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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펑 맥주 이어 국내 최초 풀 오픈탭 하이볼 출시
  • CU, 펑 맥주 이어 국내 최초 풀 오픈탭 하이볼 출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CU가 지난달 선보인 펑 맥주에 이어 오는 12일 국내 최초로 캔 뚜껑 전체가 따지는 풀오픈탭 하이볼을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CU 풀오픈탭 하이볼. (사진=BGF리테일)CU는 일반 맥주와 달리 통조림처럼 캔 뚜껑 전체가 개봉되는 왕뚜껑 맥주 서든어택 펑 크림에일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이 제품을 상온에서 흔들어 따면 폭죽 소리처럼 펑~ 하는 소리가 나 일명 수류탄 맥주로 불리며 한달 간 약 10만캔이 판매됐다.풀오픈탭 맥주가 새로운 콘셉트로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자 이번엔 하이볼로 제품 영역을 넓히게 된 것이다.CU가 이번에 선보이는 풀오픈탭 하이볼은 원샷원컵 하이볼(500ml, 4500원)이다. 보통 하이볼은 얼음과 함께 시원하게 마시는 술로 원샷원컵 하이볼의 경우 뚜껑 전체가 열려 바로 얼음을 넣어 마실 수 있어 음용의 편의성이 높다.원샷원컵 하이볼은 상큼한 레몬향에 9% 알코올 도수로 적당한 타격감이 있어 하이볼 특유의 청량감을 극대화한 상품이다. 3캔 구매 시 1만2000원에 묶음 할인 판매한다.풀오픈탭 주류는 유통 업계에서 현재 CU에서만 유일하게 판매하고 있다. 이달 말에는 두 번째 풀오픈탭 맥주인 원샷원컵 페일에일의 출시도 예정되어 있다. 생맥주 느낌을 담아 향긋한 맥주향과 풍부한 거품이 매력적인 제품이다.CU는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인기 편의점 주류로 급부상한 하이볼의 라인업도 더욱 넓힐 계획이다.CU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스트릿 우먼 파이터2와 콜라보한 스우파 하이볼을 이달 말 업계 단독으로 출시한다. 모히또, 블로썸 피즈, 위스키 소다 3종이다. 지금까지 연태 토닉, 안동 하이볼, 대표 피치 하이볼 등 그동안 맛의 다양화를 추구해 왔다면 이젠 브랜딩 협업으로 하이볼의 대중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CU는 작년 11월 업계에서 가장 먼저 RTD 하이볼을 출시했으며 현재 어프어프 하이볼 등 총 20여종의 관련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CU의 지난달 하이볼 매출은 출시 초기 대비 167.5%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장주현 BGF리테일 주류TFT 상품기획자(MD)는 “CU는 다양한 주종을 찾는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업계에서 처음으로 하이볼 시장을 개척해 편의점 주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며 “특히 풀오픈탭이 최근 국내 주류 시장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차별화 상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CU는 지난달부터 ‘하이볼 데이’ 행사를 열고 매주 금요일마다 하이볼 전 상품에 대해 묶음 할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2023.07.11 I 백주아 기자
롯데홈쇼핑, 미쉐린 2스타 셰프 스테이크 출시
  • 롯데홈쇼핑, 미쉐린 2스타 셰프 스테이크 출시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롯데홈쇼핑은 오는 15일 한국인 최초 미쉐린 가이드 2스타를 받은 임정식 셰프의 한우채끝 스테이크를 단독 출시한다. 임정식 셰프(사진=롯데홈쇼핑)고물가 시대에 작은 사치로 심리적 만족감을 느끼는 ‘스몰 럭셔리’ 트렌드가 식품 등 생활밀착형 소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롯데홈쇼핑의 올해 상반기 식품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해운대 암소갈비집 갈비’, ‘워커힐 한우스테이크’, ‘경복궁 양념갈비’ 등 유명 맛집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해운대 암소갈비집 갈비’는 일반 식품 대비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주문건수 3만 건, 주문금액 40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롯데홈쇼핑은 유명 맛집, 스타 셰프와 협업한 단독 상품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오는 15일 오후 5시 30분 임정식 셰프와 함께 개발한 ‘정식당 임정식 셰프 한우채끝 스테이크’를 단독 론칭한다. ‘정식당’은 국내 8개 밖에 없는 미쉐린 가이드 2스타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으로, 주말 예약을 한 달 이상 기다려야 할 만큼 인기가 높다. 롯데홈쇼핑 신상품 개발 조직 ‘크로스보더상품팀’이 임 셰프의 노하우가 담긴 제품을 합리적 가격에 선보이기 위해 7개월간 공을 들였다. 전 제품 개발 과정에 임 셰프가 직접 참여했으며, 풍부한 육즙과 식감을 위해 소 한마리에서 2~3% 밖에 나오지 않는 특수 부위 ‘채끝’을 3cm 두께로 -1도의 온도에서 숙성한 것이 특징이다. 임 셰프가 직접 개발한 ‘퐁드보 블랑’ 특제 소스도 같이 제공된다. 이날 방송은 ‘정식당’을 모티브로 한 파인다이닝 콘셉트로 꾸밀 예정이다.
2023.07.11 I 정병묵 기자
티웨이항공, 9월부터 인천-사가 노선 운항 재개
  • 티웨이항공, 9월부터 인천-사가 노선 운항 재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티웨이항공(091810)이 인천-일본 사가 단독 노선을 재운항하며 하늘길 확장에 나섰다.티웨이항공은 오는 9월 8일부터 인천-사가 노선을 주 3회(수·금·일)로 운항을 재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기념해 홈페이지와 모바일 웹(앱)에서 이달 11일 오후 2시부터 23일까지 재취항 기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프로모션 항공권 경우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한 1인 편도 총액 기준 6만3500원부터 특가 판매한다. 해당 프로모션 항공권의 탑승 기간은 오는 9월 8일부터 10월 28일까지며, 일부 기간은 제외된다.또 항공권 예약 시 할인코드 ‘사가’를 입력하면 20% 추가 할인 운임이 적용된다. 할인코드는 편도와 왕복 예약 모두 적용된다. 항공권 초특가 운임의 경우 할인코드 적용이 불가하다. 이 외에도 20만원 이상 결제 시 2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특가 운임 및 프로모션 관련 자세한 사항은 티웨이항공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티웨이항공은 2013년 국내 항공사 최초로 인천-사가 노선을 처음 취항한 이후 2019년까지 이 노선을 운항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일본 여객 수요 감소와 곧 뒤이어 코로나 19 확산으로 운항이 중단됐고, 오는 9월 약 4년 만에 인천-사가 노선을 재개하게 됐다. 인천-사가 노선은 코로나 이전 2018년에만 849편의 항공편을 운항해 약 12만 7000여 명의 승객을 수송한 대표적인 인기 노선이다. 인천-사가 노선은 동계기간부터는 주4회로 스케줄이 확대될 예정이다.일본 규슈 지역 북서쪽에 위치한 사가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풍부한 역사 유적지로 유명한 도시다.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인천-사가 노선 재운항으로 일본 소도시의 고풍스러운 매력을 다시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복잡한 도시에서 잠시 벗어나 한적한 분위기를 느끼길 원한다면 사가 여행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2023.07.11 I 손의연 기자
GS25, 굽네 볼케이노·갈비천왕 한번에 즐기는 ‘치면’ 출시
  • GS25, 굽네 볼케이노·갈비천왕 한번에 즐기는 ‘치면’ 출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굽네 치킨의 베스트 메뉴인 볼케이노와 갈비천왕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간편신선식품 ‘굽네)볼케이노치면&닭다리2개 상품’을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고객이 볼케이노치면&닭다리2개 상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신제품은 닭다리 2개를 각각 굽네치킨 오리지널 소스를 그대로 사용했으며, 오븐에 굽는 공정으로 조리해 특유의 개성 있는 맛을 즐길 수 있다. 볼케이노 소스가 첨가된 토마토소스에 치즈를 듬뿍 올린 토마토 파스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치면’(치킨+면류) 상품으로 구성했다. 가격은 4900원으로 GS25에서 운영하고 있는 구독 서비스 ‘우리동네GS 클럽’과 통신사(KT, LG유플러스) 멤버십 적용 시 최소 3430원에 구입이 가능하다.GS25는 최근 치킨 1마리를 주문하면 2만원이 넘는 상황 속에서, 외식 업체에서 닭다리를 구입하는 가격 대비 최대 5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닭다리와 파스타를 먹을 수 있는 합리적인 상품으로 선보여, 혼밥용 또는 간단한 술안주로 인기가 높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출시 기념으로 100% 당첨 스크래치 쿠폰 행사를 진행한다. 상품 구입 후, 동봉되어 있는 스크래치 쿠폰을 긁으면 경품을 확인 할 수 있다. 경품은 에어팟, 굽네 치킨&콜라 세트, 굽네몰 할인 쿠폰 등 다양한 상품이 준비돼 있다. 판선영 GS25 냉동간편식품팀 상품기획자(MD)는 “치킨 브랜드 평판 1위 굽네치킨의 베스트 소스, 국내산 닭을 활용한 상품을 GS25에서 단독으로 판매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고물가 시대에서도 고객이 알뜰한 가격으로 맛있는 상품을 즐길 수 있는 특색 있는 상품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3.07.11 I 백주아 기자
반려동물 동반여행 활성화…관광산업 키운다
