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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극장가 출격 앞둔 '카운트''멍뭉이''대외비'…위기의 韓 영화 구할까
- (왼쪽부터) 영화 ‘카운트’, ‘멍뭉이’, ‘대외비’ 포스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카운트’(감독 권혁재)부터 ‘멍뭉이’(감독 김주환), ‘대외비’(감독 이원태)까지. 한국 영화들이 봄바람이 부는 3월 대거 출사표를 던진다. 지난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극장가에선 외화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아바타: 물의 길’(감독 제임스 카메론, 이하 ‘아바타2’)이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가 하면,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 이하 ‘슬램덩크’)는 300만을 넘어 400만 관객 고지까지 넘보고 있다. 여기에 최근 마블 히어로 대작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 매니아’(감독 페이튼 리드, 이하 ‘앤트맨3’)까지 개봉해 박스오피스를 휩쓸면서, 기존에 개봉한 한국 영화들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업계 및 평론가들 사이에서 ‘한국 영화 위기론’이 대두한 가운데, 위 세 영화가 3월 극장가에 한국 영화 훈풍을 다시 불게 할지 주목된다. ◇‘슬램덩크’→‘앤트맨3’ 강세…韓 영화 순위권 밖21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박스오피스 1위는 ‘앤트맨3’, 2위는 ‘슬램덩크’, 3위 ‘타이타닉: 25주년’, 4위 ‘아바타2’, 5위 ‘어메이징 모리스’가 이름을 올렸다. 박스오피스 톱5에 한국 영화는 단 한 작품도 오르지 못했다. 배두나, 김시은 주연 ‘다음 소희’(감독 정주리)가 전체 박스오피스 7위로 국내 작품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이고, ‘영웅’(감독 윤제균)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 달 18일 개봉해 국내 대작으로 꼽혔던 황정민, 현빈 주연 영화 ‘교섭’(감독 임순례)과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등이 주연을 맡은 ‘유령’(감독 이해영)은 완전히 순위권 밖을 벗어났다. ‘교섭’은 개봉 직후 설 연휴 특수에 힘입어 한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나, 며칠 지나지 않아 ‘슬램덩크’, ‘아바타2’에 밀려났다. 개봉 한 달이 넘었지만, 20일 기준 누적 관객 수가 171만 명으로 200만 명도 채우지 못했다. ‘유령’의 누적 관객 수는 66만 명으로 100만 명도 채 안 된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아바타2’, ‘슬램덩크’ 등 외화들이 아니었다면 극장가가 완전히 망했을 것”이라며 “충무로 톱배우들을 내세운 스타 캐스팅, 감독의 인지도가 관객들에게 극장을 방문하게 할 매력 요소로 더 이상 작용하고 있지 않다는 걸 보여준 사례”라고 이를 지적했다.믿을 수 없는 한국영화의 저조한 성적표에 영화 개봉을 앞둔 현업 관계자들의 고민도 짙어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배급사 관계자는 “지난 연말부터 현재까지 극장가의 판도를 보면 엄청난 제작비와 기술로 무장한 할리우드 대작들, 특히 원작 IP가 큰 인기를 끌고 있거나 전편이 히트해 충성관객층이 보장된 팬덤 소비형 영화들만 살아남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식으로는 한국 영화, 특히 신인 감독과 새로운 내용의 작품들이 투자를 받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상당히 착잡한 상황”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카운트’→‘대외비’ 3월 출사표…위기가 기회될까어두운 전망 속에서, ‘카운트’와 ‘멍뭉이’, ‘대외비’ 등 다양한 장르와 개성을 갖춘 한국 영화들이 3월 극장가를 겨냥해 대거 개봉을 앞뒀다. 먼저 22일 개봉하는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 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미친개’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 분)이 오합지졸 핵아싸(아웃사이더)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힐링 스포츠 성장 드라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복싱 라이트미들급 금메달을 땄지만, 편파 판정 논란에 휩싸여 선수 생활을 은퇴했던 박시헌 선수의 실화를 모티브로 만들었다. 