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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테크, 공모가 대비 40% 오르며 코스닥 데뷔
  • [특징주]민테크, 공모가 대비 40% 오르며 코스닥 데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3세대 배터리 진단 기술 전문기업 민테크(452200)(대표이사 홍영진)가 공모가 대비 40% 오르며 코스닥 시장에 데뷔했다.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3분 현재 민테크는 공모가 대비 40.29%(4230원) 오른 1만4730원에 거래중이다.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른바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에는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민테크는 2015년 설립된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검사 진단 분야 솔루션 기업이다. 주요 사업은 △AI 알고리즘 적용 배터리 진단 시스템 △통합 소프트웨어 탑재 충방전 검사 장비 △화성 공정 시스템이다.민테크는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기반 배터리 진단 기술에 AI 기술을 융합한 3세대 배터리 진단 기술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국내 EIS 배터리 진단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전기차(EV) 및 ESS 글로벌 탑티어인 LG에너지솔루션, 현대자동차그룹, 삼성SDI, SK온, LS머트리얼즈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민테크는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5영업일 간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희망공모밴드 상단을 초과한 1만5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지난달 23일부터 이틀간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해 총 11억4707만3720주의 청약 신청 물량이 접수됐다. 경쟁률은 1529.4대 1, 청약 증거금은 6조221억3703만원으로 집계됐다.
2024.05.03 I 이정현 기자
고령자 치과 치료 만만하게 봐선 안 돼
  • 고령자 치과 치료 만만하게 봐선 안 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100세 시대에서 치아 건강은 우리 몸 전체 건강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특히 고령자에 대한 치과 치료는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인천세종병원 치과 황우진 과장은 “고령자여서 또는 다양한 약을 복용 중인 전신 질환자라는 이유로 일부 개원의 또는 소규모 치과 병원에서 진료를 꺼리는 경우가 있다. 제일 안타까운 경우는 집 근처 치과에서 진료를 거부당한 뒤 치료를 포기하고 있다가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을 때까지 악화돼 뒤늦게 물어물어 인천세종병원 치과를 방문했을 때”라며 “고령자 구강질환 문제에 대해 안전하고 체계적인 치과 진료를 제공하는 병원을 찾는 게 우선으로, 그곳에서 주기적으로 구강 검진과 필요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그는 또 “고령자들은 젊은이들처럼 치과 치료를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된다”며 “고령자에게서 치과 질환이 생겼을 때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만성통증과 치매를 초래할 수 있다. 과다출혈 등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도 주목해 치료에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고령자 대부분이 겪는 구강질환은 치주질환(잇몸질환)과 치근우식이 대표적이다. 치근우식은 치아 뿌리 부위에 발생하는 충치다. 문제는 이 같은 질환을 방치하거나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결국 치아 다수를 상실해 고통받는 고령자가 증가하는 추세라는 것이다. 치아를 상실한 환자를 위한 임플란트 시술을 다시 하는 경우도 고령자에게 발생하고 있다.임플란트 재시술의 원인은 크게 기계적 문제와 생물학적 문제로 나뉜다. 기계적 문제는 임플란트 본체나 부속에 치명적인 손상이 생긴 경우다. 생물학적 문제는 임플란트 주위를 감싸는 치조골에 염증이 심하게 생겨 어떤 치료로도 통제가 안 되는 경우를 말한다.황 과장은 “임플란트 재시술을 하고 싶어도 모두 가능한 것은 아니다. 환자의 전신 건강 상태, 시술 부위의 해부학적 조건 등이 시술 가능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며 “힘들게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는데 이런저런 문제가 생기고 결국 재시술을 해야 하거나, 어떤 상황에서는 재시술할 수 없어 틀니 제작으로 치료 방법이 바뀌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황 과장은 이에 따라 고령자 혹은 심뇌혈관질환 환자에게 ‘네비게이션 임플란트 시술’을 추천했다. 네비게이션 임플란트 시술법은 최적의 임플란트 식립 위치를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미리 확인하고, 본 시술에 앞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모의 시술을 먼저 시행하는 게 특징이다. 모의 시술에서 유도 장치를 만들고, 이를 이용해 본 시술에서 계획대로 환자의 뼛속에 최종적으로 임플란트를 심는 과정을 거친다.모의 시술을 통해 계획을 세우고 결과를 예상하면서 혹여 발생할 수 있는 돌발상황에 미리 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결과적으로 정확하고 안전한 시술이 가능하며 시술 후 회복 시간이 빠르다. 환자의 조건이 맞는다면 절개하지 않고, 복강경 하듯 잇몸에 작은 구멍만 만들어 시술을 진행할 수도 있다.황 과장은 “여러 장점을 가진 네비게이션 임플란트 시술은 특히 전신 질환을 가진 고령자에게 최적화된 시술법”이라며 “인천세종병원 치과에서는 대부분 환자에게 네비게이션 임플란트 시술을 진행하고 있는데, 시술 후 환자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어르신들이 비용적 문제가 자식들에게 부담을 줄까 걱정돼 구강질환을 숨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며 “잇몸이 아프거나 치아가 흔들리는 경우 등 치아가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영양 섭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특히 고령자의 경우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만큼, 빠른 시일 내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자녀분들이 부모님 치아 건강을 확인해보길 권한다”고 조언했다.
