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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만 청소년 지원한 교보교육재단, 국무총리 표창 수상
  • 25만 청소년 지원한 교보교육재단, 국무총리 표창 수상
  • 지난 2022년 교보교육재단이 운영하는 가족소통캠프에 참가한 가족이 숲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교보생명 제공[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교보생명 공익재단인 교보교육재단이 참사람 육성과 건강한 교육 문화 조성에 기여한 공로로 ‘2024년 국민교육발전 유공 포상’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민교육발전 유공 포상은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시상으로, 투철한 교육관과 사명감으로 교육 전 분야의 발전에 기여한 개인이나 기관을 선발·시상하는 정부 포상제도다. 올해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교보교육재단은 청소년이 미래사회에 공헌하는 참사람으로 성장하도록 인성·리더십,·생명 분야의 특화된 교육사업을 펼친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재단을 통해 지난 27년간 수혜를 받은 청소년은 약 25만 명에 달한다. 교보교육재단은 지난 2003년부터 기업재단 최초로 교보생명 희망다솜장학금을 운영해 자립준비청년 442명에게 60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했다. 전국 2만여 청소년을 대상으로 장애인식개선 ‘더불어행복하기’ 캠프를 실시했다. 600시간이 넘는 창의리더십 ‘체인지 아카데미’를 운영해 청소년들이 참사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왔다. 아울러 현장 맞춤형 지원으로 건강한 교육 문화 확산과 가족친화적 사회 조성에도 힘썼다. 국내 최고 권위의 교육상인 교보교육대상을 통해 교육자와 단체를 발굴해 31억 원을 시상했다. 지난 14년간 국내 재단으로는 유일하게 대안학교 지원을 지속했다. 재단은 매년 교육 심포지엄을 개최해 교육 전문가들과 토론하는 기회를 마련해 전국 담임쌤 자랑대회, 스승의날 감사편지쓰기 등 시의성 있는 사업을 통해 교육현장을 격려했다. 또한 가족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가족소통캠프, 숲e랑 디지털윤리캠프, 그린다솜이 가족봉사 등의 다양한 가족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최화정 교보교육재단 이사장은 “이번 국무총리 표창 수상은 교보생명의 창립이념인 국민교육진흥을 실천하고 참사람 육성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재단은 국민교육발전을 위해 참사람을 키우고, 건강한 교육 문화를 만드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2024.12.30 I 김나경 기자
태권도 `K문화자산` 키운다…중고교·실버 확대, 도장 연계사업
  • 태권도 `K문화자산` 키운다…중고교·실버 확대, 도장 연계사업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1988 서울올림픽 시범종목 채택 이래 8회 연속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를 누구나 평생 즐기고, 세계가 인정하는 ‘K-문화자산’으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실버 태권도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고, 중고교 정규수업 지원 방안 등을 검토한다. 또 방과 후 활동으로 지역별 도장과 연계 사업을 추진하는가 하면, 지속 가능한 종주국 역할 강화를 위해 객관적인 심사 수수료 책정 기준을 마련하는 등 승품단 제도 개선에도 나선다.문화체육관광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4차 태권도 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태권도 진흥 및 태권도공원 조성 등에 관한 법률’ 제5조에 따라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태권도 진흥 정책의 비전과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법정 계획이다.자료=문체부문체부는 “올림픽 신종 종목 부상에 따라 태권도에 대한 흥미가 낮아지고 대부분 수련층이 아동 위주로 구성돼 있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번 기본계획에선 남녀노소 누구나 태권도를 평생 수련하고 즐기도록 태권도의 문화적 가치를 확산하고 태권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문체부는 ‘누구나 즐기는 태권도, 세계가 인정하는 K-문화자산’의 정책 비전 아래 △남녀노소 누구나 평생 수련하는 태권도 △태권도 변화지원을 통한 미래 성장 기반 마련 △지속 가능한 세계화로 종주국 역할 강화라는 3대 추진 전략과 8개 세부 정책 과제를 내놨다.누구나 평생 수련하는 태권도를 위해선 연령별, 성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태권도장 활용을 다각화하기로 했다. 청소년 대상 태권도 경험도 확대해 중·고등학교 정규 수업이나 학교 스포츠 클럽에 태권도 수업을 지원하고, 희망 나눔 교실 등을 통해 취약 계층에도 수련 기회를 제공한다. 건강관리, 심신 수양 등을 위한 태권도 특화 프로그램도 지역문화센터, 노인복지센터 등에 보급할 예정이다.자료=문체부자료=문체부국제 스포츠계 변화 대응을 위해 e스포츠 가상(버츄얼) 태권도는 물론, 비치 태권도, 혼성 단체전 등을 지원해 올림픽 신규 종목으로 추가되도록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관람형 태권도를 육성하고 옥타곤 다이아몬드게임 등 신규 종목의 저변 확산을 위한 대회 개최 등도 지원한다. 태권도 시범단 공연을 문화 콘텐츠로 만들어 K-컬처 핵심 자원으로도 육성하고 스포츠 관광 활성화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지속 가능한 세계화를 위해서는 지도자 교육 시스템 개선, 신기술 관련 인재 교육, 태권도인의 국제 스포츠계 진출 지원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태권도 단체 간 역할 정립을 위한 상생 민관협력체계를 구축해 태권도 승품단 심사 제도를 개선하고 국민 신뢰도를 높인다.문체부 정책 관계자는 “제4차 태권도 진흥 기본계획은 태권도를 전 세계 문화와 스포츠 자원으로 커 나가게 할 이정표”라며 “태권도를 더 대중적이고 세계적인 스포츠로 만들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자료=문체부 제공자료=문체부 제공
2024.12.30 I 김미경 기자
발달장애인 재산관리 신탁 서비스 법적근거 마련
  • 발달장애인 재산관리 신탁 서비스 법적근거 마련[e법안프리즘]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 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발달장애인은 재산의 관리에 어려움을 겪거나 사기 또는 갈취 등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의 금전 관리를 돕기 위해 국민연금공단에서는 발달장애인과 신탁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재산을 대신 관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실제 이 사업은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에 호응도가 높은 편으로 꼽힌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 2월 신규 이용자 모집 공고(정원 40명)가 한달 반만에 마감됐다. 다만 법적 근거가 미비해 예산 확보 등에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소병훈 의원은 발달장애인 재산관리지원서비스 사업이 내실 있게 확대할 수 있도록 ‘발달장애인 권리 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들의 재산관리 지원 서비스를 국민연금관리공단 등에서 대행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소병훈 의원은 “삶을 스스로 영위하고자 하는 발달장애인에 대해 국가는 마땅히 그들을 지원해야할 의무가 있다”며 “앞으로도 발달장애인의 건강한 자립을 지원할 수 있는 입법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9년 동안 발달장애인은 20만3879명에서 27만2524명으로 33.7%가량 급증했다. 매년 평균증가율로 보면 3.3%다. 소 의원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스스로의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발달장애인의 수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이 사업의 수요도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고 예상했다.
