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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의실서 몰카찍은 의대생 “우울증 약 오래 먹어, 잘못된 선택”
  • 탈의실서 몰카찍은 의대생 “우울증 약 오래 먹어, 잘못된 선택”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의과대학 건물 탈의실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재학생들을 불법 촬영한 의대생에게 실형이 구형됐다.기사와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6일 수원지법 형사11단독(김수정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카메라 등 이용촬영·반포) 혐의로 기소된 아주대 의과대학 재학생 A씨에게 징역 2년과 아동·청소년 등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해달라고 요청했다.A씨는 지난해 6월 22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 의대 건물 탈의실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학생들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탈의실은 임시로 마련된 공간으로, 재학생들이 한 명씩 들어가 사용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그의 범행은 한 재학생이 카메라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A씨 변호인은 “학업 스트레스와 절친한 친구의 사망 등으로 시작된 우울증으로 약을 오래 먹던 중 잘못된 선택을 했다”며 “촬영물을 그 자리에서 삭제했고 이를 저장하거나 유포하지 않은 점 등을 참작해달라”고 말했다.A씨는 최후진술에서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며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라고 말했다.선고기일은 다음 달 6일이다.
2023.03.06 I 송혜수 기자
리오프닝 '화이트데이' 기대되네…'여심 마케팅' 힘주는 유통가
  • 리오프닝 '화이트데이' 기대되네…'여심 마케팅' 힘주는 유통가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유통가가 오는 14일 화이트데이 손님 몰이에 본격 나섰다. 여성이 선물을 받는 날인 만큼 여성이 좋아하는 귀여운 캐릭터 상품을 공수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밸런타인데이(2월 14일) 때만 해도 소비심리 위축으로 다소 소극적인 마케팅을 펼쳤지만 의외로 큰 호응을 받으면서 한 달 사이에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짱구X발란사’ 의류를 착용한 모델들이 화이트데이 짱구 선물세트와 에코백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GS25)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들은 일제히 화이트데이 특별전을 시작했다.GS25는 7일부터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프리미엄 플래그십 스토어 도어투성수에 ‘짱구X발란사’ 팝업스토어를 열어 한정판 굿즈 및 화이트데이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한정판 굿즈는 만화 짱구 캐릭터와 발란사 로고로 디자인된 반팔티, 맨투맨 티셔츠, 후드티, 모자, 에코백 등의 상품으로 구성했다. 해당 선물세트는 GS25 편의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세븐일레븐은 화이트데이 단독 상품으로 ‘산리오캐릭터즈’ 캐리어 4종을 긴급 공수해 재출시 하고 ‘폼폼푸린’ 캐리어까지 새롭게 선보였다. 또 ‘마이멜로디’, ‘시나모롤’, ‘쿠로미’ 가방걸이인형과 봉제인형 등까지 다채롭게 준비했다.CU는 인기 캐릭터 ‘담곰이’ 시리즈를 내세웠다. 일본 유명 크리에이터 ‘나가노’가 만들어낸 장난꾸러기 곰돌이 캐릭터로 키링과 스티커를 동봉한 담곰이 굿즈 기획 세트 10종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이마트24도 오는 16일까지 초콜릿·사탕·젤리를 구입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380만원 상당의 티파니앤코 ‘엘사 퍼레티 루비세트(목걸이&귀걸이)’, 순금 3.75g, 실버바 100g 등 호화 선물을 증정한다.모델들이 ‘산리오캐릭터즈’ 캐리어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세븐일레븐)커피전문점도 화이트데이 프로모션을 속속 준비 중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7일부터 ‘LOVE ME’를 주제로 신규 푸드와 상품, 스타벅스 카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폴 바셋은 선물하기 좋은 마카롱 등 디저트와 전용 캐릭터 상품을 내놓았다.불과 지난달까지만 해도 유통가에서는 밸런타인데이 마케팅에 큰 힘을 주지 않았다. 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개선되지 않아 프로모션이 투자 대비 성과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해서다. 실제로 편의점 4사의 프로모션 규모는 예년보다 축소한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인기 캐릭터와 협업한 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이번 화이트데이에 다시 판촉에 공을 들이고 있다.GS25에 따르면 지난달 6~12일 밸런타인데이 행사 상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8% 신장했으며 ‘짱구’ 협업 상품 매출은 무려 800%나 증가했다. 세븐일레븐 ‘산리오캐릭터즈’ 캐리어는 준비 수량 10만여개가 조기 품절됐다.업계 관계자는 “지난 밸런타인데이 때 불경기임에도 소소한 선물을 주고 받는 수요가 여전히 많아 준비한 물량을 다 소진되는 사례가 속출했다”며 “이번 화이트데이에는 여성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 상품을 넉넉하게 확보해 대응 중”이라고 전했다.
