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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 첫 무역합의에 뉴욕증시 상승…기술주 강세
  • 美·英 첫 무역합의에 뉴욕증시 상승…기술주 강세[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미국과 영국의 첫 무역합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정책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며 ‘트럼프 풋’(증시 하락을 막는 지원책) 시그널을 시장에 던졌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다음은 9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뉴욕증시 일제히 상승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2% 오른 4만1368.45로 마감.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8% 오른 5663.94로 마무리.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07% 오른 1만7928.14에 거래를 마쳐. -미국과 영국의 첫 무역합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심이 개선. 트럼프는 무역 합의 뉴스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투자자들이 낙관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그는 “이 나라 경제는 곧 수직 상승할 것”이라며 “지금이야말로 주식을 사야 할 때”라고 강조. ◇ 미·영, 첫 무역합의-미국과 영국이 새로운 무역 기본합의(framework)를 체결. 미국은 영국의 소고기와 에탄올 시장을 개방하고 미국산 농산물, 화학제품, 에너지, 공산품에 대한 통관 간소화 카드를 받아내. 미국은 영국시장에서 1만3000톤(t)의 미국산 소고기 무관세 수입 쿼터를 적용. -대신 미국은 영국산 자동차 10만대에 10%의 관세만 적용하기로. 영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량이 약 10만대인 만큼 사실상 모든 자동차에 대해 10% 기본 관세만 적용.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상호관세 및 기본관세에 대한 계획을 발표한 이후 맺은 첫 무역합의.-트럼프는 영국의 10% 기본 관세는 향후 다른 국가와의 거래에서 낮은 수준일 수 있다고 언급하며 “일부는 막대한 무역 흑자를 내고 있기 때문에 훨씬 더 높을 것”이라고 언급.◇ 미·중 합의 기대감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말 시작될 중국과 실질적 협상 진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 그는 “이번 중국과 협상은 실질적(substantive)이 될 것”이라며 “지금 대중 관세는 145%로 더 올릴 수 없으니 결국 내려가게 될 것이다. 양국 관계가 아주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기술주 줄줄이 상승-기술주 일제히 상승. 테슬라가 3.11%로 급등한 가운데 알파벳(1.93%), 아마존(1.79%), 마이크로소프트(1.11%), 애플(0.63%) 등이 상승 마감. 보잉 주가는 미영 합의에 따라 영국 항공사가 보잉 항공기를 100억달러 규모로 구매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3.31% 상승.◇ 양자컴퓨터주 급등-양자컴퓨터주들도 급등. 깜짝 실적을 공개한 디웨이브가 주도. 디웨이브는 3.53달러(51.23%) 급등한 10.42로 마감.-디웨이브는 이날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9% 증가한 1500만달러, 손실은 조정치를 감안할 때 주당 0.02달러에 그쳤다고 밝혀.-퀀텀컴퓨팅도 1.36달러(19.21%) 급등한 8.44달러로 뛰어올라. 리게티는 1.06달러(11.46%) 상승한 10.31달러, 아이온Q는 2.70달러(9.27%) 오른 31.84달러 기록.◇ 트럼프, ‘금리 동결’ 파월 비판-트럼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전날 기준금리를 또 동결한 연방준비제도(미국 중앙은행) 제롬 파월 의장을 비판.-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본인 트루스소셜 계정에 “나는 ‘너무 늦는(Too Late)’ 제롬 파월을 좋아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라며 파월 의장을 비꼬아.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본인이 추진하는 고강도 관세 정책에 호응해 약달러를 만들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 올 1월 취임과 함께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 그러나 연준은 트럼프의 기대와 달리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 트럼프 취임 후 세 차례의 FOMC에서 모두 기준금리를 동결. 트럼프발 고강도 관세 정책이 미국 내 물가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게 주된 이유로 해석.◇ 비트코인 10만달러 돌파-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12% 오른 10만1063.90달러에 거래.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월 2일 이후 처음.-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다시 넘어선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정책이 점차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진 것.◇ 유가 급등-유가는 미국과 영국의 무역 합의 타결로 무역 긴장이 완화된 가운데 급등.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84달러(3.17%) 높은 배럴당 59.91달러에 거래를 마쳐.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7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72달러(2.81%) 상승한 배럴당 62.84달러에 마감.
2025.05.09 I 박정수 기자
트럼프 "지금 주식 매수할 때"…나스닥 1.1%↑
  • 트럼프 "지금 주식 매수할 때"…나스닥 1.1%↑[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과 영국의 첫 무역합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정책이 보다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고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채권을 팔고 위험자산인 주식 매수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며 ‘트럼프 풋’(증시 하락을 막는 지원책) 시그널을 시장에 던졌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2% 오른 4만1368.45로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8% 오른 5663.94로 마무리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07% 오른 1만7928.14에 거래를 마쳤다.◇미-영, 첫 무역합의…영국 자동차 10% 관세만 적용미국과 영국이 새로운 무역 기본합의(framework)를 체결했다. 미국은 영국의 소고기와 에탄올 시장을 개방하고 미국산 농산물, 화학제품, 에너지, 공산품에 대한 통관 간소화 카드를 받아냈다. 미국은 영국시장에서 1만3000톤(t)의 미국산 소고기 무관세 수입 쿼터를 적용받는다.대신 미국은 영국산 자동차 10만대에 10%의 관세만 적용하기로 했다. 영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량이 약 10만대인 만큼 사실상 모든 자동차에 대해 10% 기본 관세만 적용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상호관세 및 기본관세에 대한 계획을 발표한 이후 맺은 첫 무역합의다.이번 미국과 영국 간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는 합의에 따라 계속 낮아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스타일처럼 그가 원하는 바를 들어줄 경우, 반대급부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영국입장에서는 자동차 관세율을 25%에서 10%로 낮추면서 다른 나라 대비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물론 과거처럼 관세율이 0%에 수렴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본관세 10%를 깔고, 무역흑자가 많은 나라에는 이보다 더 높은 관세율을 적용하는 방식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는 영국의 10% 기본 관세는 향후 다른 국가와의 거래에서 낮은 수준일 수 있다고 언급하며 “일부는 막대한 무역 흑자를 내고 있기 때문에 훨씬 더 높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중 합의 기대감 솔솔...“돌파구보단 아이스브레이킹일수도”여기에 미중 무역 긴장감이 약호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호재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이번 주말 시작될 중국과 실질적 협상 진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중국과 협상은 실질적(substantive)이 될 것”이라며 “지금 대중 관세는 145%로 더 올릴 수 없으니 결국 내려가게 될 것이다. 양국 관계가 아주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화당이 자신의 대표적 감세 정책을 연장하고 확대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라는 점과 무역 합의 뉴스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투자자들이 낙관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나라 경제는 곧 수직 상승할 것”이라며 “지금이야말로 주식을 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다시 ‘트럼프 풋’이 나온 것이다.시장에선 무역합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나벨리어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루이스 나벨리어는 “관세가 다시 시장의 방향타를 잡고 있다”며 “현재는 위험 선호 심리가 나타나고 있으고, 유리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매도세는 제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밀러 타박 + 코의 매트 말리는 “오늘 무역 합의의 세부 사항을 확인하고 이번 주말에 미국과 중국이 가장 중요한 무역 합의에 얼마나 진전을 이루고 있는지 확인하면 투자자들은 무역 문제가 앞으로 미국과 세계 경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좀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미중 합의가 단기간에 이뤄지기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티 인덱스와 외환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이번 주말 미·중 회담은 돌파구라기보다는 외교적 아이스브레이킹에 가까울 수 있다”며 “협상이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이는 위험자산의 상승 여력을 제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기술주 줄줄이 상승…테슬라 3.1%↑·비트코인 10만달러 회복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기술주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테슬라가 3.11%로 급등한 가운데 알파벳(1.93%), 아마존(1.79%), 마이크로소프트(1.11%), 애플(0.63%) 등이 상승 마감했다. 보잉 주가는 미영 합의에 따라 영국 항공사가 보잉 항공기를 100억달러 규모로 구매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3.31% 상승했다.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회복했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월 2일 이후 처음이다.반면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국채를 팔면서 국채금리는 치솟았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1.3bp(1bp=0.01%포인트) 오른 4.388%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금리는 9.8bp 오른 3.891%에서 움직이고 있다.달러도 급등했다.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을 사기 위해 달러를 다시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6% 오른 100.67을 기록 중이다.
