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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젠슨황 칩 동맹, '물리적 AI'로 확장…"코스모스 같이 하자"
  • 최태원-젠슨황 칩 동맹, '물리적 AI'로 확장…"코스모스 같이 하자"[CES2025]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그룹과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동맹이 ‘물리적(피지컬·Physical) AI’ 시장까지 확장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새로운 협업 가능성을 논의하면서다.최 회장은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5’ 메인 전시관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날 오전 이뤄진 젠슨 황 CEO와의 회동 내용을 언급했다. 최 회장은 “젠슨 황과 피지컬 AI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며 “최근 발표한 ‘코스모스(Cosmos)’ 플랫폼을 앞으로 같이 하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두 회사간 새로운 협업이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앞서 황 CEO는 이번 CES 기조연설에서 AI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챗GPT와 같은 언어모델을 넘어 로봇, 자율주행차와 같이 물리적 실체가 있는 분야로 뻗어 나가는 AI 시장을 선점하려는 행보다. 황 CEO는 이를 물리적 AI로 표현했다.물리적 실체가 있는 로봇은 사람을 대신해 물건을 집거나 자율주행을 할 때 돌발 상황에 대응하는 등 다양한 시뮬레이션 학습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기기 제조업체의 기술력도 중요하다. 최 회장은 “황 CEO는 한국 제조업이 강하고 관련 노하우가 많이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며 협업 논의의 배경을 설명했다.협업이 현실화하면 SK그룹은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이어 또 한 번 미래 AI 핵심 생태계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5세대 HBM 제품인 HBM3E 8단을 업계 최초로 납품한 데 이어 12단 최초 양산에 성공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SK그룹·조민정 기자)
2025.01.09 I 김은경 기자
BYD 130% 폭증…중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 BYD 130% 폭증…중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해 1~11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영향에 테슬라, 현대차·기아, 스텔란티스 등 주요 완성차 기업들의 판매량은 감소한 반면, 비야디(BYD)와 지리 등 중국 업체들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자료=SNE리서치)9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등록된 전기차 총 대수는 541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테슬라 판매량이 100만9000대로 전기차 인도량 1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테슬라 판매량은 7.3%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과 북미에서 각각 12.9%, 7.0% 감소했다.아우디, 포르쉐, 스코다 등이 속한 폭스바겐 그룹은 전년 대비 0.4% 성장률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아우디 Q4·Q8 e-트론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모델들이 견조한 판매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폭스바겐의 주력 모델인 ID.3, ID.4, ID.5의 판매량이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3위는 현대자동차그룹으로 약 50만50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2.1% 역성장을 기록했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 5와 EV6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지만, 기아 EV3와 EV9의 글로벌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고 SNE리서치는 분석했다.글로벌 완성차 기업 중 테슬라(-7.3), 현대차·기아(-2.1%), 스텔란티스(-16.1%) 등은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줄었다. 반면 BMW(6.1%), 메르세데스-벤츠(6.5%), 토요타(50.7%), 지리(22.9%), BYD(129.5%) 등은 판매량이 늘었다. 특히 BYD의 경우 유일하게 세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 시장은 0.8% 역성장을 기록하며 성장률이 점차 둔화되고 있으나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절반이 넘는 시장 점유율을 나타냈다. 북미 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10.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시아(중국 제외) 지역은 BYD, 상해기차(SAIC), 빈패스트 등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는 제조사(OEM)들의 판매확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7.2%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5.01.09 I 공지유 기자
해외건설 누적 수주 1조 달러 달성…반도체·車 이어 세 번째
  • 해외건설 누적 수주 1조 달러 달성…반도체·車 이어 세 번째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이 59년 만에 1조 달러를 달성했다. 수출·수주 분야에서 1조 달러를 달성한 것은 반도체, 자동차에 이어 해외건설이 세 번째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사우디서 북미·유럽 등으로 수주처 다변화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해외건설 수주실적 집계 결과 371억 1000만달러를 수주해 목표액 400억달러를 하회했다. 그러나 2016년 이후 최대액을 달성했다.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을 보면 1965년 11월 현대건설이 태국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로 해외 건설 수주에 첫 삽을 뜬 이후 59년 만에 1조 9억 달러를 달성,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이번 성과는 반도체·자동차에 이어 수출·수주 분야에서 세 번째로 1조 달러를 달성한 것이다. 출처: 국토교통부누적으로 보면 수주 국가는 중동에 집중됐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전체 수주액의 17.7%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아랍에미리트(UAE)도 8.4%를 차지했다. 쿠웨이트(4.9%), 싱가포르(4/8%), 베트남(4.8%) 순으로 중동, 아시아 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최근 3년(2022~2024년)만 기준으로 보면 사우디가 24.5%로 가장 많긴 하지만 미국(16.9%), 카타르(6.4%), 인도네시아(4.8%), 헝가리(3.6%) 순으로 북미, 유럽으로 지역이 다변화됐다. 기업별로 보면 현대건설(전체의 14.5%)이 누적 수주액 1위를 기록했고 그 뒤를 삼성물산(9.2%), 삼성E&A(9.0%)가 이었다. 최근 3년만 놓고 보면 삼성E&A(17.9%), 삼성물산(17.2%), 현대ENG(15.6%) 순으로 순위 변동이 있었다. 역대 가장 많은 금액을 수주한 사례는 UAE 원자력 발전소로 2009년 191억 3000만달러를 수주했다. 그 뒤를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80억 3000만달러, 2012년), 사우디 파딜리가스 증설 프로그램(73억달러, 2024년), 쿠웨이트 클린 퓨얼 프로젝트(72억 9000만달러, 2014년),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프로젝트(68억 4000만달러, 2014년)이 이었다.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는 1960년대~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주로 토목·건축 분야를 수주해왔으나 이후 원유 수요 증가 및 우리 기업 기술발전 등에 힘입어 최근 3년간 플랜트 등 산업설비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다. 엔지니어링 등 용역 분야 진출도 증가하고 있다.사업유형도 단순 도급사업 중심에서 최근엔 투자개발 사업으로 옮겨가고 있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설립, 글로벌 플랜트 건설스마트시티(PIS) 펀드 조성 등 정부 정책 지원에 힘입어 작년 투자개발사업은 전년 실적의 3.5배 수준인 51억 7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국토부는 우리나라 해외건설은 꾸준히 국가 경제 성장에 기여해왔고, 그 기여도가 다른 국가와 비교할 때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국토부는 “2012년부터 건설수지 세계 1~2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며 “2023년 기준 세계 20대 경상수지 흑자 대국 중 우리나라는 경상수지 대비 건설수지 비중(13%)이 가장 높은 국라고 해외건설이 경상수지 흑자 확대에 가장 크게 기여한 국가”이라고 밝혔다. 세계 20대 경제대국 중 우리나라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건설수지 비율이 0.24%(2023년 기준)로 가장 높다. 해외건설 대표 프로젝트 출처: 국토교통부◇ 작년 해외건설 수주액, 3년 연속 증가작년 해외건설 수주액만 보면 371억 1000만달러로 목표액(400억 달러)을 하회하긴 했지만 1년 전보다 11.4% 증가, 3년 연속 증가했다.중동(비중 49.8%), 아시아(19.2%), 유럽(13.6%)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해외 수주 최대 발주처인 중동은 작년 184억 9000만달러가 수주돼 2015년 이후 최대 수주액을 기록했다. 주력 시장인 중동 수주가 다시 증가하면서 ‘제2 중동붐’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게 국토부의 분석이다. 국가별로 보면 사우디(32.1%)가 1위를 보인 가운데 카타르(12.8%), 미국(10.1%)이 뒤를 이었다. 사우디 진출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인 파딜리 프로젝트(73억달러) 등 메가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최근에는 우리 기업들이 해외 건설 분야에서 전통적인 건설 산업 틀을 넘어 도시개발, 철도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을 적극 지원해 K-도시 및 K-철도, 투자개발사업 등을 통한 해외 건설 2조 달러 시대를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2025.01.09 I 최정희 기자
