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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내일 李 지역구 ‘인천 계양’서 투표…“반전 계기 만들 것”
  • 김문수, 내일 李 지역구 ‘인천 계양’서 투표…“반전 계기 만들 것”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가 내일 오전 10시30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한다. 한국전쟁에서 전세를 역전시킨 인천에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겠다는 의도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1일 오후 경기 김포시 사우문화체육광장에서 열린 “더 편하게 더 빠르게” 김포 유세 현장에서 한 아이에게 꽃다발을 전달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신동욱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단 단장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아침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인천은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이 공산화 직전에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전세를 역전시킨 곳”이라며 “기적을 만들어 내는 출발점이 됐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여론조사에서 저희가 앞설 수 있다고 나왔다. 6일간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지만,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현장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김문수 후보의 진정성과 장점에 대해 많은 분들이 알게 됐다는 점”이라고 보탰다. 김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간 단일화의 끈도 놓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나라를 넘겨줄 수 없다는 역사적 대의 앞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국민의 요청에 응답하는 길”이라고 부연했다. 민주당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국민의힘이 대통령 취임 당일 30조원 규모의 민생 추경 편성을 위한 여야 연석회의를 열겠다고 밝힌 이유도 설명했다. 신 대변인은 “민주당이 요구한 30조원 추경에 반대한 것은 돈 풀기식이다. 이재명 후보가 지역화폐는 승수 효과가 크지 않다”며 “저희는 정말로 어려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지원을 집중한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말했다.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전날 ‘이재명 경기지사 거북섬 비리 의혹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한 배경도 언급했다. 신 대변인은 “거북섬 문제는 이재명식 경제의 허구를 보여주는 가장 상징적인 장면”이라며 “중소 상인들이 피눈물을 흘리게 했다. 본인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의 눈물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습성이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자당 김용태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13명이 고발된 것에 대해선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보완책을 마련해서 책임지겠다는 것이 정치인의 자세”고 덧붙였다. 경기 시흥에 위치한 거북섬은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서핑장인 ‘웨이브파크’를 유치한 것을 치적으로 소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상권 공실률이 87%에 달해서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 출신인 남경필 전 경기지사가 해당 사업을 추진했다고 주장한다.
2025.05.28 I 김형일 기자
김문수, 이재명 지역구서 사전투표 한다…"대역전 서막"
  • 김문수, 이재명 지역구서 사전투표 한다…"대역전 서막"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에서 사전투표를 한다.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정치 분야 TV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국민의힘은 김 후보가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인천 계양구에서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계양구는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계양구 을)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다. 국민의힘은 “여론조사 블랙아웃(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기간 중 이재명 후보 지역구부터 뒤집기를 시도해 골든크로스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사전투표 장소를 정한 이유를 설명했다.김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사전투표 폐지를 공약했지만 최근엔 “당이 역량을 총동원해 사전투표 감시·감독을 철저히 하겠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사전투표에 참여해달라“며 지지자에게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28일 부산·대구 등 영남권 낙동강 벨트를 돌고 있는 김 후보는 29일엔 인천을 시작으로 수도권 공략에 나선다. 인천에선 지역 언론인과 만난 후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을 참배한다. 이후 시흥과 안산, 의왕, 안양 등 수도권 서남부를 돌며 표심 공략에 나선다. 계양구와 마찬가지로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들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일정을 ‘인천상륙작전’으로 표현하며 “6.25전쟁에서 전세가 역전되었듯, 인천 유세일정으로 대역전의 발판을 확실히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국민의힘 인사 가운데 한동훈 전 대표는 29일 광주 동구 동구창업지원센터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다. 그는 “국민의힘의 정치를 호남에서도 꽃피우겠다”며 광주에서 사전투표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사전투표 후엔 광주 충장로에서 김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다.대선 후보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지역구인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 사전투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사전투표 장소를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2025.05.28 I 박종화 기자
이재명 49.2%, 김문수 36.8%, 이준석 10.3%
  • 이재명 49.2%, 김문수 36.8%, 이준석 10.3%[리얼미터]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내일(29일)부터 제21대 대선 사전투표가 시작하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격차가 10%포인트대를 유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사진=이데일리DB)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6~27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이 후보의 지지율은 49.2%로 나타났다. 김문수 후보는 36.8%로 오차범위 밖 격차를 보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10.3%로 10%대를 유지했다. 자료 : 리얼미터이번 조사 결과는 이른바 ‘깜깜이’ 기간으로 불리는 여론조사 공표금지 직전에 실시된 마지막 조사다. 이재명 후보는 직전 조사(22~23일)보다 2.6%포인트 상승했고 김문수 후보는 0.8%포인트, 이준석 후보는 0.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단일화 이후를 염두에 둔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10%포인트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이재명 VS 김문수일 때 이재명 후보는 52.3%, 김문수 후보는 41.7%였다.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맞붙을 때에는 이재명 후보가 50.6%, 이준석 후보가 36.7%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0.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2025.05.28 I 김유성 기자
이준석, 서울서부터 무박유세 시작
  • 이준석, 서울서부터 무박유세 시작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에서부터 무박 유세를 시작한다.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거부 입장을 거듭 밝힌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28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이날 선거 운동을 시작한다. 그는 공원을 돌며 여의도 직장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오후엔 서울 강남구로 이동해 강남역과 코엑스에서 유세를 한다. 특히 코엑스에선 천하람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집중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이 후보는 “서울에서 우리 당원들과 지지자들 간 집중 유세를 할 타이밍이 왔다고 생각해서 위치를 고른 것”이라고 했다. 개혁신당은 광화문광장에서 집중 유세를 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유세차 진입 문제 등으로 장소를 바꿨다.전날 대선 TV 토론을 마친 이 후보는 이날부터 무박 유세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는 “이동 중에 잠깐 휴식을 취하고 자는 정도를 제외하고 걸어 다니며 사람들과 면대면으로 인사하고 구석구석까지 대한민국 국민을 찾아다니며 개혁의 필요성, 정치 교체·시대 교체 필요성을 설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도 무박 유세를 통해 막판 역전승을 이뤄낸 바 있다.전날 이 후보는 단일화 없이 대선을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재천명했다. 그는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는 세력으로의 후보 단일화는 이번 선거에 없다”며 “고정표를 바탕으로 여론조사 최대치까지 올랐다가 이제 추락만 남은 김문수 후보가 있고 추세로 밀고 올라가 끝내 이재명 후보를 뒤집을 에너지가 충분한 저 이준석이 있다. 국민의 선택은 분명하다”고 했다.