  • [단독]반려동물 동반여행 활성화…관광산업 키운다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인 반려동물 동반여행(펫 관광)활성화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내년에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조성’ 사업 예산을 약 2.5배 늘린다. 새로운 관광 수요에 대응해 코로나19 이후 침체를 겪는 관광시장 회복은 물론, 관련 창업과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도 꾀한다는 계획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0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기획재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지원 예산을 기존 5억원에서 12억5000만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사업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여행·관광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여행 트렌드 대응’의 일환으로 올해 첫 시행됐다. 정부는 오는 2026년까지 4년간 매년 5억원씩(국비·지방비 각 2억5000만원)씩. 총 20억원을 투입해 펫 관광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와 관련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 4월에는 울산시와 태안군을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로 최초 선정했다. 내년 예산이 확대되면 선정 지자체는 5개로 늘어나게 된다. 정부가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지원 예산을 2배 이상 확대하는 것은 펫 관광이 여행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문체부 관계자는 “올해 관련 설명회에 30개 지자체가 참여하고, 11개 지자체가 신청을 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작년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약 602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5%를 차지했다. 이들은 일반 여행객에 비해 씀씀이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6월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표한 ‘2022년 반려동물 동반여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동반여행 시 지출 비용은 1인 평균 당일여행 12만5709원, 숙박여행(1박 기준) 28만9771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기간 국내관광객 1회 평균 여행지출액 대비 당일 2.1배, 숙박 3.6배 수준이다. 하지만 반려동물과의 동반여행은 다양한 애로를 호소했다. 반려인들은 △‘반려견 동반가능 숙박시설의 부족’ (55%), ‘동반가능 음식점·카페 부족’ (49.5%), ‘관광지 부족’ (42.3%) 등을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실제로 전국의 반려동물 동반여행 관련 시설(작년 6월 기준)은 △테마파크 13개 △호텔&펜션 894개 △교통 1106개 △카페 656개 △공원 79개에 불과하다. 문체부 관계자는 “반려동물 동반여행 인프라가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수요에 비해선 부족하다”고 말했다.정부는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가 지역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로 선정된 울산시와 태안군은 관련 행사 및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울산시는 ‘댕댕이와 함께하는 태화강 국가정원 걷기대회’를 처음 개최했다. 또 동남권 최초로 반려동물 문화센터 개관 및 반려동물 건강문화센터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태안군은 자동차 없이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댕댕버스’를 운영하며 이동 편의성을 높였다. 서울 사당과 양재에서 출발해 충남 태안까지 운행을 하는 버스다. 또 대야도 어촌 체험마을도 반려동물 친화 마을로 조성 중이다. 산책로 정비와 주차장 설치는 이미 완료했고 여행객을 위한 카페도 만들었다. 숙박시설이 없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폐교된 초등학교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 중이다.문체부 관계자는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가 신규 핵심관광지로 거듭날 것”이라며 “지역관광산업의 부흥과 지역 인구소멸 문제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3.07.11 I 김은비 기자
실업급여, '최저임금 80%' 하한액 없앤다
  • [단독]실업급여, '최저임금 80%' 하한액 없앤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정부가 실업급여와 최저임금의 연동을 끊고, 실업급여의 최소 보장액을 평균임금의 60%로 변경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실업급여 수급자격 신청을 위해 상담을 받는 모습.(사진=연합뉴스)10일 이데일리의 취재를 종합하면 고용노동부는 실업급여의 하한액을 평균임금의 60%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최근 열린 고용보험제도개선TF 7차 회의에서 전문가들이 제시한 실업급여 제도 개편의 핵심 내용 중 하나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가 실직한 후 받을 수 있는 실업급여는 평균임금의 60%로 산출된다. 하지만 평균임금의 60%로 산출한 금액이 최저임금의 80%로 계산되는 실업급여 하한선에 미치지 못하면 ‘최저구직급여액’(실업급여 하한액)이 지급된다.올해 실업급여 하한액은 소정근로시간 8시간 기준 하루 6만1568원으로, 한 달 185만원(6만1568원x30일)이다. 근로자가 월 300만원을 벌든 200만원을 벌든 한 달 실업급여로 185만원을 받게 되는 구조다. 실업급여 하한액을 적용받는 사람은 실업급여 수급자의 70% 이상이다. 작년 실업급여 수급자 가운데 실업급여가 세후 임금보다 많았던 사람도 45만3000명(27.8%)이나 됐다. 실업급여가 오히려 구직자의 취업 의지를 꺾는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반면 실업급여를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상한액은 4년째 하루 6만6000원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에 보험료를 덜 내는 근로자가 실업급여를 더 받는 구조가 고착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실업급여의 재원인 고용보험기금이 경제 위기시 고갈 위기에 처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실업급여의 하한액 기준이 최저임금의 80%에서 평균임금의 60%로 바뀌면 월 200만원 가량을 받는 근로자의 한 달 실업급여는 185만원에서 120만원으로 급감하게 된다. 이에 노동계는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하한액을 조정하려면 고용보험법 개정이 필요해 여소야대 국회 문턱을 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023.07.11 I 최정훈 기자
4년 만의 US 여자오픈서 준우승한 신지애…“다음엔 한 계단 위로”
  • 4년 만의 US 여자오픈서 준우승한 신지애…“다음엔 한 계단 위로”
  • 신지애가 10일 열린 제78회 US 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하늘을 향해 주먹을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내가 마지막으로 LPGA 투어에서 플레이한 이후 세대가 바뀌었다. 새로운 선수들이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지켜봤고 그들을 보면서 감명받았다. 더 잘하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결심했다.”신지애(35)의 측근들은 신지애가 올 시즌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고 밝혔다. 비시즌에 스윙, 웨이트 트레이닝 등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기 때문이다. 최나연, 김하늘, 이보미 등 동갑내기 친구들이 은퇴하거나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신지애는 올해 일본, 호주 등에서 3승을 거뒀다. 한국·미국·일본 등지에서 거둔 통산 우승 횟수는 64승. 한국 골프 선수 중 가장 많은 우승 횟수다. 친구들도 “(신)지애는 여전히 운동을 많이, 열심히 한다. 정말 대단하다”고 혀를 내두르는 이유다.올 시즌 신지애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4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오픈에 참가했다. ‘파이널 퀸’인 그의 별명답게 신지애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제78회 US 여자오픈(총상금 11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우승한 앨리슨 코푸즈(미국)에 3타 뒤진 공동 2위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신지애는 “마치 챔피언이 된 것처럼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며 만족해했다. 35세 베테랑인 그의 충분한 경쟁력 입증, 새로운 동기부여, 열정 등이 충족됐기 때문이다.신지애의 드라이버 티 샷(사진=AP/뉴시스)◇ 돌아가신 할머니 위해 참가한 US 여자오픈2000년대 후반 한국 여자골프에서 신지애(35)는 ‘지존’으로 불렸다. 200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9승을 거뒀는데 이는 아직 깨지지 않는 기록으로 남아 있다. 당시 마지막 날 상위권에 그의 이름이 있으면 우승은 따놓은 당상이었다. 그래서 별명이 ‘파이널 퀸’이었다.지금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앞서는 LPGA 투어 무대를 누볐다. 신지애는 2008년 LPGA 투어 정식 회원이 아니었음에도 10개 대회에 출전해 3승을 따냈다. 2009년 LPGA 투어에 정식으로 데뷔했고 그해 3승을 올리며 신인상과 상금왕을 차지했다. 2010년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기까지 했다.