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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文=간첩’ 與 인사 발언에…“대체 언제적 색깔론, 경질해야”
  • 이재명, ‘文=간첩’ 與 인사 발언에…“대체 언제적 색깔론, 경질해야”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여권 인사의 문재인 전 대통령 폄하 발언에 대해 “역사를 어디까지 퇴행시킬 생각이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검사 출신 박인환 “문재인 간첩인 걸 국민 70% 몰라” 막말’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믿기 힘든 발언을 접했다. 지난 1년 간 사정기관들이 충성 경쟁하듯 정치보복 수사에 뛰어들며 정치를 퇴행시키더니 이제는 정부 인사가 공식 석상에서 전직 대통령을 일컬어 ‘간첩’이라는 막말까지 서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해당 기사에는 국무총리 직속 자문기구인 경찰제도발전위원회 박인환 위원장의 발언이 담겼다. 그는 검찰 박 위원장은 전날 국회 정보위원장인 박덕흠 의원과 국가정보원 퇴직자 모임 ‘양지회’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최근 간첩사건의 특징과 국가안보’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여한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원 대공수사권 폐지를 비판하며 “최근 간첩단 사건이 나오는데 문재인 비호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다. 70% 이상의 국민이 모르고 있다. 문재인이 간첩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출범한 경찰제도발전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이다. 그는 검사출신으로 보수 성향이 짙은 인물로 분류된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대체 언제적 색깔론인가. 역사의 퇴행이다. ‘검사 왕국’이 들어서자 검찰 출신이면 아무나 간첩으로 낙인찍을 수 있다고 착각하는 모양”이라며 “박인환 위원장의 믿기 힘든 발언은 검찰공화국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정권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무조건 빨갱이 딱지를 붙이던 ‘군사독재’ 시절의 악습을 그대로 빼 닮은 ‘검사독재’”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묵과할 수 없다. 박 위원장은 당장 망언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물러나라”며 “물러나지 않고 버티면 윤석열 대통령이 경질하라. 철지난 색깔론으로 무장한 사람에게 시민의 기본권 수호를 위한 경찰제도개혁을 맡기는 건 국민께서 용납하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박용진 민주당 의원도 박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공적기구인 자문위원회에서 이런 분열적 선동을 하는 사람은 공직을 맡을 자격이 없다. 10년이 지난 오랜 (대공수사권 경찰 이관) 논의를 이런 식으로 ‘간첩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방안’이라고 말하는 건 전광훈 목사같은 사람이 그야말로 이 정부와 여당 곳곳에 포진해있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며 “협치는커녕 한줌의 보수 유튜버와 극우 목사들이나 좋아할만한 이야기하는 사람을 자문위원장에 앉혀놓을 수 없다. 당장 박인환 위원장을 해촉하라”고 하기도 했다.
2023.06.27 I 박기주 기자
에스피시스템스, 테슬라 ‘인도 기가팩토리’...갠트리 로봇 공급사 ‘강세’
  • [특징주]에스피시스템스, 테슬라 ‘인도 기가팩토리’...갠트리 로봇 공급사 ‘강세’
  • [이데일리TV 최은경 기자]에스피시스템스(317830)의 주가가 오름세다. 미국 빅테크들의 인도 투자가 본격화한 가운데 테슬라 역시 인도에 기가팩토리 설립을 추진 중이란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7일 14시 10분 에스피시스템스는 전일 보다 3.36% 오른 1만5730원에 거래 중이다.지난 2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미국 방문으로 실리콘밸리 빅테크들은 인도에 투자약속을 했다.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스스로를 모디 총리의 팬이라고 자청하면서 지난 20일 직접 만남을 갖고 인도 공장 설립 구상을 직접 브리핑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테슬라 전기차 생산을 위한 기가 팩토리가 인도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소식에 테슬라의 공장 자동화 시스템 일환으로 갠트리 로봇을 공급한 바 있는 에스피시스템스가 주목받고 있다.에스피시스템스는 산업용 갠트리 로봇과 물류자동화시스템 생산 업체다. 테슬라에 기어박스 라인 갠트리로봇을 비롯해 현대기아차에도 갠트리 로봇을 공급한 업체로 알려졌다. 특히 에스피시스템스는 중대형 2차전지 관련 특허와 프레스기술을 보유한 종속기업을 흡수합병해 본격적인 시장진입과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2023.06.27 I 최은경 기자