2024.12.30 I 김유성 기자
SK하이닉스, 2025년 실적 개선 지속 전망-KB
  • SK하이닉스, 2025년 실적 개선 지속 전망-KB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KB증권은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 24만원을 ‘유지’했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스마트폰, PC 수요 둔화에 따른 범용 메모리 재고 증가에도 AI 및 서버용 메모리 매출 확대로 반도체 하락 사이클에도 불구하고 내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2025년 SK하이닉스는 HBM3E 출하 증가로 DRAM에서 차지하는 HBM 매출 비중이 분기별 42~44%에 달하며, DRAM 이익의 50% 이상을 HBM에서 창출할 것으로 KB증권은 예상했다. 내년 NAND 부문은 매출의 60%를 상회한 eSSD 매출 증가와 공급 축소 전략 등에 따른 원가구조 개선으로 공급 과잉 국면에서도 과거처럼 급격한 수익성 악화 가능성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으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2% 증가한 19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39.2% 늘어난 7조6000억원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은 DRAM 7조원 , NAND 6000억원으로 추정되어 양호한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HBM3E 출하 확대 효과로 DRAM에서 차지하는 HBM 매출 비중이 3분기 30%에서 4분기 40%를 상회하는 동시에 저 수익의 범용 메모리 출하 축소를 통해 4분기 DRAM 가격 상승 폭이 경쟁사 대비 2배 높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 진단했다. SK하이닉스의 2025년 실적은 매출은 23% 증가한 81조원, 영업이익은 31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인 2024년 실적을 재차 경신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HBM3E 출하 비중이 2024년 46%에서 2025년 89%까지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블랙웰 수요 기반 확대와 더불어 HBM3E 12단 시장에서도 선두 업체의 지위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면서도 “다만 가격 경쟁과 공급 과잉에 직면한 NAND 부문은 생산량 조절을 통한 공급 축소 전략과 eSSD 중심의 수익성 위주 전략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 달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어 “향후 SK하이닉스 주가의 상승 반전 계기로는 △HBM3E 12단 공급 물량 확대 및 HBM4 조기 공급을 통한 추가적인 실적 개선 △내년 상반기 이후 NAND 시장의 수급 개선과 가격 상승 전환 등”이라 전망했다.
2024.12.30 I 이정현 기자
'역대 최장수 美 대통령' 지미 카터, 100세 나이로 별세(상보)
  • '역대 최장수 美 대통령' 지미 카터, 100세 나이로 별세(상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100세. 2002년 노벨평화상 수상 당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사진=AFP)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이 이날 조지아 플레인스에 위치한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고 아들 제임스 E. 카터 3세가 밝혔다. 그는 전직 미국 대통령 가운데 최초로 100세를 넘긴 역대 최장수 미국 대통령이었다.직집적인 사인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해 2월부터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이 간과 뇌까지 전이돼 연명 치료를 중단하고 자택에서 호스피스(수술이 어려운 질병을 앓는 사람에게 편안하게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치료하는 것) 치료를 받았다. 그의 아내 로잘린 여사는 지난해 11월 19일 96세 나이로 별세했다. 카터 부부는 미 대통령 가운데 가장 긴 77년의 결혼 생활을 유지했다. 카터 전 대통령이 공식석상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플레인스에서 열린 로잘린 여사의 장례식이었다. 그는 당시 휠체어를 타고 맨 앞줄에 앉았다. 1976년 제 39대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된 그는 1977년부터 1981년까지 대통령으로 재임했다. 재임 당시 미국 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성장 둔화와 높은 인플레이션)에 시달렸다. 한국과 관계에선 주한미군 철수 추진과 신군부 용인 논란 등 논쟁적인 사안들도 있었다. 그는 재선에 도전했으나 공화당 소속 로널드 레이건에게 압도적인 표차로 패배했다. 그는 백악관을 떠난 이후 평화와 인권 옹호에 앞장서 해비타트 사랑의 집 짓기 운동과 미국-북한 관계, 보스니아 사태 등에서 평화의 사절로 활동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24.12.30 I 김윤지 기자
"100원 오를때 9억 손해"…줄도산 공포 도사리는 中企
  • "100원 오를때 9억 손해"…줄도산 공포 도사리는 中企
  • [이데일리 김정남 김경은 기자] 경남 창원에서 차량 전장 부품 제조기업을 운영하는 박모씨는 최근 환율을 체크하는 게 두렵다. 어느덧 원·달러 환율이 1500원에 육박하면서 적자 폭이 늘고 있어서다. 박 씨는 “이달 환차손(환율 변동에 따른 손해)만 1억원에 달한다”며 “통상 환율이 100원 오를 때 9억원의 환차손을 입었는데, 가만히 앉아 있다가 도산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든다”고 토로했다.(그래픽=김정훈 기자)최근 열린 삼성전자의 완제품(DX)부문 글로벌 전략회의는 말 그대로 ‘삼엄한’ 분위기 속에서 이어졌다. 제품값을 최대한 유지하는 선에서 환율 폭등으로 인한 원재료 비용 급증을 떠안는 시나리오를 고려해야 했기 때문이다. DX부문은 연간 70조원 안팎의 원재료를 사들인다. 삼성전자의 한 임원은 “환 헤지를 잘해도, 대부분 달러화로 매입하는 원재료 규모가 크다 보니 환율이 크게 뛰면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했다.탄핵 정국 혼란 탓에 환율이 치솟으면서 경제 첨병인 기업들이 비상이 걸렸다. 삼성전자 같은 대기업마저 환 리스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중소기업들은 줄도산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27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X부문은 올해 3분기까지 52조5743억원 규모의 원재료를 매입했다. MX사업부가 퀄컴, 미디어텍 등으로부터 달러화로 조달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대표적이다. VD사업부는 TV용 패널 등을 해외에서 사들인다. 3분기까지 원·달러 환율이 1200~1300원대였다는 점에서, 4분기 1500원에 육박할 정도로 10% 안팎 환율이 뛰면 조(兆) 단위 추가 비용이 든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LG전자 역시 TV, 전장 등에 필요한 칩을 퀄컴, 미디어텍, NXP 등으로부터 사들인다. 환율 부담 탓에 미국 현지 공장을 정상 가동하기 어려워진 점은 배터리업계의 최대 고민이다. 상황이 더 심각한 것은 중소기업계다. 고환율 장기화 여파를 극복할 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탓이다. 경기 용인에 위치한 안전밸브 제조기업 E사는 “이미 환차손만 억 단위여서 해외 거래처에 원자재 대금 지급을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긴축하는 방향으로 경영 계획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했다. 산업계는 탄핵이 줄을 이으면서 환율이 1500원을 넘어 상단을 논하기 어려워지는 위기 상황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한 대기업에서 해외영업을 총괄하는 부사장급 임원은 “대외신인도가 떨어지면 일선의 영업 활동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책당국이 적절한 선에서 환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영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환 헤지 상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2024.12.30 I 김정남 기자
“팔수록 손해”…K뷰티·AI 유망기업도 떠는 ‘고환율 공포’
  • “팔수록 손해”…K뷰티·AI 유망기업도 떠는 ‘고환율 공포’