영화 ‘엑시트’, ‘너의 결혼식’ 제작진이 참여했으며, ‘범죄도시’, ‘극한직업’ ‘공조2: 인터내셔날’ 등을 거쳐 인기스타로 자리매김한 진선규의 첫 단독 스크린 주연작이다. 실패를 겪은 주인공 시헌이 복싱부 제자들을 만나 이들을 가르치며 지난 날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30억 원 이하의 제작비가 들어간 저예산 영화로 알려졌지만, 시사회를 접한 관객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온라인 영화 커뮤니티 ‘익스트림 무비’에선 “간만에 온 가족이 함께 볼 영화가 생겼다”, “적절한 웃음과 감동”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귀여운 강아지들과 유연석, 차태현이 의기투합한 영화 ‘멍뭉이’(감독 김주환)는 3월 1일 개봉한다. ‘멍뭉이’도 ‘카운트’와 마찬가지로 순제작비 30억 원이 들어간 저예산 영화다. 영화 ‘청년경찰’로 코믹 버디물의 대가란 호평을 받았던 김주환 감독의 신작이다. 두 형제가 사랑하는 반려견 루니의 완벽한 집사를 찾기 위한 면접의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귀여운 강아지들이 대거 등장해 배우들과 다양한 케미를 선보일 예정으로, 동물 애호가들과 반려인들의 취향을 저격할 전망이다.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이 호흡을 맞춘 범죄 누아르 ‘대외비’도 3월 1일 출격한다. ‘범죄도시2’ 이후 오랜만에 극장가에 선보이는 범죄 소재 국내 영화다. 1992년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 행동파 조포 필도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 문서를 손에 쥐고 판을 뒤집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과정을 그렸다. 영화 ‘악인전’(2019)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던 이원태 감독의 신작이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진양철 회장 역으로 지난 연말 대중을 사로잡았던 배우 이성민의 차기작에, 충무로의 보증수표 조진웅의 주연작이라 관심이 높다.
- 홈쇼핑업계, 조직개편·효율화…디지털 중심 생존전략 모색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홈쇼핑 업계가 성장한계에 직면한 TV홈쇼핑 사업 효율화를 꾀한다. 아울러 TV홈쇼핑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 중심으로 생존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젊은 층의 TV홈쇼핑 유입률이 하락하면서 3040세대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서다.CJ온스타일은 웹툰작가 기안84(우측)와 음악 프로듀서 듀오 ‘그루비룸’(좌측)가 출연한 갤럭시S23 론칭행사를 업계 단독으로 진행했다(사진=CJ온스타일)21일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GS샵)을 운영하는 GS리테일(007070)은 작년 말 플랫폼·홈쇼핑·디지털커머스 비즈니스유닛(BU) 등 3개로 나뉘어 있던 BU 조직을 플랫폼 BU와 홈쇼핑 BU로 분할·재편했다. 디지털커머스를 양 BU에 통합함으로써 온·오프라인으로 시너지를 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이를 통해 홈쇼핑 BU는 올해 TV와 모바일(앱)을 연계한 상품 소싱 및 판매역량을 강화하고, 고객경험을 개선함으로써 모바일 전환전략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GS샵은 데이터홈쇼핑의 GS마이샵, 라이브커머스의 샤피라이브, 라이브커머스 대행사업 ‘문래라이브’를 중심으로 모바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특히 삼성전자(005930), 다이슨, SK매직 등 유명 가전기업의 라이브방송 제작을 대행해 네이버(035420), 카카오(035720), 쿠팡 등에 송출하는 방식의 문래라이브는 작년 3~12월 매출이 전년 대비 600% 성장했을 만큼 반응이 뜨겁다. 덕분에 작년 GS홈쇼핑의 취급고 기준 모바일 비중은 63%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CJ ENM(035760)의 홈쇼핑 사업 부문인 CJ온스타일도 작년 10월 일부 조직개편을 통해 품질(QC)센터, CS(고객서비스)센터, 심의 부문을 합쳐 서비스 1·2팀으로 개편했다.품질센터는 암행고객의 역할을 하는 등 소비자 보호와 제품 품질 관리 등을 하는 조직이다. TV홈쇼핑보다 모바일 사업의 취급고 비중이 커지면서 시너지를 내기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CJ온스타일은 오덴세와 같은 자체 브랜드(PB) 강화, 모바일 전환을 통해 위기를 이겨낸다는 각오다. 