푸드나무, 533조 시장 배양육, 美 USDA 허용...사상 최대 실적 청신호 ‘강세’
  • [특징주]푸드나무, 533조 시장 배양육, 美 USDA 허용...사상 최대 실적 청신호 ‘강세’
  • [이데일리TV 최은경 기자] 푸드나무(290720)의 주가가 강세다. 미국 농무부(USDA)는 세포 배양 닭고기 민간 판매 승인을 결정한 바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등 환경친화적 요소와 함께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배양육 상용화가 임박한 영향 등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27일 12시 49분 푸드나무는 전일 대비 22.33% 상승 11010원에 거래 중이다.배양육은 일반적으로 특정 가금류와 가축 세포에 스테인리스강으로 만든 바이오리액터(생물반응기)에서 영양분과 산소를 제공해 배양한 고기를 말한다.지난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미 농무부는 업사이드 푸즈와 식품 기술기업 잇 저스트 계열사 굿 미트등 육류업체 2곳에서 생산한 닭고기 배양육 일반 소비자 판매를 처음으로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 150개 이상 스타트업이 육류 대기업과 벤처캐피털(VC)로부터 자금투자를 받아 배양육 개발과 생산에 나선 상황이다. 특히 한화솔루션, 롯데, CJ제일제당, 대상 등 기업들도 펀드를 조성해 대체육·배양육에 투자하거나 관련 스타트업 지분을 사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푸드나무 실적에 순항이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푸드나무가 배양육 사업에 공을 들이면서 주가 반등의 모멘텀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집중하고 있다. 푸드나무는 대체육 및 배양육 사업을 위해 에프엔프레시를 지분 100%의 회사로 설립했다. 배양육 및 대체육 연구·개발, 식육판매 및 상품 중개, 식자재 유통, 축산물유통전문판매업, 식품소재 수출입, 광고대행 및 홍보업, 디지털마케팅업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23.06.27 I 최은경 기자
‘최적의 물을 찾았다’…미네랄 워터 잡은 교원웰스 ‘슈퍼쿨링 더 뉴’
  • ‘최적의 물을 찾았다’…미네랄 워터 잡은 교원웰스 ‘슈퍼쿨링 더 뉴’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을 맞아 미네랄 함유량이 높은 물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다. 건강가전 종합 브랜드 교원 웰스는 물속 미네랄 함유량을 더 높인 ‘웰스 정수기 슈퍼쿨링 더뉴(The New)’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웰스 정수기 슈퍼쿨링 The New(사진=교원)이번 제품은 ‘웰스 정수기 슈퍼쿨링 The New’ 2종으로 제품 전면에 ‘미네랄+’ 마크를 부착했다. 물속 칼슘(Ca), 칼륨(K), 마그네슘(Mg), 나트륨(Na) 등 몸에 유익한 미네랄 함유량을 13% 높인 신형 미네랄 필터를 적용해 기존 모델과 정수 성능을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신형 미네랄 필터는 교원 웰스 연구개발(R&D) 센터에서 물의 맛과 기능을 과학적으로 측정하는 ‘하시모토 지표’를 활용해 개발했다. R&D센터 소속 국가공인 수질시험기관 워터 소믈리에 자격을 가진 연구원들이 마시기 좋은 최적의 황금비율을 찾았다.중금속 등 부유 물질과 노로바이러스,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은 99.9% 제거하면서 물의 맛과 기능에 영향을 주는 미네랄 함유량은 기존보다 높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필터 구조와 성분에 변화를 준 것이 핵심이다. 교원 웰스 R&D센터 자체 실험 결과에 따르면 하시모토 지표에서 물맛을 나타내는 ‘O-Index’는 프리미엄 생수 수준에 도달했고 건강 지수인 ‘K-Index’는 기준치보다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맞춤 온도 제어 기술을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여름철 첫 잔부터 얼음같이 차가운 냉수를 제공하는 ‘슈퍼쿨’ 모드와 적정한 온도의 냉수를 제공하는 ‘쿨’ 모드 등 냉수도 취향에 따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온수도 체온과 유사한 수온을 구현하는 ‘체온수 모드’, 분유, 차, 커피 등에 따라 4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교원 웰스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땀을 흘리는 과정에서 수분과 함께 미네랄이 배출되기 때문에 미네랄이 풍부한 물을 자주 섭취해 주는 것이 건강에 좋다”라고 말했다.
