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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마릴린 먼로 샴페인' 등 대규모 와인 행사
  • 롯데백화점, '마릴린 먼로 샴페인' 등 대규모 와인 행사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롯데백화점이 연말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규모 와인과 샴페인 행사를 연다고 14일 밝혔다.오는 16일부터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까지 하반기 결산 ‘와인앤리커 페스티벌’을 열고 총 150억원 물량의 와인과 샴페인을 엄선해 선보인다. 특히 연말 선물이나 파티에서 선호도가 높은 샴페인의 물량를 역대 최대인 36억원 규모로 확대했다. 파이퍼하이직 코리아 에디션 샴페인연말을 맞이해 한정으로 출시하는 ‘파이퍼하이직 코리아 에디션 샴페인’은 롯데백화점과 보틀벙커에서 단독으로 공개한다. ‘파이퍼하이직’은 세기의 배우 마릴린 먼로가 좋아했던 샴페인으로도 유명하며 갓 구워 낸 빵과 같은 풍미와 신선한 과실 아로마의 밸런스가 일품인 샴페인이다. 이번 코리아 에디션은 한국 전통 의상을 모티브로 한복의 저고리 고름, 치마 등에 적용되는 고유 문양 등을 샴페인 케이스에 적용해 연말 선물로도 인기가 예상된다. 이 밖에도 샴페인을 구매하는 고객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각각 10개의 프리미엄과 스테디셀링 샴페인을 엄선해 선보인다. 프리미엄 상품으로는 ‘페리에주에 벨에포크’, ‘돔페리뇽’ 등이 있으며, 스테디 셀링 상품으로는 ‘루이로드레’, ‘모엣&샹동’ , ‘도츠’ 등이다.또한 유통업계 최초의 소믈리에인 경민석 소믈리에와 유수의 소믈리에 대회 수상 이력을 가진 최준선, 한희수 소믈리에 등 3명의 롯데백화점의 소믈리에가 직접 참여해, 연말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을 엄선해 선보이고, 프리미엄급의 와인도 특가로 준비했다.행사기간 중 특별한 고객 혜택도 마련했다. 와인과 베이커리 상품군 구매고객 대상으로 5% 사은행사를 진행하며, 잠실점에서는 오는 29일까지 ‘모엣 & 샹동 스파크 오브 라이트 연말 리미티드 에디션’ 구매 고객에게 와인병 캘리그래피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2022.12.14 I 정병묵 기자
내년 가장 비싼 주택은..8년째 신세계 이명희 회장
  • 내년 가장 비싼 주택은..8년째 신세계 이명희 회장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내년에 가장 비싼 표준주택은 8년째 이명희 신세계 그룹 회장 소유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이 차지했다.14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23년도 표준주택 공시가격(안)’을 보면 표준 단독주택 25만가구 중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단독주택은 이 회장의 한남동 단독주택(1758.9㎡)으로, 공시가는 280억3000만원으로 평가됐다. 올해 311억원 대비 9.87%가량 내렸다. 특히 이 회장의 자택은 2016년 표준주택으로 편입된 뒤 줄곧 공시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한남동 소재 단독주택(사진 출처=카카오맵)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주택 2위는 이해욱 DL그룹 회장의 강남구 삼성동 자택(1033.7㎡)으로 조사됐다. 공시가는 182억원으로 전년보다 11.6% 떨어졌다. 이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소유의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1006.4㎡)이 공시가격은 162억7000만원으로 4위에 올랐다. 전년보다 8.44%(15억원) 하락했다. 5위는 경원세기(센츄리) 오너 일가가 소유하고 있는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1223.0㎡)으로, 내년 공시가격은 올해 대비 9.23%(16억4000만원) 내린 161억2000만원으로 조사됐다. 6위는 안정호 시몬스 회장의 강남구 삼성동 주택(868.3㎡)이 차지했다. 내년 공시가격은 149억8000만원으로 올해 보다 11.5%(19억5000만원) 하락했다. 이어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소유의 한남동 자택(1118.0㎡)이 7위에 올랐다. 공시가격은 148억8000만원으로 올해 163억7000만원보다 9.1%(14억9000만원) 하락했다. 한편 최고가 표준주택 상위 10곳 중 7곳이 서울 용산구에 위치해 있다. 강남구 삼성동에 2곳, 서초구 방배동에 1곳씩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12.14 I 하지나 기자
"나훈아·남진처럼"…임영웅·영탁·송가인 줄줄이 미국行
  • "나훈아·남진처럼"…임영웅·영탁·송가인 줄줄이 미국行
  • 임영웅(사진=물고기뮤직)[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LA 보이’가 되어보려고 합니다.”가수 임영웅이 지난 10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연 전국투어 ‘아임 히어로’(IM HERO) 서울 앙코르 공연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콘서트 개최 사실을 깜짝 발표한 뒤 꺼낸 말이다. 임영웅은 공연 말미에 내년 2월 11~12일 양일간 미국 LA 돌비시어터에서 공연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미국 현지에서 단독 콘서트를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객석을 꽉 메운 ‘영웅시대’(팬클럽명)의 호응이 뜨거웠다.공연 장소인 돌비씨어터는 3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곳이다. 객석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할리우드의 랜드마크 중 한 곳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다는 평가다.임영웅은 이번 전국 투어를 7개 도시에서 21회 진행해 17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에 더해 부산과 서울에서 앙코르 공연을 5회 개최해 7만여명의 관객과 추가로 만났다. 이번 투어로 총 24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과시한 임영웅은 LA 콘서트로 자신의 커리어를 더욱 화려하게 장식할 계획이다.영탁 미국 콘서트 포스터송가인 미국 콘서트 포스터임영웅만 미국으로 향하는 게 아니다. 최근 들어 트롯계 차세대 스타들의 미국 공연 개최 소식이 잇달아 전해지고 있다. 올해 전국투어를 전개해 여전한 인기를 과시한 송가인은 지난 3일 미국 LA에 있는 판타지 스프링 이벤트 센터에서 단독 콘서트 ‘2022 연가 미국 콘서트-다시 만난 우리 기다림 끝애’를 열었다.마찬가지로 전국투어를 펼쳐 9만여명을 동원한 영탁은 내년 1월 애틀랜타, 뉴욕, 샌프란시스코, LA 등 미국 4개 도시에서 콘서트 투어를 펼친다고 발표했다. 최근 신곡 ‘걸 인 더 미러’(Girl In The Mirror)를 발표한 홍진영은 언론 쇼케이스에서 내년에 진행할 미주 콘서트 투어를 계획 중이라고 밝혀 주목받았다.트롯계에서 미국 콘서트 개최는 국내 시장을 섭렵한 톱가수 반열에 올랐음을 증명하는 일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트롯계에 먼저 한 획을 그은 나훈아, 남진, 설운도, 주현미, 장윤정 등도 미국에서 공연을 열고 팬들과 만난 바 있다.한 트롯계 관계자는 “겨울 시즌인 1~2월은 행사가 많지 않고 콘서트를 열더라도 추운 날씨 탓에 모객이 어려워 비수기로 통한다”며 “전국투어 개최가 가능한 인기 가수들의 경우 해당 시기에 미국 콘서트를 개최해 쉼 없는 활동을 이어가면서 영향력과 인기를 과시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려고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홍진영(사진=이데일리DB)한편 미국 콘서트 개최를 준비 중인 가수들 중 영탁과 홍진영의 해외 시장 공략 움직임이 특히 적극적이라 눈에 띈다. 영탁은 최근 인도네시아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표곡 ‘찐이야’를 열창했고, 현지 콘서트 ‘사랑해요 인도네시아 2022’ 무대에도 올랐다. 홍진영은 팝 장르 신곡 ‘걸 인 더 미러’를 팝가수 트롤리와 함께 불러 장르 확장과 해외 시장 공략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해당 곡이 담긴 미니앨범 ‘컬러 무드’(Color Mood)는 지난 2일 발매 이후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대만, 브라질 등 7개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2022.12.14 I 김현식 기자
조용한 사직, 무지출…예측서로 미리 읽는 2023년
  • 조용한 사직, 무지출…예측서로 미리 읽는 2023년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월급 받은 만큼만 일할 겁니다.” 7년차 직장인 김모(34)씨가 요즘 자주 곱씹는 말이라고 했다. 김씨는 “최근 ‘조용한 사직’이라는 말에 큰 공감을 한다”며 “입사 후 정말 일밖에 모르고 살았는데 결국 정치 잘하는 동료가 승진하더라. 더는 나서서 일하지 않는다. 욕심을 버리니 회사 일로 스트레스 받는 일도 없다”고 만족해했다.미국에서 시작한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 열풍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회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지는 않겠다는 태도가 직장인들 사이에서 공감 받고 있다. ‘조용한 사직’이란 실제 퇴사하진 않지만, 맡은 최소한의 일만 하려는 소극적 업무 태도를 뜻한다. 일은 딱 월급받는 만큼만 근무시간에 하고, 나머지 시간과 에너지는 회사와 별도의 자기 삶에 투자하겠다는 것이다.◇노동시장 판 바뀐다…직원 이탈 막으려면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책 ‘트렌드 코리아 2023’(미래의창)에서 내년 대한민국을 관통하는 주요 키워드(핵심어) 중 하나로 ‘조용한 사직’을 꼽았다.김 교수에 따르면 우리의 일터가 송두리째 달라지고 있다. 인재가 떠나가고, 조직 문화가 바뀌며 노동시장 시스템이 변하고 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미국에서는 ‘대사직 시대’라고 부를 만큼 사직 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조직 문화도 크게 바뀌고 있다”며 이를 ‘오피스 빅뱅’이라고 표현했다. 산업화 이후 유지됐던 조직 문화가 빅뱅 수준으로 격변하고 있다는 의미에서다. 특히 2030세대의 노동시장 진입으로 “회사 발전이 곧 나의 발전”이라고 여기는 조직 동일시가 “조직 성장보다 나의 성장이 더 중요하다”는 개인주의적 가치관으로 변화했다는 점에 주목했다.김 교수는 “2030은 ‘최소한의 일’만 하고 ‘책임’은 떠안기 싫어한다. 어차피 한 회사를 오래 다닐 마음이 없다”며 “이직이 경력관리의 수단이자 직장인의 로망이 됐다. 이 거대한 물결은 직장 내에서 그치지 않고 개인 조직 시장의 변화를 연쇄적으로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했다.재택근무, 자율출퇴근제 등의 용어가 직장인 커뮤니티에서 흔히 회자되고, 조직 구성원은 보수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업무 환경의 선호를 고민한다는 것이다. 또한 역량 있는 인재를 영입하고 일 잘하는 직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급여 인상이나 복지만큼 중요한 것은 회사가 던지는 메시지”라며 “‘이직 러시를 막으려면 수직적 위계질서를 없애는 것에 더해 젊은 직원들에게 조직을 통해 성장한다는 느낌을 안겨줘야 한다”고 조언했다.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경기침체 속 전망서 봇물·과시적 비소비 주도김 교수의 책을 필두로 올 10월 중순부터 내년을 예측하는 전망서가 쏟아지고 있다. 교보문고 온라인 사이트에서 ‘트렌드 2023’ 관련 검색어를 넣으면 약 100종 넘는 책이 나올 정도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예측 불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데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은 물론 일반 대중도 미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렌드 분석가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소장이 쓴 ‘라이프 트렌드 2023’(부키)은 젊은 세대의 ‘무지출’ 트렌드에 주목한다. 무지출이란 소비를 줄이는 것을 넘어 아예 소비하지 않는다는 신조어다. 욜로(YOLO·한 번뿐인 인생을 즐기자), 플렉스(성공이나 부 과시), 오픈런(명품 구입을 위해 줄 서는 행위) 등 지금까지 대중의 욕망이 ‘과시적 소비’를 향했다면, 2023년은 ‘과시적 비(非)소비’가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저자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자산 가치 하락 등으로 ‘욜로’를 실천할 자금이 부족해진 사람들이 비소비를 대안으로 삼는다고 분석했다. 그 근거로 검색량을 꼽았다. 김 소장에 따르면 SNS에서 소비하지 않은 기간과 내역을 인증하는 ‘무지출 챌린지’에 동참하는 2030세대가 늘면서 실제 올해 7월 말 기준, 구글·네이버 트렌드의 ‘무지출’ 검색량이 ‘욜로’를 넘어섰다.김 소장은 “욜로를 대신해 우리의 취향과 선택을 과시할 수단으로 비소비와 무지출이 대두되고 있다”며 “나는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차별성을 과시하고 싶은 욕망이 소비중단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는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매년 1월 한 달간 채식을 하는 비건 리셋 챌린지와 ‘고기 없는 월요일’ 캠페인은 육류에 대한 일종의 비소비다. 소식 먹방의 유행은 무분별한 음식 낭비를 줄이고 절제해야 한다는 인식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우리나라의 경우 녹색연합에 의해 매년 11월 마지막 주 금요일)이 지정되는가 하면, 미니멀리즘 트렌드가 다시 각광받기 시작한 것도 근거로 들었다.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와 제롬 글렌 밀레니엄 프로젝트 회장이 함께 쓴 ‘세계미래보고서 2023’(비즈니스북스)은 위기 국면에서 새로운 부의 기회를 만들기 위한 8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저자들이 제시한 키워드는 탈중앙화와 거대한 물결, 식량 위기와 푸드 테크, 디지털 헬스케어, 인공지능 시대의 미래 교육 등이다.이 밖에도 경제 위기 속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을 주문하는 책 ‘디지털 트렌드 2023’(책들의정원)을 비롯해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탐색하는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3’(싱긋)과 ‘2023 트렌드 노트’(북스톤), 트렌드 주도층으로서 Z세대를 단독 조명한 ‘Z세대 트렌드 2023’(위즈덤하우스) 등 분야별 예측 서적들의 출간이 이어지고 있다.
