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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의 허공키스·머스크의 나치식(?) 경례…취임식 이모저모(영상)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20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47대 미국 대통령이 공식 취임식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만큼 사소한 행동과 이벤트 역시 화제를 모았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일정은 전통에 따라 백악관 본관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세인트 존스 성공회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시작했다. 평소 빨간 넥타이를 즐겨 착용하던 것과 달리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파란 바탕에 빨간 점이 찍힌 넥타이를 맸다. 오전 8시 예배에 참석한 후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백악관으로 자리를 옮겨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부부와 티타임을 가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에 국회의사당 로툰다(내부 중앙홀)에서 취임선서를 했다. 이는 미국 대통령 임기는 1월 20일 정오를 기점으로 시작된다는 미국 수정헌법에 따른 것이다. 그는 존 로버츠 대법원장 앞에서 “나는 미국 대통령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내 능력의 최선을 다해 미국 헌법을 지지하고 수호하고 보호할 것을 맹세한다”고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로툰다에서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 선서를 하고 있다. 옆에는 그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성경을 들고 서있다. (사진=AFP)이때 멜라니아 여사가 그의 옆에서 트럼프 가족 성경과 미국 초대 대통령 에이브러함 링컨이 사용했던 성경을 들고 있었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어느 쪽에도 손을 대지 않은 채 그저 오른손을 들어 선서했다. 이례적 모습이지만, 뉴욕타임스(NYT)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법적 의무는 아니며 이전에도 성경에 손을 얹지 않고 취임선서를 한 대통령은 이전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17년 당시에는 성경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로툰다에서 열린 취임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 행사 중계 캡처)챙이 지나치게 넓어서 눈을 가린 멜라니아 여사의 모습도 화제였다. 모델 출신인 멜라니아 여사의 의상은 언제나 화제의 중심이었으나 NYT는 “모자는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게 디자인됐다”고 설명했다. 취임식장에 입장한 트럼프 대통령이 멜라니아 여사의 왼쪽 볼에 입맞춤하려 했으나 그녀가 쓴 모자의 넓은 챙에 막혀 허공에 키스를 날리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캐피털원아레나에서 열린 취임식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사인한 후 그 펜을 군중들에게 던지고 있다. 그 광경을 JD 밴스 부통령이 지켜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트럼프 대통령의 타고난 쇼맨십은 이날 취임식에서도 드러났다. 그는 취임식 행사가 끝난 후, 캐피털원아레나로 이동해 취임 퍼레이드를 했다. 통상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뤄지지만, 그는 이날 이뤄진 행정명령 중 8개를 캐피털원아레나의 군중 앞에서 서명했다. 그가 서명을 할 때마다 환호성이 터졌다. 게 중에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이뤄진 78개 행정명령을 일괄 취소하는 내용도 있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행정명령을 사인한 펜을 군중들에게 던지기도 하고, 군중들과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fight! fight! fight!)를 외치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시간) 캐피털원아레나에서 열린 취임식 퍼레이드에서 연설 도중 팔을 치켜들고 있다. (사진=행사 중계 캡처)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유명인물들의 행동도 화제를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이 되며 실세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취임식 퍼레이드 연설 도중 환호하는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시하면서 오른손으로 가슴을 친 뒤 손가락을 모은 채 손을 대각선으로 들어 올리는 나치식 인사를 연상시키는 동작을 잇달아 취했다.