2023.03.06 I 정병묵 기자
자생한방병원, 갱년기 치료 등 한약재 조성물 특허 2건 취득
  • 자생한방병원, 갱년기 치료 등 한약재 조성물 특허 2건 취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인구 고령화가 심화되며 갱년기(폐경기) 증상에 시달리는 여성들 또한 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과 지난해 갱년기 환자 수는 각각 39만352명, 39만383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약 40만 명의 환자가 갱년기 관련 장애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이다.갱년기가 시작된 여성들은 다양한 증상에 시달리는데 안면홍조, 열감, 신경과민 등이 대표적이다. 갱년기를 단순히 노화로 인한 신체 변화쯤으로 생각해 가볍게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증상을 방치하면 골다공증이나 심혈관 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인 치료법으로는 합성에스트로겐(E2)을 투여하는 보충요법이 있다. 하지만 최근 E2가 자궁내막암이나 유방암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있어 많은 환자들이 치료법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안전한 갱년기 치료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약재 추출물을 활용한 새로운 갱년기 치료전략이 제시돼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황정과 연자육을 혼합한 복합추출 조성물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6일 밝혔다. 황정은 백합과 식물의 뿌리줄기를 말린 것으로 자생한방병원에서 갱년기 치료를 위해 처방하는 JS트로겐의 주요 한약재 중 하나다. 수련과의 연꽃 씨에 해당하는 연자육 또한 예로부터 귀한 한약재이며 조선시대 어의가 왕의 심신 안정을 위해 처방하기도 했다. 이번에 특허를 받은 황정, 연자육 복합추출물은 여성호르몬에 해당하는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효과를 발휘해 골다공증 및 질 건조증을 개선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지난해 특허를 받았던 황정 단독 추출물보다 에스트로겐 활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부작용 없이 갱년기 증상을 치료하는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연구소는 국내 최초로 숙취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을 주는 백리향 추출 조성물을 개발해 연이은 특허 취득의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꿀풀과에 속하는 관목인 백리향은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 노화의 원인이 되는 산화 스트레스 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백리향의 주요 성분에 해당하는 티몰 또한 항균 작용을 통해 폐 건강 강화에 도움을 준다.이처럼 백리향은 다양한 효능을 자랑하지만 그간 숙취 예방 및 치료 효과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특허를 받은 백리향 추출 조성물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인 알코올 탈수소효소(Alcohol dehydrogenase, ADH)의 활성을 농도 의존적으로 증가시켰으며 간 기능 개선 및 숙취 치료에도 효과를 발휘했다. 뿐만 아니라 급성 알코올 중독을 유발한 동물 모델에 백리향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에탄올만 투여한 집단에 비해 혈중 아세트알데하이드(Acetaldehyde) 농도가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독성물질로 숙취의 원인이 된다.이번 황정, 연자육 복합추출물 특허 연구를 주도한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박두리 박사는 “특허를 통해 한약 추출물을 활용한 조성물 연구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본 특허들을 중심으로 질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약학 조성물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06 I 이순용 기자
SM "하이브 ‘블록딜 권유’ 루머 사실일 경우 강력대응"
  • SM "하이브 ‘블록딜 권유’ 루머 사실일 경우 강력대응"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최근 하이브가 SM 주식의 블록딜을 권유하고 있다는 루머에 자본시장법 위반을 지적하며, SM 주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SM 측은 6일 “하이브가 적대적 M&A 의도 아래 SM 주식 25.0%를 취득하기 위한 공개매수를 단행했으나 사실상 실패로 돌아간 가운데, 이번에는 일부 운용사에게 우호법인을 통한 SM 주식 블록딜을 권유하는 등 추가 주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루머가 시장에서 돌고 있다”고 주장했다.자본시장법에 따르면 6개월 간 10인 이상의 자로부터 장외거래를 통해 5% 이상의 상장회사 발행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반드시 공개매수를 통해서만 취득해야 한다. 특히 블록딜은 장내매수의 일종이지만 자본시장법상 공개매수 대상 여부를 판단할 때는 장외거래로 간주되고 있다. 10인의 경우 실제 매매를 한 사람이 아니라 ‘매매 권유를 받은 자’ 모두 포함되며, ‘주식 등을 공동 또는 단독으로 취득한 후 그 취득한 주식을 상호 양도하거나 양수하는 행위’를 할 것을 합의한 자가 매수한 경우도 10인에 포함된다.따라서 하이브가 공개매수를 통해 10인 이상에게 매수청약 및 매도청약을 권유한 이상 하이브는 공개매수 종료 후 6개월 내에 공개매수 방식이 아닌 장외매수 혹은 블록 딜 방식으로 SM 주식을 취득할 수 없다. 만약 블록 딜 루머가 사실이라면 ‘하이브가 매매권유’한 것에 해당됨과 동시에 ‘주식을 취득한 후 취득한 주식을 상호 양도하거나 양수하는 행위’를 하는 공동보유자를 통해 장외거래를 하는 것으로 자본시장법 의무공개매수 위반으로 볼 여지가 높은 셈이다. SM 관계자는 “하이브가 블록 딜을 시도한다는 제보가 여러 차례 들어오고 있다”면서 “하지만 하이브도 자본시장법 의무공개매수 위반사항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루머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SM 주주 분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임을 밝혔다.
2023.03.06 I 윤기백 기자
'구구단 의리' 신연서·해빈, 팀 해체 2년 만에 듀엣곡 발표
  • [단독]'구구단 의리' 신연서·해빈, 팀 해체 2년 만에 듀엣곡 발표
  • 신연서(왼쪽), 해빈[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걸그룹 구구단 출신 신연서와 해빈의 깜짝 협업이 성사됐다. 6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신연서와 해빈은 최근 프로젝트 음원 가창자로 함께 나서 듀엣곡 녹음을 마쳤다. 의리가 빛나는 협업이다. 신연서와 해빈은 2016년 6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걸그룹 구구단 멤버로 함께 활동한 사이다. 구구단 활동 당시 신연서는 ‘하나’라는 활동명을 내걸고 팀의 리더이자 메인 댄서로 활약했고, 해빈은 메인 보컬 포지션을 담당했다.구구단 해체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같은 곡에 목소리를 실은 신연서와 해빈이 어떤 시너지를 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번 듀엣곡은 폴킴의 히트곡 ‘모든 날 모든 순간’을 작곡한 프로듀서 어깨깡패가 작업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원은 후반 작업을 거쳐 이달 중 공개 예정이다.한편 신연서는 구구단 해체 이후 연기 활동에 주력하며 드라마 ‘미스터LEE’, ‘우리의 디데이’ 등에 출연했다. 최근 배우 전문 매니지먼트사인 뮤a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었다. 해빈은 솔로 가수로 활동 중이며 지난해 ‘영화처럼’, ‘퇴근버스’, ‘꿈을 이룬다는게’ 등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다수의 곡을 발매했다.
