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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쉽지 않아…'연금천국' 호주의 투자문화
  • 주가조작 쉽지 않아…'연금천국' 호주의 투자문화
  • [호주(브리즈번)=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호주증권투자위원회(ASIC)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호주에서 시세를 조종해 이득을 챙기는 주가조작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내부자거래 또는 미공개정보 이용 등으로 ASIC가 소송을 진행 중인 사례만 20여건이 있을 뿐이다. 호주 현지 전문가들은 주가조작 사례가 이처럼 적은 이유로 강화한 처벌과 함께 분산·장기투자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는 점을 손꼽았다. ‘연금천국’인 호주에서는 개별 주식보다 인프라로 돈이 흘러가는 구조가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호주 브리즈번에서 만난 로스 이스라엘 QIC 글로벌인프라 투자 총괄은 “호주 투자자들은 개인 퇴직연금펀드인 슈퍼애뉴에이션을 주로 이용한다”며 “이렇게 투자된 개인들의 퇴직연금 자금은 개별 주식보다는 인프라 투자로 흘러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들이 개별 주식 투자에 열을 올리기보다는 퇴직연금펀드로 분산 장기투자를 하다 보니 주가조작을 할 유인이 낮다는 얘기다. 국내에서는 주가조작으로 하한가가 이어지고 거래정지까지 맞은 영풍제지의 주식을 국민연금이 약 6만주가량 보유한 것과는 비교되는 모습이다. 국내에서는 연기금 손실까지 초래하는 주가조작 사태가 빈번한 이유 중 하나로 분산·장기투자가 자리 잡지 못한 것이 손꼽힌다.호주에서는 연기금이 인프라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호주 건설·건축 종사자들이 가입하는 연기금인 CBUS수퍼의 브렛 챗필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4년간 현금흐름이 좋은 인프라 비중을 늘리고 주식 비중은 줄였다”며 “투자 자산군 다각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개인들의 퇴직연금 자금이 인프라에 투자될 때 선순환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QIC 글로벌인프라 투자총괄은 “연금이 지역사회 기반시설에 투자된다면 결국 그 수혜는 납부자 본인이 받게 될 것”이라며 “노후자금으로 지역사회 병원에 투자해서 병원 시스템이 개선되면 안정적인 노후자금을 얻을 뿐 더러 은퇴 이후 개선된 병원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금융당국이 퇴직연금 펀드 수익률에 대한 경쟁을 붙이기도 한다. 호주건전성감독청(APRA)은 매년 수익률이 일정 수준 이하인 퇴직연금 수탁법인을 발표한다. 수익률을 높인다는 취지다. 가입자가 단기 수익에 치중할 이유를 줄이는 요인이다.당국뿐만이 아니다. 민간에서도 개인 퇴직연금 펀드업계가 느슨해지지 않도록 긴장감을 준다. CBUS수퍼는 리서치 하우스 코어데이터 조사 결과 개인 퇴직연금 펀드 신뢰도 측면에서 하위권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브렛 CBUS CIO는 “연금 투자는 시간이 걸리는 일인데, 장기적 투자 성과가 아닌 자금을 축적하는 단계에서 평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선순위에서는 밀릴 수 있다”며 “건전성 테스트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저조한 수익률을 보이는 상품을 걸러내는 데 도움이 되는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브렛 챗필드 CBUS수퍼 CIO.(사진=김보겸 기자)
2023.11.27 I 김보겸 기자
  • 여름도 아닌데 식중독, 겨울철 복병 '노로바이러스'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겨울철엔 기온이 내려가면서 식중독 위험이 낮아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겨울철에 유독 기승을 부리는 ‘노로바이러스(norovirus)’ 때문이다. 노로바이러스는 다른 식중독 바이러스와는 달리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생존 기간이 연장되고 감염력이 높아지는 특징이 있다. 영하 20도에서도 살아남고, 60도에서 30분 동안 가열해도 감염성이 유지된다. 또 일반 수돗물의 염소 농도에서도 그 활성이 상실되지 않을 정도로 저항성이 강하다.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식품이나 음료를 섭취할 때 주로 발생한다. 또 감염된 사람에서 전파되기도 한다. 발생률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1월부터 늘기 시작해 이듬해 1~3월에 특히 높은 편이다. 지정선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겨울철에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증가하는 이유는 겨울엔 기온이 낮아 어패류나 해산물이 상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익히지 않고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음식은 익혀서 먹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로바이러스, 겨울에도 생존력 강해… 1~2일 잠복 후 증상 나타나노로바이러스는 보통 조개 등 갑각류나 오염된 지하수, 가열하지 않은 생채소 등을 통해 감염된다. 또 감염자의 대변이나 구토물, 감염자가 접촉한 물건에 의해 바이러스에 오염되고, 그 바이러스가 입을 통해 몸으로 들어오면 감염을 일으킨다. 노로바이러스는 단 10개의 입자로도 쉽게 감염될 정도로 전염성이 높다. 감염자의 구토물이나 분변 1g당 약 1억 개의 노로바이러스가 존재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전염성은 증상이 발현되는 시기에 가장 강하고, 회복 후 3일에서 길게는 2주까지 전염성이 유지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일(12~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오심이나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2~3일 동안 증상이 지속하다가 빠르게 회복된다. 소아는 구토가 흔하고 성인은 설사가 주로 나타난다.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발열은 감염된 환자의 절반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하고, 물처럼 묽은 설사가 하루 4~8회 정도 나타난다. 다만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장에 염증을 일으키지 않는 형태의 감염으로 설사에 피가 섞이지는 않는다. 