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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 성조기 꽂겠다”…트럼프, 영토 확장주의 우주로
  • “화성에 성조기 꽂겠다”…트럼프, 영토 확장주의 우주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캐피털원아레나에서 열린 취임식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사인을 한 후 펜을 군중들에게 던지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우주인을 화성에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2기 행정부 들어 노골적으로 드러냈던 영토 팽창주의를 우주 너머로까지 확장한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는 우리의 명백한 운명(매니페스토 데스트니·Manifest destiny)을 우주로 확장하여, 미국 우주비행사들이 화성에 성조기를 꽂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정치적 후원자가 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엑스(X) 최고경영자(CEO)의 주장에 따라 미국항공우주국(나사·NASA)가 달에 우주인을 보내는 것을 포기하고 화성에 우주인을 보낼 가능성에 제시했다. 이달 초 머스크 CEO는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엑스(X, 옛 트위터)에서 “우리는 화성으로 곧장 갈 거야. 달은 방해요소”라고 쓴 바 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화성에 성조기에 꽂겠다는 발언을 했을 때, 취임식에 있던 머스크 CEO가 활짝 웃으며 기뻐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다만 미국 의회는 달 탐사 계획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는 만큼, 달 탐사계획을 뛰어넘고 화성 탐사계획이 시작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미국은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통해 반세기만에 인류를 다시 달로 보내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애초에 이 프로젝트는 단숨에 화성으로 가겠다는 오바마 행정부의 ‘마스퍼스트’(Mars First) 정책을 뒤집고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입안된 것이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2040년까지 우주비행사뿐만 아니라 미국의 일반인도 달에 거주할 수 있도록 주택단지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울러 이 프로젝트는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30여 개국과 민간 우주 기업들이 대규모로 참여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이기도 하다.트럼프 대통령이 화성탐사를 공약하면서 쓴 단어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우주산업의 육성과 지원은 미국 역대 정부의 공통된 주요 목표 중 하나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화성 탐사에 대해 미국이 영토를 넓히는 것은 신이 부여한 운명이라는 매니페스트 데스트니라고 언급했다. 이는 서부 개척시대 미국의 영토 확장의 당위성을 강조한 개념으로 제국주의적인 의미가 내포돼있다.트럼프 당선인이 이날 취임사에서 언급한 것은 이뿐만 아니다. 그는 멕시코만의 이름을 미국만으로 변경할 것이란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파나마 운하에 대한 반환 추진 방침도 재천명했다. 그는 파나마 운하와 관련 “미국 선박들에게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이 부과되고 있으며 어떠한 방식으로도 공정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는 미 해군도 포함된다”며 “무엇보다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는 파나마에 넘겼던 것(운하)을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취임식 연설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그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미국이 국제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랜드를 통제해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그린란드를 차지하기 위해 군사력과 경제력을 사용해 덴마크를 압박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2025.01.21 I 정다슬 기자
'반도체 스토리지' 엠디바이스, 증권신고서 제출...코스닥 공모 절차 돌입
  • '반도체 스토리지' 엠디바이스, 증권신고서 제출...코스닥 공모 절차 돌입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반도체 스토리지 전문기업 엠디바이스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엠디바이스가 공모하는 주식수는 총 126만주로 희망 공모가 범위는 7200원~8350원, 총 공모금액은 90억 7000만원~105억 2000만원이다. 오는 2월 12일부터 18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하며, 24~25일 이틀 통안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엠디바이스는 SSD(Solid-state drive)를 설계하고 제작하는 전문기업이다. 과거 데이터 저장장치로 주로 사용했던 HDD(Hard Disk Drive)와 달리 반도체 기반의 SSD는 데이터 저장속도가 빠르고 내구성이 강한 특징이 있어 산업 전반에서 SSD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엠디바이스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2017년 세계에서 네 번째로 ‘BGA SSD’ 독자 개발에 성공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했다. 종합반도체회사(IDM)와 고정 거래처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안정적으로 양질의 원자재를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도 주요 경쟁력으로 꼽힌다.기술 경쟁력 및 원자재 수급 능력 등을 통해 엠디바이스는 지난 2023년 중국을 대상으로 기업용 SSD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 2023년 연간 매출액 98억 5000만원을 기록했다. 2024년에는 매출액 481억원을 넘어서는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특히 2024년 흑자전환이 추정됨에 따라 영업이익률 역시 1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엠디바이스는 글로벌 고객사의 대규모 기업용 SSD 공급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고객사 추가 발굴과 고사양 SSD 양산 및 수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며, 매출 다각화를 위해 어드밴스드(Advanced) 패키징 사업을 추진 중이다.엠디바이스 관계자는 “글로벌 SSD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당사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 온 결과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력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향후 SSD 사업 확장과 함께 하이브리드 본딩(Hybrid Bonding)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양 사업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차세대 기술 선도와 외형 성장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한편 엠디바이스는 ‘이익미실현 특례(테슬라 요건)’를 활용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상장주관사인 삼성증권은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부여할 예정이다.
2025.01.21 I 신하연 기자
트럼프의 허공키스·머스크의 나치식(?) 경례…취임식 이모저모(영상)
  • 트럼프의 허공키스·머스크의 나치식(?) 경례…취임식 이모저모(영상)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20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47대 미국 대통령이 공식 취임식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만큼 사소한 행동과 이벤트 역시 화제를 모았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일정은 전통에 따라 백악관 본관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세인트 존스 성공회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시작했다. 평소 빨간 넥타이를 즐겨 착용하던 것과 달리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파란 바탕에 빨간 점이 찍힌 넥타이를 맸다. 오전 8시 예배에 참석한 후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백악관으로 자리를 옮겨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부부와 티타임을 가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에 국회의사당 로툰다(내부 중앙홀)에서 취임선서를 했다. 이는 미국 대통령 임기는 1월 20일 정오를 기점으로 시작된다는 미국 수정헌법에 따른 것이다. 그는 존 로버츠 대법원장 앞에서 “나는 미국 대통령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내 능력의 최선을 다해 미국 헌법을 지지하고 수호하고 보호할 것을 맹세한다”고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로툰다에서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 선서를 하고 있다. 옆에는 그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성경을 들고 서있다. (사진=AFP)이때 멜라니아 여사가 그의 옆에서 트럼프 가족 성경과 미국 초대 대통령 에이브러함 링컨이 사용했던 성경을 들고 있었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어느 쪽에도 손을 대지 않은 채 그저 오른손을 들어 선서했다. 