2023.06.27 I 김영환 기자
테슬라 추가상승 어렵다는 월가…골드만도 ‘중립’ 하향(영상)
  • 테슬라 추가상승 어렵다는 월가…골드만도 ‘중립’ 하향(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엔비디아(NVDA), 메타(META), 테슬라(TSLA) 등 주요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1%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다만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도 AI 모멘텀을 바탕으로 기술주의 랠리가 더 광범위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기술주가 12~15%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증시 조정에 대한 월가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강력한 랠리에 따른 건강한 조정이란 의견에 조금 더 힘이 실리는 분위기지만 본격적인 약세장 전환이란 의견도 적지 않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241.05, -6.06%)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6.1% 하락했다. 지난 21일 단기 고점(277달러)을 기록한 후 4거래일만에 15% 급락했다. 최근 월가에선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바클레이즈와 모건스탠리가 각각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확대’에서 ‘비중유지’로 낮춘데 이어 이날 골드만삭스는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장기 성장 기대감 등이 주가에 충분히 선반영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어려운 차량가격 책정 환경(경쟁 심화 및 경기 둔화 등) 등을 고려할 때 부담이 있다”고 평가했다. 가격인하 및 마진 압박 가능성을 고려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으로 해석된다. ◇루시드(LCID, 5.55, 1.46%) 미국의 고급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 주가가 1.5% 올랐다. 장초반 15%가까이 급등하기도 했지만 마감까지 이어가지는 못했다. 이날 루시드는 영국의 고급 스포츠카 제조사 애스턴 마틴과 전기차 기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루시드는 애스턴 마틴에 전기차 파워크레인과 배터리 시스템 기술을 공유하고 애스틴 마틴은 기술 이용 댓가로 총 2억3200만달러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중 1억달러는 신주(2840만주, 지분율 3.7%)를 발행해 지급하고 나머지 1억3200만달러는 현금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가에선 이번 협력에 대해 양사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한편 애스틴 마틴은 오는 2025년 첫번째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화이자(PFE, 36.89, -3.68%)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가 4% 가까이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이날 화이자는 하루에 한알 복용하는 비만치료제 ‘로티글리프론’ 연구를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임상 시험 중 간 효소 수치가 증가하는 부작용이 발견됐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간 효소 수치 증가는 간세포 손상을 시사하는 것이란 평가를 내놓았다. 화이자는 대신 하루 두 번 복용하는 비만치료제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카니발(CCL, 14.60, -7.59%) 세계 최대 크루즈 선사 카니발 주가가 8%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카니발은 2023회계연도 2분기(3~5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04.5% 급증한 49억1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31달러(전년동기 -1.64달러)로 각각 시장예상치 47억9000만달러, -0.34달러를 웃돌았다. 이어 연간 조정EBITDA(상각전 이익) 가이던스도 종전 39억~41억달러에서 41억~42억5000만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회사 측은 “예약량 급증 등 강력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락한데 대해 월가에선 카니발 주가가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단기간내 급등한 만큼 재료 노출에 따른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2023.06.27 I 유재희 기자
네이버파이낸셜, 스마트스토어 소상공인 대상 보증부대출 오픈
