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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롬, 자이언티·크러쉬·빈지노 참여 정규 1집 발매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음악 프로듀서 슬롬이 정규 1집 ‘웨더 리포트’(WEATHER REPORT)를 27일 발매했다.앨범에는 타이틀곡 ‘아니라고’를 포함해 ‘선인장’, ‘스킷’(SKIT), ‘드림’(D.R.E.A.M.), ‘그대에게 띄우는 편지’, ‘왓 두 아이 두’(WHAT DO I DO), ‘우산’ 등 7곡을 수록했다. 타이틀곡에 참여한 자이언티를 비롯해 크러쉬, 빈지노, 이하이, 로꼬, pH-1 등 묵직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이들이 가창자로 나섰다.슬롬은 “‘웨더 리포트’는 지나온 날씨에 대한 마음과 생각에 대해 이야기한 일기 보고서”라며 “존경하는 아티스트들과 함께 사고와 감정을 음악으로 풀어낼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전했다.타이틀곡으로 내세운 ‘아니라고’는 그루비한 베이스와 감칠맛 나는 기타 사운드에 자이언티의 청량한 목소리가 더해진 곡이다. 뮤직비디오에는 자이언티와 배우 백수장이 출연한다.슬롬은 Mnet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11’에 프로듀서로 출연 중이다. 28부터 31일까지 성산아트컬처에서 새 앨범 발매 기념 전시회를 연다.
- 임기 2년 남긴 CEO 교체…신세계, '신상필벌' 원칙 적용(종합)
- [이데일리 정병묵 남궁민관 김범준 기자] 신세계(004170)그룹이 사은품 ‘발암 물질 검출 논란’의 중심에 있던 송호섭 SCK컴퍼니(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를 조기 해임하는 등 내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사회적 논란을 야기한 최고경영자(CEO)를 문책하고 성과·능력주의 인사기조를 강화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그룹은 27일 “엄정한 평가를 통한 신상필벌 원칙을 철저히 적용하고, 핵심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춰 엄격한 성과주의, 능력주의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신세계그룹은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사장 1명, 부사장 2명, 전무 14명, 상무 9명, 상무보 24명, 직책승진자 2명 등 52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작년 승진자는 부사장 3명, 전무 12명, 상무 18명, 상무보 21명 등 총 54명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규모다. 신규 임원으로 승진한 24명 중 여성 임원은 △장수진 상무보(신세계백화점) △김하리 상무보(신세계백화점) △정승원 상무보(신세계인터내셔날) △이경희 상무보(이마트) △김정민 상무보(신세계그룹 정책지원본부) 등 5명이다.손정현 SCK컴퍼니 대표이사(사진=신세계그룹)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다. 임기를 2년이나 남긴 송호섭 대표를 해임하고 손정현 신세계아이앤씨(035510) 대표를 새 수장에 앉혔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올 여름 ‘e-프리퀀시’ 행사 증정 굿즈(기획상품) ‘서머 캐리백’에서 1급 발암 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와 제품 리콜에 추가 보상까지 진행했다.하지만 당초 소비자로부터 제기된 유해물질 검출 의혹 논란에 즉각 사과하거나 대응하는 모습 없이 초기 대응에 실패하면서 ‘화’를 키웠다. 그룹 인사가 예년보다 한 달 여 늦게 결정된 것도 송 대표가 이 문제로 국정감사에 잇달아 출석하는 상황이어서다. 결국 ‘신상필벌’ 원칙을 통해 2019년부터 스타벅스커피코리아를 이끌어 온 송 대표는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새 수장은 신세계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 신세계아이앤씨의 손정현 대표가 맡았다. 손 대표는 1968년 부산 출생으로 서울고와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경영전문대학원 와튼 스쿨을 나왔다. 2007년 SK텔레콤, 2011년 SK홀딩스 등을 거쳐 2015년 신세계아이앤씨에 합류해 정보기술(IT)사업부장 상무와 전무 등을 역임하고 지난 2020년 10월부터 대표이사를 맡았다.손 대표는 줄곧 ICT 업계에 몸담으며 정통한 전문가로 꼽힌다. 그런 그를 소비재 식음료 영역 대표로 새롭게 발탁하면서, 향후 스타벅스가 개인정보보호와 고객 만족 등 디지털 역량 강화 중심의 경영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따른다.백화점 부문은 사업별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미래 산업 생태계를 주도할 수 있는 ‘뉴 비즈니스’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 진용을 공고히 구축하고 외부 인재 영입 및 전문 조직체계를 강화했다. 