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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캠' 6년 간 부부관계 없는데 둘째 출산…이동건 "남편 자존감 떨어져"
  • '이숙캠' 6년 간 부부관계 없는데 둘째 출산…이동건 "남편 자존감 떨어져"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이혼숙려캠프’에서 6년간 부부관계가 없던 부부가 시험관 시술로 16개월 둘째 아이를 낳은 사연이 공개되며 안타까움을 안겼다.지난 20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23기 마지막 부부인 ‘쪼잔 부부’의 남은 가사조사와 눈물의 심층 부부 상담 현장이 공개됐다.방송 전반부에는 스튜디오를 놀라게 한 쪼잔 부부의 사연과 여론 대반전의 전말이 펼쳐졌다. 6살 아들과 아이스크림 꼭지로 기싸움을 벌이고 이혼을 언급했던 남편의 모습에 서장훈 소장은 “그걸로 이혼했으면 국내 최초”라며 기함했으나, 이어 공개된 남편 측 영상은 스튜디오를 숙연하게 만들었다.디스크 통증이 심해 운동하게 해달라는 남편에게 “육아가 운동”이라며 일축한 아내의 태도는 물론, 과거 아내의 재촉 속에 발생했던 트럭 전복 사고 당시 “내 핑계를 대냐”는 아내의 차가운 반응에 남편이 깊은 상처를 받았던 사실이 공개된 것이다.6년간 부부관계가 없었음에도 16개월 둘째 아이가 존재했던 출생 미스터리의 실체는 ‘부부관계 없이 진행한 시험관 시술’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이동건 가사조사관은 “남편의 자존감이 완전히 떨어졌을 것”이라며 남편의 외로움을 대변했다.여기에 첫째 아이마저 아빠를 때릴 정도로 가정 내에서 철저히 소외당하던 남편의 서러운 현실과 경제적 기여도를 이유로 아내가 남편을 무시해 온 정황이 드러났다. 서장훈 소장마저 “저 같아도 삐질 것 같다”며 남편의 편을 들었고, 스튜디오에는 깊은 탄식과 동정표가 쏟아졌다.이호선 상담가와 진행한 개인 및 부부 상담에서는 깊게 쌓인 상처가 터져 나왔다. 남편은 이호선 상담가 앞에서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마치 실연당한 사람처럼 수건을 꺼내 오열했다. 남편에게 배신감을 느꼈다는 아내에게는 “배신은 아내가 했다”고 일침했다.이호선 상담가는 “이곳엔 악당이 없고 지친 두 사람만 있다”며 아내를 따뜻하게 다독이며, 퇴근하는 남편을 반갑게 맞아주고 인정하는 말을 건네는 ‘안아주기’ 솔루션을 제시했다. 이후 오랜 시간 엇갈렸던 두 사람은 마침내 서로에게 손을 내밀고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 과연 눈물의 솔루션을 마친 ‘쪼잔 부부’가 오랜 갈등의 벽을 허물고 극적인 관계 회복과 함께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인다.‘이혼숙려캠프’는 인생을 새로고침하기 위한 부부들의 이야기를 담은 프로그램. 이혼의 위기에처한 부부들이 출연해 결혼 생활을 되짚어보며 매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혼숙려캠프’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2026.08.21 I 김가영 기자
"일본 좋아하던 한국 청년, '하영 논란'에 반일 감정"...日 주목
  • "일본 좋아하던 한국 청년, '하영 논란'에 반일 감정"...日 주목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국 청년의 ‘반일 감정’ 변화를 다룬 일본 매체의 보도가 현지에서 화제다.배우 하영 씨가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새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 제작 발표회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20일 오후 한때 일본 대표 포털 사이트 ‘야후 재팬’에는 아베마타임즈(ABEMA TIMES)가 낸 “이렇게 나의 ‘반일 감정’이 바뀌었다…한국 청년이 밝힌 ‘가치관의 변화’”라는 제목의 기사가 뉴스 랭킹 1위에 올랐다.해당 보도는 최근 한국에서 논란이 된 배우 하영(안하영) 씨 증조부 안상호(1872∼1927)의 친일 행적을 언급했다.그러면서 “한국인의 일본에 대한 호감도는 54.3%로, 2013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재명 대통령도 광복절 기념식에서 한일 관계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화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한일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는데, 왜 역사 문제가 나오면 ‘반일 감정’이 나오는 것인가”라고 운을 뗐다.보도에 따르면 김경주 일본 도카이대학교 교수는 하영 씨 논란과 관련해 “하 씨의 증조부가 여러 ‘친일 행위’를 했다는 사실은 인정할 수 있다”면서도 “(한국에서) 친일 행위에 대한 책임은 어디까지나 그 행위를 한 본인에게 한정해야 하며 가족이나 후손에게까지 책임을 묻는 것은 잘못이라는 여론도 강하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하 씨를 향한 비난의 본질에 대해 “당시 친일 인사들은 일본 정부에 협력하는 대가로 토지를 받거나 재산을 축적했다”며 “하 씨가 ‘우리 집안은 좋은 가문’이라고 밝혔는데, 그것이 친일 행위로 축적된 결과가 아니냐는 점이 문제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김 교수는 한국의 젊은 층의 인식 변화에 대해 “일본을 좋아하지만 ‘그래도 역사 인식은 잘못된 것 아니야?’라고 사안 별로 자유롭게 생각한다. 예전처럼 정치가 반일 감정을 부추기는 것은 이제 매우 어려운 환경”이라고 주장했다.또 ‘노 재팬’(No Japan) 운동이 벌어진 문재인 정부 시절과 비교해 현재 이재명 정부에 대해선 “한일 관계를 매우 잘 관리하고 이끌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다만 “친일파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법률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비난에 불이 붙었을 때 많은 사람이 동조하기 쉬운 환경”이라고 했다.매체는 과거 ‘반일 교육’을 받았지만 현재는 일본을 좋아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유튜버 ‘한국남자TV’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이 유튜버는 일본을 대상으로 한국에 대해 비판적인 콘텐츠를 제공해오고 있다. 매체가 이 유튜버를 ‘한국 청년’이라고 소개하며 한국 젊은 층의 대일 인식을 대표하는 사례처럼 다뤘다는 점에서 다소 편향된 보도로 보인다.
2026.08.20 I 박지혜 기자
李대통령 지지율 42.8% '최저'…부정평가 첫 50%대
  • 李대통령 지지율 42.8% '최저'…부정평가 첫 50%대 [KSOI]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가 42.8%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0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5.0%포인트(p) 떨어진 42.8%로 집계됐다.반면 부정평가는 5.7%p 오른 52.5%였다. 긍정평가는 ▲‘매우 잘하고 있다’ 23.3% ▲‘대체로 잘하고 있다’ 19.5%였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못하고 있다’ 38.7%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13.9%였다.이는 KSOI가 정기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긍정평가다.연령별로는 40대와 60대에서만 긍정평가가 각각 52.2%, 50.5%로 과반을 차지했다. 반면 20대와 30대에서는 부정평가가 각각 61.4%, 69.2%로 두드러졌다. 특히 직전 조사 대비 40대와 50대의 긍정평가가 각각 14.0%p, 13.9%p 급락했다.지역별로는 전남광주·전북에서 긍정 평가가 71.9%로 전 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과반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서울에서는 부정 평가가 60.7%였다. 이어 ▲대전·세종·충청 59.1% ▲대구·경북 55.0% ▲경기·인천 54.4% ▲부산·울산·경남 52.4% 등으로 나타났다.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의 부정평가가 54.8%로 긍정평가 42.7%보다 높았다. 진보층에서는 긍정평가가 67.1%로 여전히 우세했지만 직전 조사보다 10.1%p 떨어졌고, 중도층의 긍정평가 역시 10.6%p 하락했다. 보수층에서는 부정평가가 76.5%에 달했다.국정운영에서 가장 잘하고 있는 분야와 가장 못하고 있는 분야는 모두 ‘경제회복’이 꼽혔다. 잘하고 있는 분야로는 ▲‘경제회복’ 16.6% ▲‘외교안보’ 14.9% ▲‘복지노동’ 7.7% 순이었고, 잘못하고 있는 분야는 ▲‘경제회복’ 19.1% ▲‘내란세력 척결’ 16.1% ▲‘국민통합’ 13.9% 순이었다.KSOI는 서울과 30대에서 지지율 하락폭이 크게 나타난 배경으로 최근 부동산 세제 개편 논란과 8·13 공급대책에 대한 우려 등을 꼽았다.한편 이번 조사는 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5.8%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8.20 I 권혜미 기자
이준석·천하람의 악전고투…개혁신당 부활은?