2022.12.14 I 김미경 기자
최초 평당 1억 시대 `아리팍`도 유찰…`한파`에 경매도 외면
  • [르포]최초 평당 1억 시대 `아리팍`도 유찰…`한파`에 경매도 외면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내년에도 집값이 더 떨어진다고들 하니 `내 집 마련` 기회로 경매도 좋을 것 같아 한 번 와 봤습니다.”13일 오전 경매가 진행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중앙 1계. 분위기를 살피러 왔다는 강모(38)씨는 “경매로 나오면 시세보다 싸게 살수 있을 것 같았는데 최근 집값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서민 입장에서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경매 법정에 준비된 100여 개 좌석은 가득 찼고 자리를 찾지 못한 50여명은 서서 경매를 관람했지만, 정작 입찰에 참여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대부분 집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경매에서 투자 기회를 잡기 위해 관망하는 모습이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이날 경매에 나온 물건 중 가장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였다. 강남 아파트 평당(3.3㎡) 1억원 시대를 연 아크로리버파크는 반포 최고가 아파트의 상징으로 통한다. 전용 85㎡가 감정가 42억원에 경매가 진행됐지만 유찰됐다. 시세 대비 높은 감정가로 나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다. 현재 비슷한 평형의 매매 호가가 38억~40억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보니 한 차례 이상 유찰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남다른 상징성에 `워너비` 아파트이다 보니 낙찰자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2016년 입주한 아크로리버파크는 2020년 10월 전용면적 84㎡가 34억원에 거래되면서 강남 아파트 평당 1억원 시대를 열어 화제가 된 주인공이다. 특히 시장에서 워낙 인기가 있던 단지이다 보니 경매에 나온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지분 경매로 나온 적은 있었지만, 지분 공유자가 낙찰을 받았고 이번에는 단독 명의 물건으로 나왔다. 아크로리버파크를 포함해 이날 진행된 경매 건수는 66건이었지만 매각에 성공한 건수는 7건에 불과했다. 매각율은 10.6% 수준으로 10개중 1개만 주인을 찾아간 셈이다.이주현 지지옥션 선임 연구원은 “작년이라면 관심도 많고 무난하게 낙찰이 됐을 것”이라면서 “올해는 워낙 상황이 안 좋고 감정가 자체가 지난해 부동산 고점에 책정됐기 때문에 유찰될 가능성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심있는 투자자들은 많겠지만 금리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시세 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받는 것은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리 인상이 지속되고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부동산 시장 빙하기에 경매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5일 기준 올해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708건으로 이 중 낙찰 건수는 236건(낙찰률 33.3%)이다.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여의도 시범과 대치동 은마, 목동 아파트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최근 5년 만에 경매 시장에 나온 대치동 은마 전용 84㎡는 감정가 27억 9000만원에 매물로 나왔지만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강은현 EH경매연구소 소장은 “부동산 시장 침체 분위기가 경매 시장에 그대로 녹아있다”면서 “본격적인 조정은 내년부터 시작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시세 보다 싸게 낙찰받으려는 사람들은 보수적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외곽부터 2~3차례 유찰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데 내년에는 이같은 분위기가 강남까지 전이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2022.12.13 I 오희나 기자
화장품·F&B 확대하는 패션 기업…新먹거리 공략 박차
  • 화장품·F&B 확대하는 패션 기업…新먹거리 공략 박차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패션기업들이 화장품부터 식음료(F&B) 부문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내면서 동시에 외연을 확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로라메르시에(왼쪽)와 다비네스 제품.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1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색조 제품으로 유명한 프랑스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로라 메르시에의 국내 독점 판권을 인수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사업을 시작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수입 화장품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범주는 기초 제품부터 향수 등으로 다양하다. 지난 2020년 스위스 명품 화장품 브랜드 ‘스위스퍼펙션’을 인수했다. 고기능성 집중 케어 라인인 ‘알에스-28 셀룰라 인텐시브 트리트먼트’의 경우 가격이 109만원 선으로 고가다. 현재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보유한 향수 판권은 딥티크, 산타마리아노벨라, 바이레도, 엑스니힐로, 에르메스 퍼퓸 등 총 8개다. 올해는 헤어케어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자체 브랜드 저스트 에스 아이엠에 더해 지난 5일에는 이탈리아 럭셔리 헤어케어 브랜드 ‘다비네스’의 판권을 획득했다. 다비네스는 고급 헤어살롱에서 주로 사용되는 브랜드로 베스트셀러 제품인 ‘에너자이징 샴푸’는 한 병에 12만원대(1000㎖ 기준)에 달한다. 앞서 8월에는 고가 샴푸 브랜드 오리베 판권도 확보했다. 패션업체들의 뷰티 사업 확장에 나서는 것은 외연 확장 차원이다. 코로나 이후 본격화한 ‘가치 소비’ 트렌드와 함께 초고가 화장품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다. 명품 화장품의 주된 소비자가 4050 세대 였다면 최근에는 2030 세대도 고가 화장품에 지갑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현대백화점(069960)그룹 계열 패션업체 한섬(020000)은 올해 향수 사업을 본격화하며 지난 5월 서울시 청담동에 리퀴드 퍼퓸바 플래그십 매장과 백화점 첫 번째 매장인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열었다. 이후 여의도 더현대서울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잇따라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오프라인 유통망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는 화장품 브랜드 ‘오에라(Oera)’를 선보이며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주요 상품 가격이 20만~50만원대로 최고가 상품 가격은 120만원대로 초고가 화장품 브랜드 제품과 맞먹는다. LF 조보이 현대백화점 판교점 매장 전경 사진 .(사진=LF)LF(093050)는 전날 현대백화점 판교점 1층에 프랑스 니치 향수 편집숍 ‘조보이’ 국내 첫 번째 단독 매장을 열었다. 조보이는 창립자 ‘프랑수아 헤닌’이 2010년 론칭한 니치 향수 편집숍 브랜드다. △독창적인 향 △강력한 메시지 △장인 정신을 내세우며 세계 각국의 니치 향수 브랜드를 엄선해 선보이고 있다. 제품 평균 가격대는 6만원대서부터 40만원대까지 구성됐다. 카페키츠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사진=삼성물산)브랜드 경험 확장의 연장선에서 F&B 사업을 이어가는 업체들도 있다.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프랑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메종키츠네의 스페셜티 커피를 제공하는 카페키츠네는 본격적으로 국내 사업 확대에 나섰다. 카페키츠네는 브랜드 창업자인 길다 로에크와 마사야 쿠로키가 지난 2013년에 만든 카페다.카페키츠네는 지난 2018년 메종키츠네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과 함께 1층에 둥지를 텄다. 이후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이어 올해는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부산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추가로 문을 열었다. 전세계 23, 24번째 매장이자 국내에서는 3, 4번째다.한 패션 업계 관계자는 “각사가 갖춘 브랜드 라인업이 기업 이미지를 보여주는 만큼 모태인 패션 사업을 중심으로 두면서도 새로운 영역으로의 진출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측면”이라고 말했다.
2022.12.13 I 백주아 기자
남탓하는 정치, 민생은 볼모인가
  • [기자수첩]남탓하는 정치, 민생은 볼모인가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또 남 탓이다. 구태(舊態)의 반복이다. 지난 문재인 정부가 정권의 명운을 걸었던 검찰 개혁, 부동산 대책을 쏟아낼 때도 그랬고, 현 정부 들어서는 초부자 감세 예산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또다시 되풀이되고 있다 정부가 제출한 639조원의 예산안 처리는 법정처리 시한(12월 2일)을 열흘이나 지난 현 시점에도 여전히 안갯속이다. 제21대 후반기 국회 원 구성이 한 달이나 지난 시점에야 열린 후 국회에서는 반쪽짜리 대통령 시정 연설, 야당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거대 야당의 단독 예산 수정안 처리 예고 등 헌정 사상 초유의 흙빛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서로 다른 민생 예산을 외치며 맞붙은 여야는 본인 입맛에 맞는 해법을 제시하며 예산 처리를 두고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법인세 인하, 부부합산 기초연금, 지역 화폐, 부동산 세제, 경찰국 예산 등이 핵심 쟁점이다. 국회의장이 예고한 오는 15일 본회의에서 예산안 처리가 갈수록 복잡하게 꼬이며 사상 첫 준예산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정치 무당층이 2배 가까이 증가한 30%에 육박하는 현상은 협치 실종, 민생 외면, 말 뿐인 개혁을 외치는 국회가 주도했다는 평가를 부인하기 어렵다.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중견기업 법인세 인하, 종합부동산세를 내는 유주택자 외에도 무주택 서민을 위한 임대 정책, 고물가에 시름하는 직장인을 위한 세제 혜택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총 169석을 차지한 거대 야당 폭주를 주장하는 국민의힘이나 지난 정부 흔적 지우기·검찰 공화국을 지적하는 더불어민주당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심정은 타들어간다. 이러는 사이 추가연장근로제, 노란봉투법, 양곡관리법 등 근로자, 노동자, 농민 등 서민을 위한 법안은 국회에서 잠자고 있다. 남 탓 이전에 자아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민들이 정치권을 두고 ‘그놈이 그놈이다’라는 우스갯소리를 더 이상 흘려듣지 않길 바란다.