진단은 환자의 토사물이나 분변 등의 검체에서 노로바이러스의 특징적인 입자를 검출해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전자현미경이나 면역전자현미경을 이용한 방법도 사용한다. ◇보통 특별한 치료 없이 회복하지만, 노인·영유아는 합병증 주의해야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저절로 회복된다. 보통 수분을 공급해 탈수를 교정해주는 보전적 치료가 이뤄진다. 구토나 설사가 심한 경우 추가적인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항생제로는 치료되지 않는다.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제 역시 없다. 종류가 많아 한 번 감염된 이후에도 재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유전자에 따라 28종으로 구분된다. 백신 개발이 힘든 이유다. 유전적 특성에 따라 심한 증상으로 발전하는 사람도 있다. 노인이나 소아, 영아는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주의한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오염된 음식 섭취를 피하는 것은 물론, 외출이나 화장실 사용 후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조리 시작 전후에도 반드시 손을 씻는다. 식품은 85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한 후 조리하고, 조리된 음식을 맨손으로 만지지 않는다. 또 채소류 등 비가열 식품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섭취한다. 노로바이러스 환자와 화장실 등의 장소를 공유한다면 화장실, 변기, 문 손잡이 등은 염소 소독제를 40배 희석(염소농도 1000ppm)해 소독한다. 감염이 의심될 때는 화장실에서 용변 또는 구토 후 변기 뚜껑을 꼭 닫고 물을 내리고,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구토나 설사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요리도 하지 않는 게 좋다. 구토, 설사 증상이 멈추더라도 최소 2일은 휴식한다. 지정선 교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음식은 익혀 먹기, 물 끓여 먹기 등을 반드시 실천하고 생굴, 조개, 회 등 익히지 않은 어패류나 수산물을 먹을 때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법 1. 어패류는 수돗물로 세척하고, 중심온도 85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하기2. 물은 끓여 먹고 손은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씻기3. 채소·과일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섭취하기4. 구토물이 묻은 옷은 단독 고온세탁(50도 이상)5. 구토물 및 주변 반드시 소독하기6. 화장실에서 용변 또는 구토 후 변기 뚜껑 꼭 닫고 물 내리기 7. 화장실 문고리, 수도꼭지, 손잡이 등 표면 소독하기 8. 구토, 설사 증상 시 조리하지 않기9. 노로바이러스 감염자와 접촉을 금하고 마스크 착용하기 10. 구토 또는 설사 증상이 멈춘 후 최소 2일은 휴식하기
2023.11.26 I 이순용 기자
 같은 듯 다른 방광염의 소변 증상과 통증
  • [전립선 방광살리기] 같은 듯 다른 방광염의 소변 증상과 통증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한의학박사)] 본격 추위가 시작된다. 큰 일교차와 기온 저하로 면역력이 약해지면 방광염 등 염증성 질환이 생기거나 재발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방광염은 배뇨통과 빈뇨, 잔뇨, 급박뇨, 야간뇨 등 다양한 소변 증세로 고생한다. 자칫 치료가 소홀해 만성으로 이어지면 우울감 등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방광염은 환자들이 겪는 증세 또는 증상에 따라 급성방광염, 만성방광염, 과민성방광, 간질성방광염 등이 있다. 비슷한 질환 같지만 특징적인 증세와 양상을 잘 살펴서 올바르게 대처해야 한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한의학박사)먼저 급성방광염은 주로 대장균과 같은 세균이 요도를 통해 침입해 생기는 요로감염이 많다. 청결하지 않은 대소변 습관과 성생활, 장내 세균이 회음부와 질 입구에 증식해 상행성 감염을 일으키는 유형이다. 결혼 초기 여성에게 많아 밀월성방광염으로 불리기도 한다. 폐경을 겪은 여성들의 경우는 호르몬의 결핍으로 요도와 방광 내층이 얇아지면서 감염과 손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초기 항생제 치료로 해결이 잘 되는 편이니 세균이 사멸될 때까지 끝까지 완전하게 치료해야 한다. 과민성방광은 염증이나 세균감염 또는 다른 기저 질환이 없이 과도하게 방광이 민감해진 상태다. 급하게 소변이 마렵고 자주 보는 증상이 주로 나타나는 일종의 증후군(syndrome)으로 나타난다. 다른 방광염과는 달리 배뇨 시 통증이나 방광통을 동반하지 않는다. 하지만 화장실에 가는 도중에 소변이 흐르거나 소변 후에도 개운치가 않아 화장실이 없는 장소에서는 극도의 불안을 갖는 등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준다. 밤에 잠을 자다가도 자주 화장실을 찾기도 한다. 한방 치료는 자율 신경을 정상화하고 방광의 기능과 탄력성을 회복해 소변량을 늘려 시원하게 볼 수 있도록 돕는다.만성 방광염은 일 년에 두세 차례 이상 반복적으로 방광염이 재발하는 경우다. 피로나 스트레스에 노출돼 면역력이 떨어지고, 다른 자극이 가해지면 재발이 된다. 만성방광염은 소변 시 통증을 겪게 되고 빈뇨가 주요 증상이다. 항생제를 장기 복용하면 내성이 생겨 치료가 더 어려워지며, 스트레스, 과로를 하면 쉽게 재발하고 치료에 반응도 약해져 환자가 막연한 불안에 휩싸이기도 한다. 대다수 환자가 방광의 기능저하가 동반되므로 가능한 치료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만성화된 방광염 중에서 환자를 가장 괴롭히는 질환이 간질성(間質性)방광염이다. 방광 점막벽을 이루는 심층 부위가 딱딱하게 굳는 섬유화로 인해 방광 용적이 줄어들면서 배뇨증상과 통증 증세가 생긴다. 특히 방광에 소변이 차오른 상태로 참으면 마치 예리한 칼로 찌르는 듯한 심한 통증이 나타나 환자들을 불안에 떨게 한다. 소변을 보고 나면 통증이 감소하지만, 환자에 따라서는 하루 종일 밤낮없이 통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고질적인 만성전립선염과 비슷하게 간질성방광염은 쉽게 치료되지 않고 재발이 잦아 병원 쇼핑이 잦은 대표적인 난치성 질환이다.만성방광염이나 간질성방광염과 같이 2~3년 이상 시달리는 만성 환자들 대다수는 방광의 탄력이 약하고 기능 저하가 동반된다. 방광 내벽의 섬유화로 본래의 탄력을 잃게 되고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통증과 소변 증세가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병력이 오래될수록 치료가 오래 걸리고 까다로워져 가능한 조기 대처가 중요하다. 빠르고 일시적인 증상개선도 필요하지만, 결국 섬유화된 방광과 관련 장기의 회복, 방광 기능과 자율신경의 정상화, 면역력을 높이는 다중 복합 치료가 재발을 막고 완치로 가는 관건이다.
2023.11.26 I 이순용 기자
"배도 안 고프고, 잠도 아닌데 왜 울어…심심하다고?"
