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성난 민심 '尹정권 독선' 심판했다
  • 성난 민심 '尹정권 독선' 심판했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민심의 선택은 정권 심판이었다. 윤석열 정부 3년 차에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과반의석 확보에 성공했다. 4년 임기의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에서 현 정권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총선 인물과 정당 선호도, 모든 정책 이슈를 압도하며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패배했다. 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11일 오전 2시30분 기준 전국(비례대표 포함) 300곳 중 168곳에서 앞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109곳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양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국민의미래 의석을 합하면 민주당은 21대 총선에 이어 과반 이상을 훌쩍 웃도는 의석을 확보해 더욱 강력한 의회 권력 지형을 유지하게 됐다. 검찰정권 조기 종식을 기치로 내걸며 출범한 조국혁신당 의석과 합치면 범야권 세력은 국회에서 무소불위의 힘을 갖게 됐다. 여당의 총선 패배는 예상된 결과였다는 게 중론이다. 앞서 지난해 10·11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 ‘윤석열의 남자’로 불리는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집권여당의 수장으로 등판시켰다. 하지만 이후 벌어진 윤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논란, 대통령실 출신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테러 발언·이종섭 전 호주대사 출국 이슈 등은 수차례 당정 갈등을 불러왔고 결국 자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팍팍한 민생 경제와 정책 실패는 성난 민심의 불씨를 더욱 키웠다. 윤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은 물가 폭등으로 시름하던 민심 이반을 심화시켰다. 의대 정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 상황에서 정부의 일방통행식 정책은 필수의료 공백 상황을 낳고, 윤 대통령의 불통 이미지를 더욱 키웠다. 여당은 사법리스크를 겪는 이조 심판론(이재명·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을 전면에 내세우며 선거 막판 민주당 일부 후보의 부동산 편법 대출, 막말 논란 등을 집중 부각했지만 상황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윤 정부가 사실상 집권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레임덕(권력 누수)에 들어간 상황에서 집권여당이 국정 과제를 뒷받침할 추진 동력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여당이 총선 과정에서 약속했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서울 편입·경기 분도 원샷법, 공시지가 현실화 계획 중단 등은 추진이 어려워질 수 있다. 민주당이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하게 되면 대통령을 제외한 국무위원 탄핵소추, 본회의 법안 단독 처리, 국무총리·헌법재판관·대법관 임명 동의안 등을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다. 민주당이 두자릿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한 조국혁신당과 힘을 합치면 180석 이상이 돼 국회선진화법 무력화, 쟁점 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단독 추진, 필리버스터(합법적 무제한 토론) 24시간 내 강제종료도 가능하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생을 외면한 현 정권의 때늦은 대응이 민주당 압승이라는 결과를 낳았다”며 “앞으로 남은 기간 현 정권이 식물 정부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앞줄 가운데) 등 당 지도부가 환호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04.11 I 김기덕 기자
차기 대권까지 '꽃길' 이재명…입지 '흔들' 한동훈
  • 차기 대권까지 '꽃길' 이재명…입지 '흔들' 한동훈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22대 총선 결과, 여야 ‘간판’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운명이 엇갈렸다. 이재명 대표는 목표한 대로 전체 의석 과반 이상을 확보하며 대권 가도에 ‘청신호’가 들어온 반면, 한동훈 위원장은 직전 21대 총선 수준의 ‘참패’가 예고되며 정치 입지가 위태로워졌다. 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각자의 정당 선거상황실에서 지상파 3사 출구조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방인권 기자)◇‘원톱’ 한동훈, 책임 불가피…관건은 尹과의 관계정치 신인으로 이번 총선에서 데뷔전을 치른 한동훈 위원장은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원내 1당까진 아니더라도 범야권의 입법권 독점을 저지할 수 있는 최소 의석수인 121석 확보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원톱’ 체제로 총선을 진두지휘한 한 위원장은 총선 패배의 책임을 피하기 어려워보인다. 여권 내 유력한 ‘잠룡’으로 떠올랐던 한 위원장의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에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모두 보수 진영에서 차기 대선 주자로 주목 받았지만 각각 지난 2016년 20대 총선과 2020년 21대 총선에서 패배하며 정치적 치명상을 입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방송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한 뒤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당장 임기가 두 달가량 남은 비상대책위원장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하다. 한 위원장에겐 당내 이렇다 할 만한 세력이 없지만 견제 세력은 존재한다. 이미 공천 과정에서 친윤(親윤석열)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등이 공개 반발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 위원장의 향후 거취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를 앞으로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정해질 전망이다. 그는 당초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혔지만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 두 차례 대통령실과 충돌한 이후 둘의 관계가 예전만 못하다는 전언이다. 앞서 지난 1월엔 대통령실이 사천(私薦) 논란으로 한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바 있으며 지난달엔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귀국과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사퇴를 두고 당정이 갈등을 빚었다. 이 때문에 한 위원장은 총선 후 미국 유학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다만 그는 지난달 22일 충남 당진 전통시장을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서며 “제가 선거가 끝나면 유학을 갈 거라고 아침에 누가 그러더라. 