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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전쟁…수소차는 전기차를 넘어설 수 있을까?
  • [팩트체크]미래차 전쟁…수소차는 전기차를 넘어설 수 있을까?
  • 테슬라의 전기차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오슬로 주택가에서 충전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최훈길 기자][오슬로·파리·베를린=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우리는 지난해까지 수소차 1824대를 생산해 그 중 절반이 넘는 935대를 수출했습니다. 올해는 4000대까지 보급을 늘리고 2022년 8만1000대, 2030년 180만대를 거쳐 이후 수백만 시대로 빠르게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 수소경제 전략보고대회에서 “2030년 수소차와 연료전지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30년 수소차 누적 생산량을 내수 85만대 포함 총 180만대 △2040년은 내수 290만대·수출 330만대 포함 총 620만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과연 실현 가능한 목표일까. 친환경차 선진국인 유럽 여러 나라의 전문가들은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라고 입을 모았다. 설정한 목표는 높은데 넘어야 할 산은 많기 때문이다. 전기차와 달리 수소차는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돼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기 쉽지 않다는 게 유럽 전문가들 공통된 시각이다. 파리에 위치한 국제에너지기구(IEA)를 찾아 제이콥 티털(Jacob Teter) 교통 분야 애널리스트를 만났다. 그는 IEA가 지난달 열린 ‘주요20개국(G20) 에너지·환경 장관회의’에 맞춰 발간한 수소에너지 전망 보고서의 교통 분야 연구진으로 참여했다. 티털 애널리스트는 “수소차와 전기차는 석유를 대체하는 측면에서 경쟁하는 관계”라면서도 “수소차는 충전소를 확보하기 어려워 단기간 내에 시장이 팽창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유럽대체연료관측기구(EAFO)에 따르면 독일은 전기충전소가 2만8377개소인 반면 수소충전소는 73개소에 그쳤다. 프랑스는 2만5479개소 대 19개소, 노르웨이는 1만2622개소 대 5개소였다. 충전소 숫자만 놓고 보면 수소차와 전기차의 격차가 최대 2524배(노르웨이 기준)나 벌어진다. 유럽권에선 수소차보다는 전기차가 압도적 우위다. 스투어 포트빅(Sture Portvik) 오슬로시 이모빌리티(e-mobility) 담당 국장은 “수소차 생산 비용이 전기차보다 더 많이 소요되고 과정도 복잡하다”며 “최근 노르웨이에선 현대차 코나 주문이 폭주했다. 현대·기아차가 해외시장을 고려한다면 수소차보단 전기차 쪽으로 가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환경단체들은 수소 생산 때 이산화탄소가 대량으로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며 수소차에 부정적이다. 현재 수소를 생산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원유 정제 과정에서 수소를 뽑아내는 부생수소 추출 방식이다. 이 방식은 비용은 저렴한 대신 수소 생산량의 5배에 달하는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벤자민 스테판 독일 그린피스 캠페이너는 “현재의 수소생산 방식아래선 수소차는 친환경적이지 않다”며 “폭스바겐은 2040년부터 전기차만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전기차 우위가 더 명확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전기차가 미래차 시장을 완벽히 석권할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수소차는 전기차에 비해 △짧은 충전시간 △화물차 등의 경우 전기차 배터리보다 가벼운 수소저장탱크 △협력업체의 고용 유지 등 상대적 장점들이 있다. 볼프강 랑겐(Wolfgang Langen) 독일 연방경제에너지부 과장은 “수소차·전기차 중에서 한 해법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독일 정부는 두 기술 모두를 지원할 것이다. 소비자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자동차 산업 내에서 결정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유럽에선 전기충전소가 수소충전소보다 많은 상황이다. 올해 기준. 단위=개소. [출처=산업통상자원부, 유럽대체연료관측기구(EAFO), 유럽연합(EU) 안전규격 공식인증기관인 티유브이슈드(TUV SU유럽에선 전기차가 수소차보다 많은 상황이다. 올해 기준. 단위=대. [출처=산업통상자원부, 유럽대체연료관측기구(EAFO)]※본 기획물은 한국언론학회-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SNU 팩트체크 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2019.07.24 I 최훈길 기자
“신차 절반이 전기·수소차…세금제로 등 ‘큰 당근’ 줘야”
  • “신차 절반이 전기·수소차…세금제로 등 ‘큰 당근’ 줘야”
