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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청 갈등'에…민생·성장·미래 가려진 민주당 워크숍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지율 하락에 직면한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하겠다며 입법 전쟁을 선포한 더불어주당 의원 워크숍이 ‘석청갈등’으로 빛이 바랬다. 김민석 대표와 정청래 전 대표가 ‘중도 확장’에 대한 입장 차이를 두고 충돌하면서다. 계파갈등이 또다시 분출하면서 민생과 경제를 포함해 당내 현안에 대한 충분한 숙의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7일 인천 인스파이어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026년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민주당은 27일부터 이틀간 인천 인스파이어 호텔에서 모든 의원들이 참석하는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 슬로건은 ‘민생을 위한 대개혁, 성장을 위한 대전환, 미래를 위한 대투자’였다. 첫날 의원들은 후반기 정국 운영방안, 정기국회 운영방안과 정기국회 주요 입법과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당 외부 여론조사와 자체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등을 통해 국정·정당 지지도를 분석하고, 향후 방향성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권칠승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대한민국 대도약 2026년 정기국회 주요정책 추진 로드맵’이라는 주제로 국정 지원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 국민 체감 민생·개혁 입법 성과 창출, 주요 현안의 차질 없는 추진 및 면밀한 관리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권 의장은 주거 안정과 주택 신속 공급을 위해 부동산감독원 설치, 청년미래보금자리론 도입, 주택공급 속도 제고 등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 과제로는 ‘인프라 신속 조성’, ‘전력용수 안정적 공급’, ‘기업 지원 및 경쟁력 강화’ 등을 주제로 추진해야 할 입법과제를 소개했다.워크숍에서 각 상임위별로 비공개로 진행된 분임토론에서는 이같은 주제에 대한 의원들의 자유로운 토론이 진행됐다. 분임토론에서는 특히 부동산 등 국민의 삶과 밀접한 정책들에 대해 의원들이 가감 없이 의견을 내놓았다고 한다. 국토교통위원회 분임토론에서는 부동산 세제개편안 관련 1주택 실거주와 비거주 구분을 완화하고, 등록임대사업자의 세부담을 강화하는 내용은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에 다수가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국정과 정당 지지율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이날 현장에서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낮게 나오면서다. 한 초선 의원은 “특히 4050세대에서 부정 평가가 높다는 내용에 전반적으로 의원들이 충격을 받은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최근 부동산 정책과 경찰 신뢰 문제 등 민생 현안에 대한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인천 인스파이어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026년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정청래 전 대표를 비롯한 전 지도부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김 대표와 정청래 전 대표의 ‘석청 갈등’이 민주당 전체 의원들 앞에서 표출되면서, 워크숍의 본질이 퇴색되고 정부와 당의 발전을 위한 논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도 당 내부에서 나왔다. 김 대표는 전날 인천 인스파이어 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정청래 의원을 7번 언급하며 중도 노선에 대한 절충점을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전당대회 경쟁자의 실명을 거명하며 일방적으로 주장한 것은 거의 폭력적”이라고 맞서면서 ‘석청 갈등’이 표면 위로 드러났다.이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친청(친정청래)계 한민수 최고위원이 “총선 승리와 대선 승리를 향한 길은 여러 갈래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건설적인 토론과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가 반드시 담겨야 한다”고 말한 데 이어, 김 대표가 엑스(X·옛 트위터)에 “정책 논쟁과 노선 논쟁은 바람직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투명하게 (실명) 논쟁을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석청 갈등 여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민주당 한 재선 의원은 “전당대회 이후 내부 분열을 드러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민생 현안과 당 내 개선 사항에 대해 논의해야 하는 자리가 퇴색된 것 같아 아쉽다”고 했다.
- "美와 무역전쟁 감당가능"…트럼프 맞짱 카니에 경제학자들 힘 보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캐나다 경제학자들이 자국 경제가 미국과 무역전쟁을 감당할 만큼 충분히 견고하다고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보복 관세로 맞대응하고 있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에게 힘을 보탠 것이다.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프랑수아 필립 샹파뉴 캐나다 재무장관은 미국과의 무역협상이 결렬된 이후 경제에 미칠 영향을 논의하기 위해 토론토에서 경제학자들과 비공개 회의를 열었다.익명을 조건으로 발언한 회의 참가자들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경제학자들은 캐나다 경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공세를 흡수할 만큼 충분히 견고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경기 침체 위험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사진=AFP)다만 일부 경제학자들은 샹파뉴 장관에게 특정 분야 중소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데 장벽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하며,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미국은 캐나다와 무역 협상이 결렬된 지난 22일 전기 장비, 플라스틱, 합판을 포함해 약 200억 달러 상당의 캐나다산 수입품에 50% 관세를 추가 부과했다. 이는 철강, 자동차, 알루미늄, 목재 및 기타 제품에 대해 미국이 이전에 부과한 관세에 더해진 조치다.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에 대응해 다음 달 8일부터 약 2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발표했다. 