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9,683건
- “-15% 돼도 손실률 0%” 한투운용, 손익차등형 펀드 2탄 모집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시장 변동성이 두려울 때 투자자들이 안정감을 느끼고 투자할 수 있도록 손익차등형으로 펀드 구조를 설계했습니다. 고객들에게 투자 성공의 경험을 드리기 위해서입니다”윤병문 한국투자신탁운용(한투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최근 서울 영등포구 한국투자신탁운용 본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원금 손실을 최소화하는 안정장치를 세운 후 전망이 밝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글로벌 AI 빅테크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고객들에 투자 성공 경험을 선사하고, 공모펀드 시장도 활성화하는데 한투운용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윤병문 한국투자신탁운용 CMO가 지난 1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투자신탁운용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한투운용은 최근 ‘손익차등형 사모재간접 펀드 2탄’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국투자 글로벌AI빅테크 펀드’는 글로벌 인공지능(AI) 빅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투자자 손실을 후순위 출자자인 한국투자금융지주 및 계열사가 흡수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펀드 성과가 부진하더라도 원금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한 셈이다.특히 펀드 설정 이후 투자하는 종목의 주가가 하락해 손실을 보더라도 전체 펀드 출자금의-15%까지는 한국투자금융지주 및 계열사가 손실을 먼저 충당한다. 하위 사모펀드 수익률이 -15%라도 선순위 출자자의 수익률은 0%로 인식하는 셈이다. 수익이 날 경우에는 +8.5%까지 선순위 출자자의 수익을 우선으로 인식한다. 수익률의 10% 초과분에 대해선 선순위와 후순위 출자자가 5대 5 비율로 나눠 갖는다. ‘한국투자 글로벌AI빅테크 펀드’는 7개 하위 사모펀드를 구성해 AI와 관련 7개 테마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클라우드 및 AI서비스 △IT시스템 △반도체솔루션 △스마트헬스케어 △자동화 및 모빌리티 △빅테크플랫폼 △미래금융 등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아마존, 알파벳, 테슬라 등 글로벌 AI 빅테크 기업들을 담는다. 윤 CMO는 “안정성에 초점을 두고, 기존보다 좀 더 성장성이 높은 산업들만 뽑아서 상품을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단점도 있다. 폐쇄형 펀드인 만큼 운용 기간에는 환매가 불가능하다. 최소 보유기간(1년)이 설계돼 있고, 설정 후 1년 내 상환조건(만기 전 목표 수익률 15%)에 도달할 경우에는 최소 보유기간이 지난 시점부터, 1년 이후 상환조건 도달 시에는 해당일로부터 각각 15영업일 후 상환이 가능하다. 다만, 한투운용은 조기 상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특히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4’에서 올해 키워드가 AI로 좁혀진 만큼 향후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윤 CMO는 관련 노하우도 이미 축적돼 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앞서 한투운용은 지난해 8월 손익차등형 구조의 폐쇄형 펀드를 설정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한투운용은 AI, 반도체, 전기차, 바이오 등 경제를 주도할 7개 신성장 테마에 분산 투자한 ‘한국투자 글로벌신성장 펀드’를 모집해 919억원의 자금을 끌어왔다. 전날 A-e 클래스 기준 설정 이후 수익률은 8.26%로 집계됐다.윤 CMO는 이러한 손익차등형 펀드를 또 한 번 출시한 배경을 두고 “‘책임 운용’을 통해 고객들에게 투자 성공 경험을 만들어주고 싶어서”라고 강조했다. 그는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시장이 하방 압력을 받아도, 심리적 안정감을 갖고 펀드 투자를 통해 성과를 가져가고 싶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번 손익차등형 펀드를 계획하게 됐다”며 “투자 성공 경험을 고객에 드리면 공모펀드 시장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투자자 모집은 오는 30일까지다. 펀드 설정일은 이튿날인 31일이다. 모집은 한국투자증권에서 단독으로 맡는다.