2025.05.09 I 김상윤 기자
"韓, 자동차업계 리더로…지역 산학협력으로 디지털 생태계 구축할 것"
  • "韓, 자동차업계 리더로…지역 산학협력으로 디지털 생태계 구축할 것"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한국은 자동차 산업의 명확한 세계적 리더입니다. 특히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의 입지는 최고입니다. 현대차와는 지난 20년간 협력해왔고 혁신에 관한 철학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의 2·3차 자동차 협력업체와 상생하기 위해 산학연 협력을 추진하고 있고 이 사례를 앞으로 다른 국가에도 확산시킬 계획입니다.”올리비에 르퇴르트르 오토폼엔지니어링 최고경영자(CEO).(사진=오토폼)올리비에 르퇴르트르 오토폼엔지니어링 최고경영자(CEO)는 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시장을 위한 기술 협력과 인재 양성 전략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오토폼엔지니어링은 글로벌 금형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업계 시장점유율 70%를 자랑하는 1위 기업으로 르퇴르트르 CEO가 한국 기자들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토폼은 현대차를 비롯해 포드, 아우디, BMW, 테슬라 등 세계 50개국에서 자동차 및 전자산업 제조사(OEM) 1000여곳과 협력하고 있다. 오토폼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제조업의 미래가 디지털 협업 생태계 위에서 결정된다고 판다내 금형 설계 뿐만 아니라 시뮬레이션, 공정 최적화 등에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앞장서 추진하고 있다.르퇴르트르 CEO는 고객사들이 AI를 활용함으로써 현재 자동차 업계가 처한 어려움을 극복해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는 많은 인력들은 은퇴를 앞두고 있지만 신입직원들은 전문성이 부족하다”며 “AI를 통해 전문가 부족현상을 보완할 수 있고 방대한 양의 자동차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AI는 제조사들의 시간·비용을 절감시킬 뿐만 아니라 정확성도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르퇴르트르 CEO는 특히 환경에 있어서도 소재 수율을 향상시켜 금속 부스러기(스크랩) 비율을 감소시킬 수 있고 차체 경량화로 차량의 에너지 소비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8일 오전 신라호텔에서 열린 오토폼 기자간담회(사진=오토폼)오토폼은 한국이 미래 자동차 산업을 이끌 것으로 전망하는 만큼 국내 디지털 금형 생태계 구축을 위해 산학연 협력에 대한 투자를 지난해부터 늘리고 있다.우선 성균관대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미래 자동차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창원대에는 600억원 규모의 소프트웨어를 기증했다. LG전자(066570)와 창원에서 공동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3차로는 대구 인근 2·3차 협력업체들의 디지털 전환을 돕기 위해 경일대 내에 디지털 트라이아웃 랩을 조성해 디지털 전환에서 소외됐던 기업들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기로 했다. 아울러 지방 인력난 해소를 위해 경북기계공고와 MOU를 맺고 채용연계형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오토폼은 한국법인에서 진행하는 산학연 협력을 성공적인 사례로 만들어 추후 다른 국가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이날 행사에 함께 참석한 조영빈 오토폼코리아 대표는 “AI는 목표가 아니라 하나의 도구”라며 “AI를 활용해 경쟁력을 높이고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자동차 생태계가 디지털화되더라도 2·3차 협력업체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결국은 사람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인재 양성에 지속 투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영빈 오토폼코리아 대표이사(사진=오토폼)
2025.05.08 I 김혜미 기자
“트럼프, 전기차 충전 보조금 불법 동결”…美17개주 소송
  • “트럼프, 전기차 충전 보조금 불법 동결”…美17개주 소송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구축을 위한 보조금 프로그램을 불법적으로 중단했다며 캘리포니아 등 미국 17개 주(州) 정부가 7일(현지시간) 소송을 제기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롭 본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기차 충전소에 대한 50억 달러 규모 연방 기금을 불법적으로 박탈했다면서 소장을 시애틀 연방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보조금’(NEVI) 프로그램의 중단은 주 정부에 3억 달러 이상의 비용을 초래하고 수익성 있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구 온난화를 막는 전기차 산업에 피해를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환경 보호 및 기후 변화 대응을 후퇴시키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캘리포니아는 거대 석유회사나 연방 정부의 과도한 개입에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테슬라 고속 충전 스테이션.(사진=AFP)워싱턴, 콜로라도, 애리조나, 델라웨어, 뉴욕 등 소송에 참여한 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NEVI 프로그램에 대한 자금 승인을 중단한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21년 의회에서 통과된 초당적 법안인 인프라법에 포함됐다. 주 정부는 교통부에 지원금 사용 계획을 제출한 뒤 승인을 받으면 지원금을 받아 충전소를 건설할 수 있으며, 해당 법안에는 5년 동안 50억 달러 자금이 할당됐다. 평소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그린 뉴 스캠(신종 녹색 사기)’라고 비난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첫날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 폐기를 명시한 ‘미국 에너지의 해방’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민주당 성향의 캘리포니아는 친환경 정책을 주도하는 주로, 본타 장관 성명에 따르면 지금까지 캘리포니아에선 200만 대에 가까운 친환경 차량이 판매됐다. 이는 미국 전체 판매량의 34%를 차지한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전기차 충전을 위한 지원금을 중단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는 “미국의 혁신을 양도하고 수천 개의 일자리를 죽이는 중국에 대한 선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잔디에서 테슬라를 홍보할 것이 아니라 법을 따르고 이 초당적인 자금을 풀어 일론(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과 이 나라를 도울 수 있다”고 부연했다.뉴섬 주지사는 민주당의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힌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풍력 에너지 개발 중단, 관세 등과 관련해 연방정부를 상대로 19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2025.05.08 I 김윤지 기자
4월 수입차 신규등록 2만 1495대…BMW, 1위 복귀
  • 4월 수입차 신규등록 2만 1495대…BMW, 1위 복귀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4월 수입차 시장이 전년 동월 대비 소폭 감소한 2만 1495대를 기록한 가운데, BMW가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하이브리드가 전체 판매의 63.7%를, 전기차가 17.3%를 각각 차지하며 친환경차 존재감도 커졌다.BMW 뉴 5시리즈.(사진=BMW코리아)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4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는 2만 1495대로 작년 같은 달(2만 1560대)과 비교해 0.3% 줄었다. 전월(2만 5229대) 대비로는 14.8% 감소했다.정윤영 KAIDA 부회장은 “일부 브랜드의 가격 인상과 물량 부족이 겹치면서 전월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브랜드별로는 BMW가 6710대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달 신규등록 1위였던 메르세데스-벤츠는 4908대를 팔아 두 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이어 테슬라(1447대), 렉서스(1353대), 포르쉐(1077대), 볼보 1068대, 토요타 880대, 아우디 817대, MINI 661대 등이다. BYD는 543대를 팔았다.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1만 3691대로 전체의 63.7%를 차지하며 가장 많이 팔렸다. 전기차는 3712대로 17.3%를 기록했다. 또 가솔린 3680대(17.1%), 디젤 412대(1.9%) 순이다.배기량별로는 2000cc 미만 차량이 9858대로 전체의 45.9%를 차지했다. 구매 유형별로는 개인 구매가 1만 3133대(61.1%), 법인 구매가 8362대(38.9%)로 나타났다.4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520으로 총 1168대가 팔렸다. 또 메르세데스-벤츠 E 200(1051대),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MATIC(810대) 순이다.다만 그룹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2151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BMW 5시리즈 2040대, 테슬라 모델 Y 804대, 테슬라 모델 3 638대, BMW X5 598대 순이다.한편 1~4월 누적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8만 2152대로 전년 동기(7만 6143대) 대비 7.9% 증가했다.
