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尹방일 앞두고…野 '강제동원 철회 결의안' 외통위서 채택
  • 尹방일 앞두고…野 '강제동원 철회 결의안' 외통위서 채택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윤석열 정부 강제동원 배상안의 철회를 요구하고 일본 정부·기업의 사죄 및 배상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채택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굴욕적·반역사적 강제동원 해법 철회 및 일본 정부와 기업의 사죄와 배상 촉구 결의안’을 단독으로 의결했다. 이 결의안은 외통위 야당 간사인 이재정 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김영주 국회부의장, 박홍근 원내대표, 조정식 사무총장,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 35명이 이름을 올렸다.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있다. 이날 외통위는 여당 의원들의 불참한 가운데 열렸다.(사진=노진환 기자) 결의안은 제안 이유에서 ‘제3자 병존적 채무 인수’(제3자 대위변제) 방식의 정부 해법에 대해 “대법원의 판결에 정면으로 배치되며 삼권분립과 사법주권에 심각한 훼손을 초래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불법적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으로 인한 피해의 구제’를 명시한 대법원의 판례를 대한민국 정부가 스스로 부정하는 것은 일본이 그토록 원했던 ‘합법적 식민지배’ 주장을 대한민국 정부가 인정해주는 꼴”이라며 “이로써 일본의 사도광산·군함도 유네스코 등재 야욕, 과거사 왜곡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일 협상 논리가 유명무실해질 우려가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무엇보다 노동착취와 인권 유린을 당한 피해자의 동의가 빠져있다”며 “정부가 수용할 수 있다는 ‘과거 담화 계승’은 피해자가 원하는 사실과 책임을 기반으로 한 ‘직접 사과’와도 매우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결의안은 “대한민국 국회는 대한민국 정부가 발표한 ‘강제동원 해법’이 삼권분립과 사법주권을 훼손하는 굴욕과 반역사의 협상안으로 규정하고 이를 규탄하며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결의안은 또 “대한민국 국회는 대한민국 정부가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기업의 배상과 직접적인 사과가 이뤄질 수 있도록 피해자 중심의 외교적 노력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대한민국 국회는 일본 정부가 과거 식민지배 당시 이뤄진 강제동원의 불법성과 그 과정에서 일어난 인권유린을 인정하고 사과하며, 전범 기업의 사과와 배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가 윤석열 대통령 일본 순방을 앞둔 ‘흠집내기’라고 반발하며 소속 의원 전원이 불참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6~17일 윤 대통령 방일과 한일 정상회담이 마무리된 뒤 외통위 전체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했으나 민주당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등이 참고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민주당 주도의 긴급현안질의가 이뤄졌다. 양 할머니는 정부의 ‘제3자 대위변제’ 방식의 해법에 대해 “굶어 죽는 한이 있어도 그런 돈은 절대 받지 않겠다”며 “여러분이 저를 사람답게 살게끔 해달라. 참말로 분해서 못 살겠다”고 말했다.
2023.03.13 I 이유림 기자
자람테크놀로지, 광통신 전시회 ‘OFC 2023’ 참가 성료
  • 자람테크놀로지, 광통신 전시회 ‘OFC 2023’ 참가 성료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차세대 시스템 반도체 전문기업 자람테크놀로지(389020)는 광통신 전시회(OFC 2023) 참가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13일 밝혔다.서인식 자람테크놀로지 사장(오른쪽)이 부스에 방문한 바이어들과 미팅 갖고 있다. (사진=자람테크놀로지)광통신 전시회는 신기술과 글로벌 시장 동향 등을 한눈에 파악가능한 세계 최대의 행사다. 자람테크놀로지는 이번 OFC 2023에서 단독 부스를 조성해 △XGSPON(10기가 통신반도체) 칩과 스틱 △25G(기가) eCPRI(향상된 공용 무선 인터페이스) 전자 분산 보상(EDC) 트랜시버를 전시했다.자람테크놀로지가 개발 중인 25GS-PON 반도체칩은 6G 시장에서도 활용 가능한 제품이다. 현재 5G 시장에서는 10기가급인 XGSPON 시스템온칩(SoC)이 활용되고 있다. 25GS-PON SoC를 시장에 출시했거나 제품 개발 로드맵에 올린 경쟁사는 현재까지 전무하다.또 자람테크놀로지가 확보한 EDC 기술은 레이저 빛 신호가 광케이블을 통과할 때 손실되는 신호를 우수하게 복원 및 교정할 수 있어 광트랜시버 시장에서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해외 경쟁사들은 EDC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로 자람테크놀로지가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자람테크놀로지는 OFC 2023에서 미국지방디지털기회기금(RDOF)의 지원을 받은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 제공사업자(ISP)와 XGSPON관련 제품과 기가와이어, EDC트랜시버의 도입관련 협의를 진행했다.자람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자람테크놀로지 단독 부스에 많은 방문객이 다녀가 신제품과 기술적 우위를 널리 홍보했다”라며 “기존 고객사는 물론 잠재 고객사의 바이어들과 미팅을 통해 신규 비즈니스 논의를 심도 있게 진행했다”고 말했다.백준현 자람테크놀로지 대표는 “이번 OFC 2023에서 AT&T, 노키아를 포함한 글로벌 탑고객사들과 25GS-PON SoC의 개발 및 출시 일정을 협의했다”며 “글로벌 고객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판로를 적극 개척하는 한편 고객사 다변화 및 빠른 매출 신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3.13 I 김응태 기자
강북구, 북서울꿈의 숲 내 반려견 놀이터 운영
  • [동네방네]강북구, 북서울꿈의 숲 내 반려견 놀이터 운영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 강북구는 북서울꿈의 숲 내, 강북구 반려견 놀이터를 오는 11월 30일까지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강북구 반려견 놀이터는 반려견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도록 중소형견과 대형견을 구분해 운영된다. 반려견의 체고(발바닥~어깨)가 40cm 이상인 경우 대형견으로 분류돼 대형견 놀이터를 이용하면 되고, 맹견 및 맹견의 믹스견은 입장이 불가능하다.강북구 반려견 놀이터는 강북구민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동물등록 완료 △만 13세 미만 어린이나 영유아 단독입장 불가 △놀이터 내 음식물 반입 금지 등 운영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놀이터 운영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매주 월요일과 우천 시에는 휴장한다.또한 강북구는 반려견 놀이터에서 외출 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려가족을 대상으로 ‘즐겁~개, 외출할~개’ 교육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개물림 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안전하고 쾌적한 반려견 놀이시설 제공과 반려견 외출교육 실시로 동물복지 향상이 기대된다”며 “향후 반려인, 비반려인 더불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강북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2023.03.13 I 송승현 기자
'강제징용 배상안' 외통위, 與불참 속 진행…양금덕 할머니 격정 토로
