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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3', 컨슈머리포트 추천 제외… "생산량 늘리면서 결함"
  • 테슬라 '모델3', 컨슈머리포트 추천 제외… "생산량 늘리면서 결함"
  • (사진=로이터)[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 모델3가 유명 소비자 전문매체 컨슈머리포트의 추천목록에서 제외됐다.21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 현지매체들은 이같은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모델3은 테슬라가 전기차 대중화를 목표로 내놓은 보급형 차종으로, 가장 유력한 소비자매체인 컨슈머리포트가 추천목록에서 제외하면서 제품 판매와 이미지에 어느 정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컨슈머리포트는 소비자들이 제기한 모델3 문제점들을 들어 추천목록에서 이 차량을 제외햇다. 컨슈머리포트트 “전기 부문에서 많은 문제가 있었다. 내비게이션 스크린 교체, 브레이크 부문도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유리 파손 등의 문제도 있었다. 컨슈머리포트 자동차 테스트 부문 감독 제이크 피셔는 “2018년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테슬라의 공격적인 운영이 많은 결함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보급형 기종 모델3는 지난해만 15만대가 팔리는 등 전기차 부문에서 가장 인기있는 차량이다. 다만 테슬라 측은 컨슈머리포트의 보고가 지난해 7~9월 조사를 근거로 이뤄진 것을 지적하며, “최근 대부분 문제가 해결됐다”고 주장했다. 컨슈머리포트 추천 목록 제외가 알려진 이후 테슬라 주가도 곧장 떨어졌다. 이날 현지 주식 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4%나 떨어졌다.
2019.02.22 I 장영락 기자
2019년형 레인지로버 스포츠..럭셔리 SUV 끝판왕
  • [시승기]2019년형 레인지로버 스포츠..럭셔리 SUV 끝판왕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박성민 기자=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시리즈는 2000년 이후 럭셔리 SUV 시장을 독점해왔다. 3년 전 마세라티 르반떼에 이어 지난해 람보르기니 우루스가 가세하기 전까지 1억원대 중반 대형 SUV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였다. 차량 가격이 비싼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지만 브랜드 스토리에 럭셔리의 품격을 담고 있어서다. 영국에서 시작된 랜드로버 브랜드는 과거 튼튼한 차체와 험로 주파 능력으로 사냥을 즐기던 당시 귀족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고급 브랜드 레인지로버를 출시했고 이제는 체급별로 모든 라인업을 갖추며 지금의 SUV 전문 브랜드로 거듭났다.럭셔리 SUV 끝판왕으로 불리는 레인지로버 시리즈의 두 번째 형님 격인 '레인지로버 스포츠'를 시승했다. 명성 만큼 럭셔리한지 살펴봤다. 미래를 엿보는 레인지로버 스포츠 인테리어레인지로버 스포츠 실내는 한 마디로 미래 지향적이다. 첨단 장비를 접목 시키며 럭셔리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려는 강력한 의지가 엿보인다. 듀얼 모니터를 벨라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레인지로버 스포츠에도 적용했다. 실내에 복잡했던 모든 공조 시스템 다이얼을 없애고 두 개의 터치스크린으로 모든 버튼을 대신하는 방식이다. 사용법은 첨단 기술답게 꽤나 특이하고 불편(?)하다. 모든 기술의 얼리어답터가 치러야 하는 사서하는 고생이라고 할까.탑승하자마자 보이는 화려한 모니터 덕에 미래에서 온 스마트카를 탄 것과 같은 착각에 빠진다. 이 차량이 테슬라가 아닌 전통 오프로더를 만들어내던 브랜드라는 게 신기할 정도다. 시대를 앞서가는 트랜드 세터의 느낌이 확 다가온다. 먼저 듀얼 모니터의 역할을 알아보자. 위쪽에 위치한 모니터를 이용해서는 내비게이션과 각종 차량 설정을 할 수 있다. 아래쪽 모니터는 주행모드와 공조와 관련된 온도, 시트설정이 가능하다. 터치감은 나쁘지 않지만 그렇다고 썩 만족할 만한 수준도 아니다. 초기 스마트 폰의 화면을 넘기는 느낌과 비슷하다고 할까. 시스템 터치 인식 및 구동, 처리속도가 조금은 느린 편이다. 빠릿한 요즘 스마트 폰에 익숙해진 사용자라면 신경이 쓰이겠다. 크게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단점도 있다. 첫 번째 설정을 할 때에 일일이 메뉴버튼을 누르고 세부설정을 해야 한다. 직관성은 꽤 떨어진다. 처음 사용할 때는 마치 다른 사람의 휴대폰을 만지는 듯 낯이 설다. 특히 어느 페이지에 무엇이 있는지 몰라 당황스럽다. 또 화려한 장점 뒤에 잔 고장이 나면 모든 기능이 마비된다. 시승차는 1000km도 주행하지 않은 신차라 문제가 없다. 하지만 모니터 터치가 고장이 나면 달리는 것 이외에는 어떤 조작도 불가능하다. 한 겨울 시동을 걸고 모니터를 터치했는데 작동이 안 된다면... 냉방에서 달리는 수 밖에 없다. 레인지로버 오너 가운데 이런 불만을 털어 놓는 경우가 여럿이다. 내구성은 좀 더 지켜봐야할 듯 하다. 스마트 폰도 2년 정도 사용하면 기능이 확 떨어진다. 물론 스마트폰처럼 매 시간 만지작거리는 것과 차원이 다르다. 지문이 남아 수시로 닦아주지 않으면 지저분해 보이는 것도 아쉽다. 3.0 디젤엔진, 놀라운 정숙성과 강력한 토크스티어링 휠을 잡기 전까지 시동을 건 상태에서 디젤 차량인지 가솔린인지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숙성과 진동 억제가 우수했다. 가속 패달을 밟고 운전대를 잡아야 미세한 떨림을 느낄 수 있다. 운전자를 제외하고 동승객은 이를 눈치 못 챌 정도로 떨림과 소음 방지에서는 우수했다.주행질감은 아스팔트 위를 매끈하게 달린다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스포츠 모델답게 서스펜션이 단단하게 세팅돼 있어 안정감이 느껴진다. 방지턱을 넘을 때도 출렁거림 대신 상당히 딱딱하다. 2톤이 넘는 거구 치고는 제법 빠른 제로백(7.3초) 성능을 보여준다. 고속에서도 불안한 감은 전혀 없다. 속도를 꽤 내도 단단한 차체가 흔들림 없이 나아간다는 느낌이다. 차체가 큰데다 문짝도 두꺼워 믿음이 간다. 가솔린 엔진의 폭발적인 힘은 없지만 디젤 특유의 토크가 엑셀을 끝까지 밟아도 차를 계속 밀어준다. 3.0 V6 엔진은 최대 306마력, 토크는 무려71.4kg.m에 달한다. 크기에 비해 아쉬운 실내공간, 폭 좁은 트렁크먼저 길이는 4879mm로 현대차 팰리세이드(4980mm)와 비교하면 약 100mm 정도 더 짧다. 다음으로 실내 공간을 좌우할 휠베이스는 2923mm 로 팰리세이드(2900mm)보다 약간 길다. 문제는 뒷좌석 레그룸이 현저히 좁다는 점이다. 패키지 설계의 문제다. 3열까지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팰리세이드의 패키지와 비교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두꺼운 시트와 뒤로 갈수록 차체가 낮아지는 쿠페형 디자인의 멋을 살리다보니 이런 한계에 부딪힌 듯하다. 휠베이스는 레인지로버와 같지만 길이가 100mm 정도 짧다. 트렁크가 더 작을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트렁크는 제원상 752리터까지 채울 수 있지만 무엇보다 폭이 좁아 골프백을 가로로 실을 수 없다. 비슴듬하게 눕혀 2개가 최대다. 3개를 실으려면 뒷좌석 의자를 접어 차곡차곡 포개야 한다. 차량의 크기를 감안하면 실용성에선 점수를 따기 어려운 부분이다. 럭셔리 SUV 느끼게 해주는 탁월한 요소레인지로버 스포츠는 럭셔리 SUV를 지향한다. 값비싼 차량임에도 제 값을 하는 매력적인 요소가 있다. 첫 번째로 엄청난 두께의 중후한 도어다. 육안으로도 확인이 가능한 도어 두께만으로도 얼마나 안전할지 믿음이 간다. 팰리세이드의 '텅' 소리나는 강판과는 수준이 다르다. 도어를 여닫을 때마다 느껴지는 둔탁한 느낌이 기분을 좋게 한다. 설령 사고가 나도 나를 안전하게 지켜줄 것만 같다.두 번째는 고급 소파에 앉은 듯한 편안한 좌석이다. 고급 가죽을 사용해 피부에 닿는 느낌이 상당히 좋았다. 브라운 톤 색상 역시 실내 분위기를 고급스럽게 해준다. 또 천장부분에 사용된 스웨이드 재질의 인조가죽과 보이지 않는 곳까지 질감 좋은 가죽으로 마감해 만족감을 높였다. 소소한 배려도 눈길을 끈다. 차 폭이 넓다보니 센터터널과 운전자 사이에 생긴 거리를 고려해 팔걸이를 추가적으로 달았다. 