2025.05.08 I 이다원 기자
카카오페이證 “4월 서학개미 평균 수익률 -2.1%…고위험 상품 적극 활용”
  • 카카오페이證 “4월 서학개미 평균 수익률 -2.1%…고위험 상품 적극 활용”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카카오페이증권이 지난 4월 한 달간 자사 플랫폼을 통해 미국 주식을 거래한 사용자들의 평균 수익률이 -2.1%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변동성 확대 국면 속에서 사용자들은 고위험 상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대응 전략을 다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게 카카오페이증권 측 분석이다.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관한 관심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카카오페이증권)카카오페이증권은 4월 전체 사용자 평균 수익률은 -2.1%로, 전월(-2.8%) 대비 소폭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이 나란히 상위권에 올라 반도체 업종을 둘러싼 시장의 방향성 전망은 여전히 엇갈리는 양상을 나타내기도 했다. 가장 많이 구매한 1위 종목은 ICE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상품인 SOXL(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로, 전월 대비 6계단이나 상승했다. 이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불거졌던 반도체 관세 우려가 일부 해소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반도체 하락을 3배 따르는 SOXS(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배 ETF)가 신규로 4위에 진입해 관련 업종에 대한 상반된 전망을 반영했다. 3월까지 이어졌던 테슬라의 내림세는 4월 들어 전환점을 맞았다. 테슬라(3위) 수익률이 9%로 반등했고, 테슬라 주가 2배 추종 ETF인 TSLL(2위)도 8%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여전히 구매 순위 상위권을 유지했다. 반면, 테슬라 주가 하락 시 수익을 얻는 TSLQ(7위)와 TSLZ(10위)는 각각 마이너스 40% 수익률로 큰 손실을 보여 3월의 ‘하방 포지션’ 전략이 녹록지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이 밖에도 8위에 오른 아메리칸 레블 홀딩스(AREB)는 한 달간 145%의 수익률을 기록해 급등주로 부상했다. 나스닥 100 지수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TQQQ가 신규로 5위를 차지했으며, 아이코어커넥트(ICCT) 또한 9위로 순위권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연령대별 투자 성향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20~30대 사용자들의 평균 수익률은 -2.4%로 전체 평균(-2.1%)보다 낮았다. 이들은 SOXL, SOXS, TSLL, TQQQ 등 고위험 파생형 상품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시장의 변동성을 활용한 운용 전략을 이어갔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투자 성향을 보여온 40~50대도 4월 들어 SOXL, SOXS, TQQQ 등 파생형 상품 구매를 늘리며 투자 전략에 변화를 꾀했다. 나아가 테슬라(TSLA), 엔비디아(NVDA), 팔란티어(PLTR), 아이온큐(IONQ) 등 개별 기술주에 대한 지속적인 매수세 역시 유지했다. 해당 연령층의 평균 수익률은 -1.6%로 전 연령대 중 가장 선방했다.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3월은 테슬라를 중심으로 기술주에 대한 상승·하락을 겨냥한 포지션이 주요 흐름이었다면, 4월은 반도체 섹터가 핵심 투자 대상으로 떠올라 ‘섹터 전환’이 나타났다”며 “SOXL과 SOXS가 동시에 상위권에 오른 점은 방향성에 대한 확신보다는 변동성 장세에서 분산 전략을 구사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한편, 카카오페이증권 사용자들의 4월 투자 동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카카오페이 앱 하단 메뉴 ‘증권’ 내 ‘발견’ 탭에서 제공되는 ‘무지 쓸모있는 투자 소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5.05.08 I 박순엽 기자
금리 동결에도 뉴욕증시↑…AI칩 규제 폐지에 엔비디아 3%↑
  • 금리 동결에도 뉴욕증시↑…AI칩 규제 폐지에 엔비디아 3%↑[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7일(현지시간)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속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연준이 실업과 인플레이션 위험을 우려했으나 오는 10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회담에 대한 기대감, 장 막판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5일 발효되는 ‘인공지능(AI) 확산 프레임워크’를 폐지한다는 블룸버그통신 보도 등이 투심을 자극했다.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데이비드 퍼듀 주중대사 선서식 행사에서 연설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0% 오른 4만1113.97로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3% 오른 5631.27로 마무리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27% 오른 1만7738.16에 거래를 마쳤다.◇ 美정부의 AI칩 제한 풀리나, 엔비디아 3%↑종목별로는 장 막바지 엔비디아가 3%대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바이든 정부 당시 마련된 ‘AI 확산 프레임워크’를 철회할 계획이라는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의 보도 영향으로 보인다. 해당 프레임워크는 전 세계 국가를 △한국 등과 같은 동맹 및 파트너 국가 △일반 국가 △북한, 중국, 러시아 등 우려 국가로 등급을 나눠 구분하고 차별적으로 AI 반도체에 대한 수출 통제를 하는 방식인데, 이것이 “지나치게 복잡하고 관료적”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엔비디아 외에도 브로드컴이 2.36%, AMD가 1.76% 상승마감했다.AI를 이용한 검색이 구글과 같은 기존 검색 엔진을 대체할 것이라고 애플 측이 밝히면서 애플(-1.14%)과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7.26%) 모두 하락했다. 애플 서비스 부문 책임자인 에디 큐 부사장이 이날 미 워싱턴DC 연방법원에서 열린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의 구글 독점 해소를 위한 재판에 출석해 증인으로 발언하는 과정에서 이처럼 말했다.대형 기술주 7종목인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 중 애플과 알파벳을 제외하고 마이크로소프트(0.01%), 엔비디아(3.10%), 아마존(2.00%), 메타(1.62%), 테슬라(0.32%) 모두 상승 마감했다.디즈니는 이날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하면서 10.76% 상승 마감했다. 우버는 1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2.54% 하락 마감했다.◇ 파월 “트럼프 요구, 직무 수행에 영향 없어”이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4.25~4.50%로 동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연준은 지난해 9월 금리를 0.50%p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한 후 11월과 12월까지 금리를 세 차례 내렸다. 