저금리 시대로 돌아갈 수 없을 듯-국제유가 4개월 만에 최고…브렌트유 배럴당 84달러△산업-현대차·기아 법인세 비과세 규모 1년새 19배↑-안정세 찾아가는 해상운임…해운업체 1분기 호실적 전망-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내주 비공개 이임식-4000억대 실탄 확보한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공장 증설-‘트랙스 크로스오버’ 올해도 수출 1위 전망-코오롱플라스틱 ‘개명’…코오롱ENP로 새 출발△산업-광고비만 몇백억…韓시장 휩쓰는 中게임-카카오 ‘먹튀’ 경영진 내정에…준신위 “평판 리스크 해결하라”-AI심정지 예측기 수요 쑥…올해 흑자전환 유력-오스템임플란트, 영업 R&D 등 연내 700여명 채용△산업-中알리 “한국에 3년간 1.4조원 투자”…韓 공략 고삐 죈다-제 역할 못찾아…계륵된 신세계L&B 제주사업소-‘배민신화’ 김봉진 “타먹는 쉬운 커피로 해외시장 겨냥할 것”-영남 中企인 6000명 중처법 적용 유예 촉구△핀테크 시대-내게 맞는 보험 한눈에…車보험 비교서비스 12만 호흥-간편결제에 금융상품 비교·추천 제공…네이버페이, 생활 서비스 도약 노린다-간편송금 인기 힘입어 국민 절반 가입…토스, 주담대 갈아타기로 영역 확장-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인기…카카오페이, 생활금융 플랫폼 도전△이우석의 식사(食史)-칭기스칸의 최종 병기, 순대△증권-네 마녀의 날, 코스피 날다-약발받는 제약·바이오주 6월 공매도 재개가 변수-“내달 WTS 대대적 개편…해외 파생상품까지 영역 넓힐 것” -리스크 관리조직 확대, 신사업 발굴…PF 파고 넘는 하이투자증권-“엔화·미국채 투자 두 토끼 잡아야죠”△부동산-“웃돈” vs “또 유찰”…경매 옥석가리기 심화-“반드시 수주” ‘여의도한양’ 달려간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한화포레나 안산고잔 2차’ 분양 흥행-SK테스, 美에 ‘데이터센터 재활용 공장’ 준공-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 2년새 60% 뚝△여행-달떡 만들고 흥보가에 얼쑤…‘3만원의 행복’-도시만 설정하면 최저가 항공권 안내 ‘척척’-예술·쇼핑·미식…‘LA로 여행 오세요’△스포츠-오타니 vs 김하성 ‘서울 직관’ 준비 끝냈다-“美·유럽·아시아…올해는 많은 경험 쌓을 것”-올바른 퍼트는 올바른 셋업부터-12년 만에 돌아온 앤서니 김…팬들 “굿샷”△오피니언-[목멱칼럼]반도체 초격차 돕는 CFE-[글로벌View]적금·채권, 5년 후 수익률 승자는 -[기자수첩]소방관 처우 개선 공약, 이번엔 지켜질까△피플-현장 목소리, 정책 반영…‘어촌소멸 위기’ 극복할 것-‘최수연 네이버 2년’…글로벌 잇단 축포에도 과제 산적-최진식 중견련 회장 “상속·증여제도 전향적 개선해달라”-고객패널 도입 20주년…삼성생명, 연 2회로 운영 확대-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행보-“기업 활력 제고위해 노동개혁추진단 구성”-CJ프레시웨이, 한화로보틱스와 기술 협력-‘원조 프리마돈나’ 이규도 이화여대 명예교수 별세-이창원 한성대 총장 취임식…“디지털 사회 선도할 인재 양성”△사회-발길 끊긴 지방 환자에…빵집도, 야국도 병났네-법조계 “‘ILO 협약 위배’ 전공의들 주장, 인정 어려울 듯”-서울시, 장애인 임식·출산 돕는 산부인과 문연다-檢, ‘LH 입찰 비리’ 감리업체·전직 교수 구속 기소-722억 피해 수원 전세사기…중개사 65명도 ‘한패’였다-일 많고 박봉…경찰 공채 경쟁률 뚝
2024.03.14 I 박정수 기자
‘PK 험지’ 낙동강벨트 찾은 한동훈…“유죄 확정시 비례 승계 금지”(종합)
  • ‘PK 험지’ 낙동강벨트 찾은 한동훈…“유죄 확정시 비례 승계 금지”(종합)
  • [부산·김해(경남)=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PK(부산·울산·경남) 최대 격전지인 낙동강벨트를 찾아 여섯 번째 정치개혁 카드를 꺼내들었다. 비례대표의 유죄가 확정될 경우 해당 정당의 다음 순번 후보가 승계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데 이는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조국혁신당을 견제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與 정치개혁 6호 ‘유죄시 비례 승계 금지’…조국 견제용한 위원장은 이날 경남 김해의 한 카페에서 열린 학부모 간담회 후 기자들을 만나 “비례정당에서 유죄가 확정된 경우 다음 (순번의 비례대표) 승계를 금지하는 법안을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조국혁신당을 견제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후 경남 김해시 외동 한 카페에서 열린 학부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지금 한 비례정당의 경우 범죄 혐의로 재판을 앞둔 사람이 ‘줄줄이 사탕’으로 있는데 그럼 계속 (비례대표직을) 이어받겠다는 취지”라며 “조 전 장관의 (형이) 확정되면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이 (비례대표직을) 이어받고, 황 의원이 확정되면 그 다음이 받고 이런 류 아닌가”라고 말했다.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 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끌고 있는 조국혁신당에는 조 전 장관을 비롯해 재판을 앞두고 있는 황 의원 등이 있는 상황이다. 조국혁신당은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비례정당 지지율 조사를 실시한 결과(오차범위 ±3.1%포인트) 조국혁신당은 24.6%로 더불어민주연합(23.3%)을 제치고 2등을 차지한 바 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 위원장은 이같은 ‘조국 열풍’에 조국혁신당의 ‘도덕성’ 문제를 내세워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보인다.한 위원장은 “그런 식의 정당 운영으로 비례제도가 악용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막는 법 개정안을 내겠다는 것이 6번째 정치개혁안”이라며 “(관련 법 개정안을)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라고 말했다. 전날 주 의원은 하급심에서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유죄 판결을 받고도 비례대표에 출마해 당선된 경우 형 확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면 의석 승계가 이뤄지지 않게 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서병수 북구갑 후보 등 부산지역 총선 후보들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중진 재배치’ 낙동강벨트 찾은 한동훈…15일은 호남으로이날 오전 한 위원장은 부산 북구·사하구를 찾은 뒤 오후엔 경남 김해를 찾았다. 