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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코리안투어, 최다 25개 대회 개최…총상금 250억원 돌파 유력
  • KPGA 코리안투어, 최다 25개 대회 개최…총상금 250억원 돌파 유력
  •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모두 모여 사진 찍은 선수들.(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3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질 전망이다.KPGA는 “2023년 코리안투어가 25개 대회, 250억 원 이상의 총상금으로 진행된다”고 23일 밝혔다. 기존 최대 대회 수 및 최다 총상금 기록은 21개 대회와 203억원으로 치러진 지난해였다.현재까지 총상금이 확정된 18개 대회의 총상금 규모는 약 196억5000만원이다. 총상금 규모를 협의 중인 대회가 GS칼텍스 매경오픈, 코오롱 한국오픈 등 기존 5개 대회와 신규 2개 대회 등으로 총상금이 더욱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지난 시즌 GS칼텍스 매경오픈 총상금 12억원, 코오롱 한국오픈 총상금 13억5000만원 등 기존 5개 대회의 2022년 총상금을 합하면 43억5000만원이다. 상금 증액을 협의 중이고 신규 대회들의 총상금이 책정되면 투어 사상 최초로 총상금 25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또 올 시즌에는 총 5개 대회가 신설된다. 골프존 오픈 in 제주, 코리아 챔피언십은 이미 개최가 확정됐다.총상금이 상승한 대회도 눈에 띈다. 우리금융 챔피언십이 기존 13억 원에서 15억 원으로 상금 증액을 결정했다. 이로써 KPGA 코리안투어 단독 주관 최다 상금 규모 대회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비롯해 KPGA 선수권대회, 우리금융 챔피언십까지 3개 대회로, 총상금은 모두 15억 원이다.아시아드CC 부산오픈도 지난해 총상금 8억 원에서 올 시즌 12억 원으로 4억 원을 증액했다.해외투어와 협력 관계도 더욱 견고해졌다. 올 시즌 열리는 해외투어와 공동 주관 대회는 2022년에 비해 2개나 증가한 5개다.4월 개최하는 코리아 챔피언십은 DP 월드투어와 공동 주관한다. 총상금은 200만 달러(약 26억원)로 가장 크고, 대회 장소는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다. 국내서 코리안투어와 DP 월드투어 공동 주관 대회가 열리는 것은 10년 만이다.신한동해오픈은 코리안투어, 일본투어, 아시안투어까지 3개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로 펼쳐지고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은 코리안투어와 일본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과 코오롱 한국오픈은 아시안투어와 공동으로 주관한다.개막전은 4월 13일부터 나흘간 강원 춘천시의 라비에벨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이다. 최종전은 11월 9일부터 나흘간 12일까지 진행되는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다.구자철 KPGA 회장은 “투어의 규모와 가치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신규 중계권 계약을 체결하게 되는 만큼 변함없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KPGA 임직원 모두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구자철 회장은 취임 원년인 2020년부터 임기 마지막 해인 이번 시즌까지 코리안투어 총 13개 대회를 신설했다. 시즌 총상금 규모는 약 120억 원 이상 늘어났다.2023시즌 코리안투어 일정(사진=KPGA 제공)
2023.02.23 I 주미희 기자
탁현민 “文정부 때 북한에 달러뭉치 보냈다? 미션 임파서블”
  • 탁현민 “文정부 때 북한에 달러뭉치 보냈다? 미션 임파서블”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문재인 정부 시절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북한에 거액의 달러 뭉치를 보냈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 문 정부 출신 인사들은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불가능)” “잠꼬대 수준의 찌라시”라며 반박했다.문재인 전 대통령을 바라보는 탁현민 전 청와대의전비서관 (사진=연합뉴스)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거액의 달러 뭉치를 북한에 보내고, 불온서적을 들여오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봤다”며 “거의 미션 임파서블 수준”이라고 했다.그는 “성남공항은 대통령 전용기가 이 착륙하는 군공항이다. 국내를 방문하는 각국의 정상들이 이용하는 공항이기도 하다”라며 “하지만 아무리 대통령 전용기라 해도 그것은 운항과 관련된 편의일 뿐 민간 공항에서 거쳐야 하는 탑승과정과 절차, 규정을 지키지 않을 수는 없다”라고 설명했다.이어 “기본적으로 법무부와 관세청 직원들이 업무 파견을 나와 수화물검사, 보안검사, 입출국 심사를 한다. 대상 인원이 적기 때문에 오히려 더 깐깐한 심사를 한다”며 “기내화물은 물론 위탁수화물까지 민간공항과는 비교 안 될 수준의 검측과정이 있다. 청와대 직원조차도 위탁수화물의 경우 전용기 출발 1~2일 전에 사전 ‘제출’해야 한다”라고 했다.탁 전 비서관은 “이런 과정에서 거액의 달러 뭉치와 불온서적을 가져가고 가져오려면 그 사람은 대통령 경호처, 출입국관리사무소, 관세청 담당자들과 공모하거나, 그들의 눈을 피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여기에 일반공항보다 훨씬 까다롭고 복잡한 검사, 검측의 과정을 통과할 기술이 필요하다. 거의 미션 임파서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성남 서울공항에 착륙해 있는 대통령 전용기 (사진=페이스북)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관련 보도에 대해 같은 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잠꼬대 수준의 찌라시”라고 했다. 윤 의원은 “(기사에) 팩트가 없고 출처도 나와 있지 않다”며 “거액의 달러 뭉치를 대통령 전용기에 몰래 싣고 가고, 돌아오는 비행기에는 돈을 주고 산 우상화 서적을 가득 싣고 왔다고 하는데 그러면 그 책들이 다 어디 가 있느냐. 국립도서관이나 통일부에 둘 것도 아닐 텐데”라고 반문했다.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첫 보도가 나온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말이라도 근거가 있다면 이는 결코 기사 몇 줄로 넘어갈 일이 아니다”며 해당 보도를 한 언론인을 향해 “즉시 고발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또 “2018년 당시에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사람으로서 정식으로 요구한다”며 “해당 기사에 대해 납득할 만한 해명과 조치를 취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남북 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정부 국가안보실 비서관이었던 최종건 전 외교부 1차관도 임 전 실장과 같은 날 트위터를 통해 “수준 이하의 글을 ‘단독’을 달고 새벽에 실었다”며 “어디 돈을 들고 다니는가? 불온서적, 그게 지금 어디 있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철 지난 망국적인 색깔론 밖에 가진 것이 없나”라고 비판했다.앞서 한 언론은 지난 20일 2018년 3차례 열렸던 남북 정상회담을 전후해 청와대에 근무했다는 한 인사의 주장을 인용해 ‘대통령 전용기 등 방북 항공편이 오갔던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북한으로 규정을 초과하는 거액의 달러 뭉치가 반출됐고, 돌아오는 비행기에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세습 정권 우상화와 공산주의 이념 서적이 가득 실려 왔다’고 보도했다.