올해 들어서는 1월과 3월, 이번 달까지 3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열린 모든 FOMC에서 금리가 그대로 유지된 것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사진=AFP)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이날 기자회견도 매파적으로 받아들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준금리 인하 요구에 대해 “우리의 직무 수행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그는 통화정책과 관련해 관세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좀 더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그는 관세정책의 영향과 관련해 “발표된 큰 폭의 관세 인상이 지속된다면 인플레이션 상승, 성장세 둔화, 실업률 증가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관세 정책이 어떻게 진화할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지고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며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위험이 모두 상승했지만 아직 현실화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JP모건자산운용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이번 연준 발표는 행정부를 향한 일종의 경고”라며 “행간을 읽어 보면 정부 정책이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국채 수익률↓·달러화 가치↑미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이날 글로벌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4.4bp(1bp=0.01%포인트) 내린 4.274%에 거래됐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0.8pb 내린 3.781%에 거래됐다.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전날 큰 폭으로 오른 데다 예상 대비 늘어난 미국의 휘발유 재고, 약해진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1.73% 하락한 배럴당 58.07달러에 마무리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7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66% 밀린 배럴당 61.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미국 달러화 값은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해 전 거래일 대비 0.65 오른 99.91에 거래됐다. 한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무역 정책으로 달러화 약세가 이어졌으나 미중 관세 협상 기대감이 영향을 줬다.
2025.05.08 I 김윤지 기자
아이오닉 닮은 현대 중국용 전기차…흥행은 "글쎄요"
  • 아이오닉 닮은 현대 중국용 전기차…흥행은 "글쎄요"[현장에서]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현대차(005380)의 중국 합작 법인 북경현대가 상하이 오토쇼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보도가 나온지 얼마 후, 비슷한 시기 상하이에서 신차를 공개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중국 전용 전기차를 조만간 출시할 계획인데 이에 앞서 중국 매체 대상으로 사전 공개 행사를 연다는 내용이다.지난달 22일 중국 상하이 스튜디오 88 스페이스에 북경현대의 일렉시오가 전시돼있다. (사진=북경현대)상하이 오토쇼 개막 전날인 지난달 22일 사전 공개 행사가 열린 상하이 스튜디오 88 스페이스를 찾았다.이날 현장에선 북경현대의 첫 중국용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일렉시오’(ELEXIO)의 모습이 공개됐으나 이달 7일까지 엠바고(보도 유예)가 적용됐다. 실제 행사장에 들어가려면 일렉시오의 디자인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휴대폰에 보안 필름을 붙이는 등 엄중한 절차를 거쳐야 했다.중국 매체와 현대차 관계자 등 100명 이상이 모인 행사장에서 일렉시오가 모습을 보였다. 외관을 처음 봤을 때 현대차의 전기차인 아이오닉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글로벌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기반으로 제작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인데 이 플랫폼 기반이면 모든 현대차 전기차 외관이 비슷한 것인지 알 순 없었다.일렉시오는 SUV에서 준중형급으로 분류되는 C세그먼트다. 중국에선 꽤 경쟁이 치열한 분야로 메르세데스-벤츠의 GLA, BMW X1, 아우디 Q3, BYD 송플러스 등이 이에 속한다.외관의 가장 큰 특징은 헤드램프다. 현대차는 최근 자동차 모델에 일자형 헤드램프를 적용하는 추세인데 일렉시오에도 일자형 헤드램프가 적용됐다. 다만 헤드램프 위에 따로 좌우 각각 4개의 램프를 배치했다. 일렉시오의 외관은 중국기술연구소 외장디자이너인 궈야신이 담당했다. 중국인이 직접 중국 트렌드에 맞춰 외관을 디자인한 것이다. 내부 디자인 역시 중국인인 무충 중국기술연구소 내장디자이너가 맡았다.지난달 22일 중국 상하이 스튜디오 88 스페이스에서 북경현대의 일렉시오 사전 공개 행사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이날 행사장에서 내부가 공개되진 않았으나 자료를 통해 보면 대시보드의 물리적 버튼을 없애고 ‘현대적이고 스마트한’ 인터페이스 스타일을 도입했다고 한다. 내부 스크린 사이즈는 27인치까지 키웠다.관심이 갔던 항목은 차량의 성능이다. 북경현대는 상온에서 주행 거리가 700km 이상이라고 밝혔다. 또 배터리 충전량(SOC) 30%에서 80%까지 27분 내 충전 가능하다. 전체를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언급하지 않았다.한때 중국에서 100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주력 브랜드로 성장한 현대차의 중국 전용 신차인 만큼, 일렉시오에 대한 현지 관심은 높았다. 다양한 매체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취재진이 차량을 샅샅이 살피는 모습이었다.현장에서 만난 중국 취재진은 디자인에 대해선 비교적 나쁘지 않은 평을 내렸다. 중국 매체에서 일하고 있다고 답한 한 젊은 여성은 “중국 젊은층이 비교적 좋아할 만한 외관 디자인을 갖췄다”고 말하기도 했다.하지만 가장 큰 관심사는 가격이었다. 이날 대화를 나눈 대다수 중국 취재진은 ‘디자인은 둘째 치고 판매가격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예상보다 높은 판매가로 책정되면 성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매정한 비평도 있었다.결국 가격에 방점이 달린다는 말은 현재 중국에서 현대차가 지닌 애매한 포지션과도 상통한다. 현대차는 2002년 중국 진출 후 2016년 180만대를 팔아 크게 성장했으나 2023년 24만여대까지 급감했다.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등 악재가 있었으나, 이후 중국 업체들이 싸고 저렴한 전기차를 속속 내놓고 경쟁사인 글로벌 브랜드도 빠르게 대응한 것과 달리 전기차 전환 추세에 한발 늦었다는 평가다.지난달 22일 중국 상하이 88 스페이스에서 중국 취재진이 이날 공개된 일렉시오를 살피고 있다. (사진=북경현대)중국에서 부진을 거듭하는 현대차가 상하이 오토쇼에 참가하지 않았다고 중국 시장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중국 현지에서 열리는 각종 자동차 전시회(모터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중국은 각 지역에서 가지각색으로 모터쇼가 열린다. 상하이·베이징 오토쇼 같은 대규모 모터쇼가 있는가 하면 쇼핑몰이나 전통시장, 심지어 공터 같은 곳에 열리기도 한다. 이곳은 차량 전시를 넘어 실제로 상담과 판매가 이뤄지는 영업장이 된다. 실제 북경현대 직원들은 각지에서 열리는 모터쇼에 참석하기 위해 빼곡한 일정을 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판매량을 높이기 위한 현대차의 치열한 고민이 느껴지는 대목이다.오익균 현대차 중국권역본부장(부사장) 겸 북경현대 총경리는 행사에서 “중장기적인 계획 하에 중국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일렉시오는 본격적인 신에너지차 행보를 전개하는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지난달 22일 중국 상하이 88 스페이스에서 북경현대의 일렉시오 관련 Q&A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북경현대)현대차가 이제야 중국 전용 전기차를 내놨지만 이미 시장에 전기차는 차고 넘친다. 전기차의 상징으로 불리는 테슬라조차 중국에서 1만위안(약 193만원)을 할인 판매할 만큼 저가 경쟁도 치열하다. 시장, 즉 고객이 납득하고 만족할 만한 가격으로 판매하지 않으면 외면받을 수 있다는 게 현재 중국 전기차 시장이다.북경현대는 일렉시오를 시작으로 향후 중국에 신에너지차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그만큼 일렉시오 성공이 향후 중국 시장에서 성패를 가늠할 분기점으로 지목된다.중국의 차 담당 매체인 신처핑은 이날 일렉시오와 관련 “국내 순수 전기차 시장의 치열한 경쟁과 가격 전쟁이 지속 고조되는 상황에서 일렉시오가 합작 브랜드의 품질 보증과 혁신적인 기술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는 공식 출시 후 더 자세한 내용이 발표되고 시장 피드백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다.