이례적 모습이지만, 뉴욕타임스(NYT)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법적 의무는 아니며 이전에도 성경에 손을 얹지 않고 취임선서를 한 대통령은 이전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17년 당시에는 성경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로툰다에서 열린 취임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 행사 중계 캡처)챙이 지나치게 넓어서 눈을 가린 멜라니아 여사의 모습도 화제였다. 모델 출신인 멜라니아 여사의 의상은 언제나 화제의 중심이었으나 NYT는 “모자는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게 디자인됐다”고 설명했다. 취임식장에 입장한 트럼프 대통령이 멜라니아 여사의 왼쪽 볼에 입맞춤하려 했으나 그녀가 쓴 모자의 넓은 챙에 막혀 허공에 키스를 날리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캐피털원아레나에서 열린 취임식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사인한 후 그 펜을 군중들에게 던지고 있다. 그 광경을 JD 밴스 부통령이 지켜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트럼프 대통령의 타고난 쇼맨십은 이날 취임식에서도 드러났다. 그는 취임식 행사가 끝난 후, 캐피털원아레나로 이동해 취임 퍼레이드를 했다. 통상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뤄지지만, 그는 이날 이뤄진 행정명령 중 8개를 캐피털원아레나의 군중 앞에서 서명했다. 그가 서명을 할 때마다 환호성이 터졌다. 게 중에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이뤄진 78개 행정명령을 일괄 취소하는 내용도 있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행정명령을 사인한 펜을 군중들에게 던지기도 하고, 군중들과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fight! fight! fight!)를 외치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시간) 캐피털원아레나에서 열린 취임식 퍼레이드에서 연설 도중 팔을 치켜들고 있다. (사진=행사 중계 캡처)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유명인물들의 행동도 화제를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이 되며 실세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취임식 퍼레이드 연설 도중 환호하는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시하면서 오른손으로 가슴을 친 뒤 손가락을 모은 채 손을 대각선으로 들어 올리는 나치식 인사를 연상시키는 동작을 잇달아 취했다.이에 대해 미국에서 반유대주의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이는 반(反)명예훼손연맹(ADL)은 이날 성명을 통해 머스크가 나치식 경례가 아닌 열정의 순간에 어색한 동작을 취한 것 같다고 밝혔다. ADL은 나치의 경례를 “손바닥을 아래로 하고 오른팔을 들어 올리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머스크 CEO는 이후 소셜미디어(SNS) 엑스(X, 옛 트위터)에 “솔직히 말해 더 나은 비열한 술책이 필요하다”면서 “‘모두가 히틀러’라는 식의 공격은 정말 진부하다”라고 비판했다. (왼쪽부터)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여장(CEO)의 아내 프리실라 챈, 저커버그 CEO, 제프 베이조스 창립자의 약혼자로렌 산체스와 베이조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사진=AFP)이외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약혼자가 크게 가슴이 파인 옷을 입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으며, 그 옆에 있던 마크 주커버그 메타 플랫폼 CEO가 그녀의 가슴을 슬쩍 보는 듯한 모습도 카메라에 잡히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25.01.21 I 정다슬 기자
"글로벌 車업계 자율주행 기술 앞서가…현대차·기아 분발해야"
  • "글로벌 車업계 자율주행 기술 앞서가…현대차·기아 분발해야"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자동차의 완전한 자율주행을 의미하는 ‘레벨2’ 기술 고도화를 두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IT 기업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기아를 포함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미래 자율주행의 안전 로드맵’을 주제로 모빌리티 산업 교류 행사를 개최했다. 허건수 한양대 교수. (사진=이윤화 기자)‘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 현황과 도전’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맡은 허건수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 교수는 “현재 완전 자율주행 단계인 레벨4 기술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 기업은 구글 ‘웨이모’를 포함해 어디도 없다”면서 “테슬라 ‘로보택시’도 가정된 시나리오 하에 시범사업을 하는 단계라 상용화까지 필요한 기술 개발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자율주행차 연구 1세대’로 불리는 학자다.허 교수는 이어 “자율주행 ‘레벨3’ 차량이라고 판매하고 있는 제조사도 있지만 레벨3가 되는 순간, 차량 사고는 99% 자동차 회사의 책임이 된다”며 “이처럼 레벨3 이상의 고도화는 쉽지 않은 것이고 아직 모든 업체들이 레벨2 단계에서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테슬라 등은 자율주행 레벨2에 레벨3, 레벨4에 해당하는 일부 기술을 따로 넣으면서 ‘레벨2 플러스(+)’, ‘레벨2 플러스 플러스(++)’라고 이름 붙이며 상용화하고 있다. 허 교수는 “레벨2를 목표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한 완성차 업체들과 레벨4를 목표로 시작한 스타트업, IT 회사들이 언제 한 판 승부를 겨룰지가 관심이었다”며 “레벨2가 고도화하는 현 지점에서 맞붙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자동차보험협회 자율주행 레벨2 평가 결과.그는 우리나라 완성차 업체들이 레벨2 기술 고도화 부분에서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허 교수는 “지난해 초 미국 자동차보험협회에서 글로벌 완성차들의 자율주행 레벨2 기술 수준을 평가했는데, 토요타나 제너럴모터스(GM)는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현대차 제네시스와 테슬라의 과거 출시 모델들은 최하급으로 평가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드라이버 모니터링이나 핸즈프리, 360도 센싱 등 레벨2 기술을 대부분 적용한 메이저 완성차 제조사들과 달리 현대차는 아직 적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2020년부터 현대차·기아가 레벨3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혔지만 그동안 경쟁사들은 이미 ‘레벨2 플러스’ 기술을 확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한편 허 교수는 “궁극적으로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해 레벨4 단계까지 개발이 이어져야 하지만, 기술 발전의 한계와 규제 등으로 인해 오는 2040년까지는 레벨2, 레벨2 플러스 단계 개발이 대세일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도 이러한 시장 상황에 대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25.01.21 I 이윤화 기자
트럼프 취임 첫날 저격 피한 中, 일단 한숨 돌렸다
  • 트럼프 취임 첫날 저격 피한 中, 일단 한숨 돌렸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즉각 중국에 대한 관세 인상을 단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미·중 갈등 격화 우려가 컸는데 일단 당장 격돌은 피한 셈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AFP)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취임식 후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미 이웃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2월 1일에 할 것 같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이 지칭한 북미 이웃 국가는 캐나다와 멕시코다. 그는 그동안 캐나다·멕시코가 마약, 이민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취임 즉시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는데 이를 다시 언급한 것이다.비슷한 문제로 관세 인상을 예고했던 중국 이야기는 이날 나오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부터 펜타닐 등 마약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취임 직후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은 캐나다·멕시코 등의 관세만 언급했을 뿐이다.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미·중 갈등이 격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단 당장 큰 충돌은 피한 상황이다.예상보다 조용한 미국 대통령 취임식 소식에 중국 내부에서도 안도하는 분위기다.이날 중국 증시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CSI300지수는 전일대비 소폭(0.08%) 상승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일보다 0.25% 올랐고 상하이종합지수는 0.05% 내렸다. 홍콩 증시의 항셍종합지수와 H지수는 전일보다 각각 0.96%, 1.20% 오르고 있다.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으나 무역 전문가들은 관세 인상이 오랜 무역협정에 타격을 입히고 공급망을 뒤엎으며 소비자 비용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며 트럼프의 관세 부과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분석하기도 했다.