“자녀 볼모로” 아내에 성매매 강요…1억 갈취한 일당
  • “자녀 볼모로” 아내에 성매매 강요…1억 갈취한 일당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20대 아내에게 1000여 차례 성매매를 강요한 남편 등 일당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사진=연합뉴스)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제11형사부(이종길 부장판사)는 전날 또래 여성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여성 A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A씨의 남편 B씨(20대)에게는 징역 5년을, 아내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피해 여성의 남편 C씨(20)에게는 징역 7년, 공범 D씨(20대)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했다.또 2738만 원의 추징 및 추징금에 대한 반환 명령을 각각 내렸다.공소 사실에 따르면 이 사건의 시작은 사실상 A씨와 B씨였다. 이들은 2022년 9월부터 숙식과 일자리를 제공할 것처럼 피해자 E씨(20대 여)와 F씨를 유인했다. 그렇게 A씨와 남편 B씨, C·D와 피해자 E·F씨가 한 집에서 함께 살게 되면서 악몽이 시작됐다. 이들은 대구 지역 아파트 등지를 옮겨 다니며 매일 3~10회 씩 성매매를 시키고, 피해자가 임신하면 낙태를 시켰다. 또 이들이 도망가지 못하게 감시했으며 E씨에게 어린 딸이 있던 점을 이용해 “고아원에 보내겠다”고 협박해 성매매를 계속 하도록 했다.아울러 A씨는 피해자들을 각각 자신의 내연남들이었던 C, D씨와 혼인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목적은 돈이었다. C씨와 피해자 E씨를 혼인신고하게 하고 이혼하도록 해 E씨의 딸에 대한 친권과 양육권자를 C씨로 지정해 한부모 지원 혜택을 받게 했다. 또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을 받게 하기 위해 D씨를 피해자 F씨와 허위로 혼인 신고 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특히 A씨는 E씨의 부모를 상대로 자신이 마치 E씨인 것처럼 속여 병원비를 요구해 1억 원 상당을 가로채기도 했다.재판부는 “피해자들을 지속적으로 폭행, 협박하고 위치 추적, 실시간 감청을 하는 등 장기간 심리적으로 피해자들을 지배하며 성매매와 낙태 등 온갖 반인륜적 범죄를 반복해 저질렀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A씨가)비정상적이고 엽기적인 행동을 주도했고 성매매 대금의 상당 부분을 유흥비로 소비했다”며 “피해 회복을 위한 진지한 노력을 했다는 사정을 찾아볼 수 없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는 점, 엄한 처벌이 불가피한 점 등을 종합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5.01.09 I 강소영 기자
슈퍼워크, ‘해시키 글로벌’에 상장…韓 M2E 프로젝트 최초
  • 슈퍼워크, ‘해시키 글로벌’에 상장…韓 M2E 프로젝트 최초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리워드형 웹3 헬스케어 플랫폼 ‘슈퍼워크’ 운영사 프로그라운드는 자사 슈퍼워크 토큰(GRND)을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해시키 글로벌’에 상장했다고 9일 밝혔다.(사진=슈퍼워크)해시키 글로벌은 홍콩계 디지털 자산 투자사 해시키가 지난 2018년 설립한 가상자산 거래소다.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8일 기준 해시키 글로벌의 총 거래대금은 약 2100억원, 일일 현물 거래량은 104억원 규모다.슈퍼워크는 이용자가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신발을 구매 후 걷기나 달리기 등 운동을 수행하면 보상으로 토큰을 지급하는 국내 최장수 웹3 무브-투-언(M2E) 프로젝트다. 2023년 게이트아이오, 빗썸에 이어 올해 해시키 글로벌까지 국내 동종 프로젝트 중 최초로 상장한 바 있다.이번 상장으로 슈퍼워크는 홍콩, 싱가포르 등 중화권 지역 이용자를 추가로 확보했다. 이후 신규 이용자 유입을 기반으로 슈퍼워크 생태계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슈퍼워크는 일본, 동남아, 유럽 등 20개국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는데 성공하며 누적 이용자 36만명을 확보했다.슈퍼워크는 상장 기념으로 해시키 글로벌과 함께 오는 12일까지 HSK(해시키 토큰)나 GRND 일정량을 예치하면 보상으로 총 330만 GRND를 지급하는 런치풀을 진행 중이다. 또한 슈퍼워크 앱 내 별도 배너를 통해 해시키 글로벌에 신규 가입 후 100 GRND 이상 입금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1인당 최대 1200 GRND를 선착순 제공하는 이벤트도 14일까지 실시한다.김태완 프로그라운드 대표는 “해시키 글로벌은 안정적인 거래 환경과 탄탄한 중화권 인지도를 갖춘 만큼 슈퍼워크 생태계가 더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슈퍼워크의 글로벌 확장과 안정화에 집중해 지속 가능한 토크노믹스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5.01.09 I 김가은 기자
'오겜2' 대박에 외국인도 빠진 놀이.. 무리하게 하다간
  • '오겜2' 대박에 외국인도 빠진 놀이.. 무리하게 하다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가 전작에 이어 또다시 전 세계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시즌2 공개 직후 넷플릭스 전 세계 TV쇼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제82회 골든글로브 TV시리즈 작품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며 작품성 또한 입증받았다.특히나 이번 시즌에서도 공기놀이는 물론, 전작의 다양한 놀이가 등장하며, 관련 게임들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최후의 1인이 가려질 때까지 게임이 치열하게 진행돼, 각 게임별 건강 위협 요소들이 존재하는 모습이다. 해당 콘텐츠 속 등장하는 상황과 게임들이 실제 신체적, 정신적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자생한방병원 홍순성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세계인의 놀이가 된 ‘공기놀이’, 손목 건강에 괜찮을까? 오징어게임 시즌2 공기놀이 장면 (사진: 유튜브 채널 ‘넷플릭스 코리아’ 캡처).오징어게임 시즌2에서는 공기놀이, 팽이 돌리기, 비석치기 등 다양한 놀이가 새롭게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공기놀이는 유난히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일부 SNS에서는 ‘공기 챌린지(Gonggi challenge)’가 확산돼 국적 불문의 도전이 이어지고, 3D프린터로 직접 공기를 제작해 즐기는 이들도 나타났다.그러나 간단해 보이는 공기놀이도 무리하게 연습할 경우, 손목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바닥에 흩뿌린 공기를 빠르게 집어 올리고 위로 던지는 동작은 손목 회전 빈도를 높여 손목이 ‘삐끗’하는 염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공기놀이가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이나 젊은 세대가 처음부터 속도를 올리고자 무리한 연습을 강행한다면 손목염좌 위험은 커지기 마련이다. 손목염좌는 손목 인대에 과도한 힘이 가해질 때 주로 발생하며, 붓기와 통증이 동반된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엔 충분한 휴식을 통해 자연치유 되는 편이지만,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권한다. 한의학에서는 침·약침 치료를 통해 염증과 통증을 완화하고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돕는다. 특히 약침 치료는 한약재 성분을 경혈에 직접 주입하는 방식으로, 침의 물리적 효과와 한약의 약리적 효과를 결합해 염증을 빠르게 완화시키는 치료법이다. 실제 SCI(E)급 국제학술지 ‘신경학최신연구(Frontiers in Neurology)’에 게재된 자생한방병원 논문에 따르면, 약침은 염증 유발 산화 스트레스를 최대 80%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 ‘딱지치기’, 힘보단 기술…힘만 믿다간 팔꿈치 다친다‘딱지치기’는 시즌1에서 처음 등장해 많은 관심을 받은 한국의 전통놀이다. 극 중 주인공이 사람 없는 지하철 역사에서 딱지치기를 하는 장면은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무엇보다 시즌2에서도 생존을 건 중요한 게임으로 또다시 등장해 전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다.하지만 딱지를 강하게 넘기기 위해 팔을 과도하게 휘두르는 동작은 팔꿈치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 딱지치기 동작은 테니스 스매시와 유사한 움직임으로, ‘테니스 엘보(외측상과염)’를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테니스 엘보는 팔꿈치 바깥쪽 힘줄에 염증이나 파열이 생기는 질환으로, 팔꿈치를 사용할 때 찌릿한 통증과 함께 저림 증상이 동반된다. 만약 테니스 엘보를 겪게 된다면, 한의학 치료를 통해 호전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 침·약침 등을 통해 외측상과염을 치료한다. 추나요법은 손상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관절의 균형을 바로잡아 운동기능 회복을 돕는 수기요법이다. 아울러 외관(外關), 곡지(曲池), 수삼리(手三里) 등의 주요 혈자리에 진행되는 침 치료는 과긴장된 근육을 풀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통증 감소에 효과적이다. ◇ “얼음!” 소리에 급정지, 무릎 부상 위험 오징어게임 시즌 1에 이어 시즌2에서도 게임 참가자들이 맨 먼저 맞닥뜨리게 되는 게임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이다. 특히 눈에 동작감지 센서를 장착한 술래 로봇 ‘영희’도 재등장해 기존 오징어게임 팬들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급작스러운 출발과 정지가 반복되는 이 게임은 무릎 관절과 인대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지난 2023년 일반인을 대상으로 개최된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 프로그램에서도 참가자들이 해당 게임을 하다 부상을 입기도 했다.특히 급정지, 급회전 등의 동작은 슬개골인대와 전·후방 십자인대 등 주요 무릎 인대에 손상을 줄 가능성이 높다. 인대는 무릎의 안정성을 유지해 주지만, 과한 충격이 가해질 경우 손상이나 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손상은 무릎 통증, 관절 불안정성 등을 유발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며, 퇴행성 관절염을 앞당길 수 있다.대내전근 스트레칭.무릎 부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스트레칭이 중요하다. 그중 허벅지 안쪽 내전근 중 가장 큰 근육인 대내전근을 늘려준다면 고관절과 슬관절의 균형을 바로잡아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대내전근 스트레칭’은 우선 앉은 자세에서 시작한다. 