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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직랜드, 증권신고서 제출…11월 코스닥 상장 목표
  • [마켓인]에이직랜드, 증권신고서 제출…11월 코스닥 상장 목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주문형반도체(ASIC) 디자인 솔루션 기업 에이직랜드는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에 돌입한다고 18일 밝혔다.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이사. (사진=에이직랜드)에이직랜드는 전 세계 최대 파운드리 TSMC의 국내유일 가치사슬협력사(VCA)다. 에이직랜드의 주요 거래처는 TSMC의 선단 공정과 레거시 공정을 통한 반도체 개발 및 양산을 목표로 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최근 4차 산업혁명 가속화에 따른 인공지능(AI)반도체, 자율주행 등 최첨단 미래 반도체 시장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에이직랜드 수주량도 크게 늘었다. 여기에 칩온웨이퍼 온서브스트레이트(CoWos) 등 고부가가치 첨단 패키징 솔루션 선확보로 엣지향 AI반도체와 오토모티브 등 4차산업 주요 고객에게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챗(Chat) GPT 등 초고속, 고집적 AI반도체 성장이 가속화하면서 폭넓은 공정을 보유한 TSMC 파운드리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초 고대역대 기지국용 5G 무선주파수(RF)칩 양산 △국내 최초 AI반도체 상용화 △TSMC의 다양한 전 공정 레퍼런스 보유 등의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은 설명했다. 향후 기존 사업의 고도화를 토대로 한 TSMC, 암(Arm) 등 글로벌 메이저 파트너와 동반 성장, 미국 시장 본격 진출로 지속 성장을 견인할 방침이다.총 공모주식수는 263만6330주,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9100~2만1400원이다. 공모금액은 최대 564억원이다. 오는 10월 23일~27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1월 2일~3일 청약을 거쳐 11월 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이사는 “이번 IPO를 통해 글로벌 팹리스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 진출 본격화로 TSMC VCA 대표주자로 글로벌 톱 디자인하우스로 성장할 것”이라며 “4차 산업 가속화에 따른 프로젝트 확대, 지적재산권(IP) 비즈니스 등으로 고속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2023.09.18 I 김응태 기자
롯데렌탈,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 롯데렌탈,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롯데렌탈은 한국경영인증원(KMR)으로부터 부패방지경영시스템 관련 국제 표준인 ISO37001 인증서를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ISO 37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2016년 조직 내 부패발생 가능성을 시스템으로 통제하기 위해 제정한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의 국제 표준이다. 조직의 부패방지를 위한 체계적인 관리 여부를 평가해 인증을 부여한다.(왼쪽부터) 김경봉 롯데렌탈 법인영업본부장,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이사, 황은주 한국경영인증원 대표이사, 이설아 롯데렌탈 준법경영부문장. (사진=롯데렌탈.)이번에 인증 받은 서비스 영역은 자동차, 사무기기, 산업 장비의 토탈 렌탈 사업 등이다. 그동안 롯데렌탈은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이사회 및 산하 위원회를 운영하고 준법경영부문을 신설하며 윤리·준법경영 강화에 힘써왔다. 이번 인증 획득으로 부패 리스크를 사전에 식별하는 전사적 통제 시스템과 위법·부패행위에 대한 예방 체계를 고도화해 온 점을 인정받게 됐다.롯데렌탈(089860)은 이번 인증에 앞서 다양한 윤리·준법경영 활동에 나서 왔다. 2021년 12월 글로벌 표준으로의 도약을 위해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분야의 10대 원칙을 내재화 시켜 지속 가능한 발전을 권장하는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한데 이어, 지난해 3월에는 업계 최초로 BIS(기업 청렴성 소사이어티) 반부패 서약에도 동참했다. 윤리·준법경영 에 대한 임직원 공감대 형성과 실천 의지를 강조하고 임직원 준법 서약, 명절 클린 캠페인 등 반부패 및 컴플라이언스 실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롯데렌탈은 이번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최초 인증에 그치지 않고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성과 평가를 통해 내부적으로 올바른 반부패 문화를 확산하고 부패 리스크를 예방, 탐지, 대응할 수 있도록 관리할 예정이다.최진환 롯데렌탈 대표는 “ISO37001 인증을 계기로 뇌물, 부패와 관련된 리스크를 사전에 식별하고 통제해 부패행위를 근절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에 청렴성 확보를 통한 고객의 신뢰 향상 및 국내외 협력사와의 파트너십 향상까지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2023.09.18 I 김성진 기자
'핑계고'→'어서오CEO'…'1947 보스톤' 하정우·임시완 열혈 홍보 박차
  • '핑계고'→'어서오CEO'…'1947 보스톤' 하정우·임시완 열혈 홍보 박차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올 추석 극장가 전 세대 필람무비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이 개봉을 앞두고 유튜브, 라디오 등 활발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영화 ‘1947 보스톤’의 주역 하정우, 임시완, 강제규 감독이 열혈 홍보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추석 영화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다. 지난 16일(토) 공개된 유튜브 채널 ‘뜬뜬’의 ‘핑계고’에서는 배우 임시완이 출연해 유재석, 지석진, 광희와 유쾌한 티키타카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47 보스톤’에서 알려지지 않은 마라톤 영웅이자 최초의 국가대표 마라토너 ‘서윤복’ 역을 맡은 임시완은 엉뚱한 매력과 함께 절친 광희와 환장의 찐친 모먼트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 올 추석 개봉을 앞두고 있는 ‘1947 보스톤’의 흥미진진한 비하인드를 전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한편, 내일(19일) 오후 5시 유튜브 ‘비보티비’ ‘어서오CEO’에는 ‘1947 보스톤’에서 1947년 보스턴의 기적을 이끄는 한국 마라톤 영웅 ‘손기정’ 역을 맡은 하정우와 제2의 손기정을 꿈꾸는 불굴의 마라토너 ‘서윤복’ 역의 임시완이 함께 출연한다. 영화 속 서로 믿고 의지하며 성장해가는 사제 케미를 선보였던 두 사람은 송은이가 진행하는 ‘어서오CEO’를 통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두 사람의 인생짤 토크부터 신조어 퀴즈, 키워드 토크 등 다채로운 이야기로 남다른 브로 케미를 과시할 예정이다. 20일(수) 오후 12시 30분 SBS 러브FM ‘허지웅쇼’에는 ‘1947 보스톤’의 연출을 맡은 강제규 감독이 출연, 예비 관객들과 특별한 시간을 가진다. 대한민국 최초 국가대표 마라토너들의 실화를 스크린에 담게 된 계기부터 국가대표급 배우들의 팀워크까지 ‘1947 보스톤’의 모든 것을 낱낱이 파헤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추석 극장가 개봉을 앞두고 홍보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영화 ‘1947 보스톤’은 오는 9월 27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2023.09.18 I 김보영 기자