2022.12.13 I 김기덕 기자
"식음보다 문화 팔자"…외식 매장 '복합문화공간' 변화 바람
  • "식음보다 문화 팔자"…외식 매장 '복합문화공간' 변화 바람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외식업계가 단순 식음 판매 홀 매장 형태에서 벗어나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외식과 함께 공연과 쇼핑, 티타임 등 문화를 소비하는 트렌드가 늘면서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신세계푸드 데블스도어, 재즈데이·전시 등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지난 5일 서울 서초구 데블스도어 센트럴시티점에서 ‘재즈데이’를 맞아 방문객들이 라이브 재즈 공연과 함께 식음을 즐기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13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031440)가 운영하는 수제맥주펍 ‘데블스도어’는 최근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점 매장 공간을 확 바꿨다. 지난 2014년 처음 문을 연 이래 약 8년 만의 변화다. 기존에 불리던 ‘수제맥주의 성지’에서 다양한 음식과 문화 콘텐츠가 한데 어우러지는 복합문화공간을 추구하면서다.데블스도어 센트럴시티점은 2014년 오픈과 함께 큰 관심을 모으며 개점 이래 수년간 ‘줄 서서 먹는 맥줏집’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격 시행된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외식시장 위축과 함께 데블스도어 역시 떨어진 접근성 영향 등으로 내장객 수 감소를 겪었다. 데블스도어는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엔데믹 전환 후 센트럴시티점의 대형 창고처럼 넓고 층고가 높은 공간과 특색있는 메뉴를 활용해 브랜딩 공간으로 탈바꿈을 시도했다.데블스도어 센트럴시티점은 올 3월 독일 자동차 브랜드 포르쉐 ‘마칸 GTS’의 전시 및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 인도네시아어로 호랑이를 뜻하는 마칸의 브랜드 경험을 살릴 수 있도록 햄버거 번(빵) 위에 호랑이 인장을 새긴 특별 메뉴를 제공했다. 이 밖에 ‘디아블로 데블스 브뤼’, ‘스텔라 아르투아’, ‘필스너 우르켈’ 등 다양한 주류 브랜드와 손잡고 협업 메뉴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먹거리를 함께 선보였다.특히 지난달 30일부터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저녁에 ‘데블스도어 재즈 데이’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이를 위해 매장 1층 창가 쪽 자리를 과감히 할애해 공연 무대로 바꿨다. 전문 음향과 조명 장비로 구성한 무대를 설치해 방문객들이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수준급의 메뉴를 즐기며 재즈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약 1300㎡(400평) 규모의 1~2층 공간을 국내 정상급 재즈 뮤지션들의 정기 라이브 공연으로 채우는 ‘재즈펍’ 매장으로 변화한 것이다. 무대 설치로 매장 좌석수는 기존 280여석 규모에서 조금 줄었지만, 테이블 교체와 재배치로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또 재즈 음악과 식음을 함께 즐기려는 방문객 확대로 이어지면서 매출과 객단가가 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향후 신세계푸드는 주요 시즌에 맞춰 특별 공연을 펼치며 수제맥주 및 와인 등과 어울리는 메뉴와 함께 다채로운 문화적 즐길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향후 데블스도어에서 공간적 이점을 활용해 브랜드 협업 문화행사와 전시·공연·스포츠 관람 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며 복합문화공간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아웃백, 쇼핑몰 입점 늘리고…BBQ, 190개 메뉴 카페형 매장 선봬지난 7월 개점한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김해 신세계점’ 전경. (사진=bhc)치킨 프랜차이즈 bhc는 지난해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를 인수한 후 복합 쇼핑몰 출점 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이 외식을 하러 단순히 레스토랑만 찾지 않고, 복합쇼핑몰에서 편하게 주차를 해두고 쇼핑도 하고 식사도 하는 등 한곳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하는 트렌드에 주목하면서다.기존 단독 건물의 단일 매장 위주였던 아웃백을 대형 쇼핑몰과 도심 속 복합건물 내 ‘숍인몰’ 형태로 전환에 가속 페달을 밟는 이유는 고객 확보다. 지난달 말 서울 중심부 광화문에 복합오피스 D타워에 아웃백 85호 매장으로 신규 출점한 ‘광화문D타워점’은 존 가족 및 연인 고객을 넘어서 인근 오피스 지역 주중 직장인과 비즈니스 미팅 등 다양한 고객층 확보에 나서고 있다.다른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는 이달 서울 송파구 ‘송리단길’에 첫 프리미엄 플래그십 스토어 ‘BBQ 빌리지(Village) 송리단길점’ 문을 열었다. BBQ 빌리지 송리단길점은 석촌호수 인근 커플 데이트 명소이자 카페와 맛집 거리로 유명한 송리단길에 약 529㎡(160평) 220석 규모로 마련했다. 치킨뿐 아니라 브런치, 베이커리, 커피, 화덕피자 등 약 190여종의 메뉴를 도입한 ‘크로스오버’ 매장이다.매장 인테리어는 브로드웨이 극장을 연상시키는 간판 디자인과 대리석을 활용한 고급스러움으로 소비자들의 눈과 입을 모두 사로잡겠다는 목표다. 방문객의 체험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직접 구성할 수 있는 굿즈(기획상품)인 ‘내가 만드는 버라이어티팩’도 판매한다. 주로 늦은 오후 식사 또는 포장을 위해 찾는 치킨 매장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일상에서 먹고 즐길 수 있는 복합외식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방침이다.BBQ 관계자는 “BBQ 빌리지는 고객들이 미각·시각 등 다양한 체험적 욕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메뉴뿐 아니라 공간 디자인과 동선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며 “다른 메뉴와의 크로스오버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플래그십 매장의 글로벌 진출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지난 6일 개점한 서울 송파구 ‘BBQ 빌리지 송리단길점’ 내부 전경. (사진=제너시스BBQ)
2022.12.13 I 김범준 기자
네이버 증손자社 '시크', 명품 검수수수료 도입…수익화 본격
  • [단독]네이버 증손자社 '시크', 명품 검수수수료 도입…수익화 본격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네이버(035420)의 증손자회사 ‘팹’이 운영하는 개인간 명품거래 플랫폼 ‘시크’가 구매수수료와 안심구매 서비스를 도입한다. 지난 5월 앱을 출시한 이후 7개월 만의 첫 유료화로, 수익 내기에 본격 나선 것이다.(사진=이데일리DB)◇누적거래액 250억…론칭 7개월 만의 유료화 시동13일 시크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그동안 무료료 제공하던 정품검수비를 3만원으로 유료화한다. 또 최대 1%에 해당하는 구매 수수료로 받는다.그동안 시크는 사기피해 방지를 위해 △본인 인증 △계좌 인증 △카드 인증 △신분증 인증 △사기이력 조회 등 5단계의 셀러 인증 서비스를 운영했다. 3만원 상당의 안심구매 서비스를 이용하면 사기 피해 시 300% 보상 및 민·형사 소송 응대, 자체 검수연구소 ‘시크랩(lab)’ 무료패키징 및 배송 등을 지원한다.예를 들어 1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에 대한 정품 검수거래가 일어날 경우 시크는 1만원의 수수료와 3만원의 검수비를 더해 4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된다. 투자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스타트업 빙하기가 오면서 예정보다 빠르게 수익화에 나선 모습이다.특히 발란, 트렌비, 머스트잇 등 명품 플랫폼 업계가 전반적으로 수수료 인상에 나서고 있는 만큼 시크도 유료화를 하더라도 소비자의 거부감이 덜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시크는 지난 7개월간 누적거래액 250억원을 기록했다. 신생 플랫폼으로서 큰 홍보 없이 거둔 성과로는 좋은 편이다. 이같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60만명의 명품 커뮤니티 역할이 크다. 안전하게 정품을 거래하기 원했던 카페 회원들이 앱을 통한 안전거래로 유입되면서 자연스럽게 트래픽을 늘렸다.카드 분할 결제 등 맞춤형 서비스 도입에도 힘썼다. 시크는 고가의 명품을 여러장의 카드로 나눠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판매자에게는 ‘시크 피프티’ 제도를 통해 상품을 맡기면 감정을 통해 견적가의 50%를 선지급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판매자는 정산을 빨리해서 좋고, 보관·배송 등을 시크에서 맡아주기 때문에 편리하다.김창욱 크림 대표(사진=연합뉴스)◇리셀플랫폼 연이은 투자…‘아시아 대표 플랫폼’ 도약 목표시크는 네이버의 손자회사 ‘크림’이 개인간 명품 중고거래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3월 국내 최대 명품거래 커뮤니티 ‘시크먼트’를 70억원에 인수한 이후 만든 플랫폼이다.당초 김창욱 크림 대표는 중고 명품 시장 직진출을 염두에 뒀다. 하지만 중고거래까지 하면 크림의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에 인수합병을 통해 시크를 만들었다. 시크는 중고명품 거래를 앱으로 고급스럽게 잘 구현했다는 평을 받으면서 빠르게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김 대표는 크림과 시크를 통해 스니커즈부터 중고명품까지 아우르는 국내 대표 플랫폼을 구축했다. 김 대표는 국내 1위에 만족하지 않고, 아시아 크로스보더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글로벌 플랫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작년 태국 리셀플랫폼 ‘사솜 컴퍼니’ 지분 20.10%를 취득했고, 올해는 싱가포르 가전제품 중고거래 플랫폼 ‘리벨로’를 운영하는 ‘키스타 테크놀로지’에 지분 2.71% 취득(35억원), 말레이시아 리셀플랫폼 스니커라 운영사 지분 22.47% 취득(22억원), 일본 리셀사업자 ‘소다’ 지분 15% 취득(356억원), 인도네시아 PT카루니아 지분 19.73%를 취득(20억원)했다. 크림은 향후 지분투자한 아시아 리셀 플랫폼과 연계해 해외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해외 기업공개(IPO)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김영기 JP모건 한국 IB총괄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했다. 김 CFO는 내년 2월부터 크림과 제페토를 운영하는 제트의 두 곳의 CFO로 합류한다.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업계가 전반적으로 유료화를 하고 있는 만큼 거부감이 없는 시기에 시크도 유료화에 나선 것”이라며 “시크는 태생부터 네이버의 최신 IT기술과 자금력이 집약해서 만들어진 만큼 신생 업체임에도 잠재력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2022.12.13 I 윤정훈 기자
김아중, '연매살' 최종회 카메오 빛낸다…드레스 사건 전말은?
