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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 특별법' 토론회 개최…"사업승인 권한 등 개선 필요"
  • '1기 신도시 특별법' 토론회 개최…"사업승인 권한 등 개선 필요"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회에서 ‘1기 신도시 특별법’으로 불리는 노후계획도시 정비 특별법에 대한 토론회가 열렸다.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은 분위기이지만 지금이 특별법 논의엔 적기란 평가와 사업승인 권한, 공공기여, 종 상향 문제 등 개선이 필요하단 주장이 나왔다. 노후계획도시 정비 특별법 긴급 토론회. (사진=김병욱 의원실)김병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20일 한국도시설계학회와 함께 ‘노후계획도시 정비 특별법 긴급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김 의원을 비롯해 박찬대 최고위원, 김성환 정책위의장, 이학영, 민병덕, 양기대, 이용우, 임오경 국회의원 등 더불어민주당의 주요 국회의원들과 1기 신도시 지역 국회의원들이 참석해서 축사를 진행했다.김 의원은 “부동산 경기가 하향 안정 국면을 맞이하는 지금이야 말로 특별법을 논의해야 하는 적기”라며 “우려하시는 분들도 일부 계시지만 1기 신도시를 비롯하여 노후계획도시의 기준으로 정해진 100만㎥ 이상의 대단위 주택단지들은 지구 자체가 크기 때문에 통상적인 조합별 개별 정비 방식으로는 개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특별법’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시재생은 노후화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사회적·경제적 측면까지 활성화하여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사업으로 승인권한, 특별정비구역 특례, 총괄사업관리자, 공공기여 및 기부 문제 등을 보완하고 단독주택 지구 종 상향 문제 등까지 개선하는 내용으로 조속하게 법안 심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학영 의원은 “보다 정교한 계획을 세우고 주민과 소통해야 한다”고 했고, 김성환 의원은 축사를 통해 “초과 이익의 도시 인프라 정비 활용과 용적률 일부를 무주택 서민의 기본주택으로 활용하는 구체적 방안 마련, 신혼부부 등 무주택 서민들에게도 충분한 주택을 공급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토론회 발제는 성결대학교 도시디자인정보학과 교수이자 1기신도시 평촌지역 MP를 맡고 있는 이범현 교수가 맡았다. 이 교수는 ‘계획도시특별법(안) 탐색과 향후 정책개선방안’이라는 주제로 특별법이 필요한 이유를 강조했다. 광역시도의 참여의 당위성, 특별정비구역 선정 문제, 총괄사업관리자 선정 문제, 이주대책 등에 대해 보완사항이 필요하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패널 토론은 김병욱 국회의원을 좌장으로 하여 박태원 광운대학교 도시계획학과 교수, 김상석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단장, 윤성진 경기도 도시재생투진단장, 이동주 한국주택협회 본부장이 나섰다. 김상석 국토부 도시재생사업단장은 이 교수의 발제에 대해 “이번 특별법은 큰 틀을 만드는 것이기 떄문에 세세한 내용을 담지는 못했지만, 토론회에 언급된 내용들을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2023.02.20 I 이윤화 기자
루시, 타이틀곡 '아니 근데 진짜' 노랫말 맛깔나네
  • 루시, 타이틀곡 '아니 근데 진짜' 노랫말 맛깔나네
  • (사진=미스틱스토리)[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밴드 루시(LUCY)가 신보의 트랙 프리뷰를 공개하며 컴백 열기를 고조시켰다.루시(신예찬·최상엽·조원상·신광일)는 오늘(20일) 공식 유튜브와 SNS 채널에 미니 3집 ‘인서트 코인’(INSERT COIN)의 트랙 프리뷰를 게재했다. 영상에는 ‘인서트 코인’에 수록된 타이틀곡 ‘아니 근데 진짜’를 비롯해 ‘바쁘거든’, ‘Never in Vain’, ‘채워’ 등 네 곡의 하이라이트 음원과 이에 맞춰 악기를 연주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게임 화면 같은 프레임 속에 영상의 시작과 끝 부분의 무드를 상반되게 표현한 점이 이채롭다.이처럼 루시의 미니 3집 ‘인서트 코인’은 코인의 양면처럼, 수록곡들의 분위기가 반전되는 묘미를 가진 앨범이다. 게임에서 목숨을 다할 때 인서트 코인을 통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듯, 리스너들로 하여금 자신을 사랑하고 돌아볼 수 있는 희망과 힘이 되어주는 따뜻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타이틀곡 ‘아니 근데 진짜’는 그간 루시가 보여준 청량한 스트링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으로, 8bit 게임 사운드가 더해져 레트로한 무드를 완성시켰다. 특히, MZ 세대 사이, 문장에서 빼놓고 말할 수 없는 단어들로 구성된 제목은 루시만의 위트있는 음악을 기대케 하며, “아니 근데 진짜로 너만 모르나 봐 / 온 세상이 널 사랑하고 있는 걸 / 아니 근데 진짜 너무 밝게 빛나서 / 세상이 까매질 시간조차 없는 걸”이라는 가사는 특유의 밝고 달콤한 분위기로 듣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이 밖에도 드라이한 악기들의 풍성한 구성과 레트로 밴드 사운드로 애니메이션의 오프닝 OST를 연상케 하는 ‘바쁘거든’, 루시 발매 곡 중 처음으로 전체 영어 가사로 제작된 트랙이자 강렬한 사운드로 분위기를 압도하며 유혹하듯 적절히 밀고 당기는 보컬로 무드를 배가시킨 ‘Never in Vain’, 덥스텝 장르를 기용해 하드한 느낌을 극대화, 질주하듯 달리는 바이올린 솔로와 락킹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채워’까지 전곡 멤버 조원상이 작사·작곡·프로듀싱에 참여해 루시만의 색으로 가득 채워 완성도를 높였다.컴백을 앞두고 최근 네 번째 단독 콘서트 ‘인서트 코인: 어뮤즈먼트 파크’ 개최 소식을 알린 루시는 지난 19일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3’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리며 ‘K-밴드신 대표주자’다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루시의 미니 3집 ‘인서트 코인’은 오는 2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2023.02.20 I 윤기백 기자
SK이노베이션 '성과급 800%'에 뿔난 노조
  • [단독]SK이노베이션 '성과급 800%'에 뿔난 노조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정유업계 맏형 SK이노베이션(096770)이 기본급의 최대 800%를 성과급으로 책정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초강세로 지난해 역대 최대실적을 올린 만큼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노동조합은 지난해 거둔 성과 대비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정유공장인 울산컴플렉스(CLX) 총괄과 노조는 이날 면담을 갖고 올해 성과급 지급 규모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올해 초과이익분배금(PS) 규모를 최대 800%로 책정했다. 지급일은 오는 28일이다. SK온 등 계열사(OC)별 성과급 지급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추후 사장단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에 새롭게 적용된 롱텀인센티브(LTI)는 270%로 책정했다. LTI는 재무성과가 아닌 탄소배출 감축, 친환경 실천 등 회사의 기업가치 성과에 연동되는 개념으로 2년 뒤인 2025년 2월 지급이 논의된다.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 전경.(사진=SK이노베이션)노조는 회사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3조99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6%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이번 성과급 규모가 작다고 맞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1000%를 지급했던 점을 거론, “실적은 늘고 성과급은 800%로 오히려 작아졌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반면 사측은 정유사업에서는 이익을 냈지만 배터리사업과 같이 아직 성장 단계에 있는 SK온이나 이익이 감소한 SK지오센트릭 등 계열사의 이익을 모두 고려해 성과급 규모를 책정했다는 입장이다.노조는 성과급 협의 이후 “회사의 일방적인 성과급제도 변경과 규모에 대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 시간 부로 노조가 할 수 있는 투쟁을 하나씩 전개해 나갈 것을 (사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성과급에 반발, 21일부터 생산 현장을 ‘차지다운’(몸으로 막는 행위)하며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유는 국가기간산업으로 파업이 법적으로 금지돼 있다”며 “불법파업으로 인해 노조 인원이 구속되면 회사와의 갈등이 더 깊어지면서 사태가 극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의 불만에는 경쟁사보다도 성과급 규모가 작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는 올해 각각 월 기본급의 1000%, 기본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업계에서는 가뜩이나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정유사를 향해 ‘횡재세’를 부과해야 한다며 압박하는 상황에서 노조의 성과급 추가 요구로 여론에 반감이 생길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고유가와 높은 난방비에 정유사들의 대규모 성과급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성과급 갈등으로 횡재세 논의가 부활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2023.02.20 I 김은경 기자