방법은 양 발바닥 전체를 맞닿게 모으고 양손으로 잡아 척추를 바로 세운다. 이후 숨을 내쉬며 양쪽 무릎을 천천히 바닥으로 내린다. 약 15초간 해당 자세를 유지한 후 숨을 들이마시며 제자리로 돌아온다. 총 3회 반복하면 된다.◇ 극한의 상황, 스트레스↑...한의학에서 바라본 ‘스트레스’ 오징어게임 참가자들은 각 게임에서 탈락할 경우, 목숨을 잃는 극한 상황에 놓인다. 단순한 게임일지라도 식은땀이 날 정도의 긴장감과 반전이 연출되는데, 이는 참가자들뿐만 아니라 보는 이들에게도 상당한 스트레스를 안겨준다. 스트레스는 흔히 만병의 근원이라 불린다. 한의학에서도 마찬가지다. 스트레스로 인해 신체의 기혈순환이 저하돼 화가 쌓이는 ‘울화병’은 물론, 근육이 경직돼 각종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하기도 한다. 게다가 스트레스는 찬 기운을 위로, 뜨거운 기운을 아래로 내리는 한의학적 원리인 ‘수승화강(水乘火降)’의 불균형을 유발해 두통, 이명, 소화불량, 수족냉증 등의 원인이 된다.한의학에서는 스트레스가 지속될 경우 한약 처방을 통해 관리에 나선다. 대표적인 한약으로는 ‘우황청심원’이 있다. 우황청심원은 긴장과 불안을 낮추는 효과는 물론,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공진단에 육미지황탕 처방을 가미한 ‘육공단’ 역시 스트레스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여기에 혈액 순환을 돕는 침치료를 병행하면 긴장 완화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자생한방병원 홍순성 원장은 “어릴 적 즐기던 한국 놀이가 전 세계인들이 함께 공감하며 경험하는 현상이 매우 흥미롭다”며 “극 중 등장한 게임들을 실제로 즐길 때, 앞서 언급한 건강 조언들이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5.01.09 I 이순용 기자
한투운용 “작년 공모펀드 시장서 수익률·자금유입 성과”
  • 한투운용 “작년 공모펀드 시장서 수익률·자금유입 성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 공모펀드 시장에서 수익률과 자금유입 측면에서 모두 성과를 냈다고 9일 밝혔다. 전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한 해 기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공모펀드 3종은 각각 해외주식형 정보기술(IT) 섹터와 국내회사채 펀드 수익률 1위, 해외채권형 펀드 설정액 증가 1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UH)(S-R클래스)’는 작년 한 해 수익률 59.59%를 기록하며 해외주식형 펀드 IT 섹터 투자 펀드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일 유형 펀드 평균 수익률(30.89%)과 미국 나스닥100 수익률(24.88%)과 S&P500 수익률(23.31%)를 웃돈 성과다. 해당 펀드는 수익률에 힘입어 운용설정액이 2023년말 29억원에서 2024년 말 542억원까지 성장하며 18배 가량 몸집을 키웠다. 환헤지를 실시하는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H) 펀드 역시 2023년말 운용설정액 163억원에서 2024년 말 855억원까지 4배 넘게 성장했다.‘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C-W클래스)’는 지난해 수익률 6.30%을 기록하며 국내회사채 펀드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해당 상품의 3년 및 설정일 이후 수익률은 각각 14.44%, 22.73%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 펀드 시리즈는 지난 2008년 최초 설정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대표적인 국내채권형 펀드다. 작년 말 기준 운용설정액 1조 8524억원으로 국내 최대 회사채 펀드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해외채권형 공모펀드 가운데 지난해 설정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상품은 ‘한국투자미국장기국채(H)(A클래스)’로 나타났다. 작년 한 해 해당 상품의 설정액은 5028억원 증가했다. 설정액 증가 순위 내에서 동일한 상품의 A-e클래스도 증가액이 804억원으로 10위에 자리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손익차등형 공모펀드 시장에서도 성과를 냈다. 지난 2023년 출시한 손익차등형 공모펀드 1호 ‘한국투자글로벌신성장펀드’에 대해 지난해 11월 중순 목표수익률 20%를 달성해 조기상환을 완료했다. 3년이었던 만기를 절반 가량 앞당긴 셈이다.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한국투자신탁운용 공모펀드는 인하우스 리서치를 통해 시장 트렌드와 투자자들의 수요에 맞는 상품들로 2024년 한 해 수익률과 자금유입 부문에서 모두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올해도 장기적으로 유망한 투자처를 발굴해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5.01.09 I 원다연 기자
최태원에게 손 내민 젠슨황…SK-엔비디아, 한배 탄다
  • 최태원에게 손 내민 젠슨황…SK-엔비디아, 한배 탄다[CES2025]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그룹과 엔비디아 간의 인공지능(AI) 칩 동맹이 ‘물리적(피지컬·Physical) AI’ 시장까지 확장할 조짐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회동에서 새로운 협업 가능성이 논의되면서다.최 회장은 8일(현지시간) ‘CES 2025’ 메인 전시관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날 오전 이뤄진 젠슨 황과의 회동 내용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최 회장은 “젠슨 황과 피지컬 AI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며 “(젠슨 황이) 최근 발표한 코스모스 플랫폼을 앞으로도 같이 하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코스모스 플랫폼을 놓고 엔비디아와 SK 간 협업이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5’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 전시 부스내 마련된 비즈니스 라운지에서 질의 응답을 진행하고 있다.(사진=SK그룹)◇HBM 이어 ‘물리적 AI’ 생태계 핵심 일원으로코스모스는 젠슨 황이 이번 CES 기조연설에서 처음 발표한 로봇·자율주행 AI 개발 플랫폼이다. 오픈 소스 기반으로 플랫폼을 만들어 기존 챗GPT와 같은 언어모델을 넘어 물리적인 실체가 있는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는 AI 시장을 선점하려는 행보다.양사 간 협업이 현실화하면 SK그룹은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이어 또 한 번 미래 AI 핵심 산업 생태계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엔비디아와 협력해 전 세계 HBM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5세대 HBM 제품인 HBM3E 8단 제품을 업계 최초로 납품한 데 이어 최근 12단 제품의 최초 양산에도 성공했다.엔비디아와의 HBM 동맹은 굳건하게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 회장은 “올해 HBM 공급량은 이미 결정됐다”며 “그보다 중요한 것은 최근 SK하이닉스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 요구를 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엔비디아 쪽에서 더 빨리 제품을 개발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면, 이제는 상황이 반전됐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언제 뒤집힐지 모르지만 이제는 역전이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최 회장은 AI 시대 반도체를 이을 SK그룹의 새로운 먹거리로 AI 데이터센터를 꼽았다. AI 시대 SK하이닉스가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을 필두로 AI 메모리를 만들면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센터 관련 비즈니스 역시 수익성에 기여할 수 있으리란 전망에서다. 최 회장은 “AI 데이터센터 비즈니스를 중점 추진 과제로 삼고 있다”며 “AI 메모리 외에도 SK가 에너지 관련해 AI 데이터센터 에너지 솔루션도 제공할 수 있다. SK가 가진 포트폴리오와 매칭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CES에서 590평(1950㎡) 규모의 SK 전시 공간에서 AI 데이터센터 기술들이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한 이유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8일(현지시간) ‘CES 2025’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홀(LVCC) SK그룹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사진=김은경 기자)◇젠슨황 ‘그래픽 메모리’ 발언 “큰 의미 없어”최 회장은 황 CEO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를 두고 “두 회사가 그래픽 메모리를 만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발언한 데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답했다. 황 CEO는 블렉웰 기반의 지포스 RTX 50 시리즈에 미국 마이크론 GDDR7제품을 탑재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 같은 언급을 한 바 있다.최 회장은 “젠슨 황은 엔비디아가 컴퓨팅 솔루션을 가장 효율적으로 만드는 회사로 움직이고 있다. 그걸 잘하면 된다. 그 안에 어떤 칩이 들어갔는지 디테일까지 다 외워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일이 어떤 회사 부품을 쓰는지 아느냐 하면 저도 그렇지 않다”고 부연했다.이날 간담회 전 SK그룹 전시관을 둘러본 최 회장은 전날 SK텔레콤이 발표한 북미향 AI 에이전트 ‘에스터’ 시연에서 파운데이션 모델에 대해 질문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SKC의 글라스 기판에서는 잠시 멈춰 선 뒤 제품 모형을 손으로 들어 올려 보이며 “방금 팔고 왔다”고 웃으며 말했다.이어 찾은 삼성 전시관에서는 한종희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최 회장을 맞이했다. 최 회장은 삼성전자가 구현한 스마트오피스와 관련해 질문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한 부회장이 “올해 갤럭시S25 시리즈가 22일 론칭 행사를 한다”고 소개하자 최 회장은 “또 (휴대폰을) 바꿔야겠네”라고 말하며 웃기도 했다. 참관 후 한 부회장이 인근 앙코르호텔에 별도로 차린 삼성 프라이빗 부스에 초대하자 최 회장은 “시간 되면 들리겠다”고 화답했다.전시를 모두 둘러본 최 회장은 “이번 CES는 모든 것에 AI가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피지컬 AI인 로봇이나 주변 기기 안에 AI가 들어가는 것이 일상화되고 상식화됐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라고 평가했다.