  • 피터 하우그넬랜드(Petter Haugneland) 노르웨이 전기차협회 사무총장. [사진=이데일리 최훈길 기자][오슬로(노르웨이)=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피터 하우그넬랜드(Petter Haugneland) 노르웨이 전기차협회 사무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수소차·전기차를 늘리려면 파격적인 세제 지원을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하우그넬랜드 사무총장은 지난 1일 노르웨이 오슬로시 전기차협회에서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노르웨이 신차 중 전기차 판매량이 2011년에 2% 정도였는데 지금은 50%에 달한다”며 “이렇게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난 데는 세금을 전혀 부과하지 않는 ‘제로 텍스(zero tax)’ 정책 덕분”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는 수소차·전기차에 똑같은 지원을 해왔다. 조세 혜택의 경우 부가가치세(25%), 수입세, 탄소세 등 각종 세금이 면제돼 수소차·전기차 구입 시 약 1만 유로(1300만원)가 경감된다. 오슬로 시내 주차·충전요금, 톨게이트비 등 통행료도 무료다. 출·퇴근 혼잡시간대에는 2인 이상 타면 버스 전용차로도 이용할 수 있다. 기획재정부·환경부에 따르면 한국도 수소차·전기차에 지원을 하고 있지만 부가가치세 면제 혜택은 없다. 주차·충전요금, 고속도로 통행료는 50%만 할인해준다. 버스전용차로 이용은 당연히 불가다. 하우그넬랜드 사무총장은 “친환경차를 늘리려면 ‘큰 당근’을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르웨이는 소비자들이 신차를 살때 친환경차를 구매를 결정하도록 강력한 유인을 제공했다며 ”충전소 설치 속도가 전기차 증가 속도를 못 따라올 정도여서 노르웨이 소비자들이 정부에 가장 많이 제기하는 민원이 충전소 설치”라고 말했다. 그는 겨울철 전기차 방전 우려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북유럽 국가인 노르웨이는 겨울이 길고 여름이 짧다. 여름철 평균기온도 9℃~17℃ 사이다. 하우그넬랜드 사무총장은 “배터리 효율이 높아지고 있고 히팅(난방) 기술도 개발되면서 예전만큼 걱정하지 않는다”며 “방전돼도 급속 충전기가 많이 보급돼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가 승용차를 넘어 다양한 분야로 진화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우그넬랜드 사무총장은 “테슬라가 전기 트럭을 만들었듯이 앞으로 전기 트럭·버스·선박·비행기로 확대돼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면세 등 인센티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친환경 자동차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우그넬랜드 사무총장은 “친환경 자동차를 육성하는 정책이 확 바뀌지 않아야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쌓을 수 있다. 친환경차를 늘리는 게 온실가스를 줄이고 지구를 살리는 길이라는 사회적 공감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친환경차 정책에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한국 정부가 먼저 적극적인 친환경차 지원 정책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은 자체 자동차 제조사가 있는 만큼 한국에서 먼저수소차·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기술을 우선 테스트해 성공해야 한다”며 “한국내에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형성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한국의 친환경 자동차가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르웨이는 전기차·수소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세금, 주차·충전·통행요금을 면제하는 파격적 지원(지난해 기준)을 했다.[출처=기획재정부, 환경부, 주노르웨이 대사관]노르웨이에서 올해 1~3월에 판매된 신차(총 3만8485대) 중에서 전기차가 1만8655대(48%)로 가장 많았다. 단위=대.[출처=산업통상자원부,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본 기획물은 한국언론학회-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SNU 팩트체크 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2019.07.24 I 최훈길 기자
“정부 마중물 역할·기업가 정신 결합할 때 韓 벤처생태계 성장”
  • [키워라!벤처]“정부 마중물 역할·기업가 정신 결합할 때 韓 벤처생태계 성장”
  •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페어 ‘2019 넥스트라이즈’ 한 부스에서 반려로봇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문승관 이광수 유현욱 기자] 국내 벤처투자 규모가 매년 최고치를 다시 쓰고 있다. 