이재명, ‘노란봉투법’ 필요성 강조…“거부권 가능성 있지만 최선”
  • 이재명, ‘노란봉투법’ 필요성 강조…“거부권 가능성 있지만 최선”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간접고용 노동자 교섭권을 보장하고 노동 쟁의를 탄압하려는 목적의 손해배상 소송을 금지하는 내용의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정문 앞 노조법 2·3조 운동본부 농성장을 방문해 “(노란봉투법이) 여야 합의로 통과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여당이 워낙 완강하게 반노동적 태도를 취하고 있어서 협조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민주당 단독으로 처리하는 길을 최대한 안 가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국민적 동의를 받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치로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이 상임위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지금 공언하고 있는대로 정부·여당이 최종적으로 거부권을 행사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정치적 성과는 있을지 몰라도 실질적 성과는 없는 상태가 될 수 있다”며 “거부권 행사의 명분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었고, 이번에 (노동계가) 100%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개정을) 하면 좋은데, 안타깝게도 현실의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에 대해 ‘기대에 부합하는 결과를 만들어달라, 효능감 있는 정책 만들어 내라’는 말을 하는데, 우리도 그것이 민주당에 주어진 최대의 사명이라 생각한다”며 “안타까운 어려운 현실들이 있긴 하지만, 그 속에서도 최선 다하고 모두가 함께 희망 갖고 살아가는 그런 세상 만들기 위해 최선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 대표는 “노동자의 합법 파업 보장을 위한 노조법 2·3조 개정안이 환경노동위위회 안건조정위위원회를 통과했다”며 “합법파업보장법은 헌법 정한 노동권 보장하고 노사간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는 최소한의 균형추다. 민주당은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 위해 최선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17일 국회 환노위는 안건조정위원회를 열고 야권 단독으로 노조법 개정안을 의결한 바 있다. 야권은 오는 21일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법안 처리를 강행할 계획이다.
2023.02.20 I 박기주 기자
"AI 컴퓨터로 비트코인 투자해 고수익"…238억 사기범에 징역 3년
  • "AI 컴퓨터로 비트코인 투자해 고수익"…238억 사기범에 징역 3년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인공지능(AI) 거래 방식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비트코인 투자금 238억원을 가로챈 50대 남성에 징역형이 선고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7단독 박소연 판사는 지난 13일 사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 김모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김씨와 함께 기소된 14명 일당도 실형 혹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김씨는 2016년~2018년 당시 ‘AI 컴퓨터’인 ‘에어봇’을 통해 비트코인을 거래하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투자자들을 속인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에어봇이 비트코인 가격이 싼 국가에서 사들인 후 비싼 국가에 이를 되팔아 수익을 내는 방식”이라며 투자자들로부터 3961차례에 걸쳐 약 238억2000여만원을 가로챘다. 김씨와 김씨의 일당은 다단계 방식으로 추가 투자자들을 모집하기도 했다. 이들은 “250~1000달러를 투자하면 1200~3600달러를 지급한다”, “다른 투자자를 소개해주면 추천 수당으로 투자금의 20%를 돌려준다” 등으로 투자자들을 모집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김씨가 언급한 ‘에어봇’은 그 실체가 분명하지 않고, 실제로 이들은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금액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대신 일부 투자하는 데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김씨는 핵심적 위치에서 범행을 적극 주도했으며, 편취금 역시 238억원이 넘어 그 규모가 크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3.02.20 I 권효중 기자
“서울서 부산까지 따라가”…초등학교 동창에 ‘스토킹 7년’ 30대男 벌금
  • “서울서 부산까지 따라가”…초등학교 동창에 ‘스토킹 7년’ 30대男 벌금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초등학교 여동창을 무려 7년에 걸쳐 스토킹한 30대 남성. 피해자가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사를 간 후에도 이 남성의 스토킹은 계속됐다. 법정에 선 이 남성은 어떤 처벌을 받았을까. (사진=이미지투데이)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11단독 정원 판사는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남성 A(33)씨에게 지난 8일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아울러 스토킹 재범예방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초등학교 동창인 B씨를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약 7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스토킹한 혐의를 받는다. A씨의 스토킹 행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B씨의 직장을 알아내면서 본격화됐다. A씨는 B씨의 퇴근길을 미행해 서울 모처 주거지를 알아냈고, 우편함 안에 편지와 사진 등을 넣거나 주말엔 피해자의 주거지 앞에서 B를 기다렸다.이후 B씨는 2020년 부산 부산진구로 직장과 주거지를 옮겼다. 그러자 A씨는 B씨의 직장 홈페이지에서 그의 전근 사실을 알아냈다. B씨의 어머니가 다니는 성당을 찾아낸 A씨는 이번엔 성당에서 귀가하는 그의 어머니를 미행해 다시 부산 주거지의 위치를 알아냈다. 이후 ‘편지 세례’ 스토킹은 부산에서도 이어졌다. A씨는 주말엔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와 B씨의 어머니가 다니는 성당에서 세례를 받기까지 했다. A씨의 스토킹은 결국 주거침입까지 이어졌다. A씨는 2020년 5월 23일 B씨의 아파트에서 다른 주민이 공동현관을 통과하는 순간을 이용, B씨가 사는 집 현관문 앞까지 와 편지와 USB 메모리를 남겼다. 추석 연휴 기간이던 2020년 10월에도 두 차례에 걸쳐 현관문 앞에 꽃 등을 뒀다. 이후에도 유사한 행위는 반복됐다. A씨는 2021년에도 B씨의 집 앞에 꽃바구니를 두는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8월까지 B씨를 기다리거나, 케이크를 두는 등 총 4차례에 걸쳐 다시 그의 현관 앞을 찾았다. 재판부는 이러한 행동이 주거침입에 해당하며 피해자에게 불안감과 공포심을 일으켰을 것이라고 판단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의 스토킹 행위가 7년에 걸쳐 이뤄진 점을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스토킹 행위로 피해자가 오랫동안 고통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초범으로 다시는 피해자를 찾아가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그를 위해 1000만원을 공탁한 점 등을 종합해 벌금형을 선고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3.02.20 I 권효중 기자
뮤지컬계 스타 박강현, 드라마 데뷔…'가슴이 뛴다' 캐스팅
  • [단독]뮤지컬계 스타 박강현, 드라마 데뷔…'가슴이 뛴다' 캐스팅
  • 박강현(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뮤지컬 배우 박강현이 TV 드라마 신고식을 치른다.20일 이데일리 취재결과 박강현은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가슴이 뛴다’ 출연을 확정했다. ‘가슴이 뛴다’는 100년 중 하루 차이로 인간이 되지 못한 반인뱀파이어 선우혈과 인간미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여자 주인해가 어쩌다 동거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로맨스물이다. 앞서 옥택연과 원지안이 각각 선우혈과 주인해 역에 캐스팅된 바 있다. 박강현은 여자 주인공 주인해를 짝사랑하는 서브 남자 주인공 역할을 맡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TV 드라마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팬들이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박강현은 2015년 뮤지컬 ‘라이어 타임’으로 데뷔한 이후 유명 작품을 통해 관객과 꾸준히 만나며 입지를 다졌다. 2020년 ‘엑스칼리버’로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우조연상을, 2022년 ‘하데스타운’으로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팬카페 회원수가 1만여명에 육박하는 뮤지컬계 신예 스타다. 2017년에는 JTBC ‘팬텀싱어2’에 출연해 미라클라스 소속으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인기를 높였다. 3월 방송을 시작하는 ‘팬텀싱어4’에서는 심사위원으로 활약한다. 드라마 데뷔작에 해당하는 ‘가슴이 뛴다’는 올 상반기 중 첫방송 예정이다.