- 애플·테슬라, 연초부터 '주르륵'…"M7에서 빼라"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해 미국 증시를 이끌어온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 Seven·M7)’에서 테슬라와 애플이 탈락 위기에 직면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 아마존, 메타, 알파벳(구글 모기업)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반면 이들 종목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서다. 월가에선 애플과 테슬라의 성장률이 둔화하면서 두 종목을 뺀 ‘페뷸러스(Fabulous 5·F5)’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뉴욕 애플 매장 입구에 애플 로고가 그려진 모습. (사진=로이터)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MS 주가는 이날 장중 1% 이상 상승하며 주당 404달러를 터치, 시가총액 3조달러(약 3996조원)를 돌파했다. MS가 시총 3조달러를 뚫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세계에서 애플에 이어 두 번째다. MS가 애플을 시총 1위로 등극한 지 2주 만에 이룬 성과다. 애플이 1위 자리를 다시 가져갔지만, MS의 추격전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장 마감 기준 시총은 애플이 3조73억달러, MS는 2조9919억달러다. MS는 올 들어 7%대 상승하며 한때 애플을 제치고 세계 1위 시가 총액 자리를 탈환했다. 반면 애플은 1%대 오르는 데 그치며 가까스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MS가 극적인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배경은 기술주 랠리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대한 투자다. 오픈AI의 기술을 사용, 주력 생산성 소프트웨어 제품의 최신 버전과 빙(Bing) 검색 엔진을 출시했다. 특히 오픈AI 투자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 아마존, 오라클, 메타 등 다른 빅테크와 견줘 AI 사업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반면 애플은 중국에서 아이폰 수요 둔화에 직면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분위기다. 중국 화웨이 등 현지 라이벌 기업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매출 증대를 위해 고객에게 파격적인 할인을 제공하는 등 어려움에 처해있다. 투자은행 스티펠의 애널리스트 브래드 리백은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AI 낙관론이라고 생각한다”며 “애플은 아이폰 판매 성장률과 보급률에 대한 우려와 함께 명확한 AI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전기차 1위 테슬라도 올 들어 주가가 16% 이상 빠지며 휘청거리고 있다. 고금리로 전기차 수요 둔화가 예상되는 데다, 비야드(BYD) 등 중국 기업들의 약진으로 성장세가 꺾일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탓이다. 실적은 이미 경고등이 켜졌다. 24일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51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256억달러를 밑돈 수치다. 영업이익은 29억6400만달러로 전년동기 47% 줄었고, 주당 순이익도 71센트로 전년동기 대비 40% 줄었다. 이 역시 월가의 예상치(74센트) 보다 낮았다. 문제는 올해 실적 전망도 어둡다는 점이다. 테슬라는 24일 주주 서한에서 “올해 차량 인도 증가율은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차세대 차량 출시를 준비하면서 지난해 달성한 증가율(38%)보다 현저히 낮아질 수 있다”면서 연간 차량 인도량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다. 매년 40~50% 성장 가이던스를 제시한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 모닝스타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세스 골드스테인은 성장세 둔화와 관련해 “테슬라는 50%, 심지어 30~40% 성장하는 시대가 이제는 오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다.월가에선 애플과 테슬라의 잇따른 주가 하락에 이들 종목을 M7에서 제외하고 나머지 다섯 종목을 F5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애플과 테슬라를 덜어내고 F5와 함께 AI 테마에 초점을 맞춘 투자 전략이 더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최고경영자(CEO) 겸 포트폴리오 매너지인 제이햇필드는 “지금 시장을 이끄는 테마는 M7이 아니라 AI”라며 “투자자들 입장에선 이 5개 종목과 함께 클라우드, 반도체 등 AI붐이 주도하는 브로드컴, AMD 같은 AI종목을 바스켓에 함께 묶는 것이 더 낫다”고 조언했다.
- 마켓워치 “메가캡 기술주 상승, 어떻게 봐야 할까?”