품목별로는 일부 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과 구리선, 목탄, 가구, 의류 등에 50% 관세를, 가전제품과 치즈 등 유제품 등에 25% 관세를, 산업용 공구 등에는 15% 관세를 부과한다.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전쟁은 격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내년 1월부터 50%로 두 배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는 이번 무역 전쟁이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카니 총리도 필요한 경우 수년 동안 관세 영향을 받는 산업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캐나다 정부는 이미 무역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기업과 근로자를 돕기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대출 및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여론은 트럼프 대통령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는 카니 총리에 우호적이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 4명 중 3명은 미국과 협상을 중단한 그의 결정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카니 총리에 대한 지지는 공개적으로 캐나다를 폄하해온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거부감이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복적으로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라고 부르면서 캐나다의 무역 관행이 미국 기업에 불공정하다고 비판해 왔다.또 캐나다 경제가 실제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카니 총리의 대응에 힘을 실어준다. 캐나다 통계청은 오는 28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캐나다 경제가 연 3.4%의 성장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3년 말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이며 거의 1년 동안 지속된 부진에서 반등한 것이다. 한편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이날 카니 총리가 “정치적 목적으로 협상 테이블을 떠났다”고 비난했다. 그는 카니 총리가 오는 10월 예정된 퀘벡주 총선과 앨버타주 독립에 관한 예비투표를 앞두고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러트닉 장관은 “내 생각에는 캐나다 선거가 끝나는 즉시 협상단이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날아와 ‘미국 중간 선거 전에 합의하겠다’고 나올 것 같다”며 “결국 우리가 캐나다에 이용당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 李대통령 지지율 42%…취임 후 최저[한국갤럽]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전주 대비 3%p(포인트) 하락한 4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은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부정률은 최고치를 찍었다.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선 9기 시장·군수·구청장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8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42%였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도 50%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평가는 3%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5%포인트 상승했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성향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진보층에서 이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각각 77%, 68%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87%, 보수층에서는 74%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도층에서는 긍정평가가 41%, 부정평가가 49%였다. 연령별 직무 긍정률은 40대와 50대에서 50%대를 보였고, 20대에서 31%대로 가장 낮았다.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외교’(16%), ‘경제·민생’(11%), ‘소통’(10%), ‘전반적으로 잘한다’·‘부동산 정책’(7%) 순으로 꼽혔다. 반면 부정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27%), ‘검찰 권한 축소’·‘경제·민생’, ‘도덕성 문제, 본인 재판 회피’ 등이 7%를 기록했다.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9%, 국민의힘 25%,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3%, 진보당 1%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26%였다.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70%가 민주당을, 보수층의 52%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37%, 국민의힘 18%였으며,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는 38%로 나타났다.한편,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9.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자료=한국갤럽)
- '위험수위' 李대통령 지지율…도대체 왜 빠지나[여론 뒤집기]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21대 대선 득표율은 49.42%다. 투표로 드러난 명징한 수치다. 취임 이후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신임 여부는 여론조사기관의 대통령 지지율 조사로 확인할 수 있다. 최대 60%대 중후반이었다. 대선 득표율과 비교하면 지지층의 결속과 더불어 중도층 지지까지 얻은 것이다. 집토끼 사수와 산토끼 확보라는 매우 이상적 결과다. 절대 과반을 보유한 집권 여당에 압도적인 지지율까지. 게다가 보수진영은 연일 자책골을 남발했다. 이 대통령의 통치는 그야말로 탄탄대로였다. 지지율 최고치도 한국갤럽 67%, 리얼미터 64.6%까지 나왔다. 최근 상황은 정반대다. 과반 붕괴에 이어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40%까지 무너졌다. 향후 국정동력 훼손도 우려된다. 도대체 누가 어디서 지지를 철회한 것인가.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정치는 지지율이 깡패다” 李대통령 국정동력 훼손 위기정치는 속된 말로 지지율이 ‘깡패’다. 