2025.05.28 I 박종화 기자
막판 변수로 떠오른 TV토론…대선 후보들 “토론 전엔 말 아낀다”
  • 막판 변수로 떠오른 TV토론…대선 후보들 “토론 전엔 말 아낀다”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6·3 대선 전 마지막 TV토론이 진행되는 27일, 대선 후보들은 일제히 선거 유세를 멈추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서로의 약점을 파고드는 ‘네거티브 공세’를 막으려는 수 싸움이 치열하지만, 이번 토론에서도 후보 간 난타전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진행되는 대선 후보자 제3차 토론 외에 별다른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다. 지난 1·2차 토론 날짜는 5·18 기념식,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6주기와 겹쳐 두 후보 모두 지방 방문 일정이 있었지만 이날은 일정을 비워뒀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이날 오전 9시께 ‘국민께 드리는 약속’이라는 이름으로 비상경제 ‘워룸’ 설치와 3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발표한 것 외에는 공개 일정이 없었다.토론이 선거에서 중요한 변수로 기능하자 후보가 관련 이슈 등을 충분히 파악하고 전략을 고민할 수 있도록 일정을 비워두는 게 선거 국면의 관례처럼 자리 잡으면서다.특히 이번 3차 토론은 28일부터 시작되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을 앞두고 진행되는 만큼 후보들 모두 전략을 더욱 고심하는 모습이다. 일례로 일각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토론에서 불필요한 공격을 피하려 공약집 발간 시기를 전략적으로 늦추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3차 토론은 후보 간 단일화 시한을 앞두고 치러진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지난 20대 대선에서는 3차 TV토론 직후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후보가 극적으로 단일화에 성공한 바 있다. 김문수 후보가 이준석 후보에게 지속적으로 단일화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에도 3차 토론 직후 단일화 진행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 세력과 단일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이 같은 단일화 입장 차이와 이날 오전 이뤄진 이낙연 전 총리의 ‘김문수 후보와의 협력 선언’, 민주당의 내란 프레임 공세,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 축소 등이 어우러져 대선 정국은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이에 ‘정치 양극화’ 등 정치·외교·안보를 주제로 하는 3차 토론에서도 네거티브 공세나 후보 간 난타전이 더 심해질 거라는 예측이 나온다.지난 1·2차 토론에서는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후보의 그간 발언이나 공약에 대한 타 후보들의 공격이 두드러졌다. 3차 토론에서는 이재명 후보 또한 더 강하게 계엄 책임 등을 물을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친이재명계로 꼽히는 민주당 중진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그동안은 대통령(당선)에 가장 근접한 사람이다 보니 네거티브보다는 포용력과 안정감을 보여주려고 노력한 것 같다”며 “터무니없는 흑색선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며 내란 수괴와 공동 국정 운영을 했던 책임을 묻는 것도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서로의 약점을 공격하는 네거티브 공세는 유권자에게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우려도 있다. 동시에 이번 대선은 조기 대선 국면이라 정책과 공약을 준비할 시간이 충분치 않아 ‘네거티브 난타전’이 불가피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는 “(이번 대선은) 갑작스럽게 만들어진 선거이기 때문에 후보들의 준비가 부족했을 것”이라며 “지난 20대 대선은 최악의 네거티브 선거였다. 그 정도는 아니지만 (이번 TV토론 및 선거도) 정책과 비전을 통한 경쟁이 아니라서 아쉬움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1·2차 토론에서도) 과거의 말꼬리 잡기, 욱해서 서로 치고받는 모습들이 보였는데 이런 부분은 대선 과정의 숙제로 남아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TV토론과 지지율을 엮어서 봤을 때 토론이 지지율에 큰 영향을 끼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아주 특별하고 예외적인 경우에는 지지율이 크게 3% 정도 요동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토론이) 지지율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며 “토론이 그 정도로 중요했다면 후보들이 선거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토론 외에 다른 토론을 왜 거절하겠느냐”고 말했다.
2025.05.27 I 김세연 기자
왜 이준석은 단일화 요구를 외면할까?
  • 왜 이준석은 단일화 요구를 외면할까? [현장에서]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20대 대통령 선거일을 엿새정도 남겨둔 2022년 3월 3일, 새벽부터 휴대전화 벨이 울렸다. “안철수(당시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윤석열(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 간 단일화가 간밤에 결정됐는데 확인하라”는 데스크의 전화였다. ‘뭔가 뒤통수를 세게 맞은 느낌’이 들었다. 바로 전날(2022년 3월 2일) 아니, 그날 밤 TV 토론까지도 안철수 후보의 입장은 ‘단일화란 없다’였다. 권은희 당시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말도 안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당 내 그 누구도 ‘완주 의지’를 굽히지 않았던 터였다. 황당한 마음을 가라 앉히고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기다렸다. 허탈한 기자들 사이에서는 ‘장재원 국민의힘 의원이 다리를 놓아서 성사됐다’라는 정도 얘기가 돌았다. 이윽고 보무도 당당하게 윤석열 후보가 들어왔고 안철수 후보가 뒤따라 왔다. 윤 후보의 얼굴에서는 ‘이제는 됐다’라는 의기양양한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 2022년 3월 3일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같이 찍은 사진. 둘은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며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윤·안 단일화는 그렇게 성사됐다. 그때 분위기는 윤석열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위해 뭐라도 해줄 것 같았다. 당연히 공동정부 얘기가 나왔고 ‘첫 국무총리로 안철수’라는 내용의 예상 기사도 썼다. 이런 예상은 대선 후 인수위 때부터 엇나가기 시작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안 후보의 역할은 인수위원장으로 끝났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내에서 별다른 역할을 맡지 못했다. 그뿐이랴, 그를 따라온 국민의당 의원 2명, 국민의당 당원과 당직자들도 뿔뿔이 흩어져야 했다. 마지막까지 그를 따랐던 권은희 전 의원은 21대 국회 내내 고립된 존재로 있어야 했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던가, 2025년 5월 27일도 3년 전 대선 막바지와 묘하게 비슷해 보인다. 깜깜이 기간(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을 하루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외면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준석 후보에 당권은 물론 공동정부 제안까지 했다는 설마저 있다. 2022년 3월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선언 때와 겹쳐 보인다. 그때와 좀 다른 게 있다면 ‘이준석이 안철수를 학습했을 것’이라는 점이다. 2022년 대선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였던 이준석 후보는 누구보다 당시 상황을 잘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대선과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던 그마저도 결국은 내쫓김을 당하지 않았던가. 지난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파동에서 볼 수 있었던 국민의힘 지도부의 안일함도 지켜봤다.만약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에 응하지 않는다고 해도 국민의힘 의원들, 특히 윤핵관 지도부는 그에게 돌을 던질 권리는 없다. 조약돌 하나라도 던지고 싶다면 2022년 3월 안철수 앞에서 당당한 이들부터 던졌으면 한다.