2023.02.23 I 송혜수 기자
"와인 넘어 위스키" 보틀벙커, 디아지오 단독 팝업 진행
  • "와인 넘어 위스키" 보틀벙커, 디아지오 단독 팝업 진행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롯데쇼핑(023530)이 운영하는 롯데마트는 ‘보틀벙커’ 제타플렉스점에서 3월 15일까지 디아지오 ‘스페셜 릴리즈 2022’ 팝업 스토어를 단독으로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롯데마트 보틀벙커 제타플렉스점에서 ‘스페셜 릴리즈 2022’를 홍보하는 모습. (사진=롯데쇼핑)‘스페셜 릴리즈’는 조니워커, 기네스 등 유명 브랜드를 가진 글로벌 프리미엄 주류 기업 ‘디아지오’에서 2001년부터 매년 출시하고 있는 내추럴 캐스크 스트랭스(원액 숙성 후 물을 섞지 않고 바로 병입하는 위스키) 컬렉션이다. 2009년 국내에 처음 선보인 ‘스페셜 릴리즈’는 디아지오에서 엄선한 위스키에 특별한 디자인으로 한정 수량만 생산되는 희소성이 더해져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서 반드시 수집해야 할 필수 목록으로 손꼽힌다.‘스패셜 릴리즈 2022’ 론칭 이후 첫 팝업 스토어를 보틀벙커 단독으로 진행한다. 이는 보틀벙커가 대형마트의 주류 특화 매장을 넘어 국내 주류 트렌드를 선도하는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 모습을 보여준다. 보틀벙커는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다양해진 고객의 취향을 만족시킴과 더불어 다채로운 경험을 통해 위스키 취향을 찾아가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이번 팝업 행사를 기획했다. 취향을 중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위스키를 즐기는 주류 문화가 확산되며 롯데마트의 지난해 위스키 매출은 2021년과 비교해 약 60%이상 증가했다. 롯데마트 보틀벙커 제타플렉스점 테이스팅탭 전경. (사진=롯데쇼핑)이번 팝업을 통해 선보이는 디아지오 ‘스페셜 릴리즈 2022’는 희귀한 증류소의 원액을 포함해 기존 위스키와 차별화된 풍미를 가진 싱글 몰트, 싱글 그레인 위스키 등 총 8종의 상품으로 위스키 입문자부터 애호가까지 모두의 취향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상품 종류는 카듀 16년, 오반 10년, 카메론 브리지 26년, 싱글톤 글렌오드 15년, 탈리스커 11년, 몰트락, 클라이넬리쉬 12년, 라가불린 12년으로,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케빈 통, 켄 테일러와의 협업을 통해 디자인된 독특하고 화려한 패키지가 돋보인다.특히 보틀벙커는 ‘스페셜 릴리즈 2022’ 테마인 ’감춰진 전설(ELUSIVE EXPRESSIONS)‘을 주제로 매장 내 화려하고 신비한 비주얼 공간을 구현했다. 공간 내에는 독특한 디자인의 미니 테라리움과 향을 즐길 수 있는 위스키 시향대를 통해 시각과 후각적 재미 요소를 더했다. 그리고 테이스팅탭에서 ‘스페셜 릴리즈 2022’ 8종을 모두 운영, 위스키를 글랜캐런 글라스(잔술)로 시음할 수 있도록 해 기존과 다른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보틀벙커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기간 동안 보틀벙커 전점에서 총 5회에 걸친 멘토링 클래스를 진행, 디아지오코리아 월드클래스 아카데미의 성중용 원장이 직접 강연한다. 클래스는 보틀벙커 부라타랩의 페어링 푸드와 함께 스페셜 릴리즈 8종을 시음하며 맛과 향 등 위스키에 대한 깊이 있는 설명을 제공할 예정이다. 클래스는 지난 17일 보틀벙커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서 사전 예약 페이지가 열린지 1시간만에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뜨거운 고객 호응을 얻었다.정슬기 롯데마트 보틀벙커팀 상품기획자(MD)는 “보틀벙커에서 단독으로 진행하는 팝업인 만큼 위스키에 관심이 있는 많은 분들이 다양하게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매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팝업 기간 동안 다양한 이벤트들이 준비돼 있고 특히 테이스팅탭에서 한정판 8종의 위스키를 한잔씩 합리적인 가격에 비교 테이스팅 해 볼 수 있으니 꼭 방문해 보틀벙커의 매력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2.23 I 백주아 기자
"라운딩 가자" 이마트, 올해 첫 골프대전..최대 20만원 상품권
  • "라운딩 가자" 이마트, 올해 첫 골프대전..최대 20만원 상품권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마트(139480)는 3월 12일까지 ‘봄맞이 골프대전’ 행사를 열고 이마트 단독 할인 상품부터 각종 신상품 클럽들을 행사가에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골프 행사 이미지. (사진=이마트)먼저 이마트는 골프샵이 입점된 전국 49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골프 클럽과 골프 용품들을 행사카드로 50·100·150·200만원 전액 결제 시, 금액대별로 5·10·15·20만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행사카드는 이마트e·삼성·KB국민·신한·롯데카드다.SSG닷컴에서도 동일한 행사를 진행한다. 점포 배송·매장 픽업 상품 구매 시 구매 금액대별 SSG머니 페이백 행사를 선보인다.대표 행사 상품으로는 인기 골프 브랜드 ‘미즈노’의 ST-220 시리즈를 이마트 단독 특가에 기획했다. 미즈노 ST-220 드라이버는 35만9000원에, 우드는 21만9000원, 유틸리티는 18만9000원에 준비했다.이와 함께 이마트는 각 브랜드별 새해 신상 클럽과 골프 용품들도 저렴한 가격에 기획해 선보인다. ‘던롭 젝시오프라임 로얄에디션5 드라이버’는 165만원에, ‘테일러메이드 스텔스2 드라이버’와 ‘핑 G430 드라이버’는 78만원에, ‘캘러웨이 패러다임 드라이버’는 88만원에 준비했다. 또 ‘타이틀리스트’, ‘캘러웨이’ ‘핑’ 등 인기 골프 브랜드들의 2023년 가방·신발·모자 등 신상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젊은 2030 골프 입문자들이 크게 증가하며 호황을 맞은 골프 시장이 엔데믹 국면에 접어든 2022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나간 것으로 나타났다.실제 이마트가 지난 2022년 골프 매출 분석 결과 2030 젊은 층의 골프 용품 매출은 지난 2021년 대비 19.2% 신장했다. 같은 기간 전체 골프 용품 매출이 약 5% 신장한 것과 비교했을 때 높은 신장세를 나타냈다. 전체 골프 용품 구매 고객 중 2030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20년 2030 매출 비중은 전체 골프 매출 중 약 14.2% 수준이었으나 2021년 들어 15.5%로 늘었다. 2022년에는 17.2%까지 확대됐다.이처럼 젊은 골프 고객들이 증가하자 이마트는 시타실을 갖추고 전문 판매원이 상주하는 골프 전문샵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마트앱 골프 클럽 혜택을 강화하는 등 골프 시장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먼저 지난 2021년 기준 40개 점포에서 운영했던 골프 전문샵을 현재 49개까지 확대해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마트앱 골프 클럽을 통한 스크린골프 전국대회를 개최하는 등 이색 프로모션도 강화하고 있다. 김수인 이마트 골프 바이어는 “엔데믹에도 젊은 고객을 중심으로 골프 용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본격적인 봄 골프 성수기를 앞두고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라운딩을 준비할 수 있도록 올해 첫 봄맞이 골프대전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2023.02.23 I 백주아 기자
"VIP 잡아라"…백화점 업계 미술 사업 키운다
  • "VIP 잡아라"…백화점 업계 미술 사업 키운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백화점업계가 예술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미술품 전시로 집객 효과를 꾀할 뿐만 아니라 판매를 통해 VIP 고객을 사로잡는 전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은 이날 메종 갤러리아 한남에서 VIP고객 40여명을 대상으로 빈티지 명품 시계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강연은 토마스 페라치 필립스 옥션 아시아 시계 부서 최고 책임자가 맡았다. 필립스 옥션은 지난 1796년 영국에서 설립해 20~21세기에 제작된 미술품과 디자인 작품을 경매하는 회사로 크리스티, 소더비와 함께 세계 3대 경매사로 꼽힌다.강연은 총 3회로 진행된다. VIP 고객 소장 시계 감정과 △시계 수집과 경매 정보 △경매를 통한 시계 매매 과정 △빈티지 시계 구매 시 주의 사항 △가치가 상승한 빈티지 제품 소개 △주요 시계 수집가들에 대한 소개 등 시계 경매 관련 고급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갤러리아 백화점이 운영하는 메종 갤러리아 한남, 대전은 VIP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대전의 경우 4개 층의 넓은 면적을 활용해 라운지 자체를 하나의 아트 전시관으로 만들어 VIP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실제 메종 갤러리아를 통한 VIP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지난해 연간 2000만원 이상 VIP 고객(등급 파크제이드 블루 이상) 매출이 전년 대비 19% 상승했다. 이에 전년 매출 기준으로 선정된 올해 VIP고객 수는 전년대비 12% 늘었다.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데미안 허스트 작품. (사진=백주아 기자)아트 마케팅 효과가 수치로 나타나면서 백화점업계는 경쟁적으로 미술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기성·신진작가와 협업해 백화점 내 여러 공간 곳곳에 예술 작품을 전시할 뿐만 아니라 직접 판매도 진행한다.업계 선두주자는 신세계(004170)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966년 본점에 백화점 업계 최초로 갤러리를 만들고 1969년 ‘신세계 미술관’을 개관하면서 차별화한 아트 마케팅을 추진해왔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온·오프라인을 통해 소개한 미술품은 지난해 총 700여점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3층 아트 스페이스는 매달 100여점 작품이 소개되고 있다. 공간 맞춤형 아트 컨설팅을 제공하는 큐레이터가 상주해 집, 사무실, 상가 등 모든 공간에 어울리는 작품을 소개하고 구매를 돕는다. 