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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법원, SM-범현대가 건설사 인수 강제인가
  • 회생법원, SM-범현대가 건설사 인수 강제인가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범현대가’ 건설사인 에이치엔아이엔씨(HN Inc)를 삼라마이더스그룹(SM그룹) 계열사인 태초이앤씨가 인수하는 내용이 담긴 회생계획안에 대해 법원이 강제인가 조치를 내렸다. 서울고법 전경. (사진=백주아 기자)10일 서울회생법원 제3부(안병욱 서울회생법원장)는 태초이앤씨가 에이치엔아이엔씨를 인수하는 내용이 담긴 회생계획안을 강제인가했다. 지난 3일 열린 에이치엔아이엔씨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부결됐지만 법원이 직권으로 결정한 것이다. 재판부는 △청산가치 보장의 원칙을 준수하고 있는 점 △회생채권자 의결권 총액의 절반(50%) 이상이 회생계획안에 동의하고 있는 점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통해 인수대금이 모두 납입돼 회생계획안 수행가능성이 매우 높은 점 △회생계획안이 인가되면 사업을 계속 영위할 수 있어 근로자의 고용보장에도 도움이 되는 점 등을 종합 고려했다고 밝혔다.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부결됐더라도 법원 직권으로 강제인가하는 것이 회생담보권자, 회생채권자, 근로자 및 기타 모든 이해관계인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에이치엔아이엔씨는 지난 1995년 6월 설립된 IT, 건설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주거, 도시형 생활주택 건설, 공동주택 및 빌딩 리모델링, 주거용, 산업용, 사업용 건축사업과 토목사업을 영위하는 건설기업으로 범현대가 정대선 사장이 최대주주로 몸담고 있다. 에이치엔아이엔씨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건설부문과 IT부문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가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공사비와 공사 지연으로 인한 지체상금이 증가하고 경기 침체와 부동산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발생하면서 재정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이후 재정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본사 건물을 매각하고, 자회사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등 자구노력을 기울였지만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와 어음을 변제하지 못하고 지난해 3월 회생절차 개시신청에 돌입했다.서울회생법원은 지난해 4월 에이치엔아이엔씨에 대해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인가 전 M&A 절차에서 태초이앤씨가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됐다. 태초이앤씨는 같은 해 12월 인수대금을 150억원으로 하는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한 후 최종인수자로 확정돼 인수대금을 모두 납입했다. 하지만 지난 3일 회생계획안 심리 및 결의를 위해 열린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의 조에서는 75.10%(4분의 3 이상 요건) 동의로 가결요건을 충족했지만, 회생채권자의 조에서는 53.6%(3분의 2 이상 요건) 동의로 가결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회생계획안이 부결된 바 있다.
2024.05.10 I 백주아 기자
엔시스, 올 1분기 영업익 21억원…전년비 18.5% 증가
  • 엔시스, 올 1분기 영업익 21억원…전년비 18.5% 증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2차전지 비전검사장비 전문기업 엔시스(333620)가 10일 공시를 통해 2024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32억6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1억4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 당기순이익은 30억1700만원으로 57.8% 증가했다.엔시스 CI (사진=엔시스)엔시스는 적극적인 영업 활동으로 올해 수주금액 규모가 크게 늘었고, 대부분 하반기에 매출로 인식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신규 성장동력 발굴과 함께 수익성 개선에 대한 노력이 성과를 거두면서 16.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엔시스 관계자는 “1분기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으나 원가절감 노력으로 원재료비·외주비의 감소로 두 자리 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고, 전년 동기 대비해서도 영업이익률이 증가했다”며 “전방 고객사 다각화와 2차전지 북미 사업 투자가 본격화하면서 매출 증가 역시 속도가 붙고 있는 만큼 올해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미래 전략 산업의 핵심 분야인 2차전지 시장은 2030년까지 10년간 8배 성장, 전기차용 2차전지 시장 역시 같은 기간 10배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들이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생산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고, 배터리의 안정성 및 품질 향상에 대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만큼 비전검사장비에 대한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엔시스 측 설명이다. 엔시스는 19년 업력의 배터리 비전검사장비 전문 제조 기업으로 전극부터 모듈까지 전체 공정에 비전검사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을 높여 2차전지 비전검사장비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아울러 엔시스는 2차전지 검사장비뿐 아니라 공정장비 분야 진출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실현했고, 최근 발행한 CB 자금을 활용해 2차전지와 관련된 기업 인수를 계획하는 등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2024.05.10 I 박순엽 기자