저는 뭘 배울 때가 아니라 공적으로 봉사할 일만 남았다”고 유학설을 일축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동훈 개인에 대한 지지도는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여권 내 유력한 대선주자로 남아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동안 이미지가 소모됐기 때문에 당분간 잠행에 들어갈 수 있다”고 봤다. ◇사법리스크도 약화…이재명, 거침 없는 대권 행보 예고이에 반해 이재명 대표는 이번 총선으로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다지는 계기가 됐다. 당초 민주당 목표치였던 151석을 크게 웃도는 결과를 얻으면서다. 민주당으로선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에 잇따라 패한 이후 전국 단위 선거 세 번 만에 승리를 되찾았다. 당 장악력은 한층 견고해졌다. 공천 과정에서 비명(非이재명)계 의원이 대거 탈당하거나 공천을 받지 못하면서 당내 견제세력이 사실상 없어졌다. 당 중심도 친문(親문재인)에서 친명(親이재명)으로의 이동이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친정 체제를 강화하고 이를 토대로 대권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6년 20대 총선 승리로 입지를 강화하고 이듬해 대권을 쥐는 데 성공한 전례가 있다. 이 대표는 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 등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지만 이들 사법 리스크의 파급력도 한층 힘을 잃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을 포함해 범야권이 200석 가까운 의석을 확보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레임덕은 더욱 빨라질 수밖에 없어서다. 최창렬 용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우리 정치 지형상 대선까지 남은 3년 동안 일어날 모든 변수를 가늠하긴 어렵지만 이대로라면 이 대표가 차기 대권 주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사법 리스크도 대법원 선고까지 나오려면 3년 더 걸려 큰 변수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10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재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 상황실 앞에서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04.11 I 경계영 기자
민주당 압승 배경엔…與 한동훈 사라지고 윤석열 부각됐다
  • 민주당 압승 배경엔…與 한동훈 사라지고 윤석열 부각됐다
  • [이데일리 김형환 이수빈 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에서 3연패에서 탈출하고 압승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정권심판론’이 꼽힌다. 정권심판론이 힘을 발휘한 이유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구도로 흘러가던 총선이 ‘황상무·이종섭’ 사태와 대파 논란이 맞물리며 이 대표 대 윤석열 대통령의 구도로 흘러갔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방송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하던 중 관계자에게 일정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韓vs李’ 구도서 다시 ‘尹vs李’ 구도로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분석은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 이후부터 나왔다. 민주당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부터 20대 대선, 8대 지방선거에서 3연패 한 상황이었다. 당시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는 무리하게 사면복권된 이후 다시 구청장 후보로 출마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론이 잇따랐다. 당시 민주당에서는 ‘정권심판론’을 강하게 밀어 붙였고 그 결과 진교훈 민주당 후보가 17%포인트 차이로 구청장에 당선됐다.이번 총선 역시 ‘정권심판론’으로 치러질 것을 우려했던 국민의힘은 ‘한동훈’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부터 줄곧 ‘정치개혁’을 강조했고 이번 총선 구도를 ‘윤석열 대 이재명’에서 ‘한동훈 대 이재명’으로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게다가 국민의힘은 비교적 조용한 공천이 이뤄진 반면 민주당은 ‘비명횡사 친명횡재’ 공천 논란을 겪으며 지지율이 폭락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월 28~29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ARS 조사로 응답률 3.6%) 에 따르면 당시 민주당 지지율은 39.1%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찍은 국민의힘 지지율 46.7%와 격차가 7.6%포인트로 벌어졌다.상황은 이른바 ‘대통령실’ 리스크가 터지면서 반전됐다.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를 받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하며 여론이 급격히 악화됐다. 게다가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언론인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과거 언론인을 향한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건 직후 대통령실은 두 사건에 대해 ‘문제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놓았다. 결국 계속되는 논란에 황 전 수석과 이 전 장관은 모두 직을 내려놓았지만 여론은 반전되지 않았다.악회된 민심은 이른바 ‘대파 875원’ 사건으로 정점을 찍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하나로마트에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 가격”이라는 발언을 했다. 야권에서는 “대파 값도 모르면서 어떻게 물가를 잡는가”라며 계속해서 공세를 펼쳤고 대파는 고물가 시대 윤석열 정부의 무능을 의미하는 하나의 상징이 됐다. 이러한 논란들이 쌓이고 쌓여 다시 총선 구도가 ‘윤석열 대 이재명’으로 회귀한 것이다.게다가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갈등이 장기화되며 국민들의 피로감이 높아진 것 역시 여권에 악재였다는 평가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최고위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尹 실정 꼬집은 野…양문석·김준혁, 큰 영향 없었다민주당은 꾸준히 ‘정권심판’을 선거 캠페인으로 진행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선거대책위원회 차원에서 윤석열 정부를 공격하기 위한 ‘이·채·양·명·주’ 캠페인을 벌였다. △이태원 참사 △채상병 사망사건 및 은폐 의혹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사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등을 상징하는 말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지난달 28일, 공식 선거운동이 끝나는 지난 9일 용산에서 각각 출정식, 총력유세를 열며 정권심판론에 불을 붙였다. 이데일리가 이 대표의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9일까지 전국 유세 발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윤석열’을 유세장에서 264회, ‘대통령’을 203회 발언한 반면 ‘한동훈’은 한 번도 발언하지 않았다. 