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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 8%대 급등…“삼성전자, 해외 인력구조조정”[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8%대 급등하며 뉴욕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인공지능(AI)의 미래를 낙관한 데 따라 최근 약세를 이어온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했다. 아울러 젠슨 황 CEO는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 AI 칩 생산을 맡길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TSMC가 훌륭하기 때문에 사용한다”면서도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다른 업체를 이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근원 CPI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시장은 전반적인 CPI 결과가 무난했다고 해석했다. 다음은 12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뉴욕증시, CPI 해석 엇갈리며 급등락-뉴욕증시가 기술주 위주로 급등 마감.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실망했던 주요 주가지수는 장 초반 급락했으나 긍정적인 해석이 우위를 점하며 급반등해. -1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4.75포인트(0.31%) 오른 40,861.71에 거래를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61포인트(1.07%) 뛴 5554.13,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69.65포인트(2.17%) 급등한 1만 7395.53에 장을 마쳐. -8월 헤드라인(전품목) CPI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무난하게 나왔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근원 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며 가팔라지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시장에 확산.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헤드라인 CPI는 전월 대비로는 0.2%, 전년 동기 대비로는 2.5% 오르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 8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3%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 0.2% 상승을 웃돌아. 이는 지난 4월 이후 넉 달 만에 가장 큰 상승폭. -다만 CPI 결과가 전반적으로 무난했다는 점에 초점이 옮겨간 듯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지수는 과격하게 반등. 특히 기술주 위주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90%나 급등. ◇엔비디아, 8%대 급등-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수요가 너무 많아 감동”이라며 인공지능(AI)의 미래를 낙관하면서 엔비디아의 주가가 8% 이상 급등.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8.15% 급등한 116.91달러를 기록. 시총은 2조 8680억달러로 늘어나 -황 CEO는 “수요가 너무 많아 감동”이라며 “생성형 AI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데이터 센터를 넘어 전 분야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해. 그는 이어 “놀라운 것은 처음 1조달러 규모의 데이터 센터가 가속화되어 생성형 AI라는 새로운 유형의 소프트웨어를 발명할 것이라는 사실”이라고 덧붙여.-그는 아울러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 AI 칩 생산을 맡길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 황 CEO는 AI칩 생산을 TSMC에 의존하고 있는 데 대해 “TSMC가 동종 업계 최고이기 때문”이라고 밝혀. 그는 “우리는 그들이(TSMC가) 훌륭하기 때문에 사용한다”면서도 “그러나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다른 업체를 이용할 수도 있다”고 말해. ◇시청자 63% “해리스가 더 잘했다”- 10일(현지시간) 펼쳐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 토론 성적표를 두고 3분의2에 가까운 시청자는 해리스 부통령의 손을 들어줘. -미 CNN 방송이 여론조사 기관 SSRS에 의뢰,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날 토론을 지켜본 등록 유권자의 63%는 해리스 부통령이 더 잘했다고 답해. 토론을 지켜본 등록 유권자의 45%는 해리스 부통령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혀. 토론 전 같은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39%였던 것에 비하면 6%포인트 올라. ◇“삼성전자 인력구조조정…해외 일부 사업 분야 최대 30% 감원”-삼성전자가 일부 사업부의 해외 직원을 최대 30% 감원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 두 명의 소식통은 삼성전자 본사가 전 세계 자회사에 영업 및 마케팅 직원을 약 15%, 행정 직원을 최대 30% 줄이도록 지시했다고 전해. -이번 인력 구조조정은 삼성전자가 주요 사업부에 대한 압박이 가중됨에 따라 이뤄졌다고 통신은 분석. 주력 사업인 반도체 사업이 지난해 심각한 불황으로 이익이 1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데 이어 경쟁사들에 비해 회복 속도가 더디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과 중국 화웨이와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는 것. ◇최상목 “금투세 시행되면 부동산 등 다른 자산시장으로 돈 흘러”-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와 관련해 “자본시장의 순기능이 훨씬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해. -최 부총리는 “과세 대상이 소수이기 때문에 그분들에 대한 부작용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금융시장 1천400만 투자자들에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은행으로 치면 뱅크런(현금 대량 인출 사태) 같은 부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얘기하는 분도 있다”고 밝혀. -증권거래세 등에 대해선 “금투세 폐지를 결정하면 시장의 불안 요인이 없어지니까 주식시장 과세 전반에 대해 제로베이스(원점)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국회, 나흘째 대정부질문…‘의료 공백·역사 문제’ 격돌-국회가 12일 본회의를 열고 교육·사회·문화 분야에서 나흘째 대정부질문을 진행.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인 이날 여야는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 이후 의료 공백 사태의 책임과 대응 방안을 두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돼. (사진=AP)
