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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 확장' 나선 韓게임사…중동·인도 빗장 연다
  • '영토 확장' 나선 韓게임사…중동·인도 빗장 연다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국내 게임업계가 영토 확장에 나섰다. 주요 글로벌 진출지인 북미, 유럽, 중국 등을 넘어 중동과 인도 등 신흥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픽사베이)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크래프톤(259960), 데브시스터즈(194480), 컴투스(078340)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중동과 인도시장 진출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가 신흥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문화 차이, 미비한 인프라 등으로 인해 ‘빗장’을 열기 힘든 시장이지만 방대한 인구 수와 높은 구매력이 존재하는 만큼, 개척에 나선 것이다.내수 시장 성장률이 둔화됐다는 점도 주요 이유 중 하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3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국내 게임 산업 매출액은 총 22조214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지난 2020년 21.3%, 2021년 11.2% 등 해가 갈수록 증가폭이 둔화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국내 전체 게임 이용률 또한 전년 대비 11.5% 줄어든 62.9%로 집계됐다. 국내 사업 환경이 녹록치않은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가 무엇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다. 국내 게임산업 성장률(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우선 업계 ‘큰 형님’ 격인 넥슨의 무기는 바로 블록체인이다.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기술을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구축을 이끌어갈 거점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선택했다. 핵심은 ‘넥스페이스(NEXSAPCE)’다. 넥스페이스는 넥슨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인 ‘메이플스토리’를 블록체인 게임으로 재탄생시킨 ‘메이플스토리N’을 선보이기 위한 프로젝트다. 지난해 말 넥슨은 NFT 게임 준비를 본격화하기 위해 UAE에 ‘넥슨 유니버스 글로벌’과 ‘넥스페이스’ 법인을 설립했다.현재 넥슨은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첫번째 게임 메이플스토리N에 대한 개발을 마치고 ‘메이플 토큰’ 발행을 위한 토크노믹스 설계를 진행 중이다. 약 400명이 참여한 포커스그룹 테스트도 마쳤다. 토크노믹스 측면에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할 ‘메이플 토큰’도 발행할 예정이다.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사진=넥슨)인도 시장을 개척 중인 크래프톤은 자사 핵심 IP인 배틀그라운드는 물론, 현지 ‘입맛’에 맞춘 게임으로 이용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는 지난해 12월 역대 최대 월 매출을 기록하는 등 현지 이용자들의 지갑을 여는데 성공했다. 이는 크래프톤이 BGMI에 발리우드 인기 배우 ‘란비르 싱’ 캐릭터를 추가하고, 협업을 통해 발리우드 영화 콘텐츠를 게임에 담는 등 맞춤형 전략을 펼치고 있어서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27일 출시한 신작 ‘가루다 사가’에 인도만의 문화와 정서를 반영하는 등 ‘빗장 열기’에 주력하고 있다.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홍보 이미지(사진=크래프톤)투자 또한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크래프톤은 지난 2021년부터 투자를 진행해온 e스포츠 기업 ‘노드윈게이밍’,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로코’ 등 디지털 콘텐츠 기업에 약 1900억원을 투자했다. 인도에서는 배틀그라운드 성공 경험을 살려 데브시스터즈와 ‘쿠키런’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인도 현지에서 쿠키런 IP는 저사양 스마트폰에 최적화해 이용자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컴투스도 중동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남재관 컴투스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중동지사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매년 자체 개최 중인 ‘서머너즈 워’ e스포츠 대회 ‘아시아퍼시픽컵’ 현지 개최도 언급했다. 다만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다.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콘솔을 선호하는 북미나 유럽과는 달리 중동이나 인도는 국내 게임사들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게임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중동이나 인도를 개발도상국으로 취급하기도 하지만 인구 수에 따른 시장 규모와 ‘오일머니’ 등에 기반한 높은 구매력 등이 존재해 향후 인프라가 확충되면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2024.03.25 I 김가은 기자
"역대 최대 255조원 무역보험 공급해 '수출 7000억弗' 달성"
  • "역대 최대 255조원 무역보험 공급해 '수출 7000억弗' 달성"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정부가 올해 수출 7000억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255조원의 무역보험을 공급한다. 초소형전기차, 전기이륜차 등 소형 ‘e-모빌리티’의 수출 확대를 위해 인도, 동남아 시장 공략을 핵심으로 하는 해외진출 경쟁력 강화방안도 내놨다. 자료= 산업부2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안덕근 장관 주재로 열린 ‘제4차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에서 △올해 무역보험 지원확대 계획 △소형 e-모빌리티 해외진출 경쟁력 강화방안 △수출기업 무역기술장벽(TBT) 대응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앞서 정부는 올해 우리나라 수출 목표를 역대 최고액인 7000억 달러로 제시했다. 정부는 목표를 달성하려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255조원 무역보험을 공급하고, 지원대상 및 방식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우선 업황회복으로 수출현장에서 무역금융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자동차·이차전지(33조원), 기계·선박(13조원), 유화·철강(40조원), IT(50조원) 등 주력 수출업종에 총 136조원을 공급한다. 또 대형 프로젝트의 수주 가능성 제고를 뒷받침하기 위해 방산(7조원), 플랜트·에너지(15조원), 원전(4조원) 등 분야에 26조원을, 한류 확대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농수산식품(5조원), 화장품(1조원) 등 유망소비재 분야에 18조원을 각각 공급한다. 서비스 수출 확대를 위해 넷플릭스 등 K-콘텐츠를 제작하는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을 대상으로 제작자금 지원 프로그램도 신규 도입한다.고금리 장기화로 기초체력이 약화된 중소·중견기업의 자금조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역대 최대인 총 90조원을 지원한다. 특히 소규모 수출기업에 대한 단체보험은 3만5000곳에게 제공해 대상기업을 전년대비 7000곳 늘리고, 단기수출 보험료 50% 할인 등도 지속한다. 아울러 △시중은행-무역보험공사 간 협력을 통해 신설되는 2조2000억원 규모 수출패키지 우대금융의 보험·보증료 면제 △중소·중형 조선사에 대한 선수금반환보증(RG) 특례보증 지원 확대(2000억 → 4000억원)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의 참여 확대를 위한 RG 부보율(보험가액에 대한 보험가입금액의 비율) 상향(85% → 90% 이상)도 추진한다.자료= 산업부이날 회의에선 초소형전기차, 전기이륜차 등 소형 e-모빌리티 시장 대응을 위한 수출 확대 전략도 수립했다. 시장조사기관 IDTech Ex, 글로벌마켓인사이트 등에 따르면 2022년 782억달러 수준이었던 글로벌 e-모빌리티 시장은 오는 2030년엔 1200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특히 정부는 아직 e-모빌리티 비율이 낮고, 중국 등 주요국과 경쟁이 치열한 인도, 동남아 시장을 타깃 삼아 지역별 맞춤형 전략을 짰다. 소형 e-모빌리티 수출확대 전략에는 △필리핀, 베트남 등 현지 기업과의 공동법인 설립을 통한 생산·판매·인프라·AS 패키지형 진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활용한 e-모빌리티 협력센터 구축 및 시범보급 추진 △BBQ·K마트 등 현지 진출 유통망과 연계한 배달서비스 등이 포함됐다. 또한 국내 산업생태계 강화를 위해 전남, 강원, 경북 등 3대 지역 클러스터를 연계해 수출 핵심거점으로 육성하고, 내년까지 국비 253억원을 투입해 운행··충전·사후관리 서비스 제공을 위한 e-모빌리티 공용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수출기업들의 무역기술장벽 대응을 위한 지원방안도 제시했다. 무역기술장벽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4000건을 넘어섰으며, 매일 10개 이상 신설되는 추세다. 정부는 복잡·다양화하는 무역기술장벽이 우리 수출기업에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도록 기술규제·인증 중점 감시국을 25개국으로 늘리고, ‘무역기술장벽 대응에 관한 법률’ 제정도 추진한다. 안 장관은 “우리 수출은 녹록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3월에도 6개월 연속 수출플러스와 10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흐름이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리 경제의 3대 엔진인 소비·투자·수출 중 확실한 반등을 보이고 있는 수출 엔진을 풀가동해 우리 경제의 새 봄을 앞당길 수 있도록 민·관이 원팀으로 수출 총력전을 펼쳐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024.03.25 I 윤종성 기자
