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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피가 남긴 '행복의 멜로디'…프랑스국립미술관 소장품, 한 자리에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밝고 경쾌한 색감을 자랑하는 프랑스 출신의 라울 뒤피(1877~1953)는 프랑스인들이 사랑하는 현대 미술 작가다. 그의 작품에서는 1·2차 세계대전과 대공황 등의 상황 속에서도 삶의 기쁨을 그려낸 작가의 ‘낙관주의’를 엿볼 수 있다. 뒤피의 작품에 알록달록한 색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세라믹 벽화 ‘조개껍데기를 든 목욕하는 여인’은 작품 전체를 은은한 단색의 파란색으로 채색했다. 장식적인 요소가 돋보이는 태피스트리 ‘암사슴, 새 그리고 나비’는 족자처럼 말려있다가 발견됐다. 두 작품 모두 오는 9월 6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ALT.1에서 열리는 ‘라울 뒤피, 행복의 멜로디’전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이번 전시는 프랑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인 뒤피의 회화 130여점을 만나볼 수 있는 대규모 회고전이다. 프랑스 국립현대미술관은 프랑스 3대 미술관 중 하나로 프랑스 파리의 복합예술단지인 퐁피두센터에 자리하고 있다. 뒤피가 1953년 사망한 후 그의 부인이 보관하고 있던 작품 전체를 국가에 기증하면서 박물관은 라울 뒤피 최대의 소장처가 됐다.라울 뒤피 권위자로 꼽히는 퐁피두 수석큐레이터인 크리스티앙 브리앙이 전시 총감독을 맡았다. 최근 더현대 서울 ALT.1에서 만난 브리앙은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한번도 수집가의 손을 거치지 않고 작가로부터 프랑스 미술관으로 바로 넘어왔다는 점에서 특별하다”며 “전 세계에서 한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작품도 이번 한국 전시에서 소개한다”고 말했다.라울 뒤피의 ‘전기의 요정’ 석판화. 뒤피가 종이에 과슈로 채색한 유일한 석판화 작품이다(사진=GNC미디어).총 12개 섹션으로 구성된 전시는 뒤피의 예술 세계가 어떻게 진화했는지 보여준다. 회화뿐 아니라 조각, 드로잉, 판화, 도자기, 태피스트리 등을 총망라했다. 여러 사조를 넘나들었던 뒤피의 화풍별 대표작을 고루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뒤피는 인상주의에 심취해 풍경 화가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1906년부터는 전통을 거부하고 혁명을 지향했던 야수파 대열에 합류했다. 친구 조르주 브라크와 함께 입체주의 기법을 시도하기도 했다. 도예가 로렌스 아르티가스와 함께 도자기를 만들었고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미국 등을 여행하며 그 나라의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뒤피에게 ‘바다’는 기쁨이자 휴양의 장소였다. 바다라는 테마에 말이나 조개, 수영하는 여성 등 자신만의 레퍼토리를 더해 완성한 작품들도 전시해 놓았다. 뒤피는 승마와 경마에도 관심이 많았다. 이와 관련한 그림은 수집가들에게 인기가 많아 수집가들이 대부분 소장하고 있다. 몇개 남지 않은 경마 관련 작품 중 ‘도빌의 경주마 예시장’을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라울 뒤피 ‘도빌의 경주마 예시장’(사진=GNC미디어).전시의 하이라이트는 뒤피의 대표작인 ‘전기의 요정’ 석판화 연작이다. 6m가 넘는 대형 작품으로 뒤피가 직접 과슈로 채색해 완성한 현존하는 유일한 석판화 연작이다. ‘전기의 요정’은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 전기의 발견이 가져온 낙관주의를 경쾌한 색채로 보여준다. 뒤피 말년의 철학과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작품이다. 