  • '강제징용 배상안' 외통위, 與불참 속 진행…양금덕 할머니 격정 토로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등이 참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개최됐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일본 순방을 앞두고 ‘흠집내기’ 의도가 깔렸다며 소속 위원 전원이 불참했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있다. 이날 외통위는 여당 의원들의 불참한 가운데 열렸다.(사진=노진환 기자)외통위 소속 민주당 의원과 범야권 성향 김홍걸 무소속 의원은 이날 오전 ‘재적 의원 4분의 1 이상 요구가 있으면 위원회를 열 수 있다’는 국회법을 근거로 전체회의 단독 개의를 강행했다. 국민의힘 소속 김태호 위원장이 불참하면서 야당 간사 이재정 민주당 의원이 회의를 진행했다. 이 의원은 개의 직전 발언에서 “피해자의 목소리를 공식적으로 청취하지 않을 수 없다는 다급한 사정이 있었다”며 “국민의힘은 한일 정상회담 이후 열자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물타기 의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박진 외교부 장관 등의 불출석에 대해서도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야당 의원들은 양금덕 할머니를 참고인으로 세우고 정부가 제시한 ‘제3자 변제’ 방식에 대해 일제히 규탄했다. 박병석 의원은 “국민과 야당의 목소리가 협상 과정에 반영됨으로써 일본 측에 성의있는 조치를 끌어낼 수 있는 근거가 된다”며 “그러나 정부·여당 오늘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우리의 협상력을 약화시키고 국격을 손상시켰다”고 말했다.조정식 의원은 “1910년 일제에 의해 우리 국권을 상실한 경술국치 이후 최악의 국가적 치욕이자 굴욕외교”라며 “대법원 판결을 우리 정부 스스로가 무력화한 사법주권 포기 행위이자, 윤석열 정권의 뒤틀린 역사 인식에서 나온 참담하고 굴욕적인 해법”이라고 비판했다. 김홍걸 의원은 “피해자 지원 재단(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근거 없이 전범 기업을 지원하고, 그들(전범 기업)은 채무의 존재를 인정하지도 사과하지도 않는데 갚아주는 것은 문제”라며 “팔이 비틀려 기금을 내놓는 기업도 배임으로 고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관련 굴욕 외교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민주당 원내대표인 박홍근 의원은 “대통령이든 외교장관이든 강행하는 것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국회에서 정부의 굴욕적 해법안에 대해 규탄하는 결의안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있다. 이날 외통위는 여당 의원들의 불참한 가운데 열렸다.(사진=노진환 기자)이날 회의에 참석한 양금덕 할머니는 ‘제3자 변제’ 방식에 대해 “굶어 죽는 한이 있어도 그런 돈은 절대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양 할머니는 “정부가 뭣 하는 정부냐, 대통령 옷 벗으라 하고 싶다”며 “다 똑같읕 도둑놈들이다. 지금 내 신세가 이래서 지금까지 고통을 받는데 나라가 아니라 웬수들”라고 책상을 탕탕 내리쳤다. 이어 “(이런 식이면) 이 동포들이 마음 편히 못 산다”며 “적극 여러분들이(야당 의원) 양심에 닿는 데로 그 말을 하셔서, 우리나라가 언제든지 동포들이 편안하게 살도록 하는 것이 여러분들이 할 일”이라고 당부했다.그러면서 “여러분이 사람답게 살게끔 해달라. 참말로 분해서 못 살겠다”며 거듭 토로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날 외통위 회의를 두고 “정쟁 의도”라고 규정했다.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제3자 변제’ 방식에 대해 “한일청구권협정과 대법원 판결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며 “이 방안은 해결의 시작일 뿐 결코 종착역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오는 16일과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및 한일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일본 정부로부터 그에 상응하는 조치도 얻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3.03.13 I 이유림 기자
양자경 '에에올', 작품상 등 오스카 7관왕…美 영화계 지각변동
  • 양자경 '에에올', 작품상 등 오스카 7관왕…美 영화계 지각변동 [종합]
  • 1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 출연한 배우 키 호이 콴이 이 작품이 작품상으로 호명되자, 무대에 올라 시상자인 해리슨 포드로부터 트로피를 건네 받고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포함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인공은 이견없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감독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였다. 올해 아카데미에서 11개 부문 최다 후보에 올랐던 ‘에에올’은 이날 작품상을 비롯해 무려 7관왕을 기록하며 최다 트로피를 휩쓸었다. ‘에에올’은 아시아계 미국 이민자들의 문제를 소재로, 현지 영화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던 아시아계 배우들이 대거 활약을 펼친 작품이다. 이 작품이 수상을 휩쓸었다는 것은 ‘화이트 오스카’란 오명이 따라붙던 아카데미 시상식의 기조에 큰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에에올’은 1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이니셰린의 밴시’, ‘파벨만스’, ‘TAR 타르’, ‘서부전선 이상없다’, ‘엘비스’, ‘탑건: 매버릭’, ‘슬픔의 삼각형’, ‘위민 토킹’을 제치고 최고 영예인 작품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에에올’의 수상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지만, ‘서부전선 이상없다’, ‘이니셰린이 밴시’, ‘파벨만스’ 등 강력한 경쟁작들의 존재로 쉽지 않은 경합이었다. 양자경이 주연을 맡은 SF코미디 영화 ‘에에올’은 미국 이민자 1세인 에블린(양자경 분)이 ‘다중 우주’의 존재를 알고 이를 넘나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겪는 다양한 현실적 문제, 세대 갈등 등 보편적인 화두를 코믹하게 풀어내 호평을 이끌어냈다.(왼쪽부터)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7관왕을 휩쓴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 감독. (사진=로이터)이날 ‘에에올’은 시상식의 MVP라고 칭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가장 많이 이름이 호명됐다. 작품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양자경),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남우조연상(키 호이 콴), 여우조연상(제이미 리 커티스) 등 7관왕이나 차지했다. 후보에 이름을 올린 11개 부문 중 주요 본상을 포함해 절반 이상을 휩쓴 것이다. 수상소감도 화제였다. ‘에에올’의 프로듀서인 조나단 왕은 “세상에 어떤 영화도 이렇게 멋진 배우들이 없었다면 완성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저희 아버지는 제게 수익보다는 사람이 항상 중요하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중요한 한 개인은 없다는 가르침을 주셨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그 이야기를 함께 해주시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혀 박수를 받았다. 다니엘 쉐이너 감독 역시 “세계는 지금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우리 스토리는 가끔 그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며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도 빠르게 변하고 있기에 가끔 무서움을 느낀다”면서도 “하지만 영화를 통한 스토리만큼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우리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메시지를 전해 감동을 전했다. 90년대~2000년대를 풍미한 중국어권 할리우드 톱스타 양자경은 ‘에에올’을 통해 배우로서 자신의 황금기를 다시 한 번 개척했다. 그는 이날 아시아계 배우 최초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아카데미 및 아시아 영화계에 새 역사를 썼다. 유색인종으로는 할 베리 이후 이번이 두 번째 수상이다. 그는 이날 케이트 블란쳇(‘TAR 타르’), 아나 데 아르마스(블론드), 안드레아 라이즈브로(투 레슬리), 미셸 윌리엄스(파벨만스)과 경합을 펼쳤다. (왼쪽부터)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시아계 최초 여우주연상을 받은 양자경, ‘더 웨일’로 데뷔 후 첫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은 브렌든 프레이저. (사진=로이터)양자경은 “여성분들에게 당신의 황금기가 지났다는 말을 듣는다면 절대 믿지 말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는 멋진 소감으로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남우주연상은 ‘더 웨일’(감독 대런 애로노프스키)의 브렌든 프레이저가 수상했다. 이날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엘비스’의 오스틴 버틀러와 ‘리빙’의 빌 나이, 폴 메스칼(애프터 썬), 콜린 파렐(이니셰린의 밴시)가 브렌든 프레이저와 함께 수상을 겨뤘다. 