  • 이준석·천하람의 악전고투…개혁신당 부활은? [여론 뒤집기]
  •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개혁신당이 창당 이래 최대 위기다. 6.3 지방선거 참패 이후 정치적 돌파구를 전혀 찾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여야 거대 양당의 적대적 공존 구조가 일상화되면서 존재감조차 희미해졌다. 이대로 간다면 2028년 23대 총선은 필패다. 특히 보수통합이 전제되지 않으면 고사 위기에 내몰릴 수도 있다. 당의 대주주인 이준석 대표와 천하람 원내대표가 개혁신당의 부활을 위해 연일 악전고투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 ◇6.3 지방선거 참패 후유증에 정당 지지율도 3% 안팎 급락개혁신당은 윤석열정부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불화로 탄생한 정당이다. 국민의힘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축출됐던 이준석 대표가 정치적 생존을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영남과 호남이라는 든든한 지역기반을 갖춘 국민의힘과 민주당과는 달리 뚜렷한 지역기반조차 없는 군소정당의 생존은 험난했다. 2024년 22대 총선에서 이 대표의 개인기로 불과 3석을 겨우 얻으며 원내에 진입했다. 2025년 21대 대선에서 만 40세를 갓 넘겨 출마한 이 대표는 이른바 ‘젓가락 발언’ 파동 속에서도 8%대 득표율을 기록했다.거기까지였다.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상황은 더 악화됐다. 국민의힘의 우경화로 야권연대가 물거품이 됐다. 특히 6.3 지방선거 승리를 명분으로 야권통합의 주도권을 지겠다는 계산도 틀어졌다. 선거 성적표는 처참했다. 총 185명의 후보가 출마해 광역·기초의원에서 100석을 목표로 햇지만 결과는 기초의원 1석에 불과했다. 또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의 테러 자작극 의혹으로 체면도 구겼다. 위기는 정당지지율에서 잘 드러난다. 한국갤럽, 리얼미터 등의 조사 결과를 보면 당 지지율은 2-3% 수준이다. 21대 대선 당시 5-6%대와 비교하면 반토막이다.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훈련받는 천하람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뛰고 또 뛰고’ 이준석·천하람 좌충우돌…23대 총선 앞두고 부활 가능성은?개혁신당의 불투명한 미래는 사실상 친정인 국민의힘의 상황과도 맞닿아 있다. 6.3 지방선거 참패 이후 사퇴가 예상됐던 장동혁 대표 체제는 오히려 더 굳건해졌다. 장 대표는 이른바 ‘투표용지 부족사태’를 기점으로 기사회생했다. 이후 코스피·부동산 민심 악화 여론을 등에 업고 대정부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복당운동권을 언급하며 친한계 탈당을 촉구한 안철수 의원의 화려한 변신은 장 대표의 확고한 당권장악을 보다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개혁신당으로서는 국민의힘 변화 가능성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에서 상당한 악재다. 개혁신당은 최근 정치적 부활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정책기능 강화를 위해 현안 여론조사 실시를 사실상 정기화했다. 당 싱크탱크인 개혁연구원은 최근 한 달간 △배재고 응원구호 논란 △축협 청문회 개최 여부 △보유세 강화 여부 △연임제 개헌 논란 △대미투자협상 공개 여부 △여성징병제 도입 등 뜨거운 현안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당 자체 AI 시스템 개발로 여론조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며 “군소정당이지만 정책기능 강화를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당 차원의 노력과는 별개로 이 대표와 천 원내대표의 개혁신당 존재감 확보 노력도 눈물겹다. 이 대표는 최근 페이스북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여 공세 비중을 높이고 있다. 특히 여야를 대표하는 이과형 리더인 이 대표는 19일 당일치기 중국 방문에 나서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월드로봇컨퍼런스(WRC)에서 참석해 매디슨 황 엔비디아(NVIDIA) 수석 이사를 만나기도 했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만 40세의 나이로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2박 3일간 신병훈련을 체험했다. 정치적 쇼라는 비판에도 개혁신당에 대한 언론 주목도를 높이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한국 정치사에서 지역기반이 확실하지 않은 제3당 지대 군소정당의 성공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현 장동혁 체제가 존재하는 한 국민의힘과의 통합은 어렵다. 다만 차기 총선 승리를 명분으로 ‘반(反)이재명 보수통합’을 촉구하는 보수 지지층의 목소리가 커질 경우 통합 가능성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8.20 I 김성곤 기자
안규백 장관의 분노 “탈영 있었다면 제가 한기호 의원 아들”
  • 안규백 장관의 분노 “탈영 있었다면 제가 한기호 의원 아들”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5회계연도 결산보고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20일 탈영 의혹 논란과 관련, “만약에 제가 탈영 이런 부분이 있다면 제가 한기호 의원 아들입니다”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의 거듭된 의혹 제기에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다. 그건 완전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앞서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7월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안 장관의 방위병 복무기간이 통상 14개월보다 8개월이 더 긴 22개월이라는 병적자료와 복무기간 일부가 성균관대 복학·재학 기간과 겹친다는 점을 예로 들며 근무지 이탈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천 의원은 이날 개혁신당 정책연구원 여론조사를 근거로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장관의 탈영 의혹이 사실이거나 사실에 가까울 것이라고 답변했다”며 “억울하고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은 지금이라도 빨리 병적 기록표를 공개를 하셔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안 장관은 이에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만약에 제가 이제 공직을 그만둔 뒤에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법적 행정적 절차를 밟아서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천 의원은 “병적 기록부를 공개해야 한다는 국민 의견은 84.7%”라면서 “이게 사실이 아닐 것 같다고 생각하는 국민들도 깔끔하게 공개해서 의혹이 해소돼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국방위 명의로 병무청에서 안규백 장관의 병적 기록표를 제출 요구하는 것에 대한 위원회의 의결 절차를 받아달라”며 “이게 단순히 장관의 명예뿐만이 아니라 우리 군의 대국민 신뢰와도 직결되는 부분이다. 이번에 위원회 차원에서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고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26.08.20 I 김성곤 기자
미국인 10명 중 7명 “트럼프 사업이 국정 판단에 영향”
  • 미국인 10명 중 7명 “트럼프 사업이 국정 판단에 영향”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미국인 10명 가운데 7명가량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적 사업 이해관계가 국정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이 가상자산 사업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린 데 대해서도 과반이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일가의 사업과 대통령직 간 이해충돌 논란이 정치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졌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로이터와 입소스가 14~17일 미국 성인 11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9%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적 사업 이해관계가 대통령으로서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이 같은 인식은 야당 지지층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민주당 지지자의 약 90%, 무당층의 3분의 2가량이 이같이 답했으며 공화당 지지자도 절반이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 이해관계가 국정 판단에 영향을 준다고 봤다.트럼프 일가의 가상자산 사업 수익을 둘러싼 평가도 부정적이었다. 응답자의 63%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이 그가 재집권한 이후 가상자산 사업에서 수익을 올린 것이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적절하다는 응답은 32%였다.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가족의 가상자산 사업을 통해 14억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여기에는 월드리버티파이낸셜과 자신의 이름을 딴 ‘트럼프 밈코인’ 등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운동 기간 가상자산 업계의 지지를 끌어낸 뒤 집권 2기 들어 친가상자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다만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평가가 달랐다. 공화당 응답자 가운데 약 30%만 트럼프 일가의 가상자산 수익을 부적절하다고 답했고, 약 70%는 적절하다고 평가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이후 가족 사업의 일상적인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으며 자신의 투자도 독립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백악관도 이해충돌 의혹을 일축했다.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투자는 독립된 금융기관이 관리하고 있다며 “이해충돌은 없다”고 밝혔다.반면 대통령 윤리 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치와 사업의 이해관계가 과거보다 더 복잡하게 얽혀 있다고 지적한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윤리 담당 변호사를 지낸 리처드 페인터는 “트럼프 1기 때도 지금처럼 복잡한 사업 이해관계는 없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정치권은 이 문제를 11월 중간선거와 연결하고 있다.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의 부패 의혹을 주요 공격 소재로 삼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민주당이 주도하는 주정부의 부패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맞서고 있다.다만 부패 문제에 대한 책임을 어느 한쪽에만 돌리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어느 정당이 더 부패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49%가 공화당, 41%가 민주당을 꼽았다. 이번 조사의 전체 응답자 기준 오차범위는 ±3%포인트이며 민주당·공화당·무당층별 오차범위는 각각 ±5%포인트다.