모두 이른바 ‘낙동강 벨트’로 국민의힘에게는 험지로 불린다. 경남 김해의 경우 현재 2석 모두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으며 부산 북구와 사하구의 경우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1석씩 나눠 가진 상황이다. 이에 한 위원장은 부산 북갑에 5선의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 경남 김해을에 3선의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을 재배치해 승부수를 띄웠다.한 위원장은 이들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방문해 “서 의원님은 실천과 속도로 유명한 분”이라며 “서병수와 함께 반드시 정책적으로 (여러 현안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장까지 했던 서 의원의 경험을 앞세워 시민들에게 지지를 당부한 것이다.이어 한 위원장은 경남 김해의 외동전통시장을 찾아 “우리 당 입장에서 (김해) 지역을 가장 발전시킬 수 있는 후보를 검토했고 인지도, 실적 등을 감안했을 때 남은 기간 동안 충분히 설득해서 득표를 올릴 수 있는 후보를 전략적으로 정한 것”이라며 “조해진과 박성호가 좋은 정책, 공약 많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한 위원장은 PK 험지인 낙동강벨트에서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을 후진시키느냐 전진시키느냐 선택의 문제”라며 “정치개혁·격차해소 등 공약을 집권여당으로 충실하게 진행한다면 4·10 기점으로 김해 시민을 비롯해 대한민국 시민들의 삶이 달리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날 낙동강벨트를 찾은 한 위원장은 15일 국민의힘의 최대 험지인 전남 순천·광주·전북 전주를 방문한다. 한 위원장은 수차례 “호남 포기를 포기햇다”고 말하며 ‘서진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호남 지역구 28곳에 모두 공천을 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도태우(대구 중남) 국민의힘 후보의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이 연일 논란이 되며 호남의 민심이 들끓고 있는 상황이다.
2024.03.14 I 김형환 기자
'D-1' 러시아 대선…관전포인트는 '푸틴 득표율'
  • 'D-1' 러시아 대선…관전포인트는 '푸틴 득표율'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선에 도전한다. 우크라이나 침공과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의문사로 국제사회에서 입지가 좁아진 푸틴 대통령은 대선에 앞서 다시 한번 핵전쟁 가능성을 언급하며 ‘강한 러시아 지도자’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 나섰다. 푸틴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해 6년간 새 임기에 돌입하면 총 집권 기간은 30년으로 늘어나 총 29년을 집권했던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를 넘어서게 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러시아 사흘간 선거 돌입…푸틴 당선 땐 30년 집권 가능러시아 대선은 15일(현지시간) 시작해 17일까지 사흘간 시행된다. 본토는 물론 임차 중인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와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 러시아가 2022년 새 영토 편입을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 등 4곳 지역에서도 진행된다. 유권자는 18세 이상 러시아인으로 약 1억1230만명에 달하며, 해외에 거주 중인 러시아인 190만명도 투표에 참여한다.선거가 끝나면 즉시 개표를 시작하며, 만약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3주 후 2차 투표를 시행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대선 투표는 형식 절차라고 여겨질 정도로 푸틴 대통령의 5선은 확실시되고 있다. 반정부 성향 인사들은 후보 등록이 거부돼 이미 출마부터 좌절됐으며,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혔던 나발니는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복역하던 중 지난달 16일 돌연 의문사했다. 우여곡절 끝에 총 4명이 러시아 대선후보로 등록했지만, 푸틴 대통령을 제외한 나머지 3명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5%대 수준으로 존재감이 없어 선거가 무의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옛 소련시절 투표용지에 후보가 한 명뿐인 ‘가짜 선거’와 비교하며 “러시아인들은 대통령을 뽑기 위한 ‘가짜 선거’를 위해 투표소를 가게 됐다”며 “살인과 탄압 속에서 벌어지는 가짜 선거”라고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1999년 12월 31일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퇴진으로 권한 대행을 맡은 이후 지금까지 24년째 러시아를 통치하고 있다. 이번에 5선에 성공하면 2030년까지 정권을 연장하게 된다. 2020년 개헌으로 두 차례 더 6년 임기 대통령을 할 수 있게 된 푸틴 대통령은 2030년 대선에도 출마해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집권 연장이 가능하다. 사실상 종신집권을 하게 되는 셈이다. 결과가 뻔한 선거로 투표율이 낮을 수 있다는 우려에 러시아는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처음으로 사흘간 투표를 진행한다. 온라인 투표도 최초로 도입했다.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묘지에서 러시아 야당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와 그의 아내 율리아 나발나야의 사진이 장례식이 끝난 후 그의 무덤에 꽃들 사이에 놓여 있다. (사진=로이터)◇압도적 1위 푸틴…우크라戰 지지세 확인 척도 될 듯이번 러시아 대선의 관전 포인트는 푸틴 대통령의 연임 성공 여부보다 압도적인 득표율이 될 전망이다. 