2025.01.09 I 김은경 기자
삼성전자, 여전히 낮은 밸류…HBM 퀄테스트 통과 기대-대신
  • 삼성전자, 여전히 낮은 밸류…HBM 퀄테스트 통과 기대-대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대신증권은 9일 삼성증권(01636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 퀄테스트 통과 기대를 고려하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은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8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5만7300원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5.2% 감소한 75조원, 영업이익은 29.2% 줄어든 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은 당사 추정치(7조6000억원)와 컨센서스(7조9000억원)를 모두 하회했다”고 밝혔다. 메모리 사업부(DS)는 고용량 메모리 판매 확대에도 PC와 모바일 등 IT 수요 둔화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4분기 D램 영업이익은 4조7000억원, 낸드(NAND)는 4000억원으로 각각 추정했다. 시스템LSI(반도체 설계) 및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가동률 하락 및 연구개발비 증가에 따라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고 판단했다. 디스플레이(SDC) 부문 영업이익은 9000억원을 기록했는데, 북미 고객사향 OLED 경쟁 심화 및 공급 물량 축소에 따른 수익성 감소 영향이 컸다고 평가했다.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305조원, 영업이익은 8.7% 늘어난 35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1분기까지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나 하반기 범용 메모리 가격 회복 및 고양량 메모리 중심의 판매 확대, HBM 양산 개시, 파운드리 적자 축소 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대폭 하회했지만 HBM3E 퀄 테스트 통과 가능성, 실적 불안감의 선반영으로 인해 8일 삼성전자 주가는 3.4% 상승 마감했다”며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으로 여전히 밸류에이션은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2025.01.09 I 김응태 기자
9년 연속 수입차 1위…‘E-클래스’ 명성 올해도 이어간다
  • 9년 연속 수입차 1위…‘E-클래스’ 명성 올해도 이어간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럭셔리 승용차의 대명사 메르세데스-벤츠가 국내 베스트·스테디 셀러 E-클래스의 라인업을 확대한다. 지난해 경기 침체로 국내 수입차 시장이 주춤했지만 E-클래스의 명성을 이으며 자존심을 세운 메르세데스-벤츠는 잇단 하이브리드 모델을 통해 새해 럭셔리 승용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E 350 e 4MATIC 위드 EQ 하이브리드 테크놀로지’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럭셔리 비즈니스 세단 E-클래스(W214)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E 350 e 4MATIC 위드 EQ 하이브리드 테크놀로지(E 350 하이브리드)’를 지난달 출시했다.E 350 하이브리드는 지난 1월 출시한 11세대 E-클래스의 신규 트림이다. 차량은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으로 강력한 주행 성능과 효율성을 모두 제공한다. 이와 함께 티맵 기반 차량용 내비게이션 ‘티맵 오토’ 및 국내 고객 선호 최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을 탑재했다.메르세데스-벤츠 ‘E 350 e 4MATIC 위드 EQ 하이브리드 테크놀로지’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메르세데스-벤츠의 4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 시스템을 갖췄다. 95kW 출력의 전기 모터를 통해 내연기관 사용 없이 국내 인증 기준 최대 77km까지 순수 전기만으로 주행 가능하며 WLTP 기준으로는 최대 105km의 복합 순수 전기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2.0ℓ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9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리며, 최대 440Nm의 전기 모터 토크를 차량 출발 시점부터 발휘한다. ‘일렉트릭’ 모드에서 최대 시속 140km까지 전기로 주행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저공해 차량 2종 인증 획득으로 혼잡 통행료 및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감면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메르세데스-벤츠 차량 중 최초로 ‘티맵 오토’가 탑재됐다. 티맵 오토는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맞춤 설계됐다. 운전자는 별도의 외부 애플리케이션 연동 없이 차량 자체 시스템에서 티맵 오토 및 이와 연동된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차량 외관은 익스클루시브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라디에이터 그릴에 3개의 수평 트윈 루브르와 보닛 위에 수직형 엠블럼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제품 가격은 9700만원(부가세 포함)이다.메르세데스-벤츠 ‘E 350 e 4MATIC 위드 EQ 하이브리드 테크놀로지’의 티맵 오토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최첨단 디지털 요소 적용한 새로운 차원의 실내 공간도 E-클래스만의 장점이다. 우선 아이폰과 애플워치가 자동차의 키가 되는 디지털 키 기능을 제공한다. 운전자는 해당 기기를 통해 차량 시동을 걸고 잠글 수도 있다. 그 외에도 △MBUX 증강 현실 내비게이션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앞좌석 무선 충전 △파노라믹 선루프 △앞좌석 열선 및 통풍 시트 △뒷좌석 열선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핸즈 프리 액세스 △전동 트렁크 등 국내 고객들이 선호하는 옵션들이 기본으로 제공한다.또 E-클래스에는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최초로 탑재돼 더욱 지능적인 디지털 경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유튜브, 줌, 틱톡, 비발디 등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에센셜, 플로, 웨이브, 멜론 등 국내 엔터테인먼트 애플리케이션들이 추가됐다. 또한, 5G 커뮤니케이션 모듈을 탑재해 LTE보다 훨씬 빠른 데이터 속도를 지원한다. E-클래스는 휠 베이스가 국내 인증 기준 이전 세대보다 20mm 더 길어져 보다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운전석 헤드룸은 5mm, 뒷좌석 레그룸은 최대 17mm 증가했으며, 뒷좌석 너비도 25mm 증가한 1,159mm로 S-클래스 수준에 가까워졌다. 트렁크에는 최대 540ℓ까지 적재 가능하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2020년 수입차 시장에서 최초로 단일 모델 20만대 판매를 달성하는 등 국내 럭셔리 비즈니스 세단 시장을 선도해왔다. 특히, 작년 1월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된 현행 11세대 모델이 2024년 한 해 2만5937대 판매되며 2016년부터 9년 연속 수입차 시장 베스트셀링 모델을 차지하게 됐다.E-클래스는 현재 △E 200 아방가르드 △E 220 d 4MATIC 익스클루시브 △E 300 4MATIC 익스클루시브 △E 300 4MATIC AMG 라인 △E 450 4MATIC △E 450 4MATIC 익스클루시브 △E 350 e 4MATIC 위드 EQ 하이브리드 테크놀로지 등 총 7개의 라인업이 출시됐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AMG 라인(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여기에 한 개를 더 추가한다. E-클래스의 고성능 PHEV 모델 ‘메르세데스-AMG E 53 하이브리드 4MATIC+’를 출시해 총 8개의 라인업을 구성한다. 