- 테일러 스위프트 '해리스' 지지선언, 美대선 '게임체인저' 될까
- 테일라 스위프트가 10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에 대한 지지선언을 했다. (사진=스위프트 인스타그램 캡처][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테일러 스위프트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선언을 했다. 세계적인 팝스타의 지지 선언이 초접전을 펼치는 미국 대선의 ‘게임체인저’가 될지 주목된다. ◇고양이 껴안고 “나는 캣레이디”…트럼프 저격도 스위프트는 이날 밤 미국 대선후보 토론회가 끝난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2024년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프트는 자신이 해리스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나는 권리와 대의를 위해 싸우는 전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카멀라 해리스가 그런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는 해리스를 재능있는 리더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혼돈이 아닌 차분함을 선택한다면, 우리는 이 나라에서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스위프트는 또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의 부통령 후보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선택한 것에 대해 대단히 감명을 받았다며 “그는 ‘LGBTQ+’(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 등을 포함한 성 소수자)의 권리와 시험관 시술, 여성이 자신의 몸에 대해 결정할 권리를 위해 싸워온 사람”이라고 부연했다.스위프트는 “잘못된 정보에 맞서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진실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이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지지하게 된 이유가 트럼프 전 대통령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SNS [트루스소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테일러 스위프트 및 스위프트 팬(swifities)들이 자신을 지지하는 듯한 사진을 게재하면서 “수락한다”고 썼다. 그가 게재한 4장의 사진 가운데 이른바 ‘엉큼 샘’의 모병 포스터를 패러디한 ‘테일러는 여러분이 트럼프에게 투표하길 바란다’는 문구가 있는 스위프트 사진은 인공지능(AI)이 만든 것이라고 미국 인터넷매체 허프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스위프트는 이에 대해 “AI에 대한 공포를 일으키는 동시에 잘못된 정보가 유포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실감케 했다”고 말했다.스위프트는 자신의 고양이 ‘벤자민 버튼’을 안고 있는 사진을 함께 올리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상원의원도 저격했다. 밴스 의원이 비판한 “자녀없는 캣레이디”가 바로 자신이라는 것이다. 앞서 밴스 의원은 과거 해리스 부통령나 피트 부티티지 교통부 장관 등 민주당 지도부가 친자가 없다는 이유로 이들을 “자녀없는 캣레이디”라고 비난한 바 있다. 이는 여성의 일을 출산으로 한정하고 독신 여성의 삶을 비난했다는 점에서 ‘여성 혐오’라는 비판을 받았다. ◇업로드 4시간만에 547만명 ‘좋아요’ 스위프트의 정치적 발언은 지난 2018년 자신의 고향인 테네시주 상·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 중 한 명은 승리했고, 다른 한 명은 떨어졌다. 2020년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공개지지선언했다. 스위프트의 발언이 선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정량적으로 평가하긴 어렵다. 다만 미국인의 53%가 “나는 스위프트의 팬”(2023년 3월 모닝컨설트)이라고 말할 정도로 큰 팬덤을 가진 유명인이라는 점에서 그의 정치적 영향력을 무시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3년 11월 NBC뉴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의 40%가 스위프트에 대한 긍정적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 해리스 부통령, 비욘세보다 더 높은 수치다. 특히 민주당원의 53%가 스위프트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공화당원은 28%만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가디언은 스위프트의 지지 선언이 공화당원들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도록 하지는 못하겠지만, 해리스를 지지하는 잠재적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 대선이 경합주 탈환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초접전 양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적지 않은 나비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단 설명이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선거인단 16명이 걸린 조지아에서 1만 1779표 차이로 졌다. 스위프트의 이날 포스트는 업로드된 지 4시간 만에 547만여명의 ‘좋아요’를 얻었다.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억8000만명에 달한다. 월즈 주지사는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스위프트의 지지에 “엄청나게 감사하다”며 “이는 미국에 필요한 용기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 해리스發 ‘달러 약세’…환율 1339원으로 하락[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1340원 중반대로 상승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1330원대로 하락 마감했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이 이날 첫 대선 TV토론 이후 지지율과 호감도가 더 올라가면서 달러화 약세에 힘이 실렸다. 여기에 엔화, 위안화 등 주요 통화들도 강세를 나타내며 원화도 동조 흐름이 강했다.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종가가 표시돼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43.7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4.7원 내린 1339.0원에서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3원 오른 1344.0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344.2원) 기준으로는 0.2원 하락했다. 