친정부 성향인 러시아여론조사센터 브치옴의 여론조사 결과 푸틴 대통령의 예상 득표율을 82%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2018년 대선 당시 푸틴 대통령은 76.89%의 지지율로 당선됐는데 이번에 실제 80%대 득표율이 나온다면 역대 최고 기록이 된다.이번 득표율은 푸틴 대통령은 물론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러시아 국민의 지지를 확인하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서방의 견제에도 석유와 천연가스, 밀 등 핵심 원자재를 자급자족하는 건재한 러시아 경제도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을 뒷받침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러시아 경제는 2.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3년 차로 접어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는 최대 격전지 우크라이나 동부 아우디이우카를 점령하는 등 강력한 기세로 밀어붙이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원도 점차 줄어들고 있어 불리해진 상황이다. 푸틴 대통령이 2022년 2월부터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외부의 적을 만들어 내부 단합을 도모해왔다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외교협회(CFR)는 “처음에는 푸틴의 전쟁이었다면, 지금은 러시아의 전쟁이 됐다”고 진단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전장에서 싸운 군인들 앞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지난달 23일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초음속 장거리 전략폭격기를 직접 타고 비행하는 등 대체 불가능한 리더로서 행보에 집중했다. 전날 러시아 국영방송과 인터뷰에서 “군사 기술적 관점에서 항상 준비돼 있다”고 핵전쟁 가능성을 언급하며 서방을 압박하는 강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의 집권 5기 출범 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대립은 더욱 첨예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투표 마지막 날에 예정된 반정부 시위는 변수로 꼽힌다. 지난달 옥중 사망한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시민에게 17일 정오 일제히 투표소에 나가 푸틴 대통령에 대한 반대 의사를 보여주자고 촉구했다. 나발나야는 이날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 “불행하게도 서방의 대부분은 그를 적법한 지도자로 간주하지만, 그것은 큰 실수”라며 “푸틴은 정치인이 아니라 조폭”이라고 규정했다.
2024.03.14 I 이소현 기자
美 대선 본선 레이스 개막…바이든, 버선발로 달려간 곳은 '이곳'
  • 美 대선 본선 레이스 개막…바이든, 버선발로 달려간 곳은 '이곳'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경합주 표심 공략을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차범위 내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는 등 ‘현직 프리미엄’이 실종되면서 열세지역을 찾아 ‘집토끼(고정 지지층)’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 위스콘신주 밀워키를 방문해 지역 사회 재건과 고임금 일자리 창출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조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을 확정한 뒤 위스콘신주를 방문해 중서부 교외 여성, 흑인 유권자, 라틴계 유권자의 표심을 잡는 데 집중했다.위스콘신주는 이번 대선에서 승패를 좌우할 ‘스윙 스테이트(경합주)’ 중 하나다. 미 언론은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 애리조나 등 7개주가 11월 대선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위스콘신주를 찾은 바이든 대통령은 30억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이 흑인과 히스패닉, 중국계 공동체의 열악한 교통 인프라 격차 문제를 해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백인 유권자는 지난 2020년 대선을 승리로 이끌어준 핵심 지지층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선 바이든 대통령 지지도가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10% 이내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사회 안전망 정책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선명한 정책적 차이도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는 사회 안전망과 메디케어(노인 등 취약층을 위한 공공 의료보험) 축소가 테이블 위에 오를 것이라고 했다”고 지적하며 “나는 빈약한 메디케어를 축소해 슈퍼 갑부들에게 세금 감면을 해주기보다는 사회 안전망과 메디케어를 보호하고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4일에는 미시간주를 찾는다. 또 다른 경합주이자 지난달 경선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친이스라엘 정책에 대한 지지층 내 ‘경고’ 표심이 확인된 지역이다. 미시간주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관련 입장에 불만을 품은 무슬림과 일부 진보 유권자들이 조직적으로 ‘지지후보 없음’ 표기 운동을 벌인 결과 10만표에 달하는 ‘지지 후보 없음’ 표가 나와 바이든 캠프에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앞서 그는 8일 펜실베이니아주, 9일 조지아주 등 격전지를 잇따라 찾았다. 이중 위스콘신과 미시간, 펜실베이니아는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지역인 ‘블루월(Blue wall)’에 속하지만, 2016년 대선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이겼고, 2020년 대선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되찾아왔다.