“단 100시간, 최대 반값 할인”…롯데호텔, ‘프리미엄 딜’
  • “단 100시간, 최대 반값 할인”…롯데호텔, ‘프리미엄 딜’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롯데호텔앤리조트가 국내외 체인호텔이 함께 참여하는 글로벌 프로모션 ‘프리미엄 딜’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이번 프로모션은 오는 다음달 1일 오전부터 5일 오후까지, 100시간 동안 진행된다. 국내 18개 체인과 괌, 하노이 등 해외 지역에 위치한 6개 체인까지 총 24곳의 호텔과 리조트가 참여한다.투숙 기간은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로 롯데호텔 리워즈 회원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공식 홈페이지 일반요금 대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객실을 예약할 수 있어 이른 휴가를 계획 중인 이들에게는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챙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상품 유형은 △룸온리형 △조식형(또는 라운지형) 2가지 중 선택 가능하다. 해당 프로모션을 이용하는 투숙객에겐 체크아웃 이후 1박당 최대 3000포인트(미화 30달러 상당)의 롯데호텔 리워즈 포인트를 추가 적립해준다.프로모션 진행에 앞서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이날부터 31일까지 일주일간 참여 가능한 사전 이벤트도 마련했다. 최대 1만원의 추가 할인쿠폰은 물론 시그니엘 서울 숙박권 등을 증정하는 경품 추첨의 기회도 잡을 수 있다.프리미엄 딜이 진행되는 100시간 동안 ‘롯데호텔 이숍(e-SHOP)’에서도 다양한 레스토랑 이용권을 최대 20%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하며 이벤트에 혜택을 더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모션에 참여한 모든 고객에겐 롯데호텔 이숍의 베스트셀러 상품인 ‘롯데호텔 김치’ 할인쿠폰을 추가로 제공한다.(사진=롯데호텔앤리조트)
2024.03.25 I 김미영 기자
“버리지 말고 파세요”…코오롱스포츠, 매장서 중고 매입
  • “버리지 말고 파세요”…코오롱스포츠, 매장서 중고 매입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온라인에 이어 오프라인에서도 중고 상품을 매입한다고 25일 밝혔다.코오롱스포츠는 2022년부터 코오롱FnC의 자사 브랜드 전용 중고 거래 플랫폼인 ‘오엘오(OLO) 릴레이 마켓’을 통해 코오롱스포츠의 중고 상품 판매를 진행해왔다. 이를 오프라인 매장으로도 확장해 고객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고객이 코오롱스포츠의 중고 상품을 가지고 매장을 방문하면 중고 상품 매입 기준에 따라 매입 가능 여부와 매입 가격을 확인한 후에 중고 상품 매수 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 신청 후 2~3일 내(영업일 기준) 코오롱스포츠 매장 및 코오롱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e-코오롱 포인트를 지급받게 된다. 오엘오 릴레이 마켓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후 택배로 수거했던 중고 의류 매입 방법을 코오롱스포츠 매장을 통한 방문 접수로 확장, 서비스 접근성을 높여 고객 편의까지 고려하기 위한 기획이다.중고 상품 매수 신청은 코오롱스포츠 플래그십스토어인 한남점을 비롯, 솟솟618, 문정 직영점, 제주 솟솟리버스 등 전국 13개 매장에서 지난 22일부터 시작해했다. 시범 운영 이후 단계적으로 코오롱스포츠 타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김정훈 상무는 “코오롱스포츠는 리버스 상품과 모노머티리얼 상품 개발, 수선 서비스 확대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계 없는 아웃도어 브랜드의 지속가능성을 제안하고 있다”며 “이번 중고 상품 매입의 오프라인 확대 또한 환경에 대한 브랜드 철학이 담긴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한편 오엘오 릴레이 마켓은 코오롱FnC 자사 브랜드 중고 거래 플랫폼으로, 브랜드 리세일 솔루션 ‘릴레이’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마들렌메모리’와 손잡고 2022년 7월에 정식 론칭했다. 오엘오 릴레이 마켓에는 코오롱스포츠, 럭키슈에뜨, 캠브리지 멤버스, 시리즈, 래코드가 입점해 있다.가치 소비와 리세일 트렌드 등과 맞물려 론칭 이후 지금까지 총 1만7000벌을 매입, 판매율은 85%에 달한다.코오롱스포츠 문정직영점의 중고 거래 수거함(사진=코오롱스포츠)
2024.03.25 I 김미영 기자
장애 경계 허문 음악회…국립극장, 내달 13일 '2024 함께, 봄'
  • 장애 경계 허문 음악회…국립극장, 내달 13일 '2024 함께, 봄'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장은 장애인, 비장애인 구분 없이 음악으로 소통하는 클래식 공연 ‘2024 함께, 봄’을 오는 4월 13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발달장애 피아니스트 배성연이 참여한 국립극장 ‘2024 함께, 봄’ 연습 장면. (사진=국립극장)이번 공연은 세계적인 지휘자 금난새를 필두로 발달장애를 지닌 피아니스트 배성연, 시각장애를 가진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선이 협연자로 나선다. 연주는 한국대학생연합오케스트라가 맡는다. 무장애(배리어프리) 공연으로 진행하며 음성 해설, 수어 통역을 제공한다.‘함께, 봄’은 국립극장의 ‘동행, 장벽 없는 극장 만들기’로 기획한 공연으로 2022년 처음 선보였다. 올해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전공자와 비전공자의 경계를 허물고 음악으로 소통하는 무대를 마련한다. 연주를 맡은 한국대학생연합오케스트라는 음악을 전공하지 않은 청년들이 뭉친 연주 단체로 2010년 아마추어 최초의 예술의전당 공연을 시작으로 70회 이상의 공연을 선보였다.장애를 지닌 피아니스트 배성연,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선이 무대에 올라 59인조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솔리스트로서의 예술적 역량을 보여준다. 독주회, 혹은 일부 악장만 연주했던 두 연주자는 이번 공연에서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전 악장을 연주해 의미를 더한다.금난새 지휘자는 한국대학생연합오케스트라와 2010년 창단 연주회를 시작으로 2017년까지 인연을 이어왔다. 7년 만의 재회다. 금난새 지휘자는 “장애 예술인과 처음 호흡을 맞추는 공연인 만큼 더욱 세심하게 준비하고 있다”라며 “서로의 다름에 귀 기울이는 따스한 소리로 음악의 힘을 전하는 무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시각장애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선이 참여한 국립극장 ‘2024 함께, 봄’ 연습 장면. (사진=국립극장)1부는 프란츠 폰 주페의 ‘경기병 서곡’으로 시작한다. 이어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3번을 피아니스트 배성연과 함께 연주한다. 2부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선이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다. 공연의 마지막은 영화 ‘80일간의 세계 일주’, ‘E.T.’, ‘스타워즈’ 등 영화 음악을 들려주는 ‘스크린 뮤직 셀렉션’으로 장식한다.금난새 지휘자가 공연 해설을 맡는다. 전문 수어 통역사가 해설을 실시간으로 통역할 계획이다. 공연 전 국립극장 홈페이지와 유튜브에서 수어 통역과 음성 해설, 자막이 포함된 영상으로 프로그램 정보를 제공한다. 관람 당일에는 공연장 내 점자 안내지를 배치하며, 휠체어 서비스 등도 기존과 동일하게 마련한다. 사전 예약을 통해 휠체어가 탑승할 수 있는 셔틀버스를 동대입구 역에서 국립극장까지 운행한다.티켓 가격 전석 1만원. 예매 및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2024.03.25 I 장병호 기자
파킹클라우드, 환경부 EV충전시설 사업수행기관 선정
  • 파킹클라우드, 환경부 EV충전시설 사업수행기관 선정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SK E&S의 자회사인 국내 1위 주차플랫폼 기업 파킹클라우드가 ‘전기차 충전시설 보조사업 수행기관’에 선정돼 본격적인 충전 인프라 구축 및 에너지솔루션 사업 확장에 나선다.△SK E&S의 자회사 ‘파킹클라우드’의 전기차 충전시설 모습. 사진=SK E&S 제공파킹클라우드는 환경부의 2024년 전기차 급속·완속 충전시설 보조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환경부가 주관하는 전기차 충전시설 보조사업은 공동 주택, 사업장, 대규모 주차장 등에 공용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시, 보조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수행기관은 충전 시설 설치부터 사후 관리까지의 역량 등을 갖춘 사업자 중 △경영상태 △충전기사양 △사업수행계획 △운영관리 등 다양한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된다. 파킹클라우드는 이번 공모에서 급속·완속 2개 분야에서 모두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기술력과 운영 역량을 인정받았다.파킹클라우드는 약 7000개 이상의 직영 및 제휴 주차장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고, 전기차 충전 브랜드 ‘아이파킹EV(i PARKING EV)’을 운영 중이다. 전기차 충전과 주차를 연계한 아이파킹 통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충전소 검색, 카드 없는 간편 충전, 충전 상태 확인, 결제 등 차별화된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한다.파킹클라우드 측은 “365일 24시간 안정적인 전기차 충전서비스를 제공을 통해 고객의 편의성을 제고함은 물론, 아이파킹EV가 전기차 고객들에게 신뢰받는 대표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03.25 I 김경은 기자
