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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최고치 경신했지만…단기 급등 경계심↑
  • 다우지수 최고치 경신했지만…단기 급등 경계심↑[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내일 발표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5000선을 돌파한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5주 만에 7% 이상 오르면서 단기간 급등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3년 기대인플레 11년만에 최저치에도…CPI 경계감 작용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3% 상승한 3만8797.38을 기록했다.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09% 하락한 5021.8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 내린 1만5942.5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오전 한 때 5050에 근접한 후 상승폭을 반납했다.오전만 해도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내놓은 중기 기대인플레이션이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게 호재였다. 뉴욕 연은에 따르면 소비자기대 조사 결과 향후 3년후 예상 인플레이션은 2.35%로 하락해, 약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년 후와 5년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중앙값은 각각 3%, 2.5%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디스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연준의 금리인하에 도움이 될 만한 데이터였다.하지만 오후 들어 S&P500과 나스닥은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단기간 급등에 따른 부담과 함께 내일 발표될 CPI에 대한 경계심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월가의 대표 강세론자인 오펜하이머 자산운용의 존 스톨츠푸스는 “‘나무는 하늘까지 자라지 않는다’는 오래된 격언을 염두에 두고 당분간은 파티 모자를 상자 속에 넣어두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식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신중한 분산투자를 위해 채권을 주식의 보완재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파이퍼 샌들러의 수석 시장 기술분석가인 크레이그 존슨은 “S&P500지수가 5000선을 돌파한 후 기술적 저지선에 접근하고 있다”며 “주식시장이 약세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5~10% 범위 내에서 건전한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바킨 연은 총재 “인플레 압력 계속될 위험 있어”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들의 연이은 경고도 투심을 짓누른 분위기였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끝났다고 믿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애틀랜타 이코노믹스 클럽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지난 몇년간 가격인상을 통해 수익률과 매출을 올린 기업들이 이같은 가격결정권을 포기하는 게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며 “(이같은 관행은) 당분간 테이블 위에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될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투자자들은 내일 발표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근원 물가상승률이 전년동기 대비 3.7%, 전월대비 0.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7% 상승률은 지난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12월에는 각각 3.9%. 0.3%를 기록 했다. 만약 CPI가 예상치보다 낫게 나올 경우 5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더욱 커지면서 증시 랠리는 다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ARM의 모회사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 (사진=AFP)◇ARM 주가 또 29% 급등…엔비디아 한때 시총 4위인공지능(AI) 열풍에 올라탄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 ARM은 이날도 29.3% 급등했다. 지난 8일 47.89%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30%가까운 상승률을 보인 셈이다. ARM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지난 7일 AI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힌 덕분이다. 트리플 디 트레이딩의 트레이더인 데니스 딕은 “AI와 관련한 모든 것에 대한 열풍이 불고 있다”면서 “엔비디아에서 이미 이런 현상을 봤지만, 이제 ARM도 같은 분류에 포함되고 있다. AI붐이 일고 있다”고 했다.엔비디아는 장중 한 때 2% 이상 상승하며 알파벳과 아마존을 누르고 시총 4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종가기준으로는 0.16% 오르는 데 그치며 다시 시총 6위로 내려왔다. 시총 4위인 알파벳의 시총은 1조8030억달러, 5위 아마존의 시총은 1조7900억달러로, 엔비디아(1조7840억달러)와 격차가 미미한 수준이다.마이크로소프트는 1.26%, 애플은 0.9%, 테슬라는 2.81% 하락했다.◇이-팔전쟁 휴전 가능성 희박…유가 6거래일째 상승주식과 달리 국채는 소폭 강세를 보이고 있다(국채금리 하락). 오후 4시2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2bp(1bp=0.01%포인트) 하락한 4.175%를, 30년물 국채금리도 0.6bp 떨어진 4.375%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1.4bp 하락한 4.474%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소폭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센트(0.10%) 오른 배럴당 76.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거래소에서 3월 인도 브렌트유 가격도 전장보다 19센트 오른 82달러에 장을 마쳤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휴전 가능성이 사라지고 이스라엘군이 지속적으로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된 탓이다.달러는 보합이다. 주요 6개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1% 오른 104.12를 기록 중이다.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는 0.65%, 프랑스 CAC40지수는 0.55%상승 마감했다. 런던 FTSE100지수는 보합(0.01% 상승)이었다.
2024.02.13 I 김상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위법' 입증도 없이 자율배상 압박…은행들 속앓이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다음은 2월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위법’ 입증도 없이 자율배상 압박…은행들 속앓이-친환경 선박 수주 세계 1위 한국…해운 청정연료 확보는 나 몰라라-JY “어렵다고 위축되지 말고, 담대하게 투자”-AI·실적·물가안정…S&P, 5000 뚫었다-정병원 전 기획예산처 장관 “고부가가치 중심 산업구조 재편해야”-촉법소년 5년간 6만명대 급증…방치만이 최선인가[사설]-사문화한 특별감찰관법…국회, 해법 찾기 먼저 나서야[사설]△종합-‘디지털 新규범’ 설계…한국 ICT 위상 높였다-저출산위 부위원장에 주형환 전 산자부 장관 “공동체 존망 걸려…특단 대책 마련”-지원자 확 줄어든 ROTC…필기시험 없앤다△홍콩 ELS 불완전판매 논란-금감원 “노후 불안한 고객에게도 권유” vs 은행 “투자성향분석·녹취 다 지켜”-불완전판매 입증도 않고…선제배상 압박하는 당국-“은행 고위험상품 판매 부적절” “투자자 접근성 고려해야”△종합-동남아선 배터리·갤럭시, 중동선 6G·IT…“위기 속 기회 찾자”-다중채무자 450만명 역대 최다…상환 능력은 ‘바닥’-의료계 총파업 초읽기-‘나만 돈 못버나’…들끓는 투심이 美증시 더 끌어올릴 듯△이제는 무탄소 경제-친환경 선박 연료 생산·저장 ‘계획’에만 머물러…해운항로서 韓 배제 위기-이제서야 ‘친환경 선박 생태계 구축’ 나선 정부-“메탄올·바이오 선박유조차 운항 안전 담보 안돼…대형선사 보상체계 필요”△정치-“운동권 퇴출” “물가관리 실패”…설 민심 놓고 제각각 해석-‘빅텐트’서 뭉친 제3지대…비례순번 놓고 물밑 경쟁-국민의힘 ‘어르신 공약 2호’ 발표…“서민·중산층 위한 실버타운 늘릴 것”△정치-與 중진 경륜이냐, 野 현역 강점이냐…달아오르는 ‘낙동강 전선’[격전지를 가다]-예비후보만 7명씩…광진갑·마포갑 민주당 경선 박터진다-전혜숙 “다음 4년이 마지막…소외된 이 도우며 정치 마무리하고파”[총선人]-국민의힘 공천 본격화…오늘부터 최종 면접△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장병완 예우회 회장 “확장 재정으로 대응할 침체 아냐…‘고부가가치’로 산업구조 재편해야”-“서발법 반드시 처리돼야…의료 분야는 의사 증원 후 포함해도 충분”△경제-장·차관에 실·국장도…기재부 떠나 국회로-1월 물가 2%대 