2025.05.27 I 김유성 기자
이준석 "계엄세력과 단일화 없다" 선언에…국힘 "삼자대결" 맞불
  • 이준석 "계엄세력과 단일화 없다" 선언에…국힘 "삼자대결" 맞불
  • [이데일리 김한영 박종화 기자] 6·3 대선 여론조사 공표 금지를 하루 앞두고 발표된 가상 양자대결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게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였다.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한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에 머물면서 후보 단일화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후보는 “계엄세력과 단일화는 없다”며 못을 박았고, 국민의힘도 삼자대결 구도에서 승리하겠다며 정면 돌파를 택했다.왼쪽부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사진 = 이데일리 이영훈·노진환·방인권 기자)27일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김문수 후보는 42%, 이준석 후보는 40%를 각각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한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과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3.1%포인트) 내로 나타난 것이다.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와의 대결에선 52%, 이 후보와의 대결에선 51%를 얻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정치권에선 이를 두고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준석 후보가 오히려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을 더 위협하는 구도를 만든 만큼, 단일화 논리에 힘이 빠졌다는 것이다.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그동안 보수 지지층이 이준석 후보에 대한 지지를 유보하면서 지지율이 낮게 나왔다”며 “선거가 임박하면서 이준석 후보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던 보수 지지층이 이 후보를 선택하는 현상이 벌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 이준석 구도가 경쟁력을 보이는 양상이라는 설명이다.이준석 후보도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앞 기자회견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거론하며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오늘 조사를 보면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어디까지 낮아지느냐가 중요하다는 걸 보여준다”며 “제가 나섰을 때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이 낮아진 게 함의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는 세력으로의 후보 단일화는 이번 선거에 없다”며 유일한 단일화 방법은 김문수 후보의 사퇴라고 재차 못박았다.이준석 후보가 중도 사퇴하는 단일화에 나설 경우 그의 정치적 입지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개혁신당의 핵심 지지층이 2030세대이며, 이들은 계엄 반대 및 탄핵 찬성 성향이 강하다.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동참할 경우 이준석 후보의 지지 기반 이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후보 단일화의 효과에 대한 회의론도 고개를 든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이준석 후보로 단일화를 한다고 해서 그 지지율이 고스란히 우리에게 흘러올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단일화라는 프레임을 던지는 것 자체가 전략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민 정치컨설턴트 ‘민’ 대표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득표력을 일정 부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양자구도가 아닌 삼자대결 구도에서도 승산이 있을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놨다.국민의힘도 이러한 시선을 의식한 듯 단일화보다 삼자대결 전략으로 선회하는 모습이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김문수 후보는 중도확장을 최대화하고, 이준석 후보는 진보개혁성향 유권자 지지를 최대화해서 이재명 총통 체제의 등장을 막아보자”며 “김문수 후보는 이준석 후보와 함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최전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5.05.27 I 김한영 기자
  • 내일부터 '깜깜이' 돌입…굳히기 이재명, 뒤쫓는 김문수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28일부터 대통령선거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이 시작되며 이른바 ‘깜깜이 기간’에 돌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막판 굳히기에 들어간 가운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문재인 정부 최장수 국무총리이자 민주당 대표를 지낸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과 손을 잡았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단일화 요청을 재차 거부하면서, 깜깜이 기간에 새로운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27일 공개된 여론조사들을 보면, 여전히 ‘1강·1중·1약’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10%포인트(p) 안팎까지 이재명 후보를 추격했던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은 30%대 중후반에 머문 반면, 이재명 후보는 40% 후반대로 다시 올라섰다. 10%선에 간신히 도달했던 이준석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 약 11%를 기록했다.먼저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 24.4%, 휴대전화 가상번호 추출 후 전화면접 방식)에서 이재명 후보는 4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직전 조사(20~22일)보다 4%p 오른 수치로 무당층 일부가 이재명 후보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문수 후보는 35%, 이준석 후보는 11%로, 전 조사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단일화를 전제로 한 양자 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강세는 이어졌다.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후보와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52% 대 42%, 이준석 후보와의 대결에서는 51% 대 40%로 모두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였다. 두 후보가 단일화하더라도 판세를 뒤집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며 “대선에서 패배한다면, 용기 있는 결단을 하지 못한 김문수 후보가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김문수 후보의 사퇴를 거듭 요구하고 있다.다만 막판 보수층 결집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민주당은 여전히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실제로 대구·경북, 부산·경남 등 보수 텃밭 지역에서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윤호중 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날 본부장단 회의에서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총력 체제에 돌입해 유권자를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5.27 I 김유성 기자
재외투표율 79.5%로 ‘역대급’…사전·본투표서 ‘숨은 표’ 나올까?