2025.05.07 I 이명철 기자
1Q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39%↑…K-배터리 3사 점유율 하락
  • 1Q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39%↑…K-배터리 3사 점유율 하락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된 반면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경우 소폭 하락했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사진=SNE리서치)7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3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순수전기차(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은 221.8GWh(기가와트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8% 증가했다.국내 3사 배터리 업체 중에서는 이 기간 동안 삼성SDI(006400)만 배터리 사용량이 감소했다. 삼성SDI는 전년 동기 대비 17.2% 감소한 7.3GWh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BMW i4·i5·iX와 리비안 R1S·R1T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SNE리서치는 “삼성SDI의 하락세는 유럽 및 북미 시장 내 주요 완성차 고객들의 배터리 수요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리비안에 타사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레인지 트림 출시가 삼성SDI 배터리 사용량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5.1% 증가한 23.8GWh를, SK온의 배터리 사용량은 10.5GWh로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35.6%)을 보였다.일부 배터리 사용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4.5%포인트 하락한 18.7%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같은 기간 2.2%포인트, SK온은 0.1%포인트 감소하며 각각 점유율 3위(10.7%), 7위(3.3%), 4위(4.7%)를 차지했다.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및 점유율.(사진=SNE리서치)중국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40.2% 성장한 84.9GWh로 글로벌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CATL의 시장 점유율은 38.3%다.같은 기간 16.7%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한 BYD(비야디)는 62.0% 성장한 37.0GWh의 배터리 사용량을 달성했다. 올해 BYD는 600만대에 달하는 신차 판매 목표를 계획하고 있다.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와 유럽 시장으로 진출하는 등 점유율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 밖에도 중국 CALB(8.6GWh·점유율 3.9%)와 고션(7.7GWh·점유율 3.5%)도 각각 전년 대비 31.5%, 86.6% 성장하며 국내 업체를 위협했다.일본 파나소닉은 테슬라 모델3·모델Y 판매량 감소 영향으로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한 7.2GWh를 기록했다.SNE리서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후 미국은 중국산 배터리와 원자재에 대해 강력한 관세 정책을 공식화하며 글로벌 공급망에 다시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며 “한국 배터리 산업은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유럽의 친환경 규제 강화, 중국의 가격 압박이라는 복합적인 환경 속에서 새로운 성장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5.05.07 I 조민정 기자
"계약 맺을 필요없다" 트럼프 발언 속 뉴욕증시 일제 하락
  • "계약 맺을 필요없다" 트럼프 발언 속 뉴욕증시 일제 하락[월스트리트in]
  •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백악관 웨스트윙 입구에서 맞이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과 주요국 간 관세협상에서 뚜렷한 진전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약세로 마감했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5% 하락한 4만 828.57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7% 하락한 5606.84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87% 하락한 1만 7689.66으로 거래를 마쳤다.◇오락가락 트럼프 발언이날 주식시장은 관세협상에 대한 엇갈린 뉴스 속에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 과정에서 다음 주 중동 순방 전 “매우 중요한 발표”(One of the most important announcements)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또 향후 2주 안에 결과가 나올 것을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과 미국이 이번 주 무역합의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우리는 계약을 맺을 필요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발언은 무역합의 체결 시기에 대한 언론 등의 관심 등에 트럼프 대통령이 불만을 표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더 이상 ‘이번 주엔 몇 개의 협정을 체결하느냐’는 질문은 그만했으면 좋겠다”며 “어느 날 100개의 협정을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무역협상 대표인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이번 주 초 일부 무역협정을 발표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는 다소 상반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센트 장관 등이 곧 무역협정이 체결될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내 참모들이 분명하게 설명하지 않은 것들이 있다”며 “우리는 몇몇 합의에 서명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가격을 정할 것이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바로 모두가 들어오고 싶어하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뉴욕 잉골스 앤드 스나이더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인 팀 그리스키는 “트럼프 대통령은 마치 홈런을 칠 것처럼 얘기하지만 사실상 우리가 좀 더 공정한 경쟁환경만 확보해도 매우 만족할 것”이라며 “예측불가능한 가장 큰 변수는 중국이고, 유럽연합(EU)도 쉬운 상대가 아닐 것. 캐나다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밝혔다.◇월가 “상단 제한적”무역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뚜렷한 소식이 부재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향후 2주 안에 의약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헬스케어 부문(SPXHC)은 11개 주요 S&P 업종 중 가장 부진한 성과를 보이며 거의 3% 하락했다. 이 중 일라이 릴리(Eli Lilly)는 5% 이상 하락했고, 모더나는 약 12% 급락했다.백신 제조업체들은 추가적인 압박을 받았는데, 로이터가 입수한 내부 이메일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생물의약품 평가 및 연구센터의 신임 국장으로 비나이 프라사드(Vinay Prasad)를 임명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프라사드는 종양학자이며, 이전에 FDA를 공개적으로 비판했으며 코로나19 백신 및 마스크 의무화 조치에 대해 강력한 비판을 해온 인물이다.테슬라 주가는 전기차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4월 영국과 독일에서의 신차 판매량이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75% 하락한 275.35달러를 기록했다. 팔란티어는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성장률 둔화해 주가가 12.05% 하락했다.최근 9일간의 랠리가 중단된 이후, 월가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피터 오펜하이머 골드만삭스 전략가는 “관세 발표가 장기적인 경제적 피해 없이 신속하게 철회된다면 하방 위험은 제한적이다”라면서도 “현재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때 상승 가능성 또한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건 전략가들은 “미국 자산은 숨을 곳이 아니다”라고 했으며, HSBC의 맥스 케트너는 “기초 여건이 여전히 암울하다”며 전술적으로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했다.연방준비제도(Fed)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월가는 금리 동결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매크로 헤지펀드인 튜더 인베스트먼트 창립자인 폴 튜더 존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관세에 집착하고 있고, 연준(Fed)은 금리 인하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에 고정돼 있다”며 “이는 주식시장에 좋은 소식은 아니다”라고 밝혔다.◇채권·금·유가 상승…달러가치는 하락 채권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미국 재무부가 실시한 10년 만기 국채 420억달러가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수익률로 매각됐다는 소식이 투심을 자극했다. 10년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31%로 3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금 가격은 2주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물 금 가격은 미국 동부시간 6일 오후 1시 56분 기준 온스당 3413.29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2.4% 상승했다. 