찍었지만…유가 탓에 다시 ‘꿈틀’-정부, 전략적 인사교류 직위 24개 선정…부처간 협력 강화-한전, 빅데이터 기반 전력설비 관리 체계 도입△금융-개인화 vs 소상공인 vs 데이터…제4인뱅 각축-설 상여금, 짧고 굵게 굴리자…고금리 파킹통장 주목-중소기업 평균 대출금리 5.34%…11년 만에 ‘최고’-금감원, 2금융권 부동산 PF 집중 점검△Global-美 만류에도…이스라엘, 가자 남부 공격 강행-“올트먼, AI칩 제조에 9000조원 펀딩 추진”-핀란드 나토 가입 후 첫 대통령에 스투브 전 총리-전기차 지원책 급제동…테슬라 웃고 토요타 울고-美 테크업체 138곳 올해 3.4만명 해고△산업-절치부심 삼성 ‘AI 최적화 D램’ 초격차 승부수-홍해 리스크 지속에 물류비 쑥…해운업체 웃고, 수출기업 울고-자동차도 해킹 위험…車 업계, 보안 역량 확충 총력-현장서 고객 목소리 직접 듣는 LG전자 임원들-포스코인터, 세계 3대 홍보물 경연대회서 수상-SK온, 美 웨스트워터와 천연 흑연 구매계약 체결△산업-소진공, AWS 클라우드 도입 추진…국내 업체들 거센 반발-런코리아인코리안 “챗GPT에 실생활용 진짜 한국어 입힐 것”[오픈AI파트너]-고물가에 홈플러스 PB상품 ‘효자’…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보급형 갤A34 지원금…KT, 최대 40만원 인상△제약·바이오-구글·엔비디아도 AI 신약 개발…“K바이오 ‘시간 단축’ 호재”-전통 제약사·신흥 강자·대기업군 ‘바이오 삼국지’[제약국부론]-헬릭스미스 ‘내부자거래’ 혐의 포착…당국, 조사 검토-삼성바이오·레고켐바이오, ADC 치료제 개발 위해 맞손△증권-‘코스비 밸류업 가즈아’ 레버리지 ETF에 뭉칫돈-비만이 질병인 시대…살찌는 비만산업 ETF-자동차로, 금융주로…다시 고개든 빚투△증권-“저평가株 강세 여전…코스피 훈풍 지속될 것”-자동차 ETF 수익률 ‘질주’-금리 인하 신중론에…자금 ‘파킹’ 러시-H지수 이어 종목형 ELS도 ‘원금 손실’ 비상△부동산-1월 아파트 거래량 반등세…집값 회복 이어질까-‘국토정보 위성지도’ 웹에서 바로 본다-‘GTX 개발 호재’ 수도권 아파트 1월 거래량 껑충-외면받는 정부 공사비 갈등 중재안…실제 접수 0건△문화-‘네트워크형’ 모처럼 가동…4개관 아우르는 소장품전-분절된 말의 몸, 해방을 말하다△스포츠-물오른 김우민, 내친김에 파리 金-“모든 홀이 통제불능”…피닉스 오픈에 선수들 쓴소리-신지애·양희영 “파리행 티켓 따자”-캔자스시티, 2년 연속 슈퍼볼 우승△오피니언-혁신의 이면 노리는 금융범죄[이코노믹View]-소통·공감 없는 ‘국방혁신4.0’ 1년-“전세사기 최고형 너무 낮아” 판사의 한탄[기자수첩]-주유진 ‘사랑은 실제로 우연으로 만들어진 신뢰다’[e갤러리]△피플-조구현 의정부서 경감 “마약, 사탕 모양으로 놀이터서 거래…방지책 마련 절실”-일간스포츠 차간 55주년, 또 하나의 대중음악 축제 연다-男 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 키프텀 별세-이석용 농협은행장, 신입행원 150명과 소통의 장-정만기 무역협회 상근부회장, 지방 무역 현장 방문 “킬러규제 해소 노력”-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사회-지방 의대 7곳만 ‘지역인재 60%’…선발 비율 높은 호남권 ‘합격 유리’-서울서 수소차 사면 3250만원 지원…반값에 현대차 ‘넥쏘’ 오너 된다-‘로비스트’ 김인섭 오늘 선고…이재명 연루 ‘백현동 사건’ 첫 판결-여의도 둘레길 8.4㎞ 뛰면 기부금 적립-‘대출 빙자’ 소액결제 사기 일당 덜미-짧은 연휴, 다시 일상으로
2024.02.12 I 김범준 기자
"매일같이 먹던 스테이크, 이젠 한달 한번"…허리띠 졸라매는 中소비자
  • "매일같이 먹던 스테이크, 이젠 한달 한번"…허리띠 졸라매는 中소비자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베이징에 거주하는 리오 리우(38)씨는 자녀를 위해 새 자동차를 구입하길 원하지만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현재 보유 중인 차량을 팔아야 하는데, 중고차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서다. 그는 “매우 곤란한 상황이다. (중고차) 가격이 하락하는 동안에는 신차 구매를 보류할 예정”이라며 “자동차뿐 아니라 모든 제품이 같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엔 일주일에도 여러 차례 스테이크를 사먹었지만, 지금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사먹는다”면서 “나뿐 아니라 모두가 지금 소비를 줄이는 것을 얘기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사진=AFP)중국 소비자들이 제품 가격 인하 또는 할인 행사에도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다. 심지어 전통적으로 소비 ‘대목’으로 여겨졌던 춘절 연휴에도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크게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다.지난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5.2%로 목표치인 5%를 초과 달성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중국의 소매 판매는 전년대비 7.4%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들 지표는 2022년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봉쇄가 지속된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FT는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연간 소매 판매를 보면 전년대비 7.2% 증가했는데, 이는 소비자물가지수(CPI) 흐름과 상반된다. 중국의 CPI는 지난해 7월 0.3% 하락해 2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고, 이후 8월 0.1% 상승해 깜짝 반등했다가 9월에 0%를 기록한 뒤 내리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1월엔 전년 동월대비 0.8% 하락해 2009년 9월 이후 약 1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최근 중국의 CPI를 살펴보면 식료품 가격에 좌지우지되고 있다. 올해 1월에도 식료품 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5.9% 하락해 낙폭이 특히 컸다. 채소 가격은 12.7% 하락했고, 돼지고기 가격은 17.3% 곤두박질쳤다. 식료품을 제외한 다른 부문에선 가격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물 경제에선 화장품부터 의류, 전자제품까지 대부분이 사실상 1년 내내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가격은 22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실례로 비야디(BYD)는 연간 300만대 이상 판매한 ‘탕’ 모델 가격을 1만 위안, 테슬라는 ‘모델3’ 가격을 1만 5500위안 각각 인하했다. 하지만 가격 인하에도 중국 소비자들은 지출을 꺼리고 있다. 중국이 디플레이션에 빠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문제는 중국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인 부동산에 있다. 그동안 부동산 자산이 크게 늘어 중국 소비자들의 씀씀이도 커졌지만,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2021년 말 헝다(에버그란데)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거치면서 부동산 시장 침체와 함께 중국 소비자들의 지출도 급감했다. 중국 상하이의 한 명품 전문 전자상거래 업체 관계자는 “더이상 판매자 중심의 시장이 아니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루이스 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론적으로는 가격이 낮아지면 소비자의 구매력을 높여야 하지만 (중국에선) 그렇지 않았다”며 “그 이유는 디플레이션(에 직면하면서 형성된) 사고방식이 상당히 확고해졌기 때문이라고 본다. 사람들은 훨씬 더 (미래에) 대비하는 움직임을 취하게 됐다. 추가 수입을 어떻게 지출할 것인지에 훨씬 더 엄격해졌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가 지난달 발표한 2023년 12월 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6%가 지난 반년 동안 최소 하나의 카테고리에 대한 지출을 삭감했다고 답했다. 또 모든 카테고리에 걸쳐 더 비싼 브랜드로 업그레이드 하는 경우보다 더 저렴한 브랜드로 갈아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소비자 중 45%만이 향후 6개월 동안 가계 재정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중국 정부는 디플레이션을 막고 경제 성장 모멘텀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 회복은 요원한 상태다. FT는 “세계 2위 경제대국이 지난해 수준으로 성장하려면 올해 중국 소비자들은 작년보다 더 강력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2024.02.12 I 방성훈 기자
"나만 돈 못벌라" 5000 돌파한 S&P500…"들끓는 투심에 더 뛸 것"