  • [이데일리 김경은 김세연 기자] 부산 소재 철강제품 가공기업인 광진실업(026910)은 최근 일부 특수강 봉강 제품 판매를 중지했다. 환율 급등으로 수입 원자재 가격이 치솟아 제품을 팔수록 손해가 커져서다. 3개월 전에 계약한 일부 수입 원자재의 경우 계약 시점 대비 대금 결제 시점에 환율이 치솟으면서 계약 1건에 3000만원 가량의 손실을 입게 됐다. 허유석 광진실업 대표는 “환율 급등으로 제조단가가 판매단가를 초과했다”며 “제조단가가 올라도 판매가 인상은 쉽지 않아 수입 원자재 계약을 중단하고 해당 제품을 팔지 않기로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고환율 상황이 이어지면 달리 방법이 없다”며 “산업 기초 소재인 철강이 흔들리면 자동차, 건설, 조선, 가전 등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환율 급등 여파로 국내 경제의 ‘약한 고리’인 중소기업의 취약성이 드러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 90%는 원자재를 수입·가공한 뒤 대기업이나 해외에 판매하는 구조여서 환율에 유독 민감하다.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대기업 납품가에 반영할 배짱도, 환위험을 관리할 여력도 없어 고환율 장기화 국면에서 줄도산 우려가 제기된다.29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위치한 환전소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환전을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지난 27일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장중 1486.7원까지 치솟았다. 환율이 1480원대 후반까지 뛴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15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진= 방인권 기자)◇중소기업부터 무너진다…환율 취약성 드러나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원 오른 1467.5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 날 오전 장중 한때 1486.7원까지 급등하며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16일(1488.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세계적으로 강(强)달러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12·3 비상계엄이 이후 국내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이다. 중소기업들은 비상이 걸렸다. 통상 환율 상승은 수출 기업에 호재로 여기지만 중소기업은 사정이 다르다. 국내 중소기업은 대다수 원자재를 수입해 가공한 뒤 대기업이나 해외에 판매해 수익을 낸다. 환율 상승으로 원자재 수입 비용이 늘어 환차익 효과는커녕 환차손만 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대기업 납품가나 수출품 가격에 반영하기는 거래 관행상 불가능에 가깝다.이런 구조 탓에 중소기업의 피해는 대기업보다 클 수밖에 없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환율이 10% 오르면 대기업은 영업이익률이 0.29%포인트 하락하지만 중소기업은 환율이 1%만 올라도 영업이익률이 0.36%포인트나 감소한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환율이 1% 오를 때 중소기업의 환차손 비중이 영업이익의 25%에 이른다고 분석했다.경남 창원에서 차량 전장 부품 제조기업을 운영하는 박 모씨는 “해외에서 원자재를 수입할 때는 달러로 비용을 지불하고 국내에 납품할 때는 원화로 지급받기 때문에 피해가 크다”며 “계약이 끊기는 게 두려워 국내 고객사에 납품단가 인상을 요청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출액이 오르면 손해액은 더 늘어나기 때문에 추가 계약 문의를 받지도 못한다”며 “이렇게 가다간 도산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하소연했다.고환율 추세 경영환경 예상. (자료= 중소기업중앙회)◇수입 중단 등 나섰지만…장기화 대처 여력 없어중소기업계에서는 원자재 수입 중단이나 원가 절감, 투자 축소 등의 방식으로 고환율에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의 손해를 막는 임시방편일뿐 장기적으로는 기업 경쟁력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올해 역대 최대 수출에 기여한 K뷰티 역시 엔진이 꺼질까 노심초사하는 상황이다. 국내 한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는 “고환율에 따른 원자재 수급 문제가 생길 경우 태스크포스를 가동해 원료와 부자재 등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있다”면서 “원료를 수입하지 않고 현지에서 직접 생산해 내부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스타트업계도 고환율 직격탄을 맞고 있다. 벤처 혹한기 속에서 유일한 유망 업종으로 꼽히는 인공지능(AI) 분야마저 환율 리스크에 떨고 있다.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운영에 클라우드가 필요한데 환율 급등으로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사에 추가 지불비용이 연 수십억원에 달해서다.AI 스타트업 D사 관계자는 “오픈AI와 같이 자본력을 가진 기업이 아닌 이상 LLM 개발·운영 비용이 부담이다”며 “고환율로 인해 부담이 더 커지면서 내년에 회사 손익 구조가 많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계약 기간을 월 단위로 줄이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토로했다.더 큰 문제는 고환율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가늠할 수 없다는 점이다. 내년 초에는 환율이 1500원을 찍을 것이란 전망이 현실화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엔 이를 버텨낼 힘이 부족하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절반(49.3%)은 환 리스크를 전혀 관리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에 있는 중소 제조기업 E사는 “구리 등 주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입 원자재 구매를 위해 정부가 공동구매를 지원하거나 조달청 비축물자를 조기에 적정한 가격으로 방출해야 한다. 환 변동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환 헤지 상품 가입이나 보험료 지원도 필요하다”고 했다.
2024.12.30 I 김경은 기자
너도나도 ‘센트럴’ 붙이는 아파트들…집값에 영향 있나
  • 너도나도 ‘센트럴’ 붙이는 아파트들…집값에 영향 있나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최근 공급된 아파트 펫네임(아파트의 특징을 부각하는 단어) 중에서 눈에 띄는 단어는 단연 ‘센트럴’(중심부)로 나타났다. 센트럴이 들어간 아파트명은 올해 총 24개(파크 중복 포함)를 기록했다. 흥미로운 점은 위치와 상관없이 센트럴이란 이름이 남발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입지와 이름 간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브랜드와 달리 명칭은 집값 상승에 큰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두산위브 더센트럴 부평’ 투시도. (자료=두산건설)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분양한 공동주택 중 센트럴이 들어간 아파트 이름은 총 24개다. 센트럴이란 이름을 선호하는 시공사는 두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로 조사됐다. 두산건설은 4곳, HDC현산은 3곳에서 센트럴 펫네임을 사용했다.통상 센트럴은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나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처럼 중심부를 뜻한다. 다만 우리나라 아파트의 센트럴은 입지와는 크게 상관이 없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삼산대보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지난 10월 분양을 진행한 ‘두산위브 더센트럴 부평’을 보면 부평의 중심인 수도권 광역전철 1호선 부평역이나 7호선 부평구청역과 거리가 있는 편으로 중심부라 불리기에 다소 애매하다는 평가다.홍은 제1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지난 5월 분양을 진행한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 역시 펫네임이 무색하다는 목소리다.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는 서대문구 동북단인 홍은 1동 산지에 자리 잡은 아파트다. 철도교통과는 거리가 먼 외곽이라 센트럴로 불리기 어렵다는 결론이다.비수도권 일부 단지에서도 묻지마식 센트럴 붙이기가 눈에 띈다. ‘센트럴시티’, ‘센트럴 페라즈 스카이’, ‘센트럴파크’ 등 아파트명들의 위치를 보면 어떤 면에서 중심부인지 의구심이 간다는 지적이다.단순 아파트명으로는 ‘파크’가 29곳(아아파크 혹은 센트럴파크 등 중복 포함)으로 가장 많았다. 파크는 개천 주변이면 리버파크(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 호수 주변이면 레이크파크(성성자이 레이크파크) , 그린파크(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등 실제 지형물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다.지형명이 아닌 쉽게 이해가 어려운 ‘라틴어’ 계열 펫네임도 눈에 띄었다. 선두주자는 삼성물산이 시공한 아파트로 올해만 원펜타스, 레벤투스, 센트리폴이라는 이름을 갖다 붙였다. 얼핏 보면 뭔 뜻인지 모르는 해당 펫네임은 해석도 난해하다. 원펜타스(One Pentas)는 하나를 뜻하는 원(One)과 라틴어로 숫자 5와 엘리트를 의미하는 펜타스(Pentas)의 합성어다. 삼성물산 측은 “삶의 기쁨이라는 꽃말을 가진 별모양의 꽃 펜타스와 같이, 반포의 중심에서 단 하나의 빛나는 별과 같은 하이엔드 주거 공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현대건설이 시공한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의 에델루이는 독일어로 고귀하다는 뜻인 에델(Edel)과 빛나다는 프랑스어 루이(Luire)를 합성한 단어로 현지인도 한 번에 알아듣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는다.위치 불명의 센트럴이나 알 수 없는 라틴어, 독일어, 프랑스 합성어 등은 외래어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의 인기에 힘입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난해한 아파트명은 집값과 큰 상관이 없다고 피력했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소비자의 심리적 신뢰를 활용해 중심지 이미지를 부각하는 마케팅 전략이겠지만, 입지와 가치를 왜곡하며 부동산 시장의 신뢰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대표는 “아파트 가치 상승을 위해 외래어 명칭을 붙이는 경향이 심해지고 있다”면서 “시공사 브랜드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지만 펫네임은 그다지 영향이 없다”고 언급했다.