이 차량은 지난해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한 11세대 완전변경 E-클래스의 새로운 차량으로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차량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국내 고객들에게 전하는 혁신적인 기술과 차별화된 경험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5.01.09 I 정병묵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수사권 따질때 아냐…범정부 합동수사 시급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수사권 따질때 아냐…범정부 합동수사 시급-국채금리 급등에 기술주 추락 “AI가 만든 증시 거품 꺼진다”-메모리 한파…고개숙인 삼성 4분기 실적-전세대출 보증 비율 100→90%, 수도권은 추가 축소 검토-[사설]국가기관 간 무력 충돌 초읽기…국민 삶은 알 바 아닌가-[사설]17년간 발묶인 대학등록금, 이제는 풀어줄 때 됐다△종합-거래처까지 샅샅이 세무조사 ‘기업 저승사자’가 돌아왔다-오늘 영하 18도…올겨울 최강 한파-성수기 여행 수요 선점할 기업 찾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수사기관 협력체계 법·제도화…검찰이 컨트롤타워 역할해야-4년간 기소 5건뿐…공수처 무용론 재점화-검수완박이 부른 경찰 과부하…장기사건 3배로 늘었다△CES 2025-설계 결함 지적했지만…젠슨 황 “삼성 5세대 HBM 공급 성공 확신”-SKT “ 큰물서 새 도전”…AI비서 ‘에스터’ 북미시장 출격-한종희 “집사로봇 볼리 5-6월 출시…구독가전에 포함”-“이게 중국차 맞아”…지커 전시관 북적△기대에 못미친 삼성·LG전자 성적표-예상보다 센 中 저가공세…‘메모리 한파’ 삼성전자, 봄 돼야 풀릴 듯-‘가전 비수기’에 물류비 급등 영업이익 반토막 난 LG전자△종합-200조 전세대출 조인다…은행 심사 강화로 가계부채 관리 ‘고삐’-美경제지표 호조에 치솟는 국채금리…뉴욕증시 정점론 불붙어-최태원의 대 이은 ‘무자원 산유국’ 뚝심 결실…베트남서 또 원유 발견-“정치가 경제심리 악화 경기 하방위험 커졌다” △신년 인터뷰-가장 길었던 美 강세장 끝이 보인다 크게 오른 AI가 가장 좋은 매도대상-“남이 주는 ‘꿀팁’ 듣지 말라 내가 잘 아는 것에 투자해야”△정치-2표 차로 부결된 ‘내란특검법’…민주 “제3자 추천으로 바꿔 재발의”-무고죄 고발하고 현안질의 보이콧…용산, 강공모드 전환-카터 조문 김장환 목사, 취임식 가는 국회…트럼프 만남 성사 기대-슈퍼추경 제안, 환율 점검 경제 챙기기 나선 민주당△경제-“민생경제 회복 총력…트럼프 리스크 최소화”-소음성 난청 의심 근로자 26%↑ 100명 중 1명도 치료 못 받았다-경상수지 7개월 연속 흑자…연간 900억弗 달성 전망-추경 최소 5.8조 필요…지방채 인수·복지에 집중해야△금융-월세 납부·당근 거래…개인간 카드거래 허용-대내외 불확실성에…케이뱅크, 상장 철회-취약층 삶 팍팍한데…햇살론 등 서민금융 거절률 급등-우리銀, 6월 英 런던트레이딩센터 신설-수은, 올해 1호 외화표시채권 발행 성공△글로벌-트럼프, 동맹까지 위협…파나마·그린란드에 무력행사 시사-화석연료 규제 대폭 완화 ‘바이든 지우기’ 속도낸다-‘블랙리스트’ 이어 무인항공기 조사 견제 수위 높이는 美…中 강력반발-조류인플루엔자 사망 美 계란값·백신주 쑥△산업-기술유출 우려…사모펀드 적대적 M&A 견제해야-SUV 현지 맞춤 전략 통했다 인도서 2위 굳힌 현대차·기아-AI發 모빌리티 혁신…따라가기 벅찬 국내 車부품사-물 들어올 때 노젓는 선박엔진 업체들-“고부가가치 소재로 석유화학 위기 돌파”△ICT-韓 ‘임바디드 AI’ 기술 개발해 국방로봇 혁신해야-시리가 내 대화도 엿들었을까 韓 소비자도 분쟁조정 가능“-네이버·인텔 ‘가우디2’, 엔비디아 A100 성능 추월-”디도스 공격 대응 진전…라이브 방송 지장 없도록 할 것“△성장기업-환율 충격 최소화…수출입 피해 中企에 1.5조원 쏟는다-소상공인 95% ”올해 경영환경 나아지지 않을 것“-푸른 뱀의 해, 상조산업 키워드도 ‘S.N.A.K.E’-유진기업, 균열 저감 효과 라텍스 누름 콘크리트 개발△Auto&Life-한국 취향 귀신같이 반영…E클래스 보소-충격 잡아주는 차체, 몸 감싸주는 벨트…요철 넘을 때 진가 발휘△증권-테마주 과열 식혀라 빚투 끊는 증권사들-어닝쇼크에도 오른 삼성·LG-트럼프·정치불안 이미 반영…올해 3000피 가능-“고객사 5500곳…AI기업 유일 11년 흑자“△부동산-CJ부지 개발 정상화…가양 이마트, 힐튼호텔 속도-당첨 발표일에…파밀리에 엘리프 분양 취소-서울 아파트 분양가 ㎡당 2000만원 시대 눈앞-건설업계, 내달 국회 토론회…부동산 위기 해법 찾는다-전문건설공제조합, 출자금 6조원 달성△엔터테인먼트-넘을 산은 시즌1뿐…시청수, 화제성 압도적 성공-“할리우드 진출했을 때보다 美서 더 환대…감개무량”△피플-100년치 만두 반년 만에 흡입…만두의 모든 것 한권에 담았죠-“부자 만들어줄게” 호언장담…라오스 축구에 희망 심었다-제2의 카카오먹통 사태 예방, 유상임 데이터센터 현장 점검-이광희 SC제일은행장 “소매금융 글로벌 도약”-기아,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 친환경차 130대 전달-한국시멘트협회장에 전근식-토목학회장에 최동호 교수△오피니언-[김학균의 투자레슨] 최악은 지나간듯한 증시-[생생확대경] 실손보험 ‘사다리 걷어차기’식 개편 안돼△전국-경기북부 첫 GTX ‘출퇴근혁명 vs 자족력 약화’-인천송도컨벤시아, 역대 최대실적 달성-무안공항 참사 여파…서산공항, 안전 및 경제성 도마위-무주택자 출산 땐 주거비 720만원 지원△사회-연세로 11년만에 승용차 통행 재개…“신촌 상권 부활 물꼬 트길”-‘尹 체포영장’ 재발부에 전운 도는 한남동…주민 불편도 가중-의대 증원에 ‘연쇄이동’ 심화, 의약학 지원자 전년비 18%↑-‘김건희 논문표절’ 늑장결론 숙대…“눈치보기” 비판-보호출산제 6개월…‘가명’ 출산 임산부 52명
2025.01.08 I 김가은 기자
AI 개인화, 헬스케어에서 급진전…변혁적 혁신
  • AI 개인화, 헬스케어에서 급진전…변혁적 혁신[CES 2025]
  • [최은수 인텔리빅스 대표·aSSIST 석학교수·CES 2025 혁신상 심사위원] CES 2025 현장은 AI가 바꾸는 ‘변혁적 혁신(Transformative Innovation)’을 실감하게 해줬다.변혁적 혁신이란 산업, 비즈니스 또는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획기적인 발전을 의미한다. 단순한 점진적 개선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과 산업의 탄생을 만들어내는 폭발력을 갖고 있다. 이 같은 변혁적 혁신의 중심에 AI가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CES 현장에서 더욱 체감할 수 있었다. TCL이 가정용 로봇인 ‘헤이에이미(HEYAIME)’ 시연을 하고 있다. (영상=김소연 기자) 인공지능, 개인화를 앞당기다AI 기반 개인화 솔루션은 헬스케어 부문에서 급진전을 보고 있었다.코웨이의 ‘에브리데이 케어 비데’는 사용자를 개인별로 인식해 각자의 건강 데이터를 관리해주는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음성 인식, 지문 인식, PPG(광용적맥파) 센서, BMI 센서 시스템, Wi-Fi를 활용한 IoT 기능을 갖춰 혁신상까지 받았다.코웨이 비데위딩스의 유스캔(U-Scan)은 세계 최초의 연결형 소변 검사 플랫폼이다. 매일 소변만 보면 개인의 건강 상태를 평가하고 모니터링해서 스마트폰 앱으로 전송해준다. 소변은 3000개 이상의 구성 요소를 포함하고 있어 개인 건강관리를 최적화할 수 있다.유스캔 소변검사플랫폼 인공지능, 혁신 중심이 되다LG전자는 ‘공감 지능’을 통한 AI 홈·공간 생태계 조성을 미래 비전으로 공개했다.홈, 모빌리티, 커머셜 공간에서 기기와 서비스가 조화를 이루도록 AI를 활용해 새로운 생활 방식을 탄생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디바이스, AI 에이전트, 통합 서비스 3요소를 결합한다.조주완 LG전자 사장레노버는 ‘모두를 위한 더 스마트한 AI(Smarter AI for All)’라는 비전을 밝혔다. 이 비전에 따라 첨단 AI 기능을 코파일럿+ PC 및 솔루션에 통합했다. 온디바이스 맞춤형 AI 어시스턴트 ‘레노버 AI 나우(Lenovo AI Now)’는 문서 요약, 지식 기반 검색, 워크플로우 지원 등의 작업을 자연어로 처리할 수 있다. 인공지능, 로봇시대를 앞당기다로봇공학은 실생활의 편리함과 산업 생산성을 높이는 혁신을 앞당기고 있다.중국 가전기업 TCL는 AI 동반자 로봇 ‘에이미(AiMe)’를 공개했다. “에이미 이리와”라고 부르자 바퀴 달린 기구에 앉은 에이미가 달려왔다. 에이미는 물어본 것에 대한 답변을 TV 화면에 띄워주기도 하고 세탁이 끝났다고 알려주기고 한다. 외출 준비도 도와준다. 앤커(Anker)가 개발한 ‘유피 3in1 E20’은 로봇 청소기와 무선 스틱 청소기로 원활하게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청소기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15mm 크기의 작은 물체까지 감지해 패해 다닐 정도로 첨단 내비게이션이 장착됐고 머리카락 엉킴까지 방지해준다. 인공지능, 지속 가능한 미래 만든다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품이 주요 테마로 떠올랐다.잭커리의 ‘솔라 마즈 봇(Solar Mars Bot)은 지능형 태양광 충전 로봇이다. 자율 주행과 태양 추적 기능을 갖추고 있어 AI가 태양을 찾아다니며 지능적으로 태양광을 저장하고 충전한다. 이 로봇은 전력이 없는 야외 환경에서 효율적인 에너지 공급원 역할을 한다. 스탠다드 에너지는 ‘VIB(바나듐 이온 배터리) 에너지 타일’을 선보여 혁신상을 받았다. 세계 최초로 VIB를 사용해 타일 자체에서 에너지를 저장하는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이다. 전기료가 쌀 때 충전했다, 필요한 만큼 경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효율화했다. 이처럼 AI가 세상을 발전시키는 ‘변혁적 혁신’의 주체가 되고 있다. AI 활용을 늦출수록 손해인 세상이 되고 있다. 서둘러 CES 2025가 제시한 슬로건대로 AI 활용 방법을 ‘탐구(DIVE IN)’해야 할 것 같다. 최은수 인텔리빅스 대표(aSSIST 석학교수)는 CES 2025 혁신상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CES 2025 현장을 찾아 이데일리에 기고하고 있다.
2025.01.08 I 김현아 기자
트럼프, 바이든 친환경 뒤집기…화석연료 확대·규제완화 기대