에버랜드, 어린이 생태교육 프로그램 '이큐브스쿨' 개설
  • 에버랜드, 어린이 생태교육 프로그램 '이큐브스쿨' 개설
  • 집음기를 통해 기린의 소리를 체집하는 모습 (사진=에버랜드)[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에버랜드가 인기 체험프로그램인 동·식물사랑단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이큐브스쿨’을 연다고 25일 밝혔다.이큐브스쿨은 동·식물을 함께 체험하며 스토리텔링을 통한 몰입 상황을 만들어 기초탐구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으로, ‘200년 뒤 미래 생명과학자들에게 보내는 비밀 탐사 노트’라는 콘셉트로 에버랜드의 동·식물을 연구한 기록을 미래에 전달한다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식물을 채집하거나 동물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측정하는 등 구체적인 정보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과학적 사고와 주변 생물에 대한 애정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특정 동물의 식성, 서식지 등의 정보와 다른 동·식물들과의 상호 작용을 마인드 맵으로 정리하고 미래 과학자들에게 편지를 쓰는 등 다양한 방식의 기록을 통해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교육 과정에서 기록한 포트폴리오는 자신만의 생태도서가 될 수 있도록 E-북(book)으로 제작해 선물로 제공할 예정이다.이큐브스쿨은 예비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큐브키즈’와 초등학교 1학년에서 4학년 학생을 위한 ‘이큐브에코’로 나뉜다. 이큐브에코는 동물과 식물을 통합해 월별로 동식물 분류, 생물다양성, 공생 등 교과 과정에 포함된 생태의 8가지 핵심 개념을 다면적으로 배우는 융합 교육 과정이다. 동식물 분류 과정에서는 호랑이, 사자 등 고양잇과 동물들은 어떤 기준으로 나뉘는지, 장미과 식물들은 어떻게 나뉘는지를 직접 조사하고 관찰하며 동식물 분류라는 개념에 대해 체득할 수 있다.이큐브스쿨은 오는 27일부터 선착순으로 회원을 모집하며 활동기간은 4월부터 내년 2월까지다. 이큐브키즈의 경우 월별로 동물과 식물 과정을 각각 1회씩 신청할 수 있고, 이큐브에코는 월 1회 참가할 수 있다. 회원에게는 이큐브스쿨 전용 가방, 모자와 에버랜드 주토피아 동물원에서 발간한 동물그림책과 필통이 담긴 웰컴 키트를 증정하며 에버랜드 정기권 30% 할인권 및 UCLA 데니스홍 교수, 아주대 조선미 교수의 명사 특강 참석의 기회도 함께 제공된다.에버랜드는 “어린이들에게 동·식물에 대해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기 위해 이큐브스쿨을 개발했다”면서 “이를 통해 자연을 보호하고 주변 생물들에 대한 사랑을 키우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4.03.25 I 김명상 기자
엔솔바이오, P2K 신규 기술수출 임박...‘계약조건 협의중’
  • 엔솔바이오, P2K 신규 기술수출 임박...‘계약조건 협의중’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새로운 도약의 전환점을 안겨줄 기술수출에 임박했다.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P2K’의 신규 적응증으로 그 가치가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글로벌 제약·바이오, P2K 추가 적응증 기술수출 논의22일 업계에 따르면 엔솔바이오는 현재 글로벌 제약·바이오사와 P2K의 추가 적응증인 주요 질환(근골격계 질환, 섬유증 질환, 종양) 관련 기술수출 막바지 협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수천억원의 고정기술료와 매출에 따른 로열티 지급을 두고, 최종 논의하고 있다. 본 계약이 체결될 경우 엔솔바이오는 고정기술료의 7~10%에 이르는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Upfront-fee)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이르면 내달, 늦어도 6월 내 계약 마무리를 목표하고 있다. P2K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펩타이드 의약품이다. 2009년 유한양행(000100)이 엔솔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기술이전 받아 국내 초기 임상을 주도했다. 우수한 효능 및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유한양행은 이를 2018년 척추질환전문기업인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기술이전 하며 P2K의 후속 임상연구를 글로벌 개발 전문가의 손에 맡겼다. 이후 스파인바이오파마는 수차례 FDA와의 미팅을 통해 P2K의 최적화된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완성했다. 현재 스파인바이오파마는 퇴행성디스크치료제 적응증으로 FDA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2026년 1분기 FDA로부터 혁신 신약으로 승인받는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제약·바이오사가 P2K를 주목한 배경이다. 이미 1, 2상에서 안전성을 입증한 만큼 관련된 근골격계 질환, 섬유증 질환, 종양 등 추가 적응증 확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시장 규모도 크다.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근골격계 질환 치료제 시장만 따져도 2022년 835억 달러(약 112조원)에서 2032년 1260억 달러(약 169조원)로 커진다. 엔솔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계약 건에 대해 자세한 얘기를 하기 어렵다”면서도 “올해 글로벌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회사의 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해진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잇단 수출 계약으로 매출 확대도 기대실제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글로벌 기업과 다양한 협업 관계를 구축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놓고 있다. 지난 2월 이란 제약·바이오사 사마닉과 자사 면역·화학 병용요법 항암제 ‘C1K’와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치료 후보물질 ‘M1K’의 이란 공동 임상 추진 계약을 체결했다.엔솔바이오가 C1K와 M1K 임상시험프로토콜을 사마닉에 제공하고, 사마닉은 이를 현지에서 진행하는 방식이다. 임상 시험에 필요한 총비용은 약 23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추정된다. 모두 사마닉이 부담한다. 판매 수익은 양사가 합의한 비율로 배분할 예정이다. C1K는 2026년, M1K는 2027년에 조건부 허가와 중동 시장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단기적 매출 확대를 위한 계약도 잇달아 맺고 있다. 엔솔바이오는 지난달 이란에 이어 카타르의 수출길을 열었다. 카타르의 로열패밀리인 알 타니(Al Thani) 가문의 로직스트림과 기능성 효능 물질 제품을 수출하는 본계약 체결을 통해서다. 앞서 엔솔바이오는 지난해 11월 사마닉에 E1K와 먹는 항비만 효능 물질 ‘H1K’의 원료도 수출하기로 했다. 엔솔바이오는 이 계약에서만 3년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엔솔바이오 관계자는 “해외 기업과 협력을 통해 기술력 강화와 매출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E1K 등 주요 파이프라인을 업데이트해 신약 개발이라는 본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3.25 I 유진희 기자
아이유, 日 요코하마 달궜다…"'에?' 소리 벌써 그리워"
  • 아이유, 日 요코하마 달궜다…"'에?' 소리 벌써 그리워"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수 아이유(IU)가 일본 관객과 만났다.아이유는 23~24일 양일간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월드투어 ‘H. E. R.’ 공연을 펼쳤다. 앞서 이번 공연 티켓은 예매 과정에서 일찌감치 매진됐으며 추가로 오픈한 시야제한석도 모두 팔려 아이유의 현지 인기를 체감케 했다. 아이유는 ‘홀씨’로 공연 포문을 연 뒤 ‘어푸’, ‘삐삐’, ‘셀러브리티’(Celebrity), ‘블루밍’(Blueming), ‘에잇’, ‘내 손을 잡아’, ‘금요일에 만나요’, ‘쇼퍼’(Shopper), ‘밤편지’, ‘너랑 나’, ‘쉬..’(Shh..), ‘스물셋’ 등으로 무대를 꾸몄다.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는 “현지 관객은 ‘아이크’(공식 응원봉)를 흔들며 열띤 환호와 박수로 무대에 화답했으며 한국어로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아이유는 앙코르 무대에서 ‘라일락’, ‘팔레트’를 새롭게 해석한 버전을 비롯해 ‘마음을 드려요’, ‘하루 끝’, ‘썸데이’(Someday), ‘에필로그’ 등을 불렀다. 2013년 일본에서 발표한 미니 앨범 타이틀곡이자 현지 관객에게 가장 보고 싶은 무대로 손꼽힌 ‘뷰티풀 댄서’(Beautiful Dancer) 무대도 선보였다. 아이유는 “여러분의 박수소리와 ‘에~?’ 소리가 벌써 그립습니다. 그렇게나 못 견디게 사랑스러운 관객분들과 꿈보다 더 좋은 주말을 보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금방 돌아오겠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공연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아이유는 타이베이에서 월드투어 일정을 이어간다.