이에 대해 미국에서 반유대주의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이는 반(反)명예훼손연맹(ADL)은 이날 성명을 통해 머스크가 나치식 경례가 아닌 열정의 순간에 어색한 동작을 취한 것 같다고 밝혔다. ADL은 나치의 경례를 “손바닥을 아래로 하고 오른팔을 들어 올리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머스크 CEO는 이후 소셜미디어(SNS) 엑스(X, 옛 트위터)에 “솔직히 말해 더 나은 비열한 술책이 필요하다”면서 “‘모두가 히틀러’라는 식의 공격은 정말 진부하다”라고 비판했다. (왼쪽부터)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여장(CEO)의 아내 프리실라 챈, 저커버그 CEO, 제프 베이조스 창립자의 약혼자로렌 산체스와 베이조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사진=AFP)이외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약혼자가 크게 가슴이 파인 옷을 입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으며, 그 옆에 있던 마크 주커버그 메타 플랫폼 CEO가 그녀의 가슴을 슬쩍 보는 듯한 모습도 카메라에 잡히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억만장자들, 트럼프 취임식 둘째줄 배정받은 이유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빅테크 수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번 행정부 실세이자 정보효율부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팀 쿡 애플 CEO, 샘 올트만 오픈 AI CEO 등이 이날 취임식에 얼굴을 내밀었다. 한때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겪었던 이들이 대부분이지만,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부턴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친분 쌓기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한국에서는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과 김범석 쿠팡 의장이 취임식 행사장에 참석했다. 20일(현지시간)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이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열린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했다.(사진=AFP)◇ 실리콘밸리, 눈물겨운 親트럼프 행보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이들 억만장자들은 트럼프 대통령 가족들 바로 뒤 두 번째 줄에 배정받을 정도로 주요 인물로 분류됐다. 셋째줄에 선 행정부 주요 부처 수장들보다 앞자리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들이 보유한 자산 가치는 무려 1조3000억달러(약 1800조원)로, 대다수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1인당 100만 달러(약 14억원) 이상을 기부했다. 이중 저커버그 CEO와 베이조스 창립자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던 인물들이다.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 환심 사기에 돌입했다. 두 사람은 여타 CEO들처럼 일찌감치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향했다. 메타는 또 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을 전담하는 조직을 해체하고 제3자 팩트체크 기능도 폐지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에 따랐다. 베이조스 회장은 자신이 대주주인 아마존 산하 스트리밍 플랫폼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삶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방영할 계획이다.이날 취임식에는 구글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똥 CEO, 중국계 소셜미디어 틱톡 CEO 추 쇼우즈도 참석했다. 틱톡은 지난 19일 시행된 이른바 ‘틱톡 금지법’에 따라 미국 내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법안 시행을 유예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14시간 만에 서비스를 일부 재개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금지법 시행을 75일 동안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취임식은 워싱턴과 실리콘밸리의 권력이 어우러진 자리”라며 “규제 완화, 투자 촉진 등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으로 인해 기업 이익 증대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실제 취임식 오찬 행사에서 쿡 CEO는 팸 본디 법무장관 후보 지명자 옆에, 베이조스 회장은 존 툰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나란히 앉았다. 공화당 소속 셸리 무어 카피토(웨스트버지니아) 상원의원은 저커버그 CEO와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관행 깨고 정상들 초청…극우 지도자들 대거 참석이날 취임식에는 여러 국가 정상들도 초청객으로 자리했다. 이는 전례 없는 광경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외적으로 미국의 전통적인 관례를 깨고 있음을 상징하는 장면이다. 특히 극우·보수 지도자들의 얼굴이 대거 확인됐다. 평소 트럼프 대통령과 코드를 맞춰 왔던 정상들로 대면 외교를 펼치며 미국과의 관계 강화에 힘을 쏟는데 분주했다.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라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유럽연합(EU) 정상으로서 유일하게 참석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뒤편 특별석에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4년 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취임식엔 중국 정부의 공식 대표가 참석하지 않았지만, ‘대중 강경책’을 예고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엔 한정 국가부주석이 ‘시진핑 특사’로 참석한 다른 정상들 옆에 자리한 것도 눈에 띄었다.