조수석에도 장착해 탑승객까지 배려했다. 장거리 운전을 할 때에 좀 더 편안한 자세가 나온다. 또한 트렁크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버튼도 마련했다. 높게 올라가는 트렁크 입구 탓에 물건을 실고 내릴 때 불편함을 해결하려는 배려다. 차체 높이를 최대한으로 낮추면 보다 편안하게 물건을 넣고 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최근들어 고급차들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시퀀스 방향지시등이다. 이는 테일 램프와 헤드라이트의 지시등이 물 흐르듯 깜빡인다. 각각의 형상에 잘 어우러지게 배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이러한 소소한 배려가 럭셔리 브랜드의 매력이다.최근 레인지로버가 추구하는 방향은 분명하다. 기존에 없던 각종 첨단 장비를 새롭게 적용하면서 자신만의 트렌드를 만들어 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언제나 만들어지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은 어려운 법! 차량에 적용된 각종 첨단 장비가 간혹 말을 듣지 않거나 그 기능에 쉽게 적응하지 못할 경우 소비자들은 역정을 낸다.전자장비의 태생적인 단점일 수도 있는 잔 고장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빠르게 발전하는 IT 전자장비를 자동차에 자연스럽게 융화시키는 게 쉽지 않지만 레인지로버는 이런 험한 길을 가고 있다. 계속해서 새로움을 추구하고 도전하는 게 럭셔리 브랜드의 숙명이다. 랜드로버의 도착지가 새로운 길을 찾아낸 개척자가 될지, 소비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줘 U턴을 할지 시간이 조금 더 흘러봐야 한다. 한줄평 장점- 디젤 엔진을 모를 정도로 조용한 실내,2톤이 넘는 거구의 날렵한 몸놀림단점- 익숙하지 않은 인터페이스. 차량 크기에 비해 좁은 실내와 트렁크 공간
2019.02.22 I 오토인 기자
中 자동차 시장 내리막길…"현대차그룹 판매추이 확인해야"
  • 中 자동차 시장 내리막길…"현대차그룹 판매추이 확인해야"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중국의 자동차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만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선 현대차그룹의 중국사업의 지속성은 조금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1월 중국 자동차 판매는 216만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4% 줄었다”며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중국정부의 자동차 수요 진작 정책 가능성에 따른 지연 현상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전기차(EV/PHEV) 시장의 차별적인 성장세는 지속된다는 판단이다. 조 연구원은 “1월 전기차 판매는 약 9만 7000대로 전년 대비 198.4% 오르는 고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중국 정부의 친환경차에 대한 보조 정책 확대 언급과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전기차 출시 본격화, 하반기 예정된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 가동 등을 고려하면 향후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는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현대차그룹의 중국 사업 안정성을 확인하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의 중국 소매판매는 각각 전년 대비 47.1%, 47.9% 증가한 11만 316대, 4만 5884대를 기록했다”며 “프로모션 강화 및 기저효과 영향 등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중국 사업의 안정성 여부에 대한 판단은 향후 판매 추이를 보다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9.02.19 I 이슬기 기자
'삼수 실패' 툴젠, 투자가 사이서 나스닥 상장 의견 '솔솔'
  • [마켓인]'삼수 실패' 툴젠, 투자가 사이서 나스닥 상장 의견 '솔솔'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코넥스 대장주(株) 툴젠이 코스닥 이전 상장을 철회함에 따라 향후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회사는 다시 한 번 코스닥 이전 상장을 노린다는 입장이지만 잇따른 이전 상장 실패로 나스닥 상장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툴젠은 지난달 31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청구와 관련해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논의를 거쳐 상장예비심사청구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한국투자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지속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툴젠의 상장 실패는 이번이 세 번째다. 툴젠은 지난 2015년 말과 2016년 초 두 번에 걸쳐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이번에는 ‘테슬라 요건 상장’을 통한 이전 상장을 노려 어느 때보다 상장 성공에 자신감을 드러냈던 터라 상장 철회가 뼈아프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의견이다.툴젠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원천특허를 기반으로 인간 치료제 및 동·식물 개발, 육종 분야 등에서 연구와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으로 김진수 전(前) 대표가 지난 1999년 설립했다. 회사가 가진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은 유전자교정 기술의 핵심 도구로 세포 내 특정 유전정보를 선택적으로 교정할 수 있어 생명 과학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될 것이라 기대받고 있다.그러나 지난해 9월 김 전 대표가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던 당시 동료들과 함께 개발한 유전자가위 원천기술을 툴젠이 빼돌렸다는 의혹이 일면서 툴젠의 코스닥 이전 상장 작업은 사실상 ‘올스톱’ 상태가 됐다. 의혹이 커지자 서울대는 법무법인 태평양과 함께 툴젠의 기술 부당이전 의혹에 관한 내부 감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해를 훌쩍 넘긴 이날까지도 태평양과 서울대 산학협력단 모두 감사 결과에 대해서는 진행 중인 사항이라 확인이 어렵다며 말을 아끼는 상황이다.지난해 8월 코스닥 이전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툴젠으로서는 6개월이 넘도록 상장예비심사를 진행되지 못한 데 압박을 느끼고 자진 상장철회로 가닥을 잡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상장예비심사의 경우 상장예비심사 청구일부터 45일 이내에 이뤄져야하지만 거래소는 회사 사정에 따라 6개월까지 예비심사 기간을 연장해 주고 있다. 한 벤처캐피털(VC) 업계 관계자는 “상장예비심사 청구 후 6개월이 지나도록 쟁점 사안인 ‘특허 빼돌리기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심사를 진행해 미승인이 나는 것보다는 자진철회를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삼수’에도 코스닥 이전 상장이 무산되면서 툴젠 투자가들 사이에서는 코스닥 이전 상장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김종문 툴젠 대표가 1999년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 두루넷을 한국 최초로 나스닥에 직상장 시켰던 이력이 있는데다 나스닥 사장시 성장성이나 기술개발(R&D) 능력을 더욱 높이 평가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툴젠 사정에 정통한 한 업계 관계자는 “툴젠의 이전 상장에 연거푸 실패하면서 투자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게 사실”이라면서 “나스닥 상장이란 방안도 대안으로 꼽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결론은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2019.02.13 I 김무연 기자