‘김수철·황인수·김태인·박시원 동시 출격?’ ROAD FC, 연말 일본 대회 개최 추진
  • ‘김수철·황인수·김태인·박시원 동시 출격?’ ROAD FC, 연말 일본 대회 개최 추진
  • 사진=ROAD FC[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ROAD FC 정문홍 회장이 일본 대회 개최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정 회장은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ROAD FC 라이트 헤비급·헤비급 두 체급 챔피언 김태인(로드FC 김태인짐), 최연소 챔피언 박시원(다이아MMA)과의 만남을 공개했다.세 사람은 최근 일본 단체 라이진에서 벌어졌던 3대3 한일전 이야기를 꺼냈다. 당시 한국 대표로 ‘아시아 최강’ 김수철(로드FC 원주), ‘제주짱’ 양지용(제주 팀더킹), ‘래퍼 파이터’ 이정현(TEAM AOM)이 출전했으나 김수철만 승리했다.정 회장은 최근 한일전을 계기로 또 한번 일본과의 맞대결 추진 계획을 밝혔다. 다만 이번엔 일본 대회에 출전하는 게 아니라 일본에서 ROAD FC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덧붙였다.그는 “(김) 태인이, (황) 인수, (박) 시원이, (김) 수철이를 데리고 가서 (라이진과) 대결하면 최고일 것 같지 않느냐?”라면서도 라이진이 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 ROAD FC 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말했다.정 회장은 “연말에 일본에서 ROAD FC 대회를 다시 할지 고민 중”이라며 “ROAD FC 챔피언들을 다 내세우고 일본 각 단체 챔피언과 시합할까 한다”라고 계획을 밝혔다.ROAD FC는 지난 2015년 7월 ROAD FC 024 대회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개최한 바 있다.정 회장은 올해 8월 글로벌 토너먼트 개최 소식도 밝히며 “우리 선수들이 이기든 지든 강한 (상대) 선수들을 데려오려고 한다”라며 “나중에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강한 상대와 싸우는 게) 훨씬 낫다고 본다. 누가 됐든 아주 강한 상대와 싸우게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2024.05.10 I 허윤수 기자
현대퓨처넷, 현대IT&E 334억원에 인수
  • 현대퓨처넷, 현대IT&E 334억원에 인수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은 계열 ICT 기업 현대퓨처넷이 현대지에프홀딩스(95%)와 현대쇼핑(5%)이 보유한 현대IT&E 지분 100%를 334억원에 매입하는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공시했다.현대IT&E는 현대백화점그룹 내 IT인프라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운영·관리하는 회사다. 최근엔 그룹 계열사들의 디지털 및 인공지능(AI)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컨설팅 파트너로 리테일(소매) 분야의 경험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컨설팅을 확대하는 등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IT&E는 매출 594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달성했다.현대퓨처넷은 혁신적 미디어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있어 필요한 기술력과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현대IT&E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회사 관계자는 “현대IT&E는 매년 꾸준히 이익을 내는 안정적인 회사여서 투자가치가 높은데다 그룹 IT를 담당하고 있어 향후 혁신적인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미디어 콘텐츠 기업으로서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데 있어 시너지가 크다고 판단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사간 사업 시너지 창출 및 극대화를 위해 합병도 검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현대퓨처넷은 이날 현대쇼핑이 보유한 현대백화점 대구점 옥외 주차장도 401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유형자산은 안정적인 임대수익 확보가 가능해 투자가치가 높은데다, 향후 자산가치 상승도 기대돼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024.05.10 I 김정유 기자
하이퍼코퍼레이션, 딩고와 함께 글로벌 공략 나선다