2024.05.03 I 이순용 기자
변요한의 창고→신혜선의 집…'그녀가 죽었다' 공간이 완성한 미스터리
  • 변요한의 창고→신혜선의 집…'그녀가 죽었다' 공간이 완성한 미스터리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개봉 전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영화 ‘그녀가 죽었다’(감독 김세휘)가 과몰입을 유발하는 디테일한 공간 구현으로 화제다. ‘그녀가 죽었다’는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변요한 분)가 관찰하던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신혜선 분)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자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한소라의 주변을 뒤지며 펼쳐지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영화다.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스릴러를 예고하는 가운데, ‘그녀가 죽었다’가 미술팀의 노력으로 과몰입을 유발하는 디테일한 공간을 구현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그녀가 죽었다’에서 주목해야 할 공간은 남의 삶을 훔쳐보는 악취미를 지닌 공인중개사 구정태(변요한 분)의 비밀 창고다. 구정태는 의뢰인이 맡긴 열쇠로 그 집을 몰래 훔쳐보는 것은 물론 ‘나는 착한 사람이야’라고 스스로 주문을 걸며 고객의 집을 고쳐주기도 한다. 이후 그곳에서 가장 쓸모없는 물품 하나를 가지고 나와 비밀 창고에 보관한다. 구정태의 창고는 이러한 은밀한 비밀을 드러낼 수 있도록 겉모습과 내부를 다르게 구현했다. 내부는 ‘구정태’의 내면을 상징하듯 판타지적인 면이 돋보이도록 구성됐다. 김세휘 감독은 “은밀하고 비밀 금고 같은 구정태의 비밀 창고는 아무한테도 보이고 싶지 않은 마음과 자신의 열망이 가득한 컬렉션 룸처럼 꾸미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구정태를 연기한 변요한조차 “소름 끼치더라”고 표현해 제작진이 구현한 비주얼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구정태의 개미집 또한 눈여겨 볼 만하다. 김세휘 감독은 “구정태가 마치 자기가 신인 것처럼 집 안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는 메타포로 개미집을 활용했다”고 밝혀 독특한 공간 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캐릭터를 반영한 한소라(신혜선 분)의 집 또한 놓칠 수 없는 과몰입 유발 공간이다. 한소라는 거짓 포스팅으로 화려한 삶을 꾸며내는 인플루언서로, 그녀의 집은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지 않도록 최대한 깔끔하게 세팅한 것이 특징이다. 김세휘 감독은 한소라의 집에 대해 “집은 가장 자기다워야 하는 공간이다. 하지만 한소라는 그곳에서 방송을 하고, 항상 꾸며낸 삶을 살기 때문에 집마저 불편하게 느껴질 거라 생각했다. 생활감이 없고 미니멀리즘하게 꾸몄다”고 설명해 한소라라는 캐릭터와 그녀가 지닌 비밀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높인다. 이처럼 ‘그녀가 죽었다’는 디테일한 공간 구현으로 몰입도를 극대화하며, 관객들을 영화 속으로 푹 빠져들게 할 것이다.제작진의 완벽한 공간 구현으로 흥미를 더하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그녀가 죽었다’는 오는 5월 15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2024.05.03 I 김보영 기자
CU, ‘자이언트 떡볶이’ 리뉴얼 3종 출시
  • CU, ‘자이언트 떡볶이’ 리뉴얼 3종 출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BGF리테일(282330)은 자사 편의점 CU가 냉장간편식 브랜드 ‘자이언트 시리즈’ 출시 10주년을 맞아 대표 상품인 떡볶이를 리뉴얼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CU가 2014년 출시한 자이언트 시리즈는 대용량, 합리적인 가격, 편리한 렌지업 조리 등을 강점으로 내세워 떡볶이, 쫄볶이, 순대떡볶이 등 다양한 분식 메뉴를 선보여왔다. 누적 판매량 8000만개를 돌파했다.특히 자이언트 떡볶이 시리즈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CU에서 판매되는 냉장즉석 컵떡볶이 20여개 상품 중 매출 1~3위를 차지했다.10주년을 기념해 새롭게 내놓는 자이언트 떡볶이는 자이언트 쌀떡볶이컵(2900원), 밀떡볶이컵(3000원), 밀라볶이컵(3800원)까지 총 3종이다. 쌀떡와 밀떡을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떡볶이 소스에도 변화를 줬다. 실제 맛집들이 추구하는 평균적인 맵기로 리뉴얼해 대중성을 강화하면서도 채소와 가쓰오 베이스의 육수를 배합해 맛의 깊이를 확 끌어올렸다. 전자레인지 5분 조리만으로도 고추장의 감칠 맛이 살아나도록 고춧가루도 3종을 혼합해 활용했다.이를 위해 CU 상품연구소의 김종민 소스 담당 연구원이 6개월 이상 전국 떡볶이 맛집을 돌며 그 비법을 연구했다. 패키징에서도 쌀떡과 밀떡이 확연히 구분되도록 강조했다. 이수연 BGF리테일 HMR팀 상품기획자(MD)는 “연내 로제 쫄볶이, 튀김 떡볶이 등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자이언트 떡볶이 라인업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CU는 고품질,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다양한 상품들로 고객들의 쇼핑 만족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3 I 김정유 기자
중년 남성 괴롭히는 '오십견', 대체 뭐길래?