2026.08.20 I 신수정 기자
인천시, 부평 미군기지 도서관 건립 놓고 찬반 논쟁
  • 인천시, 부평 미군기지 도서관 건립 놓고 찬반 논쟁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박찬대 인천시장의 공약 중 하나인 부평 캠프마켓 부지 도서관 건립 사업이 찬·반 논란에 부딪혔다. 해당 지자체와 일부 시민은 도서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시민은 여론수렴 과정이 없었다며 반대하고 있다.인천 부평 캠프마켓 현황도. (자료 = 인천시 제공)19일 인천시에 따르면 박찬대 시장과 차준택 구청장은 올 6·3 지방선거 당시 미군기지로 활용됐던 캠프마켓 부지에 도서관을 건립하는 것을 공약했다. 박 시장은 고품격 첨단 도서관 건립을 콘셉트로 정했다. 인천시는 캠프마켓 B구역(인천시 매입 완료)을 대상지로 고려하고 있다. 시는 이달 말부터 관련 부서 협의를 거쳐 장소 등을 정하고 캠프마켓 시민참여위원회를 개최해 사업계획을 심의할 예정이다. 심의가 통과되면 내년부터 2년간 문화체육관광부의 건립 타당성 사전평가 용역과 인천시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진행한다. 또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투자심사를 받고 2030년 착공할 예정이다. 준공은 2033년 6월 목표이다. 사업비는 1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시는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1만5000㎡ 규모로 건립해 인천 내 가장 큰 도서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에서 가장 큰 도서관은 남동구 구월동에 있는 인천도서관(지하 2층~지상 3층, 연면적 13만㎡)이다.박찬대 인천시장.일부 시민은 이같은 소식에 지역발전 효과를 기대하며 환호하고 있다. 디지털 장비 등이 구비된 첨단 대형 도서관이 들어서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반대 시민은 일본의 침략기지로 사용됐다가 미군기지(캠프마켓)가 들어선 부지에 건물을 짓기보다 공원, 숲 등 녹지공간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서관이 필요하면 캠프마켓 D구역에서 조병창(일본의 군수공장) 등 존치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김형회 일본육군조병창 역사문화생태공원 추진협의회 공동대표는 “캠프마켓 내 빈 빵공장, 조병창 등의 건물 17개를 존치하기로 했는데 새로 건물을 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도서관이 필요하면 존치 건물들을 리모델링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이 시민참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도서관 건립을 공약한 것은 심의에 앞서 결과를 미리 정해놓은 것”이라며 “절차상 하자가 있고 시민 여론수렴도 하지 않아 도서관 사업은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은 “도서관 건립에 대한 시민 여론수렴이 부족하다”며 “캠프마켓의 전체 계획 논의 없이 도서관 건립을 추진하는 것은 절차에 맞지 않다. 기후위기 시대에 숲과 공원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인천시 관계자는 “고품격 첨단 도서관을 운영하려면 연면적이 1만5000㎡ 정도는 돼야 한다”며 “D구역 건물은 낡아서 도서관으로 활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새 도서관은 복합문화공간으로 기록관·박물관을 넣고 AI영상 콘텐츠실, 전시공간 등을 마련해 랜드마크로 운영할 것”이라며 “시민참여위가 반대하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6.08.20 I 이종일 기자
토양 정화부터 주민 반대까지…용산공원 개발, '산 넘어 산'
  • 토양 정화부터 주민 반대까지…용산공원 개발, '산 넘어 산'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정부와 여당이 용산공원에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남은 현실적인 절차가 만만치 않다. 용산 부지에 주택 공급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고 해도 실제 집이 세워지기까지는 환경 정화, 주민 반대 등 넘어야 할 산이 켜켜이 쌓여 있다는 분석이다.(그래픽=김정훈 기자)◇2008년 시작한 캠프킴 지하수 정화 여전히 진행 중20일 정부와 서울시 및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군사용으로 사용했던 용산 부지를 주택용지로 활용하기 위해 가장 선결돼야 할 부분은 토양 정화가 꼽힌다. 현재 반환된 8곳의 기지 중 유엔군사령부(유엔사)와 캠프 그레이 등 7곳은 토양 정화를 완료했다. 하지만 문제는 시간이다. 유엔사는 2007년부터 2024년 7월까지 총 17년이 걸렸을 정도로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캠프킴의 경우 지난 2008년부터 지금까지 지하수 정화에 나서고 있으나 여전히 마무리가 되지 않고 있다. 캠프킴에서는 난항을 겪는 지하수와 달리 토양에 대한 정화를 가장 빠르게 완료했으나 이마저도 2022년 4월에서 2026년 8월까지 총 4년 이상이 소요됐다.우려를 낳는 부분은 미반환기지가 훨씬 많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반환된 기지 면적은 총 25만 7000㎡ 규모이지만 미반환 기지는 이보다 10배 수준인 253만 9000㎡에 달한다. 메인 포스트, 사우스 포스트, 수송부, 캠프모스 등으로, 최근 언급된 용산어린이정원은 사우스포스트 부분 반환기지에 포함된다. 서울시에서 녹사평 주변의 지하수를 일부 정화하고 있을 뿐 대부분은 반환 후 정화에 돌입하게 된다.신속한 주택 공급을 위한 시도라는 정부의 설명과는 달리 오히려 토양 정화로 인해 시간이 더욱 오래 걸릴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시간을 당길 수 있는 기술적인 방법은 존재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형진 환경보건기술연구원 부원장은 “지금까지는 토양 조사나 정화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국가에서 공공입찰을 내면 굉장히 제한적으로 1개 컨소시엄만 뽑는 식이었다”며 “이를 4~5팀이 한번에 들어가 부지를 나눠 하는 식으로 전환한다면 속도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화 방식도 부지 내에서 하는 방식은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일정 조건에 부합하면 오염토를 밖으로 빼서 정화하고 그사이 공사를 할 수도 있다”며 “이렇게 되면 정화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했다.◇“열린 개발의 문 닫을 수 없어” 주민 반대도 지속주민들의 반대도 넘어야 한다. 정부가 세제개편안 드라이브를 강력하게 건 이후 시급히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을 내놓은 이유도 불안정한 주택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졌기 때문이다.국회전자청원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 개정 반대 및 용산공원 부지 주택공급 추진 중단에 관한 청원은 현재 1만 9000명에 육박하는 동의를 받고 있다. 청원자는 “한 번 열린 개발의 문은 닫을 수 없다. 용산공원 전역이 순차적으로 잠식될 위험에 처해 있다”며 “2007년 국회가 스스로 정한 원칙, 즉 반환부지 전체를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원칙을 그대로 지켜 달라”고 촉구했다.온라인에서도 “그 비싼 땅에 공공 아파트를 지어주겠다니 대체 누구를 위한 공급이냐”, “어차피 아파트를 지어도 내가 들어갈 수 없는 건 마찬가지다. 극소수만 극강의 입지를 누리는 것 아니냐”, “이번 여름에도 느꼈지만 이상 기후가 심해질수록 녹지가 중요한데 안타까운 일”이라는 비판 여론이 커지는 모습이다. 온라인뿐 아니라 일부 주민들은 용산공원 부지 공공임대주택 건립 반대 시국선언에 나서겠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이 같은 상황임에도 용산공원 개발을 강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다. 익명의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이 워낙 커서 녹지가 부족한데 그나마 있는 녹지를 없애고 그 자리에 임대 주택을 짓는 게 어떤 기능을 할지 모르겠다”며 “주택공급 효과나 집값 하락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다. 진짜 집을 짓는 게 목적인지, 아니면 정치적인 국면 전환용이 아닌지 의심이 된다”고 말했다.
2026.08.20 I 함지현 기자
韓 축구협회 '성 접대 사건'에 중국도 나섰다 "조사 착수"
  • 韓 축구협회 '성 접대 사건'에 중국도 나섰다 "조사 착수"
  • [이데일리 김가영 기자] 중국 축구협회가 최근 논란이 된 대한축구협회의 과거 성접대 사건에 얽힌 중국축구협회 관계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중국축구협회는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한국 언론이 2012년 1월 대한축구협회가 심판 교류차 방한한 중국축구협회 직원 3명에게 ‘부적절한 접대’를 했다고 보도해 국내 여론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며 “중국축구협회는 이 사안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미 관련 상황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는 추후 대외에 공개하여 사회적 관심에 답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앞서 대한축구협회는 2011~2012년 외국인 심판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성 접대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 진선미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협회 관계자들은 안마시술소 등에서 사용한 돈을 법인카드로 결제하고 이를 식사나 음주·마사지 비용으로 허위 정산했다. 당시 외국인 심판들이 배정된 국가대표팀 7경기에서 한국은 5승2무를 기록했다. 해당 결재 문서가 담당 직원과 과장, 국장에 이어 당시 부회장까지 보고된 정황이 드러나며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협회 차원의 조직적인 접대였다는 의혹도 제기됐다.이 안에 중국축구협회 관계자도 포함됐다. 자료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중국축구협회 관계자 3명(심판국장, 심판회계 담당, 심판 담당자)을 상대로 안마시술소 성 접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축구협회는 “국회 청문회와 사상 초유의 압수수색, 다수의 내부 구성원조차 알지 못했던 과거 일에 대한 보도까지 이어졌다”며 “협회는 현재 이와 같은 부적절한 행위나 카드 사용은 절대 발생하고 있지 않다. 그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해 온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이 거둔 값진 성과와 노력이 이번 일로 인하여 오해 받거나 그 의미가 퇴색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또한 “이러한 전방위적인 외부의 비난과 질타를 전 구성원 모두 가슴 깊이 새기고 철저한 쇄신의 기회로 삼겠다”며 “더 나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깊은 자아성찰과 더불어 강도 높은 노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사과했다.