개장가 부근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오전 10시 미국 대선 토론 시작을 기점으로 급격히 하락했다. 토론이 한창이던 오전 11시께는 1337원으로 내려왔다. 오후에도 환율 하락세는 이어졌다. 오후 2시 24분 기준 1336.9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소폭 올라 1340원선 아래서 마감했다. 이날 오전 진행된 미 대선 토론회에서 해리스가 승리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CNN방송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인 SSRS가 이날 TV토론을 시청한 등록 유권자 605명을 대상으로 문자 메시지를 통해 진행한 긴급 여론조사에서 ‘어떤 후보가 나와 같은 사람들이 직면한 문제를 더 잘 이해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4%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꼽은 응답자는 40%를 기록했다.또한 이번 TV 토론으로 미국 베팅사이트에선 해리스의 당선 확률이 올라갔다. 베팅사이트 프리딕트잇은 각자 이길 경우를 1달러로 본 다음 각 후보에 대한 승률을 가격으로 매긴다. 전날까지 해리스 부통령은 53센트, 트럼프 전 대통령은 52센트였다. 각각 53%, 52%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번 토론회로 해리스 부통령은 57센트,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센트로 벌어졌다.국내 증시에서도 해리스 수혜주로 꼽히는 2차전지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해리스에 투자하는 ‘해리스 트레이드’는 2차전지, 메디케어, 대마(마리화나), 신재생에너지 등이 대표적이다.개장 초반까지 강세를 나타내던 달러화는 미 대선 토론이 시작되고 해리스가 선전하자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1.39로 하락세다. 트럼프가 우위를 보일 경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봤던 시장 참가자들의 시각이 해리스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달러 약세에 힘을 실은 것이다. 달러화 약세 전환에 아시아 통화는 급격히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장 초반 142엔대에서 장중 140엔대까지 하락했고,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대에서 장중 7.10위안대까지 떨어졌다.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나타내자 원화도 힘을 받았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원대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3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4억7700만달러로 집계됐다.한편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 반께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가 나오는 만큼, 저녁 장에서는 관망세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11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 '급발진'이라더니 전부 '액셀' 밟았다.. 불신 원인은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최근 5년 동안 급발진 의심 사고를 분석한 결과, 실제 사고 원인은 모두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서울 시청역 역주행 참사의 원인 또한 국과수 조사에서 페달 오조작 이라고 결론을 내렸지만, 일부 유튜버와 전문가들은 여전히 급발진 이슈를 공론화하면서 되레 불안감을 조장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지난 7월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 인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진=연합뉴스)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과수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급발진 의심 사고 분석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 6월까지 접수된 총 364건의 급발진 의심 신고가 접수됐고, 이중 차량이 완전 파손돼 분석이 불가능했던 경우(43건)를 제외한 나머지 사고(321건)는 모두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이 원인으로 확인됐다. 국과수는 이번 조사에 대해 실제 차량에 부착된 사고기록장치(EDR)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하고 결과를 도출했다. 문제는 이러한 조사 결과에도 한국에서는 유독 급발진 논쟁이 뜨겁다는 점이다. 실제 해외 선진국에서는 급발진 관련 이슈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 완성차 업계의 분석이다. 일본에서는 차량 결함으로 차가 스스로 튀어 나갈 수 있다는 의미인 ‘급발진’이라는 용어는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급가속’ 또는 ‘페달 오조작 사고’ 등의 용어가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운전자의 인간적인 실수(휴먼에러)에 의해 사고가 발생한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일본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한 해 3000건 이상의 페달 오조작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페달 오조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지시스템을 2012년부터 도입해 운영 중이다. 2021년 신차 가운데 이 장치를 탑재한 차는 93% 달했으며, 사고율 역시 10년 전에 비해 5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소비자의 권리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미국에서조차 아직 급발진이 인정된 사례가 없다. 미국에서는 급발진이란 용어 대신 ‘의도하지 않은 가속’(SUA)이라는 표현이 사용되고 있다. 지난 2009년 토요타의 대규모 리콜을 불러온 사고는 국내에서 ‘급발진 사태’로 불렸지만, 사실 전자계통의 오류가 아닌, 운석 바닥 매트에 가속페달이 끼여 발생한 사고로 결론이 났다. 이후 페달 끼임 현상(pedal sticking down)으로 급발진 현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보편화돼 있다.반면 국내에서는 급발진과 관련한 이슈가 해마다 거듭 대두하고 있다. 지난 7월 급발진 논쟁을 뜨겁게 만든 ‘시청역 역주행 참사’ 또한 국과수는 급발진 아닌 페달 오조작으로 결론을 내렸고, 검찰은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사고 운전자를 구속 기소한 바 있다. 