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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달 앞 4.2 재보궐…尹 탄핵정국 속 표심 어디로?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4.2 재·보궐 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어수선한 탄핵정국과 조기대선 가능성 속에서 열릴 이번 선거의 주요 관전포인트는 충남 아산시장 선거가 될 전망이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2 재·보궐 선거는 총 21곳에서 치러진다. △기초단체장 4곳 △광역의원 8곳 △기초의원 8곳 △교육감 1곳 등 21곳 등이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 10일 대구 남구 대명동 영남이공대 천마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개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민심풍향계’ 충청권…아산시장 선거 관심 이중 기초단체장 선거는 △서울 구로구청장 △충남 아산시장 △경북 김천시장 △경남 거제시장 등을 뽑기 위함이다. 구로구는 전 문헌일 구청장의 자진사퇴로 인한 보궐선거, 나머지 3곳은 당선무효형으로 인한 재선거가 열린다. 4.2 재·보궐 선거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충남 아산시장은 5,6,7회 지방선거 연속으로 12년간 민주당계 정당이 차지했으나 2022년 8회 선거에서는 박경귀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하지만 박 시장이 선거과정에서 오세현 민주당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가 유죄로 확정돼 재선거가 열리게 됐다. 민주당은 직전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오세현 후보를 최종확정했고, 국민의힘 충남도당 공관위는 전만권 전 천안시 부시장을 후보로 낙점한 상태다. 충청은 전국단위 선거 때마다 여야를 넘나들며 민심 풍향계 역할을 해왔기에 아산시장 재선거가 조기대선 가늠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아산시장도 3회부터 8회 지방선거까지(1~2회 자민련 후보 당선) 6번의 선거에서 3번은 보수정당이 3번은 민주당계 정당이 각각 차지했다. 서울 구로구청장 보궐선거는 국민의힘 공천을 받고 당선됐던 문헌일 전 구청장의 자진사퇴로 인해 열린다. 당선 후 비상장주식 백지신탁을 거부한 문 전 구청장은 법원도 2심까지 이를 수용하지 않자 자진사퇴를 택했다. 보궐선거 후보로 민주당은 장인홍 전 시의원을 확정했으나 국민의힘은 미확정 상태다. 국민의힘은 문 전 구청장이 개인재산을 지키겠다며 사퇴해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무공천하는 방향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4.2 재보궐 선거에서는 경북 김천시장 및 경남 거제시장도 다시 뽑는다. 김천은 보수 지지세가 워낙 강한 지역이라 이변이 일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거제시장 선거는 민주당은 7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계 정당 최초로 거제시장으로 당선됐던 변광용 전 시장을 후보로 낙점했고, 국민의힘은 미정이다. 4.2 재보궐 선거 현황(자료 = 선관위)◇ 부산교육감 재선거…광역·기초 각각 8곳 선거부산교육감 재선거에는 △김석준 전 부산시 교육감 △박수종 전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회장 △박종필 전 부산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전영근 전 부산시교육청 교육국장 △정승윤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 △황욱 세계창의력협회 회장 등이 예비 후보로 등록했다. 설 연휴 이후에는 진영별 단일화 논의가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에서는 김석준 전 교육감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CBS가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3~24일 이틀간 부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100% 무선ARS 방식)으로 한 결과, 김석준 전 교육감이 26.9%로 지지도 1위, 차정인 전 총장이 11.0%로 2위를 차지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이외에 광역의원 및 기초의원 선거도 각각 8곳에서 진행된다. 광역의원 재보궐 선거는 경기 3곳 외에 대구, 인천, 충남, 경북, 경남에 각각 진행되며 기초의원 재보궐 선거는 서울 2곳과 전남 3곳 외에 인천, 경북, 경남에서 열린다.
-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에 쏠리는 눈…민주 잠룡들도 '눈치게임'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방문해 귀성객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2심 선고 시점이 가닥을 잡으며 민주당 내 다른 잠룡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당내 경쟁구도에선 이 대표의 맞상대가 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이 대표가 2심에서도 피선거권 상실형을 받을 경우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이 대표 선고법 2심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고법 형사6-2부(최은정 이예슬 정재오 부장판사)는 향후 심리계획에 대해 “2월 26일에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결심공판을 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검찰의 구형이 이뤄지는 결심공판이 끝나면 변론재개가 되지 않을 경우 선고공판만 남겨두게 된다.