2024.03.14 I 양지윤 기자
與공천 막바지, 경선·막말 '잡음'…고심 깊어진 공관위
  • 與공천 막바지, 경선·막말 '잡음'…고심 깊어진 공관위
  • [이데일리 조민정 이윤화 기자] 국민의힘 공천이 국민추천제 5곳과 경선 4곳 등 9곳에 대한 경선 작업만 남겨둔 상황에서 막판 공천 잡음이 커지고 있다. 당은 돈봉투 의혹으로 논란이 커진 청주 상당의 정우택 후보 공천을 취소하기로 했지만 망언 논란과 경선 여론조사 조작 논란 등 각종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국민추천제 지역에 대한 후보자를 대상으로 재검토에 돌입하며 고심하고 있는 모양새다. 정우택 후보(왼쪽)와 도태우 후보(오른쪽).(사진=뉴시스, 도태우 후보 SNS)◇ 9곳 제외 공천 마무리…국민추천제 결과 재검토당 공관위는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6곳에 대한 6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편입이 화두로 오르며 서울시 출신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 하남을에선 이창근 전 서울시 대변인이 김도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꺾고 승리했다. 이번 총선에서 선거구가 조정된 의성·청송·영덕·울진 경선에선 영주·영양·봉화·울진 현역 의원인 박형수 의원이 김재원 전 최고위원을 이겼다. 4자 경선을 치른 부산 북을에선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출신의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이 과반 득표를 받으며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5자 경선이 이뤄진 포천·가평에선 권신일 전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와 김용태 전 최고위원이 결선에 올랐다. 구미을에서는 강명구 전 대통령실 비서관과 현역인 김영식 의원이 결선에서 공천을 놓고 맞붙는다. 대전 중구에선 강영환·이은권 후보가 결선을 치른다. 국민의힘 공천은 국민추천제를 진행하는 5곳을 제외하고 결선을 치르는 대전 중구, 경기 포천·가평, 경북 구미을, 부산 서·동구 등 4곳만 남았다. 공관위는 빠르면 이날 국민추천제 공천 결과를 발표하며 공천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었지만 최종 후보에 대해 재검토에 돌입하면서 15일로 연기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내일 발표된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1월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부산 수영구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성동을 경선 논란, 장예찬·도태우 막말...‘잡음’ 확대당 공천 작업은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지만 공천 결과에 대한 이의 제기가 끊이지 않으며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공관위는 정우택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지만 ‘5·18 막말 논란’에 휩싸인 대구 중·남구 도태우 변호사의 공천은 유지하기로 하면서 도덕성 기준에 대한 잡음도 이어지고 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정 후보의 공천 취소 사유로 도덕성을 꼽았다. 그는 “(돈 수령 여부는) 수사 절차, 재판 절차에서 확인되는 거고 우리가 여기서 다룰 문제는 아니다”며 “여러 가지 증거를 종합할 때 우리 도덕 기준에 맞지 않아서 취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지역엔 청주 청원에 공천을 신청했던 서승우 전 충북 행정부지사를 우선 추천(전략 공천)했다. 도태우 변호사의 경우 사과의 진정성을 받아들여 공천을 유지했지만 여전히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5·18 민주유공자유족회는 이날 중앙당사 앞에서 시위를 열고 “도태우 공천으로 5·18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상처를 줬는데도 도태우 공천이 웬말인가”라며 “도태우를 제명하라”고 외쳤다. 부산 수영구의 장예찬 국민의힘 후보와 대전 서구갑의 조수연 후보는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로 연이은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공관위는 서울 중·성동을의 경선 논란과 경북 안동·예천의 김형동 의원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등 이의신청도 들여다보고 있다. 3선 하태경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혜훈 후보 측에서 지지자에게) 당원, 나이 등을 속이라는 것은 과거 판례를 보더라도 국회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중대한 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도태우·장예찬·조수연 논란에 대해 “답변을 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중·성동을의 경선 논란엔 “논의하고 있다.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2024.03.14 I 조민정 기자
‘이종섭 리스크’에 與 좌불안석…수도권 판세 블랙홀 부상하나
  • ‘이종섭 리스크’에 與 좌불안석…수도권 판세 블랙홀 부상하나
  • [이데일리 김기덕 경계영 김범준 기자] 이종섭발(發) 리스크가 총선을 코앞에 두고 선거판을 흔드는 블랙홀로 떠오르고 있다. ‘해병대원 사망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 대상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주호주대사로 임명·출국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공세수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여당은 자칫 수도권 중도층 표심에 악영향을 미칠지 고심하는 모양새다. ◇野, 특검 발의에 외통위 소집…“국가 기본 틀 무너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14일 이 전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 경위를 논의하기 위한 전체회의를 소집했다. 다만 외통위 소속 국민의힘 위원 일동이 이를 거부, 결국 회의는 불발됐다. 앞서 민주당은 출국금지가 내려진 이 전 장관의 호주 출국 과정을 밝히기 위한 특별검사 도입 법안을 당론으로 발의하며 관련 의혹에 불을 지폈다. 민주당은 수사를 받는 이 전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출국 행위의 본질은 ‘윤석열 게이트’라며 맹비난했다. 김민석 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채상병 순직 사건 조사 외압과 이종섭 주호주 대사 도피의 본질은 윤석열 게이트”라며 “벌금 이상의 형에 해당하는 자를 도피하게 하면 형법 151조 범인 도피죄이며, 고위공직자수사처 수사권 방해는 형법 123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에 해당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1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가 여야 의원들의 불참으로 개의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 대사 임명 경위를 살펴보기 위한 전체회의 소집을 국민의힘이 거부했다고 비판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날 대전·세종 등 충청권을 찾은 민주당 지도부도 이 전 장관에 대한 국내 압송과 철저한 수사를 재차 요구했다. 