  • 네이버파이낸셜, 스마트스토어 소상공인 대상 보증부대출 오픈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네이버파이낸셜은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과 업계 최초 온라인 소상공인을 위한 보증부 대출인 ‘e커머스 소상공인 성공 보증부대출’을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네이버파이낸셜에 따르면 해당 상품은 스마트스토어의 다양한 비금융데이터를 신용평가에 활용하고 대출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등, 3사 간 협력을 통해 사업 성장성은 뛰어나지만 매장이 없고 업력이 짧아 보증 대출 문턱이 높았던 온라인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온라인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금융기관과 핀테크가 협력한 최초의 사례로, 지난 3월 3사는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기존의 사업자 대출보다 업력과 매출기준 등 신청 요건을 대폭 완화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지 6개월이 지나고 영업활동 중인 사업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사업자에게 보다 유리한 한도·금리를 제공하기 위해,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사업 성장 가능성까지 평가한다. 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 모두 매출, 재구매율과 반품률 등 스마트스토어에서 발생한 비금융정보를 대출 및 보증 심사에 활용하여 모든 사업자에게 최소 1%~최대 1.5%까지 우대 금리를 제공하고 최대 0.3%p까지 보증료율을 차감해준다.한도는 최대 1억원까지(기존 신보 보증잔액 포함) 가능하며, 상환 만기도 5년에서 거치기간 3년을 포함한 최대 8년까지 확대되는 등 사업자들의 상환 부담을 최소화 했다. 신청부터 심사, 실행까지 전 과정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온라인 서류 제출도 가능하다. 스마트스토어 사업자가 ‘네이버 비즈니스 금융센터’를 통해 대출을 신청하면, 기업은행의 대출심사와 신용보증기금의 화상면담 및 보증심사를 거쳐 최종 실행된다.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이번 상품은 비금융데이터를 활용한 심사과정부터 비대면 시스템 도입 등 정책금융 혜택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온라인 사업자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3사가 함께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며, “앞으로도 데이터와 IT기술에 기반해 금융 분야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3.06.27 I 임유경 기자
기름기 쫙 빼버린 유화…미술학교에선 가르쳐주지 않은 것
  • 기름기 쫙 빼버린 유화…미술학교에선 가르쳐주지 않은 것 [e갤러리]
  • 최우 ‘집으로 가는 길’(2023), 캔버스에 오일·과슈, 22×28㎝(사진=토포하우스)[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퉁퉁한 몸집의 사내가 머리에 새 한 마리를 태운 채 듬직한 뒤태를 보이며 걸어가고 있다. 장이라도 본 건가. 검은 비닐봉지 밖으로 대파가 다리를 삐죽이 내밀었다. 밝은 배경이라 한낮 어느 때려니 하겠지만, 지금은 밤이다. 달도 떴고 별도 뜬 밤. 아마도 휴가지의 해변이지 싶다. 두줄 슬리퍼를 벗어던진 맨발이 하얀 모래에 푹푹 빠진 게 보이니. 단 한 장면뿐이지만 무한 스토리를 제공하는 작품의 타이틀은 ‘집으로 가는 길’(2023). 작가 최우(40)의 눈과 붓이 만들어냈다. 작가 작업의 특징이라면 한눈에 꽂히는 간결함 속에서 발견하는 ‘뜻밖의’ 풍성함. 생각은 열려 있고 표현은 자유롭다. 이런 붓질이 가능한 배경을, 화단은 작가가 제도권 미술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는 데서 찾는 모양이다. 주제나 형식, 재료까지 어디에도 구애를 받지 않는다는 건데. 작가는 생계를 위해 11년간 오후에 출근, 새벽에 퇴근하는 직장생활과 그림을 병행했단다. 온전히 붓만 잡은 지는 불과 2년 6개월여, “신 내림 받은 듯 그려냈다”고 했다. 한 해에 100점씩 쏟아내는 식으로 말이다. 독특한 화면은 ‘유화물감의 다른 사용’에서 나온다. 판화에 쓰는 룰렛으로 유화의 기름기를 쫙 빼버린 ‘크레용 같은’ 질감을 만들고, 바탕과 형태를 수시로 지우기도 한다. 오브제를 사용한 듯, 서걱거리는 느낌은 덤이다. 7월 9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11길 토포하우스서 여는 개인전 ‘은하수 흐르는 사막을 찾아가다’에서 볼 수 있다. 최우 ‘나와 당신 그리고 나’(2023), 캔버스에 오일·과슈·콜라주, 22×27㎝(사진=토포하우스)최우 ‘동행 1’(2023), 캔버스에 유화·과슈·콜라주, 22×27㎝(사진=토포하우스)
2023.06.27 I 오현주 기자
"렛酒고 제주" CU, 주류 오픈런 행사 전국 확대