이는 지난 4월 22일 온스당 3500달러를 돌파한 이래 최고치다. 미국 금 선물 가격도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3422.65달러를 기록했다.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안전자산 투자와 중앙은행들의 투자 수요, 세계 최대 금 소비국인 중국의 노동절 연휴가 끝나면서 다시 금 소비가 활발해질 것이란 기대감이 금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는 여러 통화에 비해 하락한 반면 유로화는 상승했다.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평균 가치를 비율로 산정해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99.067로 전 거래일 대비 0.64% 하락했다. 특히 유로화가 달러 대비 상승했는데,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기독민주당(CDU) 대표가 1차 투표에서 총리 선출에 실패했지만, 2차 투표서 통과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이틀만에 9% 급등했던 대만달러는 이날 미국 달러 대비 3% 이상 약세를 보였다. 미국이 대만과의 관세협상에서 통화가치 상승을 요구했다는 소식에 대해 전날 양진룽 대만 중앙은행 총재는 부인했다. 다만 이날 하락에도 대만 달러는 올해 들어 미국 달러 대비 8% 상승한 상태다. 전 거래일 급락했던 유가는 이날 반등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3.2% 상승해 배럴당 62.15달러에 마감했고, 6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스산원유(WTI)는 3.4% 상승해 59.09달러에 마감했다. 앞서 WTI와 브렌트유 모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가 지난 5일 증산을 결정하면서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 셰일오일 업계의 감산 전망이 부상하면서 유가가 급등했다.
2025.05.07 I 정다슬 기자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엔터株 '불기둥'…ETF 수익률 '싹쓸이'
  •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엔터株 '불기둥'…ETF 수익률 '싹쓸이'[펀드와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트럼프발 관세 영향이 정점을 지나면서 증시가 서서히 회복하고 있는 가운데 미디어·엔터주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중국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 주간 엔터주를 포함된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 순위권을 ‘싹쓸이’했다. (사진=KG제로인)6일(4월25~5월 2일)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한 주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POP & 미디어’ ETF로 한 주간 11.32% 상승했다. 2위는 수익률 11.21%를 기록한 ‘ACE KPOP 포커스’ETF다. 3위는 ‘TIGER 미디어컨텐츠’ ETF로 한 주간 9.66% 상승했다. 미디어·엔터 관련 ETF가 수익률 3위까지 모두 차지한 셈이다. 이들 ETF는 하이브(352820), JYP Ent.(035900) 에스엠(041510),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등 국내 4개 주요 연예 기획사를 높은 비중으로 담고 있다. 하이브는 한 주간 14.25% 올랐고, JYP Ent.는 11.16% 상승했다.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각각 8.9%, 5.97% 상승했다. 한 주간 미디어·엔터 관련 ETF가 부각된 이유는 중국의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중국 관영방송 CCTV가 올해 하반기 K팝 아이돌 그룹을 대거 초청해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대도시 6곳에서 대규모 한중 합작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2025년 하반기 K팝 아이돌을 초청해 대규모 순회공연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한령은 사실상 해제됐다고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11%를 기록했다. 한 주간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지속되고 있지만, 가장 심각한 국면은 지났다는 인식이 커졌기 때문이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일주일 평균 수익률은 2.58%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브라질 주식의 수익률이 3.14%로 가장 높았다. 섹터별로는 정보기술 섹터의 상승폭(3.87%)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선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테슬라 밸류체인 액티브’ ETF가 12.13%의 상승률을 보이며 가장 큰 폭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 주간 글로벌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주요국과의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에 더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의 호실적이 S&P500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닛케이(NIKKEI)225는 트럼프 행정부가 자동차 기업에 대한 관세 부담을 2년간 덜어주기로 한 조치에 자동차 주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유로스톡스(EURO STOXX) 50은 유로존 1분기 GDP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는 경제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하락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541억원 감소한 18조 1273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714억원 증가한 44조 1523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8조 6685억원 감소한 153조 5532억원으로 집계됐다.
2025.05.06 I 이용성 기자
‘서학개미 최애’ 팔란티어, 예상 부합 실적에도 시간외서↓
  • ‘서학개미 최애’ 팔란티어, 예상 부합 실적에도 시간외서↓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업체 팔란티어가 5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팔란티어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했다.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사진=AFP)팔란티어는 이날 장 마감 후 올해 1분기 매출 8억8400만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 0.13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매출 8억6300만 달러, EPS 0.13달러)를 소폭 상회하거나 부합하는 수준이다.팔란티어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상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2억5500만달러, 정부 부문 매출은 45% 증가한 3억7300만달러로 집계됐다. 팔란티어는 이런 성장세를 감안해 올해 미국 내 상업 부문 매출이 11억780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팔란티어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의 2배 수준인 약 2억1400만달러(주당 0.08달러)로 늘어났다. 팔란티어의 알렉스 카프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보고서를 통해 “우리는 AI 시대에 현대 기업을 위한 운영 체제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팔란티어 소프트웨어의 도입이 지각 변동 수준으로 회사는 그 변화의 한가운데에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미국 국방 부문에서 팔란티어 소프트웨어를 채택하는 일이 늘어나면서 정부 부문이 성장하고 있다면서 거대언어모델(LLM)과 이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자평했다.이에 회사는 이번 2분기 매출 전망을 9억 3400만~9억 3800만 달러로 제시했다. 회사는 또한 연간 매출 전망을 1년 전 대비 약 36% 늘어난 38억9000만~39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조정 영업이익은 17억 1100만~17억 2300만 달러로 내다봤다. 팔란티어는 이번 분기에 최소 100만 달러 이상 규모의 계약 139건을 체결했으며, 이 중 51건은 500만 달러 이상, 31건은 1000만 달러를 초과했다고 전했다. 카프 CEO는 “이번 실적은 산업 전반에 걸쳐 일어나고 있는 혁명의 징후”라면서 “회사의 성장을 비할 데가 없다”고 말했다. 팔란티어는 호실적과 함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의 대규모 연방 정부 구조조정 수혜주로 분류되면서 이날 종가 기준 올해 들어 64% 상승했다. 올 들어 대부분 기술주로 부진한 흐름을 보여준 것과 대조적이다.다만 팔란티어는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9%대 급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올 들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상승을 주도한 팔란티어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결과”라고 설명했다.또한 팔란티어가 미국 내에선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다른 국가에선 이렇다 할 반응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만디프 싱 애널리스트은 “호재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밸류에이션을 지지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면서 “사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2025.05.06 I 김윤지 기자