상반기 투자액만 1조9000억원을 기록해 올해만 4조원의 투자금이 벤처기업에 흘러들어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신생 벤처기업을 뜻하는 유니콘 기업도 최근 1년 새 3배로 늘어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 붕괴 이전까지 한국을 휩쓸었던 벤처붐이 다시 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도 이를 위해 창업 생태계 안에서 투자금이 잘 순환하도록 투자회수를 촉진하고 엔젤투자(개인투자)·크라우드펀딩(다중투자) 등을 늘리기 위한 투자제도 개선책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제2의 벤처붐’을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과 스타트업의 ‘기업가 정신’이 맞물릴 때 한국 벤처 생태계가 ‘레벨 업’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투자·규제개혁 동시에23일 KDB산업은행과 한국무역협회가 개최한 ‘넥스트라이즈 2019 서울’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다시 한번 벤처 열풍을 불러일으키려면 규제개혁, 벤처 투자자금의 선순환 환경 조성, 소프트웨어(SW) 분야 육성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리스트인 페리 하 드레이퍼 아테나 대표는 “한국 정부의 규제에 대한 예로 ICO(가상통화 공개)를 불허한 것이 대표적”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 등 여러 사업 분야의 주요 기술인데 ICO를 불법으로 규정한 후 많은 한국 사업가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버리고 돌아섰다”고 쓴소리를 했다.이어 “가상통화와 같은 신기술이 앞으로도 계속 등장할 텐데 기존 규제의 ‘틀’을 신기술에 적용한다면 벤처 생태계가 커 나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벤처 육성이 실업률 해소 등 선순환 기능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벤처기업이 실업률 해소에 자그마한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며 “대한민국에서 대학 졸업생만 30~40만명이다. 유니콘 기업 10개가 나온다면 그중에서 5~10%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투자금의 고른 배분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부 주도의 창업 지원 정책이 인공지능 같은 일부 유행 분야에 지나치게 집중하다 보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벤처캐피털 한 대표는 “정부의 창업 육성 의지는 크고 지원 규모도 역대 최대인 듯하다”며 “하지만 일부 분야에 지원금이 지나치게 쏠리다 보면 취지에 어긋나고 중요하지만 관심 받기 어려운 제조업 기술 분야는 소홀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투자 유망 섹터는 소프트웨어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유망 벤처 투자 섹터를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로 꼽았다. 미국 실리콘 밸리에 진출한 김동신 샌드버드 대표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에어비앤비, 우버, 테슬라가 기존 전통 산업을 와해시키고 있다”며 며 “결제, 이메일 등에 특화된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각각 기업가치 수조짜리 기업으로 커졌다”고 강조했다.스티븐 양 슈로더 에드백 벤처투자 헤드는 “전 세계 많은 벤처캐피털 투자회사들이 AI에 투자하는 데 AI로봇 개발에 투자하는 게 아니라 AI소프트웨어에 투자한다”며 “금융서비스를 개선시킬 수 있는 이커머스, 자율주행 분야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양 헤드는 “핀테크 분야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P2P 결제, 자산운용, 대출 플랫폼 등이 투자 유망 섹터로 떠오르고 있다”고 언급했다.국내 유니콘기업에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한 킴(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는 “한국에 투자한 포트폴리오 회사를 모았는데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있다”며 “이커머스, 마켓플레이스, 핀테크 등 많은 사람들이 생활에 접하는 회사였다”고 설명했다.◇“기업가 정신이 혁신 이끈다”글로벌 투자사와 스타트업 대표들은 한결같이 기업가 정신을 강조했다. 지금의 시대정신이 혁신이고 그 혁신은 바로 기업가 정신에서 나온다는 것이다.스티븐 양 헤드는 “여러 아시아 국가의 젊은이들이 대기업을 선호하고 사회적인 분위기도 안정적인 대기업에서 일하는 것을 우선시 한다”며 “대기업에서 월급을 받으면서 안정적인 직장을 더 선호하는 문화에서는 기업가 탄생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이러한 문화적 요인이 스타트업이나 벤처캐피털 활성화를 가로막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양 헤드는 “벤처캐피털 투자 등 벤처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인식의 변화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며 “훌륭한 기업가들이 처음부터 훌륭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여러 시행착오와 시도를 통해 현재와 같은 성공을 거둔 것”이라고 말했다.한 킴 대표 역시 기업가 정신을 강조하고 국내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미래가 밝다고 말했다. 한 킴 대표는 “미국 실리콘 밸리에 있는 사람들만 다른 나라에서 쉽게 돈 벌 수 있는 줄 알았다”며 “오만이었다. 언어도 모르고 한번 가보지도 않는 나라에 한국의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진출해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하는 것을 볼 때 미래가 밝다”고 말했다.