2024.12.30 I 박경훈 기자
근육 속 지방 비율로 유방암 치료 효과 예측
  • [주목! e기술]근육 속 지방 비율로 유방암 치료 효과 예측
  • (사진=세브란스병원)[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유방암 치료 효과를 근육 속 지방 비율로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김현욱·김민환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 홍남기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한수경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지원부 연구원 공동 연구팀은 근육 속 지방 축적 정도가 높을수록 유방암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고 발표했다.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인 ‘악액질·근감소·근육 저널 (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 IF 9.4)’ 최신호에 게재됐다.노화 등으로 인해 근육에 지방이 끼는 근지방증은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발생과 이에 따른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유방암 치료제의 반응과의 연관성은 밝혀진 바 없다.연구팀은 체내 대사 조절 기능 이상이 호르몬 양성 유방암 치료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밝힌 기존의 연구 결과에 이어 근지방증이 호르몬 양성 유방암 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호르몬 양성 유방암은 암세포에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 여성 호르몬 수용체가 많은 유방암이다.연구팀은 연세암병원에 내원한 호르몬 양성 유방암 환자 247명을 대상으로 치료 전 근육 속 지방량과 치료제(CDK4/6 억제제, 아로마타제 억제제 병합)의 투여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근육 속 지방의 양은 요추 3번 허리 부분의 근육과 지방을 촬영한 복부 CT를 기준으로 했다.그 결과 근지방증을 앓아 CT에서 근육의 방사선밀도가 낮은 환자 83명에서의 질병 진행 위험도가 근육 방사선밀도가 정상인 환자에 비해 84% 증가했다.특히 폐경 전 젊은 환자군과 폐 또는 간의 내장 장기로의 암 전이가 없는 환자군에서 근지방증이 있으면 치료의 효과가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폐경 전 젊은 환자가 근지방증이 있으면 대사 조절 기능 이상이 동반돼 치료 저항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내장 장기에 전이가 없더라도 근지방증이 있으면 전이가 있는 환자만큼 예후가 나쁠 수 있다는 점도 공개했다.김현욱 교수는 “근육의 방사선밀도가 낮게 나타나는 근지방증이 유방암 치료제의 투여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주요 지표임을 확인했다”며 “유방암 환자 치료에는 약물치료뿐만 아니라 영양관리와 운동요법 등을 통한 근육의 질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12.29 I 송영두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눈덩이 환차손, 긴축경영도 안통해…中企 도산 공포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눈덩이 환차손, 긴축경영도 안통해…中企 도산 공포-‘메이데이’ 4분 뒤… 179명은 착륙하지 못했다-경제팀 과부하, 환율·내수 대응 역부족-가맹사업법 개정안 갈등·공멸만 부른다-[사설]줄탄핵에 발목잡힌 정치, 여야정 협의체로 풀어야-[사설]스타트업 M&A 시장 급랭, 벤처 생태계 위기 우려된다△무안 제주항공 참사-탑승객 “새가 날개에 껴서… 유언 해야 하나” 문자 뒤 연락두절-“신혼인 딸 불쌍해 어쩌나” 거대한 빈소 된 무안공항△초유의 ‘대대행’ 체제-여객기 참사 수습 나선 경제사령탑… 내년 경제정책방향 발표도 연기-재외공관장 부임 올스톱… 국방부·軍수뇌부도 공석-권한 자제하겠다는 최상목… 쌍특검·재판관 임명 안갯속△종합-“낡은 것 고치는 결단 필요… 위기극복 위해 경제외교관으로 뛸 것”-“부당이득 판결난 물류마진… 브랜드 로열티로 바꿔야”-대법 “항공사 마일리지 유효기간 10년 약관 적법”-자영업자 연체액 18조 ‘역대 최대’ 탄핵정국·내수 침체에 내년 더 암울△산업계 고환율 쇼크-“수입 원자잿값 뛰어 팔수록 손해”… K뷰티·AI 유망기업도 직격탄-“27년 만에 韓신용등급 강등될라”…떨고있는 기업들-당분간 고환율 기조 이어질 것 中企, 대처할 체력부터 길러야-내년 긴급경안자금 1000억 편성…고환율 피해 기업 지원△정치-결국 해 넘기는 반도체법·전력망법…재계 “산업 동력 꺼질라” 한숨-고발·국조·현안질의…野, 대여공세 더 거세진다-“탄핵=경제 위기 극복” 역풍 차단 나선 민주당-北 “미국은 가장 반동적 국가…최강경 대미 대응전략 천명”△경제-“넉 달 연속 1%대 물가 … 연간 상승률은 2.3% 전망”-끝없는 정치 리스크…환율 1500원 공포 성큼-“中 진출 韓기업 37% 5년 후 철수·축소 전망”-7년간 한전 입찰 담합…효성重 등 10개사에 과징금 391억△금융-“싼 이자도 벅차요”… 서민금융 부실률 역대 최고-당국 부동산PF 축소 주문에…대형·중소 저축銀 희비-농협금융 회장 후보에 내정된 이찬우 금감원과 관계 개선·이미지 쇄신 기대-‘고인이 가입한 상조상품’ 유족 조회범위 전체로 확대한다△글로벌-우크라, 1월 1일 러 가스밸브 잠근다… 천연가스값 치솟을 듯-공격적 M&A로 사세 확장…엔비디아 대항마 우뚝-전문직 비자 확대 논쟁에…머스크 손 들어준 트럼프-정국 불안에… 위안화보다 심한 원화 추락-“AI·데이터센터 주도권 잡아라”… 美빅테크, 핵에너지 집중 투자△산업-원팀 꾸려 美·EU 리스크 대비하는 글로벌 車업계… 한국만 각자도생-시각보조앱 기능 강화한 삼성… 장애인 교육활동 확대한 LG-일반 소비자에 이어…삼성전자 ‘AI 가전’, 사업자 공략 잰걸음-경제계 리더 한자리… 재도약 의지 다진다-산업부·코트라, 中企 해외 물류애로 해소 착수△ICT-SKT, 웹3 전담조직 없애고 AI에 역량 집중한다-‘오징어게임 코인’ 재등장에 투자 주의보-韓 작년 R&D 투자 119조 GDP의 5%로 ‘세계 2위’-[현장에서]유료방송 규제완화, 결단이 필요하다△성장기업-중기단체들, 새 얼굴로 불황 넘는다-“납기일 맞추려다 범법자 될 판” 주 52시간 앞두고 막막한 중기-나비엔 라면·귀뚜라미 핫팻 보일러회사의 따끈한 변신-중기부, 소상공인 고용보험료 최대 80% 지원△생활경제-“줄일 건 다 줄여라”… 출구없는 K면세점, 제 살 깎기로 버티기 돌입-내년 호텔 디저트 키워드 ‘건강·비주얼’-스파오·애슐리퀸즈 최대 매출 눈앞… 이랜드 ‘가성비 전략’ 적중△나누는 기업, 따뜻한 세상-루게릭병 환자 돕고, 청소년 장학금 지원… 약자와 함께 달린다-벤처 육성 결실… 국내 최대 창업 경진대회 휩쓸어-출산·육아 키트 지원하고, 친환경 놀이터 만들고-세상을 푸르게…직원·가족 함께 나무심기-취약층 생필품 후원하고 16년째 헌혈 행사-미래 모빌리티 기술 선도… R&D 강화 총력△증권-트럼프 훈풍 탄 조선주, 목표가도 제쳤다-손태승 불똥 튄 우투증권, 5개월째 개점휴업-하나증권 조직개편… WM혁신본부 신설, 투자금융 확대-저성장·고환율 계속된다 ‘트럼프 청구서’ 대비해야-무너진 건설주… 증권사는 “매수 기회”△부동산-‘센트럴’ 붙어야 집값 오른다?… 전문가는 “NO”-얼죽신 저물고 ‘몸테크’ 대세… 재건축 신고가 러시-1기 신도시 영구임대 재건축… 2.1만 가구 공급-DL이앤씨 ‘e편한세상 내포 퍼스트드림’ 공급△문화-‘영원한 춘향’ 안숙선 명창 가슴절절 마지막 “쑥대머리”-텍스트힙 열풍 키운 한강 책과 썸 탄 2030△스포츠-슬럼프 극복하고 시즌 ‘톱30’ 진입… ‘간절함’이 성공 비결-‘세계 1위’ 노리는 윤이나, LPGA 데뷔전 우승시 톱10 가시권-손흥민, 이틀 뒤면 FA협상 토트넘과 10년 인연 끝날까-체육회장 선거 ‘6파전’ 표심잡기 경쟁 돌입△오피니언-록의 재림-[생생확대경]비상계엄으로 드러난 與 단체장들의 민낯-글로벌 ‘한국’ 위상 깎아먹은 계엄△오피니언-[목멱칼럼]다가오는 경제 위기, 현명한 대응 필요하다-[기자수첩]‘주52시간 워라밸’ 챙기다간 반도체 전쟁 진다-[데스크의 눈]초강력 ‘美 우선주의’가 온다△피플-“30년 내 인류 멸종할 수도”…AI 대부의 경고-“저출생 위기 극복”… 7개 금융협회 뭉쳤다-SOOP “AI로 스트리머 라이브 영상 만들 것”-금감원·서울시, 청년 금융교육 활성화 맞손-대우건설, 베트남 남부로 사업 확장 박차-박문서 동원산업 대표, 부회장 승진△사회-오징어게임2 공개 20분 만에…불법 사이트 “전편 업로드” 다시 활개-연쇄 탄핵·권한쟁의에 어깨 무거운 헌재…“재판관 임명 시급”-尹, 3차 소환 불응…체포영장 유력 검토-지방의대 4곳, 수시 99.6% 등록 포기 상위권 이동 심화…‘정시 이월’ 늘 듯