- [이데일리 최효은 기자] S&P500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메가캡 기술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마켓워치는 24일(현지 시각)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비교하고 분석했다.‘메그니피센트 7’ 기업은 지난해 총 5조 1170억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했으며, 한 해 동안 시총규모가 5407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그 가운데서도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해에 240%, 올해 들어서 25% 넘게 상승했다. 인프라스트럭쳐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최고경영자(CEO)인 제이 햇필드는 2024년의 메가캡 기술주의 상승은 2023년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테슬라가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것, 애플의 주가가 약보합을 유지하는 것이 그 일례다. 차이는 AI에서 온다. AI 대표주자로 불리는 두 개의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했으며, 엔비디아는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브로드컴, AMD 등이 덩달아 상승하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또, U.S.뱅크의 수석 전략가인 롯 하월스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메가캡 기술주가 상승하는 듯 보이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시장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메그니피센트7 기업들은 어떤 환경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 금리가 높아져도 자본 비용이 증가하지 않고, 기업의 성장률이 미국 경제의 성장률보다 높은 점이 긍정적이다.다만, 기술주에 대한 지나친 시장의 의존은 머지않은 미래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1929년, 1972년, 1999년 모두 몇 개의 기업이 시장을 주도했고, 이에 따라 다음 해인 1930년, 1973년, 2000년 모두 폭락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 코스피 답 없다…해외로 눈돌리는 개미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국내증시가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이자 개미들도 짐을 싸고 있다. 대신 개미들은 수익률이 높은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주식 투자를 확대하며 수익률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부터 24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거래 건수는 72만6573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거래 건수(54만8370건)를 32.5% 웃도는 수준이다. 일본주식시장에 대한 거래도 폭증하고 있다. 올해 일학개미의 주식 거래 건수는 1만710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545건)의 2.6배 수준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코스피에서 수익을 보지 못한 개미들은 국내 시장에 등을 돌리고 해외시장으로 기웃거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증시주변자금이라 불리는 투자자예탁금은 24일 기준 49조7804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2조9734억원 감소했다. 올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6.96%, 4.94% 하락한 반면 미국 나스닥 지수와 일본 닛케이는 각각 3.13%, 8.28%씩 올랐다. 특히 미국은 국내투자자들에게도 익숙한 엔비디아나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가 급등하며 서학개미들을 유혹하고 있다.올해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로 이 종목을 2억1182만9702달러(2831억1040만원)를 순매수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말 376.04달러(50만2500원)였지만 24일(현지시간) 403.68달러(53만8700원)로 마감했다. 만일 작년 말에 마이크로소프트를 순매수한 서학개미라면 7.35%의 수익을 봤다는 얘기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AI) 붐 속에 48년 역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3조달러(4010조원)를 돌파하기도 했다. 2위는 테슬라(1억4839만달러·1984억원), 3위는 테슬라 주가가 오르면 1.5배의 수익을 거두는 상장지수펀드(ETF)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1.5X’(DIREXION DAILY TSLA BULL 1.5X SHARES)였다. 서학개미는 이 ETF를 이달에만 5241만달러(700억원) 사들였다. 테슬라는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와 4분기 어닝쇼크 속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번 하락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는 서학개미도 많기 때문이다. 실제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여전히 테슬라다. 국내 서학개미의 테슬라 보관금액은 총 114억2551만달러(15조2700억원)에 달한다. 4위는 엔화로 미국채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 국채 엔화 헤지 ETF’(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ETF), 5위는 테슬라의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커버드콜(합성) 방식의 고배당 상품 ‘테슬라 커버드콜 ETF(TD YL TSL IN)’로 나타났다.시장에서는 당분간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뉴욕증시에 대한 열풍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 등은 다른 증권사에서 보유 중인 해외주식을 자사로 옮기면 현금이나 주식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과열 우려에도 불구하고 매그니피센트7(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등 7개의 대형 빅테크 기업)의 시가총액은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미국 증시는 물론 미국 경제가 견조한 펀더멘탈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반면 한국증시는 답보상태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매그니피센트7, 연초 시가총액 723조 뛰었다"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연초부터 미국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매그니피센트7의 활약상이 눈부시다. 