2019.07.23 I 문승관 기자
"소프트웨어가 세계를 잡아먹을 것…전통산업 와해"
  • [키워라!벤처]"소프트웨어가 세계를 잡아먹을 것…전통산업 와해"
  • 작년 6월 열린 이데일리 전략포럼에 참석해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소프트웨어가 세계를 잡아먹을 것’이란 말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김동신(사진) 센드버드 대표는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KDB산업은행 주최로 열린 ‘넥스트 라이즈 2019 서울’에 기조연설 연사로 등장,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에어비앤비, 우버, 테슬라가 기존 전통 산업을 와해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김 대표는 “소프트웨어 산업을 전통적인 제조 산업과 같이 부품화하고 있다”며 “결제, 이메일 등에 특화된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각각 기업가치 수조짜리 기업으로 커졌다”고 강조했다. 센드버그 역시 수많은 소프트웨어 중에 메시징 분야에 원천기술을 지닌 부품업체로 봐 달라고 김 대표는 정의 내렸다. 메시징 시장은 연간 5조 정도 규모로 센드버그는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이를 위해 김 대표는 국내에 생소하나 해외에 널리 퍼져 있는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경제’라는 개념을 인용했다. 전통적인 기업 간 거래(B2B)시장, 기업-고객 간(B2C)시장과 구별되는 기업-개발자 간(B2D·Business to Developer) 시장 중 하나가 메시징 분야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시행착오 끝에 인간의 본질에 가까운 메시징으로 승부수를 띄울 결심을 했다고 힘줘 말했다.성공한 창업가인 김 대표는 강연 중간 해마다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하는 ‘하이퍼 스케일 업’으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조직은 비선형적으로 성장하는 데 반해 인간은 선형적으로 성장하므로 ‘성장통’을 앓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강연 직후에는 국내외로부터 몰려 온 청중들의 질문 세례를 받느라 진땀을 흘렸다. 영어 울렁증을 어떻게 극복했느냐는 현실적인 물음에 ‘디즈니 만화를 문단 단위로 암기했다’ ‘넷플릭스를 보면서 현지식 유머를 따라한다’고 답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김 대표는 엔씨소프트에서 일하던 2007년 소셜게임 업체 파프리카랩을 창업했다. 5년 뒤 일본 게임업체에 사업체를 매각한 후 재창업에 나섰다. 2013년 국내에서 설립한 센드버드를 실리콘밸리로 진출시켰다. 센드버드는 각 기업이 별도 인력을 들이지 않아도 채팅 기능을 추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다.김 대표는 미국 실리콘밸리 엑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로부터 국내에서 두 번째로 투자를 따냈다. 2016년 1월 이후 누적 투자액은 1400억원에 달한다. 투자를 받은 벤처캐피털(VC)은 유명 헤지펀드 타이거글로벌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등이 개인투자자로 참여해 만든 아이코닉캐피털 등이 있다.