2023.02.20 I 김현식 기자
세계 1위 탈환한 람, 최근 5경기 중 3승…“내 인생 최고의 시즌”(종합)
  • 세계 1위 탈환한 람, 최근 5경기 중 3승…“내 인생 최고의 시즌”(종합)
  • 존 람(왼쪽)이 20일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뒤 호스트 타이거 우즈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최근 절정의 경기력을 뽐내는 존 람(29·스페인)이 ‘특급 대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정상에 오르며 올해만 3승째를 기록했다.람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엮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람은 2위 맥스 호마(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이어 2022~23시즌 3승째를 거뒀으며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무려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PGA 투어 통산 10승 고지도 밟았다.지난해 10월 악시오나 에스파냐 오픈과 11월 DP 월드투어 챔피언십 등 최근 출전한 전 세계 9개 대회에서 5승째를 거둔 것이기도 하다.‘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올해 PGA 투어가 지정하는 특급 대회 17개 가운데 하나로 지정됐고 총상금도 2000만 달러로 껑충 뛰었다. 람은 우승 상금으로도 360만 달러(약 46억6000만원) 잭팟을 터뜨렸다.최근 10개 대회에서 10위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는 람은 최근 2개월 사이에 벌써 1000만 달러에 육박하는 120억원 이상의 상금을 벌어들였다.아울러 최근 PGA 투어에서 가장 상승세를 타고 있었던 만큼 세계 랭킹에서도 1위를 탈환했다.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 만에 다시 남자 골프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다.람은 우승 후 “나를 검증하기 위해 순위가 필요하지는 않다. 내 인생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고, 이 상승세가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람은 6번홀까지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번갈아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7·8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다. 그러나 10번홀(파4), 12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고 12번홀까지 4타를 줄인 호마에게 한때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그러나 호마가 13번홀(파4)에서 샷이 흔들려 보기를 적어냈고 람은 14번홀(파3) 13.5m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꿨고, 16번홀(파3)에서는 티 샷을 핀과 1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붙여 탭인 버디를 잡고 우승을 확실시했다.2021년 이 대회 우승자인 맥스 호마(미국)는 3타를 줄이며 분전했지만 준우승(15언더파 269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단독 3위(14언더파270타)에 올랐고, 윌 잴러토리스(미국)가 무려 7타를 줄여 단독 4위(13언더파 271타)로 도약했다.지난주 WM 피닉스 오픈 2연패를 달성하며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했던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공동 12위(8언더파 276타)를 기록하며 1주일 만에 세계 1위에서 내려오게 됐다. 최근 3주 동안 남자 골프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셰플러, 람이 차례로 1위를 쟁탈하는 트로이카 체제가 펼쳐졌다. 람은 “이런 일이 일어나기 때문에 우리가 골프를 치는 것이 재미있고 팬들도 즐거운 것”이라고 말했다.람이 아내, 자녀와 함께 우승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사진=AFPBBNews)7개월 만의 복귀전으로 화제를 모은 우즈는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5개를 범해 2타를 잃고 공동 45위(1언더파 283타)로 복귀전을 마무리했다. 전체적으로 샷이 무뎌졌고 퍼팅도 전날만큼 잘되지 않았다.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 14번 출전해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우즈는 “이곳에서의 나의 무승 행진이 계속되고 있어 안타깝다”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우즈가 지금까지 14번을 출전해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한 골프장은 리비에라가 처음이다.그는 최종 라운드에서 자신의 시그니처인 빨간색 반팔 셔츠와 검은 조끼, 검은 바지를 입고 경기를 치렀고, 마지막 18번홀에는 그린 너머 언덕까지 우즈를 보기 위한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루키인 김성현(25)이 3타를 줄여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인 공동 33위(3언더파 281타)를 기록했다. 김주형(21)이 공동 45위(1언더파 283타), 임성재(25)가 공동 56위(1오버파 285타)에 머물렀다.우즈가 시상식에 참석해 미소짓고 있다.(사진=AFPBBNews)
2023.02.20 I 주미희 기자
"'위약 대비 효과'는 과장"… 비보존제약, '모호한' 임상 발표 논란
  • "'위약 대비 효과'는 과장"… 비보존제약, '모호한' 임상 발표 논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비보존 제약(082800)이 최근 배포한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VVZ-149)의 임상 3상 결과를 담은 보도자료가 일부 과장된 표현들로 투자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보존제약이 지난 7일 배포한 보도자료 내용 중 일부.(제공= 비보존제약)비보존제약은 지난 7일 대장절제 수술을 받은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오피란제린 주사의 수술 후 통증에 대한 진통 효능의 확증적 평가와 안전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를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1차 지표로 설정한 ‘12시간 통증강도차이합’에서 오피란제린 투여군이 ‘위약’ 대조군보다 35% 유의한 결과를 확인했다. P값은 0.0047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1차 지표 의미는 두 집단 간 12시간 동안 통증감소 정도의 차이가 35%라는 것이다. 회사 측은 또 “임상 3상 성공을 통해 수술 후 통증 치료제로서 마약성 진통제를 완전히 대체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도 언급했다. 비보존 제약 주가는 2월 1일 810원에서 17일(종가 기준) 1478원으로 약 2주 만에 82% 가량 폭등했다.◇발표내용과 ‘다르게’ 진행된 임상하지만 비보존제약이 실제 진행한 임상은 보도자료에 언급된 내용과는 상당히 ‘다르게’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데일리 취재 결과 이번 보도자료에서 비보존제약이 언급한 ‘위약군’은 통상 생리 식염수만 투여하는 걸로 알려진 위약군이 아니다. 이 임상에서 위약군은 생리 식염수에 마약성 진통제를 ‘충분히’ 사용한 환자들이었다. 물론 진통제 임상은 통증이 문제가 될 경우 위약군에 생리 식염수를 사용하면 문제가 될 수도 있어 기존 진통제와 효과를 비교하기도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통증이 약한 경우는 위약군에서 생리 식염수를 사용할 수 있으며, 모든 진통제 관련 임상은 위약군을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이 따로 있지도 않다. 시험군도 오피란제린 단독 투여군이 아닌, 오피란제린에 기존 마약성 진통제를 추가로 투여한 환자들이었다. 비보존제약은 시험군에서 환자들이 오피란제린을 투여받은 뒤 대조군보다 마약성 진통제를 20~30% 가량 적게 투여했다고 밝혔다. 임상 과정에서 오피란제린과 기존 마약성 약물(구제약물)을 함께 투여한 것이다. 한 임상 디자인 전문가는 “오피란제린으로 컨트롤이 안돼서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를 추가로 투여한 것 같은데, 이를 단순히 ‘위약 대비 효과가 있었다’고 표현하는 건 무리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오피오이드를 투여한 환자라면 대조군이라든지 다른 표현을 쓰는 게 맞는데, 이 같이 표현하는 건 과장”이라고 비판했다.한 대형병원 소속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임상시험이지만 통증을 조절 안 하면 윤리적 문제가 있으니 이런 식으로 디자인한 것 같은데, 일반적인 방법은 아니다. 보통은 통증은 생기기 전에 진통제가 다 같이 들어가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아프면 따로 투여하는 방식으로는 하지 않는다”고 했다.◇‘35% 통증감소’, 허가받기 충분한가1차 평가지표 결과가 품목허가를 받기에 충분한 데이터인지에 대해서도 전문가들 의견이 갈린다. 