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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은 왜 아직도 AI 혁명에서 뒤처지고 있는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애플의 폐쇄적인 조직·기술 생태계와 완벽주의가 인공지능(AI) 발전을 가로막았다.”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10년 전까지만 해도 AI 선두주자 중 하나로 꼽혔던 애플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등과의 경쟁에서 크게 뒤처지게 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사진=AFP)◇AI 혁신 가로막은 뒤늦은 출발·폐쇄적 문화·완벽주의AI 부문에 있어 애플이 뒤처지게 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개발을 너무 늦게 시작했다는 점이다. 2022년 말 챗GPT가 등장하면서 AI 혁명이 시작됐지만, 애플은 2023년 초까지도 AI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당시 애플 실적 발표에서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AI와 머신러닝은 이미 우리 제품에 통합돼 있으며, 앞으로도 신중하게 구현해 나갈 것”이라는 모호한 입장을 유지했다.그렇다고 애플이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2018년 구글의 AI 총괄인 존 지아난드레아를 영입하며 AI 혁신을 예고했다. 구글을 AI 분야 선두주자로 끌어올렸던 인물이었던 만큼 기대도 컸다. 그러나 7년이 지난 현재까지 애플의 AI 기술은 경쟁사에 크게 뒤처진 상태다. 2025년 5월 현재 시리는 “날씨를 알려줘”와 같은 수준의 기본 명령만 수행하고 있다. 맥락의 이해나 창의적 응답에선 챗GPT 등보다 2년 이상 뒤떨어진다. 애플의 폐쇄적 생태계가 AI 발전을 가로막았다는 분석이다. 사용자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대규모 데이터 수집을 꺼리고, 외부 협업보다 자체 기술 개발에 집중한 결과, 생성형 AI와 자연어 처리 분야에서 구글·오픈AI와의 격차가 벌어졌다는 것이다. 그동안 혁신의 아이콘으로 여겨졌던 애플의 하드웨어와 생태계 통합이 AI 분야에선 되레 투자자들의 신뢰를 약화시키는 장애물이 된 셈이다. 애플의 완벽주의적 접근 방식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애플은 지난해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AI 전략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화려하게 발표했지만, 지난 3월 이 계획을 사실상 무기한 연기했다. 애플의 AI 전략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내부 소식통은 “버그 수정에 실패해 기능을 처음부터 재구축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기존 시리에 대형언어모델(LLM) 기능을 얹는 방식에 실패했다는 얘기다.이에 올해 WWDC에서 시리 업데이트 등과 관련해 별다른 언급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미지 정리, 이모지 생성 기능인 젠모지,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 요약 등 애플 인텔리전스의 첫 기능들은 이미 출시됐지만, 대화형 시리 등 핵심 기능들은 2027년 iOS 20까지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다. 뒤늦게 대화형 시리를 출시해도 이달 알렉사+를 출시한 아마존 등 경쟁사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위험이 크다. 이에 애플 AI 부서 내에서는 “리더십 교체 없이는 기술 격차를 좁히기 어렵다”며 혁신적 리더십과 개방적 전략이 필수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하드웨어 전문 기업’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문화적·기술적 전환이 시급하다는 요구다.◇경쟁사 대비 인색한 예산·내부 권력 갈등도 ‘발목’ 애플의 AI 지연에는 하드웨어와 예산 문제도 있다.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2023년 초 지안난드레아는 쿡 CEO에게 AI 개발용 칩 구매 예산 증액을 요청했다. 쿡 CEO는 처음에 예산을 두 배로 늘리는 것을 승인했지만, 루카 마에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를 절반 이하로 삭감하고, 그 대신 기존 칩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라고 권장했다.당시 애플의 데이터센터에는 5년 이상 된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약 5만 개 있었는데, 이는 MS, 구글, 메타와 같은 경쟁사들이 보유한 수십만개의 칩에 비해 현저히 적은 수준이었다. 이로 인해 애플의 AI팀은 구글이나 아마존과 같은 업체로부터 컴퓨팅 파워를 얻기 위해 협상해야 했다.또한 애플 내부에서 시리를 감독하는 로비 워커와 소프트웨어 부문의 고위 임원인 세바스티안 마리노-메스 간 권력 다툼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내부 갈등은 AI 개발 방향과 리소스 배분에 혼란을 가져왔다.애플 입장에서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아직까진 많은 사용자들이 일상생활에서 AI의 잠재력을 ‘완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AI 발전 속도가 빠른 만큼, 기술 보급도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 블룸버그는 “여러 이메일에서 PDF를 찾거나 메시지에서 정보를 추출하는 등의 작업을 ‘수동’으로 하는 것은 머지 않아 다른 플랫폼에 비해 구식으로 느껴질 것”이라고 짚었다. ◇AI 부진, 주가·미래 경쟁력에도 직격탄…투자자 신뢰↓애플의 AI 부진은 주가에도 직격탄이 되고 있다. 지난 3월 시리 2.0 등 주요 AI 기능 출시를 연기한다고 발표한 뒤 애플 주가는 하루 만에 10% 가까이 폭락했다. 당시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대비 15% 감소(4600억달러 증발)했다. 블룸버그의 ‘매그니피센트7’ 지수에서도 애플은 테슬라, 메타에 이어 최하위권을 기록 중이다. 애널리스트들은 “AI 경쟁력 부재가 아이폰 판매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일각에서는 삼성(갤럭시 AI)·아마존(알렉사)처럼 외부 AI 기술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애플의 폐쇄적 문화가 이런 전략마저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꼬집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하드웨어 강점을 살리고 서드파티 개발자들이 킬러 AI 앱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며 “하지만 애플의 전통적인 폐쇄적 문화를 고려했을 때 이러한 변화가 실제로 일어날지는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 한투운용 "ACE 밸류체인액티브 ETF 5종 순자산 1.5조 돌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밸류체인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시리즈의 합산 순자산액이 1조5000억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종 ETF는 지난 14일 종가 기준 합산 순자산액 1조5398억을 기록했다. 시리즈에 포함된 상품은 16일 기준 순자산액이 가장 큰 상품 순서대로,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ETF(1조2451억)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ETF(2328억) △ACE 마이크로소프트밸류체인액티브 ETF(238억) △ACE 구글밸류체인액티브 ETF(219억) △ACE 애플밸류체인액티브 ETF(114억)이다.ACE 밸류체인액티브 ETF 시리즈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빅테크 기업 및 해당 기업의 가치사슬(밸류체인)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다. 각 ETF는 해당 기업의 핵심 사업과 연관된 전기차, 반도체, 클라우드, 인공지능 등 다양한 산업의 종목들을 선별해 편입하는 것이 특징이다. 