이날 대전시당 사무실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무도한 정권이 핵심 증인을 해외로 빼돌린 것은 조작도 아닌 공작”(이해찬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 “국정을 이런 식으로 운영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 틀이 무너진 것”(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등 윤 정부에 대한 날선 발언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야당이 무리한 ‘해외도피 프레임’을 씌어 선거용 공세에 펼치는 행위라며 일축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장관은 지난해 9월 고발됐지만 (공수처가) 출국금지만 해놓고 그동안 수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국가적으로 중요한 역할이 있어서 출국을 해야 했기 때문에 결국 자진 출석해 수사를 받고 해외로 간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위기론 재점화…여당 내부 설왕설래 여당에서는 최근 악재가 쏟아지면서 그동안 잠잠하던 수도권 위기론이 재점화하고 있다. 이 전 장관 해외도피 논란으로 간신히 앞섰던 정당 지지율이 역전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여론에 민감한 중도·무당층이 몰린 수도권에서 역풍이 불면 전체 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그동안 민주당 공천 파동의 반사이익을 본 것이 사실인데 여론이 채 상병 사건에 워낙 민감하기 때문에 이제는 역풍이 불 각오도 해야할 수도 있다”며 “현 정부의 중간 평가인 이번 총선에서 정권심판론 불씨를 강하게 당기는 기폭제로 작용할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 전 장관이 행정적인 절차로 조만간 입국을 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본인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제대로 조사를 받아야 한다”며 “신속하게 조치를 하고 국민에게 제대로 설명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도권 지역 후보들도 현 사태의 후폭풍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한 수도권 의원은 “(해외 출국 조치가) 정부의 행위라는 점에서 여론이 객관적인 사실에 따라 움직이지 않을 수 있는 점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도권 중진 의원은 “절차적인 문제가 있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지만 (출국허가 관련해) 이미 다 검증된 사안으로 알고 있다”며 “선거운동을 다니면 시민들은 고물가 등 민생문제에 관심이 있지 해당 사안은 민감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2024.03.14 I 김기덕 기자
"선거법 위반 의혹, 경선 자료 공개하라"…與, 공천 막바지 잡음
  • "선거법 위반 의혹, 경선 자료 공개하라"…與, 공천 막바지 잡음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4·10 총선을 20여 일 앞둔 14일 전국 254곳 지역구 후보자 발표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나, 당내 경선 과정에서 흘러나온 파열음도 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 중·성동을, 경북 안동·예천 경선에서 패배한 예비후보들은 경쟁 상대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의혹을 제기하며 공관위에 이의신청서를 접수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화상회의를 열고 4차 결선·5차 경선을 통과한 총선 지역구 후보자 9명을 최종 본선 후보로 확정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중·성동을 이혜훈 △대구 동군위을 강대식 △경기 안산을 서정현, 고양을 장석환, 하남갑 이용, 파주을 한길룡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 한기호 △경북 안동·예천 김형동 △경남 김해갑 박성호 등이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차 공천관리위원회의 결과 발표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중 공천 결과 잡음이 가장 큰 곳은 서울 중·성동을이다. 이곳에서 이 전 의원과 결선을 벌인 하태경 의원은 결선 결과가 발표된 이달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결선에 활용된 여론조사 원데이터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하 의원은 중·성동을에서 경쟁 후보인 이 전 의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3자 대결을 펼쳤다. 하 의원에 주장에 따르면 1차 경선 결과 하 의원이 46.01%를 차지했고 이 전 의원 29.71%, 이 전 장관 25.9%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2위인 하 의원과 이 전 의원이 결선에 올랐다. 2차 경선인 결선에서는 이 전 의원 51.58%(여성가산점 5% 포함), 하 의원 50.87%로 이 전 의원이 본선행을 확정했다고 주장한다. 이후 ‘당원이 아니라고 답해야 여론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는 내용이 전달된 이 전 의원 지지 카톡 대화방에는 후보자도 속해 있다거나, 경선 여론조사에서 50대 이상의 표본이 86%에 이르러 과다표집 되었다는 의혹이 연달아 제기됐다. 하 의원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언론 보도가 사실이라면) 경선 부정이 경선 결과를 뒤바꿀 만한 정도였냐가 핵심 이슈인데 (이 전 의원과 저는) 3표 차였다”면서 “당원, 나이 등을 속이라는 것은 과거 판례를 보더라도 국회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중대한 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 역시 이날 비대위와 공관위에서 철저히 조사 후 공명정대한 결과를 국민 여러분께 밝혀달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쉬운 결과였지만 곧바로 승복하고 2차 경선이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중립을 지켰으며, 총선승리를 위해 하나되어 뛸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공정해야 할 당내 경선에 조직적 선거법 위반 행위가 적발되어 선관위에서 조사를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저희 캠프에도 제보가 쏟아지고 있어 관련한 사항들을 검토 후 문제가 된다면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당 공관위 측은 중·성동을 경선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단 의혹에 대해 추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우선 사실 관계와 후보자가 직접 관여됐는지부터 확인하겠다”며 “오늘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북 안동·예천 지역구 경선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비서실장인 초선 김형동 의원에게 패배한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도 전날 “김 의원이 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를 받고 있다”며 공천 재검토를 요청했다. 김 전 부시장이 제출한 이의신청서의 요점은 김 의원이 사전선거운동, 유사사무소 설치, 불법 전화 홍보 등의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역 선관위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취지다. 반면 김 의원 측 캠프는 모두 사실이 아니며 당 공관위에 소명 절차가 끝났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 캠프 관계자는 “며칠 전 이미 당 공관위에서 요청한 소명 자료를 제출했다”면서 “언론을 통해 제기된 불법 사무소 운영, 선거운동 관련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 후보자의 선거사무소는 5층이고 402호 역시 김 의원 명의로 임대차 계약이 돼 있다”고 말했다.