브리앙은 “전기의 고대 형태부터 기원까지 볼 수 있도록 구성한 작품으로 이 작품을 통해 뒤피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며 “다른 석판화 연작과 달리 뒤피가 직접 채색한 작품으로 채도 등에서 차별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뒤피가 남긴 여러 점의 초상화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말을 탄 케슬러 가족을 담은 초상화 ‘나무 아래 기수들’은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브리앙은 “영국의 케슬러 가문이 1930년에 뒤피에게 직접 의뢰해서 탄생한 작품”이라며 “18세기 영국 화풍이 연상되는 작품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뒤피의 또 다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비슷한 시기 예술의전당에서도 열리고 있다. 오는 9월 10일까지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하는 ‘라울 뒤피: 색채의 선율’전이다. 프랑스 니스 시립미술관과 앙드레 말로 현대미술관의 소장품, 개인 소장가 에드몽 헨라드의 소장품 등 160여점을 선보인다.라울 뒤피 ‘나무 아래 기수들’(사진=GNC미디어).라울 뒤피 ‘조개껍데기를 든 목욕하는 여인’(사진=이윤정 기자).
- 자화상으로, 꽃으로…가장 나답게 하는 '사유'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한민국의 여배우로서 살아왔지만, 다른 사람의 시각으로 담을 수 없는 나만의 모습이 있어요. 이번 전시를 통해 나 자신을 알아가고 배우는 과정을 작품에 담아봤습니다. 인물 작업은 한 번도 해보지 않아서 어렵기도 했지만, 즐겁고 설레는 작업이었어요.”배우이자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규리가 이번엔 ‘자신’을 가지고 나왔다. 먼 곳을 바라보고 있는 옆모습부터 아름다운 뒤태를 담은 누드화까지 솔직하고 과감한 시선으로 자신을 표현했다. ‘작가의 말’에서 그는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대상을 더욱 자세히 알게된다”며 “이번 작업을 하면서 더욱 나 자신을 알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김규리 작가의 ‘시선’(사진=갤러리 나우).김규리의 개인전 ‘나(NaA)’가 5월 30일부터 6월 7일까지 서울 강남구 갤러리 나우에서 열린다. 전시 제목인 ‘NaA’는 나 자신을 강조하며 길게 부르는 의성어로 유머를 담아 작가가 붙인 말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신의 모습을 그린 ‘자화상’을 비롯해 그간 작업했던 호랑이, 꽃 등 총 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갤러리 나우 관계자는 “단순히 자신의 모습을 담은 작품뿐만 아니라 나를 가장 나답게 하는 ‘사유’의 과정을 담은 작품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며 “배우가 아닌 작가로서 선보였던 그간의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자신을 찾아가는 작가의 ‘사유’에 동참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규리는 1997년 패션지 ‘휘가로’의 표지 모델로 데뷔했다. 이후 공포영화 ‘여고괴담’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하던 그가 그림에 소질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된 것은 2008년 영화 ‘미인도’에 출연하면서다. 조선시대 대표 풍속화가인 혜원 신윤복 역할을 맡은 것을 계기로 한국화를 배우면서 회화에 눈을 뜨게 됐다.김규리 작가의 ‘사유’(사진=갤러리 나우).그의 작업은 여러가지 재료와 방법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간 한국화를 비롯해 달항아리 부조와 입체 흉상 등을 다채롭게 선보여왔다.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는 ‘자화상’도 한지와 먹, 분채, 흙, 호분, 아크릴, 압화 등을 활용해 자신의 모습을 표현했다. 메인 작품은 ‘사유’다. 누구나 각자의 신체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작가의 이마에는 특별한 점이 있다. 평소에는 보이지 않다가 연기를 할 때나 춥거나 더우면 더 선명하게 올라온다고 한다. 작가는 작품에서 이마의 점을 숨기지 않고 자신을 나타내는 하나의 상징처럼 표현했다.‘사유’에서 표현된 옷과 배경은 같은 계열의 흐릿한 색이다. 마치 무언가를 잊고 있는 듯하면서도 비워진 것 같은 모양새다. 작가에게 있어 ‘비운다’는 것은 전작의 한지 그림 ‘비우다 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작가는 표범을 표현하면서 검은색으로 그려져야 할 부분은 검정으로 비웠고, 흰색으로 표현되어야 하는 부분은 흰색으로 비웠다. 