자국 내 정치적 입지 강화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이들도 있었다. 내달 9일 대선을 앞두고 유세 도중 미국으로 날아간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도 취임식장에 있었다. 트럼프 측과 접촉면을 늘리는 방식으로 자국 내 보수파 표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에콰도르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퇴임을 거부하고 재선거 시행을 요구한 살로메 주라비슈빌리 조지아 전 대통령도 워싱턴에 머물며 소셜미디어(SNS)에 “조지아 국민과 함께 미국의 위대한 친구들을 대표할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하다”고 밝혔다. 영국의 브렉시트를 주도한 나이젤 패라지 영국 개혁당 대표는 취임식 참석 뒤 자신의 SNS에 트럼프 지지자들과 함께한 사진을 올리며 “우리는 다시 돌아왔다”고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폴리티코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글로벌 지도자들의 높은 관심과 직접적인 참여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국제사회에 미칠 파급력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기아 EV6, 전기차 보조금 최대 580만원…테슬라Y 169만원부터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기아자동차의 중형 전기차 모델인 ‘더 뉴 EV6 롱레인지 2WD’가 올해 국비 보조금 최대치인 580만원을 수령하게 된다. 반면 테슬라의 ‘모델 Y 후륜구동(RWD)’은 169만원을 받아 대조를 이뤘다. 환경부가 21일 공개한 올해 전기차 차종별 국비 보조금 현황을 보면, 기아차 ‘더 뉴 EV6 롱레인지 2WD 19인치’가 올해 받을 수 있는 국비 보조금은 232만~580만원으로 책정됐다. 국비 보조금을 최대치(580만원)로 수령하는 차종은 기아의 더뉴EV6가 유일하다.지난해에는 270만~630만원을 받을 수 있었으나 작년보다 38만~50만원 가량 줄었다. 최대치 기준으로 작년 630만원보다 8%(50만원)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기아의 EV3 모델은 479만~565만원, EV9 모델은 257만~275만원, 니로 EV는 499만원을 받는다. 지난해 가장 많은 국비 보조금을 수령했던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시리즈는 올해 최대치에 다소 못 미치는 금액을 받게 된다. 현대차 ‘아이오닉6 롱레인지 2WD 18인치’와 ‘더 뉴 아이오닉5 2WD 롱레인지 19인치’(빌트인 캠 비적용) 최대 보조금은 각각 575만원과 577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727만~746만원을 받을 수 있었던 아이오닉6의 경우 올해 526만~575만원으로 감소한다. 더 뉴 아이오닉5도 지난해 611만~650만원에서 올해 493만~577만원을 지원 받는다. 작년과 비교하면 아이오닉6은 23%(171만원), 아이오닉5는 11%(73만원) 각각 감소했다. 현대차의 또다른 중형차 전기차 모델인 ‘코나 일렉트릭’은 447만~524만원, 소형차 모델인 ‘캐스퍼 일렉트릭’은 500만원으로 책정됐다.케이지모빌리티(KGM)의 ‘코란도 EV 2WD’는 국비 보조금으로 340만원을 받는다. 같은 회사 ‘토레스 EVX 2WD 20인치’는 339만원, ‘토레스 EVX 2WD 18인치’는 356만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반면 테슬라 모델Y 후륜구동(RWD)을 구매하면 국비 보조금 169만~202만원이 지급된다. 최소치(169만원) 기준 작년 211만원보다 20%(42만원) 줄었다. 테슬라 ‘모델3 RWD’의 경우에는 보조금이 183만~202만원으로 책정됐다. 최소치 기준 작년 226만원보다 19%(43만원) 감소했다. 지난해 모델 Y는 210만~235만원을 받았고, 모델 3는 226만~235만원을 받은 바 있다.BMW의 ‘i4 eDrive 40’ 등에는 154만~189만원, 아우디의 ‘Q4 Sportback 45 e-tron’ 등은 131만~132만원, 폭스바겐의 ‘2024 ID.5 Pro’ 등 215만~422만원을 지원하게 된다. 다만 실제 보조금은 국비 보조금에 지방자치단체가 지급하는 보조금, 제작사가 찻값을 할인하면 할인액에 비례해 주어지는 인센티브 등을 합해 지급된다. 작년 지자체 보조금은 150만~1140만원이었다.올해의 경우 청년이 생애 첫 차로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국비 보조금의 20%를, 다자녀 가구에 최대 300만원을 인센티브로 지급한다. 그 밖에 차상위 이하 계층에 국비 보조금의 20%를, 택시용에는 250만원을 더 얹어주고 가격 할인에 비례한 인센티브도 추가된다.환경부는 차종별 국비 보조금을 무공해차통합누리집에 공개할 예정이다.
- 트럼프 취임식 총출동한 빅테크 리더들…총자산만 1.3조달러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빅테크 수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때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겪었던 빅테크 수장들이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친분 쌓기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실리콘밸리, 눈물겨운 親트럼프 행보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는 이번 행정부 실세이자 정부효율부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이 참석했다. 저커버그 CEO는 아내 프리실라 챈, 베이조스 창립자는 약혼녀 로렌 산체스와 함께 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 가족들 바로 뒤 두 번째 줄에 배정받는 등 주요 인물로 분류됐다.20일(현지시간)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이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열린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했다.