2023.03.06 I 김현식 기자
‘구조견 안락사’ 징역 2년…박소연은 왜 반발하나
  • ‘구조견 안락사’ 징역 2년…박소연은 왜 반발하나[헬프! 애니멀]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최근 동물권 단체 ‘케어’를 운영하며 구조한 동물을 안락사한 혐의로 기소된 박소연 전 대표가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동물단체가 구조동물을 임의로 안락사하고 은폐하려고 한 행위를 유죄로 본 것이다. 박 전 대표는 법원이 적극적인 구조활동 중 수용 능력의 한계로 이뤄진 안락사를 강하게 처벌했다고 반발했다. 실제 동물구조 현장에서도 포화 상태인 보호센터 여건 등 때문에 법제도 밖 안락사가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으나 정부 지원은 답보인 상태다.구조 동물 안락사 혐의로 재판받은 동물권 단체 ‘케어’ 박소연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목적이 수단을 정당화 못해” VS “전체 구조동물 위한 결정”지난 2월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심현근 판사)은 구조한 동물 98마리를 안락사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는 박 전 대표의 선고공판을 열고 징역 2년을 선고했다.박 전 대표는 지난 2015년 11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임모씨에게 구조한 동물 98마리를 안락사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동물 치료 비용을 줄이고, 부족한 동물보호센터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 같은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함께 말복을 앞둔 2018년 8월 15일 불법 개농장의 개 도살을 막는다며 운영 중인 사육장 2곳에 들어가 개 5마리를 훔쳐 절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박 전 대표는 케어 동물보호센터 부지를 개인 명의로 사들였으며 정부 허가 없이 동물보호센터 부지를 농사 목적으로 소유해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도 받는다.법원은 박 전 대표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봤다. 재판부는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공익을 위한 시민단체 활동이라고 해도 법이 허용하는 한계를 벗어나선 안 된다”고 판시했다.그러나 박 전 대표는 이에 불복해 항소하며 “적극적인 동물 구조행위 중 불가피하게 일어난 안락사 행위에 대해 법원이 강한 처벌을 했다. 선진국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부당한 판결”이라며 “안락사는 전체 동물 이익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으며 (케어가) 93%의 동물을 살린 점은 다시 판단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다만 박 전 대표는 안락사를 은폐한 데 대해 “세간의 비난이 활동에 방해되기 때문에 안락사 사실을 숨긴 점은 반성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동물보호법이 시민단체도 안락사하도록 허용해 주지 않는다면 소수만 선별적으로 구조할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다.◇“장기간 보호하면 적자”…당국 지원 확대하기로현행법상 동물에 대한 인도적 처리(안락사)는 수의사만 할 수 있다. 안락사 허용사유도 동물이 질병에서 회복될 수 없거나 질병 전파 우려가 있을 때와 같은 수의학적 이유, 사람에게 위해를 가한 경우로 한정된다. 그러나 전국 동물보호센터에선 10일에 불과한 소유권 이전 기간(공고기간)과 보호센터 수용률을 한참 넘어선 유기동물 수 때문에 안락사가 이뤄지곤 한다.(사진=이미지투데이)농림축산식품부가 고시한 ‘동물보호센터 운영 지침’에 따르면, 지자체 동물보호센터의 경우 유기동물을 공고한 후 10일이 지나도 입양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치료비용·기간 등을 고려할 때 추가 보호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개체 △ 센터 수용 능력 및 분양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보호·관리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는 개체를 안락사시킬 수 있다.문제는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운영되어온 민간 동물보호센터도 수용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안락사를 진행해왔다는 것이다. 엄격히 현행법을 적용한다면 정부에 등록된 동물보호센터 외에 민간 동물보호센터서 이뤄지는 안락사는 불법이다. 그러나 당국은 법적 소유권 이전기간인 10일에 맞춰 지원금을 지급하는 실정이어서 보호센터는 동물을 장기간 보호할수록 적자를 보게 된다. 심지어 민간서 운영하는 동물보호센터는 지원금에 관한 법적 근거가 없어 후원금에 의존한다. 재작년 기준 전국 동물보호센터의 평균 보호기간은 24일이다. 이는 보호센터가 적자를 감당하며 버티는 날로 봐도 무방하다.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지난해 4월 통과된 동물보호법 전면개정안에 따라 ‘민간 동물보호센터 신고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지자체가 직영 혹은 민간이 위탁 운영해온 동물보호센터 외 민간이 개별 운영해왔던 동물보호센터를 제도권 내로 들여와 관리한다고 밝혔다.신고제가 도입되면 민간 동물보호센터도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사육환경 개선 등을 위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그간 자원부족 탓에 암암리에 이뤄진 안락사를 방지하겠다는 뜻이다. 다만 구체적 지원방안은 발표되지 않았다.◇동물보호센터보다 수십 배 많은 펫샵…“안락사는 현실”지난해 동물보호시스템에 공개된 ‘2021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에서 구조·보호된 유실·유기동물은 11만 8273마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조된 유실·유기동물은 분양(32.1%), 자연사(25.8%), 안락사(15.7%), 소유주 인도(11.9%) 순으로 처리됐다. 2020년 대비 분양률은 2.5% 증가했지만, 보호소에서 생을 마감한 동물의 수가 더 많았다.유기동물 보호소보다 수십 배 많은 동물판매·생산업소도 문제다. 2021년 반려동물 판매업소는 4010개소, 생산업소는 2019개소에 달했다. 반면 동물보호센터는 269개소에 불과했다. 제한 없이 생산된 후 버려진 동물을 동물보호센터에 떠넘길수록 유기동물은 안락사로 내몰린다.중성화 없이 수십마리 품종묘 고양이 유기한 뒤 떠난 현장의 모습 (사진=고양이보호단체 ‘나비야사랑해’)일선 현장 활동가들은 열악한 동물보호센터의 환경개선도 중요하지만, 정부가 근본적 원인인 펫샵 소비를 줄이고,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문화가 정착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유기동물 입양할 시 정부가 예방접종비·치료비·동물등록비 등을 최대 15만원 지원하는 정책이 대표적이다.익명을 요청한 한 활동가는 “제한 없이 생산되는 반려동물 수만큼 유기동물이 버려지는 현실 속에서 안락사는 현실에 닥친 문제”라며 정부 대책을 촉구했다. 실제 독일 등에선 유기동물 안락사를 원칙적으로 금하되 보호센터를 통해서만 반려동물을 입양할 수 있다.