선고시점은 결심공판 말미에 재판부가 고지하게 된다. 형사재판의 경우 통상 결심공판 한 달 안팎의 시점으로 선고기일을 지정하는 만큼 3월 말쯤 이 대표에 대한 2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시에 수백 건의 사건을 심리하는 판사들의 업무강도상 선고시점이 결심 이후 두 달 안팎으로 잡히는 경우도 있지만, 해당 재판부가 이 대표 사건을 이유로 신건 배당을 중지받은 상태이기에 한 달 내 선고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이 지배적이다.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늦어도 4월 18일 이전에 나올 것으로 유력한 만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결정과 이 대표에 대한 선거법 2심 판결이 3월 내 나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헌재가 윤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결정할 경우, 차기 대통령선거는 선고일 60일 뒤로 곧바로 확정되며 현재 수면 아래서 진행되는 여야의 대선 모드가 공식화된다. 이 대표에 대한 선거법 2심 판결 시점은 민주당 차기 대선후보 선출 레이스 직전이나 본격화된 시점에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확인됐듯이 현재 민주당에서 이 대표의 위상은 압도적이다. 권리당원, 대의원, 일반국민이 참여한 당대표 선거에서 이 대표의 당시 득표율은 85.4%로 역대 최고득표율이었다. 민주당 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일극체제’의 재확인이었다.◇민주 지지율 하락 맞물리며 당내 쓴소리도 커져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최고위원들도 가장 전면에 내세운 목표가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였다. 지난해 총선을 통해 비명계 인사들이 대거 공천에서 탈락하며 원내 역시 비명계는 거의 자취를 감췄다. 과거 친명(이재명)계가 친문재인계와 접점이 크지 않았던 것과 달리, 현재는 문재인정부 출신 의원 상당수도 스스로 친명계를 자처하는 상황이 됐다.실제 이 대표가 당대표 연임에 성공한 후, 민주당도 사실상 차기 대선을 위한 조직으로 탈바꿈한 모습을 보였다. 정치권에선 민주당의 조직 자체가 사실상 ‘섀도 캐비닛’과 유사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민주당에선 그동안 이 대표 외엔 누구도 ‘대선 후보군’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어려웠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이 대표가 선거법 1심에서, 선거법 사건으로선 중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으며 상황이 달라졌다. 더욱이 12.3 비상계엄 사태로 조기대선 현실화 가능성까지 높아지며 이 대표 외 다른 대권 후보군들도 최근 민주당의 여론조사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자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사진=뉴스1)이들은 ‘이재명 민주당’의 불통을 꼬집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민주당의 강경일변도식 태도가) 국민적 반감을 나타낸 게 아닌가 싶다. 국민들이 경고장을 준 것”이라며 “국민들이 민주당 보고 너희들 정신 차리지 않으면 우리가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라는 그런 경고장을 주시는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김동연 경기도지사도 “과연 민주당이 지금의 이 위기를 극복할 수권정당인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신뢰의 위기다. 민심이 떠나고 있다”며 “지금 여론조사검증위원회가 아니라 민심바로알기위원회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저들(계엄 실패 세력)의 모습에서 민주당아 가야 할 길을 찾는다. 극단적 증오와 타도,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일방주의, 독선과 오만 우리는 그와 정반대로 가야 한다. 저들과 달라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조금 더 직설적으로 민주당의 변화를 촉구했다. 임 전 실장은 “이 대표 혼자 모든 걸 다 잘할 수는 없다”며 “친명의 색깔만으로는 과반수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 민주당이 신뢰받고 국민의 선택을 받는 것이야말로 탄핵의 완성이 될 것이다. 용광로 같은 민주당의 리더쉽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현직 대통령의 재판 지속 여부도 또 다른 논란 가능성잠재적 대선 후보군들이 목소리를 키우는 상황에서 결국 민주당 대선 경선 역시 사법리스크가 좌우하게 될 전망이다. 이 대표가 선거법 2심에서 또다시 피선거권 박탈형을 선고받을 경우 다른 대권 후보군들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선거법 2심에서 무죄나 피선거권 박탈 이하의 판결을 받을 경우 이 대표의 민주당 내 대세론은 더욱 힘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선거법 2심 결과와 무관하게 넘어야 할 사법리스크 벽은 또 있다. 이 대표가 현재 5건의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이 될 경우 이 재판이 중단되는지 여부를 두고 또 다른 정치적 논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직 대통령의 경우 내란·외환죄를 제외한 범죄에 대해 기소되지 않을 불소추특권을 갖고 있지만 진행 중인 재판에 대한 명문 규정은 없다.