머스크 압박 통했나…오픈AI, 영리기업 전환 계획 철회
  • 머스크 압박 통했나…오픈AI, 영리기업 전환 계획 철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오픈AI가 영리기업으로 전환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기존 비영리법인이 그룹을 계속 통제하는 구조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공동창립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강도 높은 비판과 소송 제기 등 압박이 이어지면서 입장을 바꾼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AFP)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터저널(WSJ) 등에 따르면 브렛 테일러 오픈AI 이사회 의장은 이날 자사 블로그를 통해 “기존 영리 자회사를 공익법인(PBC)으로 전환해 투자자들이 받을 수 있는 수익 상한을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회사 구조를 개편하더라도 비영리 조직이 전체 사업 통제권을 유지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공익법인 전환은 수익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모델로, 투자자들도 지분을 보유할 수 있다. 테일러의장은 “비영리 조직의 자회사를 공익법인으로 전환하면 직원과 투자자, 비영리 조직 모두가 지분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고 부연했다.이번 결정은 비영리 조직의 통제에서 벗어나 영리를 추구하려던 기존 계획을 바꾼 것이어서 주목된다. 오픈AI는 최근 영리 자회사 법인을 PBC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자금 유치에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기업 가치는 2600억달러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비영리 조직이 통제권을 잃게 되면 인류에 도움이 되는 AI 개발이라는 설립 목적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전직 직원들과 인공지능(AI) 연구자들 사이에서도 강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FT는 사회적 반발 및 법적 압력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오픈AI의 공동창립자로 2018년 회사를 떠난 머스크 CEO는 오픈AI가 영리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은 자신과의 계약 조건을 위반하는 사기 행위라며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또 비영리 단체의 자산을 공개 입찰에 부치라고 요구하며, 오픈AI 전체를 974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샘 올트먼 CEO는 이번 결정이 외부의 압력 때문이 아니라며 “우리는 오로지 우리의 사명에 집착하고 있다. 당신들은 일론에게 집착하는 중”이라고 말했다.테일러 의장도 회사가 설립된 델라웨어주와 본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주의 법무장관들, 마이크로소프트(MS)를 포함한 투자자들과 복잡한 협상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사회 지도자들과의 대화와 법무장관 사무실과의 협의를 통해 비영리 조직이 오픈AI의 통제권을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오픈AI는 자산의 공정한 가치 평가와 함께 자선 목적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조건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트먼 CEO는 자본 유치에 대해선 “회사를 설립할 당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자본이 필요하게 됐다”고 했다. 오픈AI는 2019년 외부 투자를 허용하는 영리 자회사를 설립했고, 이후 2022년 챗GPT 출시로 AI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구글, 앤스로픽, 머스크의 xAI와 경쟁하기 위해 수십억달러의 자금 조달을 추진해왔다.
2025.05.06 I 방성훈 기자
협상 지연·영화 관세·버핏 사임에 '주춤'…나스닥 0.74%↓
  • 협상 지연·영화 관세·버핏 사임에 '주춤'…나스닥 0.74%↓[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약세로 마감했다. 연속 상승세도 중단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외 제작 영화에도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다만 서비스업 업황이 예상보다 반등하며 낙폭을 제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주요국들 간 무역협상 상황을 주시하며 관망세를 보였다.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대비 98.60포인트(0.24%) 하락한 4만 1218.83로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6.29포인트(0.64%) 내린 5650.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33.49포인트(0.74%) 하락한 1만 7844.24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다우지수와 S&P500지수의 9거래일 상승 행진도 멈췄다. 미국과 주요국들 간 관세 협상에서 추가 진전이 없는 가운데 단기 급등 이후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이다. ◇무역협상·트럼프 추가 관세 관망하며 숨고르기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해외에서 제작된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그는 미 상무부와 미 무역대표부(USTR)에 관련 절차를 시작할 것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 우려도 지속됐다. 4월 초 첫 관세 발표 후 S&P500은 한때 15% 가까이 급락했다가, 최근 9거래일 연속 반등하며 손실을 대부분 만회했다. 하지만 추가 관세 발표 및 무역협상 지연으로 투자심리가 다시 위축됐다. 시장에서는 관세 협상 타결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2일까지 S&P500지수가 9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한 점도 피로감으로 이어졌다.이와 관련,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우리는 일부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생각한다”며 “아마도 이번 주 초쯤에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제외한 17개 파트너는 매우 좋은 무역 제안을 가지고 우리에게 접근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선 함구했다.그는 또 “관세, 감세, 규제완화 정책이 장기적으로 미국 투자 유치에 기여할 것”이라며 “단기적 변동성은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거래가 발표될 경우 가격을 책정하기 시작했지만, 매주 협상이 지연될수록 경제적 피해가 커진다”며 조속한 무역합의 필요성을 시인했다. ◇ISM 서비스업 지수는 긍정적…연준 금리 동결 전망이날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지수는 4월 51.6으로, 예상치(50.4)와 전월(50.8)을 모두 상회했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미만이면 위축을 나타낸다. 다만 기업들은 “관세로 인한 원자재·서비스 가격 부담이 2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우려했다.연준은 오는 8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며, 파월 의장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연준이 75bp(1bp=0.01%포인트) 가량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69.8%를 기록했다.시장 관계자들은 금리보단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연준 위원들의 경기 평가 및 전망, 트럼프 대통령의 계속된 금리 인하 압박에 대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장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무역협상 진전 여부가 당분간 증시의 최대 변수”라며 “합의 지연 시 기업 실적과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해외 영화 관세 등 새로운 보호무역 조치가 글로벌 산업에 미칠 영향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버핏 사임 소식에 버크셔 주가 급락…엔터주도 약세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에너지(-2%)가 OPEC+의 증산 결정에 따른 유가 하락 영향으로 가장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엑손모빌과 셰브런 등 주요 석유업체도 2%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공급 확대 우려로 2% 급락하며 4년래 최저치를 찍은 영향이다. 엔터테인먼트주도 일제히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영화에 대한 100% 관세를 어떻게 부과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시행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 소식에 넷플릭스(-1.9%), 아마존(-1.9%), 파라마운트 글로벌(-1.6%) 등이 하락했다. 주요 넷플릭스는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도 끊겼다. 장중에는 낙폭이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백악관이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없다고 진화에 나서면서 그 폭이 줄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워런 버핏 회장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에 5.1% 급락했다. ‘버핏 프리미엄’이 어느 정도 사라질 것이란 우려가 커진 탓이다. 