2024.12.29 I 김국배 기자
정치 불확실성 직격탄, 위안화보다도 못한 원화
  • 정치 불확실성 직격탄, 위안화보다도 못한 원화[e차이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강달러 기조에서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유독 원화 가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원·위안 환율은 최근 200원을 돌파하며 3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고금리 기조와 함께 국내 불안한 정치 상황이 맞물린 탓이다. 위안화대비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 일부 수출 기업은 수혜를 볼 수 있지만 무역적자 확대 등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된다.중국 베이징의 한국인 밀집 지역인 왕징의 한 쇼핑몰 앞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달러·위안 2.8% 오르는 사이 원·달러 13.8%↑2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원·위안 환율은 201.74원으로 전일대비 0.72원 상승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던 2022년 9월 30일(202.28원) 이후 약 3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원·위안 환율은 올해 초만 해도 180원대를 유지했으나 하반기 갈수록 급격히 상승했다. 결국 2022년 이후 처음으로 200원대를 돌파하며 위안화대비 원화 약세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올해 1월 1일보다 원·위안 환율은 현재까지 10.8%나 상승했다.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이 크다. 연준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전망치를 나타내는 점도표를 통해 내년 기준금리 인하(0.25%포인트로 가정) 횟수를 기존 4차례에서 2차례로 줄였다.미국의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이 아직 안정되지 않았다는 판단에 당분간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낮추지 않으면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고 상대적으로 원화 등의 가치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위안화 또한 강달러 여파로 최근 달러·위안 환율이 1년여만에 7.3위안에 육박하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문제는 원화 가치가 크게 낮아지면서 원·위안 환율이 상승(원화 가치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현재까지 달러·위안 환율은 2.8% 상승에 그쳤고 원·달러 환율은 13.8%나 상승했다. 위안화는 중국 인민은행이 사실상 매일 기준환율을 고시하며 적극 관리하기 때문에 사실상 환율에 개입하기 힘든 우리와 차이가 크다. 다만 최근 원화 약세는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한 불안이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시계열을 좁혀보면 비상계엄과 탄핵이 이뤄진 12월 달러·위안 환율은 고작 0.3% 올랐지만 원·달러 환율은 2.7%나 상승했다. 한국 국정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에서 국제사회에서 신인도가 크게 낮아진 것이다.한국은행 북경사무소 관계자는 “한국은 중국과 달리 시장 매커니즘에 따라 움직여 환율 하락에 대한 정책 대응이 다르다”며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기 하방 압력에 대한 우려도 커지기 때문에 원화 가치가 떨어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대중 수입 의존도 커져, 무역적자 확대 우려원·위안 환율 강세로 큰 타격을 받게 되는 곳은 중국에서 제품을 수입하는 업체들이다. 중국 현지에서 위안화로 제품을 사서 국내로 들여오면 이전보다 더 비싼 값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반대로 중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업체의 경우 매출이 증가하는 수혜를 입을 수 있지만 한국의 대중 수입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어 전체로 보면 부정적 여파가 더 크다.작년 한국의 대중 무역수지는 마이너스(-) 181억달러(약 26조7000억원)로 1992년 후 처음 적자 전환했다. 올해도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제품을 밀어내듯 수출하는 중국 압력에 밀려 대중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원화보다 위안화가 강세를 이어가면 무역적자도 확대될 수밖에 없다.한국무역협회 베이징 지부 관계자는 “달러화로 거래하는 업체가 많고 환 헷지(위험 회피)도 하고 있어 당장 큰 피해는 없지만 위안화 상승폭이 커지면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도 피해받을 수 있다”며 “환율 외 미·중 갈등, 중국의 공급 과잉 등도 문제인 상황”이라고 토로했다.위안화가 아닌 원화로 월급과 체류비를 받는 주재원이라면 당장 실질 임금이 깎이는 부작용이 우려된다. 베이징에 살고 있는 주재원 A씨는 “정산기준일 이후 치솟은 환율은 반영되지 않아 이미 체류비 자체가 줄었다”며 “집값, 교육비 탓에 한국 계좌로 지급되는 급여까지 가져다 쓰는데 손해가 막심한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공공기관의 경우 직원 체제비는 위안화로 주지만 전체 인건비는 국내 정부로부터 원화로 지급받는다. 위안화가 오르면 이미 받은 원화에서 인건비를 지급하기 때문에 예산 운용이 제약받게 된다.부모로부터 용돈을 받아 생활하는 유학생들도 걱정이 늘었다. 베이징에서 다니고 있는 유학생 B씨는 “비상계엄이 터지자 ‘위안화 환율이 오를 수 있다’면서 곧바로 환전을 한 친구들도 있었다”며 “중국 대학은 보통 1년치 등록금, 기숙사비 등을 한번에 내는데 지금 상황이 계속되면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2024.12.29 I 이명철 기자
최진식 중견련 회장 “피폐한 경제에서는 어떤 사회도 존속 어려워”