국민적 인기가 있으면 모든 게 가능하다. ‘새정치’를 내세워 과거 혜성처럼 등장했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나 ‘공정’을 화두로 사실상 단기필마로 정권교체에 성공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표 사례다. 조직 부재를 지지율의 힘으로 극복했다. 청와대도 마찬가지다. 대외적으로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가 원칙이지만 상황은 정반대다. 지지율 고공행진이면 대통령부터 수석, 비서관 모두 함박웃음이다. 반대로 지지율이 급락하면 무거운 분위기 속에 거대한 침묵만이 흐른다.(자료=한국갤럽)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위험수위다. 9000선 돌파 등 코스피 불장과 더불어 수직상승했던 지지율은 이제 옛말이다. 한국갤럽 기준 최고 67%에서 44%로, 리얼미터 역시 64.6%에서 40.2%까지 하락했다. 6.3 지방선거 이전만 하더라도 60% 안팎이었지만 이후 두 달여만에 무려 20% 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특히 8월 들어 하락폭은 더욱 가팔라졌다. 대다수 여론기관 조사에서 과반이 무너지면서 40%대 초반으로 급락했다. 특히 조원씨앤아이의 8월 3주차 조사에서는 38.9%라는 충격적 결과도 나왔다. 중도층은 다 떨어져 나가고 민주당 지지층 일부도 지지 철회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대로 추락세가 지속되면 국정동력 확보가 어려워진다.코스피가 급락하며 올 들어 6번째 서킷브레이커(매매거래 중단)가 발동된 7월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사진=뉴스1)◇‘코스피 불장’ 수직상승에도 세대·지역·정치성향별 전방위적 하락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전방위적이다. 세대, 지역, 정치 성향을 가리지 않는다. 한국갤럽 기준 4월 2주차에는 무려 67%에 이르렀지만 8월 이후 과반이 무너지면서 40%대로 추락했다. 지난 1월 코스피 5000 돌파 이후 지지율은 상승세를 거듭하면서 4월 중순 전후로 60%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이 대통령은 신(God)이라는 ‘갓재명’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할 정도였다. 다만 여론은 순식간에 돌변했다. 6.3 지방선거 이후 서서히 하락하더니 최근에는 반등 불가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7월 이후 터져나온 여권발 악재와 구설수는 그야말로 산더미다. 코스피·부동산 민심 악화는 물론 연임 개헌 및 육사 쿠데타 논란·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논란·진흙탕 네거티브 양상의 8.17 전대까지. 눈여겨볼 대목은 세부지표다. 4월 2주차와 8월 3주차를 비교하면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보다 극명하다. 민주당 핵심 지지층인 40·50세대는 80%·83%에서 55%·50%로 급락했다. 또 20·30세대는 38%·65%에서 33%·37%로 추락했다. 특히 30대 지지율은 사실상 반토막이다. 텃밭인 호남 역시 96%라는 경이적인 지지율에서 71%로 20% 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수도권 민심도 비상등이 켜졌다. 서울은 62%에서 32%로, 경기·인천은 63%에서 45%로 추락했다. 아울러 민주당 지지층도 95%에서 74%로 하락했다. 중도층 역시 72%에서 43%로 추락했다. 정리하면 호남에 거주하면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40·50세대에서만 과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무책임’ 코스피·‘오락가락’ 부동산…등돌린 청년과 실망한 지지층왜 지지율이 떨어졌을까. 최대 원인은 재산상 손실이다. 아무리 “투자는 본인의 책임”이라는 게 대원칙이라도 정부 정책의 부작용이 너무 컸다. 우선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도입의 후폭풍이다. 환율안정보다는 서킷 브레이커나 사이드카가 수시로 발동될 정도로 증시 변동성만 키웠다. 오죽하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다”고 후회할 정도였다.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 정상화는 계곡 정비보다 쉽다”, “세금으로 집값을 잡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상황은 정반대였다. 공급확대와 수요억제를 오락가락하다 또다시 ‘닥치고 공급’ 기조로 돌아서면서 모든 게 뒤죽박죽이 됐다. 혹시나 하며 ‘부동산에서 주식시장으로의 머니무브’라는 정부 기조를 믿었던 사람들만 바보가 됐다.문제는 이를 바로잡을 인사였다. 야권의 경질 공세는 물론 여권 일각에서조차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책임론을 제기했지만 이 대통령은 침묵했다. 상황은 다소 다르지만 산림청장, 통상교섭본부장 등 문제 인사에 대한 이 대통령의 신속한 조치와는 달랐다. 민심 악화가 이어졌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전대 이후 개각을 기대하면서 공개 언급을 꺼렸다. 이후 친명 7인회 멤버인 김영진 의원이 나섰다. 김 의원은 2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대통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부동산 정책과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도입을 지적한 뒤 “일정 부분의 책임이 필요하다”며 김용범 경질론을 제기했다. 앞서 범여권 인사인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도 공개적으로 김용범 실장이 경질을 촉구하기도 했다.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무소속 한동훈 의원 주최로 열린 '보완수사권 폐지 지옥문이 열렸다' 토론회에서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김진주(가명)씨가 증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李대통령 지지율, 반등 없이 ‘35∽40% 박스권’ 등락 전망 이 대통령의 중도확장 실용노선에 반발한 전통적 지지층의 이탈도 이어졌다. ABC론, 재건축론, 필패론에 이어 유시민 작가의 ‘오만한 권력자’ 비판에 지지층 일부가 동의한다는 것이다. 친명계의 거센 반발에도 지지층의 내부 분화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다. 특히 민주당의 8.17 전대는 이 대통령의 분명한 시그널에도 김민석 대표가 선호투표를 통한 과반에 그쳤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이 대통령의 중도실용 확장 노선보다는 민주진보 진영의 가치와 철학을 더 우선시하는 지지층의 존재를 증명했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대통령 지지층의 분화는 “문재인이 오늘날 우리 국민이 겪는 모든 고통의 원천”이라고 비판했던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의 임명 강행에서 사실 예견된 일이었다. 이재명정부가 공을 들였던 청년층 이탈도 심각하다. 전국 평균 지지율보다 대략 10% 포인트 이상 낮다. 폐버스 주택과 고시원 욕조 등 어설픈 부동산정책은 ‘내집마련의 사다리’가 끊어진 청년들의 분노를 샀다. 특히 보완수사권 폐지 이후 부산 돌려차기·광주 장윤기 사건에 대한 경찰 부실수사가 확인되면서 주요 지지 기반이던 2030세대 여성의 지지 철회 현상도 광범위하게 나타났다.