2024.03.14 I 이윤화 기자
'이번엔 카드도박 논란?' 끝날 줄 모르는 KFA '헛발질'
  • '이번엔 카드도박 논란?' 끝날 줄 모르는 KFA '헛발질'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 회의를 마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가 여전히 제자리를 찾지 못한 채 흔들리고 있다.대한축구협회(KFA)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준비하던 기간 직원과 일부 선수들이 현금을 건 카드놀이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미 대표팀 내분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KFA 직원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당시 우승을 외쳤던 목소리의 진정성마저 의심받는 지경이 됐다.KFA는 “조사 결과 아시안컵을 앞두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진행된 전지훈련에서 지원 스태프 한 명과 일부 선수가 카드놀이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인정했다. 심지어 그 스태프는 한국에서 칩을 가져와 카드놀이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KFA는 의견문을 내고 “소집 기간이 긴 대회에 참가할 땐 선수들이 자유롭게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휴게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에도 카드, 바둑, 노래방 기기 등을 비치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카드놀이가 도박성의 내기로 비치는 것엔 선을 그었다. KFA는 “훈련장에서 골대 맞히기, 보드게임 등을 할 때 음료 내기 등 소액성 내기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며 “도박성 행위와는 엄연히 다른 부분”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스태프가 선수 숙소에서 함께 카드놀이를 한 것이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점은 KFA도 인정했다.KFA는 “해당 공간은 선수만 사용할 수 있는데 스태프가 한 점은 유감”이라며 “조사 결과 직원이 선수들과 카드놀이를 한 것은 사실로 파악됐고 적절치 않은 행동으로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20일 해당 직원을 직위해제하고 추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KFA의 사건·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년만 돌아봐도 굵직한 사건이 많다. 지난 3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투명하지 못한 일 처리로 의혹을 키웠다. 결과적으로 클린스만 감독 선임은 실패로 끝났다.그전에는 승부조작범을 포함한 100명의 비위행위자를 사면한다고 기습 발표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정몽규 KFA 회장은 사면 결정을 철회하며 “다시 한번 봉사 기회를 주는 게 소임으로 여겼으나 결과적으로 사려 깊지 못한 판단”이었다고 고개를 숙였다.그밖에도 지난해 9월에는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차출 여부가 담긴 구단의 메일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있었고 10월엔 베트남 A매치 초청비와 관련해서 진땀을 빼기도 했다. 11월엔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알라니아스포르)를 계속해서 대표팀에 선발하다가 뒤늦게 제외 결정을 내려 물의를 빚었다.64년 만에 정상을 노렸던 아시안컵에선 거듭된 졸전 끝에 무기력하게 탈락했다. 이어 대표팀 선수 간의 충돌 사실까지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KFA가 선수단 충돌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며 보호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받았다. 한국 축구의 수장인 정 회장은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숨기 바빴다.이후 대중 앞에서 정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알렸다. 후임 사령탑을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전력강화위원회의 이해할 수 없는 감독 선정 기준이 많은 비판 속에 바뀌는 일도 있었다.한편.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로 나서는 대표팀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을 치른다.대표팀의 연이은 논란에 축구팬들 사이에선 보이콧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하지만 공식 서포터즈인 ‘붉은악마’는 더 큰 응원을 약속했다. 태국전 입장권 역시 13일 전석 매진되며 변함없는 축구팬들의 사랑과 관심이 재확인됐다.