2023.03.06 I 김화빈 기자
민주당-정의당 `50억 클럽` 특검은 공감…추천 방식 이견은 여전
  • 민주당-정의당 `50억 클럽` 특검은 공감…추천 방식 이견은 여전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의혹에 대한 ‘50억 클럽 특검법’을 각각 발의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6일 원내대표 간 회동을 갖고 특검법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다만 이들은 이날 회동에서도 쟁점인 특검 추천 방법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은 그간의 관례에 따라 대통령이 속하지 않은 교섭단체에서 특검을 추천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정의당은 비교섭단체에서 추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정의당은 내일(7일) 의원총회를 통해 입장을 다시 한번 정리할 계획이다.박홍근(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를 만났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지난주 ‘50억 클럽’ 특검법을 발의했다”며 “정의당과 공동발의를 이뤄내지는 못했지만 이 원내대표와 논의를 이어온 만큼 앞으로 뜻을 하나로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포문을 열었다.이어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50억 클럽 특검에 대한 입장이 아주 명확하다”며 “우선 대장동 사업과 관련된 돈의 흐름을 시작부터 끝까지 제대로 규명하자는 것이고, 윤석열 정권의 영향을 받지 않는 중립적 인사를 국민이 추천하는 방식으로 특검에 임명해야 한다는 것, 이 두 가지만 확실히 보장된다면 특검법 처리를 위한 그 어떤 형식과 절차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밝혔다.그는 “국민의힘에선 마치 (민주당의) 셀프(특검) 추천 논란이 이니까 정의당과 협의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명백히 거짓말”이라며 “그동안 교섭단체들이 국회 의사일정을 협의해왔고 다수 의석을 갖고 있는 정당이 국민의 대표성을 갖고 있다 보니 (특검의) 추천을 위한 공식적 형식의 통로 역할을 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실질적 추천은 정의당과 협의하고 국민이 원하는 방식으로 해서 공정한 사람으로 임명해야 한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앞서 민주당이 지난 3일 제출한 특검 법안에서는 특검 추천에 대해서 대통령이 소속되지 않은 교섭단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시대전환)가 2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그중 1명을 임명한다고 명시했다.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단독 발의한 법안에 ‘특검은 대통령이 소속되지 아니한 교섭단체의 추천’으로 명시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정의당은 동의할 수 없다고 말씀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민의 대표성과 절차적 정당성은 특검에 대한 국민적 신뢰에서 판가름 나기 때문에 교섭단체라는 지위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또 이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검찰에게 다시 한번 철저히 수사를 촉구하겠다는 국민의힘 입장에도 도저히 동의하지 않는다. 이제는 국회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약 30분간의 회동을 마친 이 원내대표는 “왜 양당이 특검 추천에서 제외되어야 하는지 충분히 말씀드렸고 ‘내용적으로 공감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것을 형식적으로 어떻게 맞춰갈지에 관한 협의가 남아 있다”고 전했다.한편 민주당이 또 정의당에 참여를 촉구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과 관련해 정의당은 “오늘 오후 정의당에서 대검찰청의 항의방문 및 면담일정이 잡혀 있어 다녀온 후 브리핑 드리겠다”고 답했다.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의 대표성과 공식성을 감안한 형식적인 추천 절차를 갖추되, 정의당에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추천방안을 제시한다면 민주당은 과정에 대해 열어놓고 고민하겠다”고 했다.아울러 이 원내대변인은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뿐 아니라 김건희 특검과 관련해서도 정의당과 민주당이 지속적으로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3.03.06 I 이수빈 기자
전 세계 떠돈 ‘야인’ 키타야마, ‘올스타들’ 꺾고 특급 대회서 첫 우승(종합)
  • 전 세계 떠돈 ‘야인’ 키타야마, ‘올스타들’ 꺾고 특급 대회서 첫 우승(종합)
  • 커트 키타야마가 6일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정상에 오른 뒤 파머의 상징인 빨간색 카디건을 입고 미소짓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세계 랭킹 46위의 ‘언더독’ 커트 키타야마(30·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 대회’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키타야마는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로지(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고 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를 범해 이븐파 72타를 쳤다.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키타야마는 공동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해리스 잉글랜드(미국)를 1타 차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무려 360만 달러(46억6000만원)다.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나선 키타야마는 8번홀까지 2타를 줄이며 순항하던 중 9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하고 위기를 맞았다. 샷이 코스를 크게 벗어난 탓에 5번째 샷을 치고 나서야 힘겹게 그린에 올라올 수 있었다. 이후 16번홀까지 긴 파 행진을 벌였고, 마지막 조로 경기한 그가 3홀을 남겼을 때 5명이 공동 선두에 오르는 등 혼전이 빚어졌다.이때 키타야마는 17번홀(파3)에서 4m 거리의 클러치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자칫하면 스리 퍼트가 나올 수 있는 14.5m의 먼 거리 버디 퍼트를 남겨놨지만, 이 퍼트를 핀 5cm 거리까지 붙여 파를 기록하고 첫 우승을 확정했다.키타야마는 PGA 투어 카드를 얻기 위해 전 세계 10개 투어를 누빈 ‘야인’이다. 2015년 프로로 전향한 뒤 PGA 2부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 활동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후 아시안투어의 2부투어인 아시안 디벨롭먼트 투어에서도 활동했으며 아시안투어, 유러피언투어를 전전했다. 캐나다, 한국, 일본, 호주 등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면 어디든 날아갔다.2018년과 2019년 유러피언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무명이나 다름없었다. 2021년 PGA 2부투어 콘페리투어 파이널을 통과해 2021~22시즌부터 PGA 투어 시드를 확보한 뒤에도 32개 대회에서 톱10 네 차례에 그쳤을 뿐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스코티 셰플러(미국), 매킬로이, 저스틴 토머스(미국), 조던 스피스(미국) 등 ‘올스타’들이 추격한 탓에 키타야마의 우승 전망은 밝지 않았다.그러나 키타야마는 강풍이 불어 타수를 줄이기 쉽지 않은 조건에서도 1위를 지켰다. 그는 대회 주최자인 고(故) 아널드 파머의 시그니처 빨간색 카디건을 입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기뻐했다. 세계 랭킹은 46위에서 19위로 급상승할 전망이고,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와 디오픈 챔피언십에도 출전할 수 있게 됐다.키타야마의 18번홀 두 번째 샷.(사진=AP/뉴시스)키타야마는 “9번홀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하고 위기를 맞았지만, 다시 경쟁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렇게 우승까지 차지해서 자랑스럽다”며 “우승 경쟁을 할 때는 운이 필요하다. 이번에는 행운이 나에게 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세계 랭킹 2, 3위인 셰플러와 매킬로이는 역전 우승하면 세계 1위에 복귀할 수 있었지만,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매킬로이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3m 버디 퍼트를 놓쳐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지 못하고 1타 차 공동 2위(8언더파 280타)에 만족해야 했다.전날 1타 차 2위에 올라 역전 우승이 기대됐던 디펜딩 챔피언 셰플러는 1타를 잃고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스피스와 함께 공동 4위(7언더파 281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존 람(스페인)은 지난해 8월 투어 챔피언십 이후 약 7개월 만에 처음으로 톱10 밖으로 밀려나 공동 39위(1오버파 289타)에 머물렀다. 가까스로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했다.한국 선수 중에는 1타를 줄이고 공동 21위를 기록한 임성재(25·3언더파 285타)가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김주형(21)이 공동 34위(이븐파 288타), 김시우(28)와 김성현(25)이 공동 39위(1오버파 289타)로 뒤를 이었다. 이경훈(32)은 공동 53위(2오버파 290타)에 자리했다.로리 매킬로이의 최종 4라운드.(사진=AP/뉴시스)
2023.03.06 I 주미희 기자
'또 강제추행' 아이돌 'B.A.P' 힘찬, 재판부 실수로 '불출석'
  • '또 강제추행' 아이돌 'B.A.P' 힘찬, 재판부 실수로 '불출석'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또다시 같은 범죄를 저지른 아이돌그룹 B.A.P 출신 힘찬(33·본명 김힘찬)이 기일통지를 받지 못해 첫 공판에 불출석했다.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아이돌그룹 비에이피(B.A.P) 멤버 힘찬(본명 김힘찬·33)이 지난 2019년 7월 1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번째 공판에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6일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유미 판사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힘찬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동부구치소에 구금된 힘찬은 이날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재판부는 “동부구치소로 이감되는 바람에 기일 통지가 누락된 것 같다”며 “재판부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 불출석으로 변론을 연기하고 4월 3일 오전 10시30분에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힘찬은 지난해 4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술집에서 여성 2명의 신체를 만진 혐의를 받는다. 사건 직후 직접 경찰서를 찾아가 신고한 피해자들은 “힘찬이 허리와 가슴 등 신체를 만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범행을 저지를 당시 힘찬은 강제추행 혐의로 항소심 재판을 받는 중이었다. 앞서 그는 2018년 7월 경기 남양주시 펜션에서 함께 놀러 간 20대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피해자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후 수사에 착수했고, 그는 2019년 4월 불구속 기소됐다.해당 사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힘찬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을 하진 않았지만, 2심 재판부는 지난달 9일 원심과 같은 징역 10월을 선고하면서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그를 법정구속했다. 2012년 데뷔한 그룹 B.A.P는 2018년 8월 멤버 2명이 탈퇴하고 이듬해 남은 멤버의 소속사 전속 계약이 끝나면서 사실상 해체됐다.