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지속해서 유화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 대통령 취임식 전인 지난 17일 트럼프 당시 당선인과 전화 통화하고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이번 취임식 때도 국가서열 5위권인 한정 부주석을 특사 자격으로 미국에 보냈다. 한 부주석은 미국에서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과 국가효율부를 맡게 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과 만나 미국과 상호 협력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보편적인 관세 인상은 여전히 남아 있는 카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캐나다와 멕시코 관세를 언급했을 뿐 중국에 대한 관세 인상을 취소한 건 아니라는 게 공통 시각이다.트럼프 대통령은 보편적 관세와 관련해 “미국에서 사업을 하는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아직 준비되지 않았지만 실행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로이터통신은 “양국 관계 해빙 조짐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조치는 2020년 중국과 체결한 1단계 무역협정에 대한 재검토를 지시하는 것이었다”며 “결국 관세가 인상된다면 장기간 부동산 위기와 소비자 수요 약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계 2위 경제 대국(중국)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2025.01.21 I 이명철 기자
머스크 정부효율부, 출범 첫날부터 연이은 피소…왜?(종합)
  • 머스크 정부효율부, 출범 첫날부터 연이은 피소…왜?(종합)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대통령 자문기구인 정부효율부(DOGE, 이하 효율부)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동시에 피소당했다고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20일(현지시간) 미 국회의사당 로툰다에서 열린 취임식에 도착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AFP)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공익법 전문 로펌인 ‘국가 안보 자문단’(National Security Counselors)은 효율부가 연방 자문위원회를 규율하는 1972년 제정된 법률인 연방자문위원회법(FACA)을 위반했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법률은 연방 정부의 자문 위원회 운영을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국가 안보 자문단은 효율부가 정부 자문위원회에 해당하면서도 회의와 활동을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외신들은 지금까지 효율부가 대부분 업무를 암호화 메시지 앱인 시그널을 통해 진행하거나 워싱턴 D.C.에 위치한 머스크 CEO의 회사인 스페이스X 사무실 내에서 비밀리에 처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단체 외에도 미국 공중보건협회, 미국교사연맹, 워싱턴 책임 윤리 시민단체, 시민단체 공공시민연합(Public Citizen) 등 다수 비영리 단체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몇 분 만에 효율부를 상대로 각각 소송을 제기했다. 공공시민연합은 효율부의 불확실한 법적 지위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들은 미 연방 공무원들의 최대 노조인 미국공무원연맹과 함께 소송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효율부는 이름 그대로 연방 정부의 비효율성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2026년 7월 4일까지 정부 지출을 최대 2조달러(약 2915조원)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에서 “연방정부의 능력과 효율성을 회복하기 위해 이번 행정부는 완전히 새로운 정부효율부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이 발표한 관련 행정명령에 따르면 “연방 정부의 기술 및 소프트웨어 현대화”가 효율부의 목표로 명시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위해 약 20명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효율부의 신설을 예고하면서 머스크 CEO와 바이오테크 기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를 공동 수장으로 발탁했다. 라마스와미는 오하이오 주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효율부 수장 자리에서 물러나 머스크 CEO가 단독으로 효율부를 이끌게 됐다. 일각에선 효율부의 역할이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효율부는 머스크 CEO가 제안하는 예산 삭감은커녕 조직 개편을 수행할 공식 권한도 없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로이터는 “정부 낭비를 줄이기 위한 자문 위원회가 종종 요란하게 신설되지만 일반적으로 주목할 만한 성과는 거의 없다”고 짚었다. 1982년 당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도 행정부 지출을 검토하기 위한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유사한 단체를 발표했으나 대부분 권고 사항은 이행되지 않았다.
2025.01.21 I 김윤지 기자
억만장자들, 트럼프 취임식 둘째줄 배정받은 이유
  • 억만장자들, 트럼프 취임식 둘째줄 배정받은 이유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빅테크 수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번 행정부 실세이자 정보효율부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팀 쿡 애플 CEO, 샘 올트만 오픈 AI CEO 등이 이날 취임식에 얼굴을 내밀었다. 한때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겪었던 이들이 대부분이지만,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부턴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친분 쌓기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한국에서는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과 김범석 쿠팡 의장이 취임식 행사장에 참석했다. 20일(현지시간)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이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열린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했다.(사진=AFP)◇ 실리콘밸리, 눈물겨운 親트럼프 행보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이들 억만장자들은 트럼프 대통령 가족들 바로 뒤 두 번째 줄에 배정받을 정도로 주요 인물로 분류됐다. 셋째줄에 선 행정부 주요 부처 수장들보다 앞자리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들이 보유한 자산 가치는 무려 1조3000억달러(약 1800조원)로, 대다수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1인당 100만 달러(약 14억원) 이상을 기부했다. 이중 저커버그 CEO와 베이조스 창립자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던 인물들이다.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 환심 사기에 돌입했다. 두 사람은 여타 CEO들처럼 일찌감치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향했다. 메타는 또 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을 전담하는 조직을 해체하고 제3자 팩트체크 기능도 폐지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에 따랐다. 베이조스 회장은 자신이 대주주인 아마존 산하 스트리밍 플랫폼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삶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방영할 계획이다.이날 취임식에는 구글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똥 CEO, 중국계 소셜미디어 틱톡 CEO 추 쇼우즈도 참석했다. 틱톡은 지난 19일 시행된 이른바 ‘틱톡 금지법’에 따라 미국 내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법안 시행을 유예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14시간 만에 서비스를 일부 재개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금지법 시행을 75일 동안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취임식은 워싱턴과 실리콘밸리의 권력이 어우러진 자리”라며 “규제 완화, 투자 촉진 등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으로 인해 기업 이익 증대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실제 취임식 오찬 행사에서 쿡 CEO는 팸 본디 법무장관 후보 지명자 옆에, 베이조스 회장은 존 툰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나란히 앉았다. 공화당 소속 셸리 무어 카피토(웨스트버지니아) 상원의원은 저커버그 CEO와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관행 깨고 정상들 초청…극우 지도자들 대거 참석이날 취임식에는 여러 국가 정상들도 초청객으로 자리했다. 이는 전례 없는 광경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외적으로 미국의 전통적인 관례를 깨고 있음을 상징하는 장면이다. 특히 극우·보수 지도자들의 얼굴이 대거 확인됐다. 평소 트럼프 대통령과 코드를 맞춰 왔던 정상들로 대면 외교를 펼치며 미국과의 관계 강화에 힘을 쏟는데 분주했다.