  • "배도 안 고프고, 잠도 아닌데 왜 울어…심심하다고?"[하이, 육아]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대학원에서 만나 동료 기자가 되기까지 친한 형이 있는데, 약 2년 전 쌍둥이 아빠가 됐다. 서로 격의 없이 지내는 사이라 아이가 태어나니 어떤 기분이냐고 물은 적이 있다. 그 형은 대답 대신 ‘사랑스런 짐승’이라며 ‘아빠가 되면 무슨 말인지 알 거야’라고 웃었다. 그로부터 2년 뒤 육아휴직 중에 그 형과 통화할 일이 있어 말했다. “진짜 짐승이 맞네요.” 하지만 아이는 불과 2개월 만에 ‘사랑스런 짐승’에서 인간으로 점점 자라고 있다. 아빠가 육아휴직을 한다는 건 때를 놓치면 다시는 경험할 수 없는 내 아이의 발달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하다.생후 50일 기념사진. 이 한 컷을 위해서 생후 1개월부터 터미타임 연습에 공을 들였다. 특훈의 성과일까. 우리 아이는 촬영기사님이 칭찬할 정도로 훌륭히 소화해냈다. (사진=송승현 기자)◇생후 0~1개월, “우리 아이는 화산”…먹고, 자고, ‘용쓰고’출산 직후부터 산후조리원에서의 2주 등을 포함해 1개월 미만의 아이의 패턴은 먹고, 자고 외에는 관찰하기 힘들다. 이 시기 아이는 인간이라기보단 사랑스런 ‘짐승’에 가깝다는 게 내 솔직한 평이다. 생후 0개월 아이의 가장 특징적인 모습은 모로반사와 ‘용쓰기’이다. 먼저 육아초보인 엄마아빠에게 모로반사는 아이의 수면을 헤치는 바이러스와 같다. 아이는 큰 소리나, 자극에 놀라 갑자기 손과 발을 번쩍 드는데 이를 모로반사라고 한다. 때론 아무런 자극 없이도 모로반사를 하곤 한다.문제는 모로반사로 인해서 잠이 든 아이가 깬다는 것이다. 겨우겨우 재웠는데 모로반사로 깨 울기라도 하면 그만큼 허탈하고 짜증나는 것도 없다. 우리도 모로반사로 인한 깸을 막기 위해 속싸개를 사용했는데, 아이의 힘이 얼마나 센지 금방 풀려서 무용지물이었다. 대신 스와들업을 사용했는데, 적게 구비해 둬 아이가 분유를 게워 내기라도 해 오염되면 발을 동동 굴렀다. 하루는 아이가 연속으로 게워내서 스와들업이 모두 오염돼 새벽에 쿠팡으로 부랴부랴 스와들업을 주문하기도 했다. 스와들업이 배송되기를 어찌나 간절히 기다렸는지, 배송완료 문자에 헐레벌떡 가질러 간 적도 있다. 여분의 스와들업이 있어야 안심이 됐던 내 모습이 지금 생각하면 어이가 없고, 웃기다.아이는 잠이 들면 주기적으로 끙하는 소리와 함께 온몸에 힘을 주거나, 배배꼰다. 이를 엄마아빠들 사이에서는 ‘오징어 굽는다’라거나 ‘용쓰기’라고 부른다. 얼마나 힘을 주는지 얼굴이 활화산처럼 빨갛게 달아오른다. 특히 우리 아이는 3분에 1번은 용쓰기를 해서 밤잠을 설치게 했다.1개월 정도가 지나자 아이의 집중력이 눈에 보일 정도로 늘어났다. 모빌을 10분 이상 가만히 보고 있을 때가 많아진 것이다. 아이가 모빌에 집중하고 있을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안일을 할 수 있는 여력도 늘어난다. 수유 후 트림을 시키고, 역류방지쿠션에 아이를 눕힌 다음 모빌을 틀어준다. 그리고 나는 설거지, 청소, 젖병 세척 등을 수유 텀마다 차근차근히 한다.발달 촉진의 일환인 ‘터미타임’(Tummy Time)도 가능해지는 시기이기도하다. 터미타임이란 아이가 배로 엎드려서 있는 시간을 말한다. 아직은 바닥에서 할 수 없어 우리는 역류방지쿠션에 아이를 눕혀두고 했다. 처음엔 목을 드는 시간이 10초 남짓에 불과했지만, 하루하루 지날수록 시간이 늘어난다. 아이의 터미타임 기록을 체크하는 것도 육아의 기쁨 중 하나다. 이제는 어느정도 목을 가눌 수 있어서 트림시키기도 어려워졌다. 고개를 숙여야 트림을 원활하게 시킬 수 있는데 이제는 고개를 빳빳이 들어서 엄마아빠를 힘들게 한다. 그만큼 아이가 컸다는 증거라 힘든 만큼 행복하다. (사진=송승현 기자)◇생후 2개월, 심심함을 표출하다…옹알이하며 육아 기쁨커지는 시기생후 2개월부터 아이 돌보는 게 본격적으로 기뻐지기 시작했다. 먼저 아이의 패턴은 먹고, 놀고, 자고로 바뀌었다. 낮에 수유 후 반드시 1시간 이상은 놀고 싶어한다. 만일 재우려고 침대에 눕히거나, 안고 있으면 격렬하게 몸부림친다. 때론 울기도 한다. 공갈젖꼭지를 물려도 뱉어낸다. 심심하단 뜻이다.기특하게도 이 시기 아이는 많은 발달을 이뤄냈다. 색깔도 흑백이 아닌 빨간색 등을 볼 수 있게 됐다. 모빌도 흑백에서 빨간색, 파란색 등으로 교체했다. 아울러 길면 1시간 이상 혼자 모빌을 볼 때도 있다. 또 엄마와 아빠가 주위에 있으면 움직임을 따라 고개를 돌리기도 한다. 청각도 발달하면서 동화책을 읽어주거나, 동요를 불러줘도 곧장 집중하는 모습도 관찰할 수 있다. 책을 보여주면 집중해서 보는 게 신기하기만 하다. 터미타임도 바닥에서 목을 가누는 시간이 어느덧 6분을 넘겼다.무엇보다 아이가 내 말에 반응해 옹알이를 하기 시작했다. 아이를 나와 마주 보게 앉힌 다음 내가 입술을 삐쭉 내밀면, 아이도 눈을 번쩍 뜨고 입술을 삐쭉 내민다. 이때 ‘오옹, 그랬오요~?’라는 식으로 발음을 어눌하게 하면 아이가 ‘우웅’이라고 반응을 한다. 진짜 별거 아닌 상호작용이지만, 무척 재미있다. 아이의 표정을 관찰하는 것도 즐겁고, 아이가 대답(물론 대답이 아니겠지만)을 해준다는 것도 신기하다. 아이가 옹알이를 하기 시작하면서 아내와 서로 돌보겠다고 다툼이 일기도 한다. 보통 가위바위보로 정하는데, 만일 지면 아이 옹알이를 관찰하는 대신 집안일을 해야 하는데 진짜 억울하다.