  • 중년 남성 괴롭히는 '오십견', 대체 뭐길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동안 활동이 뜸했던 연예인들의 근황 소식이 자주 들리는 요즘. 그간 각종 이슈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방송인 박수홍의 건강 상태가 알려져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그는 최근 지인의 유투브 채널에 출연해 배우자의 임신을 축하받으며 즐거운 담소를 이어갔지만, 나이와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에 이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고충을 털어놨다. 1970년생으로 올해 54세인 그는 23세 연하 아내와 2년 전 결혼식을 올린 뒤 아내의 임신 소식을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오십견으로 팔을 올릴 수 없었던 과거 얘기를 시작으로 악화하는 자신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특히 어린 아내와 앞으로 태어날 아이를 위해 건강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오십견은 여성에게 다발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중장년 남성에게서도 흔하게 나타난다. 박수홍뿐만 아니라 정준하, 김구라 등 여러 중장년 남성 연예인들도 오십견으로 인해 고생한 사실을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중장년 남성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오십견은 어떤 질환이며,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자생한방병원 홍순성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오십견의 정확한 명칭은 ‘유착성관절낭염’이다. 영문으로는 ‘Frozen Shoulder’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어깨가 얼어붙은 것처럼 굳어 움직이지 않는 증상이 나타난다. 평균적으로 50대를 중심으로 한 중장년층에서 주로 발생하기에 오십견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고, 실제 2022년 오십견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 99만 1480명 중 50대 이상 환자는 82만2276명으로 전체 환자의 약 83%에 달한다.오십견오십견은 어깨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이 어깨 관절과 붙어 굳어지며 발생한다. 이는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고 어깨의 가동범위를 제한하는데, 그 원인은 다양하다. 어깨관절의 퇴행과 더불어 운동 부족이나 잘못된 자세 습관이 오랜 기간 지속돼 혈액순환과 노폐물이 쌓여 나타날 수 있고, 가사노동이나 직업적 요인 등으로 인한 어깨 근육과 신경의 손상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아울러 오십견은 증상이 유사한 어깨충돌증후군 등 다른 어깨 질환과 혼동되는 경우가 있는데, 오십견의 특징은 타인이 도와주더라도 뻣뻣하게 굳은 어깨가 올라가지 않고 야간통이 심하게 나타나는 편이다. 또한 팔을 움직이는 특정 방향에 상관없이 어깨에 통증이 찾아온다. 홍순성 원장은 “단순한 근육통이나 순간적인 결림 현상으로 생각해 오십견의 악화를 방치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며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만성화될 위험이 있으니 의심 증상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진료에 나서길 권한다”고 전했다. 한의학에선 침·약침치료를 중심으로 한 한의통합치료가 진행된다. 침치료는 어깨 주변 경직된 근육을 풀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효과를 보여준다. 견우, 견료, 견정 등의 혈자리에 진행되며 저주파를 활용한 전침 치료도 활용된다. 실제 침치료는 SCI(E)급 국제학술지 ‘침술의학(Acupuncture in Medicine)’에 게재된 자생한방병원의 논문에 따르면 어깨 질환 수술률을 약 7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치료의 유효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어 약침치료는 한약재의 유효 성분을 정제해 체내에 직접 주입하는 침법으로, 오공약침, 중성어혈약침 등을 사용해 염증과 통증을 빠르게 낮추고 손상된 주변 연부조직의 회복에 효과적이다. 또한 추나요법을 통해 굳은 어깨로 인해 틀어진 척추와 주변 관절을 바로잡아 기능적 회복을 돕고, 체질과 증상에 맞는 한약으로 약해진 근육, 관절 등의 조직을 강화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홍순성 원장은 “100세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요즘, 건강한 노후를 맞이하는 시니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젊을 때부터 어깨 관절의 가동 범위가 줄어들지 않도록 운동을 꾸준히 하며 예방에 나서도록 하자”고 말했다.
2024.05.03 I 이순용 기자
"밸류업 프로그램, 주총서 거버넌스 개선 활동 영역 넓혀"
  • "밸류업 프로그램, 주총서 거버넌스 개선 활동 영역 넓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 라인이 나온 가운데 점차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기업 거버넌스 개선 활동을 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대신증권)3일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에서 시장이 기대하는 구체적인 세제 인센티브가 포함되지 않아 시장이 다소 실망할 수 있지만 밸류업 프로그램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오히려 일반 주주를 고려한 상장기업 정보 공시 강화라는 측면에서 근본적인 거버넌스 개혁이 시작되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는 프라임(Prime) 시장과 스탠다드(Standard) 시장 상장기업 중 ‘자본효율성과 주가를 고려한 경영’ 이행 방안을 공시한 기업 수는 2023년 말 기준 1115개사였으나 매월 그 수가 증가해 2024년 3월 말에는 1481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의 경우 계획 미공시에 대한 직접적인 불이익이 없으나 자율적 시장 압력(Peer pressure)을 통한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추구한다는 설명이다. 일본증시 내 투자 주체별 수급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해 순매수 포지션으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프라임 시장 누적 순매수는 일본의 이러한 패널티없는 정책의 실효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다만, 한국은 지배주주와 일반주주와의 차이가 큰 자본시장이라는 특징이 있다고 이 연구원은 전했다. 이에 따라 정보의 비대칭을 해소하는 것 또한 대주주와 일반주주 이익의 일치를 추구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증시 내 개인 투자자가 크게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소액주주 권익을 보호하지 않는 상장기업들의 사건이 일반주주의 권익 측면에서 논의되고, 점차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기업 거버넌스 개선 활동이 증가할 수 있는 배경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측면에서 한국의 밸류업 프로그램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2024.05.03 I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 1Q 깜짝실적…성장주·배당주 매력 모두 겸비-NH