  • "렛酒고 제주" CU, 주류 오픈런 행사 전국 확대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인기 주류들을 초특가로 판매하는 오픈런 행사인 ‘렛酒고’ 이벤트를 이달부터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CU 렛주고 4월 첫 행사 오픈런 행렬. (사진=BGF리테일)CU의 이번 렛주고 행사는 6월 30일과 7월 1일 양일간 서울 CU올림픽광장점, 제주 CU제주탑동광장점, 수원 CU우만타운점 세 곳에서 동시에 열린다. 올해 렛주고 행사는 지금까지 총 2회 진행됐으며 서울 외 지역에서 진행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판매 상품은 더글렌그란트 21년, 하쿠슈 12년, 야마자키 12년, 글렌알라키 7년~15년, 발베니 16년, 달모어 등 인기 위스키로 총 1200여 병, 1억7000만원 상당의 물량이다.특히 7월 1일에는 108만원짜리 글렌알라키 21년 배치3(1병), 74만8000원짜리 보모어 애스턴마틴 22년(12병), 32만원짜리 기원 싱글캐스크(12병) 등 희소성 높은 고연산 위스키들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기원 싱글캐스크의 경우 대한민국 최초 싱글몰트 위스키를 만든 쓰리소사이어티스가 2020년 6월 제조면허를 받아 첫번째로 증류한 버진 아메리카 오크 캐스크에서 완성한 첫번째 제품이다. 도수는 57.8도로 풍부한 오크와 카라멜 향이 특징이다.CU 렛주고 상품. (사진=BGF리테일) 오전 10시부터 판매를 시작하며 1인당 최대 2병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일자별 판매 상품 목록과 수량은 CU의 커머스 앱인 포켓CU에서 확인할 수 있다.CU 렛주고 행사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뜨겁다.실제 지난 4월 CU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열린 첫 렛주고 행사에서는 판매 시작 2시간 전부터 200m의 긴 줄이 이어질 정도로 고객들이 대거 몰렸으며 행사일 이틀 동안 총 800여명이 찾았다.구매자들의 연령대별 비중을 살펴보면 20대 15.6%, 30대 33.4%, 40대 40.1%, 50대 이상 10.9%로 10명 중 7명이 30~40대 고객이었다. 트렌드에 민감한 20대의 관심이 더 높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과 달리 30~40대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당시 렛주런 첫 번째 구매자인 A씨는 행사 전날 오후 2시부터 줄을 서기 시작해 무려 약 20시간에 동안 대기했으며 글렌피딕 30년 타임시리즈와 발베니 25년 레어 캐스크를 각각 1병씩 구매했다.CU는 이처럼 렛주런 행사 외에도 애주가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올해부터 주류 특화 편의점의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주류 특화 편의점은 CU가 주택가 입지 등을 중심으로 30평 이상 규모를 가진 대형 점포들을 선정해 주류 매대를 전체 면적의 30~50%까지 늘린 숍인숍 형태의 점포로 2021년 3개, 2022년 18개, 2023년(6월) 41개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주현돈 BGF리테일 주류TFT 상품기획자(MD)는 “최근 편의점에서 위스키를 찾는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오픈런 행사를 통해 평소 구하기 힘든 희귀템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CU는 오프라인 이벤트 외에도 커머스 앱인 포켓CU를 통해 300여 종이 넘는 다양한 위스키를 구매할 수 있도록 고객들의 구매 편의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CU는 다음달 미국을 대표하는 떼루아 와인 6종과 스파클링 스페셜 와인 2종을 KBpay로 결제 시 2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며 그랑크뤼 샴페인을 포함한 총 8종의 인기 샴페인을 주류 특화 편의점을 통해 4000병 한정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2023.06.27 I 백주아 기자
①"후발주자에도 국내 방사성의약품 1위 기업 우뚝"
  • [듀켐바이오 대해부]①"후발주자에도 국내 방사성의약품 1위 기업 우뚝"
  •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 주인공은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듀켐바이오다.[편집자 주](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김종우 듀켐바이오 대표[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방사성의약품 1위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톱 티어(Top tier)의 일원이 되겠다.”김종우(사진) 듀켐바이오 대표가 밝힌 비전이다. 방사성동위원소에 의약품을 결합해 암과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 등의 난치 질환을 양전자단층촬영(PET-CT)을 통해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사성의약품 기업인 듀켐바이오는 국내 방사성의약품시장의 후발주자지만 현재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우뚝 서 있다. 비결은 ‘시장 선점’과 ‘차별화’ 전략이다. 듀켐바이오는 경쟁사들과 비교해 가장 출발이 늦었던 만큼 과감한 투자를 통한 시장 선점 전략과 알츠하이머 치매와 파킨슨병 등 기존 방식으로 치료가 미흡하거나 치료제가 없는 시장을 공력하는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는 김종우 대표의 철저한 시장 분석과 노하우가 반영된 결과다. 김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한 뒤 미국 인디애나대학교(블루밍턴) 경영대학원(MBA) 과정을 마쳤다. 김 대표는 포스코에 입사한 뒤 약 4년 정도 마케팅부서에서 일하며 비즈니스 경험을 쌓았다. 