생각보다 빨리 많은 걸 이룬 데다가 부상까지 겹친 신지애는 슬럼프에 빠졌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던 그는 11승(메이저 2승)을 거둔 LPGA 투어의 회원 카드를 미련없이 반납하고 2014년부터 JLPGA 투어에서 뛰었다. 그의 우승 시계는 멈추지 않았다. JLPGA 투어 통산 28승을 거둬 영구 시드에 2승만을 남겨놓고 있다.‘리빙 레전드’의 기록을 써내려가는 신지애가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 출전한 건 2019년 US 여자오픈 이후 4년 만이다. 그는 “지난달에 돌아가신 할머니께 미국에서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었고, 새로운 선수들과의 경쟁을 통해 자극을 받고 싶다”며 US 여자오픈 참가 배경을 설명했다.오랜만에 나선 미국 원정이지만 그의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 선두와 5타 차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신지애는 전반 6번홀(파5)과 8번홀(파4) 버디를 잡아 선두권을 뒤쫓았다. 후반 10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11번홀(파4) 버디로 실수를 만회한 그는 14번홀(파5)에서 3m 버디 퍼트를 넣으며 3위권으로 도약했다.16번홀(파4)에서 6m의 까다로운 파 퍼트를 막아낸 신지애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공동 2위가 되는 버디에 성공했다. 티 샷을 벙커에 빠트렸지만 벙커에서 페어웨이로 공을 잘 빼냈고, 111야드를 남기고 아이언으로 공을 핀 왼쪽 4.5m 거리에 보내 버디 기회를 남겼다. 신중하게 퍼트를 굴린 신지애는 오르막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주먹을 크게 들어 올렸다.공동 2위로 대회를 마무리한 신지애는 상금으로 무려 96만9231 달러(12억6000만원)를 획득했다. 또 10위 안에 들어 내년 US 여자오픈 출전권도 확보했다.신지애는 “이전 내 US 여자오픈 최고 성적은 5위였다. 이번주에 개인 통산 최고 기록(준우승)을 썼다. 다음에는 한 계단 더 올라가길 기대한다”며 우승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우승하지 못했지만 챔피언이 된 것만큼 기쁘다며 “이번 대회의 모든 걸 기억할 것이다. 날씨도, 아름다운 코스도, 팬들도 모든 게 완벽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왼쪽부터 코푸즈의 아버지 마르코스, 코푸즈, 어머니 메이(사진=AP/뉴시스)◇ 한국계 어머니 둔 코푸즈, 오바마 축하까지우승은 올해 LPGA 투어 2년 차를 맞은 코푸즈가 차지했다. 코푸즈는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타를 줄이고,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69-70-71-69타를 기록한 코푸즈는 4라운드 내내 언더파를 기록한 유일한 선수였다. US 여자오픈에서 자신의 첫 우승을 기록한 그는 우승 상금으로만 200만 달러(약 26억원)를 획득했다. 이는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상금이다.코푸즈는 우승 후 “비현실적”이라며 “꿈이 이뤄졌다. 페블비치에서 경기하는 것도 정말 멋졌다.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고 말하며 감격스러워했다.하와이 출신으로 호놀룰루에 있는 푸나후 고등학교를 졸업한 코푸즈는 학교 선배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축하까지 받았다. 코푸즈는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캘리포니아의 명문 사립대학인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에서 경영학 학위와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그는 2008년 10세 3개월 9일의 나이에 미국 여자 아마추어 퍼블릭 링크스 역사상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워 일찌감치 주목받은 유망주였다.여기에는 필리핀 출신의 아버지, 한국계 어머니의 헌신이 있었다. 그의 아버지 마르코스 코푸즈는 30년 이상 근무한 퇴역 미군 대령으로 독일, 한국, 미국 등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코푸즈가 풍부한 삶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어머니 메이는 호놀룰루의 육군 의료 센터에서 일했던 간호사로 코푸즈에게 늘 규율과 근면의 가치를 가르쳤다.코푸즈의 부모는 “앨리슨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몸이 좋지 않아 기권을 권유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우승까지 해냈다. 딸이 목표를 이뤘다. 모든 것에 감사하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한편 전날 공동 3위였던 김효주(28)는 퍼팅에 고전하며 2타를 잃고 공동 6위(2언더파 286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유해란(22)은 2오버파를 쳤지만 단독 8위(이븐파 288타)에 자리해 톱 10에 성공했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 1위 박민지(25)는 1타를 줄여 김세영(30)과 함께 공동 13위(4오버파 292타)를 기록하는 선전을 펼쳤다.전인지(29)는 5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달성했다. 지난 4월 셰브론 챔피언십 이후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만 두 차례 홀인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3타를 잃어 공동 27위(6오버파 294타)에 자리했다.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코푸즈(사진=AP/뉴시스)
2023.07.11 I 주미희 기자
KDB생명 인수 나선 하나금융…생보업계 재편 시작되나
  • [마켓인]KDB생명 인수 나선 하나금융…생보업계 재편 시작되나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하나금융지주(086790)가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KDB생명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운용자산 기준 10위권 밖에 있는 하나생명이 KDB생명과 합병한다면 자산 단순 합산 시 생보업계 8위 생보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하나금융그룹이 KDB생명을 인수할 유력 후보로 떠오르면서, 생명보험업계의 지각 변동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생보업계는 시장 규모에 비해 생보사 숫자가 많아 ‘포화상태’인 만큼, 남은 매물들 역시 M&A(인수·합병)를 통한 시장 재편이 이뤄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비은행 강화’ 나선 하나금융…생보업 본격 ‘드라이브’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KDB생명 매각 본입찰 결과 하나금융지주가 단독으로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파운틴헤드PE(프라이빗에쿼티), WWG자산운용, 캑터스PE 등이 관심을 드러냈으나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KDB생명의 매각 절차가 시작된 이래 본입찰 전까지 금융지주사의 인수전 참여 여부는 뜨거운 감자였다. 그도 그럴 것이 금융지주사가 참전한다면 자금력이나 자산 운용의 능력과 효율, 대주주 적격성 심사 통과 가능성 등 거의 모든 면에서 강력한 인수 후보가 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었다.아울러 KDB생명 인수 의향이 있는 PE들은 실제로 금융지주사의 출자를 타진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를 조성해 인수에 나서는 PE로서는 금융지주의 출자를 받는다면 대주주 적격성 심사 통과 가능성이 높은데다, 금융지주사로의 재매각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리스크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IB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관심을 드러냈던 PE들의 본입찰 불참에 대해 “금융지주사와의 출자 협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본입찰 참여를 포기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예상과 달리 손실이 나는 방향으로 갔을 때를 대비해 (출자자에게 재매각하는 방향 등) 혹시나 모를 보장을 받고 싶은 부분도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하나금융그룹이 KDB생명 인수에 성공해 하나생명과 합병한다면, 하나생명은 자산 기준 8위권 생보사로 도약하게 된다. 하나금융지주는 10일 “당사는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현재 KDB생명에 대한 비구속적 투자의향서를 제출하였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시장 재편 움직임 가시화…한투금융그룹, 새 인수 후보로하나금융그룹의 KDB생명 인수가 생보업계 재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현재 생보업계가 시장 규모 대비 생보사의 수가 많은 포화 상태라고 보고 있다. 다수의 생보사가 매물로 나와 있는 상황이 이를 방증한다. 보험 상품을 판매해서 자산을 키우는 것보다 M&A를 통해 몸집을 불리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게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하나금융그룹이 KDB생명을 인수한다면, 시장에 남은 대형 생보사 매물은 동양생명과 ABL생명 등이다. 지난해 말 기준 동양생명의 자산은 37조4202억원, ABL생명의 자산은 19조원3678억원이다. 현재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KDB생명의 자산은 20조4117억원 수준이다.다만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매각 추진 주체는 모두 중국 금융당국인 은행보험관리위원회가 설립한 다자보험그룹(옛 안방보험그룹)이다. 다자보험그룹은 중국보험보장기금이 대부분의 지분을 가진 사실상의 중국 정부 소유 기업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매각 주체인 다자보험그룹이 사실상 중국 정부 산하에 있는 만큼, 매각을 위한 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주 매물로 거론되는 것에 비해 매각이 쉽게 이뤄지지는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은행업 중심의 금융지주사 외에는 증권업 중심의 한국투자금융그룹이 보험업 진출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생보업계를 뒤흔들 새로운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실제로 ABL생명과 KDB생명 인수에도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진다.특히 증권업 중심의 한국투자금융그룹의 보험업 진출은 상징하는 바가 큰 만큼, 손해보험사보다는 자산 규모가 큰 생보사 인수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 중심의 메리츠금융지주 역시 메리츠화재라는 보험 계열사를 두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보험업 진출에 관심을 가지는 데에는 메리츠그룹의 성장도 영향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2023.07.10 I 김근우 기자