손영식 신세계 대표이사(사진=신세계그룹)올해 백화점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끈 손영식 신세계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대표는 외부 전문가를 새로 영입할 예정이다. 영국 패션기업 올세인츠 대표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리테일·이커머스 총괄 부사장을 지낸 윌리엄 킴 ‘라파’ 대표가 거론된다. 기존의 이길한 대표는 공동 대표를 맡게 된다.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에는 온라인사업 경험이 풍부한 신세계까사 최문석 대표를, 신세계까사 대표에는 영업 전문가인 신세계라이브쇼핑 김홍극 대표를 내정했다. 신세계사이먼 대표에는 상품기획(MD) 전문가인 신세계디에프 상품본부장 김영섭 전무를 내정했고,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에는 재무출신인 신세계 지원본부장 허병훈 부사장을 선임했다.최근 3년간 과감한 대표이사 교체를 통해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온 이마트(139480) 부문은 올해에도 새로운 대표이사 진용을 구축했다. 신세계건설 대표에는 현장 전문가인 정두영 부사장을 내정했고,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는 이마트 지속가능혁신센터장인 형태준 부사장을 내정했다.정두영 신세계건설 건설부문 대표이사(사진=신세계그룹)내년 3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는 다시 신임을 얻었다. 지난해 지마켓글로벌(옛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강 대표는 올해 온·오프라인 시너지 창출 초석을 다지는 과정에서 여러 부정적 지표를 보이며 연임 가능성에 먹구름이 끼는듯 했다. 하지만 안정적이면서도 중장기적인 성과 창출에 대한 기대로 재신임 받았다.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정용진 부회장이 앞세운 ‘신세계 유니버스’라는 큰 그림에서 온·오프라인 시너지 창출을 이끌어온 강 대표 체제가 유지되면서 힘이 더욱 실린 모양새”라며 “앞으로도 능력주의, 성과주의에 기반한 엄중한 인사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 [IPO출사표]유비온 "국내 대학 넘어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 정조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전체 매출의 30% 이상이 해외수주로 구성될 정도로 글로벌 네트워킹을 보유하고 있는 몇 안 되는 회사다. 내년 글로벌 학습관리시스템(LMS) 소프트웨어(SaaS)를 론칭해 글로벌 에듀테크(Edutech) 기업으로 성장하겠다.”임재완 유비온 대표이사. (사진=유비온)임재환 유비온 대표이사는 27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하며 이 같은 비전을 내놨다.유비온은 지난 2000년에 설립된 에듀테크 기업이다. 금융,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교육서비스를 비롯해 에듀테크 플랫폼을 개발 및 공급하고 있다. 유비온은 사업 초기 금융교육 이러닝(E-learning) 교육서비스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그러다 지난 2016년 글로벌 교육 트렌드가 에듀테크로 전환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선제적으로 에듀테크센터를 설립해 학습관리시스템(LMS)을 주력 사업으로 전개 중이다.유비온의 대표 제품은 ‘코스모스’다. 코스모스는 LMS를 중심으로 학습자 역량 및 상담관리, 진로·취업 지원 등의 다양한 학습도구가 연계된 에듀테크 플랫폼이다. 메타버스, 인공지능기반 시험시스템(IBT·Internet Based Test) 등 다양한 학습솔루션을 쉽게 연결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지난 2016년 정식 론칭 이후 올해 3월 말 기준 약 120개 대학이 사용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부터는 클라우드 서비스화를 추진해 역량을 제고했다. 유비온은 대학 시장에서 에듀테크 플랫폼 성공 경험을 토대로 초·중·고 시장으로 사업 영역 확대를 추진 중이다. 해외 프로젝트 용역사업도 에듀테크 사업의 또 다른 한 축이다. 유비온은 20년 이상의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공적개발원조(ODA),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 국제원조사업 프로젝트에 참여해 용역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누적 영업수주는 200억원을 달성했다. 