  • 김아중, '연매살' 최종회 카메오 빛낸다…드레스 사건 전말은?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김아중이 오늘(13일) 방송될 tvN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최종회의 대미를 장식할 에피소드 주인공으로 등장한다.tvN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연출 백승룡/극본 박소영, 이찬, 남인영/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바람픽쳐스/이하 ‘연매살’)가 종영까지 단 한 회의 에피소드만을 남겨두고 있다. 앞서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선 조여정, 진선규, 이희준, 김수미, 서효림, 수현, 박호산, 오나라, 김수로, 김호영, 김소현, 손준호, 김지훈, 김주령, 다니엘 헤니, 이순재 등 명품 배우들이 에피소드 주인공으로 출격해 매회를 빈틈없이 꽉 채워왔다. 그 마지막을 수놓을 배우는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섭렵하며 아시아를 꽉 잡은 김아중이다.김아중은 극 중 대한민국 최초의 국제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의 MC로 나선다. 그것도 파트너 없이 단독 진행이다. 세계적인 영화인들과 수많은 관객이 주목하고 있는 이 행사에서는 애티튜드 못지 않게 의상 선정이 매우 중요하다. 공개된 스틸컷을 보니 김아중은 고급스러우면서도 화려한 와인 컬러의 드레스를 선택한 듯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가 만든 이 의상은 제 주인을 만나 영화배우로서의 기품을 더해주고 있다. 매니저인 천제인(곽선영 분) 팀장 역시 자신의 배우의 아름다운 자태를 보며 뿌듯해한다.그런데 이 훈훈한 분위기는 곧이어 산산조각 난다. 어렵게 준비한 드레스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아중은 허리춤을 붙잡으며 상황의 심각성을 가늠하고 있고, 드레스가 망가진 최악의 상황을 목도한 제인은 입을 틀어막을 정도로 온몸으로 당황스러움을 표현하고 있다. 레드 카펫에서 수많은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고, 행사가 끝나면 베스트와 워스트 드레서에도 오르내리는 배우들에게 치열한 드레스 경쟁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 최종회 예고 영상에서도 “어지간한 드레스는 다 빠졌을 것”이라며 장명애(심소영 분)가 경험에서 묻어난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 최종회에서의 직장 라이프도 결코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언제나 묘수를 생각해냈던 제인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제작진은 “어느덧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가 최종회를 앞두고 있다. 그 대미를 김아중 배우의 ‘드레스 사건’ 에피소드가 장식할 것이다. 벌써부터 좌충우돌 고군분투가 예측되는 이 사건이 어떤 빅재미를 선사할지, 무엇보다 ‘매벤져스’ 마태오(이서진 분), 천제인, 김중돈(서현우 분), 소현주(주현영 분)는 자신들의 인생 문제에 대해 어떤 답을 찾을 수 있을지, 끝까지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최종회는 오늘(13일) 화요일 오후 10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2022.12.13 I 김보영 기자
"의원 아들이라면 반대했겠나"…'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촉구
  • "의원 아들이라면 반대했겠나"…'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촉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당신 아들과 내 아들이 같은 골목에 있었다면 국정조사를 반대했겠습니까.”‘이태원 참사’로 숨진 배우 고(故) 이지한씨 어머니 조미은씨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래퍼 노엘을 아들로 둔 장재원 국민의힘 의원을 언급, “지한이보다 두 살 어린 아들이 같은 연예계에 종사한다. 같은 부모의 입장에서 생각해 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74개 시민단체가 모인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의 차질없는 진행과 성역없는 국정조사,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이태원 참사’ 유족들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해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뉴시스)유족협의회는 국정조사를 통해 △압사 등의 안전사고 대비 여부 △참사 당일 접수된 신고를 ‘심각한 위험’으로 인지하지 않은 원인 △신속한 구조를 위한 재난대응시스템 작동 과정 △정부가 유가족끼리 연락하지 못하도록 했는지 등이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유족협의회는 여당의 즉각적인 국정조사 복귀를 촉구했다. 고 이지한씨 부친이자 유족협의회 대표인 이종철씨는 “국정조사는 참사의 구조적 원인을 밝히고 정부가 2차 가해·재발 방지와 안전 대책을 세우는 과정”이라며 “법적, 행정적 책임까지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성역없이 충분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앞서 국회는 지난달 24일 여야합의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45일간 개최하기로 합의했지만, 지난 11일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국민의힘 국정조사 위원들이 총사퇴를 선언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 등은 여당 위원들이 이날 중으로 복귀하지 않을 경우 오는 14일부터는 야권 단독으로 국정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10여명의 유족은 ‘성역 없는 조사’, ‘철저하게 진상규명’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절규에 가까운 호소를 이어갔다. 고 이지한씨 모친 조씨는 “제발 명확하게 수사를 해달라”며 “명명백백히 밝혀질 때까지 투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의 공식적인 사과도 촉구했다. 고 박가영씨 모친은 “대통령은 ‘주어’가 정확히 들어간 사과를 해달라”며 “대통령의 사과는 단순한 사과가 아닌 국민에 대한 위로”라고 말했다.‘친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세월호와 같은 길을 가서는 안 된다’는 발언과 같은 당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사 희생자와 마약과의 연관성을 시사한 발언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고 이주영씨 부친이자 유족협의회 부대표인 이정민씨는 “세월호의 길을 가지 말라고 하거나 유가족의 슬픔과 아픔을 정쟁이라고 표현한 데 깊은 분노를 느낀다”며 “도움이 절실한, 힘도 없는 유가족을 반정부 세력으로 왜 몰아가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족협의회는 여당에 공식적인 면담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부대표는 “공문을 발송할 테니 최근의 막말이 국민의힘의 공식적인 입장인지 전해달라”고 요구했다.한편 유족협의회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49재를 맞는 오는 16일 오후 6시 ‘우리를 기억해주세요’라는 이름의 추모제를 이태원역 3번 출구에서 연다.
2022.12.13 I 이소현 기자
유정준 SK 부회장, 수리남서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총력
  • 유정준 SK 부회장, 수리남서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총력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유정준 SK수펙스추구협의회 미주대외협력총괄(부회장)이 수리남을 방문해 ‘2030 부산 세계박람회(이하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쳤다. SK그룹은 유 부회장이 지난 10일(현지 시간) 수리남 파라마리보 대통령궁을 방문,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Chan Santokhi) 수리남 대통령을 비롯해 알버트 람찬드 람딘(Albert Ramchand Ramdin) 외교부 장관, 파르마난드 시우딘(Parmanand Sewdien) 농림축산수산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를 만나 부산 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고 양국 정부와 기업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면담은 지난 10월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의 특사 방문과 11월 G20에서의 한국-수리남 외교장관 회동을 통해 성사된 것으로 정부가 물꼬를 튼 양국 간 관계 강화에 민간기업이 힘을 보태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최근 동명의 드라마에 수리남이 부정적으로 묘사됨에 따라 다소 소원해진 양국 관계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수습한 데 이어 기업도 ‘민관 원팀’ 차원에서 부산 엑스포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행보에 힘을 보탠 행보다. 유 부회장은 ‘인류의 당면 과제 해결을 위한 공론의 장을 만들자’는 부산 엑스포 개최 취지와 연계해 에너지와 기후변화 대응 분야를 우선으로 한 비즈니스 협력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수리남과 SK는 내년 초까지 실행 가능한 구체적인 협업 과제를 선정해 빠르게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은 “양국 정부 간 협력은 물론 민간 영역에서도 세부 분야별 협업이 진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유정준 SK수펙스추구협의회 미주대외협력총괄 부회장(오른쪽)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수리남 파라마리보 대통령궁을 방문,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왼쪽) 대통령을 만나 양국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2030 부산 엑스포 지지를 당부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수리남은 현재 카리브해 인접 국가들의 모임인 ‘카리브 공동체(Caribbean Community, CARICOM)’의 의장국이다. SK는 수리남과의 협력 모델을 구체화하고 관심사가 비슷한 카리브 공동체의 인근 국가와도 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앞서 유 부회장은 지난 11월 진종욱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과 함께 카리브 공동체 국가 중 하나인 가이아나를 방문해 총리와 외교장관을 면담하고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한 바 있다.SK 관계자는 “한국과 수리남 정부 간 약속에 이어 민간 분야의 가시적인 협력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면서 수리남 정부 측에서도 기대감을 표명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SK는 최태원 회장이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장을 맡은 이후 그룹 차원에서 ‘WE(World Expo) TF’를 조직, 최고 경영진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이는 등 그룹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최 회장은 지난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3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했으며 총회 기간 정부대표단과 공동 또는 단독으로 BIE 주요국 대사 면담과 리셉션 행사를 가졌다. 이를 통해 유럽과 아프리카 등의 BIE 대사 30여 명에게 한국의 엑스포 유치 시 강점을 집중적으로 알리기도 했다.