작년 4분기에도 객단가가 높은 패션 브랜드 위주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16.2% 증가했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유튜브와 연계한 라이브쇼핑을 강화해 취급고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3’ 를 선보이는 등 신제품 쇼케이스도 진행하고 있다.롯데홈쇼핑의 가상인간 루시가 지난달 모바일 쇼호스트로 등장해 미우미우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롯데홈쇼핑)롯데홈쇼핑은 작년 4분기 패션·건기식 등 고마진 상품 매출 비중이 감소하면서 영업손실 1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홈쇼핑 업계 중 유일한 분기 적자다. 이달부터 오는 7월까지 6개월간 새벽방송(2시~8시) 송출도 하지 못하는 영업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롯데홈쇼핑은 캐릭터 개발·가상모델 도입 등 콘텐츠를 활용한 신사업 강화시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자체 개발한 캐릭터 ‘벨리곰’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최근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했고, 오는 25일에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벨리곰 NFT 홀더파티도 개최한다. 지난달에는 가상인간 루시가 모바일 생방송 쇼호스트로 나서기도 했다.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3040세대는 TV홈쇼핑을 이용하지 않는 추세고,팬데믹을 거치면서 기존고객인 5060세대조차 모바일 쇼핑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모바일 신사업은 TV홈쇼핑보다 수익성이 낮아 신사업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4년만 재개 봄 해외여행… 할인 더한 기획상품 봇물
- 일본 벚꽃여행 (사진=하나투어)[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여행업계가 4년 만에 맞은 봄 여행 시즌을 맞아 기획전을 시작한다. 무르익어 가는 여행 재개 분위기에 맞춘 추천 여행지, 상품 등도 다양하다. 이전보다 높아진 여행 경비 부담을 줄여주는 할인 혜택은 덤이다.하나투어는 ‘우리 함께 봄 여행’ 기획전을 통해 아이와 연인, 부모, 친구 등 동반자 특성에 맞춘 국내외 패키지 여행과 숙박 상품을 내놨다.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로 구성한 괌·사이판 4~6일 상품, 연인과 함께 떠나는 방콕 자유여행 5일, 부모 동반 효도여행 오사카 3~4일, 친구와 유럽에서 즐기는 오감만족 서유럽 3개국 8~10일 등이다. 신세계 인터내셔널의 럭셔리 온라인 플랫폼 에스아이빌지(S.I.Village)와 여행지에서 입을 옷 구매 비용을 최대 25만 원 지원하는 이벤트도 한다. 이달 28일까지 봄 기획 여행상품을 예약하면 에스아이빌리지 10만원 쿠폰팩과 하나투어 10만 마일리지 할인 쿠폰을 준다. 추첨으로 40명을 뽑아 에스아이빌리지 5만 e포인트도 준다. 교원투어 제공교원투어 여행이지는 다음달 31일까지 60여 개 국내외 패키지 여행상품으로 구성한 ‘봄맞이 여행 기획전’을 진행한다. 일본 에어텔(항공+호텔), 4월까지 이어지는 오로라 시즌에 맞춘 아이슬란드 등 일본과 동남아, 유럽, 미주, 남태평양 등 최소 인원이 모이지 않아도 출발하는 패키지 여행상품을 선보인다. 상품 결제를 토스페이로 하면 결제액의 3%, 최대 6만 원 즉시 할인 외에 토스페이 생애 첫 결제 시 1만원 캐시백 혜택을 추가 제공한다. 다음달 12일까지 예약을 확정한 12세 이하 유아와 아동 동반 예약자는 100명을 추첨으로 뽑아 한정판 보드게임(부루마블)을 경품으로 준다. 신세계 면세점과 오프라인몰 최대 50만 원, 온라인몰 최대 20만원 등 최대 70만 원의 면세점 제휴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노랑풍선 제공노랑풍선은 틈새 여행족을 위한 ‘평일 출발 할인해 봄’ 이벤트를 다음달 7일부터 3주 동안 진행한다. 평일(월~목요일) 출발하는 3~6일짜리 단거리(일본·동남아·대만·괌·사이판·제주)와 7~12일 장거리(미주·유럽·호주·뉴질랜드) 상품을 얼리버드 특가에 최대 20만 원 할인이 더해 선보인다. 다음달 1일부터 6월 30일까지 평일 출발하는 기획상품 중에는 4일짜리 대만 패키지, 벤쿠버와 캘거리, 토론토, 몬트리올, 퀘벡 등 캐나다 완전 일주 11일짜리 등 단독 상품도 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캐나다 완전 일주 상품은 밴프와 재스퍼 등 로키 2대 국립공원과 루이스, 메디슨, 멀린, 페이토, 보후 등 5대 호수, 나이아가라 폭포 등 주요 명소 외에 시내를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도록 자유 일정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 [팩트체크] 文정부 ‘단독’ 장관급 인사 임명이 역대 최대다?