성장주인 이들 기술주는 미국 주식시장의 주도권을 되찾으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5일 마켓워치는 다우존스마켓 데이터를 인용, 올 초부터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M7)의 시가총액이 5407억달러(723조원)나 증가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S&P500 총 시가총액 증가분 8025억(1074조원)억 달러의 약 70%에 달한다. [자료사진=마켓워치]마켓워치에 따르면 고공비행 하고 있는 AI(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를 포함한 일부 그룹의 주가는 25% 이상 상승했다. 지난해의 경우 S&P 전체 시총 증가분 6조5020억 달러 중 M7이 5조1170억달러를 차지한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대형 기술주 가운데 가장 실적이 좋은 엔비디아는 지난해 240% 상승했다. 마켓워치는 “올해도 엔비디이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AI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크게 끌어 모았다”며 “전략가와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두 회사를 AI붐의 실질적 리더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MS는 24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장중 처음으로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하기도 했고, 엔비디아는 1조5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꺾였는데도 이처럼 기술주 상승세가 가파른 것은 왜 일까. 마켓워치는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CEO 겸 포트폴리오 매너지인 제이햇필드의 견해를 인용해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에 베팅하거나 공격적인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낮출 때는 항상 빅테크 종목 수익률이 더 높은 경향이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햇필드는 “기술주가 다른 주식보다 금리에 더 민감하다는 얘기도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봤다. 그는 “고금리와 무관하게 빅테크 기업은 낮은 부채 수준, 안정적 현금 흐름, 추세를 웃도는 이익 성장으로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롭 하워스 선임 투자전략 이사도 “금리가 높다고 해서 자본 비용이 증가하지 않으며, 이들 기업이 대부분 경기상황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고금리가 성장 기대치를 저해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대형 기술주라고 해서 주가가 반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테슬라는 연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애플은 보합세다. 시장에선 이에 따라 M7에서 테슬라와 애플을 제외하고 ‘패뷸러스 파이브(Fabulous Five)’로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M7에서 테슬라와 애플을 뺀 나머지 5개 종목(엔비디아·MS·아마존·구글·메타)만을 묶어 지칭한 것이다. 햇필드는 또 “지금 시장을 이끄는 테마는 M7이 아니라 AI”라며 “투자자들 입장에선 이 5개 종목과 함께 클라우드, 반도체 등 AI붐이 주도하는 브로드컴, AMD 같은 AI종목을 바스켓에 함께 묶는 것이 더 낫다”고 했다.
- "핵심은 AI"…엔비디아 사상 최고가, 아마존 턱밑 추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인공지능(AI) 열풍 속에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새해 들어 뉴욕증시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엔비디아 로고(사진=로이터)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엔비디아는 전날보다 2.49% 늘어 613.62달러(약 82만원)에 마감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엔비디아 주식은 이틀 전 지난 22일 장중 600달러를 터치하기도 했지만, 종가 기준으로 6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7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최고가 경신 등 주가 고공 행진에 시가총액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상 최초로 1조5000억달러고지를 넘어서 1조5156억달러(약 2025조6000억원)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현재 뉴욕증시에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에 이은 5위다. 이러한 상승세에 시총 4위인 아마존(1조6211억달러)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최근 미국 증시 상승의 배경에는 일명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M7)’이라 불리는 대형 기술주 7인방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AI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활약이 단연 돋보인다고 마켓워치는 분석했다.글로벌 자산종합 정보포털 마켓캡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올 들어서 23.91% 상승했다. 기술주 7인방 중 메타(10.38%), MS(7.05%), 알파벳(6.48%), 아마존(3.24%) 등과 비교해 상승세가 가파르다. 새해 들어 주가가 눈에 띄게 부진한 애플(0.43%)과 테슬라(-16.36%)와도 대비된다.제이 햇필드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 최고경영자(CEO)는 마켓워치에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치를 재고할 때 빅테크 종목이 더 나은 성과를 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짜 핵심은 M7이 아니라 AI”라며 “AI 열풍을 일으키는 것은 클라우드와 칩에 있다”고 AI 테마에 더 초점을 맞춰 투자 종목을 구성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엔비디아 주가 추이(사진=마켓캡 갈무리)‘AI 테마주’ 중에서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꼽히는 AMD도 주목받고 있다. 이날 AMD는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 대비 5.86% 오른 178.29달러(약 24만원)로 마감했다. 월가의 투자사 뉴스트리트 리서치가 제2의 엔비디아로 주목받는 AMD의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며, 등급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가 215달러를 제시했다. 주가가 지금보다 4배 이상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에 투심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마켓캡에 따르면 AMD 주가는 올 들어서 20.95% 상승했다.
