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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배당 황제주 담았다'…KB자산운용, 배당킹 ETF 등 3종 출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KB자산운용은 오는 27일 상장지수펀드(ETF) 3종 △KBSTAR미국S&P배당킹 △KBSTAR글로벌주식분산액티브 △KBSTAR글로벌자산배분액티브를 신규 상장한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KBSTAR 미국S&P배당킹 ETF는 국내 최초로 미국 ‘배당킹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배당킹 기업’이란 50년 이상 매년 배당이 늘어난 기업을 지칭하는 말로, ‘배당킹 기업’만을 선별해 만든 ‘S&P 배당 황제 지수(S&P Dividend Monarchs Index)’를 추종한다. 25년 이상의 배당 증가 역사를 지닌 ‘배당귀족 기업’보다 주주친화적인 기업으로 분류된다. 투자종목 100%가 분기 배당을 지급해 안정적인 월배당이 가능한 월분배형 ETF로, 3M, 코카콜라, 존슨앤존슨, P&G 등을 포함한 35개 기업에 투자한다. 총보수율은 연 0.05%로 낮다.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 본부장은 “배당킹 기업은 높은 브랜드파워와 경쟁력을 기반으로 경기 국면에 크게 좌우되지 않고 안정적인 것이 특징”이라며 “배당수익률은 연 3.21%로, S&P500지수 (연 1.67%)보다 높아 배당전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주식에 투자하는 KBSTAR 글로벌주식분산액티브 ETF는 다양한 지역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을 주도하는 미국 대형주(50%)와 선진국(30%)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한편, 장기 성장성을 보유한 신흥국(20%)에도 일부 투자한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과 시가총액의 비중을 고려한 것으로, 글로벌 경기 변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면서도 경제 성장의 수혜를 고르게 누릴 수 있다.‘KBSTAR 글로벌 자산배분액티브 ETF’는 All-Weather(4계절) 전략을 바탕으로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한다. 투자 종목은 글로벌 증시를 대표하는 미국 대형주(30%), 안정적인 수익원인 국내채권(55%), 포트폴리오 안정화의 핵심인 금(15%) 등이다. 안정적인 수익과 낮은 변동성을 목표로 장기간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국내 시장 현황에 맞는 최적의 자산과 투자비중을 선택했다. 차동호 KB자산운용 ETF솔루션운용본부 본부장은 “국내 자산 및 특정 섹터·테마에 치우친(84.6%) ETF 투자자에게 글로벌 증시에 대한 효율적인 접근을 제시하는 상품”이라며 “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로 자산배분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ETF 2종의 총보수가 국내 최저수준으로 낮고(연 0.20%) 매 분기 분배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연금 등 핵심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 ‘강력해진 성소수자 힘’…美스타벅스, 이번주 노조 파업(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6주, 9주만에 하락 전환한 것.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연내 두번의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있는데다 영국, 스위스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강경한 긴축 행보를 이어가면서 글로벌 경제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JP모건은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는다면 연말 또는 내년 1분기에 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한편 이번주에는 5월 신규주택판매와 잠정주택판매 등 주요 주택지표가 발표되고 연준이 주목하는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도 공개된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스타벅스(SBUX, 98.34, -2.49%) 글로벌 커피 프랜차이즈 운영 기업 스타벅스 주가가 2.5% 하락했다. 이번주 150여개 매장의 노조원 약 3000명이 파업을 예고했기 때문. 노조 측은 “회사가 노조와 협상없이 ‘성소수자 인권의 달’ 기념 장식을 금지시켰다”며 “이는 성소수자 직원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반면 스타벅스 측은 “노조 측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며 “이와 관련해 어떠한 지침도 변경된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카맥스(KMX, 86.21, 10.07%) 미국 최대의 중고차 딜러 카맥스 주가가 10% 넘게 급등했다.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공개한 영향이다. 카맥스의 2024회계연도 1분기(3~5월) 매출액은 전년대비 17% 감소한 77억달러로 예상치 75억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1.44달러로 예상치 0.79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이는 임금과 광고비 등 비용을 절감한 영향이다. 또 중고차 가격 인하 등으로 수요가 살아나면서 판매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진 갤럭틱(SPCE, 4.34, -18.42%)민간 우주 관광기업 버진 갤럭틱 주가가 20% 가까운 폭락세를 기록했다. 최근 3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한데 이어 추가로 4억달러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영향이다. 이는 버진 갤럭틱 시가총액(12억2600만달러)의 32%에 달하는 규모다. 상당한 주주가치 희석이 우려되는 상황. 