  • 재외투표율 79.5%로 ‘역대급’…사전·본투표서 ‘숨은 표’ 나올까?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 재외투표율이 79.5%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사전·본투표율도 80%에 육박하며 흥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에 대한 심판론, 지지율 격차 축소로 가시화하는 보수층 결집, 50년 만에 등장한 40대 기수론 등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욕구를 불러일으킬 만한 요소가 많다는 평가다. [국회사진기자단]지난 23일 서울 영등포구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토론회 시작에 앞서 각 정당 대선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25일 진행된 제21대 대통령 선거 재외투표 결과 추정 재외선거권자 197만 4375명 중 25만 8254명이 명부에 등재됐고, 이 가운데 20만 5268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에 따라 재외투표율은 명부 등재 선거인 수 대비 79.5%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종전 최고치인 75.3%(제19대 대선)와 비교해도 4.2%포인트 높다.사전·본투표율도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제14대 대선(81.9%) 수준을 예상한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는 “각 진영의 숨어있는 표까지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내란 청산 목소리를 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한때 50%를 넘었지만,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보수층 결집을 기반으로 격차를 좁혔다. 양당 지지층 추가 결집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뉴스핌이 여론조사회사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으로 대상으로 진행한 자동응답시스템(ARS) 조사 결과 3자 가상 대결 시 지지율은 이재명 후보 47.3%, 김문수 후보 41.1%, 이준석 후보 8%로 집계됐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격차가 한 자릿수로 줄어든 것이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김 교수는 “다른 후보들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40대 기수론 앞세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국민연금 개혁안에 반발하는 MZ세대(1980~2010년생)를 대변하며 이들의 지지를 흡수하고 있다”며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도 김문수 후보의 악수 제안을 거부하며, 강성 진보층에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했다”고 보탰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지난 23일 2차 대선 토론에서 “(거대 양당은) 연금 개혁으로 사회 초년생에게 평생 5000만원에 가까운 빚을 떠넘기고 기성세대는 더 가져가는 밀실 합의를 했다. 저는 신연금, 구연금 분리 개혁안을 제시한다”고 말해 주목받았다. 권영국 후보는 20대 대선에서 손바닥에 왕(王) 자를 쓴 윤 전 대통령을 비꼬듯 민(民) 자를 쓰고 나와 화제가 됐다.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김문수 후보가 최근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과 만나며 보수층 결집을 노리고 있는데, 진보층 결집도 함께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가 보여준 연금 구상과 권영국 후보의 진보 정당 필요성도 투표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5.27 I 김형일 기자
기안84 또 통했다…'태계일주4', 2주 연속 화제성 1위
  • 기안84 또 통했다…'태계일주4', 2주 연속 화제성 1위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가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사진=MBC)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이하 ‘태계일주4’)는 27일 기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화제성 조사 결과 TV 비드라마 일요일 부문 2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화제성을 기록했다. TV-OTT 통합 순위에서도 5위에 오르며 방송가 내 확고한 입지를 증명했다.출연자 화제성에서도 기안84와 덱스가 중심축을 형성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기안84는 TV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위, 덱스는 3위에 오르며 프로그램 전반의 주목도를 견인했다. 두 사람의 강렬한 존재감에 더해, 여정이 본격화될수록 ‘기빠시덱’ 4형제의 관계성과 케미스트리가 시청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특히 3회 방송에서는 멤버들이 네팔 구르카 용병 학원에 입소해 혹독한 훈련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덱스는 극적인 반전 끝에 합격 기준을 통과하며 ‘예능과 실전 모두 강한 남자’ 이미지를 공고히 했고, 기안84는 훈련에서 ‘빵점’을 맞고도 학원생들과 진심 어린 교류를 나누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태계일주4’는 시청률·화제성 외에도 OTT 인기 순위, 검색 반응, 커뮤니티 게시글 등 각종 플랫폼에서 폭넓은 주목을 받으며 시청자 몰입도를 정점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VON(온라인 여론) 부문에서는 비드라마 부문 2위권에 오르며, 시청자들의 자발적 반응과 입소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커뮤니티 기반의 활발한 언급량은 프로그램에 대한 실시간 반응성과 충성도 높은 팬덤 형성을 함께 이끌고 있다.제작진은 “극한의 여정 속에서 네 사람의 진심과 감정이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전해진 것이 상승세의 비결”이라며, “앞으로 이어질 대장정이 어떤 새로운 재미와 울림을 줄지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태계일주4’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되며, 공식 유튜브 채널 ‘태계일주 베이스캠프’를 통해 비하인드 영상과 미공개 콘텐츠도 함께 공개되고 있다.
2025.05.27 I 최희재 기자
트럼프에 각세운 獨 메르츠…유럽 자강론 힘 싣는다
  • 트럼프에 각세운 獨 메르츠…유럽 자강론 힘 싣는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유럽 국가 가운데 경제규모 1위인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연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강성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전통적 서방 동맹의 가치를 중시하는 ‘대서양주의자’ 이미지가 강했던 그는 총리 취임 직후 일성대로 미국으로부터 ‘안보 독립’에 힘을 싣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에 순응적인 모습보다 강한 면모를 보이며 관계 전환을 시도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2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로파포럼 행사에서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사진=AFP)◇대서양 무역 긴장…“美빅테크 보복 대상” 경고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2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로파포럼 행사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간 무역 갈등이 격화하면 EU가 미국 기술 기업에 제공해온 조세 혜택을 보복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갈등을 원하지 않고 함께 해결하고 싶다”고 협상의 여지를 남기면서도 “우리는 현재 세금에 대해 미국 기술 기업을 매우 강하게 보호하고 있다”고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실제 미국과 EU간 무역 협상은 민감한 국면에 놓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무역 협상에 진전이 없다며, EU 수입품에 대해 6월 1일부터 50% 관세 부과를 위협했다가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의 전화 통화 이후 7월 9일까지로 유예했다. 메르츠 총리는 EU 차원의 공동 대응을 재차 강조하면서도 만일 트럼프 행정부가 EU에 50%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강행하면 보복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관세는 우리(EU)에게도 타격이지만, 필요하다면 그런 수단(보복 관세)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러시아 문제와 무역에 대한 시각 차이를 지적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는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자 유럽 경제가 나빠지면 미국이 유리해진다는 식의 일종의 제로섬 게임”이라고 비판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26일(현지시간) 핀란드 파이미오의 파이미오 요양원에서 열린 북유럽 총리 회의에 참석했다.(사진=AFP)◇美와 거리두기로 존재감 키우는 獨‘친미주의자’로 불리던 메르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각을 세우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는 것은 ‘유럽 내 리더국가’라는 독일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독일은 유로를 사용하는 유로존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 중 약 25% 이상을 차지하는 1위국이지만, 제조업 침체 등 그 위상은 과거에 비해 약화된 상황이다. 특히 EU 내 영향력이 커지는 프랑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목소리가 작아지면서 존재감이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 단호하고 직설적인 언변이 특징인 메르츠 총리는 지난 2월 조기 총선에서 기독민주당(CDU) 승리로 총리직에 오른 직후 미국과 관계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당시 “미국이 이제 유럽의 운명에 무관심하다”며 “최우선 과제는 가능한 한 빨리 유럽을 강하게 해 단계적으로 미국으로부터 진정한 ‘독립’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가장 강력한 군대”를 만들 것을 약속한 메르츠 총리는 ‘유럽 자강론’을 우선 과제로 힘쓰고 있다. 독일 정부는 앞으로 12년간 5000억 유로(약 780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밝혔으며, 국방예산은 헌법상 부채 한도 규제를 풀어 예외적으로 집행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제한 없는 투자가 가능해졌다. 또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이날 “내달 정상회의에서 32개 회원국이 국내총생산(GDP)의 5%를 국방비로 지출하는 데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자, 독일은 이를 수용할 의지를 밝혔다.메르츠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과거에는 긴밀히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최근엔 견해 차이가 뚜렷하다”고 했다. ◇지지부진 ‘두 개의 전쟁’ 종식에 강성 발언그는 ‘두 개의 전쟁’에 대해서도 강성 입장을 밝히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협상에서 러시아와 밀착, 나토 탈퇴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유럽의 안보 입지가 약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메르츠 총리는 이날 “영국과 프랑스, 독일, 미국 등 서방 핵심 지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공급한 무기에 사거리 제한을 해제했다”며 “우크라이나 방어는 이제 러시아 영토의 군사 시설에 대해서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 공격이 가능한 사거리 500㎞ 이상인 독일산 타우러스(Taurus) 장거리 미사일을 원하는데 앞서 메르츠 총리는 전임 정권과 달리 제공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실제 제공 여부가 관건인데 메르츠 총리는 오는 28일 독일을 방문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종전 협상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이어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지속하는 이스라엘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메르츠 총리는 “솔직히 말해 무슨 목표를 갖고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하는지 더 이상 이해할 수 없다”며 “최근 며칠 사이 점점 늘어나는 민간인 피해는 하마스 테러리즘과의 싸움으로 설명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메르츠 총리는 또 독일 내부적으로는 반(反)이민 정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독일 정부는 독일에 정착한 특정 난민 그룹의 본국 가족 초청을 금지하는 법안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메르츠 총리의 정책 방향과 국내외 정세에 대한 대응으로 최근 지지율은 상승세다. 독일 여론조사 기관 인자(INSA)가 지난 19~23일 실시한 조사에서 메르츠 총리의 업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31%로, 취임 이후 8%포인트 증가했다.
