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9,753건
- [車산업 넘보는 IT]④사고책임은 누가?…기술 못따라오는 규제
- 무인자동차 누적판매 예상치. 2020년 15만대. 25년 40만대, 30년 1050만대, 35년 5140만대, 출처:IHS[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법이나 규제가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런 현상은 무인자동차 분야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구글이나 테슬라 같은 업체들이 상용화를 자신할 만큼 무인자동차 시대가 성큼 다가왔음에도 관련 법이나 규제난 제대로 다듬어지지 않았다. 무인자동차 기술이 가장 앞선 미국에서도 연방정부 차원의 안전규정은 없다. 주(州)정부 차원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네바다나 캘리포니아주가 무인자동차 운행이 가능하도록 법안을 만들었지만 제대로 시행되지는 않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적어도 올해 연말까지는 관련 무인차 관련 법안이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리라 전망했다. 입법이 지연되는 이유는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 탓이 크다. 기술적으로는 무인차가 상당 수준에 올라왔고, 현재 교통사고의 90% 이상은 운전자 실수 때문에 발생한다. 무인차가 사람이 직접 주행하는 것보다 안전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차 사고는 운전자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 보행자나 자전거, 운전자 차량이 뒤섞인 도로에서 실제 운행을 하면 상황을 제대로 통제할 수 없다는 인식도 강한 편이다. 아울러 기존 자동차업계의 강력한 견제도 걸림돌이다. 스티븐 슬래도버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의 교통 전문가는 “자율 차량의 안전성을 증명하는 적절한 방법이 있는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기술적인 문제는 대부분 해결됐지만, 관련 규정이 만들어지는 데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으며, 상당히 조심스럽게 다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험이 적용될 수 있는지도 논란거리다. 무인자동차로 사고가 나더라도 기존 보험 약관으로는 기계에 책임을 묻기 어렵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사고 후 비용처리 문제가 골칫거리로 부상할 수도 있다. 기계 운전이 사람보다 사고를 낼 확률이 낮고, 자동차 수리필요성도 감소하기 때문에 사용과정에서 관련 업계의 저항이 커질 수도 있다. 해킹의 위험성도 넘어서야 할 과제다. 무인자동차도 운영체제를 갖춘 IT 플랫폼, 즉 컴퓨터가 운행을 맡는다.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기 때문에 해킹에 노출돼 있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소프트웨어를 통해 차량의 각종 기능을 제어하기 때문에,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
- 글로벌 IT거물들 中집결…이재용 부회장 행보 '시선집중'
- 올해 보아오포럼에 참석하는 글로벌 IT 업계의 주요 기업인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빌 게이츠 MS 창업자,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 채드 헐리 유튜브 공동 창업자, 데렉 에벌리 퀄컴 사장, 리옌훙 바이두 회장, 궈핑 화웨이 CEO, 손영권 삼성전자 SSIC 사장.[이데일리 이재호 오희나 기자] 글로벌 IT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중국 하이난(海南)성에서 열리는 보아오(博鰲)포럼에 대거 참석한다. 중국 출장길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들과 만나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낼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보아오포럼, 글로벌 IT 비즈니스의 장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IT 거물들이 중국으로 속속 집결하고 있다. 26~29일 열리는 보아오포럼에 참석하는 160여명의 기업인 중 IT 업계 종사자는 20%에 육박한다. 글로벌 IT 산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부회장도 보아오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24일 중국으로 떠났다. 26일까지 현지 사업 현황을 점검한 뒤 27일 하이난성으로 이동해 보아오포럼 이사회에 참석하고 ‘세계경제전망 2015’ 세션에서 의견을 피력하는 등 공식 일정을 수행할 계획이다.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이날 수요 사장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부회장이 보아오포럼 이사 신분으로 미팅에 참석해 연설을 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연설 내용은 현지에서 다시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보아오포럼 일정보다 더 관심을 끄는 것은 이 부회장이 현지에서 만날 인물들의 면면이다. 올해 보아오포럼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채드 헐리 유튜브 공동 창업자, 데렉 에벌리 퀄컴 사장,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이먼 시거스 ARM CEO, 스티브 밀리건 웨스턴디지털 CEO 등이 참석한다.삼성전자(005930)는 최근 갤럭시 S6에 오피스 365 등을 기본 탑재하기로 합의하는 등 구글 견제를 위해 MS와 공동 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퀄컴의 경우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시장에서는 최대 경쟁자로 꼽히지만,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에서는 최대 고객이기도 하다. ARM은 협력 관계, 웨스턴디지털은 경쟁 관계에 있는 기업이다. 테슬라는 전기차 배터리 공급 여부를 놓고 논의를 진행 중인 파트너다. 중국 IT 산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기업인들도 하이난성으로 모일 예정이다. 