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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거물 "가치투자 시대, 돌아오지 않을것"
  • 헤지펀드 거물 "가치투자 시대, 돌아오지 않을것"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가치투자의 시대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데이비드 아인혼 그린라이트캐피탈 최고경영자(CEO)헤지펀드 그린라이트캐피탈의 설립자인 데이비드 아인혼이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시장 구조의 상당한 변화를 언급하면서, 대부분 가치 투자자들이 사업을 접고 있다고 말했다. 가치 투자자로 잘 알려진 그는 “우리 중 극소수만 남았다”면서 “요즘 대부분 시장 참여자들은 가치 투자에 대한 교육을 받거나 경험한 적이 없고, 혹은 패시브 혹은 정량적 투자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가치투자는 유행에 치우치지 않고 실적이나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된 주식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장기 투자하는 운용철학으로 국내서도 2000년에서 2010년까지 유행했다. 아인혼은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발생 5개월 전에 리먼 브러더스 재무건전성을 경고해 유명해진 억만장자다. 그는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가치를 두고 차량 판매 실적이 아닌 최고경영자(CEO)의 비전만으로 가치가 과도하게 부풀렸다면서 테슬라의 공매도를 두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수년간 설전을 벌였다. 또한 최근에는 머스크가 440억달러(약 62조7000억원)에 인수를 제안했다가 철회한 후 이를 다시 번복한 트위터 주식을 매입하는 등 머스크와 앙숙으로 불린다.
2022.10.12 I 김윤지 기자
美 스타트업 M&A도 가뭄…"내년엔 기회 온다"
  • [마켓인]美 스타트업 M&A도 가뭄…"내년엔 기회 온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올해 3분기 글로벌 기업들의 미국 스타트업 인수·합병(M&A) 사례가 7년 만에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부터 지속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불안정한 국제정세와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기업들이 ‘M&A 신중 모드’에 돌입한 영향이다.하지만 녹록지 않은 경기 상황에 얼어붙었던 M&A 시장은 이르면 올해 말부터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규 투자 유치가 어려워지면서 ‘버티기’ 전략보다는 매각으로 방향을 트는 스타트업이 늘어나면서다. 특히 구글을 비롯한 IT 공룡들이 ‘스타트업 밸류 할인’ 기회를 놓치지 않고 M&A에 적극 뛰어든 상황인 만큼, 앞으로 M&A가 활성화될 것이란 주장에 힘이 실린다.올 초부터 급격히 둔화된 미국 스타트업 M&A 사례./피치북 갈무리1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의 미국 스타트업 M&A 사례는 올 초부터 급격히 줄어들었다. M&A 거래 건수로 정점을 찍은 지난해 4분기(337건) 이후로 거래 건수는 1분기 276건, 2분기 257건으로 줄었고, 특히 3분기에는 그 규모가 173곳으로 내려앉았다. 올 3분기 미국 M&A 사례는 분기별로 평균 200건 이상의 M&A가 단행됐던 지난 2015년 이후 최저 수준이기도 하다.하지만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기업들의 미국 스타트업 M&A 규모 및 거래 건수는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불안정한 경기 상황을 견디다 못한 스타트업들이 기업 가치를 낮춰서라도 회사를 매각하는 사례가 늘면서 글로벌 IT 기업들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유망 스타트업 쇼핑에 나서는 움직임이 두드러지면서다. 예컨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9월 이스라엘의 기후기술 스타트업 ‘브리조미터’를 수억 달러에 인수했다. 세부적인 M&A 조건은 비공개다. 지난 2014년 설립된 브리조미터는 날씨 정보와 위성 및 교통 정보, 미세먼지, 꽃가루 등 전 세계 환경 데이터를 수집해 이에 기반한 대기 질 예측 시스템을 개발한 기후기술 스타트업이다. 의료와 건강, 웰빙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외신들은 해당 인수로 구글이 자체 애플리케이션 등에 브리조미터에서 제공하는 기후 데이터를 통합할 것으로 전망했다.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을 인수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는 사례도 나왔다.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는 최근 디자인 소프트웨어기업 피그마를 28조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피그마는 팀이 실시간으로 협업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디자인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어도비의 최대 경쟁사로도 꼽혀왔다. 이번 인수로 어도비는 디자인 협업 플랫폼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회사는 일러스트레이터와 프리미어프로 등 사진·비디오 전문가용 소프트웨어 기능 중 일부를 피그마 플랫폼에 통합한다는 계획이다.글로벌 기업들의 유망 스타트업 쇼핑이 본격화되는 만큼, M&A 거래 규모 및 건수도 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VC 업계 한 관계자는 “현금이 고갈돼 위태위태한 상황에 놓인 스타트업들은 M&A를 다음 옵션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갈수록 신규 및 후속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돌면서 기업 가치를 낮춰서라도 매각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VC를 비롯한 투자사 입장에선 기업공개(IPO) 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M&A를 자금 회수(엑시트) 통로로 보는 것이 현실”이라며 “기업들 역시 평소보다 할인된 밸류로 스타트업을 인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10.12 I 김연지 기자
일본 도시바 인수 우협에 JIP 컨소시엄 선정
  • [마켓인]일본 도시바 인수 우협에 JIP 컨소시엄 선정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국내 최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MBK)가 참여해 화제를 모았던 일본 도시바(TOSHIBA) 인수전이 일본산업파트너스(JIP)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이뤄진 컨소시엄에 우선권이 주어졌다. MBK파트너스(MBK)가 일본투자공사(JIC), 베인캐피털과 손잡고 30조원에 육박하는 일본 도시바(TOSHIBA) 인수전에 참여한다. (사진=AFP)12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도시바는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JIP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MBK와 의기투합하며 유력 후보로 꼽히던 일본투자공사(JIC) 컨소시엄은 2순위 협상자로 지목됐다. 도시바 측은 JIP 컨소시엄과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JIC 측에 추가 제안을 받을 것으로 전해진다. 도시바의 최근 시가총액은 2조2000억엔(약 22조원)을 보이고 있다. 자본시장에서 점치는 도시바 인수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약 2조5000억엔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MBK는 지난 6월 진행한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지만, 적격 인수후보에 포함되지 못했다. 당시 JIP와 미국 베인캐피털, 유럽 CVC캐피털파트너스, 캐나다 펀드인 브룩필드가 첫 단계 심사를 통과했다. 도시바 인수 의지를 내려놓지 않던 MBK는 이후에도 주요 후보들과 물밑 접촉하며 투자 기회를 모색했지만, 우선협상대상자에는 오르지 못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JIP컨소시엄에 참여한 일본 전력회사 주부전력과 오릭스가 각각 1000억엔(약 1조원) 규모 출자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JR도카이, 도레이, 일본생명 등이 공동 투자자로 참여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도시바는 1990년대 원전과 철도, 반도체, 가전 등을 아우르는 글로벌 기업이었다. 그러나 2015년 분식회계와 원자력 사업 등으로 거액의 손실을 낸 이후 경영난을 겪으면서 사세가 기울었다. 현재는 원자력·화력 등 발전설비와 교통 시스템, 엘리베이터·에어컨, 하드디스크구동장치(HDD) 등 사업을 하고 있다.