이같은 ‘비움’은 곧 ‘사유’이고, ‘사유’는 나를 나답게 하는 작업이었다. 갤러리 나우 관계자는 “그간 비우는 작업을 통해 선보였던 ‘사유’가 작품 속 이마의 ‘점’으로 정점을 이뤘다”고 설명했다.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무언가를 깊이 있게 응시하는 자신의 모습에서부터 꽃, 색면 추상 등의 형태로 자신을 은유해서 보여준다. 화려한 스타의 모습 뒤에 숨겨진 양가의 감정을 나타내는 ‘빈자의 장미’와 활짝 핀 꽃을 배경으로 자신의 누드 뒤태를 담은 ‘블로썸(Blossom)’ 등을 만나볼 수 있다.김규리 작가의 ‘Blossom’(사진=갤러리 나우).김규리 작가의 ‘빈자의 장미’(사진=갤러리 나우).
- SPC삼립, 홈베이커리 브랜드 모델로 ‘팜유왕자’ 이장우 발탁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SPC삼립(005610)이 홈베이커리 브랜드 ‘레디비(ReadyB)’를 론칭하고 배우 이장우를 모델로 발탁했다고 29일 밝혔다.(사진=SPC삼립)레디비는 오븐 또는 에어프라이어로 5분 정도만 조리하면 베이커리 전문점 수준의 갓 구운 빵을 집에서 간편하게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파베이크(빵 반죽을 80~90% 정도만 구운 뒤 급속 냉동한 것) 제품과 냉장, 냉동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다.첫 선을 보이는 제품은 깜빠뉴, 크루아상, 베이글 등 정통빵류 총 8가지 품목이다. 프랑스산 밀가루를 사용해 쫄깃한 식감을 살리고 호두와 아몬드를 넣어 고소한 맛을 극대화 한 ‘호두통밀깜빠뉴’, 10가지 곡물이 들어가 있는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10가지 곡물빵’, 진한 버터향에 16겹의 페이스트리 결로 바삭한 식감을 살린 ‘프렌치크루아상’, 오트밀이 들어있어 고소함을 더한 ‘오트밀깜빠뉴’ 등의 파베이크 4종을 비롯해 ‘프렌치토스트’, ‘정통와플’, ‘갈릭크루아상’등의 냉동 제품과 끓는 물에 삶은 후 구워내 쫀득한 ‘베이글(시금치&치즈, 할라피뇨&올리브)’도 선뵀다. 전국 할인점과 온라인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제품별로 판매처는 상이하다.SPC삼립은 ‘레디비’ 브랜드 론칭에 맞춰 배우 이장우를 모델로 한 ‘세상쉬운 갓빵 집빵 레디비’ 광고를 공개했다.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산다’ 등을 통해 음식에 진심인 모습을 보여줬던 이장우는 광고에서 특유의 진실의 미간을 보여주며 갓 구운 빵의 맛을 잘 표현했다.이장우는 광고에서 CM송을 직접 불러 관심을 끌었다. CM송은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이장우의 가창력이 더해져 소비자들이 제품 콘셉트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광고영상은 SPC삼립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SPC삼립 브랜딩 담당자는 “주식으로 빵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갓 구운 빵을 집에서 간편하게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레디비’를 선보이게 됐다”며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홈베이커리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겟생’, ‘제로칼로리 캠퍼스’…대학생이 뽑은 Z세대 트렌드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2023년을 사는 대학생들은 자신들의 삶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무엇으로 생각할까.KT가 자사 대학생 마케팅 서포터즈인 ‘Y퓨처리스트’와 Z세대 트렌드 연구기관인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협업해 선정한 Z세대 트렌드 키워드를 공개했다. KT는 앞으로 이를 상품기획과 마케팅에 반영해 Z세대와 더 찐하게 소통한다는 계획이다.대학생들이 두 달간의 워크숍을 통해 발굴한 Z세대 트렌드 키워드는 총 6가지다.①겟(GET)생 ‘겟(GET)생’은 삶의 조화를 의미한다. 단순히 열심히 살아가는 ‘갓생’에서 나아가 잘 놀고, 잘 쉬는 것까지 포함한다.학업, 대외활동, 아르바이트로 바쁘게 살아가는 와중에도 힐링 카페, 글램핑(사전에 시설이 준비된 캠핑)등 자신에 초점을 맞춘 쉼 활동을 통해 에너지를 보충한다.