2023.11.25 I 송승현 기자
브라우저 넘어 개방형 플랫폼 진화하는 네이버 웨일
  • 브라우저 넘어 개방형 플랫폼 진화하는 네이버 웨일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 웨일이 브라우저를 넘어 다양한 웹 기반 서비스에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웨일 확장 앱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개방형 기술 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네이버는 2017년 웨일 브라우저 출시하며 확장앱 전용 ‘웨일 스토어’를 오픈했다. 누구나 확장앱을 스토어에 등록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고, 등록된 확장앱은 645개에 달한다. 파파고, 네이버 웹툰, 밴드와 같은 네이버 서비스뿐만 아니라 이용자나 기업이 개발한 △게임 △소셜 △생산성 등 여러 분야의 유용한 확장앱을 브라우저에서 활용할 수 있다.웨일은 확장앱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2018~2019년 2회에 걸쳐 웨일 확장앱 공모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공모전을 통해 브라우저 화면 내 그리기, 색상 추출 앱 ‘캔버스(Canvas)’, 방해사이트 경고 및 차단 앱 ‘집중하라냥’ 등 이용자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다양한 확장앱이 개발돼 편리한 브라우저 경험을 지원해 왔다. 웨일은 이용자가 다양한 아이디어를 직접 실현해 볼 수 있도록 웨일 개발자센터를 통해 확장앱 API, 구현 예제를 공개하고 있다. 이에 나아가 웨일의 확장앱 생태계는 기업·기관들의 서비스, 프로젝트 활성화를 돕는 플랫폼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웨일 스토어 확장앱 중 30% 이상이 ‘사이드바’브라우저의 툴바, 사이드바 등 다양한 공간을 활용하는 확장앱의 특성상 이용자가 웹 서핑 등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어 확장앱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이드바 영역의 경우 메인 웹 페이지와 별개로 작동해 접근성이 좋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웨일 스토어에 입점한 확장앱 중 30% 이상이 사이드바 확장앱이며 올해에만 트립닷컴, 신한투자증권,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가 웨일과 협업해 사이드바 확장앱을 선보였다.트립닷컴 확장앱최근 글로벌 여행 서비스 트립닷컴은 웨일 브라우저에서 이용자가 풍부한 혜택과 함께 간편하게 여행을 계획할 수 있도록 확장앱을 출시했다. 이용자는 브라우저 메인 창에서 여행 정보 등을 탐색하는 동시에, 사이드바에 위치한 확장앱을 통해 전 세계 호텔, 항공권, 기차표까지 한 번에 예약할 수 있다. 트립닷컴 관계자는 “트립닷컴은 연말연시를 맞아, 웨일 이용자만을 위해 ‘호텔 10% 할인 쿠폰’을 12월 한 달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지난 2월 신한투자증권은 이용자들에게 한층 편리한 투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신한간편투자 웨일’ 확장앱을 출시했다. 웨일의 범용성 높은 웹 기술력을 기반으로 주식 거래 서비스 최초로 맥, 리눅스 등 모든 OS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보안 프로그램을 추가로 설치하지 않아도 네이버 인증서만으로 로그인해 사이드바에서 간편하게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다. ◇“편의 기능 고도화로 독자 브라우저 생태계 구축”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기존에는 모바일, PC를 통한 거래가 주를 이뤘지만 현재는 신한간편투자 웨일 확장앱을 통해서도 거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주요 거래채널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며 “HTS에 제약이 많았던 맥 이용자에게도 웨일의 웹 기술력을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고 브라우저 메인 창에서 투자 정보를 탐색하면서 사이드바를 통해 바로 거래까지 할 수 있다는 점 등 간편한 거래의 장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확장앱을 통한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는 ‘그린웨일’ 확장앱을 통해 웨일 브라우저를 활용한 디지털 탄소 저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용자가 웨일 브라우저를 사용하며 자연스럽게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도록 매일 주어지는 친환경 미션을 수행하는 캠페인이다. 특히 웨일 팀과 긴밀하게 협업해 이용자가 ‘다운로드 기록 삭제’, ‘브라우저 캐시 삭제’ 등 디지털 탄소 저감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할 때마다 자동으로 확장앱에 반영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현했다.웨일은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단순히 편리한 웹 서핑 경험을 제공하는 브라우저 역할을 넘어 마케팅, 캠페인, 금융활동 등의 기반이 되는 웹 기반 플랫폼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브라우저는 OS처럼 모든 인터넷의 서비스의 기반이 된다. 특히 웹 기술력은 범용성과 호환성이 높아 금융·교육·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요구되는 기술 환경을 모든 이용자에게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며 “웨일은 퀵서치, 그린드랍과 같은 브라우저 편의 기능도 고도화해 가는 동시에 이용자가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탄탄한 브라우저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11.25 I 한광범 기자
투자수익 따라 액수가 달라지는 보험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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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답은 1번 ‘변액보험’입니다. 변액보험은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채권 등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상품으로,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실적배당형 보험 상품인데요. 대부분 보험사가 자산운용사에 일임해 펀드를 운용합니다.변액 보험 종류는 크게 변액종신보험과 변액연금보험, 변액유니보셜보험 등으로 나뉩니다. 변액종신보험은 사망할 때 보험금 지급이 주목적인 보험으로, 펀드 운용 실적에 따라 사망보험금이 변동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변액연금보험은 노후 생활자금 확보를 주목적으로 하는 저축성 보험으로 펀드 운용 실적에 따라 적립된 금액을 연금으로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변액유니버설보험은 변액보험의 실적배당의 특징과 유니버셜 기능이 결합됐는데요. 유니버셜 기능은 보험료 의무납입기간 이후 보험료 납입금액을 조절할 수 있는 자유납입과 해지환급금 범위 내에서 인출이 가능한 중도인출 등이 있답니다.변액보험 가입시에는 유의사항도 꼼꼼히 살펴봐야 하는데요.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전액이 아닌 위험보험료와 사업비가 차감된 나머지 금액이 투자돼 보험금 또는 해약환급금이 생각보다 더 적을 수 있으니 유념해야 합니다. 보험계약 체결 이후에도 경기변동,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필요시 펀드변경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변액종신보험의 경우 사망을 대비하는 것이 주목적이기 때문에 은행의 예적금과 다르고 저축 목적에 부합하지 않다는 점도 숙지하시기 바랍니다.변액유니버셜보험의 유니버셜 기능(자유납입, 중도인출 등)을 이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유니버셜 기능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변액보험의 원금 도달 시점이 달라질 수 있고, 해지환급금 감소로 보험계약이 조기에 해지되거나 보장기간이 축소될 수 있습니다. 또한 유니버셜 기능을 사용한 후 최초계약과 동일한 보장을 받기 위해서는 중도인출한 금액 또는 자유납입으로 미납한 보험료보다 더 많은 금액을 납입해야 할 수 있습니다.