'소름 주의'...여성 혼자 사는 집 들여다본 30대, 집행유예
  • '소름 주의'...여성 혼자 사는 집 들여다본 30대, 집행유예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원룸 밀집 지역을 돌며 잠기지 않은 창문을 열고 집안을 들여다본 30대가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10일 대전지법 형사3단독 오명희 판사는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A(33)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과 16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사진=대전경찰청A씨는 지난 3월 20일 오후 9시께 대전 서구 탄방동 한 다가구 주택의 열린 뒷문으로 들어가 B(38)씨가 사는 1층 원룸 내부를 들여다보려고 창문을 열고, 그 이웃인 C(29·여)씨의 집 창문도 열고 들여다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올해 1월, 경찰은 창문을 열어보는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이어지자 CCTV 영상 등을 통해 A씨의 인상착의를 파악, 공유했다.이 가운데 경찰은 “남의 집에서 걸어 나오는 수상한 사람을 봤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하다가 A씨를 발견했다.당시 A씨는 범행을 부인했으나, 경찰이 어깨에 묻은 먼지에 대해 추궁하자 “술을 마셔서 그랬다”고 시인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여러 건의 주거침입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도중 또다시 똑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대전경찰청은 지난 3월 유튜브 채널에 CCTV에 포착된 A씨 범행 장면이 담긴 ‘소름 주의… 당신의 집은 안전하십니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오 판사는 “야간에 여성 피해자가 혼자 거주하는 집에 침입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나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2023.07.10 I 박지혜 기자
펀드사 나누고 종금 품고 M&A까지…금융그룹 이합집산 가속
  • 펀드사 나누고 종금 품고 M&A까지…금융그룹 이합집산 가속
  •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금융지주들의 비은행 분야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조직 개편과 인수합병(M&A) 시도가 활발해지고 있다. 보험사나 증권사 인수를 타진하는가 하면 그룹 내 계열사·사업부문을 조정하는 등 이합집산(離合集散)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고금리 국면에서 대규모로 거둬들인 이자이익에 대한 비판이 거세고 앞으로 업황 악화가 예상됨에 따라 금융그룹의 재도약을 위한 최적의 구조를 찾아가는 것으로 보인다.◇“경영 효율성 높이자”…계열사 분할하고 편입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105560)은 KB국민은행 물적분할을 통해 펀드서비스(일반 사무관리 업무) 사업 부문을 분리하고 오는 11월께 신설회사인 KB펀드파트너스(가칭)을 설립키로 했다. 이달 5일 국민은행에서 이사회를 열어 해당 내용을 안건으로 올려 가결하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신설 예정인 회사는 자산 195억원 규모이며 현재 국민은행의 김혜중 펀드서비스 부장을 대표이사로 세울 예정이다.KB금융은 이번 분할 목적에 대해 신설회사의 전문성과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국민은행은 기존 사업 부문에 집중해 경영 안정성을 높이고 상호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국민은행 관계자는 “분할을 통해 신설회사 사업 특성에 맞는 전문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를 확립해 시장 환경과 제도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이미 신한금융(신한펀드파트너스), 하나금융(하나펀드서비스), 우리금융(우리펀드서비스) 등 다른 4대 금융그룹은 펀드서비스와 관련한 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운영 중이다. 펀드서비스가 금융그룹에겐 필요하지만 은행업에 있어선 핵심 업무에 속하지 않으니 별도로 분할해 효율성을 높이자는 취지에서로 풀이된다.KB금융은 앞서 지난달말 신용 조사와 추심대행업을 하는 KB신용정보를 자회사 KB국민카드로 매각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채권 배분 기준 개선과 정교한 수수료 체계 설계가 가능하고 중장기로 채권 회수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로 이어져 본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게 국민카드의 공식 입장이었는데 신용정보사가 독자적으로 있기보다는 업무 접점이 많은 카드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등 효과를 내기 위해서로 풀이된다.KB금융이 ‘쪼개기’를 통해 효율성을 높였다면 우리금융그룹은 ‘모으기’를 통해 시너지를 높이는 방안을 추진했다. 우리금융지주(316140) 최근 공시를 종합하면 상장 자사회인 우리종금(010050)과 우리벤처파트너스(298870)를 주식 교환을 통해 100% 자회사로 편입키로 했다.구체적으로 보면 우리금융지주 보통주 1주당 우리종금 0.0624346주, 우리금융지주 보통주 1주당 우리벤처파트너스 0.2234440주를 각각 교환·지급한다. 이렇게 되면 두 개 회사가 모두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다.우리금융은 이번 자회사 편입과 관련해 “완전자회사로 두지 않은 상태에서는 이해관계가 서로 다른 주주들을 설득하는 절차 등 경영 효율성 측면 한계가 존재한다”며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경영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하나은행은 최근 하반기 조직 개편을 통해 IB사업본부를 IB그룹으로 격상하고 부동산금융본부를 새로 만드는 등 기업금융 분야 전문성을 키우기로 했다. 신한금융은 작년말 조직 개편 때 그룹원신한부문, 그룹신사업부문을 신설해 그룹 내 부분별 기능을 다시 설계하기도 했다.◇증권사·보험사 등 새로운 사업 기회 모색도금융그룹들이 조직 개편에 나서는 이유는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우선 지난 1~2년간 이자이익이 급속도로 늘면서 금융그룹의 실적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올해 들어 호실적이 주춤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그룹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4조4551억원으로 전년동기(4조4824억원)대비 0.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감소폭 자체가 크진 않지만 그동안 역대급 실적 행진이 꺾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대출금리 상승세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이자이익을 통한 수익 증대가 쉽지 않은 만큼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이익 선방이 관건으로 지목되고 있다.금융당국을 중심으로 비은행 분야 포트폴리오를 늘려야 한다는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금융그룹 또한 포트폴리오 확대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이에 조직 개편 뿐 아니라 M&A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는 상황이다.우리금융의 경우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 그룹의 숙원인 증권·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 중이다. 증권에 대해선 리테일 기반을 갖춘 증권사 M&A를 염두에 두고 있다. 보험은 상품 개발력과 안정적 자산운용 역량을 갖춘 우량 보험사 중심으로 인수 기회를 보는 중이다.하나금융은 최근 KDB생명 매각을 위한 입찰에 단독 참여해 보험 분야 포트폴리오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중장기로는 디지털 금융 등 신사업 진출을 모색하기 위한 고민도 계속될 전망이다. 한 금융그룹 임원은 “지금까지 금융그룹이 사실상 비은행 분야 사업 확대에 소극적이었던 게 사실”이라며 “부수업무 등 일부 금산분리 규제만 완화해도 금융그룹 이익 증대는 물론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방법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10 I 이명철 기자
'트위터 대항마' 스레드, 가입자 1억명 돌파…"챗GPT 기록 앞섰다"
