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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신 중심에 '고객'…정의선 취임 4년,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종합)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우리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모든 활동은 고객이 중심이 돼야 합니다.”(2020년 10월 14일 취임사)“경쟁자들을 따라잡고 경쟁하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완전한 만족을 주는 것이 최고의 전략과 전술입니다.”(2024년 신년사)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1월 2024년 현대차그룹 신년회에 참석해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한 지속 성장’이라는 새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14일 취임 4년을 맞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취임사와 4번의 신년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고객’이다. 지난 4년간 ‘고객을 향한 끊임없는 혁신’을 목표로 달려온 정의 회장의 리더십 아래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판매 ‘톱3’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었다.코로나19 확산과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위기를 넘은 뒤에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라는 불확실성과도 마주했지만, 체질 개선과 생산 유연화 등 전략으로 위기를 돌파해 왔다는 평가다. 정 회장은 이제 자동차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전 분야를 아우르는 ‘게임 체인저’로서 생태계 변화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체질 개선으로 수익성 글로벌 ‘톱’ 우뚝1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해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률은 10.7%로, 글로벌 ‘톱3’ 완성차 업체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39조4599억원, 14조9059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였다.경기침체 장기화와 캐즘으로 인한 친환경차 판매 둔화 등이 완성차 업계에 영향을 미치면서 올해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그러나 고수익 차량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실제로 현대차의 상반기 판매 중 레저용차량(RV)과 제네시스 비중은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했고, 기아도 미국 내 RV 판매 비중이 78%에 달하는 등 고수익 차량 비중이 컸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월 2024년 현대차그룹 신년회에 참석해 기아 오토랜드 광명 전기차 전용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부터) 유철희 기아 오토랜드 광명 전무, 정의선 회장, 송호성 기아 사장.(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는 올해 상반기 친환경차 격전지로 불리는 미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9% 증가한 6만1883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현대차·기아가 ‘전기차 톱티어’ 위상을 구축하는 데는 정 회장의 야심작인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역할이 컸다. E-GMP는 정 회장이 적극적으로 주도한 전기차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전략의 출발점으로, 성능이 좋은 전기차를 만들어 ‘고객에게 완전한 만족을 주는’ 전략의 핵심 역할을 했다.전기차 수요 둔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 고객들에게 ‘하이브리드차’라는 선택지를 제공한 것도 수익성 확보에 한몫했다. 올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약 49만대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현대차그룹은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키워 2028년까지 현대차 133만대, 기아 8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미래 모빌리티 ‘게임 체인저’ 넘본다현대차그룹은 전통적인 완성차 산업뿐 아니라 수소,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선도자가 되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는 수소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CES에서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및 활용 등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HTWO Grid’ 비전을 공개하는 등 그룹사 역량을 결집해 수소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6월 소방관 회복지원 수소전기버스 전달식에 참석해 소방관들과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또 다른 미래 신사업인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과 유기적으로 결합한 ‘지능형 로봇’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AAM 분야에서도 2028년 시장 진입을 목표로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플랫폼화된 자율주행 차량을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에 판매하는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을 전개함과 동시에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을 중심으로 로보택시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다. 앞에 놓인 과제도 만만치 않다. 먼저 아직까지 로보틱스나 AAM 사업 등 미래 신사업에 대한 성과가 부진한 점을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시장이 성숙해질 때까지 중장기적인 로드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경쟁력 극대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도 관건이다. 중국산 전기차 저가 공세,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등으로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 극대화로 대응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은 현대차·기아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임직원들에게 ‘미리미리’ 준비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며 “시시각각 변하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대비에 만전을 기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 최태원 차녀 ‘철통 보안’ 결혼식…노소영과 하객 맞아[르포]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차녀 민정(33)씨의 결혼식이 13일 오후 1시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일가친척과 재계 총수들, SK그룹 계열사 사장단이 총출동했다. 