2023.03.06 I 조민정 기자
이정미 “김건희 수사, 檢에 ‘최후통첩’…다음 단계 준비할 것”
  • 이정미 “김건희 수사, 檢에 ‘최후통첩’…다음 단계 준비할 것”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6일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오늘 최후통첩을 하러 간다. 검찰은 분명히 답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상무집행위원회에서 “정의당의 의원들은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회피하고 있는 검찰을 찾아간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주가조작은 자본시장을 교란시키는 중대범죄고, 미국 등 선진국은 금융 범죄 행위를 최고 수준 범죄로 엄하게 다루고 있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뒷받침하는 법원도 인정한 수많은 정황과 증거들이 쌓여 있다”며 “김 여사는 주가조작 의혹 이외에도 코바나컨텐츠 수사 과정을 포함한 여러 의혹에 휩싸여 있다. 보통의 국민이었다면 몇 차례 소환조사도 받고 압수수색도 받았을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법치주의 칼날을 휘두르는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의혹에만 관대하다면 국민들이 그 질서에 순응하겠느냐”며 “검찰은 오늘 분명히 답변해야 할 것이다. 적당한, 상투적인 대답은 차라리 안 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정의당은 다음 단계를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50억 클럽 특검’을 독자적으로 발의한 민주당을 향해서도 비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50억 클럽 특검법을 별도로 내면서 사실상 본인들이 특검을 추천하겠다는 방침은 참으로 실망스럽다”며 “50억 클럽 특검에 입을 꾹 닫고 있는 국민의힘도 참으로 염치없는 정당이지만, 50억 클럽 특검이 마치 특정 정치세력을 향한 수사인 모양새로 만들려고 하는 민주당의 태도가 참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그는 이어 “적어도 정의당이 보기엔 양 정당 모두 50억 클럽 관련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특검은 ‘공정한 수사’가 목적”이라며 “이번 정의당 특검법은 오직 그 목적을 위해 사려깊게 특검 추천에 양당을 배제하자고 제안했다. 법적으로도 비교섭단체가 추천하지 못할 이유가 없는 만큼 민주당은 정의당 특검법에 동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원내대표도 정의당 주도의 ‘50억 클럽 특검’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원내대표는 “50억 클럽 일당에 가장 많은 연루자를 배출한 국민의힘은 사돈 남 말하듯 ‘특권법’ 운운하고, 민주당 단독 추천권을 고수하고 있는 민주당은 ‘절차적 정당성’ 때문이라며 얼토당토 않는 교묘한 말장난을 벌이고 있다”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양당이 정치공방만 격화시키며 검찰 수사에 대한 불신을 넘어 국회에 대한 불신으로 확전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진실규명의 골든타임을 더는 지체할 수 없다. 정의당은 오늘 양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통해 50억 클럽 뇌물사건 특검 추진을 최대한 결론짓겠다”고 덧붙였다.
2023.03.06 I 박기주 기자
주호영 "민주당 '50억 클럽' 특검 주장, 수사권 빼앗을 목적"
  • 주호영 "민주당 '50억 클럽' 특검 주장, 수사권 빼앗을 목적"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에 대해 “수사권을 빼앗을 목적”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도둑이 경찰한테 수갑을 넘기라는 이야기와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주 원내대표는 “대장동 사건은 지난 정권에서 수사를 시작했지만 이재명 대선 후보 관련된 사건이라 뭉갰다”며 “그때 우리당이 특검하자 했는데 거부당한 채 시간만 흘려보내다가 이제와 수사를 제대로 하니까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장동 일당’에게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뒤 1심 무죄를 선고받은 것에 대해서는 “수사가 부실했는지 공소유지가 잘못됐는지 모르겠지만 그 책임은 지난 검찰총장이 져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항간에 떠도는 50억 클럽은 대장동 수사의 핵심으로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김만배의 진술이 가장 결정적 진술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김만배의 신병을 자신들이 가져가서 대장동 수사 전체를 뭉개고 중단하려는 의도”라며 “김만배에게 버티면 특검할지 모른다는 일종의 사인을 보내는게 아닌가”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특검은 수사하지 않거나 예외적으로 수사가 미진할 때 하는 것”이라며 “지금 특검하면 대장동 수사는 모두 중단되고, 핵심 피의자인 이재명 대표가 검사를 추천하는 말도 안 되는 일이 생긴다”고 거듭 반대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3일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받는 이른바 ‘대장동 50억 클럽’에 대한 특별검사(특검) 법안을 단독 발의했다. 특검 법안에는 △50억 클럽 등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자들 불법자금 및 부당한 이익 수수 의혹 △대장동 개발을 위한 사업자금 및 개발수익과 관련된 불법 의혹 △‘천화동인’ 3호 소유자 등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자들의 부동산 거래 특혜 및 불법 의혹 등을 수사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특검 임명과 관련해선 대통령이 소속되지 않은 국회 교섭단체가 2명의 특검 후보자를 추천하고, 대통령이 이 가운데 1명을 임명하는 방식을 명시했다. 특검 법안은 진성준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하고 민주당 의원 14명이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2023.03.06 I 이유림 기자
신영,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 4월 분양
  • 신영,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 4월 분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영은 내달 충청북도 청주시 송절동 산4-2번지 일원(청주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 S1 블록)에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 투시도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은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아파트 전용면적 84~130㎡ 총 1034세대, 오피스텔 전용면적 108㎡ 총 234실로 들어선다. 1000세대가 넘는 대단지 규모에 희소성 높은 중대형으로 구성됐다.청주테크노폴리스에 청주테크노폴리스 지웰(336세대), 청주테크노폴리스 지웰 푸르지오(1148세대)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신영지웰’ 브랜드 대단지로,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았다.단지가 들어서는 테크노폴리스는 약 380만㎡ 규모의 산업단지다. 기업체와 함께 주거, 상업, 관공서, 학교 등의 시설이 체계적으로 조성되는 자족도시다. 