2025.05.27 I 이소현 기자
이준석 "계엄세력과 단일화 없다"…이재명엔 '부패 골리앗'
  • 이준석 "계엄세력과 단일화 없다"…이재명엔 '부패 골리앗'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사전투표를 이틀 앞두고 대선 완주를 재천명했다. 그는 거대 양당 후보를 강하게 비판하며 대안세력으로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거부 입장을 거듭 밝힌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준석 후보는 27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는 세력으로의 후보 단일화는 이번 선거에 없다”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국민의힘은 이준석 후보에게 김문수 후보로의 단일화 구애를 이어가면서 ‘이준석 후보에게 표를 던지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익을 본다’는 사표론을 제기하며 보수표 분산을 단속하고 있다.이날 회견에서 이준석 후보는 “김문수 후보로는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은 국민의힘 의원 모두가 잘 알고 있다”며 김문수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정표를 바탕으로 여론조사 최대치까지 올랐다가 이제 추락만 남은 김문수 후보가 있고 추세로 밀고 올라가 끝내 이재명 후보를 뒤집을 에너지가 충분한 저 이준석이 있다. 국민의 선택은 분명하다”고 했다. 그는 김 후보가 전광훈 목사 등 강경보수 세력과 유착됐다는 의혹을 겨냥해 “전광훈 목사를 풀어달라고 눈물 흘리는 영상이 돌아다니는 것 이외에 김문수 후보가 보여준 국가 경영의 비전은 무엇이냐”고도 했다.이준석 후보는 “김문수 후보가 어떤 판단을 하든지 개인의 자유겠지만 결국은 이재명 후보를 꺾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음에도 용기 있는 판단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은 아마 김문수 후보가 져야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김 후보에게 후보직 사퇴를 종용했다.이날 김 후보와 공동정부 구성을 합의한 이낙연 전 총리에 대해선 이준석 후보는 “호남이나 아니면 합리적인 중도 유권자의 기대를 저버린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준석 후보와 이 전 총리는 지난해 연대했으나 얼마 안 가 총선 직전 노선 문제로 결별했다.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도 ‘원내 189석의 부패 골리앗’이라고 부르며 “이재명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준석이 만들 나라와 이재명이 망칠 나라의 차이는 분명하다”며 “대한민국을 중국보다 기술 경쟁력 있는 혁신국가로 거듭나게 할 것인가 중국과 대만 사이에서 ‘셰셰’(중국어로 ‘감사합니다’)만 하다가 국제사회에서 완전히 고립되는 나라로 전락할 것인가, 바로 그 차이다“고 했다.이준석 후보는 이날 대선 TV 토론이 끝나면 다음 날부터 6월 3일 대선일까지 무박 유세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동 시간에만 잠시 눈을 붙이고 전국을 돌며 최대한 많은 유권자에게 개혁과 정치 교체 필요성을 설파한다는 구상이다.
2025.05.27 I 박종화 기자
“김문수, TV토론서 사퇴” 조갑제가 본 새로운 단일화 그림
  • “김문수, TV토론서 사퇴” 조갑제가 본 새로운 단일화 그림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보수 논객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해법에 대해 제시했다. 조 대표는 “오늘 TV토론 마무리 발언에서 김 후보가 ‘이준석지지 선언’을 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조 대표는 2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단일화를 꺼낸 사람(김문수)이 결자해지해야 할 것 아니냐”면서 이같이 밝혔다.조 대표는 “그러면 막판 선거판은 ‘윤석열 심판’에서 ‘이재명 심판’으로 바뀌고 신 40대 기수론에 의한 세대교체, 정치 교체로 확 바뀔 수 있다”며 “김 후보의 가장 큰 전략이 단일화였으니 결말을 자신들이 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김 후보가 단일화를 재촉하는 이유에 대해선 “(김 후보 측이) 안 될 줄 알면서도 스토킹하듯 단일화를 압박하는 이유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에게) 크게 졌을 때 그 책임을 이준석 후보에게 넘기려고 하는 것”이라며 “윤석열과 가장 가까이 있었던 친윤석열로 불리는 김 후보를 선출한 그때부터 사실은 선거판은 결정됐다”고 지적했다.이어 “반대로 그때 한동훈 후보를 국민의힘이 뽑았으면 한동훈-이준석 단일화는 굉장히 힘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김 후보가) ‘내가 대통령이 되면 사면 안 한다, 윤석열 부부가 형이 확정됐을 때 사면 안 한다, 나는 비상계엄에 대한 특검 받아들이겠다’ 정도로 이야기했어야 하는데 그런 행동을 안 하고 표를 달라고 하니 이재명 후보 비판이 먹혀들지 않는 것”이라고 봤다.아울러 대선 후 보수판에 대한 시각으로는 “한국 보수는 사실상 거의 이번 선거를 통해 멸망의 단계에 들어갔다”면서 “한동훈, 이준석 보수 구명정이 있으니 나는 치열한 이론 투쟁을 통해 재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후보 또한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는 세력으로의 후보 단일화는 이번 선거에 없다”고 못 박았다.그는 “고정표를 바탕으로 여론조사 최대치까지 올랐다가 이제 추락만 남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있고, 추세로 밀고 올라가 끝내 이재명 후보를 뒤집을 에너지가 충분한 저 이준석이 있다”며 “이준석만이 이재명을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국민 여러분, 결단의 시간”이라며 “이재명은 세상을 바꿀 수 없다. 이준석에 게 압도적 지지를 몰아 달라.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단일화는 없다는 점을 공고히 했다.