- [코스닥 마감]820선 초반까지 밀려…우진엔텍 ‘상한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닥 지수가 25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820선 초반까지 밀렸다. 장중엔 연중 최저치도 기록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47포인트(1.49%) 내린 823.7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연중 최저치인 820.64까지 내려간 뒤 소폭 회복하는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83억원, 1065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만 홀로 2064억원을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00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일반전기전자(-5.57%), 통신장비(-2.37%), 금융(-2.36%), 소프트웨어(-2.25%) 종목이 하락했다. 이어 화학(-2.08%), 오락문화(-1.82%), 섬유·의류(-1.80%) 등의 종목도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컴퓨터서비스(2.29%), 종이·목재(1.77%), 제약(0.62%) 등은 상승했다. 이날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코스닥시장 내 이차전지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각각 5.02%, 3.06% 하락했다. 엘앤에프(066970)는 11.02% 내렸다. 이차전지 관련 종목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도 엇갈렸다. HLB(028300)와 셀트리온제약(068760)은 각각 10.51%, 0.59% 상승했으나 HPSP(403870)와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각각 1.93%, 1.64% 하락했다. JYP엔터테인먼트(JYP Ent.(035900))도 2.61%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HB인베스트먼트(440290)는 공모가(3400원) 대비 3300원(97.06%) 상승한 6700원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또 스팩 합병 첫날을 맞은 드림인사이트(362990)도 하이제6호스팩의 거래정지 전 종가(2145원)를 합병비율(0.3668917)로 나눈 5850원 대비 1750원(29.91%) 오른 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 상장 이틀째를 맞이한 우진엔텍(457550) 역시 전 거래일 대비 6350원(29.95%) 오른 2만7550원에 마감했다. 우진엔텍은 전날에도 공모가 대비 1만5900원(300%) 오른 2만1200원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이날 코스닥에서 거래량은 15억3414만주, 거래대금은 12조650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4개를 포함 37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1179개 종목이 하락했다. 7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테슬라, 4Q 어닝쇼크보다 더 큰 악재 온다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주 후반 발표되는 4분기 GDP 성장률 지표와 12월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5% 넘게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 구성 종목인 엔비디아, AMD, ASML, 브로드컴, TSMC, 램리서치 등이 일제히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도체 업황 바닥 기대감과 AI(인공지능) 모멘텀 등이 맞물리며 최근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반에크 반도체 ETF는 올 들어 8% 넘게 상승했고, 블랙록이 운영하는 아이쉐어 반도체 ETF도 5.4% 올랐다. 한편 이날 공개된 1월 S&P500 글로벌 제조업 PMI와 서비스업 PMI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FHN 파이낸셜의 윌 코퍼놀 거시경제 전략가는 “S&P PMI는 상당히 강한 흐름을 보였다”며 “3월에 기준금리 인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며, 금리가 시장 예상만큼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시장이 인식하게 하는 수준이었다”고 분석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207.83, -0.6%, -6.0%*)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0.6% 하락한 데 이어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6% 급락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과 올해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 탓이다. 이날 테슬라는 장마감 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 증가한 251억70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 256억달러를 밑돌았다. 3년여 만에 가장 느린 성장 속도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0.71달러에 그치며 예상치 0.73달러를 하회했다. 총마진은 17.6%로 전년동기 23.8%는 물론 지난 3분기 17.9%보다 낮았다. 