2022.12.13 I 함정선 기자
프로스펙스, 대구 동성로 팝업스토어 개점
  • 프로스펙스, 대구 동성로 팝업스토어 개점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대한민국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가 대구 동성로에 세번째 ‘오리지널 스포츠’ 팝업스토어를 열었고 13일 밝혔다. 프로스펙스 대구 동성로 ‘오리지널 스포츠’ 팝업스토어 전경. (사진=프로스펙스)‘오리지널 스포츠’ 팝업스토어는 과거 미국 스탠다드 스포츠 컬처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브랜드 정체성을 보다 더 많은 이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구성됐다. 여의도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과 성수동에 이어 이번 대구 동성로까지 세번째다. ‘오리지널 스포츠’ 팝업스토어는 처음 오픈 이후 MZ세대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트렌드에 민감한 다양한 세대들이 찾을 정도로 명소가 됐다.특히 지난 성수동 팝업스토어의 경우, ‘마라톤 220’ 스니커즈의 신규 색상 단독 공개를 비롯해 새로운 의류 및 신발 제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빈티지 스포츠카드 이벤트 진행 등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 중 팝업스토어에서만 공개했던 ‘OS 바시티 레터맨 자켓’의 한정 수량이 모두 완판됐다. 약 2주 간 누적 방문객은 약 8000명을 기록했다.프로스펙스 대구 동성로 ‘오리지널 스포츠’ 팝업. (사진=프로스펙스)이번 대구 동성로에 오픈하는 팝업스토어는 레트로 체육사 컨셉을 그대로 유지한다. ‘블루 트로피 스토어’ 간판을 내걸고 과거 체육사를 연상하게 하는 공간 구성과 소품들로 오리지널 스포츠의 브랜드 정체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오리지널 스포츠의 2022 가을·겨울(F/W) 신제품 의류와 다양한 빈티지 스포츠 한정판 굿즈를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OS 바시티 레터맨 자켓’의 신규 색상(다크그린)을 추가로 공개하고 짐색, 캡모자 등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만 선보이는 한정판 제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대구 팝업스토어는 오는 18일까지 운영한다.오리지널 스포츠는 70년대 후반 미국 보스턴 시티를 중심으로 전개됐던 미국 스탠다드 스포츠 컬처를 기반으로 탄생한 브랜드이다. 오리지널 로고를 활용해 브랜드 헤리티지를 담아내는 동시에 현대적 감각을 불어넣어 재해석한 빈티지 제품들이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2022.12.13 I 백주아 기자
김재경 신라젠 대표 “기술수출에 총력, 기업가치 제고 최우선”
  • 김재경 신라젠 대표 “기술수출에 총력, 기업가치 제고 최우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신라젠이 기업가치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천명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신약 개발을 통해 기술수출을 추진하는 등 연구개발 기업으로서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김재경 신라젠 대표.(사진=송영두 기자)13일 신라젠(215600)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거래재개(10월) 이후 연구개발 현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김재경 신라젠 대표는 차세대 항암바이러스 SJ-600 시리즈와 스위스 바실리아로부터 기술 도입한 ‘BAL0891’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김 대표는 “신라젠은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한다. 지난해 지배구조를 대폭 개선했고, 충분한 자본을 확보했다”며 “신약개발 기업은 유망 파이프라인 하나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지속 개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우수한 파이프라인 도입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연구개발 계획들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신라젠은 연구인력이 대폭 증가했고, 올해부터 연구개발 이벤트가 지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대비 R&D 인력이 40% 이상 증가했고, 글로벌 제약사인 노바티스, 릴리 등에서 임상 경험이 있는 마승현 최고의약책임자(CMO) 등 고급 인력을 확보해 연구 중심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달 BAL0891 미국 임상 1상을 개시하고, 중국에서 펙사벡 흑색종 임상도 진행 중이다. 내년 1분기에는 호주서 펙사벡 전립선암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고, 3분기에는 REN026 신장암 임상 2상 결과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다.특히 회사 측은 SJ-600과 BAL0891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오근희 신라젠 연구소장(상무)는 “SJ-600 시리즈는 정맥 투여시 혈중 보체의 공격에 취약한 기존 항암 바이러스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물질”이라며 “보체조절단백질 CD55를 바이러스 외피막에 발현시켜 혈액 내에서 안정적으로 항암바이러스가 살아남을 수 있고, 정맥주사를 통해 전신에 투여가 가능해 고형암은 물론 전이암까지 직접적으로 약물 전달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SJ-600 시리즈인 SJ-607은 동물 전임상을 마무리하고 임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동물 전임상에서 대조 항암바이러스보다 5분의 1 이하의 적은 양으로 동일한 항암 효과를 입증했다. SJ-607을 투여 시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는 형성됐지만, 바이러스가 암세포를 감염시키고, 사멸시키는 것을 방해하는 중화항체에 대한 내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복 투여가 가능하고 주기적으로 투여 시 항암 효과 극대화는 물론 투여 농도를 감소시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오 연구소장의 설명이다. 해당 전임상 결과는 국제적인 학술지에 발표될 예정이다.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신라젠 기자간담회가 열렸다.(사진=송영두 기자)스위스 바실리아에서 도입한 BAL0891은 이달부터 본격적인 임상 1상이 시작된다. 미국 3개 의료기관(매리 클로우리 캔서 리서치, 몬테 피오르 메디컬 센터, 오레건 생명과학대 KCI)에서 환자 모집을 진행한다. 18~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임상 1상에서는 적정한 환자 투여 용량을 찾고, 병용요법을 개발할 예정이다. 임상이 진행되는 동안 다양한 항암제와의 병용 가능성도 확인할 예정이다.이재정 신라젠 R&D 기획팀 박사는 “BAL0891은 단독투여 동물 암 모델에서 농도 의존적으로 항암 효능을 나타냈다. 경구투여보다 정맥투여에서 더 안전하고, 뛰어난 항암 효능을 보였다. 항암제 파클리탁셀과의 병용에서도 시너지 암 효능을 보였다”며 “이미 임상 사이트를 확정한 만큼 임상 1상을 신속하게 진행해 신규 사이토톡신(Cytotoxic) 기전의 항암제에 대한 미충족 수요를 공략하겠다. 삼중음성유방암(TNBC) 등 난치성 암종을 타깃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향후 혈액암(AML) 등 다양한 암종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에서도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 준비 중이며, 국내 빅5 병원 중 일부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신라젠은 내년부터 SJ-600 플랫폼을 시작으로 핵심 파이프라인들의 기술수출을 본격 타진할 계획이다. 박 R&D 총괄 전무는 “SJ-600은 전임상 단계지만 비슷한 기전의 후보물질을 기술이전 한 A사는 계약금만 1000억원 정도를 받았다. 내년 전임상 데이터가 공개되면 세일즈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BAL0891은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이 확보되면 많은 러브콜이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 수준의 근거를 확보하면 물질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연구 인력을 확충하고 임상에 집중해 발 빠르게 글로벌 빅파마로 기술 이전을 추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 인재 확보 등을 통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아낌없이 쏟아 기업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2022.12.13 I 송영두 기자
월드컵16강 기적 이끈 손흥민·이강인, 팬들 뜨거운 배웅 속 출국
  • 월드컵16강 기적 이끈 손흥민·이강인, 팬들 뜨거운 배웅 속 출국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로 복귀하기 위해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로 복귀하기 위해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축구 국가대표팀 이강인이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소속팀인 레알 마요르카로 복귀하기 위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의 기적같은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끈 축구대표팀 ‘에이스’이자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이 소속팀 복귀를 위해 영국으로 떠났다.손흥민은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출국했다. 카타르월드컵 일정을 모두 마치고 7일 대표팀 선수단과 함께 귀국한 손흥민은 다음날 8일 청와대 만찬에 참석한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공식 일정을 갖지 않고 휴식에 전념했다.손흥민은 이날 출국 약 2시간 전인 오전 9시 15분께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입국장에는 손흥민을 환송하기 위해 팬 200여명이 아침 일찍부터 기다렸다.갈색 롱코트를 입고 검은 뿔테 안경을 낀 손흥민은 입국장에 들어선 뒤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줬다. 최대한 많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려다보니 40분 가량이나 시간이 흘렀다. 손흥민은 사인을 하는 동안에도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즉석 사인회’를 마친 손흥민은 아버지 손웅정 씨와 포옹을 나눈 뒤 출국 카운터로 들어갔다. 출국 시간이 임박하자 손흥민은 아쉬움 가득한 표정과 함께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손흥민은 지난달 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도중 왼쪽 안와골절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다. 몸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강한 의지로 월드컵 출전을 강행했다. 특수제작한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쓴 채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에 모두 풀타임 활약했다.손흥민은 이번 월드컵에서 직접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70m 단독 질주 후 환상적인 어시스트로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면서 한국 축구가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루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손흥민은 영국에 도착하면 곧바로 소속팀 토트넘에 합류하게 된다. 토트넘은 26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부터 열리는 브렌트퍼드와 EPL 17라운드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리그 일정을 재개한다. 그전에 22일 오전 4시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니스(프랑스)와 친선경기를 갖는다.당장은 안와골절 부상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급선무다. 부상 상태를 다시 확인한 뒤 리그 경기에 곧바로 나설 수 있을지 알 수 있다. 만약 경기에 나선다면 계속 마스크를 쓰게 될지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지난 시즌 EPL에서 23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엔 정규리그 3골 2도움, UCL 2골 등 공식전 합계 5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돌아가자마자 2~3일에 한 번씩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한편, 이번 월드컵을 통해 한국 축구의 ‘차세대 에이스’ 자격이 충분함을 입증한 ‘골든보이’ 이강인(21·마요르카)도 소속팀 복귀를 위해 이날 오전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출국했다.검은색 후드와 편한 트레이닝복 바지를 입고 가족들과 함께 공항에 들어선 이강인은 팬들이 “잘생겼다”며 사진 촬영을 요청하자 흔쾌히 응하기도 했다.이강인은 출국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월드컵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고 앞으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이강인은 이번 월드컵에서 ‘깜짝 활약’으로 주목받았다.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지 1분 만에 왼발 크로스로 조규성(전북)의 추격 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어 포르투갈과 3차전에서도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김영권(울산)의 동점골을 견인했다.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14경기에 출전, 2골 3도움을 기록 중인 이강인은 스페인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소속팀 일정을 소화한다. 라리가는 오는 21일 예정된 코파 델레이(국왕컵) 경기를 시작으로 월드컵 휴식기를 마치고 시즌을 재개한다.