2026.08.19 I 김가영 기자
'용산공원 주택 들어설 경우 국중박 예상 뷰'...갑론을박
  • '용산공원 주택 들어설 경우 국중박 예상 뷰'...갑론을박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용산공원 개발을 두고 시민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국립중앙박물관(국중박)에서 바라본 남산 경관을 아파트가 가로막는 모습을 가상으로 구현한 이미지까지 등장했다.지난 5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시민들이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9일 온라인에는 ‘세계가 찾는 국중박, 아파트로 가리시겠습니까?’라는 글과 함께 가상 이미지가 확산했다.해당 이미지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바라본 남산 및 N서울타워 경관이 아파트에 가로막힌 모습이 담겼다.용산어린이정원에 임대 주택이 들어설 경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바라본 남산 경관이 가려진다는 것이다.이 이미지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의 건축은 남산을 담기 위해 설계된 공간입니다. 이 소중한 경관을 다음 세대에도 온전히 물려주어야 합니다”라는 글도 담겼다.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배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국방부와 국립중앙박물관 사이에 있는 용산어린이정원에 고층 아파트를 세우는 게 타당하냐는 얘기가 나올 수 있다’는 진행자 말에 “스카이라인 등은 충분히 고려해서 건축 계획을 세우게 될텐데, 국립중앙박물관 바로 연접해 있는 땅이기도 하기 때문에 국방부 청사 쪽과 4호선 신용산역 쪽으로 몰고 박물관이 있는 쪽에는 저층으로 관리한다든지 건축 계획이 충분히 가능하다. 만약 이 부지를 구체적으로 검토한다면 그런 사항들은 충분하게 고려된다”고 말했다.국토부는 가상 이미지에 대해 “용산어린이정원은 국립중앙박물관 서측에 위치하므로 조감도(가상 이미지)와 같이 박물관 정면(정북 방향) 또는 남산타워(북동 방향)를 가리는 부는 나올 수 없다”고 밝혔다.아울러 “현재 용산공원 활용 여부를 몸의 중인 단계여서 구체적인 주택 건설 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고 강조했다.사진=SNS한 누리꾼은 가상 이미지를 내세우며 ‘용산 공원 조성 특별법’ 개정 반대 및 용산 공원 부지 주택 공급 추진 중단에 관한 청원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지난 14일부터 공개된 국회 청원을 올린 청원인은 “완화 폭을 줄여 달라거나 적용 대상을 좁혀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2007년 국회가 스스로 정한 원칙, 반환 부지 전체를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원칙을 그대로 지켜달라는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청원은 이날 오후 2시 55분 현재 1만8090명이 동의해 36%를 달성했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인 복기왕 의원은 이날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한 당정협의를 마친 뒤 “용산공원 전체에 대한 공급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아직 논의가 출발도 안 된 상태”라며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 개정안’을 제외한 논의는 시작되지 않았다고 밝혔다.현재 본회의에 계류 중인 개정안은 반환된 미군 기지 주변 산재 부지를 활용하는 캠프킴 등 복합시설 조성지구에 대한 공원·녹지 기준 완화가 골자다.복합시설 조성지구에 한해 지방자치단체장이 개발 행위를 불허할 수 있도록 한 현행 공원녹지법에 예외 조항을 둬 국토교통부 장관 주도로 개발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민주당은 용산공원 주택 공급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해 국민 여론을 수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김 장관은 이날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서 “공원·녹지로서의 기능을 일부 상실하고 있는 곳에 제한적으로 주택, 특히 청년주택을 공급하는 대안이 있을 수 있는지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라며 “용산공원 전체의 녹지를 밀고 주택을 짓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내일(20일) 김 장관과 회동을 앞둔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서울시·국민의힘 서울시당 주최 ‘막힌 공급·징벌적 과세, 8·13 부동산 대책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집값을 잡지 못하는 책임을 용산공원으로 덮으려 해서는 안 된다”며 “어떤 일이 있더라도 용산공원만큼은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오 시장은 김 장관과의 회동에서도 서울 도심 대규모 녹지인 용산공원에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 등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다.
2026.08.19 I 박지혜 기자
"공약과 다르잖아"…李정부 집값 정책에 뿔난 홈피 등장
  • "공약과 다르잖아"…李정부 집값 정책에 뿔난 홈피 등장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실거주 위주로 세금 정책을 해버리면, 이직하고 전학갈 때 집을 팔았다가 또 집을 사야 합니다.”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 이행 여부를 검증하면서 정책 변동에 대한 정부의 설명을 촉구하기 위해 시민들이 직접 의견을 모으는 온라인 플랫폼이 등장했다.사진='약속 검증 시민 행동' 홈페이지19일 비공식 시민 프로젝트인 ‘약속 검증 시민 행동’ 홈페이지에는 “이재명 정부 약속과 정책이 왜 달라졌습니까? 선거 당시 제시한 입장과 이후 정책 사이의 간극에 답을 요구합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해당 사이트의 ‘선거 당시 공개된 기록’ 목록에는 이 대통령이 대선후보 당시 내걸었던 정책인 △용산구 지역 공약 발표 △부동산 세제 관련 발언 △금융위원회 대출 규제 발표 △도심 주택공급 방안 등이 언급됐다. 그러면서 현재 당국이 추진하는 정책 방향과의 간극을 지적했다.운영진 측은 안내문 통해 “본 페이지는 정당이나 정부 기관과 무관한 비공식 시민 프로젝트”라며 “공급자 중심의 정치적 약속이 실제 국정 운영에서 어떻게 이행되고 변형되는지 기록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사이트 방문자들은 별도의 회원가입이나 이름·연락처 등 민감한 개인정보 입력 없이 거주 시·도와 연령대만 선택하여 규탄문 및 피드백 제출에 동참할 수 있는 형식이다. 참여한 시민들의 실시간 서명 현황은 페이지 내에 투명하게 공개된다.사진='약속 검증 시민 행동' 홈페이지‘실시간 시민 참여’에 동참한 이들은 19일 오후 2시 40분 기준으로 320명을 넘어섰다. 이들은 “이재명 정부의 사과와 공약 정책 이행을 촉구합니다”, “대선 공약 그대로 지켜주세요”, “믿고 표를 준 국민이 많은데 정반대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용산 공원을 지켜달라”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혼선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한편 초고가·비거주 1주택자의 세금 인상과 용산 어린이정원 내 주택 공급 추진 등 정부의 부동산 정책 과제를 두고 당정 안팎에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하준경 청와대 경제성장수석은 이날 TV조선 ‘뉴스 퍼레이드’에서 용산공원 부지가 대규모인 만큼 공원 기능과 함께 청년층을 위한 거주 공간 등으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전월세 대책과 관련해서는 “공급이 줄며 전월세 시장에 압박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단기적으로 공급을 늘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제 개편이 전월세난을 부추긴다는 지적에는 “공정과세 측면에서 개편한 것이고, 그 부담이 전월세로 전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특히 정부의 용산공원 주택 방안을 두고 찬반이 엇갈리면서, 여권 내에서는 국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를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용산공원 활용과 관련해서는 국토부가 관계기관 협의와 국민 의견수렴 등 사회적 논의를 진행 중”이라면서도 “여론조사 등 구체적인 의견수렴 방식·주체·시기 등은 현재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2026.08.19 I 권혜미 기자
‘선택적 모병제’ 찬성 47.4%…'여성 징병제'는 59.6% 찬성
  • ‘선택적 모병제’ 찬성 47.4%…'여성 징병제'는 59.6% 찬성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선택적 모병제’ 도입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찬성한다는 응답이 반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여성 징병제에 대해서는 찬성 응답이 과반을 기록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챗GPT)개혁신당 정책연구기관인 개혁연구원이 자체 조사로 지난 18일 하루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같은 날 발표한 ‘병역제도 개편 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선택적 모병제 도입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7.4%, 반대한다고 밝힌 비율은 41.9%로 파악됐다.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10.7%였다. ‘선택적 모병제가 병력 충원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2.7%가 ‘도움 될 것’, 49.9%가 ‘도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향후 병역제도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1.5%가 ‘징병제와 모병제의 병행’을, 35.4%가 ‘현행 징병제 유지’, 10.6%가 ‘전면 모병제 전환’을 선택했다. 다만 연령별로 18~29세(48.3%)와 30대(47.6%)가 ‘현행 징병제 유지’를, 40대 이상이 ‘병행’을 택했다. 특히 2030 남성 응답자 중 ‘현행 유지’로 답한 비율은 49.0%였다. 여성을 징병 대상에 포함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찬성’이 59.6%, ‘반대’가 34.0%인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응답자 중 남성 64.8%가 ‘찬성’을, 여성 54.5%가 ‘찬성’을 선택했다. 가장 많이 ‘찬성’을 택한 이들은 2030 남성(71.7%)이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선택적 모병제에 국민 전체는 찬성이 우세했지만 제도의 대상이 될 2030은 남녀 가리지 않고 매우 반대가 41%에 달했다”며 “당사자가 빠진 설계라는 신호로, 병역제도 개편은 제도를 짊어질 세대의 동의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전했다.이번 조사는 ARS 자동응답 방식의 무선 RDD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3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2%포인트다. 통계 보정은 행정안전부 2026년 7월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림가중 방식으로 이뤄졌다.이번 조사는 사회 현안 조사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신고 대상이 아니다. 다만 표집과 가중치, 오차범위 산정 등은 일반 정치 여론조사 기준에 준해 설계·실시했다. 더 자세한 사항은 개혁연구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3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선택적 모병제를 도입해 우리 군을 첨단 장비와 기술 중심의 스마트 정예 강군으로 탈바꿈시키는 국방 개혁을 빠르고 빈틈없이 추진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저출생 때문에 현재 같은 인력과 보병 중심의 비효율적 군 구조를 유지하는 건 가능하지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말한 바 있다.