월가 예상치는 18.3%였다. 잇단 가격 인하가 마진 축소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테슬라 측은 “올해는 차세대 전기차에 집중해야 하는 만큼 작년보다 성장(판매량 증가)이 눈에 띄게 둔화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이버트럭과 관련해서는 복잡한 제조 과정으로 다른 모델보다 제조 시간이 길어질 것이라며 현재 연간 생산 능력은 12만5000대 수준이라고 밝혔다. ◇ASML 홀딩 ADR(ASML, 847.31, 8.9%) 글로벌 반도체 장비(노광 장비) 업체 ASML 홀딩 ADR 주가가 9% 가까이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ASML은 네덜란드 기업으로 노광 장비 세계 1위 기업이다. 특히 첨단 장비인 극자외선 노광 장비는 독점하고 있다. 이날 ASML은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72억4000만유로로 예상치 66억8000만유로를 크게 웃돌았고 EPS도 5.21유로로 예상치 4.76유로를 상회했다. ASML은 지난 4분기에 92억유로의 장비 주문이 들어왔다며 이 중 52억유로는 첨단 장비 주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상당히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다. ASML CEO는 “반도체 업황 바닥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 올해 매출은 전년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강력한 장비 주문량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상당한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듀폰(DD, 64.20, -14.0%) 글로벌 화학 기업 듀폰 주가가 14% 넘게 급락했다. 내달 6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날 실망스런 4분기 잠정 실적 및 1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예고한 여파다. 듀폰은 4분기 매출이 잠정 29억달러로, 조정 EPS는 0.85~0.86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재 월가 예상치는 각각 30억달러, 0.85달러에 형성돼 있다. 듀폰 측은 “중국 수요 둔화 및 고객들의 재고 조정으로 올해는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1분기 매출 가이던스 28억달러, 조정 EPS 가이던스는 0.63~0.65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각각 30억4000만달러, 0.88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현재 듀폰 매출 중 중국 비중은 2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코스닥, 외인·기관 ‘팔자’에 1%대 하락…우진엔텍은 ‘상한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닥 지수가 25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낙폭을 키우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7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8포인트(1.60%) 내린 822.7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개장 이후 점차 떨어져 낙폭이 커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46억원, 819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개인이 홀로 235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2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 양호한 미국 경기와 미국 10년물 금리 상승, 넷플릭스 급등 선반영 등 상·하방 요인이 혼재된 상황에 장중 국내 주요 기업 실적, 중화권 증시 움직임에 영향을 받으며 방향성 탐색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HB인베스트먼트(440290)는 공모가(3400원) 대비 6550원(192.65%) 상승한 99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스팩 합병 첫날을 맞은 드림인사이트(362990)는 하이제6호스팩의 거래정지 전 종가(2145원)를 합병비율(0.3668917)로 나눈 5850원 대비 1750원(29.91%) 오른 7600원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시장 상장 이틀째를 맞이한 우진엔텍(457550)도 전 거래일 대비 6350원(29.95%) 오른 2만75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우진엔텍은 전날에도 공모가 대비 1만5900원(300%) 오른 2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선 업종별로 일반전기전자(-5.78%), 금융(-3.13%), 통신장비(-2.78%), 출판·매체복제(-2.14%)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이어 화학(-2.07%), 섬유·의류(-2.04%) 종목 등도 약세다. 반면 컴퓨터서비스(2.06%), 반도체(1.37%), 제약(0.13%)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테슬라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각각 5.86%, 4.36% 하락하고 있다. 엘앤에프(066970)도 10.28% 약세다. 반면 HLB(028300)와 HPSP(403870)는 각각 7.88%, 4.37% 상승하고 있다.