총선 구도를 ‘윤석열 대 이재명’으로 명확히 한 것이다.선거 막판 변수 부실한 후보자 검증에 따른 변수가 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으로 홍역을 치렀던 양문석(경기 안산갑) 민주당 후보에 대한 ‘편법 대출’ 논란이 발생한 것이다. 게다가 김준혁(수원정) 민주당 후보의 ‘김활란 총장 이대생 성상납’, ‘(이황 선생은) 성관계 방면의 지존’, ‘(박정희 전 대통령은) 위안부 상대로 성관계 했을 테고’와 같은 발언이 뒤늦게 밝혀지며 홍역을 겪었다.다만 선거에 큰 변수를 가져오진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이들 후보들이 끝까지 논란을 만든 것이 아주 문제다. 진작에 잘라 냈어야 한다”면서도 “판세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조국혁신당의 등장도 민주당에게 큰 힘이 됐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이라는 슬로건으로 이 대표 체제의 민주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한동훈 대 이재명’ 구도에서 이종섭·황상무 논란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재등장하고 조국혁신당의 등장으로 연합전선이 형성됐다”며 “윤 대통령은 부정적으로, 조 대표는 긍정적으로 민주당 승리에 큰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2024.04.11 I 김형환 기자
출구조사 발표 그 순간, 민주당 '환호성' 국민의힘 '침통'
  • 출구조사 발표 그 순간, 민주당 '환호성' 국민의힘 '침통'
  • [이데일리 경계영 김형환 이수빈 기자] 지상파 3사인 KBS·MBC·SBS의 22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10일 발표된 직후 각 정당 개표상황실의 희비가 교차했다. 목표치보다 더 많은 의석수 당선이 예측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선 환호성과 박수로 가득 찼지만 국민의힘은 100석도 위태하다는 예측에 무거운 침묵만이 감돌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해찬·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후 손을 잡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 기자들을 만나 “국민들의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 대표는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포함해 178~197석 당선 전망이 나왔는데도 웃음기 없이 다소 굳은 표정으로 상황실 모니터를 주시했다. 그는 △충남 서산·태안 조한기 후보 △충남 홍성·예산 양승조 후보 △부산 사하구을 이재성 후보 등 자신이 그동안 강조하던 경합지에서 민주당 후보가 열세라는 예측이 나오자 혀를 차기도 했다.김부겸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조정식 사무총장 등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차분하게 출구조사를 보던 이 대표와 달리 우세하다는 전망에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다. 이 대표는 김부겸·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과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등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 발표에 어두운 표정을 보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 도서관 강당에 꾸려진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를 10여분 동안 지켜본 후 “국민의힘은 민심의 뜻을 따르기 위한 정치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출구조사 결과 실망스럽다”며 “끝까지 국민 선택을 지켜보면서 개표 결과 지켜보겠다”고 총평 후 자리를 떴다. 이후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도 잇달아 떠나며 서너 명만 상황실을 지켰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85~105석에 불과하리란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예감한 듯 무거운 분위기 속에 상황실 자리를 메웠다. 두손을 마주잡고 출구조사를 기다리던 한 위원장은 의석 전망치가 나온 직후 표정 변화 없이 묵묵하게 지역구 예측 조사를 지켜봤다. 수도권 격전지에서 열세라는 예상이 나오자 선대위 사이에선 깊은 탄식이 나오기도 했다. 군소정당의 상황실 분위기도 제각각이었다. 조국혁신당 개표상황실에서도 목표로 하던 10석을 웃도는 12~14석 당선이 예측되자 박수가 쏟아졌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퇴행을 더 볼 수 없다는 국민 여러분이 이번 총선의 진정한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이번 총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수많은 실정에 대해 사과하라”며 “개원 즉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은 무거운 침묵 속에 개표 상황을 지켜봤고 0석의 충격적 예측이 나온 녹색정의당은 개표상황실을 예정보다 먼저 정리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비례대표 및 당직자들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환호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04.10 I 경계영 기자
외신들 "여당 총선 대패…尹 남은 임기 레임덕 위기"
  • 외신들 "여당 총선 대패…尹 남은 임기 레임덕 위기"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제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필두로 한 범야권이 200석 안팎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예측 결과가 나온 가운데 외신들도 앞다퉈 보도했다. 해외 매체들은 윤석열 정부가 미국과 일본과의 외교 정책에서는 두각을 나타냈지만, 물가상승에 대한 불만과 부정부패 등 각종 이슈들에 발목이 잡혀 여당이 이번 총선에서 대패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임기를 3년이나 앞두고 조기 레임덕(권력누수) 현상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세 번째)와 이해찬,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등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10일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은 이날 범야권이 200석 안팎을 확보할 것이라는 지상파 3사(KBS·MBC·SBS) 출구조사를 인용해 “여당의 참패가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뉴욕타임스는 “윤 대통령은 당선 이후 2년간 미국, 일본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외교 정책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국내에서는 실책과 거대 여당의 국회 장악으로 친기업 정책이 지연됐다”면서 “총선은 윤 대통령에게 큰 시험대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제 남은 임기 동안 레임덕(권력누수)에 빠질 위기에 처해있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윤 정부가 레임덕 국면에 빨려들어가며 투자자 친화적인 정책이 좌초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블룸버그는 “여당이 공약으로 내 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통해 주식 가치를 높이려는 정부 계획이 무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계획은 상장 기업의 가치 향상을 장려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국회의 승인이 필요한 법안”이라고 부연했다. 