회사 측은 이달말부터 상업적 비행 운행을 예고한 가운데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우주선 및 인프라 개발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C3 AI(AI, 33.39, -10.82%) 기업용 AI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C3 AI 주가가 10% 넘게 급락했다. 지난주 초 진행한 ‘투자자의 날’ 행사에 대해 월가의 혹평이 이어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날 도이치뱅크는 C3 AI에 대한 투자의견 ‘매도’와 목표가 16달러를 종전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주가가 50% 넘게 더 하락해야 적정주가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도이치뱅크는 이번 행사에서도 플랫폼의 차별화·고객 견인력·재무제표 개선 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월가에선 이 밖에도 “세부적인 재무 정보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 학폭 미화에 속옷 노출? 말 많던 칠학년일반과의 만남[김현식의 서랍 속 CD]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요계 현장 곳곳을 누비며 모아둔 음반들을 다시 꺼내 들어보면서 추억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편집자 주]오늘 꺼내 들어본 서랍 속 CD는 그룹 칠학년일반이 2015년 6월 발매한 싱글 ‘하얀바람’입니다. 싱글 발매 이후 한 달여가 지났을 때쯤 멤버들과 인터뷰를 한 뒤 받은 CD로 기억합니다.칠학년일반은 백세희, 강민주, 신이랑, 권소정, 한빛나, 유화, 고은실 등 7명으로 이뤄진 팀이었습니다. 2014년 1월 싱글 ‘오빠 바이러스’로 데뷔했죠. 소형기획사(다른별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한 신인 그룹이었다 보니 인지도가 높지 않은 팀이었는데요. 인터뷰를 진행할 때만큼은 온라인을 한창 뜨겁게 달구고 있었습니다. 당시 한 행사 무대에서 멤버 백세희가 치마 속에 속바지를 입지 않은 채로 무대에 올라 속옷을 노출해버린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죠.당시 소속사는 스타일리스트가 실수로 백세희의 속바지를 챙기지 못했던 가운데, 현장 관계자의 지시에 따라 갑작스럽게 무대에 오르다 보니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말 그대로 실수였을 뿐 ‘노이즈 마케팅’을 위한 의도적인 속옷 노출은 아니라는 입장이었죠. 인터뷰 때 당사자인 백세희에게도 직접 입장을 물었는데요. 백세희는 “속옷 노출은 실수였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때 찍힌 ‘직캠’ 영상이 이렇게 큰 파장을 불러올지 몰랐어요. 신인이라 핸드폰이 없어서 논란이 그 정도까지 커졌는지 잘 알지도 못했고요. 휘둘리지 않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칠학년일반은 학교폭력(학폭) 미화 논란에 휘말린 팀이기도 했습니다. 학교 콘셉트에 맞춰 각 멤버에게 별명을 부여하면서 멤버 유화를 ‘빵셔틀’로 설정한 게 논란을 불러일으킨 원인이었죠. 이에 대해 소속사는 “빵셔틀이 학급의 어두운 면이라고 해서 조용히 감추기보다는 드러내서 부정적인 의미가 아닌 긍정적인 의미로 탈바꿈시켜야겠다는 마음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나머지 멤버들의 직책은 반장(백세희), 부반장(강민주), 오락부장(신이랑), 체육부장(권소정), 똘끼(한빛나), 미화부장(고은실) 등이었는데요. 소속사는 “모든 학급 구성원들이 한데 어울려 서로 단합하고 융합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인터뷰를 진행하면서 학폭 미화 논란에 관해서도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멤버들은 “유화가 빵을 좋아서 빵셔틀이란 별명이 되었을 뿐 학폭을 미화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나머지 멤버들의 별명 비화에 대해선 “반장과 부반장은 나이가 많아서, 오락부장은 개인기가 많아서, 체육부장은 운동을 잘해서 붙여진 별명이고, 똘끼는 장난기가 많아서, 미화부장은 청소와 꾸미는 걸 좋아해서 붙인 것”이라고 설명했고요. 더불어 커버 콘셉트에 대한 일각의 부정적 시선에 대해선 “우리는 그냥 활발한 친구들일 뿐이다. 일진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이야깃거리가 많았던 인터뷰 때 받은 CD인 ‘하얀바람’은 칠학년일반의 최신작이었는데요. 여기에는 타이틀곡인 ‘하얀바람’과 해당 곡의 연주곡 버전이 담겨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하얀바람’이 소방차가 1988년 발매한 동명의 곡을 리메이크한 곡이라는 점입니다. 신인 걸그룹이 1980년대를 풍미한 소방차의 곡을 무려 27년 만에 재해석했던 건데요. 사랑에 빠진 설렘을 주제로 다룬 곡의 가사에 맞춰 산뜻하고 발랄한 느낌을 강조한 점이 돋보입니다. 칠학년일반의 이전 발표곡인 ‘오빠 바이러스’와 ‘이별파이팅’ 또한 ‘하얀바람’과 마찬가지로 발랄한 에너지가 특징인 곡이었는데요. 논란에 가려져 무대와 음악이 크게 주목받지 못한 측면이 있는데, ‘세상에 없는 새로운 것을 창조하자’는 뜻을 품은 팀명으로 활동한 팀답게 이들의 무대와 음악은 꽤 신선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상큼함과 뭉클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발라드풍 곡인 ‘올웨이즈’(Always)의 경우 숨은 명곡으로 꼽아도 될 정도로 듣기 좋은 곡입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활동을 펼쳤던 칠학년일반은 2017년 5월 싱글 ‘위드 스프링’(With Spring)을 발매한 이후 신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팀은 이듬해 해체 수순을 밟았고요. 멤버 중에선 한빛나가 ‘슬예’라는 이름으로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네요. 권소정은 본명 한원정으로 모델 활동을, 고은실은 본명 고유진으로 배우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숱한 논란 속에서도 밝은 모습으로 활동하며 소형 기획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던 칠학년일반 멤버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새로운 꿈을 펼쳐나가길 응원하겠습니다.