'삼수 실패' 툴젠, 투자가 사이서 나스닥 상장 의견 '솔솔'
  • [마켓인]'삼수 실패' 툴젠, 투자가 사이서 나스닥 상장 의견 '솔솔'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코넥스 대장주(株) 툴젠이 코스닥 이전 상장을 철회함에 따라 향후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회사는 다시 한 번 코스닥 이전 상장을 노린다는 입장이지만 잇따른 이전 상장 실패로 나스닥 상장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툴젠은 지난달 31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청구와 관련해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논의를 거쳐 상장예비심사청구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한국투자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지속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툴젠의 상장 실패는 이번이 세 번째다. 툴젠은 지난 2015년 말과 2016년 초 두 번에 걸쳐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이번에는 ‘테슬라 요건 상장’을 통한 이전 상장을 노려 어느 때보다 상장 성공에 자신감을 드러냈던 터라 상장 철회가 뼈아프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의견이다.툴젠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원천특허를 기반으로 인간 치료제 및 동·식물 개발, 육종 분야 등에서 연구와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으로 김진수 전(前) 대표가 지난 1999년 설립했다. 회사가 가진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은 유전자교정 기술의 핵심 도구로 세포 내 특정 유전정보를 선택적으로 교정할 수 있어 생명 과학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될 것이라 기대받고 있다.그러나 지난해 9월 김 전 대표가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던 당시 동료들과 함께 개발한 유전자가위 원천기술을 툴젠이 빼돌렸다는 의혹이 일면서 툴젠의 코스닥 이전 상장 작업은 사실상 ‘올스톱’ 상태가 됐다. 의혹이 커지자 서울대는 법무법인 태평양과 함께 툴젠의 기술 부당이전 의혹에 관한 내부 감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해를 훌쩍 넘긴 이날까지도 태평양과 서울대 산학협력단 모두 감사 결과에 대해서는 진행 중인 사항이라 확인이 어렵다며 말을 아끼는 상황이다.지난해 8월 코스닥 이전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툴젠으로서는 6개월이 넘도록 상장예비심사를 진행되지 못한 데 압박을 느끼고 자진 상장철회로 가닥을 잡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상장예비심사의 경우 상장예비심사 청구일부터 45일 이내에 이뤄져야하지만 거래소는 회사 사정에 따라 6개월까지 예비심사 기간을 연장해 주고 있다. 한 벤처캐피털(VC) 업계 관계자는 “상장예비심사 청구 후 6개월이 지나도록 쟁점 사안인 ‘특허 빼돌리기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심사를 진행해 미승인이 나는 것보다는 자진철회를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삼수’에도 코스닥 이전 상장이 무산되면서 툴젠 투자가들 사이에서는 코스닥 이전 상장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김종문 툴젠 대표가 1999년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 두루넷을 한국 최초로 나스닥에 직상장 시켰던 이력이 있는데다 나스닥 사장시 성장성이나 기술개발(R&D) 능력을 더욱 높이 평가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툴젠 사정에 정통한 한 업계 관계자는 “툴젠의 이전 상장에 연거푸 실패하면서 투자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게 사실”이라면서 “나스닥 상장이란 방안도 대안으로 꼽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결론은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2019.02.13 I 김무연 기자
머스크가 밝힌 화성 이민 비용‥'5억 6000만원'
  • 머스크가 밝힌 화성 이민 비용‥'5억 6000만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주)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화성으로 이주하는데 드는 티켓 비용이 50만달러(약 5억 6000만원) 미만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돌아오는 티켓은 무료다.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와 전기차업체 테슬라를 운영하는 일론 머스크가 1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트윗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어쩌면 10만달러(약 1억 1200만원) 밑일 수 있다. 선진국이라면 화성으로 이주를 원할 경우 대부분이 집을 팔아 갈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낮은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2001년부터 화성 식민지 개척을 주장해 온 머스크는 화성에 핵융합 폭탄으로 2개의 인공 태양을 만들어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2년까지 화물을 실어나르고 2024년까지는 인간을 태운 화성 왕복선을 운영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민간 우주탐사기업은 3파전 양상이다. 영국의 괴짜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과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아마존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각각 버진갤럭틱과 블루오리진을 세워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21세기판 라이트형제 3인방이다. 세 곳 모두 우선 달 여행부터 현실화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가장 먼저 유인 우주선 ‘스페이스십2’를 쏘아 올린 버진갤럭틱은 1인당 25만달러(약 2억 8000만원)를 내면 우주비행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지금까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저스틴 팀버레이크, 레이디 가가 등 유명 인사를 포함해 600여명이 신청서를 냈다. 블루오리진도 2020년 우주선 ‘뉴 셰퍼드’에 사람을 태우겠다는 목표다. 블루오리진은 작년 뉴 셰퍼드 시험 발사에 성공한 뒤 버진갤럭틱에 이어 두 번째로 우주여행 관광 상품을 내놨다. 올해부터 10여분 간 무중력을 체험할 수 있는 티켓을 30만달러(약 3억4000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도 달 주변을 여행하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탑승자를 위한 우주복 개발도 마쳤다. 1호 승객으로는 일본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가 선정됐다.