  • '트위터 대항마' 스레드, 가입자 1억명 돌파…"챗GPT 기록 앞섰다"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트위터 대항마’ 스레드가 출시 닷새 만에 가입자 수 1억명을 달성했다. 오픈AI가 내놓은 생성형AI(인공지능) ‘챗GPT’보다 훨씬 빠른 기록이다. 메타가 새로 출시한 앱 스레드. 사진 AFP10일(현지시간)미 동부시각 기준 오전 3시쯤 메타가 트위터 대안으로 출시한 소셜미디어서비스(SNS) 스레드는 가입자 수 1억명을 돌파했다. 유럽연합(EU)에서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 지난 5일 출시 첫날 16시간 만에 3000만명, 20시간 만에 7000만명을 달성한 데 이어 닷새 만에 1억명 기록을 돌파한 것이다. 이로써 세계에서 가장 빨리 1억명 가입자 수를 달성한 앱이 됐다.기존에 가장 빨리 1억명을 달성했던 챗GPT는 2개월이 걸렸고, 틱톡은 9개월, 인스타그램은 2년6개월 정도 걸린 바 있다. 스레드가 인스타그램 계정과의 연동을 필요로 하고, 단독으로는 삭제가 불가능하다는 점 외에도 초기 앱 충돌 등의 문제가 제기됐지만 초기 인기몰이에 성공한 데는 트위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본적으로 스레드가 탄생한 배경에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후 이용자들의 피로감이 있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과정에서부터 연일 말바꾸기를 일삼으며 혼란과 피로감을 높였고, 유료 서비스 확대와 열람 가능한 트윗 개수 제한, 먹통 현상 등으로 불쾌함까지 느끼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트위터는 이제 “머스크 전용 놀이터”라는 조롱을 받고 있다.여기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머스크의 주먹다짐 예고도 스레드 홍보에 도움이 됐다. 두 기업 CEO의 충돌은 지난달 한 트위터 이용자가 머스크의 트위터에 스레드 출시에 대해 물은 것이 발단이었다. 트위터를 테슬라 등의 홍보 창구 혹은 글로벌 이슈에 대한 의견 표출창구처럼, 때로는 장난처럼 수시로 사용해 온 머스크는 “온 지구가 아무런 대안도 없이 저커버그 손가락에 지배당할 것”이라는 조롱섞인 말로 응수했다. 이에 다른 이용자가 “저커버그는 주짓수를 한다는 데 조심하라”고 말하자 그는 “철창싸움을 할 준비가 돼있다”고 다시 답했다. 이를 본 저커버그가 “위치를 보내라”고 말했고, 머스크는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며 격투기 대결을 예고했다.이달 초 미국 종합격투기 단체 UFC 회장인 데이나 화이트가 대결 성사를 위해 나섰고, 머스크가 종합격투기 단체 UFC 챔피언 출신 조르주 생 피에르와 훈련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머스크의 모친인 메이 머스크가 자신의 SNS에 경기 취소 사실을 공지하는 한편 머스크 트위터에 “말로만 싸우라”고 경고하는 등 말싸움이 커지지 않도록 애를 쓰고 있지만 많은 이들이 실제 대결을 기대하고 있다.사진 로이터유명인들의 호응도 스레드 이용자 결집에 도움이 됐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제니퍼 로페즈, 오프라 윈프리 등 주요 유명인사들이 출시 1시간 만에 가입하며 호응했고, 넷플릭스와 HBO 등 기업들도 서둘러 공식계정을 만들었다. 가입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위기를 느낀 트위터는 ‘지식재산 불법도용’을 들어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메타가 트위터 전 직원 수십명을 고용해 스레드 개발에 나선 것이 지식재산권 불법 도용이라는 것이다. 트위터는 “지식재산권을 엄격히 행사할 계획이며 메타가 트위터 영업비밀 사용을 중단하기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스레드의 대흥행은 한때 세계적인 ‘비호감’에 등극했던 마크 저커버그 CEO(최고경영자)에게 중대 전환점이 되고 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성공 이후 한때 실리콘밸리 성공의 대명사로도 여겨졌으나,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가짜뉴스를 방치하고 청소년 유해게시물 대응에 미흡하며, 틱톡이나 스냅챗 등 경쟁사 서비스를 모방하는 데 그친다는 지적 등으로 최근 몇년간 비난받아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저커버그가 수년 동안 ‘공공의 적’이었지만 스레드 공개와 함께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저커버그는 스레드가 트위터를 따라잡으려면 자극적인 글이 필요하다는 한 이용자의 말에 “개인적으로 내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언급하면서 내용면에서 트위터와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그러나 스레드가 아직 미완성된 앱이라는 점에서 성공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 저커버그는 앞서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10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공개 대화 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트위터는 그렇게 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바라건대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10 I 김혜미 기자
시행 1년 남은 코인 이용자보호법…"시세조종 취약 코인 주의해야"
  • 시행 1년 남은 코인 이용자보호법…"시세조종 취약 코인 주의해야"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법 시행까지 1년이 남아 규제공백 상태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시가총액이 작아 시세조종에 취약한 코인이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매매를 부추기는 코인, 또 최근 24시간 동안 가격이 50% 이상 급등한 코인에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의 시행 시점은 내년 7월로, 약 1년간 시세조종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는 ‘규제 공백’ 상태가 지속될 전망이다.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은 △가상자산 이용자 자산보호 △가상자산시장의 불공정거래행위 규제 △가상자산시장 사업자에 대한 금융당국의 감독·제재 권한 등을 담고 있다.불공정거래행위 규제와 관련해선 자본시장과 유사한 규정을 코인 거래에도 적용했다. △미공개중요정보이용행위 △시세조종행위 △사기적 부정거래행위(중요사항 거짓기재·누락 등)를 금지했다. 이를 위반할 시에 1년 이상 징역 또는 부당이득의 3배 이상 5배 이하에 상당하는 벌금을 부과하고, 불공정거래행위를 통해 취득한 재산은 몰수하도록 했다.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이 통과되면서 코인 시세조종 행위에 대해 처벌할 법적 근거가 생겼지만, 시행 시점까지는 이전처럼 법 규제 미비로 처벌이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전망이다. 현행 자본시장법을 적용하려면 해당 코인의 증권성이 먼저 인정돼야 하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특경법)상 일반 사기죄를 적용하려면 사기의 고의성과 인과관계를 입증해야 해, 처벌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다.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구조적으로도 시세 조종에 취약한 상태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지난 9일 발표한 ‘한국 가상자산 시장과 펌프앤덤프 현상에 대한 고찰’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가상자산시장은 전체 종목 수 대비 단독상장 종목의 비율이 높고, 글로벌 상위 10대 가상자산 외의 자산 거래비중이 41%에 달하고 있어 시세조종의 타깃이 되기 쉬운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짚었다. 금융위원회의 2022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전체 거래되는 코인 중 62.24%(389개)가 하나의 거래소에만 상장된 단독상장 코인이다. 또, 코인별 투자비중을 살펴보면 글로벌 상위 10대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이 59%로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약 41%의 투자가 비(非) 메이저 코인에 집중돼 있다.전문가들은 규제 공백이 우려되는 기간 동안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와 업계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백연주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일반적으로는 펌프앤덤프(인위적으로 매수세를 늘려 가격을 끌어 올린 후 특정 시점에 갑자기 매도해 일반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끼치는 행위)는 가상자산 투자가 활기를 띨 때 심화하는 경향이 있어, 최근 거래 침체기에는 강도가 감소했다”면서도 “아직 규제가 미치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투자자들은 시가총액이 작고 SNS를 통해 구매를 부추기는 코인을 주의해야 한다. 백 연구위원은 “거래량이 적고, 시가총액이 작은 코인들은 시세조종 세력의 조작 행위를 받기 쉽기 때문에, 비 메이저 코인에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 SNS를 통해 홍보해 인위적으로 가격을 상승시킨 후, 매도하는 양상이 자주 관찰된다”며 “SNS에서 투자를 권유 받은 코인은 멀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원화거래를 지원하는 5대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규제 공백을 메우기 위한 자구책으로 지난 4일부터 ‘경보제’를 도입해 시행 중이다. 거래소들은 공동협의체 닥사(DAXA)를 통해 마련한 공통 기준을 기반으로 각 사 사정에 맞춰 경보제를 적용했다. DAXA는 ㅁ최근 24시간 동안 가격 급등락(50% 이상) △최근 1~10일 동안 거래량 급등(100~300% 이상) △최근 1~10일 동안 입금량 급등(100~300% 이상) △글로벌 평균 대비 가격 차이 발생(5% 이상) △소수 계정 거래 집중 발생(40~80% 이상) 시 ‘주의 경보’를 내리리고 있다.