2026.08.19 I 이재은 기자
뜻밖의 이변…민주사회주의자 닉슨, 美상원 경선 뒤집었다
  • 뜻밖의 이변…민주사회주의자 닉슨, 美상원 경선 뒤집었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 민주당 경선에서 민주사회주의자인 앤지 닉슨(42) 플로리다주 하원의원이 이변을 일으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차 탄핵 과정에서 이름을 알린 알렉산더 빈드먼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유럽담당 국장을 꺾고 11월 본선에 진출했다.도나 아나 카운티 정부 센터 내부의 투표 부스. (사진=로이터)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언론들은 이날 치러진 플로리다 민주당 상원 경선에서 닉슨의 승리를 예상했다. 닉슨은 본선에서 공화당 소속 애슐리 무디 현 상원의원과 맞붙는다.닉슨은 2020년부터 플로리다주 하원의원으로 활동해왔으며 지역 노동운동에도 참여했다. 올해에는 공화당이 추진한 연방 하원의원 선거구 재획정에 항의하며 분홍색 확성기를 들고 주 하원의 표결을 방해했다가 견책을 받았다. 일한 오마르 미네소타주 연방 하원의원 등 진보 성향 정치인들의 지지도 받았다.빈드먼은 퇴역 육군 장교 출신으로 2019년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통화와 관련해 미 의회에서 증언하며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다.다만 11월 본선에서는 무디 의원이 우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가 인용한 비당파 선거 분석가들은 무디의 승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번 선거 승자는 현재 미 국무장관인 마코 루비오 전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의 잔여 임기 2년을 채우게 된다.이번 경선은 공화당이 주도한 선거구 재획정의 영향도 함께 시험하는 무대다. 재러드 모스코위츠와 데비 와서먼 슐츠 등 민주당 현역 하원의원들은 새 지역구에서 경선을 통과했다.플로리다주 의회가 올해 봄 통과시킨 새 선거구 지도대로라면 연방 하원의원 28명 가운데 공화당이 24석, 민주당이 4석을 차지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민주당으로서는 기존보다 최대 4석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에서 플로리다를 13%포인트 차로 이겼다.같은 날 알래스카 상원 예비선거에서는 현역 공화당 의원 댄 S. 설리번과 이름이 거의 같은 댄 J. 설리번이 함께 출마해 관심을 끌었다. 민주당에서는 전 연방 하원의원 메리 펠톨라가 도전장을 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펠톨라가 현역 설리번 의원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민주당은 상원 100석의 주도권을 되찾으려면 공화당으로부터 최소 4석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플로리다와 알래스카 경선 결과는 11월 중간선거의 상·하원 주도권 경쟁을 가늠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2026.08.19 I 신수정 기자
김민석 "압도적 당원 지지 받은 지도부" 최민희 "민심이 당심 견제"
  • 김민석 "압도적 당원 지지 받은 지도부" 최민희 "민심이 당심 견제"
  • [부산=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김민석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부산에서 열린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새 지도부 출범에 대해 “민생·실용·확장 노선이 당원의 선택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두번째)가 19일 부산 동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병도 원내대표(왼쪽 세번째), 최고위원들의 손을 잡고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김 대표는 이날 부산 동구 민주당 부산광역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에서 “김민석 지도부는 권리당원과 대의원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출발하는 지도부”라며 “우리 당의 코어(핵심)라고 할 수 있는 대의원의 60%가 넘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득표율 54.08%를 얻고 당선됐다. 전국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앞섰지만, 국민 여론조사 득표율은 49.30%로 정 후보(50.70%)에 근소한 차로 밀렸다. 김 대표는 이날 “국민 여론이 비등비등한 부분은 보완해 나가겠다”고 했다.김 대표는 그러면서 “당원이 선택해준 노선을 명확히 하겠다”며 “인사는 투명하게 능력주의로 하겠다. 화합은 일을 중심으로 하겠다. 일을 해가면서 함께 합을 맞춰 가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계파는 없다. 고려하지 않겠다”며 “지도부는 밖을 향해서 힘을 모으고, 안에서는 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대표는 “최고위 발언은 효율화되고, 최고위는 원칙적으로 공개될 것이다. 비공개를 필요로 하는 사안은 엄수할 것이다”라며 “비공개 사항이 공개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회의에서 퇴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현장 최고위에서 최민희 수석최고위원은 “이번 지도부 구성은 당심을 민심이 견제하는 절묘한 결과라고 저는 평가한다”며 “총선에서 이기려면 당심을 기초로 민심을 확장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17일 진행된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후보를 포함한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 후보들이 국민 여론조사에서 앞선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최 수석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가 빠르게 완성되기 위해 청년최고위원을 임명해야 한다”며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청년 최고위를 선출했으면 좋겠다는 권고사항이 있었다. 최고위원 한 명이 청년이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14시 청년’이 아니라 직장에 다니는 ‘19시 청년’도 참여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한편 김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조 대법원장은 전날 노태악 전 대법관 후임에 손봉기 대구지법 부장판사를, 이흥구 대법관 후임에 김성수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 통상 대법원장이 청와대와 조율을 거쳐 대통령을 대면 제청하는 관례를 깨고, 조 대법원장이 서면으로 후보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김 대표는 조 대법원장에게 “사고치고 퇴학시켜달라고 구걸하는 불량학생 태도”라며 “정신 차리고 당장 나가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관습적 법 절차를 어기고 이번에 대법관을 제청한 의도가 무엇이냐”며 “잘라달라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2026.08.19 I 공지유 기자
"트럭도 트랙터도 멈출 판"…美 경유값 폭등에 트럼프 '중간선거 비상'
  • "트럭도 트랙터도 멈출 판"…美 경유값 폭등에 트럼프 '중간선거 비상'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에서 경유값이 치솟으면서 산업 현장과 소비자가 동시에 타격을 받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는 새로운 악재다.미국 텍사스주 포트스톡턴의 한 셰브런 주유소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트럭이 기름을 채우고 있는 모습. (사진=AFP)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경유 소매가격은 갤런(약 3.8ℓ)당 5.47달러(약 7730원)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인 5.82달러(약 8230원)에 근접했다. 중동과 유럽에서 벌어진 전쟁이 생산을 가로막고 세계 공급을 옥죈 결과다. 경유는 산업과 농업을 돌리는 필수 연료여서 경제의 혈액으로 불린다.미국 내 경유값은 한 달 새 8% 올랐다. 원유값과 경유값의 차이를 뜻하는 ‘크랙 스프레드’는 최근 사상 최고 수준으로 벌어졌다. 공급 충격이 그만큼 깊다는 신호다. 이날 경유는 미국산 원유보다 배럴당 100달러(약 14만 1350원)가량 비싸게 거래됐다. 지난해 평균 격차의 3배가 넘는다. 크랙 스프레드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이후 두 배 넘게 뛰었고, 이란과 미국의 협상이 멈춘 이달 들어서만 20% 넘게 올랐다.경유값이 뛰면서 트럭 운송업자와 농가의 비용이 불어났고, 그 부담은 경제 전반으로 번질 위기에 놓였다.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리고, 이미 빠듯한 미국 소비자를 더 옥죌 수 있다는 얘기다. 톰 클로자 걸프오일 수석 에너지고문은 “이미 위기다. 조용한 위기”라며 “경제 한복판에 꽂히는 보디블로와 같다. 꽤 극적인 충격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연료값 상승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도 키우고 있다. 의회 다수당을 가르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 불만이 커지고 있어서다. FT 여론조사에서는 다수 유권자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형편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연료발 물가 상승은 미 국채 매도세로도 번지고 있다. 이는 국채 금리를 수년 만에 최고치로 끌어올려 미국인들의 대출 부담을 키우고 있다.이에 테일러 로저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에너지팀은 에너지 시장의 교란을 줄이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해왔다”며 “미국의 에너지 우위를 실현하고 비용을 낮추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경유값이 급등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한 이후다. 