- LG U+, '퀀텀코리아 2023' 참여…일상 속 '양자내성암호' 기술 선봬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LG유플러스는 ‘퀀텀코리아 2023’에 참가해 글로벌 양자보안 시장의 확실한 대세로 자리잡은 양자내성암호(PQC)의 국내 기술력과 미래비전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퀀텀코리아 2023은 양자과학기술을 조명하고 글로벌 생태계 혁신 흐름을 조망하는 국내 최대 규모 양자과학기술 행사로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미국이 양자컴퓨터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PQC를 표준 알고리즘으로 채택, ‘양자내성암호 전환 프로젝트(Migration to PQC)’를 지난 5월부터 시행하며 국내에서도 관련 기술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이에 LG유플러스는 이번 행사에서 전시부스를 운영하며 PQC의 선도사업자로서 축적한 기술과 상용화 서비스를 시연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부스는 미래의 하루 일과에 PQC를 어떻게 적용하는지 설명하는 콘셉트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전시부스에서 만나볼 수 있는 가상의 한 연구원은 ‘PQC 안면인식’으로 연구소에 출근해 노트북을 켜고 ‘PQC 지문인증’을 통해 회사 시스템에 접속한 후 공장에 전송할 설계도를 ‘PQC 전송장비’로 데이터센터에 저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퇴근길 ‘PQC 티켓 예매’로 쉽고 안전하게 야구 경기를 관람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무인마트에서 ‘PQC uSIM’으로 간편결제를 하며 그 모습은 무인마트의 ‘PQC CCTV’로 전달된다. 또한 연구원은 귀가 후 ‘PQC WiFi’에 연결해 인터넷 쇼핑을 즐기며 하루를 마감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PQC 전송장비, PQC VPN 등 총 8개의 전시 테이블을 마련했다. 먼저 PQC 전송장비는 LG유플러스가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출시한 PQC 전용회선의 서비스를 설명하는 것으로, 고객이 전용회선을 통해 데이터를 송·수신할 때 양자내성암호 키(key)로 암·복호화해 해킹이 불가능한 보안환경을 제공한다.PQC VPN은 KX넥스지가 개발한 ‘IPsec’(IP Security Protocol) VPN과 ICTK홀딩스가 개발한 ‘와이어가드(WireGuard) VPN’을 각각 전시한다. LG유플러스는 ‘암호화 기술을 이용해 IP 패킷 단위로 데이터 변조 방지와 은닉 기능을 제공하는 프로토콜 그룹’인 IPsec에 PQC를 결합해 보다 강력한 ‘통신’ 보안을 구현했다. 또한 속도와 품질이 우수한 프로토콜인 와이어가드에는 PQC를 접목해 ‘영상’ 암호화를 강화했다. LG유플러스는 중견기업 인터넷 전용회선 상품 ‘비즈온’에 PQC IPsec VPN을, ‘U+지능형CCTV’에는 와이어가드 VPN을 적용하기도 했다.물리적 복제 방지 기술, 이른바 ‘PUF’와 PQC를 이중으로 적용한 eSIM과 USIM은 스마트폰, 커넥티드카 등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개인 고객이 쉽게 양자내성암호를 이해할 수 있다. 이외에도 통제소의 조종 신호와 영상 데이터에 대한 보안 수준을 높일 수 있는 ‘PQC 드론’ 전시와 저궤도 위성의 경로를 최적화 계산하는 양자컴퓨팅 개발 시연을 부스 구성에 포함해 참관객들의 시선을 이끌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참관객에게 양자내성암호 도슨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련 서비스 도입을 희망하는 기업에는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 양자내성암호 분야 시장점유율 1위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할 예정이다.최택진(부사장)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은 “LG유플러스는 공공·국방·금융·의료·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의 고객을 통해 PQC 전용회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시장 선도를 위한 로드맵도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서 우리의 기술력을 잠재고객에 소개하는 것은 물론 양자내성암호 관련 공동연구와 교류에 협력하는 파트너십도 형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LG U+, 어린이 '메타버스'에 AI 접목…영어서비스로 글로벌 공략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낙타는 뭘 먹어?”“낙타는 초식성이야. 식물을 가리지 않고 먹어.”아이가 메타버스 내 AI캐릭터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친근한 모습을 한 캐릭터가 곧바로 답변을 들려준다. 아직 미숙한 실력일지라도 큰 소리로 영어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AI 영어 선생님을 찾으면 된다. 