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라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유럽연합(EU) 정상으로서 유일하게 참석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뒤편 특별석에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4년 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취임식엔 중국 정부의 공식 대표가 참석하지 않았지만, ‘대중 강경책’을 예고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엔 한정 국가부주석이 ‘시진핑 특사’로 참석한 다른 정상들 옆에 자리한 것도 눈에 띄었다.자국 내 정치적 입지 강화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이들도 있었다. 내달 9일 대선을 앞두고 유세 도중 미국으로 날아간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도 취임식장에 있었다. 트럼프 측과 접촉면을 늘리는 방식으로 자국 내 보수파 표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에콰도르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퇴임을 거부하고 재선거 시행을 요구한 살로메 주라비슈빌리 조지아 전 대통령도 워싱턴에 머물며 소셜미디어(SNS)에 “조지아 국민과 함께 미국의 위대한 친구들을 대표할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하다”고 밝혔다. 영국의 브렉시트를 주도한 나이젤 패라지 영국 개혁당 대표는 취임식 참석 뒤 자신의 SNS에 트럼프 지지자들과 함께한 사진을 올리며 “우리는 다시 돌아왔다”고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폴리티코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글로벌 지도자들의 높은 관심과 직접적인 참여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국제사회에 미칠 파급력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5.01.21 I 김윤지 기자
기아 EV6, 전기차 보조금 최대 580만원…테슬라Y 169만원부터
  • 기아 EV6, 전기차 보조금 최대 580만원…테슬라Y 169만원부터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기아자동차의 중형 전기차 모델인 ‘더 뉴 EV6 롱레인지 2WD’가 올해 국비 보조금 최대치인 580만원을 수령하게 된다. 반면 테슬라의 ‘모델 Y 후륜구동(RWD)’은 169만원을 받아 대조를 이뤘다. 환경부가 21일 공개한 올해 전기차 차종별 국비 보조금 현황을 보면, 기아차 ‘더 뉴 EV6 롱레인지 2WD 19인치’가 올해 받을 수 있는 국비 보조금은 232만~580만원으로 책정됐다. 국비 보조금을 최대치(580만원)로 수령하는 차종은 기아의 더뉴EV6가 유일하다.지난해에는 270만~630만원을 받을 수 있었으나 작년보다 38만~50만원 가량 줄었다. 최대치 기준으로 작년 630만원보다 8%(50만원)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기아의 EV3 모델은 479만~565만원, EV9 모델은 257만~275만원, 니로 EV는 499만원을 받는다. 지난해 가장 많은 국비 보조금을 수령했던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시리즈는 올해 최대치에 다소 못 미치는 금액을 받게 된다. 현대차 ‘아이오닉6 롱레인지 2WD 18인치’와 ‘더 뉴 아이오닉5 2WD 롱레인지 19인치’(빌트인 캠 비적용) 최대 보조금은 각각 575만원과 577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727만~746만원을 받을 수 있었던 아이오닉6의 경우 올해 526만~575만원으로 감소한다. 더 뉴 아이오닉5도 지난해 611만~650만원에서 올해 493만~577만원을 지원 받는다. 작년과 비교하면 아이오닉6은 23%(171만원), 아이오닉5는 11%(73만원) 각각 감소했다. 현대차의 또다른 중형차 전기차 모델인 ‘코나 일렉트릭’은 447만~524만원, 소형차 모델인 ‘캐스퍼 일렉트릭’은 500만원으로 책정됐다.케이지모빌리티(KGM)의 ‘코란도 EV 2WD’는 국비 보조금으로 340만원을 받는다. 같은 회사 ‘토레스 EVX 2WD 20인치’는 339만원, ‘토레스 EVX 2WD 18인치’는 356만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반면 테슬라 모델Y 후륜구동(RWD)을 구매하면 국비 보조금 169만~202만원이 지급된다. 최소치(169만원) 기준 작년 211만원보다 20%(42만원) 줄었다. 테슬라 ‘모델3 RWD’의 경우에는 보조금이 183만~202만원으로 책정됐다. 최소치 기준 작년 226만원보다 19%(43만원) 감소했다. 지난해 모델 Y는 210만~235만원을 받았고, 모델 3는 226만~235만원을 받은 바 있다.BMW의 ‘i4 eDrive 40’ 등에는 154만~189만원, 아우디의 ‘Q4 Sportback 45 e-tron’ 등은 131만~132만원, 폭스바겐의 ‘2024 ID.5 Pro’ 등 215만~422만원을 지원하게 된다. 다만 실제 보조금은 국비 보조금에 지방자치단체가 지급하는 보조금, 제작사가 찻값을 할인하면 할인액에 비례해 주어지는 인센티브 등을 합해 지급된다. 작년 지자체 보조금은 150만~1140만원이었다.올해의 경우 청년이 생애 첫 차로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국비 보조금의 20%를, 다자녀 가구에 최대 300만원을 인센티브로 지급한다. 그 밖에 차상위 이하 계층에 국비 보조금의 20%를, 택시용에는 250만원을 더 얹어주고 가격 할인에 비례한 인센티브도 추가된다.환경부는 차종별 국비 보조금을 무공해차통합누리집에 공개할 예정이다.
2025.01.21 I 박태진 기자
트럼프 취임식 총출동한 빅테크 리더들…총자산만 1.3조달러
  • 트럼프 취임식 총출동한 빅테크 리더들…총자산만 1.3조달러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빅테크 수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때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겪었던 빅테크 수장들이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친분 쌓기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실리콘밸리, 눈물겨운 親트럼프 행보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는 이번 행정부 실세이자 정부효율부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이 참석했다. 저커버그 CEO는 아내 프리실라 챈, 베이조스 창립자는 약혼녀 로렌 산체스와 함께 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 가족들 바로 뒤 두 번째 줄에 배정받는 등 주요 인물로 분류됐다.20일(현지시간)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이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열린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했다.(사진=AFP)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취임식 이후 빅테크 수장들의 참석에 대한 질문에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을 한 데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중 저커버그 CEO와 베이조스 창립자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던 인물들이다.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 환심 사기에 돌입했다. 두 사람은 여타 CEO들처럼 일찌감치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향했으며, 트럼프 취임식에 각각 100만달러(약 14억원)를 기부했다. 저커버그 CEO는 이날 오후 열리는 취임 리셉션을 주최했으며, 다양성(Diversity)·형평성(Equity)·포용성(Inclusion) 정책을 전담하는 메타 조직을 해체하고 외부 기관에 게시물 내용의 사실 확인을 의뢰하는 제3자 팩트체크 기능을 폐지해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에 따랐다. 베이조스 회장은 자신이 대주주인 아마존 산하 스트리밍 플랫폼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삶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방영할 계획이다.이날 취임식에는 팀 쿡 애플 CEO, 구글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도 함께 했다. 두 사람은 세 번째 줄에 앉았다. 집권 1기 시절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우호적 관계였던 쿡 CEO도 취임식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외에도 챗GPT 개발사 오픈AI CEO 샘 올트먼과 중국계 소셜미디어 틱톡 CEO 추 쇼우즈도 참석했다. 틱톡은 지난 19일 시행된 이른바 ‘틱톡 금지법’에 따라 미국 내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법안 시행을 유예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14시간 만에 서비스를 일부 재개했다. 이후 틱톡은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실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금지법 시행을 75일 동안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참석자 순자산만 1.3조달러…“지지 급증 보여줘”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취임식에 총 순자산이 1조3000억달러(약 1800조원)에 달하는 억만장자들이 참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머스크 CEO(20일 기준, 4490억달러), 베이조스 회장(2450억달러), 저커버그 CEO(2170억달러)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세계 부자 1~3위에 해당한다. 5위인 베르나르 아르노 LVMH CEO(1880억달러)도 참석했다. 그는 프랑스 최고 부자로, 부인 헬렌 메르시에와 두 자녀 델핀 아르노, 알렉상드르 아르노와 함께 했다. 브린 구글 창업자(7위, 1630억달러),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를 이끄는 인도 재벌 무케시 암바니(17위, 946억달러), 라스베이거스 샌즈 코퍼레이션의 대주주이자 공화당 거액 기부자인 ‘카지노 거물’ 미리암 아델슨(48위, 346억달러), 보수 언론계 거물인 루퍼트 머독(211위, 118억달러) 등도 순위권에 포함되는 참석자들이다. 이들의 순자산을 모두 합치면 총 가 넘어선다. 블룸버그는 “억만장자 참석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1월 대선에서 승리를 거둔 이후 기술, 금융업계 등 기타 산업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급증했음을 보여준다”면서 “규제 완화, 투자 촉진 등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으로 인해 기업 이익 증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보편 관세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피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이번 취임식을 두고 “위싱턴과 실리콘밸리의 권력이 어우러진 자리”라고 평가도 나왔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주요 인사들과 빅테크 업계 주요 인물들이 어울리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기 때문이다. 취임식 오찬 행사에서 쿡 CEO는 팸 본디 법무장관 후보 지명자 옆에, 베이조스 회장은 존 툰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나란히 앉았다. 공화당 소속 셸리 무어 카피토(웨스트버지니아) 상원의원은 저커버그 CEO와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2025.01.21 I 김윤지 기자