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해온 구조적 다수는 40·50세대 다수와 20·30세대 여성의 지지가 결합한 것”이라면서 “86세대는 증시급락과 부동산정책 난맥에 따른 재산상 손실에, 20·30세대 여성은 보완수사권 폐지 반발에 지지를 철회했다. 구조적 다수 복원이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지지율은 35∽40%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어준, 李대통령 30%대 지지율에 "계속 걱정했는데…처음 있는 시련"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가운데, 진보 방송인 김어준 씨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이재명 대통령(왼쪽), 방송인 김어준씨.(사진=연합뉴스, 유튜브 캡처)27일 김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최근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첫 30%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복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이날 김씨는 “전에 제가 (지지율) 앞에 3자를 찍으면 회복하기 어렵다고 계속 걱정해왔다”며 “지난 지방선거 이후 두 달 이상 이어진 여론 흐름을 이 대통령이 모를 수 없다. 아마 언론 보도보다 심도 있는 분석을 했을 거고, 김민석 대표도 심각하다는 걸 모를 리 없다. 이 대통령에게 또 매우 위중하다는 위기 의식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김씨는 “이 대통령은 패턴이 있다. 공직 취임 초기에 지지율이 저조하다 본인 특유의 돌파력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린다. 그래서 실력을 인정 받고 그 성과 기반으로 다음 단계 공직으로 나아간다”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당 대표, 대선까지 그랬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대통령) 취임 초반 1년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렸는데, 1년 남짓 되면서 취임 때보다 더 낮은 지지율에 도달했다. 이 대통령 정치 인생에 처음 있는 종류의 시련”이라며 이 대통령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왼쪽을 너무 안 챙겼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언급했다.김씨는 “‘왼쪽을 안 챙겼다’는 문장 하나로도 수십가지 시비를 걸 수 있다. 마음이 떠나면, 그 표현 하나로도 하루종일 타박하고 평가절하할 수 있다”며 “과거 이 대통령 지지를 자처하신 분들이 왜 그런 마음이 드는지 전 이해한다”고 했다.또한 김씨는 최근 유시민 작가가 이 대통령을 향해 ‘오만한 권력자’, ‘왕정’ 등 강도 높은 비판을 한 것을 두고도 “왜 나서서 비판하는지 저는 충분히 이해한다”고 언급했다.김씨는 “유 작가 비판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고, 유 작가의 비판을 비판할 수 있다. 그런데 그걸 반명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반명이 내포하는 의미는 ‘유시민이 이재명 정부 망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비평하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김씨는 “유 작가는 그렇게 망하라고 기원하는 게 아니다. 이렇게 하면 그렇게 갈 수 있다고 전망하는 거다. 그 둘을 구분도 못 하면서 무슨 비평을 하나”라며 “대통령이 신임 지도부 만나서 ‘왼편 챙겨라’라고 한 건 표현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이 심각하다는 의식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이 정부이자 진영의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까,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까 고민하고 모색하는 데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주 쉽지 않은 일”이라고 고민했다.한편 전날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1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38.9%로 집계됐다. 부정은 57.9%, 모름은 3.2%였다.이번 조사는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 성·연령대·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응답률은 3.8%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김성환 "댐 안 지어 절약한 예산, 5대강 지천 정비에 활용"[일문일답]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극한호우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댐 건설뿐 아니라 전국 하천의 홍수 방어 능력을 함께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건설하지 않는 댐에서 절감한 예산은 5대강 지천 정비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규댐 7개소 대안검토 및 공론화 논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시스)김 장관은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가 선정한 14개 댐의 총저수용량은 약 3억톤으로, 이들 댐만으로 홍수 방어 능력을 크게 높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극한호우는 어느 지역에서든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전국적인 대응 능력을 계속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감천댐과 가례천댐을 기존 시설 활용으로 대체한 것은 전문가들의 정밀 검토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감천댐의 경우 김천부항댐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대하고 김천 시가지의 하천 병목 구간과 홍수방어시설을 정비하면 새로 짓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했다. 가례천댐도 서암저수지와 가미저수지를 연결한 수로를 활용하면 홍수 방어 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봤다.김 장관은 감천댐이 박근혜 정부 때도 숙의 끝에 건설하지 않기로 했던 곳이라며 “신규댐 후보지를 공모하는 초기 단계에서 대안을 좀 더 정밀하게 검토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건설을 중단한 7개 댐의 선정 과정에 대한 감사 청구 여부에는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주요한 업무과제에 넣고 직접 잘 챙겨보지 못했다”면서 “지금이라도 의사결정 과정에 흠결이 없었는지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네팔 홍수로 한국남동발전 직원 등 한국인이 실종된 데 대해서는 “무사히 생환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위기가 폭염·폭우·산불·가뭄 등으로 현실화하고 있다며 탄소 감축과 함께 기후 적응과 회복력을 높이는 사업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다음은 김 장관, 송호석 기후부 수자원정책관과의 일문일답.