신한카드, 소상공인 특화 '동네상권 사장님 대출' 출시
  • 신한카드, 소상공인 특화 '동네상권 사장님 대출' 출시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이 지난 7월 서울 중구 신한카드 본사에서 열린 ‘신한카드 소상공인 함께, 성장 솔루션’ 론칭 행사에서 소상공인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신한카드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사(P2P) 데일리펀딩과 손잡고 소상공인 특화 금융상품인 ‘마이 데일리 동네상권 사장님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이 상품은 데일리펀딩이 고객에게 투자를 받아 소상공인에게 대출해주는 온투업 금융 상품이다. 신한카드는 소상공인의 신용도·투자 적격성 심사 시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서비스인 ‘마이크레딧’을 데일리펀딩에 제공하고, 데일리펀딩은 이를 활용해 대출 심사·실행·상환 관리 등 상품 전반을 운영한다.신한카드의 마이크레딧은 가맹점 매출을 비롯해 상권·고객 선호도 정보 등 대안 정보를 종합해 개인 사업자 신용도를 평가하는 서비스다. 신한카드는 “개인 신용정보가 중심이던 기존 금융권 평가 방식과 달리 가맹점의 성장성, 안정성 등을 평가에 활용할 수 있어 개인 사업자의 상환 능력을 더 정교하게 분석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이 금융 상품을 이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신한카드는 지난 2021년 9월 금융사 최초로 개인사업자 신용정보업 허가를 획득해 개인사업자 신용평가(CB)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매출 추정, 휴폐업 지수 등의 데이터를 개발해 금융·공공기관에 제공한다. 데일리펀딩은 올 상반기 누적 대출액 8000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
2023.09.18 I 김국배 기자
하늘에서 택배가 내린다..제주 가파도 '드론택배 서비스' 실시
  • 하늘에서 택배가 내린다..제주 가파도 '드론택배 서비스' 실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토교통부는 21일부터 제주도에 실제 비행 중인 드론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드론식별시스템을 시범 구축하고, 택배가 들어가지 않는 가파도에 드론택배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가파도 드론택배 배송 개요. (자료=국토교통부)제주도 남단에 위치한 가파도는 택배가 배달되지 않는 곳으로, 국토부는 가파도를 2023년 드론 실증도시(제주도) 사업으로 선정했다. 이후 행정안전부, 제주도청과 드론 기업 및 물류업체 등과 함께 드론 택배 상용화 추진단을 구성해 섬 지역 드론 택배 사업을 추진해왔다.국토부는 세계 최초로 이동통신망(LTE)을 이용한 네트워크 방식으로 드론을 식별하고 모니터링하는 드론식별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행정안전부는 가파도에 GSP 좌표를 포함한 주소체계를 부여하고, 드론배달 점 14곳을 지정했다. 제주도청은 본섬 상모리와 가파도 선착장에 드론 배송거점 2곳을 설치했다.드론 택배 서비스는 21일부터 시작하며, 첫 배송은 사전 주문한 택배 4점을 대정읍 상모리에서 가파도 선착장 드론 배송센터로 통합 배송한 후, 각각 4대의 소형 드론에 탑재(3kg 이내)해 집 마당으로 동시 배송한다.드론들은 사전 구축된 드론 배송비행로를 따라 자동 비행하며, 집 마당 2~3m 상공에서 택배물을 수취 망에 낙하시키고 귀환한다.김영국 국토부 항공 정책관은 “이번 가파도 드론 택배는 드론 비행로 및 드론배달 점 등을 사전에 설정하고, 드론식별관리시스템을 통해 안전하게 비행하는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연말까지 제시할 드론 배송 표준모델의 주요 내용을 실제로 적용하고 검증하는 의미가 있다”며 “드론 배송 확대와 본격적인 상용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제도를 지속 정비하고, 지자체 및 관련 업계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9.18 I 박경훈 기자
'석농화원' 속 미공개 작품 최초 공개…국립광주박물관 특별전
  • '석농화원' 속 미공개 작품 최초 공개…국립광주박물관 특별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광주박물관은 오는 9월 15일부터 12월 10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고(故) 허민수 기증 특별전 ‘애중愛重, 아끼고 사랑한 그림 이야기’를 개최한다.국립광주박물관은 지난 3월 미국에서 소중한 조선 후기 미공개 서화 4건 12점을 기증받았다. 이 작품들은 미국인 게일 허(85) 여사의 소장품으로, 시아버지 고(故) 허민수(1897~1972) 선생이 아들 내외에게 준 선물이었다. 허민수 선생은 전남 진도 출신의 은행가이자 호남화단의 거장 소치 허련(1808∼1893) 가문의 후손이다. 며느리 게일 허 여사는 시아버지의 고향인 진도와 가까운 박물관에 존경하는 시아버지 이름으로 작품을 기증했다.김진규 ‘묵매도’(사진=국립광주박물관).이번 특별전은 게일 허 여사의 뜻깊은 기증을 기리기 위해 기획된 전시다. 고 허민수 기증 서화와 관련 작품 총 46건 83점을 함께 모아 선보인다. 기증 서화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은 17세기 문인 서화가 죽천 김진규(1658~1716)의 ‘묵매도’이다. 조선 중기 문기 넘치는 수묵 화조도의 양식을 따른 작품이다. 기증과정에서 조선 후기 최고 서화 수장가 석농 김광국이 수집한 ‘석농화원’의 수록 작품임이 밝혀졌다. 기록으로만 전하던 ‘석농화원’ 권1의 수록 작품이 새롭게 발견된 것이다.이번 특별전에서는 2013년 세상에 알려져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석농화원’ 필사본을 최초로 대중에 공개한다. 현재 50여 점이 전하는 ‘석농화원’ 수록 작품 중 총 15점의 서화를 한자리에 모았다. 특히 조선 중기 서화가 창강 조속(1595~1668)의 ‘묵매도’를 비롯한 미공개 개인 소장 작품 4점 등이 포함됐다. 게일 허 여사가 스토리텔러가 되어 세 가지 주제로 전시를 이끌어간다. ‘소치 허련과 동초 허민수, 그리고 의재 허백련’에서는 소치 가문의 후손인 기증자 동초 허민수 선생과 집안의 주요 작품들을 소개한다. 이번 기증품에는 소치 허련의 작품 2점이 포함됐다. 이 작품들은 기증자의 가족사진에 등장할 정도로 추억을 함께했다. 허민수 선생과 진도에서 함께 나고 자란 친척이자 오랜 벗이었던 의재 허백련(1891∼1977)의 깊은 인연도 엿볼 수 있다.‘새로운 동파입극도의 발견’에서는 기증작 신명연(1808∼1886)의 ‘동파선생입극도’를 조명한다. ‘동파입극도’란 중국 송대 문인 동파 소식(1037∼1101)이 귀양 시절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19세기 문인 박봉빈(1838~1904)이 1865년 동파제를 지내기 위해 제작한 작품이다. 새로운 ‘동파선생입극도’의 등장으로 19세기 소동파 애호 풍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그림을 보는 탁월한 눈, 김광국의 석농화원’에서는 이번 기증으로 세상에 처음 공개되는 김진규의 ‘묵매도’와 ‘석농화원’ 속 작품 15점을 감상할 수 있다. ‘묵매도’에는 석농 김광국이 적은 “소중히 아껴 소홀히 여기지 말라(애중무홀·愛重毋忽)”는 문구가 남아있다.허련 ‘천강산수도병풍’(사진=국립광주박물관).