‘트럼프 취임식’서 존재감 키운 정용진…“글로벌 네트워킹의 힘”
  • ‘트럼프 취임식’서 존재감 키운 정용진…“글로벌 네트워킹의 힘”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미국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계기로 글로벌 정·재계 인사들과 잇달아 만남을 갖는 등 적극적인 네트워킹 활동으로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8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찾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가운데)이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만나 부인 한지희씨(오른쪽)를 소개 후 반갑게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아내 한지희씨와 글로벌 정재계 인사 ‘릴레이 만남’21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지난 17일 미국 뉴욕 JFK공항을 경유해 워싱턴DC에 도착한 정 회장은 아내 한지희씨와 함께 취임식 이전 비공식 행사부터 취임식 당일 ‘스타라이트 볼’ 무도회까지 모두 함께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부터 글로벌 IT 기업들의 경영진까지 두루 만남을 가졌다. 정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초대로 워싱턴을 찾았다.정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인공지능(AI) 및 암호화폐 정책 책임자로 임명된 데이비드 삭스를 비롯해 국무장관 지명자 마크 루비오와도 만났다. 이들과 만난 정 회장은 “AI 같은 신기술을 유통에 접목해 고객 경험을 확대하는 부분에 관심이 많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삭스 정책책임자는 “유통업은 소비자들이 AI의 발전상을 가장 피부에 와닿게 느낄 수 있는 산업”이라며 “트럼프 2기 행정부 역시 신기술이 국민 생활 질의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 회장은 워싱턴DC에 도착하자마자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벤처 투자기업 1789 캐피탈을 공동 설립한 오미드 말릭, 크리스토퍼 버스커크와 함께 식사를 하며 공통 관심사에 대한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 이외 다른 사교 행사에는 케빈 스타크 오클라호마주 주지사를 만나기도 했다. 앞서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초대로 지난달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일론 머스크와 인연을 맺었는데, 이번에는 X, 우버 등 글로벌 IT기업이 공동 주최한 비공식 행사에도 초대받아 참석했다. 정 회장 부부는 참석자 중 유일한 한국인으로 전해졌다. ‘국내 테슬라 1호 고객’인 정 회장은 평소 테크(기술) 기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회장은 취임식 당일에는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생중계 현장에 들러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했다. 북극 한파로 취임식 행사 규모와 참석자가 크게 줄었지만 정 회장은 트럼프 가문과의 각별한 인연으로 초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취임식 이후 진행된 J.D. 밴스 부통령 주관 네트워킹 행사에도 참석해 미국 정부와 공화당측 주요 인사들뿐만 아니라 금융계 고위 관계자들과도 교류했다.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왼쪽)이 20일(현지시간) 부통령 JD벤스 주관 네트워킹 행사에서 씨티그룹 임원이었던 마이클 클라인(가운데)과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거래 위원장으로 지명 된 앤드류 퍼거슨(오른쪽)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트럼프도 온 무도회 참석, 민간 소통창구 역할 ‘톡톡’ 정 회장은 미국내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하는 연방거래위원회(FTC) 앤드루 퍼거슨 위원장과도 만남을 가졌다. 퍼거슨 위원장은 기업 친화적인 성향을 가진 인물로 알려져 있다.정 회장은 지난 20일 오후엔 워싱턴 DC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공식 무도회 스타라이트 볼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트럼프 주니어 등 가족과 주요 인사들이 모두 참석하는 만찬을 겸한 사교 무도회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초대를 받아 무도회에 참석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정이 넘어서 무도회장에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무도회에서 정 회장 부부는 고(故)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와도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최근 국내의 불안정한 정국 속에서 정 회장의 활발한 미국 행보는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 차원의 대응이 위축된 상황에서 정 회장은 개인적인 트럼프 가문과의 네트워킹을 기반으로 민간 차원의 소통 창구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한 번 맺은 인연은 소중하게 여기고 인연을 진심으로 대해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 정 회장의 평소 철학이다.한편, 정 회장은 지난 17일 뉴욕 JFK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교관이나 행정가가 아니어서 국가 아젠다를 말할 처지는 아니지만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미국이라는 큰 시장에 다양한 창구가 만들어지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간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가 신세계그룹의 혁신, 본업경쟁력 강화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오른쪽)과 부인 한지희씨(왼쪽)가 20일 저녁(현지시간)에 열린 스타라이트 무도회에서 일본 아베 신조 前총리의 부인 아베 아키에 여사(가운데)와 함께 만났다. (사진=신세계그룹)
2025.01.21 I 김정유 기자
머스크, 취임식서 나치 경례 논란…“진부한 공격” 일축(종합)
  • 머스크, 취임식서 나치 경례 논란…“진부한 공격” 일축(종합)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식 취임식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나치 경례를 연상시키는 손짓으로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이에 머스크 CEO는 “너무 진부한 공격”이라고 일축했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대형 실내경기장 캐피털원 아레나 무대에 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머스크 CEO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 구 트위터)에 이날 불거진 ‘나치 경례 논란’에 대해 “솔직히 말해 더 나은 비열한 술책이 필요하다”면서 “‘모두가 히틀러’라는 식의 공격은 정말 진부하다”는 글을 남겼다. 앞서 머스크 CEO는 워싱턴 DC의 대형 실내경기장인 캐피털원 아레나의 무대에 올랐다. 통상 취임식 퍼레이드 행사는 외부에서 열리지만 한파로 실내에서 열렸다. 그는 무대에서 두 팔을 크게 흔들면서 “예스”라고 외치거나 두 주먹을 불끈 쥐면서 승리의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큰 환호로 그를 반겼다.머스크 CEO는 “이것은 평범한 승리가 아니라 우리는 인류 문명의 갈림길에 서 있었다”면서 “정말 중요한 일이었고 (지지자들의 투표 덕분에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가) 가능하게 해줘 정말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아랫입술을 깨물고 오른손을 가슴에 가져간 다음 손가락을 넓게 펼친 다음 오른손 바닥을 아래로 향하게 하고 손가락을 모은 후 힘차게 위로 뻗어 올렸다. 그리고 돌아서서 뒤에 있는 지지자들에게도 같은 손짓을 했다. 그는 “제 마음은 여러분에게 있다”면서 “문명의 미래가 보장되는 것은 당신들 덕분”이라고 지지자들에게 공을 돌렸다.이후 SNS를 중심으로 머스크 CEO의 손짓이 나치식 경례를 연상시킨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예루살렘포스트 등 이스라엘 매체는 머스크 CEO가 취임식 퍼레이드에서 나치 경례를 떠올리게 하는 손짓을 총 세 차례 했다면서 예민하게 반응했다.특히 머스크 CEO는 독일 총선을 앞두고 지난 11∼12일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AfD) 전당대회를 엑스(X, 구 트위터)로 생중계하는가 하면, 알리스 바이델 AfD 공동대표와 대담하며 유권자들에게 AfD에 투표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한편 미국에서 반유대주의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이는 반(反)명예훼손연맹(ADL)은 이날 성명을 통해 머스크 CEO가 나치식 경례가 아닌 기쁨의 순간에 어색한 동작을 취한 것 같다고 밝혔다. ADL이 정의하는 나치의 경례를 손바닥을 아래로 하고 오른팔을 들어 올리는 것이다.