(사진=AFP)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취임식 이후 빅테크 수장들의 참석에 대한 질문에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을 한 데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중 저커버그 CEO와 베이조스 창립자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던 인물들이다.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 환심 사기에 돌입했다. 두 사람은 여타 CEO들처럼 일찌감치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향했으며, 트럼프 취임식에 각각 100만달러(약 14억원)를 기부했다. 저커버그 CEO는 이날 오후 열리는 취임 리셉션을 주최했으며, 다양성(Diversity)·형평성(Equity)·포용성(Inclusion) 정책을 전담하는 메타 조직을 해체하고 외부 기관에 게시물 내용의 사실 확인을 의뢰하는 제3자 팩트체크 기능을 폐지해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에 따랐다. 베이조스 회장은 자신이 대주주인 아마존 산하 스트리밍 플랫폼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삶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방영할 계획이다.이날 취임식에는 팀 쿡 애플 CEO, 구글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도 함께 했다. 두 사람은 세 번째 줄에 앉았다. 집권 1기 시절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우호적 관계였던 쿡 CEO도 취임식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외에도 챗GPT 개발사 오픈AI CEO 샘 올트먼과 중국계 소셜미디어 틱톡 CEO 추 쇼우즈도 참석했다. 틱톡은 지난 19일 시행된 이른바 ‘틱톡 금지법’에 따라 미국 내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법안 시행을 유예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14시간 만에 서비스를 일부 재개했다. 이후 틱톡은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실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금지법 시행을 75일 동안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참석자 순자산만 1.3조달러…“지지 급증 보여줘”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취임식에 총 순자산이 1조3000억달러(약 1800조원)에 달하는 억만장자들이 참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머스크 CEO(20일 기준, 4490억달러), 베이조스 회장(2450억달러), 저커버그 CEO(2170억달러)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세계 부자 1~3위에 해당한다. 5위인 베르나르 아르노 LVMH CEO(1880억달러)도 참석했다. 그는 프랑스 최고 부자로, 부인 헬렌 메르시에와 두 자녀 델핀 아르노, 알렉상드르 아르노와 함께 했다. 브린 구글 창업자(7위, 1630억달러),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를 이끄는 인도 재벌 무케시 암바니(17위, 946억달러), 라스베이거스 샌즈 코퍼레이션의 대주주이자 공화당 거액 기부자인 ‘카지노 거물’ 미리암 아델슨(48위, 346억달러), 보수 언론계 거물인 루퍼트 머독(211위, 118억달러) 등도 순위권에 포함되는 참석자들이다. 이들의 순자산을 모두 합치면 총 가 넘어선다. 블룸버그는 “억만장자 참석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1월 대선에서 승리를 거둔 이후 기술, 금융업계 등 기타 산업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급증했음을 보여준다”면서 “규제 완화, 투자 촉진 등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으로 인해 기업 이익 증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보편 관세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피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이번 취임식을 두고 “위싱턴과 실리콘밸리의 권력이 어우러진 자리”라고 평가도 나왔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주요 인사들과 빅테크 업계 주요 인물들이 어울리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기 때문이다. 취임식 오찬 행사에서 쿡 CEO는 팸 본디 법무장관 후보 지명자 옆에, 베이조스 회장은 존 툰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나란히 앉았다. 공화당 소속 셸리 무어 카피토(웨스트버지니아) 상원의원은 저커버그 CEO와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 '트럼프 2기' 개막…뉴욕증시는 마틴 루터 킹 데이로 휴장[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뉴욕증시는 ‘마틴 루터 킹 데이’로 휴장했다.다음은 21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의회 의사당 내 중앙홀(로툰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열려. -트럼프는 이날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 앞에서 진행한 취임 선서를 통해 47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지난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하며 단임 대통령으로 물러난지 4년 만에 백악관 복귀. 