결혼식은 삼엄한 경비 속에 비공개로 치러졌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민정 씨의 결혼식이 열린 1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 결혼식 하객들이 도착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결혼식 당일인 이날 오전부터 워커힐호텔은 식장인 비스타홀 입구는 물론 지하 2~3층 주차장과 지하 1층 입구까지 모두 통제됐다. 호텔 내부와 지하 주차장 곳곳에는 ‘결혼식 하객 외에 입장 불가’라고 적힌 간판이 세워졌고 내부를 엿볼 수 없도록 가림막이 설치됐다. 검은색 정장을 입은 경호원들은 출입객 신원을 살피며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다.혼주인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오후 1시로 예정된 본식보다 2시간가량 일찍 식장에 도착해 하객을 맞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재산분할 항소심 판결 이후 이혼한 상태에서 이날 처음으로 조우했으며 신부 측 부모석에 나란히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최태원 SK그룹 회장 차녀 민정(33)씨의 결혼식이 13일 오후 1시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가운데 이날 오전 결혼식장은 삼엄한 경비 속 외부인의 출입이 철저하게 통제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은경 기자)결혼식은 양가 친인척과 SK그룹 경영진, 재계 인사 등 하객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약 3시간가량 진행됐다. 직계가족인 장녀 최윤정(35)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과 장남 최인근(29) SK E&S 패스키 매니저도 자리했다.예식장이 위치한 건물 지하 1층 입구로는 일반 하객들과 SK그룹 계열사 사장단이 속속 입장했다. 노소영 관장 측에서는 남동생이자 민정씨의 외삼촌인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이 지하 1층을 통해 11시 33분께 일찌감치 예식장 안으로 들어섰다.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민정(33)씨의 결혼식장으로 입장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최태원 회장 측에서는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일가 친인척과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최신원 전 회장은 12시 24분께 예식장에 들어서면서 취재진에 “행복하다”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SK그룹에서는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부회장과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 나경수 SK지오센트릭 대표,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이석희 SK온 대표, 추형욱 SK E&S 대표, 지동섭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회 위원장 등이 예식장을 찾았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차녀 최민정씨 결혼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재계 총수들은 지하 주차장을 통해 입장했다. 재계 인사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초청장을 받았으나 이날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 불참 사유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이날 정치권에서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등이 하객으로 방문했다. 연예계에서는 배우 정준호가 결혼식장을 찾았다.예식은 주례 없이 진행됐으며 신랑 케빈 황(34)씨와 신부 민정씨가 결혼을 기념하는 각자의 메시지를 전하는 등 순서로 진행됐다.최태원(왼쪽사진) SK그룹 회장이 지난 4월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최태원-노소영 이혼 소송 항소심 2차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변론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시스)신랑 케빈 황씨는 미국인 해병대 장교다. 두 사람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살면서 이웃 주민으로 처음 만났으며 이후 ‘군’이라는 공통점으로 친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태어난 케빈 황씨는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졸업하고 미 해병대 예비군 장교로 캘리포니아에서 복무 중이며 다시 현역으로 전환해 미 특수부대의 군수 분야 관련 보직을 맡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민정씨는 지난 2014년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입대했다. 2015년 청해부대 소속으로 아덴만에 파병된 데 이어 2016년에는 서해 최전방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는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한편 결혼식이 열리는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은 측면 통유리를 통해 한강과 서울 도심의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공간으로 호텔 방문객과 동선이 분리돼 정·재계 자녀, 연예인 등이 결혼식 장소로 즐겨 찾는 곳이다.가수 백지영·배우 정석원, 가수 신성우, 배우 윤상현·가수 메이비, ‘빙속여제’ 이상화·방송인 강남, 가수 박현빈 등도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렸다.최태원 SK 회장의 차녀 민정씨와 예비 신랑.(사진=웨딩사이트 ‘Zola’ 홈페이지 캡처)
- 정의선 회장 4년…혁신으로 '글로벌 톱티어' 도약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4년을 맞는다. 전통적인 완성차 산업에서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로서 성공을 거둔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 취임 이후 파괴적인 혁신으로 게임 체인저로서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월 2024년 현대차그룹 신년회에 참석해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한 지속 성장’이라는 새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그룹)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지난해 말 정의선 회장을 ‘오토모티브뉴스 올스타 38인’ 중 최고 영예인 ‘자동차 산업 올해의 리더’로 선정하면서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 아래 글로벌 톱3 자동차 기업인 현대차그룹은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뿐 아니라 전기차 및 수소 에너지 분야 등에서도 위상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글로벌 판매 ‘빅3’, 업계 최고 수익성…성장 견인현대차그룹은 지난 2022년 처음 연간 글로벌 판매 3위에 오른 이후 올 상반기까지 도요타, 폭스바겐과 함께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미국 시장에서도 지난해 ‘톱4’에 진입했고, 올해 상반기 역시 친환경차 16만대 등 총 81만여대를 판매해 순위를 지켰다.