로이터통신도 총선 결과가 윤석열 정부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부 분석가들을 인용, 이번 총선은 물가상승에 대한 불만과 잇따른 정치 스캔들로 지지율이 하락한 윤 대통령에 대한 심판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분석했다.로이터는 “한국의 주요 야당과 범야권이 총선에서 과반석 이상을 확보하는 대승이 예상된다”면서 “공식 결과는 11일 새벽에야 나오지만 이전 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대체로 정확성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민주당이 선거에서 압승을 거둘 경우 경제 활성화와 재정 건전성 개선, 저출산율 해결과 미·일과 3국 안보 협력 강화를 추진 중인 윤석열 정부의 정책이 큰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임기 3년을 남겨둔 윤석열 대통령의 중간평가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했다.닛케이는 “야당이 과반을 차지할 경우 윤석열 정부는 5년 임기 처음부터 끝까지 국회에서 소수 여당이라는 ‘꼬인’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며 “의회 운영에 손발이 묶여 입법이나 과감한 예산 조치가 필요한 정책을 추진할 수 없게 된다”고 보도했다. 야당이 200석을 확보할 경우 대통령 탄핵소추나 대통령이 거부한 법안의 재의결이 가능해져 윤 정부에 역풍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4.04.10 I 양지윤 기자
민주당 '압승' 예측에도 어두운 표정의 이재명…"국민 선택 지켜볼 것"
  • 민주당 '압승' 예측에도 어두운 표정의 이재명…"국민 선택 지켜볼 것"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와아!”10일 오후 6시 정각,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선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22대 총선 방송3사(KBS, MBC, SBS) 공동 예측(출구) 조사에서 민주당 의석수를 최소 178석에서 최대 196석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의석수가 87~105석인 것과 비교해 ‘압승’을 거둔 것이다.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는 결과가 발표되자 놀란 표정으로 말을 잇지 못하며 눈물을 흘렸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해찬·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후 손을 잡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상황실에는 들뜬 긴장감이 감돌았다. 오후 5시께부터 후보자와 관계자들이 모여들었다.5시 50분쯤 도착한 이 대표는 먼저 와 있던 다른 후보들과 악수를 나눴다. 다만 굳은 표정이었다. 이후 이 대표는 결과가 발표되기 직전까지 휴대전화만 들여다봤다.민주당이 대승하는 결과가 발표되자 이 대표는 이해찬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김부겸 위원장, 홍익표 원내대표와 차례로 악수했다. 그러나 기뻐하는 다른 후보자들과 다르게 가벼운 미소만 지었을 뿐이다.6시 정각 전체 판세 발표 이후 각 지역구별 발표가 이어졌다. 서울 용산구, 서울 동작구을 등 민주당이 주요 격전지로 꼽은 지역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들이 승리하는 것으로 발표되자 환호성은 5분 가까이 이어졌다.이 대표는 웃음을 띄지 않은 표정으로 상황실 모니터만을 들여다봤다. △충남 서산·태안 조한기 △충남 홍성·예산 양승조 △부산 사하구을 이재성 후보 등 ‘험지’ 후보들이 지는 것으로 발표되자 혀를 차기도 했다.이 대표는 제주 지역까지 발표되는 것을 지켜보고 상황실 밖으로 나섰다. 그는 “우리 국민들의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지켜보도록 하겠다”는 짧은 소감만 남긴 채 여의도를 떠났다.민주당은 11일 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이 자리에서 이번 선거 총평을 할 계획이다.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오후 9시께 상황실에 나타나 상황판에 당선이 확정된 △정동영(전북 전주병) △문금주(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안호영(전북 완주·진안·무주) △윤준병(전북 정읍·고창) 후보들에게 당선 확정 스티커를 붙였다.이어 “아직 최종 개표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조심스럽고, 끝까지 겸손하게 결과를 지켜봐야 될 것 같다”면서도 “당이 당초에 내부적으로 예측했던 것보다 더 많은 의석을 국민께서 주신 것 같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선거의 경우 정권 심판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매우 강하게 있었다. 한편으로는 국민의 민심이 정말 무섭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이번 선거는 주권자인 국민이 승리한 선거”라고 했다.
2024.04.10 I 이수빈 기자
22대 총선 최종 투표율 잠정 67%…32년 만에 최고(종합)
  • 22대 총선 최종 투표율 잠정 67%…32년 만에 최고(종합)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22대 총선 투표율이 67.0%로 잠정 집계됐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투표 마감 결과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중 2966만2313명이 투표에 참여해 67.0%의 잠정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지난 5~6일 실시된 사전투표와 거소·선상·재외투표가 포함됐다.이번 총선 투표율은 지난 21대 총선(66.2%)보다 0.8%포인트 높고 지난 1992년 14대 총선(71.9%) 이후 32년 만에 최고치지만, 20대 대선(77.1%)보다는 낮게 나타났다.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이 지지층 결집을 위해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나섰으나 ‘투표율 70%’는 달성하지 못했다.역대 총선 투표율은 15대 63.9%, 16대 57.2%, 17대 60.6%, 18대 46.1%, 19대 54.2%, 20대 58.0% 등이다.22대 총선 투표율은 지역별로 세종이 70.2%로 가장 높았고, △서울 69.3% △전남 69.0% △광주 68.2% △경남 67.6% △부산 67.5% △울산 66.9% △경기 66.7% △강원 66.6% △대전 66.3% △인천 65.3% △충북 65.2% △경북 65.1% △충남 65.0% △대구 64.0% △제주 62.2% 등으로 모든 지역에서 60%를 넘겼다.이 가운데 서울에서는 ‘한강벨트’ 최대 승부처인 동작을(류삼영 민주당·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이 포함된 동작구 투표율이 72.2%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이번 총선 개표 과정에 투표용지를 일일이 손으로 확인하는 수(手)검표 절차가 도입돼 최종 개표 완료까지 예년 총선보다 2시간 늘어날 것으로 선관위는 보고 있다.최종 투표율은 전국 개표가 완료되는 11일 오전 발표될 예정이다.제22대 총선 투표일인 10일 서울 동대문구의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04.10 I 이도영 기자
방송3사 출구조사, 민주당·민주연합 '압승' 전망…궁지 몰린 與