2022.10.12 I 김성훈 기자
자금난 빠진 미샤 최대주주…한샘에 몰아치는 대주단 압박
  • [단독]자금난 빠진 미샤 최대주주…한샘에 몰아치는 대주단 압박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최대주주로 있는 화장품 브랜드 ‘미샤’ 운영사 에이블씨엔씨 인수금융 연장을 거절한 신협중앙회(신협)가 IMM PE의 또 다른 투자처인 한샘(009240) 대주단에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신협의 인수금융 연장 거부로 에이블씨엔씨 최대주주가 EOD(기한이익상실)에 빠진 가운데, 한샘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EOD 사태로 한샘 대주단 분위기도 몰라보게 바뀌었다는 게 업계 안팎의 설명이다. 한샘 3분기 실적 발표가 머지않은 상황에서 대주단이 어떤 행동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기존 미샤에 새로운 브랜드를 추가로 입점한 신규 매장인 ‘미샤 플러스’ (사진=에이블씨엔씨)◇ EOD 빠진 에이블씨엔씨 최대주주…한샘 ‘나 떨고 있니’12일 자본시장 취재를 종합하면 신협은 IMM PE가 지난해 인수한 한샘에 자금을 투자했다. IMM PE가 조성한 인수금융 8550억 가운데 신협이 투자한 자금은 약 500억원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신협 측은 구체적인 금액은 확인해 주지 않았지만 “(한샘) 대주단에 포함된 것은 맞다”고 말했다.신협의 한샘 투자가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발생한 에이블씨엔씨 최대주주의 인수금융 연장 거절 때문이다. 지난 2017년 에이블씨엔씨를 인수한 IMM PE는 인수금융 만기가 얼마 남지 않자 대주단에 회사 매각을 전제로 에이블씨엔씨 인수금융 연장을 타진했다. 그러나 대주단에 있던 신협이 이를 거절하면서 EOD 상태에 빠졌다. IMM PE는 2017~2018년 총 4182억원을 투자해 에이블씨엔씨 지분 59.2%를 인수했는데, 이 가운데 약 12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신협은 이 과정에서 240억원 안팎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에이블씨엔씨 최대주주로 있는 리프앤바인은 광고 대행·제작 업무를 하는 에이블씨엔씨 자회사였다. 그런데 에이블씨엔씨 인수 당시 IMM PE가 설립한 투자회사 비너스원이 리프앤바인 주식 100%를 취득한 뒤 비너스원이 리프앤바인에 주식 양수도 계약상 양수인 지위를 부여하면서 에이블씨엔씨를 인수했다. 신협이 에이블씨엔씨 최대주주에 대한 인수금융 연장을 거부한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에서는 크게 두 가지 이유를 꼽는다. 일단 최대주주가 대주단에 보인 행동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재무약정을 위반하기 시작한 상황에서 인수금융 만기 유예까지 해줬지만, 구체적인 개선 의지가 없었다는 것이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대주단 입장에서 웨이버(의무면제)를 해주면 이에 대해 유상증자나 후순위 자금 차입을 통해 선순위 대주단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범위나 규모에 대한 만족스러운 답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에이블씨엔씨라는 회사 자체를 보는 시각이다. 주가라는 게 회사의 본질적 가치를 100% 반영하진 않지만, 주가가 크게 빠진 현 상황을 마냥 기다릴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대주단 안팎에서 ‘인수금융 만기 연장 이후 주가가 더 빠지면 어쩌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이라도 대출 연장을 거절해 잔존 가치라도 방어하겠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대주단 분위기 급변…“대안 내놔라” 요구 전망 에이블씨엔씨 EOD 후폭풍은 IMM PE가 지난해 인수한 한샘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샘의 올해 1분기 매출은 5259억원, 영업이익은 1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 줄었고 영업익은 60.2% 감소했다. 2분기 반전을 노렸지만 상황은 더 악화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0% 감소한 5002억원, 영업익은 92.2% 급감한 2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익(277억원)과 비교해 1년 새 영업익이 10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한샘은 3분기 실적을 11월 초쯤 대주단에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서도 납득할 실적을 증명하지 못할 경우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7월 한샘 인수계약 체결 당시 주당 22만원에 체결을 했는데, 현재 주가가 12일 종가 기준 4만50원에 불과하다는 점도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업계에 따르면 IMM PE와 한샘 대주단은 커버넌트(재무약정)에 선순위 대출(6200억원) 기준 LTV 비율이 75%를 넘기지 않는다는 조항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LTV 85%를 넘으면 전액상환 요건을 충족해 EOD에 빠질 수도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 경우 대주단이 커버넌트 조건 변경을 해주냐가 관건인데, 최근 대주단 분위기가 많이 바뀌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는 설명이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대주단이 투자 조건을 변경 해주냐가 중요한데, 에이블씨엔씨 사례를 본다면 생각보다 쉽지 않을 수 있다”며 “설령 대주단에서 한샘 재무약정 변경을 받아들이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확실한 대안을 강하게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에이블씨엔씨 최대주주 인수금융 연장을 거부한 신협이 한샘 대주단에서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 대주단 관계자는 “에이블씨엔씨는 인수금융 만기 연장이라는 이슈였지만, 한샘은 아직 만기가 많이 남아 있어 (신협 입장에서) 같은 상황이라고 보긴 어렵다”면서도 “최근의 주가 급락이나 실적, 사후 관리에 대해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12 I 김성훈 기자
교육감 취임 100일...‘진보색채’ 지우기 나선 보수교육감
  • 교육감 취임 100일...‘진보색채’ 지우기 나선 보수교육감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6.1 지방선거로 당선된 17개 시도교육감들이 취임 100일을 넘긴 가운데 새로 당선된 보수교육감들이 전임자들의 ‘진보색채’ 지우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지난 5일 경기 수원시 조원동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추진해온 교육정책과 방향을 밝히고 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12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보수 교육감은 총 8명으로 2018년 선거(3명 당선)에 비해 약진했다. 이들은 지난 8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특히 진보교육감이 장기 집권했던 강원·경기·부산·충북·제주 등 5곳을 중심으로 보수교육감들의 진보 정책 지우기가 본격화되고 있다.경기도가 대표적이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교육감 직선제 도입 이후 처음 당선된 보수교육감이다. 12년간 김상곤·이재정 교육감이 집권하면서 추진한 대표 정책이 바로 혁신학교다. 김상곤 전 교육감은 2009년 혁신학교를 경기도교육청 관내 13개교를 지정하며 전국 14개 시도교육청으로 확산시켰다. 임태희 교육감은 인수위 때부터 혁신학교를 신규 지정하거나 재지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9시 등교제’ 자율화 역시 임 교육감의 진보정책 지우기 중 하나다. 9시 등교제는 2014년 이재정 전 교육감이 학생들의 행복추구권을 보장하겠다며 만든 정책이다. 임 교육감은 지난 7월 1호 공문으로 9시 등교제 자율 결정을 지시했다. 각급 학교의 상황에 맞게 등교 시간을 결정하라는 의미다.다른 보수교육감들도 ‘학력격차 해소’를 내세우며 전임 진보교육감과의 차별성을 드러내고 있다. 신경호 강원도교육감,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윤건영 충북도교육감 등은 당선 직후부터 학력평가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진보교육감들 역시 과거처럼 강한 진보색체를 드러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과거 ‘진보교육감 시대’로 불렸던 때와 달리 보수·진보교육감의 균형이 맞춰졌기 때문이다.이번 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1·2기 당시 추진했던 정책을 되돌아본다는 의미에서 최근에는 ‘보완적 혁신’이란 슬로건까지 들고 나왔다. 조 교육감은 그간 학생인권만을 강조하면서 상대적으로 교권침해가 늘었다는 비판에 따라 지난 8월 말에는 교권보호조례 만들겠다고 밝혔다. 일부 학부모들이 반발하는 혁신학교 정책에서도 한발 양보, 공모 신청조건을 강화했다. 지금까진 교원이나 학부모 어느 한 쪽의 동의율이 50%만 돼도 혁신학교 신청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교원·학부모 모두 50%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혁신학교를 신청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진보·보수 교육감의 균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새가 한쪽의 날개로만 날 수 없 듯이 진보·보수 어느 한쪽의 의견이 너무 강하면 균형을 잃을 수 있다”며 “그런 면에서 (이번 교육감 지형이) 바람직하며 시도교육감협의회 등을 통해 서로 논의하다보면 건전한 교육정책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10.12 I 김형환 기자
애피어, 미국 SaaS 기업 우프라 인수…"차세대 데이터 플랫폼 구축"