2023.09.18 I 이윤정 기자
 여성 투표 역사 130년과 75년의 격차
  • [이희용의 세계시민] 여성 투표 역사 130년과 75년의 격차
  • 뉴질랜드 여성운동가 케이트 셰퍼드[이희용 다문화동포팀 자문위원] 1893년 9월 19일은 여성운동사와 인류 정치사에서 기념비적인 날이다. 뉴질랜드에서 세계 최초로 여성 선거권을 보장하는 법안이 공포됐기 때문이다. 오랜 세월 피땀 흘려 싸운 끝에 쟁취해낸 것이다. 우리나라는 1948년 제헌국회 구성을 위한 5·10 총선부터 남녀가 동등하게 투표권을 행사했다. 2차대전 후 독립한 대부분 나라 여성처럼 어느 날 자고 일어나니 유권자가 된 것이다. 뉴질랜드 지폐에 새겨진 인물 가운데 여성은 두 명이다.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20달러)와 선거권 투쟁에 앞장선 여성운동가 케이트 셰퍼드다. 뉴질랜드 국민이 그의 업적을 얼마나 높이 평가하는지 짐작할 만하다.뉴질랜드 지폐에 그려진 케이트 셰퍼드 1848년 영국에서 태어난 셰퍼드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어머니와 함께 영국 식민지이던 뉴질랜드로 이주했다. 여성 전문 신문사인 화이트리본 기자로 일하며 기독교여성금주동맹에 가입해 활동했다. 금주동맹은 술집의 접대부 고용과 청소년에 대한 술 판매를 금지하라고 청원했다. 의회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셰퍼드는 참정권이 없으니 여성 목소리를 무시한다고 생각하고 참정권 운동에 뛰어들었다. 셰퍼드는 1888년 의회에 여성 투표권 보장을 탄원했으나 외면당했다. 1891년 90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청원서를 제출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듬해 2만 명 가까이 청원에 서명하자 하원은 수용한 반면 상원은 거부했다. 1893년 서명자는 뉴질랜드 성인 여성 인구의 4분의 1에 맞먹는 2만5519명으로 늘어났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한 이 청원서는 길이가 270m에 이른다.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의회는 여성에게도 선거권을 허용하는 법안을 9월 8일 표결에 부쳐 찬성 20, 반대 18로 가결했다. 글래스고 총독은 9월 19일 법안에 서명했다. 여성이 참여한 첫 선거는 그해 11월 28일 치러졌다. 상당수 남성은 “자연이 정해준 남녀 역할과 경계가 무너지면 큰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날 투표는 역대 선거 가운데 가장 질서정연하게 치러졌다. 일간신문 크라이스트처치프레스는 “여성들의 미소 짓는 얼굴은 기표소를 환하게 밝혔다”고 보도했다. 정작 시민혁명을 통해 근대 민주주의 시대를 연 종주국 영국의 여성들은 뉴질랜드보다 25년을 더 기다려야 했고, 과정도 훨씬 험난했다. 1918년 30세 이상 여성(남성은 21세 이상)에게 허용했고, 10년 뒤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보장했다. 투쟁의 전위대는 1903년 10월 10일 에멀린 팽크허스트가 결성한 여성사회정치연맹이었다. 양대 정당이 연거푸 약속을 저버리자 건물 유리창을 깨부수고 교회에 불을 지르며 거세게 항의했다. 1913년에는 에밀리 데이비슨이 “투표권을 달라”고 외치며 경마장 트랙에 뛰어들었다가 국왕 조지 5세가 소유한 말의 발굽에 밟혀 숨지는 비극도 일어났다. 미국에서는 수전 앤서니가 1872년 11월 5일 대통령선거에서 무단으로 투표해 100달러 벌금형을 받았다. 이후 참정권 운동의 불길이 전국으로 타올랐다. 마침내 1920년 “어떤 주(州)도 성별을 이유로 미국 시민의 투표권을 부정하거나 제한할 수 없다”고 못 박은 수정헌법 19조가 제정됐다. 이른바 수전 앤서니 조항이다. 여성 선거권 보장 130주년을 맞는 뉴질랜드에서는 올 1월 남녀 장관 수가 똑같은 성평등 내각이 처음 탄생했다. 지난해에는 여성 국회의원 수가 남성을 앞질렀다. 한국의 여성 참정권 역사도 75년에 이른다. 여성 장관 비율은 16.7%로 세계 평균(22.8%)에 못 미치고, 여성 의원 비율은 19.1%로 121위에 머물렀다. 아직 갈 길이 멀다.
2023.09.18 I 송길호 기자
'취임 1년 리더십 입증’ 이원석, 최대 과제는 ‘권력형비리 수사’
  • '취임 1년 리더십 입증’ 이원석, 최대 과제는 ‘권력형비리 수사’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이 취임 1주년을 맞으면서 임기 반환점을 돌았다.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며 검찰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단 평가를 받는 가운데, 유력 정치인이 연루된 비리 의혹 수사의 성공적인 마무리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원석 검찰총장 (사진=대검찰청)지난해 16일 이 총장 취임 당시 검찰 내부 분위기는 뒤숭숭했다. 검찰개혁 정국을 거치면서 조직은 반으로 쪼개졌고 사태를 바라보는 국민 여론은 급속도로 악화됐다. 설상가상으로 검찰 수사권 축소를 골자로 한 검·경 수사권조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시행으로 업무 혼란은 가중됐고 구성원들의 사기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김오수 전 검찰총장의 중도 사퇴로 직무 대리를 맡은 이 총장은 133일 역대 최장기 수장 공백에도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리더십을 입증했다. 이어 총장으로 임명된 후 지휘부 공백 문제를 빠르게 수습하고, 법무부의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복귀) 시행령에 유기적으로 대응해 수사 일선 혼란을 해소했다는 게 검찰 내부의 평가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검찰의 인지사건이 90% 증가했고, 직구속율도 84% 증가했다. 위증 및 무고범죄 인지율은 각각 49%, 167% 증가했고 범죄수익 환수금은 5배가 넘는 4737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1심 무죄비율은 0.91%에서 0.84%로 낮아졌고, 2심 무죄비율은 1.47%에서 1.35%로 감소했다. 검찰 인지사건 무죄율은 5.11%에서 3.68%로, 국민참여재판 무죄율은 42.1%에서 10.9%로 크게 줄었다. 이 총장은 이 밖에도 △마약·보이스피싱·스토킹 등 민생 침해 범죄 엄단 △직권재심을 통한 과거사 피해자 명예회복 △코인사기·불공정거래·기술 유출 엄단 등 일반 국민도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대국민 신뢰 회복에 총력을 기울였다. 대검찰청은 지난 한 해에 대해 “형사사법절차의 현실과 검찰의 역할을 도외시한 법령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법령과 제도를 재정비했다”며 “구성원들에게 명예와 긍지를 불어넣으며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검찰로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자평했다. ◇ 이재명 영장심사 최대 승부처…정치인 비리 수사 ‘정당성’ 걸렸다이 총장에게 남은 핵심 과제는 산적한 권력형비리 수사를 일단락 짓는 것이다. 이 총장은 취임 당시 “법 집행에는 예외도, 성역도 있을 수 없다.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 행사해야만 한다”며 유력 정치인 비리 엄단 의지를 내비쳤다. 검찰은 한 해 동안 △대장동 개발 비리 △성남FC 불법 후원금 △월성원전 경제성 조작 △서해 공무원 피격 은폐 △노웅래 뇌물수수 △탈북어민 강제 북송 등 의혹에 연루된 정치인들을 줄줄이 구속하거나 재판에 넘겼다. 지금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깊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과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수사를 마무리 중이고 이르면 18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이번 구속영장 심사는 이원석 체제 검찰의 성패를 가르는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혐의가 어느 정도 소명됐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이 총장은 헌정사상 최초로 제1야당 대표를 구속하는 성과를 남기게 된다. 