산업 내 구조적인 변화나 공급망 재편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개인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해당 시리즈를 2642억 규모로 순매수했다. 그 중에서도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ETF를 2448억,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ETF를 170억 순매수했다.시리즈의 최근 수익률도 우수하다. 1개월 기준 5종의 평균 수익률은 21.52%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100 지수 수익률인 17.36%를 상회하는 수치다. 이 기간에도 개인투자자 수요가 컸던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ETF와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ETF 수익률이 29.46%, 27.06%를 기록해 순자산 성장에 기여했다.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ETF는 6개월 수익률이 4.09%, 1년 수익률은 51.97%를 기록했고,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ETF는 6개월 수익률이 -10.52%였으나 최근 반등했다. 최민규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주식운용담당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미국 대표 빅테크 기업 및 가치사슬에 투자하는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미중 관세 협상이 타결되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빅테크 밸류체인 액티브 ETF 시리즈에 자금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엔비디아 및 밸류체인의 경우 최근 인공지능(AI) 칩 대규모 공급 계획이 발표되었으며, AI 인프라 투자 강세 기조 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본문에 언급된 ACE ETF 5종은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 韓에만 없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투자자 보호 vs 시장 통제[왓츠 유어 ETF]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국인 투자자들이 주요 타깃입니다”홍콩 운용업계 2위인 CSOP의 고위 관계자는 최근 홍콩 증시에 삼성전자(005930) 싱글 종목으로 구성된 레버리지·인버스 ETF를 내놓으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국내 증시와 운영 시간이 겹치는 홍콩 시장에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종목 중 하나인 삼성전자 단일종목 ETF를 상장함으로써 자유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한 셈입니다.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사진=챗GPT)◇ ‘레버리지의 민족’…美 ETF 시장 장악해외 자산운용사들이 이처럼 한국 투자자에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레버리지·인버스 ETF에 대한 이례적인 관심과 참여도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레버리지·인버스 ETF를 좋아하는 민족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룹니다. 지난 3월 미국에서 1600조원 규모의 자금을 굴리는 자산운용사 ‘아카디안’의 오웬 A. 라몬트 수석부사장이 주주들에 보낸 서한이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그는 최근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등에 자금이 대거 유입되는 이유는 한국 투자자들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1월 아이온큐 3배 ETP가 청산되면서 서학 개미들 사이에서 곡소리가 났던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 지난 3월 한국은행이 “리스크 추구 성향이 과도하다”며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 등에 대해 경고했지만, 투자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실제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미국 증시가 무너진 지난 한 달간 서학개미(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 2배 래버리지 ETF를 1억 8595만 달러 규모로 사들였습니다. 테슬라 주가 일일 변동률의 2배를 추종하는 TSLL의 한국 투자자 지분은 약 13억 달러로 전체 비중의 40.5% 수준입니다. 이렇듯 국내 투자자들은 싱글 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에 서슴지 않지만, 국내 증시에는 이러한 상품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규제에 가로막혀 있기 때문입니다. ETF는 주식형의 경우 10종목 이상, 채권은 3종목 이상 담도록 명시돼 있습니다. 종목당 비중이 30%를 넘어도 안됩니다. 따라서 단일 종목 기반의 레버리지 ETF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구조입니다.규제에 발이 묶이다 보니 운용사들은 고객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우회적인 방식을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례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테슬라 밸류체인 액티브’를 지난 2023년 출시했는데, 테슬라 2배 레버리지 ETF인 TSLL(20.77%), TSLT(6.40%), TSLR(5.34%)를 비롯해 테슬라(15.18%)를 바스켓에 담았습니다. ◇ 투자자 보호 vs 시장 자율…ETF 시장 방향 논의해야 당국이 이를 규제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표면으로 드러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투자자 보호’입니다. 고위험, 고변동 상품을 일반 투자자들이 너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단일 종목 레버리지나 인버스 등과 같은 성격의 상품을 투자하고 싶으면, 일반 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파생상품을 활용해서 거래하라는 입장입니다.또한, ‘투자자 보호’ 이외에 이유로 펀드의 본질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 다양한 자산의 분산 투자해 리스크를 낮추는 것이 펀드 본연의 역할인데, 싱글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 ‘펀드’가 그 본질과 목적 등에 부합하느냐에 대해 의문부호를 제기합니다. 다른 한쪽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시장에 대거 뛰어든 개인 투자자들이 다양한 정보와 데이터를 학습했고, 투자 역량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처럼 시장의 자율성을 강조할 시기가 왔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선택지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ETF 본연의 역할과 관련해서도 지나치게 좁은 관점에 바라봤다는 반론도 존재합니다. 투자자가 원하는 자산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금융 수단을 고민하는데에서 ETF가 시작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해 리스크를 낮추는 것이 ETF의 역할’이라는 주장은 다소 협소한 정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ETF시장 규모는 불과 5년 만해도 52조원 수준이었지만, 코로나 이후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면서 12월 말 기준 △2021년 73조원 △2022년 78조원 △2023년 121조원으로 고성장하고 있습니다. 전날 기준 200조원 시장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규제는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다듬어갈 것인지 시장 참여자 모두가 고민해야 할 시기가 왔습니다.