2019.02.12 I 방성훈 기자
美中무역협상에 쏠린 눈…다우↓ S&P·나스닥↑
  • 美中무역협상에 쏠린 눈…다우↓ S&P·나스닥↑
  •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차관급 회담’을 시작으로 재개하면서 뉴욕증시가 ‘관망 모드’로 변신했다. 별다른 모멘텀 없이 양국 간 협상만을 주시하는 모양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22포인트(0.21%) 떨어진 2만5053.11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1.92포인트(0.07%)와 9.71포인트(0.13%) 오른 2709.80과 7307.90에 장을 마감했다.베이징에서 재개한 양국 간 협상은 이날 실무협상에 이어 14~15일 고위급 회담으로 이어지는 일정이다. 한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달 말 미·중 정상회담 개최 언급으로 ‘합의 낙관론’이 퍼졌었지만, 돌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없던 일’로 한 데 이어 ‘양국이 합의문 초안조차 작성하지 못했다’는 소식까지 나오면서 휴전 시한인 3월1일까지 합의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비관론’도 비등한 상황이다.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시장을 지배한 배경이다.특히 내달 중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인 미국 플로리다주(州) 마러라고리조트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미국 백악관이 검토 중이라는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의 보도가 나왔지만, 미국 군함 두 척이 남중국해를 항해하면서 중국을 자극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는 등 호·악재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은 다소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지속적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는 투자심리를 꺾기 충분했다.중국 상무부는 이번 춘제(春節) 기간 소매·요식업체 매출이 1조50억위안(약 166조7600억원)으로, 작년 대비 8.5%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지난 2008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자 진보논객, 부양론자로 유명한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CUNY) 교수는 전날(10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지금 경기침체에 가까워 보이는 곳은 유로존”이라며 그 여파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예고했다. 종목별로 보면, 미국 전기차제조업체인 테슬라의 주가는 투자은행 카나코드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 등에 힘입어 2.3% 뛰었다. 반면, 모간스탠리의 주가는 캐나다의 솔리움 캐피탈을 9억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에도, 1% 이상 떨어졌다. 미국 연방정부의 제2 셧다운 우려도 만만찮았다. 미국 여야는 지난달 25일 ‘잠정 예산안’ 합의를 통해 셧다운 사태를 일단 풀고 여야 상·하원 소속 17명이 참여하는 초당적인 양원 협의회를 구성, 국경장벽 예산 등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민주당은 너무 독선적이고 화가 나 있다”며 “국가는 잘하고 있다”고 여전히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우리가 범법 외국인 체류자들을 구금하거나 돌려보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건 새로운 요구다. 미쳤다”고 비난했다.
2019.02.12 I 이준기 기자
현대기아차, 전기차 판매 '톱10' 첫 진입
  • 현대기아차, 전기차 판매 '톱10' 첫 진입
  • 코나 EV(사진=현대차)[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톱 10’에 진입했다.10일 자동차업계와 전기차 시장조사업체 EV세일즈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국내외 시장에서 총 9만860대의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순수 전기차)를 판매, 제조사별 순위 8위를 기록했다. 이는 폭스바겐(8만2685대)을 제친 순위다.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10위권 밖이었던 2017년(4만7000여대)과 비교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2016년(1만3000여대)과 비교하면 7배나 늘었다. 현대·기아차가 전체 판매량 순위에서 상위 10위권에 진입한 것은 지난 2012년 전기차를 일반에 판매하기 시작한 지 6년 만의 성과다.현대·기아차의 전기차 판매가 큰 폭으로 성장한 데는 현대차 코나 EV, 기아차 니로 EV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기반 신형 전기차의 라인업을 확장한 데 있다. 현대·기아차 전기차 모델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코나 EV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2만2787대가 팔렸다. 니로 EV는 7362대 판매했다.현대·기아차의 연간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10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나 EV와 니로 EV가 SUV 상승세와 맞물려 꾸준히 판매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쏘울 부스터 EV(완전변경)와 더 뉴 아이오닉 EV(상품성 개선 모델) 등 신차 2종 출격을 앞두고 있다.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는 테슬라로 24만5240대를 판매했다. 2위는 중국 비야디(BYD·22만9339대), 3위는 르노-닛산-미쓰비시(19만2711대)였다. 이어 베이징자동차(4위·16만5369대), 상하이자동차(6위·12만3451대), 지리자동차(7위·11만3516대), 체리자동차(10위·6만5798대) 순이었다. BMW(5위·14만2217대)와 현대·기아차(8위), 폭스바겐(9위)을 제외하고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업체들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2017년 9·10위였던 제너럴 모터스(GM)와 도요타는 작년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연간 글로벌 판매량이 200만대 이상인 완성차업체로 범위를 한정하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르노-닛산-미쓰비시, BMW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 순위에서 현대·기아차는 2016년부터 꾸준히 3위를 유지하고 있다.
2019.02.10 I 이소현 기자
美의회 “전기차 지원금 철폐” 주장..한국은?
  • 美의회 “전기차 지원금 철폐” 주장..한국은?
  • 테슬라 모델 X(사진=테슬라)[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친환경차 보급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의회가 전기차 지원금 철폐를 주장하고 나섰다. 내연기관차보다 비싼 전기차 구매를 확대하기 위해 고안한 지원금이 고가의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를 지원하는 등 불공평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어서다.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미국 일부 하원과 상원의원은 7500달러(약 840만원) 규모의 전기차 지원금을 철폐하기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제이슨 스미스 공화당 의원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전기차 지원금이 고가의 하이엔드 전기차량에 적용돼서는 안 된다”며“지원금을 철폐하는 대신 모든 국민이 혜택을 볼 수 있는 고속도로 등 교통 인프라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존 바라소 상원의원은 “전기차 시장이 이미 형성됐다”며 “더 이상의 전기차 보조금은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동차업체들이 앞으로 몇 년간 다수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는 것이 전기차 시장이 구축됐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미국 민주당이 다수당으로 있는 하원을 통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업계는 미국이 전기차 지원금에 대한 논쟁을 재발시켰다고 보고 있다.