이들 모두 오스카 후보에 오른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 ‘미이라’ 시리즈로 90년대를 풍미했던 브렌든 프레이저는 성추문 등 각종 문제로 영화계를 떠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잊혀졌지만, 이번 ‘더 웨일’에서 완벽한 연기 변신 및 열연으로 화려히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더 웨일’에서 272kg의 거구로 세상과 등을 진 채 살아가는 대학 강사 ‘찰리’ 역으로 뭉클한 연기를 펼쳤다. 브렌든 프레이저는 “저는 30년 전 영화계에 뛰어들었지만, 쉽지 않던 나날들을 보냈다. 당시에만 해도 저는 여러분들을 향한 감사함을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엔 이렇게 저를 인정해 주신 데 대해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희 배우들이 아니었다면 이 상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바다에 다이빙을 해서 공기가 물 위로 떠오르는 기분”이라고 동료 배우들과 감독, 가족 및 매니저에게 영광을 전했다. ‘더 웨일’은 이날 분장상과 남우주연상 2관왕을 꿰찼다. ‘에에올’ 다음으로 가장 많은 트로피를 받은 작품은 넷플릭스 영화 ‘서부전선 이상없다’(감독 에드워드 버거)였다. ‘서부전선 이상없다’는 이날 시상식에서 촬영상, 국제장편영화상, 음악상, 미술상 등 4관왕을 연달아 기록해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통을 자랑하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OTT 영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흔치 않은 성과다. ‘서부전선 이상 없다’는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3번째로 영화화한 작품으로, 1차 대전을 배경으로 한 독일의 젊은 군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이미 원작이 있고 영화화만 3번째인 작품이었지만, 그간 연합군의 시선에서만 그려왔던 1차 대전을 처음으로 독일 군인의 시선으로 다룬 점, 뛰어난 작품의 완성도로 극찬을 받았다. ‘서부전선 이상 없다’는 작품상을 비롯해 9개 부문의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영화 ‘서부전선 이상없다’로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한 에드워드 버거 감독. (사진=로이터)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넘은 ‘아바타: 물의 길’(감독 제임스 카메론)과 지난해 톰 크루즈 신드롬을 일으킨 ‘탑건: 매버릭’은 시각효과상과 음향상을 각각 수상했다. 특히 올해 시상식에선 생애 처음 오스카 연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배우들만 16명으로 새로운 얼굴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조연상과 주연상 수상자 모두 첫 오스카 지명을 받은 인물들이라 의미가 깊다. 지난해 아카데미 당시 시상자인 크리스 록을 폭행해 물의를 일으켰던 배우 윌 스미스와 관련한 풍자도 종종 언급됐다. 사회를 맡은 지미 키멜은 이날 시상식에 앞서 오프닝에서 “이 극장에서 폭력 행위를 저지르는 사람이 있다면, 최고의 주연상을 주고 19분간 긴 연설을 허용할 것”이라고 발언했다.이어 “그러나 진지하게, 아카데미엔 위기 (대응) 팀이 있다”며 “쇼 도중 예측할 수 없거나 폭력적인 일이 발생하면 거기에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마시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또 “만약 여러분 중 누군가가 농담에 화가 나도, 내게 오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며 “왜냐면 여러분들을 막는 분들이 있다. 당신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앤 원스’의) 양자경을 상대해야 하며, 만달로리안과 스파이더맨도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윌 스미스는 해당 사건으로 10년간 아카데미 주최기관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 자격이 정지된 상황이다. 윌 스미스는 지난해 ‘킹 리차드’로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원래대로라면 올해 시상식 남우주연상 시상자로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해당 폭행 사건으로 인해 올해 시상자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한편 올해는 안타깝게도 후보에 오른 한국 작품이 없었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국제영화상 예비후보에 올랐으나 최종 후보에선 고배를 마셨다. 이날 시상식은 총 23개 부문에 트로피를 수여했으며, 국내에선 OCN이 단독 생중계를 진행했다. 이동진 평론가와 방송인 김태훈, 통역사 안현모가 해설을 맡았다.
2023.03.13 I 김보영 기자
`박원순 무덤 훼손` 징역형 확정.."나쁜사람 편히 누워"
  • [단독]`박원순 무덤 훼손` 징역형 확정.."나쁜사람 편히 누워"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무덤을 훼손한 20대 남성에게 유죄가 확정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사진=이미지투데이)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창원지법 밀양지원은 박 전 시장의 무덤을 파헤친 혐의로 기소된 A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10월의 집행을 2년간 유예하는 판결을 선고했다. 아울러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80시간도 함께 명령했다.박 전 시장은 2020년 7월10일 숨진 채 발견됐다. 자신의 성추행 사실이 밝혀질 처지에 놓이자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생을 마감했다. A씨는 2021년 9월1일 밤 9시50분께 경남 창녕에 있는 박 전 시장의 묘를 훼손한 혐의(분묘 발굴)로 재판에 넘겨졌다.당시 A씨는 야전삽을 이용해 박 전 시작의 묘 중앙 부분에 깊이 약 50cm와 너비 약 45cm 크기 구덩이를, 왼쪽 부분에 깊이 약 30cm와 너비 약 60cm 규모의 구덩이를 각각 파낸 혐의를 받았다. 범행에 사용한 야전삽은 이번 판결로 압수당했다.범행 직후 경찰에 자수한 A씨는 “(박 전 시장이) 성추행범으로 나쁜 사람인데 편히 누워 있는 게 싫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법원은 “이 범죄는 고인에 대한 유족의 추모 감정을 직접적이고 중대하게 침해한 것으로 사안이 무겁다”며 “피고인은 유족 측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다만 “피고인이 범행 일체를 시인하고 범행 직후 자진해 수사기관에 범행을 신고했다”며 “구덩이를 두 개 판 이후에 범행을 중단했다”고 했다. 이어 “피고인은 초범인데다가 자극 과민성 및 분노와 우울장애 의증의 정신질환이 의심되는 상황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2023.03.13 I 전재욱 기자
파주 탄현면 '통일동산지구' 건물 신·증축 쉬워져
  • 파주 탄현면 '통일동산지구' 건물 신·증축 쉬워져
  • [파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파주 통일동산 내 건축물의 신·증축이 수월해 질 전망이다.경기 파주시는 13일 탄현면 법흥리 일원 통일동산지구의 활성화를 위한 지구단위계획을 변경 고시했다고 밝혔다.통일동산지구 전경.(사진=연합뉴스)통일동산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의 주요 내용은 각 용지 별 밀도(용적률, 층수) 및 허용 용도를 완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단독주택용지 내 주차문제 해소를 위해 필로티(Piloti, 벽이 없는 1층 기둥들) 구조로 주택을 건축해 주차장으로 사용할 시 기존 3층에서 4층까지 층수를 완화했다.근린생활시설용지는 용적률 인센티브 기준(대지내 공지, 옥상 녹화 등)을 충족하면 용적률을 기존 120%에서 최대 150%까지 허용해 개발유도와 함께 가로환경 개선을 유도했다.장기간 방치된 숙박시설용지 및 상업시설용지는 용적률 인센티브 기준 충족 시 기존 용적률 120%에서 최대 200%까지 허용하고 숙박시설부지의 허용용도를 관광숙박업 외에 관광객이용시설업과 관광편의시설업 등을 추가해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했다.헤이리예술마을은 문화지구 관리계획에 부합하는 용도를 추가 허용하고 주차장 부지는 주차장으로만 사용하는 조건으로 용적률을 기존 120%에서 200%까지 상향시켜 주차 문제 해소 방안을 마련했다.김영수 도시발전국장은 “이번 재정비는 미개발지에 대한 실수요자 중심의 계획으로 토지소유자들의 자발적인 개발 참여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통일동산 지구단위계획의 자세한 변경 결정 내용은 파주시청 홈페이지에서 열람 가능하다.