특히 쇼핑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미술품을 전시해 감상하게 하는 등 예술의 대중화까지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김연아가 여의도 더현대 서울 6층 알트원에서 열리고 있는 프랑스 화가 다비드 자맹의 개인전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 전시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다. (사진=김연아 인스타그램)현대백화점(069960)은 유명 작가와 대형 아트페어와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10일부터 19일까지 부산점에서 ‘2023년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 프리뷰전’을 단독으로 진행하며 대미술의 거장 ’이우환‘, 단색화 대가 ’박서보‘, 현대 일본 미술을 대표하는 ’쿠사마 야요이‘ 등 국내외 작가 70여명의 회화·조각 등 작품 150점을 선보였다. 전시장에는 전문 도슨트가 상주하면서 고객이 원할 경우 작품 설명과 구매 상담도 진행했다.여의도 더현대 서울 6층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알트원(ALT.1)에서는 지난 4일부터 프랑스 화가 다비드 자맹의 국내 두 번째 개인전 ‘다비드 자맹: 프랑스에서 온 댄디보이’ 전시를 진행 중이다. 작가의 신작 100점을 포함해 그림 150여점을 선보인다.현대백화점은 아트마케팅 강화를 위해 문화·예술·공연·전시 관련 사업을 전담하는 ‘문화콘텐츠팀’을 별도로 운영 중이다. 특히 지난해 초부터는 아트페어와의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콘텐츠TF’를 구성했다.지난해 5월 개최된 ‘롯데아트페어 2022 부산’. (사진=롯데백화점 제공)롯데백화점도 아트 콘텐츠 사업을 전문 사업 부문으로 키우고 있다. 2021년 9월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부문 산하에 둔 아트콘텐츠실을 최근 기획 관리 부문으로 옮기고 전담 인력도 7명에서 11명으로 늘렸다.지점별로 전시도 다양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내달 8일 국제연합(UN)이 지정한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롯데갤러리에서 ‘리 조이스: 미술과 여성, 빛을 그리다’를 주제로 5개의 전시를 개최한다. 잠실점에서는 오는 24일부터 4월 23일까지 글로벌 명품 브랜드에서도 인정한 임미량 작가의 개인전을 연다. 또 내달 3일부터 5월 31일까지 본점에서는 이예림, 이원숙, 정다운 등 3명의 여성작가의 작품을, 에비뉴엘에서는 배달래 작가 작품을 선보인다. 현재 동탄점에서는 3월 26일(일)까지 각기 개성이 뚜렷한 작품으로 주목받는 여성작가 8인 전시가 진행 중이다. 인천점에서는 3월 31일부터 5월 31일까지 ’나를 사랑하는 시간‘을 주제로 전시를 열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유명 작가 50여 작품을 전시·판매하는데 고객 관심이 높다”며 “지난해 5월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진행한 ‘아트부산’의 인기에 힘입어 하반기 서울에서 아트 페스타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미술 시장 호황과 함께 백화점업계의 미술 사업이 수익으로 돌아오면서 예술 작품 확보를 위한 업계간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미술품 유통액은 1조377억원을 사상 최고 기록을 썼다. 이는 전년(7563억원) 대비 37.2% 성장한 수치다.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전시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미술 작품을 직접 구매하는 고객은 백화점 VIP 고객이 대부분”이라며 “고객 눈높이에 맞는 가치 있는 작품을 선별하고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2023.02.23 I 백주아 기자
청부살해된 전직 경찰…범인은 '옛동료' 현직 경찰이었다
  • 청부살해된 전직 경찰…범인은 '옛동료' 현직 경찰이었다[그해 오늘]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2014년 2월 23일. 1주일 전 발생한 경북 칠곡 PC방 업주 살인 사건의 또 다른 피의자가 구속됐다. 3일 전 붙잡힌 범인 배모(당시 32세)씨가 “사주를 받아서 범행을 했다”고 털어놓으며 지목한 인물이었다. 배씨가 자신에게 살인을 사주했다고 지목한 인물은 놀랍게도 현직 경찰관이었던 장모(당시 39세) 경사다. 더욱이 피해자는 전직 경찰로서 과거 장씨와 함께 근무했던 상관이었다. 경찰은 배씨의 자백이 나온 직후인 같은 달 22일 장씨를 긴급체포한 상태였다. 장씨는 “배씨와 살인을 모의하거나 배씨에게 살해를 지시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며 버텼다.현직 경찰관은 어쩌다 엽기 살인 청부 범행을 일으키게 됐나. 장씨와 피해자 A씨(당시 47세)는 2008년 경북 칠곡의 한 파출소에서 함께 근무했다. 2010년 경찰관을 그만둔 A씨는 재직 당시부터 수차례에 걸쳐 장씨에게 돈을 빌렸고, 빌린 돈은 어느덧 2억원에 달했다.PC방 등 개인사업을 하던 A씨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원금은 전혀 갚지 못하고, 이자만 겨우 장씨에게 지급하고 있었다. 계속된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A씨는 2013년 5월 장씨에게 추가로 3000만원을 빌려줄 것을 요구했다.장씨는 돈을 빌려주는 대신 A씨에게 사망 시 2억원이 지급되는 사망보험에 가입하게 한 후, 수익자를 자신으로 지정하도록 했다. 그리고 같은해 9월에도 추가로 850만원을 빌려주는 대신 1억원이 지급되는 사망보험에 가입하게 했다. 보험표는 장씨가 직접 납입했다.◇수억 채무 미끼로 사망보험 가입 요구장씨의 범행 모의는 이때부터 본격화됐다. 피해자를 죽인 후 사망보험금을 타내는 것이 목적이었다. 장씨가 끌어들인 배씨는 사기사건을 수사하며 참고인으로 알게 된 인물이었다. 두 사람은 2012년 12월께부터 친해지게 돼 서로 금전 고민을 털어놓을 만큼 가까워졌다. 배씨 역시 장씨에게 빚을 지고 있었다. 그는 2013년 4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4000만원을 빌렸고, 그중 2900만원의 채무가 남은 상태였다. 장씨는 범행대가로 남은 채무를 탕감해 주고, 사망보험금 중 일부를 배씨에게 주겠다고 약속했다.장씨는 2013년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범행을 계획했다. 같은 해 9월엔 구체적 살해방법까지 논의했다. 현직 경찰으로서 수사를 통해 쌓은 경험을 범행에 이용하려 했다. 구체적으로는 장씨가 수면제와 산소통을 준비한 다음 A씨에게 수면제를 먹게 해 깊은 잠이 들게 한 후, 배씨가 A씨에게 고농도 산소를 마시게 하는 방법으로 살인을 하기로 했다.첫 범행 시도는 2013년 12월 하순이었다. 장씨는 약을 탄 칡즙을 A씨에게 건네 마시게 했으나, 약이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해 첫 범행은 실패했다. 그리고 얼마 후인 2014년 1월초엔 수면제와 고압산소통을 직접 구입하고, 범행에 사용할 산소마스크도 페트병을 이용해 직접 만든 후, 이를 배씨에게 건넸다.두 번째 범행 시도는 2014년 1월 10일이었다. 장씨는 A씨가 운영하는 PC방에서 A씨에게 수면제를 섞은 음료수를 건네 마시게 했다. 그는 곧바로 B씨에게 전화해 “수면제를 먹였으니 와서 일을 마무리하라”고 지시했으나, 살인 범행에 대해 고심하던 배씨가 PC방에 나타나지 않아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피해자 A씨는 장씨가 건네준 음료수를 먹고 깊은 잠이 든 것을 이상하게 느끼며 장씨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는 장씨를 의심하며 따졌고 장씨가 이를 부인하며 두 사람은 크게 다퉜다. A씨가 더 이상 장씨가 건넨 음료수를 마시지 않음에 따라 애초에 계획한 대로 범행을 달성하긴 어려워졌다. 이에 장씨는 배씨가 직접 A씨에게 수면제가 든 음료수를 먹게 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또 배씨에게 “만약을 위해 줄이나 흉기를 준비해 확실하게 마무리 지어라”며 구체적인 범행 방법까지 가르쳐줬다.◇공범 도피도 주도…구속된 이후에도 증거인멸 시도 배씨는 장씨의 이 같은 지시에 따라 2월 16일, A씨에게 “PC방을 인수하고 싶다”며 접근했다. 그는 A씨와 함께 저녁을 먹던 중 인근 편의점에서 500㎖ 페트병 콜라를 사와 여기에 수면제를 탔다. 하지만 수면제가 녹지 않으며 투명 페트병에는 둥둥 떠있는 가루약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배씨는 다시 편의점에서 콜라캔을 구입해 여기에 수면제가 든 콜라를 옮겨 담았다. A씨는 배씨가 건넨 콜라캔을 마셨다.배씨는 이후 PC방에서 나와 인근에서 배회하며 피해자가 잠들기를 기다렸다. 그는 아무도 없는 PC방에서 피해자가 잠든 것을 확인한 후 창문을 통해 PC방에 침입했다. 배씨가 A씨에게 고압산소를 주입하려는 순간, A씨가 잠에서 깼고 거세게 저항했다. 그러자 배씨는 들고 온 흉기를 이용해 A씨를 공격해 숨지게 했다.장씨는 범행 이후 배씨의 도주를 도왔다. 그는 내연관계였던 여성 B씨에게 “A씨를 죽인 후배 배씨가 CCTV에 찍혔다. 채무관계와 통화내역이 있어 나도 수사대상에 올랐다”며 자신을 대신해 배씨와 연락을 주고받게 했다. 또 B씨 차량을 이용해 2월 20일 배씨를 만나러 가기도 했다. 장씨는 이 과정에서 대포폰을 이용하기도 했다. 구속 이후에도 경찰서 유치장으로 자신을 면회온 B씨에게 “차량 블랙박스를 폐기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배씨는 경찰에 체포된 직후엔 ‘우발적으로 일어난 단독 범행’이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장씨와의 채무관계, 주고받은 통화 내역 등을 근거로 경찰이 지속적으로 추궁하자 결국 장씨의 사주 사실을 털어놨다. 하지만 장씨는 배씨의 자백에도 혐의를 강력 부인했다. 검찰은 살인 등의 혐의로 장씨와 배씨를 재판에 넘겼다. 장씨는 법정에서도 “배씨에게 살해를 지시하지 않았다. A씨에게 수면제가 든 음료수를 먹인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장씨 주장을 모두 일축하고 살인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장씨에게 징역 30년, 배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1심은 “범행을 자백한 배씨의 진술은 수사기관에서부터 법정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이고 일관됐다. 엄중한 처벌을 감수하면서까지 계획 범행을 털어놓은 상황에서 장씨를 무고할 동기를 찾기 어렵다”고 판단했다.1심은 장씨에 대해 “현직 경찰관이 살인이라는 중한 범죄를 도모하고 결국 피해자를 살해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기는커녕 구속 이후에도 증거인멸을 계속 시도하는 등 지능적으로 범행 은폐를 시도했다. 중형으로써 엄하게 처벌함이 마땅하다”고 질타했다. 장씨는 판결에 불복해 상소했으나 2015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30년형이 그대로 확정됐다.