2025.05.27 I 강소영 기자
이준석 긴급기자회견…"후보 단일화 없다, 패배시 金 책임져야"(상보)
  • 이준석 긴급기자회견…"후보 단일화 없다, 패배시 金 책임져야"(상보)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7일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는 세력으로의 후보 단일화는 이번 선거에 없다”고 밝혔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25일 서울 종로구 서순라길을 찾아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를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또렷하게 응답한다. 끝까지 싸워 끝내 이기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이 반전의 역사 위에 제가 퍼스트 펭귄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덧붙엿다.이 후보는 “고정표를 바탕으로 여론조사 최대치까지 올랐다가 이제 추락만 남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있고, 추세로 밀고 올라가 끝내 이재명 후보를 뒤집을 에너지가 충분한 저 이준석이 있다”며 “국민의 선택은 분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준석만이 이재명을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20·30 세대에서 시작한 이 혁명의 바람은 놀라운 속도로 전 세대로 확장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 후보는 “원내 189석 부패 골리앗 이재명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뿐”이라며 “압도적으로 새로운 다윗이 나서야 한다. 계엄 세력도 포퓰리즘 세력도 모두 밀어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이제 더 이상 김문수 후보를 선택할 그 어떤 명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제는 국민 여러분이 대한민국을 위한 결단을 내려달라”며 “이준석인가, 이재명인가”라고 물었다.이 후보는 “대통령을 두려워하는 나라가 아니라 대통령과 토론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총통이 아니라 국민의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국민 여러분, 결단의 시간이다”라며 “이재명은 세상을 바꿀 수 없다. 이준석에 게 압도적 지지를 몰아 달라.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2025.05.27 I 박민 기자
국토부, 내달부터 '싱크홀 위험지도' 전면 공개
  • 국토부, 내달부터 '싱크홀 위험지도' 전면 공개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최근 전국 각지에서 지반침하(싱크홀)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민적 불안이 커지자 정부가 지반침하 위험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지도를 내달부터 공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반침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반탐사 장비를 대폭 확충하고, 지하 안전조사를 허술하게 한 사업자에 대한 벌칙을 강화한다. 지하안전정보시스템(JIS) 지도서비스 화면 예시 (사진=국토교통부)국토교통부는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굴착공사장 안전관리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광명 신안산선 공사 현장 붕괴, 서울 강동구 대형 지반침하 사고 등으로 사상자까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국토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에서 지반침하 사고는 총 867건 발생했고, 이 중 사망 위험이 있는 대형 침하사고(면적 9㎡ 이상, 깊이 2m 이상)는 57건에 달한다. 우선 국토부는 지반침하 안전 정보를 담은 지도 공개를 요구하는 여론에 따라 내달부터 국민 누구나 ‘지하공동구 통합정보시스템(JIS)’을 통해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반침하 사고 발생일과 위치, 규모, 피해 및 복구 상황 등은 이달 16일부터 JIS에서 공개하고 있으며, 내달 중 GPR 탐사 구간과 탐사 결과, 공동 발견, 복구 현황 등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지자체별 땅속 공동(空洞·빈 공간) 복구율도 공개한다. 김태병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일부 지자체는 낮은 복구율에 대한 주민 불만을 피하려 실적 공개를 꺼려왔다”며 “지자체와 협의해 공동 복구율을 JIS에 포함하고, 행정안전부와 함께 지자체 평가에 반영해 가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공개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한 국토부는 대형 지반침하 사고의 37%가 굴착공사 부실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굴착공사장 안전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해 국토부가 직권으로 현장 조사를 수행할 수 있는 권한을 신설했다.지금까지는 관할 지방자치단체 요청이 있을 때만 지반탐사를 진행하는 수동적 방식이었으나 앞으로는 지반침하 이력, 지하수 유출량이 많은 지하철 선로·역사 해당 여부, 관련 민원 발생, 지질 및 지반 상태 등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위험구역을 선별하고 국토부가 자체적으로 지반탐사에 나선다. 공사 과정에서 지하안전조사를 불성실하게 실시한 업체에 대한 벌칙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동안 지하안전조사 의무는 법에 명시돼 있었지만, 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면 성실하게 이행하지 않아도 별다른 제재가 없어 다수 현장에서 형식적인 조사가 관행처럼 이어져 왔다. 관련법 개정을 통해 조사 결과를 제출했더라도 평가서가 부실하거나 조사 과정이 불성실한 경우, 시공사뿐만 아니라 조사 수행업체의 대표·공사 책임자 등에게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고 예방을 위한 지반 탐사 인력·장비 확충에도 속도를 낸다. 국비를 투입해 국토안전관리원이 보유한 지표투과레이더(GPR) 장비를 현재 13대에서 2029년까지 30대로 순차적으로 늘린다. 연간 탐사 거리도 올해 3700km에서 2029년 5100km로 대폭 확대될 예정이다.올해 지반탐사 예산은 당초 14억원에 불과했지만,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66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앞으로도 대폭 확대될 예정이다. 김 정책관은 “지반침하 사고 예방을 위해 필요한 인력·장비 확충 예산에 대해 기획재정부와 공감대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이 밖에도 △지방지하안전위원회 활성화 △지반침하 사고 대응 체계화 △차수공법 선전 공정성 개선 △스마트 계측 등 계측관리 강화 △지반탐사 업체 및 장비관리 강화 등 대책도 병행해 지반침하 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겠다는 방침이다.