  • 방송3사 출구조사, 민주당·민주연합 '압승' 전망…궁지 몰린 與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를 포함해 압도적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100석 확보를 장담할 수 없게 되면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에 적신호가 켜졌다. 10일 방송 3사인 KBS·MBC·SBS가 공동 출구(예측)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KBS는 민주당과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178~196석을, 국민의힘과 그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87~105석을 각각 확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BS 출구조사 결과에선 민주당·민주연합이 183~197석을, 국민의힘·국민의미래가 85~100석을 각각 차지할 것이라고 봤다. MBC 출구조사 결과론 민주당·민주연합이 184~197석, 국민의힘·국민의미래가 85~99석으로 예측됐다. 이외 정당을 보면 지상파 3사 출구조사상 조국혁신당은 12~14석을, 개혁신당은 1~4석을, 새로운미래는 0~2석을 각각 차지할 것으로 점쳐졌다. 녹색정의당 예측치는 0석이다. 출구조사대로라면 민주당은 민주연합을 포함해 압도적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 등까지 포함하면 200석에 육박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른바 ‘개헌저지선’으로 꼽히는 100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하다. 제22대 총선 투표일인 10일 서울 동대문구의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04.10 I 경계영 기자
경제계 “22대 국회, 초당적 자세로 경제 활력 되살려주길”
  • 경제계 “22대 국회, 초당적 자세로 경제 활력 되살려주길”
  • [이데일리 김응열 김은경 기자] 경제계가 22대 국회에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데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10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논평을 내고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상생과 화합의 정신으로 민생경제 안정과 경제 활력 회복에 혼신의 힘을 다해달라”고 밝혔다.한국경제인협회 사옥. (사진=방인권 기자)한경협은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는 우리 수출의 걸림돌이 되고 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민간 소비와 투자도 위축되고 있다”며 한국경제가 엄중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진단했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분쟁이 겹치면서 글로벌 경제 상황이 불안한 가운데 미중 갈등에 따른 기술패권 경쟁은 우리 기업들의 미래 경쟁력을 위협하고 있다”며 “저출산 고령화, 잠재성장률 둔화 등 한국 경제의 성장을 저해하는 구조적 문제도 심각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22대 국회는 우리 경제가 이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초당적인 노력을 기울여달라”며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규제개혁 등 기업환경을 개선해달라”고 강조했다.이날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도 논평을 발표하며 “국민의 뜻을 받드는 대의기관으로서 일하는 국회, 민생을 살리는 국회, 경제활력을 높이는 국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대한상의는 “한국 경제는 지정학적 리스크, 산업구조의 급변, 성장잠재력 약화, 인구사회문제 심화 등 그 어느 하나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들에 직면해 있다”며 “22대 국회는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기업의 혁신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제도를 개선하고 국가적 난제에 민관이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대한상공회의소 사옥. (사진=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는 22대 국회가 우리나라 경제 역동성을 높이기 위해 과감한 규제혁신과 세제개혁에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경총은 “여야가 경제회복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입법 마련에 초당적으로 협력해 주길 바라며, 과감한 규제혁신과 세제개혁으로 경제 역동성을 높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특히 우리 노동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노사관계 안정을 위해 국회가 주적으로 나서 시대적 과제인 노동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줄 것을 당부하며 “경영계도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새 국회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국무역협회(무협)도 논평에서 “제22대 국회가 여야 화합의 협치로 우리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 5대 무역 강국 도약에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새 국회의 역할을 기대했다.무협은 “수출이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견인해 왔기에 수출증대라는 대명제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22대 국회가 적극적·초당적 의정활동으로 노동·규제 개혁과 통상 협력 등 우리 기업의 글로벌 진출 확대를 위한 기틀 마련에 역량을 결집하고, 장기적 정책 비전을 수립해 산업 경쟁력 제고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무역업계도 한국경제를 대표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향후 4년간 국민의 대표로 일할 국회의원 300명을 뽑는 제22대 총선 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 동안 진행됐다. 개표는 전국 254곳 개표소에서 오후 6시 30분께부터 시작될 전망이다.한국무역협회 로고. (사진=한국무역협회)
2024.04.10 I 김응열 기자
“바라는 건 딱 하나, 일 하는 22대 국회”…투표 나선 시민들(종합)
  • “바라는 건 딱 하나, 일 하는 22대 국회”…투표 나선 시민들(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황병서 기자] 대한민국 국회의 4년을 책임질 국회의원 선거가 마무리됐다. 투표소 현장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나이도, 사는 지역도, 정치적 성향도 달랐지만 새로운 국회의원들에게 바라는 건 모두 같았다. 앞선 국회에서 되풀이 됐던 권위주의적이고 싸우는 모습이 아니라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를 통해 우리 미래를 밝게 해달라는 목소리였다. 제22대 총선 투표일인 10일 서울 광진구의 한 카페에 마련된 군자 제2투표소를 찾은 한 가족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왜 이렇게 많아”…동 트기 전부터 뜨거웠던 투표 열기10일 오전 6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전국 1만4259개 투표소에서 실시됐다. 전국 투표소에는 투표시간이 시작되기 전부터 장사진이 펼쳐졌다. 서울 목2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5시 40분쯤 이미 15명 가량의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섰다. 발걸음을 재촉했다가 긴 줄을 마주한 이들은 “왜 이렇게 사람이 많아”, “벌써 이렇게나”라며 볼멘소리를 할 수밖에 없었다. 