- [이데일리 구동현 인턴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한국 정치는 여전히 4류임을 부정하기 어렵다”며 국회의 자성을 촉구했다. 타협과 협치의 의회정치 복원을 강조한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의회민주주의를 형해화하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5선 중진인 주 원내대표는 국회 불신의 이유로 이른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꼽았다. 그는 “우리 정당들은 언행이 불일치할 때가 많고, 여당일 때와 야당 때가 다르다”면서 “양당 공히 이런 현상이 있지만, 민주당에서 두드러진다”고 강조했다.특히 ‘인사 내로남불’ 문제를 언급하면서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에 날을 세웠다. 그는 “민주당 정권 5년 전체가 내로남불의 역사였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야당 동의 없이 임명한 장관급 이상 인사가 무려 34명으로 역대 최대였다”고 성토했다.이데일리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야당 동의 없이 임명한 장관급 이상 인사가 34명으로 역대 최대였다”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발언을 검증했다.인사청문회는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를 임명하기 전에 국회의 검증 절차를 거치게 함으로써 대통령의 인사권 남용을 견제하기 위한 장치다. 인사청문회에서는 공직에 지명된 후보가 국정 수행 능력과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 구체적 질의를 통해 검증한다.인사청문제도는 지난 2000년 2월 국회법 개정에 이어 같은 해 6월 인사청문회법이 제정되면서 전격 도입됐다. 도입 당시 인사청문 대상은 국회의 임명 동의가 필요하거나 국회가 직접 선출하는 23개 공직에 머물렀다. 이 23개 공직에는 국회의 동의를 필요로 하는 국무총리, 감사원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등과 국회에서 선출하는 헌법재판소(헌재) 재판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 위원이 있다.인사청문 대상 공직은 이후 관련법 개정을 통해 2021년 3월 기준 총 66개 공직으로 확대됐다. 국회법 개정안을 살펴본 결과 2003년 경·검찰총장, 국가정보원장, 국세청장 4개 권력기관의 장과 2005년 국무위원(장관)과 대통령과 대법원장이 임명하는 헌재 재판관, 중선관위 위원이 대상에 포함됐다. 아울러 2006년 합동참모의장, 2008년 방송통신위원장, 2012년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국가인권위원장, 한국은행 총재, 2014년 특별감찰관,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2020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등도 청문 대상이 됐다.헌법상 국무위원(장관)을 비롯한 43개 공직에 대한 임명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장관급 인사 임명 절차에 따라 각 소관 상임위원회는 청문회를 열고 국회의 적부 의견이 담긴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이하 청문보고서)를 대통령에게 제출해야 한다. 다만 인사청문회에서의 국회 인준 절차는 없으며, 대통령이 국회의 뜻을 따를 법적 의무도 없다. 대통령이 야당의 동의 없이도 장관급 인사를 임명할 수 있는 이유다. (그래픽=구동현 기자)참여정부가 단독으로 임명을 밀어붙인 장관급 인사는 3명이었다. 국무위원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노무현 정부 임기 중반인 2005년 처음 시작됐다. 노무현 정부 시절 열린 인사청문은 총 81건으로, 소관 상임위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은 경우는 3건이었다. 노무현 정부는 국회의 청문보고서 채택이 안 된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이재정 통일부 장관,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의 임명을 강행했다. 특히 2006년 유시민 장관 후보자가 13개월간 국민연금을 미납한 사실 등이 밝혀져 청와대의 인사 기준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이명박 정부 때는 총 17명의 장관급 인사가 청문보고서 의결 없이 임명됐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장관급 인사는 김성이 보건복지부 장관, 이귀남 법무부 장관, 백희영 여성부 장관, 임태희 노동부 장관 등 13명이다. 김성호 국정원장,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등 4명은 청문회가 열리지도 못했다. 2008년 당시 통합민주당은 이명박 정부 초대 내각을 ‘강부자(강남 땅 부자) 내각’으로 규정짓고, 이들에 대한 비판 입장을 당론으로 채택한 바 있다.박근혜 정부는 임기 동안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 김진태 경찰청장,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 등 총 9명의 장관급 인사를 야당 동의 없이 기용했다. 국무위원에 대한 임명동의안 46건 중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경우는 9건이었다. 2021년 국회입법조사처 분석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시기에 국회가 공직 후보자 임명에 동의하지 않거나,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비율은 14.9%로 이명박 정부보다 낮았다.