  • "나만 돈 못벌라" 5000 돌파한 S&P500…"들끓는 투심에 더 뛸 것"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넘어서면서 투자심리가 대폭 확산했다. 특히 상승장에서 소외돼 돈 벌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이른바 ‘포모’(FOMO) 심리가 증가하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미국 경제의 견고한 성장세, 인공지능(AI) 혁명, 예상을 웃돈 기업실적,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지수를 새로운 영역으로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사진=AFP)◇S&P500 심리저항 5000 돌파…AI·금리인하 기대↑ 11일(현지시간)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지난주 S&P500지수는 전주대비 1.37% 상승해 5026.61에 장을 마쳤다. 2021년 4월 1일 4000선을 넘어선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에 5000선을 넘어선 것이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5.38% 상승하며 무려 10번이나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S&P500지수뿐 아니라 나스닥지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등 3대 지수 모두 올 들어 5주 연속 랠리를 지속했다. 다우지수는 올해 2.6% 상승해 11차례 최고가를 경신했고, 나스닥지수도 6.52% 급등했다. 가장 큰 상승 동력은 AI 혁신에 대한 기대감이다. 실제 올해 뉴욕증시 상승은 기술주가 주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메타·애플·아마존·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테슬라)은 올해 S&P500지수 상승의 80%를 차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앞서 메타와 알파벳 역시 지난달 수차례 역대 최고가로 다시 썼다. 엔비디아는 지난주 700달러를 넘어서면서 시가총액 2조달러 돌파 및 시총 3위 등극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하향조정된 것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CPI 상승률이 전월대비 0.2% 상승했다고 지난 9일 발표했다. 이는 앞서 보고된 0.3% 보다 낮은 수치여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를 키웠다. S&P의 수석 지수 분석가인 하워드 실버블랫은 “연준이 연착륙을 달성하거나, 경기 침체를 촉발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커졌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실적 호조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시장조사기관 LSEG에 따르면 S&P500 기업 가운데 지금까지 총 332곳이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약 81%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 미 경제가 견고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동시에, 앞으로도 기업 이익을 계속 견인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신들은 “포모 현상이 심화하며 미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매그니피센트 7 이외에도 현금을 넣을 곳을 찾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1월 CPI·실적발표 ‘주목’…랠리 지속 전망 우세 S&P500 추가 상승 여부는 오는 13일 공개되는 미국의 1월 CPI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월가에선 1월 CPI 상승률이 작년 12월과 같은 전월대비 0.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망치에 부합하면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이번 주 줄줄이 예정된 연준 주요 인사들의 연설에서도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단서를 엿볼 수 있다. 일각에선 AI에 대한 실적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거품’이라는 경계 목소리가 나온다. 위험 대비 보상 관점에선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포모 심리가 더 우세하다는 진단이다. LPL파이낸셜의 최고기술전략가인 애덤 턴퀴스트는 “심리적 저항선인 5000선을 넘어섰다는 사실이 각종 언론 헤드라인을 장식하면서 포모 감정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 주엔 리프트, 에어비앤비, 코카콜라 등 S&P500 가운데 61개 기업이 작년 4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제이 해트필드는 “미 경제가 탄탄해 대부분의 실적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CPI 발표까지 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1~2주는 더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2024.02.12 I 방성훈 기자
급제동 걸리는 전기차 지원책…테슬라 울고 토요타 웃는다
  • 급제동 걸리는 전기차 지원책…테슬라 울고 토요타 웃는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정책을 거부한다. 가능한 빨리 이 정책을 수정하겠다.”유럽의회 내 최대 정치 세력인 유럽 국민당(EPP)은 오는 6월 선거를 앞두고 이 같은 공약을 내걸었다. 오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유럽연합(EU)의 법안에 반기를 든 것이다.코로나19 이후 급성장세를 보이던 전기차 시장에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수요가 둔화한 데다, EU의 전기차 지원 정책이 흔들릴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반면 하이브리드 차량은 쾌속 질주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면서 관련 기업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테슬라 모델Y(사진=AFP)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연초 대비 22% 미끄러졌다. 1월 초 200달러 중반에 육박했던 주가는 100달러대 후반까지 밀렸다. 반면 일본 토요타는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연초에 견줘 11% 올랐다. 특히 지난 6일에는 주가가 3000엔대를 찍으며 시가총액이 50조원을 돌파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토요타 시총이 1996년 6월 이후 10조엔을 돌파했고, 28년 만에 5배로 불어났다고 보도했다. 그룹 계열사들이 품질인증 과정에서 데이터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지만, 투자심리를 꺾지는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양사의 희비가 엇갈린 건 유럽과 미국에서 전기차 시장의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은 지난해 9월 휘발유·경유차 신차 판매 금지 기한을 2030년에서 2035년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영국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법적으로 명시한 첫 국가라는 점에서 정책 변화로 인한 논란이 컸다. 문제는 EU도 최근 전기차 지원 정책이 좌초 위기를 맞았다는 점이다. 지난 1월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보도에 따르면 EPP는 오는 6월 선거를 앞두고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정책을 철회하겠다고 공약했다.EPP는 “전기차로 전환을 강요하는 대신 배출권 거래, 재생 에너지 확대, 순환 경제를 통해 기후를 보호하겠다”고 밝혔다.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는 탄소감축 목표와 맞물려 있는 만큼 입법화된 정책을 폐지하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정책 시행 시점을 연기할 가능성은 있어 전기차 시장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기에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반대 입장을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까지 고개를 들고 있어 전기차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급격하게 정비해 화석연료 생산 극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 시장 둔화가 예상되자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사업을 축소하고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를 늘리는 방향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내연기관과 전기 시스템의 결합으로 높은 연비와 출력을 겸비해 전기차의 대체재로 떠오르면서다. 토요타는 수개월 내 렉서스 등 9조의 하이브리드 차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미국 포드는 픽업트럭 F-150의 전기차 버전인 라이트닝 모델 생산을 줄이고,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을 20% 늘릴 예정이다. 볼보는 자회사 폴스타에 대한 자금 투입을 중단하고 자사 최대 주주인 중국 지리차에 보유지분 상당 부분을 넘기기로 했다. 볼보는 현재 폴스타 지분 48%를 보유하고 있다. 전기차에 ‘올인’했던 제너럴모터스(GM) 역시 하이브리드 차종을 북미 시장에 재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한국 사업장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저울질 중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전기차 업체들이 가격인하를 하면서도 적정 마진을 유지하고 수요를 확보하는 등 중저가 모델의 출시를 대폭 확대하고 밸류체인의 내재화를 확대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전기차 관련주들은 미국과 함께 유럽의 선거 결과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2.12 I 양지윤 기자