-지난해 9월에 16대 계획 의사결정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감사원 감사를 좀 살펴보겠다고 얘기했다. 이후 실제 감사 요청이나 내부 감사가 진행이 됐는지 진행됐다라는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제가 7개 댐을 중단할 때 그 질의가 있었고 제가 검토해 보겠다고 했던 것 같은데, 죄송하다. 제가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그것을 제 주요한 업무과제에 넣고 제가 직접 잘 챙겨 보지를 못했다. 다시 한번 그 과정에 혹시라도 흠결은 없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 지금이라도 다시 한번 챙겨 보도록 하겠다. (송호석 기후부 수자원정책관) 그 뒤에 나머지 7개 댐에 대해서 공론화라든지 대안 검토 절차를 내부적으로 진행했다. 감사까지 청구하는 거는 아직 고려를 안 했다. 추후 추가 검토를 통해서 결론을 내렸다.-감천댐과 가례천댐을 기존 시설 활용으로 대체할 수 있었다면, 전 정부가 후보지 선정 당시 대안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것인가. 아니면 이후 여건이 달라진 것인가.△우선 김천의 감천댐 같은 경우는 그 댐 후보지에 대한 검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근혜정부 때도 이 댐을 추가로 지을지 말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당시에도 찬반이 아주 팽팽해서 그때도 여러 숙의 끝에 짓지 않기로 했다. 실제로 저희가 무슨 결론을 가지고 논의했던 게 아니라 해당 지역주민들의 찬반을 포함해서 공론화위원회의 구성에 찬반 주민들을 다 포함해서 하려고 했다. 지천댐도 마찬가지다. 다만 여론조사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고 봤다. 모형 시나리오를 통해서 소위 50년 빈도, 100년 빈도 이런 폭우가 내렸을 때 실제로 댐을 지어야 하는지 아닌지 여부에 대한 정밀한 검토를 했고, 김천댐 같은 경우는 그런 문제 때문에 그 옆에 부황댐을 다목적용으로 지었다. 이 댐을 지을 때도 댐 위치를 어디다 할 거냐를 놓고 상당한 논쟁이 있었다고 들었다. 부황댐의 홍수조절용량을 키우면 감천댐을 추가로 하지 않고 하류 쪽에 김천 시가지가 있는데, 그 시가지의 병목구간을 하천 정비를 하고 일정하게 홍수 방어벽을 조금 추가하면 그 전체적인 물 흐름에 큰 문제가 없겠다고 하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었다. 전 정부에 대한 평가를 지금 하는 게 적절치는 않지만, 기후위기댐이라는 이름으로 댐을 짓겠다고 하고 지자체에서 초기에 공모를 받았다. 그 과정에서 조금 더 초반에 정밀하게 검토를 했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전문가들 의견이 충분히 타당하다고 보여졌다. 의령의 가례천댐 같은 경우 기존 용도는 농업용수의 공유 차원에서 기존의 가례천댐 후보지, 현재는 서암저수지다. 서암저수지 바로 아래 가미저수지가 있어서 이걸 수로로 연결해 놨다. 이게 가뭄이 올 때 그 수로로 용수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해놓은 것이기도 하지만, 홍수조절능력이 이 수로를 활용할 경우에 훨씬 더 높아진다는 게 전문가들 평가다. 따라서 서암저수지를 추가로 증고할 필요가 별로 없겠다는 게 전문가들 평가고, 이미 10년전에 한번 증고를 했다. 기존 가미저수지와 수로를 농업용 물을 주고받는 게 아니라 홍수조절용으로도 충분히 활용하면 의령 시가지를 통과하지 않고 곧바로, 소위 남강으로 내려보낼 수 있기 때문에 훨씬 홍수 방어 역량이 커질 수 있다고 하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라 이런 결정을 내렸다. -네팔 홍수로 한국남동발전 직원 등 한국인 실종된 건과 관련해서 관계장관으로서 입장은. 그리고 네팔 홍수에서 보듯 기후위기와 관련해서 철저한 대비가 시급해 보이는데. △네팔 사고와 관련해서는 아직 실종자의 상황이 확인되지 않아서 가급적이면 실종된 분들이 생환돼서 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기후위기가 곳곳에서 현실화되고 있고 기후위기의 증상이 폭염과 폭우와 산불과 가뭄의 여러 가지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는 탄소저감을 통해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되지만, 현실적으로 그 부분에 대해서 적응, 대응하고 회복력을 높이는 사업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한다. -지천댐이 특히 주민들이나 환경단체에서 반대하고 있던 댐인데 기후부 발표 결과 두고도 반응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간 어떤 논의가 어떻게 진행됐고 그 6명 위원 중에 몇 명이 찬성했거나 반대했는지에 대해 알려달라.△(송호석 기후부 수자원정책관)공론화위원회는 방금 장관님 말씀대로 지역 찬반 여론이 극심하게 대립하는 곳에서 결국은 전문가 위주의 의견을 들어보는 게 좋겠다, 그런 관점에서 구성했다. 그래서 중립, 중립 측 2명, 반대 측 2명, 그다음에 찬성 측 2명 이렇게 구성했다. 중립 측은 수자원학회, 그다음 물환경학회 회장님들이고 찬성 측은 지역주민들이, 반대 측도 마찬가지다. 지역주민 대표들이 추천하신 분들로 구성했다. 검토회의를 5번 정도 심도 있게 진행해서 각 지천댐과 감천댐의 필요성, 치수 현황, 물 수급 현황 분석, 대안 분석 이런 것들을 추진해서 결과적으로 의견을 받았다. 그래서 종합적으로 저희들이 많은, 다수 의견을 참조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몇 대 몇’ 이것까지 밝히는 거는 적절치 않다.
- 李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 50%…전주보다 1%p↑[NBS]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가 50%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해당 기관에서 전주 49%로 최저치를 찍은 후 1%p(포인트) 오른 모습이다.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0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날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리포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포인트 오른 50%로 나타났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와 동일한 43%로 집계됐다.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에서 긍정평가가 각각 61%, 57%로 높게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에서는 긍정평가가, 보수층에서는 부정평가가 높은 가운데, 중도층에서는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각각 50%, 43%로 엇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이 전주 대비 4%포인트 감소한 48%로 나타났다.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5%포인트 오른 45%로 집계됐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올바른 방향’이라는 긍정 평가가, 보수층에서는 ‘잘못된 방향’이라는 부정 평가가 크게 높은 가운데, 중도층에서는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각각 49%, 45%로 조사됐다.