2024.03.25 I 김현식 기자
“코스피 약보합권 출발할 것”…외국인 매수세 주목
  • “코스피 약보합권 출발할 것”…외국인 매수세 주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25일 한국 증시가 약보합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 밸류업 정책 추진과 맞물려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25일 한국 증시 관련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0.7%, MSCI 신흥 지수 ETF는 0.7% 하락,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42원으로 7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Eurex KOSPI200 선물은 0.1% 하락, 코스피는 약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연초 이후 외국인 누적 순매수는 한 주간 3조5000억원 늘어나며 1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며 “이에 지난해 말, 최근 10년 평균인 10.5배를 하회했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률(P/E)는 11.2배까지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평균 18.4배, 이머징 평균 12.5배를 하회해 결국, 국내 증시에 대한 리레이팅 기대감 지속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22일 오후 장마감 시간에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 22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6.30포인트(-0.23%) 내린 2748.56으로 집계됐다. 전날 2년 만에 2750선을 넘었던 코스피가 사흘 만에 조정에 들어간 것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1포인트(-0.03%) 내린 903.98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6.0원 오른 1338.4원에 거래를 마쳤다.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5.47포인트(0.77%) 하락한 3만9475.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35포인트(0.14%) 떨어진 5234.1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98포인트(0.16%) 오른 1만6428.82로 장을 마감했다. 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알파벳 강세에 혼조세로 마감했다”며 “주요 중앙은행들의 차별적 움직임 속에 달러는 강세를 보이며 증시에 부담을 줬으나 엔비디아, 알파벳 등 주요 기업의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하방을 제한했다. S&P500 지수를 비롯한 주요 지수 모두 주간기준 2% 넘게 상승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의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관련해 “최근 발표된 소비자 물가지수에서 의료서비스 물가가 전월 대비 0.7% 상승에서 0.1% 하락으로 전환했던 만큼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주 발표되는 PCE 가격지수는 예상보다 둔화됐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개인 소득은 1.0%에서 0.4%로 둔화 전망한 가운데 개인 지출은 0.2%에서 0.4%로 개선 기대한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발표로 견조한 미국 경기와 인플레 둔화 기대를 말해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수요일(27일) 미 증시 마감 후 한국 시각 목요일 오전 7시 월러 연준 이사가 경제전망과 통화정책 관련 발언이 준비돼 있다”며 “지난 3월 1일 양적 긴축 속도조절 관련 발언을 했던 바 있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파월 의장도 ‘곧’ 관련 속도 조절을 하겠다고 했던 만큼 관련 발언에 주목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 나아가 매파 성향인 만큼 지난달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던 만큼 이날도 비슷한 내용을 언급 할 것으로 시장은 전망한다”며 “파월 연준 의장도 금요일 통화정책과 경제 전망 관련 발언이 있으나 지난 20일 FOMC에서의 발언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망했다.
2024.03.25 I 최훈길 기자
콜라 탄산 직접 만들고 합배송·온라인몰 강화…식품업계 광폭 투자
  • 콜라 탄산 직접 만들고 합배송·온라인몰 강화…식품업계 광폭 투자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칠성사이다에 들어가는 액화탄산가스를 직접 만들겠다는 롯데칠성(005300)음료’, ‘기업향 식자재를 통합 배송해주겠다는 CJ프레시웨이(051500)’, ‘식품 제조에 그치지 않고 직접 판매에 팔을 걷어붙인 대상(001680)’까지.대내외적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 지난해 괄목할 실적을 달성한 국내 식음료 업계가 올해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신사업 발굴·투자에 앞다퉈 나선다. 본업에만 그치지 않고 전·후방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투자를 단행하고 나선 것이 특징이다.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롯데칠성음료의 펩시콜라 제품들.(사진=연합뉴스)◇전후방 산업까지 시선 넓히는 식음료 업계24일 국내 주요 식음료 업체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3조 클럽’에 입성한 롯데칠성음료와 CJ프레시웨이가 사업의 폭을 넓히는 신사업을 포함하는 내용을 정관개정에 나서 이목이 집중됐다.지난해 매출 3조2247억원(전년대비 13.5%↑)을 기록하며 3조 클럽에 처음 입성한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일 주주총회에서 정관상 사업목적에 ‘식품용 액화탄산가스 제조업’을 추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그간 정유·석유화학업체가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액화탄산가스를 구입해 탄산음료와 맥주 원재료로 활용했다. 하지만 연내 주류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산가스를 포집하는 기술을 개발, 군산공장에 적용해 직접 생산키로 한 것이다.후방산업에 대한 투자로 비용 효율화는 물론 안정적 수급까지 노리겠다는 포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직접 탄산을 포집하기 위해선 설비 투자가 필요해 당장 비용 효율화는 이뤄지기 어렵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충분히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2~3년 주기로 정유·석유화학 설비 정기 보수가 진행될 때마다 불거졌던 액화탄산가스 수급도 안정화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매출 3조742억원(전년 대비 11.9%↑)을 기록하며 3조 클럽 재입성에 성공한 CJ프레시웨이도 오는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정관상 사업목적에 ‘화물 운송 중개·대리 및 관련 서비스업’을 포함하는 안건을 상정하며 전방산업에 공을 들이고 나섰다. 고객사가 CJ프레시웨이 식자재·식품 유통 플랫폼을 통해 CJ프레시웨이 제품과 고객사의 제품을 함께 구매할 경우 기존에는 고객사 제품을 주문과 동시에 매입해 CJ프레시웨이 제품과 합배송해야 했다. 화물 운송 중개가 가능해지면 앞선 동일한 상황에서 고객사 제품을 매입하지 않고도 곧장 CJ프레시웨이 제품과 함께 합배송이 가능해져 효율적 처리가 가능하다.CJ프레시웨이는 이르면 내년 통합배송 시스템을 구축·도입한다는 방침이다. 기업간거래(B2B) 뿐 아니라 현재 오아시스나 컬리, 쿠팡과 같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까지 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현대그린푸드 ‘그리팅 신장질환식단’.(사진=현대그린푸드)◇접점 넓히거나 전문성 높이거나…신사업 속도단순 제조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대상(001680)은 정관상 사업목적에 ‘통신판매중개업’을 추가하고 기존 자체 온라인몰인 ‘정원e샵’ 외 새로운 ‘푸드전문몰’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미 ‘MinT CIC 온라인사업기획팀’이라는 전담 조직을 구축하고 ‘감별마켓’이라는 상표권까지 출원했다. 올 상반기 내 사업을 개시하고 3년간 150억원 이상의 비용 투자를 감행한다는 계획이다.하림지주(003380) 역시도 오는 28일 주총에서 정관상 사업 목적에 ‘컴퓨터 및 휴대전화 등을 이용한 통신판매 및 통신판매 중개업’, ‘전자상거래업’,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의 개발과 용역 제공사업’, ‘농·수·축·임산물 위수탁 판매 및 중개업’, ‘농·수·축·임산물 대리점업’, ‘국내외 프랜차이즈사업 및 체인점업’, ‘프랜차이즈 및 체인점 관련 서비스업’ 등을 추가하며 향후 소비자들과 접점 확대를 예고한 상황이다.현대그린푸드(453340)와 매일유업(267980)은 건강기능식품을 신사업으로 지목했다. 먼저 그간 당뇨·암·신장질환 등 환자식과 함께 건강식 브랜드 ‘그리팅’을 운영하며 케어푸드에 공을 들여온 현대그린푸드는 오는 26일 주주총회에서 정관상 사업목적에 ‘건강기능식품의 제조·판매·유통업’을 추가하며 건기식으로 사업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일단 기존 케어푸드와 연계한 건기식 판매·유통업에 나선 뒤 중장기적으로 직접 제조까지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매일유업(267980) 역시 케어푸드와 건기식 시장 공략을 위해 오는 29일 주주총회에서 정관상 사업목적에 ‘건강기능식품의 제조·판매·수출입업’, ‘특수의료용도 식품 제조·판매·수출입업’ 추가에 나선다. 그 일환으로 매일홀딩스와 대웅제약이 합작해 운영해온 케어푸드 전문 엠디웰아이엔씨를 올해부터 매일유업 메디컬푸드사업부에서 운영키로 했다.