2025.01.21 I 김윤지 기자
극우 지지하던 머스크, 이번엔 나치 경례 논란
  • 극우 지지하던 머스크, 이번엔 나치 경례 논란[트럼프 취임]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식 취임한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나치 경례’ 손짓이 논란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대형 실내경기장 캐피털원 아레나 무대에 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이날 머스크 CEO는 워싱턴 DC의 대형 실내경기장인 캐피털원 아레나의 무대에 올랐다. 통상 취임식 퍼레이드 행사는 외부에서 열리지만 한파로 실내에서 열렸고, 이곳에서 기다리는 지지자들을 위해 머스크 CEO는 무대에 올랐다.그는 무대에서 두 팔을 크게 흔들면서 “예스”라고 외치거나 두 주먹을 불끈 쥐면서 승리의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큰 환호로 그를 반겼다.머스크 CEO는 “이것은 평범한 승리가 아니라 우리는 인류 문명의 갈림길에 서 있었다”면서 “정말 중요한 일이었고 (지지자들의 투표 덕분에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가) 가능하게 해줘 정말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아랫입술을 깨물고 오른손을 가슴에 가져간 다음 손가락을 넓게 펼친 다음 오른손 바닥을 아래로 향하게 하고 손가락을 모은 후 힘차게 위로 뻗어 올렸다. 그리고 돌아서서 뒤에 있는 지지자들에게도 같은 손짓을 했다. 그는 “제 마음은 여러분에게 있다”면서 “문명의 미래가 보장되는 것은 당신들 덕분”이라고 지지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후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머스크 CEO의 손짓이 나치식 경례를 연상시킨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예루살렘포스트 등 이스라엘 매체는 머스크 CEO가 취임식 퍼레이드에서 나치 경례를 떠올리게 하는 손짓을 총 세 차례 했다면서 예민하게 반응했다. 앞서 머스크 CEO는 독일 총선을 앞두고 지난 11∼12일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AfD) 전당대회를 엑스(X, 구 트위터)로 생중계하는가 하면, 알리스 바이델 AfD 공동대표와 대담하며 유권자들에게 AfD에 투표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한편 미국에서 반유대주의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이는 반(反)명예훼손연맹(ADL)은 이날 성명을 통해 머스크 CEO가 나치식 경례가 아닌 기쁨의 순간에 어색한 동작을 취한 것 같다고 밝혔다. ADL이 정의하는 나치의 경례를 손바닥을 아래로 하고 오른팔을 들어 올리는 것이다. 머스크 CEO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거액의 정치 자금을 후원하면서 이번 행정부의 실세로 거듭났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됐다.
2025.01.21 I 김윤지 기자
'트럼프 2기' 개막…뉴욕증시는 마틴 루터 킹 데이로 휴장
  • '트럼프 2기' 개막…뉴욕증시는 마틴 루터 킹 데이로 휴장[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뉴욕증시는 ‘마틴 루터 킹 데이’로 휴장했다.다음은 21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의회 의사당 내 중앙홀(로툰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열려. -트럼프는 이날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 앞에서 진행한 취임 선서를 통해 47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지난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하며 단임 대통령으로 물러난지 4년 만에 백악관 복귀. 역대 국 대통령 중 연임이 아니면서 중임을 한건 로버 클리블랜드(22·24대)에 이어 트럼프가 두 번째.-연설에서는 불법 이민 불허, 석유·가스 시추 확대, 관세부과, 외교·안보 대외 입 최소화 등을 언급.◇ 뉴욕증시 ‘마틴 루터 킹 데이’로 휴장 -이날 미국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등 금융시장이 문을 닫고 연방정부 관계 부처도 임시 휴무.-이는 흑인 인권 운동가인 킹 목사를 기리는 날로 1983년부터 시작된 연방 공휴일. 킹 목사의 생일인 1월15일과 비슷한 1월 셋째주 월요일이 지정 공휴일.-대통령 취임식과 마틴 루터 킹 데이가 겹치는 경우는 이번이 미국 역사상 세 번째. 1997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2013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취임식이 마틴 루터 킹 데이와 겹쳐 휴장.◇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빅테크 CEO 대거 참석-취임식에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물론,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팀 쿡 애플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 순다르 피차이 구글 모회사 알파벳 CEO 등 참석.-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 CEO 추 쇼우즈도 참석해 눈길. 틱톡은 지난 19일 시행된 이른바 ‘틱톡금지법’에 따라 미국에서 서비스 중단 위기에 놓였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서비스 금지를 90일간 유예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법 시행을 몇 시간 앞두고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일부 복구.◇ 최상목 권한대행, 트럼프 취임 축하 인사-이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축하.-최 권한대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JD 밴스 미 부통령 취임을 축하한다”며 “대한민국은 45대 미국 대통령 임기 때와 마찬가지로, 47대 대통령 임기에서도 동맹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ing the Alliance Great Again)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적어. MAGA는 트럼프 대통령 선거 구호.-이 외에도 세계 각국 정상들이 트럼프에 축하 메시지 전달. ◇ 푸틴 러시아 대통령 “우크라 문제 대화 열려 있어”-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화상 회의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축하한다”면서 “우크라이나 분쟁에 대해 새 미 정부와 대화하는 것에 열려 있다”고 언급.-이는 트럼프 당선인과 관계를 구축할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과 관련해 러시아가 요구하는 사항을 재차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포기, 점령지 내 우크라이나군 철수 등을 요구한 바 있어.◇ 역대 최고가 기록한 비트코인, 취임식 이후 하락-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10만 90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이날 10만달러대 초반으로 급락.-그간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공언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가상자산 관련 언급을 하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트럼프는 취임식 전 마지막 연설에서는 “지난해 대선 이후 주식과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달성한 것은 ‘트럼프 효과’”라며 “이미 아무도 예상차지 못한 결과를 보고 있다”고 밝히기도.◇ 멜라니아 여사, 밈 코인 발행-트럼프 대통령의 아내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트럼프 취임을 앞두고 자신의 이름을 딴 MELANIA 코인을 발행.-발행 후 한때 10달러 이상으로 올랐던 Official Melania Meme 코인은 이날 한국시간 7시46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42.2% 하락한 4.23달러에 거래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7일 솔라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OFFICIAL TRUMP’를 출시. OFFICIAL TRUMP는 현재 24시간 전보다 9.95% 내린 38.84달러에 거래.◇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발효 후 첫 인질 교환-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질 3명을 돌려보낸 지 7시간 만에, 이스라엘도 수감자 90명을 석방.-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19일 발효된 6주 간의 휴전 1단계 기간 동안 인질 33명과 수감자 737명을 교환 석방하고, 종전을 위한 다음 단계 협상에 나선다는 계획.