반대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야당탄압, 정적 제거를 위해 검찰권을 남용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되고, 야권의 퇴진 압박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와 별개로 국민적 관심이 큰 이 대표의 정자동 호텔 개발 비리 의혹,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권순일 전 대법관 등 법조계 인사 6명이 연루된 50억 클럽 의혹,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수사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대검 관계자는 “앞으로도 부패·경제범죄를 법과 원칙에 따라 성역 없이 대응함으로써 검찰의 소명을 다할 것”이라며 “서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야기하고 삶의 터전을 무너뜨리는 민생 침해범죄와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강력범죄에 대해서도 엄정한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9.18 I 이배운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고금리 경쟁’ 재점화 2금융부터 고삐 죈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다음은 9월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고금리 경쟁’ 재점화 2금융부터 고삐 죈다 -尹 “북·러 협력 불법...북, 핵공격 땐 정권 종말” -2차 전지주 타깃...불법 공매도 사상 최다 -러·사우디가 불 붙인 유가..“연내 100달러 간다” △종합 -‘몸집 줄어들라’...민영화 핑계댄 정치파업 △추석 물가 초비상 -“2배로 뛴 가격에 차례상 사과 올리기도 고민”...손님도 상인도 속만 탄다-네가족 비빔밥만 먹어도 4만원...그럴싸한 외식은 꿈도 못꿔 △종합 -물가에 기름 부은 고유가...美 기준금리 연내 추가 가능성 -금리 더 높은 저축은행부터 감시 강화 -정부 지침도 무시...공공기관 사내 주택자금 저금리 대출 ‘펑펑’ -불법 공매도 적발해도 불복 소송에 과징금 거부까지...“투자자 보호 대책 시급” ◇尹, 유엔총회 참석 -극초음속 미사일·위성 탐내는 김정은 “러, 기술보다 완제품 제공 가능성 커” -한반도 문제 해결 위해 中 책임있는 역할 중요 -“북러, 안보리 위반 시 분명한 대가” ◇정치-野 “내각 총사퇴” VS 與 “방탄 단식쇼” -수면 위로 떠오른 용산 참모 차출설 與 원외 당협위원장·TK 의원 긴장 -與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 김태우 낙점..金 “민생 집중” -파워초선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 △경제 -재산세, 종부세 소득재분배 효과 미미 -머리길이 단속에 성기 만지기까지 -판사 단기 해외 연수 사라진다..내년 예산 ‘0원’ -삼척에 세계최대 이차전지 화재시험 센터 활짝 △금융 -신용대출까지 증가..가계대출 보름새 8000억 ↑ -한시가 급한데..국회 문턱 못 넘는 금융 법안들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2115억원 증자” -KB국민카드, 연내 “쿠팡와우카드” 선봬...사용액 2% 적립 △글로벌 -‘저점 신호’ 中 경제...“추가 재정 · 통화부양 필요” -“전기차 부품, 중국산만 써라” -‘ARM IPO 흥행’ 손정의, 오픈AI와 동맹 맺나 -리비아 대홍수 희생자 1.1만명 넘어...부실 대응이 피해 키웠다△산업-폐플라스틱을 원유로..울산에 ‘도시유전’ 짓는 SK-세계 첫 메탄올선 인도한 정기선 “그린오션 실현” -한 밭에서 대파·전기 ‘무럭무럭’ △ICT -‘IP투자에 승부’...스파이더맨2 보면 소니 전략 보인다 -“기업용 거대언어모델 앱 쉽게 만드세요” -‘올드매체’ 된 유료방송..‘화끈한’ 변화 필요 △중소기업 -수학 가르치는 윤선생..크레파스 파는 대교 -‘6급 계약직’ MZ 유혹하는 청년보좌역 -반도체 소재 국산화 성공..日 공세 막아 지킬 것 -中企 소비 촉진 ‘황금녘 동행축제’ 보름간 8936억 매출 △소비자생활 -내달 중고거래 과세작업 시작..자료 기준은 ‘깜깜이’ -CJ대한통운, 우크라 재건 나선다 -“국내 첫 면역증진 개별인정형 원료 나온다” -신세계百, 추석선물 냉동박스에 재사용 종이 활용 △증권-대어 입질 온다..숨죽이는 증시-박스피에 지친 투자자, 고배당주 SK텔레콤 눈길 -개미마저 배터리주에 등돌렸다 -미래에셋증권 유럽ETF 시장 공략 가속 △부동산 -서울시 VS 강남구, 이번에 ‘토지거래허가’ 충돌 -세금 늘었어도 임대수입 더 벌었다 -전산법 개정, GS건설-HDC현산 처분수위 갈랐다 -현대건설 원천기술 인정...SMR 도유럽 진출 청신호 △문화 -‘알쓸별잡’ 방송 효과 ‘가짜 노동’ 역주행 -로봇이 땅 속 문화재 탐색하고...기와 수백장 3D 스캔 ‘뚝딱’ -꼬마 장한나의 첼로 선생님, ‘지휘자’ 장한나와 한 무대에 △스포츠 -황선홍호, 내일 쿠웨이트 상대 첫 출격 -‘스마일 점퍼’ 우상혁, 한국인 최초 다이아몬드 파이널 우승 -AG 주목! 이선수 여자 골프 국가대표 막내 김민솔 △사회 -조직 안정·민생범죄 엄단 ‘성과’...권력형비리 수사 마무리 ‘과제’ -간판만 바꿔가며 성매매 알선 술집 ‘조폭 사장’ 등 95명 검거 -‘의대 쏠림’ 심화..수시경쟁률 46대1 -추석선물 당첨?...어르신, URL 클릭 조심하세요
2023.09.17 I 김유성 기자
한국형 오픈 LLM 선두주자, 업스테이지
  • 한국형 오픈 LLM 선두주자, 업스테이지[AI코리아대상]
  • 이활석 업스테이지 CTO가 15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열린 ‘2023 AI 코리아 대상’에 참석해 업스테이지의 AI 기술 개발 및 적용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2023 AI코리아대상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인 AI기술상을 수상한 업스테이지는 최근 가장 주목받는 AI 스타트업이다. 업스테이지는 설립 직후부터 뛰어난 기술력으로 놀라움을 선사했다. AI코리아대상 심사위원들 역시 업스테이지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며 만장일치로 ‘AI기술상’ 수상 기업으로 선정했다.업스테이지는 지난 8월 허깅페이스가 운영하는 오픈 거대언어모델(LLM) 리더보드에서 자사의 생성형 AI 모델이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챗GPT의 메인 모델인 GPT3.5의 벤치마크를 뛰어넘는 점수를 기록한 것이다. 업스테이지 공동창업자인 이활석 CTO는 “6주가 안 된 기간 내에 달성한 성과였다”며 “빠르게 가능했던 이유는 저희 내부적으로 ‘어떻게 하면 AI를 잘 빠르게 효율적으로 잘 만들까’에 대한 방법론을 많이 고민을 하고 있고 여러 툴이나 문화를 잘 정립을 해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속도의 중요성에 대해선 “산업 곳곳에서 AI가 많이 사용이 되려면 만드는 속도도 사실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업스테이지는 이밖에도 국내 최초 캐글 두자리수 금메달을 획득했고, 국내 유일 캐글 글로벌 톱20 그랜드마스터를 2명이나 보유하고 있는 등 다수의 권위 있는 경진대회에서 뛰어난 기술력으로 수상을 하기도 했다. 기술 개발뿐 아니라 AI 대중화에도 나서고 있다. 카카오톡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는 챗봇 ‘AskUp’은 국내 최대 규모인 140만 명의 사용자가 활용하고 있다. 또 B2B로는 신뢰할 수 있는 프라이빗 LLM의 표준을 제시하며 데이터 보안을 극대화하고 AI의 환각 현상을 해결하는 등 다양한 기업들과 스몰LLM(sLLM) 구축을 논의하고 있다.아울러 업스테이지는 지난달 1T 클럽(1 Trillion 토큰 클럽)을 출범시켜 텍스트, 책, 기사 등 다양한 형태의 1억 단어 이상의 한국어 데이터를 기여하는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AI 거대언어모델 개발을 위한 AI 생태계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김성훈 대표는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대한민국 초거대 AI 도약’ 회의에도 AI 스타트업을 대표해 참석한 데 이어, 미국 국무부에서 개최되는 ’한미 ICT 정책 포럼‘ 한국 대표 기업으로 참석해 AI 윤리 및 신뢰성을 주제로 발표를 하기도 했다.업스테이지는 AI 기술이 기술에 그치지 않고 상품화할 수 있도록 초기부터 신경을 썼다. 이활석 업스테이지 CTO는 “기술로서 끝나면 산업적으로 크게 의미가 없기 때문에 상품화 관련 여러 직군 인력들을 모으는 데도 노력했다”며 “구글이나 애플 등에서 AI 개발 외 직군 인력들도 많이 합류해 줬다”고 밝혔다.업스테이지의 현재 주력 제품은 프라이빗 LLM 외에도 ’다큐먼트 AI‘가 있다. 업스테이지는 특히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에 대한 고객사들의 평가 점수는 96%대로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문서가 회전돼 있거나 복잡한 배경 안에 있거나, 손글씨가 있거나, 구겨진 문서까지 다 인식이 가능하다는 것이 업스테이지 측의 설명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3.09.17 I 한광범 기자