2023.02.23 I 한광범 기자
"인류와 자연 공존 고민, 예술가가 할 역할이죠"
  • "인류와 자연 공존 고민, 예술가가 할 역할이죠"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금 우리가 자연과의 공존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인류가 살아가 곳이 없어질 거라는 이야기를 누군가는 해야 해요. 그게 예술가의 역할이죠.”메조 소프라노 조이스 디도나토. (사진=세종솔로이스츠)세계적인 디바 메조 소프라노 조이스 디도나토(54)가 다음달 한국 관객과 만난다. 환경 문제를 다룬 모노드라마 형식의 성악 공연으로, ‘오버스토리 서곡’(토드 마코버 자곡)을 무대에 올린다. 세종솔로이스츠와 함께 퓰리처상 수상 소설을 음악으로 풀어낸 곡이다. 3월 1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국내 초연하는 작품이다.디도나토는 미국 그래미상 3회 수상, 독일 에코 클래식상 4회 수상, 영국 그라모폰상 2회 수상하며 세계가 주목하는 성악가다. 한국 방문은 2019년 첫 내한공연 이후 4년 만이다. 디도나토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관객이 지난 공연에서 보여준 굉장한 반응을 아직도 가슴에 간직하고 있다”며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날을 너무나도 기다리고 있다”고 공연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2019년 첫 내한공연에서 디도나토는 당시 발표했던 음반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무대를 꾸며 화제가 됐다. 이번 공연 또한 그 연장선에 있다는 것이 디도나토의 설명이다. 그는 “‘전쟁과 평화’에서는 음악에 의지한다면 짧은 순간이라도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상기시키고자 했다”며 “혼란스럽고 폭력적이고 평화롭지 않은 세상에서 우리는 삶 속에 존재하는 아름답고 위로가 되며 창의적인 것들을 보살피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메조 소프라노 조이스 디도나토. (사진=세종솔로이스츠)‘오버스토리 서곡’은 2019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리처드 파워스의 소설 ‘오버스토리’(The Overstory)가 던진 환경 문제에 대한 예술적인 고찰을 담아낸 곡이다. 소설은 한 그루의 나무로 상징되는 아홉 인물의 개별적인 삶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디도나토는 이 중 한 인물인 식물학자 패트리샤 웨스터퍼드 역을 맡아 모노드라마 형식으로 무대를 꾸민다. 그는 “내가 패트리샤 역을 하고 나무들의 이야기는 세종솔로이스츠가 연주하게 된다”며 “이 세상에 인류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전하는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앞서 오는 3월 14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단독 리사이틀도 개최한다. 하이든, 말러, 헨델, 베를리오즈 등 클래식 가곡과 함께 프렌치 샹송, 재즈 등 다양한 노래를 선보일 예정이다. 디도나토의 24년 음악 인생을 총망라하는 선물 세트 같은 공연이다. 두 공연의 색깔은 서로 다르지만 디도나토가 관객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하나다. “우리는 모두 연결돼 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다. “억압 앞에서 침묵하는 일은 저와 맞지 않다고 생각해요. 제가 노래하는 음악이 가진 조화와 아름다움이 무대 위에서만 존재하는 상황은 불편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제 삶 속에도 녹아있기를 원하죠. 제가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노래하는 것은 이러한 세상에 사랑과 빛을 주기 위해서입니다.”메조 소프라노 조이스 디도나토. (사진=세종솔로이스츠)
2023.02.22 I 장병호 기자
금감원, '배당성향 96%' 국민카드 현장검사 착수
  • [단독]금감원, '배당성향 96%' 국민카드 현장검사 착수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금융감독원이 배당성향이 96%에 달하는 KB국민카드에 대한 수시검사에 돌입했다. 위기 대응 능력인 ‘손실흡수능력’이 충분한지 들여다보기 위한 2022 회계연도 결산검사다. 금감원이 비은행을 대상으로 결산검사를 벌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22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금감원은 이날 국민카드에 대한 결산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수시검사 일환으로, 금감원은 카드업계에선 국민카드에만 결산검사를 벌이기로 했다. 지난해엔 카드사에 대한 결산검사는 진행하지 않았다. 금감원 결산검사 대상에 비은행이 오른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금감원은 국민카드가 손실흡수능력 대비 과도한 배당을 결정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9% 넘게 줄면서 손실흡수능력도 떨어졌는데 배당만 크게 늘렸다는 것이다.최근 국민카드는 올해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을 95.7%로 정했다. 한해 동안 벌어들인 현금의 95.7%가 지분 100% 보유한 모회사인 KB금융지주(105560)로 빠져나가는 것이다. 2021년에 비해서는 1년 새 배당성향을 33.7%포인트 높였다. 당기순이익이 2021년 4189억원에서 지난해 3786억원으로 9.6%(403억원) 감소한 가운데 내린 결정이다.위기 대응 능력은 나아지지 않았다. 국민카드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021년 말 106.8%에서 지난해 9월 말 103.8%로 떨어졌다. 이 기간 카드업계 평균 적립률이 106.7%에서 107.4%로 오른 점과 대조적이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법적으로 쌓아야 하는 충당금 대비 실제 적립액 비율이다. 103.8%는 법적 기준(100%) 대비 3.8%포인트만큼의 충당금을 더 쌓아두고 있다는 의미다. 회계 기준의 대손충당금과 감독 목적의 대손준비금을 모두 포함한 개념으로, 이 비율로 손실흡수능력 추이를 가늠할 수 있다.카드업계에서도 국민카드의 배당 정책이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배당성향 60%도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신한카드의 경우 당기순익이 2021년 6750억원에서 지난해 6414억원으로 5.0%(336억원) 줄었다. 감소폭(5.0%)이 국민카드(9.6%)의 절반 수준이다. 반면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021년 말 105.2%에서 지난해 9월 말 105.3%로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신 배당성향을 지난해 51.3%에서 올해 42.1%로 줄였다.국민카드 측은 “당사의 자본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배당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배당을 통해 자본을 줄여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ROE는 투입한 자본 대비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하지만 이를 두고 “자본(E) 수준을 유지하며 이익(R)을 내 ROE를 높이려는 게 보통인데, 이익(R)이 떨어지니 자본(E)을 더 낮춰 ROE를 올리려는 것은 통상적이지 않다”는 비판이 금융권에서 나왔다. “위기 때 써야 하는 ‘최후 보루’(자기자본)를 필요 이상으로 낮추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것이다.은행은 기본자본 외에도 보완자본·경기완충자본 등 쌓아야 할 자본이 많다. 보험 역시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 규제가 깐깐해 배당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 반면 카드사는 다른 업권 대비 느슨한 자본 규제가 적용되고 있다. 카드업계에 적용되는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BIS비율)인 조정자기자본비율 기준은 최소 8%다. 국민카드의 2021년 말 기준 이 비율은 17.7%다.