2023.07.10 I 임유경 기자
트렌드지, 日 쇼케이스 뜨거운 열기 속 성료… "감회 남달라"
  • 트렌드지, 日 쇼케이스 뜨거운 열기 속 성료… "감회 남달라"
  • 트렌드지(사진=글로벌에이치미디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트렌드지(TRENDZ)가 데뷔 후 첫 일본 쇼케이스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소속사 글로벌에이치미디어가 10일 밝혔다.트렌드지(하빛·리온·윤우·한국·라엘·은일·예찬)는 지난 9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에비스 가든 룸에서 열린 첫 쇼케이스 ‘트렌드지 일본 쇼케이스 2023-뉴 데이즈’(TRENDZ JAPAN SHOWCASE 2023-NEW DAYZ)를 뜨거운 열기 아래 성료했다.일본에서 처음으로 연 단독 쇼케이스에 트렌드지 멤버들은 “트렌드지만의 단독 공연을 하는 건 처음이라 너무 설레고 떨린다”라며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이어 팬들의 응원에 트렌드지는 첫 무대로 데뷔곡 ‘TNT’(Truth&Trust)를 선보였고, 초심 그대로인 완벽한 무대로 탄성을 자아냈다.‘TNT’와 미니 2집 타이틀곡인 ‘후’(WHO[吼]) 무대 후 트렌드지는 무대로는 첫 공개인 ‘비 마이 러브’까지 선보이며 분위기를 한층 달궜다. 멤버들은 노래 시작 전 손하트로 웃음을 안기는 동시에 달달한 음색을 들려주며 팬심을 정조준했다.팬사랑이 돋보였던 무대 후에는 ‘퍼포먼스돌’ 트렌드지의 실력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무대들이 선보여졌다. 트렌드지는 최근 발매한 ‘뉴 데이즈’를 라이브로 소화, 리드미컬한 사운드를 갖고 노는 듯한 춤선을 선보이며 환호성을 자아내기도 했다.여기에 트렌드지는 ‘4세대 대표 퍼포먼스돌’이란 수식어를 안겨줬던 ‘빌런’의 붕대 퍼포먼스를 펼쳐 카리스마의 정점을 찍었다. 멤버들은 “붕대 퍼포먼스를 이 자리에서 보여 드리게 되니 감회가 남다르다”라며 각자의 붕대를 챙기기 시작, 폭발적인 성량과 동시에 와일드한 안무가 이어지면서 설렘에 가득 찬 팬들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2023.07.10 I 윤기백 기자
 軍 방산업체 HJ중공업 해킹…다크웹서 8000달러에 데이터 판매
  • [단독] 軍 방산업체 HJ중공업 해킹…다크웹서 8000달러에 데이터 판매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다크웹 해킹포럼에서 국내 방위산업체 HJ중공업 내부 데이터가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개된 샘플 데이터에는 공사 현황, 직원 인적사항 등 자료가 포함됐다. HJ중공업 측은 중요 문건은 아니지만, 건설 현장에서 쓰는 내부 자료가 맞다고 인정했다.10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다크웹 해킹포럼에 HJ중공업 내부 데이터 판매 글이 올라온 시점은 지난달 24일이다. 판매자는 “이 자료는 수십 기가바이트(GB)”라며 “한국 해군의 강습상륙함(Assault ship) 건조를 담당하는 HJ중공업 자료”라고 설명했다.확보한 데이터 종류는 공사 계약서, 선적 자료 등이며, 모든 종류의 회사 내부 서류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판매 가격은 8000달러(약 1043만3600원)을 비트코인으로 받겠다고 말했다.다크웹 해킹포럼에 올라온 HJ중공업 데이터 판매 게시글(사진=해킹포럼 캡쳐)샘플 데이터를 직접 확인해본 결과 △작업현황도 △운전원 인적사항 △자재검수요청 △중점 점검 항목 등의 파일이 존재했다. 작성 날짜와 공사 기간, 담당자 등이 적혀 있었다. 가장 최신 자료는 지난해 9월 14일 작성됐다. 이는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 사업 부문이 아닌 건설 사업 현장에서 쓰이는 자료로 파악됐다.HJ중공업 관계자는 “샘플 데이터에 포함된 문서들은 건설 현장에서 쓰이는 자료들이지만, 내용 자체는 중요한 서류가 아니다”라며 “협력업체나 감리단에서 사용하는 공사 관계자들 개인 PC에서 유출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중요 자료가 아니라고는 하지만, 판매자가 확보하고 있다고 밝힌 전체 데이터 용량이 수십 기가바이트(GB)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타 다른 데이터도 유출됐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샘플 데이터 용량이 68.4 메가바이트(MB)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여기에 판매자가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필리핀, 인도, 이탈리아, 남아메리카, 스리랑카 등 15개 타 국가 군대 내부 데이터를 함께 판매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해군 관련 정보를 노렸을 가능성도 제기된다.HJ중공업은 현재 이 같은 정황을 인지하고 자체 확인을 진행 중이다. 본보 취재가 시작된 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해당 내용을 회사 측에 알렸기 때문이다. KISA는 HJ중공업으로부터 신고가 접수되기를 기다리고 있다.KISA 관계자는 “HJ중공업 측에 안내를 마쳤고, 자체적으로 확인하는 단계를 밟고 있다”며 “유출 여부, 범위 등에 대한 파악이 끝난 후 KISA에 신고를 접수하는 즉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한편, HJ중공업은 사명 변경 전 ‘한진중공업’ 시절이었던 지난 2016년에도 해킹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북한 정찰총국 배후로 추정되는 세력이 방산 자료 등을 탈취했다는 정황이 발견돼 국군기무사령부가 긴급 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당시 한진중공업은 보안 미흡 문제로 지적됐던 망분리 조치를 수행했다.그러나 여전히 정보보호에 대한 투자가 적다는 지적도 있다. 정보보호산업진흥포털 ‘정보보호 공시’에 따르면 HJ중공업은 지난 2022년 12월 31일 기준 총 7억5430만원을 정보보호에 투자했다. 같은 기간 HD현대중공업은 19억1025만원을, 한화오션은 23억8607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정보보호 전담 인력도 없다. 같은 기간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내부·외주 인력을 합쳐 각각 5.5명, 23.7명을 두고 있지만, HJ중공업은 정보시스템 팀 인력 8.3명이 ‘겸임’하고 있다.보안 전문가는 “HJ중공업 정보보호공시를 살펴보면 사이버 보안 대응 시계가 10년 전에 멈춰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위협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정보보호 전담 인력이 없다는 점은 치명적”이라고 우려했다.