  • 하이퍼코퍼레이션, 딩고와 함께 글로벌 공략 나선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하이퍼코퍼레이션(구 메디프론)은 ‘딩고(Dingo)’를 운영하는 메이크어스와 협력해 글로벌 콘텐츠 산업 진출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하이퍼코퍼레이션-메이크어스 로고 (사진=하이퍼코퍼레이션)딩고는 국내 최대 음악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 전체 채널 구독자 수가 4470만 명에 달한다. 음악, 예능,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의 채널을 통해 약 20만 개의 디지털 콘텐츠를 보유했으며, 콘텐츠의 월평균 조회 수는 1억 3000만 회에 달하고 있다.하이퍼코퍼레이션과 딩고는 케이팝(K-POP)을 비롯한 국내 콘텐츠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태국을 양사가 협력하는 딩고 글로벌 프로젝트의 첫 공략지로 삼고 향후 주변 국가들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하이퍼코퍼레이션은 태국 지사 ‘딩고 타일랜드(Dingo Thailand)’에 기반해 주변 국가들에 대한 사업권 및 우선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K콘텐츠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현지 기업과 협업해 각 지역 문화에 최적화된 맞춤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한다는 방침이다.나아가 하이퍼코퍼레이션은 이번 협업을 통해 확보한 신규 콘텐츠를 팬덤 기반 콘텐츠 유통 플랫폼 ‘엑스클루시브(Xclusive)’ 내에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 첫 드라마 시리즈 ‘비긴즈유스(Begins≠Youth)’를 선보인 엑스클루시브는 세계 최초로 웹3.0 유통 방식을 적용한 플랫폼으로, 국내외 소비자로부터 주목받는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하이퍼코퍼레이션은 검증된 콘텐츠 역량을 보유한 딩고를 기반으로 엑스클루시브 내 영상, 음악 등 다양한 글로벌향 콘텐츠를 확충하게 된다.무엇보다 이번 협업은 하이퍼코퍼레이션의 조직개편 후 산하 브랜드간의 시너지가 돋보이는 사례로 꼽힌다. 앞서 하이퍼코퍼레이션은 FSN으로부터 지난 4월 딩고의 운영사인 메이크어스 및 엑스클루시브의 제작사인 핑거랩스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딩고에서 제작된 콘텐츠가 엑스클루시브에서 유통이 되면서 콘텐츠 제작, 유통, 팬덤 형성, 해외 진출로 이어지는 IP 분야의 전 밸류체인이 완성된 셈이다.이상석 하이퍼코퍼레이션 대표이사는 “하이퍼코퍼레이션의 신사업인 콘텐츠 분야를 국내외로 확장하기 위해 기술력과 더불어 구조적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라며 “딩고와 협력을 통해 단순히 K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는 것을 넘어 글로벌향 콘텐츠 IP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엑스클루시브 등 콘텐츠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한편, 하이퍼코퍼레이션은 콘텐츠와 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뉴테크 기업이다. 핑거랩스, 이모션글로벌 등 FSN의 핵심 콘텐츠 및 테크 계열사를 인수하며 콘텐츠 분야를 신사업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2024.05.10 I 이윤정 기자
전광삼 신임 시민사회수석…‘언론 소통’ 강점
  • [프로필]전광삼 신임 시민사회수석…‘언론 소통’ 강점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10일 임명된 전광삼(57·사진) 신임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은 언론인 출신 정치인으로 주변인들과 격의 없는 소통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북 울진 출생인 그는 대구 성광고와 중앙대를 졸업한 뒤 서울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신문에서 정치부 차장을 지낸 뒤 2012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또 2013년 박근혜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실 실무위원을 거쳐 박근혜 청와대 대변인실 국정홍보선임행정관으로 근무했다. 이어 2015년 출입기자단을 관리하는 춘추관장(현 대외협력비서관)으로 재직했다. 2018년에는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추천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상임위원에 위촉돼 2년간 근무했다. 전 수석은 2020년 실시된 총선에서 방심위 상임위원 신분으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에 공천을 신청해 정치중립성 훼손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 논란으로 전 비서관은 결국 방심위 상임위원에서 해촉됐다. 그는 이후 티머니에서 부사장으로 근무하다가 지난해 2월 시민소통비서관으로 대통령실에 들어왔다. 용산에서 비서관으로 근무할 당시 ‘청년팀’을 이끌며 청년 행정관 목소리를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전 수석은 지난 4·10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대통령실을 떠났으나 대구 북갑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지 못했다. 시민사회수석은 지난 3월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황상무 전 수석이 사퇴하며 공석이었다. 한때 정무수석실로 통폐합될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존치로 가닥이 잡혔고 새 수석 인선 작업이 진행됐다.
2024.05.10 I 박태진 기자
대한항공 노조, 올해 임금교섭 회사에 위임…"성공적 통합 지원"
  • 대한항공 노조, 올해 임금교섭 회사에 위임…"성공적 통합 지원"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 지원을 위해 올해 임금교섭 권한을 회사에 위임했다.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왼쪽)과 오필조 노동조합 위원장이 10일 강서구 공항공 대한항공 본사에서 노사상생 협악식을 가진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대한항공)대한항공과 대한항공노조는 10일 오전 서울시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노사상생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오필조 대한항공노조 위원장 등 노사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노조는 이번 협약식에서 아시아나항공과의 성공적 기업결합을 지원하고 회사의 장기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2024년도 임금교섭 권한을 회사에 위임했다. 