미국과 이란이 서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제한하고, 폭격으로 역내 에너지 시설이 잇따라 무너졌다. 여기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을 무인기로 공격하면서 기존 공급난은 더 심해졌다. 세계 최대 공급국 중 하나인 러시아의 생산이 줄었고, 러시아도 수출을 조이고 나섰다.미국 정유사들은 빈자리를 메우려 설비를 풀가동해 기록적인 물량을 해외로 내보내고 있다. 다만 재고가 줄고 있어 오래 버티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로버트 캠벨 에너지애스펙츠 애널리스트는 “중동과 러시아에서 정제 설비가 대규모로 멈춰 서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수출까지 줄면서 미국이 ‘최후의 공급자’가 됐다는 것이다. 값이 뛰어도 기업들은 사용량을 줄일 방법이 마땅치 않다. 캠벨 애널리스트는 “경유는 산업 경제의 혈액이어서 그냥 끌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경유 생산이 한계에 다다른 만큼, 전쟁이든 설비 정비든 허리케인 피해든 공급에 차질이 한 번 더 생기면 값이 걷잡을 수 없이 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케빈 북 클리어뷰에너지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정제 시스템이 전속력으로 돌아갈 때는 생산자 하나하나가 중요해진다”며 “전시든 사고든 어떤 이유로 설비가 멈추든 공급이 크게 죌 수 있다”고 말했다. 클로자 고문도 “폭풍 위협 하나면 상황이 아주 험해질 수 있다”며 “갤런당 5달러, 6달러, 7달러 같은 ‘말도 안 되는 숫자’가 나올 여지도 있다”고 했다.경유값이 오른 시점도 문제다. 겨울을 앞두고 난방유를 사둬야 하는 가정이 많고, 소매업체는 연말 대목에 맞춰 재고를 채우며, 농가는 수확기를 맞는다. 존 보이드 전미흑인농민협회 회장은 FT에 “농가는 경유값 상승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데, 이 또한 이란 전쟁으로 비료값이 크게 오른 뒤에 벌어진 일”이라며 “내 트랙터는 100갤런쯤 들어가는데, 한 번 채우는 비용이 정말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급등한 경유값에 상당수 농가가 압류 직전으로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백악관은 원유 공급난을 덜기 위해 전략비축유의 기록적인 국제 공조 방출, 이란·러시아산 원유 수송 제재 해제 등의 조치를 취해왔다. 그러나 선거가 다가오고 유권자 불만이 커지면 수출 제한 같은 더 강한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백악관 관계자는 그런 방안은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북 애널리스트는 “값이 계속 높으면, 지난 4월 폐기됐던 나쁜 아이디어들이 10월에 다시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8.19 I 방성훈 기자
블록체인으로 ‘예측’하고 돈 거는 폴리마켓…한국서 불법 도박 판단, 접속 차단
  • 블록체인으로 ‘예측’하고 돈 거는 폴리마켓…한국서 불법 도박 판단, 접속 차단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이 국내에서 불법 도박에 해당할 수 있다는 판단을 받아 접속이 차단된다. 정치·선거·경제지표·스포츠는 물론 날씨와 강수량 등 미래에 발생할 사건을 대상으로 이용자들이 결과를 예측하고 금전적 손익을 얻는 서비스다.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고광헌)는 18일 통신심의소위원회(위원장 김우석)를 열고 폴리마켓에 대해 시정요구(접속차단)를 의결했다.방미심위는 폴리마켓이 형법상 도박을 방조하거나 도박장소를 개설할 목적으로 제공되는 정보, 국민체육진흥법상 유사행위를 목적으로 하는 정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폴리마켓 로고 ⓒ AFP=뉴스1◇‘예측시장’ 표방하지만…돈 걸고 결과에 따라 수익 배분폴리마켓은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글로벌 예측시장 플랫폼이다. 2020년 셰인 코플란(Shayne Coplan)이 설립했으며, 피터 틸의 파운더스펀드와 앤드리슨 호로위츠 등 글로벌 벤처투자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했다.폴리마켓의 서비스는 미래 사건의 결과를 사고파는 것이다. 이용자는 ‘특정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할 것인가’, ‘미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인가’, ‘8월 서울 강수량이 특정 수준을 넘을 것인가’ 등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건을 대상으로 ‘예(Yes)’ 또는 ‘아니오(No)’ 형태의 계약을 거래한다.예를 들어 특정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을 시장이 60%로 평가한다면 해당 결과에 대한 계약 가격도 이에 가까운 수준에서 형성된다. 실제 결과가 확정되면 정답에 해당하는 계약이 정산돼 수익과 손실이 결정된다.이 때문에 폴리마켓은 단순한 도박사이트가 아니라 ‘시장 참여자들의 집단지성을 통해 미래 사건의 확률을 가격으로 보여주는 예측시장’이라고 강조해왔다. 여론조사와 달리 이용자의 실제 자금이 걸려 있어 특정 사건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글로벌 언론과 금융업계에서도 주목받았다.로빈후드, X(옛 트위터), 블룸버그 등과의 제휴를 통해 예측시장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하지만 국내에서는 이 같은 거래 구조가 ‘예측’보다 ‘베팅’에 가깝다는 판단이 내려졌다.◇방미심위 “우연성에 따른 승자독식…사행심 조장”방미심위가 문제 삼은 것은 이용자가 통제할 수 없는 사건의 결과에 따라 재산상 이해득실이 극단적으로 갈리는 ‘승자독식형’ 구조다.정치·선거·경제지표·스포츠 경기뿐 아니라 날씨와 강수량처럼 이용자가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사건을 대상으로 돈을 걸고, 결과에 따라 수익을 얻거나 손실을 보는 구조인 만큼 사행심을 조장한다는 것이다.특히 폴리마켓이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8월 서울 강수량’ 등 국내 특화 이슈를 거래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도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방미심위는 폴리마켓 운영자가 마켓을 개설하고 거래 규칙을 설정하는 등 플랫폼 전반을 운영·관리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이용자의 가상자산 입·출금과 정산 시스템을 제공해 자금이 모집·교부되는 환경을 만들고, 지분 거래에 따른 수수료를 받아 경제적 이익을 얻는다는 점도 지적했다.심의에 앞서 경찰청,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관계기관의 의견도 수렴했다. 이들 기관 역시 폴리마켓의 운영 방식이 국내 법률상 도박장소 개설이나 도박죄 등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의 의견을 제시했다.◇폴리마켓 “탈중앙화 P2P…한국법 적용 대상 아니다”폴리마켓 측은 국내 법령 적용 대상이 아니라며 반박했다.앞서 방미심위는 지난 7월 6일 통신소위에서 폴리마켓 측의 의견진술을 청취하기로 의결했고, 이날 폴리마켓의 입장을 확인한 뒤 최종적으로 접속차단을 의결했다.폴리마켓 측은 한국어 서비스를 제거했고 원화 결제도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며 정보통신망 관련 국내 법령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또 비수탁형 P2P 거래와 스마트 컨트랙트에 의해 플랫폼이 운영되기 때문에 운영자가 이용자의 자금을 직접 집금·관리하는 ‘주재자’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형법상 도박이나 국민체육진흥법상 유사행위 요건에도 해당하지 않는다는 논리다.스마트 컨트랙트는 블록체인에서 계약 조건을 코드로 구현해 조건이 충족되면 별도의 중개자 없이 거래가 자동으로 실행되도록 하는 기술이다.그러나 방미심위는 기술적 구조만으로 국내 법령 적용을 피할 수 없다고 봤다.방미심위는 한국어 서비스 제공 여부나 탈중앙화 기술, 거래 인터페이스·오더북 등 중앙집중형 요소의 존재 여부와 같은 기술적 특성이나 서비스 방식을 이유로 국내 법령 적용을 회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특히 ‘8월 서울 강수량’ 등 국내 특화 이슈를 대상으로 하면서 우연성에 따른 승자독식형 손익구조를 통해 국내 이용자에게 실질적인 불법 도박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국내 이용자 보호를 위해 접속차단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한국만의 문제 아니다…프랑스·독일·호주도 규제폴리마켓을 둘러싼 규제 논란은 한국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프랑스는 폴리마켓이 이용자에게 막대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고 일부 베팅의 경우 조작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 등을 들어 지난 7월 16일부터 폴리마켓 접속을 차단했다.호주와 독일 역시 폴리마켓의 서비스를 불법 온라인 도박 또는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베팅으로 판단해 각각 2025년 8월과 9월 접속을 차단한 바 있다.폴리마켓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금융시장과 유사한 방식으로 미래 사건의 결과를 거래하는 ‘예측시장’을 표방하고 있다. 이용자들의 거래 결과를 실시간 확률 데이터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정보시장으로 평가받기도 한다.하지만 각국 규제기관이 주목하는 지점은 결국 이용자가 돈을 걸고 결과에 따라 손익을 얻는다는 구조적 특성이다.이번 국내 결정 역시 ‘블록체인으로 운영되는가’보다 ‘무엇을 거래하고, 이용자의 돈이 어떤 방식으로 결과에 따라 배분되는가’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기술적으로 탈중앙화된 예측시장이라고 하더라도 국내 이용자에게 우연에 기반한 금전적 승패를 제공한다면 국내에서는 도박 또는 사행행위 규제를 피하기 어렵다는 판단이기 때문이다.