- S&P500 5일째 상승했지만…무디스 美신용등급 강등 변수[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S&P500은 5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전반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완화 이후 투심이 살아나는 분위기다. 하지만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연방부채 증가이유로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에서 한단계 강등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우려가 커졌다. 최근 랠리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8% 오른 4만2654.74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0% 상승한 5958.38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52% 뛴 1만9211.1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에 이어 다우지수 역시 올해 들어 ‘플러스’ 영역에 진입했다. 한주간 S&P500은 5.3%, 다우지수는 3.4%, 나스닥지수는 7.2% 상승했다. 지난 주말 미중 무역 합의에 따라 투자자들이 다시 미국 주식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그간 급락세를 보였던 기술주들이 빠르게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한주간 약 16%, 메타플랫폼은 8% 상승했다. 애플 주가 역기 6% 올랐다.◇미시간 소비자심리 악화됐지만…시장은 무시이날 발표된 지표는 나빴지만 투자자들은 무시했다. 미시간대학교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5월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는 50.8로 4월 확정치(52.2)보다 22.7포인트나 뚝 떨어졌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중간값인 53.5도 밑돌았다. 현재 경제 상태를 평가하는 현재경제 평가지수는 전월 59.8에서 57.6으로 위축됐다. 향후 경제 전망인 소비자기대 지수는 같은 기간 47.3에서 46.5로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4월 22일부터 5월 13일까지 진행됐는데, 12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안이 일부만 반영된 수치다. 이런 이유로 투자자들은 이날 미시간대 지표를 무시한 것으로 해석된다.해리스 파이낸셜그룹의 매니징파트너 제이미 콕스는 “시장은 지금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다시 반영하고 있다”며 “한때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즉각적으로 급등시킬 것이라고 확신한 사람들에게 그 시나리오가 기본 전제였지만, 실제 데이터는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소비자들은 걱정하고 있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실제 소비 행태는 그렇지 않다”며 “불필요한 잡음을 걷어내고 보면, 결국 소비가 모든 것을 압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협상 따라 관세 완화에 무게…FT “미-EU 협상 재개”투자자들은 트럼프 관세가 향후 협상에 따라 더욱 완화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과 유럽연합이 교착상태를 깨고 관세 협상을 재개했다고 보도하면서 미국의 주요 무역 파트너와의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강화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인용한 EPFR 글로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미국 주식형 펀드에 약 200억 달러가 유입돼 한 달 넘게 지속됐던 자금 이탈 흐름에 처음으로 제동이 걸렸다.벨리에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루이스 나벨리에는 “관세로 인한 부정적 결과에 대한 우려는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으로 강한 한 주였고, 상승 모멘텀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언급했다.기술주들은 대체로 상승했다. 매그니피센트7에서 테슬라가 2.09% 오르며 강세를 보인 가운데 알파벳(1.23%), 엔비디아(0.42%), 마이크로소프트(0.25%), 아마존(0.2%) 등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메타는 0.55% 빠졌고, 애플은 약보합을 기록했다.◇무디스 美신용등급 최고서 강등…연방부채 증가 탓다만 이같은 상승세는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계속 이어잘기는 미지수다. 이날 장마감 이후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연방 정부 부채 증가를 이유로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한단계 하향 조정했다. 이번 한 단계 강등은 무디스가 미국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꾼 지 1년여 만에 이뤄졌다. 무디스는 현재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무디스는 성명에서 “미국 경제와 금융 시스템의 강력한 기반을 인정하지만, 이러한 강점들이 더 이상 재정 지표의 악화를 충분히 상쇄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이번 조치는 미국의 연간 연방 재정적자가 2조달러에 달하며 국내총생산(GDP)의 6%를 초과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는 2017년 감세법(Tax Cuts and Jobs Act)의 조항 연장을 포함하는 세제 패키지를 협상 중이지만, 지출 증가 속도를 늦출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경제학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전쟁 이후 경기 둔화로 미국 경제가 약세를 보이면서 재정적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가 위축되면 정부 지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지만 감세로 인해 이를 충분히 충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게다가 최근 몇년간 금리를 상승하면서 정부의 부채 상환 비용이 늘어나며 정부부채도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과도한 차입으로 인해 미국의 전체 국가 부채 규모는 경제 규모를 초과한 상태다.16일(현지시간) 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무디스 여파에 10년물 금리 한때 4.49%까지 치솟아국채금리는 잠잠한 움직임을 보이다 장 막판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에서 한단계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급격히 흔들렸다. 글로벌국채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한 때 4.49%까지 치솟다 전거래일 대비 1bp(1bp=0.01%포인트) 빠진 4.445%에서 거래를 마쳤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2bp 상승한 3.993%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미 국채를 더 위험하게 보게 되면서 더 높은 금리(프리미엄)을 요구할 것으로 옛아된다. 달러의 매력도 약화되고 있다. 달러는 장중 내내 강세를 보이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상승폭을 줄이며 전 거래일 대비 0.1% 오른 100.98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사흘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87달러(1.41%) 오른 배럴당 62.4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7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88달러(1.36%) 상승한 배럴당 65.41달러에 마감했다. 핵 협상과 관련한 미국의 제안이 전달됐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을 이란 정부가 정면으로 부인하면서 미국과 이란 간 핵 합의 가능성의 기대가 잦아들었다.