우상혁 우승, 이상일 "대한민국과 용인 빛낸 큰 경사"
  • 우상혁 우승, 이상일 "대한민국과 용인 빛낸 큰 경사"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용인특례시 소속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가 한국 최초로 세계육상연맹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대해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대한민국과 용인특례시를 빛낸 큰 경사”라며 축하와 감사인사를 전했다.용인시청 소속 높이뛰기 선수 우상혁이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용인시)경기 용인시에 따르면 우상혁은 1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m35를 넘어 세계 정상에 올랐다.우상혁은 이날 2m15, 2m20, 2m25, 2m29를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2m33까지 넘은 우상혁은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코비엘스키(폴란드)가 2m33을 1차 시기에서 성공시키고 해리슨(미국)도 3차 시기까지의 도전 끝에 2m33을 넘으며 우상혁을 압박했다. 하지만 최후의 승자는 우상혁이었다.코비엘스키와 해리슨이 2m35을 3번 시도해서 모두 넘지 못했고, 우상혁은 1위를 확정한 채 2m 35의 바를 홀가분하게 뛰어 넘었다.이에 대해 이상일 시장은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은 13차례에 걸친 대회의 성적을 포인트로 합산한 결과 상위 6명만 출전하는 경기로, ‘왕중왕전’인 셈”이라며 “한국 선수로는 우 선수가 처음으로 파이널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인데, 우승까지 하는 대기록을 세운 데 대해 110만 용인특례시민과 함께 축하한다”고 말했다.이 시장은 “우상혁 선수는 용인의 자랑이고, 대한민국의 보배가 아닐 수 없다”며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곧 열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3.09.17 I 황영민 기자
2년 차 신예 마다솜, 2번 준우승 끝에 생애 첫 우승..연장 끝에 'V샷'
  • 2년 차 신예 마다솜, 2번 준우승 끝에 생애 첫 우승..연장 끝에 'V샷'
  • 마다솜이 2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투어 2년 차 신예 마다솜(24)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연장 끝에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마다솜은 17일 인천 클럽72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정소이(21)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5)에서 이어진 1차 연장에서 약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파에 그친 정소이를 꺾고 우승했다.국가대표 출신으로 21세의 나이로 조금 늦게 프로가 된 마다솜은 지난해 정규 투어에 데뷔해 29개 대회 출전, 5차례 톱10을 기록하며 상금랭킹 39위(2억2427만3144원), 신인상 포인트 3위로 빠르게 적응했다.2년 차를 맞은 올해 더욱 안정적인 경기로 상위권 진입 횟수를 늘렸다. 21개 대회에 참가해 한국여자오픈에선 연장 끝에 준우승했고,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시즌 두 번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6차례 톱10을 기록하며 데뷔 첫 승에 가까워졌다.조금씩 우승에 가까워진 마다솜은 프로 데뷔 51개 대회 만에 기다렸던 첫 승의 감격을 맛봤다.1타 차 공동 2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마다솜은 11번홀까지 버디 2개를 뽑아내며 공동 선두를 달리다 13번홀(파4)에서 이날 3번째 버디를 낚으며 이주미와 정소미이, 박보겸을 따돌리고 1타 차 단독 선두로 앞서 갔다.탄력을 받은 마다솜은 이어진 14번홀(파4)에서는 약 180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5m에 붙인 뒤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해 2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이때까지 공동 2위였던 이주미와 정소이는 경기를 끝냈고, 박보겸은 같은 홀에서 보기를 해 무난한 우승을 예고했다. 그러나 우승을 앞둔 긴장 탓인지 17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를 하며 보기를 적어냈고, 그 사이 앞에서 경기하던 정소이가 버디를 하면서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하면 연장 없이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으나 파에 만족해 우승을 잠시 뒤로 미뤘다.연장에선 마다솜과 정소이가 비슷한 거리의 버디 퍼트를 남겼다. 먼저 퍼트에 나선 정소이는 버디를 놓쳤고, 마다솜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버디를 넣어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마다솜은 “전반에는 그렇게 크게 긴장하지 않았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조금씩 긴장되고 입도 말랐다”라며 “한번 연장 경험이 있어서 조금 여유로운 마음이 들었고, 이기자는 마음보다 끝까지 내 경기를 하자는 마음이었다”고 경기 후반과 연장전에서의 긴장됐던 순간을 돌아봤다. 이어 “17번홀만 잘 넘기면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는데, 그 순간 티샷 실수가 나왔다”며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지는 못했으나 터닝포인트가 됐고, 자신감이 많이 높아졌다. 올해 목표가 첫 승이었는데 집에 가서 새로운 계획을 세우겠다”고 덧붙였다.상금랭킹 28위였던 마다솜은 우승상금 1억4400만원을 받아 시즌 총상금 4억2233만223원으로 늘리면서 17계단 상승해 11위로 올라섰다.정소이는 생애 첫 우승을 놓쳤으나 준우승상금 88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85위에서 49위(1억5318만4545원)으로 올라서 내년 시드 확보 안정권에 들었다. 60위까지 다음해 시드를 받는다.상금랭킹 1위 이예원(20)은 KLPGA 통산 10번째 ‘10억원 클럽’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공동 12위로 마친 이예원은 상금 1016만원을 추가해 시즌 총상금 9억9954만4197원으로 10억원 돌파까지 45만5803원 남겼다.지금까지 KLPGA 투어에서 단일 시즌 상금 10억원 고지에 오른 선수는 모두 8명으로 총 9차례 나왔다.2014년 김효주가 12억897만8590원을 획득해 사상 최초로 10억원 벽을 허물었고 이후 2016년 박성현(13억3309만667원), 고진영(10억224만9332원), 2017년 이정은(11억4905만2534원), 2019년 최혜진(12억716만2636원)와 장하나(11억5772만3636원) 박민지는 2021년(15억2137만4313원)과 2022년(14억7792만1143원)으로 유일하게 두 차례 10억원을 돌파했다. 김수지는 2022년 10억825만549원을 벌어 9번째 10억원 클럽에 가입했다.