  • 애피어, 미국 SaaS 기업 우프라 인수…"차세대 데이터 플랫폼 구축"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애피어는 미국 기반의 고객 여정 분석 SaaS 기업인 우프라(Woopra) 인수를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인수로 애피어는 첨단 AI 기술과 사용자 중심 시각화 분석 기능을 통해 차세대 고객 데이터 플랫폼(CDP) 구축을 위한 퍼스트파티 데이터 처리 분야에서의 주도적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우프라는 B2C 및 B2B 업계 전반에 걸쳐 미국과 유럽에서 광범위한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고객 여정 분석이나 제품 분석, 마케팅 자동화 및 데이터 관리를 위한 강력하고 검증된 SaaS 플랫폼을 제공한다. 애피어 관계자는 “이번 통합은 고객과 제품 분석 시장에서 애피어의 입지를 강화하고, 미국·유럽 시장에서 애피어의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과 성장을 더 가속하는데 목표를 둔다”며 “우프라의 글로벌 고객층은 애피어가 엔터프라이즈 제품군의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 데 세계 시장에서 발자취를 더 공고히 할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애피어 CEO 겸 공동 창업자 치한 위(Chih-Han Yu) 박사는 “이번 인수로 퍼스트파티 데이터 관리 및 고객 통찰력 분야의 최고인 애피어의 AI 기반 제품과 우프라의 뛰어난 분석 및 시각화 기능이 더해졌다”며 “이를 통해 전 세계 기업을 위한 동급 최고의 CDP를 제공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우프라 CEO 겸 공동 창업자 엘리 쿠리(Elie Khoury)는 “애피어와 협력해 차세대 AI 기반 CDP를 시장에 출시하게 돼 기쁘다”며 “이 CDP는 기업이 고객 여정의 모든 접점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고, 앞으로 고객 행동을 예측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12 I 김성훈 기자
 티에프이, 증권신고서 제출…11월 코스닥 상장
  • [마켓인] 티에프이, 증권신고서 제출…11월 코스닥 상장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반도체 패키지 테스트 공정 핵심부품 전문기업 티에프이가 12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나선다.티에프이의 총 공모 주식 수는 270만주로 희망 공모가 범위는 9000~1만500원, 총 공모금액은 243억~283억5000만원이다. 다음 달 3일과 4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8일부터 9일까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 2003년에 설립된 티에프이는 테스트 소켓·테스트 보드·번인 보드 등 반도체 패키지 테스트 자원을 모두 공급하는 국내 유일의 토탈 솔루션 기업이다. 특히 소모성 부품인 반도체 테스트 소켓은 반도체 생산과 함께 수요가 확대하고 있어 해당 사업 부문의 매출 역시 증대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티에프이는 각각의 반도체 패키지 테스트 핵심 부품을 일체화 모델로 구축해 토탈 패키지 솔루션으로 공급하고 있다. 2019년에는 러버 소켓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는 일본 테스트 소켓 전문기업 JMT를 인수해 테스트 소켓 사업 부문 역량을 강화시켰다. 핵심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내외 반도체 기업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고객사와의 축적된 신뢰와 선도 제품 선점으로 매출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 최근 3개년(2019년~2021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34.38%이며, 영업이익은 2019년부터 증가 추세다.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719억원, 영업이익은 10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32억원, 영업이익은 54억원을 넘어섰다. 티에프이 문성주 대표는 “반도체 패키지 테스트 공정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실현시켰던 기술력을 바탕으로 코스닥 시장에 진입해 반도체 패키지 테스트 분야를 이끄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티에프이는 혁신성과 기술성을 인정받아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은 12개 정부 부처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티에프이는 이번 선정을 통해 정책금융지원 및 민간 후속투자유치 기회, 컨설팅 등 비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2022.10.12 I 김소연 기자
버튼 하나로 전기차 200만대 동박 생산…"글로벌 준비 끝났다"
  • [르포]버튼 하나로 전기차 200만대 동박 생산…"글로벌 준비 끝났다"
  • [정읍=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전기차 약 20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분량의 ‘동박’이 거대한 제박기에 감기면, 천장의 자동 크레인과 바닥의 무인운반차가 움직인다. 이들을 움직이는 것은 통합제어실의 버튼 하나다. 전기차의 핵심 소재 중 하나로 얇은 구리막의 모습을 한 동박이 제대로 만들어졌는지 확인하는 과정도 사람의 몫은 아니다. 로봇이 샘플을 분석실까지 빠르게 전달한다. SKC의 투자사 SK넥실리스가 증설을 완료하고 지난 11일 공개한 정읍 5공장의 풍경이다. 풀어놓으면 서울에서 천안까지의 거리에 이른다는 최대 77km 길이의 동박을, 1.4미터 폭으로 일정하게 만들어낸다는 이 새로운 공장은 SKC 동박사업이 글로벌로 뻗어 나가기 위한 ‘전초기지’이자 ‘바로미터’다. SK넥실리스 관계자가 정읍공장에서 생산한 동박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정읍서 완성한 ‘자동화’ 그대로 해외 공장에…“생산성 높인다”SKC는 2020년 SK넥실리스를 인수한 후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지난해 정읍 5공장, 올해 6공장을 완공했다. 특히 SKC는 신규 공장을 증설하며 자동화, 무인화를 중심으로 한 최첨단 시설과 생산성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이는 동남아와 유럽, 북미 등 글로벌 시장으로 성공적인 진출을 노린 전략이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며 SKC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 연 5만t, 폴란드 스탈로바볼라에도 같은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각각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또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으로 배터리 소재의 관심이 집중한 북미 시장에서도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고, 미국과 캐나다 두 곳에 동시에 증설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해외 공장의 경우 투자와 증설이 곧 수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수율(양품 비율)을 높이고 생산성을 확대하지 않으면 비용을 쏟아붓게 돼 진출 초기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서 수많은 사람을 파견하면서 해외와 국내 모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빈번하다. 이 때문에 SKC는 정읍 5·6 공장의 자동화와 생산력 확대에 주력해왔다. 지금의 시스템을 해외에 그대로 적용해도 무리 없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재홍 SK넥실리스 대표는 “정읍 5·6 공장은 조기 가동까지 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유럽과 북미 증설은 더 빨리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고객사 전용 라인을 구축하면서 투자가 바로 안정적인 수익으로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SK넥실리스의 정읍공장 전경. 왼쪽 회색 지붕의 두 건물이 2020년 SKC가 동박사업을 인수한 후 지난해와 올해 각각 완공한 5, 6공장.◇경쟁 심화에는 ‘품질’로, 글로벌 위기에는 ‘투자’로SKC는 동박 시장 세계 1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 롯데케미칼이 글로벌 4위 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하며 만만찮은 경쟁 상대가 될 것을 예고했고, 세계 3대 시장 중 하나인 북미의 경우 물가상승과 경기 침체 등 영향으로 대규모 투자를 통한 증설에 선뜻 나서기도 쉽지 않아서다. 먼저 SKC는 롯데의 시장 진입 등 경쟁 구도 변화에서는 국내 공장에서 쌓은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지위를 지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SKC는 1.4m, 광폭의 동박을 균일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 등 경쟁사는 갖추지 못한 역량이다. 이렇게 광폭으로 동박을 생산해낼 수 있어야 각 고객사가 원하는 요구대로 동박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 정읍 5·6 공장을 통해 확보한 자동·디지털화도 SKC가 내세우고 있는 경쟁력이다.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은 “SKC는 공장에서의 수율이나 원자재 조달 능력 등으로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해외 공장 증설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크게 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SKC는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도 북미 지역 증설은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을 강조했다. 전기차 수요의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다만, 북미와 캐나다 동시 증설이나 미국 내 북부와 남부 증설 등 위치와 시기 등을 검토하는 데는 시일이 걸릴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박 사장은 “북미 지역은 물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어서 증설을 한 번에 갈 것인지, 단계적으로 갈 것인지 등도 고민”이라며 “또 미국 주 정부 등의 인센티브 프로그램도 많다 보니 유리한 조건으로 증설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사장은 “배터리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배터리사는 완성차 기업의 속도를 맞춰야 하고 소재사 또한 이 시기를 맞춰야 한다”며 “고객 스케줄을 따를 수 있는 것 또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동박 외 반도체 소재와 친환경 소재에 투자 확대…“대형 M&A도 검토”모태사업이자 캐시 카우인 필름사업을 매각하고 동박 등 신사업을 선택한 SKC는 글로벌 위기에도 올해 과감한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동박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배터리용 차세대 음극재 사업과 반도체 소재, 친환경 소재 등이 그 대상이다. 이를 위해 대형 인수합병(M&A)도 고려하고 있다. 박 사장은 “배터리에서는 차세대 음극재에 대한 투자 시기를 보고 있고 전고체 등 특수 기술에 대한 진출도 고민하고 있다”며 “미국 글라스기판 사업 투자도 계획하고 있으며 친환경 분야에서는 생분해 폐플라스틱 자원화 투자 등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으로, 대형 인수합병(M&A)에 대한 기회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2.10.12 I 함정선 기자