시험군에서 마약성 진통제와 오피란제린이 섞인 만큼, 오피란제린의 단독 효능을 확인하기 어려운 임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는 “시험군에서 약이 이미 섞였기 때문에 어떤 것 때문에 효과가 나온 건지 알 수 없다”며 “a와 b를 비교해야지, a와 a+b를 비교하면 문제가 있다고 본다. 이런 임상 디자인은 한 번도 본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펜타닐 등 마약성 진통제와 1대1로 효능 등을 비교해야 한다. 현재의 결과만 갖고는 기존에 처방되던 마약성 진통제를 대체할만한 결과라 보기는 어렵다. 마약성 진통제를 대체하기엔 아직 그 근거가 부족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비보존제약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마취 진정 및 마약성 진통제 시장은 1154억원 규모다.한 임상 컨설턴트는 “아주 긍정적이라 할 수 없으나 이 정도면 허가 받기는 충분하다. 중요한 건 가설 검정 조건”이라며 “가설 검정 조건이 36% 이상 좋아져야 한다고 했으면 실패지만, 35% 이상 또는 30% 이상 개선이라고 규정 했다면 성공한 임상시험”이라고 말했다. 비보존제약 측은 “결론적으로 위약군은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한 환자로 봐야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이는 수술 후 진통제 임상시험의 시험 설계상의 한계이고 위약군 중에 구제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환자도 있을 수 있으므로, ‘위약군 = 마약성 진통제 사용 환자’라고 명시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실질적인 내용은 그렇다”고 해명했다. ◇[정정 및 반론보도] “‘위약 대비 효과’는 과장”… 비보존제약, ‘모호한’ 임상 발표 논란 관련본지는 지난 2월 20일 『“‘위약 대비 효과’는 과장”… 비보존제약, ‘모호한’ 임상 발표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오피란제린의 효과에 대한 내용이 과장되게 발표돼 투자자와 소비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임상3상 시험군에서 오피란제린을 투여받은 환자들은 대조군보다 마약성 진통제를 20-30% 적게 투여하였음에도 투여 개시 후 12시간 통증강도차이합(SPID12) 평가에서 위약군에 비해 높은 통증감소를 보였고, 임상3상 일차평가항목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한 결과를 얻어 이를 적법하게 공시 및 발표하였음을 확인하였으므로 이를 바로잡습니다. 또한, 비보존제약 측은 “㈜비보존제약의 오피란제린 임상3상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승인한 임상계획에 따라 그대로 이루어졌으며 효과를 과장하거나 투자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2023.02.20 I 석지헌 기자
“내 아내와 바람폈나”…‘야구단 감독 폭행’ 변호사, 학생·코치에 위자료
  • [단독]“내 아내와 바람폈나”…‘야구단 감독 폭행’ 변호사, 학생·코치에 위자료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아내와의 불륜을 의심해 한 ‘리틀야구단’ 감독을 야구방망이로 때려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변호사가 폭행을 목격한 야구단 학생 및 코치들에게 총 1400만원의 위자료를 물게 됐다.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2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민사22단독(부장판사 황순교)은 서울 소재 C리틀야구단 소속 초등학생 12명과 코치 2명이 변호사 A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지난달 13일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고 A씨에게 각각 100만원씩 배상하라고 명령했다. 사건이 발생한 2020년 11월 10일부터 손배소 판결이 이뤄진 지난달 13일까지 연 5%, 그 다음 날부터 배상금을 모두 갚는 날까지 연 12% 이자를 더해 지급하라고 했다.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2020년 11월 10일 경기도 한 지역 야구장을 훈련 장소로 해 자신의 큰아들을 포함한 학생들에게 야구를 지도하던 C리틀야구단 감독 B씨의 뒤통수를 야구방망이로 내리치고 얼굴과 허벅지 등을 가격했다. 또한 B씨가 쓰러지자 머리와 몸통 부위를 주먹과 무릎 등으로 수차례 가격해 안와골절 등 전치 10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변호사 신분인 A씨는 앞서 형사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아내와 B 씨가 바람을 피웠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사건 발생 당시 현장에 있던 C리틀야구단 소속 학생 선수 12명은 초등학교 3학년에서 6학년의 어린 학생들이었다. 이들은 사건 직후 “감독님이 야구방망이로 폭행당하는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 뒤로 야구하러 나오는 것이 두렵고 방망이를 보면 너무 무섭다”, “잠을 잘 때 폭행 장면이 생각나서 너무 무섭고 악몽까지 꿨다” 등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학생 부모들은 A씨에게 자녀들의 불안장애 등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로 각각 500만원을, 그러한 자녀를 돌보는 자신들에게 정신적 피해 위자료로 각각 200만원을 지급하라며 손해배상을 청구했다.A씨의 폭행을 말린 코치 1명도 사건 이후 지난 2021년 1월경 서울 서대문구 한 의원에서 불면·과각성·불안 등의 증상으로 ‘스트레스에 대한 급성반응’ 진단을 받았고, 다른 코치 1명은 서울 관악구 한 병원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기타 명시된 불안장애 증상으로 통원치료를 받았다고 재판부에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코치 2명도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로 A씨에게 각각 500만을 청구했다.재판부는 “사건 당시 원고들이 피고가 야구방망이로 피해자의 머리 등 신체 부위를 폭행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며 “그로 인해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것임은 경험칙상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그러면서 “피고는 원고들이 진학 등을 위해 피해자의 강요 등에 따라 실제 피해를 입은 사실이 없음에도 손해배상청구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를 인정할 아무런 증거가 없다”며 A씨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앞서 서울서부지법 형사8단독(부장판사 이영훈)은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지난해 3월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과도한 폭력적 내지 충동적 성향이 내재해 있을 뿐 아니라 자신으로 인한 타인의 고통을 공감 못하는 정서적·감정적 결핍의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명백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피해자 탓이라며 범행을 정당화하고 피해자를 상대로 1억원의 위자료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범행 후 정황도 좋지 않아, 변호사라는 전문직 종사자임을 감안해도 재범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2023.02.20 I 김범준 기자
"블랙맘바와 최후의 대결"… 에스파, '걸스' 티저 공개
  • "블랙맘바와 최후의 대결"… 에스파, '걸스' 티저 공개
  • (사진=S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에스파(aespa)의 SMCU 세계관 세 번째 에피소드 ‘걸스’(Girls) 티저 영상이 오늘 공개된다.금일(20일) 오후 6시 유튜브 에스파 공식 채널에서 공개되는 에스파 SMCU 세계관 영상 EP.3 ‘걸스’(Don‘t you know I’m a savage) 티저 영상은 한층 더 다이내믹해진 스토리와 영상미를 미리 만날 수 있어 기대감을 더할 전망이다.이번 세 번째 에피소드 ‘걸스’는 아바타 아이(ae)와 연결이 끊기는 싱크아웃(SYNK OUT)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광야(KWANGYA)에 온 에스파가 블랙맘바(Black Mamba)와 최후의 대결을 벌인다는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에스파는 그간 ‘블랙 맘바’, ‘넥스트 레벨’, ‘새비지’ 등 발표곡들과 매치되는 구성의 SMCU 세계관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세 번째 에피소드 ‘걸스’를 끝으로 SMCU 에스파 시즌1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SMCU 세계관 영상은 ‘Cartoon’(카툰)의 C, ‘Animation’(애니메이션)의 A, ‘Web-toon’(웹툰)의 W, ‘Motion graphic’(모션 그래픽)의 M, ‘Avatar’(아바타)의 A, ‘Novel’(노블)의 N을 조합한 ‘CAWMAN’이라는 기법을 통해 실사와 애니메이션, 만화 등이 혼합된 연출로 현실과 새로운 세계 광야를 오가는 모습을 환상적으로 표현했다.에스파는 오는 25~26일 양일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첫 단독콘서트 ‘2023 에스파 1st 콘서트 싱크 : 하이퍼 라인’을 개최한다.