테슬라 ‘사이버트럭’ 베이징에 떴다…중국 판매 언제쯤
  • [영상]테슬라 ‘사이버트럭’ 베이징에 떴다…중국 판매 언제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테슬라가 야심차게 내놓은 픽업트럭 ‘사이버트럭’(Cyber truck)이 중국에 상륙했다. 다만 공식 판매를 위해 중국에 온 것은 아니다. 중국에서 테슬라 인지도를 높이고 사전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서로 보이는데 구체적이나 판매 시기나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내 판매가 가능할지도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황이다.중국 베이징 중국국제무역센터에 테슬라의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전시돼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춘절 연휴를 앞둔 지난 9일 중국 도심 궈마오 지역에 위치한 중국국제무역센터를 찾았다. 루이비통 매장 옆인 센터 1층 로비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전시된 사이버트럭을 구경했다.사이버트럭은 지난해 11월 31일(현지시간) 출시된 테슬라의 첫 전기차 픽업트럭이다. 미래에서나 볼 것만 같은 각진 디자인과 총으로도 뚫을 수 없는 스테인리스강 소재 초경량 합금으로 이뤄진 외관이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갈 때 걸리는 시간(제로백)이 슈퍼카로 분류되는 포르쉐 911 터보 S보다도 빠르다며 홍보하기도 했다.테슬라는 지난달말부터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비롯한 8개 도시에서 사이버트럭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화려한 빨간색의 조명으로 구성된 전시장은 가운데 사이버트럭 실물이 놓였고 옆 게시판에는 차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었다. 전시장 앞 접수처에서는 QR코드를 인증해 추첨에 응할 경우 작은 액세서리를 주는 소소한 행사도 진행하고 있었다.중국 베이징에 전시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중국 베이징에 전시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영상을 통해서만 봤던 사이버트럭을 실물로 대하니 육중한 차체에서 위압감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에서 봤을 때 거대해 보였던 포드의 픽업트럭 레인지 랩터는 물론 카니발, 스타리아보다도 거대해 보였다. 실제 사이버트럭의 전장(앞뒤 길이)은 5885mm로 카니발(5155m), 스타리아(5255mm), 레인지 랩터(5380mm)보다 길다.전시장에선 사이버트럭의 주요 재원을 소개하고 있는데 845hp(마력)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때 2.7초가 걸린다고 강조했다. 차량 외부는 총알도 뚫지 못하는 합금은 물론 강화 유리는 시속 112km의 야구공이나 강한 우박 충격도 견딜 수 있다. 시장고는 최대 433mm이며 수납공간은 3423L(리터)에 달하고 5t(톤)에 가까운 물건을 끌 수 있는 견인 능력도 갖췄다.사이버트럭 문이 열리지 않은 채 전시됐고 주변에 통제선을 설치했기 때문에 외관을 직접 만져보거나 내부를 들여다볼 수는 없었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내부가 미래 지향적이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이를 직접 볼 기회는 없었다. 현장에서 추후 시승 행사를 위한 온라인 접수를 받고 있었으나 언제 시승이 가능할지는 안내되지 않았다.테슬라가 중국에서 사이버트럭 투어에 나서는 이유는 중국 내 줄어드는 시장 입지에 대한 조치로 보인다. 최근 테슬라는 전기차 분야에서 중국 업체인 BYD(비야드)에 1위 자리를 뺏긴 바 있다. 중국은 테슬라가 상하이에 공장을 두고 직접 전기차를 출하하는 중요 지역이기도 하다.다만 중국 내 사이버트럭 출시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전시장에 있는 행사 관계자는 사이버트럭의 중국 출시 시기와 출고가격을 묻는 질문에 “아직 정해진 건 없다”고 답했다.중국 베이징에 전시된 테슬라 사이버트럭 뒷모습.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2024.02.12 I 이명철 기자
‘세계 3위 부자’ 베이조스, 아마존 주식일부 팔아 2.6조 벌어
  • ‘세계 3위 부자’ 베이조스, 아마존 주식일부 팔아 2.6조 벌어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 겸 회장이 보유 중인 아마존 주식 가운데 약 1200만주를 약 20억달러(2조6660억원)에 팔았다고 AFP, 로이터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AFP 등에 따르면 베이조스 회장은 지난 7~8일 이들 주식을 주당 168~171달러(22만4000원~22만8000원)에 매각했다고 증권 당국에 신고했다.앞서 아마존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베이조스 회장이 30년 전에 설립한 아마존의 지분 중 5000만주를 향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베이조스 회장은 프랑스 명품 그룹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미국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세계 3위의 부자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베이조스 회장의 재산은 1955억달러(260조6000억원)로 추산된다.한편 아마존이 지난 1일 발표한 작년 4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매출은 1700억 달러(226조61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4% 증가했고, 주당 순이익은 1.00달러로 시장조사기관 LSEG의 전망치 0.80달러를 상회했다. 이에 아마존 주가는 다음날 13% 넘게 올랐다.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사진=연합뉴스)
2024.02.11 I 김미영 기자
"리셀가 1200만원? 없어서 못 산다"…애플이 만든 대란템
  • "리셀가 1200만원? 없어서 못 산다"…애플이 만든 대란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애플이 9년만에 선보인 하드웨어 기기 신제품인 혼합 현실(MX) 기기 ‘비전 프로’가 미국 외 지역에서 수백만원 웃돈이 얹혀 재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비전프로 체험 모습. (사진=연합뉴스)10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광고 플랫폼 검트리(Gumtree)에 비전 프로를 7500파운드, 9400달러(1251만원)에 판매한다는 광고가 올라왔다.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도 5000파운드(841만원)에 판매하다는 광고가 게재됐다. 이는 공식 가격인 3500달러(466만원)의 약 2~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애플은 지난 2일부터 미국에서 비전 프로 판매를 시작했다. 2015년 애플워치를 출시한 이후 9년만에 내놓은 신제품이다. 유럽과 아시아 등 다른 지역 출시일은 밝히지 않은 상태다. 미국 외 지역에서 비전 프로를 구할 수 없다 보니 일부 구매자들이 웃돈을 얹혀 다른 지역에 재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일본 마켓플레이스인 메루카리에서 최근 비전 프로(256GB 기본 모델)가 80만엔, 약 5400달러(719만원)에 팔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오픈마켓 타오바오에선 비전 프로가 3만6000위안(5000달러), 싱가포르에선 8500싱가포르달러(6300달러)에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비전 프로는 지난달 19일 시작된 사전 판매에서만 20만대 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식 출시 이후 판매량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비전 프로는 현재 유튜브·넷플릭스·페이스북 등 인기 있는 앱을 지원하지 않는다. 사파리 웹 브라우저를 열고 직접 사이트로 들어가 이용해야 한다. 특히 구글 메타가 비전 프로용 앱을 출시하지 않는 건 애플을 견제하는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두 회사 모두 MR 시장을 노리는 만큼 경쟁자인 애플에 이득이 되는 일은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일 “비전 프로를 써봤지만, 내게는 인상적이지는 않았다”고 X에 올리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아이폰1도 다른 제품들보다 유용성이 떨어졌지만, 아이폰3에 가서는 최고의 스마트폰이 됐다”며 향후 기대감을 나타냈다. 국내에서 애플 비전 프로가 연내에 출시될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2024.02.11 I 김국배 기자
일론 머스크 "몇 달 내 전화번호 사용 중단…X로만 통화"