메타버스 내 영어 선생님이 아이의 실력에 따라 학습을 가이드해주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가 AI 기능을 도입한 어린이 특화 메타버스 ‘키즈토피아’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능이다. LG유플러스가 메타버스 서비스에 생성형AI 기술을 접목한 영문 버전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LG유플러스는 어린이 특화 메타버스 ‘키즈토피아(KidsTopia)’를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와 말레이시아에 출시하고 연내 일본과 태국 등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남미와 유럽으로 확대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3월 국내 첫선을 보인 키즈토피아는 3D 가상 체험공간에서 AI 캐릭터들과 놀이와 학습을 즐길 수 있는 어린이 특화 메타버스 서비스로, LG유플러스 ‘U+3.0’의 핵심 플랫폼이다.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주춤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수요는 여전히 꾸준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 리서치(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2022년 685억달러에서 연평균 44.5% 성장해 2030년 1조3000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다만 현재 메타버스 산업은 게임 중심 서비스가 주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LG유플러스는 고객 범위를 좁히고 활용도를 높이는 ‘버티컬(특화)’ 전략으로 메타버스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키즈토피아는 LG유플러스가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선보인 서비스로, 아이들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기능과 AI 기반 대화경험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이번에 새롭게 개편된 키즈토피아는 이용자와 AI 캐릭터들 간 자연스러운 대화부터 동물·공룡 관련 백과사전 기반 지식 습득과 퀴즈까지 모두 영어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를 포함한 비영어권 국가에서는 대화를 통한 자연스러운 영어 학습을, 영어권 국가에서는 놀이와 학습을 융합한 메타버스를 즐길 수 있다. 김민구 LG유플러스 Web3.0·메타버스서비스개발Lab장은 “그간 국내 어린이 고객을 대상으로 가상 메타버스 공간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고 AI 캐릭터와 대화를 통해 재미있게 학습하는 유니크한 사용자 경험을 국내 시장에서 검증해왔다”며 “이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키즈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즈토피아에 탑재된 생성형AI는 다양한 페르소나(인격)를 설정해 AI NPC(컴퓨터가 조종하는 캐릭터)를 생성하고 자연스러운 연속 대화를 가능케 하는 기술로, 이를 적용하기 위해 LG유플러스는 미국 AI 전문기업인 ‘인월드(INWORLD) AI’사와 협업했다. 인월드AI는 사람의 머릿속에 있는 성격이나 대화하는 방식을 대형언어모델(LLM)로 학습해 캐릭터 페르소나를 설정, 가상공간 내 이용자 캐릭터의 행동에 직접 반응하는 페르소나별 AI NPC를 생성한다. 오픈AI의 초거대AI GPT를 기반으로 정보검색뿐만 아니라 페르소나에 맞는 감성 대화까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인월드AI는 메타버스 서비스에 생성형AI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LG유플러스와 함께 기술을 검증해 나갈 예정이다.키즈토피아에서는 ‘아이들나라’ 대표 캐릭터인 ‘유삐, 핑키, 코니’와 자사 인기 캐릭터 ‘홀맨’ 등 4종의 AI NPC를 만날 수 있다. 이용자와 항상 동행하는 유삐는 메인 광장에서 각종 액티비티와 체험공간을 안내하고 핑키는 체험공간별 맞춤형 퀴즈를 제공한다. 코니는 한글 버전에서 끝말잇기, 영어 버전에서 대화를 통해 동화를 창작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홀맨은 한글 버전에서 단어나 문장을 영어로 번역해주며, 영어 버전에서 스무고개 게임을 진행한다.LG유플러스는 주 사용층인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AI 캐릭터가 대화 시 초등학교 수준의 단어로 최대 두 문장을 넘지 않도록 하고 비속어 등 부정적인 감정은 표현하지 않도록 설정했다.LG유플러스는 국내 버전을 출시한 이후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표적 집단 면접조사(FGI), 설문조사, 체험단을 지속 운영하고 어린이 교육 컨설팅 업체의 자문을 받아왔다. 이를 토대로 키즈토피아에 오는 7월 상황별 영어대화를 연습할 수 있는 ‘영어마을’과 해양생물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낚시’ 공간을 새롭게 추가할 계획이다.이 외에도 어린이 사용자 환경(UI)과 AI 응답속도와 인식률 등 사용자 경험(UX)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을 분석하고 페인포인트를 지속 청취해 이용환경을 개선할 뿐 아니라 신규 콘텐츠도 지속 확대해 체류시간과 유지율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또한 향후 대형언어모델뿐만 아니라, 이미지, 음악 등 다양한 생성형AI 기술도 추가 도입해 나갈 계획이다.