단독주택, 공동주택, 주상복합에 약 1만1000세대, 3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주택 계획이 있다.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등 대규모 기업과 유관 업종의 기업이 입주해 있다. 인근에는 청주공업단지, 청주일반산업단지가 있고 세종시,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과학단지 등도 가깝다.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은 청주테크노폴리스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어 직주 근접은 물론 우수한 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다. 제 2순환로와 제 3순환로(2023년 말 전 구간 개통 예정), 17번 국도 등에서 단지 진출입이 쉽고, 중부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 광역 도로망으로의 진입도 편리하다. 또 도보권에 북청주역이 예정된 역세권 입지를 갖췄고, 복합환승센터도 계획돼 있어 교통 여건은 더욱 우수해질 것으로 보인다.단지는 편리한 정주 여건도 갖추고 있다. 단지 바로 앞은 중심상업지구 조성이 예정돼 있고, 현대백화점 충청점, 롯데아울렛 서청주점, 지웰시티몰 등도 가깝다.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한 근린공원, 문암생태공원 등이 도보권이다.남향 위주의 단지를 배치했고, 최고 49층 스카이라인 등 탁 트인 조망이 가능하다. 중대형 평형에 걸맞은 널찍한 평면 설계와 도시적 감각의 공간 인테리어까지 적용된다.커뮤니티 시설도 다채롭게 조성된다. 단지 내 풋살장을 비롯해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라운지 카페, 작은 도서관, 1인 독서실, 어린이집, 돌봄 센터 등이 예정돼 있다. 또 공원을 옮겨 놓은 듯한 설계가 단지와 인접한 근린공원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뤄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분양 관계자는 “이미 ‘청주 지웰시티 1~3차’, ‘천안 불당 지웰 시티 푸르지오’, ‘한들물빛도시 지웰시티 푸르지오’ 등이 충청권에서 대장 아파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신영지웰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더불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합리적인 분양가까지 예상돼 수요자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 아파트의 견본주택은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일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2023.03.06 I 박경훈 기자
위메이드, ‘GDC 2023’ 참가…‘위믹스 플레이’ 글로벌 확장
  • 위메이드, ‘GDC 2023’ 참가…‘위믹스 플레이’ 글로벌 확장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위메이드(112040)는 오는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이하 GDC) 2023’에 참가해 자사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 중심의 비즈니스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위메이드는 단독 부스를 마련해 ‘라이프 이즈 게임:블록체인 트랜스포메이션’(Life is Game: Blockchain Transformation)을 주제로 토큰 경제, 게임파이, 마켓플레이스, 커뮤니티 기능 등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에 필요한 시스템을 갖춘 ‘위믹스 플레이’를 소개한다. 지난해와 같이 세계 각국 게임사와 블록체인 개발사 등 다양한 기업들과 비즈니스 미팅도 적극 진행할 방침이다.위믹스 플레이 팀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개발사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좋은 게임을 훌륭한 블록체인 게임으로 변화시키는 과정, 그리고 이를 모두 지원하는 온보딩 프로그램을 알리고 파트너를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오는 21일 ‘게임의 미래: 인터게임 플레이를 넘어’(The Future of Gaming: Inter-game Play and Beyond)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인터게임 이코노미와 인터게임 플레이가 어떻게 구현되고, 게임의 미래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발표한다.오는 22일과 23일에는 총 3개 세션에서 위믹스 사업 담당자들이 위믹스 플레이 중심으로 블록체인 게임에 대해 강연한다. 웹3 게임을 론칭하며 축적한 데이터와 토큰 경제의 성공 및 실패 사례, 위믹스 플레이를 통해 기존 게임이 블록체인 게임으로 변화하는 방식과 혜택,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 노하우 등이 핵심이다.위믹스 플레이의 첫 번째 팬토큰(Fan Token) ‘머틀’을 발행한 글로벌 크리에이터 ‘머틀 사로사’도 발표자로 나선다. 그는 크리에이터와 팬이 함께 만들고 성장해가는 토큰 경제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한편, GDC 2023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된다. 위메이드는 아마존 웹서비스(AWS), 에픽게임즈, 구글, 메타 등과 함께 최상위 등급의 다이아몬드 스폰서 자격으로 참가한다.
2023.03.06 I 김정유 기자
와플스테이 프리미엄 태국 골프·요트 멤버십 출시
  • 와플스테이 프리미엄 태국 골프·요트 멤버십 출시
  • (사진=와플스테이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국내외 숙박 예약 플랫폼 와플스테이(Waffle Stay)가 태국 골프장과 요트 이용권이 포함된 어메이징 타이랜드 프리미엄 골프 앤 요트 멤버십을 내놨다. 골프여행 기획사 얼웨이즈 트래블과 손잡고 단독으로 선보이는 태국 골프여행 멤버십 상품이다. 이번에 선보인 어메이징 타이랜드 프리미엄 골프 앤 요트 멤버십에 가입하면 태국 현지 항공과 호텔, 골프장, 요트를 3년간 이용할 수 있다. 직영 골프장 주중(16회)과 주말(4회) 무료 라운딩을 비롯해 연 20박 호텔 무료 숙박, 연 1회 프라이빗 단독 요트 서비스 외에 첫 이용 시 방콕 왕복항공권(1매)을 제공한다. 와플스테이 플랫폼에 올라온 국내외 호텔 예약 시 5% 할인 혜택도 받아볼 수 있다. 태국 현지 직영 골프장 정보는 와플스테이 앱 내에서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멤버십으로 이용 가능한 골프장은 KPGA 챔피언스 서바이벌 웰뱅 위너스컵이 열리는 파타나 스포츠 클럽, 크리스탈베이 CC, 마운틴 쉐도우 CC, 프레즌트 밸리, 카오키 여우, 그린 우드, 파타비아 CC, 트레져힐 CC, 방프라 CC, 베스트오션 CC 등이다. 골프장을 이용한 후 영상 리뷰를 남기면 와플스테이 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도 지급한다. 와플스테이는 지난해 9월 글로벌 OTA(온라인 트래블 에이전시) 익스피디아와 파트너십을 맺고 정식 앱을 출시한 관광스트타업 플랫폼이다. 현재 국내와 일본, 대만, 괌 등에 걸쳐 10만여 개 숙박시설에 대한 정보와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단독 태국 멤버십 서비스는 앞으로 지역을 일본, 베트남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2023.03.06 I 이선우 기자
‘무명’ 키타야마, 세계 2·3위 꺾고 특급 대회서 첫 우승…임성재 21위
  • ‘무명’ 키타야마, 세계 2·3위 꺾고 특급 대회서 첫 우승…임성재 21위