②제로칼로리 캠퍼스 ‘제로칼로리 캠퍼스’는 캠퍼스 내에서는 시간을 절약하고 에너지를 아끼며 캠퍼스 외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선호하는 것이다.태블릿 필기와 음성→텍스트 변환 서비스 등을 통해 학업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여유 시간에는 온라인 클래스를 수강하거나 대외 활동을 하는 등 효율성을 추구한다.③왓츠인마이백(BACK)‘왓츠인마이백(BACK)’은 자신의 내면을 콘텐츠화해서 소비하는 것이다.내면의 마음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 트렌드가 대표적이다. 개인의 기분과 감정에 맞는 차를 추천해주는 찻집, 마음 상태를 측정해 인공 눈물로 제작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회 등은 최근 Z세대에게 주목받고 있는 공간이다.④Z-OURNEY‘Z-OURNEY’는 Z세대가 핫플레이스를 방문하는 여정을 표현하며 인기 있는 공간이 주변으로 확산되는 현상이다. 100% 예약제, 클래스 제공, 취향 맞춤 등 인기 있는 공간의 특징을 설명하면서, 을지로에 놀러 가면서도 주변에 있는 신당동까지 탐색하는 Z세대의 여정이 곧 핫플레이스가 된다.⑤잼테크‘잼테크’는 ‘재미’와 ‘재테크’의 합성어다. 이들은 금융 플랫폼의 가장 큰 특징으로 재미를 뽑았다. 토스(Toss)의 사례를 들어 지인들과 토스를 통해 함께 포인트를 받거나, 캐릭터를 공유하고 함께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을 재밌게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재테크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⑥쇼트폴리오‘쇼트폴리오’는 기존의 포트폴리오와는 다르게 온라인 플랫폼에서 가볍게 나를 전시하는 Z세대의 특징에 주목한다.SNS뿐 아니라 커머스 플랫폼 등에서 자신의 취향을 담은 콘텐츠를 전시하고 공유하여 본인을 알리는 용도로 활용한다.KT가 자사의 공식 대학생 마케팅 서포터즈인 ‘Y퓨처리스트’와 Z세대 트렌드 전문 연구기관인 대학내일20대연구소와 협업해 선정한 Z세대 트렌드 키워드를 공개했다. 컨퍼런스를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이다. 사진=KTKT는 이 같은 Z세대 트렌드 키워드를 Y 마케팅에 반영했다. 지난 19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서 열린 브랜드 팝업 ‘Y캠퍼스’는 ‘제로칼로리캠퍼스’ 트렌드를 반영하여 학교 밖 공간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잼테크’ 트렌드에 맞춰 재미있는 참여 미션을 수행하고 ‘쇼트폴리오’ 트렌드에 맞춰 개인 학생증을 만드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제로칼로리캠퍼스’ 키워드는 KT의 20대 고객에게 자동 적용되는 혜택인 Y덤과도 관계 있다. 작년 2월에 출시된 Y덤은 태블릿이 대학 강의실에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트렌드를 빠르게 캐치해 스마트기기 요금 할인과 공유 데이터 2배 혜택을 만 29세 이하 5G 고객에게 제공했다. Y덤은 오는 6월부터 기본 데이터 2배로 혜택이 늘어난다.Y퓨처리스트의 발표 내용은 오는 30일 KT Y SNS 채널과 대학내일20대연구소 온라인 채널에 게시된다. 학생들이 직접 발표한 프레젠테이션도 Y스튜디오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KT 커스터머사업본부장 구강본 상무는 “Y퓨처리스트 대학생의 신선한 관점과 목소리를 통해 기사나 책에선 볼 수 없는 Z세대의 트렌드를 다양한 측면에서 키워드로 도출했다”며 “이 트렌드 키워드들을 상품 기획과 마케팅에 반영해 Z세대 고객이 원하는 혜택을 적극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IPO출사표]큐라티스 "세계 최초 성인용 결핵 백신 개발…상업화 추진"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결핵이 오래된 질병이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된 치료제는 없습니다. 세계 최초 성인, 청소년용 결핵 백신 신약 개발을 목표로 앞장서겠습니다” 조관구 큐라티스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홍우빌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소외된 질병을 찾아 백신 국산화를 하는 목표로 탄탄한 파이프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관구 큐라티스 대표이사.