2023.03.13 I 정재훈 기자
CJ온스타일, 온택트 베이비페어 개최
  • CJ온스타일, 온택트 베이비페어 개최
  • CJ온스타일 제공.[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CJ온스타일이 13일부터 17일까지 상반기 최대 규모 유아동 할인 행사인 ‘온택트 베이비페어’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TV홈쇼핑,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등 CJ온스타일 전 채널에서 열리는 통합 행사로 인기 육아용품과 교육상품을 소개하고 특별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이번 베이비페어는 초보맘부터 베테랑맘까지 삶의 질을 향상시켜줄 국민 육아·교육템들이 다채롭게 준비됐다. CJ온스타일은 행사 기간 5만원 이상 구매 시 구매금액의 10%의 적립금을 증정하고(TV방송제외) 최대 7% 카드할인혜택도 제공한다. 뿐만아니라 모바일 라이브쇼 상품을 2회 혹은 10만원 이상 구매시 신세계상품권 1만원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TV홈쇼핑에서는 신학기 시즌 꼭 필요한 교육 상품들을 판매한다. 14일 오후 12시 35분에는 1년 동안 월 4권씩 필독서를 엄선해 집으로 배송해 주는 ‘비룡소 북클럽 월간 배송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또한 15일 오전 10시 25분에는 전 과목 미국 교과서로 영어와 학습이 동시에 가능한 ‘미국공교육 영어 유즈스쿨’을 준비했다. 16일 오전 11시 35분에는 온라인 영어독서 1위 ‘리딩게이트 영어 도서관 프로그램’을 CJ 단독 최강 혜택으로 만나볼 수 있다.모바일 라이브 커머스에서는 맘 커뮤니티에서 입 소문 난 육아 꿀템들을 한곳에 모았다. 먼저 13일부터 16일 오전 10시 워킹맘 이시유가 진행하는 프로그램 ‘맘만하니’에서 베이비페어 특집 방송을 진행한다. ‘리베로 기저귀’, ‘모윰 젖병’, ‘베베숲 물티슈’ 등을 특가 혜택에 판매할 예정이다. CJ온스타일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단독 론칭 상품도 행사 기간 사전 오픈한다. 유초등 외국어 브랜드 매출 1위를 차지 중인 교원 도요새 잉글리시와 입학 선물로 제격인 마이크로 킥보드,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인지하고 컨트롤 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오은영 박사와 공동개발한 ‘오 마이 감정 그림책’도 만나볼 수 있다.황유선 CJ온스타일 교육문화사업팀 팀장은 “온택트 베이비페어는 역대급 최대 혜택으로 육아와 교육의 질을 높여주는 행사”라며 “자녀가 있는 고객들의 마음을 대신해 핫한 인기 상품과 베스트셀러 아이템 등을 엄선해 준비했으니 CJ온스타일만의 풍성한 혜택을 챙겨 가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3.03.13 I 이지은 기자
수면제 먹고 눈 풀린 채 운전대 잡았다… 사고 낸 간호사의 최후
  • 수면제 먹고 눈 풀린 채 운전대 잡았다… 사고 낸 간호사의 최후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수면제를 먹고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낸 30대 간호사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기사와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광주지법 형사11단독(정의정 부장판사)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1·여)씨에게 벌금 800만원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6월 4일 오전 3시 45분께 광주 북구의 한 공동주택 앞 편도 1차선 도로에서 운전하다 맞은편 차량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간호사인 그는 당시 향정신성의약품(졸피뎀)이 함유된 수면제 1정(10㎎)을 복용한 뒤 눈이 풀린 채 잠옷 차림으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교통사고 직후에도 몸을 가누지 못해 비틀거리며 음주운전 여부 등을 묻는 경찰관의 질문에 횡설수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관의 만류에도 계속 운전하려다 제지당했다. 이날의 상황이 담긴 영상이 남았음에도 A씨는 “약은 먹었지만 정상적인 운전이 가능한 상태였다”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법원은 경찰과 피해자의 구체적인 진술과 영상 등을 종합해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피고인의 직업 특성상 해당 약물의 특성과 지속기간, 부작용을 누구보다도 잘 알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이를 무시하고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에서 운행하다 사고를 내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이어 “다만 피해자가 전치 2주로 상해 정도가 중하지 않고 피해자와 합의된 점, 초범인 점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2023.03.13 I 송혜수 기자
김기현 “野의원 수십명 외유 출장…‘이재명 방탄’ 빵점 워크숍”
  • 김기현 “野의원 수십명 외유 출장…‘이재명 방탄’ 빵점 워크숍”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연구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 소속 수십명의 국회의원이 베트남에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국회가 하루라도 휴회하면 큰일이 날 것처럼 호들갑 떨면서 3·1절 국회 강행을 추진하더니 이는 모두 새빨간 거짓말이었다”고 비판했다. 이데일리 취재 결과 민주당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가 베트남으로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워크숍을 떠났다.(관련 기사 [단독]"일하는 국회 외치더니"…민주당 의원 20여명 베트남 워크숍 강행) 더미래 측은 “당의 진로와 총선 준비 및 진보의 재구성 방안”을 준비하기 위한 워크숍이라고 설명했지만, 당시 각종 민생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민주당이 임시국회 개최 요구서를 낸 상황이라 이에 대한 비판이 거셌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해당 워크숍은 당 미래를 위해 치열한 토론하다 왔다는 해명과 다르게 유명 여행지를 단체로 관광하는 것에 불과했다”며 “베트남 하롱베이로 가는 단체버스를 기다리는 모습으로 보이는 의원들 사진은 영락없는 관광객들의 상기된 표정이었다”고 지적했다. 해당 워크숍에서 의원들은 현 이 대표 체제를 유지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국회 내 좋은 회의실을 놔두고 비행기까지 타고 가서 방탄으로 결론을 낸 것은 형식도 내용도 모두 빵점인 워크숍”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민주당이 국회법을 악용해 입법 폭주를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표적 선심성 정책이자 시장경제 질서를 흔드는 노란봉투법, 양곡관리법, 선전선동 위한 방송법 등은 본인들이 여당일 때 뒷전 미뤄놓았다가 야당 되니 막무가내 밀어붙이는 법안”이라며 “야당의 입법 폭주로 민의의 전당인 국회가 멍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3.03.13 I 김기덕 기자
항암제 안 듣는 암, 치료 길 열린다
  • 항암제 안 듣는 암, 치료 길 열린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항암제로 치료가 안 돼 암이 재발· 전이했을 때 치료 효과를 보이는 신약 후보 물질이 개발됐다.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정재호·박기청 교수 연구팀은 기존 항암제로 치료할 수 없던 암 줄기세포의 생존 원리를 알아내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선도물질을 찾았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의학 저널 BMC 의학(BMC Medicine) 최신 호에 실렸다.우리 몸의 각 조직은 줄기세포를 갖고 있어 성장과 재생을 반복한다. 전체 암 중 1~2% 정도는 자기 재생 능력이 있는 ‘암 줄기세포’를 가지고 있다. 항암제 공격에도 스스로 재생하고, 다른 세포로 분화하면서 암 재발과 전이의 원인이 된다.일반 암세포의 경우 항암제를 투여하면 종양 미세환경이 나빠져 사멸한다. 항암제로 인해 암세포가 받는 소포체 스트레스가 지속하면 단백질 IP3R가 분비하는 칼슘이온이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에 쌓여서다. 하지만 특정 환자에서는 암 줄기세포가 활성화되며 강한 항암제 저항성을 보인다. 이러한 경우 저항성이 너무 강해 기존 항암요법으로는 치료가 불가해서 난치성 암으로 구분한다.연구팀은 먼저 항암제 저항성 암세포의 생존 원리를 확인했다. 항암제 복용 중 재발· 전이된 환자에서 채취한 암세포를 분석해보니 암 줄기세포를 지닌 항암제 저항성 암세포가 발견됐다. 또 암 줄기세포에서 유의미하게 증가한 단백질 PMCA가 칼슘이온 농도를 낮춰 생존을 이어가는 것을 알아냈다.이에 연구팀은 항암제 저항성을 높이는 단백질 PMCA를 억제하기 위한 선도물질(candidate 13)을 개발했다. 이어 기존의 표준항암제와 선도물질을 병용 투여하는 동물 실험으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먼저 표준항암제 옥살리플라틴(oxaliplatin), 소라페닙(sorafenib)에 각각 저항성을 보여 재발· 전이된 환자의 암세포를 동물 모델에 이식 후 각 항암제를 종양에 단독 투여해 종양 크기 변화를 살폈다.옥살리플라틴만 투여했을 때 평균 200mm3였던 종양 크기는 20일 뒤 354.44mm3, 30일 뒤 1593.2mm3, 40일 뒤에는 2756.36mm3로 계속 커졌다. 소라페니브 단독 투여 결과도 마찬가지로 20일 뒤 365.26mm3, 30일 뒤 1116.26mm3, 40일 뒤 2998.77mm3로 커지며 항암제에 저항성을 보였다. 이어서 옥살리플라틴, 소라페니브와 선도물질을 각각 함께 투여한 후 종양 크기를 측정하자 성장 속도가 줄어들었다.선도물질(candidate 13)을 옥살리플라틴(빨간 표시)과 소라페니브(파란 표시) 와 각각 병용 투여하자 다른 비교군들과는 달리 종양 크기의 성장 속도가 확연히 줄었다.처음 200mm3였던 종양에 옥살리플라틴과 선도물질을 병용 투여했을 때는 20일 후 254.32mm3, 30일 후 288.41mm3, 40일 후 283.44mm3로, 마찬가지로 처음 200mm3였던 종양에 소라페니브와 선도물질을 병용 투여했을 때는 20일 후 274.33mm3, 30일 후 303.14mm3, 40일 후 298.97mm3로 단독으로 투여했을 때에 비해 오히려 크기가 줄어들기도 하는 등 성장 속도가 현저히 낮아졌다.이번 연구 결과는 항암제 저항성 암뿐만 아니라 줄기세포성 암의 특징을 보이는 다른 난치성 암에도 적용할 수 있다. 종양 미세환경이 나빠졌을 때 세포질 내 칼슘이온 농도를 조절해 사멸을 피한다는 점이 같기 때문이다. 정재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항암제 저항성 암 치료를 위해 기존 항암제와 선도물질(candidate 13)을 동시 투여해 그 효과를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난치성 암 치료를 위한 치료제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암 치료 전반은 물론 그간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지 못했던 항암제 저항성 암을 표적으로 하는 항암치료제 개발에 큰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연구 내용을 바탕으로 국내외에 특허 출원했다. 또한, 항암제 개발을 위한 기술 이전을 국내기업 (주)베라버스 (VeraVerse Co., Ltd.)와 미국 보스턴 소재 기업 CKP Therapeutics (CKP Therapeutics, Inc., Massachusetts Medical Device Development Center, Lowell MA 01852)에 기술을 이전해 추가 선도물질 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구팀을 중심으로 연세의료원은 국내외 기업과 협업 연구를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 기술 이전과 임상 현장에서의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이번 연구결과는 포항공대 생물학 연구정보센터(BRIC)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도 선정되며 우수성을 입증받았다.