2023.07.10 I 김가은 기자
꿈의 59타 무산됐지만…슈트라카, 존 디어 클래식서 통산 2승
  • 꿈의 59타 무산됐지만…슈트라카, 존 디어 클래식서 통산 2승
  • 제프 슈트라카가 10일 열린 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제프 슈트라카(30·오스트리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총상금 74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슈트라카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디어런 TPC(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9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9언더파 62타를 작성했다.최종 합계 21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슈트라카는 공동 2위 브렌던 토드와 앨릭스 스몰리(이상 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지난해 2월 PGA 투어 95번째 출전이었던 혼다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슈트라카는 1년 5개월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슈트라카는 선두였던 토드(16언더파 197타)에 4타 뒤진 상태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그는 2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는 등 전반 9개 홀에서 7타나 줄였다.2타 차 단독 선두에 오른 슈트라카는 11~14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11언더파를 기록해 ‘꿈의 59타’까지 바라봤다.하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물에 빠져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바람에 59타는 무산됐다. 그렇지만 우승을 차지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60타 미만 스코어는 PGA 투어 사상 12번 밖에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다. 2020년 8월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2라운드에서 세운 12언더파 59타가 가장 최근 기록이다.안병훈(32)은 최종 합계 8언더파 276타 공동 51위에 자리했고, 노승열은 5언더파 279타 공동 62위를 기록했다.한편 이번 대회에는 오는 13일부터 영국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과 메이저 디오픈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불참했다.
2023.07.10 I 주미희 기자
새마을금고, 중도해지 해도 비과세…"비과세 포기 아냐"
  • [단독]새마을금고, 중도해지 해도 비과세…"비과세 포기 아냐"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새마을금고의 예적금을 중도 해지하더라도 이자소득세 14%에 대한 비과세 혜택은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중도 해지에 따른 불이익을 “비과세 포기”라고 규정하면서 과장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연합뉴스10일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중도 해지하면 약정이자보다 낮은 중도해지 이율이 적용된다”면서도 “중도해지 이율에 따른 적은 이자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적용되는 건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예적금을 만기 전에 깨더라도 비과세는 받는다는 얘기다.상호금융권 비과세 혜택은 조합과 회원에 대해 상호금융권 전체를 통틀어 예적금(예탁금)의 경우 3000만원까지 이자소득세(14%)를 내지 않고 농어촌특별세(농특세, 1.4%)만 내는 것을 말한다. 이는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 89조3에 근거하고 있다. 89조3은 “농민ㆍ어민 및 그 밖에 상호 유대를 가진 거주자를 조합원ㆍ회원 등으로 하는 조합 등에 대한 예탁금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예탁금(1명당 3000만원 이하의 예탁금만 해당)에서 2007년 1월 1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발생하는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비과세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관련) 법에서 별도로 의무가입 기간을 정한 것이 없기 때문에 중도해지 한 경우에도 비과세 혜택을 주는 게 맞다”면서 “다른 금융세제 지원 상품은 3년 등으로 제한을 두는 게 있고 그런 상품은 중도해지 하면 추징한다고 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가령 3000만원 한도로 새마을금고에서 정기예금 1년짜리를 가입한 뒤 최근 석달 만에 해지했다고 해보자. 이 경우라도 중도해지 이율에 따른 낮은 이자를 적용 받지만, 그 이자에 대해서도 이자소득세 14%는 물지 않는다는 얘기다. 문제는 정부가 새마을금고 예적금 중도 해지에 따른 손실을 ‘비과세 혜택 포기’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정부는 지난 9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등이 참석한 확대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 관련 보도자료에서 “국민들이 과도한 불안심리로 약정이자와 비과세 혜택을 포기하고 중도해지 손실까지 부담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은 선택”이라고 밝혔다. 그에 앞서 7일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참고자료를 통해 “불안심리로 약정이자, 비과세 혜택을 포기하고 중도해지 손해까지 부담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은 선택”이라고 밝혔다. ‘비과세 혜택 포기’ 설명은 자칫 새마을금고 예적금을 중간에 깰 경우 비과세 혜택을 전혀 받지 않는다고 오해하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비과세 혜택 포기라고 하면 중도해지에 따른 손실을 실제보다 크게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기재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예를 들어) 중도해지 하지 않으면 (약정이율대로) 1000원의 이자를 받고 그에 대해 비과세를 받았을텐테, 중도해지 하면서 (낮은 중도해지 이율에 따라) 100원밖에 이자를 못 받고 900원 만큼은 비과세 혜택을 받지 못한다”며 “정부는 그 부분(900원)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이해해달라”라고 해명했다. 다만, 이 손실은 엄격히 말해 중도해지 이율이 낮기 때문이지 비과세 자체를 받지 못했기 때문은 아니다.앞서 정부와 새마을금고는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중도해지한 예적금에 한해 오는 14일까지 재예치하는 경우 최초 가입 조건과 동일한 요건(적용이율, 비과세 등)으로 계좌가 복원된다고 밝혔다.
2023.07.10 I 노희준 기자
새주인 찾는 KDB생명, 하나금융 품에 안길까...인수전 공식 출사표
  • 새주인 찾는 KDB생명, 하나금융 품에 안길까...인수전 공식 출사표
  • 이데일리 DB[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KDB생명 인수전에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냈다. 지난 10년간 새주인을 찾아 온 KDB생명과 비금융 계열사를 강화하고자 하는 하나금융의 니즈가 맞아 떨어질지 주목된다. 하나금융이 유일하게 입찰에 참여한 만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하나금융은 10일 공시를 통해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향후 구체적인 사실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따.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KDB생명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에 인수의향서(LOI)를 단독으로 제출했다. KDB생명은 KDB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지분 92.73%를 보유 중인 국내 중형 생보사다. 매각 대상은 KDB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보유한 KDB생명 지분 92.73%다. 매각금액은 2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하나금융 측은 그간 “공식 의견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지만, 이날 하나금융이 한국거래소에 KDB생명 입찰 참여 보도와 관련한 한국거래소 조회공시에 대해 비구속적 투자의향서를 제출하면서 KDB생명 인수전 참전을 공식화한 셈이다. 하나금융은 그동안 보험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보험계열사에 하나생명을 두고 있으나 추가 보험사 인수를 통해 덩치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하나생명의 총자산은 지난 3월 말 기준 6조3265억 원으로 생명보험사 23곳 중 17위 수준에 불과하다.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올초 신년사에서도 “보험, 카드, 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의 M&A를 포함한 모빌리티, 헬스케어, 가상자산 등 비금융 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제휴와 투자를 통해 새로운 영역으로 업(業)의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금융권에선 매각 노력을 해온 산업은행의 니즈와 하나금융의 비은행 영토 확장이 맞아 떨어지면, 실제 거래가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도 나온다. 실제 산업은행은 지난 10년 간 다섯 차례에 걸쳐 KDB생명을 매각하려고 시도했지만 계속 무산돼왔다. 향후 하나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6~7주간 실사 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2023.07.10 I 유은실 기자
자영업자 ‘보증비율 100%’ 햇살론 나온다…사장님들 숨통 트일까
  • [단독]자영업자 ‘보증비율 100%’ 햇살론 나온다…사장님들 숨통 트일까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정부와 금융권이 영세 자영업자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보증비율 100%의 햇살론 특례보증을 출시한다. 저축은행과 농협,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산림조합 등 6개 서민금융기관이 특례보증을 공급할 계획으로 총 1000억원 한도로 판매할 예정이다. 경기침체 장기화 속 자금난으로 힘들어하는 자영업자들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연합뉴스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용보증재단중앙회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저신용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현행 자영업자 보증(95%)과 별개로 100% 보증의 햇살론 특례보증을 오는 14일부터 한시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시행규모는 1000억원으로, 보증비율은 100%다. 취급기관은 저축은행과 농협,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산림조합 등 6개 서민금융기관이 참여한다. 보증대상은 개인신용편점 744점 이하이거나 연간 소득 3500만원 이하인 자로 기존 자영업자 햇살론 취급대상과 동일하다. 자금 용도는 사업운영자금 및 창업자금으로 구분해 2000만원 이내에서 신청할 수 있다. 단 임차보증금의 경우 5000만원 이내로 신청 가능하다. 이번 특례보증의 보증료율은 0.8%이내로 통상 보증료율이 1%인 것을 감안할 때 20% 저렴하게 책정됐다. 대출 기간은 5년으로, 상환방법은 1년 거치 4년 원금 균등분할상환이다.대출금리는 금융감독원이 매월 공시하는 조달금리(전전월의 1년만기 정기예금 신규취급 가중평균금리)에 가산금리 2.5%포인트를 더해 적용한다. 즉 이번 특례보증의 금리는 ‘조달금리+2.5%포인트’로 책정되는데, 업권별로 상이하지만 최근 조달금리가 4%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최대 연 6% 중후반대의 메리트 있는 저금리 혜택이 기대된다. 특히 보증비율이 100%면 금융사의 손실부담이 없어 자영업자들이 지금보다 쉽게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개별 금융기관으로 보면 신협의 경우 이달 햇살론 가산금리가 4.77%이며, 저축은행의 가산금리는 4.04%로 개별 금융기관보다 특례보증 가산금리가 훨씬 낮은 수준이다. 단 대출금리 최대 상한은 기존 자영업자 햇살론 상한 금리(11.5%)보다 1% 포인트 낮은 10.5%로 제한됐다.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최저 신용자특례보증이 매월 오픈런으로 소진되는 것을 봤을 때 이번 자영업자 특례보증도 출시와 함께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하위 10% 최저신용자에게 최대 1000만원을 빌려주는 최저신용자 특례보증은 매월 전액 소진되고 있다. 최저신용자 특례보증은 지난해 9월 말 출시된 정책금융상품으로, 처음에는 최대 500만원을, 6개월 동안 성실하게 상환했을 경우 추가로 최대 500만원을 더 빌릴 수 있다. 금리는 연 15.9%로 성실하게 이자를 납부하면 대출 기간에 따라 매년 최대 3%포인트씩 금리가 인하된다. 올해 목표 공급액은 기존 1400억원에서 두 배 증액한 2800억원이나 수요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신보중앙회는 오는 14일부터 특례보증을 시행하고 취급 추이에 따라 지원 규모 확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2023.07.10 I 정두리 기자
근로 제공 의무 없는 휴직 기간 연차 계산 어떻게?