- "장마에도 단맛 걱정 NO" 이마트, 고당도 과일 행사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마트(139480)가 장마에도 당도를 유지할 수 있는 과일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 특가 판매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이마트 고당도 과일 행사. (사진=이마트)이마트는 오는 28일까지 ‘타이벡 자두(1kg)’를 9980원에 선보인다. 이색 여름 과일인 신비복숭아(5-9입)도 신세계포인트 적립시 4000원 할인한 8900원에 그린황도 복숭아(5-7입)을 1만7900원에 판매한다.올 7월 긴 장마 예보로 과일 당도 사수에 비상이 걸린 이 때, 이마트가 당도 높은 과일을 대량으로 확보해 눈길을 끈다.기상 전문가들은 적도 부근 해수온이 상승하는 ‘엘리뇨’ 현상이 심화돼 7월 비가 장기간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일반적으로 비가 많이 오면 과수가 수분을 흡수, 열매에 평소 대비 많은 수분이 전달되어 당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과다 수분 이외에 일조량 부족으로 광합성이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것도 과일의 당도에 영향을 미친다. 여기에 비가 장기간 지속되면 낙과 피해가 발생하고 부패도 일어날 수 있다.이에 이마트는 장마철에도 높은 당도를 유지할 수 있는 과일 물량을 크게 확대했다.먼저 비가 와도 당도가 유지되는 ‘타이벡 자두’ 물량을 작년 200톤에서 올해 300톤으로 100톤가량 더 늘렸다. ‘타이벡’은 과수 아래에 설치하는 반사필름으로 과수에 햇빛을 골고루 받게 하면서도 수분 흡수를 억제해 주어 과일 본연의 당도를 높인다.타이벡은 미국 듀폰사가 개발한 합성 고밀도 폴리에틸렌 섬유로, 공기는 통과시키고 습기는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긴 장마가 예상되면서 타이벡 농법의 장점은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간 비가 와도, 타이벡은 빗물이 고이는 것을 방지해 당도 유지가 수월하기 때문이다.실제 ‘타이벡 자두’의 당도는 12브릭스 내외로, 일반 자두보다 1-2브릭스 더 높다. 매년 장마철에 높은 당도와 균일한 품질로 고객들에게 입소문이 나며 완판 행진을 벌이고 있다.복숭아 수확 모습. (사진=이마트)긴 장마 예보에 같은 종의 작물 중 표준 개화보다 일찍 꽃이 피고 성숙하는 ‘조생 품종’ 물량도 크게 확대했다. 먼저, ‘신비 복숭아’ 물량을 작년보다 2배가량 늘렸다. 신비복숭아는 천도와 백도의 각기 다른 두 가지 장점을 하나로 합친 신품종 복숭아다.신비 복숭아는 복숭아 중 출하시기가 가장 빠른 ‘조생 품종’이다. 보통 장마가 오기 전인 6월부터 수확, 저장에 들어갔기 때문에 장마철에도 높은 당도의 신비복숭아를 즐길 수 있다.’그린황도 복숭아‘ 물량도 작년 대비 약 30% 확대했다. 그린 황도 복숭아 역시 8월에나 먹을 수 있었던 황도를 6월에 맛볼 수 있도록 기획 재배한 ‘조생 품종’이다.크기는 황도의 절반 정도로 작지만 황도의 진한 맛이 그대로 나타난다. 특히 휴지를 받치고 먹어야 할 정도로 과즙이 많으며, 복숭아 본연의 향과 맛이 강한 것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장마 등 기상 변화와 출하 시기가 다른 만큼, 당도 역시 일반 황도 복숭아 보다 높은 12~15브릭스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김원경 이마트 과일 바이어는 “올해 긴 장마가 예상되면서 고객들에게 더 맛있는 과일을 제공하기 위해 타이벡 자두 및 조생종 여름과일 물량을 크게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고객들이 언제든 믿고 찾을 수 있도록 높은 당도의 과일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누구 머리카락이야”…남편 관심일까 의처증일까[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안미현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0년 가사전문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양친소 사연>남편은 잠시라도 떨어져 있으면 심지어 화장실만 다녀와도 제게 뭘 했는지 자꾸 묻습니다. 처음엔 저에 대한 애정이라고 생각했지만, 결혼 3년 차 지칠 대로 지쳤습니다. 특히 제가 휴대전화로 누구와 연락하는지 채팅하는지 너무 궁금해합니다. 그러면서 저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고 싶다고 하면서 어린 자녀들의 휴대폰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깔자고 하는 겁니다. 제가 싫다고 하니까 숨기는 게 있냐면서 추궁하고 압박하는데, 지쳐서 그냥 깔아줬습니다. 한번은 집에서 남편 머리카락보다는 길고 제 머리카락보다는 짧은 머리카락이 나왔습니다. 이게 누구 머리카락이냐며 이 문제로 일주일을 괴롭힘 당했고요. 이 일로 저는 청소를 할 때 강박적으로 머리카락을 치우고 있습니다. 가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지인들 사진을 보고 있으면, ‘왜 다른 남편 사진을 보냐’며 화를 냅니다. 제 휴대전화에 낯선 번호가 있으면 누구냐고 추궁하는데, 그 사람과 직접 통화해야 싸움이 끝이 납니다. 저도 일하는 사람인데 거래처 사람이며 일하며 만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매번 이런 식이니 난감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남편은 자신의 행동이 관심이라고 하는데 저는 의처증 같습니다. 도저히 이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데, 남편은 이혼은 절대 안 하겠다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남편의 행동은 의처증일까. 관심일까. △의처증은 배우자가 성적으로 부정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끊임없이 의심하는 증상입니다. 아무런 증거 없이도 배우자의 부정행위를 확신해 거듭 배우자를 의심하고 추궁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연 속 남편은 아내의 휴대전화에 관리앱을 설치하도록 강요하고, 직장 생활을 하는 아내의 SNS나 전화통화 상대방을 일일이 확인하는 등의 극단적인 행동을 반복해왔습니다. 이는 남편이 아내를 의심하지 않았다면 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남편의 행동은 의처증에서 비롯됐다고 볼 여지가 큽니다.