  • 키움증권, 1Q 깜짝실적…성장주·배당주 매력 모두 겸비-NH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NH투자증권은 3일 키움증권(039490)이 투자은행(IB) 영업을 바탕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8만원은 유지했다. 3일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성장주와 배당주의 특징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키움증권은 1분기 연결 지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5.8% 감소한 24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기대치(1970억원)를 웃도는 성적이다.윤 연구원은 “IB 수수료 손익이 280억원으로 전 분기(46억원)대비 크게 증가했는데 GS건설 송도개발 대주단 참여, 롯데건설 채권인수 등 빅딜 참여한 결과”라면서도 “다만 이 추세가 이어질지 아니면 일회성에 그칠지는 다음 분기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본업인 리테일 영업 역시 양호했다”면서 “특히 해외주식 부문 시장점유율(M/S)은 34.5%(작년 4분기 31.9%)를 기록했는데 미국주식 상장지수펀드(ETF) 수수료율을 최저 3bp(1bp=0.01%포인트)까지 낮추며 마케팅을 확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키움증권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M/S 1위 지키겠다는 의지가 크다”라고 강조했다. 또 시장은 키움증권의 주주환원책 중 하나인 별도기준 3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 15% 목표에 주목하고 있다. 윤 연구원은 “이를 위해 총자산수익률(ROA) 6% 이상의 상품 혹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딜을 선별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이 일부 저하됐지만 키움증권은 이미 구체적인 주주환원책 명문화로 타사대비 주가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면서 “신규 자사주 매입 계획은 미정이나 전부 현금배당을 가정해도 6%대 수익률로 배당 매력도 겸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4.05.03 I 김인경 기자
"올 여름휴가 모두가 픽(pick)한 몽골여행 어때요"
  • "올 여름휴가 모두가 픽(pick)한 몽골여행 어때요"
  • 모두픽 몽골 여행 기획전 이미지 (사진=모두투어)[이데일리 이민하 인턴기자] 모두투어가 다가오는 7월과 8월 여름휴가 성수기를 겨냥한 몽골여행 기획상품을 내놨다. 매달 전국 베스트 파트너(BP) 대리점에서 가장 문의가 많은 지역을 선정해 3주간 차별화된 혜택이 포함된 상품을 선보이는 ‘모두픽 몽골’ 프로모션이다. 몽골은 여름 기후가 습하지 않아 5월부터 9월까지가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최적기에 속한다. 모두픽 몽골 기획전 상품은 테를지 국립공원과 수도 울란바토르의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는 코스로 구성했다. 테를지 국립공원에선 칭기스칸 마동상과 노마딕(유목) 체험, 울란바토르에선 자이승 전망대, 몽골백화점, 역사박물관 등을 둘러보는 일정이다.숙박은 게르와 호텔 둘 다 즐길 수 있다. 3박 4일 여행 기준 2박은 테를지 국립공원 신식 게르에서, 나머지 1박은 4성급 울란바토르 호텔에서 머무른다. 신식 게르는 화장실이 외부에 있는 전통 게르와 달리 내부에 화장실이 있어 편리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전통식 샤부샤부와 비비큐 허르헉 등 몽골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미식 코스도 일정에 포함돼 있다. 모두픽 기획상품의 가장 큰 차별화 요소인 특별 혜택도 제공한다. 모두픽 몽골 기획상품 예약자 전원에게 10만원 상당의 캐시미어 목도리와 낙타 양말, 60달러 상당의 몽골 전통문화 노마딕과 푸르공 오프로드 체험, 게르 당(4인 기준) 몽골 보드카 1병을 선물로 준다. 모두픽 몽골 3~5일 기획전 상품은 인천과 부산, 대구, 청주, 무안에서 출발한다. 기간은 이달 17일까지다. 기획전 상품 관련 자세한 사항과 예약은 여행사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 전국 대리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5.02 I 이민하 기자
'논쟁적인 연출가' 밀로 라우 "연극은 세상을 바꿔야 하죠"
  • '논쟁적인 연출가' 밀로 라우 "연극은 세상을 바꿔야 하죠"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극은 단순히 현실을 보여주기만 할 뿐만 아니라 세상을 바꿔야 합니다.”스위스 출신의 연출가 밀로 라우(47)가 2018년 벨기에 엔티겐트 극장 예술감독으로 취임하며 발표한 ‘겐트 선언문’의 일부다. 라우 연출은 관객이 무대 위에서 벌어지는 신랄하고 불편한 현실을 목격함으로써 세상을 변화시키는 움직임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를 지금 세계 공연계의 가장 논쟁적인 연출가로 꼽는 이유다.국립극장 해외 초청작 ‘에브리우먼’의 밀로 라우 연출. (사진=국립극장)라우 연출의 작품이 국내에 처음으로 정식 소개된다. 국립극장은 밀로 라우의 ‘에브리우먼’을 오는 10~12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20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100주년 개막작으로 초연한 작품이다. 라우 연출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에브리우먼’은 지극히 감성적이고 소소하며 철학적인 면모를 담은 공연”이라며 “한국 관객에게도 두루 사랑받을 작품이 될 것”이라고 첫 한국 공연 소감을 밝혔다.‘에브리우먼’은 오스트리아 작가 후고 폰 호프만슈탈이 1920년 발표한 연극 ‘예더만’에서 영감을 받았다.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우화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라우 연출은 이를 말기 암 판정을 받고 죽음을 앞둔 여인의 이야기로 풀어냈다.‘다큐멘터리 연극’의 형식을 취한 점이 특징이다. 암 투병 환자로 지난해 1월 세상을 떠난 배우 헬가 베다우의 생전 모습을 촬영한 영상, 그리고 무대에 오른 배우 우르시나 라르디가 스크린을 바라보며 베다우와 함께 연기하는 독특한 형식을 취한다. 라르디는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영화 ‘하얀 리본’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배우. 이번 한국 공연에도 직접 출연한다.라우 연출은 “‘에브리우먼’은 베다우와 라르디의 대화를 통해 죽음과 삶의 의미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다”며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이 죽음을 피하고자 노력하는 모습, 동시에 자신이 지나온 삶에 대한 의미를 이해하려고 하는 모습을 같이 다루고자 했다”고 설명했다.국립극장 해외 초청작 ‘에브리우먼’의 한 장면. (사진=국립극장)약 80분간 펼쳐지는 공연은 ‘모든 사람은 결국 죽는다’라는 주제를 관객과 나눈다. 다소 무거운 주제지만, 라우 연출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희망적이다. 죽음은 피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원작 ‘예더만’에서 인용한 대사 “내가 당신 가까이에 서서 당신의 마지막을 지켜보고 있다”를 언급하며 “베다우와 라르디 사이에서 일어나는 마음의 교류와 연대가 어떤 식으로든 세계를 변화시킬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라우 연출은 언론인으로 먼저 활동을 시작했다. 2007년 연극·영화제작사 ‘국제정치살인연구소’(International Institute of Political Murder)를 창립해 사회 현실을 꼬집는 작품을 선보여왔다. 2009년 정치 연극 ‘차우셰스쿠의 마지막 날들’이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에 초청돼 이름을 알렸다. 2018~2023년 벨기에 엔티겐트 극장 예술감독을 지냈고, 현재 오스트리아 빈 페스티벌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라우 연출의 작품은 실제로 세계를 바꾸고 있다. 그가 최근 선보인 오페라 ‘저스티스’는 콩고에서 발생한 실제 사건을 다뤘다. 라우 연출은 “비극적인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길 바랐고, 이를 위해 후원 캠페인을 열어 약 2만 유로를 모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연출가로서 공연을 관객에 단순히 선보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연의 기조가 된 신념을 행동으로 옮기고자 한다”며 “좋은 연극, 잘 만든 영화, 심금을 울리는 음악 모두가 행동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국립극장 해외 초청작 ‘에브리우먼’의 한 장면. (사진=국립극장)