- [韓 AI신약개발 진단]② 리커전·인실리코, 2상 6건인데 韓은 1건...신약개발 성공 방정식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업들이 자체 임상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해외 기업들은 이미 임상 3상 신청을 한 약물도 나올 만큼 속도가 빠르다. 이들에겐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팜이데일리가 미국 리커전파마슈티컬스, 인실리코메디신 등과 같은 기업의 성공 방정식을 분석해봤다. 7일 AI신약개발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 중 AI로 발굴한 약물을 임상 2상에 진입시킨 건수는 1건(이노보)에 그쳤다. 해외에선 대표적인 기업인 리커전(4건), 인실리코메디신(2건) 이 두 기업의 성과만 6건에 달한다. 매출로 봐도 리커전은 작년 약 823억원(yoy 32%), 슈뢰딩거는 약 3036억원(20%)에 달했지만 국내 상장사인 파로스아이바이오(0원), 신테카바이오(1억원) 등은 미미했다. 임상 속도별 글로벌 AI신약개발 회사 리스트 (자료= 딥파마인텔리전스(DPI) Artificial Intelligence for Drug Discovery 2023, LG경영연구원)◇ 엔드투엔드 방식, AI신약개발 대세로 떠올라이런 차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해외의 AI신약개발 기업은 ‘엔드투엔드 AI’ 모델로 방식을 바꾼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엔드투엔드 방식은 후보물질 발굴에 초점을 맞춘 1세대 방식이 아니라 약물 디자인부터 임상 분석까지 가능한 방식이다. 실제 인실리코 메디신은 생성형 AI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신약 개발 전 과정을 혁신했다. 인실리코 메디신이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파마.AI는 환자 유전자 분석을 통해 치료 표적을 파악(판다오믹스), 약물 화학 구조를 생성하거나(케미스트리42), 임상 성공률을 예측(인클리니코)하는 것이 모두 가능하다. 이 때문에 인실리코 메디신은 2021년부터 AI를 활용해 18개월만에 22개의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했다. 전임상 진입 성공률은 100%에 달했다. 김우연 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개발지원센터장(사진=히츠)이 회사가 제시한 성공적인 AI신약개발 핵심 요소는 △표적 단백질과의 결합 친화도를 확인하는 효소 분석 △약물 대사 및 체내 동태(ADME) 평가 △세포 및 동물 실험을 통한 약효 및 독성 평가 △생체 내(in vivo) 약물 역학(PK) 연구 △표적과의 작용기전을 확인하는 바이오마커 분석 등이다. 김우연 전 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개발센터장(히츠 대표)은 “글로벌 AI신약개발 업계에선 ’환원주의‘ 방식으로 접근하는 추세”라며 “현 상황에서 인간의 세포 전체를 분석·학습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요소별로 나눠 접근하고 충분한 데이터가 누적되면 이런 기술들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플랫폼이 개발된다”고 설명했다. ◇ AI 신약개발도 고품질 학습 데이터 확보가 중요한 성공 요소 또 다른 성공 공식은 ’차별화된 AI 학습 데이터‘다. 모든 AI의료 플랫폼이 그렇듯 정제된 데이터를 많이 확보한 기업이 고도화된 AI 플랫폼을 가질 수 있는데 이 지점에서 미국 기업이 우위를 보였다는 것이다. 리커전의 경우 ’세포 이미지 분석 모델 고도화‘로 성공한 케이스다. 사람 눈으로는 식별하기 어려운 미세한 세포 변화까지 감지하는 AI를 고도화해 약물 후보 물질 발굴 효율을 크게 높였다.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리커전 AI신약개발 실험실 (사진=리커전 홈페이지 갈무리)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AI 이미지 분석 모델 페놈베타는 약 20억개의 세포 이미지와 수억개의 약물 특성을 학습한 생성형AI 모델이다. 2023년 기준 총 학습 데이터는 50 페타 바이트에 달한다. 매우 큰 디지털 데이터 단위인 페타 바이트는 1000 테라 바이트와 같은 데이터량이다. 미국 주요 병원 등과 파트너십을 통해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축적한 것이다. 이를 이용해 약물 설계를 반복하고, 실험을 통해 신속하게 가설을 검증할 수 있게 됐다. 김수민 LG경영연구원은 고품질 신약개발 데이터를 얻는 것이 어렵지만 AI신약개발 플랫폼 경쟁력 확보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신약개발 권위자인 블라디미르 마카로브 박사도 27개 신약개발 공개 데이터 중 단 4개만을 사용할 수 있었다고 한다”며 “자신의 신약개발에 맞는 고품질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다. 따라서 고품질 데이터를 확보하려면 파트너십을 확장하거나 자체 실험실을 통해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커전의 경우 유전자 라이브러리 제공업체인 에나민, 템퍼스 등과 협력해 360억개 화합물에 대한 단백질 표적을 예측하며 크게 고도화됐다”고 덧붙였다. 인실리코메디신 파이프라인 (사진=인실리코메디신)실제 리커전 AI실험실에서는 인간이 일을 하지 않는 시간에도 연구가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슈퍼컴퓨터인 바이오하이브-1을 통해서다. 전기차 테슬라 데이터센터에 계속해서 드라이빙 데이터가 쌓이며 고도화되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우연 전 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개발센터장(히츠 대표)은 “바이오 분야는 DNA부터 RNA, 단백질에 이르기까지 시스템이 매우 복잡하다. 더구나 세포마다 사람마다 종마다 환경이 다르다”며 “이렇게 복잡하면서도 다양한 시스템을 AI가 이해하기 위해선 지금보다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 국내 기업도 데이터 확보가 성공의 중요한 요소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 삼성운용, '삼성글로벌CoreAI목표전환형 펀드 제2호' 출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인공지능(AI) 핵심 기업에 투자하는 ‘삼성글로벌CoreAI목표전환형 펀드 제2호’를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2호 펀드는 지난 3월 출시된 삼성글로벌CoreAI 목표전환형 제1호 펀드가 출시 당시 10영업일 만에 650억원의 자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데 힘입어 선보이는 후속 상품이다. 1호 펀드는 세전 누적 목표수익률 7%(A클래스 기준)를 설정일 이후 45일 만에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채권혼합형 펀드 253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이 펀드는 AI 생태계 내 주요 산업에 집중 투자하면서도 채권 비중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투자 안정성을 높인 상품이다. 삼성글로벌CoreAI목표전환형 펀드 제2호는 AI 관련 주식과 채권으로 구성되며 투자 비중은 주식 70%, 채권 30% 수준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기존 1호 펀드와 동일한 투자 대상을 유지하되, 주식 투자 비중을 기존 40%에서 70%로 확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주식은 반도체·인프라, 소프트웨어, 로보틱스 등 성장성이 높은 글로벌 핵심 AI 기업에 집중 투자해 성과를 높일 계획이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마벨테크롤로지, 팔란티어, 테슬라 등 기술경쟁력을 갖춘 대표 AI 기업이 주요 편입 대상이다. 채권은 국내 우량 단기 채권에 투자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확보했다.목표 수익률도 상향 조정됐다. 2호 펀드의 목표 수익률은 9%로 1호 펀드(7%)보다 2%포인트 높아졌다.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투자 대상을 안정적인 채권형 자산으로 전환해 운용한다. 목표 전환 여부와 상관없이 투자자가 중도 환매하더라도 별도 환매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이승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기업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에 우선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2호 펀드 또한 AI 핵심기업에 집중 투자하면서 목표수익률 달성시 채권형 자산으로 전환되는 상품으로,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도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적절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글로벌CoreAI목표전환형 펀드 제2호는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국민은행, 하나은행,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을 통해 모집하며, 설정일은 30일이다.