2023.02.20 I 윤기백 기자
소디엑 렉스, 홍콩 유명 패션 매거진 단독화보 장식
  • 소디엑 렉스, 홍콩 유명 패션 매거진 단독화보 장식
  • 소디엑 렉스(사진=멘즈우노, 엘르맨)[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신인 그룹 소디엑(XODIAC) 리더 렉스(LEX)가 홍콩 유명 패션 매거진들과 진행한 첫 단독 화보가 공개됐다.렉스는 최근 홍콩 유명 패션 매거진 멘즈우노(men‘s uno)와 엘르맨(ELLEMEN) 화보 촬영 및 인터뷰를 진행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부터 섹시한 남성미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올해 상반기 그룹 소디엑으로 본격 데뷔를 앞둔 렉스는 패셔니스타답게 화보 촬영 내내 다채로운 콘셉트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자신만의 감각적인 분위기를 마음껏 발휘했다.멘즈우노에서는 깊고 진한 뇌쇄적인 모습과 함께 또렷하면서도 남성미 넘치는 이목구비가 돋보이는 비주얼을 과시했다. 엘르맨에서는 컬러 브릿지를 한 펑키한 헤어스타일에 몽환적인 눈빛으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완성하며 미래의 화보 장인다운 잠재력을 드러냈다. 특히 멘즈우노는 소디엑과 렉스에 대해 “소디엑은 정식 데뷔 전임에도 공식 소셜 미디어 팔로워 수가 25만 명이 넘는 아이돌 그룹”이라며 그룹의 뜨거운 인기를 극찬했으며 “리더 렉스를 비롯해 각국의 멤버들이 모여 데뷔를 앞두고 있는 올해의 괴물 신인“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지난해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WEIBO Account Festival 2022’에서 ‘가장 잠재력 있는 신인 남자 그룹상’과 리더 렉스의 ‘패션 신인상’까지 2관왕을 기록한 색다른 방식의 데뷔 행보까지 집중 조명했다. 소디엑은 원쿨잭소엔터테인먼트에서 기획한 콘셉트에 따라 그룹의 색깔이 바뀌는 신개념 아이돌로 웨이보 2관왕을 비롯해 국내외 유명 매거진 화보 촬영과 다수의 K팝 전문 매체들의 집중조명 등 데뷔 전 그룹임에도 이례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23.02.20 I 윤기백 기자
"내딸 또 괴롭히면 안 참는다" 소리지른 여성…法 "그건 아동학대"
  • "내딸 또 괴롭히면 안 참는다" 소리지른 여성…法 "그건 아동학대"[사사건건]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자신의 중학생 딸을 괴롭힌 가해학생을 찾아가 “이제는 안 참는다”고 소리를 지르며 겁을 준 여성에 대해 아동학대 혐의 유죄가 인정됐다.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3단독은 아동복지법위반(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벌금 1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중학생 딸을 둔 A씨는 2021년 9월 딸 B양이 같은 반 학생인 C양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해 울면서 귀가한 것을 보고 분노가 폭발했다. 앞서 A씨는 C양이 자신의 딸을 괴롭힌다는 얘기를 들은 후, C양에게 “내 딸과 친하게 지내지 말고 말도 걸지 말라”고 주의를 준 상태였다. 자신의 주의에도 또다시 C양이 자신의 딸을 괴롭히자 A씨는 곧바로 C양이 다니는 학원으로 찾아가 수업 중이던 C양을 불러냈다. A씨는 학원 강사와 다른 학생들이 있는 상황에서 C양에게 큰 소리를 치며 “내 딸이랑 친하게 지내지 말고 말도 걸지 말라했지. 그동안은 동네 친구라서 말로 넘어갔는데 이제는 참지 않을 거다”라고 경고했다.학원 강사의 제지로 A씨는 일단 학원 밖으로 나갔고, C양은 강의실에서 울었다. 하지만 A씨는 아직 분이 풀리지 않은 상태였다. 그는 학원 수업이 끝나길 기다렸다가 귀가하는 C양에게 “앞으로 다시는 그러지 마라. 내 딸한테 말도 걸지 말고, 아무것도 하지 마”라며 재차 큰소리를 쳤다.C양 부모는 사건 내용을 전해 듣고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C양은 소장에서 “A씨 발언은 추가적 행동을 할 것이라는 취지여서 위협을 느꼈고, A씨가 또 찾아올까 걱정된다”고 주장했다.A씨는 수사기관에서 “C양에 대한 행동은 정서적 학대행위에 해당하지 않고, 괴롭힘을 당하는 딸과 만나지 말라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이어서 위법성도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하지만 검찰은 아동학대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A씨를 재판에 넘겼다. 법원도 “A씨의 행동은 아동의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행위에 해당한다”며 “딸에 대한 추가적 피해를 막기 위해 한 행동이라는 점은 인정되나 그 사정만으로 정당행위라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이번 판결에 대해 한 변호사는 “어쨌든 사적제재는 안 된다는 의미”라며 “A씨로서는 학폭위(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 신고를 하거나 민·형사 소송을 통해 해결방안을 찾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3.02.20 I 한광범 기자
추경호, '노란봉투법'에 "헌법위배·노사갈등 우려…재논의 필요"(종합)
  • 추경호, '노란봉투법'에 "헌법위배·노사갈등 우려…재논의 필요"(종합)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의결된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과 관련해 20일 “헌법·민법 원칙에 위배되고 노사 갈등을 확산시킬 우려가 매우 크기 때문에 근본적인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신성장 4.0 전략의 올해 추진 계획과 연도별 로드맵을 발표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것을 약속했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기재부 제공)추 부총리는 이날 주재한 정부 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개정안은 사용자 범위와 노동쟁의 대상을 확대하고 노조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개정안의 무리한 국회 강행처리 시 사회 갈등과 기업 현장의 불확실성을 키워 국가경제 전반에 심대한 부정적 여파가 예견된다”며 “특히 노사관계의 근간을 흔들고 위헌 소지가 있는 법안이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데 대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정부는 오는 21일 국회 환노위에서 노조법 개정안에 대한 각계의 우려 사항을 다시 한번 심사숙고해 재논의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추 부총리는 개정안과 관련해 ‘사용자’ 범위에 근로계약 체결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근로조건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자도 포함시켜 그 범위를 모호하게 확대함으로써 헌법상 죄형법정주의 등을 위배할 소지가 있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부당노동행위, 임금체불 등 현재 사법적으로 해결해야 할 분쟁 대상조차도 노동쟁의 대상으로 무리하게 포함시켜 노사갈등이 더욱 빈번해질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또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해 배상의무자별로 손해배상 책임 범위를 정하도록 하고 신원보증인의 배상책임을 면제시켜 민법상 불법행위에 대한 연대 책임 원칙을 훼손하고 피해자 보호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노란봉투법’은 노조의 파업으로 발생한 손실에 대한 사측의 손해배상을 제한하는 내용 등을 담은 법안이다. 2014년 쌍용차 파업 참여 노동자들에게 47억 원의 손해배상 판결이 내려지면서 시작된 시민들의 모금운동에서 명칭이 유래됐다. 해당 법안은 19·20대 국회에서 발의됐으나 모두 폐기됐다.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를 강행 처리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여전히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환노위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전체 16석 중 9석)은 21일 전체회의에서 단독으로도 개정안을 처리할 수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개정안을 60일 이상 계류시킬 경우 본회의에 직회부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성장 4.0 전략의 올해 추진 계획 및 연도별 로드맵도 공개됐다. 추 부총리는 “미래형 모빌리티·스마트 물류 등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2023년 추진계획을 마련해 금년 중 30여개(상반기 중 20여개)의 세부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제공)지난해 연말 발표된 신성장 4.0 전략은 농업, 제조업, IT를 거쳐온 한국의 성장 경로를 발전시켜 미래산업 중심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게 골자다. 이를 위해 3대 분야(신기술·신일상·신시장)에서 15대 프로젝트를 설정해 민간 주도 성장을 유도한다. △미래기술 확보 △디지털 전환 △전략 산업 초격차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해 국민소득 5만 달러 이상의 초일류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추 부총리는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 본격화 등으로 인해 수출·투자 부진 등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경제활력을 제고하고 향후 경기회복기에 보다 빠르고 강한 반등을 위해서는 기술혁신을 통한 생산성 제고와 미래분야에 대한 선제적 투자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이번 신성장 4.0 전략에는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상용화 △20큐비트 양자컴퓨터 개발·시연 △감염병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한 투자 확대 △전국민 AI 일상화 프로젝트 △온실가스 베출 감소를 위한 ‘넷제로 시티’ 선정 △전기 생산·충전이 가능한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전환 등이 담겼다. 