  • 최진식 중견련 회장 “피폐한 경제에서는 어떤 사회도 존속 어려워”[신년사]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최진식(사진)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29일 “기업이 무너지면 경제가 붕괴하고 피폐한 경제 위에서는 어떠한 사회도 존속을 보장받을 수 없다”며 “기업인에게 위기는 일상의 다른 이름, 비상한 시기라면 맞서 싸워 돌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전하고 “지속되는 공급망 불안정과 자국중심주의,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글로벌 환경 변화 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를 지탱해 온 수출에 이어 민생의 터전인 내수의 저변마저 잠식되는 등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위기가 현실화했다”며 “출범이 임박한 트럼프 2기 정부의 강경한 정책 기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도전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산업경쟁력 저하를 막아내고 첨단 산업 중심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인의 숙명은 끊임없는 도전”이라며 “어려운 불안의 시간을 함께 건너가기 위해 혁신과 도전의 진취적인 기업가정신을 되살리는 데 공동체 전체가 힘을 모아달라”라고 당부했다.그는 이와 함께 지난 3년간의 임기를 갈무리하면서 △법인세 1% 인하 △중견기업을 대상에서 제외한 미환류 소득 법인세 개선 △가업상속공제 적용 중견기업 기준 상향 △2023년 중견기업법 상시법 전환 및 시행 △2024년 뿌리 중견기업 외국인력(E-9) 고용 확대 △명문장수기업 확인제도 중견기업 기준 완화 등을 겅과로 꼽았다.최 회장은 “중견기업법이 예정대로 일몰됐다면 많은 중견기업의 존폐가 기로에 놓였을 것”이라며 “상시법 전환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많은 중견기업인 여러분께 각별한 감사를 전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모든 중견기업의 총의를 모아 법·제도 개선과 불합리한 규제 혁파에 앞장섬으로써 보다 선진화된 경영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중견기업법의 내실화 뿐만 아니라 중견기업 현장의 실질적인 필요에 대한 건설적인 담론을 확산하고 중견기업계의 다각적인 교류·협력을 강화함으로써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 발전의 가장 깊은 해법을 궁구하는 견고한 거점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2.29 I 박철근 기자
  • [전문]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신년사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존경하는 중견기업인 여러분, 을사년(乙巳年) 새해 여명이 밝았습니다. 섭리에 따른 또 하나의 아침일 뿐이지만, 녹록지 않은 대내외 사정으로 각별히 무거울 수밖에 없는 시간이리라 짐작합니다. 한치 앞을 가늠하기 어려운 형편이라 인사조차 힘겨워도, 무릇 기업인의 숙명이 끊임없는 도전인 바에야 불안을 함께 건너자는 외에 건넬 말씀은 없습니다. 진심어린 감사와 존경을 담아 새해 첫 큰절을 올립니다.중견기업인 여러분, 길게 말씀드리지 않아도 잘 아실 터입니다. 우리 경제가 위기입니다. 더 이상 주장이 아닌 현실입니다. 불가해한 21세기의 전쟁들이 촉발한 공급망의 붕괴는 안정의 전망을 찾지 못하고, 자국중심주의가 충돌하는 이기(利己)의 전장(戰場) 위로 퇴행적인 보호무역 기조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반도체와 자동차를 필두로 우리 경제를 지탱해 온 수출에 경고음이 울린 지 오래, 치솟는 물가에 활로를 찾지 못하는 민생이 무너지면서 내수의 저변마저 잠식되고 있습니다.저성장의 고착화로서 뉴노멀에 대한 논쟁조차 한가한 일로 여겨질 만큼, 백척간두(百尺竿頭)의 현실은 더 이상 희망을 말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른 것은 아닐는지요. 10대 경제대국이자 진취적 해양국가로서 소규모 개방경제의 한계를 뛰어넘을 재도약의 계기를 확보할 수 있을지, 미래 세대에게 부끄럽지 않은 나라의 물적 기반을 물려줄 수 있을지, 기업가정신의 근본인 혁신과 도전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을지, 무기력한 질문이 꼬리를 뭅니다.중견기업인 여러분, 역사에 답이 있다는 말을 되새깁니다.사막과 바다를 건너 물자와 사람을 연결함으로써 눈부신 고대 문명의 기틀을 놓은 이들의 험난한 여정에서, 강고한 사농공상의 폐쇄적 습속을 끊어내고 산업화를 통한 국가 근대화의 기초를 다진 우리 기업인들까지의 물리적 거리를 관통하는 것은 다름 아닌 혁신과 도전의 기업가정신입니다. 일제 강점기와 전쟁, 분단과 권위주의 통치 시대는 물론 경제의 근본적인 속성에 따른 주기적 불황, 외환위기(IMF)와 글로벌 금융위기, 검은 터널과도 같았던 팬데믹의 먹구름을 걷어내는 공동의 작업에 맨 앞에 선 것도 언제나 기업인이었습니다. 무거운 책임이지만 성취의 보람으로서 긍지를 붙들었던 시절을 기억합니다. 심지어는 이유 없는 질시를 감당하면서까지 그랬습니다.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에서 아주 오랫동안 중견기업이 수행해 온 역할에 대해서는 말을 보탤 필요조차 없을 것입니다. 경의를 표합니다. 중견기업계를 대표하는 과분한 책무를 부여받은 지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많이 부족했기에 민망스러운 한편으로, 내내 물심양면 지원해 주신 동료 중견기업인들의 견고한 연대와 협력에 끊임없이 감동하고, 감사했던 나날이었습니다. 중견기업이라는 말조차 낯선 시절이 엊그제인데, 이제 국민의 94.9%가 중견기업을 알고, 많은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인식한다는 지난해 9월의 조사 결과는 동참해 주신 그간의 노력에 따른 보람일 것입니다.충분치는 않지만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2022년 세밑에 가까스로 국회를 통과한 2023년 세법개정안을 통해 모든 과세표준 구간의 법인세율을 1%씩 인하하는 결정이 이뤄졌고, 미환류 소득 법인세 과세 대상에서 중견기업이 제외되면서 1212개 중견기업이 평균 7억 4000만원의 과세 부담을 덜었습니다. 상속·증여세법 개선을 통해 매출액 가업상속공제 적용 중견기업 기준이 매출액 5000억원 미만까지로 상향됐고, 20%의 할증평가 대상에서도 제외됐습니다. 상속세 공제 한도는 500억원에서 600억원으로, 증여세 과세특례 저율과세 구간은 6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확대됐습니다.2023년 3월 30일에는 중견기업 발전의 법적 토대인 ‘중견기업법’이 10년 한시법의 꼬리표를 떼고 상시법으로 전환됐습니다. 여야의 폭넓은 공감대 아래 이뤄진 2014년 제정에 이어 경제의 안녕과 풍요를 향한 국민의 여망을 재차 확인하는 장면으로 선연합니다. ‘중견기업법’의 가치는 시행 10년 동안 2979개에 불과하던 중견기업이 5576개까지 늘어났고, 전체 고용의 12.8%, 매출의 14.4%, 수출의 17.7%를 차지할 만큼 성장했다는 사실이 선명하게 증거합니다. 예정대로 중견기업법이 사라졌다면, 금융, 연구개발(R&D), 수출 등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확대된 다양한 분야의 지원 정책이 증발하고, 이에 따른 경영 부담의 증가는 어쩌면 많은 중견기업을 존폐의 기로로 내몰았을지 모릅니다. 생각만 해도 아찔한 일이고, ‘중견기업법’의 상시법 전환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많은 중견기업인 여러분께 그래서 더욱 감사한 심정입니다.2024년에도 작지만 유의미한 제도 개선이 이어졌습니다. 