-아내가 어쩔 수 없이 동의했지만 아내의 휴대전화를 감시하는 건 불법 아닌가요.△개인정보 및 사생활보호는 부부 사이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남편의 행동은 아내의 개인정보나 위치정보를 침해한 행위로 형사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남편은 아내가 휴대전화에 관리앱을 설치하는데 동의했다는 변명을 할 수는 있겠지만, 아내의 동의는 남편의 추궁과 압박으로부터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동의라고도 볼 수 없습니다. -남편의 행동은 이혼 사유가 될까요.△사연 속 남편은 아내의 부정행위를 의심하면서, 아내가 원치 않는 행동을 강요하고 아내에게 집착해 갈등을 일으키는 행동을 계속 반복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치료나 상담을 권유하는 아내의 말을 무시한다거나, 자신의 행동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 채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면, 민법 제840조 제6호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에 해당해 이혼이 가능합니다.-하지만 남편이 이혼을 반대하는데, 사연자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요. △남편이 이혼에 동의하지 않는 이상, 재판상 이혼을 준비할 수밖에 없습니다. 재판상 이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파탄 사유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아내를 의심하면서 추궁하는 내용의 대화 녹음, 남편이 직접 통화를 요구했던 아내 지인들의 진술서, 아내가 있는 장소와 귀가 시간을 계속해서 묻고 체크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 아내에게 수시로 전화를 시도해 온 통화목록 등이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아내가 남편에게 상담이나 치료를 거듭 제안해왔다는 내용의 녹음이나 메시지 등도 확보해두면 좋겠습니다.-의심받는 아내의 주변인들이 남편에게 법적 조치를 할 가능성도 있을까요.△의처증이나 의부증이 심해져 배우자의 직장동료, 친구, 지인을 상간자로 의심하고 무리하게 손해배상청구소송(상간소송)을 제기했다가 상당한 비용을 물어준 경우가 있었습니다.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의 범죄행위를 저질러 형사처벌까지 받았던 사례들도 종종 있었습니다. 사연 속 남편의 행동만으로는 아내의 주변인들로부터 법적 책임을 추궁당할 상황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다만, 의처증도 망상장애의 일부이고 심해질 경우 폭행, 자해 등 극단적인 행동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TV양소영’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 조선 어보가 짝퉁 논란?…보물에서 제외된 사연은[알면 쉬운 문화재]
- 우리 ‘문화재’에는 민족의 역사와 뿌리가 담겨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도 있듯이 수천, 수백년을 이어져 내려온 문화재는 우리 후손들이 잘 가꾸고 보존해 나가야 할 소중한 유산이죠. 문화재는 어렵고 고루한 것이 아닙니다. 문화재에 얽힌 재밌는 이야기, 쉽고 친근하게 배울 수 있는 문화재 이야기를 전합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최근 조선 왕조의 정통성과 권위를 상징하는 의례용 도장과 문서가 새롭게 보물로 지정됐어요. 바로 ‘조선왕조 어보(御寶)·어책(御冊)·교명(敎命)’인데요. 조선이 건국한 1392년부터 일제에 강제로 병합된 1910년까지 조선왕조의 의례에 사용된 유물들로 어보 318과, 어책 290첩, 교명 29축 등 총 637점입니다.어보는 금·은·옥 재질의 의례용 도장을 말해요. 국왕이나 왕비, 세자, 세자빈 등을 책봉하거나 왕과 왕후의 덕을 기리는 칭호를 올릴 때 썼죠. 어보와 함께 내리는 어책은 의례에 대한 역사적 배경과 의미, 내용을 기록한 것이에요. 교명은 오색 비단에 책임을 다할 것을 훈계하고 깨우쳐주는 글을 담은 문서를 뜻합니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어보 중 진품 논란이 있었던 덕종 어보 등 5점은 제외됐다고 하는데요. 무슨 사연이 있었던걸까요.조선왕조 어보·어책·교명(사진=문화재청).어보는 왕실의 사당인 종묘에 보관했습니다. 그러다 일제 강점기인 1924년 어보 5점이 분실되는 사고가 벌어졌어요. 당시 종묘의 관리자는 이완용의 차남 이항구였는데 이 일로 징계를 받기도 했죠. 사라진 어보를 찾을 수 없었기에 순종은 어보를 다시 제작했습니다. 다만, 어보를 다시 만들었다는 기록만 있을뿐 상세한 자료는 찾기 힘들었어요. 그러다 2015년 문화재청은 미국 시애틀 박물관으로부터 조선 제9대 임금 성종이 죽은 아버지 덕종(1438∼1457)을 기려 1471년 제작한 덕종어보를 환수했다고 발표했어요. 그런데 이 덕종어보는 그로부터 2년 뒤인 2017년 ‘짝통 논란’에 휘말리게 됩니다. 환수 이후 원품과 다르다는 문제제기가 계속해서 나왔던거죠. 조사 결과 조선왕실의 유물이 아닌, 1924년 다시 만들어진 ‘재제작품’이란 것이 드러났어요.국립고궁박물관은 소장한 어보 322과에 대해서 3년 동안 정밀 분석을 진행했어요. 제작 기법과 특징을 정리해 보고서를 만들기도 했죠. 그 결과 2015년 환수 당시 1471년에 제작됐다고 발표했던 덕종 어보와 15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고 있었던 예종 어보, 예종비 장순왕후 어보, 예종계비 안순왕후 어보 등 4점이 모두 1924년에 제작됐다는 사실을 확인했어요. 성분 분석 결과 15세기 어보 9점은 금이 60% 이상이었어요. 그러나 재제작품은 금이 6% 이하에 불과하고, 구리가 70% 넘게 들어간 것을 확인했죠. 거북이의 등 부분도 더 위로 솟아 있는 등 형태에도 차이가 있었어요. 한 전문가는 어보에 있는 글씨가 다른 어보와 다르고 어보에 새겨진 공경할 경(敬) 자에서 입 구(口) 자 부분을 날 일(日)로 처리하는 등 오류가 발견됐다고 지적하기도 했어요.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318과의 어보에는 논란이 있었던 어보 5과는 빠졌습니다. 조선 초기부터 1910년까지 만든 어보만을 인정하기로 한거죠.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어보 중에는 2017년 반환된 ‘인조계비 장렬왕후 어보’가 추가로 포함됐다고 하네요.재제작된 모조품으로 확인된 ‘덕종 어보’.