2022.12.13 I 이석무 기자
따로 사는 노인부부, 자녀와 사는 노인보다 삶의 질 더 높아
  • 따로 사는 노인부부, 자녀와 사는 노인보다 삶의 질 더 높아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노인 부부끼리 따로 살고 있는 가구가 자녀와 함께 사는 경우보다 삶의 질이나 만족도가 더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노인 한명만 살고 있는 독거가구는 만족도도 낮고 외부로부터 소득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더욱 보살핌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미지투데이)통계청이 13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2’에 따르면 2020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 단독가구(노인 독거가구+노인 부부가구)는 노인 전체가구에서 70.0%를 차지했다. 2000년(64.4%)과 비교하면 5.6%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이중 노인 부부가구는 2000년 33.1%에서 2020년 34.9%로 소폭 증가했다. 85세 이상 노인 독거가구는 20년새 48.6%에서 51.9%로 증가했다.노인가구 유형별 삶의 만족도를 보면 2020년 기준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에서 ‘만족한다’ 응답 비중이 노인 부부가구(52.9%)가 자녀동거가구(47.3%)나 노인 독거가구(42.6%)보다 더 높았다. 건강 등 삶의 만족도 개별 항목에서도 대체적으로 노인 부부가구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노인가구 유형별 소득 원천 구성 비율을 보면 노인 독거가구는 공적이전소득이 32.3%로 가장 높았고 사적이전소득 18.5%를 차지했다. 근로소득은 17.9%에 그쳤다. 반면 자녀 동거가구는 근로소득 33.2%, 공적이전소득 28.3%, 사적이전소득 21.1%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노인 부부가구는 공적이전소득(27.2%)과 근로소득(26.5%)이 비슷한 수준이다. 스스로 만든 소득인 근로소득, 사업소득, 재산소득, 사적 연금소득 비중은 전체소득의 60.4%로 가장 높았다.노인이 희망하는 소득마련 방법에 대해 자녀에게 전적으로 경제적인 상황을 의지하겠다는 응답 비중은 2020년 기준 노인 독거가구 5.4%, 노인 부부가구 4.2%, 자녀 동거가구 5.3%로 2011년(18.2%·10.2%·18.8%)보다 현저하게 낮아졌다. 대신 ‘본인 스스로’ 혹은 ‘본인과 사회보장’의 도움을 받겠다는 응답 비중이 커졌다.노인가구 유형에 대한 국제 비교 결과 개발도상국에서는 자녀와 동거 비중이 높았다. 상대적으로 노후 보장제도가 약한 특성상 자녀와 동거를 통해 사회경제적 안전망을 얻는 것으로 풀이된다. 복지 체제가 고령 친화적인 유럽 국가들은 노인 단독가구 비중이 높았다.(이미지=통계청)(이미지=통계청)
2022.12.13 I 이명철 기자
與 "'서민감세' 떠드는 野, 제비 다리 부러뜨리고 고친 놀부 심보"
  • 與 "'서민감세' 떠드는 野, 제비 다리 부러뜨리고 고친 놀부 심보"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이 13일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를 반대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당 정체성이 걸린 문제라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법인세 1~2%포인트 낮춘 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볼모로 서민·국민 감세안을 내겠다고 한다”며 “자신들 정권 때 세금을 잔뜩 올려두고 조금 깎는 것이 ‘서민 감세’ ‘국민 감세’라면 제비 다리를 부러뜨리고 고치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일갈했다. 내년도 예산안에서 핵심 쟁점인 법인세와 관련해 주 원내대표는 “우리나라 법인세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3.8%포인트, 대만·싱가포르보다 5%포인트 이상 각각 더 높다”며 “법인세 낮아지면 법인 주식을 가진 대다수 주주나 종업원에게 돌아가지, 재벌 한두 사람에게 돌아가는 비율이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진표 국회의장이 중재안으로 내민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깎되, 2년 유예 시행하는 안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주호영(왼쪽에서 세 번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예산안 협의를 계속하고 있지만 ‘이재명표’ 예산안 증액을 강하게 요구하는 민주당 입장 때문에 사실상 중단돼있다”며 “서민감세안이라는 말로 국민들 현혹하지만 말장난에 불과하다, 세금 낼 정도로 소득 없는 분이 진짜 서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감액만 한 수정안을 처리하겠다는 민주당은 지금까지 야당 단독으로 수정안을 처리한 사례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못 먹는 감 찔러본다’는 놀부 심보가 발현된 것”이라며 “민주당이 찔러서 터뜨리는 것은 자신들의 것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인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도 민주당이 발표한 국민 감세안에 대해 “내지르기식으로 국민을 현혹하는 안”이라며 “정부·여당이 국가 재정 여건과 경제상황을 면밀하게 분석·반영한 세법안이야말로 국민 감세안”이라고 역설했다. 또 그는 “소득세 과표구간 관련된 사항과 월세 공제 확대는 여야 간사 간 합의를 추진할 때 민주당이 찬성했다”고 지적하며 “민주당은 유리할 땐 ‘합의’ 단어를 쓰고, 필요할 땐 뒤엎는 행태를 보인다, 지난 5년 동안 증세에 혈안돼있던 민주당이 지금 감세 주장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과의 예산안 협상 상황을 묻자 “의견이 워낙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고 민주당이 주장을 전혀 양보할 태도가 아녀서 진척이 없다”며 “오늘 오후 2시 국회의장실에서 다시 모이기로 했는데 어느 정도 민주당 태도 변화가 있을지에 따라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헌법에서 예산 편성권을 정부에 부여한 것은 정부가 책임 지고 경제·재정 정책을 펴라고 인정해줬고, 2023년 예산안이야말로 윤석열 정부의 정책이 처음 드러난 예산”이라며 “민주당이 정부 원안에서 1조8000억원가량을 깎겠다고 하는데 내용 하나하나가 새 정부가 하려는 중요한 사업을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주당이 단독으로 감액 수정안 의결을 추진하겠다는 데 대해 그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74차례 없던 일을 민주당이 그런 식으로 폭거를 자행한다면 국민이 가만히 있겠느냐”며 “복합위기가 다가와서 국회와 제1야당이 도와줘도 극복할 수 있을까 의문 드는데 사사건건 못하게 하면 대한민국 자해 행위”라고 부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2.12.13 I 경계영 기자
안병옥 이뮨메드 대표 “‘버피랄리맙’, B형 간염 최초 완치제 개발 총력전”
  • 안병옥 이뮨메드 대표 “‘버피랄리맙’, B형 간염 최초 완치제 개발 총력전”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항염증,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항체 신약 후보물질 ‘버피랄리맙’으로 만성 B형간염 대상 임상 2상을 진행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누구도 정복하지 못한 만성 B형간염 치료제 시장을 타깃하는 최초의 완치제로 개발해 나갈 것입니다.”8일 안병옥 이뮨메드 대표는 이데일리와 만나 “버피랄리맙으로 B형간염부터 코로나19까지 다양한 적응증에 대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안병옥 이뮨메드 대표(제공=이뮨메드)이뮨메드는 항염 및 항바이러스 단백질 ‘hzVSF-V13’을 발견한 김윤원 한림대 의대 교수가 이를 상용화하기 위해 2000년에 설립한 기업이다. hzVSF-V13은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버피랄리맙’이라는 국제 일반명을 부여받은 바 있다.2019년 동아에스티(170900) 연구소 출신의 안 대표가 이뮨메드에 합류했다. 버피랄리맙은 세포 표면에서 바이러스 감염 과정에 관여하는 보조수용체 단백질 ‘vi-비멘틴’과 결합하는 면역글로불린(IgG4) 항체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생체 내 세포 표면 위에 여러 보조수용체와 상호작용을 통해 그 내부로 말려 들어간 다음, 감염을 일으키게 된다. 이뮨메드는 “이런 물리화학적 과정에 작용하는 vi-비멘틴을 억제하는 버피랄리맙은 항염증 및 항바이러스 효과를 띄게 된다”고 분석하고 있다.이뮨메드는 지난해 5월부터 만성 B형간염 치료제 환자 대상으로 버피랄리맙 국내 임상 2a상에 착수했다. 안 대표는 “항염증 효과가 강하다는 판단하에 사업 초기부터 B형간염 적응증 임상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며 “이 질환은 세계적으로 3억명 이상의 환자가 있고, 약을 먹는 환자는 5000만 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이를 완치하게 만드는 약물이 없다”고 설명했다.만성 B형간염은 B형 바이러스 감염 후 6개월 이상 ‘B형간염 바이러스 표면 항원’(HBsAg)이 존재하는 경우를 말한다. 시장조사사업체 글로벌데이터는 세계 B형간염 증상 유지 및 지연 등을 위한 치료제 시장은 2024년경 30억 달러(이날 환율 기준 한화 약 3조96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안 대표에 따르면 이런 시장을 사로잡을 B형간염 완치제의 요건은 다음과 같다. 약물의 치료 종료 후 HBsAG와 간세포 내 B형 간염 바이러스 DNA 등이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제거하는 효과가 나타나야 한다는 것이다. 이뮨메드가 진행하는 버피랄리맙의 임상 2a상의 1차 평가 지표는 역시 ‘6개월 이상 지속적인 HBsAg 감소’로 설정됐다.그는 “기존에 개발된 항바이러스제를 단독으로 쓰면 세포 밖에 있는 B형간염 바이러스의 DNA 수치는 잘 떨어뜨린다. 하지만 숙주세포인 간세포 안에 있는 DNA를 없애지 못해 완치제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버피랄리맙과 항바이러스제를 병용했을 때 간세포 내 B형 간염 바이러스 DNA 및 HBsAg 지속적인 감소 효과 나타나는 지가 성공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버피랄리맙의 경쟁 약물은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베피로비르센’이다. 지난 8일 GSK는 베피로비르센과 항바이러스제(뉴클레오사이드아날로그)의 병용요법과 관련한 임상 2b상 결과를 발표했다. 베피로비르센의 개발 상황이 버피랄리맙보다 1년가량 앞선 셈이다.회사 측은 베피로비르센 관련 병용요법을 받은 환자의 10%에서 6개월 이상 HBsAg와 바이러스 DNA가 기준치 이하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GSK는 “B형 간염 완치제로 개발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내년부터 임상 3상에 돌입할 계획이다.안 대표는 “버피랄리맙의 B형간염 관련 임상 2a상 결과가 내년 말에는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며 “10% 수준이었던 GSK의 약물보다 더 나은 효과가 나온다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폐렴을 동반한 위중증 및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치료와 버피랄리맙을 병용투여하는 임상 2/3상을 승인했다. 이번 임상의 실시 기관은 용인 세브란스병원과 세종 충남대병원, 울산대병원 등이다.안 대표는 “코로나19 임상은 승인은 받았지만, 당장 진행 과정에서 어려움이 예견된다”며 “우리 약물의 대상인 위중증 환자는 국가에서 병상을 다 배정해서 관리하는 상황이다. 임상을 수행할 3차 의료기관인 대학병원에 해당 환자가 온다는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향후 버피랄리맙의 코로나19 관련 임상 과정이 까다로울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다.그는 이어 “버피랄리맙의 코로나19 임상도 여건을 조정해 진행하겠지만, 무엇보다 B형간염 과련 임상과 데이터 도출을 가장 우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뮨메드는 지난 7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당시 회사 측은 시장 여건과 추가 후보물질의 확보 등을 조율한 뒤 다시 상장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안 대표는 “최근에는 한가지 가능성 있는 후보물질로는 상장이 어렵다”며 “추가 후보물질을 확보하려 하고 있지만, 버피랄리맙과 같은 항체는 아닐 것”이라고 운을 뗐다.그는 이어 “항체치료제 후보를 발굴해 세포주부터 임상용 생산까지 국내외 기업에 외주를 맡기려면, 약 70억원의 비용이 소모된다”며 “회사의 자금력을 고려할 때 항체치료제는 버피랄리맙 하나에만 집중하고, 추가적인 후보물질은 저분자 화합물로 준비하고 있다. 현재 내부적으로 2종의 저분자 화합물 후보물질을 발굴했고, 1년 안에 전임상 마치고 임상을 신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12.13 I 김진호 기자
(영상)시대전환 조정훈, 한전채 발행 확대 반대한 이유
  • (영상)시대전환 조정훈, 한전채 발행 확대 반대한 이유[신율의 이슈메이커]