2023.02.22 I 서대웅 기자
주거용 오피스텔, 특례보금자리론 받으려면 법개정 필요
  • 주거용 오피스텔, 특례보금자리론 받으려면 법개정 필요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주거용 오피스텔을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에 포함하기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거용 오피스텔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방식을 개편하기 위해서는 절차적으로 금융당국의 개정만으로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질적으로 고려할 사항이 많아 국회 문제제기에 금융당국이 어떤 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자료=한국부동산원)22일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 주거용 오피스텔은 한국주택금융공사법 지원대상에 빠져 있다”며 “주거용 오피스텔을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에 포함하기 위해서는 주금공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금공법 2조를 보면 주금공은 주택법 제2조제1호에 따른 주택에 설정된 저당권(근저당권 포함)에 의해 담보된 채권을 대상으로 주택저당증권(MBS)을 발행한다고 돼 있다. 쉽게 말해 주택법상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채권(주담대)이어야 자금조달을 위한 MBS를 발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주택법상 주택은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을 말한다. 공동주택은 아파트, 연립, 다세대다. 주택법상 오피스텔은 생활형숙박시설, 기숙사, 노인복지시설과 함께 준주택으로 분류된다.앞서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주거용 오피스텔은 2020년 8월에 전입신고 한 것은 세법상 주택에 포함해 세금도 내고 있는데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이 아니다”며 “역차별”이라고 주장했다.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오피스텔을 실제 주거용으로 구입하는 사람이 많다”며 “주거용 오피스텔을 특례보금자리론에 포함해야 한다”고 했다.주거용 오피스텔의 DSR 산정 방식 개선은 법 개정 사항은 아니다. DSR은 차주 연소득의 일정 비율로 대출(원리금 합계)을 제한하는 규제다. DSR 산정방식은 금감원이 개정 권한이 있는 ‘은행업감독업무시행세칙’(별표18)을 바꾸면 된다. 물론 대부분 금융위 협의가 필요한 과정이다. 상대적으로 절차가 복잡하진 않지만 내용적으로 이 역시 고려할 사항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별표18에 따라 현재 주거용 오피스텔은 DSR을 산정할 때 비주택담보대출로 분류돼 상환방식과 무관하게 원금을 ‘대출총액/8년’으로 계산한다. 가령 2억원짜리 주거용 오피스텔을 살 때 실제 몇 년으로 담보대출을 빌리든 만기를 8년으로 적용한다는 얘기다.주목할 점은 이 ‘8년 의제’가 당시에는 일종의 혜택사항이었다는 점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오피스텔 대출은 통상 만기 1~2년의 일시상환방식으로 이뤄져 3번 정도의 만기연장을 통해 이용돼왔다고 한다. 당시 실제 평균적인 전체 만기를 구해보니 8년 정도로 계산돼 8년으로 오피스텔 대출 만기를 상정한 것이다. 개별 사례마다 다르지만, 일반 주담대처럼 주거용 오피스텔 DSR을 산정하면 일시상환방식이라면 만기가 1~2년으로 줄어 대출 자체를 지금보다 더 빌리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라는 예상이다.다만 현재 시중은행에서 오피스텔 담보대출은 좀더 긴 만기로 이뤄지는 경우도 있어 실태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실제 하나은행은 만기일시상환 방식은 ‘최초 최장 3년 이내 취급, 최장만기 10년’, 분할상환 방식은 ‘최초 최장 5년 이내 취급, 최장만기 10년 이내’로 빌려주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은행에서 지정된 오피스텔은 최장 만기 40년 이내도 가능하다”고 했다. 우리은행도 만기일시상환 방식은 최초 최장 5년, 분할상환 방식은 10년까지 대출을 취급한 뒤 연장해주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만기일시상환 방식은 최장 10년(최소 1년 이상)이고 분할상환 방식은 최장 30년까지 가능하다”며 “금액이 일정 이상 되는 대부분의 대출은 30년 분할상환 방식으로 나간다”고 했다.여기에 주거용 오피스텔과 업무용 오피스텔을 구별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주거용이라고 해놓고 실제 업무용으로 사용하거나 반대의 경우도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DSR은 당시 합리적으로 설계했지만, 현재 다른 개선할 사항이 없는지 점검할 것”이라며 “특례보금자리론에 주거용 오피스텔을 포함하는 문제도 쉬운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자료=법제처)
2023.02.22 I 노희준 기자
 근속연수 KT 22년, 카카오 4.9년…새 CEO 찾는 두 기업
  • [현장에서] 근속연수 KT 22년, 카카오 4.9년…새 CEO 찾는 두 기업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KT와 카카오가 대표이사(CEO)를 찾고 있다. KT 이사회는 3월 7일경 최종 후보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고, 카카오 역시 지난해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먹통사고 대책을 마무리하면서 새 CEO 영입에 나서고 있다. KT는 통신, 카카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출발해 시작이 다르니 원하는 CEO 상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차기 CEO가 신경 썼으면 하는 것 중 하나는 기업문화다. KT는 3월이 다 돼 가지만 인사와 조직 개편을 하지 못해 직원들이 불안해하고, 카카오 역시 지난해 1년 동안 조수용·여민수·류영준·남궁훈 등 CEO(후보 포함) 4명이 물러나는 등 지배구조가 심하게 흔들렸기 때문이다. KT의 차기 CEO 후보로는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김기열 전 KTF 부사장, 박윤영 전 KT 사장 등 18명의 외부 인사와 구현모 KT CEO, 윤경림 KT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등 16명의 사내 후보에 대해 인선자문단이 검증과 압축 작업을 진행해 2월 28일, 34명의 후보자 중 3~8명의 압축 후보를 추려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카카오는 먹통사태로 남궁훈 CEO가 일선에서 물러난 뒤 홍은택 대표체제를 꾸렸지만, 테크 기반 경영 가속화를 위해 새 CEO 후보를 물색 중이다. 홍 대표는 카카오 공동체 전반의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비즈니스 쪽은 새 CEO가 맡는 방식이다. 다만, 당장은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해 홍은택 대표가 단독 대표를 하고 있다. 대신 카카오이사회는 3월 28일 주총에서 배재현 공동체 투자 총괄 대표를 사내이사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기타 비상무 이사로 추천했다. 먹통사태 원인조사소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이확영 그렙 대표가 카카오 차기 CEO 물망에 올랐지만 고사한 것으로 전해지고, 20년 이상 개발자로 활동한 김범준 전 우아한형제들 대표 이름도 나온다. 김범준 대표는 우아한형제들을 일하기 좋은 회사로 만든 주역이란 평가를 받는다.KT와 카카오는 사업적으론 관련이 거의 없다. 오히려 카카오는 SK텔레콤과 3천억 규모의 지분 맞교환(2019년)을 하는 등 SKT와 가깝다. 그럼에도, 관심인 것은 올해 회사의 리더십이 크게 변하는 시기인데다, 사업 환경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정보기술(IT) 분야는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때 비대면 특수를 누렸는데, 팬데믹이 완화되고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면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외국의 빅테크인 메타나 구글, 에릭슨처럼 KT나 카카오가 구조조정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불확실한 대외 환경 변화로 채용까지 보수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외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는 내부가 똘똘 뭉쳐야 한다. 직원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으로 내부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내는 CEO의 통솔력이 절실하다. 정년이 보장돼 평균 근속 연수가 22년인 KT와 MZ 세대 직원이 많고 근속연수 4.9년에 불과한 카카오는 차이가 크지만, ‘소통형 리더십’은 두 회사 CEO에게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다.
