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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이티지엠피, 일본 리오프닝 수혜주로 주목-KB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KB증권은 브이티지엠피(018290)에 대해 리오프닝 수혜주로 주목할만하다고 봤다.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브이티지엠피는 화장품, 바이오, 라미네이팅, 음반기획, 미디어커머스, 가상자산(NFT), 2차전지, 수소연료전지발전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영위 중이다. 현재 매출 구성은 화장품(브이티코스메틱), 음반기획(큐브엔터(182360)), 라미네이팅의 3대 축으로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어 있다. 그 외 자회사 브이티바이오(지분율 48.06%)는 천연물 신약 개발을 통해 알츠하이머 등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3분기 매출액은 전년비 17.4% 증가한 1681억원, 영업이익은 2.2% 감소한 164억원을 기록했다. 주력사업인 화장품, 음반기획 매출이 각각 8.8%, 34.9%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김현겸 연구원은 “일본 리오프닝 수혜주로 브이티지엠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화장품 브이티코스메틱의 일본 오프라인 채널 성장세가 가파르다”고 분석했다.지난해 3분기 누적 오프라인 채널 매출액은 198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3분기 누적 337억원으로 70% 성장했고, 오프라인 채널 수 역시 목표치인 입점 기준 1만5000개(9월말 기준)를 초과 달성했다. 연말까지 1만6000개 이상 입점 가능할 전망이다.큐텐, 라쿠텐 등 E커머스몰(역직구)에서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3분기 큐텐 메가와리 종합랭킹 1위, 라쿠텐 슈퍼세일 뷰티랭킹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진행된 일본 온라인 플랫폼 행사인 큐텐의 메가와리와 라쿠텐의 블랙프라이데이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0%, 230% 성장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향후 온라인 면세점, 역직구몰 추가 런칭을 통해 판매 채널 확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다.자회사 큐브엔터의 아이돌그룹 (여자)아이들이 지난 10월17일 다섯 번째 미니 앨범 ‘아이 러브’를 발매했다. 김 연구원은 “초동 판매량 67만8000장을 기록하며 전작 대비 284% 상승했다”면서 “역대 여자 아이돌 초동 판매량 6위에 해당하며 대세 걸그룹으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향후 음반, 광고, 공연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리스크 요인은 오버행 이슈다. 교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총 211억원)가 존재한다. 발행주식수 대비 10.3% 수준이다.
- 잔혹한 폭행에 아이는 15층 난간에 매달려야만 했다[그해 오늘]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2018년 12월 12일. 검찰이 10대 중반의 중학생 4명을 구속상태에서 재판에 넘겼다. 혐의는 상해치사와 공동 상해·공갈 등 무시무시했다. 이들은 바로 같은 학년 친구를 고문 수준으로 폭행·학대하다 건물 아래로 추락해 숨지게 한 ‘인천 중학생 추락사 사건’의 가해자들이다.인천 중학생 집단폭행 추락사 사건 가해자들. (사진=연합뉴스)사건의 발단은 피해자 A군(당시 14세)이 가해자 중 한 명의 아버지 외모를 특정 BJ와 닮았다고 한 발언이었다. 주범인 B군은 기분이 나쁘다며 친구들을 모아 A군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것이다. B군은 친구 C군, D군과 함께 2018년 11월 13일 새벽 1시께 피해자가 있던 PC방에 찾아가 피해자를 데리고 나왔다. 이중 D군의 경우 A군과 비교적 가까운 친구사이였지만 폭행에 가담했다.B군 등은 이후 A군을 인적이 드문 공원으로 데려간 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기 시작했다. 폭행을 견디지 못한 A군이 도망가려 하자 피해자를 쫓아가며 잡는 ‘사냥놀이’를 하기도 했다.◇80분간 고문 수준의 폭행·학대 가해이들은 A군을 그날 오후 다시 불러내 폭행을 가하기 시작했다. 이때 A군과 전혀 알지 못하는 E군도 불러내 폭행해 가세했다.B군 등 4명은 오후 5시20분께 한 아파트 옥상으로 A군을 끌고 간 후 또다시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차라리 죽어라”며 A군 멱살을 잡고 옥상 난간으로 끌고 가 떨어뜨릴 것처럼 위협하기도 했다.이들은 지속적으로 폭행한 것을 넘어 성적학대와 엽기적 학대행위를 하기도 했다. 폭행과 학대는 무려 80분 가까이 계속됐다. 