  • 트럼프, 바이든 친환경 뒤집기…화석연료 확대·규제완화 기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그는 2017년 첫 취임 때와 마찬가지로 첫 날부터 미국 경제 및 사회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 정책 강화, 고율 관세 부과에 이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뒤집었던 트럼프 1기 시절 주요 에너지 정책들을 되살릴 전망이다. (사진=AFP)바이든 대통령은 7일 동·서부 해안, 멕시코만 동부, 알래스카 북부 베링해에서 해양 석유 및 가스 시추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퇴임 전 내놓은 마지막 친환경 에너지·산업 정책으로 이른바 ‘대못박기’를 시도한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즉각 “(취임) 첫 날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미국에선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이전 정부 지우기가 관행처럼 이뤄진다. 트럼프 당선인 역시 취임과 동시에 ‘바이든 지우기’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가장 확실한 분야는 에너지 산업이다. 공화당은 ‘큰 손’ 후원자인 석유·가스 업계를 위해 오랜 기간 친화석연료 장려 정책을 고수해 왔다. 트럼프 당선인 역시 취임 첫 날부터 화석연료 생산 확대, 친환경 지원 축소, 파리 기후협약 재탈퇴 등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대선 캠페인 내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 또는 축소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국방부 등 정부 부처의 전기자동차 구매 의무를 종료하고, IRA에 포함된 전기차 세액공제 및 보조금 혜택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프로그램(NEVI)도 중단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IRA에 대해 “신종 녹색 사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전기차 전환 가속화 등 친환경적인 규제를 없애는 한편, 석유 시추 및 생산·수출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에너지 인·허가와 환경 규제를 대폭 간소화하겠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정권 교체로 중단됐던 에너지 독립을 재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임기 첫 날 해상 풍력 프로젝트를 끝낼 것”이라고 공언하는가 하면, “셰일 오일 및 석유 생산과 수출을 늘리고 미국 내 휘발유 가격과 전기요금 등의 가격을 길어도 1년 반 안에 절반으로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파리 기후협약 재탈퇴도 확실시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정부 시절인 2019년 11월 파리 기후협약에서 탈퇴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1월 취임 첫 날 협약에 재가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를 원상복구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트럼프 2기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에너지회의(NEC)를 신설하고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를 의장으로 임명했다. 에너지 정책의 한 축을 담당할 환경보호청(EPA) 수장으로는 공화당 소속 리 젤딘 전 하원의원(뉴욕)이, ‘드릴 베이비 드릴’(석유 시추를 늘리자는 구호) 정책을 추진할 에너지부 장관으로는 ‘석유 재벌’ 크리스 라이트 리버티에너지 최고경영자(CEO)가 각각 지명됐다. 행정명령만으로 공약 이행이 어려운 경우에도 의회 상·하원을 모두 공화당이 장악해 정책적 추진력까지 확보한 상태다. 이에 따라 트럼프 2기 출범 후 대규모 에너지 정책 전환은 미국은 물론 글로벌 에너지 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전기차·배터리 등 친환경 산업 부문에서는 일자리가 급감하고 투자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측된다. 초당적 컨설팅업체 E2에 따르면 IRA 폐지시 미 청정에너지 기업들 중 절반이 손실을 입을 것으로 조사됐다. 25%는 프로젝트 또는 계약 파기를, 10%는 사업 중단을 각각 예상했다. 20%는 직원 해고가 불가피하다고 답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후 며칠 안에 전기차부터 파리 기후협약 탈퇴까지 모든 것을 포괄하는 일련의 행정명령을 발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 1기 정부 때 내렸던 것과 같은 조치”라고 설명했다.
2025.01.08 I 방성훈 기자
롤러코스터 장세였던 中 증시, 삐끗한 연초 불안한데
  • 롤러코스터 장세였던 中 증시, 삐끗한 연초 불안한데[e차이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지난해 중화권 증시는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장세였다. 경기 침체 우려에 수년 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위기를 겪었으나 정부 차원의 부양책에 상승 곡선을 그리기도 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론 크게 상승했지만 올해 들어선 대외환경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우려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앞으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중국 베이징의 한 거리에 중국 증시 시세판이 설치돼있다. (사진=AFP)미국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 당국의 부양책 등에 따라 증시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중국 증시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CSI300지수는 지난 2023년 12월 29일 3431.11로 장을 마쳤으나 작년말 3782.38로 1년만에 9.3% 상승했다.중국 본토 증시 상하이종합지수도 1년간 11.2%, 홍콩 증시의 H지수는 20.9%나 상승하며 양호한 회복세를 보였다.그러나 작년 증시 흐름을 시계열로 살펴보면 순탄치 않은 흐름을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지난해초 2900선으로 시작했으나 연초 경기 침체 우려와 위안화 약세 등 악재가 겹치며 2월 5일(2702.19)에는 2700선이 위협받을 정도로 떨어졌다.홍콩 H지수 역시 지난해초 5600선에서 2초 5200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때 홍콩 증시를 기초자산으로 한 국내 파생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 부실 우려가 불거졌다.중국 당국은 증시 하락폭이 커지자 국영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하는 등 ‘중국판 밸류업’ 정책을 내놨고 증시는 잠깐 상승했다. 하반기 들어 중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증시는 다시 하락했다. 9월 들어 지급준비율(RRR)과 정책금리,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연이어 내려 유동성을 키우는 등 부양책이 나오면서 급등하기도 했으나 다시 소강 상태다.지난해 전체를 놓고 보면 중화권 증시가 상승했지만 고점대비 연말 종가를 기준으로 하면 CSI300지수는 고점(4256.10)보다 11.1%나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H지수도 각각 4.0%, 12.5% 낮은 수준으로 한해를 마무리했다. 연중 증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는 의미다.올해 들어서도 중화권 증시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H지수는 8일 종가 기준 작년말대비 각각 3.6%, 4.1% 떨어졌다. CSI300지수는 같은 기간 0.2% 상승에 그치고 있다.올해는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대외환경 불확실성이 커지는 점이 가장 큰 리스크로 지목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음을 시사하면서 강달러가 지속되는 점도 악재다. 달러대비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 중국 증시 등에서 해외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연초 중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내부에선 주식 매도 자제령도 떨어졌단 소식이다. 로이터통신은 7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상하이·선전 증권거래소가 대형 뮤추얼펀드 4곳 이상에 연락해 주식 매도를 자제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시장에서는 올해 3월 있을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때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부양책에 관심을 쏟고 있다.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은 전문가 설문조사를 통해 양회에서 2조위안(약 397조원) 규모의 특별국채 발행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증권업계는 양회 전 중국 인민은행이 RRR을 0.5%포인트 인하해 시중에 1조위안 (약 198조원)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예측하기도 했다.연초 위안화의 흐름과 중국 정부의 경기 대응 대책 등이 중화권 증시 흐름에 지속 영향을 줄 전망이다. 중국 중항증권의 동중윈 연구원은 “올해 추가 통화 완화 조치는 조만간 시행될 가능성이 높고 1분기가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재정 효과로 인프라·부동산 투자, 소비가 반등해 경제 성장세 개선의 중요한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봤다.