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국민의힘 20%,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이 각각 2%, 진보당 1% 순이었다. 태도를 유보한 응답은 31%였다.국정 비전 및 가치 실현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우리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가 50%로 지난 2월 넷째 주 조사와 견줘 13%p 떨어진 수치를 보였다. ‘민주주의가 발전하고 있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60%에서 49%로 떨어졌다. ‘한반도가 평화롭고 안전해지고 있다’는 응답은 56%에서 47%로, ‘공정과 상식의 가치가 잘 실현되고 있다’는 60%에서 45%, ‘경제가 안정되고 좋아지고 있다’는 55%에서 38%로 하락했다.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자료=NBS)김민석 민주당 당대표의 직무수행에 대해서는 ‘잘할 것이다’가 50%로 나타났으며, ‘잘못할 것’은 37%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81%, 진보층에서는 74%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층에서는 부정적 평가가 각각 67%, 61%로 조사됐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에 대한 직무수행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가 23%, ‘잘못하고 있다’가 62%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41%, 보수층에서는 35%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이재명 대통령이 개헌 시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동의한다’는 응답은 63%,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8%로 나타났다. 동의한다는 응답은 모든 연령대와 지역에서 과반으로 조사됐다.8·13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는 ‘효과가 없을 것’이란 응답이 57%, ‘효과가 있을 것’이란 응답이 34%로 나타났다. 전 연령대에서 부정적 평가가 높은 가운데 30대의 부정적 평가가 71%로 특히 높았다. 경제적 계층 인식이나 주택 소유 현황과 무관하게 부정적 평가가 나온 가운데, 진보층에서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57%로 과반으로 나타났다.주택 공급과 관련해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민간 주택의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응답은 59%로 나타났다. ‘도심 부지를 활용해 공공주택의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응답은 29%로 조사됐다. 전 연령대에서 규제 완화를 통한 민간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응답한 가운데 18~29세와 30대가 각각 67%와 68%를 기록하며 특히 높았다.한편, 이번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15.4%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 美 안팎서 트럼프에 반기…"굴복의 시대 저문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앞에서 고개를 숙이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해외뿐 아니라 미국 내부에서도 그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서다.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미국의 가장 가깝고 오랜 동맹이었던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가 보복관세를 감수하면서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최후통첩에 굴복하지 않고 있다면서, 트럼프 2기를 규정해온 ‘굴복의 시대’가 흐려지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사진=AFP)◇더는 물러서지 않아…반기 든 캐나다·유럽카니 총리는 지난주 미국과의 무역협상 결렬을 알리는 연설에서 “미국은 우리를 소유하기 위해 우리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며 그런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캐나다 지도부가 “줄을 서지” 않으면 “훨씬 더 나쁜” 결과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내년 1월부터 캐나다산 자동차와 철강에 매기는 관세를 50%로 올리겠다고 위협했다. 이날은 카니 총리를 “약하고 무능한 총리”라고 부르며 온타리오호의 이름을 ‘아메리카호’로 바꾸겠다고 했다.백악관은 캐나다의 셈법이 틀렸다고 본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 경제 규모가 캐나다의 12배, 인구는 7배라며 “캐나다의 태도는 저항이라기보다 단기적 어리석음에 가깝다”고 깎아내렸다.각국 지도자들은 이 대치를 지켜보고 있다. 미 국무부 출신인 제러미 샤피로 유럽외교협회(ECFR) 연구원은 “이제 대부분은 트럼프식 공격 앞에서 물러서면 더 많은 요구를 부를 뿐이라고 믿는다”며 카니 총리가 대응의 본보기를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캐나다만이 아니다. 유럽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 동참 요구를 거부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그가 내놓은 가자지구 구상을 정면으로 물리쳤고, 걸프 아랍국들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계획을 접게 만들었다.전환점은 올해 초 그린란드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손에 넣겠다며 무력 사용 가능성까지 내비치자, 유럽 정상들은 달래는 대신 공개적으로 맞섰다. 일부는 소규모 병력을 보내 훈련까지 벌였다.샤피로 연구원은 “그린란드는 유럽 주권 자체에 대한 공격이었기 때문에 전환점이 됐다”며 유럽인들이 그때 트럼프의 요구에 끝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매슈 크로니그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도 “나토 동맹국이 다른 나토 동맹국을 무력으로 위협하는 것은 선을 넘은 일”이라고 짚었다.다만 유럽도 전면전은 원하지 않는다. 국방비 증액 약속은 지키고 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이란 전쟁을 비판하면서도 미군의 자국 기지 사용은 허용하고 있다.◇미국 안에서도 흔들리는 장악력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돌아온 지난해만 해도 상황은 정반대였다. 득표율 49.9%로 강한 위임을 받지 못한 채 재선했는데도 기업 경영과 대학 교육에 일일이 개입했고, 의회 동의 없이 연방기관을 축소했다. 로펌과 대학, 언론사, 기술기업 억만장자들은 앞다퉈 그의 뜻에 맞춰 정책을 바꾸거나 거액의 합의에 응했다.