리옌훙 바이두 회장, 궈핑 화웨이 CEO, 스리룽 ZTE CEO, 시나닷컴 차오궈웨이 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기업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있는 현장에서 이 부회장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웨어러블·전기차 배터리 등 삼성 경영진 활약 기대 특히 이번 보아오포럼에는 삼성 경영진들도 다수 참석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게 된다.손영권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 사장은 27일 오후 ‘스마트 헬스와 웨어러블’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세션의 사회를 맡는다.정세웅 삼성SDI(006400) 중대형전지 사업부장(부사장)은 같은 날 열리는 ‘전기차, 기술 노선의 선택’ 세션에서 삼성의 전기차 배터리 기술력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업계 관계자는 “보아오포럼 주최 측이 스마트 및 웨어러블 기기, 전기차 배터리 등의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에 오른 삼성의 경영진을 직접 초청한 것”이라며 “삼성의 경쟁력과 역량을 대외적으로 과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밖에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유정준 SK E&S 사장 겸 SK그룹 글로벌성장위원장, 이선석 한화첨단소재 사장 등 국내 기업인들은 물론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철희 분당서울대병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보아오포럼을 찾는다.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는 국내 청년 기업인들 대표해 보아오포럼에 초청됐다. ▶ 관련기사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생각의 틀 바꿔라".. 디자인 혁신 주문☞"차이나머니 유치하러 왔습니다"…중관춘 찾은 韓 스타트업☞장하석 교수 "삼성 GPS적 사고 필요하다"
- `테슬라를 잡아라`..전기車 200마일 고지, 누가 선점하나
- <자료: 로이터 통신>2014년 10월 출시된 테슬라 모터스 S 모델[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전기자동차의 선두주자 테슬라 모터스를 따라잡기 위해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마의 고지 200마일(322km)을 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닛산, 폭스바겐 등 적어도 4개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저렴한 가격에 200마일을 여행할 수 있는 전기자동차 시장에 첫 발을 내딛기 위한 경쟁에 들어갔다. 이미 테슬라 S는 한 번 충전하면 265마일(427km)까지 운행할 수 있는 전기자동차를 출시했지만, 세금 공제 전 가격이 8만1000달러(8930만원)일 정도로 가격이 워낙 비싸다.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닛산 리프 전기차 가격은 2만9010달러(3198만원)로 저렴한 편이지만 주행거리는 84마일(135km)에 불과하다. 기존에 출시된 전기자동차는 한 번 충전하면 통상 75~85마일(121137km) 정도만 운행이 가능하다. 날씨가 덥거나 추워 에어컨, 히터 등을 이용하면 주행거리는 더 짧아진다. 소비자들이 전기자동차 구입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주행거리 불안(range anxiet)’이다. 그로 인해 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전기자동차는 약 6만7700대에 불과하다. 전체 자동차 및 트럭이 1650만대 팔린 것과 비교해 0.4% 수준이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엘론 머스크는 지난 주 “200마일은 전기자동차 주행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줄일 수 있는 최소 임계치”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2017년 중후반경 250~350마일을 가는 전기자동차를 3만~3만5000달러의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M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비슷한 가격에 200마일을 운행하는 전기자동차를 2~3년내에 출시할 것으로 예측했다. ◇ LG화학 고용량 배터리, 전기車에 `가속페달`GM등의 200마일 전기자동차 출시에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은 LG화학의 고성능 리튬 이온 배터리다. GM는 LG화학 배터리를 이용해 2016년말 200마일 전기자동차 쉐보레 볼트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LG화학 배터리는 더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고 있어 전기자동차 주행거리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LG화학 CEO 프라브하카르 파틸은 “여러가지 요인이 (전기자동차 주행거리를) 200마일에 정착할 수 있게끔 역할을 해준다”며 “우리의 배터리 기술이 어디에 쓰이고 어디에 쓰일지 여러 (자동차) OEM업체들과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포드도 LG화학의 스탠더드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하며 2018년말 또는 2019년초에 뉴콤팩트 전기자동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 포커스 전기차가 76마일을 갈 수 있다면 새 모델은 최소 200마일을 갈 것이란 게 포드의 설명이다. 닛산, 폭스바겐도 2018년 이후 200마일 전기자동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닛산은 2018년초에 기존 리프보다 더 긴 거리를 갈 수 있는 전기자동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리프는 닛산과 공급업체 NEC가 합작, 개발한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지만, LG화학을 차기 배터리 공급업체로 확정할 것이라고 닛산 CEO 카를로스 곤은 밝혔다. 폭스바겐 역시 현재 83마일을 가는 e-골프보다 훨씬 긴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새 모델을 2018년 출시키로 했다. 기존의 e-골프는 파나소닉이 만든 배터리를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