  • 일론 머스크 "몇 달 내 전화번호 사용 중단…X로만 통화"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 수개월 내 전화번호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예고했다. 다른 사람과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할 경우 휴대전화 번호 대신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X로 소통하겠다는 것이다.9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쿼츠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 플랫폼 X에 “몇 달 내 전화번호 사용을 중단할 것”이라며 “X로만 문자와 음성통화 및 영상통화를 하겠다”고 밝혔다.(자료=일론 머스크의 소셜 플랫폼 X 캡처)그는 ‘몇 달 내’(in a few months)라고만 적었고 전화번호를 사용하지 않는 구체적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머스크의 이번 선언은 X가 작년 10월 ‘영상·음성통화 서비스’를 시작한 후 나왔다. X로 전화를 걸려면 유료 구독 서비스인 ‘X 프리미엄’에 가입해야 하며, 비용은 매월 최소 8달러(약 1만664원)다. 전화를 받는 것은 X 프리미엄 가입과 상관없이 가능하다. 다만 쿼츠는 머스크가 전화번호 없이 X로만 소통하는 것은 보안 측면에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완전히 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X는 아이디(ID) 인증을 위해 단문메시지 서비스(SMS)로 확인 코드를 보내는 기능을 프리미엄 가입자들만 쓸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어서다. X 프리미엄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은 인증 애플리케이션(앱)이나 보안 비밀번호를 이용한다. 또한 X는 미국 연방 재난관리청(FEMA)의 경고 알림문자를 받을 때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FEMA는 경고 알림문자를 단문메시지 서비스(SMS)로 보내고 있다. 만약 FEMA가 이 문자를 X로 보낼 경우 다른 메신저들 방식도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2024.02.10 I 김성수 기자
거품 경고에도 승승장구…S&P500 5천선 돌파
  • 거품 경고에도 승승장구…S&P500 5천선 돌파[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대형주 벤치마크인S&P500지수가 5000선을 돌파했다. 12월 물가상승률 수정치가 당초 예상보다 낮게 발표됐고, 잇따른 기업 실적 호조 소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고조됐다.미국 경기 연착륙에 대한 베팅과 인공지능(AI)에 힘입어 뉴욕 증시는 계속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AI에 대한 실적이 아직 확인이 되지 않았다며 거품이 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상승장에서 소외돼 돈 벌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이른바 ‘포모’(FOMO) 심리가 가세해 강세장이 계속 이어지는 분위기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보고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AFP)◇12월 인플레이션 조정치 0.3→0.2%..“디스인플레 이어져”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0% 하락한 3만8677.36을 기록했다.반면 마크인 S&P500지수는 0.82% 오른 4995.0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95% 오른 1만5756.6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날 장중 5000선을 돌파한 이후, 이날 종가 기준으로도 5000선을 넘어섰다.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하향 조정된 게 투자심리에 도움이 됐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CPI 상승률은 전월대비 0.2% 상승해, 당초 보고된 상승률 0.3% 보다 낮았다.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 오르며 기존치와 동일했다.미 노동부는 매년 1월 지난해 물가 움직임을 보다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해 계절 조정 계수를 다시 계산한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물가상승률을 재조정한 것이다.미미한 수준의 변화이긴 하지만, 이번 조정을 통해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카슨 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라이언 디트릭은 “표면적으로는 5000과 4999의 차이가 없지만, 이러한 큰 폭의 상승은 투자자들에게 심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준다”며 “역사적으로 볼 때 어려운 시기에 기꺼이 기다리는 투자자들은 결국 보상을 받는 경우가 많았고,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기술주들도 대거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을 위한 맞품형 칩 설계에 주력하는 새로운 사업부를 설립한다는 소식에 전해지면서 3.58% 급등했다. 알파벳은 2.12%, 테슬라는 2.12%, 마이크로소프트도 1.56% 올랐다.기업들의 실적 호조는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LSEG에 따르면 총 332개의 S&P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고, 이 중 약 81%가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놨다. 비 라일리 웰스(B. Riley Wealth)의 선임 시장 스트래티지스트 아서 호건은 “4분기 실적 시즌이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면서 건전한 경제가 기업 이익을 계속 견인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줬다”고 평가했다.◇국제유가 5일째 상승..WTI 76.84달러디스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에 국채금리는 오전 뚝 떨어졌지만, 오후 들어 다시 회복해 보합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3bp(1bp=0.01%포인트) 오른 4.173%, 3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8bp 하락한 4.372%를 나타내고 있다. 2년물 국채금리는 2.6bp 오른 4.482%를 기록 중이다.국제 유가는 5일 연속 올랐다. 중동의 긴장이 지속되면서 유가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62센트 오른 배럴당 76.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56센트 오른 82.19달러에 마감했다.디스인플레이션이 확인되면서 달러는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1% 하락한 104.06을 나타내고 있다.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런던 FTSE100지수는 0.3%, 독일 DAX지수는 0.22%, 프랑스 CAC40지수는 0.24% 하락했다.
2024.02.10 I 김상윤 기자
S&P500 5천선 돌파…엔비디아 3.6% 급등
  • [속보]S&P500 5천선 돌파…엔비디아 3.6% 급등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대형주 벤치마크인S&P500지수가 5000선을 돌파했다. 12월 물가상승률 수정치가 당초 예상보다 낮게 발표됐고, 잇따른 기업 실적 호조 소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고조됐다.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4% 하락한 3만8671.69를 기록했다.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57% 오른 5026.61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25% 오른 1만5990.6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날 장중 5000선을 돌파한 이후, 이날 종가 기준으로도 5000선을 넘어섰다.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하향 조정된 게 투자심리에 도움이 됐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CPI 상승률은 전월대비 0.2% 상승해, 당초 보고된 상승률 0.3% 보다 낮았다.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 오르며 기존치와 동일했다.미 노동부는 매년 1월 지난해 물가 움직임을 보다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해 계절 조정 계수를 다시 계산한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물가상승률을 재조정한 것이다.미미한 수준의 변화이긴 하지만, 이번 조정을 통해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카슨 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라이언 디트릭은 “표면적으로는 5000과 4999의 차이가 없지만, 이러한 큰 폭의 상승은 투자자들에게 심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준다”며 “역사적으로 볼 때 어려운 시기에 기꺼이 기다리는 투자자들은 결국 보상을 받는 경우가 많았고,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기술주들도 대거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3.58%, 알파벳은 2.12% 올랐다. 테슬라는 2.12%, 마이크로소프트도 1.56% 올랐다.기업들의 실적 호조는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LSEG에 따르면 총 332개의 S&P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고, 이 중 약 81%가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놨다.