투표를 마치자마자 등산을 간다는 김모(52)씨는 “오늘 북한산으로 등산을 가는데 그 전에 투표를 하러 왔다. 워낙 치열한 선거라 꼭 투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지난 대선에서는 찍을 사람이 없어서 포기했는데 (이번 국회는) 먹고 사는 문제를 좀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들이 복장으로 나온 이모(82)씨도 “친구들과 꽃놀이를 가기로 해서 일찍 투표하러 왔다. 제발 싸우지들 말고 제발 경제만 살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벽부터 이어진 투표 열기는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였다. 인천 관교동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만난 유모(71)씨는 투표 시작 1시간 30분 전부터 기다렸다고 했다. 유씨는 특정 정당을 언급하며 “우리가 좀 심판해야 하지 않겠나. 제대로 일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했다. 투표를 위해 30분을 기다렸다는 임모(59)씨도 ‘왜 이렇게 빨리 투표소에 나온 것이냐’는 질문에 “출근을 하러 가야 해서 지금밖에 시간이 없었다”며 “정치권이 너무 까분다. 이렇게 투표를 통해 내 의견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함께 줄을 서 있던 권모(59)씨는 “이렇게 가다간 나라가 잘 안 될 것 같다”며 “지난 21대 국회 땐 워낙 같은 일이 반복되다 보니 피로감이 있었는데 이번에 새롭게 꾸려지는 국회가 힘센 국회가 돼 일을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고 있는 아들을 깨워 투표소로 나왔다는 정모(55)씨는 “서민들이야 뭐 물가나 이런 게 좀 정상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정권을 교체한다거나 특정 세력을 심판한다는 큰 이야기까지는 잘 모르겠고 일반 시민들이 바라는 건 모두 똑같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윤중중학교 도서실에 마련된 여의동제7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물가, 저출산, 미래”…유권자들이 바라는 22대 국회이날 투표에는 올해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 10대부터 100세가 넘는 어르신까지 다양한 이들이 참여했다. 팍팍한 민생,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표현하며, 이번 투표로 뽑히는 국회의원들이 우리 삶을 바꿔주길 기대했다. 투표소에서 만난 새내기 유권자 이모(19)씨는 “국가를 위해 힘쓸 정치인을 뽑는 일이라 뜻깊은 일이라 생각했고 설렜다”며 “앞으로 고령화 시대가 되다 보니 이에 대비할 수 있게 청년 정책이나 노인 관련 정책을 잘 대비해 좋은 나라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고양에서 투표에 참여한 지모(20)씨는 “올해 처음 투표한다. 공약집 같은 것도 찾아보고 했는데 싸우지 말고 청년들 위한 정책들 발굴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당장 취업에 직면한 청년들은 좋은 정책으로 경기를 회복해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질 수 있길 기대했다. 취업준비생 김모(27)씨는 “기업들이 사람 좀 많이 뽑게 유도해줬으면 좋겠다. 다들 경력직만 찾으니 처음 시작하려는 사람들은 너무 힘들다”고 했고 임모(32)씨도 “사기업을 지원하다 취업 문이 너무 좁아 포기하고 공기업 준비를 하고 있다. 무작정 기업을 떄리는 정책이 아닌, 경기를 활성화하고 기업들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정책을 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두 사람은 투표를 마친 후 도서관으로 향했다.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사회를 만들었으면 하는 기대도 빠지지 않았다. 3살 아이와 투표소를 찾은 김모(39)씨는 “아이를 키우는 것도 만만치 않지만 집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며 “전세로 신혼을 시작했는데 나중에 집 살 생각을 하니 서울 집값이 너무 비싸다. 말로만 떠들지 말고 집부터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7살 아이의 엄마인 김모(43)씨도 “아이 키우기가 만만치 않다. 맞벌이를 하고 있어 친정 엄마가 많이 봐주고 있는데, 국가가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호소했다. 노년층은 미래 세대를 위한 정책을 만들어 줄 정치인들을 기대했다. 서울 사당동에서 만난 김모(72)씨는 “우리야 이제 다 살았지만, 시집 장가간 아들딸이 좀 편하게 살았으면 한다”며 “손자 손녀들도 아직 4~5살인데, 무엇보다 물가부터 잡아 경기가 좋아지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곳에서 만난 안모(83)씨도 “정치인들이 제대로 일 좀 했으면 좋겠다. 최근 저출산이 심한데 육아와 관련해 지원을 좀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2024.04.10 I 박기주 기자
4·10총선 투표율 오후 5시 64.1%…직전 총선보다 1.5%P 높아
  • 4·10총선 투표율 오후 5시 64.1%…직전 총선보다 1.5%P 높아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22대 총선인 10일 오후 5시 현재 누적 투표율이 64.1%를 기록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진행된 투표에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가운데 2838만5276명이 참여했다. 여기엔 지난 5·6일 실시된 사전·거소·선상·재외투표 일부가 포함됐다.오후 5시 투표율은 직전 21대 총선(62.6%) 동 시간대보다 1.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이날 오후 5시 기준 지역별로는 세종이 67.5%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고, △전남 67.1% △서울 66.0% △광주 65.7% △경남 64.7% △강원 64.4% △부산 64.3% △경기 63.7% △울산 63.6% △대전 63.5% △경북 62.7% △충북 62.5% △충남·인천 62.4% △대구 60.8% △제주 59.7% 등 순으로 투표율이 높았다.22대 총선 본 선거는 이날 오전 6시 전국 254곳 선거구에 1만4259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고 오후 6시까지 투표가 가능하다. 유권자들은 신분증을 지참하고 주민등록지 관할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중앙선관위가 공식 발표하는 시간대별 투표율은 253개 시·군·구선관위에서 취합된 투표 현황을 기준으로 한다.제22대 총선 투표일인 10일 서울 광진구의 한 카페에 마련된 군자 제2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이데일리=방인권 기자)
2024.04.10 I 이도영 기자
4·10총선 투표율 오후 4시 61.8%…직전 총선보다 2.1%P 높아
  • 4·10총선 투표율 오후 4시 61.8%…직전 총선보다 2.1%P 높아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22대 총선인 10일 오후 4시 현재 누적 투표율이 61.8%를 기록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진행된 투표에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가운데 2737만609명이 참여했다. 여기엔 지난 5·6일 실시된 사전·거소·선상·재외투표 일부가 포함됐다.오후 4시 투표율은 직전 21대 총선(59.7%) 동 시간대보다 2.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이날 오후 4시 기준 지역별로는 전남이 65.5%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고, △세종 65.2% △광주 63.7% △서울 63.4% △강원 62.6% △경남 62.5% △부산 61.9% △대전·경기 61.3% △울산 61% △경북 60.8% △충북·충남 60.5% △인천 60.1% △대구 58.3% △제주 57.5% 등 순으로 투표율이 높았다.22대 총선 본 선거는 이날 오전 6시 전국 254곳 선거구에 1만4259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고 오후 6시까지 투표가 가능하다. 유권자들은 신분증을 지참하고 주민등록지 관할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중앙선관위가 공식 발표하는 시간대별 투표율은 253개 시·군·구선관위에서 취합된 투표 현황을 기준으로 한다.제22대 총선 투표일인 10일 서울 동대문구의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04.10 I 이도영 기자