2024.03.14 I 허윤수 기자
"여당 힘 실어야" vs "조해진이 김해랑 뭔 상관"
  • "여당 힘 실어야" vs "조해진이 김해랑 뭔 상관"[낙동강벨트 르포①]
  • [김해(경남)=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맨날 민주당 밀어줬는데 김해가 뭐가 바꼈습니꺼? 차라리 여당에 힘 실어주는 게 무조건 낫지.”(60대 자영업자 이수용씨)“조해진이가 김해랑 뭔 상관있는교? 금배지 한 번 더 달고 싶어서 나온 거지.”(50대 외동전통시장 상인 A씨)지난 13일 경남 김해 외동전통시장 등 경남 일대에서 만난 시민들은 이번 총선을 두고 상반된 의견을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에 다시 힘을 실어줘 윤석열 정권 심판을 해야 한다는 시민들과 전횡을 저지르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심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팽팽히 맞섰다. 지난 13일 경남 김해 외동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與 조해진 재배치에 “김해 시민 무시”vs“김해 챙기는 것”민주당은 ‘낙동강벨트’ 김해을에서 2016년 20대 총선 27.98%포인트, 2018년 재보궐선거 35.45%포인트, 2020년 21대 총선 8.06%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게다가 지난달 김해의 평균 연령은 42.8세로 경남 평균(46.1세)보다 낮아 상대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할 뿐 아니라 노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정치적 상징성도 있는 지역이다.국민의힘은 김해을을 탈환하기 위해 조해진 의원을 투입했다. 조 의원의 재배치에 대해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배모(55)씨는 “중진이면 무조건 뽑아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막무가내로 배치하는 것은 김해 시민들을 무시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고 말했다. 시아버지와 함께 병원을 가던 곽모(47)씨는 “조 의원이 그렇게 유명한지도 모르겠다”며 “원래 나가던 데 못 나가니깐 (김해에) 온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반면 조 의원의 재배치를 환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근처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정모(28)씨는 “국민의힘에서 3선이나 한 조 의원을 여기에 배치했다는 것은 그만큼 신경쓰는 것”이라며 “이번에는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김해 토박이라는 박모(84)씨는 “지금 지역구 의원 이름도 모를 정도로 존재감이 없다”며 “조 의원은 나름 유명한 정치인이지 않나. 김해 발전을 위해 잘 뛸 것”이라고 흡족해 했다.시민들은 이번 총선 구도를 윤석열 대통령 대 이재명 대표의 구도로 봤다. 외동시장에서 장을 보던 고모(31)씨는 “윤 대통령이 남한테는 철저하면서 자기 아내에게는 누구보다 너그러운 모습을 보면서 실망했다”며 “거부권 행사로 특검도 안됐는데 이제는 민주당을 완전 밀어줘서 거부권 행사도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해에서 40여년 간 거주한 이상률(74)씨는 “윤석열 대통령이 뭘 하려고 해도 야당이 반대하니 아무 것도 못했지 않나”며 “민주당은 ‘이 대표 지키기’ 말고 한 게 뭐 있나. 여당에 표를 몰아줘 제대로 정책을 펼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지난 13일 경남 김해 외동전통시장 인근에 정당별 현수막이 붙어져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여론조사 결과 여야 ‘팽팽’…“종합병원 등 현안 해결해야”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유권자들의 반응처럼 팽팽한 상황이다. 여론조사업체 모노커뮤니케이션즈·모노리서치가 경남신문 의뢰로 김해을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 ARS 전화조사 및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지난달 24~26일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김정호 민주당 후보는 36.7% 조 후보는 39.8%를 기록해 오차범위(±4.4%포인트) 내 접전 양상이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김해 시민들은 지역 현안을 해결해줄 수 있는 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시부모를 모시고 사는 곽모(47)씨는 “김해에는 큰 병원이 없어서 매번 양산까지 다녀오는 것도 일”이라며 “국민의힘이든 민주당이든 종합병원 문제를 해결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신도시에 살고 있는 김모(39)씨는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하다”며 “교육 관련 공약이 탄탄한 후보를 뽑겠다”고 말했다.민주당 지지자들 중 비례정당 투표에서 조국혁신당을 뽑겠다는 응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배모(55)씨는 “최근 민주당 공천이나 행보를 보면 한심스러울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며 “그래도 국민의힘을 뽑을 수 없으니 비례정당은 조국신당(조국혁신당)을 뽑겠다”고 했다. 직장인 장모(49)씨는 “민주당에게 180석을 몰아줬는데 사실상 아무것도 못했지 않느냐”며 “조국혁신당이 그래도 개혁적인 모습을 보일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4.03.14 I 김형환 기자
아나운서 출신 與손범규 "소통이 내 경쟁력…남동갑 꼭 찾아 오겠다"
  • 아나운서 출신 與손범규 "소통이 내 경쟁력…남동갑 꼭 찾아 오겠다"[총선人]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잃어버린 인천 남동구갑의 12년 역사를 꼭 되찾아 오겠다. 보수표가 분산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이길 것이다.”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인천 남동갑 후보로 나선 손범규 전 SBS 아나운서는 “지난 12년간 더불어민주당이 남동구 선거를 석권하면서 지역이 뒤처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SBS 5기 공채 출신인 그는 26년 동안 아나운서 생활을 하면서 스포츠계 중에서도 탁구 분야에서 영향력을 키웠다. 정치 참여 필요성을 절감한 건 2016년 한국 중·고등학교 탁구연맹 회장에 당선된 이후 4년간 회장직을 수행하면서다. 