2024.05.02 I 장병호 기자
연1회 밸류업 계획 ‘자율공시’…추진 동력은 ‘모호’(종합)
  • 연1회 밸류업 계획 ‘자율공시’…추진 동력은 ‘모호’(종합)
  • [이데일리 최훈길 이용성 기자]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기업들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과 목표를 연 1회 공시하는 근거가 마련됐다. 앞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업들은 주주 환원 정책과 지배구조,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지표를 종합적으로 공개하고, 이를 토대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목표와 계획을 공시해야 한다. 총선 이후 밸류업 좌초 우려가 컸는데, 당국 차원에서 뚜렷한 정책 의지를 표명하고 자율공시 기조 하에 지속적인 정책 추진을 예고한 게 특징이다. 다만 기업들이 확실히 변화에 나서려면 파격적인 인센티브나 엄격한 페널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당국, 밸류업 지속 추진-기업 자율성 방점2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자본시장연구원,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 협회는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를 진행하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최종안은 이달 확정돼 거래소의 공시규정 시행세칙 개정안에 반영된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제시할 코스피·코스닥 기업들은 이달부터 시작해, 연 1회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을 통해 계획을 공표하면 된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가이드라인 초안에는 지난 2월 1차 세미나에서 예고한 공시 방법을 구체적으로 적시한 내용이 담겼다. 공시는 △기업개요 △현황진단 △목표설정 △계획수립 △이행 평가 △소통 등 목차로 구성된다. 특히 재무 지표에는 PBR, 주가수익비율(PE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비롯해 배당, 자사주 소각 총주주수익률(TSR) 등 지표가 반영된다. 비재무지표에는 기업의 지배구조와 이사회의 책임성·감사 독립성을 위한 요소 등의 내용이 담긴다. 기존 공시와 다른 점은 보다 구체적인 미래 계획이 포함된 점이다. 기업은 계획 수립 단계에서 사업부문별 투자, 연구개발(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 및 배당 등 주주 환원 정책의 청사진과 비효율적인 자산 처분 등의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개인 투자자들의 의견을 얼마나 의견수렴 할지 등 소통 관련 내용도 포함된다.당국이 강조한 것은 ‘밸류업 지속 추진’과 ‘기업 자율성’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자율에 기반한 인센티브를 강조했다. 당국은 거래소와 함께 9월까지 밸류업 지수를 개발하고, 12월까지 지수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융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7월 말까지 △법인세 세액공제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구체적인 세제 지원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능동적 기업 변화 이끌 밸류업 요인 필요 하지만 시장에서는 밸류업 정책 관련해 우려나 보완 필요성도 제기된다. 구체적으로 추가 공시할 게 많아지다 보니 공시 부담이 커지고 기업의 영업비밀까지 누출될 우려가 있어서다. 이 때문에 금융위는 가이드라인 해설서에 “기업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제시한다면 투자자의 사업 판단에 도움을 줘 투자 유치에 효과적일 수 있다”면서도 “경쟁사에 사업전략을 노출할 수 있는 등의 리스크도 존재하므로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고 안내했다.기업 자율성에 방점을 찍다 보니 밸류업을 강제할 방안이 없는 점도 개인투자자들의 우려 사항 중 하나다. 금융위에 따르면 일본도 작년 3월부터 자율성에 기반해 공시를 유도했고 이 결과 밸류업 공시를 한 상장사가 26%(작년 말 기준)에 그쳤다. 게다가 세제 지원 등 인센티브는 세법 개정 사항이라 반영될지 여부는 국회 논의 결과에 달려 있다.김우찬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는 “정부가 제시한 밸류업 세제 인센티브는 주식 부양 효과가 있지만, 현재 국가재정 상황이 녹록지 않아 국회 논의가 변수”라며 “기업 가치 제고는 가야 할 방향이기 때문에 인센티브, 거버넌스 개혁을 함께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5.02 I 최훈길 기자
'北 테러 시도 첩보'…정부, 라오스 등 5개 대사관에 테러경보 2단계 상향
  • '北 테러 시도 첩보'…정부, 라오스 등 5개 대사관에 테러경보 2단계 상향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정부가 북한의 위해 시도 첩보를 입수하고 5개 재외공관에 대해 테러경보를 2단계 상향했다.테러경보 단계별 특징(사진=외교부)정부는 2일 대테러센터 주관으로 ‘테러대책실무위원회’를 개최하고, 우리 재외공관의 테러대비 현황을 점검하고 공관 및 공관원의 안전 확보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협의했다.특히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5개 재외공관을 대상으로 테러 경보를 관심에서 경계로 2단계 상향 조정했다. 테러경보는 테러 위협의 정도에 따라 관심, 주의, 경계, 심각의 4단계로 구분된다.최근 우리 정보 당국은 우리 공관원에 대한 북한의 위해 시도 첩보를 입수하고, 이에 대한 조치로 주캄보디아 대사관, 주라오스 대사관, 주베트남 대사관, 주블라디보스톡 총영사관, 주선양 총영사관의 테러경보를 경계로 조정했다. 경계는 테러발생 가능성이히 농후한 상태일 경우 발령한다.과거 우리 정부는 2010년 천안함 사건 당시 북한의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해외공관에 테러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단계 상향조정했다정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해외 테러 동향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공관, 공관원 및 재외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2 I 윤정훈 기자
황성우 삼성SDS 대표 “모든 업무에 코파일럿"…연말까지 삼성 계열사 확대