2024.02.10 I 김상윤 기자
블룸버그 “바이든 행정부, 중국산 차 수입 제한 조치 고려”
  • 블룸버그 “바이든 행정부, 중국산 차 수입 제한 조치 고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산 ‘스마트 자동차(전기차 등 스마트카)’에 대한 수입 제한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지금도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등 조치를 하고 있지만 추가 조치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중국 장쑤성 쑤저우항 앞에 중국 전기차 제조사인 BYD의 전기차들이 선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AFP)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데이터 보안 우려와 관련해 중국 스마트카와 관련 부품의 수입 제한을 고려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소식동은 수입 제한 조치가 전기차(EV)와 부품이 최종 조립되는 위치와 관계 없이 적용된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 제조업체가 멕시코 등 제3국에서 자동차와 부품을 만들어 미국으로 파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미국측에서는 자율주행 등과 연결된 자동차들이 수집한 데이터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전기차 뿐 아니라 내연기관차도 전자장비를 추가하는 경우가 많아 인터넷과 접속할 수 있고 이는 잠재적인 해킹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주 한 행사에 참석해 “국가 안보상 이유로 중국 특정 지역 도로에선 테슬라를 운전할 수 없다”며 차에서 수입한 데이터가 중국에 전달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한 소식통은 바이든 행정부가 일부 정보통신기술 거래를 규제하기 위해 기존 상무부 당국을 활용해 데이터 보안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결정이 내려지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블룸버그는 다음주에 데이터 보호를 위한 별도의 행정 명령이 발표될 예정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에 부과했던 중국 전기차에 대한 27.5% 관세 조정 방안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이에 대해 백악관과 상무부는 논평을 거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2024.02.09 I 이명철 기자
애플 비전 프로 써본 머스크 “인상적이진 않네”
  • 애플 비전 프로 써본 머스크 “인상적이진 않네”
  • 지난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애플의 비전 프로 출시 행사에서 비전 프로가 전시돼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애플이 출시한 혼합현실(MR) 헤드셋인 비전 프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하지만 테슬라와 스페이스X 등을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에겐 큰 인상을 주지 못했다.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엑스(X·옛 트위터)을 통해 최근 비전 프로를 써봤다고 전했다.그는 비전 프로에 대해 “아직 완성된 느낌이 들지 않았고 나에겐 감동적이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전 프로를 언제 사용했는지와 구체적 장단점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다만 아이폰도 처음 출시할 때는 큰 환영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상기했다. 머스크는 “모든걸 고려할 때 (아이폰1은) 다른제품들보다 유용성이 떨어졌지만 아이폰3에 가서 분명 최고의 스마트폰이 됐다”며 앞으로 비전 프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비전 프로는 애플이 2015년 애플워치 이후 9년만에 출시한 신제품이다. 비전 프로를 쓰면 눈앞에 커다란 화면이 등장해 영화 같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비전 프로 가격은 3500달러(약 465만원)로 지난달 19일 사전 판매를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판매 대수가 5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미국 뉴욕에서는 비전 프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2024.02.09 I 이명철 기자
"옛다, 엔비디아"…세뱃돈 대신 해외주식 어때요
  • "옛다, 엔비디아"…세뱃돈 대신 해외주식 어때요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민족의 대명절 설을 맞아 최대의 관심사 중 하나는 ‘세뱃돈의 액수’다. 일각에서는 설이면 “3만원권 지폐를 발행해달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5만원권을 세뱃돈으로 주기 부담스러우니 나오는 소리다. 세뱃돈 액수가 걱정이라면 최근 아이들 용돈 대신 인기라는 해외 주식으로 눈을 돌려보는 건 어떨까. 소수점 거래도 가능해진 만큼,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에게도 익숙한 애플이나 테슬라 등의 주식을 1만원 혹은 3만원씩 선물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해외 주식 세뱃돈이 자녀나 조카들에게 경제교육과 재테크 경험을 쌓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가장 많이 선물한 해외 주식은 테슬라…2030은 애플 선호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의 지난 1월 해외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이용한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선물한 종목(거래고객 수 기준)은 테슬라로 집계됐다. 국내 투자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종목인데다, 최근 들어 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다. 실제 한국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 주식 금액은 105억9197만달러(14조900억원)에 이른다.2위는 애플로 집계됐다. 애플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으로 일반 투자자들에게 친근한 만큼 선물용으로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애플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1195억8000만달러(15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히며 4분기 연속 역성장에서 탈출했다. 다만 세대별로 보면 선호도가 갈린다. 거래고객 수 기준 20대(19~29세)가 가장 많이 선물한 주식 1위는 애플이고, 2위가 테슬라로 나타났다. 30대들 역시 애플을 선물용 주식으로 가장 선호했고 테슬라를 두 번째로 선호했다. 반면 40대와 50대는 테슬라를 가장 먼저 선택했다. 지난달 사용자들이 선물한 종목 3위는 스타벅스였다. 주가 자체는 올 들어 0.73%(현지시간 7일 기준) 하락했지만, 미국의 소비심리가 회복하고 중국 경기 역시 다시 살아나면 스타벅스의 주가 역시 상승가도를 달릴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4위는 엔비디아, 5위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자리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기대로 급등세를 탔지만 증권가는 추가 상승까지 기대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AI반도체의 수요가 우상향할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기존 625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글로벌 AI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에 전 세계 시총 1위를 차지하며 주식을 선물을 주고받는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증권 제공◇MTS로, 카톡으로 다양한 ‘주식’ 세뱃돈이처럼 2021년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한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는 최근엔 대다수 증권사가 제공하고 있어 이용 방법도 어렵지 않다. 서비스의 방식도 다양해졌다. 서비스 유형은 크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또는 메신저 전송 방식, 상품권 방식으로 나뉜다. 삼성증권·NH투자증권· KB증권·대신증권 등은 MTS나 메신저 전송 방식을 활용한다. 이 방식은 증권사 MTS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본인이 보유한 주식이나 신규 매수한 주식을 상대에게 선물할 수 있다. 선물을 받는 사람이 증권 계좌를 가지고 있지 않아도 선물하기가 가능하다. 주식을 선물 받는 사람에게 계좌 개설 링크가 함께 전송돼 계좌 개설 이후 선물 수령이 가능하다.주식 선물하기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증권는 모바일 메신저나 휴대전화 번호만 입력해도 주식을 보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식 선물을 받은 사람이 계좌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계좌 개설 안내 메시지가 함께 전송돼 절차를 진행한 뒤 받을 수 있다. 또 국민메신저인 카카오톡에서 바로 ‘주식선물하기’를 누르면 카카오페이 증권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이동할 수 있어 편의성도 높다.금융상품권 형태로 주식 선물을 서비스하는 증권사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유진투자증권·DB금융투자 등은 ‘온라인 금융상품권’도 판매한다. 구매 한도가 작은 게 단점이지만, 받는 사람이 주식 이외에 채권·펀드 등 다른 금융상품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미성년 자녀를 대상으로 주식계좌를 만들어주는 부모도 늘고 있다. 미성년 자녀 비대면 계좌개설을 위해서는 정부24 사이트에서 가족관계증명서와 기본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하며, 비대면으로 해당 문서의 발급번호 진위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미성년 자녀에게는 19세까지 10년 단위로 2000만원씩 4000만원까지 비과세 증여가 가능하다. 단, 증여받은 날로부터 과거 10년의 증여액을 합산하기 때문에 자녀의 나이가 어릴수록 증여 시 절세에 유리하다.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증여한 주식의 평가 기준이 증여한 날이 아니라 증여일 이전·이후 2개월간 종가 평균이라는 점이다. 증여한 날 종가를 기준으로 증여세를 계산하면 원치 않게 세금을 낼 수도 있다는 의미다.