2026.08.19 I 김현아 기자
민주 전대, 절묘한 황금분할에도 거대한 후폭풍 예고
  • 민주 전대, 절묘한 황금분할에도 거대한 후폭풍 예고 [이슈 현미경]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선출된 김민석 전 총리와 최고위원 당선인들이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더불어민주당 정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원들과 국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민수 최고위원, 이성윤 최고위원, 김 신임 당 대표, 서미화 최고위원, 박선원 최고위원, 최민희 수석최고위원.(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막을 내렸다. 한마디로 ‘절묘한 황금분할’이다. 당 대표는 친명을 선택했지만 최고위원은 친청이 다수였다. 대표 경선은 김민석 대표가 과반 승리를 거뒀다. 최고위원 경선은 ‘최민희·이성윤·한민수’ 팀정청래 3명이 모두 지도부에 진입했다. 전대 기간 내내 초박빙 승부를 펼쳐온 ‘친명 vs 친청’ 모두 아쉽지만 만족할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전대 과정은 처참했다. 분열의 언어가 난무한 진흙탕이었다. 역대 민주당 전대에서도 볼 수 없었던, 대단히 기괴하고 낯선 풍경이었다. 전대 이후 화합과 통합의 강조에도 거대한 후폭풍은 필연적이다. 특히 전대 과정에서 축적된 분열과 갈등은 23대 총선을 전후로 폭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민석, 선호투표로 과반 1위 vs 정청래, 득표율 40%대 정치적 자산민주당 전대는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본인의 의중을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냈기 때문이다. 김민석 대표는 1차 투표 과반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선호투표를 포함해 54.08% 득표율을 기록했다. 민주당의 심장부인 호남에서 몰표를 얻었기 때문이다. 또 송영길 후보의 지원사격도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김 대표는 이재명정부 초대 국무총리에 이어 집권여당의 수장에 오르면서 범여권 차기주자 중 가장 유리한 고지도 확보했다. 반면 45.92%의 득표력을 선보인 정청래 후보는 ‘반명(反明)프레임’의 낙인을 극복하지 못했다. 전대 기간 내내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정 후보의 승리는 곧 ‘대통령 레임덕’이라는 우려를 낳았다. 기대했던 호남 민심은 정 후보를 외면했다. 다만 정치적 재기를 위한 최소한의 자산은 확보했다. 뉴이재명 주도의 중도실용 노선에 맞서 개혁노선에 보다 무게를 두는 전통적 지지층의 실존을 확인한 성과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표심은 엇갈렸다. △대의원(김민석 66.69% vs 정청래 33.31%) △권리당원(김민석 55.94% vs 정청래 44.06%) △국민여론조사(정청래 50.70% vs 김민석 49.30% 별로 결과가 달랐다. 현역 의원이 포함된 대의원 투표는 김 대표의 더블스코어 압승이었다. 권리당원 투표도 김 대표가 10% 포인트 이상 승리했다. 다만 국민여론조사는 정 후보가 김 대표를 1.4%포인트 차이로 근소하게 앞섰다. 1차 투표엣 넉넉한 과반을 기대했던 김 대표로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다.◇최민희·이성윤·한민수, 지도부 입성…‘李최측근’ 김용, 6위 아쉬운 낙선최고위원 경선은 친청계의 판정승이었다. 결과는 최민희 18.35%, 박선원 17.57%, 서미화 16.60%, 이성윤 16.35%, 한민수 후보 15.8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도부 입성은 ‘친청계 3명 vs 친명계 2명’으로 정리됐다. 이 대통령 최측근이었던 김용 후보는 15.28%로 5위 진입에 실패했다. 친명계인 김영호·임미애 후보가 16일 후보직 사퇴와 더불어 ‘김용 지지’를 호소했지만 이변은 없었다. 대의원, 권리당원, 국민여론조사 표심은 당 대표 경선과 유사했다. 대의원 투표는 친명계 후보의 압도적 강세였다. 최민희 수석 최고위원은 6.64%에 불과했지만 김용 후보는 무려 4배 이상 많은 29.77%로 1위를 기록했다. 국민여론조사에서는 이성윤 18.49%, 최민희, 17.88%, 한민수 17.24% 등 친청계 후보 3명이 나란히 1,2,3위를 기록했다. 김용 후보와 치열한 5위 다툼을 벌였던 이성윤·한민수 최고위원의 지도부 입성을 위한 전략적 투표의 결과물이다. 결과적으로 5·6위 후보의 격차는 0.60%포인트에 불과했다.◇李대통령 “민주당 하나일 때 가장 강해”…文 전 대통령 “경쟁이 당 분열시켜선 안돼”민주당 전대는 ‘작품성 제로’였다. 동지를 향해 유독 거친 언어가 난무했다. 이대로 가면 23대 총선에서 단일대오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비관도 나올 정도다. 전·현직 대통령도 우려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은 하나일 때 가장 강했다.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이대로 가면 큰일이다. 경쟁이 당을 분열시켜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전대 이후 갈등 수습을 위해 당권주자 3인방을 19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다만 전대 기간 내내 분열과 갈등이 단기간에 해소될지는 미지수다. 김 대표는 정 후보가 아무리 이재명정부 성공과 친명을 강조해도 반명 후보라고 몰아세웠다. 정 후보 승리시에는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차질이 우려스럽다는 공세도 나왔다. 정 후보는 김 대표를 향해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배신·정몽준 지지’라는 낡은 레코드를 끝없이 되풀이했다. 송 후보는 김 대표를 지원사격하면서 정 후보를 향해 ‘역적 또는 붕어 아이큐’라는 거친 표현을 쏟아냈다. 게다가 후보가 아닌 지지층의 공방은 말로 옮기기 힘들 정도로 비난 일색이었다. 감정의 앙금을 해소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김진욱 신한대 특임교수는 “전대 과정은 치열했지만 갈등 해소를 위한 봉합·통합·화합의 기조 속에서 친명 vs 친청 계파갈등이 곧바로 확대되기는 어려운 구조”라면서도 “총선 국면을 전후로 정청래 전 대표의 대권도전 여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 보완수사권 폐지를 둘러싼 검찰개혁 속도조절론이 불거질 경우 계파갈등의 불씨가 되살아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2026.08.18 I 김성곤 기자
이란전 장기화에 민심 흔들…트럼프 지지율 취임 후 최저
  • 이란전 장기화에 민심 흔들…트럼프 지지율 취임 후 최저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3%로 떨어져 현 임기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7년 12월 기록했던 집권 1기 최저치와도 같은 수준이다.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늘어난 가운데 경제와 이민 정책에서도 공화당의 우위가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17일(현지시간) 로이터와 입소스가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3%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64%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지율은 이달 초 조사의 35%보다 2%포인트 낮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가장 낮다. 집권 1기였던 2017년 12월의 최저치와도 같다.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배경으로 이란과의 전쟁과 이에 따른 휘발유 가격 상승을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격한 뒤 지지율이 하락했다. 전쟁 여파로 전 세계 석유 거래의 5분의 1가량이 차질을 빚었고 휘발유 가격이 뛰면서 미국 가계의 부담도 커졌다. 이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의회 다수당 지위를 지켜야 하는 공화당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특히 미국인 상당수는 이란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의 80%는 미국의 이란 개입이 “장기간 계속될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자의 87%, 공화당 지지자의 71%가 이같이 전망했다. 전쟁이 몇 주 안에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본 응답자는 16%에 그쳤다.트럼프 지지율, 2기 임기 중 최저치로 추락. (사진=로이터)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이란과의 전쟁이 몇 주면 끝날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이란이 버티면서 전쟁이 진정 국면에 접어든 뒤에도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석유 거래는 상당 부분 막혀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휘발유 가격 상승을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해 감수해야 할 비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4일 뉴욕주 가든시티에서 열린 정치 집회에서 “휘발유 가격을 아주 조금 더 지불하는 것”은 “매우 사악한 나라”가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하는 대가로서 가치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하지만 미국인의 전쟁 여론은 우호적이지 않았다. 이번 조사에서 이란과의 전쟁이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5명 중 1명에 불과했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절반만 전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확대 가능성을 경고하는 동시에 평화 합의가 임박했다고 주장해왔지만 장기전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경제 정책에서도 공화당의 우위가 흔들리고 있다. 이달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는 경제를 더 잘 운영할 정당으로 민주당을 꼽은 유권자가 약 10년 만에 처음으로 공화당을 앞섰다. 이번 조사에서는 38%가 민주당의 경제 정책을 선호했고 공화당을 선택한 응답자는 35%였다. 생활비 문제에서도 민주당이 더 잘 대응할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했다.트럼프 행정부가 강점을 보여온 이민 정책에서도 격차가 크게 줄었다. 등록 유권자의 40%는 공화당이 이민 정책을 더 잘 다룬다고 답했고 38%는 민주당을 선택했다. 양당의 격차는 2%포인트로 트럼프 대통령의 현 임기 들어 가장 작았다. 2025년 1월에는 공화당이 민주당을 26%포인트 앞섰다. 로이터는 국경을 넘는 이민자 수가 급감했지만 사망자가 발생한 충돌과 어린이를 포함한 구금자 증가 등이 공화당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이란전과 생활비 문제가 오는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의 주요 변수로 부상할 가능성도 커졌다. 공화당은 하원에서 근소한 다수 의석을 지키려 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상원까지 경쟁권에 들어왔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이번 로이터·입소스 조사는 미국 전역 성인 1166명을 대상으로 나흘간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17일 종료됐다. 오차범위는 ±3%포인트다.