2019.07.23 I 유현욱 기자
②G2 충돌이 일으킨 지각변동…韓日,동반자서 경쟁자로
  • [한일 반도체 전쟁]②G2 충돌이 일으킨 지각변동…韓日,동반자서 경쟁자로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제재가 시작된 지난 4일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 만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4차 산업 혁명의 핵심인 반도체 산업이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등 4개국을 중심으로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우리 수출 주력 상품인 메모리는 미국에서 시작돼 일본을 거쳐 한국이 압도적 세계 1위를 이뤘지만,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앞세워 거센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비(非)메모리인 시스템반도체에선 미국이 기술 패권을 무기로 무역전쟁을 불사하며 중국의 예봉을 꺾었다. 한국과 일본은 미국과의 동맹을 배경으로 중국 진입이 차단된 이 분야에서 새로운 강자를 꿈꾸고 있다. 일본의 수출 제재도 시스템반도체를 과거 메모리처럼 한국에 빼앗기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AI’·‘IoT’·‘빅데이터’ 결합 日 빅픽처…삼성의 ‘도광양회’세계 반도체 판도에 균열이 감지된 것은 2015년 중국이 2025년까지 반도체 국산화율 70%를 달성하겠다는 ‘제조 2025’를 발표한 뒤 부터다. 당시 중국은 첨단 설비와 핵심 기술의 대외 의존도를 낮추겠다며 반도체 산업에 1조 위안(약 170조원) 투자하기로 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은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며, 5G(5세대 이동통신) 등 중국 최첨단 기술의 상징인 화웨이를 전방위로 제재하며 ‘반도체 굴기’를 가로막았다. 이런 미국의 행보를 지켜본 한·일 기업들은 반도체 산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에서 자본을 앞세운 중국의 위협이 현실화 될 것에 대비, 비메모리로 눈을 돌렸다. 또 일본은 잃어버린 반도체 산업의 영광을 4차 산업과 연계한 시스템반도체에서 되찾으려 하고 있다.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일본 기업의 선봉에 서 있다. 손 회장이 그리는 빅 픽처(큰 그림)는 ‘21세기의 석유’라 불리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의 결합이다. 손 회장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라바바와 차량 공유업체 우버, 그래픽처리장치(GPU)로 유명한 엔비디아 등 빅데이터 기업 및 AI 기업에 투자해왔다. 또 2016년 7월엔 모든 기기를 하나로 묶는 IoT 반도체 1위 기업인 영국 ARM을 일본 인수합병(M&A) 역사상 최대인 234억 파운드(약 35조원)에 인수했다. ARM 인수 직후인 그해 9월 손 회장은 한국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만나 협업을 논의하기도 했다.반면 삼성전자는 수년간 도광양회(韜光養晦·때를 기다리며 실력을 기름) 행보로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준비해왔다. 대규모 M&A를 성사시킨 소프트뱅크와 달리 삼성전자는 2016년 11월 전장 기업 하만을 80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내부 역량 강화에 주력해왔다. 2017년 시스템LSI사업부와 파운드리사업부를 분리하고 미국 텍사스 오스틴 반도체 공장도 파운드리로 전환했다. 또 6조 5000억원을 투자해 화성 극자외선(EUV) 전용라인도 건설하고 있다. 특히 오스틴 공장은 미국의 국가 안보 중시로 최첨단 기술을 보유한 현지 업체들의 반도체 생산 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의 완전자율주행칩을 오스틴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스틴 공장의 당기순이익은 2016년 1047억원에서 지난해 4347억원으로 불과 2년 새 4배 이상 급증했다.NPU를 탑재한 삼성전자의 차량용 시스템반도체 ‘엑시노스 오토 V9’.