현재 미국 미시간주를 포함한 17개의 주는 전기차 보급확대에 따른 유류세 감소를 우려해 전기차 등록세를 내연기관차보다 높게 측정하고 있다. 미시간주는 내연기관차보다 20% 높은 자동차세를 부과해 전기차 운전자들은 연간 135달러(약 15만원), 하이브리드차 운전자의 경우 연간 47달러(약 5만원)를 추가로 더 지급한다.기아차 쏘울 부스터 EV(사진=기아차)◇韓 친환경차 구매보조금 지원 대수↑…1대당 지원금↓국내에서 친환경차 구매보조금 지원은 계속되고 있지만 오는 2022년까지 단계별로 축소되는 수순을 밟고 있다.올해 정부는 친환경차 구매보조금 예산을 지난해 3만2000대에서 76% 늘어난 5만7000대에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친환경차 보급 대수가 늘면서 전체 구매보조금 규모는 늘었지만, 전기차(승용)의 경우 1대당 국고보조금는 지난해 1200만원에서 올해 900만원으로 줄었다.국내 판매 중인 전기차 모델별 국고보조금은 현대차(005380) 아이오닉 847만원, 현대차 코나 900만원, 기아차(000270) 니로 900만원, 기아차 쏘울 778만원, 르노삼성자동차 SM3 756만원, 르노 트위지 420만원, GM 볼트 900만원, 테슬라 모델S 900만원 등이다.친환경차 구매보조금은 국고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대당 최대 보조금은 국고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을 합쳐 수소전기차(FCEV)는 3600만원, 전기차(EV)는 1900만원,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는 500만원 등이다. 올해부터 정부는 일반 하이브리드차(HEV)는 보조금 지원을 중단했다.한편, 지난해 국내 친환경차 등록대수는 전년(33만9134대) 대비 46만1733대로 36% 급증했다. 3년 전(2015년) 0.9%에 불과했던 친환경차 등록비중은 지난해 2.0%로 2배 이상 늘었다. 이 가운데 지난해 전기차 보급 대수는 5만5756대로 2017년 보급대수 2만5593대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2019.02.09 I 이소현 기자
‘외국인 투자가라 불러다오’…해외 주식투자 나선 개미들
  • ‘외국인 투자가라 불러다오’…해외 주식투자 나선 개미들
  • 뉴욕 증권거래소(사진=AFP)[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나도 이제 외국인 투자가로 불러다오’해외 주식 매수에 나서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연초 외국인 투자가들이 국내 주식을 4조원 넘게 쓸어 담으며 시장 주도권을 가져가자 이참에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다만 수수료나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 규정 등이 까다로워 사전에 숙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조언이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외화증권 결제대금은 326억달러(한화 36조6000억원)로 전년(227억달러)대비 43%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전체 68%(224억 달러)를 차지한 가운데 △홍콩(53억 달러·16%) △일본(17억 달러·5%) △중국(15억 달러·4.6%) △동남아·중남미 등 기타국가(15억 달러·4.6%) 등이 뒤를 이었다. 종목별로는 아마존이 지난해 23억 달러 규모의 매수·매도가 체결돼 가장 규모가 컸다. 이어 △알리바바(11억5800만 달러) △차이나 AMC(11억5600만 달러) △텐센트 홀딩스(9억3300만 달러) △엔비디아(8억1200만 달러) △알파벳(7억1700만 달러) △아이쉐어즈 펀드(6억3500만 달러) △넷플릭스(5억5600만 달러) △애플(4억4400만 달러) △테슬라(3억9700만 달러) 순이었다.연초에도 해외 주식 매수 움직임은 여전히 활발하다. 지난달 외화주식 결제금액은 총 22억8532만 달러(약 2조5000억원)로 전월(22억1140만 달러)보다 3.2% 증가했다. 특히 외화주식 매수금액이 13억4667만 달러로 전월(9억5988만 달러)보다 40.3%나 늘어났다. 2014~2018년 해외주식 거래대금 추이(단위=억달러·자료=한국예탁결제원)해외 주식투자는 과거 증권사 영업점 방문에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이용으로 과정이 한결 손쉬워졌다. 해외 주식 투자는 대행을 맡은 국내 증권사가 해당 국가 증권사에 투자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국가별로 0.4~0.5% 수준의 환전 수수료가 발생한다. 우대수수료를 충족하면 최대 0.1%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환전 수수료 말고도 증권사 수수료도 떼야 한다. 대상 국가와 온·오프라인 여부에 따라 약 0.2~0.5%를 부과한다. 최근에는 증권사 간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해외주식 매매금액과 상관없이 받던 최소 수수료마저 없애는 분위기다. 이밖에 해당 국가에 내는 수수료(유관기관 제비용)도 있는데 국가별로 0.0013%(미국)~0.12%(중국)까지 범위도 다양하다. 수익을 올린 후 내야 하는 세금도 따져봐야 한다. 해외주식은 연간 250만원을 넘는 매매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 22%(주민세 포함)를 내야 한다. 다른 금융소득과 합산해 연간 2000만원을 초과하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도 해당한다. 배당소득세(한도 15.4%)도 자진 신고해야 하는데 증권사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면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환율도 빼놓지 않고 고려해야 할 요소다. 투자한 종목 수익에 같은 기간 환율 등락률이 포함돼서다. 예컨대 1년간 5%의 수익률을 냈더라도 같은 기간 해당 국가의 환율이 6% 떨어졌다면 최종 수익률은 마이너스(-)인 셈이다. 국가별 개장시간도 확인해야 한다. 미국은 한국 시각으로 밤 11시30분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 장이 열린다. 영국·독일·프랑스는 오후 5시부터 새벽 1시30분, 브라질은 밤 10시부터 오전 5시가 거래시간이다. 미국과 유럽은 서머타임(일광절약시간제) 때 주식 개장시간이 1시간 앞당겨진다. 홍콩과 일본,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는 점심에 맞춰 1시간~1시간 30분 휴장하기도 한다.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해외 기업의 비전 등을 보고 주식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느는 추세다”면서도 “해외 시장 동향이나 세금 규정 등이 국내보다 복잡한 부분이 있어 이를 잘 숙지한 후 투자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18년 해외주식 거래 규모 1~10위(자료=한국예탁결제원)
2019.02.08 I 김성훈 기자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의 애마 '아우디 R8'
  • [영화車]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의 애마 '아우디 R8'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이번 설 연휴에도 빠지지 않고 안방극장을 찾아온 영화가 바로 지구를 구하는 영웅이 등장하는 '마블' 시리즈다. 대표적인 게 아이언맨이다.영화 흥행에 성공할 필수요소로는 스토리와 주연,조연 등 등장인물이 꼽힐 것이다. 영화에도 종종 자동차가 등장해 재미를 더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울러 흥행에 성공한 영화에 나온 자동차는 관객들의 관심을 이끈다. 굉음을 내며 도로를 질주하는 매끈한 스포츠카라면 더 그렇다. 2000년대 중반 국내 운전자들의 드림카로 한 때 '아우디 R8'이 꼽힌 적이 있다. R8은 마블 스튜디오(Marvel Studios)의 영화 아이언맨(Iron Man)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애마로 등장하면서 대중 속을 파고 들었다.마블 스튜디오의 히어로물은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이름을 올리는 흥행 보증 영화다. 그 중에서도 아이언맨은 마블 스튜디오에서 처음 제작한 영화다. 억만장자 사업가이자 천재 공학자인 토니 스타크가 아이언맨이라는 무장 슈트를 만들어 지구 평화를 지킨다는 내용이다. 테슬라의 CEO인 일런 머스크를 소재로 했다는 후문이 나오기도 한다.억만장자인 토니 스타크의 영화 속 애마는 아우디의 R8이다. 지구 평화를 지킬 때는 슈트를 입지만 평상시에는 아우디 R8을 타고 다니며 자신의 안전을 지킨다. 당시 토니 스타크가 타고 나온 모델은 1세대 R8이다. 첨단 기능과 무기로 무장한 아이언맨 슈트와 가장 잘 어울리는 차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만큼 출시 10년이 넘게 지난 지금 봐도 1세대 R8의 외관은 미래지향적이다. 낮게 깔린 보닛과 당시에는 파격적이었던 LED 주간주행등 그리고 미드십 엔진은 R8 특유의 매력적인 차체 비율을 완성한다.1세대 R8은 출시 초기 4.2L V8 엔진만 판매됐다. 최고출력 420마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4.6초, 최고시속은 301km다. 