지금은 미국 내부에서도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 대학과 로펌은 백악관 요구에 서명하는 대신 거부하고 있고, 채권시장은 재정정책에 반기를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낸 소송을 1600만달러(약 221억원)에 합의하며 굴복 사례로 꼽혔던 ABC방송은 방송 면허를 위협받자 결국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공화당 안에서도 경고음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한 후보는 올해 경선에서 10곳이나 낙선했고, 이 가운데 6곳이 이달에 몰렸다. 공화당 지지층 사이에서 지지율도 흔들리고 있다.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얕볼 수 없다는 시각이 많다. 지지율은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했지만 여전히 지구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힌다. 연방대법원은 독립기관 장악부터 우편투표 규제까지 그의 행정권 행사에 잇따라 길을 터줬고,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인준에서 보듯 의회 장악력도 여전하다.미국 정치 저널리스트 제이컵 와이스버그는 “굴복의 대가가 올라갔다”며 예일대가 행정부와 협상에 나서자 비판이 쏟아진 일을 예로 들었다. 다만 그는 “조짐이 보이긴 하지만 과거에도 조짐은 있었고, 그때마다 사람들이 성급하게 앞서 나갔다”며 속단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변화의 열쇠는 지지율이라며 “지지율이 30% 아래로 내려가면 사람들의 행동이 달라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은 이런 평가를 일축한다. 그는 최근 소셜미디어에 “실제 여론조사는 대단하고 우리나라의 기세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우리는 이란을 포함해 모두를 상대로 이기고 있다”고 적었다. 경선 패배에 대해서도 “몇 안 되는 패배는 의리 때문이었다”며 “그들이 이기기는 거의 불가능했지만 좋은 사람들이라 함께 가야 한다고 느꼈다”고 해명했다.
- 차기대선 초박빙…김민석 15.5%·오세훈 14.5%·장동혁 13.9%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김민석 15.5%, 오세훈 14.5%, 장동혁 13.9%, 한동훈 12.6%’.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여야 주요 정치인들이 오차범위 이내의 초박빙 접전 구도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여론조사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실시한 8월 3주차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15.5%, 오세훈 서울시장 14.5%,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13.9%, 무소속 한동훈 의원 12.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민석 대표부터 한동훈 의원까지 통계학적으로 순위 싸움이 무의미한 초접전 박빙 양상이다. 이어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 10.1%,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 7.4%,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5.3%, 김부겸 전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3.9%,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2.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기타 인물 3.4%, 없음·모름은 10.8%였다.주목할 점은 범여권 차기주자의 경우 민주당 당권주자였던 김민석·정청래·송영길 3인방의 선전이 눈에 띈다. 또 6.3 대구시장 선거에서 석패한 김부겸 전 후보는 3.9%의 지지율로 여전히 잠재력을 보여줬다. 특히 김민석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 대상 조사에서는 30.7%를 얻으면서 ‘정청래 18.8%, 조국 12.1%, 송영길 10.0%, 김부겸 7.3%’ 등 나머지 후보들을 따돌렸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는 27.9%로 압도적 1위였다.범야권 차기주자의 경우 물고 물리는 초접전 3강 구도다. 오세훈 시장 14.5%, 장동혁 대표 13.9%, 한동훈 의원 12.6%로 각각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장동혁 30.2%, 오세훈 29.3%, 한동훈 21.3%로 비슷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보수의 심장부를 불리는 TK지역의 경우 장동혁 16.9%, 한동훈 14.9%, 오세훈 13.1%로 각각 나타났다. 눈여겨볼 대목은 6.3 지방선거 참패 이후 사퇴론에 시달렸던 장 대표가 강성 팬덤의 지지를 바탕으로 무시하기 힘든 보수진영 차기 주자로 올라섰다는 점이다.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는 “모든 정치조사의 상수는 대통령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이고 차기주자 선호도는 그 다음”이라면서 “민주당 지지층 중 일부는 중도로 빠지고 친명 중심으로, 국민의힘 지지층 역시 보수 전체보다는 강경 보수 위주로 각각 재편됐다. 여야 상위권 주자들의 경우 중도층 지지를 더 확보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 성·연령대·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응답률은 3.8%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李대통령 지지율 38.9%…취임 후 첫 30%대 [조원씨앤아이]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38.9%를 기록하며 취임 후 처음으로 30%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26일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1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는 ‘긍정’ 38.9%, ‘부정’ 57.9%로 집계됐다. ‘모름’은 3.2%였다.이 대통령의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8월 8~10일·42.9%)보다 4.0%포인트 낮아졌고, 부정 평가는 54.1%에서 57.9%로 3.8%포인트 높아졌다.긍·부정 격차는 11.2%포인트에서 19.0%포인트로 벌어졌다. 같은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지난 4월 초 66.1%로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 38.9%와 비교하면 27.2%포인트 차이다.연령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았다.18~29세에서는 긍정 30.1%·부정 62.9%였고, 30대는 33.1%·부정 65.8%, 40대는 긍정 43.3%·부정 56.3%, 50대는 긍정 40.9%·부정 56.3%, 60대는 긍정 44.2%, 부정 53.3%, 70세 이상은 긍정 39.6%·부정 54.7%였다.권역별로는 전남광주·전북에서만 긍정 65.3%, 부정 31.3%로 긍정 평가가 높았다. 반면 나머지 권역에서는 모두 부정 평가가 긍정보다 높게 나타났다. 대전·세종·충청은 긍정 33.5%, 부정 64.5%로 부정 평가 비율이 가장 높았다. 부산·울산·경남(PK)은 긍정 34.2%, 부정 62.4%, 서울은 긍정 34.9%, 부정 61.9%, 대구·경북(TK)은 긍정 35.7%, 부정 61.2%였다. 