"가을철 반려동물 광견병 예방하세요"…15일부터 예방접종 지원
  • "가을철 반려동물 광견병 예방하세요"…15일부터 예방접종 지원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시는 광견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10월 15일부터 29일까지 15일간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광견병 예방접종 지원사업’을 실시해 시민과 동물들의 건강한 삶을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강아지도 꽃구경(사진=연합뉴스)광견병은 감염된 동물로부터 물리거나 할퀸 상처를 통해 동물과 사람에게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치사율이 높은 위험한 질병이지만,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므로 매년 1회 예방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서울시가 광견병 접종을 장려하기 위해 예방약품 4만 마리분을 지원하기때문에 이 기간동안 광견병 접종을 할 경우에는 수의사의 접종 시술료인 1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이번 광견병 접종에는 서울시내 825개 동물병원이 참여하며, 보호자는 접종 지원 기간 동안 반려동물과 함께 거주지에서 가까운 동물병원에 방문하면 접종을 받을 수 있다. 광견병 접종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동물병원은 해당 자치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접종 지원 대상은 생후 3개월령 이상의 반려견과 반려묘이다. 다만, 반려견은 동물 등록을 한 경우에만 광견병 접종지원이 가능하므로 아직까지 동물 등록을 하지 않았다면 먼저 등록을 하여야 한다. 시는 미등록 반려견이 쉽고 안전하게 등록할 수 있도록 ‘내장형 동물등록칩’을 지원하는 사업도 함께하고 있다. 동물등록을 원하는 시민은 신분증을 지참하고 반려견과 함께 사업 참여 동물병원을 방문하면 동물등록을 할 수 있다. 등록칩은 서울시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보호자는 내장형 동물등록 수수료 1만원만 부담하면 된다.국내에서 광견병은 주로 야생 너구리 등을 통해 전파될 수 있으므로, 반려견 산책 시 반드시 목줄을 착용토록 해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반려동물이 광견병 의심 동물과 접촉했을 때에는 방역당국에 신고하고 동물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반려동물과의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가을철, 광견병 예방접종은 동물은 물론 이웃의 안전을 위한 배려” 라며 “소중한 반려동물과 함께 오래도록 건강한 생활을 원하다면 꼭 광견병 예방접종을 하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2022.10.12 I 김은비 기자
기보 "개방형 기술혁신 지원사업, 기술이전 성과확산 기여"
  • 기보 "개방형 기술혁신 지원사업, 기술이전 성과확산 기여"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기술보증기금은 2014년부터 중점 추진하고 있는 ‘개방형 기술혁신사업’이 기술이전 성과확산에 기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사진=기술보증기금)기보에 따르면 이번 사업을 통해 지난달까지 5011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중개하고 총 4609억원의 지식재산권 인수보증을 지원했다.개방형 기술혁신 지원사업은 기술이전 중개를 통해 자체 기술개발이 어려운 중소기업에 기술혁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한다. 동시에 기술이전과 사업화 관련 자금을 지원해 사업성공에도 역할을 해 왔다. 이를 위해 기보는 개방형 기술거래플랫폼 ‘테크브릿지’를 운영해 공공부문이 보유한 기술과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희망기술을 연결하고 있다.실제로 스마트 미러링 기기 제조 중소기업인 캐스트프로는 무선통신 관련 기술도입을 희망해 ‘테크브릿지’에 수요기술을 신청했다. 이후 기보로부터 인하대학교 산학협력단의 기술을 매칭 받았다. ′2017년 기술이전을 통해 무선통신 관련 기술을 확보한 후 스마트 미러링 제품에 기술을 접목시켰다. 지난해까지 연평균 46.8%의 높은 매출성장률을 기록하며 국내 스마트 무선 시장에서 스마트 미러링 관련 제품 판매(15만대) 1위를 달성했다. 이후 스마트 미러링 기술을 스마트 보드 및 다양한 IoT 기기를 개발하는데 확장해 지난 2020년 경기도 스타기업·유망중소기업 선정, 지난해 중기부 ‘브랜드K’로 선정됐고, 전기차 충전기 모듈을 공급하는 미래 먹거리 사업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기보는 이 과정에서 기술 공급기관과 수요기업 간 기술이전 범위 및 계약 관련 내용 협상을 진행했다. 이전기술의 인수 및 사업화를 위한 IP인수보증도 추가로 지원하는 등 기술탐색부터 사업화 자금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했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기보의 개방형 기술혁신 지원사업은 중소기업이 기술개발과 사업화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낮추고 사업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사업”이라며 “올해 12월 새로운 디지털플랫폼 구축으로 부처간 흩어져 있는 데이터 망을 연결하고 플랫폼 서비스역량을 강화해 중소벤처기업의 기술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10.12 I 함지현 기자
원전산업 부활 신호탄?…美웨스팅하우스, 79억달러에 팔렸다
  • 원전산업 부활 신호탄?…美웨스팅하우스, 79억달러에 팔렸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원자력발전 업체 웨스팅하우스가 파산 졸업 후 4년 만에 매각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전 세계적인 에너지 안보위기가 심화하는 가운데, 침체됐던 원전 산업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엑셀론 제너레이션이 운영하는 펜실베니아주 미들타운 스리마일섬의 원자력발전소. 원전 2호기는 1979년 노심용융의 대형사고 이후 가동을 멈췄으며, 1호기는 채산성 악화로 2019년 9월에 가동을 중단했다.(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현지시간) 글로벌 사모펀드 ‘브룩필드 리뉴어블 파트너스’와 캐나다 우라늄 공급업체 ‘카메코’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웨스팅하우스를 79억달러(약 11조 3200억원)에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브룩필드가 지분의 51%를, 카메코가 49%를 각각 보유할 예정이다. 웨스팅하우스의 원전 기술은 전세계 약 440개 원전 가운데 절반 가량이 사용하고 있다. 도시바가 이 회사의 소유권을 갖고 있었으나, 2017년 웨스팅하우스 파산 신청 이후 브룩필드의 모회사인 브룩필드 자산운용에 10억달러를 받고 소유권을 넘겼다. 브룩필드 자산운용은 이번 거래를 통해 매각대금 및 배당 등 55억달러의 차익을 챙길 것으로 추산된다. 카메코의 팀 깃첼 최고경영자(CEO)는 “원자력 에너지 부문에서 지금까지 본 것 중 최고의 시장 펀더멘털을 목격하고 있다. (원자력) 에너지는 전기화, 탈탄소화 및 에너지 안보를 우선시하는 세계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FT도 브룩필드가 세계 최대 청정 에너지 투자자 중 한 곳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기후변화 및 글로벌 에너지 안보위기 우려로 인해 원전 산업이 되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투자라고 평가했다. 원전 산업은 과거 1979년 미 펜실베니아주 스리마일섬,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2011년 일본 후쿠시마 등 잇단 대규모 사고 이후 침체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세계 각국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탈탄소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면서 핵심 대안으로 재부각됐다. 신재생 에너지와 달리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고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생산이 가능한 데다, 화석연료처럼 탄소도 배출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까지 원자력발전을 두 배로 늘려 탄소배출 순제로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의 경우 스리마일섬 사고 이후 약 30년 동안 새롭게 지어진 발전소가 없다. 기존 원전들조차 셰일오일 붐 이후 가스화력발전과 경쟁이 심화하며 원전 가동 기한인 40~60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폐로되는 경우가 늘었다. 이에 미 에너지부는 지난 5월 원전 수명을 늘리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고, 60억달러(약 8조 6000억원) 규모의 보조금 제도를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미 정부는 오는 2035년까지 발전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실질적으로 제로로 만들겠다는 목표다.한편 미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는 카메코의 주가는 웨스팅하우스 인수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13% 급등했다. 이 역시 원전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관심이 높아진 결과라는 진단이다.