  • 근로 제공 의무 없는 휴직 기간 연차 계산 어떻게?[사사건건]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근로 제공 의무가 없는 휴직 기간은 소정 근로 일수에 포함될까 안 될까? 이 문제는 연차 산정에 있어 중요한 점인데 법원은 과거엔 포함되고 현재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언스플래시(unsplash).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방법원 제1민사소액단독(황영수 부장판사)은 학교법인 C 산하 D 병원의 간호사 A와 B가 미사용 연차 휴가 수당을 지급하라며 C법인을 상대로 제기한 임금 청구 소송에서 간호사들의 청구를 기각했다.A는 지난 2020년 4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 6개월 간 안식년 휴직을 사용했고, B는 같은 해 2월 14일 간의 병가에 이어 3월 10일부터 7월 6일까지 병가 및 병가 휴직,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8개월 간 안식년 휴직을 사용했다. A와 B는 2021년 기준 각각 22년 및 25년 근속해 개인 연차가 25개였다.그런데 C법인은 2021년 A와 B의 개인 연차 산정 시 이들의 병가, 휴직 등의 기간을 소정 근로 일수에 포함함으로써 이들이 2020년 소정 근로 일수 중 실제 근무 일수가 80%에 못 미치는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그해 연차 25개를 지급하지 않고 근무 개월에 대한 월차 개념으로 A에게 6일, B에게 4일만의 연차 휴가만을 부여했다.그러자 A와 B는 휴직 기간 등은 근로 제공 의무가 없어 연차 계산 시 소정 근로 일수에서 제외하고 나머지 근무 일수에 비례해 연차를 산정해야 하므로 2021년 A의 연차는 12일, B의 연차는 8일이니, C법인은 자신들에게 미사용 연차 휴가 수당으로 각각 93만7152 원과 64만512 원 및 그에 따른 이자를 지급하라며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이에 대해 법원은 고용노동부의 행정 해석 변경을 주목하며 원고인 A와 B의 청구를 기각했다. 노동부는 2021년 8월 4일 연차 휴가의 산정 방식과 관련해 약정 육아 휴직, 업무 외 부상, 질병 휴직 기간이 있는 경우 등 사용자의 허락 하에 이뤄진 모든 휴직은 연차 휴가 산정 시 근로 관계의 권리 의무가 정지된 기간으로 봐 소정 근로 일수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행정 해석을 변경했다. 그 이전까지는 일정한 휴직 기간에 대해 연차 휴가 산정 시 이를 소정 근로 일수에 포함시켰다. 노동부는 행정 해석 변경 시 적용 시점에 관해 ‘변경된 행정 해석 시달 이후에 이뤄진 휴직부터이며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기했다.황영수 부장판사는 “피고는 노동부의 행정 해석 이후로는 이에 따라 연차 휴가 산정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은 행정 해석의 변경은 종전의 연차 휴가 산정 방식에 위법성이 있어 이를 시정하는 것이라기보다는 근로자의 권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변경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판시했다.아울러 법원은 대법원 판례 등을 근거로 휴직처럼 근로자 근로 제공 의무 등 주된 권리 의무가 정지돼 근로자의 임금 청구권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휴직 기간 중에 포함된 유급 휴일에 대한 임금의 지급 역시 요구할 수 없다고 봤다.황 부장판사는 “휴일 및 유급 휴일 제도를 근로기준법에 규정한 목적에 비춰 보면, 근로의 제공 없이도 근로자에게 임금을 지급하도록 한 유급 휴일의 특별 규정이 적용되기 위해서는 평상적인 근로 관계, 즉 근로자가 근로를 제공해 왔으며 계속적인 근로 제공 역시 예정돼 있는 상태가 당연히 전제돼 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3.07.10 I 이연호 기자
法 "장시호 제출 태블릿PC, 최서원에 돌려줘야"…1심 승소
  • 法 "장시호 제출 태블릿PC, 최서원에 돌려줘야"…1심 승소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법원이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수사 당시 박영수 특별검사팀(특검)에 제출된 태블릿PC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에게 돌려주라고 판단했다.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가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충북 청주여자교도소를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1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211단독 서영효 부장판사는 최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유체동산인도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해당 태블릿PC는 최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2016년 10월 최씨의 부탁으로 자택 금고에 있던 현금이나 주식, 각종 문건과 함께 들고 나온 것이다. 이같은 사실을 폐쇄회로(CC)TV로 확인한 특검팀이 장씨를 추궁하자 그는 2017년 1월 태블릿PC를 특검팀에 임의제출했다.재판부는 “원고는 태블릿PC를 직접 구입해 사용한 소유자였다는 점을 증명했다”며 “장씨는 환부 신청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최씨가 소유자 지위에서 반환청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이어 “원고는 수사기관이나 관련 형사재판에서 태블릿PC의 소유자가 아니라고 주장한 바 있지만 이는 헌법이 보장하는 방어권 행사 차원에서 불리한 증거물을 부인한 것일 뿐 민사 소유권 자체를 부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최씨는 지난해 장씨가 특검에 임의제출한 태블릿PC 소유권을 주장하며 소송을 냈다. 국정농단 사건 관련 태블릿PC는 이날 재판 대상이 된 기기를 포함해 총 2대다. 나머지 한 대는 수사 당시 JTBC 기자가 수사기관에 임의 제출해 검찰이 보관 중이다.최씨 측은 국정농단 재판 과정에서 태블릿PC의 소유자·실사용자가 최씨이기 때문에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부 측은 재판 과정에서 최씨가 태블릿PC의 소유를 부정했기 때문에 돌려받을 자격이 없다고 반박해 왔다.앞서 최씨는 JTBC 기자가 제출한 태블릿PC를 돌려달라며 소송을 내 1심에서 승소했다. 이에 정부가 항소해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8-2부(이원중 김양훈 윤웅기)가 다음 달 25일 선고할 예정이다.
2023.07.10 I 김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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