2024.02.09 I 김인경 기자
“히트펌프는 보일러계의 테슬라”…LG전자가 힘주는 B2B사업
  • “히트펌프는 보일러계의 테슬라”…LG전자가 힘주는 B2B사업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공기열원 히트펌프(AWHP·Air to Water Heat Pump)는 화석연료를 거의 쓰지 않으며 전기를 주로 사용하는 방식인 만큼 이 기술 솔루션은 보일러업계의 테슬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LG전자 관계자)모델이 미국 시카고에서 지난달 북미 최대 공조전시회 ‘AHR 엑스포 2024’에서‘주거용 전기화 솔루션’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TV·가전 시장 불황이 장기화하며 LG전자(066570) 등 우리 가전기업이 기업간 거래(B2B) 사업을 위기 돌파구로 삼고 있다. 그간 LG전자의 B2B 주력 제품으로 전기차 부품, 사이니지 등이 꼽혔지만 최근 친환경 고부가제품으로 꼽히는 냉난방공조 시스템을 앞세워 유럽과 북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업계에선 공조업계에서의 고효율·친환경을 지향하는 히트펌프 제품이 자동차업계 내 테슬라같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한다. 히트펌프는 전기 에너지를 이용해 열을 이동시켜 실내 공기를 덥히거나 식히는 기술이다. 기존 보일러를 대체해 가정뿐 아니라 상업공간에서 활용 가능하다.LG전자는 지난달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AHR 엑스포 2024’에 참가해 고효율 공조 솔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히트펌프 적용 주거용 제품은 바깥 기온이 영하 15도인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난방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주력 시장인 유럽에서 LG전자의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서마브이 모노블록’은 에너지 효율이 높아 인기를 얻고 있다. LG전자는 “모노블록은 실내기와 실외기가 합쳐진 형태로 열교환을 제품 내에서 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효율적인 난방은 물론 생산·저장에서 사용·보존까지 사용자 친화적인 에너지 관리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자인적으로도 트렌드에 맞는 검은색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가동시 발생하는 소음을 잡기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LG전자의 서마브이 R290 모노블록.LG전자는 인버터 기술력을 토대로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난방시스템 기술 개발을 지속함으로써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과 북미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이르면 올 2분기부터 히트펌프 기술이 적용된 냉난방기와 가전 구입 시 세금 공제나 보조금 지원 등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김이권 LG전자 H&A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북미 시장은 신냉매가 적용된 인버터 히트펌프 냉난방 제품 출시로 현지 적합형 라인업을 확대하고, 미국 내 생산지 구축과 핵심 고객 접점인 설치 채널 확대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또 중장기 유럽 히프펌프 난방 사업 매출을 조 단위로 성장시키겠다고도 밝혔다.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세계 냉난방공조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2020억달러(약 269조원)에서 오는 2030년 3580억달러(약 477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2024.02.09 I 최영지 기자
  • 세뱃돈으로 해외주식 사볼까…설연휴에도 증권사는 'ON'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설 연휴를 맞아 생긴 세뱃돈을 바로 사용하지 않고 투자에 활용하고 싶다면, 국내 증시는 쉬어가지만 해외 시장은 이용할 수 있다. 여의도는 설 연휴에도 서학개미를 위해 문을 열어두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증권가는 이 기간 서학개미를 대거 유치할 기회로 판단하고 추석 연휴에 이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사이, 주요 국가의 증시가 상승세를 타자 해외 주식으로 눈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증권사 간 경쟁도 달아올랐다. 세뱃돈을 이용해 해외 주식의 세계에 뛰어들면서 증권사가 마련한 다양한 이벤트 혜택을 함께 누리는 것도 방법이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설 연휴 기간에도 평일과 동일하게 해외 주식·파생 글로벌 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할 예정이다. 9일부터 12일까지 설 연휴를 맞아 한국 증시가 쉬어가는 사이 해외 주식에 투자하고 싶은 개인 투자자들은 24시간 주식 거래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온라인 매매(MTS, HTS)가 가능한 국가인 미국, 중국, 홍콩,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는 물론, 오프라인 매매가 가능한 국가도 글로벌 데스크를 통해 거래할 수 있다. 다만 설 연휴 기간 중 아시아권인 인도네시아(8~9일), 홍콩(9일(반장)~13일), 일본(12일), 중국(9일~16일), 베트남(8~14일) 등은 휴장 기간을 두고 있어 거래에 유의해야 한다.삼성증권 등 주요 대형증권사들은 한국 시간으로 낮 시간에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미국주식 주간거래서비스도 설 연휴 기간 동일하게 운영한다.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의 장점은 낮 시간에 국내시장과 미국시장의 업종 및 종목 간 페어트레이딩이 가능하고 국내외 이슈가 발생하면 발 빠르게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이다.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늘면서 증권사들은 거래 종목을 늘리고 리워드를 지급하는 등 고객 유치 경쟁도 한창이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29일부터 미국 주식옵션 거래 종목을 기존 49종목에서 200종목으로 확대했다. 미래에셋증권도 6월 말까지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주식 온라인 매수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대신증권이 미국주식 적립식 투자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미국주식을 매주 1만원 이상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추첨을 통해 3만원 상당의 모바일 쿠폰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다. 삼성증권은 타사 해외 주식을 대체 순입고한 고객에게 최대 400만원의 리워드를 지급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말일까지 타사 해외 주식을 옮긴 고객에게 최대 610만원을 축하금으로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설 연휴를 포함한 2월 7일부터 13일까지 3억원 이상 해외주식을 거래한 고객에게는 테슬라(TSLA) 1주를, 5억원 이상 거래한 고객에게는 인베스코QQQ트러스트(QQQ) 1주를 추첨을 통해 지급한다. KB증권은 지난달 18일부터 해외주식 실시간 환전 가능 시간을 기존 7시간에서 24간으로 늘렸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가 가능해지면서 세뱃돈 등 용돈을 활용한 소액 투자도 관심이 늘고 있다”면서 “연휴 기간 해외 데스크를 활용해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2.09 I 김인경 기자
“지금도 충전 힘든데”…일반차 심야 주차 허용에 전기차 차주 ‘부글부글’