인천·경기는 긍정 38.5%, 부정 58.1%, 강원·제주는 긍정 38.5%, 부정 58.8%로 조사됐다.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긍정 42.9%, 부정 55.1%로 부정 평가가 12.2%포인트 높았다.함께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3.9%, 국민의힘 37.3%로 집계됐다. 양당 간 격차는 6.6%포인트다. 조국혁신당 2.8%, 개혁신당 1.9%, 기타 정당 1.6%, 진보당 0.8%, 없음 10.5%, 모름 1.1%로 뒤를 이었다.한편 이번 조사는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 성·연령대·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응답률은 3.8%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한국인 55% "美 비호감"…트럼프 행정부 글로벌서도 ‘부정적’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국인들 절반 이상이 ‘우방국’ 미국에 대해 비호감을 나타냈다. 미국에 대한 신뢰도도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때와 달리 급격히 떨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미국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돌아선 모습이다.한국뿐만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들어 전 세계의 미국에 대한 인식도 부정 추세로 돌아선 양상이다. 반면, 코로나19 펜데믹 당시 부정적이었던 중국과 시진핑 국가주선에 대한 국제 여론은 개선되는 추세여서 대조를 이룬다.2026년 한국인들의 미국에 대한 평가. (자료=퓨리서치센터)◇바이든때는 83% 신뢰였는데…그럼에도 ‘가장 중요한 동맹’ 미국 싱크탱크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55%가 미국에 대해 ‘비호감’이라고 응답해 전년(39%)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이중 ‘매우 비호감’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지난해 9%에서 올해 18%로 2배 올랐다. 한국인 과반이 미국에 대해 비호감을 나타낸 건 20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에 대해 호감을 지닌 한국인는 45%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이 역시 지난해 61%에서 1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1기의 2년 차였던 2018년(80%)과 비교하면 35%포인트나 폭락한 수준이다. 미국에 대한 신뢰도 인식에선 한국인의 57%가 신뢰한다고 답했지만, 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2년 83%와 비교하면 큰 격차다. 또한 미국이 국제 정책을 결정할 때 한국 등의 이익을 고려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한국인들은 21%만이 ‘대단히’ 또는 ‘어느 정도’ 반영한다고 답했다. 2023년 조사에서 보였던 38%와 비교하면 대폭 하락한 수치다. 미국이 세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한다는 응답 역시 2023년 74%에서 올해 47%로 떨어졌다.더불어 한국인의 대다수(85%)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운용에 반대했고, 이 중 63%는 ‘강력히 반대’했다. 트럼프 관세 정책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14%에 불과했다. 올초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국회가 제안된 무역 협정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미국의 이란 정책에 대해서도 한국인들의 47%가 ‘강력힌 반대’한다고 답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를 지시하며 미국의 대이란 군사 충돌에 대한 한국의 소극적 태도를 문제 삼기도 했는데, 이런 과정들이 쌓이면서 한국인들의 미국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전히 한국인들에게 미국은 ‘가장 중요한 동맹’이다. 비중은 지난해 89%에서 올해 84%로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압도적이다.◇전 세계서 등돌리는 美…中은 코로나 이후 반전이처럼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국가는 한국만이 아니다.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6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오랜 경제·안보 동맹국들 사이에서 비슷한 기류를 보이고 있다. 캐나다의 미국에 대한 신뢰도는 2022년 83%에서 올해 35%로 급격히 떨어졌다. 또한 미국이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고 답한 비율도 조사 대상 36개국 중 35%에 그쳤다.이같은 미국에 대한 세계 각국의 부정적 평가는 올해 2월 시작된 이란과의 전쟁이 기폭제 역할을 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관세 정책도 한몫을 했다고 퓨리서치센터는 지목했다. 실제 조사 대상 36개국 중 케냐를 제외하면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대해 과반 이상의 지지를 한 국가는 없었고, 영국(27%), 인도(18%), 캐나다(17%), 일본(15%), 한국(14%), 멕시코(11%), 독일(8%) 등 미국의 주요 무역 상대국들에서 매우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미국의 대외 이미지가 추락하는 동안 중국은 오히려 여론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끈다. 퓨리서치센터가 지난달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37개국 국가 중 51%가 중국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물론 호주, 일본, 한국 등 소득 수준이 높은 국가일수록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했고, 아프리카 및 남미 등에선 긍정 평가가 많았다. 그럼에도 호감도 추이가 상승 반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단 평가다. 유럽에선 이탈리아의 대중 호감도가 51%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2년 31% 대비 20%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스페인에서도 17%포인트 상승한 54%를 기록했다. 이같은 중국에 대한 이미지 개선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신뢰도 추이와도 연결돼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퓨리서치센터는 “2020년대 초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전 세계적으로 역사적 최저치를 기록했던 중국에 대한 호감도가 최근 몇 년 새 크게 반등하고 있다”며 “약 20여개국에서는 시 주석에 대한 신뢰도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를 상회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