2023.09.17 I 주영로 기자
“세계 첫 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SK지오센트릭, ARC 건설 속도
  • “세계 첫 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SK지오센트릭, ARC 건설 속도
  • [울산=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지오센트릭이 구축하는 울산 ARC(Advanced Recycling Cluster)는 그동안 원유에 의존하던 사업 구조를 벗어나는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굴뚝산업’의 대표 상징과도 같았던 화학기업이 쓰레기 문제 해결은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창출 모델을 제시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지난 13일 찾은 울산 남구의 SK이노베이션 정유화학 복합단지 ‘울산 콤플렉스(CLX)’ 내 공사 현장. 축구장 22개 넓이와 맞먹는 21만5000제곱미터(㎡) 크기의 부지에선 트럭 예닐곱대와 포크레인 세네대 등이 분주하게 땅을 고르고 있었다. 그동안 매립·소각되던 폐플라스틱 쓰레기를 ‘미래 에너지 자원’으로 새로 거듭나게 할 재활용 단지를 짓기 위해서다. SK지오센트릭 관계자가 지난 13일 울산 남구의 SK이노베이션 정유화학 복합단지 ‘울산 콤플렉스(CLX)’ 내 울산 ARC(Advanced Recycling Cluster) 공사 현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SK지오센트릭)◇폐플라스틱 年 32만톤 재활용…1조8000억원 투입SK지오센트릭은 이날 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복합단지’인 울산 ARC 공사 현장을 공개했다. 오는 10월 착공식을 연 이후 본격적인 공사를 착수하기에 앞서 터를 다지는 작업을 한창 벌이는 모습이었다. SK지오센트릭은 해당 단지를 건설하는 데 총 1조8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최태원 SK 회장이 발표한 ‘울산 내 8조원 투자 계획’에도 포함된다. 울산 ARC가 가동되면 매년 500밀리리터(㎖) 생수병 약 213억개에 달하는 폐플라스틱 32만톤(t)이 재활용된다. 이곳에 모인 폐플라스틱은 각각에 맞는 공정을 거친 뒤 23만t의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로 탄생해 산업 곳곳에 활용된다. SK지오센트릭은 원료로 사용될 폐플라스틱 물량을 90% 이상 국내에서 확보한 상태로 건설이 완료되면 단지를 즉시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울산 ARC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미래 주요 먹거리로 꼽는 SK지오센트릭의 상징적인 설비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SK지오센트릭은 환경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는 동시에 미래 사업으로서의 가치도 높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선제 추진해 시장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한 의지를 그동안 나타낸 바 있다. 최태원 회장도 지난 1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은 기후 변화 문제에 따라 탄소배출 감축이 시급하다”며 “생태계 파괴를 줄이려면 모든 플라스틱은 100% 재생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하고 이를 이끄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인류가 그럴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 만큼 우리도 첫걸음을 내디딘 셈”이라고 울산 ARC 의미를 설명했다. 열분해·후처리 기술에 사용할 원료와 열분해유 (사진=SK지오센트릭)◇‘화학적 재활용’ 방식 채택…열분해유 활용 확대 나서울산 ARC는 폐플라스틱 대부분을 재활용할 수 있는 화학적 재활용 방식을 채택했다. 화학적 재활용은 투명 페트(PET) 등 일부 쓰레기만 처리할 수 있는 기계적 재활용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로, 폐비닐 등 기존에 재활용하기 어려웠던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는 데다 여러 번 반복해 재활용해도 물성을 유지할 수 있어 한 차원 높은 재활용 방식으로 평가받는다. 울산 ARC는 그중에서도 3대 화학적 재활용 기술로 불리는 △열분해 △고순도 폴리프로필렌(PP) 추출 △해중합을 세계 최초로 한곳에서 구현한다. 김기현 SK지오센트릭 PM은 이에 대해 “각각 공정을 따로 짓는 것보다 하나의 클러스터를 구축하면 유틸리티를 통합적으로 사용하면서 공간과 공정에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SK지오센트릭은 열분해유 활용을 확대하고자 차별화된 후처리 기술 독자 개발에 나섰다. 열분해유는 기존에 재활용할 수 없었던 비닐 등을 녹인 기름이나 현재까진 여러 부산물 탓에 품질이 다소 낮은 경유나 보일러 연료로만 쓰일 수 있다. SK지오센트릭은 이를 화학제품 원료를 활용하기 위해 황화합물·탄소 등 부산물을 빼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SK지오센트릭은 이렇게 후처리한 열분해유 중 일부를 울산 CLX 나프타분해설비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원유에서 추출한 나프타를 대신해 쓰레기에서 추출한 열분해유를 다시 석유화학 제품 원료로 사용하는 이른바 ‘순환경제’가 완성되는 셈이다. 폐플라스틱 1t을 열분해유로 재활용하면 소각할 때보다 탄소 배출량을 최대 2.7t가량 줄일 수 있다. SK지오센트릭이 구축하는 울산 ARC(Advanced Recycling Cluster) 개요도 (사진=SK지오센트릭)다만, 이 같은 공정이 원활하게 돌아가려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SK지오센트릭 관계자는 “현행법으론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재활용해 만든 열분해유를 석유 정제 공정에 원료로 투입할 수 없다”며 “정부는 이를 해결하고자 SK지오센트릭의 열분해유 투입에 대한 규제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승인하는 등 규제 정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지오센트릭이 추진하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은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유럽연합(EU)은 플라스틱 포장재에 재활용 소재를 30% 이상 쓰도록 법제화했고 미국에서도 캘리포니아 등에서 재생 원료를 2030년까지 50% 이상 쓰도록 하는 규정을 도입해서다. 이에 컨설팅 기업 맥킨지는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규모가 2050년 6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SK지오센트릭이 구축하는 울산 ARC(Advanced Recycling Cluster)의 세부 계획 (사진=SK지오센트릭)
2023.09.17 I 박순엽 기자
박혜정, 세계역도선수권 여자 최중량급 3관왕…‘한국 선수 최초’
  • 박혜정, 세계역도선수권 여자 최중량급 3관왕…‘한국 선수 최초’
  •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 차지한 박혜정(사진=국제역도연맹 페이스북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20·고양시청)이 세계역도선수권 여자 최중량급에서 금메달 3개를 수확했다.박혜정은 1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 여자 87kg 이상급에서 인상 124kg, 용상 165kg, 합계 289kg을 들어 3개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했다.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중국의 리원원은 인상 1, 2차 시기에서 130kg에 연달아 실패한 뒤 오른팔 부상으로 기권했고, 미국의 테이슨-래픈이 용상에서 166kg을 들었지만 최종 실격 처리됐다.장미란 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현역 시절 세계선수권대회 합계에서 4차례 우승한 적은 있지만 우리 선수가 인상과 용상, 합계에서 모두 정상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올림픽, 아시안게임과 달리 세계역도선수권에는 인상, 용상, 합계에 모두 메달이 걸려 있다.‘장미란 키즈’인 박혜정은 세계 주니어 무대를 평정한 뒤 2022년 세계선수권에 처음 출전해 합계 274kg(인상 119kg·용상 155kg)을 들고 9위에 그쳤다. 그러나 두 번째로 나선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디펜딩 챔피언 리원원을 제치고 챔피언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박혜정은 세계선수권 3관왕으로 오는 23일 개막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전망도 밝혔다. 박혜정은 아시안게임에서도 리원원과 금메달을 두고 치열하게 다툴 전망이다.