2023.11.25 I 정두리 기자
김우빈·도경수가 농사 지을때 타네..‘콩콩팥팥’ 속 그 차는
  • 김우빈·도경수가 농사 지을때 타네..‘콩콩팥팥’ 속 그 차는[누구차]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찐친’(진짜 친구)로 알려진 김기방, 김우빈, 이광수, 도경수 등 연예인 네 사람이 최근 농사일에 푹 빠졌습니다. tvN 프로그램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일명 ‘콩콩팥팥’에서 네 사람은 초보 농사꾼이 돼 밭을 갈고 있습니다.tvN 프로그램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콩콩팥팥) 출연진 네 사람. (사진=이광수 인스타그램 캡쳐)초보 농사꾼이 된 네 사람은 밭에 작물을 심어 열심히 키우고 있습니다. 콩알만하던 수박이 손바닥만해졌다며 환호하는 등 작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에 ‘힐링’된다는 시청자들이 많습니다. 밭을 가꾸고 맛있는 식사를 하며 잔잔히 이어지는 네 사람의 일상이 뜨거운 반응을 불러오고 있습니다.tvN 프로그램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콩콩팥팥)에 등장한 폴스타2. (사진=tvN 유튜브 캡쳐)네 사람이 가꾸는 밭은 강원도 인제에 있습니다. 출연진들이 서울에서 모여 강원도까지 향하는 모습도 프로그램 속에 등장하는데요. 이들이 타는 차 역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로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순수전기 중형 세단 폴스타2입니다.사실 폴스타2의 TV 등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채널A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4’에도 등장했던 바 있기 때문인데요.tvN 프로그램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콩콩팥팥)에서 출연진이 폴스타2와 사진 찍는 장면이 등장했다. (사진=tvN 유튜브 캡쳐)폴스타2는 지난해 국내에 첫 출시됐습니다. 전 세계 19개 시장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로 북유럽 브랜드 특유의 단순하고 절제된 디자인을 지향하는 것이 특징입니다.차량 내부도 주목받았는데, 형광 노랑색 안전벨트와 특이한 패턴의 시트가 눈에 쏙 들어온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폴스타는 ‘친환경’을 앞세워 동물 복지 기준을 만족한 나파 가죽 또는 가죽처럼 보이는 ‘비건 가죽’ 시트를 차용합니다. 밭 농사를 지으며 환경을 생각하는 네 명의 출연진이 선택할만한 차인 셈이죠.폴스타2.(사진=폴스타코리아.)전면부를 보면 익숙한 모습도 보입니다. 바로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볼보의 헤드램프 디자인이 쓰인 건데요. 이는 폴스타가 스웨덴 완성차 브랜드 볼보에서 분사한 전기차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차량 디자인뿐만 아니라 설계, 안전 테스트 등 모든 것이 스웨덴 본사에서 이뤄지는 이유기도 하죠. 그러면서도 폴스타2는 중국 지리(Geely) 자동차 지분이 절반가량인 만큼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폴스타2를 타다가 문제가 생기면 볼보 서비스센터에 가서 고치면 됩니다.업그레이드 폴스타2. (사진=폴스타)폴스타는 폴스타2에 이어 지난달 부분변경 모델인 ‘업그레이드 폴스타2’를 공식 출시했습니다. 부분변경이지만 전면부가 파격적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릴이 사라진 대신 전면 카메라와 중거리 레이더를 탑재한 ‘스마트존’을 만들어 전기차만의 미래적 느낌을 줍니다.구동 방식과 주행 성능도 바뀌었습니다. 전륜구동이던 것을 후륜구동으로 바꿨고, 주행거리도 싱글모터는 8% 늘어난 449㎞, 듀얼모터는 14% 길어진 379㎞가 됐습니다. 전비 역시 싱글모터 기준 5.1km/kWh로 기존 폴스타2(4.8km/kWh) 대비 개선됐습니다.폴스타 홈페이지. (사진=폴스타)폴스타2도, 업그레이드 폴스타2도 모두 폴스타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폴스타가 100% 온라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폴스타2 가격은 기본 5490만~5990만원, 부분변경 모델의 경우 5590만~6090만원입니다. 다만 기존 모델을 15% 할인 중이고, 전기차인만큼 보조금도 받을 수 있어 실제 구매 가격은 합리적인 수준일 전망입니다.폴스타2는 지난해 출시 첫 해임에도 판매량 2000대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잔잔한 ‘콩콩팥팥’ 속 그 차에 이어, 부분변경 폴스타2도 새로운 전기차 ‘돌풍’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2023.11.25 I 이다원 기자
‘찐한’ 느와르물…네이버웹툰 ‘광장’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찐한’ 느와르물…네이버웹툰 ‘광장’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네이버웹툰 ‘광장’오랜만에 재밌는 느와르물을 봤다. 어둡고 무거우면서 화끈한 복수물. 네이버웹툰 ‘광장’이다. 과거 웹툰 ‘신도림’으로 특유의 색채를 잘 보여줬던 오세형 작가의 작품이다. 하나의 주제에 집중하는 스토리 전개, 독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전달하는 확실한 복수, 감각적인 작화까지 느와르물의 정석이다. 작품만의 특징을 확실히 잡고 집중력있게 끌고 나가는 힘이 독보인다.줄거리는 간단하다. 주인공 남기준이 동생(남기석)을 죽인 무리에 복수하는 이야기다. 서울을 양분하고 있는 주운의 행동대장으로 일하고 있는 남기석은 자신의 모시는 회장 이용준의 지시로 경쟁 조직의 식당 ‘더 보스’를 개선하기 위해 출근한다. 하지만 그곳의 대표이자 경쟁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준과 불화가 생기게 되고 이후 의문의 습격을 받아 사망하게 된다. 동생의 죽음을 접한 남기준은 동생 죽음에 얽혀있는 비열한 비밀과 더러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다시 한번 주먹을 쥐게 된다.주인공 남기준은 과거 15년 전 서울에 난립하던 조직들을 주먹 하나로 정리했던 전설적인 인물이다. 조직 탈퇴 과정에서 한쪽 다리의 아킬레스건을 끊으면서 현재는 몸이 불편한 상황이다. 하지만 남기준은 동생에 대한 복수 일념 하나로 양아치들을 하나둘 정리해 나간다.이 과정에서 남기준은 철저한 복수를 진행한다. 용서나 화해 같은 이상적인 감정은 없다. 오로지 당한만큼 되돌려주는 자신만의 방식을 보여준다. 이 과정은 독자들에게 통쾌하면서도 묘한 끌림을 전달한다. 현실의 억눌림을 웹툰 속 복수를 통해 발산하는 느낌이랄까. 감각적인 작화도 몰입도를 높이는 데 한몫을 한다. 전반적으로 흑백으로 컷을 구성하는데 특징적인 원색 계열의 색으로 포인트를 준다. 전체적인 웹툰의 분위기는 유지하면서도 독자들에게 긴장감을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 액션신도 상당히 세밀하게 그렸다. 이어지는 컷을 보다보면 그림인데도 숨을 쉴 수 없는 긴장감을 부여한다.‘광장’은 2020년 9월 11일부터 2021년 10월 16일까지 약 1년에 걸쳐 연재된 바 있다. 최근 다시 주목을 받는 건 넷플릭스에서 동명의 드라마 제작이 공개돼서다. 배우 소지섭이 캐스팅 물망에 오르며 화제가 됐고 네이버웹툰의 스튜디오N, 그리고 용필름이 공동제작에 나선다. 웹툰의 ‘찐한’ 감성이 드라마로도 잘 표현될지 관심이다.
2023.11.25 I 김정유 기자
드림카의 성지, 포르쉐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을 가다
  • [르포]드림카의 성지, 포르쉐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을 가다