2022.10.12 I 방성훈 기자
넵튠 자회사 플레이하드, 게임 2종 누적 다운로드 300만 달성
  • 넵튠 자회사 플레이하드, 게임 2종 누적 다운로드 300만 달성
  • 고철상팩토리. (사진=넵튠)[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넵튠은 자회사 플레이하드의 방치형 시뮬레이션 게임 2종이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다운로드 300만, 누적 매출 30억원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해당 게임은 지난 7월 중순에 출시한 ‘고철상팩토리’와 8월 중순에 출시한 ‘억만장자 키우기’다. ‘고철상팩토리’는 자동차, 중장비 등 폐차량을 부수고 가공을 통해 재판매하는 공장을 운영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폐차량을 부수는 타격감, 다양한 스타일의 매니저를 고용해 공장을 운영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이 게임은 출시 3달이 지난 현재 150만 다운로드를 넘었다. 일일 활성 이용자수(DAU)는 10만명 수준이다. 이달 초 ‘다이아 광산’과 ‘우주’ 맵을 이벤트 맵으로 추가, 플레이어에게 게임 내 펫(Pet)을 증정하는 미션을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억만장자 키우기’는 사업체 운영으로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임이다. 특정 지역 게이머의 취향에 치우치지 않도록 보편적인 아트 스타일을 유지하고자 했으며 캐릭터별 스토리를 가미해 각각의 개성을 살렸다. 출시 2달 만에 15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으며 DAU는 12만명을 넘었다.플레이하드 관계자는 “‘억만장자 키우기’는 소프트 론칭 시점부터 고철상팩토리에 비해 높은 지표를 보였던 타이틀이라 지표 달성 속도도 2주 이상 빠른 것 같다”며 “타이쿤 장르의 재미와 방치형 시뮬레이션 게임의 캐주얼함이 맞물려 좋은 성과로 이어진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플레이하드는 2016년에 설립된 모바일 게임 개발사다. 게임 매출과 다운로드 수는 90% 이상 해외에서 발생한다. 넵튠은 지난해 8월 플레이하드를 인수했다.
2022.10.12 I 김정유 기자
美 바이오 우선주의가 기회인 국내 바이오업체들
  • 美 바이오 우선주의가 기회인 국내 바이오업체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바이오산업에 미국 우선주의가 적용되자 일부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미국 현지 생산기지 확보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미국 현지에 이미 생산시설을 두고 있거나 인수 중인 업체들의 경우 이로 인한 수혜도 예상된다.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2일(현지 시각) 바이오 분야의 미국 내 생산을 골자로 한 ‘국가 생명공학과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80일 이내에 자국 생산과 관련해 구체적인 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미국 우선주의 영향을 받는 바이오 분야는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로 제한적이겠지만 현지에 생산시설을 둔 업체들의 경우 수혜를 입을 수도 있다”이라고 진단했다.◇ 롯데바이오 ‘유리’…삼바·셀트, 美 생산시설 확보 검토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대표적인 바이오의약품 CDMO 업체들 중에서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가장 유리하게 됐다는 평가다.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한 3개사는 모두 생산시설이 국내에만 있기 때문이다.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수한 미국 뉴욕 시러큐스 공장 전경.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롯데바이오로직스는 연말부터 바이오의약품의 미국 내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빠르면 12월 미국 뉴욕의 시러큐스 공장을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와 2060억원 규모의 자산 양수도 계약을 체결해 해당 공장을 사들였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내 생산시설 확보에 대해 검토 중이다. 톱3 글로벌 CDMO 기업 중 미국에 생산시설이 있는 곳은 론자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베링거링겔하임은 아직 미국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지 않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 6월 신규 공장 후보지로 캘리포니아, 워싱턴, 노스캐롤라이나, 텍사스 등 4개 지역을 꼽은 바 있다.셀트리온은 미국 내 생산시설 확보에 대해 검토 중이지만 그룹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자체 개발한 항체치료제 위주로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위탁생산(CMO)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상황에 따라 미국 내 직접 생산시설 확보가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방침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30일 미국 현지법인 설립을 결정했지만 생산시설 확보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4년까지 2000억원을 투입해 안동 공장을 증축하는 것은 물론 메신저리보핵산(mRNA), 차세대 바이럴벡터(Viral vector) 등 신규 플랫폼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인천 송도 7공구에는 2024년까지 2662억원을 들여 글로벌 R&PD 센터를 짓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생산기지를 추가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불필요하다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경우에도 미국 생산기지를 확보할 경우 설비투자가 중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2캠퍼스 부지를 이미 매입했고, 셀트리온도 내년 11월 송도에 6만리터 규모의 3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라 미국 내 생산기지를 추가로 확보한다면 중복 설비투자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美 공장 인수·보유한 바이오기업 주목↑행정명령 이전에 미국 현지 공장을 인수하거나 착공한 바이오 기업들도 주목 받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위주로 살펴보면 바이든 대통령 행정명령의 영향이 있겠지만 상당히 제한적이고, 일부 업체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미국 공장 인수를 적극 검토하는 업체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지놈앤컴퍼니(314130)는 지난해 리스트랩스(현 리스트바이오)를 인수하며 미국 인디애나주에 마이크로바이옴 CDMO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해당 공장은 내년에 완공돼 2024년 가동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생산능력은 8000리터로 시작해 1만리터를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차바이오텍(085660)의 미국 자회사 마티카바이오는 지난 5월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설을 준공하고 추가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해당 시설은 cGMP 기준에 맞춰 설계·시공됐으며 500리터 용량의 바이오리액터 등을 보유하고 있다.에이프로젠(007460)은 지난 6일 미국 현지 공장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다. 에이프로젠이 인수를 검토 중인 공장은 미국 내 완제의약품 c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보유했으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인접해 있다.의료기기업계의 경우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SD바이오센서)가 지난 7월 미국 메리디안 인수를 결정하면서 해당 업체가 보유한 현지 생산기지도 보유하게 된다. 현재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국내에 4개의 공장을 두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인도, 인도네시아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미국 필라델피아 생산공장을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증축하고 있다. 2007년에 설립된 해당 공장은 프리미엄 임플란트 브랜드 ‘하이오센’을 생산하고 있다.대부분의 바이오업체들은 미국 우선주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만큼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미국 생산기지 확보를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미국에 생산시설이 없는 업체들의 경우 바이든 대통령 행정명령의 구체적인 안이 확정되고 나서 현지 생산시설 확보 여부에 대해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은 관망 중인 업체들이 많다”고 말했다.