역대 국 대통령 중 연임이 아니면서 중임을 한건 로버 클리블랜드(22·24대)에 이어 트럼프가 두 번째.-연설에서는 불법 이민 불허, 석유·가스 시추 확대, 관세부과, 외교·안보 대외 입 최소화 등을 언급.◇ 뉴욕증시 ‘마틴 루터 킹 데이’로 휴장 -이날 미국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등 금융시장이 문을 닫고 연방정부 관계 부처도 임시 휴무.-이는 흑인 인권 운동가인 킹 목사를 기리는 날로 1983년부터 시작된 연방 공휴일. 킹 목사의 생일인 1월15일과 비슷한 1월 셋째주 월요일이 지정 공휴일.-대통령 취임식과 마틴 루터 킹 데이가 겹치는 경우는 이번이 미국 역사상 세 번째. 1997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2013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취임식이 마틴 루터 킹 데이와 겹쳐 휴장.◇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빅테크 CEO 대거 참석-취임식에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물론,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팀 쿡 애플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 순다르 피차이 구글 모회사 알파벳 CEO 등 참석.-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 CEO 추 쇼우즈도 참석해 눈길. 틱톡은 지난 19일 시행된 이른바 ‘틱톡금지법’에 따라 미국에서 서비스 중단 위기에 놓였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서비스 금지를 90일간 유예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법 시행을 몇 시간 앞두고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일부 복구.◇ 최상목 권한대행, 트럼프 취임 축하 인사-이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축하.-최 권한대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JD 밴스 미 부통령 취임을 축하한다”며 “대한민국은 45대 미국 대통령 임기 때와 마찬가지로, 47대 대통령 임기에서도 동맹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ing the Alliance Great Again)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적어. MAGA는 트럼프 대통령 선거 구호.-이 외에도 세계 각국 정상들이 트럼프에 축하 메시지 전달. ◇ 푸틴 러시아 대통령 “우크라 문제 대화 열려 있어”-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화상 회의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축하한다”면서 “우크라이나 분쟁에 대해 새 미 정부와 대화하는 것에 열려 있다”고 언급.-이는 트럼프 당선인과 관계를 구축할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과 관련해 러시아가 요구하는 사항을 재차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포기, 점령지 내 우크라이나군 철수 등을 요구한 바 있어.◇ 역대 최고가 기록한 비트코인, 취임식 이후 하락-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10만 90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이날 10만달러대 초반으로 급락.-그간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공언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가상자산 관련 언급을 하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트럼프는 취임식 전 마지막 연설에서는 “지난해 대선 이후 주식과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달성한 것은 ‘트럼프 효과’”라며 “이미 아무도 예상차지 못한 결과를 보고 있다”고 밝히기도.◇ 멜라니아 여사, 밈 코인 발행-트럼프 대통령의 아내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트럼프 취임을 앞두고 자신의 이름을 딴 MELANIA 코인을 발행.-발행 후 한때 10달러 이상으로 올랐던 Official Melania Meme 코인은 이날 한국시간 7시46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42.2% 하락한 4.23달러에 거래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7일 솔라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OFFICIAL TRUMP’를 출시. OFFICIAL TRUMP는 현재 24시간 전보다 9.95% 내린 38.84달러에 거래.◇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발효 후 첫 인질 교환-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질 3명을 돌려보낸 지 7시간 만에, 이스라엘도 수감자 90명을 석방.-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19일 발효된 6주 간의 휴전 1단계 기간 동안 인질 33명과 수감자 737명을 교환 석방하고, 종전을 위한 다음 단계 협상에 나선다는 계획.