- 美 증시 강보합…트럼프, UAE와 280조원 빅딜[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 물가와 소매판매 둔화에도 강보합 마감했다. 테슬라 등 기술주가 부진한 반면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되며 코카콜라 등 방어주가 강세를 시현했다. 중동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와 280조원 규모의 상업 거래 합의를 이뤄냈다. UAE는 향후 10년간 미국에 1조400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에 미국에 아이폰 생산공장을 지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월마트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에 5월 말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다음은 16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사진=로이터◇뉴욕증시, 물가·소매판매 둔화 속 혼조 마감-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5% 상승한 4만2322.75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1% 오른 5913.93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8% 내린 1만9112.32로 집계.-뉴욕증시는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고, 4월 소비지표가 전월 대비 증가폭이 줄었음에도 전반적으로 영향 제한적.-미·중 무역협상에 따른 관세 완화 기대감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테슬라 등 기술주 부진…경기 방어주 강세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날 대비 0.38% 하락 마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인 코어위브가 오픈AI와 2029년까지 40억달러 규모의 추가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긍정적 영향을 받았지만 옵션 만기일 앞두고 변동성 확대되며 소폭 하락.-테슬라는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확대되면서 1.4% 약세.-애플은 인도 공장에서 아이폰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발표한 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정적인 발언을 하는 등 관련 여파로 0.41% 하락.-알리바바는 부진한 실작 발표 영향에 7.57% 급락.-경기 둔화 우려 속 코카콜라 3.54%, 필립모리스(3.12%), P&G(2.78) 등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강세.◇4월 소매판매 전월비 0.1% 증가…3월 대비 큰 폭 둔화-1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미국 4월 소매판매가 7241억달러로 전년 대비 0.1% 증가했다고 밝혀. 이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4월 소매판매 전년 대비 증가율은 5.2% 기록.-다만 지난 3월 소매판매 증가율(1.7%)과 비교 시 큰 폭 하락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 제기.-소매판매는 미국 경제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 현황을 보여주는 지표.◇미국 4월 PPI 0.5% 하락…예상치 하회 -1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고 밝혀. 이는 시장 전망치(0.3% 상승)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며, 2020년 4월 이후 최대폭으로 꺾여.-최종 수요 서비스 가격이 0.7% 하락했는데 2009년 12월 이후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게 영향 큰 것으로 분석.-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1% 하락. 전년 동기 대비로는 2.9% 상승한 것으로 집계.◇UAE “미국에 10년간 1조4000억달러 투자”-15일(현지시간) 백악관은 아랍에미리트(UAE) 2000억달러(약 280조원) 규모의 상업 거래 합의 이뤘다고 밝혀.-미국 내 데이터 센터에 대한 투자 약속을 포함해 양국간 AI 협력 합의에 서명했다고 전해.-아울러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미국에 거액의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혀.-무함마드 대통령은 “UAE는 향후 10년간 미국에 1조40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기술, 인공지능(AI), 에너지 등 부문에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중동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UAE의 계획된 대미 투자 규모가 10조달러에 이르렀다며 “미국과 UAE의 관계가 강화할 것이라는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해.-트럼프 대통령은 “UAE와 AI 프로젝트를 함께 하는 것은 특별하다”며 순방에 동행한 AI 칩 제조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를 불러 무함마드 대통령과 함께 수 분간 대화한 것으로 전해져.◇트럼프 “애플, 美에 공장 지어야…수년간 참았다”-15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중동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애플에 인도 대신 미국에서 제품 생산할 것을 촉구.-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팀 쿡(애플 최고경영자)과 약간 문제가 있었다”며 “팀, 우리는 당신을 정말 잘 대해줬고, 중국에 지은 수많은 공장들도 수년간 참고 봐줬다”고 말해.-이어 “우리는 당신이 인도에 공장을 짓는 데 관심 없다”며 “우리는 여기(미국)에 공장을 짓기를 바라고 그들은 미국 내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언급.-애플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관세 전쟁을 벌이면서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 물량 확대 나서고 있어.◇美 월마트 “관세 감안 이르면 5월 말 가격 인상”-15일(현지시간) 월마트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에 가격 인상 예고.-존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관세가 “여전히 너무 높다”며 미국 소비자들은 이달 말 또는 내달 월마트의 가격 인상을 보게 될 것 같다고 밝혀.-레이니 CFO는 “관세의 강도를 감안할 때 이번 주 공개된 (대중국) 관세율 인하(145%→30%) 수준에서도 낮은 소매 마진의 현실을 감안할 때 모든 (가격 인상) 압박 요인을 흡수할 수는 없다”고 밝혀.-미국 메이저 소매업체 중 하나인 월마트가 가격을 올릴 경우 다른 소매업체로 파급되면서 소비자 부담 증가로 연결될 가능성 제기.◇美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시스템 해킹-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미 규제 당국에 제출한 보고서에 자사 시스템이 해킹당해 고객데이터가 도난당했다고 밝혀.-코인베이스는 해커가 지난 11일 고객 계정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알려왔다며 빼내 간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는 대가로 돈을 요구했다고 설명.-브라이언 암스트롱은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커들이 회사에 2천만 달러(약 280억원)를 요구했다”고 말해.-해킹당한 정보는 고객 이름, 우편 및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이용자의 사회보장번호(SNS) 마지막 네 자리라고 회사 측은 밝혀.