계속된 폭행에 두려움을 느낀 A군은 도망치기 위해 난간으로 이동해 탈출을 시도하다 결국 추락해 숨졌다.A군이 사망하자, B군 등은 가장 먼저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이들은 폭행을 한 것은 맞지만 A군이 난간에서 떨어진 것은 자살이지, 사망과는 관계없다고 경찰에 진술하기로 했다.B군 등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입을 맞춘 대로 ‘A군이 스스로 뛰어 내렸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A군의 사망은 B군 등의 폭행에 의한 것으로 판단하고 상해치사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이들은 A군이 사망한 후 긴급체포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이들은 11월 16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지법에 출석했다. 이들의 법정 출석 모습을 보고 A군 모친은 충격을 받았다. 가해자 중 D군이 법정에 출석할 당시 입은 패딩점퍼가 바로 A군의 옷이었기 때문이다.검찰은 상해치사 등의 혐의로 B군 등 4명을 재판에 넘기며, D군에겐 패딩점퍼와 관련해 사기죄를 추가로 적용했다. B군 등은 법정에서도 수사기관에서와 마찬가지로 “A군이 스스로 뛰어 내렸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법원 “피해자, 성인도 견디기 어려운 고통 겪어”1심 재판부는 “A군은 장시간에 걸쳐 극심한 폭행한 가혹행위를 당해 극도의 공포심과 모멸감, 수치심에 사로잡혔고 폭행을 피할 다른 방법이 없는 상태에서 난간으로 이동했다가 추락해 사망한 것”이라며 “폭행과 사망 사이에 상당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이를 일축했다.그러면서 “A군은 장시간에 걸쳐 성인도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았고 이를 피하기 위해 탈출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실족해 사망했다”며 “B군 등에게 죄책에 상응하는 형벌을 가해야 한다”며 실형을 선고했다.피고인별로는 △B군 징역 장기 7년, 단기 4년 △C군 장기 6년, 단기 3년 △D군 장기 3년, 단기 1년6월 △E군 장기 4년 단기 2년을 선고했다. 다만 패딩점퍼와 관련한 D군의 사기혐의에 대해선 무죄를 선고했다.B군 등은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다. 주범인 B군은 항소심에서 A군 모친과 합의했다. 2심은 합의를 이유로 B군에 대해 1심보다 가벼운 징역 장기 6년, 단기 3년6월을 선고하고, 다른 공범들의 형은 그대로 유지했다. 형은 그대로 확정됐다.
- [주목! e기술] 큰손 된 인도, 美 바이오시밀러 시장 재편되나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인도 최대 바이오시밀러 기업인 바이오콘 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비아트리스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인수해 단숨에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기업으로 부상했다. 이를 통한 향후 미국 내 바이오시밀러 경쟁상황을 한국바이오협회 ‘인도로 인한 미국 내 바이오시밀러 경쟁구도’ 리포트를 통해 알아본다.바이오콘은 올해 2월 28일 비아트리스사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33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 11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인수거래가 완료됐음을 밝혔다. 이에 따라 바이오콘은 단숨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4개의 바이오시밀러를 보유한 바이오시밀러 강자로 부상했다.비아트리스는 화이자 사업부문이었던 업존(Upjohn)과 마일란(Mylan)이 2020년 11월 합병되면서 설립된 브랜드 제품, 제네릭, 바이오시밀러를 보유한 글로벌 기업이다. 바이오콘과의 이번 거래로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넘겼으며, 바이오콘은 비아트리스가 보유하고 있던 10개의 바이오시밀러 완전소유권을 확보했다.공동 소유권을 보유하고 있던 트라스트주맙, 페그필그라스팀, 베바시주맙, 글라진, 글라진 300U, 퍼트주맙과 기존 기술이전을 받았던 아달리주맙, 에타너셉트와 신규로 확보한 애플리버셉트 등이다. 특히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의 주성분인 애플리버셉트는 미국에서 최초로 바이오시밀러로 신청한 약물로 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국가 및 기업별 바이오시밀러 미국 허가 제품수.(자료=한국바이오협회)바이오콘은 이번 인수를 통해 선진국과 신흥국에 출시된 8개 바이오시밀러를 포함, 당뇨, 항암, 면역학 등의 분야에 걸쳐 20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게 됐다. 미국 시장에서 바이오콘이 큰 영향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여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11월 17일 현재 미국에서 허가된 바이오시밀러는 39개로 올해에만 6개 제품이 허가됐다. 39개 제품 중에는 상호교체가능 바이오시밀러 4개 제품이 포함됐다. 