2023.09.17 I 주미희 기자
오타니,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조기 종료…구단 공식 발표
  • 오타니,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조기 종료…구단 공식 발표
  • 오타니 쇼헤이가 17일 벤치에서 소속 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LA 에인절스 구단은 16일(현지시간) 오타니가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공식적으로 시즌을 조기 종료하게 됐다며 남은 경기는 결장한다고 발표했다.이에 따라 오타니는 정규리그 10여 경기를 남기고 먼저 시즌을 마감했다.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을 우승으로 이끌고 최우수선수(MVP)로 시즌을 화려하게 시작한 오타니는 8월 말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 진단을 받고 투수를 중단했다.이후 타격에만 전념했으나 지난 5일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타석에도 오르지 못했다.현지 언론은 오타니가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로 팔꿈치 수술을 받아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오타니는 MLB 사상 최초로 5억 달러 이상의 천문학적인 계약을 할 것으로 보였지만, 수술 후 1년 이상의 재활을 거쳐야 하는 팔꿈치 부상 탓에 FA 금액 역시 적지 않게 깎일 것으로 전망된다.오타니는 16일 현재 타자로 아메리칸리그 타격 4위(타율 0.304), 홈런 1위(44개), 타점 공동 4위(95개), 출루율+장타율(OPS) 2위(1.066)를 달리고 있다. 투수로는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를 거두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2023.09.17 I 주미희 기자
"영농형 태양광, 농작물 보호에 농가소득까지 '1석 3조'"
  • "영농형 태양광, 농작물 보호에 농가소득까지 '1석 3조'"
  • [경산=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전 세계적으로 농작지에 태양광 패널 법제화가 확대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법적 운영 근거가 마련되면서 ‘영농형 태양광’ 사업이 확대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우선은 정부가 지정하는 ‘재생에너지지구’에 한정해 운영되지만 농가소득확대와 농작물보호 등의 효과가 실증사업을 통해 입증되면서 전국 단위의 시행 근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영남대 영농형 태양광 실증단지 전경/사진=한화큐셀 제공◇영농형 태양광, 내년 철거 위기 넘겼다정재학 영남대 화학공학부 교수(신업부·국가 MW급 태양광발전 R&BD 실증센터장)는 지난 13일 경북 경산에 위치한 영남대에서 한화큐셀과 한국동서발전이 주최한 영농형 태양광 체험형 미디어 데이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에 77곳에서 영농형 태양광이 운영하고 있는데 8년간 동안만 운영할 수 있는 임시허가 상태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해 발의한 ‘농지의 보전과 이용에 관한 법률(농지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수년째 계류 중으로, 20~25년의 수명을 가진 태양광이 내후년이면 철거될 위기에 놓였었다. 그러나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률’이 지난 3월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이 법에 근거해 특정 지구에서 내년부터 운영이 가능해진다. 정 교수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이 법에 따라 ‘재생에너지지구’에 기존 77곳을 포함해 지구를 지정하고, 영농형 태양광을 운영가능하도록 하는 방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농림축산식품부, ‘농촌공간재구조화법’ 본회의 통과 2023,02,27 보도자료해외에서도 일본, 프랑스가 법제화했으며 미국의 일부 주와 독일, 이탈리아, 중국 등에서도 각 국의 사정에 따른 운영 및 지원 근거를 마련한 상태다. 특히 프랑스는 지난 3월 매년 15MW 설치를 지원하기로 한 법이 의회를 통과했는데 영농형 태양광 발전시설을 ‘농작물 보호시설’로 규정했다. 패널 설치를 농작물 보호에 더 비중을 둔 것이다. 영농형 태양광이 폭염은 물론 우박, 서리 등 기상이변에 따른 피해를 줄여주고 물 증발을 막아 물 사용량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영농형 태양광은 광포화점(광합성 속도가 최고치에 도달한 빛의 세기)을 초과하는 잉여 태양 빛을 전력 생산에 사용하는 ‘솔라 쉐어링(Solar Sharing)’ 원리에서 착안해 3~5m 높이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한다. 수확량은 작물에 따라 80~120%로 일부 작물(차와 포도)은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면 생산량이 더 늘어나기도 한다. 무엇보다 전력 생산으로 인한 농민 소득 증대 효과가 두드러지는데 농가 생산성이 50% 이상 향상된단 연구도 나온다. 영남대 실증 결과에서는 올해 국내 전력 가격을 기준으로 100kW 규모의 영농형태양광을 운영할 경우 연간 약 3000만원의 매전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태양광 설치 부지 확보 측면에서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시나리오상 필요한 태양광 설비 용량 663GW(기가와트)가 필요한데 국내 농지를 모두 활용할 경우엔 최대 744GW까지 영농형 태양광 설치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영남대 영농형 태양광 실증단지 내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 구조물을 따라 빗물받이를 설치해 수조탱크에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경은 기자]◇실증단지 가보니…구조물 활용해 스마트 농업까지실증단지에는 영농형 태양광의 단점을 극복하고 농작물 작황과 보호를 위한 다양한 실증연구가 진행 중이었다. 태양광의 근본적 단점인 피크 저감을 위한 모듈 설치 방식에 대한 실증연구가 한창이다. 동서방향으로 패널을 설치해 발전집중시간대가 오전과 오후에 분산되면서 발전량의 30% 평탄화 효과가 나타났다. 이를 보다 평탄화하는 것이 정 교수진의 과제다. 앞서 2019년부터 진행된 연구에서는 태양광 패널 구조물 활용해 농업생산성이 향상된 것이 입증됐다. LED 광원을 적용하고 빗물 순환 기술을 적용한 결과, 농작물 수확량이 최대 38% 증대됐다. 또 동서발전과 모든솔라는 시공기간 단축과 비용감축 기술을 개발해 100kW 기준 설치기간을 20일에서 7일로(프레임형 기준), 설치비용도 1억8700만원에서 1억4000만원으로 줄였다. 한화큐셀 한국사업부장 유재열 전무는 “영농형태양광은 농촌 경제 활성화와 재생에너지 보급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솔루션”이라며 “한화큐셀은 영농형태양광에 최적화된 친환경 모듈을 지속 공급하며 농촌을 이롭게 하는 재생에너지 보급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화큐셀은 영농형태양광에 최적화된 모듈을 제작해 국내 시범단지 등에 공급하고 있다. 2021년에는 KS인증 중에서도 친환경 고내구성 항목에 대한 추가 인증을 업계 최초로 획득한 영농형태양광 모듈 신제품을 출시했다. 한화큐셀은 함양군 농업기술센터, 울산광역시 울주군 실증단지, 남해군 관당마을 실증단지 등 국내 다양한 실증 단지 등에 영농형태양광 모듈을 공급했다.다만 농민들의 태양광 패널에 대한 막연한 불안은 극복할 과제다. 정 교수는 “태양광 패널에 대한 부정적 사회적 인식을 극복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며 “자연재해 기준 외에는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의 표준 시스템 설계 시공 가이드 라인이 더 강화해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중금속 검사를 실시하지 않지만 국내에선 태양광 패널에서 중금속 검출에 대한 우려가 잘못 전파됨에 따라 10년에 1회씩 중금속 검사를 시행해 보고 하도록 하고 있다. 또 일반적으로 일본에선 콘크리트 기초를 사용하지만 철거시 토지훼손 문제가 제기되면서 콘크리트 분쇄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시설물을 설치로 인한 소진되는 농토의 비율도 독일의 지침서를 준용해 10% 미만으로 규제했다.이태식 함양 기동마을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처음엔 태양광 패널에 대한 잘못된 인식들로 주민들의 반대가 심했지만 지금은 임대료만 월 수백만원이 나오고 전력판매 비용으로 마을에 CCTV도 설치하고 도로도 생기니 주민들이 너무 좋아한다”고 전했다.