- '트럼프 관세 입' 잠잠하니…S&P500 나흘째 올랐다[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가 소폭 오르며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과 중국이 일시적으로 관세율을 인하하기로 합의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중동 비즈니스 확대에 초점을 맞추면서 투심이 계속 살아나는 분위기다. 국채금리도 하락하면서 증시에 순풍을 불어넣고 있다.◇단기적 상승세 지속...‘걱정의 벽’에 상승폭은 제한적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5% 오른 4만2322.75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1% 상승한 5916.93을,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8% 빠진 1만9112.3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로 인해 경기둔화 및 인플레이션 악화 우려가 잦아들면서 단기적으로 증시가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칼라모스 인베스트먼트 수석 부사장이자 포트폴리오 전문가인 조 쿠직은 “시장이 신중한 낙관론으로 전환됐다. 경기침체 우려가 줄어들며 증시가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거시·미시적 위험요인이 여전히 ‘걱정의 벽(wall of worry)’을 형성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이를 헤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시장은 이번 랠리가 여름까지 확대·지속될 수 있을지, 아니면 건전한 조정 국면에 접어들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4월 도매물가 깜짝 하락…관세비용 가격 전가는 아직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주시했다. 미국의 도매가격이 4월에 예상 외로 하락하면서 5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PPI)가 전월대비 0.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4% 상승했다. 월가의 컨센서스는 각각 0.2% 상승, 2.6%였는데 이를 하회한 것이다.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0.4% 하락해 2015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식품과 에너지, 무역을 제외한 PPI는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이는 5년 만에 처음 있는 감소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2.9% 상승했다.이는 수치는 미국 제조업체와 서비스업체들이 아직까지는 수입품에 부과된 고율 관세를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생산자들이 원자재 및 기타 수입 부품에 부과된 관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소비자 가격에 미친 영향은 아직까지는 제한적인 모습이다.팬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 사무엘 톰브스는 “유통업체들이 이러한 추가 비용을 소비자에게 모두 전가하고 있지는 않다”며 “2018년 세탁기 관세 부과 이후 소비자 가격이 실제로 오르기까지 3개월이 걸렸으며, 이번에도 마진 압박이 지속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월마트 “이달부터 관세인상 본격화”…바나나·생필품 줄줄이↑실제 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이달과 여름 초를 기점으로 일부 상품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존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는 CNBC와 인터뷰에서 “관세 부과로 인해 유입되는 물가 상승 압력이 이례적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달부터 관세 영향을 받은 상품 가격 인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마트 바나나는 파운드당 50센트에서 54센트로 가격이 올랐고, 다른 생필품들도 순차적으로 가격이 조정될 예정이다. 레이니 CFO는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무역전쟁의 진짜 충격은 이제 시작”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우리는 가격을 가능한 한 낮게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나 관세의 강도를 감안할 때 이번 주 공개된 (대중국) 관세율 인하(145%→30%) 수준에서도 낮은 소매 마진의 현실을 감안할 때 모든 (가격인상) 압박 요인을 흡수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레이니 CFO는 “30%도 소비자에게는 여전히 큰 부담”이라며, 향후 가격 인상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월마트는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일부 관세 비용을 자체 흡수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레이니 CFO는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월마트는 오히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강해진다”며 “올해 실적 전망은 신중하지만, 경쟁사 대비 우위는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본격 관세시행 전 앞당긴 소비로 4월 소매판매 뚝 둔화 다만 소비는 뚜렷하게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 미 상무부에 따르면 4월 소매판매 총액은 전월대비 0.1% 증가에 그쳤다. 시장 예상치는 보합이었지만 이를 소폭 웃돌았지만, 지난 3월 1.7%(수정치) 증가 이후 큰 폭의 둔화세를 보인 것이다. 4월에는 자동차를 제외한 판매도 0.1% 증가에 그쳤다. 시장 예상치는 0.3% 증가였다.정부의 국내총생산(GDP) 산정에 반영하는 ‘컨트롤 그룹’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변동성이 큰 자동차 딜러, 주유소, 건축자재, 외식·음식점 판매를 제외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는 0.3% 증가였는데 크게 하회한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시행 이전 소비자들이 서둘러 구매를 늘렸던 반면, 이제는 소비가 조정 국면에 접어든 양상이다. 미국의 소비는 GDP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소비가 줄면 미국의 경제도 급격이 악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영향으로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다.◇‘월가 황제’ 다이먼 “경기침체 가능성 완전히 배제 안해”이와 관련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의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관세 충격이 세계 경제를 흔들고 있는 가운데, 경기침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이먼은 이날 파리에서 열린 JP모건의 연례 글로벌 마켓 콘퍼런스에서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침체를 피하길 바라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침체가 온다면 얼마나 깊고 오래 갈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그는 관세로 인한 변동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일부 고객들이 투자 결정을 유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먼은 “변동성에도 좋을 때와 나쁠 때가 있는데, 이번엔 결과적으로 좋은 변동성이었다. 그러나 다음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다이먼은 관세 정책으로 인해 미국으로 향하는 투자가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조금은 영향을 받을 것이다. 우리는 많은 사람을 자극했고, 그들은 ‘이젠 켄터키 버번을 사지 않겠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다만 그는 미국의 투자 매력도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다이먼은 “미국이 나쁜 투자처란 얘기는 아니다. 만약 당신이 모든 돈을 한 국가에 투자해야 한다면, 여전히 그 나라는 미국일 것”이라고 말했다.전날 급등했던 기술주들은 이날 대체로 소폭 빠졌다. 매그니피센트7에서는 엔비디아는 0.38%, 애플은 0.41%, 아마존은 2.42%, 알파벳은 0.85%, 메타는 2.35%, 테슬라는 1.4%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0.23% 소폭 상승했다. 메타는 신규 인공지능(AI) 서비스의 출시를 미룬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악화했다.유나이티드헬스는 미국 법무부가 해당 보험사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가 전해지며 14% 하락했다. 대행 마트 체인 월마트는 높은 관세에 따른 가격 인상을 경고하면서 0.5% 하락했다.◇경기 둔화 우려에 국채금리 뚝..2년물 다시 4% 하회예상보다 낮은 인플레이션 수치를 소화하면서 국채금리는 뚝 떨어졌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9.7bp(1bp=0.01%포인트) 빠진 4.431%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9.9bp 빠진 3.954%를 기록하며 다시 4%대를 하회했다.경기 둔화 우려에 달러가치 역시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2% 빠진 100.81을 기록 중이다.국제 유가는 이틀째 뚝 떨어졌다. 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53달러(2.42%) 내린 배럴당 61.6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7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56달러(2.36%) 하락한 배럴당 64.53달러에 마감했다. 중동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핵 합의 가능성이 부상된 영향으로 보인다. 이란 핵 합의가 성사되고 이란 경제제재가 해제되면 이란의 원유수출량은 다시 늘어날 수 있다.