추 부총리는 스마트 물류 인프라 구축 방안과 관련해 “무인배송 법제화, 안전기준 마련 등 기반 조성과 함께 드론 특별자유화 구역을 확대하고 자율주행 화물차 광역 시범운행지구를 지정해 2027년까지 무인배송 서비스의 조기 상용화를 추진하겠다”면서 “낙후된 물류시설 재정비를 위해 도시첨단물류단지를 조성하고 국가전략사업으로 추진하는 물류단지에 대해 개발제한구역 규제도 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2030 부산엑스포 이전까지 대규모 6G 후보 기술 시연을 가능하도록 하는 ‘K-네트워크 2030 전략’도 추진한다. 추 부총리는 “6G 상용화 및 오픈랜 핵심 장비 기술개발 등에 6000억원 규모를 선제 투자하고, 네트워크 분야 정부 연구개발(R&D)의 민간기업 참여 비중을 내년 60%까지 대폭 확대하겠다”며 “해외의존도가 높은 6G 핵심 품목들의 기술자립화를 위해 R&D를 적극 지원하고 새로운 보안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양자암호통신 등 보안기술 확보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3.02.20 I 이지은 기자
추경호, '노란봉투법'에 "헌법위배·노사갈등…근본적 재논의 필요"
  • 추경호, '노란봉투법'에 "헌법위배·노사갈등…근본적 재논의 필요"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의결된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과 관련해 20일 “헌법·민법 원칙에 위배되고 노사 갈등을 확산시킬 우려가 매우 크기 때문에 근본적인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추 부총리는 이날 주재한 정부 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개정안은 사용자 범위와 노동쟁의 대상을 확대하고 노조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개정안의 무리한 국회 강행처리 시 사회 갈등과 기업 현장의 불확실성을 키워 국가경제 전반에 심대한 부정적 여파가 예견된다”며 “특히 노사관계의 근간을 흔들고 위헌 소지가 있는 법안이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데 대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정부는 오는 21일 국회 환노위에서 노조법 개정안에 대한 각계의 우려 사항을 다시 한번 심사숙고해 재논의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추 부총리는 개정안과 관련해 ‘사용자’ 범위에 근로계약 체결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근로조건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자도 포함시켜 그 범위를 모호하게 확대함으로써 헌법상 죄형법정주의 등을 위배할 소지가 있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부당노동행위, 임금체불 등 현재 사법적으로 해결해야 할 분쟁 대상조차도 노동쟁의 대상으로 무리하게 포함시켜 노사갈등이 더욱 빈번해질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또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해 배상의무자별로 손해배상 책임 범위를 정하도록 하고 신원보증인의 배상책임을 면제시켜 민법상 불법행위에 대한 연대 책임 원칙을 훼손하고 피해자 보호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노란봉투법’은 노조의 파업으로 발생한 손실에 대한 사측의 손해배상을 제한하는 내용 등을 담은 법안이다. 2014년 쌍용차 파업 참여 노동자들에게 47억 원의 손해배상 판결이 내려지면서 시작된 시민들의 모금운동에서 명칭이 유래됐다. 해당 법안은 19·20대 국회에서 발의됐으나 모두 폐기됐다.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를 강행 처리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여전히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환노위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전체 16석 중 9석)은 21일 전체회의에서 단독으로도 개정안을 처리할 수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개정안을 60일 이상 계류시킬 경우 본회의에 직회부한다는 방침이다.
2023.02.20 I 이지은 기자
람, ‘특급’ 제네시스 품고 최근 5경기서 3승…세계 1위 탈환
  • 람, ‘특급’ 제네시스 품고 최근 5경기서 3승…세계 1위 탈환
  • 존 람이 20일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최종 4라운드에서 챔피언 퍼트를 한 뒤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최근 절정의 경기력을 뽐내는 존 람(29·스페인)이 ‘특급 대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정상에 오르며 올해만 3승째를 기록했다.람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엮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람은 2위 맥스 호마(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이어 2022~23시즌 3승째를 거뒀으며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무려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PGA 투어 통산 10승 고지도 밟았다.‘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올해 PGA 투어가 지정하는 특급 대회 17개 가운데 하나로 지정됐고 총상금도 2000만 달러로 껑충 뛰었다. 람은 우승 상금으로도 360만 달러(약 46억6000만원) 잭팟을 터뜨렸다.아울러 최근 PGA 투어에서 가장 상승세를 타고 있었던 만큼 세계 랭킹에서도 1위를 탈환했다.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 만에 다시 남자 골프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다.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람은 6번홀까지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번갈아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7·8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다. 그러나 10번홀(파4), 12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고 12번홀까지 4타를 줄인 호마에게 한때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그러나 호마가 13번홀(파4)에서 샷이 흔들려 보기를 적어냈고 람은 14번홀(파3) 13.5m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꿨고, 16번홀(파3)에서는 티 샷을 핀과 1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붙여 탭인 버디를 잡고 우승을 확실시했다.람이 우승 후 아이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사진=AFPBBNews)2021년 이 대회 우승자인 맥스 호마(미국)는 3타를 줄이며 분전했지만 준우승(15언더파 269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단독 3위(14언더파270타)에 올랐고, 윌 잴러토리스(미국)가 무려 7타를 줄여 단독 4위(13언더파 271타)로 도약했다.지난주 WM 피닉스 오픈 2연패를 달성하며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했던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공동 12위(8언더파 276타)를 기록하며 1주일 만에 세계 1위에서 내려오게 됐다. 남자 골프 트로이카 체제를 이루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29위(4언더파 280타)에 자리했다.7개월 만의 복귀전으로 화제를 모은 우즈는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5개를 범해 2타를 잃고 공동 45위(1언더파 283타)로 복귀전을 마무리했다. 전체적으로 샷이 무뎌졌고 퍼팅도 전날만큼 잘되지 않았다.루키인 김성현(25)이 3타를 줄여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인 공동 33위(3언더파 281타)를 기록했다. 김주형(21)이 공동 45위(1언더파 283타), 임성재(25)가 공동 56위(1오버파 285타)에 머물렀다.타이거 우즈가 수많은 갤러리 앞에서 마지막 18번홀 퍼팅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
2023.02.20 I 주미희 기자
"OECD 최고 수준 근로시간…유연근무제 확대로 단축해야"③
  • "OECD 최고 수준 근로시간…유연근무제 확대로 단축해야"[노동개혁 좌담회]③