같은 날 진에어도 강서구 본사에서 진에어 노동조합과 2024년도 임금교섭 위임식을 갖고 인수·통합에 힘을 싣는데 동참했다.우기홍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노조의 대승적인 결단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목전에 둔 중차대한 시기를 잘 넘기고, 통합 항공사 출범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다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오필조 노조 위원장은 “이번 결정은 노사 상생문화를 새롭게 계승하고,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에 힘을 싣기 위한 것”이라며 “대한항공 직원들의 노고에 대한 격려와 사기 증진을 위해 회사에서 조속히 화답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대한항공은 이번 노사상생 협약식을 통해 직원들의 고용안정 및 복리후생 향상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을 약속하고, 노동조합과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2024.05.10 I 공지유 기자
'트럼프 리스크'에 GM '멕시코 투자 안 늘린다'
  • '트럼프 리스크'에 GM '멕시코 투자 안 늘린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제너럴모터스(GM)가 당분간 멕시코 투자를 늘릴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멕시코에 대한 수입 관세를 부과를 공약한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에 기업들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사진=AFP)9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마크 로이스 GM 사장은 이날 “현 시점에서 멕시코에서 추가로 생산능력을 확충할 일은 없다”고 말했다. 그간 GM은 멕시코에 10억달러(약 1조 4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생산기지를 구축해 왔다. 인건비가 저렴할뿐더러 미국이나 캐나다에 무관세로 차량을 수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닛케이는 로이스 사장이 추가 투자 가능성에 선을 그은 것을 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멕시코 등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을 포함해 모든 나라에 보편적 관세율을 10%p 부과하겠다고 공약하고 있다. 멕시코의 자동차 밸류체인은 미국과 멕시코를 여러 번 오가며 가공되는 비중이 크다. 트럼프 전 대통령 공약대로 미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협정(USMCA)이 무산되면 경제성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보조금 등 전기차에 대한 혜택도 없애겠다고 공약하고 있다.‘트럼프 리스크’를 고심하고 있는 기업은 GM만이 아니다. KPMG가 올 2~3월 연매출 5억달러 이상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응답자 62명이 11월 미 대선이 끝날 때까지 주요 투자나 인수·합병 결정을 내리지 않겠다고 답했다.
2024.05.10 I 박종화 기자
'생산중단' 디피코 회생계획 인가 이끈 대륙아주
  • '생산중단' 디피코 회생계획 인가 이끈 대륙아주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지난해 9월 회생절차가 개시된 토종 전기차 기업 디피코가 8개월만에 회생계획 인가 결정을 받으면서 채무조정 및 신규자금 유치를 통해 정상화 절차를 밟게 됐다. 디피코의 전기트럭 모델 ‘포트로’. 디피코 홈페이지 캡처.디피코의 회생절차 신청부터 인가전 인수합병(M&A)에 이어 이번 인가결정까지 법률자문을 계속해온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기업구조조정팀(이왕민·김정동 변호사)은 10일 “디피코의 경우 생산이 중단된 상태로 회생절차를 시작함에 따라 관계인집회 직전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풍부한 경험과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회사와 함께 난관을 해결해 인가결정을 받아냈다”고 설명했다.서울회생법원 제15부(재판장 나상훈 부장판사, 주심 설동윤 판사)는 전날 디피코의 관리인이 제출한 회생계획안이 관계인집회에서 가결되자 곧바로 인가결정을 내렸다. 이 회생계획안은 디피코의 관리인과 기업구조혁신펀드인 제우스이브이 유한회사 간에 체결한 M&A 투자계약에 기초해 작성됐다. 채무자회생법 제237조에 따라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지난 9일 진행된 관계인집회에서는 회생담보권자의 99.89%, 회생채권자의 75.03%가 회생계획안에 동의해 법정요건을 크게 상회한 비율로 가결됐다. 디피코 회생계획안의 주요 내용은 투자계약에 따라 납입된 인수대금 90억원을 변제재원으로 회생담보권과 회생채권을 변제하는 것이다. 제우스이브이는 90억원 중 75억원은 신주인수로, 15억원은 회사채 인수로 납입했다. 인가된 회생계획에 따른 변제가 완료되면 제우스이브이는 디피코가 발행한 주식 100%를 취득하게 된다.재판부는 디피코에 대한 인가결정 후 “디피코의 회생절차개시 후 관리인 및 임직원의 지속적인 자구 노력과 강한 의지,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희생에 힙입어 회생계획이 인가되는 성공적인 결과를 얻게 됐다”며 “인수인은 인가 이후 적극적으로 디피코를 지원해 신속하게 회생절차를 벗어나 정상화에 이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1998년 7월 설립된 디피코는 강원도 횡성 상생형 일자리 사업의 핵심 기업으로 꼽히기도 했다. 디피코는 2022년 초소형 전기화물차 ‘포트로 P250’을 우체국 등에 납품하며 누적 판매 대수 1000대를 넘겼지만, 코로나19 이후 판매량이 감소하고 투자 유치에도 실패하면서 경영 상황이 나빠졌다. 지난해 8월 31일 회생절차개시를 신청해 지난해 9월 20일 개시결정을 받아 회생절차를 진행해왔다.