결국 이 부분에 대해선 대법원이 최종 판단을 내려야 하는데, 대법원이 ‘재판 지속’을 결정할 경우 이 대표는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현재 받고 있는 재판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는 것이다. 대법원이 이 부분에 대해 사건화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판단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해 대선 경선과 본선에서 이 부분에 대한 경쟁 후보들의 집중 공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다만 민주당 내부에선 이 같은 사법리스크에도 이 대표의 대선 본선행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한 의원은 “여론조사만 봐도 이 대표 외엔 정권교체가 가능하지 않다는 것은 확인되고 있다”며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현실화로 당내 ‘대선 후보 대안론’ 등이 제기될 수 있지만, 그건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이에 대해 다른 후보군 측 인사는 “지금은 이 대표 체제가 철옹성 같지만, 정권 창출에 이 대표 사법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아직 대선이 4개월정도가 남은 상황에서 섣부르게 샴페인을 터뜨리는 것은 당 차원에서도 경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 ‘양자대결’ 이재명vs오세훈·이재명vs홍준표 ‘초접전’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여야 차기 대선 후보 간 양자 가상 대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왼쪽부터)오세훈 서울시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한국갤럽이 중앙일보의 의뢰로 지난 23~24일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최대 ±3.1%포인트)에 따르면 이 대표와 범여권 정치인 7명이 가상으로 맞붙은 양자 대결에서 이 대표와 오 시장이 46% 대 43%, 이 대표와 홍 시장이 45% 대 42%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안철수 국민의힘 의원(37%)은 이 대표(44%)와 7%포인트 차를 보였고, 유승민 전 의원(35%)도 이 대표(42%)와 같은 격차였다.이 대표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47% 대 38%, 이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46% 대 34%, 이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47% 대 26%였다.전체 대선 후보를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에선 이재명 대표(36%), 김문수 장관(16%), 홍준표 시장(10%), 한동훈 전 대표(8%), 오세훈 시장(7%), 김동연 경기지사(4%), 우원식 국회의장(2%), 이준석 의원(1%)의 순이었다.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41%, 민주당은 40%로 박빙 구도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6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 20·40·50대에선 민주당 지지세가 컸지만 무당층 비율이 20대에선 23%, 30대는 18%에 달했다.차기 대선 집권세력 선호도 조사에선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51%)이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42%)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이번 여론 조사는 지난 23~24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3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번호)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3%(7761명 중 1031명)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정권 교체 49.1% vs 집권 연장 46.0% ‘2주 연속 팽팽’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차기 대선 집권세력 선호도 조사에서 ‘정권 연장론’과 ‘정권 교체론’이 2주 연속 팽팽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3~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월 4주 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는 49.1%,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은 46.0%로 조사됐다.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해 정권 교체론은 2.9%포인트(p) 상승했고, 정권 연장론은 2.6%p 하락했다.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3.1%p다. 잘 모름 의견은 4.8%였다.차기 대선 집권 세력 선호도는 지난 3주 연속 여당의 정권 연장론의 상승세와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론의 하락세가 모두 멈추면서 양 진영 간 대립은 2주째 팽팽하게 접전 양상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TK)과 충청권, 부산·울산·경남(PK)에서 정권 연장론이 우세했다. 이 정권 연장론은 이 지역에서 각각 67.0%, 57.3%, 53.5%였다. 반면, 정권 교체론은 이 지역에서 각각 29.1%. 39.8%, 40.7%에 그쳤다.