  • [진행= 윤종성 경제정책부장, 정리= 최정훈 기자] 이데일리는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성공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좌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노동공약을 설계한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 명예교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노동 국정과제에 관여했던 정승국 고려대 노동대학원 객원교수, 박근혜 정부 초대 인사혁신처장을 지낸 이근면 일자리연대 고문,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함께 했다. [이데일리 노동개혁 좌담회]②편에서 이어집니다. 지난 15일 서울 중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이데일리 노동개혁 좌담회에서 정승국 고려대 노동대학원 객원교수가 발언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노동개혁 과제 중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게 주52시간제 유연화다. 정부의 추진 방향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정승국= 다품종 소량 생산을 지향하는 탈(脫) 포드주의 이후 기업의 생산과 수요 변동이 급격하게 진행되는 게 현대 생산관리의 특징이다. 그런데 주52시간제가 너무 성급하게 도입됐다. 문재인 정부 때부터 수요 변동이 빠르게 진행되는 중소기업부터 수정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쉽지 않았다. 당시 정부 관료들도 성급한 추진이었다고 인정했을 정도다. 우리나라처럼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를 일주일 단위로 관리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 일본은 월 단위로, 유럽의 대부분 국가는 연장근로 관리가 아니라 근로시간 자체를 연 단위나 6개월로 관리하는 게 보편적이다.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 유연화는 우리나라가 늦게 착수한 편이다.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유럽 국가들은 주 최대 근로시간이나 월 최대 근로시간을 규정하고 있다. 우리는 그런 규정 대신 11시간 연속휴식 조건을 규정했는데, 주 최대 근로시간을 명시하는 게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근로자 대표제도도 개선돼야 한다. 지금처럼 과반수 노조가 단독으로 대표하는 방식에서 분권화하고, 소집단 직군도 반영할 수 있도록 개혁해 근로시간 선택폭을 확대해야 한다.△이근면= 근로시간보다 중요한 건 생산성이다. 근로를 시간 측면이 아니라 생산성 측면에서 봐야 한다. 우리나라는 장시간 근로시간을 얘기하면서 최하 수준의 생산성에는 입을 다문다. 연구개발 직종에 주 52시간을 적용하는 건 상식적이지 않다. 벤처기업은 하지 말라는 뜻과 같다. 업종이나 산업의 특성을 무시한 일률적인 법 적용은 문제가 있다. 자영업에게도 52시간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작업이 집중적으로 진행되는 일부 사업장만 적용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근로시간 유연화를 얘기하면서 생산성을 얘기하지 않는다. 한 시간에 한 개를 만드는 사람과 한 시간에 두 개 만드는 사람을 똑같은 52시간으로 규제할 수 없다. 고강도 노동에 한정해서 근로시간을 제한하고 나머지는 기업의 자율에 맡기는 방향이 올바른 방향이다.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 다변화 같은 방식은 판정하는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무원이 더 생기고 국민의 부담이 늘어날 뿐이다.지난 15일 서울 중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이데일리 노동개혁 좌담회’에서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 명예교수가 발언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인 근로시간을 줄일방법은 없나. △유길상=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빨리빨리 문화로 생산성이 낮은 부분을 극복했다. 다만 큰 규모의 제조업 등은 선진국의 80~90% 수준으로 올라왔지만, 서비스업과 중소기업은 여전히 절반 이하다. 생산성을 높이지 못하면 과로를 하더라도 투입량을 늘릴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일하는 방식과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 집중해서 하고 충분히 쉬는 방식이다. 근로시간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면 동기 부여가 되지 않는다. 창의성도 발휘할 수 없다. 창의성을 발휘하면 일만 더 하고, 보상은 똑같이 받는 게 현실이다. 연간 총근로시간 단축도 현실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제 인공지능 로봇과 인간이 경쟁하는 시대다. 인건비가 많이 오르고, 시간의 규제 등 노동 규제가 많을수록 사람을 덜 쓸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로봇 장비 세계 1위에 걸맞게 일자리 창출력이 가장 낮다. 창의력이 중요한 시대다. 선진국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위해 개인 사무실을 두고 짧은 시간 근로해서 성과를 낸다.△정승국= 근로시간만 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연간 총근로시간은 1928시간 정도로 선진국과 꽤 많이 차이가 난다. 우리나라는 연차 휴가를 잘 사용하지 않는 관행이 있다. 연가보상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연장근로수당을 받기 위해 불필요한 추가 근로를 하는 사업장도 많다. 많이 사라졌다고 하지만, 보수적인 직장 문화로 일이 없는데도 퇴근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선택적 근로시간제 같은 유연근무제를 확대하는 게 근로시간을 단축할 방법이다. 유연근무제를 도입하지 않으면 수요가 없어도 하루에 기본 8시간은 일을 해야 하지만, 도입하면 하루 6시간 근무도 가능하다. 또 시간제 근로자를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다. 유럽의 근로시간이 낮은 배경은 시간제 근로자가 많은 것이 한몫 했다. 일본도 시간제 근로자의 사용 비중이 크다.△이근면= 연차휴가 사용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 의무화가 되면 일자리가 5% 이상 더 생길 것으로 추산된다. 연차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빈 자리를 메워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좋은 일자리라고 여겨지는 공공부문과 대기업의 휴가 사용을 의무화하면 적어도 40만~50만개의 일자리가 더 생길 수 있다. 연가보상비를 받으려고 휴가를 안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도 소수의 귀족노조만 누리는 예택이다.지난 15일 서울 중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이데일리 노동개혁 좌담회에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현재 연공급제 임금 체계의 문제점과 이상적인 임금체계에 대한 견해가 궁금하다.△이근면= 임금체계는 기업 자율에 맡기는 게 맞다. 원래 급여는 먹고 살기 위한 최소한의 임금이라는 생활급적 요소가 들어가 있다. 과거엔 숙련도가 문제였기 때문에 오래 일한 사람에게 임금을 더 주는 문화가 됐다. 나이가 들수록 생활에 필요한 돈이 늘어나니 보상해주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노동시장 자체가 바뀌었다. 근로자들은 자유로운 프리랜서의 꿈을 꾸고, 사용자는 호봉제를 보장할 이유도 없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임금체계를 강제하지 말고 노사가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만 하면 된다. 정부에서 강제하려고 하면 노조는 단체이고 사용자는 개인이기 때문에 균형이 쏠린다. 대부분의 임금체계는 능력과 성과 중심으로 가는 추세다. 기업 자율에 맡기면 재택근무 등 활성화를 하면서 성과급과 직무급 등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이제 전 세계로 노동시장이 개방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호봉제를 유지하면 생산성이 떨어지고 경쟁력도 떨어질 것이다.△유길상= 기업의 노동비용과 근로자의 근로소득이 되는 임금의 양면을 균형있게 봐야 한다. 기업의 이상적인 임금체계는 좋은 인력을 유입하도록 하고, 채용 후 업무에 몰입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동기를 유발하도록 하는 것이다.근로자에게는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 역량과 성과가 있으면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임금체계가 공정하고 이상적이다. 공정한 평가와 보상 외에 다른 잣대가 들어오면 공정성은 수긍하기 어려워진다. 세계적인 국가들과 기업들 공통적으로 직무역량과 성과에 기반한 임금체계를 마련했다.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위기 징후는 임금체계의 후진성에 비롯된 게 크다. △정승국= 유럽과 미국, 하물며 중국도 직무급제다. 일본은 직능급이라고 해서 숙련도에 보상한다. 우리니라는 1987년 이후 기본적인 근대적 노동의 특징을 기업에 실현하지 못했다. 특히 금융 부문 등에서 노조가 강력하게 수호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연공급이 유지되면서 근로자가 숙련도를 높이는 노력을 하지 않는 문제점이 나타났다. 연공급 비중이 크면 비정규직을 많이 쓴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인건비가 올라가면서 자동화와 외주화가 빈번해지고, 중고령자의 조기퇴직도 더 늘었다. 이에 노조가 연공급을 강력하게 수호하는 여러 업종에 개입하려는 것이다. 노조가 강하지 않은 곳은 이미 자기 산업의 특성과 직종 등에 따라 각각 이상적인 임금체계를 만들고 있다. 최근에는 다국적 기업은 상당수가 직무급을 도입했고, 우리나라 기업 중 글로벌화된 기업도 직무급이다. IT 업체는 연공급이 하나도 없고 숙련급적 체계가 많다. 대졸 화이트칼라는 성과주의적 임금체계가 꽤 확산해 있다. 현재 공공부문은 기획재정부가 경영평가라는 수단을 활용해 직무급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지난 15일 서울 중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이데일리 노동개혁 좌담회에서 이근면 일자리연대 고문이 발언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이데일리 노동개혁 좌담회]④편으로 이어집니다.