4·10총선 투표율 오후 3시 59.3%…직전 총선보다 2.8%P 높아
  • 4·10총선 투표율 오후 3시 59.3%…직전 총선보다 2.8%P 높아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22대 총선인 10일 오후 3시 현재 누적 투표율이 59.3%를 기록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진행된 투표에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가운데 2625만9770명이 참여했다. 여기엔 지난 5·6일 실시된 사전·거소·선상·재외투표 일부가 포함됐다.오후 3시 투표율은 직전 21대 총선(56.5%) 동 시간대보다 2.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이날 오후 3시 기준 지역별로는 전남이 63.7%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고, △세종 62.7% △광주 61.4% △서울 60.6% △강원 60.5% △경남 60.0% △부산 59.2% △대전 58.9% △경북 58.7% △경기 58.6% △충북·충남·울산 58.4% △인천 57.5% △대구 55.8% △제주 55.3% 등 순으로 투표율이 높았다. 22대 총선 본 선거는 이날 오전 6시 전국 254곳 선거구에 1만4259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고 오후 6시까지 투표가 가능하다. 유권자들은 신분증을 지참하고 주민등록지 관할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중앙선관위가 공식 발표하는 시간대별 투표율은 253개 시·군·구선관위에서 취합된 투표 현황을 기준으로 한다.제22대 총선 투표일인 10일 서울 동대문구의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04.10 I 이도영 기자
새로운미래 "사법리스크 없는 `정권심판`에 투표해달라"
  • 새로운미래 "사법리스크 없는 `정권심판`에 투표해달라"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새로운미래는 10일 22대 총선 선거일을 맞아 “사법리스크 없는 당당한 정권 심판에 투표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제22대 총선 투표일인 10일 서울 광진구 군자 제2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이동영 새로운미래 선임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에서 “오늘은 새로운 22대 국회를 만드는 투표일”이라면서 “역대 총선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사전투표율에 이어 오늘 본 투표에서도 국민 여러분들의 높은 열기와 의지를 이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선임대변인은 “선거운동 내내 새로운미래는 국민의 삶의 현장에서, 치솟는 물가에 힘들어하는 서민과 상인들의 목소리를 들었다”면서 “민주주의와 공정이 무너진 현실에 분노한 2030 청년들과 하루하루 고단하지만 치열함을 잃지 않았던 출퇴근길 직장인들의 눈빛을 마주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지하고 무능한, 그리고 무도한 윤석열 정부를 분명하게 심판하자는 목소리와 눈빛을 확인했다”며 “동시에 사법리스크 없는 당당한 정권심판이어야 한다는 분명한 방향도 제시해주셨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이 대변인은 “오늘 국민 여러분의 투표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결정한다”면서 “사법리스크 없는 당당한 정권심판에 투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새로운미래는 국민여러분께서 제시해주신 방향과 목표, 의지를 받들어 정치에 책임을 다하겠다”며 “오늘 투표가 마무리되는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024.04.10 I 김유성 기자
4·10 총선 투표율 오후 1시 현재 53.4%…지난 총선比 3.7%p↑
  • 4·10 총선 투표율 오후 1시 현재 53.4%…지난 총선比 3.7%p↑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오후 1시까지 누적 투표율이 53.4%를 보이고 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체 투표율은 53.4%다.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중 2366만5629명이 투표했다. 이는 2020년 21대 총선 동시간대 투표율 49.7%보다 3.7%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오후 1시 투표율부터는 지난 5~6일 진행한 사전선거 투표가 합산됐다.이날 오후 1시 기준 지역별로는 △전남 59.6% △세종 57.3% △전북 57.1% △광주 56.7% △강원 55.5% △경남 54.4% △서울 54.1% △경북 53.4% △대전 53.3% △충북·충남 53.2% △부산 52.8% △울산 52.4% △경기 52.1% △인천 51.6% △제주 50.0% △대구 49.9% 등 순으로 투표율이 높았다. 22대 총선 본 선거는 이날 오전 6시 전국 254곳 선거구에 1만4259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고 오후 6시까지 투표가 가능하다. 유권자들은 신분증을 지참하고 주민등록지 관할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중앙선관위가 공식 발표하는 시간대별 투표율은 253개 시·군·구선관위에서 취합된 투표 현황을 기준으로 한다.제22대 총선 투표일인 10일 서울 광진구 군자 제2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04.10 I 이도영 기자
“韓 엇박자 ‘비트코인 ETF’ 규제 안 돼…글로벌 트렌드 봐야”
  • “韓 엇박자 ‘비트코인 ETF’ 규제 안 돼…글로벌 트렌드 봐야”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가장 중요한 점은 글로벌 가상자산 규제 표준을 일관성 있게 적용하는 것입니다.”카르미네 디 노이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금융기업국장은 최근 서울 중구 한국금융연구원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엇박자’ 가상자산 규제 및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제도를 우려하면서 “한국이 국제적 트렌드와 방향에 맞게 정책과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OECD, 금융위원회, 금융연구원이 공동으로 개최한 국제회의 참석차 방한한 노이아 국장은 방한 기간 중에 국내 언론사 중 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를 했다. 카르미네 디 노이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금융기업국장. △이탈리아 로마 라 사피엔자(La Sapienza) 대학교 경영경제학 학사 △이탈리아 로마 토르 베르가타(Tor Vergata) 대학교 경제 이론 및 제도학 박사 △펜실베니아 대학교 경제학 박사 △이탈리아의 기업 및 증권 거래소 거래위원회(CONSOB)의 위원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 감독위원회 대체 멤버 △시장 분석 위원회(CEMA) 의장 △거래 후 상임위원회 의장 △OECD 기업지배구조위원회 부의장 △이탈리아 기업 협회(Assonime) 자본시장 및 상장기업 담당 부국장 겸 헤드 △유럽증권시장감독청 증권 및 시장 이해관계자 그룹 멤버 △이탈리아 증권거래소(Borsa Italiana) 이사회 멤버 (사진=방인권 기자)앞서 지난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유럽, 캐나다에 이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다. SEC는 5월에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자본시장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며 사실상 불허했다. 