출시 후 출력에 대한 소비자들의 목마름이 제기됐다. R8을 운전한 소비자들은 코너링이나 주행 안정감은 슈퍼카 못지 않았지만 다른 슈퍼카와 경쟁을 하려면 '출력 부족을 보완해야 한다'는 평을 내놨다. 이에 아우디는 2009년 기존 R8에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LP560-4의 5.2L V10 FSI 엔진을 얹은 R8 V10을 출시했다. 외관은 기존 V8 모델에 비해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차체 사이드에 검은색 포인트가 성능을 높인 V10을 모델임을 드러냈다. 최고출력이 520마력으로 높아지고 제로백은 3.9초, 최고시속 313km로 개선됐다. 당시 국내 판매가격은 1억9240만원에 달했다.2010년 개봉한 아이언맨2에서도 토니 스타크는 차량 지붕을 열 수 있는 R8 V10 스파이더를 타고 등장한다. 영화 속에서 R8 스파이더가 가장 눈에 띄는 장면은 토니 스타크가 아버지가 만든 박람회장 모형을 차에 싣고 이동하는 장면이다. 영화 속에서 토니 스타크는 가슴에 박힌 폭탄 파편 때문에 팔라듐에 중독된다. 스타크는 자신의 심장을 대체할 신물질을 찾는다. 그 해답을 아버지가 남긴 유품인 박람회장 모형에서 발견한다. 박람회장 모형을 자신의 집으로 옮길 때 R8 스파이더를 사용한다. 이 장면에서 R8 스파이더의 활용도(?)가 잘 나타난다. 실제로 R8 스파이더를 운송수단으로 사용하는 운전자는 없겠지만 영화에서 토니 스타크의 자유분방한 캐릭터를 살려낸다. 영화에 등장한 R8 스파이더는 V10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525마력, 제로백 4.1초, 최고시속 313km를 발휘한다. 차체는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무게를 줄이면서 안전성을 높였다. 쿠페보다 자유로운 이미지의 컨버터블 스파이더 모델이 영화의 영상미를 높였다는 평을 듣는다. 당시 아우디 R8 V10 스파이더의 국내 판매가격은 2억3460만원이었다.아이언맨3는 2013년 개봉했다. 토니 스타크는 마침내 자신의 이미지와 가장 많이 닮은 전기차 아우디 R8 e-Tron을 타고 나타난다. 당시 R8 E-Tron은 양산 모델이 아니었다. R8 E-Tron은 내연기관이 사라진 순수 전기차다. 첨단 기술을 사랑해 마지않는 토니 스타크와 닮았다. 영화 내에서 R8 E-Tron은 토니 스타크의 집이 공격을 받아 파괴됐을 때 아우디 R8 뒤에 트레일러를 달아 로봇 조수 더미를 옮길 때 사용한다. 여기서 스포츠카 R8의 또 다른 활용법(?)이 등장한다. R8 E-Tron은 4개의 바퀴마다 각각의 전기모터가 결합돼 차량을 구동한다. 양산 판매된 R8 e-Tron은 최고출력 456마력, 최대토크 46.9kg.m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3.9초 걸린다. 최고시속은 배터리 보호차원으로 250km/h로 제한된다. 영화에서는 우렁찬 배기음이 들리지만 실제로는 아주 조용하다. 영화의 극적인 효과를 위해 배기음을 합성해 사용했다. 배기 파이프도 없는 전기차 모델이다. 아우디 R8 E-Tron의 가격은 약 12억5000만원. 지금은 만나 볼 수 없는 R8의 순수 전기차 모델이다.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인한 판매 부진으로 출시 1년만인 2016년 단종됐다.이후 개봉한 마블영화 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에서 토니 스타크는 신형 R8을 타고 등장한다. 1세대 모델에 비해 디자인을 가다듬고 성능도 개선했다. R8 V10 플러스 쿠페 모델은 5.2L V10엔진이 최고출력 610마력, 최대토크 57.1kg.m을 발휘한다. 아우디의 콰트로 시스템이 장착돼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3.2초에 불과하다. 최고시속은 330km/h로 이전 세대에 비해 더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 신형 아우디 R8 V10 플러스 쿠페의 국내 판매가격은 2억4550만원부터 시작한다.히어로물들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다. 멋진 주인공이 선의 편에 서서 악과 싸우는 모습을 보고 반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아우디 R8과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 떼려야 뗄 수 없는 긴밀한 관계다. 앞으로 개봉할 영화에서도 토니 스타크는 당분간 신형 아우디 R8과 함께 관객들을 찾아 갈 것이다.
2019.02.07 I 남현수 기자
 손지창 테슬라 재판 일정 확정 "저같은 피해자 더는 없어야"(인터뷰)
  • [단독] 손지창 테슬라 재판 일정 확정 "저같은 피해자 더는 없어야"(인터뷰)
  • 배우 손지창(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배우 손지창이 테슬라를 상대로 한 급발진 소송의 재판 일정을 확정받았다.손지창은 오는 2020년 1월28일 테슬라와 법정 공방을 벌이게 됐다. 2016년 12월 소송 제기를 준비한 후 무려 3년여 만이다. 손지창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지난 2016년 12월에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을 시작한 지 2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재판 일정이 정해졌다”면서 “변호사들과 상의한 후 집단소송을 취하하고 개인소송으로 전환해, 재판이 2020년 1월28일로 이뤄지게 됐다”고 밝혔다.손지창이 이번 개인소송을 준비하면서 몇 차례 시행착오를 거쳐야 했다. 손지창은 지난 2016년 12월30일 테슬라를 상대로 테슬라X 급발진 사고와 관련된 피해보상 소송을 다른 원고 6명과 함께 시작했다. 손지창은 그해 9월 미국 남가주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자신의 집 주차장에서 테슬라 SUV(모델 X)에 아들을 태우고 귀가하던 중 급발진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 사고로 차가 차고벽을 뚫고 거실로 처박히면서 손지창의 아들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당시 집단소송은 차량 결함 가능성과 거짓 광고, 사기, 부당 이득 등 12개 항목에서 소비자 권리를 침해했다고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후 손지창을 제외한 원고들이 테슬라 측과 동의하에 집단소송을 취하하면서 손지창은 집단소송을 취하한 후 개인소송 전환을 모색해 왔다. 손지창이 미국 자택에서 테슬라 사고를 당할 당시, 테슬라 차량 앞부분이 거실로 밀고 들어온 장면.(사진=손지창 페이스북 캡처)손지창은 “처음 겪는 일이었고, 언어 장벽 및 미국의 법률 시스템을 잘 이해하지 못한 상태였다”면서 “개인소송 보다는 집단소송을 해야 유리하다는 주변 얘기를 듣고 집단소송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지만 집단소송이 반드시 유리한 것만은 아니었고, 다른 원고들과 변호사들과의 이해 충돌 속에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손지창은 법률대리인 이요한 법률그룹의 제이크 정 변호사는 “집단소송을 맡았던 이전 변호사들과 타 원고들과의 의견 불일치 및 권리 충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손지창은 이데일리에 “그동안 외국인으로서 거대 기업 테슬라의 현지 언론 플레이와 그것을 가감없이 받아쓰는 일부 언론, 그리고 익명을 빌미로 저와 제 가족에게 무차별하게 가해졌던 온라인 상의 인격 살인을 견뎌내느라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손지창은 관련된 보도가 나온 후 일부 네티즌으로부터 가족의 명예를 해치는 댓글 등으로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손지창은 또 “(소송 초기에) 하루에 3시간 이상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었지만, 저는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손지창은 “어떠한 금전적인 보상으로도 제가 겪은 피해를 되돌릴 수는 없다”면서 “이제는 끝까지 가보려 한다”고 주장했다.손지창 테슬라 사고 당시의 모습.(사진=손지창)앞서 손지창이 집단소송을 제기한 후 테슬라는 2017년1월2일 공식입장 자료를 통해 “손씨의 소송과 관련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했다”며 “차량 데이터를 포함한 여러 증거를 살펴본 결과 차량 자체에 결함이 없었으며 전자였던 손씨가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100%까지 눌러 발생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당시 법원은 집단소송 당시 원고들이 제기한 일부 주장은 기각했으나 차량 보증 결함에 대해서 소송 진행을 인정한 바 있다.손지창은 인터뷰 말미에 “더이상 저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면서 “테슬라라는 거대기업이 책임감을 느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9.02.03 I 고규대 기자