  • [라이프치히(독일)=이데일리 박민 기자] 독일 작센주(州)의 가장 큰 도시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포르쉐 공장. 포르쉐 본사가 있는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주펜하우젠 공장이 전통 스포츠카인 911과 718 등을 만드는 포르쉐의 역사이자 전통이라면 라이프치히 공장은 포르쉐의 변화와 도전을 상징하는 곳이다. 스포츠카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포르쉐를 SUV(스포츠유틸리차)와 4도어 세단까지 그 영역을 확장시킨 요람과 같기 때문이다.라이프치히 공장은 지난 2002년 준공해 그 해 포르쉐 브랜드 최초로 출시한 SUV ‘카이엔’ 첫 양산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74만대를 생산하며 베스트셀링카 반열에 올렸고, 2003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총 1270대 생산을 끝으로 2006년 단종했던 슈퍼 스포츠카 ‘카레라 GT’도 모두 이곳 공장을 거쳤다. 현재는 포르쉐 최초의 4도어 스포츠세단 ‘파나메라’와 카이엔을 잇는 두 번째 SUV 모델 ‘마칸’ 등 2개 차종만을 생산하고 있다. 포르쉐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 길목에 세워져 있는 포르쉐 75주년 조형물.(사진=이데일리 박민 기자)지난달 24일(현지시간) 모든 이의 ‘드림카’라 부를 정도로 매력적인 차, 포르쉐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라이프치히 포르쉐 공장을 다녀왔다. 이날 방문은 포르쉐의 3세대 신형 ‘뉴 파나메라’를 전 세계에 공개하기 전 미디어를 대상으로 미리 차량을 선보이고, 생산 시설을 둘러볼 수 있도록 마련한 프리뷰 행사였다. 아침 일찍 차량을 타고 포르쉐 라이프치히 공장 길목에 들어서자 올해 포르쉐 창립 75주년을 기념하는 투명한 유리 조형물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75라는 숫자와 함께 포르쉐를 상징하는 방패 모양의 크레스트(엠블럼)이 붙여진 조형물은 유리 뒤로 비추는 장엄한 아침 하늘과 조화를 이루며 묘한 느낌을 선사했다. 공장에서 들어서자 관제탑처럼 높이 솟은 건물이 방문자를 반겼다. 높이 32m의 이 건물은 고객들이 직접 포르쉐 브랜드를 체험하고 실제 차량을 타고 트랙을 달려볼 수 있도록 마련한 일종의 체험공간이다. 포르쉐는 라이프치히에 공장을 지으면서 고객 체험시설인 포르쉐 익스피리언스 센터(PEC)도 함께 구축해 운영중이다.포르쉐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 내 높이 32m로 지어진 포르쉐 익스피리언스 센터 건물.(사진=이데일리 박민 기자)포르쉐 라이프치히 공장 전경.(사진=포르쉐 코리아)포르쉐 익스피리언스 센터에는 포뮬러 원 설계자인 헤르만 틸케(Hermann Tilke)가 설계한 주행 트랙이 깔려 있다. 11개의 화려한 곡선 구간과 3.7 km 길이의 원형 서킷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 스즈카의 S 커브(일본 스즈카) 또는 파라볼리카 구간(이탈리아 몬짜)처럼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레이싱 트랙들을 그대로 옮겨 놓은 곳이다. 서킷의 내부에 새로 만든 2.2km의 다이내믹 코스에는 인공비가 내리는 고속 주행 구간과 120m 직경의 원형 구간이 포함돼 있다. 포르쉐 관계자는 “포르쉐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포르쉐 그 자체를 경험할 수 있는 이상적인 장소”라고 설명했다.이날 공장 투어는 파나메라 어셈블리(조립) 라인에서 이뤄졌다. 현재 라이프치히 포르쉐 공장에서는 직원 4400여명이 근무하며, 하루 평균 파나메라 160대~180대를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SUV 마칸까지 포함하면 하루 평균 생산량은 총 600대에 달한다. 공장 내 무거운 차체를 나르거나 차량에 색을 입히는 도장작업 등 사람이 처리하기 어려운 작업은 1000대에 이르는 최점단 로봇이 지원하고, 나머지 과정은 대부분 작업자를 통한 수작업 조립으로 이뤄진다. 이는 차체만 같은 뿐 서스펜션(충격 흡수 장치)에서 배기관, 바퀴 휠, 시트 색상과 바느질까지 수백여개의 옵션을 제공해 고객 맞춤형 차량을 생산하는 포르쉐의 인디비주얼 오더(Indivisual order) 방식 때문이다. 고객 요구가 각기 다른 만큼 똑같은 차량을 찍어내듯 생산하는 게 불가능하다. 실제로 이날 둘러본 파나메라 어셈블리 라인에서 구동계를 얹은 차체가 들어서고 난 뒤 각종 부품이 결합되는 과정에서 동일한 인테리어 차량을 찾기 어려웠다. 포르쉐 신차를 계약한 이후 차를 인도받기까지 1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현장에서 직접 절감한 순간이었다.특히 공장 투어 내내 시끄러운 기계음이나 흔히 자동차공장이라면 풍길만한 쇳밥이나 기름 냄새도 전혀 나지 않을 정도로 공장은 깨끗하고 차분했다. 완전 자동화를 이룬 조립 모듈 시스템 덕분이다. 숙련된 작업자들은 각자의 공간에 서 차체의 조립상태를 점검하며 후속 결합작업을 진행했다. 차량에 들어가는 부품들도 무인 운송차가 유도 루프를 타고 제공하는 물류 시스템 덕분에 모든 과정이 매끄럽게 들어맞았다. 이날 투어진행을 맡은 포르쉐 직원은 “이전에는 18시간 동안 사용될 부품만 보관했지만, 지금은 36시간 사용될 부품을 보관하면서 생산 효율이 더욱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포르쉐 3세대 신형 파나메라.(사진=이데일리 박민 기자)포르쉐 3세대 신형 파나메라.(사진=이데일리 박민 기자)포르쉐는 이곳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앞으로 3세대 신형 ‘뉴 파나메라’도 생산할 계획이다. 3세대 신형 파나메라는 지난 2016년 공개한 2세대 파나메라 이후 7년 만에 돌아온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이다. 역동적 성능과 스포티한 외관 디자인, 광범위한 디지털 기능, 더 강력해진 전기모터가 특징이다. 국내에는 내년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아울러 포르쉐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차 타이칸의 뒤를 잇는 두 번째 전기차 마칸 전기모델도 내년에 출시하고 이곳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라이프치히 공장은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는 포르쉐가 의지가 명확히 드러나는 곳이다. 100% 재생 에너지 전기로만 운영한다. 자체 태양광 설비만으로도 연간 최대 5000MWh(메가와트시) 전기를 제공한다. 공장에 있는 탄소 중립 생물자원 발전소는 도장 작업에 필요한 열에너지 중 80%를 책임진다. 또한 공장 외부에 자연상태의 농장을 구축해 암소 75 마리, 엑스무어 조랑말 25마리를 키우고 있고, 꿀벌 300만 마리 등이 살 수 있는 서식지를 만들어 자연과 공존하는 공장으로 운영하고 있다.포르쉐 관계자는 “라이프치히 공장은 전기 생산과 사용 등 균형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미 탄소 중립으로 가동되고 있다”며 “머지않아 제로 임팩트 팩토리(Zero Impact Factory)를 실현해 생태 발자국을 남기지 않는 생산 현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포르쉐 익스피리언스 센터 내에서 바라본 라이프치히 공장 일대 모습.(사진=이데일리 박민 기자)
2023.11.24 I 박민 기자
‘지옥불 견디고 찬물 풍덩’..배터리 화재 방지하는 12개 관문