2024.05.10 I 성주원 기자
아가메트릭스의 부진...아이센스, 3000억 매출 가능할까
  • 아가메트릭스의 부진...아이센스, 3000억 매출 가능할까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이센스가 1분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 실적 목표로 3000억원대 매출과 16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제시했는데,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지난해 전격 인수한 미국 자회사 아가매트릭스가 실적 부진을 보이면서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실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아가매트릭스의 반등이 절실하다는 분석이다.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아이센스(099190)는 올해 1분기 매출액 687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3.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3.3%나 감소한 수치다. 혈당사업부가 전년동기 대비 13%나 감소한 것이 영향을 줬는데, 아가매트릭스의 매출 감소 및 영업손실이 배경으로 꼽힌다.당초 아이센스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731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이었다. 2023년 1분기 매출 606억원 대비 약 21% 높게 내다봤지만, 실제 매출은 약 6% 감소한 수치로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아가매트릭스 부진...왜?아이센스는 지난해 5월 미국 혈당측정기 기업 아가매트릭스(AgaMatrix)를 인수했다. 2700만 달러(약 360억원)를 투자해 해당 기업 지분 100%를 확보했다. 2001년에 설립된 아가매트릭스는 미국 최대 의약품 유통사 CVS Pharmacy를 비롯해 사노피, 알리안스 헬스케어(Alliance Healthcare)에 공급하는 글로벌 혈당측정기 기업으로 2022년 기준 매출액 587억원, 영업이익 319만 달러(약 40억원)를 달성했다.아이센스 측은 아가매트릭스 인수로 자사 혈당측정기(BGM)와 연속혈당측정기(CGM)에 대한 미국 및 유럽 판매 채널을 확보하고,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의 확대도 기대했다. 아이센스 측은 인수 당시 “아가매트릭스가 보유한 미국 및 유럽 지역 판매 채널과 영업 리소스를 활용해 아이센스 자가혈당측정기와 출시 준비 중인 연속혈당측정기를 수월하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인수 후 원가 경쟁력을 아가매트릭스에 적용해 현재 영업이익보다 더 높은 이익이 가능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하지만 아가매트릭스의 실적 부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2023년 매출은 411억원 수준으로 후퇴했다.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전년동기 대비 33% 감소했고, 3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아가매트릭스 (실적)연결을 통한 매출액 증가 효과를 기대했으나, 매출 감소와 비용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며 “아가매트릭스의 매출 부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회했다”고 분석했다.아가매트릭스의 실적 부진은 조직개편에 따른 영향이라는 게 아이센스 측 설명이다. 아이센스 관계자는 “아가매트릭스의 매출은 당사에서 공급한 혈당스트립과 함께 자체적으로 생산중인 혈당측정기로 이뤄져 있다”며 “아이센스가 아가매트릭스를 인수한 후 영업부문을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거래선 중 일부 에서 매출 감소가 발생했고, 1분기 매출이 감소했다”고 말했다.◇2분기 실적 회복...연 3000억 매출 달성 자신아이센스는 지난해 매출 2651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인 연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남은 3개 분기 동안 약 2270억원의 매출을 내야한다. 회사 측은 아가매트릭스가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만큼 2분기에 실적을 회복하고, 연초 목표로 설정한 3000억원 매출 달성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아이센스 관계자는 “아가매트릭스는 올해 새로운 영업팀을 꾸려서 세일즈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당사 인수 후 조직개편, 비용의 효율적 통제를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며, 2분기의 경우 매출 회복과 함께 영업이익도 과거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가매트릭스는 판매사로서의 기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R&D) 및 품질관리(QC) 인력에 대한 감축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가매트릭스의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분기당 10억 이상의 판관비 절감 효과가 전망된다.유럽과 미국에서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는 것도 신규 매출 유입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센스는 지난 2월 국산 연속혈당측정기를 업계 최초로 유럽 CE 인증을 받았다. 올해 2분기부터 글로벌 혈당측정 시장 빅2인 유럽 시장에 제품 출시가 예상된다. 경쟁 제품인 덱스콤과 메드트로닉 제품 대비 한번 사용기간이 15일로 두배 길고, 센서와 트랜스미터가 일체형으로 돼 있어 편의성과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미국에서도 알려지지 않은 신제품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국내에서도 연속혈당측정기 바로잰Fit을 출시하는데, 한독(002390)을 통해 판매한다. 자유롭게 혈당 보정값을 입력할 수 있어 정확하게 혈당을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당뇨병 솔루션을 보유한 한독과 시너지를 통해 400억원 규모의 국내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에서의 입지를 빠르게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아이센스 측은 “구체적인 부분을 언급할 순 없지만 미국의 경우 신제품을 론칭할 준비를 하고 있다. 따라서 2분기부터는 아가매트릭스의 실적회복 뿐만 아니라 연속혈당측정기 및 혈액응고분석기 등 POCT 제품군이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사가 연초에 제시한 가이던스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2024.05.10 I 송영두 기자