반면, 정권 교체론은 호남권(76.2%)과 인천·경기(54.7%)에서 정권 연장론보다 높았다. 서울은 정권 교체론이 49.1%, 정권 연장론이 47.6%였다.지지 정당별로 국민의힘 지지층과 민주당 지지층이 각각 정권 연장론과 정권 교체론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무당층에선 정권 연장(25.0%)보다 정권교체(52.4%) 의견이 더 많았다.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45.4%, 더불어민주당이 41.7%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해 1.1%p 하락했고, 민주당은 2.7%p 올랐다. 양당 간 차이는 3.7%p로 1주 만에 오차범위 내로 다시 좁혀졌다.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을 통해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8.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똑같은 강성 보수’ 김문수 뜨고 윤상현 지는 이유는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일련의 여론조사에서 ‘강성 보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을 둘러싼 탄핵 논란 등으로 보수 진영이 위기에 처하자, 지지자들이 강력한 리더십을 요구하며 결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비슷한 강성 행보를 이어가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대선 후보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체급 차이를 지적한다.왼쪽부터 윤상현 의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사진 = 연합뉴스)최근 일련의 여론조사에서 김 장관의 지지세가 주목할 만한 수준이다. 그는 범여권 대권 주자 후보뿐만 아니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양자 대결에서도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보수진영의 유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여론조사 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시사저널 의뢰로 지난 18~19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이재명 대표 대 김문수 장관의 양자 대결 투표 의향’을 조사한 결과, 김 장관은 46.4%를 기록해 이 대표(41.8%)를 앞섰다. 김 장관은 이러한 지지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침묵을 지키며 조기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김 장관의 지지율 강세는 12.3 비상계엄과 윤 대통령 탄핵 논란 등 보수 진영의 위기 속에서, 파이터 기질을 가진 리더로 평가받으며 지지층을 결집시킨 결과로 해석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보수 진영 지지자들 사이에서 ‘윤 대통령을 지켜줄 적임자’로 김문수가 낫지 않겠냐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김 장관은 지난해 12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서 서영교 민주당 의원이 국무위원 전원에게 “자리에서 일어나 국민께 사죄하라”고 요구했을 때, 사과는커녕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않아 주목을 받았다. 또한 지난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해 “상의도 없이 발표해 놀랐다”며 “자칫하면 월권 행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반면, 김 장관과 유사한 강성 행보를 보이는 윤상현 의원은 5선 중진임에도 불구하고 대권 후보로 언급되지 않고 있다. 윤 의원은 김 장관이 비상계엄 관련 사과를 거부했던 국회 긴급 현안 질의에서 “비상계엄 선포는 고도의 정치적 통치 행위”라며 윤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두둔하며 찐(찐윤석열)윤계 행렬에 동참했다. 또한, 지난 6일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관저 앞에 집결한 여당 의원 40명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이 같은 행보에도 불구하고 윤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조기 대선 후보로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1일 YTN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서 “윤상현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조기 대선 후보로)안 나오는 게 이상하다”며 “전광훈 목사가 ‘내가 대통령 나오려고 했는데, 윤상현 당신에게 점지 준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정치권에서는 윤 의원과 김 장관 간의 체급 차이에 주목하고 있다. 경기도 지사 두 번, 국회의원 세 번을 역임한 김 장관의 경력과 윤 의원의 경력 차이가 체급과 인지도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윤 의원이 잇달아 보수 집회를 방문하는 것도 윤 대통령을 지키는 것보다는 강성 보수층의 지지율 흡수를 위한 전략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다만, 윤 의원이 시위 현장에서 지지층 결집을 유도해도 비슷한 행보를 이어간 김 장관과 체급과 인지도에서 밀려 지지자를 확보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게 정치권의 정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