- 빅테크 수장들, 대거 참석…“권력자 총출동”[트럼프 취임]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빅테크 수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빅테크 수장들이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관계 쌓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준 가운데 일부는 취임식에 앞선 트럼프 대통령의 첫 일정인 교회 예배부터 참석해 눈도장을 찍었다. 20일(현지시간)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이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열린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했다.(사진=AFP)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열린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이 참석했다. 저커버그 CEO는 아내 프리실라 챈, 베이조스 창립자는 약혼녀 로렌 산체스와 함께 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 가족들 바로 뒤에 자리를 배정받는 등 주요 인물로 분류됐다.머스크 CEO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거액의 정치 자금을 후원하면서 ‘절친’으로 거듭났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됐다. 저커버그 CEO와 베이조스 창립자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던 만큼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눈물겨운’ 친(親)트럼프 노선을 보여주고 있다. 두 사람은 여타 CEO들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향했으며, 트럼프 취임식에 각각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저커버그 CEO는 이날 오후 열리는 취임 리셉션을 주최하는가 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에 따라 다양성(Diversity)·형평성(Equity)·포용성(Inclusion) 정책을 전담하는 조직을 해체하고 외부 기관에 게시물 내용의 사실 확인을 의뢰하는 제3자 팩트체크 기능도 폐지했다. 베이조스 창립자는 자신이 대주주인 아마존 산하 스트리밍 플랫폼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삶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방영할 계획이다.이날 취임식에는 챗GPT 개발사 오픈AI CEO 샘 올트먼과 함께 중국계 소셜미디어 틱톡 CEO 추 쇼우즈도 참석했다. 틱톡은 지난 19일 시행된 이른바 ‘틱톡금지법’에 따라 미국 내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법안 시행을 유예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14시간 만에 서비스를 일부 재개했다. 이후 틱톡은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취임식을 두고 “위싱턴과 실리콘밸리의 권력이 어우러진 자리”라고 평가했다. 취임식 오찬 행사에서 팀 쿡 애플 CEO는 팸 본디 법무장관 후보 지명자 옆에, 베이조스 창립자는 존 툰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나란히 앉았다. 빅테크 수장들 외에도 LVMH의 최고경영자(CEO)이자 프랑스 최고 부자인 베르나르 아르노가 부인 헬렌 메르시에와 두 자녀 델핀 아르노, 알렉상드르 아르노와 함께 참석했다. 알파벳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라스베이거스 샌즈 코퍼레이션의 대주주이자 공화당 거액 기부자인 미리암 아델슨,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를 이끄는 인도 재벌 무케시 암바니 등 전 세계 억만장자들이 이날 취임식에 함께 했다.
- 트럼프 "미국의 황금기 시작…더 강해지고 특별해질 것"(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황금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전 세계에서 다시 존경받을 것이다. 저는 임기내내 미국을 우선시 할 것이다.”도널드 트럼프 47대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우선주의를 다시 재차 선언했다. 그는 이날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자랑스럽고, 번영하며, 자유로운 국가를 만드는 것”이라며 “미국은 곧 그 어느 때보다 더 위대하고, 강하고, 훨씬 더 특별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당선된 것은 끔찍한 배신과 지금까지 일어난 수많은 배신을 완전히 되돌리고, 국민들에게 그들의 믿음과 부와 민주주의, 그리고 자유를 되돌려주기 위한 명령”이라며 “지금 이 순간부터 미국의 쇠퇴는 끝났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2025년 1월20일은 ‘해방의 날’이라고 선포했다.◇“모든 불법 이민 즉시 중단..완전한 회복과 상식의 혁명”그는 국경 강화, 에너지 시추 확대, 무역시스템 개편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오늘 일련의 역사적인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며 “이러한 조치로 우리는 미국의 완전한 회복과 상식의 혁명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우선 국경 정책과 관련해 그는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며, 우리는 수백만 명의 범죄 외국인들을 그들이 왔던 곳으로 돌려보내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이를 위한 조치로 망명 신청자들이 미국에서 이민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멕시코에서 머물도록 강제하는 ‘멕시코 체류’(Remain in Mexico) 정책을 다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망명 등을 신청할 때 법원에서 심사하는 기간동안 구금하지 않는 ‘캐치 앤 릴리즈’(catch and release) 정책도 중단하겠다고 했다. 또 남쪽 국경에 군대를 보내 우리나라에 대한 재앙적인 침략을 막겠다고 밝혔다.