(사진=큐라티스)지난 2016년 설립된 큐라티스는 면역 관련 백신 개발 전문 회사다. 현재 성인·청소년용 결핵 백신과 메신저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 투 트랙으로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큐라티스는 지난 2017년 국내 최초로 성인용 결핵 백신인 ‘QTP101’에 대한 국내 임상 2a상을 승인받았다. 연이어 이듬해 국내 최초로 청소년용 결핵 백신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또한, mRNA 코로나19 백신 ‘QTP104’ 역시 지난 2021년 국내 임상 1상을 승인받는 등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조 대표는 “기존 결핵 백신의 한계점은 접종 후 서서히 약효가 사라지면서 청소년기 성년기로 갈수록 환자 수가 급증한다는 점”이라며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 백신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3대 감염성 질환 중 하나가 결핵이고, 세계보건기구는 20년 뒤 인류를 위협할 질병 1위로 결핵을 꼽기도 했다”며 “결핵 백신의 수요는 여전히 높다”고 덧붙였다. 특히 QTP101가 현존하는 유일한 결핵 백신인 ‘BCG’를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BCG로 형성된 생체의 면역 반응을 높일 수 있고, 단 3회의 접종만으로 결핵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아단위백신’ 활용으로 안정성이 높다는 특징도 있다. 다른 백신 개발 기업도 결핵 백신 개발에 집중하고 있지만, 큐라티스는 ‘Rv2608’ 등 다양한 항원을 활용해 안전성이 높고, 높은 세포성 면역반응을 나타내는 ‘GLA-SE’를 면역증강제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별화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파이프라인 확장 가능성도 크다. 조 대표는 “선천면역과 후천면역을 동시에 활성화 할 수 있는 차세대 결핵 백신 ‘QTP102’와 주혈흡충증 백신 ‘QTP105’를 개발하고 있다”며 “빌게이츠 재단이 출자한 RIGHT FUND 지원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실적 전망도 밝다. 지난 2020년 1억원 수준의 불과했던 매출액은 꾸준히 늘더니 지난해 84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214억원으로 3년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지만, 조 대표는 “결핵 백신이 상용화되면 영업이익 역시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2025년에는 481억원 수준의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조 대표는 “오는 2025년 QTP101에 대한 글로벌 상업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 제약사와 공동 프로모션 체계를 구축하고, 인도네시아와 중국을 중심으로 총 44개국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주력 파이프라인의 사업화와 함께 위탁생산(CMO), 위탄개발 생산(CDMO)를 사업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큐라티스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총 350만주를 공모한다. 전량 신주 모집이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6500~8000원이다. 최대 공모 예정금액은 280억원이다. 예상 시가 총액은 1747억~2150억원이다. 전체 상장 예정 주식 수는 총 2687만6911주 가운데 유통 가능 물량은 1149만5047주로 전체의 42.87%다. 큐라티스는 오는 30~31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내달 5일부터 7일까지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예정일은 6월 15일이다.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과 신영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