"메모리 1위 수성"…삼성·SK, 불황에도 ‘기술 경영’ 역대급 R&D 투자
  • "메모리 1위 수성"…삼성·SK, 불황에도 ‘기술 경영’ 역대급 R&D 투자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지난해 반도체 한파를 직격으로 맞은 가운데에도 적극적인 연구개발(R&D)에 나서는 ‘기술경영’을 이어갔다. 미국과 중국 등 경쟁기업들의 추격이 거센 가운데 미래 경쟁력을 쌓아 메모리 반도체 패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삼성·SK 각각 매출의 10.9·12.8%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28조3528억원을 투입했다. 전년도인 2022년 24조9292억원보다 약 13.7% 늘었다.매출액 중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0.9%를 기록하며 10%대에 진입했다. 전년도에는 8.2%였고 2021년에도 8.1%로 8%대를 유지했는데 이보다 3%포인트 가까이 올랐다.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부진했다. 지난 2022년 300조원을 돌파한 매출액은 지난해 들어 258조9355억원으로 14.3% 줄었고 이 기간 영업이익은 무려 84.8%가 빠졌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R&D 비용을 더 늘렸다.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LPDDR D램 기반 7.5Gbps LPCAMM.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의 GDDR7 D램.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는 지난해 공격적인 R&D로 LPCAMM(Low Power Compression Attached Memory Module)과 GDDR7 D램 등의 개발 성과를 올렸다. LPCAMM은 LPDDR 패키지 기반 모듈 제품으로, 기존 DDR 기반의 노트북용 메모리와 비교해 성능은 최대 50%, 전력효율은 최대 70% 향상된 점이 특징이다. GDDR7은 그래픽용 D램인데 그래픽,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등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응용처에 쓰인다.SK하이닉스도 지난해 R&D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지난해 SK하이닉스가 집행한 연구개발비 규모는 4조1884억원이다. 금액만 놓고 보면 전년 4조9053억원보다 14.6% 감소했다. 다만 매출액에서의 비중은 12.8%로 2022년 당시 11%보다 상승했다.SK하이닉스의 수익성을 고려하면 R&D에 적지 않은 자금을 쏟았다는 평가다. 재무건전성을 고려하면서도 R&D에 집중했다는 해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로 32조76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44조6216억원에서 26.5%가 빠진 규모다. 더구나 지난 한 해 연간 7조730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4조원대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 SK하이닉스의 2021년 영업이익은 12조4103억원이었는데 당시 집행한 연구개발비 4조448억원보다 지난해 쏟은 R&D 투자 금액이 많은 것이다.SK하이닉스의 HBM3E. (사진=SK하이닉스)SK하이닉스의 지난해 R&D 성과 중 가장 두드러지는 건 AI향 고대역폭메모리(HBM) 5세대 제품인 HBM3E 개발 성공이다. 메모리 업계 처음으로 5세대 제품을 선보였고 대량 양산 시점도 업계에서 가장 빨랐다. 아울러 지난해 1월 모바일 D램 LPDDR5T 개발에 성공한 뒤 약 10개월 만인 같은 해 11월 상용화에 성공하기도 했다.◇미래 시장 수익성 극대화 전략반도체 기업들이 경영 악화에도 R&D에 힘을 싣는 건 미래 시장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반도체 산업은 기술 발전이 빠르고 특히 메모리의 경우 승자독식 체제가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 차세대 제품을 먼저 개발한 기업이 고가에 제품을 팔다가 후발주자가 비슷한 사양의 제품을 내놓으면 공급이 늘어나는 효과로 가격이 떨어진다. 선단 제품을 누가 먼저 개발하고 제품 상용화에 성공하느냐가 수익 극대화의 열쇠다.더욱이 미국 마이크론과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YMTC 등 경쟁기업들의 추격이 거세다. 인공지능(AI)향 고대역폭메모리(HBM) 후발주자인 마이크론은 5세대 제품인 HBM3E 양산에 성공하며 기술력에서 바짝 따라왔다. YMTC도 232단 낸드 개발과 양산에 성공하며 238단까지 쌓은 우리 기업의 턱밑까지 쫓아왔다.업계 관계자는 “반도체는 기술 개발 속도가 워낙 빨라 잠깐 방심하면 경쟁력이 뒤처질 수 있다”며 “R&D는 경기가 나쁘더라도 지속적으로 집중해야 하는 투자”라고 강조했다.
2024.03.25 I 김응열 기자
마이너스피, 어디까지 내려가나…지방 미분양 현장의 눈물
  • 마이너스피, 어디까지 내려가나…지방 미분양 현장의 눈물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지방 분양시장에서는 수백가구를 모집하는 단지에 단 1명이 지원하는 등 0%대 경쟁률의 ‘흥행참패’가 이어지고 있다. 준공 이후에도 미분양이 수년째 해소되지 않는 단지에서는 할인분양을 내놨다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휩싸이기도 했다. 장기간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자 주택시장이 대혼란기에 접어들었다. 정부는 아직은 심각한 상황으로 보지 않는다며 관망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아우성이 지속하는 모습이다.(그래픽=문승용 기자)◇지방 분양 흥행참패, 1억 마피 등장…할인분양 갈등도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청약홈 시스템 개편 직전 급하게 서둘러 분양한 단지들의 분양 실적이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용인 역북 서희스타힐스 프라임시티의 청약경쟁율은 0.6대 1, 이천 서희스타힐스 SKY는 0.0대 1, 이천 롯데캐슬 센트럴 페라즈 스카이는 0.1대 1, 평택 지제역 반도체밸리 해링턴플레이스는 0.3 대1, 울산 e편한세상 신정 스카이하임은 0.2대 1, 울산 더폴 울산신정은 0.0대 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단지들이 여유있게 기다렸다가 청약홈 개편 후에 분양에 나서지 못한 이유는 청약자 1명의 계약금 수천만원이 아쉬운 상황이라는 전언이다.고금리 상황에서 자금 수혈이 늦어질 경우 그만큼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건설사는 금융사로부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통해 자금을 마련해 공사를 시작한다. 이후 수분양자가 입주하면서 낸 돈으로 PF 대출을 상환하고 시공업체들에게 공사비를 지급한다. 따라서 미분양이 증가하면 PF 부실 문제로 건설업계와 금융업계가 연쇄적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악성 미분양이 많은 지방을 중심으로 중소·중견 건설사의 줄도산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이러한 이유로 입주를 시작한 대구 수성구의 한 신축 아파트는 입주가 절반도 되지 않았는데 최근 분양가보다 1억5000만원이나 낮은 ‘마이너스 프리미엄’(마피) 매물이 등장했다. 천안의 한 신축아파트 단지에서도 8000만원 수준의 마피가 붙은 미분양 물건이 수두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분양을 마쳤다고 하더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구의 한 현장은 분양률이 10%에 못 미치자 자금 조달에 문제가 생겨 시공사가 분양 승인을 취소하기도 했다.대구시 동구 율암동에 입주한 ‘호반써밋 이스텔라’는 최초 분양가에서 7000만~9300만원을 깎은 금액에 분양하거나 분양가의 15%인 7000만원 정도만 내면 입주할 수 있도록 하는 두 가지 할인 분양을 내놨다. 이에 수분양자들은 호반건설 본사 앞에서 할인분양 입주 저지와 선분양자 소급적용을 주장하는 트럭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할인분양 가구의 공용부 관리비 및 시설 이용료에 대해 영구적으로 20% 가산율을 적용해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갈등은 부동산 침체기마다 반복되고 있는 문제다. 2014년 인천에서는 할인분양 반대 시위 과정에서 1명이 분신자살하는 사고도 있었다.◇리츠·LH 미분양 매입 건의에 “모니터링 중”1·10 대책에 담겼던 △지방 준공후 미분양 주택, 임대주택 활용시 원시취득세 감면 △지방 준공후 미분양 주택 구입시 1세대1주택 특례 적용 △지방 준공후 미분양 주택 구입시 주택수 제외는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의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 소득세법 시행령 종부세법 시행령 개정이 필요한 부분으로 적용이 지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법 개정없이 할 수 있는 준공후 미분양 주택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매입 추진은 당장은 고려되지 않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택 시장 침체기 때는 미분양 물량이 18만 가구까지 갔는데 아직 6만가구로 적은 건 아니지만 아주 심각한 상황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며 “지방 미분양은 1·10 대책 적용을 우선적으로 하고 추이를 보면서 추가 방안을 내놓을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미분양 문제 해결을 위해 미분양 CR리츠(기업구조조정리츠)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분양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시행된 이 제도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미분양 주택을 매입·운용하고 이익을 배당하는 것이다. 투자 대상은 미분양 주택으로 한정하고 있다. 금융위기 직후 운용된 미분양 CR 리츠는 9개로 미분양 주택 3404가구를 매입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당시 미분양 사업장을 보유한 건설사는 30% 이상 손실을 볼 상황에 놓여 있었으나 CR 리츠를 통해 손실 규모를 7% 내외로 줄였다. 투자자는 연 6~7% 안팎의 수익을 거뒀다. 다만 1·10 부동산 대책에서 제시했던 미분양 대책도 아직 시장에 적용이 되지 않고 있는데 새로운 대책이 추가로 도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국토부 관계자는 “CR 리츠나 LH 매입 모두 구체적으로 할지 말지 결정된 것은 없다”라며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9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해 말부터 증가로 반전됐는데 증가세가 지속하는지 계속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5 I 김아름 기자
감세정책 쏟아내며 조 단위 SOC·복지사업 병행, 재원마련엔 '…'