2025.01.21 I 신하연 기자
美정부효율부 ‘원톱’ 머스크…라마스와미, 오하이오 주지사 출마
  • 美정부효율부 ‘원톱’ 머스크…라마스와미, 오하이오 주지사 출마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김윤지 기자] 바이오테크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가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자리에서 물러나고 오하이오 주지사 출마 준비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DOGE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원톱’으로 이끌게 됐다.비벡 라마스와미(사진=AFP)CNN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라마스와미가 오하이오 주지사 출마를 준비하면서 더 이상 DOGE 수장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인도계 이민자 2세인 라마스와미는 공화당 대통령 경선에 나와 주목받은 뒤 탈락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를 적극적으로 도우며 측근으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에서 승리 이후 라마스와미를 머스크와 함께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했다. 정부효율부는 미국 예산 삭감 및 규제 완화 등 정책을 적극적으로 꺼내들 것으로 예상된다.앞서 미 CBS는 머스크 CEO 측근들은 라마스와미가 주요 업무에 충분히 참여하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고 라마스와미에게 퇴진을 권장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마스와미가 효율부를 떠나면 효율부 내 머스크 CEO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효율부에 대해 정통한 인사에 따르면 현재 머스크 CEO는 큰 그림에 초점을 맞추고 라마스와미는 규제 완화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나누고 있다. 트럼프 측 인사는 “머스크가 기본적으로 (효율부의) 모든 걸 관리한다”고 말했다.머스크는 이미 백악관 출입증을 받았으며 웨스트 윙에서 일할 것으로 예상된다.일각에선 효율부의 역할이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로 카나 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민주당은 정부의 낭비를 줄이고 미국 국민의 이익을 위한 투자에 집중한다는 우리의 비전을 명확히 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효율부가 무엇을 할 것인지는 현재로서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지금까지 효율부는 대부분의 업무를 암호화 메시지 앱인 시그널을 통해 진행하거나 워싱턴 DC에 위치한 머스크 CEO의 스페이스X 사무실 내에서 비밀리에 처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2025.01.21 I 김상윤 기자
머스크 정부효율부, 트럼프 취임 첫날부터 무더기 피소
  • 머스크 정부효율부, 트럼프 취임 첫날부터 무더기 피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식에서 자문기구인 정부효율부(DOGE, 이하 효율부)의 신설을 공식 발표한 가운데 비영리 단체가 효율부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AFP)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가안보 자문단, 미국 공중보건협회, 미국교사연맹, 워싱턴 책임 윤리 시민단체, 공익 시민 연합 등 다수 비영리 단체가 미국 공무원 노조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몇 분 만에 효율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국가안보 자문단은 효율부가 연방 자문위원회를 규율하는 1972년 법률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감시단체인 공익 시민 연합은 효율부의 불확실한 법적 지위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에서 “연방정부의 능력과 효율성을 회복하기 위해 이번 행정부는 완전히 새로운 정부효율부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효율부는 이름 그대로 연방 정부의 비효율성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구체적으로는 2026년 7월 4일까지 정부 지출을 최대 2조달러(약 2915조원)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바이오테크 기업가 출신인 비벡 라마스와미를 공동 수장으로 발탁했다. 라마스와미는 내주 오하이오 주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효율부 수장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외신들은 보고 있다. 라마스와미가 효율부를 떠나면 효율부 내 머스크 CEO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효율부의 역할이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효율부는 부서가 아니며 머스크 CEO가 제안하는 삭감은커녕 조직 개편을 수행할 공식 권한도 거의 없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로이터는 “정부 낭비를 줄이기 위한 자문 위원회는 종종 요란하게 발표되지만 일반적으로 주목할 만한 성과는 거의 없다”고 짚었다. 1982년 당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도 행정부 지출을 검토하기 위한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유사한 단체를 발표했으나 대부분 권고 사항은 이행되지 않았다.
2025.01.21 I 김윤지 기자
빅테크 수장들, 대거 참석…“권력자 총출동”
  • 빅테크 수장들, 대거 참석…“권력자 총출동”[트럼프 취임]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빅테크 수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빅테크 수장들이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관계 쌓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준 가운데 일부는 취임식에 앞선 트럼프 대통령의 첫 일정인 교회 예배부터 참석해 눈도장을 찍었다. 20일(현지시간)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이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열린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했다.(사진=AFP)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열린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이 참석했다. 저커버그 CEO는 아내 프리실라 챈, 베이조스 창립자는 약혼녀 로렌 산체스와 함께 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 가족들 바로 뒤에 자리를 배정받는 등 주요 인물로 분류됐다.머스크 CEO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거액의 정치 자금을 후원하면서 ‘절친’으로 거듭났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됐다. 저커버그 CEO와 베이조스 창립자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던 만큼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눈물겨운’ 친(親)트럼프 노선을 보여주고 있다. 두 사람은 여타 CEO들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향했으며, 트럼프 취임식에 각각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저커버그 CEO는 이날 오후 열리는 취임 리셉션을 주최하는가 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에 따라 다양성(Diversity)·형평성(Equity)·포용성(Inclusion) 정책을 전담하는 조직을 해체하고 외부 기관에 게시물 내용의 사실 확인을 의뢰하는 제3자 팩트체크 기능도 폐지했다. 베이조스 창립자는 자신이 대주주인 아마존 산하 스트리밍 플랫폼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삶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방영할 계획이다.이날 취임식에는 챗GPT 개발사 오픈AI CEO 샘 올트먼과 함께 중국계 소셜미디어 틱톡 CEO 추 쇼우즈도 참석했다. 틱톡은 지난 19일 시행된 이른바 ‘틱톡금지법’에 따라 미국 내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법안 시행을 유예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14시간 만에 서비스를 일부 재개했다. 이후 틱톡은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취임식을 두고 “위싱턴과 실리콘밸리의 권력이 어우러진 자리”라고 평가했다. 취임식 오찬 행사에서 팀 쿡 애플 CEO는 팸 본디 법무장관 후보 지명자 옆에, 베이조스 창립자는 존 툰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나란히 앉았다. 빅테크 수장들 외에도 LVMH의 최고경영자(CEO)이자 프랑스 최고 부자인 베르나르 아르노가 부인 헬렌 메르시에와 두 자녀 델핀 아르노, 알렉상드르 아르노와 함께 참석했다. 알파벳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라스베이거스 샌즈 코퍼레이션의 대주주이자 공화당 거액 기부자인 미리암 아델슨,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를 이끄는 인도 재벌 무케시 암바니 등 전 세계 억만장자들이 이날 취임식에 함께 했다.
2025.01.21 I 김윤지 기자
트럼프 "미국의 황금기 시작…더 강해지고 특별해질 것"(종합)
  • 트럼프 "미국의 황금기 시작…더 강해지고 특별해질 것"(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황금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전 세계에서 다시 존경받을 것이다. 저는 임기내내 미국을 우선시 할 것이다.”도널드 트럼프 47대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우선주의를 다시 재차 선언했다. 그는 이날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자랑스럽고, 번영하며, 자유로운 국가를 만드는 것”이라며 “미국은 곧 그 어느 때보다 더 위대하고, 강하고, 훨씬 더 특별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당선된 것은 끔찍한 배신과 지금까지 일어난 수많은 배신을 완전히 되돌리고, 국민들에게 그들의 믿음과 부와 민주주의, 그리고 자유를 되돌려주기 위한 명령”이라며 “지금 이 순간부터 미국의 쇠퇴는 끝났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2025년 1월20일은 ‘해방의 날’이라고 선포했다.◇“모든 불법 이민 즉시 중단..완전한 회복과 상식의 혁명”그는 국경 강화, 에너지 시추 확대, 무역시스템 개편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오늘 일련의 역사적인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며 “이러한 조치로 우리는 미국의 완전한 회복과 상식의 혁명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우선 국경 정책과 관련해 그는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며, 우리는 수백만 명의 범죄 외국인들을 그들이 왔던 곳으로 돌려보내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이를 위한 조치로 망명 신청자들이 미국에서 이민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멕시코에서 머물도록 강제하는 ‘멕시코 체류’(Remain in Mexico) 정책을 다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망명 등을 신청할 때 법원에서 심사하는 기간동안 구금하지 않는 ‘캐치 앤 릴리즈’(catch and release) 정책도 중단하겠다고 했다. 