  • [르포]‘지옥불 견디고 찬물 풍덩’..배터리 화재 방지하는 12개 관문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지난 23일 오후 방문한 광주시 친환경자동차부품 인증센터 내 화재시험챔버. 아파트 3층 높이의 원통형 화재시험 챔버(시험실) 내부에 마련된 대형 가스버너에서 한순간 시뻘건 불길이 확 솟구쳤다. 버너 위에 놓여 있던 전기차 배터리팩은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여 그 형체를 제대로 알아보기 어려웠다. 동시에 매캐한 유독가스가 뿜어져 나와 챔버를 가득 채웠다. 이날 친환경자동차부품 인증센터 가이드를 맡은 문보현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카트리) 미래차연구본부 소속의 책임연구원은 “연구원에서는 이걸 ‘배터리 불지옥 시험’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광주시 빛그린국가산업단지 내 친환경자동차부품인증센터 화재시험챔버에서 배터리 화재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이른바 배터리 불지옥 시험으로 불리는 화재연소시험은 900도에 이르는 뜨거운 불길로 150초동안 배터리를 달궈 그 내구성을 검증하는 시험이다. 시험이 끝난 뒤에도 약 3시간 가량 폭발이 없어야만 진짜 시험을 통과한 것으로 평가한다. 이 시험의 특징은 기존 휘발유를 활용했던 연료를 액화석유가스(LPG)로 바꾼 것이다. 문 책임연구원은 “직접 시험을 해보니 휘발유는 반복성과 재현성이 떨어졌다”며 “반면 이 장비는 LPG를 활용해 누가 시험을 하더라도 동일한 결과가 나온다”고 했다. 그는 이어 “국내서 개발한 이 LPG 장비가 국제기준으로도 채택됐는데, 국내 자동차 역사상 국내 기준이 국제기준으로 채택된 것은 이것이 최초”라고 강조했다. 광주시 빛그린국가산업단지 내 친환경자동차부품인증센터 화재시험챔버 전경.(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광주광역시 빛그린국가산업단지 내 자리잡은 친환경자동차부품 인증센터는 총 393억원(국비 194억원, 지방비 199억원)의 자금이 투입된 곳으로 국내 전기차 배터리 화재를 방지하는 최종 관문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사업주체로 만든 이 센터는 완성된 전기차와 배터리의 화재 위험성을 검사하는 역할을 한다. 오는 2025년 2월부터 제조사들은 전기차 양산 전에 미리 정부로부터 배터리 사전 인증을 받아야 한다. 지금까지 배터리의 경우 제작사들이 정부가 정한 안전기준에 적합하다는 것을 스스로 인증하는 자기 인증제도를 실시해왔다. 2020년 8월에 착공해 올 11월 충돌충격 등 부대장비까지 총 26종의 장비들이 이달 모두 구축된 센터는 24일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차량 시험 업무에 돌입할 예정이다.배터리시험동, 충돌시험동, 충격시험동 및 화재시험챔버 총 4개의 시험동으로 구성된 인증센터는 친환경차 인증에 특화돼 설계된 게 특징이다. 배터리시험동은 8개 시험실 중 4개 시험실이 배터리 화재 및 폭발에 대비한 방폭구조로 이뤄져 있다. 진동시험기, 충격시험기, 배터리 침수 및 압착시험기 등이 이곳에 설치돼 있으며 이를 통해 국내서 유일하게 배터리 안전 관련 12가지 시험을 모두 진행할 수 있다. 특히 이는 유럽연합유럽경제위원회(UNECE) 산하 국제 자동차기준 조직인 WP.29의 기준(10개 항목)보다 강화된 평가 수준으로 배터리 안전평가에 있어서는 우리나라가 국제기준에 끌려가지 않고 주도적으로 기준을 마련해나가는 것이다. 친환경자동차부품인증센터 구동축전지 충격시험실 내부.(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이날 화재시험챔버에 앞서 배터리시험동에 마련된 다양한 시험 장비들을 실제로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전기차가 사고가 날 경우 배터리 안전성을 평가하는 구동축전지 충격시험실에서는 충격시험을 시연하기도 했다. 시험실 내부에는 전기차 배터리가 고정된 널따란 철제 판이 놓여 있었는데 이를 금속 원기둥이 튀어나와 강하게 때리는 시험이었다. 원기둥이 가하는 충격의 힘은 최대 28G(중력가속도)에 달한다고 한다. 슈퍼카가 급가속할 때 받는 힘이 1G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힘으로 충격을 준다고 볼 수 있다.친환경자동차부품인증센터 구동축전지 침수시험실.(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이외에도 배터리시험동에는 냉각장치가 고장났을 때 한계온도(60도)를 얼마나 버티는지 시험하는 과열방지시험, 배터리가 급격한 온도변화에 안전한지 확인하는 열충격시험 등이 마련돼 있었다. 열충격 시험은 배터리를 영하 40도에서 6시간을 노출시킨 뒤 다시 영상 60도에 6시간 노출시키는 것을 5회 반복해서 총 60시간 동안 배터리에 강한 열충격을 가하는 시험이다. 배터리를 바닷물에 빠뜨려 화재 위험성을 판단하는 침수시험도 있다. 특히 이 침수시험은 국제기준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우리나라가 그 중요성을 강조하는 시험 중 하나다. 당초 유럽과 미국에서는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다가 미국 플로리다주 허리케인 침수 사태로 전기차 화재가 보고되며 미국 측에서도 관심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보현 미래차연구처 책임연구원이 배터리 화재 시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문보현 책임연구원은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사전인증하는 제도도 도입하고 전기차가 꺼진 후에도 화재를 감지하도록 BMS(배터리 매니지먼트시스템)이 작동하도록 하는 평가를 만드는 등 전기차 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24 I 김성진 기자
‘아이언에 삼각별 마크’…테일러메이드, P·790 메르세데스-벤츠 에디션 출시
  • ‘아이언에 삼각별 마크’…테일러메이드, P·790 메르세데스-벤츠 에디션 출시
  • P790 메르세데스 벤츠 에디션(사진=테일러메이드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테일러메이드가 메르세데스-벤츠와 협업한 ‘P·790 메르세데스-벤츠 에디션’을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 컬렉션은 한국에서만 판매된다.P.790 메르세데스-벤츠 에디션은 P.770팬텀 아이언과 같은 블랙마감으로 고급스러운 외관과 함께 P.790 아이언 내부 구조의 특별함을 담은 아이언이다.롱 아이언은 쉽게 더 멀리 똑바로 치는 것, 미들-쇼트 아이언은 원하는 형태로 샷을 제어하는 정교함이 특징이다. 롱 아이언은 무게 중심을 낮추고, 미들 아이언부터 무게 중심이 올라가도록 설계했다. 무게 중심이 다르지만 일관된 샷을 할 수 있도록 FLTD CG™을 탑재한 덕분이다. 롱 아이언의 무게 중심은 이전 모델보다 1mm 낮다.무게 중심을 낮추기 위해 텅스텐 프레임워크 위에 안정바를 장착했다. 4~7번 아이언에 적용된 안정바는 임팩트 때 진동을 줄이고 최적의 무게 중심 배치로 고품격 단조 아이언의 타격감을 제공한다. 텅스텐 프레임워크는 롱 아이언은 낮고 미들 아이언부터 점진적으로 높아진다. 일정한 질량 분배로 무게 중심을 최적화하면서 볼이 출발하는 각도를 높인다.헤드 내부 구조 설계와 함께 테일러메이드의 대표 기술을 ‘P.790 메르세데스-벤츠 에디션’에 적용했다. 부드러운 타격감과 볼 스피드를 높이는 스피드폼 에어(SpeedFoam™ Air)기술은 이전 모델의 스피드폼 보다 69% 밀도가 낮고, 단조 4140 페이스 내부를 가득 채우고 있다. 페이스 중심 타점을 넓히는 관통형 스피드 포켓( Thru-Slot Speed Pocket™)도 탑재했다. 정밀하게 가공된 홈은 임팩트 때 페이스에 탄성을 더해서 볼을 이상적으로 출발하도록 만든다. 최대 비거리를 만드는 중심 타점을 넓혀서 미스샷이 잦은 골퍼의 샷에도 비거리 손실이 적다. 4번 아이언부터 피칭웨지까지 구성됐다.메르세데스-벤츠 공식 서비스센터 내 액세서리 & 콜렉션 샵 및 및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2023.11.24 I 주미희 기자
벤츠, 테일러메이드와 손잡고 한정판 아이언세트 출시
  • 벤츠, 테일러메이드와 손잡고 한정판 아이언세트 출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와 협업해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를 적용한 ‘P790 메르세데스-벤츠 에디션’ 아이언세트를 1000개 한정으로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와 손잡고 한정판 아이언세트 출시.P790 메르세데스-벤츠 에디션은 지난 2019년 테일러메이드와의 협업을 시작한 이후 아이언세트로는 처음 출시되는 제품이다. 글로벌 골프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2023년식 실버 색상 ‘P790’에 메르세데스-벤츠 로고를 입히고 검정 색상으로 마감한 디자인을 새롭게 적용했다.이번 P790 메르세데스-벤츠 에디션은 기존 P790제품과 같이 ‘머슬백’ 디자인으로 모던하고 세련된 외관을 갖췄으며, ‘텅스텐웨이트’ 적용으로 숏 아이언부터 롱 아이언까지 최적의 탄도와 관용성을 제공해 더욱 정교한 샷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와 손잡고 한정판 아이언세트 출시라이프스타일에서도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만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이번 ‘P790 메르세데스-벤츠 에디션’을 통해 고객은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만의 프리미엄 골프 경험 외 한정판만의 장비 소장 가치까지 함께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가을 및 겨울 시즌을 맞이해 테일러메이드와 손잡고,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남성 의류 2종, 여성 의류 2종, 골프백 2종, 기타 용품 13종 등 19가지 FW 컬렉션을 새롭게 선보였다.