문재인 정부가 야당 동의 없이 장관급 인사 임명을 행한 사례는 총 33건으로,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2000년 이후 출범한 정부 가운데 최대였다. 이는 노무현 정부(3건), 박근혜 정부(9건), 이명박 정부(17건)를 모두 합한 것보다 많은 수준이다.당시 정부는 1기 내각 시절인 2017년 6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시작으로 33명의 장관급 인사를 야당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용했다. 이 중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았지만 임명된 사례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은혜 교육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양승동 KBS 사장(2회),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김연철 통일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미선 헌법재판관, 문형배 헌법재판관, 윤석열 검찰총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조국 법무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김의철 KBS 사장까지 23명에 달한다.한편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회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여당 단독으로 청문보고서를 의결한 사례도 있었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박범계 법무부 장관, 정의용 외교부 장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김오수 검찰총장 등 10명은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됐다. 또한 이석태 헌재 재판관과 이은애 헌재 재판관은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됐지만, 제청권이 대통령이 아닌 대법원장에 있었다.윤석열 정부가 야당 동의 없이 단독으로 처리한 장관급 인사 임명 사례는 14건이다. 지난해 5월 1기 내각 구성 때 박진 외교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등 6명은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취임했다. 또 김창기 국세청장,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박순애 교육부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임명 때는 국회 상임위에서 인사청문회조차 열리지 않았다. 이후에도 윤 대통령은 보고서를 받지 못한 윤희근 경찰청장,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이원석 검찰총장, 이주호 교육부장관에 대해 임명을 재가했다. 취임 1년이 채 안 된 윤석열 대통령의 장관급 인사 단독 임명 건은 추후 내각 구성 때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검증 결과]국무위원이 지난 2005년 인사청문 대상에 처음 포함된 이후 야당의 동의 없이 임명된 장관급 인사는 총 76건이다. 정부별로는 노무현 정부 3건, 이명박 정부 17건, 박근혜 정부 9건, 문재인 정부 33건, 윤석열 정부에서 14건이 각각 집계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약 10개월 만에 14명의 장관급 인사 임명을 강행한 상태다. 또한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장관급 인사 건수는 노무현 정부 3건, 이명박 정부 13건, 박근혜 정부 9건, 문재인 정부 23건, 윤석열 정부 10건으로 나타났다.따라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야당 동의 없이 임명한 장관급 이상 인사가 34명으로 역대 최대였다”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발언을 ‘대체로 사실’로 판정한다.
- 피원하모니, 영국밴드 뉴 호프 클럽 내한공연서 오프닝 무대
- 피원하모니와 뉴 호프 클럽(사진=FNC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피원하모니(P1Harmony)가 영국 보이밴드 뉴 호프 클럽과 국경을 초월한 우정을 과시한다.피원하모니는 오는 4월 23일 뉴 호프 클럽의 단독 내한공연 ‘뉴 호프 클럽 라이브 인 서울’(New Hope Club Live In Seoul)의 오프닝 무대에 선다.이들은 지난해 8월 개최한 ‘하우스 오브 원더’ 페스티벌에서 인연을 맺었다. 이후 지난 2월 5일(현지시간) 피원하모니의 미국 뉴욕 공연에서 뉴 호프 클럽이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으며, 이번 뉴 호프 클럽의 내한 공연에서는 피원하모니가 오프닝을 맡아 특별한 인연을 이어갈 예정이다.피원하모니는 1월 서울을 시작으로 약 한 달간 ‘2023 피원하모니 라이브 투어 [플러스테이지 에이치:피오니어]’( P1Harmony LIVE TOUR [P1ustage H : P1ONEER])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피원하모니는 이번 라이브 투어를 통해 로스앤젤레스, 오클랜드, 덴버, 휴스턴, 시카고, 애틀랜타, 레딩, 뉴욕, 워싱턴 D.C., 내슈빌, 오스틴, 댈러스 등 미국 12개 도시를 돌며 글로벌 팬들과 만나 ‘차세대 월드 스타 발돋움’이라는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