2022.10.12 I 김새미 기자
中부품 조립만 한 '에디슨모터스', 서울시 보조금 3년간 417억 챙겨
  • 中부품 조립만 한 '에디슨모터스', 서울시 보조금 3년간 417억 챙겨[2022국감]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쌍용차 인수 추진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던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지난 9일 구속된 가운데, 에디슨모터스가 서울시로부터 400억원이 넘는 보조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서울시·김웅 의원실)12일 김웅 국회의원(국민의힘·송파갑)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전기버스 회사 보조금 지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는 서울시와 지난 2019년에는 29대 전기버스 납품 계약에 보조금 58억원, 2020년에는 74대 계약 148억원, 2021년에는 134대 계약 211억원 등 최근 3년간 총 417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에디슨모터스는 중국 회사인 ‘장쑤 신강 오토모티브(JJAC)’로부터 차제부터 배터리, 전기모터 등 주요 부품들을 모두 들여와 조립해 팔아온 회사다.김웅 의원은 “중국산 부품을 가져다가 한국에서 조립했다고 국산으로 취급, 사실상 중국기업에 막대한 보조금을 안겨주며 경쟁력을 키워준 셈”이라고 지적했다.동종 자동차 업계는 중국산 수입 가격은 2억 2000만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등을 3억 이상 받으면 1대당 1억원 이상 딜러 마진 및 리베이트로 활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서울시는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기버스 회사에 대한 종합 평가를 하기 시작했지만, 평가위원은 버스조합으로 구체적 평가위원 명단은 비공개 상태다.에디슨모터스는 2019년 현대에 이어 전체 2위라는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또 2020년에는 현대를 제치고 차량 성능 및 A/S 평가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전체 총점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쌍용차 인수설이 불거진 2021년엔 업체평가계약 및 이행신뢰도와 가격 및 제안 조건에서 최하점을 받으며 6위로 평가 점수가 추락했다.김웅 의원은 “사실상 2019년과 2020년에 에디슨모터스가 받은 높은 평가가 서울시와의 납품계약에서 큰 영향을 미친것”이라며 “당시 평가가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졌는지 조사가 필요한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21년까지 에디슨모터스가 조잡한 기술력을 앞세워 전국 지자체에 전기버스를 팔아 막대한 보조금을 챙기고 나서는 이후에는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며 주가조작으로 ‘먹튀’ 출구전략을 마련했다”며 “정권 특혜 의혹이 과다한 에디슨모터스 전기버스 납품과정에 대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정부와 지자체의 정밀 합동 감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2020년과 2021년 전기버스 회사 종합 평가 결과.
2022.10.12 I 양희동 기자
롯데케미칼, 배터리소재 기업 전환…유기용매 사업 호조-IBK
  • 롯데케미칼, 배터리소재 기업 전환…유기용매 사업 호조-IBK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IBK투자증권은 12일 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배터리 유기용매 사업이 오는 2030년까지 매년 30% 이상 성장하는 데다,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에 따른 동박 수주잔고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1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15만3000원이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배터리 유기용매 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3500억원을 투자해 대산 공장 내 에틸렌 카보네이트(EC), 디메틸카보네이트(DMC) 등 배터리 유기용매 생산시설을 건설 중”이라고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1GWh 배터리에 약 1000t의 전해액이 투입된다. 전해액의 원재료 구성 중 유기용매가 80% 이상 차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유기용매는 GWh당 800t 이상이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중국 업체들이 세계 배터리 유기용매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데, 국내외 전해액 업체들은 중국 의존도를 탈피하고자 유럽, 미국 공급망관리(SCM) 구축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히 미국 배터리 유기용매 수요는 배터리 생산능력 급증으로 올해 8.8만t에서 2030년 99.2만t으로 매년 30% 이상의 성장률을 지속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이 국내 유기용매 설비 구축에 이어, 사솔(Sasol)과 협력을 통해 성장성이 큰 북미 유기용매 시장 진출 시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배터리 유기용매는 전해액의 용도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계에서 사용되는 점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도료용 용제, 고흡수성수지(SAP) 원재료 등으로도 사용되는 원자재로서 에톡실레이트(Ethoxylate) 반응을 통해 계면활성제, 고비점 용제 등을 생산한다. 일진머티리얼즈(020150) 인수도 사업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일진머티리얼즈가 장기 공급계약을 통해 주요 배터리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경쟁 업체 대비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전력비 등이 우위인 해외 입지를 보유한 것도 장점으로 짚었다. 이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이 배터리 사업을 하지 않아 고객사와 경쟁하지 않는 점이 향후 동박 수준자고 확대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2022.10.12 I 김응태 기자
비엘팜텍, 혁신 넘어 초혁신으로 제2의 리제네론 꿈꾼다
  • 비엘팜텍, 혁신 넘어 초혁신으로 제2의 리제네론 꿈꾼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프로젝트명 ML-30X. 비엘팜텍(065170)이 개발 중인 신약개발 플랫폼 명칭이다. 이 플랫폼은 질병 원인이 되는 단백질을 저해·분해하던 기존 신약개발 공식에서 벗어나, 단백질을 안정화하는 개념설계를 지향한다.김태완 미국 컬럼비아대 의과대학 교수 겸 멜라니스 의장이 지난 5일 서울 서대문구 KG타워 20층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7일 비엘팜텍에 따르면, ML-30X 신약개발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만성질환을 치료하는 저분자 화합물 신약을 개발할 수 있다. 전체 질병의 43%와 사망 60%가 당뇨병, 암, 심장병, 뇌졸중 등 만성질환이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데일리는 지난 5일 서울 서대문구 KG타워 이데일리 본사에서 김태완 컬럼비아대 의과대학 교수 겸 멜라니스 이사회 의장을 만나 ML-30X의 개념설계와 만성질환 치료제 개발에 대한 비엘팜텍의 비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김 교수는 비엘그룹 전반의 신약개발을 진두지휘하는 최고과학책임자(CSO·Chief Scientific Officer) 직무를 수행 중이다. ◇ 초혁신 플랫폼으로 세계 시장에 도전김 교수는 “만성질환 원인은 대부분 특정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해 고유의 기능이 상실하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그런데 치료제 개발을 보면 특정 단백질을 없애거나 분해하는 방식으로만 개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만성질환의 대다수는 신체대사를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단백질이 줄어들거나, 없어져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핵심 필수 단백질을 유지시키고 안정화시킬 수 있다면 해당 만성질환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ML-30X는 만성질환이 심화되면서 줄어들거나 불안정해지는 단백질을 찾아내는 플랫폼이다. 이후 해당 단백질을 안정화하는 물질을 개발하는 순으로 치료제 개발이 진행된다.