  • 황성우 삼성SDS 대표 “모든 업무에 코파일럿"…연말까지 삼성 계열사 확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삼성SDS 타워에서 열린 생성AI서비스 Brity Copilot·FabriX 출시 관련 미디어데이에서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2일 미디어 간담회에서 “지금까진 잘 안 됐지만 생성형AI로 업무 자동화의 확장을 이룰 것”이라면서, 자사의 협업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과 기존 시스템을 생성형AI와 연결해주는 ‘패브릭스(FabriX)’의 정식 서비스 출시를 알렸다. 그는 “오늘부터 전화주시면 인스톨 해서 쓸 수 있다”며 “가까운 미래에 삼성SDS는 모든 서비스와 솔루션에서 코파일럿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ERP·CRM과 연계한 생성형AI 협업툴 ‘브리티 코파일럿’은 메일, 메신저, 미팅, 문서관리 등 기업내 업무를 지원하는 ‘브리티 웍스’에 생성형AI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오픈AI의 GPT-3.5기반인 데, 회의 중 실시간 자막이나 번역, 회의록 작성은 물론 메신저 대화 요약, 메일 초안 작성까지 자동으로 해준다. 4월 12일부터 삼성SDS 사내에 적용해 임직원 1만 1536명에게 테스트했더니, 회의록 작성 시간은 75% 이상 줄고 메일 요약과 초안 작성 시간도 66% 이상 줄었다고 한다.생성형AI 시대의 업무 시스템. 출처=삼성SDS협업툴에 거대언어모델(LLM)을 연동하는 것은 마드라스체크 ‘플로우’ 등과 유사하다. 하지만, ‘브리티 코파일럿’은 이에 더해 SAP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오나인(O9)의 고객관계관리(CRM) 등 기간계시스템과 연동한 게 특징이다. 송해구 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지난 1월 CES 때에는 코파일럿과 협업툴내 연동만 보여 드렸는데, 이젠 기간계시스템과 연계까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브리티 오토메이션(Brity Automation)’덕분인데, 이를 통해 직원이 언어로 지시하면 사내 지식을 학습한 나만의 업무 자동화 툴을 만들 수 있다.삼성SDS는 이번에 그룹웨어(메일·메신저·미팅·문서 드라이브)용 코파일럿을 출시했고 △워드에서의 코파일럿 지원(6월)△엑셀·PPT 코파일럿 지원, 기존 문서를 바꿔주는 데이터 로더(10월)를 출시한다.송해구 부사장은 “기업에선 대부분 설치형(온프레미스)으로 생성형 AI를 쓰는데 ‘브리티 코파일럿’만으로 아주 편하게 쓸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SDS외에도 2분기 전자, 금융, 부품 계열사로, 연말까지 전체 삼성 계열사로 확산할 예정”이라고 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공통 업무용으론 GPT 3.5면 충분”‘브리티 코파일럿’은 GPT 3.5가 주력이며, 삼성LLM도 탑재돼 있다. 왜 GPT 4.0이 아니라 3.5일까. SKT나 LG CNS는 기업용 솔루션을 만들면서 GPT 4.0을 적용했다. 이에 대해 송 부사장은 “현재 기업의 공통 업무용으로 쓰는 데에는 3.5면 충분하다”면서 “4.0이 보다 정확할 순 있지만, 품질과 가격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한편 이날 삼성SDS가 발표한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용 생성형AI 서비스 플랫폼 ‘패브릭스’는 보안 걱정 없이 기업들이 생성형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기반으로 키워드 필터링, 데이터 및 사용자 권한 관리 등 보안체계도 갖췄다.
2024.05.02 I 김현아 기자
하이브, 올 1분기 실적 예상 밑돌자 주가도 약세
  • [특징주]하이브, 올 1분기 실적 예상 밑돌자 주가도 약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하이브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장중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하이브(352820)는 이날 오후 3시 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500원(0.74%) 내린 20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는 장 초반 3500원(1.73%) 오른 20만5500원까지 올랐으나 실적 발표 후 하락 전환했다.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사진=연합뉴스)이날 하이브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2.6% 감소한 144억원, 같은 기간 매출액이 12.1% 줄어든 36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올 1분기 투어스·아일릿 등 신인 아이돌이 데뷔하면서 초기 비용이 발생한 영향이라는 게 하이브 측 설명이다. 하이브는 올 2분기부터 아티스트들이 대거 활동을 재개하고 월드투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실적이 모두 개선되리라고 전망했다. 지난 4월 세븐틴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보이넥스트도어가 컴백했으며 엔하이픈, 뉴진스도 컴백을 앞두고 있다. 앞서 하이브는 자사 레이블인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의 갈등으로 주가가 하락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하이브 주가는 지난 한 달간 11.79% 급락했다. 지난달 26일엔 주가가 장중 20만원대가 깨지기도 했다. 이에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멀티 레이블의 길을 개척하며 크고 작은 난관에 봉착해왔다”며 “이 과정에서 주주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 CEO는 또 “멀티 레이블 시스템을 구축하며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이를 극복하며 성장해 안정적 매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주주분들과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5.02 I 박순엽 기자
‘기대 너무 컸나’ 슈퍼마이크로, 200% 성장에도 주가 폭락(영상)
  • ‘기대 너무 컸나’ 슈퍼마이크로, 200% 성장에도 주가 폭락(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FOMC회의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금리인하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졌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고 오는 6월부터 보유 채권의 비중을 줄이는 롤오프 속도를 완화(양적 완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연준이 덜 매파적이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이날 10년물과 2년물 국채수익률 모두 하락했다. JP모건의 데이빗 켈리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이날 연준은 투자자들에게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며 안도감을 제공했다”며 “인플레 데이터에 따라 올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고용지표는 엇갈렸다. 3월 구인건수는 848만8000건으로 집계돼 전월(881만3000건)은 물론 시장 예상치 868만명을 밑돌았다. 반면 4월 ADP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수는 19만2000건으로 예상치 17만9000건을 웃돌았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아마존(AMZN, 179.0, 2.3%)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주가가 2%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사업 부문(AWS)의 성장 재가속화 기대감 영향으로 해석된다. 아마존은 지난달 30일 장마감 후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3% 증가한 1433억1000만달러로 예상치 1426억5000만달러를 웃돌았다. 광고 매출은 24% 급증했고 AWS 매출도 17% 늘었다. AWS 성장률은 4개 분기만에 최고 수준이다. 주당순이익(EPS)도 0.98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0.84달러를 크게 웃돌았다.