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내 모든 외국 갱단과 범죄조직을 제거하기 위해 외국 테러 조직을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고 사령관으로서 저는 위협과 침략으로부터 우리나라를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책임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그 어느 누구도 본 적 없는 수준으로 해낼 것”이라고 언급했다.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미 국회의사당 로텐더 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취임식에서 국가에 맞춰 트럼프 대통령이 거수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AFP)◇국가에너지 비상사태…뉴딜·전기차 의무구매제 폐지두번째로 강조한 부문은 에너지 정책이다. 그는 “오늘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내각의 모든 구성원에게 막강한 권한을 부여해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을 물리치고 비용과 물가를 빠르게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는 “지구상 어느 나라보다 많은 양의 석유와 가스를 사용할 것”이라며 “우리는 가격을 낮추고, 전략 비축량을 다시 최고 수준으로 채우고, 전 세계에 미국의 에너지를 수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다시 부유한 나라가 될 것이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바로 우리 발밑에 있는 이 액체 금(석유)이다”고 힘주어 말했다.그는 에너지 정책 중 하나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그린 뉴딜 정책을 철회하고 전기차 의무구매제를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리는 미국에서 다시 자동차를 생산할 것이며,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속도로 자동차를 생산할 것”이라며 “여러분은 원하는 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미 국회의사당 대통령 집무실에서 취임식 후 서명하고 있다. (사진=AFP)◇“무역시스템 개편…대외세입청 설립”트럼프 당선인이 선거기간 내내 밝혔던 ‘통상전쟁’에 대한 언급도 담겼다. 그는 “즉시 미국 노동자와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무역 시스템의 개편을 시작할 것”이라며 “다른 나라를 부유하게 하기 위해 우리 시민에 과세하는 대신, 우리 시민을 부유하기 위해 외국에 관세를 부과하고 세금을 매길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우리는 모든 관세, 의무, 수입을 징수하기 위해 대외세입청을 설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색맹, 남·여만 존재…DEI정책 종식”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도 폐기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 공공 및 사생활의 모든 측면에 인종과 성별을 사회적으로 조작하려는 정책을 종식시킬 것”이라며 “우리는 색맹이고 능력에 기반한 사회를 만들 것입니다. 오늘부터 공식적으로 미국 정부의 정책은 남성과 여성이라는 두 가지 성별만 존재하는 것으로 정해졌다”고 선언했다.◇“파나마 운하 다시 되착을 것..미국만 재명명”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언급한 파나마 운화를 되찾고,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재명명하겠다는 뜻도 재차 밝혔다. 그는 “파나마 운하는 미국이 파나마에 바보 같은 선물을 한 결과로, 미국은 파나마 운하 건설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돈을 썼고, 그 결과 3만8000명의 목숨을 잃었다”며 “이 어리석은 선물로 인해 우리는 매우 나쁜 대우를 받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 선박들은 엄청난 과징금을 부과받고 있으며, 어떤 식으로든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는데, 우리는 중국에 파나마 운하를 넘겨주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파나마에 넘겨준 운하를 다시 되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미 국회의사당 로텐다 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 선서를 한 후 취임 연설을 하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환환 미소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AFP)트럼프 대통령은 영토 확장에 대한 의지를 우주까지로 넓혔다. 그는 “미국은 부를 늘리고 영토를 확장(expand)하고 도시를 건설하고 새롭고 아름다운 지평선으로 성조기를 들 것”이며 “화성에 성조기를 꽂기 위해 미국인 우주비행사를 보내는 등 별을 향해 우리의 ‘매니페스트 데스티니(manifest destiny·명백한 운명을 의미하는 미국의 영토확장 관련 표현)’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에 취임식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큰 박수를 치며 미소를 지었다.트럼프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우리는 강해질 것이고, 전례 없는 승리를 거둘 것이다. 우리는 정복당하지 않을 것이고, 겁먹지 않을 것이다”며 “우리는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부터 미국은 자유롭고 주권적이며 독립적인 국가가 될 것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 '트럼프에 줄대기'가 최우선…많이 달라진 다보스포럼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전 세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당선인에게 줄을 대기 위한 행사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 ◇한때 트럼프 성토장…이젠 줄대기 위한 장 변모블룸버그통신은 19일(현지시간) “올해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전 세계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트럼프 당선인을 언제 비판했느냐는 듯 손바닥을 뒤집는 것처럼 태도가 바뀌었다. 