오리지널 의약품별로 살펴보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7개로 가장 많이 허가됐고, 그 뒤를 뉴라스타(6개), 허셉틴(5개), 아바스틴(4개)과 레미케이드(4개), 뉴포젠(3개)과 리툭산(3개) 순으로 허가됐다.특히 글로벌 의약품 매출 1위인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내년 1월부터 출시될 예정이어서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와 바이오시밀러간, 그리고 바이오시밀러 기업 간에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미국에서 가장 많은 바이오시밀러를 허가받은 기업은 화이자로 총 7개 바이오시밀러를 허가 받았다. 한국의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미국 암젠이 5개로 뒤를 이었고, 셀트리온(068270)과 바이오콘, 산도스는 4개 제품을 허가 받았다.한국바이오협회는 향후 미국 시장은 상호교체가능 바이오시밀러가 얼마만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은 미국에 이은 2번째 바이오시밀러 강국이지만, 최근 인도 바이오콘이 미국 바이오시밀러 강자 비아트리스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인수하면서 비아트리스가 미국서 허가받은 4개의 바이오시밀러 보유기업이 돼 미국 내 경쟁 기류에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 내가 사랑한 게 '나'였는지 '수선화'였는지 [e갤러리]
- 우정수 ‘나르시스’(Narcissus Ⅲ·2022), 캔버스에 아크릴·잉크, 162.2×130.3㎝(사진=BB&M갤러리)[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창가처럼 보인다. 수선화 한송이가 놓인 저곳이 말이다. 형체가 불분명한 바탕에 오로지 꽃 한송이만 고고하게 세웠다. 사실 의도를 명쾌하게 드러내지 않은 그림의 속뜻은, 작가가 단 타이틀 ‘나르시스’(Narcissus Ⅲ·2022)를 접한 이후에야 보이기 시작한다. 흔히 알고 있는 ‘그리스신화’ 속 나르시스 외에도 이 단어에는 ‘수선화’란 두번째 뜻이 있다는 것까지 알아채면 말이다. 작가 우정수(36)는 그 둘 다를 잡으려 했던 거다. 작가는 고전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시대가 쓰고 그려온 신화·삽화에 등장하는 에피소드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며 고유한 도상을 만들어왔다. 저변에 깔린 역사적 맥락을 길어올리는 건 아니다. 그저 화면에 올릴 이미지 혹은 그 이면에 주목하는데. 그 과정에서 찾아낸, 때론 윤곽이 있는, 때론 패턴뿐인 형상을 옮겨내는 거다. 층층의 색을 씌운 레이어로 겹쳐 올리면서. 그렇게 ‘나르시스’도 작가만의 상징을 입게 됐다. “자신의 환영과 사랑에 빠져 비극적 최후를 맞는 신화 속 인물을 오늘의 일상에서 재현되는 자기애에 비유했다”고 했다. 17일까지 서울 성북구 성북로23길 BB&M갤러리서 여는 개인전 ‘팰린드롬’(Palindrome)에서 볼 수 있다. 팰린드롬은 앞으로 읽어도 뒤로 읽어도 같은 말이 되는 단어를 뜻하는 말. 작가는 여기에 끝없이 반복될 수 있는 낱말·숫자·문자열이란 의미까지 보탰다. 우정수 ‘나르시스’(Narcissus·2022), 캔버스에 아크릴·잉크, 116.8×91㎝(사진=BB&M갤러리)우정우 ‘나무패턴’(Pattern with Trees·2022), 캔버스에 아크릴, 116.8×91㎝(사진=BB&M갤러리)
- 산의 덩어리에 비친 세상의 제스처를 보다 [e갤러리]
- 조가연 ‘인왕산의 덩어리’(2022), 캔버스에 오일, 120×95㎝(사진=누크갤러리)[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검은 장막을 등지고 부드러운 산세가 내려앉았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누구나 ‘산’이라면 응당 떠올릴 전경과는 거리가 멀단 얘기다. 산이 풍기는 외면의 웅장함보단 산이 품어낸 내면의 디테일을 드러낸 듯하니 말이다. 그 디테일이란 것 또한 간단치 않다. 꿈틀꿈틀 움직이기도 하고 뭉실뭉실 피어나기도 하고. 마치 거대하게 맞물려 작동하는 유기체인 듯하달까. ‘인왕산의 덩어리’(2022)로 말이다. 작가 조가연은 산을 그린다. 어엿하게 제 이름을 가진, 한국의 산이다. 그렇게 실명이 달린 산을 세상에 다신 없을 초현실적 형상으로 빚어내는 건데. 사실 그렇다. 작가는 세상의 풍경을 “하나의 성격을 가진, 생명력 있는 존재로 인식한다”는 거다. 산과 돌·바위는 그 풍경 속에 기꺼이 드러낸 자신의 몸과 뼈일 뿐이라고. 결국 작가는 산 그 자체보다 산을 통해 체득할 수 있는 세상의 동작을 보려 한 거다. 모티프는 인왕산이 던져줬을지언정 화면에 세운 그 산이 굳이 인왕산을 빼닮을 필요는 없었던 거고. 굵직하게 그은 선과 대담하게 입힌 색이 작가만의 산 그림에 큰 덩어리를 보탰다.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34길 누크갤러리서 여는 개인전 ‘움직이고 자라나는’(Moving and Growing)에서 볼 수 있다. 2018년부터 갤러리가 진행하는 ‘신진작가후원전시’로 꾸리고 16점을 걸었다. 조가연 ‘백운봉 암문의 삼각산’(2022), 캔버스에 오일, 116.8×91㎝(사진=누크갤러리)조가연 ‘설악의 토왕성’(2022), 캔버스에 오일, 150×135㎝(사진=누크갤러리)조가연 ‘한계령의 부분’(2022), 캔버스에 오일, 53x45.5㎝(사진=누크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