- [성장일기]성장통이 심한 아이, 칼슘부족이 아닌지 확인해야
-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키가 작은 아이들을 진료하다 보면, 유독 다리가 아프다, 발목이 아프다는 이야기를 하는 아이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이렇게 성장기에 나타나는 하지 통증을 성장통이라고 흔히 부른다. 성장통은 특별히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들 생각을 많이 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성장통은 성장기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특징적인 증상이다. 특히 무릎이나 발목이 아프다고 한다. 손목이 아프기도 하고 어깨나 허리에도 성장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성장통은 주로 관절에서 나타나지만 또는 종아리나 허벅지 통증과 같이 근육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다리가 아프다고 하거나 무릎이 아프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다고 하면, 키가 클 때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가볍게 생각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성장통이 나타나는 경우 따뜻한 찜질이나 전신목욕, 마사지 등으로 통증을 완화시켜 준다. 성장통과 구별을 해야 하는 질환으로는 발목 염좌, 골절, 탈구, 류마티스 관절염, 감염성 질환 등이 있다. 성장통의 특징은 활동이 많은 날 오후에 통증이 심해지며, 통증 부위에 열이 나거나, 붓지 않는다. 외견상 아무 이상 없이 저녁때 통증이 있고, 심한 경우 잠을 못 잘 정도로 아프다고도 한다. 성장통이 심한 아이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체성분 분석을 해보면, 무기질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성장통이 유독 심하게 나타난다. 무기질의 대부분은 뼈와 치아 형성에 중요한 물질이다. 특히 뼈를 구성하는 무기질의 대부분은 칼슘이다. 그래서 무기질이 부족하다는 것은 바로 칼슘이 부족하다는 의미기도 하다. 칼슘은 뼈와 근육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뼈는 칼슘의 주요 저장고로, 충분한 칼슘 공급이 없을 경우 뼈는 약해지고 쉽게 부러질 수 있다. 따라서 성장기 아동들은 충분한 칼슘을 섭취하여 뼈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또한, 근육의 수축과 이완에도 칼슘이 필요하다. 근육은 신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움직임을 조절하는데, 이때 칼슘은 근육 섬유 내부에서 신호 전달에 관여한다. 만약 충분한 칼슘이 공급되지 않으면 근육의 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며, 이는 성장통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성장통을 겪는 아이들에게는 충분한 칼슘 섭취가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성장기 아동들의 칼슘 섭취 권장량은 나이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세부터 3세까지는 하루 700mg, 4세부터 8세까지는 하루 1,000mg, 9세부터 18세까지는 하루 1,300mg다.칼슘은 주로 우유, 요구르트, 치즈 등의 유제품에서 얻을 수 있다. 그 외에도 녹색 채소, 해산물, 견과류 등에도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하지만 성장기의 아이들은 음식만으로 칼슘 섭취가 부족할 수 있다. 그래서 성장통이 심한 아이들은 칼슘영양제를 복용할 것을 권한다. 성장기 아이에게 성장통이 심하거나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경우에는 성장전문 한의사와 상담받기를 권한다.