  •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당대표)는 1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한국전력법 개정안 부결은 잘된 일”이라며 “법사위에서 반대할 예정이고 본회의에서도 반대 투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국전력 회사채 발행 한도 확대 내용을 담은 한국전력공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여야는 이달 임시국회에서 개정안을 다시 발의해 연내 통과를 재추진할 계획이다. 법사위(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조 의원은 그간 비교섭단체 표로 법사위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다. 조 의원은 해당안을 다루는 지난 본회의에서도 기권하며 반대 입장을 표명해 왔다. 조 의원은 “한전의 올해 적자가 30조”라며 “경영정상화 계획 없이 사채발행액을 7배, 8배씩 늘리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걸(적자를) 메꾸는 방법은 전기료나 세금을 올리는 방법 중 하나를 택해야 할 문제”라며 “정치가 필요할 때는 국민들께 어려운 이야기를 하고 변화와 희생을 촉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 둘 중에 뭘 선택해야 하나 논쟁을 붙이고, 국민 여론을 만들어서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방송법 개정안 등을 자당 출신 무소속 의원을 활용해 단독 처리한 것과 관련 “절차의 정당성을 너무 파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패거리정치의 본질을 본 것 같다.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지금 민주당 정치 보고 창피하다 했을 것”이라고 일갈했다.타 정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래와 혁신을 고민하는 정당이 있으면 함께할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연합시 어느 정당과 하는 것이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있으면 과감하게 결정을 내리는 스타일”이라면서도 “(아직)잘 보이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조정훈 의원이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오는 15일 오후 1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하단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담 전문은 영상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 바랍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시길 바랍니다.조정훈 시대전환 대표.▷신율: 시청자 여러분, 한 주동안 잘 지내셨죠.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방송을 통해서는 얼핏 느껴지는데요. 솔직히 경제라든지 정치적 상황이라든지 좋지 못해서 제대로 분위기를 느끼기 힘든 요즘인 것 같습니다. 오늘 좀 푸근해질 수 있는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이혜라: 네. 요즘 제3지대에서 꿋꿋하고 실용적인 목소리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분을 모셨습니다. 시대전환 조정훈 대표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조정훈: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신율: 많이 바쁘시죠. 국회도 정신없이 돌아가는 것 같네요.▶조정훈: 이래저래 바쁜 것 같습니다. 정기국회 끝나고 임시국회 시작하고 아직 예산도 통과를 못 시켜서 이 방송이 될 때쯤엔 통과해야할텐데 걱정이 듭니다. ▷신율: 얼마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통과됐는데, 어차피 전광판에 다 뜨는 공개 투표죠. ▶조정훈: 비공개 투표지만 제 입장은 밝힐 수 있습니다. 저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이혜라: 자리를 비운 사진이 보도가 됐더라고요.▷신율: 자리 비운 것도 정치적 의견이죠. 근데 왜 비우셨어요.▶조정훈: 저는 2주 전인가요. 국정조사에 대해서 국회 본회의장에서 표결을 할 때 국회에서 유일하게 반대토론을 한 사람입니다. 8분여 동안 반대토론을 하면서 많은 의원님들의 고함과 야유 이런 걸 들으면서 제가 했던 이야기 핵심은 이겁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국정조사를 진행하는 건 이태원 참사를 정쟁의 소지로 이용하는 거다. 쉽게 이야기해서 ‘참사정치’를 반대한다고 얘기했고.그 이후에 일어난 일들 다 아시지 않습니까. 국정조사 동의하자마자 이상민 장관 해임하라고 하고. 해임안 어제 통과하니까 국민의힘 의원들 사퇴하고. 참사정치의 가장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태원 참사에 대한 실체 규명, 책임자 처벌, 제도 개선. 누가 반대하겠습니까. 하나씩 해야 하는데, 지금 이 순간은 실체 확인을 위해서 기다려야 될 때라는 생각입니다.이런 표현 써도 괜찮을지 모르겠으나 국회는 수사기관이 아닙니다. 국회는 정치 기관이죠. 저는 오히려 필요하면 특검 하겠다, 다만 우리가 무언가 새로운 발견을 한 게 아니라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정치적 책임을 묻는 게 국회의 시간이고 야당의 시간이다. 그땐 누구보다도 소리를 낼 거다, 다만 지금은 아니다. 왜냐면 세월호 과정에서 우리가 너무 뼈저리게 느꼈다. 세월호 희생자들이 정쟁의 소재로 이용되면서 국민들이 세월호 유가족들을 어떻게 양분화 시켰는지 봤지 않습니까.▷신율: 얼마전 90여분의 희생자의 유가족 170여분이 유가족협의회를 발족을 하고 그 협의회에서도 이상민 장관을 파면하라는 목소리가 나왔다는 거죠. 두 번째는 연관해서 여쭤보고 싶은 게 해임건의안은 사실 유무죄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도덕적, 윤리적 책임을 묻는 과정이다, 이런 얘기들이 많거든요. 정치 행위다, 이건 탄핵과 다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그래서 해임건의를 지금 하는 게 낫지 않냐는 여론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조정훈: 가장 좋았던 건 5일간의 애도기간이 끝나고 바로 다음날 정치적 책임을 지는 사람 나왔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상민 장관일수도 있고 다른 사람일수도 있겠죠. 정치라는 게 무한 책임의 업이지 않습니까. 법쪽으로 책임을 책임져야 하는 사람이 책임지면 그걸 정치적 책임이라 하지 않습니다. 정치적 책임이라는 건 그 위, 왜냐하면 내가 국가의 안보, 국민들의 안보에 가장 큰 책임을 지는 사람이라는 것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그런 면에서 굉장히 아쉽고 지금이라도 정치적 책임을 지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나와야된다는 생각입니다.다만 해임건의안이란 건 정치적 행위였지 않습니까. 대통령실에서 해임건의안이 발동됐을 때 거부할 거라는 시그널을 분명하게 냈는데도 해임건의안을 발동했다는 것은 안될 줄 알고서도 통과시켰다는 뜻입니다. 명백한 정치 행위고, 참사정치고. 이럴 줄 몰랐으면 정치 현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거고.저는 오히려 정치에서는 이슈가 이슈를 덮는다는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 그럼 덮고자 했던 이슈가 뭘까. 저는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 리스크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상민 장관 해임안 얘기로 이재명 사법리스크 뉴스가 확 줄었습니다. 목적을 달성한 거죠. 하지만 이런 상황 만들기 위한 판돈, 비용이 무엇인가 생각해보면 유가족들의 갈린 마음, 국민들의 분열된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벌써부터 유가족 관련 기사가 나오면 댓글이 홍해 갈리듯이 갈립니다. 갈리는 국민의 마음을 더 갈라놓는 행위였다고 생각합니다.▷이혜라: 이상민 장관의 해임건의안 말고도 민주당 쪽에서 단독 처리한 것이 최근 방송법 개정안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게 가능했던 이유가 박완주 의원이 안건조정위원회에 있었다는 부분인데. 비슷한 모습이 이전에도 사실 나타났었죠. 검수완박법 때도 그렇고, 양곡관리법 때도 그렇고요. 민주당의 자당 출신 무소속 의원 사용, 어떻게 보십니까.▶조정훈: 더불어민주당이 더불어도 없고 민주란 단어도 이제 없는 것 같아요. 그냥 패거리 정치 하는 것 같고. 약간 이런 느낌이에요. 민주당의 핵심 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 의원들을 보면 학생운동 맨 앞에 섰던 사람들. 학생회장 출신들이 이끌고 있는 정당인데. 그분들이 독재를 타도하는 데에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다, 반독재와 민주주의는 다른 거구나하는 생각을 갖습니다. 반독재를 하기 위해선 단일대오,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않아야 하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독재만 타도했으면 됐습니다.하지만 2022년의 민주주의는 절대로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소수에 대한 배려, 아무리 힘들어도 절차와 원칙을 지키면서 우리가 민주주의에서 나온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그걸 받아들이는 건 절차의 정당성 때문인데, 그 절차의 정당성을 너무 파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게 아니라 파괴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화가 납니다. 특히 얼마 안 되는 무소속 비교섭단체 의원으로서 어떻게 이렇게 활용될 수 있고 이렇게 남용할 수 있는가... 정말 나쁜 정치의 전형이라고 생각합니다.▷신율: 법사위원이시잖아요. 김건희 여사 특검법 때 민주당은 내심 조 의원님이 상당한 역할을 해주기를 아마 바랐을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을 거예요. 그것도 이 비교섭단체 의원 일종의 활용을 생각했을 것 같은데. 그때 그렇게 못하겠다 하니까 그쪽에서 나온 얘기가 무엇이냐면 “앞으로 의정활동에 도움될 지 모르겠다”, “어떻게 국회에 들어왔는지 되돌아봤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때 어떤 생각을 했는지 궁금해요.▶조정훈: 이때 화를 내면 안된다, 화를 내면 지는거다... 제 앞자리에 있던 박범계 의원이 발언하신 건데. 정치권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박범계 의원님하고 추미애 전 장관한테 공격받으면 100배 큰다. 무명의 정치인이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 저도 그 수혜자가 된 것 같기도 하고요.정치를 이렇게 보는 것 같습니다. 국회의원들이 시간만 되면 우리는 한 명, 한 명 독립적인 헌법기관이라고 자부심 있게 얘기하는데, 이렇게 결정적인 순간에 넌 우리편 아니었어? 무조건 우리편을 따라야 하는 거 아니야? 왜 우리편을 배신해? 이런 이야기 하신 것 같아요. 한 명, 한 명 의사를 존중하는 민주주의 원칙이 아니라 패거리정치의 본질을 본 것 같아서 ‘저게 저 정당의 민낯이고 한계고 모습이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제가 옛날에 지지했던 마음이 있었던 민주당은 그렇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반독재를 외쳤던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당, 기득권에 대해 거칠게 들이댔던 하지만 멋이 있었던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당... 이렇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지금 민주당 정치 보고 창피하다 했을 것 같습니다. 마치 정주영 회장이 직원들 모아놓고 쪽팔리게 경영하지 말자 했던 이런 말이 어록에 남아있는 것처럼요. 지금 민주당이 민주당답지 않다.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지만 지금의 정치 모습으로는 민주당답지 않다는 모습을 지울 수 없습니다.▷이혜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범여, 여권후보 단일화를 본적이 없던 사례였는데요.▷신율: 그 당시에는 어떤 생각이셨어요.▶조정훈: 나름대로 국민들께 새로운 목소리, 새로운 얼굴, 새로운 정책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선거를 하면 할수록 저와 정당이 갖고 있는 한계가 드러났고. 박영선 전 후보와 단일화를 했는데 박영선 후보뿐만 아니라 안철수, 오세훈, 나경원 많은 의원들이 여러 제안을 해왔습니다. 안철수 전 후보는 정치적 단일화까지 제안을 해왔었죠. 하지만 저는 정치적 단일화 전에 정책이 같은지 비전이 같은지 확인해보자고 제안을 했었고 아무도 안 받는데 박영선 후보가 이거 해보자. 그래서 저희는 실은 여론조사를 두 개로 했습니다. 하나는 정책 여론조사를 했고요. 각 당에서 네 개씩 정책을 내서요. 다음은 인물, 제가 졌고요. 하지만 정책 여론조사에서는 저희 정책 4개가 다 이겼습니다. ▷이혜라: 그때 블라인드 조사했던 정책 여론조사 말씀하시는 거죠.▶조정훈: 네. 주 4일제, 플락스틱 폐기할 때 돈 주자라는 정책. 반려동물을 위한 보험을 만들자는 정책. 이 정책들은요 이후 대선 공약까지 됐습니다. 다 저희가 시작한 거거든요. 정책맛집으로의 역할은 드러낸 거 같은데. 한 가지 다짐한 건 정치는 학문과 달라서 소유권이 없지 않습니까. 제가 처음 외쳤다고 하지만 저보다 영향력있는 정치인이 가져가면 속절없이 뺏기는 게 정치의 한 부분 아니겠습니까. 이제는 다른 사람을 숙주로 삼는 정치가 아니라 주어가 돼서 정치를 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이혜라: 이때 당시 몸값 올리고 사퇴한 것 아니냐는 소리도 나왔는데 안 불편하셨어요.