현대차·기아는 올해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률 10.7%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5’ 완성차 업체 중 최고 수준을 차지했다.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39조4599억원 및 14조9059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였다.특히, 지난 1분기에는 현대차·기아의 합산 영업이익(6조9831억원)이 폭스바겐그룹의 영업이익 45억8800만유로(약 6조7935억원)를 넘어서기도 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월 2024년 현대차그룹 신년회에 참석해 기아 오토랜드 광명 전기차 전용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부터) 유철희 기아 오토랜드 광명 전무, 정의선 회장, 송호성 기아 사장.(사진=현대차그룹)◇전기차·HEV·수소전기차 등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서 약진현대차·기아는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친환경차 부문 글로벌 선도 브랜드 위상을 견고히 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기아는 친환경차의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미국에서 올 상반기 6만1883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만8457대보다 60.9% 늘었다. 세계 자동차 시장이 전동화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역할이 톱티어로 자리잡는 데 결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E-GMP는 정의선 회장이 적극 주도한 전기차 퍼스트 무버 전략의 출발점이다. E-GMP에 탑재된 동력시스템은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워즈오토’가 선정하는 ‘최고 10대 엔진 및 동력시스템’을 3년 연속 수상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9월 현대차 체코공장(HMMC) 현지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틴 클리츠닉 HMMC 생산실장, 정의선 회장, 이창기 HMMC 법인장.(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차도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49만대가량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연말까지는 양사 합산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처음 100만대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도 관측된다.현대차그룹은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2028년까지 현대차 133만대, 기아 8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이를 위해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총 14차종으로 확대 운영하며, 제네시스의 경우 전기차 전용 모델을 제외한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 옵션을 제공한다. 기아도 2028년까지 9개 등 주요 차종 대부분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운영할 예정이다.미래 친환경차의 핵심 축 중 하나인 수소전기차 분야에서도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글로벌 수소차 시장점유율 1위로, 수소 모빌리티 리더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넥쏘 후속 모델을 2025년까지 출시하고, 향후 10년간 5조7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수소산업 업계에서 톱티어의 입지를 한층 공고히 한다는 복안이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4월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이 끝난 후 인도권역 현지 직원들의 ‘셀피’ 요청을 받고 촬영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로보틱스·AAM·자율주행…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변화 주도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혁신 측면에서도 톱티어 브랜드로서의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로보틱스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신사업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로보틱스랩,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 AI 연구소 간 글로벌 협업을 바탕으로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로봇 활용 영역을 확장하는 동시에 인공지능과 유기적으로 결합한 ‘지능형 로봇’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미래항공모빌리티(AAM) 분야에서는 차세대 기체 ‘S-A2’의 실물 모형을 최초 공개했다. S-A2는 슈퍼널만의 독자 방식인 틸트 로터(Tilt-Rotor) 추진, 분산전기 추진, 다중화 설계 등이 적용됐으며, 전력 효율성, 안전성, 저소음 등이 장점이다. 현대차그룹은 AAM 시장 개화가 예상되는 2028년 시장 진입을 목표로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의 핵심 기술인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 인공지능(AI) 모델 학습 등을 활용한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는 한편 플랫폼화된 자율주행 차량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에 판매하는 파운드리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또한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을 중심으로 미국, 유럽, 아시아태평양 등 다양한 시장으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월 2024년 현대차그룹 신년회에 참석해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한 지속 성장’이라는 새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전기차 경쟁력 극대화, 미래 신사업 수익성 확보 등 과제전기차 경쟁력 극대화, 미래 신사업 수익성 확보, 지정학적 리스크 대비 강화 등 현대차그룹 앞에 놓인 과제에 대한 해법도 모색하고 있다.현대차그룹은 전기차의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배터리 안전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성장 둔화를 극복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 톱티어 위상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현대차는 2030년까지 전기차 모델 21개, 기아는 PBV 모델을 지속 투입해 2027년까지 15개 등 각각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SDV, 자율주행, 로보틱스, AAM 등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미래 모빌리티 신사업은 그룹 중장기 로드맵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가시적 성과를 조기에 구체화할 방침이다.