- 테슬라 혁신 '빨간불'…"성장 현저히 둔화될 것"(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글로벌 전기차 1위 테슬라의 성장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놨고, 올해 성장 속도가 작년보다 느려질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면서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5% 가까이 폭락했다. 고금리 여파로 전 세계에서 전기차 수요가 크게 둔화한 상황에서 ‘전기차 절대 왕좌’에 있던 테슬라도 흔들리는 모습이다. ◇이례적으로 올해 차량 인도 목표치 제시 안해24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주주 서한에서 “우리 회사는 현재 두가지 주요 성장 파도 사이에 있다”면서 “올해 차량 인도 증가율은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차세대 차량 출시를 준비하면서 지난해 달성한 증가율(38%)보다 현저히 낮아질 수 있다(may be notably lower)”고 밝혔다.그러면서 연간 차량 인도량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다. 매년 40~50% 성장 가이던스를 제시한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에 총 49만5000대 차량을 생산하고, 48만4507대를 인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총 차량 인도대수는 전년대비 38% 늘어난 181만대, 생산량은 35% 증가한 185만대를 기록했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차량인도 증가율은 20%대로 뚝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도 올해 차량 인도량은 작년보다 20% 증가한 22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신통치 않았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51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256억달러를 밑돈 수치다. 영업이익은 29억6400만달러로 전년동기 47% 줄었고, 주당 순이익도 71센트로 전년동기 대비 40% 줄었다. 이 역시 월가의 예상치(74센트) 보다 낮았다. 영업이익률은 8.2%로 3분기(7.6%) 대비로는 소폭 향상되긴 했지만, 전년동기(16.0%)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차량 판매가 줄자 전 라인업에 대한 가격인하를 단행한 결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4분기 이익률 하락은 가격 인하, 연구개발(R&D) 지출 증가, 사이버트럭 생산량 증가와 같은 기타 비용 때문이다”고 설명했다.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테슬라, 50% 성장 시대 지났다”테슬라는 그간 향후 수년간 전기차 인도량의 연평균 증가율을 50%로 제시하며 무한한 확정을 해왔다. 전세계 곳곳에 테슬라 공장인 ‘기가팩토리’를 늘리는 동시에 공장 업그레이드를 통해 생산성 혁신에 주력해왔다. 고금리에도 테슬라가 다른 완성차 업체에 비해 탄탄한 이익률을 낼 수 있었던 배경이다. 하지만 이날 실적은 ‘테슬라의 혁신’이 제동이 걸렸다는 뜻을 의미하기도 한다.특히나 고금리에 전 세계 전기차 수요가 둔화할 가운데 테슬라마저도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던 터라 시장의 충격은 더욱 컸다.물론 성장성 둔화는 테슬라가 최근 신종 차량 개발에 집중한 탓도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말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을 출시하고 차량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테슬라는 “생산의 복잡성을 고려할 때 다른 모델보다 생산을 늘리는 데 걸리는 기간이 길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반값 테슬라’ 출시도 지연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과거 ‘반값 전기차’인 2만5000달러 짜리 테슬라 모델을 언급한 바 있다. 이는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전기차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반전 카드’이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가시화된 것은 없다.모닝스타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세스 골드스테인은 “테슬라는 50%, 심지어 30~40% 성장하는 시대가 이제는 오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한편, 머스크의 돌발 행동도 여전히 테슬라의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15일(현지시간) 25%의 의결권 없이는 테슬라를 인공지능(AI) 및 로봇공학 분야 선두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어렵다며 자신에 대한 보상 확대를 요구했다. 현재 머스크의 테슬라 지분율은 약 13%인데, 25%까지 끌어올리려면 상당한 스톡옵션 부여가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