손범규 국민의힘 인천 남동갑 후보가 지난 7일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손범규 캠프 제공)그는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 등을 통해 문재인 정부 시절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회가 발표한 ‘학교 스포츠 정상화를 위한 권고안’이 현실에 맞지 않는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체육계 미투 사건’을 계기로 출범한 혁신위는 학생 선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출석 인정 일수 축소·학기 중 주중 대회 금지 등을 권고했지만, 비현실적이란 지적이 많았다.그는 “당시 정부가 주도했던 혁신안에 반대입장을 내면서 대한체육회, 문체부 등과 갈등을 빚었고, 선수와 학부모 등 약자의 편에 섰다”면서 “둘째 아들이 탁구를 하기 때문에 학부모이자 연맹 회장으로서 선한 의지를 관철하기 위해선 ‘정치’를 통한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손 전 아나운서는 인천 토박이는 아니지만, 인천과 오랜 인연이 있다. 탁구선수인 둘째 아들 손석현 군이 ‘탁구 명문’으로 알려진 동인천고에 입학하면서부터 인천을 자주 오갔고, 이후 인하대 겸임교수로도 활동했다. 처음 정치를 배우겠다고 결심한 뒤 찾은 이도 육군학사장교 동문으로 인연을 맺은 유정복 인천시장이다. 그는 유 시장의 지방선거 캠프에서 대변인을 지냈고, 인천시 홍보특별보좌관으로 일하면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인천과 연을 맺게 됐다. 손 전 아나운서는 치열하다는 당내 경선도 두 번이나 뚫었다. 그는 “책임당원과 유권자들 100% 여론조사로 진행된 경선, 결선을 치른 뒤 공천을 받은 것”이라면서 “경쟁력은 소통 능력과 성실함”이라고 주장했다. 손 전 아나운서는 본선에서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했다. 문제는 ‘선거 구도’다. 장석현 전 남동구청장이 1차 경선에서 탈락한 것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그는 “정치 선배고 남동구 민생을 우선으로 살피겠다는 분이 (보수표 분산으로) 패배하는 선택을 하진 않을 것이라 본다”면서 “저라면 당의 결정을 수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 전 아나운서는 이번 총선 공약으로 △경인선·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남동 산업단지 발전 △정비사업·주택 초과공급 문제 해결 등 주거 대책 △체육·예술 인프라 활용한 인재 개발 및 공교육 질 상향 등을 약속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남동구, 더 나아가 인천시 발전을 위해 남동을에 출마한 신재경 후보, 유정복 시장과 함께 힘을 모을 것”이라고 했다. 손 전 아나운서는 스스로 ‘축구선수 손흥민’ 같은 정치인이라고 자부했다. 그는 “저와 손 선수 모두 소통, 열정, 추진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면서 “개인보단 팀을 생각하는 손 선수처럼 저도 시민과 국민을 위한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2024.03.14 I 이윤화 기자
'6선 도전' 좌절, 與정우택 공천 취소…"도덕 기준에 어긋나"(종합)
  • '6선 도전' 좌절, 與정우택 공천 취소…"도덕 기준에 어긋나"(종합)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국민의힘이 14일 ‘돈 봉투’ 의혹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정우택 충북 청주상당 후보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 당은 사실관계가 확인된 사안은 아니지만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해당 지역엔 청주 청원에 공천을 신청했던 서승우 전 충북 행정부지사가 우선 추천(전략 공천)을 받았다. 한덕수 국무총리(오른쪽)와 정우택 국회부의장(왼쪽)이 지난 1월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열린 2024 대한전문건설협회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경선을 통해 공천 확정된 정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를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국회부의장을 역임한 정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6선에 도전했지만 어렵게 됐다.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을 받은 정 후보는 2022년 청주 한 카페 사장으로부터 돈 봉투를 받는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정 후보 측은 그 자리에서 봉투를 거절했고 공식적으로 후원계좌에 입금해 선거관리위원회에 회계보고까지 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최근 정 후보의 보좌진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돈을 건넨 사업가에게 “돈을 돌려받았다고 인터뷰하라”는 내용의 녹취록이 공개됐다. 공천 취소에 대해 공관위는 정 후보에 대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불미스러운 상황이, 국민의힘이 강조해온 국민 눈높이와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안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돈 수령 여부를 확인했는지 묻는 말에 “그건 수사 절차에서 확인되는 거고 재판 절차에서 밝혀질 거지, 우리가 여기서 다룰 문제는 아니다”라며 “여러 가지 증거를 종합할 때 우리 도덕 기준에 맞지 않아서 취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은 해당 지역구에 청주 청원에 출마했다가 경선에서 탈락한 서승우 전 부지사를 우선 추천하기로 했다. 정 위원장은 정 후보와 경선에서 맞붙었던 윤갑근 전 대구지검장을 우선 추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상대방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경쟁력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있다”며 “약간의 정상 사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당 공관위는 경선 부정 선거 의혹이 불거진 서울 중·성동을에 대한 이의신청도 들여다보고 있다. 해당 논란은 경선에서 승리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위원의 지지 모임으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나이를 속여 여론조사에 참여하도록 유도했다는 의혹이 일며 불거졌다. 경선에서 패배한 ‘3선’ 하태경 의원은 전날 공관위에 이의를 제기하며 결과에 불복했다.
2024.03.14 I 조민정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