앤디 제시 CEO는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올해 좋은 시작을 보여줬다”며 “기업 고객들의 현대화 노력 및 AI 기능 결합 등으로 AWS의 성장이 다시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 738.30, -14%) 서버 및 스토리지 시스템 제공 기업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가 14% 급락했다. 마진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여파다. 슈퍼마이크로는 지난 30일 장마감 후 2024회계연도 3분기(1~3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00% 급증한 3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시장예상치 39억9000만달러에 미달했다. 조정 EPS는 307% 급증한 6.65달러로 예상치 5.8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총마진은15.5%로 전년도 17.6%보다 하락했다. 슈퍼마이크로는 이어 4분기 매출과 조정 EPS 가이더스를 각각 51억~55억달러, 7.62~8.42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49억달러, 7.18달러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회사 측은 “총마진이 순차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가에서는 마진 우려와 최근 1년새 주가가 급등한 데 따라 주가 조정이 깊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CVS헬스(CVS, 56.31, -16.8%) 약국 및 건강보험 서비스 제공 기업 CVS헬스 주가가 17%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11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이다. 이는 실적 쇼크 여파로 해석된다. CVS헬스는 이날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884억달러, 조정 EPS는 1.33달러로 예상치 각각 893억달러, 1.71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이어 올해 조정 EPS 가이던스를 종전 8.3달러에서 7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회사 측은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비용 급증으로 실적이 부진했다”며 “혜택 조정(축소) 등 마진 및 수익성 개선 대안 마련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5.02 I 유재희 기자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THE100리포트’ 90호 발간
  •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THE100리포트’ 90호 발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005940) 100세시대연구소는 ‘당신의 노후를 바꾸는 선택’을 주제로 THE100리포트 90호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출처=NH투자증권)THE100리포트는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에서 발간하는 리서치 자료로 행복한 100세시대를 위한 생애자산관리, 100세시대트렌드 등 다양한 주제를 연구한다. 이번 호에선 대한민국 직장인 대상 퇴직연금 서베이 결과를 분석하고 대표적인 인컴자산인 채권의 주요 특징과 금연의 경제적 효과를 담았다. 첫 번째 리포트 ‘직장인 퇴직연금 보고서 Part 1’에선 퇴직연금에 가입한 30~59세의 직장인 대상 서베이 결과를 분석·소개하고 있다. 가입자의 금융상품 지식수준과 투자성향에 따라 금융회사 선택기준이나 목표수익률 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살펴보고 내재한 문제점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후속편엔 퇴직연금 확정기여(DC)형 가입자의 운용 행태, 은퇴 후 노후 준비 계획 등을 연이어 다룰 예정이다.두 번째 리포트 ‘채권 직접투자, 왜 하는 걸까? Part 1’에선 우리나라 채권시장 현황을 소개하고 채권(Bond)이라는 금융상품의 기본적인 특징과 가격 결정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후속편에선 채권 직접투자의 위험과 매력을 다룰 예정이다.세 번째 리포트 ‘당신의 노후를 바꾸는 선택. 금연이 드리는 선물, 연금!’은 우리나라 담배가격의 현황과 전망을 소개하고, 평생 금연하면 얻게 되는 경제적 효과를 국민연금에 빗대어 설명하고 있다.김진웅 NH WM마스터즈 수석전문위원(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은 “이번 리포트를 통해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퇴직연금에 대한 인식 일부를 엿볼 수 있다”며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해 주는 채권의 특성을 이해하고 금연의 경제적 효과를 월 연금수령액으로 제시함으로써 담배와 헤어질 결심을 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THE100리포트는 NH투자증권 홈페이지 100세시대연구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5.02 I 박순엽 기자
'밸류업' 계획·목표 연 1회 공시된다…가이드라인 공개
  • '밸류업' 계획·목표 연 1회 공시된다…가이드라인 공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 기업들이 기업 가치 제고 계획과 목표를 연 1회 공시해야 한다는 근거가 마련됐다. 앞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업들은 주주 환원 정책과 지배구조,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지표를 종합적으로 공개하고, 이를 토대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목표와 계획을 공시해야 한다. 2일 한국거래소는 금융위원회와 자본시장연구원,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 협회 등 유관기관과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를 진행하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 라인을 발표했다.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 기업이 스스로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주주 환원과 사업 계획·목표 등을 제시하도록 공시 근거를 마련한 셈이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제시할 코스피·코스닥 기업들은 연 1회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을 통해 계획서를 첨부하면 된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에는 △기업개요 △현황진단 △목표설정 △계획수립 △이행 평가 △소통 등 목차로 구성된다. ‘기업 개요’에는 기업의 업종과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등 기본적인 정보가 기재된다. ‘현황진단’에는 시장 환경과 리스크 등을 포함해 사업 현황을 진단하도록 설계돼 있다. 특히 재무 지표는 PBR, 주가수익비율(PE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비롯해 배당, 자사주 소각 총주주수익률(TSR) 등 지표가 반영되고, 비재무지표에는 기업의 지배구조와 이사회의 책임성·감사 독립성을 위한 요소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목표설정’에는 기업이 핵심지표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목표를 제시하는 내용이 담기도록 구성돼 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원칙이고,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의 방법 또한 활용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뒀다. 