2023.02.20 I 윤종성 기자
얼라인 다음 타깃은 SBS…증권가 "실적 대비 저평가"
  • [단독]얼라인 다음 타깃은 SBS…증권가 "실적 대비 저평가"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이 SBS(034120)를 다음 타깃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보다 영업이익이 3배 넘게 올랐지만, 주가는 이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로의 시청환경 변화에도 유튜브 채널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상당한데, 기업가치가 여전히 너무 싸다는 문제의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얼라인은 SBS와 주가 저평가 해소 방안을 논의 중이다. SBS 주가는 지난 2021년 5만9200원을 찍으며 6만원대에 근접했지만, 현재는 4만원대다. 고가 대비 31% 하락한 수준이다. SBS 주가는 지난 17일 4만450원에 마감했다. 얼라인 측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얼라인 관계자는 SBS와의 논의 내용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며 “추후에 밝힐 것”이라고 했다. SBS 주가는 올 들어 19.67% 올랐다. 특히 2월 들어서는 22% 넘게 오르기도 했다. 디즈니와 손을 잡고 SBS 드라마를 10년간 공급한다는 소식에 SBS가 적극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SBS가 디즈니에 연간 1~2편을 납품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작품 수익성도 향상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얼라인은 SBS 주가가 아직 저평가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022년 SBS 영업이익은 180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2021년 1600억원, 2020년 500억원 수준에서 급격히 늘어난 수준이다. 하지만 SBS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82배로, 콘텐츠 제작업체인 스튜디오드래곤(253450)(29.85배)과 콘텐트리중앙(036420)(38.69배)에 훨씬 못 미친다. 최근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동종업계에 비해 너무 싸다는 것이다. 이유는 시청환경의 변화에 있다. 이제는 시청자들이 TV보다는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22년 3분기 SBS 시청률은 3.0%로 2011년 1분기(8.5%)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TV 광고 기본판매율 역시 72.4%에서 31.8%로 쪼그라들었다. 시청환경 변화 탓만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시청자가 OTT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여전히 SBS 매출은 TV 광고 위주이지만, SBS가 공식 유튜브 채널을 적극 활용해서 수익을 내고 있어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OTT와 완전 경쟁관계가 아닌 동반·상생관계에 있는데도 SBS PER이 5배 수준에 그친다는 건 제대로 기업가치를 평가받지 못한다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배당성향을 올리라는 요구가 나올 수 있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SBS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로 추정되는 만큼, 실적이 개선되고 있으니 배당을 늘리라고 주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SBS의 연결기준 현금배당성향은 13.0%이며 배당수익률은 2.2% 수준이다. 개선된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상황에서 얼라인이 SBS에 드라마 편성을 늘리라고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디즈니플러스와의 계약으로 콘텐츠 공급자로서의 의지를 내보인 SBS가 지속적으로 실적을 개선하려면 본업에 충실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미디어를 담당하는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SBS의 드라마 편성은 2018년 20개 안팎에서 코로나19 때 10편으로 전성기 대비 반토막이 났다”며 “tvN, JTBC가 각각 20개 안팎, 12개씩 드라마를 만드는 상황에서 SBS도 편성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SBS의 자회사 ‘스튜디오S’는 2021년 10편, 2022년 12편의 드라마를 제작했으며 올해는 15편 제작이 예상된다. 지금은 논의가 잠정 중단된 자회사 스튜디오S의 단계적 상장 금지 요구를 꺼내들지도 주목된다. 작년까지만 해도 스튜디오S가 프리IPO를 거친 뒤 상장할 것이란 전망이 유력했다. 하지만 동종업계 시가총액이 줄어들면서 상장 논의가 쏙 들어갔다. 얼라인이 다시금 자회사 상장 시 기존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대응방안을 요구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얼라인은 연초 은행주에 배당을 늘리라는 등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을 요구했다. 국내 은행들의 배당 성향은 20% 남짓으로, 절반 넘게 배당하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한참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이후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은행주 주가는 고공행진했다. 올 들어 KRX 은행지수는 6.86% 오르며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0.93%)을 초과달성했다. 지난해부터는 에스엠에도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해왔다. 이수만 전 에스엠 총괄프로듀서의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에 에스엠이 일감을 몰아주며 에스엠 매출액의 6%를 가져가는 바람에 에스엠이 저평가됐다고 지적하면서다. 에스엠 현 경영진과 얼라인, 이수만 전 총괄과 하이브 연합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며 에스엠 주가는 최근 열흘 새 44% 급등했다.
2023.02.19 I 김보겸 기자
앨버트로스 될 뻔한 탭인 이글…우즈 “최고의 플레이” 만족
  • 앨버트로스 될 뻔한 탭인 이글…우즈 “최고의 플레이” 만족
  • 타이거 우즈가 19일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샷 목표 지점을 바라보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타이거 우즈(48·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교통사고 이후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우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2년 전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큰 교통사고를 당한 뒤 복귀한 우즈가 12라운드를 치르면서 작성한 가장 좋은 스코어다.사흘 합계 3언더파 210타를 적어낸 우즈는 전날 공동 58위에서 공동 26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우즈는 3라운드를 마친 뒤 “오늘 플레이는 더 좋았다”며 “어제 발목을 잡았던 퍼팅이 좋아져서 만족스럽다. 지난 사흘 동안 드라이브 샷이 좋았고 아이언 플레이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대로 잘되고 있다. 퍼팅만 어제보다 낫기를 바라며 플레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2년 전 우즈는 오른쪽 다리와 발목 뼈가 산산조각나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 후 1년 2개월 만인 지난해 4월 마스터스로 복귀해 4라운드를 완주하는 데 성공했고, 한 달 후 PGA 챔피언십에서도 컷 통과를 해냈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쌀쌀해진 날씨 때문에 9오버파 79타를 치고 컨디션 난조로 기권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7월 디오픈 챔피언십 컷 탈락 후 7개월 만의 PGA 투어 복귀 대회다.첫 홀인 10번홀(파4)부터 첫 버디를 잡아낸 우즈는 14번홀(파3) 프린지에서 7m 버디를 낚은 뒤 왼손에 든 퍼터를 머리 위로 들어올리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후반 1번홀(파5)에서는 191야드를 남기고 5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앞쪽을 맞고 핀 쪽으로 굴러가 90cm 거리에 멈췄다. 앨버트로스가 될 뻔한 이 샷 덕분에 우즈는 탭인 이글을 잡아냈다. 그는 “내가 플레이한 것 중 최고였다”고 자평했다.이후 5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5타를 줄이던 우즈는 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미처 올라가지 못하는 실수로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이 대목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단독 선두 존 람(스페인·15언더파)과 무려 12타 차가 나지만 우즈는 선두권에 최대한 가깝게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 최종 라운드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20일 열리는 최종 라운드에서 지난해 마스터스 이후 10개월 만에, 또 교통사고 이후로는 두 번째 만에 72홀 완주에 나선다.4월 초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복귀는 물론 마스터스 이전에 한 차례 정도 더 대회에 출전하기를 기대하는 시선도 많다. 그러나 우즈는 이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지금은 최종 라운드를 위한 회복에 집중하겠다. 내가 4라운드를 다 뛰고 어떻게 회복하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우즈가 소녀 팬 매들린 퀸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지나가고 있다.(사진=AFPBBNews)한편 이날은 우즈에 대한 미담도 전해졌다. 17번홀 그린 뒤의 갤러리 스탠드에 매들린 퀸이라는 어린 팬이 ‘나의 버킷 리스트’라고 적힌 포스터를 들고 있었고, 그 포스터에는 ▲심장 이식 ▲우즈 만나기 ▲오거스타에서의 플레이가 적혀 있었다.CBS의 코스 코멘테이터 콜트 노스트에 따르면, 우즈는 이 소녀 쪽으로 다가가 우즈 만나기 항목 앞에 체크 표시를 한 뒤 직접 사인한 장갑을 어린 소녀에게 건넸다. 이 소녀는 우즈가 17번홀을 떠날 때 하이파이브도 나눴다. 소녀는 우즈에게 장갑을 받고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선천적으로 약한 심장으로 태어난 퀸이라는 소녀는 이미 세 번의 심장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그중 한 번은 그가 겨우 두 살 때 수술을 진행했다. 심장 이식에는 이미 체크 표시가 돼있었다.
2023.02.19 I 주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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