2023.03.13 I 이순용 기자
몽베스트, 티 분말 제품 '위드 더 블랜딩 하우스' 콤부차 선봬
  • 몽베스트, 티 분말 제품 '위드 더 블랜딩 하우스' 콤부차 선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생수 브랜드 몽베스트는 티 분말 제품 ‘위드 더 블랜딩 하우스’의 콤부차 제품을 신규로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사진=몽베스트)이번 ‘몽베스트 위드 더 블랜딩 하우스’ 콤부차 제품은 △플레인 △자몽파인 △ABC △타트체리베리 총 4가지 맛으로 구성돼 있어 기호에 따라 생수 또는 탄산수와 가볍게 즐길 수 있으며, 당류 0g으로 한 잔당 10㎉~15㎉ 저칼로리 음료(TEA)로 생유산균 17종, 하루 비타민C 섭취량 충족, 피쉬콜라겐 등 엄선된 원료를 함유했다.본 제품은 504시간 발효를 거친 콤부차 원료로 발효 과정에서 글루쿠론산, 폴리페놀 등 다양한 영양소와 함께 자연스럽게 탄산이 생성된다. 특히 콤부차 플레인 제품은 단독으로 음용하거나 주스와 혼합하여 맛있는 음료로도 즐길 수 있다.몽베스트 관계자는 “‘몽베스트 위드 더 블랜딩 하우스’ 콤부차 제품은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랜드에 맞춘 발효 음료”라며 “기존 고칼로리음료가 부담스러웠거나 탄산음료의 청량감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몽베스트 위드 더 블랜딩 하우스 제품은 공식 판매처인 ‘몽샵’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3.03.13 I 이윤정 기자
윤재춘 대웅 부회장, 지주사에 올인?
  • [화제의 바이오人]윤재춘 대웅 부회장, 지주사에 올인?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윤재춘 대웅 대표이사(부회장)이 최근 겸직하던 모든 계열사의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지주사 경영에 올인하기로 했다. 시장에선 보툴리눔 톡신 균주 소송 이슈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회사 측은 이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윤재춘 대웅 부회장의 모습 ⓒ이데일리 DB윤 부회장은 대웅제약의 대표이사 사장이자 지주사인 대웅과 그 계열사 한올바이오파마, 대웅개발, 대웅바이오, 대웅이엔지의 대표이사를 겸직해 왔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인수 직후인 2015년 7월부터 윤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역임하다 2021년 임기 만료로 공동 대표이사에서 내려온 후 이사회 의장 역할을 맡고 있다.윤 부회장은 2022년 정기인사에서 대웅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대웅제약과 대웅바이오의 대표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이는 2022년 정기인사에서 윤 부회장이 대웅 부회장으로 승진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은 윤재춘·전승호 공동 대표이사 체제에서 전승호·이창재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되고, 대웅바이오는 윤재춘·진성곤 공동대표이사 체제에서 단독 대표로 변경됐다.윤 부회장은 1985년 대웅제약에 입사한 뒤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 사장을 지낸 인물이다. 윤재승 대웅제약 최고비전책임자(CVO, 당시 회장)가 폭언 논란으로 사임하면서 2018년 전승호 대표와 함께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후 전 대웅제약 대표와 함께 대웅제약을 이끌며 국내외 사업을 이끌고 지주사인 대웅 대표이사를 맡아왔다.윤 부회장의 고속 승진은 윤 CVO의 전폭적인 신임 덕분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또한 윤 부회장은 윤 CVO와 먼 친척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윤 부회장의 최근 행보를 윤 CVO와 연관짓는 시선도 존재한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확대 해석일 수도 있겠지만 오너 3세로 경영 승계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어 보인다”고 언급했다.윤 CVO는 대웅제약 창업주인 윤영환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로, 3개 상장사와 30개 이상 비상장사를 보유한 대웅그룹에서 나머지 형제들을 제치고 압도적인 지배력을 갖고 있다. 윤 CVO는 2018년 8월 직원에게 폭언과 욕설을 한 것이 밝혀지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지난해 1월 대웅제약에 복귀했다. 지난해에는 윤 CVO의 장남 윤석민 씨가 엠서클에서 근무한 것이 알려져 업계에서 화제가 됐다. 엠서클은 주로 대웅제약(거래비중 15%), 디엔컴퍼니(5%), 대웅(3%) 등과 거래하고 있는 대웅제약의 특수관계사다.제약업계에서는 보령, 유유제약, 일동제약, 삼일제약, 한독 등은 오너 3세를 내세워 오너 경영 체제를 강화하는 등 오너 세습 경영이 흔한 편이다. 전문경영인(CEO) 체제에서 오너 경영 체제로 돌아선 업체들도 일부 있기 때문에 오너 승계와 관련된 추측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일각에서는 윤 부회장이 계열사뿐 아니라 대웅 대표이사직도 그만두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지주사 대웅 경영에 집중하려는 것”이라며 “이번에 계열사 두 곳에서 내려온 것은 합병을 통해 새로운 회사가 됐으니 회사를 잘 이끌 인재를 대표로 선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지난달 28일 대웅이엔지는 의약외품 포장업체 팜팩과 의료기기 제조·판매업체 디더블유메디팜을, 대웅개발은 사업·사무지원 서비스업체 산웅개발을 흡수합병했다. 대웅이엔지는 대웅이 90.45% 지분을 보유한 업체로 주로 대웅제약(66%), 대웅바이오(30%)와 거래하고 있다. 대웅개발은 대웅이 100% 출자한 종업원수가 1명인 회사로 건물임대업을 하는 업체다.시장에서는 최근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를 다툰 민사소송 1심에서 패소하면서 위기 대응에 집중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1심 판결이 유지된다면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를 생산할 수 없게 된다. 최근 대웅이 연구개발(R&D) 투자를 명목으로 500억원 규모의 대웅제약 주식을 취득한 것도 재무 압박에 대비한 긴급 자금 수혈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이번 일은 소송과는 전혀 관계 없다”고 선을 그었다.◇윤재춘 대웅 대표이사 부회장 약력△1959년 출생△1985년 대웅제약 입사△2001년 대웅제약 공장관리부장△2007년 대웅제약 공장관리센터 상무 승진△2007년 대웅제약 헬스케어사업본부 상무△2007~2009년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 석사△2010년 대웅제약 헬스케어사업본부 전무 승진△2011년 디엔컴퍼니 대표이사△2012년 1월~2014년 9월 대웅 경영지원본부장, 전무△2014년 10월~2015년 7월 대웅제약 부사장, 최고운영책임자△2015년 3월 대웅 대표이사 부사장△2015년 7월~2021년 12월 대웅 대표이사 사장△2015년 7월~2021년 3월 한올바이오파마 대표이사 사장△2018년 3월~2021년 12월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2020년 3월~2021년 12월 대웅바이오 대표이사△2021년 12월~ 현재 대웅 대표이사 부회장
2023.03.13 I 김새미 기자
韓 작품 없는 올해 아카데미…양자경 '에에올' 작품상 거머쥐나
  • 韓 작품 없는 올해 아카데미…양자경 '에에올' 작품상 거머쥐나