  • 감세정책 쏟아내며 조 단위 SOC·복지사업 병행, 재원마련엔 '…'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권효중 기자] 재정건정성을 강조하던 윤석열 정부가 22대 총선을 앞두고 재원대책 없는 SOC·복지사업 및 감세정책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정부는 민간투자를 통해 충분히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불확실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향후 세수전망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추진하는 감세정책은 세수부족으로 이어져 최근 연구개발(R&D) 예산 사태처럼 무리한 예산조정이 재현될 가능성도 크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민간투자 불확실성 및 지자체 부담능력 언급없어24일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최근 민생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GTX-A·B·C 기존연장 및 D·E·F 노선신설 △4개 대도시권에 광역급행철도 신설(x-TX 프로젝트) △철도·도로 지하화 등 3대 교통혁신 사업에 필요한 134조원 중 중앙정부(국비) 예산은 30조원으로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절반이 넘는 75조원은 민간투자를 통해 해결하고, 지방비도 13조원 이상 투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민간재원 활용을 자신하나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르다. 수익성에 최우선을 두는 민간기업은 이익이 불확실한 사업에는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다. 특히 GTX-E(인천공항~덕소), GTX-F(서울 제외 경기도 순환선)는 수요문제로 민간사업자를 찾기 어렵고, 철도 및 도로 지하화 공약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도시교통 전문가는 “GTX-E·F 노선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수익성이 문제로 민간재원 조달이 매우 어려울 수 있다”며 “철도·도로 지하화는 경제적인 결정이 아닌 정책적인 결정에 가까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 20조원의 부채를 짊어지고 있는 국가철도공단은 정부의 철도 지하화 발표 이후 필요한 50조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위해 이미 채권 발행을 예고했다. 지금도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가 13조원에 달하는 부담을 감당할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지난해(2023년) 전국 17개 시·도의 재정자립도(지자체의 전체 재원에 대한 자주재원 비중) 평균은 45.0%에 불과하며 60%가 넘는 곳은 서울시·세종시·경기도 등 3개 뿐이다. GTX 사업에서도 지방비 투입이 녹록치 않단 얘기다. 특히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등 지방 광역급행철도 신설과 직결된 수도권 이남 지자체의 재원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민간재원을 이용해 공공재를 만들면 (정부예산으로 만들 때보다)돈을 빨리 회수해줘야 하기에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더 많은 재원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9호선처럼 이용요금을 인상하는 방식 등이 사용될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감세정책 쏟아내며 조 단위 복지사업도 병행 추진긴축재정 속 감세정책에 대한 우려도 크다. 정부는 올해초부터 △금투세 백지화 △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지원 강화 △임시투자 세액공제 일몰연장 △밸류업 지원을 위한 법인세 인하 및 배당소득세 경감 등 적극적인 감세정책도 발표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부동산 공시가율 현실화 계획 전면 폐기’ 역시 감세정책이다. 직전 문재인 정부는 공시가격 시세반영률을 2030년까지 90%(공동주택 기준)까지 올릴 예정이었다. 부동산 공시가격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등 부동산 보유세뿐 아니라 건강보험료·기초연금 등 67개 행정제도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종부세·재산세는 현실화율 로드맵이 폐기되면 향후 예상만큼 세수가 늘지 않게 된다.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종부세·재산세는 모두 지방정부에 보내는 재정이기에 현실화율 로드맵이 폐지되면 향후 지방정부 살림만 팍팍해질 수 있다”며 “현실화 로드맵에 대한 연구용역이 진행되는 와중에서 대통령이 폐지를 발표하면 연구용역의 결론은 이미 정해져 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연이은 감세정책 속에서도 조(兆) 단위 예산소요가 예상되는 복지사업도 새로 발표했다. 국가연구개발에 참여하는 대학원생을 지원하는 ‘연구생활장학금’ 도입, 국가장학금 및 근로장학금 수혜 인원 확대 등이 대표적인 신규 복지 지출 사업이다. 현재 100만명이 받는 국가장학금의 수혜대상을 150만명으로 50% 늘릴 경우 관련 예산은 현재 4조7000억원 규모에서 2조3500억원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정부는 연구생활장학금의 경우는 아직 정확한 재원추계도 하지 못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재정건전성 기조 가운데 발표한 재정사업 및 감세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대대적인 예산 재조정에 나설 가능성도 예상한다. 정부는 올해 예산을 편성하며 심도있는 논의 없이 R&D 사업을 크게 삭감했다가 국회·여론의 큰 질책을 받고 사실상 복원했다. 기재부는 감세에 따른 세수축소 대응 방안으로는 “자본시장 활성화가 추후 세수에도 도움될 수 있다”는 원론적인 발언만 반복하고 있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GTX 개발이나 밸류업을 위한 세제지원 등을 마냥 총선용 퍼주기로만 생각하기는 어렵고 실제 해야 할 사업도 많다”면서도 “감세정책을 통해 경제 활성화를 한다면 법인세 인하보다는 소득세 등을 낮추는 것이 직접적인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4.03.25 I 조용석 기자
재원대책 없이 SOC투자·감세…'건전재정' 원칙, 헛구호 될 판
  • 재원대책 없이 SOC투자·감세…'건전재정' 원칙, 헛구호 될 판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권효중 기자]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1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에 이어 정부도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및 감세정책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 재원대책이나 감세규모 및 대응방안은 발표하지 않아 그간 윤석열 정부가 강조해온 재정건전성 기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열여덟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GTX 노선도를 가리키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24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올초부터 최근까지 민생토론회 등을 통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신설 등 3대 교통혁신 사업,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밸류업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세제혜택 등 굵직한 투자·감세정책을 내놨다. 야당에서는 정부가 민생토론회 등에서 발표한 대책의 필요재원을 900조원 대로 추산했다. 정부는 이 중 GTX-A·B·C 기존노선 연장 및 D·E·F 노선신설, 4개 대도시권에 광역급행철도 신설(x-TX 프로젝트), 철도 및 도로 지하화 등 3대 교통혁신 사업에 134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서 국비는 30조원만 투입하고 나머지는 민간재원(약 75조원) 및 지방비(약 14조원) 등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민간재원의 유치방안 및 가능성,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의 사업비 감당 여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이밖에 △국가장학금 수혜대상 확대(100만명→150만명) △주거장학금 신설 △대학원생 연구생활장학금 도입 등은 구체적인 필요예산 및 재원대책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윤 대통령이 지난 14일 전남도청에서 직접 발표한 ‘영암~광주 47㎞ 한국판 아우토반 고속도로’ 사업 역시 2조6000억원 투입될 예정이나 재원 마련에 대한 발표는 없었다. 감세정책도 마찬가지다. 내년 시행예정인 금투세 폐지시 국회 예산정책처 추산 향후 3년간 4조원 규모의 세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정부는 세수감소 대응 방안은 언급이 없다. 또 기업 밸류업 지원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배당·자사주 소각 기업에 법인세 부담 완화 및 주주에 대한 배당소득세 경감에 따른 감세규모는 아직 추정도 불가하다. 기획재정부는 “자본시장 활성화에 도움되면 국가 전체적 경제적 가치, 더 나아가 세수에도 도움될 수 있다”고만 말했다.최근 대통령실은 “야당의 900조원 예산 투입 주장은 왜곡이며, 이 중 중앙정부 예산은 10% 미만이고 대부분 민자투자로 진행되기에 재정 우려가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민간투자 유치방안이나 사업별 구체적인 재정 투입 일정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선거 전에는 충분한 고려 없이 사업 및 감세정책을 발표했더라도 이후에는 균형감각을 갖고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2024.03.25 I 조용석 기자
FDA, NASH 치료제 첫 허가·돼지 신장 이식 특별 승인
  • FDA, NASH 치료제 첫 허가·돼지 신장 이식 특별 승인[클릭, 글로벌·제약 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3월18일~3월24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관련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세계 최초의 비알코올성 지방간(NASH) 치료제가 탄생했다. 헬스데이 뉴스는 FDA가 갑상샘 수용체 작용제 ‘레즈디프라’를 NASH 치료제로 신속 승인(accelerated approval)했다고 보도했다.미국 바이오사 마드리갈(Madrigal)이 개발한 레즈디프라는 갑상샘 수용체를 활성화해 간에 축적된 지방을 줄여준다. 마드리갈은 이 같은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54개월간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FDA는 임상시험 1년 후에 나온 1차 중간평가 결과를 근거로 레즈디프라를 신속 승인했다.중간 평가에서 레즈디프라 100mg이 투여된 실험군은 24∼36%가 지방간이 용해되고 간의 상처가 더 악화하지 않았다. 대조군에서는 9∼13%만이 이러한 효과가 나타났다. 부작용은 설사, 오심 등이었다. 복약 설명서에는 간 독성과 담당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문이 들어간다. 지방간이 비대상성 간경변증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레즈디프라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유전자 변형 돼지의 신장을 환자 몸에 성공적으로 이식한 첫 사례도 나왔다. 월스트은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의 카와이 타츠오 박사와 나헬 엘리아스 박사가 이끄는 의료진이 지난 16일 말기 신장 질환을 앓는 62세 남성을 상대로 유전자 변형 돼지 신장을 이식하는 수술을 했다고 보도했다. 수술 후 일주일 넘게 지나는 동안 환자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술은 FDA 특별 승인하에 이뤄졌다. 미국 바이오사 e제네시스가 이식수술을 위해 유전자를 교정한 돼지 신장을 제공했다. 해당 남성은 혈관을 통한 투석 치료를 지속할 수 없게 되면서 이식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는 상태였다. 앞서 e제네시스는 하버드의대 등 연구팀과 함께 지난해 10월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 유전자 변형 돼지의 신장을 이식한 원숭이의 장기 생존 사례를 발표해 주목받았다.연구팀은 당시 네이처에 거부 반응을 최소화하고 인간 적합성을 높이기 위해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CRSPR-Cas9) 기술로 유전자를 편집한 미니 돼지의 신장을 이식받은 원숭이가 최장 758일까지 생존했다고 발표했다.돼지 신장을 뇌사자에게 이식한 사례는 과거에 있었지만, 유전자 변형 돼지의 신장을 환자 몸에 성공적으로 이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2년 메릴랜드대 메디컬센터가 유전자 교정 돼지 심장을 중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벌였으나 환자가 두 달 뒤 사망했다.