강스템, 자회사 크로엔 지분매각 완료...“재무실적 개선 청신호”
  • 강스템, 자회사 크로엔 지분매각 완료...“재무실적 개선 청신호”
  • (제공=강스템바이오텍)[이데일리 김진호 기자]강스템바이오텍(217730)은 지난9일 HLB바이오스텝과 자회사 크로엔의 지분 매각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10일 밝혔다.지난 4월 강스템바이오텍은 경영권 이전을 포함한 크로엔 지분 일부를 HLB바이오스텝에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해왔다. 매각대금은 현금과 HLB바이오스텝의 영구전환사채를 인수하는 구조다. 경영권 이전 후 크로엔은 사명을 HLB바이오코드로 변경했다. 양사는 매각 완료 후에도 긴밀한 협력을 유지할 예정이다.강스템바이오텍 관계자는 “HLB바이오스텝은 HLB바이오코드를 통해 독성과 약효 평가의 통합 솔루션을 확보하게 됐다”며 “우리는 향후에도 HLB바이오코드 지분의 20% 이상을 보유하며 그 성장을 위해 HLB바이오스텝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계약을 통해 상당한 규모의 회계적 이익을 실현했다. 이를 반영 시 사업적자에서 발생되는 상장유지 리스크를 제거할 수 있는 수준이다”고 덧붙였다.한편 코스닥 상장사는 최근 3년 중 2개년도에서 자기자본 대비 법인세비용차감전 손실 비율이 50%를 초과하면 관리종목으로 편입되는 규정이 있다. 다만 지분 처분이익 등이 발생하는 경우 법인세차감전 손익이 개선돼 본 규정에서 배제될 수 있다.
2024.05.10 I 김진호 기자
BP, 미국서 테슬라 슈퍼차저 인프라 인수 추진
  • BP, 미국서 테슬라 슈퍼차저 인프라 인수 추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영국 브리티시 피트롤리엄(BP)이 테슬라의 충전소 네트워크인 슈퍼차저 사이트 인수에 관심을 내비쳤다. (사진=AFP)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BP는 이날 테슬라와 충전소 네트워크 매입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지난주 매출 감소에 대응해 슈퍼차저 인프라 담당 책임자인 레베카 티누치와 그의 밑에서 일해온 약 500명을 해고하고 충전소 네트워크 확장 속도를 늦추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미국 내 전기자동차 보급이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는데, BP가 테슬라를 대신해 미국에서 충전소 네트워크 사업을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전한 것이다. BP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부동산 인수를 공격적으로 모색하고 있으며, 최근 테슬라의 발표 이후 더욱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북동부, 선벨트 건너편, 서해안 및 오대호 지역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와의 잠재적인 슈퍼차저 인프라 개발 계약에 대비해 사용 가능한 부지를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전기차 충전소 네트워크 투자에는 많은 비용이 들지만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에 BP는 테슬라의 슈퍼차저 인프라 등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 왔다. 테슬라는 전 세계 6200개 이상의 장소에서 5만 7000개 이상의 슈퍼차저를 운영하고 있다. BP는 지난해 2월 2030년까지 미국 전역의 전기차 충전소에 1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절반인 5억달러는 2~3년 안에 3000개의 충전소를 구축하는 데 사용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BP는 또 지난해 10월 1억달러 규모의 테슬라 급속 충전기를 주문했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의 최근의 움직임은 다른 기업들로 하여금 공공 전기차 급속 충전소 네트워크 시장에 대한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4.05.10 I 방성훈 기자
②사모펀드가 미용의료기기,치과업체 품에 안는 까닭
  • [불붙은 K바이오 M&A]②사모펀드가 미용의료기기,치과업체 품에 안는 까닭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국내외 사모펀드들이 앞다퉈 국내 의료기기업체 인수에 나서고 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은 지난해 오스템임플란트(2조2779억원), 메디트(2조4200억원), 루트로닉(085370)(9689억원) 등에 이어 올해 지오영(1조9500억원) 인수를 성사시켰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사모펀드 운용사는 기업을 인수해 성장을 위한 자본을 제공하고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효율화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투자자다. 올해에도 사모펀드 운용사들은 드라이파우더(미소진 자금)를 기반으로 투자를 지속하며 국내 M&A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중에서도 유독 바이오·헬스케어 업체의 M&A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회계법인 삼일PwC가 지난 2월 발간한 ‘2024 M&A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분야는 전체 7개 섹터 가운데 지난해 거래금액 기준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해당 분야의 거래금액은 18조4000억원으로 전체 M&A 시장의 23%를 차지했다. 올해에도 1분기까진 조단위 빅딜이 없다가 이달 들어 MBK파트너스가 지오영을 1조95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다시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호주계 사모펀드 운용사인 맥쿼리자산운용은 내달까지 제뉴원사이언스를 620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K미용의료기기·덴탈, 사모펀드들의 관심 폭발사모펀드의 관심은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미용의료기기와 치과사업에 쏠려있다. 