  • '테슬라CEO' 일론 머스크, 전기차 특허권 공개 재확인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미국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전기차의 모든 특허가 공개돼 있음을 재확인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31일(미국 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전기차 실적을 설명하면서, 2014년 특허공개 방침을 선언한 ‘모든 특허는 여러분에게 있다’는 제목의 공식 블로그 주소를 걸어놨다. 머스크는 이 글을 통해 “우리가 주목할만한 전기차를 만드는 법을 마련한 뒤 지적재산권이라는 지뢰를 심어 타업체를 따라오지 못하게 만든다면 원래 목적에 반하게 행동하는 것이다”고 했다. 이어 “선의로 우리의 기술을 이용하려는 그 누구에게도 특허권 소송을 제기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특허권 공개 선언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셈이다. 머스크는 또 “우리의 경쟁은 적게 생산되는 테슬라 이외의 전기차가 아니라, 휘발유 자동차가 전세계 공장에서 매일 생산되고 있는 것”이라며 특허공개의 목적은 환경 보호에 있다는 점을 밝혔다. 앞서 머스크의 테슬라 전기차 특허 공개는 이날 한 중국인이 애플의 자율주행차량 관련 프로젝트 특허를 훔친 혐의로 체포된 것과 관련해서 미국 매체들의 주목을 받았다. 한편 머스크는 민간 최초 ‘달 탐사 유인우주선’ 프로젝트와 관련해 유인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엔진 ‘랩터(Raptor) 엔진’을 트위터상에 공개했다. 달 여행 왕복 거리는 약 76만 4000㎞로 약 5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2023년을 첫 여행 시점으로 보고 있다.
2019.02.02 I 권오석 기자
美中무역협상 '촉각'..다우↓ S&P·나스닥↑
  • 美中무역협상 '촉각'..다우↓ S&P·나스닥↑
  •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변신 여파가 시장을 지배한 가운데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을 주시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3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5.19포인트(0.06%) 내린 2만4999.67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23.05포인트(0.86%)와 98.66포인트(1.37%) 오른 2704.10과 7281.74에 장을 마감했다.다우지수는 이번 달에만 7.2% 올랐으며,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7.9%와 9.7% 뛰었다. 특히 S&P 500지수는 2015년 10월 이후 최고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1월 상승률로는 1987년 이후 32년 만에 최고 수치다.투자자들은 연준 리스크가 제거된 만큼 무역협상을 주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에도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며 낙관론을 재차 설파했다. 지식재산권과 기술강요 이전 등 핵심쟁점에 대해서도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기업 실적은 엇갈렸다. 페이스북과 제너럴 일렉트릭(GE)은 예상을 깬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각각 10.8%와 11.6% 랠리 했다. 반면 다우듀폰과 마이크로소프트(MS), 테슬라의 실적은 투자자들의 실망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그 결과 다우듀폰 주가는 장 초반 9.2% 폭락했으며, MS 역시 1.8% 하락했다. 다우듀폰 주가의 폭락은 S&P, 나스닥의 상승세와 달리 다우지수만 하락한 배경으로 꼽혔다. 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미국 셧다운 여파로 인해 5만3000건 급증한 25만3000건을 기록했다. 중서부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6.7을 기록, 전월(65.4) 대비 떨어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의 비둘기파 변신으로 당분간 시장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아이콘 어드바이저의 크레이그 칼라한 대표는 “연준의 변신은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줬다”며 “예상보다 양호한 기업 실적도 ‘낙관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
2019.02.01 I 이준기 기자
폭스콘 美공장 백지화…무역전쟁 부메랑 맞은 트럼프
  • 폭스콘 美공장 백지화…무역전쟁 부메랑 맞은 트럼프
  •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 폭스콘 미국 위스콘신 공장 착공식에서 첫 삽을 뜨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애플 위탁 생산업체 대만 폭스콘이 미국 위스콘신주(州) 공장 설립 계획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미국 제조업 부활의 신호탄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직접 착공식에 참석할 정도로 챙겼던 프로젝트였다. 폭스콘은 처음 계획을 발표했을 때와는 글로벌 경기 상황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애플 쇼크’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아쇠를 당긴 무역전쟁이 부메랑으로 되돌아온 셈이다. 미국 오토바이 제조업체 할리데이비슨도 지난해 유럽연합(EU) 보복 관세 때문에 유럽 수출용 생산기지를 미국 위스콘신에서 해외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오는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 타격을 입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글로벌 환경 바뀌어…현실에 맞는 계획 필요”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BBC방송 등에 따르면 폭스콘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위스콘신에 세우기로 했던 100억달러(약 11조2000억원) 규모의 공장 설립 계획을 재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시장 환경이 프로젝트를 처음 세웠을 때와 달라졌다. 새로운 현실(New Realities)에 부합되도록 모든 글로벌 프로젝트에 대한 계획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폭스콘 위스콘신 공장 설립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챙겼던 프로젝트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7월 백악관에서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과 함께 “위스콘신주 남동부에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생산할 대형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당선되지 않았더라면 (궈 회장은) 100억달러나 되는 돈을 절대로 투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해 6월 궈 회장을 비롯해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 폴 라이언 전 하원의장, 스콧 워커 위스콘신 전 주지사 등과 직접 공장 시공식에 참석했다. 당시 그는 “중국에 공장을 둔 기업이 미국에 투자하는 첫 사례”라며 자신의 성과임을 자랑하고 “세계 8대 불가사의”라고 치켜세웠다. 폭스콘은 1만3000개의 일자리 창출 및 1인당 평균 임금 5만4000달러(약 6000만원)를 약속하며 화답했다. 위스콘신 주정부도 과도한 혜택 논란에도 30억달러(약 3조3400억원)를 보조금으로 책정, 지원 사격에 나섰다. 당시 위스콘신 주정부는 “한 세기에 한 번 있을 법한 기회”라며 제조업 부흥을 기대했다. 주정부 지도층은 “폭스콘 공장 부지 규모는 약 200만㎡로 펜타곤의 3배에 이른다”며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제조 단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자승자박한 꼴이 됐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ereat Again)’를 외치며 무역전쟁을 일으킨 것이 미국과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를 가중시켰고, 이같은 환경 변화가 결국엔 폭스콘이 공장 설립 계획을 재검토하는 결과로 부메랑이 돼 돌아온 것이다. ◇치적에서 악재로…“트럼프 2020년 재선에 타격”위스콘신은 역사적으로 ‘민주당 텃밭’으로 여겨졌다. 1988년부터 모두 민주당 대선 후보가 승리했다. 