비수도권 뿌리기업에 제한됐던 외국인력(E-9) 고용이 수도권에 본사를 둔 지방 뿌리 중견기업까지 확대됐고, 명문장수기업 확인제도 운영 요령이 변경돼 대기업 거래 비중 매출액 총합 70% 미만 또는 단일 대기업 거래 비중 50% 미만인 중견기업도 오랜 헌신의 보람을 찾을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아쉽게도 최초로 추진된 상속·증여세 최고세율 인하는 안팎의 사정으로 이뤄지지 못했지만, 경제 성장의 핵심인 기업의 영속성 확보를 위해 불가결한 조치라는 확산된 공감대를 바탕으로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중견기업의 경제적 위상과 가치를 반영한 금융 분야의 움직임도 빠르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4년 2월 금융위원회는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 방안’을 통해 최초로 중견기업만을 대상으로 세운 총 15조 원 규모의 지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은 중견기업의 첨단·전략산업 자금조달을 위한 P-CBO 발행과 매출채권 유동화 지원을 위해 2조 원을 출자했습니다. 무역보험공사는 7월 ‘중견기업부’를 신설하고 보험 한도 확대 등 중견기업 지원 체계를 정비했는데, 11월 기준 중견기업 지원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34조 5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중견기업인 여러분, 기업이 무너지면 경제가 붕괴하고, 피폐한 경제 위에서는 어떠한 사회도 존속을 보장받을 수 없습니다.항산(恒産)이어야 항심(恒心)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위기는 기회라고도 하지만, 기업인에게 위기는 일상의 다른 이름일 것입니다. 비상한 시기가 도래했다면, 맞서 싸워 돌파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그렇게 매일을 살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서로 압니다. 신발끈을 묶고 다시 나설 도리밖에 없습니다.반도체법과 IRA 폐기 등을 앞세운 트럼프 2기 정부의 강경한 정책 기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보다 도전적인 R&D 투자를 통해 산업경쟁력 저하를 막아내는 한편으로 첨단 산업 중심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기업이 앞에 서야 하고, 중견기업은 척후이자 전위로서 마땅한 임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회원사를 포함한 모든 중견기업의 총의를 모아 불합리한 법·제도 개선과 규제 혁파에 앞장섬으로써 길을 열어가겠습니다. ‘중견기업법’의 내실화는 물론, 정부, 국회와의 광범위하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 중견기업 현장의 실질적인 필요에 관한 건설적인 담론을 확산하겠습니다. 중견기업계의 다각적인 교류·협력을 강화함으로써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 발전의 가장 깊은 해법을 궁구하는 견고한 거점을 구축하겠습니다. 개별자의 이익 추구를 통해 전체의 성취인 공공선을 이루는 것은 경제의 기본적인 작동 원리입니다. 그 경로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이를 막으려는 시도는 용인될 수 없는 무지이거나 무책임에 불과할 것입니다. 이른바 반기업정서라는 근거를 확인하기 어려운 정치적 언사가 국부 창출의 핵심인 기업의 활력을 훼손하지 못 하도록 실천으로 증명해 나아갑시다. 위기로 출발하는 2025년 을사년이 대한민국 경제와 중견기업 발전의 새로운 전기로 기록되길 바랍니다. 기업인으로 산다는 것은 굴러떨어진 돌을 끊임없이 반복해 밀어 올릴 수밖에 없는 그리스 신화 속 시지프스의 굴레와도 같습니다. 언덕의 경사를 조금이나마 완만하게 다스리고, 함께 걸을 수 있는 길을 약간이라도 넓히는 일은 공동체 전체의 과업일 것입니다.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동참해 주시길 바랍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2025년 1월 1일 을사년 여명을 면해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최진식
2024.12.29 I 박철근 기자
DL이앤씨, 충남 내포신도시 'e편한세상 내포 퍼스트드림' 공급
  • DL이앤씨, 충남 내포신도시 'e편한세상 내포 퍼스트드림' 공급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DL이앤씨는 충남 홍성군 내포신도시 RH16 블록에 공공분양 뉴홈 단지인 ‘e편한세상 내포 퍼스트드림’을 공급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번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10개동, 총 949가구 규모다.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로만 구성됐으며 △84㎡A 728가구 △84㎡B 221가구가 공급된다. 입주 예정일은 2026년 12월이다.e편한세상 내포 퍼스트드림 투시도.(사진=DL이앤씨)e편한세상 내포 퍼스트드림은 6년간 거주한 뒤 입주자에게 우선분양권을 제공하는 ‘뉴홈’ 선택형 단지다. 거주 기간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고 취득세·재산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에 대한 부담이 없으며, 전 가구에 발코니를 무료로 확장해 주고 시스템 에어컨, 중문 등도 무상 제공한다. 6년 거주 후 분양 여부를 입주자가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새 아파트로의 이사를 꿈꾸거나 내 집을 마련하기 위한 30~50대 주택 실수요자들의 청약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이번 단지는 내포신도시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e편한세상 브랜드 아파트인 만큼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DL이앤씨만의 특화 설계 ‘C2 하우스’를 적용하는 등 설계에도 공을 들였다. 전 가구를 4베이(bay) 판상형 구조로 설계해 조망과 채광도 확보했다. 또 건폐율이 낮아 동간 거리를 넓게 확보해 개방감을 극대화하면서 세대 간섭을 최소화했다. 7500㎡에 이르는 중앙공원과 단지 곳곳에 18개소에 달하는 다양한 정원을 선보여 도심 속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자경천과 자경2저류지가 바로 옆으로 흐르는 자연친화적 입지로, 인근에 하산공원, 홍예공원 등 수변공원과 녹지공간도 풍부하다.교육 여건도 잘 갖춰져 있다. 한울초등학교가 단지 맞은편에 있고 바로 옆에는 홍북중학교가 내년 3월 개교를 추진하고 있다. 반경 500m 이내에는 학원가가 형성돼 있어 공교육은 물론 사교육 환경도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교통 환경은 더 좋아질 전망이다. 단지 인근에 도청대로, 충남대로가 있어 서해안고속도로와 당진~영덕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하다. 내포터미널이 반경 2㎞ 이내에 있어 시외 접근성도 뛰어나다. 서해선 복선전철(송산~홍성)을 비롯해 장항선 복선전철(신창~홍성), 서부내륙고속도로 등의 개통이 올해 예정돼 있다.이외에도 e편한세상 내포 퍼스트드림은 다양한 개발 호재에 따른 수혜도 갖췄다. 단지가 들어서는 내포신도시에는 ‘미래신산업 국가산업단지’가 계획돼 있다. 충남도는 이곳에 수소, 미래차 등 연관 산업을 유치할 계획으로, 오는 2030년 완공이 목표다. ‘충남대 내포캠퍼스’도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2월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을 위한 합의각서(MOA)도 체결돼 지속적인 인구 유입이 기대된다. 합의각서에 따르면 충남대는 2027년 신입생 모집을 시작으로 2035년까지 1100명 규모의 캠퍼스를 조성할 예정이다.