2026.08.18 I 신수정 기자
구직 청년 10명 중 6명 “5년 내 AI가 희망 직무 대체”
  • 구직 청년 10명 중 6명 “5년 내 AI가 희망 직무 대체”
  •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구직 중인 청년 10명 중 6명 이상은 앞으로 5년 안에 자신이 희망하는 직무가 인공지능(AI)으로 대체되거나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AI가 커리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초급 업무 감소와 청년층 내부의 역량 격차에 대한 우려도 컸다.사진은 서울의 한 대학교 일자리플러스센터 앞 모습. (사진=연합뉴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재직 또는 구직 중인 만 19~34세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I 확산에 따른 청년 일자리 인식 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전체 응답자의 53.9%는 향후 5년 내 현재 또는 희망 직무가 AI로 대체·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구직 청년 315명 가운데 이같이 응답한 비율은 63.8%로, 재직 청년 685명의 49.4%보다 14.4%포인트 높았다. AI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직무일수록 우려도 크게 나타났다. 사무종사자와 관리자·전문가 등 AI 고노출 직무군에서는 58.4%가 직무 대체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기능원과 단순노무종사자, 장치·기계조작 종사자 등 저노출 직무군은 45.8%였다.(사진=한경협)업종 자체가 AI로 대체·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은 44.5%였다. 금융·보험업과 정보통신업 등 AI 고노출 업종군에서는 54.5%로, 운수·창고업과 건설업 등 저노출 업종군의 43.5%를 웃돌았다. 청년들은 AI에 대한 기대와 불안을 동시에 드러냈다. AI가 업무 전문성과 커리어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64.7%였다. 특히 AI 고노출 직무군에서는 동의 비율이 74.4%로 저노출 직무군(50.8%)보다 높았다.반면 AI 활용 능력 격차로 취업이나 커리어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응답도 53.6%에 달했다. 구직 청년의 동의 비율은 56.9%로 재직 청년(52.1%)보다 높았다.(사진=한경협)AI가 초급·반복 업무를 대신하면서 청년이 고숙련 인력으로 성장할 기회가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65.6%였다. AI 활용 능력 차이가 청년층 내부의 소득·취업·커리어 격차를 확대할 것이라는 데에는 67.7%가 동의했다.필요한 정책으로는 ‘청년 신규 채용기업 지원 강화’가 23.8%로 가장 많이 꼽혔다. 신입·초급 직무 경험 기회 확대가 23.7%, 청년 대상 AI 활용 역량 교육 강화가 19.8%, 인력 부족 분야 근무 여건 개선이 15.9%로 뒤를 이었다.(사진=한경협)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청년 채용 지원제도를 초급 직무 경험과 AI 활용 훈련을 제공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보완해야 한다”며 “인턴십 등 일 경험 사업도 AI를 활용하는 프로젝트형 직무 경험 중심으로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번 조사는 지난달 21일부터 31일까지 모바일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2026.08.18 I 송재민 기자
쿠슈너·네타냐후, 가자전쟁 해법 논의…美측 “향후 추진 방안 합의”
  • 쿠슈너·네타냐후, 가자전쟁 해법 논의…美측 “향후 추진 방안 합의”
  •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이자 중동 특사인 재러드 쿠슈너가 17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가자지구 휴전 협상의 교착 상태를 풀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측은 수시간에 걸친 회동 끝에 가자지구 문제를 진전시키기 위한 방향에 합의했다고 밝혔다.스티브 위트코프(왼쪽) 미국 중동특사가 지난 1월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중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 회의에서 재러드 쿠슈너(가운데)가 지켜보는 가운데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가자지구 고위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만든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 관계자는 이날 쿠슈너와 네타냐후 총리의 회동이 “길고 심도 있으며 매우 생산적이었다”며 “가자 분쟁을 진전시키기 위한 경로(path forward)에 네타냐후 총리와 합의했다”고 밝혔다.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쿠슈너가 전날 이집트에서 하마스 지도부를 직접 만난 데 이어 네타냐후 총리를 찾았다는 점에서 수개월째 교착 상태에 빠진 가자지구 휴전·재건 계획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쿠슈너와 평화위원회 관계자들은 16일 이집트 엘알라메인에서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칼릴 알하이야를 포함한 하마스 대표단과 회담했다. 이어 이스라엘로 이동해 17일 예루살렘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수시간 동안 협상을 이어갔다.가자지구를 둘러싼 협상은 하마스의 무장해제와 이스라엘군 철수의 순서를 놓고 막혀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평화위원회가 하마스로부터 무장해제 동의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하마스가 동의한 15개 항의 ‘로드맵’은 하마스가 단계적으로 무기를 내려놓는 것에 맞춰 이스라엘군도 가자지구 일부 지역에서 철수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이달 이 방안을 거부했다. 하마스가 완전히 무장해제하기 전까지 이스라엘군을 가자지구 내에서 후퇴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반대로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먼저 기존 휴전 합의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마스 측은 16일 쿠슈너에게 이스라엘이 지난해 10월 체결된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며 관련 사례들을 제시했다.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휴전 당시 합의한 철수선을 넘어 공습과 군사작전을 반복하고 있으며 가자지구에 약속된 규모의 연료와 생필품 반입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쿠슈너는 이스라엘이 합의를 이행하는 문제를 네타냐후 총리와 논의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쿠슈너는 동시에 하마스 측에 무장해제를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하마스 대표단은 이스라엘이 먼저 휴전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맞섰다. 지난달 합의한 15개 항의 로드맵도 수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결국 쟁점은 ‘누가 먼저 움직이느냐’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휴전 합의 이행과 단계적인 철군을 요구하고 있고,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완전한 무장해제를 선결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양측의 강경한 입장에는 국내 정치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10월 27일 총선을 앞두고 있다. 그의 우파 연정은 여론조사에서 뒤처져 있어 하마스에 대한 양보나 가자지구에서의 후퇴로 비칠 수 있는 결정은 정치적 부담이 크다.트럼프 행정부 역시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 미국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치른다.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휴전 합의 1주년도 다가오고 있다. 그때까지 가자지구 재건으로 이어질 후속 합의를 끌어내지 못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내세운 중동 외교 성과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이런 상황에서 미국 측이 이날 네타냐후 총리와 ‘향후 추진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힌 것은 주목할 만하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하마스 무장해제와 이스라엘군 철수의 순서를 둘러싼 핵심 이견까지 해소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해 9월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AFP)
2026.08.18 I 성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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