그런데 지난 2016년 선거에선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가 몰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위스콘신에 폭스콘 공장을 유치한다고 발표했을 때 2020년 재선을 위한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폭스콘은 이날 “1만3000명 고용 계획 자체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아울러 “위스콘신 사업은 여전히 우선순위에 있으며, 투자 기반을 넓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애당초 폭스콘이 미국에서 최대 규모의 LCD 제조단지를 운영하는 것 자체가 인건비를 비롯한 비용 측면에서 처음부터 무리가 있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아이폰을 만들라”고 했지만 애플이 호응하지 않고 있는 것과 같은 이유다. 과거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윌리 쉰 교수는 BBC방송에 “LCD 패널을 비롯한 폭스콘이 만드는 많은 부품들이 미국에선 생산되지 않는 것들”이라며 폭스콘 입장에서도 성공에 확신이 없을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명백히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 폭스콘이 위스콘신에 제조업 공장 대신 연구와 개발 등에 초점을 맞춘 ‘테크놀로지 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BBC방송도 “폭스콘은 생산 근로자가 아닌 엔지니어와 연구원만 고용할 계획”이라며 사실상 미국에선 LCD 패널을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폭스콘이 미국에서 블루칼라 고용을 대거 줄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 민주당은 즉각 정치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콘의 미국 투자를 보증했지만, 폭스콘은 생산기지를 중국으로 옮기려 한다”고 비판했다. ◇애플 쇼크 여파?…매출 절반이 애플에서 나와폭스콘의 미국 내 투자 계획 변경이 ‘애플 쇼크’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폭스콘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은 애플로부터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은 매년 아이폰 신형모델 생산에 대비해 8월부터 이듬해 1월 말까지 매달 계약을 갱신하는 방식으로 노동자를 공장에 임시 투입해 왔다. 그런데 작년에는 예정보다 이른 10월에 5만명을 감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폭스콘은 지난해 12월 매출은 2017년 동기 대비 8.3% 하락한 6193억 대만달러(약 22조4900억원)를 기록했다. 월매출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은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폭스콘은 애플을 비롯해 아마존, 테슬라, BMW 등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의 협력사로 잘 알려져 있다. 전 세계에 걸쳐 100만명이 넘는 인력을 고용하고 있으며, 2016년 기준 100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미국에선 인디애나와 버지니아 등지에 총 3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2019.01.31 I 방성훈 기자
시그넷이브이, 전기차초급속충전기 공급규모 ABB 넘어서다
  • 시그넷이브이, 전기차초급속충전기 공급규모 ABB 넘어서다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국내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시그넷이브이가 초급속충전기부문 공급 규모에서 스위스 ABB를 제치고 업계 선두로 올라섰다. 초급속충전기 양산 기술을 보유한 시그넷이브이는 향후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큰 폭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30일 시그넷이브이는 EA프로젝트에 납품하는 150Kw급 및 350Kw급 초급속충전기 400여대 이상을 납품했다고밝혔다. 관련 매출액은 약 300억원 수준이다. 특히 350KWh급의 경우 시그넷이브이는 지난해 5월부터 공급을 진행해 지난해 10월 공급을 시작한 ABB의 초급속충전기 공급규모를 넘어섰단 설명이다. 시그넷이브이 관계자는 “회사는 급속충전기 인프라시장의 점유율 1위인 스위스 ABB를 공급 규모에서 앞질러 150KWh급 이상 초급속충전기부문 세계시장 공급 1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EA프로젝트는 폭스바겐 자회사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EA)가 추진하는 ‘미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로 총 2조2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다. ‘디젤 게이트’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마련된 이 프로젝트는 미국 전역에 친환경차 인프라를 설치하는 사업인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은 ABB 등 주요 업체만이 초청받았다.시그넷이브이는 150KWh급 및 350KWh급 초급속충전기 개발 및 양산에 최초로 성공한 국내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다. 회사는 한국에너지공단 및 일본 마루베니상사의 지원에 힘입어 아시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EA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회사의 성장가능성을 높이 산 신생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리오인베스트가 지난해 12월 시그넷이브이가 진행한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 회사 지분 35.5%으로 경영권을 확보했다. 전기차충전기는 한 시간에 공급되는 전력량을 기준으로 크게 완속 및 급속(50KWh급 이상)으로 구분되며 150KWh급 이상을 초급속충전기로 분류한다. 국내의 경우 설치된 급속충전기 대부분이 50KWh급이지만 미국의 EA프로젝트를 비롯해 유럽 역시 폭스바겐그룹·BMW·다임러그룹·포드자동차 등이 연합해 유럽 전역에 350KWh급 초급속충전기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초급속충전기에 대한 수요는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시그넷이브이에 투자를 진행한 리오인베스트 관계자는 “폭스바겐·테슬라·르노-닛산·제너럴모터스(GM)·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그룹은 오는 2025년 전기차를 100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을 세운 상태”라며 “전기차급속충전기 양산 기술을 보유한 시그넷이브이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9.01.30 I 김무연 기자
'테슬라 모델3 겨냥'…안드로이드 OS 탑재하는 볼보 '폴스타2'
  • '테슬라 모델3 겨냥'…안드로이드 OS 탑재하는 볼보 '폴스타2'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볼보자동차의 고성능 브랜드 폴스타가 두 번째 신차인 ‘폴스타2’에 구글의 안드로이드 기반 운영 체제(OS)를 탑재한다고 밝혔다.폴스타2는 패스트백 디자인을 적용해 세련되고 역동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트렁크가 긴 쿠페형 차체에 볼보 S 시리즈와 패밀리룩을 맞춘 뒷모습이 인상적이었던 폴스타1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벌써부터 기대가 집중되는 가운데 볼보는 폴스타2에 구글의 안드로이드 기반 운영체제가 탑재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항상 인터넷이 연결되며 스마트폰처럼 무선으로 최신 정보를 업데이트하게 된다.또한 음성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가 지원돼 에어컨 온도 조절 및 오디오 트랙 선택 등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폴스타2 (사진=볼보 공식 홈페이지)폴스타2에는 볼보 XC40에 들어가는 CMA 플랫폼을 공유한다. 전기차인 만큼 차는 온전히 전력만으로 움직인다. 대용량 배터리와 고성능 전기모터가 맞물려 최고출력 400마력의 성능을 발휘하고 1회 충전시 최장 480km를 갈 수 있다. 또 올린즈 서스펜션과 아케보노가 만든 6피스톤 브레이크 캘리퍼를 넣어 높은 성능과 균형을 맞춘다.특히 폴스타2는 경쟁차종 테슬라 모델3를 겨냥한 만큼 판매가격은 비슷한 수준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일부 외신은 “테슬라 모델3의 시작 가격이 5000만원 수준임을 감안한다면 폴스타2의 가격은 4000만원 후반에서 6000만원 사이가 유력하다”고 전했다.폴스타2는 중국 청두에 위치한 폴스타 전용 공장에서 생산하고 오는 3월 스위스에서 열리는 2019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2019.01.30 I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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