두 사업은 국내 헬스케어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해외 진출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는 단계라는 공통점이 있다.치과사업의 경우 오스템임플란트, 메디트, 디오 등이 사모펀드에 넘어갔다. 오스템임플란트, 메디트의 경우 조단위 인수가를 기록했다. 치과사업만큼은 국내 업체들이 상당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임플란트 시장의 경우 국산 제품이 약 96%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다른 의료기기의 경우 외산 제품이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도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 매출이 2021년 8246억원→2022년 1조535억원→2023년 1조2083억원으로 늘었다.미용의료기기의 경우 클래시스(214150), 루트로닉 등이 사모펀드의 품에 안겼으며, 최근에는 제이시스메디칼(287410), 파마리서치(214450)의 매각설이 돌고 있다. 제이시스메디칼의 경우 글로벌 PEF 운용사인 칼라일그룹이 인수를 검토 중이다. 칼라일은 지난해 추진했던 루트로닉 인수가 불발됐던 만큼, 이번엔 인수 의지가 상당하다는 후문이다.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이시스메디칼의 M&A 계약이 실제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여전히 피부미용 시술 산업은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국내 미용의료기기 사업의 매력으로 △미용시술에 대한 글로벌 수요의 꾸준한 증가 △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높은 수준의 가격 유지 가능 △시장 상회하는 성장 등을 꼽았다. 또 사모펀드 입장에선 기업가치 개선 가능성과 여력과 부담없는 자금 상황이 겹치면서 국내 미용의료기기 업체에 투자를 안 할 이유가 없다는 게 신 연구원의 판단이다.◇‘사모펀드 픽’ 되려면 국내 1인자 돼야헬스케어 분야에 비해 제약·바이오 분야는 국내외 사모펀드의 눈길이 비교적 못 미치던 분야였다. 그러나 올해에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사모펀드 운용사들의 선택이 이어졌다. 오랜 기간 막대한 자금 투자가 필요한 신약개발사들보다는 탄탄한 캐시카우를 갖춘 업체들이 사모펀드의 눈독에 들었다.지오영은 국내 1위 의약품 유통업체로 국내 시장점유율이 약 11%로 추산된다. 지오영은 최근 10년간 총 10건 이상의 M&A를 통해 덩치를 키워왔으며, 국내 물류센터 50곳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지오영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4조4386억원으로 2년 연속 4조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도 3조63억원에 달했다.합성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인 제뉴원사이언스는 국내 CDMO 1위 업체로 꼽히는 업체다. 국내 제약사 300곳 중 80%가 제뉴원사이언스의 고객일 정도다. 제뉴원사이언스는 IMM PE가 2020년 11월 한국콜마(161890) 제약사업부와 자회사 콜마파마를 인수한 뒤 5124억원을 투자해 설립됐다. 제뉴원사이언스의 매출은 지난 2020년 3000억원에서 2022년 3480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400억원대에서 558억원으로 늘었다.◇신약개발 바이오·기타 의료기기, 외면 받는 이유는반면 신약개발사가 중심인 바이오 분야나 미용의료기기와 치과 업종을 제외한 국내 의료기기 분야는 사모펀드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안정적인 캐시카우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모펀드에 인수되긴 어렵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중론이다.특히 바이오업계는 2년 여간 투자 혹한기를 겪으면서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시가총액 등 기업가치가 하락하면서 오히려 인수 매력도가 늘었다는 평가도 있다. 이전에 비해 바이오텍의 최대주주들의 회사 매각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으로 바뀐 것도 M&A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최근 신약개발사의 인수에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 나서기 시작한 점도 눈에 띄는 변화다. 지난 1월 오리온(271560)이 리가켐바이오(141080)(구 레고켐바이오)를 인수하고, 지난달에는 중견 제약사인 동구바이오제약(006620)이 신약개발사 큐리언트(115180)에 100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미용의료기기와 치과 업종을 제외한 국내 의료기기 분야는 아직도 글로벌 경쟁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국내 의료기기 시장에서도 해당 분야를 제외한 매출의 73%는 외국계 의료기기업체들이 벌어들이고 있다. 한 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미용의료기기나 임플란트업계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의료기기 시장은 글로벌 업체가 꽉 잡고 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국내에선 아직 연매출 100억원 미만인 업체가 대부분”이라고 언급했다.지난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들이 태웅(044490)메디칼, 이오플로우(294090) 등 국내 의료기기업체 인수에 나섰다가 철회한 점도 뼈아픈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둘 다 계약 조건 위반이라는 이유로 인수가 철회된 것이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며 “국내 의료기기업계 전반의 투명성을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규모를 키워 글로벌 경험을 더 쌓을 필요도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4.05.10 I 김새미 기자
눈높이 낮아진 시장…세컨더리 매력 높아졌다(종합)