이후 김 대표는 정보기술(IT) 기반 제약 유통 플랫폼기업을 창업한 뒤 2001년부터 2008년까지 건강보조식품 전문 일진제약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김 대표는 듀켐바이오로 사명을 변경한 뒤 2009년 강원대학병원에서 암진단 방사성의약품 제조소를 인수·신설해 본격적으로 방사성의약품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방사성의약품 시장에 진출하게 된 계기는 2000년대 초 방사성의약품으로 인체 전신의 암을 이미지로 진단하는 것이 유일하게 가능하고 향후 뇌질환·치매 진단을 최초로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라며 “이후 방사성의약품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 끝에 진입 장벽이 높고 신약 개발에 있어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유일한 산업임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와 비교해 의료 인력과 인프라에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며 “이런 여건들을 고려해 글로벌 기업들과 같은 출발 선상에서 경쟁하더라도 우리나라 기업들도 성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방사성의약품시장에 뛰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김 대표는 시장 진출 초기 선점을 위해 방사성의약품 사업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제조소 구축에 주력했다. 방사성의약품은 방사성동위원소와 의약품(캐리어)을 결합해 제조된 특수의약품이다. 방사성동위원소의 특징으로 일반의약품에 비해 유효기간이 매우 짧아(5~10시간) 시간 제한 극복이 필수 문제이자 곧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의 경우 의료기관에서 환자의 질환 상태를 지속적으로 비교 확인하기 위해 기존 사용 중인 진단 이미지를 쉽게 변경하지 못한다. 이런 이유로 병원 등 수요기관에 인접하거나 전국의 각 병원으로 의약품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는 대도시를 거점으로 제조소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현재 듀켐바이오는 의약품 안정성과 유효성을 보증하는 글로벌 조건인 ‘GMP’ 인증을 받은 6곳을 포함해 국내 최다 규모인 12곳의 제조소에서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있다.이와 함께 김 대표는 전립선암과 유방암,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치매 등 기존 방식으로 진단이 어려운 분야를 공략하는 차별화 전략을 펼쳤다. 김 대표의 이러한 전략은 적중했다. 듀켐바이오는 국내 최대 제조소를 보유하면서 국내 방사성의약품 1위 기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듀켐바이오는 서울아산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2012년 국내 최초 파킨슨병 진단 방사성의약품 신약을 제조·판매하게 됐다. 듀켐바이오는 또 2015년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국내에서 치매진단 방사성의약품 신약허가를 받았다. 듀켐바이오의 전립선암과 유방암,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치매 등과 관련한 방사성의약품들은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그 결과 듀켐바이오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24억원, 15억원을 기록했다. 듀켐바이오가 본격적으로 방사성의약품 사업을 시작했던 2009년과 비교해 매출(25억원)과 영업이익(4억원) 규모가 각각 약 13배, 4배 증가했다. 듀켐바이오는 2021년 8월 듀켐바이오의 최대주주인 지오영의 계열사였던 국내 방사성의약품 2위 기업 케어캠프 방사성의약품 사업본부와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국내 방사성의약품시장의 1위 자리를 완전히 굳히게 됐다. 현재 국내 방사성의약품시장은 듀켐바이오, 퓨처켐과 HDX 등 3개 기업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듀켐바이오는 국내 전신 암진단용 방사성의약품 ‘FDG’와 파킨슨병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FP-CIT’ 시장에서 각각 점유율 63%, 54%로 1위(2020년 기준)를 차지했다. 듀켐바이오는 파킨슨병·치매·전립선암·뇌종양 진단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신약을 공급하고 있다. 그는 “듀켐바이오는 국내 최대 방사성의약품 품목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에 기반한 기업의 안정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와 동시에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세계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2023.06.27 I 신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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