- [속보]트럼프 관세 잠잠하니…S&P500 나흘째 상승세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가 소폭 오르며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과 중국이 일시적으로 관세율을 인하하기로 합의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중동 비즈니스 확대에 초점을 맞추면서 투심이 계속 살아나는 분위기다. 국채금리도 하락하면서 증시에 순풍을 불어넣고 있다.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5% 오른 4만2322.75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1% 상승한 5916.93을,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8% 빠진 1만9112.3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로 인해 경기둔화 및 인플레이션 악화 우려가 잦아들면서 단기적으로 증시가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칼라모스 인베스트먼트 수석 부사장이자 포트폴리오 전문가인 조 쿠직은 “시장이 신중한 낙관론으로 전환됐다. 경기침체 우려가 줄어들며 증시가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거시·미시적 위험요인이 여전히 ‘걱정의 벽(wall of worry)’을 형성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이를 헤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시장은 이번 랠리가 여름까지 확대·지속될 수 있을지, 아니면 건전한 조정 국면에 접어들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주시했다. 미국의 도매가격이 4월에 예상 외로 하락하면서 5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PPI)가 전월대비 0.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4% 상승했다. 월가의 컨센서스는 각각 0.2% 상승, 2.6%였는데 이를 하회한 것이다.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0.4% 하락해 2015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식품과 에너지, 무역을 제외한 PPI는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이는 5년 만에 처음 있는 감소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2.9% 상승했다.이는 수치는 미국 제조업체와 서비스업체들이 아직까지는 수입품에 부과된 고율 관세를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생산자들이 원자재 및 기타 수입 부품에 부과된 관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소비자 가격에 미친 영향은 아직까지는 제한적인 모습이다.팬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 사무엘 톰브스는 “유통업체들이 이러한 추가 비용을 소비자에게 모두 전가하고 있지는 않다”며 “2018년 세탁기 관세 부과 이후 소비자 가격이 실제로 오르기까지 3개월이 걸렸으며, 이번에도 마진 압박이 지속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다만 소비는 뚜렷하게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 미 상무부에 따르면 4월 소매판매 총액은 전월대비 0.1% 증가에 그쳤다. 시장 예상치는 보합이었지만 이를 소폭 웃돌았지만, 지난 3월 1.7%(수정치) 증가 이후 큰 폭의 둔화세를 보인 것이다. 4월에는 자동차를 제외한 판매도 0.1% 증가에 그쳤다. 시장 예상치는 0.3% 증가였다.정부의 국내총생산(GDP) 산정에 반영하는 ‘컨트롤 그룹’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변동성이 큰 자동차 딜러, 주유소, 건축자재, 외식·음식점 판매를 제외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는 0.3% 증가였는데 크게 하회한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시행 이전 소비자들이 서둘러 구매를 늘렸던 반면, 이제는 소비가 조정 국면에 접어든 양상이다. 미국의 소비는 GDP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소비가 줄면 미국의 경제도 급격이 악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영향으로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다.이와 관련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의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관세 충격이 세계 경제를 흔들고 있는 가운데, 경기침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이먼은 이날 파리에서 열린 JP모건의 연례 글로벌 마켓 콘퍼런스에서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침체를 피하길 바라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침체가 온다면 얼마나 깊고 오래 갈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그는 관세로 인한 변동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일부 고객들이 투자 결정을 유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먼은 “변동성에도 좋을 때와 나쁠 때가 있는데, 이번엔 결과적으로 좋은 변동성이었다. 그러나 다음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다이먼은 관세 정책으로 인해 미국으로 향하는 투자가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조금은 영향을 받을 것이다. 우리는 많은 사람을 자극했고, 그들은 ‘이젠 켄터키 버번을 사지 않겠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다만 그는 미국의 투자 매력도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다이먼은 “미국이 나쁜 투자처란 얘기는 아니다. 만약 당신이 모든 돈을 한 국가에 투자해야 한다면, 여전히 그 나라는 미국일 것”이라고 말했다.전날 급등했던 기술주들은 이날 상다웃 하락세를 보였다. 매그니피센트7에서는 엔비디아는 0.38%, 애플은 0.41%, 아마존은 2.42%, 알파벳은 0.85%, 메타는 2.35%, 테슬라는 1.4%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0.23% 소폭 상승했다.유나이티드헬스는 미국 법무부가 해당 보험사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가 전해지며 14% 하락했다.
- "젠슨 황, 세르게이 브린 모두 이민자…해외 인재 유치 시급"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와 세르게이 브린 구글 창업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의 공통점은 이민자거나 유학생이라는 겁니다.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해외 인재 유치와 자본 확보가 시급합니다.”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해외 인재들을 국내로 적극 유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과학과 기술, 공학, 예술, 수학 등 이른바 ‘스팀’(STEAM) 분야 인재 유치를 위한 국가 정책 수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스타트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토론회’ 참석자들이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지은 코딧 대표, 박대희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 김성훈 법무법인미션 대표변호사,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 송명수 펜벤처스코리아 대표.(사진=김혜미 기자)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스타트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는 국내 창업 생태계의 미흡한 부분을 아쉬워하는 스타트업계의 목소리가 거듭됐다. 발제에 나선 박대희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는 미국이 전체 유니콘 기업의 절반을 키워낼 정도로 막강한 창업 생태계 구축이 가능했던 배경으로 고숙련자의 이민을 적극 수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실리콘밸리와 같은 많은 지역 클러스터, 다양한 정책적 지원 등이 종합 작용했다고 분석했다.박 대표는 특히 인재 확보를 강조하면서 미국이 고숙련자 이민을 적극 수용한 결과 유니콘 기업 창업자의 55%가 이민자 출신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정책재단의 2022년 자료에 따르면 이민자들이 창업한 유니콘 스타트업의 총 기업가치는 약 1조 2000억달러(한화 약 1705조 6800억원)에 달하며, 기업당 평균 859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한국의 인재 유치 정책은 아직도 소극적이다. 지난해 한국인 해외 유학생은 약 12만명으로 세계 3위 수준이지만 졸업 후 국내 취업률은 8% 안팎에 그쳤다. 현재 운영 중인 외국인 비자제도 D-8-4와 E-7 등이 있지만 승인이 턱없이 낮다. 국내 스타트업 비자인 D-8-4 승인률은 약 35%에 그쳤고, 비자 심사도 평균 4개월이 소요됐다. 아울러 해외 인재들이 가족들과 함께 머물 수 있는 주거지원 정책이나 세제 감면 등은 캐나다나 싱가포르 등에 비해 부족한 형편이다.해외 인재 유치에 대한 아쉬움은 실제 창업자들도 공감했다.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는 이날 토론에서 외국인 공동 창업자를 언급하며 “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유럽 대기업에서 인공지능(AI) 업무를 맡은 인재인데도 시민권을 주지 않는다”며 “국가에 기여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를 인정해주지 않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코딧 창업자이자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지은 대표도 “점점 글로벌이라는 경계가 없어지면서 어디서든 일하고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외국인들이 한국에 왔을 때 인센티브가 없다”고 말했다.이에 박 대표는 ‘외국인 창업 지원법’을 제정할 것을 제안했다. 범정부 차원의 지원체계를 구축해 제도적·재정적 지원 확대를 통한 창업생태계 글로벌화를 촉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타트업 코리아 특별비자(D-8-4) 요건도 학위와 경력, 창업 또는 투자실적 등 1가지 요건으로 유연화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창업을 위한 지역 클러스터를 10곳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함께 발제에 나선 김성훈 법무법인 미션 대표변호사는 중소벤처기업부를 중심으로 외교부와 법무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등이 참여하는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지원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해외진출시 한국 창업자들의 비자 불안정성, 투자계약과 관련한 법률적 도움 등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날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동아, 박상혁, 장철민 의원이 공동 주최했으며 창업진흥원,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 펜벤처스코리아 공동 주관으로 열렸다.토론회에 참여한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스타트업들은 자금 조달이 중요한데 앞으로 집권하게 되면 지금보다 원활한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금융, 자본시장 규제를 훨씬 더 완화하고 혁신 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 KB운용, ‘KB 미중 AI테크 목표전환 펀드’ 출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KB자산운용이 미국과 중국의 인공지능(AI) 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목표전환형 펀드를 출시한다.오는 16일 선보이는 ‘KB 미중 AI테크 목표전환형(채권혼합형) 펀드’는 미·중 AI 밸류체인 투자로 수익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국내 우량 채권 자산에 투자해 안정성을 확보하는 상품이다. 포트폴리오 비중은 주식 40%, 채권 60% 수준이다.목표수익률은 7%다. A클래스 기준 누적 운용 수익률이 목표치를 달성하면 주식 관련 자산을 모두 매도하고 국내 채권 관련 자산에 주로 투자하는 채권 재간접형 펀드로 전환한다.KB 미중 AI테크 목표전환형(채권혼합형) 펀드는 미국과 중국의 상장 기업 중 AI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과 성장성이 높은 기업에 선별 투자한다.목표전환 전까지 △AI 반도체 △AI 인프라 △물리적 AI 구현 응용산업 등 3가지 AI 테마에 40% 이내로 투자해 수익을 올린다. 미·중 비중은 각 50% 내외로 분산한다.주요 투자기업을 살펴보면 미국의 엔비디아, 브로드컴,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팔란티어 등을 비롯해 중국의 BYD, 샤오미, 알리바바, 텐센트 등이 있다.그 외 60%는 국내 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단기채 상장지수펀드(ETF) 및 머니마켓펀드(MMF)에 투자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안정적 이자 수익을 추구한다.육동휘 KB자산운용 연금WM본부장은 “‘KB 미중 AI테크 목표전환형 펀드’는 글로벌 AI 산업을 선도하는 미·중의 AI 혁신 기업에 투자해 수익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국내 우량 채권 투자로 변동성을 낮춘 효율적 상품”이라며 “목표수익률 달성 시 채권 재간접형 펀드로 전환하기 때문에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연금 투자자에게도 적합하다”고 설명했다.KB 미중 AI테크 목표전환 펀드는 KB국민은행, KB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삼성생명, 한화투자증권에서 가입할 수 있다. 오는 16일부터 29일까지 모집하며, 30일 설정 예정이다.