특히 목표나 계획을 달성하지 못했을 경우라도 거래소 공시 규정에 따라 예측정보에 대한 면책 제도가 적용돼 불성실공시 제재를 받지 않을 수 있다. 또한, 기업은 ‘계획 수립’ 단계에서 사업부문별 투자, 연구개발(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 및 배당 등 주주 환원 정책의 청사진과 비효율적인 자산 처분 등의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이행평가’에서는 기업이 연 1회 주기적 공시하는 것 외에 그간 기업이 어떤 노력을 했는지 평가적 요소로 기재할 수 있도록 창구가 마련됐다. 아울러 기업은 ‘소통’ 단계에서 주주와 시장참여자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다.당국은 △자율성 △미래지향성 △종합성 △선택과 집중 △이사회 책임 등 5대 핵심 특징을 강조하면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기업의 자율성에 맡기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유인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특히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는 등의 활동으로 기업이 ‘밸류업 표창’을 받게 되면 모범 납세자 선정 우대, 주기적 지정 감사 면제 심사 시 가점 부여, 감리·불성실공시 관련 제재 감면, 거래소 연부과금 면제,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 우대 등 세무·회계, 상장·공시, 홍보·투자 분야에서 인센티브를 받는다. 이밖에 기업의 밸류업을 지원할 세제혜택 등은 법 개정 논의가 필요하지만, 정부는 국회의 문턱을 넘어서는 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21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배당확대 기업 주주의 배당소득에 대해서 분리과세를 하고, 배당,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노력을 늘린 기업에 대해서는 법인세 세액공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발표된 ‘밸류업 공시’ 가이드라인은 최종 의견 수렴을 거쳐 5월 중 확정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투자지표 비교공표, 이사회 및 공시담당자 대상 안내·교육 프로그램, 중소기업 대상 컨설팅·영문번역 지원 등도 개시된다. 또한, 당국은 3분기 중에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을 하고, 4분기까지 해당 지수와 연계된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밸류업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내년 5월부터 시행될 우수기업 표창 심사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2024.05.02 I 이용성 기자
밸류업 추진 의지 ‘뚜렷’…인센티브·페널티는 ‘모호’
  • 밸류업 추진 의지 ‘뚜렷’…인센티브·페널티는 ‘모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2일 공개된 기업 밸류업(Value-up) 가이드라인 초안은 금융당국의 뚜렷한 정책 의지를 보여준 점이 특징이다. 총선 이후 밸류업 좌초 우려가 컸는데, 당국 차원에서 확실한 선긋기를 한 것이다. 다만 기업들이 확실히 변화에 나서려면 파격적인 인센티브나 엄격한 페널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금융위원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과 기업 밸류업 지원을 위한 2차 공동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초안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 최종안은 이달 중 확정돼 거래소의 공시규정 시행세칙 개정안에 반영된다. 밸류업 공시는 이달부터 가능해진다.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위치한 금융위원회. (사진=이데일리DB)가이드라인 초안에는 앞서 지난 2월 1차 세미나에서 예고한 공시 방법을 구체적으로 적시한 내용이 담겼다. 코스피, 코스닥 상장사 전체가 매년 한 차례씩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공시를 하는 것이다. 기업개요, 현황진단, 목표설정, 계획수립, 이행평가, 소통 등 목차별로 제시된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업별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공표하면 되는 것이다. 기존 공시와 다른 점은 미래 계획이 포함된 점이다. 기존 공시 정보들은 주로 기업의 과거와 현재의 실적 등을 공표한 것이다. 하지만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기업의 중·장기적 가치제고를 위한 미래 계획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자사주 소각 및 배당 등 주주환원 계획, 개인 투자자들과 얼마나 소통할지 등도 포함된다. 당국이 강조한 것은 ‘밸류업 지속 추진’과 ‘기업 자율성’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다양한 과제를 지속 추진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예고했다. 박민우 금융위 자본시장국장도 2일 오전 사전 브리핑에서 “급하게 공시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기업 자율적으로 제대로 계획을 수립해 제대로 공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당국은 거래소와 함께 9월까지 밸류업 지수를 개발하고, 12월까지 지수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융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7월 말에는 △배당,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노력을 많이 한 기업에 대한 법인세 세액공제 △배당을 확대한 기업의 주주에 대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세제 지원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고상범 금융위 자본시장과장은 “긴 호흡을 가지고 중장기 과제로 밸류업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며 “구체적 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세제 지원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밸류업 정책 관련해 우려나 보완 필요성도 제기된다. 구체적으로 추가 공시할 게 많아지다 보니 공시 부담이 커지고 기업의 영업비밀까지 누출될 우려가 있어서다. 이때문에 금융위는 가이드라인 해설서에 “기업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제시한다면 투자자의 사업 판단에 도움을 줘 투자 유치에 효과적일 수 있다”면서도 “경쟁사에 사업전략을 노출할 수 있는 등의 리스크도 존재하므로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기업 자율성에 방점을 찍다 보니 밸류업을 강제할 방안이 없는 점도 개인투자자들의 우려 사항 중 하나다. 금융위에 따르면 일본도 작년 3월부터 자율성에 기반해 공시를 유도했고 이 결과 밸류업 공시를 한 상장사가 26%(작년 말 기준)에 그쳤다. 게다가 세제 지원 등 인센티브는 세법 개정 사항이라 반영될지 여부는 국회 논의 결과에 달려 있다. 김우찬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는 “정부가 제시한 밸류업 세제 인센티브는 주식 부양 효과가 있지만, 현재 국가재정 상황이 녹록지 않아 반영될지 불투명하다”면서도 “기업 가치 제고는 가야 할 방향이기 때문에 상법 개정 등 거버넌스 개혁과 함께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자본시장연구원)(자료=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2024.05.02 I 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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