김 교수는 혁신을 넘어 급진적이란 지적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국내 전통 제약사들의 신약개발 과정을 보면 기존 약에서 한 발짝 나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또 일부 바이오텍은 너무 혁신적인 방향으로 약을 개발하고 있는데, 십중팔구는 사기꾼이라고 손가락질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제약사 문화는 위험에 너무 민감하다”면서 “국내 바이오텍이 혁신적인 방향으로 나가지 않으면 블록버스터 신약창출을 위한 글로벌 경쟁력이 없다”고 강조했다.글로벌 학회에 현재까지 보고된 단백질 안정화에 따른 신약개발 관련 논문은 현재까지 단 2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미국에선 이미 2개 기업이 단백질 안정화 개념설계를 지향하는 신약개발 연구를 시작했다. 비엘팜텍은 글로벌 전체에서 단백질 안정화 신약개발 회사로 승부수를 던진 3번째 기업이다.벤처였던 리제네론은 인간화항체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1988년 창업 후 연구개발 실패로 적자를 지속했다. 하지만 당시 항체치료제 개발 최대 난관 중 하나인 인간 항체 기술 분야에 독보적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를 기반으로 사노피 등과 공동개발 협력을 계기로 빅파마로 성장했다. 리제네론은 7일 현재 시가총액은 797억달러(113조원)에 이르고, 직원 수만 1만 명이 넘는다. 비엘팜텍도 리제네론의 길을 따라 글로벌로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 전임상때 딜(Deal) 74% 이뤄져...혁신에 베팅해야아무리 좋은 방향성을 가졌더라도 결국엔 돈 문제로 귀결된다. 바이오텍엔 어떻게 임상 재원을 마련할 것이며, 어떻게 기술수출로 회수할 것인가의 문제가 항상 꼬리표처럼 뒤따른다.김 교수는 “혁신적인 연구개발 활동 대비 과도하게 투자유치 등 비연구 업무에 쏠리고, 투자자들의 자금회수를 겨냥한 단기적 성과에 집중하면서 혁신성이 떨어진다”며 “연구비용 마련과 회사 운영에 많은 시간을 쏟으면서 연구 역량이 분산된다.”고 꼬집었다.그는 “비엘팜텍은 건기식, 홈쇼핑 유통 등으로 현재로도 8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나는 회사”라면서 “연구비 마련에 에너지가 소모되는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바이오텍들이 임상 1상, 2상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으면서 지출하면서 기술수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요즘 혁신 바이오 기술 수출의 70%는 전임상, 즉 실험실 단계에서 이뤄지고 있어 큰 비용 지출 없이 글로벌 파트너링이나 라이센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미국 컨설팅사 맥킨지는 지난 5월 발간한 ‘바이오파마의 혁신 원천’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8년부터 지난 2021년 사이 이뤄진 전체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 및 인수합병(M&A) 거래 중 74%가 전임상과 임상 1상 등 개발초기 단계에서 이뤄졌다고 분석했다.그는 “ML-30X 플랫폼을 통해 개발한 만성질환 치료제가 실험실 수준에서 경쟁력을 입증해 단기간 내 여러 건의 파트너링 및 기술수출을 성사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다국적 제약사 입맛에 맞는 신약 개발해 성공김 교수는 만성질환 관련 단백질 안정화 신약개발이라는 ‘딥사이언스’(심층과학, Deep Science) 영역과 신약개발(Drug discovery) 영역 간의 틈새를 어떻게 메울 건지에 대한 해법도 명확했다.[제공=비엘팜텍]그는 “딥사이언스는 나를 비롯해 카이스트 이해신 교수 등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신약개발은 최근에 영입한 핵심 인재들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약개발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면서 “이와 관련해 그 동안 컬럼비아대학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비엘팜텍은 최근 오태영 연구개발본부장과 문호상 최고기술경영자(CTO)를 각각 외부에서 영입했다. 이들은 국내 대형 제약사에서 각각 임상팀장·임상개발본부장, CTO 등을 역임했다. 모다모다로 유명한 카이스트 이해신 교수는 현재 멜라니스 핵심 연구진으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김 교수는 “비엘팜텍은 수년 내 세계가 인정하는 단백질 안정화 신약개발 플랫폼을 보유한 회사로 성장을 목표로 한다”며 “이 플랫폼을 통해 혁신적인 만성질환 신약 치료제 후보물질을 쏟아낼 계획이다. 그 후보물질들이 원활하게 기술 수출이 이뤄지는 유기적인 모델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한편, 비엘팜텍은 지난 5월 멜라니스 지분 34.9%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비엘(142760)은 비엘팜텍의 지분 27.5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022.10.12 I 김지완 기자
김순모 아이퀘스트 대표 “디포커스 인수 성과 내년부터, 지속 성장 자신”
  • 김순모 아이퀘스트 대표 “디포커스 인수 성과 내년부터, 지속 성장 자신”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디포커스 인수로 아이퀘스트의 포트폴리오 스펙트럼이 확 넓어졌습니다. 그동안 작은 기업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에 특화되어있다는 인상이 강했는데 중견기업과 대기업까지 아우를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됩니다.”B2B(Business to Business)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아이퀘스트(262840)가 제2의 도약을 노린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 상장에 이어 올해 글로벌 정보기술(IT) 컨설팅&솔루션 회사인 디포커스를 통해 사세 확장에 나섰다. 김순모 아이퀘스트 대표는 지난 7일 이데일리와 만나 “중소기업 솔루션 전문인 아이퀘스트와 대기업 상대 비즈니스가 가능한 디포커스가 만난 만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빅데이터 및 클라우드 솔루션도 가능해 내년부터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김순모 아이퀘스트 대표가 7일 구로 아이퀘스트 사옥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아이퀘스트)아이퀘스트는 올 상반기 매출이 정부의 코로나19 비대면바우처 사업으로 인한 역기저효과로 전년동기대비 5%가량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85% 가량 성장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상장에 따른 상장수수료 및 마케팅 비용 상쇄 덕이다. 하반기 및 내년 역시 고객 네트워크 강화 및 사업 확장 등으로 지속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해외 비즈니스 확장도 기대요소다. 영미권 시장은 디포커스의 미국 현지 법인을 통해 활로를 개척하고 업무 전산화 영역의 블루오션인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도 노린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다음 달쯤 미국 법인 실사를 통해 현지 진출에 대한 방안 등을 논의해볼 계획”이라며 “현재까지는 성공적인 M&A라고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아이퀘스트는 1996년 중소기업 업무 전산화 프로그램인 ‘얼마에요’ 출시와 함께 설립된 경영관리 솔루션 개발 기업이다. 현재까지 25만여 개의 기업이 아이퀘스트의 솔루션을 선택했다. 빅데이터와 블록체인,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편리성과 보안성을 갖춘 관련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 통합관리 솔루션인 ‘아이퀘스트B1’부터 소상공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모바일 기반 ‘얼마’, 비영리 공익단체용 ‘얼마에요 NPO’까지 내놓았다. 김 대표는 아이퀘스트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자리잡을 수 있는 배경으로 “마케팅 영업 비용을 최소로 줄이고 기술 개발에 올인한 덕”이라 설명했다. 회사 구성원 중 제품 개발과 고객 상대 서비스 인력은 확충하되 비대면 마케팅을 통해 영업부는 상대적으로 축소했다. 가지치기로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니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출시하는 것도 가능했다. 김 대표는 “고객 입장에서 좋은 제품을 싸게 제품을 공급하면 그것이 입소문이 돼 마케팅 효과가 생기더라”며 “매달 사용료를 받는 구독 형태로 바꾸니 사용자가 늘수록 수익도 늘어난다. 고객이 고객을 물어와 회사 수익이 창출되는 형태”라 말했다.비영리단체를 위한 솔루션도 또 하나의 블루오션 개척이다. 지난 7월 경기도 내 500개 이상의 비영리단체 회계프로그램 보급을 위한 서비스 공급 사업자로 선정됐다. 