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와 손잡고 한정판 아이언세트 출시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틸로 그로스만 고객 서비스 부문 총괄 부사장은 “고객들이 메르세데스-벤츠 컬렉션에 꾸준한 관심을 보내주신 덕분에 독보적인 디자인과 기능을 탑재한 한정판 아이언세트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많은 분들이 필드에서 럭셔리 감성을 경험하며 더 만족스러운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P790 메르세데스-벤츠 에디션은 4번에서 9번 아이언 그리고 PW(피칭웨지)까지 7개 아이언 세트로 구성되며, 판매 가격은 236만5000원이다. P790 메르세데스-벤츠 에디션은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서비스센터 내 ‘액세서리 & 컬렉션 샵’ 및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2023.11.24 I 박민 기자
드림인사이트, 하이제6호스팩 합병상장…코스닥 상장 본격
  • [마켓인]드림인사이트, 하이제6호스팩 합병상장…코스닥 상장 본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디지털 종합 광고기업 드림인사이트가 하이제6호스팩(377400)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 상장을 본격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사진=드림인사이트)하이제6호스팩은 양 사의 합병 안건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내달 7일 개최한다고 전했다. 드림인사이트와 하이제6호스팩의 합병 비율은 1대 0.3668917이며 합병기일은 내년 1월 9일,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1월 25일이다. 2012년 설립된 드림인사이트는 광고의 기획, 제작부터 게재 및 사후 관리까지 광고산업 전반을 대행한다. 광고 매체가 다양해진 최근 시장 기조에 따라, 회사는 광고 제작사와 온·오프라인 광고 대행사, 미디어 플랫폼사, 매체사의 역할을 모두 수행하며 일반 디지털 광고회사 대비 2.5배의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특히 광고의 기획과 제작, 게재, 사후관리 과정에서 자체 개발한 크리에이티브 애드테크 솔루션 ‘DMAX’를 활용한다. DMAX는 빅데이터로 저장된 고객 경험을 기반으로 최적화된 광고 제작과 운영 솔루션을 도출하는 모델로, 회사는 이를 통해 평균 2.5주에 달했던 광고 집행의 전 과정을 평균 5일로 크게 단축하며 1인당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이외에도 회사는 자체 인하우스 프로덕션 ‘유니콘트로피’와 인플루언서 플랫폼 ‘디비리치’를 통해 콘텐츠 생산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디지털 옥외광고 전면 구축 및 독점 판매사로서 전국적인 노출 구좌도 확보했다.드림인사이트는 작년 기준 매출액 약 151억3100만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약 34억58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125억2600만원, 영업이익 28억800만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합병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자사 마케팅 솔루션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비와 운영자금, 시설 투자 등 회사의 경쟁력을 높여 추가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크리테크 솔루션 DMAX를 고도화하는 한편, 자체 보유 플랫폼 간 융합 마케팅을 통해 광고 성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부산지사를 중심으로 국내 시장을 확대하면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일본을 통한 글로벌 시장 확장도 예정하고 있다. 김기철 드림인사이트 대표이사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매출처를 다각화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광고와 플랫폼, 커머스를 관통하는 드림인사이트만의 융합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2023.11.24 I 이용성 기자
호가든·구스아일랜드와 ‘찰떡궁합 안주’…CU에서 판매
  • 호가든·구스아일랜드와 ‘찰떡궁합 안주’…CU에서 판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오비맥주와 손잡고 인기 맥주인 호가든, 구스 아일랜드와 함께 먹기 좋은 안주류를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호가든과 구스아일랜드는 일반 맥주보다 개성있는 향과 두터운 팬층을 거느린 대표 수입맥주 브랜드다. CU와 오비맥주는 벨기에 전통 밀맥주 고유의 부드럽고 풍성한 풍미가 특징인 호가든, 쌉싸름하면서도 향긋한 내음이 감도는 구스아일랜드 각 맥주의 특징에 맞춘 안주를 개발했다. 제품의 카테고리 선정부터, 맛 리뷰, 샘플 테스트 등 다방면으로 협력했다.이번에 선보이는 신상품은 호가든 맥주와 페어링하기 좋은 ‘크림 후실리 파스타’, ‘로제 후실리 파스타’ 2종, 구스아일랜드 맥주와 어울리는 ‘스파이시 BBQ 롱소시지’, ‘블랙 페퍼 킬바사’, ‘블랙 페퍼 버팔로 스틱’ 3종을 더해 총 5종이다.크림, 로제 후실리 파스타(각 4300원)는 베이컨을 넣어 식감을 살리는 동시에 부드럽고 고소한 소스 맛을 즐길 수 있다. 숏파스타 형태로 취식의 편의성이 좋고 면에 풍부하게 배어든 소스의 풍미는 호가든 맥주의 부드러운 맛을 부각시킨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구스아일랜드의 안주 3종은 구스아일랜드의 본 고장인 미국 시카고 펍을 연상시키는 메뉴로 구성했다. 블랙 페퍼 킬바사(6200원)는 육즙 가득한 짭쪼롬한 킬바사 소시지에 쌉쌀한 수제 맥주의 풍미를 높여줄 수 있는 알싸한 후추 특유의 매운 맛을 냈다. 블랙 페퍼 버팔로 스틱(8900원)은 통 후추를 치킨봉에 고루 바르고 그대로 오븐에 노릇하게 구워낸 치킨 메뉴이며, 스파이시 BBQ 롱소시지(2500원)는 소시지에 핫소스의 매콤함이 가미된 상품이다.CU는 최근 지속되는 고물가에 집에서 연말 모임을 준비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안주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안주류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작년 CU의 계절별 냉장 안주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동절기(12~2월)가 27.5%로 연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임이 많아지는 연말 연시에 편의점 안주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BGF리테일 김배근 HMR팀장은 “맥주사와의 첫 콜라보 상품이라 각 맥주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도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맛 구현을 위해 고심을 기울였다”며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를 통해 재밌고 신선한 CU표 차별화 안주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사진=BGF 리테일)
2023.11.24 I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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