  • 커트 키타야마가 6일 열린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빨간색 카디건을 입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세계 랭킹 46위의 ‘언더독’ 커트 키타야마(30·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 대회’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키타야마는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로지(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고 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를 범해 이븐파 72타를 쳤다.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키타야마는 공동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해리스 잉글랜드(미국)를 1타 차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무려 360만 달러(46억6000만원)다.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나선 키타야마는 7번홀까지 2타를 줄이며 순항하던 중 9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하고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샷이 코스를 크게 벗어난 탓에 5번째 샷을 치고 나서야 힘겹게 그린에 올라올 수 있었다. 이후 16번홀까지 긴 파 행진을 벌였고, 마지막 조로 경기한 키타야마가 3홀을 남겼을 때 5명이 공동 선두에 오르며 혼전이 빚어졌다.이때 키타야마는 17번홀(파3)에서 4m 거리의 클러치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자칫하면 스리 퍼트가 나올 수도 있는 14.5m의 먼 거리 버디 퍼트를 남겨놨지만, 이 퍼트를 핀 5cm 거리까지 붙여 파를 기록하고 첫 우승을 확정했다.키타야마는 PGA 투어 카드를 얻기 위해 전 세계를 누빈 ‘야인’이다. 2015년 프로로 전향한 뒤 PGA 2부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 활동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후 아시안투어의 2부투어인 아시안 디벨롭먼트 투어에서도 활동했으며 아시안투어, 유러피언투어를 전전했다.그는 2018년과 2019년 유러피언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무명이나 다름없었다. 2021년 PGA 2부투어 콘페리투어 파이널을 통과해 2021~22시즌부터 PGA 투어 시드를 확보한 뒤에도 32개 대회에서 톱10 네 차례에 그쳤을 뿐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스코티 셰플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머스(미국), 조던 스피스(미국) 등 ‘올스타’들이 추격한 탓에 키타야마의 우승 전망은 밝지 않았다.그러나 키타야마는 강풍이 불어 타수를 줄이기 쉽지 않은 조건에서 1위를 지켰고 PGA 투어 통산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아널드 파머의 시그니처인 빨간색 스웨터 카디건을 입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뻐했다. 세계 랭킹은 46위에서 19위로 급상승할 전망이다.키타야마는 “9번홀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하고 위기를 맞았지만, 다시 경쟁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렇게 우승까지 차지한 내가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로리 매킬로이가 15번홀에서 퍼트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사진=AFPBBNews)세계 랭킹 2, 3위인 셰플러와 매킬로이는 역전 우승하면 세계 1위에 복귀할 수 있었지만,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매킬로이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3m 버디 퍼트를 놓쳐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가지 못하고 1타 차 공동 2위(8언더파 280타)에 만족해야 했다.전날 1타 차 2위에 올라 역전 우승이 기대됐던 디펜딩 챔피언 셰플러는 1타를 잃고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스피스와 함께 공동 4위(7언더파 281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존 람(스페인)은 지난해 8월 투어 챔피언십 이후 약 7개월 만에 처음으로 톱10 밖으로 밀려나 공동 39위(1오버파 289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가까스로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했다.한국 선수 중에는 1타를 줄이고 공동 21위를 기록한 임성재(25·3언더파 285타)가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김주형(21)이 공동 34위(이븐파 288타), 김시우(28)와 김성현(25)이 공동 39위(1오버파 289타)로 뒤를 이었다. 이경훈(32)은 공동 53위(2오버파 290타)에 자리했다.
2023.03.06 I 주미희 기자
  • [사설]피의자가 수사검사 선정하겠다니 …특검도 방탄인가
  •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50억클럽’ 등 대장동 개발 비리를 수사할 특별검사(특검)법안을 제출하면서 특검 후보를 이재명 대표가 임의로 선택할 수 있도록 절차를 마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28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당내 무더기 이탈표로 방탄의 둑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첫 공판에 출석한 지난 3일 이 같은 내용의 특검법을 발의했다. 이 대표 수사를 막기 위해 결사적으로 방탄에 매달린 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피의자가 수사 검사를 고르도록 교묘히 구도를 짠 건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이번 법안의 특검 임명절차를 보면 대통령은 자신이 소속되지 않은 국회 교섭단체가 추천한 2명의 후보 중 한 명을 특검으로 임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 구도상 민주당만이 단독으로 후보자 풀을 구성할 수 있는 셈이다. 아무리 다수당이라 해도 특검후보자 선정을 합의 없이 독단적으로 밀어붙일 수는 없는 노릇이다. 더욱이 특검 후보추천을 야당이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건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특검법’이나 문재인 정부의 ‘드루킹 특검법’처럼 어디까지나 현직 대통령이나 정권의 핵심 실세가 연루됐을 때일 뿐이다. 하지만 지금은 거꾸로 야당 대표가 핵심 피의자로 수사받는 상황이다. 곽상도 전 의원은 50억 클럽의 여러 피의자 중 한 명일 뿐 사건의 본류는 이재명 전 성남시장의 배임과 뇌물혐의다. 그런 면에서 민주당이 이런 법안을 밀어붙이는 건 논리상 윤석열 대통령을 사건에 엮어 물타기를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민주당과 이 대표는 대선 과정 내내 대장동 사건을 ‘윤석열 게이트’로 선동하며 사실을 호도해 왔다. 1심에서 무죄가 나온 50억 클럽 사건은 문재인 정부 검찰의 부실수사가 근본 원인이다. 검찰이 새로운 수사팀으로 전모를 밝히겠다는 각오를 굳힌 상황에서 특검 도입은 수사를 지연시키려는 의도로 비칠 수밖에 없다. 여기에 피의자가 특검을 입맛대로 선택하도록 절차를 짠 건 형사소송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다. 민주당은 이미 이 대표에 대한 수사검사들의 신상을 공개하는 입법까지 추진 중이다. 대표 개인의 비리를 방어하기 위한 민주당의 입법폭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우려된다.