2025.05.27 I 이배운 기자
'똘똘한 한채' 열풍…강남 불장, '마성양'까지 번졌다
  • '똘똘한 한채' 열풍…강남 불장, '마성양'까지 번졌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서울 집값이 또 다시 들썩이고 있다. 3월 24일부터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에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가 확대 재지정된 이후 거래는 주춤해졌지만 가격 상승세는 확대되는 분위기다. 강남구 아파트의 절반 이상은 최고가에 거래됐다. 마포·성동·양천구 등 강남3구 인근 지역에서도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에선 강남3구·용산구 등 서울 집값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필요할 경우 토허제 추가 지정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토허제 별거 아니네’…강남 2건 중 1건은 ‘신고가’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5월 셋째 주 0.13% 올라 2주 연속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아파트의 5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상승률도 각각 0.26%, 0.30%, 0.32% 올라 2주 연속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초구와 송파구는 아파트에 대한 토허제 재시행 전인 3월 셋째 주(0.69%, 0.79%)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강남구는 토허제가 시행됐던 3월 넷째 주(0.36%) 이후 가장 크게 상승했다. 용산구도 5월 셋째 주 0.16% 상승해 2주 연속 상승폭이 커졌다. *5월 23일까지 신고분출처: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서울 25개 자치구 중 올해 들어 5월 셋째 주까지 아파트 가격 누적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송파구로 5.2%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4.8%, 4.4% 올랐다. 용산구는 2.4% 상승했는데 용산구보다 더 많이 오른 곳은 성동구로 3.0% 상승했다. 마포구, 양천구도 각각 2.4%, 2.3% 올라 총 7개구가 2%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토허제 시행 후 아파트 거래가 전반적으로 위축됐긴 하나 내달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서서히 사그라지면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는 더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로 인해 강남3구와 그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5월 들어 23일(신고분 기준)까지 강남구에선 총 47건의 아파트 거래가 이뤄졌는데 이중 51%인 24건이 신고가를 찍었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84㎡ 규모 아파트가 평(3.3㎡)당 1억 3000만원을 훌쩍 넘기며 35억원에 거래됐다.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자이개포 아파트는 35억 3000만원을, 청담동 건영은 35억원을 찍었다. 서초구와 용산구는 각각 9건, 15건이 거래됐는데 각각 4건(44%), 5건(33%)이 신고가를 찍었다. 송파구는 63건 거래 중 10%인 6건만 신고가를 찍었다. ◇ ‘마성양’이 간다…마포프레스티지자이 평당 1억 넘어마포구, 성동구, 양천구는 송파구보다 신고가 비중이 더 커졌다. 이들 지역은 토허제가 적용되지 않는 만큼 이달 들어 100건이 넘는 거래가 이뤄지는 등 거래 위축이 크지 않았다. 거래 신고가 아파트 매매 계약일 한 달 내에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거래 건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출처:한국부동산원양천구는 135건 거래 중 27%인 36건이 신고가를 찍었다. 목동신시가지 6단지가 재건축 조합 설립 인가를 받는 등 재건축이 속도를 내면서 목동신시가지 대부분의 단지에서 신고가를 찍었다. 신고가를 찍은 아파트의 3분의 2가량인 21건이 목동신시가지 단지에서 거래됐다. 마포구와 성동구의 신고가 비중도 각각 14.8%, 19.1%로 집계됐다. 특히 마포구는 올 들어 평당 1억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늘어나고 있다. 마포프레스티지자이는 전용면적 59㎡ 규모가 4월 중순 평당 1억 1005만원에 거래됐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2단지도 같은 규모가 1억 309만원을 기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매매시장은 서울과 수도권, (대통령실 이전 공약 등에) 세종시 위주로만 두드러진 상승세가 확인된다”며 “서울은 강남, 서초, 송파, 용산, 마포, 성동 등의 한강 벨트로, 경기도는 과천, 광명, 분당, 판교, 위례 등으로 수요가 쏠리면서 상승 거래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과천은 올 들어 5월 셋째 주까지 5.5% 올라 강남구보다 더 많이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면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진보 정권에선 다주택자 등 부동산 규제가 강했기 때문에 이러한 정책이 재시행될 경우 강남 등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아 선점하려는 수요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또 다른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4월과 달리 5월에는 (진보정권이 들어서기 전에) 부동산을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더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23일 ‘제16차 부동산 시장 및 공급상황 점검 TF 회의’를 열고 “용산·강남3구 등 서울 집값 변동성이 소폭 확대됐다”며 “부동산 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허가구역 추가지정 등 시장 안정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2025.05.27 I 최정희 기자
인도·파키스탄, 드론 군비 경쟁…중국은 '게임체인저'
  • 인도·파키스탄, 드론 군비 경쟁…중국은 '게임체인저'
  • 9일(현지시간)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의 실질적 국경선인 통제선(LoC) 인근 잠무 지역의 악누르 구역에서 한 대의 드론이 인도 육군 병사 옆을 비행하고 있다.(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분쟁지역 카슈미르를 둘러싼 인도와 파키스탄의 긴장감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양국이 무인기(드론·UAV)를 대규모로 운용하며 새로운 군비 경쟁의 불씨가 되고 있다. 이는 드론이 병력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으며 통제 불가능한 확전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질적 핵 보유국인 두 국가는 양국의 갈등은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확대될 경우, 핵전쟁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있다.◇인도 드론에 3배 투자…파키스탄은 튀르키예와 협력 인도 드론 연맹(Drone Federation India)의 스미트 샤는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인도가 향후 12~24개월 동안 드론에 약 4억7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이는 충돌 전보다 약 세 배 증가한 규모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550개 이상의 기업을 대표하며 정부와도 정기적으로 협력하고 있다.이에 앞서 인도는 이달 긴급 국방 조달 기금으로 약 46억 달러를 승인했다. 인도 정부는 이 추가 자금 일부를 전투 및 정찰용 드론에 사용할 예정이다.