전 세계 15개 국가에서 학습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임 대표는 “10년 이상 사업을 수행하면서 베트남과 우즈베키스탄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폭넓은 지역 거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교육서비스 사업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금융교육 브랜드 ‘와우패스’, 학점은행제 교육 브랜드 ‘유비온원격평생교육원’을 비롯해 디지털전환(DX) 교육 등으로 시장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시장 확대 전략을 추진하며 실적도 견조하다. 9월 결산법인인 유비온의 지난해(2020년 10월~2021년 9월) 매출액은 280억6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3.9%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억2400만원으로 17.4% 증가했다. 유비온은 이번 코스닥 이전상장을 토대로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코스모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 세계적인 오픈소스 LMS 솔루션 ‘무들(Moodle)’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적용해 빠르게 시장을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온라인 시험 부정행위 방지를 위한 IBT 서비스 고도화, 학습경험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하는 ‘러닝 레코드 스토어(LRS·Learning Record Store)’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시각화된 학습분석 피드백을 제공하는 등 학습자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 선보인다.또 중소 대학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고도화 비용 부담이 없는 구독형 클라우드 학습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부담도 낮출 계획이다. 유비온의 이번 IPO에서 총 276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800~2000원이다. 공모금액 최대는 약 55억원이다. 100% 신주모집으로 구주 매출 비중은 없다.상장 후 유통물량 비중이 약 40% 수준으로 높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전체 상장예정주식수 (1971만2800주) 중에서 유통가능물량은 847만6919주로, 비중으로는 43%를 차지한다. 보호예수물량은 1123만5881주로 57%다. 아울러 보호예수물량 가운데 기관투자자 지분 13.25%(261만2451주)가 1개월 이후 풀리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유비온은 내달 2~3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8일과 9일에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11월 중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 과감한 생략, 대담한 과장…8개 치아로 완성한 '웃음철학' [e갤러리]
- 이순구 ‘웃음꽃 계절’(2022), 캔버스에 오일, 116.8×80.3㎝(사진=올미아트스페이스)[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웃는 일을 잊고 산다 싶으면 돌아온다. 얼굴 절반쯤 되는 커다란 입과 대비되는, 초승달로 띄운 눈. 아니 차라리 온몸으로 함박웃음을 피운다는 게 맞을 저들이 말이다. 오늘도 여덟개에서 열개씩, 고르고 하얀 치아를 다 드러낸 채 붉고 작은 목젖까지 한껏 울리며 ‘웃는다’. 세상에서 가장 순박한 감정 ‘희희낙락’이 들린다면 그건 작가 이순구(62)가 찾아왔다는 뜻이다. 15년이 넘게 작가는 ‘웃는 얼굴’을 그려왔다. 그저 그리는 데만 몰입한 것도 아니다. 웃음을 분석하기도, 웃음을 서술하기도 했는데. 붓끝에 묻힌 과감한 생략과 대담한 과장은 바로 그 과정에서 나왔다. 덕분에 생략·과장이 어색하지 않은, 되레 반기고 싶은 화면을 쌓을 수 있었던 거고, 이는 서양화를 전공한 뒤 만화학으로 박사가 된 작가의 독특한 이력과도 무관치 않을 터다. 웃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간혹 등장하는 ‘동물·식물’의 웃음에도 애정을 쏟았는데. 그 특별한 조화라면 ‘웃음꽃 계절’(2022)쯤 되지 않을까.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이 철학이다. “세상 모든 고민을 짊어진 예술철학의 무게가 아니며 그렇다고 헬륨가스를 마신 목소리처럼 가볍지도 않은, 일상을 탐닉하는 자유로움 같은” 그런 작품을 하려 한단다.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올미아트스페이스서 여는 개인전 ‘특별한 너’에서 볼 수 있다. 신작 30여점을 걸었다. 이순구 ‘웃다-꽃의 시’(2022), 캔버스에 오일, 90.9×72.7㎝(사진=올미아트스페이스)이순구 ‘웃는 얼굴’(2022), 캔버스에 오일, 130.3×162.2㎝(사진=올미아트스페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