또 남쪽 국경에 군대를 보내 우리나라에 대한 재앙적인 침략을 막겠다고 밝혔다.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내 모든 외국 갱단과 범죄조직을 제거하기 위해 외국 테러 조직을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고 사령관으로서 저는 위협과 침략으로부터 우리나라를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책임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그 어느 누구도 본 적 없는 수준으로 해낼 것”이라고 언급했다.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미 국회의사당 로텐더 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취임식에서 국가에 맞춰 트럼프 대통령이 거수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AFP)◇국가에너지 비상사태…뉴딜·전기차 의무구매제 폐지두번째로 강조한 부문은 에너지 정책이다. 그는 “오늘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내각의 모든 구성원에게 막강한 권한을 부여해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을 물리치고 비용과 물가를 빠르게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는 “지구상 어느 나라보다 많은 양의 석유와 가스를 사용할 것”이라며 “우리는 가격을 낮추고, 전략 비축량을 다시 최고 수준으로 채우고, 전 세계에 미국의 에너지를 수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다시 부유한 나라가 될 것이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바로 우리 발밑에 있는 이 액체 금(석유)이다”고 힘주어 말했다.그는 에너지 정책 중 하나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그린 뉴딜 정책을 철회하고 전기차 의무구매제를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리는 미국에서 다시 자동차를 생산할 것이며,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속도로 자동차를 생산할 것”이라며 “여러분은 원하는 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미 국회의사당 대통령 집무실에서 취임식 후 서명하고 있다. (사진=AFP)◇“무역시스템 개편…대외세입청 설립”트럼프 당선인이 선거기간 내내 밝혔던 ‘통상전쟁’에 대한 언급도 담겼다. 그는 “즉시 미국 노동자와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무역 시스템의 개편을 시작할 것”이라며 “다른 나라를 부유하게 하기 위해 우리 시민에 과세하는 대신, 우리 시민을 부유하기 위해 외국에 관세를 부과하고 세금을 매길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우리는 모든 관세, 의무, 수입을 징수하기 위해 대외세입청을 설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색맹, 남·여만 존재…DEI정책 종식”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도 폐기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 공공 및 사생활의 모든 측면에 인종과 성별을 사회적으로 조작하려는 정책을 종식시킬 것”이라며 “우리는 색맹이고 능력에 기반한 사회를 만들 것입니다. 오늘부터 공식적으로 미국 정부의 정책은 남성과 여성이라는 두 가지 성별만 존재하는 것으로 정해졌다”고 선언했다.◇“파나마 운하 다시 되착을 것..미국만 재명명”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언급한 파나마 운화를 되찾고,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재명명하겠다는 뜻도 재차 밝혔다. 그는 “파나마 운하는 미국이 파나마에 바보 같은 선물을 한 결과로, 미국은 파나마 운하 건설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돈을 썼고, 그 결과 3만8000명의 목숨을 잃었다”며 “이 어리석은 선물로 인해 우리는 매우 나쁜 대우를 받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 선박들은 엄청난 과징금을 부과받고 있으며, 어떤 식으로든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는데, 우리는 중국에 파나마 운하를 넘겨주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파나마에 넘겨준 운하를 다시 되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미 국회의사당 로텐다 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 선서를 한 후 취임 연설을 하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환환 미소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AFP)트럼프 대통령은 영토 확장에 대한 의지를 우주까지로 넓혔다. 그는 “미국은 부를 늘리고 영토를 확장(expand)하고 도시를 건설하고 새롭고 아름다운 지평선으로 성조기를 들 것”이며 “화성에 성조기를 꽂기 위해 미국인 우주비행사를 보내는 등 별을 향해 우리의 ‘매니페스트 데스티니(manifest destiny·명백한 운명을 의미하는 미국의 영토확장 관련 표현)’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에 취임식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큰 박수를 치며 미소를 지었다.트럼프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우리는 강해질 것이고, 전례 없는 승리를 거둘 것이다. 우리는 정복당하지 않을 것이고, 겁먹지 않을 것이다”며 “우리는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부터 미국은 자유롭고 주권적이며 독립적인 국가가 될 것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2025.01.21 I 김상윤 기자
'트럼프에 줄대기'가 최우선…많이 달라진 다보스포럼
  • '트럼프에 줄대기'가 최우선…많이 달라진 다보스포럼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전 세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당선인에게 줄을 대기 위한 행사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 ◇한때 트럼프 성토장…이젠 줄대기 위한 장 변모블룸버그통신은 19일(현지시간) “올해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전 세계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트럼프 당선인을 언제 비판했느냐는 듯 손바닥을 뒤집는 것처럼 태도가 바뀌었다. 세계 각국 수장들부터 월가 억만장자, 기술기업 거물들까지 트럼프 당선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자신들의 이익을 보호·증진하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필요한 일을 하려는 모습”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 측과 접촉하기 위해 다른 국가·기업을 배려하지 않는 자국 우선주의 분위기가 포럼 현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첫 집권 당시 다보스포럼이 매년 그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대한 ‘성토장’ 또는 ‘비판의 장’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등 주요 빅테크 수장들이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라는 점도 달라진 분위기를 보여준다. 두 행사는 공교롭게도 날짜가 겹쳤는데, CEO들은 워싱턴DC행을 택했다.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기업인 대다수가 같은 결정을 내려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줄대기’를 우선시했다. 한국에서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김범석 쿠팡 의장, 허영인 SPC 회장 등이 취임식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대부분 취임식이 끝나면 다보스로 이동할 예정”이라면서도 “다보스포럼은 그동안 한 해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가늠자 역할을 해왔다. 이 때문에 기업 경영진들에게는 가장 우선시되는 일정이었는데, 올해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다보스포럼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행사도 트럼프 당선인의 온라인 연설이다. 포럼을 찾은 기업인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여서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3일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안보, 기후변화 대응, 자유무역 활성화 등과 관련해 발언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 CEO 출신인 로이드 블랭크페인은 트럼프 당선인이 4년 만에 백악관에 재입성해 다보스포럼에 화려하게 복귀하게 된 것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1815년 엘바에서 탈출한 사건과 같다고 비유했다. 그는 “당시 프랑스 언론들은 나폴레옹을 ‘괴물’이라고 칭했는데, 그가 엘바에서 탈출한 뒤 파리에 가까워지자 ‘폐하’로 말을 바꿨다”고 꼬집었다. ◇의제도 트럼프 ‘입맛’ 따라 재조정 가능성올해 다보스포럼의 주제가 ‘지능형 시대의 협력’으로 정해진 것도 트럼프 2기 정책 및 잠재적 영향에 대한 다른 국가·기업들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이외 국가·기업들이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등에 대응하려면 협력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다보스포럼의 의제는 전통적으로 불평등 심화, 기후변화, 다양성 촉진 등에 대한 우려와 관련된 것들이었다”고 부연했다. FT 역시 “올해 다보스포럼의 주요 의제는 (국가·기업 간) 거래, 규제 완화, 글로벌 무역에 대한 위협 및 대응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으로 복귀하면서 기업 수장들의 관심이 사회 문제에서 성장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실제 다보스포럼이 학계, 기업, 정부 전문가 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기침체,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한 우려가 급격히 줄어든 반면, 지정학적 대립은 향후 2년 동안 최대 위협으로 지목됐다. 한 참석자는 이미 공개된 기후변화 대응, LGBTQI+ 권리 옹호 등의 의제들도 재조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당선인이 추진하는 환경 규제 완화, 화석연료로의 복귀 등과 충돌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선 전체 산업계를 주도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 축소 또는 폐기에 발 벗고 나선 상황이다. 이에 일각에선 다보스포럼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회의론도 제기된다고 FT는 전했다.한편 올해 다보스포럼에는 대통령 등 정상급 인사 50여명을 포함해 약 3000명이 참석한다. 주요 기업 CEO로는 우버의 다라 코스로샤히,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브라이언 모이니한, 화이자의 앨버트 부르라, 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오프, 코카콜라의 제임스 퀸시가, 주요 정치 지도자 중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눈에 띈다. 한국 정부에서는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참석할 계획이다.
2025.01.20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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