반면 신발업체 스케쳐스는 사모펀드 3G캐피털의 인수 소식에 24.3% 급등했다. 미국 부동산회사 하워드 휴즈의 주가도 2% 이상 올랐다. 헤지펀드 퍼싱스퀘어가 지분을 늘리면서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하는 거대 기술기업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애플은 3.2% 하락했고 엔비디아(-0.59%), 테슬라(-2.42%), 아마존(-1.91%)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0.20%)와 메타플랫폼스(0.38%), 알파벳(0.14%)은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포드는 이날 장 마감 후 실적발표에서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트럼프 관세 발표를 앞두고 선주문이 몰린 영향이다. 그럼에도 관세 불확실성에 올해 매출 가이던스의 발표를 연기했다. ◇유가, OPEC+ 증산에 하락 지속…WTI, 4년래 최저 국제유가는 OPEC+의 증산 결정으로 급락세를 이어가며 약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WTI는 1.99% 하락한 배럴당 57.13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도 1.73% 내린 60.23달러로 장을 마쳤다. OPEC+가 6월부터 하루 41만1천 배럴 증산을 결정한 것이 공급 과잉 우려를 키웠고, 트럼프 관세로 인한 수요 감소 전망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2025.05.06 I 방성훈 기자
‘머스크의 도시’ 美 텍사스주 스타베이스, 주민투표로 탄생
  • ‘머스크의 도시’ 美 텍사스주 스타베이스, 주민투표로 탄생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미국 텍사스주에 ‘스타베이스(Starbase)’시가 들어선다. 스타베이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기지 이름으로, 해당 지역엔 스페이스X 직원 수백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텍사스주 캐머런 카운티 주민들은 이날 주민투표를 통해 지역명을 스타베이스로 변경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투표는 투표권이 있는 주민 283명 가운데 78.4%인 222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216표, 반대 6표로 찬성률 97.3%로 통과됐다. 스타베이스 시는 텍사스주 최남단 해안가에 위치한 면적 4.6㎢의 소규모 마을로, 전체 주민 500명 가운데 대다수가 스페이스X 직원들이다. 이번 투표에서 선출된 보비 피든 시장은 스페이스X 부사장 출신이고, 시의원 2명 등도 모두 스페이스X의 전·현직 직원이다. 이들은 경쟁자 없이 단독 출마해 당선됐다. 머스크 CEO는 자신의 엑스(X)에 “텍사스주 스타베이스가 이제 진짜 도시가 됐다”며 환영의 인사를 밝혔다. 머스크는 수년 전부터 스타베이스를 독립된 지자체로 만들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오기도 했다. 스페이스X 직원들은 지난해 말 카운티 법원에 해당 지역을 새로운 지방자치단체로 지정해달라는 청원을 제출한 바 있다. 스타베이스 시가 설립되면 머스크가 도시 개발 계획을 직접 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질 수 있게 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머스크는 자체 구역 용도 설정, 세금 징수, 행정 인력 채용, 건설 프로젝트 등을 진행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머스크가 해당 지역에 대한 개인적인 통제권을 오·남용할 거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 스타베이스의 발사장과 인접한 해변 인근 주민들은 로켓 발사 과정에서 생기는 소음과 진동으로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데, 스타베이스 시 출범 이후 스페이스X가 평일 해변 폐쇄 등을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캐머런 카운티 측은 스타베이스 시 출범과 관련해 스페이스X가 인력 채용을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5.05.05 I 허지은 기자
테슬라 게섰거라…삼성 휴머노이드 밑그림 본격화
  • 테슬라 게섰거라…삼성 휴머노이드 밑그림 본격화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차세대 먹거리인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인재 채용에 나섰다.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걷고 섬세하게 손을 사용하며 스스로 학습하고 행동에 옮기는 로봇을 구현하기 위한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는 관측이 나온다.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미래로봇추진단은 채용 공고를 통해 오는 12일까지 △보행전신제어 △(손 동작 등) 로봇 매니퓰레이션(Manipulation·조작)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등 세 부문에서 인력을 뽑기로 했다. 미래로봇추진단은 삼성전자가 올해 초 신설한 조직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로봇전문기업 레인보우 로보틱스를 인수하고 미래로봇추진단을 만들면서, 로봇을 미래 먹거리로 키울 것임을 분명히 했다. 추진단이 휴머노이드 로봇과 관련한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규 인력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R&D캠퍼스에 근무한다.(출처=테슬라)보행전신제어는 말 그대로 사람과 같은 자연스러운 보행을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신경망 기반 상태 추정기(State Estimator) 개발, 뎁스 카메라를 활용한 연동 보행 기술 개발 등을 포함한다.로봇 매니퓰레이션은 팔과 손을 사람처럼 섬세하고 복잡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말한다. 삼성전자는 멀티 태스크(Multi-task) 수행이 가능한 모방 학습 기반의 로봇 조작 알고리즘 연구, 도구 사용 등 로봇 팔의 손작업(Dexterity)을 위한 강화·모방 학습 기반의 매니퓰레이션 기술 개발 등의 분야에서 인재들을 뽑는다. 세 번째 RFM은 인공지능(AI) 대형언어모델(LLM)을 휴머노이드 로봇에 적용하려는 것이다. 로봇업계에서는 생성형 AI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그간 의구심이 짙었던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긍정론이 퍼졌다.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미국, 중국 등 휴머노이드 선진국에 맞설 기술력을 갖출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를테면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를 통해 사람과 유사한 로봇을 제조 등의 현장에서 쓰겠다는 계획을 분명히 하고 있다. 연내 옵티머스 수천대를 전기차 생산 공장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2025.05.04 I 김정남 기자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 1년간 6.6조원 주식 판다
  •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 1년간 6.6조원 주식 판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앞으로 1년간 47억5000만 달러(6조6000억원) 규모의 아마존 주식을 매도할 예정이다.제프 베조스(가운데) 아마존 창업자가 지난 1월 미국 워싱턴DC 의회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이 참석했다. (사진=AP연합뉴스)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아마존이 미 규제 당국에 제출한 문서에 따라 베이조스가 내년 5월 29일까지 2500만주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이날 종가(189.98달러) 기준 47억5000만 달러에 달한다.이번 주식 매도는 지난해 134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각한 이후 1년 만이다. 문서는 이 같은 매각 계획이 지난 3월 미 당국에 신고한 거래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아마존은 구체적인 주식 매도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매각 자금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기후 자선사업이나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에 사용될 것으로 예측된다.베이조스는 2021년 앤디 재시 현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에게 자리를 넘기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아마존 최대 주주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지난달 3일 기준 베이조스는 아마존 주식 9억940만주 이상을 직접 보유하고 있다.베이조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세계 2위 부자다. 순자산 총액은 2120억 달러(297조원)로 추정된다.베이조스의 주식 매도 계획은 아마존의 지난 1분기(1∼3월) 실적 발표 다음 날 나왔다. 아마존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한 1557억 달러, 순이익은 171억 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 실적은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2분기 순이익은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앤디 재시 CEO는 전날 실적 발표 후 분석가들과 가진 콘퍼런스콜을 통해 “관세가 어떻게 언제 해결될지는 말하기 어렵다”며 “가능한 최저 가격으로 가장 광범위한 품목을 갖추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답했다.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전날보다 1.51% 상승 마감한 가운데 아마존 주가는 0.12% 하락했다.
2025.05.03 I 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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