▶조정훈: 원래 정치인이 욕받이입니다. 사퇴하지 않고 끝까지 가려는 마음이 너무나 많았고요. 그때 당시 저희 당 내부 소통망이 정말 뜨거웠습니다. 저는 배지 떼고 가겠다, 정치라는 게 별 거 있냐. 끝까지 가서 국민들께 이런 정치인 있다는 거 알리면 되는 거 아니냐. 하지만 많은 당원들이 사퇴하면 원외정당이 되는데 어떻게 버티겠냐, 지속할 수 있냐... 굉장히 갑론을박이 있었고 당원 투표까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의원직을 유지하고 단일화를 했는데요. 저는 결국 제가 앞으로 어떤 길을 걸을 것인가, 어떤 정치를 하는 것이냐로 걱정하시고 비난했던 분들한테 보답하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조정훈이라는 정치인이 대한민국에서 정치를 하면서 어떤 변화를 만들었냐... 저는 많은 정치인들이 있지만 있으나 없으나한 정치인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생계형 정치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제가 있음으로 인해서 기본소득에 대한 첫 번째 발의를 했고요. 주 4일제 가장 먼저 던졌고요. 이번에도 양당 정치가 아니라 다당제 정치를 하는 게 낫지 않을까. 무조건 자기 진영이라고 동의해주는 게 아니라 소신발언 하는 사람이 한 명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정치 필요하지 않나, 이런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신율:지금 다당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건 사실이고요. 그런데 이게 그렇게 쉽진 않을 거라고 보거든요. 그리고 아까 정당의 한계를 느꼈다고 하셨는데. 어차피 정치는 현실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라 우리가 다당제를 한다 이거는 사실 이건 권력구조로 하지 않는 이상 인위적으로 다당제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의 상태로 봤을 때 양당제가 문제는 있어도 현실이기 때문에, 세력을 키우고 힘을 키우려면 언젠가 단도직입적으로 양당 중 하나를 선택해서 합당을 해야하는 때를 선택하셔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보세요.▶조정훈: 최근에 하루 한 네, 다섯 번은 지역구 정했냐, 어느 당으로 출마할 거냐. 어느 당이라뇨, 시대전환이 있는데요 말씀드리기도 하고. 아끼는 분들이 그런 질문을 하십니다. 시대전환 중심으로 정계 개편할 수 있으면 가장 좋은 시나리오겠지요. 하지만 가끔씩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간다’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말도 생각이 납니다. 저는 토니 블레어 영국 전 총리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 제3의 길도 실은 노동당 안에서 노동당을 개혁하면서 나왔죠. 더 혁신하고 더 개혁하고 더 미래를 고민하는 정당이 있으면 함께할 가능성은 전 열어두고 있습니다.▷신율: 그 정당이 지금으로 봤을 땐 어떤 정당입니까. 정치가 최악을 피하는 과정 아니겠어요. ▶조정훈: 여기서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민주당 나름 장점있고 국민의힘도 나름의 장점이 있는데 정의당도 마찬가지고요. 다만 판단 기준은 한 가지일 것 같습니다. 과연 우리 정치, 우리 대한민국의 포워드(forward), 미래 의제를 누가 더 받아들일 수 있는가. 저는 진보라고 미래 의제를 무조건 다 수용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 제가 던진 여러 가지 개혁적인 정책 못 받는 것 봤습니다. 국민의힘이라고 보수라고 무조건 지금 시스템에서 하나도 변화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국민의힘의 정강정책 1호로 넣는 걸 보고 저는 꽤 놀랐습니다. 민주당도 못했던 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 정치적 기반이라고 할까요. 농촌이라기 보다 도시, 수도권에서 일하시는 젊은 분들. 저희 정당의 당원의 80%는 30, 40대입니다. 이런 세력을 제가 대변한다고 하고 중도를 상징한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이런 정치가 만약 연합을 하면 어느 정당과 하는 것이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겠나 확신이 있으면 저는 과감하게 결정을 내리는 스타일입니다.▷신율: 정강정책 1호로 기본소득이 들어가있다고 하면 아무래도 그쪽으로 눈길이 더 많이 가실 것 같은데.▶조정훈: 저는 정책에 대한 욕심이 있습니다. 정책이란 게 정치의 대책이지 않습니까. 이기고 지는 게임 이상으로 정치를 보고 있기 때문에 과연 어느 진영에서 미래를 위한 의제를 더 잘 준비할 수 있는가를 진심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신율: 기본소득이라는 게 사실 계속 꾸준히 실시하는 데는 미국 알레스카주인데요.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1년에 120만원 정도 줄 겁니다. 그런데 거기는 광물이 많아서 펀드를 조성해서 그 돈으로 주는 거 아녜요. 그리고 핀란드 등 몇몇 나라들이 실험을 했었는데 3년을 하려고 하다가 1년 만에 관뒀어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소득 해야한다고 보세요.▶조정훈: 두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사회 양극화 너무 심각합니다. 양극화에 대한 대안책이 있어야 한다. 이걸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나라 두 쪽 난다. 동의하시지 않습니까. 여기에 굉장히 창의적인 대안 필요한데 기본소득도 검토할 가치가 있닥도 생각합니다. 의미있는 최저임금 이상의 기본소득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세금을 두 배 세 배 올리지 않는 이상. 하지만 이 정신. 우리 국민이 모두 행복추구권이 평등하게 있는데 행복추구권을 달성하기 위해선 은행 잔고에 어느 정도 돈이 없으면 안 된다는 현실. 이걸 어떻게 달성해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제가 제안했던 건 기본소득 정책 실험이었습니다. 핀란드도 있고 인도도 있고 많습니다. 그런 걸 갖고 우리나라가 전적으로 하겠다, 우리나라는 너무 다릅니다. 그러니까 6개월, 1년, 특정구, 특정도시 등 일단 정책실험을 해보자. 해보고 과연 노동의 동기부여가 떨어지는지. 돈받고 놀고 술만 마시는지, 아니면 더 열심히 살겠다고 나가는지 등 데이터 보고 이야기하자... 이 부분에서 이재명 대표 기본소득 주장과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확신을 갖기 전에 반드시 자료가 있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촉으로 이런 건 믿지 않습니다. 객관적 자료가 없으면 기본소득은 우리사회의 기본 질서 자체에 대한 변화를 초래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정책하시는 분들 국민 대다수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이혜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여쭤보고 싶어요. 화물연대가 파업을 철회했습니다. 강경대응이 주효했다고 보십니까.▶조정훈: 맛들이시면 안됩니다. 국민을 적으로 삼는 정치는 언젠가는 집니다. 저는 솔직히 지지율이 올라간 이유는 월드컵 16강이라고 생각합니다. 4강 갔으면 50% 뚫었을 겁니다.▷신율: 데이터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저는 칼럼쓰느라 뽑아봤잖아요. 영향을 줍니다.▶조정훈: 농담반, 진담반. 통제불가능한 변수였고. 화물연대에 대한 원칙적 대응이 지지율을 깎진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 국민들이 화물연대를 봤던 감정의 한 줄은, ‘너희들만 힘드냐’ 이런 식이었을 겁니다. 이게 우리 국민 정서에 깔려 있어서 대통령의 원칙적 대응이 지지율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노동이 더 이상 절대선이 아니고 자본이 더 이상 절대악이 아니듯이 노동과 자본이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정치의 목적이지 한쪽만 일방적으로 두드려 팰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노동에 대한 강경 원칙이라기 보다는 노동 개혁 의제를 정부가 적극적으로 만들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신율: 원리 원칙이 지나치게 딴 데로 튀어버리면 어떤 현상이 벌어지냐면 정치의 사법화라고 이야기 하죠. 이쪽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정 정치인이 잘잘못 가리자는 게 아니라 대통령실에서 고소고발을 한 경우가 있어요. 가짜뉴스라고 해서. 어떻게 보세요.▶조정훈: 특히 언론. 가짜뉴스에 대해서 청담동 술자리... 제가 보기엔 정치가 정말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 동의합니다. 다만 언론에 대해서 고소하는 건 조심할 필요가 있다. 잘못하면 언론탄압 프레임으로 갈 수도 있고. 저는 언론에 대해서는 소위 선을 활동할 수 있는 선을 가장 크게 설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의 자유가 정치인에게 거슬릴 때 있죠. 특히 나쁜 기사, 정권을 공격하면 거추장스럽죠. 하지만 이 악물고 참아야합니다.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으면 민주주의가 갈 수 없거든요. 대통령이, 전 대통령도 여러 가지로 고소고발 했지만 국민이 박수치는 경우 거의 없습니다.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생각하죠. 정치를 정치로 풀어가야지 고소고발 남발 누가 못하겠습니까. 큰 정치 하려면 이런 걸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으면 안하겠습니다.▷신율: 도어스테핑 그래서 계속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있던데요.▶조정훈: 저는 도어스테핑 중단한 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의외지만 멋있었던 게 대통령의 100일 기자회견에서 기자가 도어스테핑 계속 할 것이냐 물었을 때 기자가 반대 안하면 계속 할 예정이라고 뱉은 내용인데 철회하셨어요. 우리 대통령의 스타일답지 않은, 어떻게 보면. 저는 정치의 본질은 말하는 게 아니라 듣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경청이다. 정치가 너무 말이 많고 듣는 걸 잘못하면 이상해질 수 있다. 도어스테핑 중단했으니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경청할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고요. 도어스테핑을 다시 열기 위해서 안달내실 필요는 없고 국민들 목소리를 많이 경청하는 기회를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듭니다.▷이혜라: 또 국민들의 관심이 한전법 개정안에 쏠려있습니다. 지난 주에 부결이 됐는데요. 정치권에서는 여야합의파기라며 소란스럽고 관련 부처는 대책회의에 나섰고요. 어떻게 보세요.▶조정훈: 저는 잘됐다 싶습니다. 정치가 필요할 때는 국민들께 어려운 이야기를 드리고 국민들에게 변화와 희생을 촉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전의 올해 적자가 30조입니다. 이걸 메꾸는 방법은 두 가지밖에 없습니다. 전기료를 올리거나 세금을 올리는 것. 전기료를 올리는 건 사용자가 돈을 더 낸다는 거고요. 세금을 올리는 건 돈 많은 사람이 이걸 메꾼다는 뜻입니다. 둘 다 하지 않겠다는 건 망한다는 소리니까 이건 답이 아닙니다.그럼 국민 여러분들게 물어봐야 합니다. 30조 어떻게 메꿀까요. 사용한 사람이 더 내는 게 맞습니까, 아니면 관계없이 돈 많은 사람이 더 많이 내서 세금으로 내는 게 맞습니까. 솔직하게. 이 두 가지밖에 없습니다. 물론 한전이 방만경영한 거 줄여야겠지만 이거만 가지고 30조 안 나옵니다. 이 둘 중에 뭘 해야 되겠습니까. 논쟁을 붙이고 국민 여론을 만들어서 해결해나가야 합니다.그런데 문재인정부 5년 동안 아무것도 안 올렸죠. 윤석열정부도 표 안될까봐 부채 더 올리겠다는 법안 6배 올리겠다는 거 부결되니까 8배 올리는 거 통과시키겠다고 합니다. 이렇게 가면 안됩니다. 폭탄돌리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법사위에서 반대할 예정입니다. 본회의에서도 반대 투표할 예정입니다. 특히 법사위에서 법안심의를 하기 때문에, 특히 타 상임위 법안을 심의하는 11명의 의원 중 한 명이기 때문에 저는 한전에 분명히 요구할 겁니다. 소위 경영 정상화 계획 없이 이렇게 자본금의 7배, 8배 ... 지금 채권시장에서 난리입니다, 한전 때문에. 한전이 모든 채권을 다 쓸어가니까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상황이 됐을 때 정치가 침묵하는 건 비겁하다... 그래서 저는 전기료 올려야 합니다 아니면 세금을 더 내야 합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는 얘기를 누군가 해야하기 때문에요. 저는 지난 4년 내내 집권여당이 돼본 적이 없기 때문에 저는 얘기할 수 있습니다. 얘기 할 것입니다.▷신율: 오늘 귀중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조정훈: 고맙습니다.▷신율: 지금 기말고사 기간인데 학생 중에 코로나 때문에 시험을 못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쪼록 건강 챙기시길 바랍니다.▷이혜라: 저희는 다음 이 시간에 인사드리겠습니다. 함께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2022.12.13 I 이혜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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