세계 각국 수장들부터 월가 억만장자, 기술기업 거물들까지 트럼프 당선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자신들의 이익을 보호·증진하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필요한 일을 하려는 모습”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 측과 접촉하기 위해 다른 국가·기업을 배려하지 않는 자국 우선주의 분위기가 포럼 현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첫 집권 당시 다보스포럼이 매년 그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대한 ‘성토장’ 또는 ‘비판의 장’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등 주요 빅테크 수장들이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라는 점도 달라진 분위기를 보여준다. 두 행사는 공교롭게도 날짜가 겹쳤는데, CEO들은 워싱턴DC행을 택했다.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기업인 대다수가 같은 결정을 내려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줄대기’를 우선시했다. 한국에서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김범석 쿠팡 의장, 허영인 SPC 회장 등이 취임식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대부분 취임식이 끝나면 다보스로 이동할 예정”이라면서도 “다보스포럼은 그동안 한 해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가늠자 역할을 해왔다. 이 때문에 기업 경영진들에게는 가장 우선시되는 일정이었는데, 올해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다보스포럼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행사도 트럼프 당선인의 온라인 연설이다. 포럼을 찾은 기업인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여서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3일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안보, 기후변화 대응, 자유무역 활성화 등과 관련해 발언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 CEO 출신인 로이드 블랭크페인은 트럼프 당선인이 4년 만에 백악관에 재입성해 다보스포럼에 화려하게 복귀하게 된 것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1815년 엘바에서 탈출한 사건과 같다고 비유했다. 그는 “당시 프랑스 언론들은 나폴레옹을 ‘괴물’이라고 칭했는데, 그가 엘바에서 탈출한 뒤 파리에 가까워지자 ‘폐하’로 말을 바꿨다”고 꼬집었다. ◇의제도 트럼프 ‘입맛’ 따라 재조정 가능성올해 다보스포럼의 주제가 ‘지능형 시대의 협력’으로 정해진 것도 트럼프 2기 정책 및 잠재적 영향에 대한 다른 국가·기업들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이외 국가·기업들이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등에 대응하려면 협력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다보스포럼의 의제는 전통적으로 불평등 심화, 기후변화, 다양성 촉진 등에 대한 우려와 관련된 것들이었다”고 부연했다. FT 역시 “올해 다보스포럼의 주요 의제는 (국가·기업 간) 거래, 규제 완화, 글로벌 무역에 대한 위협 및 대응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으로 복귀하면서 기업 수장들의 관심이 사회 문제에서 성장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실제 다보스포럼이 학계, 기업, 정부 전문가 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기침체,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한 우려가 급격히 줄어든 반면, 지정학적 대립은 향후 2년 동안 최대 위협으로 지목됐다. 한 참석자는 이미 공개된 기후변화 대응, LGBTQI+ 권리 옹호 등의 의제들도 재조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당선인이 추진하는 환경 규제 완화, 화석연료로의 복귀 등과 충돌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선 전체 산업계를 주도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 축소 또는 폐기에 발 벗고 나선 상황이다. 이에 일각에선 다보스포럼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회의론도 제기된다고 FT는 전했다.한편 올해 다보스포럼에는 대통령 등 정상급 인사 50여명을 포함해 약 3000명이 참석한다. 주요 기업 CEO로는 우버의 다라 코스로샤히,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브라이언 모이니한, 화이자의 앨버트 부르라, 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오프, 코카콜라의 제임스 퀸시가, 주요 정치 지도자 중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눈에 띈다. 한국 정부에서는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참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