전기모드 주행만 '62km'…더 강력해진 '뉴 550e xDrive'
  • 전기모드 주행만 '62km'…더 강력해진 '뉴 550e xDrive'[이車어때]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프리미엄 수입 친환경차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BMW그룹이 판매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5시리즈의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최근 새롭게 출시했다. 5시리즈 최초의 고성능 프리미엄 PHEV 세단 ‘뉴 550e xDrive’. (사진=BMW코리아)BMW 코리아가 이달 국내에 출시한 ‘뉴 550e xDrive’는 5시리즈의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다. 폭발적인 성능과 우수한 친환경성을 겸비한 것이 특징이다. BMW 5시리즈는 지난해 가을 풀체인지된 이후 인기를 끌고 있다. BMW 5시리즈는 올 1월부터 10월까지 1만6690대가 판매되며 브랜드 내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5 시리즈는 기존에 520i, 530i, xDrive, 530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판매되고 있었는데 올해 530e xDrive 모델과 550e xDrive 모델이 새롭게 출시됐다. 이번에 공식 출시한 ‘뉴 550e xDrive’는 5시리즈 중 유일하게 직렬 6기통 3.0리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모델이다. 내연기관차의 생생한 감성과 순수전기차의 탁월한 친환경성을 겸비했다. 특히 강력한 파워트레인과 개선된 섀시를 기반으로 뛰어난 운동 성능을 선사한다.뉴 550e xDrive는 최고 출력 313마력을 내는 BMW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과 197마력의 BMW 5세대 eDrive 전기모터의 조합으로 시스템 최고출력 489마력을 발휘한다. 가솔린만으로는 313마력, 최대토크 45.9kg·m을 발휘하며 전기모터만으로는 출력 197마력, 토크 28.6k·gm 정도의 힘을 낸다. 시스템 최대 토크도 71.4kg·m에 달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시간이 4.3초에 불과하며, 안전 최고속도는 시속 250km에서 제한된다.여기에 적응형(어댑티브) M 서스펜션 프로페셔널을 기본으로 적용해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어댑티브 M서스펜션 프로페셔널은 BMW에서 사용하고 있는 최상위급 서스펜션으로, 이 서스펜션은 i5 M60 xDrivw에도 적용되어 있다. i5 M60이나 550e처럼 전기 배터리가 들어간 차량은 무게가 나가는 단점이 있는데, 이를 보완하고 주행감을 높이는 최상의 드라이빙을 할 수 있게 된다. 실시간으로 주행 상황을 감지해 최적의 감쇠력으로 조절하는 ‘적응형 후륜 에어 서스펜션’에 더해 차체의 기울임을 최소화하는 ‘액티브 롤 스태빌라이저(ARS)’, 양쪽 바퀴의 구동력을 최적화하는 ‘액티브 롤 컴포트(ARC)’를 장착했다. 이를 통해 한층 향상된 민첩성을 선사하면서도 주행 안정성을 개선해 안락한 승차감을 선사한다.뉴 550e xDrive. (사진=BMW코리아)뉴 550e xDrive는 친환경성도 우수하다. 19kWh(Net)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62km(환경부 인증 기준)를 주행할 수 있으며, 전기모드로 시속 140km까지 가속 가능해 일상에서는 순수전기차로 운행할 수 있다. 복합 연비는 리터당 14.3km(엔진+모터 기준)이다. 더불어 내연기관 모델과 동일한 60리터(ℓ)의 연료탱크, 520ℓ의 트렁크 공간을 확보해 공간 활용성을 강화했다. 기존에 비해 2배 개선된 7.4kW의 배터리 충전 속도를 지원해 충전 편의성도 향상됐다.뉴 550e xDrive는 BMW 인디비주얼 21인치 에어로 휠과 붉은색 캘리퍼의 M 스포츠 브레이크, 리어스포일러를 적용해 외관에서도 고성능 모델임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바워스 & 윌킨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메리노 가죽, 크리스털 내장재 등의 고급 옵션과 컴포트 시트, 4-존 에어 컨디셔닝,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파킹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과 같은 편의 사양이 기본으로 탑재된다.뉴 550e는 M 스포츠 패키지 프로 단일 트림으로 출시된다. 국내 판매 가격은 1억149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한편, BMW 그룹은 프리미엄 친환경차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2024년 상반기에 순수전기차(BEV)만 19만622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을 포함한 전기화 모델은 총 25만5819대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에 달하는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BYD와 테슬라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며,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는 최고 실적이다.
2024.12.29 I 이윤화 기자
'더 시즌즈' 로이킴, 겨울밤 깊은 감성 선사
  • '더 시즌즈' 로이킴, 겨울밤 깊은 감성 선사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로이킴이 감미로운 목소리와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겨울밤 깊은 감성을 선사했다.로이킴(사진=KBS2 ‘더 시즌즈’ 방송화면)로이킴은 지난 27일 방송된 KBS2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이하 ‘더 시즌즈’)에 출연해 ‘그래서, 사랑 특집’을 꾸몄다. 이날 로이킴은 초호화 라인업 속 전 출연진들과 함께 ‘L-O-V-E’(Nat King Cole)를 부르며 오프닝을 열었다. 감미로운 목소리와 함께 로이킴이 등장하자 관객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이어 로이킴은 정승환의 ‘눈사람’으로 솔로 무대를 펼쳤다. 특유의 부드러운 음색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눈사람’을 재해석한 로이킴은 곡의 애절한 분위기를 극대화하며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무대 후 로이킴은 ‘그래서, 사랑 특집’에 걸맞게 자신의 노래 ‘내게 사랑이 뭐냐고 물어본다면’을 즉석에서 라이브로 펼쳐 감동을 자아냈다. 호소력 짙은 로이킴의 목소리가 겨울밤의 감성을 더욱 짙게 만들었다.또 로이킴은 함께 출연한 선우정아와 안신애의 화음에 맞춰 ‘도망가자(Run With Me)’를 짧게 선보였다. 로이킴은 지난 8월 영화 ‘소년시절의 너’의 컬래버레이션 음원 ‘도망가자(Run With Me)’를 리메이크 발매했던 바, 로이킴만의 감성적인 재해석이 또 한 번 깊은 여운을 남겼다.이후 로이킴은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사랑이란 자양강장제”라며 재치있는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사랑 하나로 나를 살아갈 수 있게 하니까. 사람을 더 눈뜨게 해주는 게 사랑인 것 같다”고 자신만의 해석을 전하며 눈길을 모았다.다채로운 음악 활동으로 사랑받고 있는 로이킴은 28~29일 양일간 부산 KBS홀에서 단독콘서트 ‘로이 액츄얼리’(Roy actually)를 개최하며 팬들을 만난다.
2024.12.28 I 윤기백 기자
소상공인 건의가 제도 개선으로…올해 마지막 소상공인 협의회(종합)
  • 소상공인 건의가 제도 개선으로…올해 마지막 소상공인 협의회(종합)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올해 마지막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를 열고 그간 정책협의회에서 우수한 의견을 개진한 소상공인을 격려했다.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서울 마포구 소상공인연합회 디지털교육센터에서 열린 ‘제12차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소벤처기업부는 27일 서울 마포구 소상공인연합회 디지털교육센터에서 열린 제12차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에서 지유정 대전역고기 대표, 장예원 일공일오컴퍼니 대표, 정경재 대한숙박업중앙회 회장 등 3명을 ‘우문현답 BEST 건의사례’로 선정했다.이들이 오 장관에게 정책협의회에서 건의한 사항은 실제 제도 개선, 시행령 개정 등으로 이어졌다.특히 뱃속에 7개월 된 아이와 함께 이날 정책협의회에 참여한 지 대표의 사례가 눈에 띄었다. 지 대표는 올해 5월 열린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에서 결혼과 출산 시 생기는 경영 공백에 소상공인으로서의 부담이 매우 크다고 우려를 표했다. 지 대표의 의견을 바탕으로 중기부는 노란우산공제 무이자 대출 및 공제부금 납부 유예 사유에 ‘출산’을 추가해 개선했다.지 대표는 “당시 출산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출산을 하게 되면 경영 공백을 어떻게 메울까 고민이 컸다”며 “상을 주신다기에 내가 어떤 의견을 냈었는지 그제야 떠오르더라. 그 사이에 아이가 정말로 생겨서 더 신기하다”고 말했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입장에서 출산을 앞둔 소상공인들에 공감하고 의견을 냈는데 본의 아니게 본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정책이 그 사이에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다.장 대표의 건의는 전통시장법 시행령 개정으로 이어졌다. 온누리 상품권 가맹점 등록 시 업종 제한 완화가 필요하다는 장 대표 건의에 중기부는 가맹제한업종을 40종에서 29종으로 완화하는 내용으로 시행령을 개정해 9월부터 시행 중이다.정 회장의 숙박업계 외국인력 유입 확대 건의는 고용노동부와의 협의가 필요해 아직 현장 개선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현재 외국인 고용허가제(E-9) 숙박업 허용 확대를 고용노동부에 건의하는 등 관계부처 협의를 추진 중이라는 게 중기부 설명이다.정 회장은 이날 정책협의회에서 공중위생관리법, 청소년보호법 등과 관련된 숙박업소의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추가로 의견을 냈다. 그는 “숙박업소에서 성매매 알선이나 원조교제가 일어났을 때 숙박업소가 알면서 장소를 제공했으면 처벌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 그런데 실제로는 알 방법이 없는데도 처벌이 이뤄지고 있다”며 억울한 부분을 없애달라고 호소했다.오 장관은 “정국이 어려운 상황에서 소상공인 분들께 ‘더 큰 어려움 드리지 않았나’ 매일매일 무거운 마음으로 보내고 있다”며 이날 나온 의견들에 대해서는 “1월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가겠다. 소상공인 관련 예산도 집행시기를 빨리 당겨서 1월1일부터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우리 우문현답 정책협의회를 지속 추진해 소상공인 분들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12.27 I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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