- 뉴욕증시 연일 급등 후 숨고르기…엔비디아 또 4.2%↑[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긴 했지만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미중 무역 긴장 완화로 인해 급등한 이후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이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1% 빠진 4만2051.06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0% 오른 5892.58,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72% 상승한 1만9146.81에 거래를 마쳤다. 전반적으로 숨고르기 장세였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는 주식 랠리에서 숨고르기를 하는 것은 “매우 정상적이고 건강한 현상”이라고 평가했다.◇사우디 반도체 수출에…반도체주 연일 강세반도체주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엔비디아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초고성능 칩 1만8000개를 수출할 것이라는 소식에 4.16% 상승했다. 엔비디아를 추격하고 있는 AMD 역시 이 소식과 함께 6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4.68%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의 일환으로 엔비디아와 AMD가 사우디 아라비아의 AI 기업 ‘휴메인’(Humain)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용 반도체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는 총 100억달러 규모로, 데이터센터와 ‘AI 팩토리’를 포함한 인공지능 인프라를 구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전쟁이 잠시 주춤하면서 다시 위험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 미국은 이번주 초 중국에 대한 관세를 30%로 낮췄과 중국 역시 10%로 내렸다. 지난 주말 스위스에서 열린 미중 회담 이후 미중 무역 긴장감은 잠시 수면 아래로 내려간 상황이다. 중국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미중 ‘관세전쟁’ 휴전 합의에 따라 지난달 미국 기업들에 부과한 비관세 보복조치를 유예하기로 했다. 지난달 4일 미국 기업 11곳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에 포함한 보복 조치의 시행을 14일부터 90일 동안 중단한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지난달 9일 미국 군수기업 6곳을 같은 목록에 포함한 것은 별도의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채 적용을 중단한다고 했다.중국 상무부는 또 지난달 4일과 9일 미국 기업 28곳에 내린 이중용도 물자(민간용으로도 군용으로도 쓸 수 있는 물자) 수출 통제 조치도 이날부터 90일간 중단하고, 수출 신청은 심사를 거쳐 규정에 맞는 경우 허가할 것이라고 했다.LPL 파이낸셜의 수석 기술 전략가인 아담 턴퀴스트는 “이번 진전으로 투자자들의 공포와 정책 불확실성은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이지만, 최종적으로 관세율이 어디에 안착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부분이 많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은 투자자들이 중국과 주말 사이에 타결된 관세 유예 합의를 포함해 긴장이 완화된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평가했다.도이체방크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관세 유예로 인해 단기적으로 미국 주식이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국 기업들이 관세 인하의 수혜를 더 크게 입기 때문에 S&P 500의 최근 초과 성과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다만 관세는 여전히 유럽 기업보다 미국 기업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며 “더 큰 틀에서 보면, 미국 주식의 상대적 부진은 관세가 대폭 인하되어야만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경고했다.◇기술주 랠리 이어져 테슬라 4.1%↑·알파벳 3.7%↑매그니피센트7에서는 알파벳이 3.68% 오른 가운데 테슬라도 4.07%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각각 0.85%, 0.51% 소폭 상승했다. 반면 애플과 아마존은 각각 0.28%, 0.53% 하락했다. 보잉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카타르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카타르항공이 보잉 777X와 787 드림라이너 항공기를 포함한 총 960억 달러 규모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0.64% 상승하는 데 그쳤다.관세 전쟁이 점차 완화되면서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잦아들었고 국채금리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3bp(1bp=0.01%포인트) 오른 4.542%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4.2bp 상승한 4.059%에서 거래를 마쳤다. ◇달러 약세서 보합으로…“관세 협상서 환율 논의안해”달러는 오전 내내 약세를 보이다 현재 보합 상태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3% 오른 101.03을 기록 중이다.최근 대만의 경우 이달 초 통화가치가 1988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시장에서는 미국과의 무역협상 과정에서 대만 당국이 자국 통화 절상을 용인할 수 있다는 해석이 이어졌다. 원화와 엔화 가치도 함께 상승했다.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현재 진행 중인 무역협상에서 환율 문제는 공식 의제로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달러 약세 현상이 완화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환율 정책과 관련한 조항을 무역협정에 넣으려는 움직임이 없다”며 “관련 논의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전담하고 있으며, 타 고위 당국자에게는 이를 위임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국제유가 5거래일만에 하락..美원유재고 예상보다 늘어국제유가는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52달러(0.82%) 내린 배럴당 63.1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7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54달러(0.81%) 하락한 배럴당 66.09달러에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지난 7일 이후 처음으로 내렸다.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수요둔화 우려가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