2025.01.08 I 이명철 기자
시장 눈높이 밑돈 삼성전자 영업익…'바닥' 기대감도
  • 시장 눈높이 밑돈 삼성전자 영업익…'바닥' 기대감도
  • [이데일리 김정남 공지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때이른 ‘메모리 겨울론’ 여파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 눈높이보다 1조원 이상 밑도는 분기 영업이익을 보였다. 다만 수익성 높은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공급 등이 현실화할 경우 이르면 올해 2분기부터 반등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75조원, 영업이익은 6조5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증권가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7조9705억원)와 비교해 18%가량 낮은 수준이다. (사진=뉴시스 제공)이는 반도체 부진 여파가 컸다. 증권가에 따르면 반도체(DS)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은 3조원 안팎일 것으로 추정된다. 메모리 반등을 타고 2분기 6조4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3분기(3조8600억원)에 이어 4분기까지 가라앉은 것이다. 이는 IT 전방 수요 둔화와 중국산(産) 저가 공세 탓에 범용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이 뚝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 고위인사는 “지난 2023년 최악 불황 이후 불과 1년도 채 안 돼 메모리 겨울이 다시 온 것”이라고 했다.더 시선이 쏠리는 것은 올해 실적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실적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는 시각이 짙은 가운데 1분기 혹은 2분기까지 바닥을 다진 후 다시 반등하는 ‘상저하고’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동시에 나온다. 이를 위해서는 엔비디아에 대한 5세대 HBM3E 공급이 최대 관건으로 꼽힌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ES 2025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의 공급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삼성은 HBM3E를 새로 설계해야 한다”고 했다. 삼성전자의 HBM3E 납품은 시기의 문제라는 뜻으로 읽힌다. 이같은 기대 덕에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3.43% 상승했다.LG전자도 이날 잠정실적을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2조7775억원, 영업이익 146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 역시 시장 눈높이에는 못 미친 수준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해상운임 비용 부담을 비롯한 물류비 변동성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2025.01.08 I 김정남 기자
'삼성 HBM3E' 설계 문제 지적한 젠슨황…엔비디아 공급 언제쯤(종합)
  • '삼성 HBM3E' 설계 문제 지적한 젠슨황…엔비디아 공급 언제쯤(종합)[CES2025]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는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를 새로 설계해야 한다. 삼성이 HBM 공급에 성공할 것이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005930)의 HBM 공급 지연을 두고 ‘설계 문제’를 처음 거론했다. SK하이닉스(000660), 마이크론 등과 달리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가속기에 탑재되지 못하는 이유로 품질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그는 다만 삼성 HBM의 납품 자체는 기정사실화하고 나서, 그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젠슨 황, 삼성전자 HBM3E 설계 문제 지적황 CEO는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전자의 (HBM3E) 개발은 진행 중”이라며 이렇게 말했다.황 CEO는 그러면서 “삼성은 새로운 디자인을 설계해야 한다”며 “할 수 있고, 매우 빠르게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CEO가 삼성 HBM의 설계 문제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삼성전자의 엔비디아 공급 여부는 메모리 업계의 최대 관심사다. 현재 삼성전자는 엔비디아로부터 5세대 HBM3E 8단·12단은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납품 승인 지연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상황이다. 황 CEO는 지난 3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삼성 HBM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테스트 중”이라고 했다. 이후 5세대 제품의 납품이 지난해 안에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결국 무산됐다. 게다가 이날 황 CEO가 품질 문제를 거론하면서,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다만 황 CEO는 삼성전자의 HBM 퀄 통과 지연을 두고서는 “한국 사람들은 매우 조급하다”며 “오래 걸리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회복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삼성은 원래 엔비디아가 사용했던 메모리인 HBM을 만들었던 회사”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외에 삼성 제품도 받을 것이라는 점 자체는 부인하지 않은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전 세대인 4세대 HBM3 제품은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5세대 HBM3E 제품 시기를 앞당겨야 6세대 HBM4에서 SK하이닉스 등과 제대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16단 샘플 보나…SK하이닉스 경영진 총출동황 CEO는 이와 함께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회동 계획을 밝혔다. 그는 최 회장과 8일 회동 계획을 밝히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최 회장은 CES 2025 행사에 직접 참석해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3E 제품을 사실상 엔비디아에 독점 공급하며 앞서나가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3월 8단 제품을, 지난해 4분기 12단 제품을 엔비디아에 업계 최초로 공급했다. 16단 제품 역시 업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하며 올해 상반기 중 엔비디아에 시제품을 보내 품질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로드맵에 따라 순항하고 있는 덕에 6세대 HBM4 제품의 경우 올해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이번 CES 2025에서 HBM3E 16단 시제품을 전시하고 있어, 품질 검증에 앞서 황 CEO가 직접 관람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HBM3E 16단은 글로벌 전시로는 이번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아울러 SK하이닉스 경영진이 총출동한 만큼 한자리에 모여 사업 논의를 진행할 수도 있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CEO·최고경영자)과 함께 김주선 AI인프라 사장(CMO·최고마케팅책임자), 안현 개발총괄 사장(CDO·최고개발책임자) 등 C레벨 경영진이 모두 전시에 참가해 사업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점유율 1·2위’ 불구…“GDDR 생산하는지 몰라”황 CEO가 K반도체를 견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점도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모두 우수한 메모리 기업”이라면서도 그래픽 메모리 분야에선 미국 기업인 마이크론을 콕 찍어 거론했다. 그는 전날 기조연설에서 신제품 지포스 RTX 50 시리즈에 미국 마이크론 제품을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탑재되는 제품은 그래픽용 메모리는 GDDR7으로 차세대 그래픽 D램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GDDR7 시장 선점에 공을 들여왔지만 ‘팀 아메리카’ 여파에 밀린 모양새라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시장점유율은 SK하이닉스(42.4%), 삼성전자(39.4%), 마이크론(18.2%) 순이다. 황 CEO는 심지어 이번 신제품에 마이크론을 탑재한 이유를 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그래픽 메모리를 만들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그들의 제품이 있는지 몰랐다”며 “(마이크론 제품을 선택한 게)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별 이유는 없다”고 했다.