2024.03.24 I 유진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총선에 뒷전된 미분양대책, 건설사 속탄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총선에 뒷전된 미분양대책, 건설사 속탄다-재원대책 없이 SOC투자·감세...‘건전 재정’ 원칙, 헛구호 될 판-“성장 골든타임 맞는 베트남...韓 공급망 새 파트너 삼아야”-의대 교수 오늘부터 집단사직에 중재 나선 한동훈-[사설]유럽 원자력 유턴, 우리도 지속가능 원전 박차 가해야-[사설]중국엔 ‘셰셰’하며 反日자극...표만 낚으면 그만인가△종합-K오컬트 한 우물 10년...진화한 것이 나왔다-‘비주류’ 시·아시아·여성...美 문학시장서 날개 펴다△커지는 미분양 공포-수천만원 할인분양, 1.5억 ‘마피’ 등장... 지방 분양시장 붕괴 위기-“지방 일반 미분양도 취득세 감면하고 정부 매입은 최후의 수단으로 삼아야”-공사대금 못 받는 건설사들...보증금 청구액 1년새 23% 쑥△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 IBFC-베트남에 ‘K자본시장’ 이식...韓경제 역동성 되찾는 기회 될 것-“상품추천·신용평가·사기방지...금융 全분야에 AI 활용”-“5년새 두배 커진 베트남 건강보험...IT기술 접목이 과제”-“디지털 전환 선도국가, 한국 베트남 국방은행도 협력 모색”-“가상자산 지갑주소 투명하게 공개해야”△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 IBFC-“갤S24 베트남어 통역 추가...삼성의 중요 거점이기 때문”-“정부 차원 AI 투자·지원...베트남판 챗GPT 초읽기”-“현지 합작·반제품 승부수...‘베트남=일본차 텃밭’ 공식 깨”-“젊은 IT 인재 많은 베트남...한·일과 함께 스타트업 시장 키워야”-“전기차 팍팍 밀어주는 베트남 정부...시장 선점 기회 열렸다”△묻지마 투자정책 논란-감세정책 쏟아내며 조 단위 SOC·복지사업 병행...예산마련엔 ‘…’-영화 볼때 출국할때 내는 ‘그림자 세금’ 개편안 이번주 나온다-올해도 불안한 세수...재정준칙 법제화 여전히 ‘깜깜이’△종합-은행권 이번주 홍콩ELS 자율배상 확정...충당금 2조 달할 듯-삼성, 파운드리 컨트롤타워에 ‘영업통’ 선임...고객확보 총력전-러 “테러 배후는 우크라...응징할 것”-정부 “내일부터 미복귀 전공의 면허정지 처분”△정치-50대 남성 최다, 평균재산 28억...후보자 3명 중 1명 ‘전과자’-삼성·현대차 출신부터 로봇 전문가까지...기업인 앞세워 표심 공략△정치-“무조건 동네 잘 아는 나경원이지”...“진심 느껴지는 신인 류삼영 지지”-지지층 결집 위해 색깔론 띄운 여야...중도층 투표 포기 우려-민주당 빠진 세종갑...새로운미래 ‘방긋’-[총선人]“그린벨트 풀어 한예종 꼭 유치할 것” vs “인프라 확충 총력, 100만 도시로 도약”△경제·금융-저출생 대책 쏟아져도...자영업자에겐 ‘그림의 떡’-사과값 일주일 새 11% 뚝...도매가는 여전-하청위해 8000만원짜리 문을...아모레 ‘상생’ 눈길-보험개발원, 베트남에 ‘K보험’ 노하우 수출 박차△글로벌-골드만삭스 “S&P500, 앞으로 15% 더 오를 수 있다”-佛·獨 합작 방산회사 “우크라서 군수물자 생산”-김정은 중국 방문 무르익었나, 북·중 잇단 고위급 회담-트럼프 설립 ‘트루스 소셜’ 25일 모회사 뉴욕증시 상장△산업-작년 불황에도...K반도체, R&D에 역대급 투자-현대차그룹 전기차 인프라 확충 속도...‘이피트’ 내년까지 500기 구축한다-양도제한 조건부주식 제도...LS그룹, 1년 만에 없앤다-조직개편 통해 경쟁력 강화 나선 항공업계-“초일류 해법, 현장에”...포항제철소 찾은 장인화△ICT-IT기업들 허리띠 더 ‘바짝’...이사 보수 한도 줄인다-“핀다 앱서 자금이체 가능해져요”-美서도 ‘반독점 피소’...애플 ‘개방성’ 높이나-日 시장 안착한 NHN...“단일 게임 누적 매출 3조 3000억”△중소기업-중소·벤처인 잇단 공천 고배...고개 든 홀대론-예비창업자 경영·법률 컨설팅해 드려요-노인·외국인도 말로 쉽게 메뉴 주문하는 키오스크-‘골판지 1위’ 태림포장그룹, 제지업계 빅2 맹추격△소비자생활-탄산가스 직접 만들고, 건기식 공략...식품업계 ‘광폭 투자’-옷·신발 살 때 사이즈 걱정 끝..W컨셉, 빅데이터 분석·추천-가성비템 완판행진...‘화장품 성지’ 된 다이소-‘봄 특수’ 노 젓는 백화점 3사...29일부터 정기세일 돌입△증권-부결, 부결, 부결...힘빠지는 행동주의펀드-동학개비 ‘컴백홈’-“엔젤로보 상장 전 사면 반의반값”...공모주 피싱 주의보-코스피 랠리 고? 스톱?...반도체 기업에 달렸다-한주새 7% 쑥...반도체 소부장 펀드 잘나가네△부동산-하락 멈춘 서울...“신고가 경신vs마이너스 여전”-하자 판정 가장 많은 건설사는 ‘대송’-“중개사 전세사기 주도는 오해...소수의 일탈”-부부 중복 청약 등 가능...오늘부터 새 청약제도△문화-더 처절하게...우리음악으로 다시 쓴 셰익스피어-[문화대상 이 작품]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한겨울밤의 꿈’-새 표지로 돌아왔다...서점가 개정판 열풍△오피니언-[한반도 24시]北 ‘전략무기개발 완결 선언’ 노림수는-[IT세상]생성형 AI 시대의 보안-[생생확대경]상속세 개혁이 꼭 필요한 이유△오피니언-[목멱칼럼]대형사고는 매뉴얼 밖에서 일어난다-[데스크의 눈]151석과 200석 사이 잊혀진 것들-[기자수첩]삼성 노조가 귀기울여야 할 주주의 꾸짖음-[e갤러리]최인선 ‘추상적 풍경’△피플-희귀근육병 환우 돕겠다...치료제 개발 의기투합-100년 등대지기 집안...4대 항로표지 공무원 가족 탄생-피아노의 황제 마우리치오 폴리니 별세-“일조량 부족해도 딸기 풍년...비결은 보광등”-LG유플러스 플랫폼 ‘포동’ 반려견 동반 항공상품 첫선-과기정통부, 네덜란드 ‘과학 협력’ MOU-산재보험 60주년...역대 이사장들 한자리-롯데그룹 가족 1300명 ‘행복나눔 동행 콘서트’△사회-쩌렁쩌렁한 소음, 보행 방해하는 텐트...법 허점 노린 ‘1인 시위’-“지방권 의대 지역인재전형 80% 이상 수시로 뽑을 것”-비대면 악용한 게임사기 늘어...아이템·계정 현금 거래 금물-“용기값 아끼자” 액체세제 리필하는 서민들-무혐의 사기사건 재수사...출입국 브로커 잡은 대구고검 검사
2024.03.24 I 나은경 기자
'놀던언니2' 이지혜 "보쌈집 하던 부모님, 어릴 땐 너무 창피"
  • '놀던언니2' 이지혜 "보쌈집 하던 부모님, 어릴 땐 너무 창피"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놀던언니’들이 서로 닮은 어린 시절 가정사를 공유하며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긴다.오는 26일 방송하는 ‘놀던언니2’ 3회. (사진=E채널·채널S)오는 26일 방송하는 E채널·채널S 예능 ‘놀던언니2’ 3회에서는 혹독했던 ‘멘탈 트레이닝’을 마친 뒤 본격적인 ‘찐 MT’로 화합을 다지는 채리나·이지혜·이영현·아이비·나르샤·초아 6인방의 모습이 그려진다.앞서 지옥훈련으로 ‘초심 회복’의 시간을 가졌던 언니들은 드디어 ‘MT의 성지’ 대성리에 입성한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분식집 딸’ 이영현은 배고픈 언니들을 위해 손수 떡볶이를 만든다. 이영현표 떡볶이를 맛본 아이비는 “밀키트 내자!”라며 감탄한다.화기애애한 먹방을 펼치던 중 ‘보쌈집 딸’ 이지혜는 “부모님이 약 30년간 보쌈집을 했다. 어릴 땐 그게 너무 창피했다”라고 철없던 시절을 언급한다. 이에 이영현은 “나도 부모님이 떡볶이집 하는 게 싫었다. 연탄 가게도 같이 하셨는데, 배달하다가 날 아는 척이라도 하면 너무 싫어서 눈물이 났다”라고 공감한다. 채리나는 “우리 부모님은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에 식자재 납품을 하셨다. 학교로 배달하러 온 아빠가 날 보고 운동장에서 이름을 부르는 게 너무 싫었다”라고 밝힌다. 이어 “아빠가 마마(두창) 흉터가 있어서 그 시절 ‘곰보집 딸’로 불렸다. 그게 너무 화가 났다”며 외모 콤플렉스를 갖게 된 사연을 털어놓는다. 나르샤 또한 “어릴 때부터 엄마랑 둘이 살아서 일찍 철이 들었다. 빨리 돈을 벌고 싶었어”는 속내를 고백한다.비슷한 아픔을 가진 가정사 이야기에 이영현도 고개를 끄덕인다. 이영현은 “뒤늦게 고3 때 실용음악과를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보컬 학원을 등록해야 했는데, 도저히 돈 나올 구멍이 없어서 일주일간 단식했다. 그러다 나중에 알았는데 (부모님이 학원을 보내주려고) 보험을 해약하셨더라”라고 이야기해 모두를 울컥하게 만든다.‘놀던언니2’ 3회는 오는 26일 오후 8시 40분 방송한다.