2023.02.22 I 김현아 기자
카카오, 한국어 잘하는 '코챗GPT' 내놓는다
  • [단독]카카오, 한국어 잘하는 '코챗GPT' 내놓는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가 올해 안에 ‘챗GPT’와 유사한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를 선보인다. 그간 카카오는 카카오톡 프로필 등 여러 서비스에 대화형 AI를 접목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지만, 챗GPT와 같은 챗봇 서비스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카카오에 따르면 AI 전문 연구 계열사인 카카오브레인은 연내 챗봇 형태의 AI 서비스 ‘코(Ko)챗GPT(가칭)’을 공개할 계획이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는 “올 상반기 전후로 ‘KoGPT(한국어 특화 AI 모델)- 3.5’ 버전을 공개한 뒤 이를 기반으로 연내 ‘Ko챗GPT’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카카오브레인은 Ko챗GPT를 연말께 열리는 카카오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에서 공개하거나 별도 행사에서 시연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Ko챗GPT는 AI의 성능을 보여주는 지표인 매개변수(파라미터) 수는 챗GPT보다 훨씬 적을 전망이다. 챗GPT의 파라미터 수가 1750억개인 반면, Ko챗GPT에 적용되는 KoGPT-3.5의 파라미터 수는 기존 모델(60억개)과 크게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카카오브레인 관계자는 “매개변수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다만 Ko챗GPT는 한국어 서비스라는 강점을 살리고, 실시간 정보를 반영하는 것으로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방식이 결정되진 않았지만, 답변 출처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챗GPT가 영어에 비하면 한국어 능력이 떨어지고, 가짜 답변을 내놓는 문제점 등을 보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카카오가 KoGPT의 새로운 모델을 내놓는 6월쯤엔 네이버도 새로운 생성 AI 서비스인 ‘서치 GPT’를 공개하기로 한 상황으로, 두 회사의 AI 서비스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네이버는 아직 서치 GPT의 서비스 형태 등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고 있지 않다. 번역에서 오는 정확도 하락 같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내용 정도를 밝힌 상태다. 업계에서는 챗봇 형태 외 대화형 검색을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아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검색엔진(빙)에 챗봇 모드를 적용한 것처럼 검색엔진에 AI 챗봇 기능을 추가하지 않겠느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카카오는 Ko챗GPT 출시 외에도 ‘버티컬(전문 영역 특화) AI’ 서비스 개발에도 집중할 전략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최근 지난해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연내 AI 기반 버티컬 서비스를 빠르게 선보이겠다”며 “아이디어 차원이지만 ‘죠르디’를 사용해 카카오톡 채팅방 내 개인 비서 역할을 수행하게 하거나, 소상공인들이 광고 카피를 쓸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은 대체로 한국어 특화 AI 모델에 집중하고 있다”며 “모든 언어를 다 잘하는 단일 모델보다는 특정 언어에 특화한 모델이 해당 언어 사용자들에게는 성능이 더 높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과 힘든 경쟁을 하는 대신 작지만 아직 정복되지 않은 영역에 도전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3.02.22 I 김국배 기자
북미 이어 유럽까지..LG엔솔, 글로벌 배터리 주도권 선점 나서
  • 북미 이어 유럽까지..LG엔솔, 글로벌 배터리 주도권 선점 나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Ford), 튀르키예 최대 기업 코치(Koc Holding)와 함께 전기차 이차전지(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유럽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북미를 중심으로 완성차 업체들과 힘을 합쳐온 LG에너지솔루션이 유럽으로 사업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나선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이처럼 북미와 유럽에서 여러 완성차 업체들과 합작법인을 만들 수 있었던 데엔 전 세계 곳곳에서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한 경험이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와 유럽에서의 공격적인 투자와 안정적인 생산으로 시장 주도권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포드·코치와 튀르키예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 추진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포드·코치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Non-binding 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3사는 튀르키예 앙카라 인근 바슈켄트 지역에 오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약 2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또 앞으로 생산 규모를 45GWh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협의한다. 해당 합작법인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포드가 유럽 시장에 내놓는 상용차에 주로 탑재될 예정이다. 포드는 코치와 1959년 설립한 합작업체 ‘포드 오토산’(Ford-Otosan)을 통해 매년 45만대 규모의 상용차를 생산하고 있다. 포드 오토산은 튀르키예 자동차 생산의 45%, 자동차 수출의 41%를 차지한다. 앞서 포드·코치는 지난해 3월 SK온과 합작법인 설립 추진 양해각서(MOU)를 맺으며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사업 파트너로 SK온을 선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세계 경기 침체 등으로 투자 논의가 지지부진하다가 이달 초 3사의 상호 동의 아래 MOU는 공식 종료됐다. 이후 포드는 SK온을 대신할 튀르키예 합작사업 파트너를 물색하다 LG에너지솔루션을 택했다. 이는 앞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유럽 전기 상용차 시장 주도권을 확실하게 선점하고자 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미래 전략과 품질·성능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자 하는 포드의 상호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이뤄졌다. LG에너지솔루션과 포드는 이번 기회로 10년 이상의 오랜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직원들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에너지솔루션 본사 로비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스1)◇생산능력 300GWh로 확대…글로벌 선두 입지 강화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단독·합작 형태로 한국·북미·중국·폴란드·인도네시아 등 5개 국가에서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 세계 유일의 배터리 업체로 꼽힌다. 이에 올해 시설투자를 전년보다 50% 이상 늘려 글로벌 생산능력을 300GWh까지 늘일 계획이다. 300GWh는 순수 고성능 전기차 4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를 위해 북미에선 올해 말 제너럴모터스(GM) 합작법인(JV) 1·2기 가동 등을 통해 생산능력을 55GWh로 확대한다. 폴란드 브로츠와프 생산공장은 90GWh, 한국·중국 등 아시아 내 생산공장은 155GWh까지 생산능력을 늘릴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6월 재검토한다고 발표했던 미국 애리조나주 배터리 공장도 재추진할 예정이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은 근본적인 제품 경쟁력 우위와 산업 내 글로벌 선두 입지 강화를 위해 △제품 경쟁력 차별화 △스마트팩토리 구현 △SCM(공급망 관리) 체계 구축 △미래 준비 등 4대 핵심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각국의 정책 변화 등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보다 근본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독보적인 글로벌 생산 경험과 투자 역량,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이 포드와 오랜 파트너십을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이라며 “앞으로 선도적인 고객가치 역량을 더욱 강화해 포드, 코치와 함께 유럽의 전기차 전환을 가속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협력을 한층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22 I 박순엽 기자
챗GPT, 다산콜센터 업무 돕나…서울시 도입 검토 착수
  • [단독]챗GPT, 다산콜센터 업무 돕나…서울시 도입 검토 착수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시가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Chat)GPT’를 시의 대표적인 민원 해결 서비스 ‘120 다산콜센터’에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창의행정 실현 수단으로 챗GPT 도입을 행정 전반에 걸쳐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사진=연합뉴스)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챗GPT를 다산콜센터에 도입하는 걸 골자로 한 구체적인 활용 방안 모색에 착수했다. 챗GPT는 오픈AI가 개발한 AI기반 검색 모델로, 출시 이후 최단기간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1억명에 도달할 만큼 인기몰이 중이다.오 시장은 챗GPT가 화제를 모은 뒤 행정 도입을 고민하다가 첫 지시로 다산콜센터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산콜센터는 서울시민의 각종 민원을 해결해주는 시의 출연기관이다.서울시가 다산콜센터에 챗GPT 활용 검토에 나선 건 민원 해결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다산콜센터 상담건수는 740만 7350건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705만 4000여건의 상담이 접수됐다. 상담원(390명) 한명이 약 1만 8000건(하루 약 69건)의 상담을 소화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시는 챗GPT 활용 시 현재 92.9%에 달하는 만족도가 더욱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가장 유력한 방안으로는 다산콜센터 상담원들이 빠른 민원 해결을 위해 챗GPT를 활용하는 게 꼽힌다. 당초 서울시는 챗GPT를 직접 민원 해결에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챗GPT가 2021년 이전 데이터만 학습했다는 점과 아직까지 서비스 불완전성이 크다는 우려에서 중단한 것으로 전해진다.아울러 최근 오 시장은 기획조정실에 챗GPT를 시정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라고 직접 지시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1월 4일, 3년 만에 열린 신년 직원조례 행사에서 올해 행정 화두로 ‘창의행정’을 던진 바 있다. 오 시장은 기획조정실 내 ‘시정연구담당관’을 ‘창의행정담당관’으로 재편·신설했는데, 창의행정 실현 수단으로 챗GPT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서울시는 챗GPT를 활용할 경우 행정 서비스 집행까지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직원용 챗봇 ‘디지털 가상직원 서우리 주무관’ 등 AI 기반 서비스가 대표적인 활용처로 꼽힌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공무원들이 챗GPT를 행정 집행을 위한 정보 검색에 활용하게 하는 등의 폭넓은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서울시 관계자는 “챗GPT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을 분야로 다산콜센터가 지목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며 “최근에는 챗GPT를 활용해 행정 서비스 품질을 올리라는 오 시장의 지시가 있어 전반에 걸친 활용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2023.02.22 I 송승현 기자