2023.03.06 I 송길호 기자
정명훈 지휘·조성진 연주…최고들이 선사한 귀호강
  • 정명훈 지휘·조성진 연주…최고들이 선사한 귀호강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어떠한 설명도 필요 없었다. 지난 3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내한공연. 1부 연주가 끝나자 객석에선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그 중심에는 한국 클래식을 대표하는 두 명의 음악가, 지휘자 정명훈(70)과 피아니스트 조성진(29)이 있었다. 지휘를 마친 정명훈은 인자한 미소와 함께 조성진을 포옹하며 연주에 화답했다.지난 3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드레스덴 슈카츠카펠레와 지휘자 정명훈,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공연 장면. (사진=롯데문화재단)이번 공연은 475년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명문 악단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4년 만의 내한공연이었다. 이번이 7번째 한국 공연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역사상 최초의 수석 객원 지휘자로 임명된 정명훈의 고희를 맞아 특별히 한국에서만 진행하는 투어로 의미가 컸다. 스타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함께하는 무대로 일찌감치 매진을 기록했다.1부는 조성진이 협연하는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했다. 차이콥스키가 남긴 3개의 피아노 협주곡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조성진은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곡에 대해 “16세 때부터 쳤지만 유명한 곡이라 늘 부담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특별히 더 잘 연주하려고 하기 보다는 음악의 본질을 이해하며 연주하려고 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조성진은 이날 때로는 격정적이고 때로는 우아한 연주로 각 악장마다 완급 조절을 하며 관객을 사로잡았다. 장대한 대서사시와도 같은 1악장, 녹턴(nocturne, 야상곡) 분위기로 우아하면서도 차분한 2악장, 그리고 민속 리듬을 차용한 흥겨우면서도 화려한 분위기로 대미를 장식하는 3악장까지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연주였다.3악장에서는 정명훈과 조성진의 호흡이 더욱 빛났다. 정명훈의 지휘에 맞춰 하이라이트 부분을 연주하는 조성진의 모습은 40여 년의 나이 차이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클래식을 잘 알지 못해도 “대단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무대였다.조성진은 1부 앙코르 곡을 통해 관객에 깜짝 선물을 선사했다. 최근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발매한 새 앨범 ‘헨델 프로젝트’에 수록된 헨델 모음곡 ‘사라방드’를 연주했다. 새 앨범 수록곡을 중심으로 오는 7월 국내서 개최 예정인 조성진의 단독 리사이틀 무대를 미리 엿볼 수 있었다.지난 3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드레스덴 슈카츠카펠레와 지휘자 정명훈,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공연 장면. (사진=롯데문화재단)2부는 정명훈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정통 관현악 무대가 이어졌다. ‘미완성’이라는 제목으로 널리 알려진 슈베르트 교향곡 8번, 그리고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 중 서곡으로 공연을 장식했다.이 중에서 ‘마탄의 사수’ 서곡은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시그니처와 같은 곡으로 악단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곡의 작곡가 칼 마리아 폰 베버가 1817년부터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카펠마이스터(음악감독)를 맡았기 때문이다. 1821년 발표된 ‘마탄의 사수’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가 가장 많이 공연한 오페라이기도 하다. 정명훈의 격조 있는 지휘와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흠 잡을 곳 없는 연주는 그야말로 ‘귀 호강’이었다.연주가 끝난 뒤 정명훈은 공연이 만족스러운 듯 관객에게 “오케스트라가 너무 잘하죠?”라며 인사말을 거넸다. 2부 앙코르 곡은 브람스 교향곡 3번 3악장이었다. 정명훈은 “제가 특별히 사랑하는 브람스”라며 앙코르 곡을 소개했다. 브람스 특유의 고풍스럽고 구슬픈 연주로 객석에 여운을 안겼다.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정명훈, 조성진의 공연은 이날 롯데콘서트홀 외에도 지난 3일 세종예술의전당, 4일 인천아트센터, 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오는 7일과 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정명훈의 지휘로 브람스 교향곡 1·2번과 3·4번을 연주할 예정이다.지난 3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드레스덴 슈카츠카펠레와 지휘자 정명훈,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공연 장면. (사진=롯데문화재단)
2023.03.05 I 장병호 기자
SK, 유럽 첫 양자위성 프로젝트 파트너 됐다
  • [단독]SK, 유럽 첫 양자위성 프로젝트 파트너 됐다
  • 유럽연합(EU)이 추진하고 있는 양자암호통신 위성 프로젝트 이글-1(EAGLE-1) 프로젝트 개념도. 이글-1 위성은 2024년 발사돼 3년간 궤도 검증에 들어간다. 이탈리아 회사인 Sitael과 독일의 Tesat Spacecom, 룩셈부르크의 SES, 스위스 IDQ 등 다양한 유럽국가들의 주요 위성·양자기술 기업들이 참여한다. (출처 = 유럽우주국)[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SK그룹이 유럽과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SK의 정보통신기술(ICT) 투자 회사인 SK스퀘어(402340) 자회사인 양자 원천 기술업체 IDQ가 유럽 최초의 양자통신위성인 ‘이글-1(EAGLE-1)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중 갈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국제정세의 변화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더욱 중요해진 가운데, SK 손자회사인 IDQ를 통해 유럽의 초대형 위성 프로젝트에 발 담그게 된 셈이다. 그레고리 리보디 IDQ 최고책임경영자(CEO)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프로젝트에서 양자난수생성기(QRNG) 기술을 기반으로 한 우주 인증 암호키 생성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DQ는 2001년 설립된 글로벌 최고(最古) 양자암호통신 기업이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이 SK텔레콤(017670) 대표이사 시절인 2016년, 기술 확보를 목적으로 IDQ에 지분 투자를 시작했고 2018년 약 800억 원어치 지분을 사들여 최대 주주가 됐다. 원래 SKT 자회사였으나 지난해 인적분할로 SK스퀘어 산하에 들어가 있다.‘양자’가 메시지 해석에 필수적인 암호키를 생성하는 양자키 분배(QKD) 기술은 암호키가 탈취되는 순간 상태가 변하기 때문에 해커가 침입하면 곧바로 알 수 있어 가장 완벽한 보안으로 불린다. 유럽연합(EU)은 최초 우주 기반 QKD 시스템인 이글-1을 통해 유럽 대륙 전역에 극도로 안전한 커뮤니케이션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한 국가의 안보와 연결되는 보안산업의 특성상, 기술력만큼 신뢰성이 파트너 선정의 주요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 SK스퀘어는 또 정보보호 기업인 자회사 SK쉴더스를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의 사모펀드 운용사 EQT파트너스(EQT)에 매각하기로 했다. EQT 측(EQT 인프라스트럭처)가 1대 주주(68.0%)가 되고, SK스퀘어는 2대 주주(32%)가 된다. 앞으로 SK쉴더스는 유럽 보안기업들과 시너지를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 △사이버·융합보안 구독형 사업모델 확대 △물리보안 사업모델 혁신 등을 추진한다.한편,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스페인과 포르투갈, 덴마크 등 유럽 3개국 순방한 뒤 이날 귀국한다.
2023.03.05 I 정다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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