  • [GAIC2024]눈높이 낮아진 시장…세컨더리 매력 높아졌다(종합)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송재민 기자] 고금리와 고물가 여파에 국내외 인수합병(M&A) 시장엔 여전히 냉기가 감돌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금이야말로 세컨더리 딜의 매력이 더욱 부각되는 시기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국내 세컨더리 시장은 활성화되지 않은 측면이 있지만, 분산 투자와 조기 회수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고려하면 현재 시장에 부합하는 딜이라는 설명이다. 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4 ‘PE와 세컨더리 : 포트폴리오의 재구성’ 세션3에서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적극적으로 토론을 진행했다. 좌장으로 윤승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상무가 나섰고, 김동환 UTC인베스트먼트 대표, 백주현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CIO), 전범식 사학연금공단 CIO가 패널로 참석했다.세컨더리 딜(Secondary Deal)이란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보유한 매물을 또 다른 사모펀드가 되사는 거래 방식이다. 국내 PE들 사이에서는 올해부터 대형 세컨더리 딜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2월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맥쿼리PE로부터 3000억원에 인수한 탱크터미널 운영업체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가 대표적이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윤승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상무, 브라이언 램지 리틀존&코 대표, 김태훈 화인자산운용 전무이사/PE 부문대표, 김동환 유티씨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백주현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 전범식 사학연금공단 자금운용관리단장이 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4’에서 ‘PE와 세컨더리:포트폴리오의 재구성’ 주제로 발언을 하고 있다. ‘GAIC 2024’는 ‘대체투자3.0-변곡점에서 다시 세우는 투자전략’을 주제로 글로벌 통화정책이 긴축에서 확장으로 돌아서는 변곡점에서 대체투자에 대한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지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전문가들은 국내 세컨더리 시장이 갈수록 활성화될 것으로 봤다. 금리 인상기에 세컨더리 투자 기대가 높아졌지만 실제 투자는 기대 이하였는데, 이는 가격에 대한 눈높이 차이 탓이라는 설명이다. 매각 측의 기대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면서 실제 투자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것이다.백주현 공무원연금 CIO는 “세컨더리는 분산 투자가 가능하고 조기 회수가 가능해 유동성 니즈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며 “그동안 세컨더리 마켓이 국내에서 활성화돼있지 않아 해외 위주로 봤지만, 향후 공무원연금 역시 국내에서 세컨더리 딜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투자할 의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전범식 사학연금 CIO는 국내 세컨더리 시장이 성장하지 않은 이유로 크게 두 가지를 꼽았다. 전 CIO는 “세컨더리는 만기 때 팔리지 않는 청산적 성격의 자산을 담다보니 자산의 실질적인 인식이 좋지 않았다. 또 기관투자자 입장에선 손실을 보고 파는 것에 대해 소극적인 경향이 있어서 활성화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김동환 UTC인베 대표는 “기존 세컨더리 펀드들은 만기를 계속해서 연장하면서 엑시트(투자금 회수) 시기를 미뤄왔다. 하지만 2015~2016년 만들어진 펀드들의 청산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며 “만기 연장이 막바지에 도달한 경우 매물로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세컨더리 매물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로 공모 시장의 침체를 꼽기도 했다. 그는 “올해와 작년의 가장 큰 차이점은 공모 시장이 나빠졌다는 점”이라면서 “세컨더리 펀드들이 자산 엑시트를 기업공개(IPO)에 기대는 경우가 많았는데 공모 시장이 나빠지면서 세컨더리 펀드 간 거래가 이뤄지는 환경이 올해부터 조성됐다고 본다”고 말했다.한편 세션3의 발표를 맡은 브라이언 램지 리틀존앤코 대표는 미들마켓(Middle Market·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 시장) 세컨더리 딜의 특장점에 대해서 설명하기도 했다. 램지 대표는 “미들마켓 세컨더리 딜은 라지캡(Large Cap·대기업 대상 투자)에 비해 안정적이고, 성장 여력이 더 크다”면서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빅 딜보다 더 큰 가치를 창출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중소·중견 기업에 투자하는 미들마켓 투자는 자금 조달 부담이 크지 않은데다, 성장 잠재력은 더 크다는 점에서 최근 북미 시장의 대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김태훈 화인자산운용 PE부문 대표는 국내 구조조정 시장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관련 세컨더리 시장이 열릴 수 있다고 봤다. 김 대표는 “국내 구조조정 시장에서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부실채권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아직 PF부실채권 관련해 세컨더리 시장이 열리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정부 당국의 지시에 따라 각 금융기관들이 충격을 흡수할 만큼 충분한 충당금을 쌓으면 자산을 매각해 다시 재구조화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5.10 I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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