2023.09.17 I 김경은 기자
소방청, 정부업무평가 행정관리역량 부문 4년 연속 우수 기관 선정
  • 소방청, 정부업무평가 행정관리역량 부문 4년 연속 우수 기관 선정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소방청은 2022년 행정관리역량 부문에서 4년 연속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행정관리역량 우수기관으로 소방청이 선정돼 남화영 소방청장이 국무총리 수치를 소방기에 달고 있다. 사진=소방청.소방청은 최근 제228차 정부업무평가위원회에서 의결된 2022년 행정관리역량 부문 중앙행정기관 성과 관리 및 자체 평가 운영 실태 점검 결과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특히 차관급 기관 중 1위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해 의미를 더욱 더한다.행정관리역량 자체평가는 ‘정부업무평가 기본법’에 따라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에서 공동으로 마련한 조직 인사 정보화 지표를 바탕으로 기관 스스로 평가하고, 자체 평가 운영 실태 및 분야별 우수 사례를 외부 전문가와 분야별 주관 부처에서 점검하는 제도다.소방청은 이번 평가에서 세부 지표에 대한 시행 계획을 충실히 수립하고, 정량적 자료를 통해 운영성과 및 원인 분석을 제시해 정책 개선 및 발전 방안을 구체적으로 도출하는 등 자체 평가 운영 충실성, 환류 적절성 등 모든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조직 분야에서 객관적 데이터 기반 과학적 분석을 통한 자체 조직 진단 및 인력 재배치로, 분산된 상황 관리 기능을 통합하고 빅데이터 활용 역량을 강화한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인사 분야에서는 전국 소방 공무원 대상으로 중요 직무급 제도 및 전문 직위제를 최초 도입·시행해 직무 성과 중심의 인사 보상 체계를 확립한 점이 우수한 성과로 인정받았다.정보화 분야에서는 빅데이터 기반 긴급 신고 지능형 상황 인지 시스템을 개발해 신고자 의도 추정, 출동 위치 파악, 출동대 편성 단계를 모두 자동화하고, 현장 정보 통합 공유 서비스를 통한 신속한 출동 지원 기반을 마련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남화영 소방청장은 “이번 평가 결과는 2017년 소방청 개청 이후 조직, 인사, 정보화 부문에서 지속적인 업무 혁신과 역량 강화를 통해 육상 재난 총괄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성과 관리로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 창출을 위해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2023.09.17 I 이연호 기자
GM 에이씨델코, 가을 엔진오일 특별전..내달 31일까지
  • GM 에이씨델코, 가을 엔진오일 특별전..내달 31일까지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제너럴모터스(GM) 글로벌 애프터 마켓 부품·서비스 브랜드 에이씨델코(ACDelco)가 ‘가을 엔진오일 특별전’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기간은 9월 18일~10월 31일이다.GM 글로벌 애프터마켓 부품·서비스 브랜드 에이씨델코(ACDelco)가 가을 엔진오일 특별전을 이달 18일부터 내달 31일까지 진행한다. (사진=ACDelco)에이씨델코는 전국 186개 서비스센터에서 특별전을 벌인다. 고객이 센터를 방문해 엔진오일을 교환할 시 20% 지원 혜택을 제공한다. 오일필터, 에어필터를 포함한 엔진오일 패키지 교환 시에는 에이씨델코 캠핑용 폴딩박스를 추가 제공한다.에이씨델코의 프리미엄 가솔린·디젤 엔진오일은 PAO(폴리 알파 올레핀)를 함유한 100% 합성 엔진오일이다. 최신 첨가제 기술을 적용한 고성능으로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렉서스 브랜드 등 주요 수입차종에 적용 가능하다.엔진오일 패키지의 경우 수입차 부품 브랜드 중 최초로 오일필터, 에어필터까지 에이씨델코 단일 브랜드로 구성해 최적화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특별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에이씨델코 고객센터를 통해서도 이벤트 안내 및 정비 예약, 가격, 재고 및 호환성 문의, 기술 상담, 인근 서비스센터 위치 안내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ACDelco의 프리미엄 엔진오일, MF 배터리, AGM 배터리, 브레이크 패드, 와이퍼 블레이드 등 부품. (사진=GM 한국사업장)GM의 글로벌 애프터 마켓 부품 및 서비스 브랜드인 에이씨델코는 전 세계 유수의 차량에 적용 가능한 9만여 개의 부품을 37개 제품 라인에 걸쳐 공급하고 있다.윌리엄 헨리 GM 해외사업부문 애프터세일즈서비스부문 전무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안전한 귀성길을 위해 국내 수입차 고객들이 보증된 고품질 엔진오일 패키지를 합리적인 가격에 교체할 수 있도록 특별 프로모션을 기획했다”며 “이번 가을 엔진오일 특별전을 통해 더욱 많은 고객들이 에이씨델코의 프리미엄 제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9.17 I 이다원 기자
60조 규모 역대급 세수 오차에…"세수추계, 승인통계로 지정해야"
  • 60조 규모 역대급 세수 오차에…"세수추계, 승인통계로 지정해야"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올해 세수 부족분이 6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가 세수 추계 모형 및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세수추계를 통계법상 승인통계로 지정해 통계품질 관리를 받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획재정부가 세입예산 추계 오차 실태를 개선하기 위해 2018년 ‘세수 추계 시스템 개편’, 2022년 ‘세수오차 원인분석 및 세제 업무 개선방안’등의 자체적인 조치에 나섰으나 뚜렷한 개선 실적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올해 국세수입은 정부의 예상치보다 최소 40조원에서 60조원 규모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국세수입 최초 전망치는 400조5000억원으로 만약 60조원 정도의 세수가 걷히지 않는다면 전체 세입은 340조원 대로 떨어진다. 대규모 세수 결손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3년 연속 10% 이상의 큰 세수 오차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세수 재추계 결과를 이번 주 초 발표할 예정이다.그러면서 진 의원은 기획재정부가 작성하는 세입예산 추계에 대해 ‘통계법’상의 지정통계 지정을 비롯해 통계 품질관리 대상으로 정하는 입법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세수 예측의 정합성 제고를 위해 새로이 보완-추가하는 방식을 포함한 세입예산추계 모형과 결과를 세입예산추계보고서에 포함하도록 하며 세입예산추계는 통계법이 정하는 승인통계에 준하는 통계품질관리를 받도록 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지정통계는 통계청장이 지정해 고시하는 통계로, 정부의 각종 정책의 수립·평가 또는 다른 통계의 작성 등에 널리 활용되는 통계다. 진 의원은 “세수추계위원회에 민전 전문가를 포함한 통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위원회로 정해 세수 추계의 체계적 검증 역할을 보다 충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기재부를 상대로 한 감사원의 정책 감사가 부실한 점도 지적했다. 진 의원은 “2022년 감사원은 세입예산 추계 운영실태 성과 감사에 착수해 세수 추계 오차 발생 원인과 이자비용을 발생시킨 문제점을 짚었다”며 “당시 감사원의 감사보고서는 국고채 발행 실적이 실제와 84조원 어긋나 정책 감사의 부실함을 드러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반복적인 대규모 세수 오차가 재정 정책의 오류와 왜곡을 유발해 국가재정의 경기 대응성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통계 전문기관인 통계청이 수행하고 있는 통계 통합조정기능을 활용해 보다 과학적인 세수 추계에 긍정적인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한편 진 의원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개정안을 이번 주 중 발의한다는 계획이다.
2023.09.17 I 김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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