  •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스틸.[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미국 영화 시상식의 꽃,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이 오늘(13일) 베일을 벗는다. 올해는 아쉽게 수상 후보에 오른 한국 작품이 없다. 또 그 어느 때보다 작품상 후보들 면면이 쟁쟁해 쉽게 수상작을 예측할 수 없다. 올해 최고의 영예를 안을 작품은 무엇일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오스카는 13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진행하며, 현지 인기 코미디언이자 토크쇼 진행자인 지미 키멜이 사회를 맡는다. 국내에선 OCN이 올해 단독으로 생중계를 맡았다. 전년처럼 영화 평론가 이동진과 안현모, 그리고 방송인 김태훈이 중계 MC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올해는 안타깝게도 후보에 오른 한국 작품이 없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국제영화상 예비후보에 올랐으나 최종 후보에선 고배를 마셨다. 올해 오스카에선 총 23개 부문에 트로피를 수여한다. 작품상 최종 후보엔 총 10개 작품이 올랐다. 특히 양자경 등 아시아계 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SF 코미디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에올’)은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총 11개 부문(여우조연상 후보 2명)의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로, 올해 작품상 수상이 가장 유력한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을 맡은 양자경은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는데, 그가 수상에 성공하면 아시아계 배우 최초 수상 기록을 쓸 예정이다. 미국 이민자 1세인 에블린(양자경 분)이 ‘다중 우주’의 존재를 알고 이를 넘나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겪는 다양한 현실적 문제, 세대 갈등 등 보편적인 화두를 코믹하게 풀어내 호평을 이끌어냈다.독일의 반전 영화인 넷플릭스 ‘서부 전선 이상 없다’와 마틴 맥도나 감독의 ‘이니셰린의 밴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파벨만스’ 등도 유력 작품상 후보로 꼽힌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와 ‘이니셰린의 밴시’는 9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감독상 후보에는 ‘에에올’과 스티븐 스필버그의 ‘파벨만스’가 트로피를 다툴 쌍두마차로 ㄱ론된다. ‘파벨만스’가 트로피를 거머쥘 경우, 스티븐 스필버그는 ‘쉰들러 리스트’,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 이어 세 번째 감독상을 품에 안는다. 여우주연상 후보로는 양자경과 ‘타르’의 케이트 블란쳇이 유력 수상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남우주연상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엘비스’의 오스틴 버틀러, ‘더 웨일’에서 272kg의 거구로 연기변신을 시도한 브렌든 프레이저가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한편 가수 리한나가 올해 오스카 축하 공연을 맡는다. 그는 이날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주제가 ‘리프트 미 업’을 부르기로 했다. 이 곡은 주제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023.03.13 I 김보영 기자
에스티팜, 올리고API 매출 성장에도 저마진…2024년부터 수익성 개선-상상인
  • 에스티팜, 올리고API 매출 성장에도 저마진…2024년부터 수익성 개선-상상인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상상인증권은 13일 에스티팜에 대해 올해 고지혈증치료제 상업화 물량이 감소하지만 2024년부터는 임상시료 매출분의 상업화물량 전환이 본격 증가하여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에스티팜(237690)의 10일 종가는 7만8000원이다.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올리고API 매출 성장에도 아직은 저마진 상태지만 매출성장과 영업이익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에스티팜은 2022년 기준 영업이익률이 7.5%,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이 14.2%를 기록했다.그는 “올리고 API사업의 영업이익률이 초기 바이오시밀러 등에 비해 크게 낮다. 바이오 전문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초기 영업이익률을 보면 2017~2018년 매출액 400~500억원대에서 10%대 중반, 2021년 매출액 1600원대에서 36%다”고 말했다.이는 다품종 소량생산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임상시료생산 비중이 높아 수익성이 낮기 때문이다. 올리고API 이외에도 합성 신약 API, 제네릭 API, 메신저리보핵산(mRNA) 초기 고비용 구조 등의 요인도 있다. 또 올리고API 생산 공정의 자동화 비율이 낮고, 최근 공장건설 등으로 고정비가 대폭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API 중심기업이지만 연구개발(R&D) 비용 지출금액(2022년 263억원)이 큰 요인도 있다. 공장효율화 등으로 원가율 하락이 진행되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에스티팜은 최근 올리고API공장에서 원가율을 낮추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그는 “공장가동 경험이 축적되는 가운데 공장 효율성개선으로 생산성이 21% 높아지고 숙련도가 올라가면서 생산 기간이 28%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공장자동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제2 올리고동 건설 등에서 생산 능력이 증가하더라도 공장 자동화 비율을 올려서, 인원증가는 대폭 축소한다는 계획인데 이는 원가율 하락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짚었다.아울러 수익성 개선의 가장 주요한 과제는 올리고API의 상업화 물량을 늘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스티팜의 2022년 기준 상업화 올리고API 매출비중은 37%에 불과하다. 2022년 올리고 API 연간 매출액은 1468억원으로 전년보다 69.7% 증가했다. 다만 올해는 고지혈지료제 상업화물량이 2022년 808억원에서 400억원대로 감소한다. 올해 3월에 미국 글로벌 제약사와 117억원규모의 척수성근위축증 올리고 API공급 계약(단독 공급)을 체결하는 등 임상시료 매출이 증가, 연간 올리고 API매출액은 1666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2024년부터는 임상시료 매출분의 상업화물량 전환이 본격 증가해 2025년부터는 규모의 경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올리고 API 영업이익률은 30%에 접근하고, 전사 영업이익률 20%대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3.13 I 양지윤 기자
고정금리가 갑자기 변동으로?...농협 적금 5만좌 어쩌나
  • [단독]고정금리가 갑자기 변동으로?...농협 적금 5만좌 어쩌나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서대웅 유은실 기자] 농협이 지난 2년 반 동안 최고 연 6%대 금리의 장기 적금을 5만좌 가까이 판매했으나, 적지 않은 고객이 고시 금리를 제대로 적용받지 못할 처지에 내몰렸다. 첫 3년간 납입한 돈엔 만기까지 고정금리를 적용하는 것처럼 약관을 불분명하게 운영하며 고객을 모집해온 탓이다. 실제론 3년간 납입액에 적용되는 금리도 향후엔 변동되는 상품이었다. 농협은 최근 약관을 개정했지만 기존 고객에게 금리를 어떻게 적용할지는 결론내지 못한 상태다.12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농협중앙회는 2020년 8월 ‘자유적립적금’ 약관을 개정해 지난달 24일까지 판매했다. 만기가 최대 5년인 이 상품은 1~36개월차(첫 3년) 납입액엔 고시 이율(고정금리)을 적용하고, 37개월차부터 최대 60개월차(4~5년) 납입액엔 변동된 이율(변동금리)을 주겠다는 게 골자다. 지난 2년 반 동안 이 적금을 장기(만기 3년 초과)로 설정해 가입한 계좌 수는 4만8620좌(2463억원)에 달한다.문제는 첫 3년간 납입액에 대한 4~5년차 때 적용 금리가 변동된다는 점을 농협이 고객들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상품을 판매할 당시 약관도 불분명했다. 당시 약관은 ‘계약기간이 3년을 초과하는 경우 최초 가입 이후 3년이 되는 날까지의 저축금(1~36개월차 납입분)은 계약일 당시 게시한 이율’을 적용한다고만 돼있다. 3년이 경과한 시점의 적용 금리 설명은 약관은 물론 상품설명서에도 없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 약관과 상품설명서만 보면 1~3년차 납입액에 대해선 만기(최대 5년) 때까지 고정금리를 적용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4~5년차 납입액엔 변동금리를 주는 건 이해하더라도 최초 납입액에 대한 금리를 바꾸는 건 은행권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약관을 이런 식으로 운영해도 되느냐”는 반응도 나왔다. 은행은 대체로 적금 만기를 최장 3년으로 두고 5년 만기는 저축성보험으로 판매한다.농협은 지난달 24일이 돼서야 기존 약관을 개정했다. 첫 3년 납입액의 4년차 이후 금리에 대해 ‘3년이 경과되는 날 기준으로 적용되는 3년제 자유적립적금의 이율’을 적용한다는 점을 추가했다. 또 비대면상에선 이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영업점에선 상품 구조를 명확히 설명할 수 있지만 비대면으론 설명이 어렵다고 판단해서다.