김 대표는 “비영리단체 지원을 통해 좀 더 투명하고 합리적인 나은 세상을 그리는 아이퀘스트의 목표에 한발 다가가는 한편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발단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유사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사회 공헌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2.10.12 I 이정현 기자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삼성·SK, 반도체 감산 카드 꺼낸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삼성·SK, 반도체 감산 카드 꺼낸다 -하자 없어도 대출연장 거절…벼랑 끝 내몰리는 중소기업 -글로벌경기 비관론 확산…코스피 2200선 또 붕괴 -IMF “한국경제 내년이 더 어렵다” △종합 -연준發 침체 우려 확산에…코스닥 4%대 폭락 -수출도 마이너스…연간 무역적자 첫 300억 달러 돌파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의 경고 “강달러發 신흥국 자본유출 위험” △위기의 K반도체…짙어진 침체 그림자 -재고폭탄·실적악화 ‘더블 쇼크’…삼성·SK, 공급 조절로 ‘가격 방어’ -“메모리·비메모리 다각화…쌍끌이 전략이 해법” -증권가 “최악 땐 三電 4만전자 갈 수도…주주 위해 메모리 감산해야” △고금리에 벼랑 끝 내몰린 中企-“이제 겨우 이익내기 시작했는데…대출이자 급등에 다시 적자 전환할 판” -대출로 車 매입하는 중고차업체…고금리·판매부진에 줄폐업 위기 -3년째 이자도 못 번 ‘한계기업’ 3527곳…4년새 14.8% 증가 △돈맥경화 대진단 ②문닫는 은행 대출 창구 -은행 대출 조이자…자금 마련 급한 중기들, 제2금융권에 몰렸다 -일시적 위기기업 구제, 좀비 기업은 걸러내야 △종합 -삼바 찾은 이재용 “10년 7.5조 투자…바이오, 제2반도체로 키운다” -수출 부진·금리 인상에…韓, 내년 성장 ‘빨간불’-롯데케미칼, 일진머티리얼즈 2.7조에 인수…“글로벌 배터리 선도” -한화건설, 이라크 신도시 사업 철수…왜 △정치 -정진석 “조선은 안에서 썩어 망해”…野 “전형적 식민사관 드러내” -대통령실, 부처별 중점과제 선정…취임 첫해 국정과제 극대화 나서 -유병호 문자 논란에…10분 만에 파행됐다 재개한 감사원 국감 -野 “이대남도 여가부 폐지 환영하지 않아” -여당 몫 국회부의장에 서병수·정우택 물밑경쟁 치열 △경제 -청년 고용보험 가입자 뚝…양질의 일자리 줄어 -기재부 “대통령실 이전비 517억” -정승일 사장 “한전 적자 원인은 연료비 폭등” -이창용,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 △Global “美 반도체장비 제조업체 KLA, SK하이닉스 中공장 공급 중단” -월가황제 “S&P 500, 20% 더 빠질 수 있다” -‘푸틴 복수’에 서방 첨단 무기 맞대응 -기시다 “엔화 약세에도 완화적 통화정책 지지”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 “與 당권주자들 자중하라…정부 뒷받침할지 전략적 고민할 때”-“충남으로 육사 옮겨 국방 클러스터 조성…국방수도 만들 것” △산업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회장 간담회 “5년간 韓서 최소 신차 3종 출시” -이 허허발판이 도시유전으로…SK이노 ‘그린팩토리’ 청사진 -중국에 우는 삼성전기…애플에 웃는 LG이노텍 -SK실트론, 질화갈륨 웨이퍼 시장 진출 △ICT -주가 반등 노린 카겜…하반기 신작으로 승부수 -KB알뜰폰, SKT망까지 사용, 금융·통신 융합서비스 가속도 -“AI가 편곡하는 시대…저작권법 개정 고민해야” -“보이지 않는 ‘디지털 워터마크 기술’ 활용 방법 무궁무진” △소비자생활 -플라스틱 자원 순환 경제 구축 앞장 -버려지던 못난이 무, 맛난이로 재탄생해 인기 -단 3시간 만에 매출 2000만원…불꽃축제에 편의점도 ‘축포’-CU, 연세우유 크림빵 1500만개 판매 △증권 -10兆 증안펀드, 베어마켓 안전벨트 될까 -17만 ‘신라젠 개미’ 운명의 날…상폐냐 거래재개냐 오늘 결론 -고금리시대 채권투자 나선 개미, 작년의 3배 넘게 사들여 -“중기부터 대기업까지 고객, 경영관리솔루션 기술력 인정받아”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주주대표 소송, 수익률 도움 될 때만 할 것” △부동산 -잠실 8억↓ 목동 3억↓…초급매 아니면 안 팔린다 -정비사업 총괄기획가 5인 위촉…‘1인 신도시 재정비’ 속도 낸다 -분담금 늘고 공사 재개 불투명…둔촌주공 입주권 두달 새 2억 뚝 -전세대출 이자보다 싸다…월세로 돌리는 세입자들 △미리보는 W페스타 -“한 팔 없는 게 있는 그대로의 내몸…장애는 함께 노력하며 가는 것”-“타인 시선 의식하는 건 노예상태…내 몸의 주인돼야”-“내가 나를 사랑하는 ‘보디포지티브’…사회도 바뀌어야” △엔터테인먼트 -로코 최시원 vs 액션 도경수…안방 장악한 SM, 이번엔 ‘남돌’이다 -김혜수, 팩션 사극으로 컴백…‘치맛바람 중전’ 납시오 △건강 -환자 인대 최대한 보존…전방십자인대 재파열 위험 확 줄였죠 -당뇨로 침침해진 눈, 늦기 전 레이저 치료로 지켜야 -스트레칭해도 여전한 팔다리 저림…디스크 의심해보세요 △BOOK-“내 시의 발화점이자 수원지는 ‘비극과 落’”-보그 떠난 편집장의 옷 이야기 -이더리움은 ‘미래의 돈’이 될 수 있을까 △오피니언 -킹달러는 영원하지 않다 -소인배들의 정치, 망국의 신호탄 -개발부터 검증까지 셀프…낙탄 미사일의 이면 △피플 -‘위기 아웃’ 비극 막으려 광화문 우체국 집배원들 나섰죠 -김승연 회장 “어제의 한화 경계하고, 혁신해야” -최태원 회장 “과학기술 없이는 탄소중립 못해” -고학수 “尹 대통령과 데이터 중요성 공감…법 개정 추진”-‘이휘소 상’ 수상자에 원 샤오강 MIT교수 △사회 -‘전자발찌 무용론’ 불식에 법무부 체면 걸렸다 -대학 졸업은 했지만…빚 졸업 못하는 청년들 -잠원동 권총사고, 50대 남성 위독 -강력범죄 두자릿수 늘 때 검거율은 줄었다 -학업 성취도 전수평가 5년 만에 재개 -‘檢 기소권’ 견제 재정신청 인용률 0.63%…“사실상 사문화”
2022.10.11 I 김기덕 기자
3중고 빠진 K-반도체, 감산 카드 꺼내 드나
  • 3중고 빠진 K-반도체, 감산 카드 꺼내 드나
  • [이데일리 이준기 김응열 기자] “반도체 생산속도를 늦출 공산이 크다.”(반도체업계 관계자)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주력 사업인 메모리 업황 악화와 미·중 반도체 전쟁 여파, 대만 TSMC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질주라는 3중고(苦)에 빠졌다. 파운드리·시스템 반도체 역량을 높여 정면 돌파에 나선다는 게 우리 기업들의 복안이지만 실적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여기에 미국·중국·대만·일본 등 경쟁국에 비해 정부와 국회의 지원은 요원한 상황에서 뾰족한 해법이 없는 상황이다. 위기 타개를 위한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게 우리 기업들의 설명이지만 업계 안팎에선 자연적 감산은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11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오는 13일 발표 예정인 TSMC의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6130억대만달러(약 27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반면 지난 7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같은 기간 반도체 부문 매출액(잠정)은 25조5000억원 수준으로 나타나 TSMC에 글로벌 반도체 1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가격 하락·재고 증가 등으로 고전하는 메모리 업황에 따른 결과다. 일각에서 삼성전자 역시 글로벌 D램 3위인 미국 마이크론과 낸드 업계 2위인 일본 키옥시아의 감산 전철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전자 측은 “현재로선 인위적 감산 계획은 없다”고 원칙적 입장을 밝혔지만 시장에선 ‘현재’와 ‘인위적’이라는 표현에 방점을 찍는 분위기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칙론적 태도는 시장과 주주의 기대와는 동떨어진 시장친화적이지 않은 모습”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그간 ‘인위적 감산’을 한 적은 없다. 한번 설비 가동을 중단하면 재가동까지 천문학적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픽=문승용 기자)수 백명의 인력이 손 놓고 있어야 하고 협력업체들도 당장 쉬어야 한다. 작년 2월 기습한파로 미국 오스틴공장이 셧다웃 됐을 당시 약 한 달간 4000억원가량의 손실을 봤던 게 이를 방증한다. 따라서 웨이퍼 투입을 줄여 생산량을 조절하는 등의 ‘자연 감산’을 먼저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안팎의 전망이다. 김정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미국의 대중 압박으로 중국의 모바일, 데이터센터 쪽이 위축됐다”며 “조심스럽긴 하지만 메모리 수요 위축세가 수년간 지속할 것으로 예측한다”며 감산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 기업들은 CLX(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 등 메모리는 메모리대로 기술발전을 통해 선두를 유지하고 사업다각화를 위해 파운드리와 시스템반도체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TSMC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삼성전자는 3나노미터(nm·1nm는 10억분의 1m) 공정에서 승부를 보거나, 영국 ARM 지분 인수 등을 통해 제품·고객을 다양화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2022.10.11 I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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