2025.01.08 I 조민정 기자
'메모리 겨울론' 삼성 실적 부진…HBM·AI폰 타고 반등 나서나
  • '메모리 겨울론' 삼성 실적 부진…HBM·AI폰 타고 반등 나서나
  • [이데일리 김정남 공지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시장 눈높이를 밑도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당초 증권가는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7조원대까지 계속 낮춰 잡았는데, 그마저도 못 미친 6조원대에 그쳤다.스마트폰, PC 등 정보기술(IT) 제품 수요 둔화가 장기화하면서 레거시(범용) 메모리 반도체 수익성이 떨어진 데다, 스마트폰 사업을 비롯한 완제품(DX)부문이 고전한 데 영향을 미쳤다. 때이른 ‘메모리 겨울론’ 여파가 본격화할 경우 올해 실적 역시 회복이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다만 바닥을 다진 후 올해 2분기부터 반등하는 ‘상저하고’ 전망이 동시에 나온다.◇시장 눈높이 못 미친 삼성전자 실적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75조원, 영업이익은 6조5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65%, 영업이익은 130.5% 증가했다. 다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18%, 29.19% 감소했다.(사진=방인권 기자)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액 300조800억원, 영업이익 32조73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액은 258.94%, 영업이익은 6.57% 각각 증가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였던 지난 2022년(302조2300억원)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 2023년 당시 반도체 업황이 최악으로 치달았다가, 지난해 반등한 덕을 본 것이다.그러나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로 갈수록 점점 부진을 면치 못했다. IT 업황 둔화와 중국의 저가 공세에 때이른 메모리 겨울론이 현실화하면서다. 스마트폰, PC 등 수요 둔화가 지속한 가운데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같은 중국 기업들의 저가 물량 공세까지 더해지면서 최근 들어 레거시 메모리 가격이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증권가는 3개월 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IT 수요 부진 등으로 메모리 가격이 지속 하락하고 고수익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양산 일정이 미뤄지면서 전망치를 계속 낮췄다. 이날 나온 잠정 실적은 시장의 낮아진 눈높이에도 미치지 못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증권가 최근 추정치는 7조9705억원이었는데, 이보다 18% 낮았던 것이다.(그래픽=김정훈 기자)삼성전자는 이날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증권가에 따르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은 3조원 안팎일 것으로 추정된다. DS부문은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6조4500억원으로 메모리 반등을 천명했지만, 3분기(3조8600억원)에 이어 4분기까지 가라앉았다.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발표 직후 설명자료를 통해 “DS부문의 경우 IT향 제품 중심 업황 악화로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DX부문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 측은 “모바일 신제품 출시 효과 감소와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했다. 지난해 7월 출시한 갤럭시 Z 폴드6, Z 플립 6의 출시 효과가 더뎌졌고, 애플을 비롯해 중국 화웨이, 샤오미 등과 경쟁이 격화한 여파다.◇AI폰·HBM 관건…‘상저하고’ 전망시장에서는 올해 역시 실적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반도체 업황 흐름이 최대 관건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가격이 8~13% 추가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2기 출범도 리스크에 더 가깝다. 특히 미국의 대(對)중국 규제로 전방 IT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트렌드포스는 “트럼프 2기의 수입 관세에 대비한 노트북 제조업체들의 조기 재고 비축이 D램 가격 하락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분석했다.다만 이와 함께 올해 1분기까지 바닥을 다진 후 2분기부터 실적이 반등하는 상저하고 흐름 전망도 적지 않다. 이를 위해서는 엔비디아에 대한 5세대 HBM3E 공급이 시급하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래야 HBM을 중심으로 한 AI 업사이클을 탈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부가 얼마나 적자 폭을 줄일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부진한 수요로 당분간 레거시 분야의 부정적인 영향이 지속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5세대 HBM3E의 본격 공급과 중장기적으로는 기술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D램은 HBM3E 사업 본궤도 진입 등으로 인해 2분기부터 실적 반등에 나설 전망”이라고 했다.연초 출시하는 스마트폰 신제품 역시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22일 미국 새너제이에서 ‘모바일 AI 경험의 다음 큰 도약(The Next Big Leap in Mobile AI Experiences)’을 주제로 ‘갤럭시 언팩 2025’ 행사를 연다.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 S25를 공개할 게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AI 스마트폰을 선보였는데, 올해는 AI 기능을 더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2025.01.08 I 김정남 기자
LCK 사무총장, 디도스 공격 대응 “라이브 방송에 지장 없도록 할 것”
  • LCK 사무총장, 디도스 공격 대응 “라이브 방송에 지장 없도록 할 것”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이정훈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사무총장이 8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5 LCK컵 미디어데이’에서 분산 서비스 거부(디도스) 공격에 대한 철저한 대응을 예고했다. 이 사무총장은 “디도스 공격에 대해 많은 진전이 있었다. 다만,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며 현재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근 시일 내에 선수들의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에 지장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사무총장은 최근 e스포츠팀 T1의 라이브 방송 중 디도스 공격의 정황이 포착된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정훈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사무총장이 8일 8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5 LCK컵 미디어데이’에서 말하고 있다(사진=김가은 기자)디도스 공격은 특정 서버나 네트워크에 대량의 트래픽을 유입시켜 서비스를 마비시키는 기법으로, 단순하지만 차단이 어렵고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최근에는 여러 공격 기법을 동시에 사용하는 복합적인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LCK는 지난해 2월부터 디도스 공격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공식 경기 도중 8차례 일시 중단되었고, 3일 후 열린 경기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LCK는 모든 경기를 무관중 녹화 중계로 전환했다. 이후 여러 조치를 취했지만 올해도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지난 6일, T1은 방송 중 디도스 공격 정황을 포착하고 방송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T1은 지난해 12월 디도스 공격이 잦아들었다 판단해 방송을 재개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중단을 결정했다. 당시 김정균 T1 감독은 “디도스 문제는 팀에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라이엇게임즈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보안 업계에서는 디도스와 같은 공격 프로그램이 일반인도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사이버 범죄가 산업화된 점이 문제 해결을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한다. 사이버 공격의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불법 프로그램이 유통되어 실제 공격 주체를 파악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것이다.결국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LCK컵’과 새로운 국제 대회 ‘퍼스트 스탠드’를 띄우는 LCK와 라이엇이 해결해야할 가장 큰 문제는 디도스 공격인 셈이다.지난 1년간 LCK와 라이엇은 협력하여 디도스 문제 해결에 힘썼고, 현재는 대회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무총장은 “지난해 초 디도스 공격에 대해 오프라인 서버를 새로 도입해 해결했다”며 “현재는 다른 연습이나 스트리밍 방송에도 문제가 없도록 LCK와 라이엇게임즈 코리아의 글로벌 기술 부문에서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디도스 공격은 발생하기 전에는 유형과 방식을 알 수 없다. 공격이 들어오면 분석하고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LCK와 라이엇은 전담 팀을 두고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으며, 라이엇은 조치 후 디도스 공격의 끝이 보인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5.01.08 I 김가은 기자
“추경 최소 5.8조원…지방채인수·복지·신재생e 등에 써야”
  • “추경 최소 5.8조원…지방채인수·복지·신재생e 등에 써야”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재정전문 민간연구기관인 ‘나라살림연구소’가 내수 진작뿐만 아니라 2025년도 예산을 조속히 확정해 예측가능성을 높이고자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필요하며, 최소 5조 8000억원 규모로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8일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추경 예산안 규모 및 내용 제안’이라는 제목의 나라살림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은 “정부가 처음 국회에 예산안을 제출했을 때보다 재정의 역할이 더욱 중요시된 상황에서 최소한 국회가 감액한 금액과 국회가 확보한 국세수입만큼의 재정지출은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위원은 그러면서 “기획재정부는 일단 상반기 조기집행을 한 이후에 추경을 논의하는 것이 옳다고 하지만, 시장은 이미 추경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본예산을 통해 올해 정부의 실질 지출금액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며 “경제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자 추경을 통해 조속히 본예산을 확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 위원은 추경 규모로 “가장 소극적인 안으로 국회 감액분(4조 1000억원)에 상속세 및 증여세 증액분(1조 7000억원)을 합해 5조 8000억원 수준이어야 한다”며 “국민적인 합의가 된다면 악화된 내수 경기를 조정하고 정치적 불안정이 불러일으킨 경제적, 재정적 불확정성을 안정화하고자 적극적인 추경 규모도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추경 내용으로는 △지방정부재정 보전대책(지방채 인수 등) △저소득층 및 사회취약계층 복지비(긴급복지, 임대주택 등) △기후위기 대응 예산(RE100, 신재생에너지 등)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 대응 예산(GPU Farm 조성 및 AI 인력 양성) △내수경기 회복 및 소상공인 대책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했다. 이 위원은 “나라살림연구소가 증액을 권고한 부분은 지난 윤석열 정부가 예산을 편성한 3년간 줄어든 사업 위주”라며 “즉 지방정부 재원, 임대주택 및 긴급복지 예산, 기후위기 대응 예산, AI 관련 예산은 올해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아울러 세출 추경외에도 세입 추경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국회에 2025년도 국세수입안을 제출한 이후 2024년 국세수입 재추계를 통해 -29조 6000억원의 국세수입을 조정했다”며 “특히 국회심의 과정에서 상증세 증가액 만큼 소득세와 법인세 국세수입 금액을 임의로 삭감해 2025년 국세수입 액수를 확정했는데, 이에 작년과 재작년 발생한 세수결손이 올해에도 이어지지 않도록 세입 추경도 병행해야 한다”고 했다.
2025.01.08 I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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