- 'K클래식' 스타 조성진, 임윤찬이 돌아옵니다[알쓸공소]
- ‘알쓸공소’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연 소식’의 줄임말입니다. 공연과 관련해 여러분들이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혹은 재밌는 소식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요즘 공연이 정말 많습니다. 특히 클래식은 각종 내한공연에 음악 축제 등이 연이어 열리면서 무엇을 봐야 할지 고민입니다. 이런 가운데 ‘K클래식’을 대표하는 두 명의 스타가 나란히 국내 관객을 다시 찾습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 그리고 임윤찬입니다.피아니스트 조성진. (사진=크레디아)조성진은 다음달 서울을 포함한 4개 도시에서 리사이틀 투어를 엽니다. 7월 4~5일 서울 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8일 대전, 9일 부천, 12일 울산으로 이어지는 투어입니다. 조성진의 전국 리사이틀 투어는 2021년 쇼팽 스케르초 전곡 연주에 이어 2년 만입니다.그동안 조성진은 단독 리사이틀을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레퍼토리를 꾸준히 소개해왔습니다. 2020년에는 시마노프스키, 2021년에는 야나체크의 피아노 소나타를 선보였는데요. 올해는 구바이둘리나, 헨델 등의 프로그램으로 국내 관객과 만납니다.이번 리사이틀 투어는 2개의 다른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점이 특징입니다. 예술의전당에서의 첫째 날 공연, 그리고 울산 공연에선 헨델, 구바이둘리나, 브람스, 슈만 등을 연주하는데요. 특히 헨델은 조성진이 지난 2월 발표한 앨범 ‘헨델 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인 레퍼토리이기도 합니다. 헨델 ‘건반 모음곡 5번’, 브람스 ‘헨델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 그리고 구바이둘리나의 샤콘느 등을 연주합니다.예술의전당 둘째 날 공연과, 그리고 대전, 부천 공연에선 브람스, 라벨, 슈만 등을 연주합니다. 특히 이번에 선보이는 라벨 ‘거울’은 조성진이 처음으로 무대에 올리는 곡입니다. 함께 선보일 슈만의 교향적 연습곡 또한 슈만의 피아노 곡 중 최고의 기교를 요구하는 대곡으로 관심이 모아집니다.또한 조성진은 해외 명문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주축이 된 발트 앙상블과 함께 전국 관객과 만납니다. 발트 앙상블은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제2바이올린 수석인 이지혜를 필두로 런던 심포니,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 하노버 북독일 방송교향악단, 쾰른 필하모니 등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연주자로 구성된 악단입니다. 지난 22일 경주예술의전당 공연을 시작으로 23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25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공연합니다. 조성진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9번,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합니다.피아니스트 임윤찬. (사진=빈체로)임윤찬은 스위스 명문 오케스트라 루체른 심포니의 내한공연 협연을 통해 국내 관객과 만납니다. 지난해 12월 단독 리사이틀 이후 무려 약 7개월만의 국내 공연인데요. 오는 28일 롯데콘서트홀, 7월 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릅니다. 임윤찬이 연주할 곡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입니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중 가장 인기 있는 곡입니다.루체른 심포니는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함께 유럽 최고의 여름 음악 축제 ‘루체른 페스티벌’의 정규 프로그램을 공식적으로 책임지는 명문 악단입니다. 이번이 4년 만의 내한공연입니다. 공연 지휘봉은 2021~22시즌부터 상임 지휘자를 맡고 있는 미하엘 잔데를링이 잡습니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외에도 멘델스존 교향곡 4번 ‘이탈리아’를 연주합니다.임윤찬은 지난해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이후 해외 유수의 악단과 활발하게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최근엔 뉴욕 필하모닉과의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은 임윤찬이 국내서 처음으로 해외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무대로 관심이 높습니다. 공연 주최 측도 “국내에서 볼 수 있는 임윤찬의 첫 해외 오케스트라 프로젝트인 이번 루체른 심포니와의 공연은 멀리, 그리고 높이 나아갈 그의 여정에 모두가 같이 첫발을 디딜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 권성동 "영주권자만 투표권 부여하겠다는데 왜 '혐오' 낙인 찍나"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영주권을 취득한 외국인에게만 투표권을 주자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혐오와 차별이라고 손가락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권성동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상호주의 공정선거법에 대해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 근거가 박약한 비난을 해대고 있다”며 반박 글을 게재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모빌리티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해 12월 권 의원은 상호주의 원칙 등에 근거해 영주권을 취득한 후 우리나라에 5년 이상 지속적으로 거주하고 영주 자격으로 자국에 체류하는 상대국 국민에게 선거권을 부여하는 국가의 국민 등 일정 조건을 갖춘 외국인에게만 투표권을 주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권 의원은 “상호주의 공정선거법은 외국인 유권자의 79%를 차지하는 중국인뿐 아니라 대만 8.4%, 일본 5.7%, 미국 1.1% 등 우리 국민에게 상호주의적 선거권을 보장하지 않는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한다”며 “특정 국가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우리 국민은 중국에서 투표권이 없는데 이를 근거로 ‘혐한’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가”라며 “상당수 유럽연합(EU) 회원국이나 영연방 국가는 상대국마다 다른 기준을 적용해 투표권을 부여하는데 이를 혐오와 차별이라고 손가락질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와 함께 그는 외국인의 투표권 영향이 결코 미미하지 않다고 역설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지방선거에서의 외국인 투표권자 수는 2006년 6726명→2010년 1만2878명→2014년 4만8428명→2018년 10만6205명→2022년 12만7623명 등으로 증가세에 있다. 권 의원은 “기초단체장, 기초의원 등 지방선거의 작은 선거구와 특정 지역에 집단으로 거주하는 외국인의 특징에 결합하면, 선거 결과가 뒤바뀔 수도 있다”며 “기초의원을 보면 전남 여수시, 강진군, 장성군은 불과 3표 차로 당선인이 나왔고 전남 나주 마선거구는 당선인과 낙선인의 득표 차가 0표여서, 연장자가 당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떤 분은 중국이 우리에게 투표권을 주지 않아도, 우리는 주는 것이 체제의 우월성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한다”며 “상호 이견을 둔 자유로운 토론, 70여년 대한민국 성취 등 체제가 우월하다는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 굳이 투표권을 사은품처럼 나누어주면서 체제 우월성을 광고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일갈했다. 권 의원은 이어 “G7(주요 7개국)은 외국인 투표권이 없거나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G7도 모두 후진국인가”라며 “체제 우월성을 높이기 위해 지방선거뿐만 아니라 국회의원선거와 대통령선거까지 외국인 투표권을 개방해야 하는데 이런 주장에 과연 동의할 수 있는가”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