  • “지금도 충전 힘든데”…일반차 심야 주차 허용에 전기차 차주 ‘부글부글’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전기차 차주들이 퇴근 후 충전하려면 밤새 주차를 해야 하는데, 심야 시간에 일반차 주차가 허용되면 어떻게 충전을 하라는 건지 모르겠네요.”지난해 12월 10일 서울의 한 전기차 충전소.(사진=연합뉴스)최근 정부가 전기차 충전구역 내 주차 관련 규제를 개선하겠다고 나서면서 전기차 차주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안 그래도 충전 인프라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의 ‘심야 시간 일반차량 주차 허용’ 방침으로 전기차 차주들에게 불이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9일 정부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30일 ‘친환경 모빌리티 규제 혁신 방안’을 통해 43개 규제 개선 과제를 발표했다. 이 중 전기차 차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는 것은 바로 ‘심야시간대 완속충전구역 일반차량 주차 허용’ 부분이다. 현행 친환경자동차법 제11조의2에 따르면 △전기자동차(EV) △외부 전기 공급원으로부터 충전되는 전기에너지로 구동 가능한 하이브리드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에 해당하지 않는 자동차는 전기차 충전구역에 주차할 수 없다.그런데 정부는 심야 시간대에는 아파트 등 건물 관리 주체가 일반 차량도 주차할 수 있도록 자율적으로 규정할 수 있게 규제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법 개정이 아닌 시행령 개정만으로 가능해 국회 통과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산업부는 올해 중 관련 규정이 시행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이와 관련해 전기차 차주들은 “앞으로 충전이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테슬라 차주 김 모(34)씨는 “보통 전기차는 완속 충전이 최소 8시간 이상이라 직장인들이 퇴근 후 완속 충전을 하려면 충전 구역에 밤새 주차해야 한다. 그런데 일반 차량이 주차하면 완속 충전이 필요한 차들은 충전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번 정책에 강한 반대 입장”이라고 말했다.지난해 12월 8일 서울스퀘어 벤츠 전기차 충전소.(사진=연합뉴스)또 다른 테슬라 차주 20대 직장인 박 모씨는 “집을 계약할 때 전기차 충전소가 얼마나 있는지 확인해야 할 정도로 아직 전기차 충전소가 부족하다”며 “금요일과 주말 충전구역에 주차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인데, 아파트에서 (전기차 차주 입장을 반영해) 타협해야 한다”고 말했다.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한 불만들이 나오고 있다. 전기차 차주 커뮤니티에는 ‘전기차를 사지 말라는 것이냐’ 등 이용자들의 토로를 찾아볼 수 있었다.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넣겠다는 누리꾼들도 있었다.정부는 일반차량의 주차난 및 전기차 이용자와의 갈등 해소 등 차원에서 이번 규제 개선을 추진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거주지마다 상황이 다른데,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차 충전구역이 비어 있는 곳들도 많다고 한다”며 “주차 공간은 부족한데 친환경차 이용자들만 사용할 수 있어 갈등이 있는데, 심야 시간대 (일반 차량 주차 허용으로) 갈등이 해소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아직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 같은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오히려 전기차 보급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현재 전기차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거주 공간에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라며 “전기차 보급 확대라는 정부 정책 기조에 완전히 반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2024.02.09 I 공지유 기자
다음은 내 차례?…엔비디아, 아마존 시총 추월 초읽기
  • 다음은 내 차례?…엔비디아, 아마존 시총 추월 초읽기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1조7000억달러를 돌파하며 글로벌 시총 5위 아마존을 위협하고 있다. 올해 AI 반도체 수요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조만간 아마존 시총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 들어 마이크로소프트가 AI 열풍을 주도하며 애플을 제치고 세계 시총 1위 자리에 등극하는 등 미국 증시를 이끌고 있는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 7(M7)’ 내 자리 바뀜이 활발해지는 모습이다.(사진=AFP)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엔비디아는 전 거래일보다 18.76포인트(2.75%) 오른 700.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엔비디아 주가가 7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엔비디아의 종가 기준 시총은 1조7314억달러(약 2299조원)로 시총 4위인 아마존(1조7714억달러·2352조원)과 격차가 400억달러(52조원)로 좁혀졌다. 최근 엔비디아의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조만간 아마존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이날 모건스탠리는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750달러로 기존 603달러에서 24% 올렸다. AI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엔비디아 실적도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엔비디아는 AI 반도체로 통하는 그래픽 처리장치(CPU)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를 포함한 빅테크 기업들이 AI 기능을 경쟁적으로 도입하면서 엔비디아 GPU 구입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면서다. 조셉 무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목표가 상향 배경에 대해 “AI 수요가 계속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관련 기업에 투심이 쏠리면서 나스닥 7대 빅테크 주도주를 뜻하는 ‘매그니피센트7(애플·마이크로소프트·구글 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메타·테슬라)’의 자리 바뀜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올 들어 AI 기술경쟁을 주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을 제치고 세계 시총 1위에 등극한 데 이어 5~6위간 순위 변동도 점쳐진다. 시총 6위 엔비디아 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아마존과의 시총 격차를 점점 좁혀가고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세 배 넘게 올랐고, 올 들어서도 40% 급등했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지난 2002년 이후 22년 만에 아마존 시총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인 도시야 하리는 5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엔비디아가 가까운 미래까지는 산업의 황금 표준으로서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며 “탄탄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제공 능력과 특히 중요한 것은 혁신을 계속하는 속도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4.02.08 I 양지윤 기자
테슬라, 지난달 한국서 모델Y 단 1대만 팔려…왜?
  • 테슬라, 지난달 한국서 모델Y 단 1대만 팔려…왜?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지난달 한국에서 전기차를 단 1대만 판매해 2022년 7월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테슬라 모델Y(사진=AFP)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한국의 시장조사기관 카이즈유와 정부 자료를 인용해 테슬라가 지난 1월 한국에서 모델Y 1대만을 판매했다고 보도했다.고금리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지출을 자제하고, 배터리 화재에 대한 우려와 급속 충전기 부족 등으로 인해 수요가 감소하면서 한국에서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이어 블룸버그는 자동차업계 전문가를 인용 얼리어답터들은 이미 전기차를 구매했으며, 일반 소비자들은 아직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테슬라 일부 차량이 중국산이라는 점을 알고 제조 품질에 대해 우려하는 소비자도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 1월에 전기차 판매 감소는 보조금과 연관돼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기차 구매자들이 2월에 나오는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발표를 기다리기 위해 1월에 구매를 미루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테슬라를 포함 모든 제조사를 통틀어 지난 1월 한국에서 등록된 신규 전기차 대수는 전월대비 80% 감소했다.테슬라 코리아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소비자들이 보조금 확정 전까지 전기차 구매를 미뤘다”고 설명했다.앞으로도 테슬라는 지난 6일 한국 정부가 발표한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에 따라 판매량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테슬라는 지난해 9월 중국 CATL의 LFP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Y 후륜구동 모델을 정부 보조금 전액을 받을 수 있는 기준(5700만원) 아래로 낮춰 5699만원에 출시해 판매량을 끌어 올렸다. 그러나 올해 보조금 100% 지원 대상이 차량 가격 5500만원 미만으로 제한되면서 테슬라 모델Y 보조금이 절반으로 줄게 돼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2024.02.08 I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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