2024.03.24 I 장병호 기자
게임사기 전담 수사관 "아이템·계정, 비대면 현금 거래 NO"
  • 게임사기 전담 수사관 "아이템·계정, 비대면 현금 거래 NO"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게임 아이템이나 계정을 비대면으로 거래하는 건 굉장히 위험한 행동입니다. 또 게임 사기를 저지르는 어린 학생들이 많은데 ‘반드시 잡힌다’는 생각으로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서울 강북경찰서 전민수(37) 경사가 지난 20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게임 사기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게임 사기는 매년 8000건 정도 일어나고 있다. 게임 사기는 주로 게임 아이템이나 계정을 비대면으로 거래하는 과정에서 소액 피해가 발생하는 특성이 있다. 전민수 서울 강북서 경사. (사진=손의연 기자)정부는 게임 사기가 ‘e-스포츠’로 성장한 게임 산업에 끼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해 게임 소액 사기를 근절하겠다고 나섰다. 경찰청도 지난 2월 말 게임 사기 전담 수사관을 지정해 수사력을 강화했다. 전국 150개 1급지 경찰관서에서 사이버 수사 경력을 보유한 수사관 246명이 선발됐다. 서울 강북서에는 전 경사를 포함한 2명이 게임 사기 전담 수사관으로 지정됐다. 전 경사 역시 사이버 수사 경력채용으로 경찰에 입직한 이래 수사 업무를 주로 전담해온 이력을 가졌다. 그는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IT 기업에서 근무했지만 경찰 수사 업무에 대한 동경이 있어 10년 전 입직했다”며 “사이버범죄수사팀으로 발령받아 수사 업무를 시작했고 어려운 사건들을 해결해나가며 흥미를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전 경사는 입직 초부터 게임 사기 사건을 상당수 수사해왔다. 그러면서 어린 피해자들이 많은 점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전 경사는 “부모님에게 말 못하고 신고하러 오는 학생들도 많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좋지 않았다”며 “소액 사기 사건에 대해 경찰 수사가 미진하지 않을지 우려하는 피해자들도 많았는데 경찰은 사건이 접수되면 무조건 수사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매년 출시되는 게임 수도 많고 범죄 유형도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업계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 업무다. 전 경사는 “수사관이 게임이 진행되는 방식을 알아야 수사가 수월하기 때문에 예전엔 동료들과 PC방에서 새로운 게임을 해보기도 했다”며 “전담 수사관으로 지정된 만큼 앞으로 업계 트렌드를 빠르게 익히기 위해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게임 사기 사건은 쉽게 해결되는 경우도 많지만 온라인의 익명성과 비대면 거래의 허점을 악용한 악질 범죄도 종종 발생한다. 때문에 수사관의 역량과 집념이 중요하다. 전 경사는 반년 이상 매달려 지방까지 내려가 범인을 붙잡은 사건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그는 “게임 아이템을 사겠다며 중개업체를 통해 거래하자고 해놓고 중개업체를 사칭해 결제가 완료된 것처럼 피해자에게 조작 메일을 보내 아이템을 넘겨받는 방식으로 범죄를 저질렀다”며 “해당 범인이 외국인 명의의 대포 계정을 통해 아이템을 받아 세탁해 현금화해 취한 이득이 억 단위가량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여죄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찾은 혐의는 수천만원 정도로 그 친구가 저지른 범죄의 절반도 못 미쳐 아쉬웠다”고 되짚었다.사기 사건은 현실적으로 피해자가 원하는 만큼의 피해 회복이 되지 않기도 한다. 특히 게임 사기 사건 경우 게임사가 약관으로 게임 아이템과 계정을 현금 거래하는 것을 위반 행위로 정해놓기 때문에 피해를 당하더라도 게임 내에서 피해를 회복하기 쉽지 않다. 전 경사는 “우선 약관을 보지 않는 경우가 많아 사용자가 약관 내용을 모르기도 한다. 어떤 회사는 피해 복구를 해주기도 하고 어떤 회사는 약관 위반이라고 안 해주기도 한다”며 “게임사가 정한 약관 내에서 거래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당부했다.전 경사는 결국 게임 사기를 당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며 게임 아이템이나 계정을 현금으로 거래하지 말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전 경사는 “게임 계정은 게임사가 게임에 접속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개념으로 사용자는 꼭 본인 명의의 계정만 사용하고 타인에게 양도하거나 판매해선 안 된다”며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사용자가 많은데 넘긴 계정이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도 많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부연했다.전 경사는 게임 사기를 가볍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도 피력했다. 그는 “피의자 중엔 어린 학생들도 많은데 사기는 한 두 번 반복하면 상습범으로 이어져 돌이킬 수 없게 된다”며 “게임 사용자들도 어떻게든 게임 사기와 엮이게 되면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등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아이템과 계정을 비대면으로 현금 거래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3.24 I 손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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