농협이 뒤늦게 약관 개정에 나선 것은 민원이 접수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월7일과 19일 농협중앙회에 ‘자유적립적금 5년 계약 시 3년 이전 입금 금액에 대한 적용 금리’를 문의하는 민원이, 같은달 26일엔 금융감독원에 ‘36개월 초과 적용금리에 오해 소지가 있으니 신규 판매시 정확한 설명 및 약관 수정’을 요구하는 민원이 각각 접수됐다.기존 고객(4만8620좌, 2463억원)에게 금리를 어떻게 적용할지는 여전히 결론 나지 않았다. 이들 계좌는 오는 8월부터 순차적으로 만기가 도래한다. 금감원은 고객에게 유리한 쪽으로 금리를 책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3년 경과 시점의 금리가 계약 당시 고시 금리보다 높으면 3년 경과 시점의 금리를, 낮아지면 고시 금리를 만기까지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농협중앙회는 이를 당장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농협중앙회 측은 “법률 검토 등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농협중앙회가 기존 고객에게 지난달 24일 변경한 약관을 기반으로 금리를 적용할 경우 ‘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률’(약관법) 위반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약관법 제5조에 따라 약관의 뜻이 명백하지 않을 경우 고객에게 유리하게 해석돼야 한다. 한편 현행 금융법령은 상호금융조합의 개별상품 약관은 금감원이 아닌 각 상호금융 중앙회가 심의하도록 규율하고 있어 이러한 논란이 일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감원은 농협중앙회에 대한 감독·검사 권한이 없다.
2023.03.13 I 서대웅 기자
  • [사설]방탄 쳐놓고 집단 외유 민주...이게 민생인가
  •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일 임시국회를 단독 소집한 뒤 대거 외유성 해외출장을 다녀왔다. 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의 대표인 강훈식 의원을 비롯한 약 30명의 회원 의원들이 임시국회 개회일 다음 날인 2일부터 5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 갔다 왔다.이를 두고 해당 의원들은 당의 진로와 총선 준비 등을 논의하는 워크숍을 갖기 위한 출장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워크숍은 굳이 해외에 가서 할 일이 아닌 것이 분명하다. 이들이 상세한 일정에 대해 함구해 워크숍이 얼마나 밀도 있게 진행됐는지는 알 수 없다. 이들의 일정을 사후 취재한 국내 한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현지 일정 중 하루는 단체 관광버스를 타고 베트남의 대표적 관광지인 하롱베이에 다녀오는 데 할애했다고 한다. 각종 민생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임시국회를 소집해 놓고는 의원들이 무더기로 이 같은 한가한 외유에 나선 것은 그 임시국회가 이재명 당 대표를 위한 방탄용임을 스스로 보여준다.국회는 지난해 8월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에 선출된 후 지금까지 문을 닫은 적이 없다. 지난해 정기국회가 폐회한 다음 날 12월 정기국회가 열린 데 이어 올 들어 1월, 2월, 3월 임시국회가 연달아 소집됐다. 특히 3월 임시국회는 민주당 주도로 공휴일인 3·1절에 소집돼 민주당이 회기 간 공백을 두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드러냈다. 현행범이 아닌 한 국회 회기 중에는 국회의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않는다는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 시도를 노골적으로 막기 위한 의도다. 대장동 비리 사건 등과 관련된 검찰의 이 대표 구속 시도에 대해 민주당은 야당 탄압이라며 강력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식의 방탄 국회는 온당한 정치적 저항 방법이 아니며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다. 각종 여론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 추세를 보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 대표 자신이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한 바도 있다. 민주당은 이 대표 호위대 역할에 머물러 있을 때가 아니다.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야당다운 야당으로 거듭나도 시원찮을 때에 외유성 해외출장이라니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2023.03.13 I 양승득 기자
美 워싱턴 오피스 또 터졌다...고점에 발 묶인 韓 투자자
  • [단독]美 워싱턴 오피스 또 터졌다...고점에 발 묶인 韓 투자자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5년 전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투자한 미국 워싱턴 D.C 소재 오피스 빌딩이 사실상 디폴트(채무불이행)에 처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큰손 자금을 동원해 이 빌딩을 사들인 한국투자증권과 하나대체자산운용이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각을 추진했지만 무산되면서 투자자들은 원금을 날릴 처지에 놓였다. ◇ 한투증권·하나대체운용이 들여온 美오피스 “디폴트행 고속 열차표 끊었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하나대체자산운용이 미국 워싱턴 D.C 소재 오피스 빌딩인 ‘센티넬2스퀘어’를 담았던 리츠가 평균 30~40% 안팎의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 매입 당시 기대 수익률이 7% 수준이었으나 현재 손실률 50%를 목전에 둔 처치다. 매입가가 수천억원에 달해 한투증권과 하나대체운용 측이 국내 기관 자금과 해외 기관 자금을 끌어와 공동 투자에 나섰던 건이다. 건물 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에쿼티(지분) 투자에 나섰으나 매입 이후 자산 가치 및 가격 하락이 지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외 공동 투자건이었지만 지금은 국내 기관투자자만 발이 묶여 손실을 볼 처지다. 약정한 대출 만기가 도래하자 초기 투자시 우호적인 여건으로 진입해 이자를 받던 해외 투자자들은 대출 연장을 거부했다. 한투증권 및 하나대체운용 측에서 기존 대출을 갚기 위해 현지 자금재조달을 시도했으나 금리가 과도하게 높아 투자자 구하기에 실패한 것으로 파악됐다. 빌딩 매각 시도도 불발됐다. 인근 지역 우량 오피스 빌딩들마저 공실률이 높아지는 추세라 국내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지 않을 만큼의 가격을 맞춰줄 매입자가 없었다는 평가다. 매각 추진 시 거액을 출자한 국내 기관투자자는 그대로 원금 손실이 확정될 판국이다.한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현지 부동산 시장 여건을 감안하면 일단 자금재조달에 실패한 것부터가 디폴트행 고속 열차표를 끊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미국 시장의 다른 투자사들도 보유해오던 우량 빌딩 매각에 실패해 디폴트를 선언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는데 5년 전에 비우량 중형 오피스를 비싸게 사온 사례라면 더 가망이 없다”고 우려했다.[표=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손실 배경은 공실 지속되던 부동산 고가 매입”…‘눈먼 투자’가 거액 손실 초래센티넬2스퀘어는 지난 2014년에 완공된 부동산으로, 지하 4층·지상 12층 규모의 빌딩이다. 빌딩 면적은 약 28만 평방 피트 규모다. 거래 당시 해당 건물에는 지역 금융사와 치과 등이 임차인으로 입주해 있던 상태였다. 한투증권과 하나대체운용이 매입해서 국내에 들여오기 전까지 3년간 공실 상태였던 물건이었다. 당시 현지에서는 오피스 과잉 공급 물량 중 하나로 여겨져 투자자와 임차인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공실 문제는 리츠 만기가 도래한 현 시점에도 여전한 상태다. 한국 기관투자자들에게 오피스 판매에 성공했던 현지 민간 캐피털 부동산은 ‘앓던 이’를 뺀 셈이다.투자업계에서는 눈먼 투자가 빚은 예고된 손실 사례라고 지적한다. 센티넬2스퀘어 매입 시점인 지난 2017년은 국내에 해외 부동산 투자가 유행처럼 번지던 때였다. 선진국 자산은 손실 우려가 적다는 위험한 믿음 하에 비우량 부동산에 과감한 후순위 대출·지분투자가 쏟아진 시기였다는 것. 급증한 대체투자 수요를 잡으려는 국내 IB가 자산의 현지 시장 내 입지 및 세부 동향에 대한 실사가 부족한 상태에서 끌어온 물건도 적지 않았다. 센티넬2스퀘어 매입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이야기다.