조영제 세계 최고권위자 '코켄 샴지', “비엘팜텍 ML-101 성공확신”
  • [단독]조영제 세계 최고권위자 '코켄 샴지', “비엘팜텍 ML-101 성공확신”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기존 조영제보다 ML-101 간 조영제가 10배 이상 밝다는 사실에 놀라 먼저 자문을 제안했다”.코켄 샴지 레드MD 회장이 지난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점에서 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코켄 샴지(Kohkan Shamsi) 래드MD(RadMD) 회장에게 비엘팜텍과의 인연을 묻자 돌아온 답변이다. ML-101은 비엘멜라니스가 인공 멜라닌을 이용해 개발한 간 조영제다. 비엘멜라니스는 비엘(142760)의 손자회사, 비엘팜텍(065170)의 자회사다.샴지 회장은 세계 최대 규모 영상학회인 ‘북미방사선학회’(RSNA)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인물로 꼽힌다. 래드MD는 임상 영상 분석을 주 업무로 하는 회사로 300여 명의 생명공학자가 근무 중이다.그는 조영제 개발에 있어선 학자적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42개국에서 조영제 품목허가를 주도한 경력을 보유했다. 그는 이 같은 다채로운 이력으로 학계와 산업계 양쪽에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덕분에 샴지 회장은 글로벌 조영제 시장에서 개발자와 산업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물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샴지 회장은 인도에서 방사선학 의학박사를 받았다. 이후 벨기에 앤트워프대학에서 간 영상학 전공으로 두 번째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과 독일에서 활동하며 여러 조영제 임상과 품목허가에 참여했다. 현재 세계 시판 중인 대부분의 조영제가 그의 손을 거쳤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그가 조영제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는 배경이다.샴지 회장은 자문 중인 조영제 국내 임상 현장을 살펴보기 위해 이달 초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에 들어왔다. 이데일리는 지난 9일 그가 묶고 있는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점을 찾아 단독 인터뷰했다. 다음은 샴지 회장과 일문일답.△ ML-101에 후한 평가를 내렸는데.ML-101을 이해하기 위해선 글로벌 조영제 시장 상황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세계 조영제 시장에선 양 끝이 뚫린 선형 가돌리늄 조영제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가돌리늄은 몸속 칼슘·아연 이온을 쉽게 대체하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 가돌리늄이 몸에 쉽게 축적된다. 가돌리늄이 태아의 뇌, 뼈, 피부 등에 축적되면 심각한 장애를 가진 아이가 태어나기도 한다. 가돌리늄 자체가 독성이 아주 강한 물질이기 때문이다. 유럽의약품청(EMA)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은 선형 가돌리늄 조영제 사용을 제한할 것을 권고한다. 선형 조영제가 양쪽 끝이 막힌 거대 고리형 조영제로 세대 교체된 배경이다.문제는 여타 장기와 달리 간은 고리형 가돌리늄 조영제로 조영이 안 된다. 아직 선형 가돌리늄 조영제를 간 조영에 사용하는 이유다. ML-101은 가돌리늄 자체를 쓰지 않고도 간 조영에 성공했다. ML-101이 인체 멜라닌 색소를 모사해 조영제를 만들었단 사실 자체가 경이롭다. 인체 친화적인 색소를 이용해 간 조영제 개발했기 때문에 높은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 나뿐만 아니라 세계 의료영상 분야 학계와 산업계 전체가 ML-101에 관심 둘 수밖에 없는 이유다.△왜 고리형 간 조영제 개발은 왜 어렵나.간 조영제가 되기 위해선 충족 조건이 있다. 조영제를 인체에 투입시켰을 때 절반은 신장에, 나머지 절반은 간으로 흘러들어 배설돼야 한다. 간에만 100% 흡착되면 간 독성이 높아져 위험해진다. 신장에 너무 많이 유입되면 간 조영 자체가 어려워진다. 간 독성을 최소화하면서도 조영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기준은 50%는 간, 50%는 신장으로 각각 유입돼야 하는 것이다. 이 조건을 충족하기가 무척 어렵다.△ML-101은 이 조건을 충족한 것인가.그렇다. ML-101은 정확하게 간 50%, 신장 50%를 각각 타깃한다. ML-101은 조영제 완전 배설을 위한 자연대사 경로를 완벽하게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조영제 밝기가 기존 조영제 대비 최소 10배 이상 밝았다. 투약량을 1/10 수준으로 줄여도 기성 조영제 품질을 낼 수 있단 의미다. 만에 하나 ML-101 임상에서 독성 문제가 발생한다고 할지라도 투약량을 줄이면 된다.△간 조영제 시장을 독점 중인 ‘프리모비스트’와 비교한다면.독성 문제는 차치하고 바이엘 ‘프리모비스트’는 종양을 잡아내는 데 최적화돼 있다. 간 섬유화까진 잡아내지 못한다. 하지만 ML-101은 간 섬유화까지 잡아낸다. 우리 피부도 상처가 나면 아물면서(섬유화되면서) 살 색깔이 짙게 변하지 않나. 멜라닌 색소가 상처부위에 흡착돼서 그런 것이다. ML-101도 인공 멜라닌으로 간 섬유화 진행 부위에 흡착된다.현재 간 섬유화를 보기 위해선 초음파나 조직검사 말곤 방법이 없다. 조직검사는 횟수에 제한이 있고 초음파로는 간 섬유화를 제대로 살피기 어렵다. △ML-101의 시장가치가 기존 조영제보다 크단 얘긴가.그렇다. 현재의 간 조영제 시장 규모가 얼마만큼이고, ML-101 예상 점유율에 따른 계산은 틀렸다. 주기적으로 간 섬유화를 겪은 환자의 진행상태를 살피고, 치료에 따른 경과를 살피는 수단으로 ML-101이 활용될 수 있다. 이런 시장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 단순히 ML-101이 프리모비스트 대체재로 인식하는 건 협소한 시각이다. 특히 가돌리늄 조영제는 안전성 우려로 여러 번 쓸 수도 없었다. ML-101이 등장하면 새로운 시장이 창출될 것이다.△ML-101 전망은.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ML-101이 실험실 수준의 약물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미 대량생산까지 성공했다. FDA는 균질한 품질로 대량생산할 수 있는 여부를 품목허가에 아주 중요한 평가 척도로 여긴다. ML-101은 이 부분을 충족했다.또 하나 하고 싶은 얘기는 FDA는 현재 간 조영제에서 가돌리늄 부작용 해소에 혈안이 돼 있다. ML-101처럼 가돌리늄을 쓰지 않음에도 불구 우수한 조영 품질을 보이는 조영제에 대해선 상당한 특혜를 줄 가능성이 크다. ML-101의 상업화 시계가 여타 약물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마지막으로 하고픈 얘기는.내년에 ML-101이 임상 1상에 진입하는 걸로 알고 있다. 기대하고 지켜봐 달라. 나는 성공을 확신한다.
2023.02.22 I 김지완 기자
"스몰 럭셔리 대세" 신라면세점, 니치향수 상품군 대폭 강화
  • "스몰 럭셔리 대세" 신라면세점, 니치향수 상품군 대폭 강화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신라면세점은 니치향수 인기에 맞춰 인터넷면세점에 니치향수 편집샵 브랜드 ‘리퀴드 퍼퓸바‘를 열고 상품군 라인업을 강화한다고 22일 밝혔다.신라면세점, 니치향수 인기에 상품군 대폭 강화. (사진=호텔신라)니치(niche)는 ‘틈새’라는 뜻으로 니치 향수란 다양한 소수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프리미엄 향수를 말한다.◇ 화장품·향수 브랜드 면세 최초 론칭 신화 신라면세점은 니치 향수 상품군에서 지속적으로 신규 브랜드들을 면세 최초로 런칭하며 업계를 선도해왔다. 지난 2021년 ‘반클리프 향수’를 면세점 최초로 입점하고 지난해 여름에는 ‘그라프 향수’, ‘조보이’, ‘퍼퓸 드 마리’ 등의 매장을 모두 면세점 최초로 열었다.특히 전세계 면세점 최초로 입점했던 ‘후다 뷰티’를 비롯해,’ ‘헬레나 루빈스타인’, ‘메종 마르지엘라 향수’, ‘MCM향수’ 등 다양한 브랜드가 한국 진출 시 백화점이나 일반 매장보다 신라면세점에 먼저 입점하며 고객을 만난 바 있다. ‘MCM향수’는 2021년 4월 신라면세점에 글로벌 첫 론칭 이후 신라면세점의 전문적인 면세 사업 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중국인 고객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국내외 다른 면세점에도 입점하며 인기 브랜드로 자리잡았다.니치 향수 브랜드 ‘반클리프 향수’ 또한 신라면세점의 탁월한 운영 역량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과거 소수의 매장에서만 찾을 수 있었던 ‘반클리프 향수’는 2021년 11월 신라면세점에 면세 최초로 입점한 후 신라면세점에서 월 최대 매출이 100만달러에 달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 면세업계 화장품·향수 분야 글로벌 최대 규모 사업자 신라면세점은 글로벌 면세업계 화장품·향수 분야 최대 규모 사업자로서 글로벌 화장품·향수 브랜드와의 전략적 협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아시아 3대 허브공항인 인천, 싱가폴, 홍콩공항을 모두 운영하는 사업자로 공항면세점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화장품·향수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에 면세 오프라인 매장 런칭을 계획하는 글로벌 화장품·향수 브랜드들에게 지속적으로 각광받고 있다.신라면세점은 하이엔드 니치향수 컨셉 스토어로 고객들과 향수 마니아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리퀴드 퍼퓸바’를 온라인 면세점에서 선보인다.20일부터 ‘리퀴드 퍼퓸바‘ 신규 입점 이벤트를 진행해 전 구매 고객 대상으로 리퀴드퍼퓸바 에코백과 여행용 리퀴드 클립펜 세트(2개입)를 증정하고, 150달러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이에 더해 향수 샘플 3종과 샘플 파우치를 증정한다.지난해 신라면세점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한 프랑스 니치향수 편집샵 ‘조보이‘도 단독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조보이는 2010년 조향사 ‘프랑수아 헤닌’이 론칭한 니치 향수 편집숍 브랜드다. 독창적인 향·강력한 메시지·장인 정신이라는 3가지 조건을 모두 갖춰 선별한 세계 각국의 니치 향수 브랜드를 엄선해 선보이고 있다.온·오프라인 전 구매 고객 대상으로 조보이 샘플 2종을 증정하고, 80달러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조보이 샘플 2종과 향수 공병, 조보이 에코백까지 증정한다.