유럽은 오는 6월에 유럽 가상자산법(MiCA·Markets in crypto-assets)을 시행하지만 미국에는 가상자산법이 없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7월에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을 시행하지만, 해당 법에 가상자산 공시·회계 관련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다. 디 노이아 국장이 ‘규제 일관성’, ‘글로벌 트렌드’를 강조한 것은 글로벌 동향, 가상자산거래소보다 안전한 증권사를 통한 거래 등을 고려해 비트코인 현물 ETF 허용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FTX 파산처럼 가상자산거래소를 통한 투기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용자 보호를 위한 가상자산 리스크 관리와 국제 협력 강화를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디 노이아 국장은 “가상자산은 지역 내 제한적 운영을 넘어 국제적 차원으로 연동되는 특성을 지닌 시장이기 때문에 글로벌 국제 협력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1월 미국의 대선 결과도 올해 가상자산 국제 협력·트렌드에 영향을 끼칠 변수로 지목됐다. 앞서 미국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할 경우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디 노이아 국장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글로벌 규제 균형점(global regulatory equilibrium)이 중요하다”며 “OECD는 미국 대선 결과에 관계없이 올바른 가상자산 규제 신설을 지원하고 이에 대한 국제적 일관성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해 디 노이아 국장은 알트코인(비트코인이 아닌 가상자산) 리스크 관리도 강조했다. 2022년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연루된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50조원 넘는 피해가 발생했다. 디 노이아 국장은 “아시아에서 디파이(DeFi·Decentralized Finance, 탈중앙화 금융) 및 비트코인 이외 가상자산이 ‘금융포용을 촉진하기 위한 도구’라고 홍보됐지만, 오히려 투기적 세력이 시장을 주도했고 투자자들은 큰 손실에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디 노이아 국장은 “이용자 보호를 위한 규제 조치가 더욱 필요해질 것”이라며 “금융당국은 ‘시장 참여자들이 현 규제에서 벗어났거나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가상자산에 투자할 경우 엄청난 투자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야만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이 가상자산 감독 및 규제에서 앞서가고 있지만, 유럽의 미카 등 다른 국가의 규제 동향을 살펴보면서 국제적 흐름과 방향에 맞게 정책과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비트코인 이외 가상자산 리스크에 대해서는 감독과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04.10 I 최훈길 기자
“양육 전 과정에 파격 지원 필요…시립대 다자녀 전형 확대할 것”②
  • “양육 전 과정에 파격 지원 필요…시립대 다자녀 전형 확대할 것”[만났습니다]②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 아이가 생애 전주기를 통해 창출하는 부가가치보다 작다면 예산·세제 뭐든 아낌없이 지원해야 합니다.”원용걸 한국국제경제학회장(서울시립대 총장)은 최근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대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저출생 지원 대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우리나라는 심각한 저출생 문제에 직면해 있다. 지난해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0.65명으로 처음으로 0.6명대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원용걸 한국국제경제학회장(서울시립대 총장) 인터뷰합계출산율 하락으로인한 저출생·고령화는 잠재성장률을 낮추는 가장 주요한 원인 중 하나다. 그는 “저출생이 가속화 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추정한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013년(3.5%)이후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어왔고, 지난해에는 1.7%로 떨어졌다”며 “우리보다 경제 규모가 10배는 큰 미국(1.9%)보다 0.2%포인트나 낮다. 충격적인 수준”이라고 진단했다.정부에서도 심각성을 느끼고 저출생 문제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두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최근 기업이 직원에게 지급하는 출산지원금 전액에 대해 근로소득세를 면제해주겠다는 파격적인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소득세에 대해서 이같이 기업의 자율에 맡기면서 큰 금액까지 비과세 혜택을 부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원 학회장은 “중요한 화두를 던졌다고 생각한다”며 “출산뿐만 아니라 결혼부터 시작해 양육 전 과정에 파격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현재 서울시립대 총장인 그는 입시에서 다자녀 가정의 자녀를 포함한 사회공헌통합전형을 확대해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부모들이 아이를 낳았을 때 가장 많은 비용 부담을 가지는 곳이 자녀들의 입시라는 이유에서다. 2022년부터 서울시립대는 사회공헌특별전형 안에 자녀가 3명 이상인 가정의 수험생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자격을 추가했다. 현재까지 총 90여명이 이 전형으로 대학에 입학을 했다. 그는 “비율로 따지면 사회공헌특별전형에서 89% 정도가 다자녀 학생들이었다. 그 만큼 우수한 학생들도 많다는 의미” 라며 “앞으로도 더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국내 출생 장려만으로는 부족하다. 원 학회장은 해외 이민 장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실제 프랑스 역시 1980년대 까지만 해도 저출생으로 인구소멸을 걱정했지만, 이민자들을 통해 상당 부분 문제를 해결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프랑의 출산율은 1.8명으로 우리나라(0.81)보다 2배나 높다. 다만 무조건 문을 열기 보다는, 이민자들이 기존 사회에 제대로 융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방안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적으로 비슷한 사람들부터 들여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해외의 사례를 참고해 사회갈등을 낮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원용걸 서울시립대 총장(한국국제경제학회장) 인터뷰
2024.04.10 I 김은비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