한 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알아보니 한 마디로 정보 부족으로 인해 잘못 걸린 물건 중 하나”라며 “오피스 초과 공급 속에 공실을 간신히 채운 빌딩을 하필 고점에 가져왔다. 그 바람에 더 기다린다고 해도 자산가격 회복 가능성이 높지 않다. 들어간 국내 투자기관들 다 손실 확정지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이어 “현지 시장에서는 사줄 투자자가 없어서 남은 대안은 가격이 더 폭락하더라도 공매로 넘기거나 국내에 다른 기관투자자들에게 매각하는 방식이 있다”며 “알음알음 사정 아는 투자자들은 매입할 리도 없지만, 폭탄 돌리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손절과 기약없는 기다림 사이…깊어지는 고민자산 실사 및 관리를 맡은 IB 측에서는 채무불이행 가능성을 부인했다. 리츠 만기 연장이나 원금 상환 연기를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본 건물에 대한 실사는 모두 같이 진행했기 때문에 어느 기관 하나의 책임이라 할 수 없다고 본다”며 “우리보다 더 고액을 투자한 기관투자자도 일단 만기 연장에 동의하고 기다리는 쪽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하나대체운용 관계자는 “원금 손실을 많이 보면서 매각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 수익자(기관)에게 만기연장을 요청했다”며 “만기 연장에 동의 하지 않을 경우 상환 연기(환매 연기)에 들어가는데, 그래도 건물 매각까지는 기다려야 한다. 수익자들도 이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우리뿐 아니라 (다른 금융사도) 상환 연기된 펀드들이 굉장히 많은 상황”이라며 “시장 상황 때문에 구체적인 매각 시점은 언제쯤이라고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2023.03.13 I 지영의 기자
‘기름집’ 성과급 마무리…에쓰오일, 기본급 1500% 지급
  • [단독]‘기름집’ 성과급 마무리…에쓰오일, 기본급 1500% 지급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에쓰오일(S-OIL(010950))이 올해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1500%를 지급하기로 확정했다.이로써 연초 업계를 달궜던 정유사들의 성과급 발표가 모두 마무리됐다. 지난해 고유가로 역대급 실적을 낸 정유사들의 성과급은 회사별로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기본급의 1000% 안팎 수준에서 책정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15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과급은 이달 급여일에 지급한다.다만 이번 성과급 1500%에는 이미 기지급된 기본급의 300%가 포함됐으며 최근 기공식을 가진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프로젝트 ‘샤힌 프로젝트’ 격려금 명목의 200%도 포함됐다. 에쓰오일은 지난해의 경우 기본급의 140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에쓰오일 로고.(사진=에쓰오일)에쓰오일의 파격적 성과급은 지난해 호실적에 기인한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유가와 정제마진 강세 등에 힘입어 매출 42조4460억원, 영업이익 3조408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4.6%, 59.2% 증가한 것으로 모두 창사 이래 최대치다.다만, 지난해 4분기만 떼어보면 정유와 석유화학 부문의 부진으로 157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정유 부문에선 지난해 12월 원유 가격이 연중 최저점까지 하락한 영향으로 3796억원의 영업손실을, 석유화학 부문에선 중국 내 신규 설비에 의한 공급 증가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회복 지연 등으로 574억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성과급 규모가 기지급된 금액을 제외해 사실상 1200%로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든 것은 4분기 실적 악화와 연초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정제마진 하락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경쟁사 중 지난해 말 일찌감치 성과급을 지급한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모든 직원이 기본급의 1000%를 성과급으로 받았다. 실적에 연동해 성과급이 전년(기본급의 600%) 대비 큰 폭으로 뛰었다. GS칼텍스는 기본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부터 성과급 일부를 기업가치와 연계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지급하기로 했다. 올해 성과급은 기본급의 최대 800%로 책정됐으며 격려금 300만원을 추가로 지급했다. 같은 에너지업계에선 LS그룹 계열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유통업체 E1이 지난해 말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150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올해 유독 정유사들의 성과급이 주목받은 건 ‘횡재세’ 논란이 불거지면서다. 지난해 고유가로 정유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대규모 성과급 지급이 예고된 가운데 난방비 폭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대되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횡재세 논의가 본격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유사들을 향한 횡재세 논란은 성과급에서 촉발된 측면이 커서 성과급이 발표돼 이슈가 될 때마다 부담스러웠다”며 “높은 성과급으로 정유사들이 폭리를 취한 것처럼 비춰졌으나, 정유사 수익 구조는 정제마진을 통한 해외 수출에서 절반 이상이 발생해 이 같은 시선은 다소 억울하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에쓰오일 본사 전경.(사진=에쓰오일)
2023.03.12 I 김은경 기자
내일 '강제동원 해법' 외통위 전체회의…여당 불참 예고
  • 내일 '강제동원 해법' 외통위 전체회의…여당 불참 예고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외통위)가 오는 13일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소집 요구에 따라 ‘제3자 변제’ 방식의 정부의 일제 강제징용 해법과 관련한 전체회의를 연다.일본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가 지난 7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강제동원 정부해법 강행 규탄 및 일본의 사죄배상 촉구 긴급 시국선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2일 외통위에 따르면 외통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김홍걸 무소속 의원이 외교부를 상대로 강제징용 해법을 따지기 위해 전체회의 소집을 요구했다.국회법에 따르면 재적위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위원회를 열 수 있다. 외통위 위원 21명 중 과반수인 12명이 민주당 소속이다.전체회의엔 강제징용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도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러나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의 불참을 예고해 ‘반쪽’ 회의 등 파행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여야 합의가 없었다며 회의 소집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국민의힘은 오는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과 한일정상회담이 예정된 만큼 정상회담 이후 외통위 회의를 열어 방일 성과 등 굵직한 외교현안들을 한꺼번에 논의하자는 입장이다.이 때문에 여야 합의가 되지 않은 만큼 회의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 등 정부 당국자는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외통위 야당 간사인 이재정 민주당 의원과 김 의원 등 35명은 지난 10일 국회에 ‘윤석열 정부의 굴욕적·반역사적 강제동원 해법 철회 및 일본 정부와 기업의 사죄와 배상 촉구 결의안’을 발의한 바 있다.
2023.03.12 I 김대연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