- ‘이것’ 없앴더니 중학생 35% “수학 포기했다”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전국의 중학생 셋 중 하나 이상이 ‘예비 수포자(수학 포기자)’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전수평가에서 표집평가로 바꾸고 초·중학교 지필고사에서도 상대평가를 하지 않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서울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종로학원은 이러한 내용의 중학교 내신 분석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지난달 학교 정보공시 사이트인 ‘학교 알미리’에 공시된 전국 3200여개 중학교의 교과별 학업성취도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분석 결과 전국 중학생 중 35.2%는 수학 내신 최저 등급에 해당하는 E등급(60점 미만)인 것으로 확인됐다. 영어 E등급은 29.6%, 과학 29.3%, 사회 21.9%, 국어 18% 순이다. 지역에 따른 수학 학력 격차도 확인됐다. 소득 수준이 높은 대도시는 E등급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지방은 수학 최저 등급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수학 E등급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도로 41.8%나 됐다. 이어 △경북·충남 각 40.6% △경남 39.8% △충북 39.4% △전북 39.2% 순이다. 반면 수학 E등급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울산으로 24.9%에 그쳤다. 서울(27%), 부산(29.2%), 경기(30.6%), 세종(32.3%), 광주(32.7%), 대전(34.1%) 등도 전국 평균보다 수학 최저 등급 비율이 낮았다. 수학 내신 최고 등급인 A등급 비율은 전국 평균이 25.4%로 조사됐다. 이 역시 울산(34.7%), 서울(32.6%), 경기(32.2%), 부산(28.5%), 대전(26.9%), 광주(26.5%) 등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런 학력 격차가 상대평가를 등한시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해석한다. 현재 초·중학교에서는 지필고사를 보더라도 상대평가를 하지 않고 있어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시행하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도 초등학교는 2013년에 폐지됐으며, 중·고등학교는 2017년 전수평가에서 3% 표집평가로 축소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소득 수준이 높은 대도시 지역에선 학원에서 받는 레벨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학력을 파악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초·중학교 9년간 사실상 방치 상태로 놓이게 된다”며 “초·중학교 상대평가 미 실시로 지역·학교 간 학력 격차는 중학교 단계부터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대표는 이어 “학부모 선호도가 높은 학교에서는 수학 A등급 비율이 상당히 높게 나오고 있다”며 “초·중학교에서 상대평가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전수 평가를 재개해야 학교·지역 간 학력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교과별 중학교 내신 E등급 비율(단위: %, 자료: 종로학원)
- '라베' 깬 정윤지 "꿈만 같아요..답답함 뻥 뚫려"
- 정윤지가 개인 최저타 기록을 작성한 뒤 스코어카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익산(전북)=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답답함을 뚫은 돌파구가 된 것 같다.”정윤지(24)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둘째 날 개인 최고 성적을 거둔 뒤 기뻐했다.정윤지는 11일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버디 10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19점을 획득했다. 이틀 합계 +24점을 기록한 정윤지는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리고 먼저 경기를 끝냈다.이 대회는 KLPGA 투어 대회 가운데선 유일하게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열린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 등 각 홀 성적에 따라 부여하는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다.스트로크 플레이로 점수를 계산하지 않지만, 이날 기록한 성적은 정윤지의 개인 최저타 기록이다. 스트로크 플레이로 계산하면 9언더파 63타를 쳤다.정윤지는 “중학교 시절 8언더파를 친 이후 프로가 돼서도 기록을 깨지 못했었는데, 오늘 라이프 베스트(생애 최저타)를 경신해 꿈만 같다”라며 “전반에 3홀 연속 버디를 한 뒤 후반에도 3연속 버디 이후 4번째 버디를 하고 이어 5연속 버디를 한 뒤에 ‘올림픽 버디’(5연속 버디를 뜻하는 비공식 표현)를 했다는 생각이 기분이 좋았다. 그 뒤 6홀 연속 버디를 해 너무 기분이 좋았다”라고 기뻐했다.올해 우승이 없었던 정윤지는 “이번 시즌에만 이글을 3개 기록해서 ‘올해는 이걸로 만족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해왔었다”라며 “우승하고 싶은 마음은 내려놨지만, 대신 오늘 경기로 그동안 답답했던 분위기를 벗어나는 돌파구가 된 것 같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투어 5년 차에 접어든 정윤지는 2022년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한 정윤지는 지난해 그리고 올해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2승의 벽에 막혀 있다. 나무랄 정도로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올해 5개 대회에서 톱10을 기록했고,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연속으로 준우승했다. 시즌 상금도 4억 5111만원 넘게 벌어 16위에 자리했다. 다만, 우승이 없다는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4회째 열리는 이 대회에선 2021년 +51점, 2022년 +49점, 2023년 +43점에서 우승자가 나왔다. 정윤지는 지난해 우승 점수의 절반보다 높은 점수로 반환점을 돌았다.그는 “항상 아쉬운 게 퍼트였으나 오늘은 아쉬움이 없었다”라며 “현실적으로 오늘 같은 경기를 또 하기는 쉽지 않겠으나 잘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오후 3시 현재 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이가영과 방신실은 12번홀까지 나란히 +23점을 획득해 공동 2위, 윤이나는 13번홀까지 10점을 추가해 +19점으로 선두를 추격 중이다. 정윤지가 2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