2023.02.22 I 백주아 기자
'스즈메의 문단속' 신카이 마코토 감독, 3월 7일 내한 확정
  • '스즈메의 문단속' 신카이 마코토 감독, 3월 7일 내한 확정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감독 신카이 마코토)이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으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오는 3월 8일 국내 개봉을 앞둔 가운데,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주인공 ‘스즈메’ 역을 맡은 배우 하라 나노카가 동반 내한을 확정해 눈길을 끈다.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영화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로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수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한국 개봉을 앞두고 3월 7일부터 9일까지 내한 소식을 알린 가운데, 하라 나노카도 동반 내한한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스즈메의 문단속’은 ‘너의 이름은.’으로 글로벌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이다. 특히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너의 이름은.’에 이어 ‘날씨의 아이’, 그리고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까지 일본 현지에서 3연속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트리플 천만 감독에 등극했다. 이로써 명실상부 일본 영화계를 이끌어갈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일본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로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2) 황금곰상 이후 21년 만에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되는 쾌거를 이뤘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초속5센티미터’(2007)와 전작들을 비롯해 ‘너의 이름은.’(2017) ‘날씨의 아이’(2019) 등 신작이 개봉할 때마다 잊지 않고 내한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이번 ‘스즈메의 문단속’ 또한 개봉일에 맞춰 다시금 한국을 찾은 만큼 활발한 홍보 활동은 물론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낼 것으로 기대된다.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함께 내한하는 하라 나노카는 ‘스즈메의 문단속’에서 주인공 ‘스즈메’의 목소리 역을 맡았다. 2009년 아역 배우로 연예계에 데뷔한 그는 ‘오프닝 나이트’(2017)로 첫 영화에서 단독 주연을 맡아 13세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성숙한 연기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이후 영화, 드라마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남다른 역량을 펼치고 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하라 나노카의 첫 성우 도전작으로, 1700:1의 경쟁률을 뚫고 ‘스즈메’ 역에 발탁됐다. 하라 나노카의 목소리는 단번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최종 오디션장에서 하라 나노카에게 직접 “‘스즈메’를 부탁하고 싶다”고 전했다고 한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하라 나노카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누구보다 감정과 목소리의 거리가 가깝다”고 밝혀, 수많은 경쟁자 사이에서 선발된 하라 나노카의 단 하나뿐인 목소리를 기대케 한다. ‘스즈메’ 역을 맡은 하라 나노카는 “중학교 1학년 여름, 신카이 마코토 감독님의 작품을 처음으로 영화관에서 보았을 때 평생 잊을 수 없을 만큼 가슴이 요동치는 듯한 감동을 느꼈다. 이번에 그 감동을 제가 전하게 된다니, 전혀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하라 나노카의 내한 소식을 전하며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은 오는 3월 8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2023.02.22 I 김보영 기자
LG엔솔, 포드·코치와 튀르키예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 추진
  • LG엔솔, 포드·코치와 튀르키예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 추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Ford), 튀르키예 최대 기업 코치(Koc Holding)와 함께 전기차 이차전지(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포드, 코치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Non-binding 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직원들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에너지솔루션 본사 로비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스1)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 등 3사는 튀르키예 앙카라 인근 바슈켄트 지역에 오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약 2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또 앞으로 생산 규모를 45GWh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합작법인을 통해 생산되는 배터리는 포드가 유럽·북미 시장에서 확실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 상용차에 주로 탑재될 예정이다. 현재 포드·코치는 튀르키예 내 합작사 ‘포드 오토산’(Ford-Otosan)을 설립해 연 45만대 규모로 상용차를 생산 중이며, 생산 물량의 상당수는 유럽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코치 그룹은 튀르키예 대표 기업으로 자동차·에너지·내구소비재·금융·식료품·소매·관광·IT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1959년 포드와 함께 ‘포드 오토산’을 설립해 차량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튀르키예 자동차 생산의 45%, 수출의 41%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포드·코치는 지난해 3월 SK온과 합작법인 설립 추진 양해각서(MOU)를 맺고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 인근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세울 계획이었다. 그러나 세계 경기 침체 등으로 투자 논의가 지지부진하다가 이달 초 3사의 상호 동의 아래 MOU는 공식 종료됐다. ◇LG엔솔 ‘유럽 시장 주도권’-포드·코치 ‘안정적 배터리 공급’ 이번 합작법인 설립 추진은 앞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유럽 전기 상용차 시장 주도권을 확실하게 선점하고자 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미래 전략과 품질·성능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자 하는 포드의 상호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이뤄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인 연간 20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이미 확보하고 있으며, 단독·합작 형태로 전 세계 6개 국가에 생산 라인 체제를 구축한 유일한 업체로 차별화된 글로벌 생산 역량과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한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385조원에 달한다. 포드는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유럽 상용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차량을 판매한 브랜드’ 자리를 지킬 정도로 상용차 시장의 전통적 강자다.포드 대표모델인 트랜짓(Transit)은 2018~2022년 5년 연속 글로벌 LCV(Light Commercial Vehicle, 미니버스·밴 등)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베스트 셀링 카’다. 현재 유럽 시장에서만 연 27만대(2021년 기준) 판매되고 있으며, 앞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될 전동화 모델(E-Transit)도 탄탄한 시장 수요가 예상된다. 포드는 오는 2026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200만대 이상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해 ‘포드 플러스’(Ford+)라는 이름의 전동화 전략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3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신차 판매 중 전동화 차량 비중을 40%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통해 유럽 시장 내 LG에너지솔루션의 시장 리더십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포드 역시 품질·생산 능력이 검증된 LG에너지솔루션과 파트너십 관계를 더욱 확대하고, 전동화 전환 계획의 필수 요소인 ‘배터리 공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CI (사진=LG에너지솔루션)◇LG엔솔-포드, 10년 이상 파트너십…“차별화된 경쟁력이 비결”LG에너지솔루션과 포드는 이번 기회로 10년 이상의 오랜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11년 포드에 첫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시작하며 매년 공급 물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해 7월엔 포드 인기 전기차 모델 머스탱 마하-E(Mustang Mach-E)와 전기 상용차인 이-트랜짓(E-Transit)의 판매 확대에 따라 폴란드 공장의 포드 배터리 생산라인 규모를 기존 규모에서 2배로 증설하고, 이후에도 차례대로 증설을 이어간다는 계획을 드러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독보적인 글로벌 생산 경험과 투자 역량,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이 포드와 오랜 파트너십을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이라며 “앞으로 선도적인 고객가치 역량을 더욱 강화해 포드, 코치와 함께 유럽의 전기차 전환을 가속화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협력을 한층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리사 드레이크 포드 전기차 산업화 담당 부사장은 “포드는 미래 전기차 혁명을 주도하고자 전기차 전환 계획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으며, 전기차 생산기지 인근에서 배터리를 생산하겠다는 약속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코치와 함께 탄탄한 생산기반을 마련해 성장하는 유럽 전기차 시장의 미래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치 관계자 역시 “이번의 대대적인 투자가 국가적인 재난의 시기를 극복하는 데 큰 역할을 해주리라 믿는다”라며 “자동차 산업에서 튀르키예가 글로벌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두 글로벌 기업과 함께 투자 시설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3.02.22 I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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