보통 수년이 걸리는 인도의 국방 조달 절차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인도 드론 기업 아이디어포지 테크놀로지의 비샬 삭세나 부사장은 “관료 절차를 뛰어넘어, 지금은 전례 없는 속도로 정부가 드론 제조사를 불러 시험과 시연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디어포지는 2000대 이상의 드론을 인도 보안군에 공급했으며, 전자전에도 견딜 수 있는 기능을 강화 중이다.파키스탄도 더 많은 드론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에 들어갔다. 국방 정보 업체 제인스의 오이시 마줌다르는 파키스탄이 자국 드론 기술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 및 튀르키예와의 협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 파키스탄 소식통에 따르면 파키스탄 국립항공우주과학기술원과 튀르키예 방산업체 바이카르가 협력해 YIHA-III 드론이 현지 조립되고 있다. 이 드론은 2~3일 내 생산이 가능하다. 지난 5월 충돌에서도 드론이 주된 공격 수단으로 쓰였다. 인도는 표적 상공에서 체공하다가 폭발하는 ‘자폭드론’인 이스라엘의 하롭과 폴란드의 워메이트, 그리고 자국산 드론을 파키스탄 영공에 투입했다. 파키스탄은 튀르키예제인 YIHA-III와 송가르, 파키스탄 국영 GIDS에서 자체 생산한 샤파르-II를 운용했다. 파키스탄의 드론은 대부분 구식 인도제 대공포에 격추됐으며 파키스탄은 일부 지역에 유인용 레이더를 설치하거나, 드론이 연료 소진으로 낮게 비행할 때까지 기다려 격추한 것으로 알려진다.◇‘저비용 고효율 드론’…통제 가능하면서 전력 과시양쪽 모두 5월 충돌에서 많은 드론을 손실했지만 투자를 확대하는 이유는 드론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전력을 과시하는 데 충분한 무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경제난에 시달리는 파키스탄으로서는 인도와의 교전으로 고급 전투기가 손실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한대에 수십만달러에 불과한 드론은 ‘저비용 고효율’ 대응수단이다. 파키스탄은 중국제 J-10 전투기 약 20대만 보유한 반면, 인도는 라팔 전투기 36대를 운용할 수 있다. J-10 전투기 가격은 4000만~5000만달러로 추정되며, 라팔 전투기는 대당 1억~2억달러에 달한다.인도 UAV 제조업체 뉴스페이스의 사미르 조시는 “드론은 체공 능력, 탐지 회피, 정밀 타격이라는 특성 덕분에 저비용 고효율 전쟁의 전환점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킹스칼리지 런던의 정치학자인 월터 래드윅 3세는 인도와 파키스탄이 드론을 “즉각적인 대규모 확전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군사적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수단”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드론은 지도자들이 결단력을 보여주고, 가시적 효과를 달성하며, 국내 여론을 관리하는 데 유리하다”고 덧붙였다.물론 드론 충돌이 확전의 위험성은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아니다. 래드윅 3세는 “과거 유인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았던 밀집 지역이나 분쟁 지역에 드론을 보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인도와 파키스탄의 드론 군비경쟁에서 중국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도 드론 산업은 파키스탄의 군사동맹국인 중국에 드론 배터리에 핵심적인 리튬과 자석을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삭세나 부사장은 “중국이 특정 상황에서 부품 공급을 차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예를 들어 중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드론 및 부품 수출을 제한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전투 드론 생산 능력이 약화되었다는 분석도 있다.
2025.05.27 I 정다슬 기자
김영선 수표 2장 공개에…홍준표 "명태균 등이 차용사기 친 돈"
  • 김영선 수표 2장 공개에…홍준표 "명태균 등이 차용사기 친 돈"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6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여론 조사 대납 의혹’의 물증이라며 5000만원짜리 수표 2장을 공개한 가운데 홍 전 시장이 “김영선, 명태균, 강혜경, 김태열로 이어지는 정치 브로커들끼리 물고 물리는 사기꾼들 농단에 왜 나를 끼워 넣는지 아연실색하다”고 밝혔다. 김영선 전 국회의원(왼쪽)이 지난 26일 창원지방법원 앞에서 자신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 등을 고발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홍 전 시장은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날 김영선이 공개한 돈 1억원은 명태균, 김태열이 공모해 박재기(전 경남개발공사사장)로부터 차용사기 해 간 돈”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박재기에 따르면 ‘그 돈은 내가 아는 지인을 소개받은 김태열이 미래연구소 경영자금으로 1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차용 사기 친 돈’이라고 하더라”며 “박재기는 1000만원은 돌려 받았고 아직 9000만원은 못 받고 있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김 전 의원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등을 겨냥해 “그 사람들의 허위 사실에 대한 고소는 내가 정치판을 떠나면서 모두 취소 했지만 또 다시 그런 짓을 하면 무고로 처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그 돈은 여론조사 비용이 아니고 김영선도 본인도 관련된 차용 사기라는 걸 알고 있을 텐데 다시 또 그런 짓을 하면 무고로 처벌될 것”이라며 “명태균과 관련된 어떤 혐의도 나하고는 상관 없다는 걸 다시 한번 천명한다”고 거듭 말했다.김 전 의원은 전날 창원지법 앞에서 “나는 무죄를 주장하는데도 (검찰이) 구속영장을 쳐서 구치소에 넣고 실제 혜택을 받은 홍 전 대구시장은 하와이에서 즐기고 있으니 이런 사법이 어디 있냐”며 5000만원짜리 수표 2장을 공개했다. 그는 수표를 언급하며 미래한국연구소(미한연) 소장 김모씨가 홍 전 시장의 최측근인 박대기 전 경남개발공사 사장한테 받아왔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5.05.27 I 이재은 기자
'양자대결서도 이재명 독주' 여론조사 결과에…李 테마주 들썩
  • '양자대결서도 이재명 독주' 여론조사 결과에…李 테마주 들썩[특징주]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2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9분 현재 오리엔탈정공(014940)은 전거래일 대비 13.83% 오른 6830원에 거래 중이다.같은 시각 형지엘리트(093240)와 형지I&C(011080)는 각각 3.99%, 10.51%씩 상승 중이다. 이재명 정책 수혜주로 묶인 포바이포(389140)와 크라우드웍스(355390)도 각각 3%대 강세다.6·3 대선 여론조사 공표 금지(대선 6일 전, 5월 28일부터)를 앞두고 이날 오전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다자·양자 대결에서 모두 독주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24~25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 24.4%, 휴대전화 가상번호 추출 후 전화면접 방식), 이재명 후보는 다자 대결에서 49%를 얻었다.막판 최대 변수인 보수 진영 단일화를 전제로 가상 양자 대결을 벌일 경우, 이재명 후보는 52%를 득해 김문수 후보(42%)와 10%포인트(p) 차로 오차범위 바깥에서 앞서갔다.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양자 대결에서는 각각 51%와 40%를 득해 11%p 차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025.05.27 I 신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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