향후 재판 결과를 기다려봐야 하겠지만, EDR(사고기록장치), CCTV를 비롯해 신발 바닥의 패턴 흔적 등을 볼 때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 사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문제는 이러한 국과수 조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급발진’을 주장하는 이들도 상당해 ‘예기치 못한 사고’에 대한 불안감만 키운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금도 차량 급발진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는 유명 유튜버나 정비 명장, 인플루언서, 일부 교수가 여럿이 있다. 업계에서는 공포마케팅이 계속될 경우 여론 상황에만 관심이 쏠리면서 향후 예방할 수 있는 페달 오조작 사고를 방치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차량 결함에 의한 급발진’이라는 확증편향은 운전자 본인이 작동시키고 있는 페달을 스스로 브레이크라고 믿게 되면서 오히려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즉 미디어나 유튜버 등이 내놓는 자극적인 급발진 영상에 자주 노출됨에 따라 순간적으로 본인의 착각을 인정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곧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가능성도 크다.업계 한 전문가는 “대부분 국민들이 급발진 영상을 접하게 되면 감정을 대입하는 경향이 커 과학적, 논리적으로 사건을 바라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며 “급가속 사고는 이번 시청 참변에서 볼 수 있듯이 아무 잘못 없는 행인의 사망사고를 유발한다. 영향력이 큰 인플루언서일 수록 급발진 주장 사고를 다룰 때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대한항공, 관심도 1위 항공사에 등극…서비스 등에서 호평
- 2분기 국내 항공사 관심도 (자료=데이터리서치)[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지난 2분기에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항공사는 대한항공이었다. 저비용항공사(LCC) 중에서는 제주항공이 1위를 기록했다.여론조사·빅데이터 분석 전문 기관 데이터앤리서치는 국내 항공사 10곳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진행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블로그, SNS 등 11개 채널 22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했다. 이번 분석에서 대한항공은 전체 정보량의 34.6%인 총 17만 2791건의 온라인 정보량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조사 결과 기내 엔터테인먼트, 식사, 운송 서비스 등에서 호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은 전체 정보량의 17.7%인 8만 8251건으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제주항공으로 6만 1928건(12.4%)의 정보량을 기록하며 LCC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티웨이항공(10.1%)이 4위, 진에어(8.4%)가 5위를 차지했다. 6위부터는 에어부산(6.4%), 에어서울(3.2%), 이스타항공(3.2%), 에어프레미아(2.5%), 에어로케이(1.5%) 순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10개 항공사의 2분기 정보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45% 감소한 가운데, 대한항공이 2년 연속 선두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 난민 범죄 급증에…독일, 모든 국경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독일이 모든 국경에서 입국자 검문을 실시한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사진=로이터)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낸시 페저 독일 내무장관은 “국경 임시 통제를 모든 국경에 도입한다”면서 “불법 이민을 막고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와 같은 심각한 범죄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시도”라고 밝혔다. 현재 임시 통제가 시행 중인 오스트리아, 체코, 폴란드, 스위스 국경에 이어 오는 16일부터 프랑스,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 등 모든 국경으로 입국자 검문이 확대되는 것이다. 솅겐조약 가입국 사이에는 원칙적으로 출입국 검사가 없으나 회원국은 국가 안보상의 이유로 임기 국경 검문을 도입할 수 있다.페저 장관은 정부가 국경에서 무단 입국자나 범죄 위험 인물 등을 바로 거부할 수 있는 계획을 고안했다고 말했으나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나 이웃 국가들이 이를 동의했는지 여부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페저 장관은 임시 통제 중인 국경에서 지난해 10월 이후 약 3만 명을 돌려보내는 등 조치가 매우 효과적이라고 자평했다. 돌려 보낸 사람들은 신분증이나 유효한 거주 허가증이 없거나 위조된 서류로 입국을 시도했다고 내부무는 설명했다. 독일은 최근 몇 년 동안 전쟁과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떠나온 중동 지역 난민이 급증해 흉악범죄가 발생하는 등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불법 이민에 대한 보다 강력한 대응이 요구되는 분위기다. 지난 1일 치러진 독일 튀링겐 주의회 선거에선 극우 독일대안당(AfD)은 난민범죄에 대해 집중해 선거 활동을 한 끝에 제1당에 올랐다. 독일 극우정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것은 나치 독일 시기 이후 처음이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2주 후에 주의회 선거가 예정된 브란덴부르크 주에서도 난민은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로 나타나고 있다.이 같은 국경 통제가 유럽연합(EU) 단결을 시험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EU 규정에 따라 키프로스와 아일랜드를 아우르는 솅겐 지역 국가들은 국내 안보나 공공 정책에 대한 위협을 피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만 국경 검문을 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독일은 덴마크,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체코, 폴란드와 3700km 이상의 국경을 접하고 있다.게르하르트 카르너 오스트리아 내무장관은 이날 독일 매체 빌트와 인터뷰에서 “독일이 돌려보낸 이민자들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국경은 독일로 향하는 중동 출신 난민들의 주요 이동 경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