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과 AMD 동맹…日 뛰어넘을 ‘AI 반도체’ 야심한국을 협력 대상으로 여겨오던 일본의 태도는 지난 4월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한다는 ‘반도체 비전 2030’ 발표를 기점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초 미국 반도체 기업 AMD와 그래픽 설계자산(IP)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도 맺었다. 이를 통해 AI ‘딥 러닝’ 등에 필요한 GPU도 AMD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자체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또 같은 달 AI 핵심 기술인 ‘NPU(Neural Processing Unit·신경망 처리장치) 사업’ 육성을 위해 2030년까지 관련 분야 인력을 2000명 규모로 10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까지 공개했다. 일본 입장에선 소프트뱅크가 인수한 ARM 아키텍처와 설계 자산 기반으로 모바일AP 및 GPU를 만들던 삼성전자가 AMD와 손잡고 단숨에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한 것이다.이재용 부회장은 AMD 협업 발표 직전인 5월 중순에 현지 통신사들을 만나려고 일본을 사흘간 방문했다. 당시 일본 경제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는 “삼성은 오랫동안 일본을 부품·재료·장비 등의 조달 거점을 활용해왔고, 일본 기업들이 반도체 등 중간재를 공급해왔다”며 “이 부회장의 방일은 스마트폰 등 완제품 판매를 늘리려는 영업이 목적이며 라이벌이 아니라 분업 파트너”라고 호평했다.하지만 분업 파트너라던 삼성전자가 4차 산업의 핵심 기술인 AI 등 시스템반도체의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한 것이다. 일본이 사실상 삼성전자를 겨냥해 제재 카드를 꺼낸 것도 현 시점에서 견제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3월 대학 등에 교육과정을 개설해 연간 25만명의 AI 인재 배출이란 야심 찬 목표를 제시했다.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 사장은 지난달 NPU 전략 발표회에서 “딥 러닝 알고리즘의 핵심인 NPU 사업 강화를 통해 앞으로 다가올 AI 시대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며 “향후 차별화된 기술과 글로벌 기관들과의 협력, 핵심 인재 영입 등을 통해 한 차원 더 진화된 혁신적인 프로세서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19.07.18 I 양희동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배상판결 보복하면서 ‘삼성 비메모리’ 견제 효과도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배상판결 보복하면서 ‘삼성 비메모리’ 견제 효과도-“렌터카 운행 안돼” 타다 급브레이크-미래 먹거리 ‘항공’ 날개 펴는 한화-스틸웰 “한일 모두 동맹, 문제해결 돕겠다”-경제전쟁 중인데..민주노총 총파업 강행-[사설]오늘 청와대 회동, 위기극복 해법 지혜 모아야-[사설]정책전환 없이는 청년실업 해결 어렵다△줌인&-[줌인]해산물이 먹고 싶을 땐 은갈치·자바리를 찾으세요-땅값이 늘린 국부 작년 1경5511조△한·일 반도체 패권전쟁-삼성, 테슬라에 칩 공급하며 속도내자..“일단 막고 보자” 급소 찌른 日-日, 갈등 장기화땐 中 메모리 지원 나설 수도-“삼성 ‘반도체 비전 2030’ 견제..추가 규제가 더 문제”△한·일 갈등 해법찾는 민·관-삼성·SK하이닉스, ‘日 대체’ 불산 테스트 돌입..국산·중·러 물망-스틸웰 만나고, 외신기자 간담회 열고..외교·여론전 총공세-국내 최대 日여행 카페 불매운동 동참 위해 잠정 폐쇄△택시제도 개편 방안 뜯어보니-택시회사처럼 요건 강화된 ‘타다’..뒷걸음질 친 모빌리티 혁신-자본 탄탄한 카카오·SKT ‘맑음’..스타트업은 ‘흐림’-월급제 통해 승차거부 막고..개인택시 조건 완화해 젊은층 유입 유도△정치-與, 박근혜 해임안 거부때 “불통” 비판..文 거부땐 ‘내로남불’ 논란일 듯-“대통령님 힘내세요” 靑게시판 청원 재등장-유성엽·박지원 “제3지대 창당” 평화당 ‘사실상 분당’ 초읽기-“3국 중재안 신중해야..日, 독도 분쟁에 악용 여지”-잠수함 잠망경 추정 물체 ‘오인 신고’..합참 “어망 부표 추정”△국제·경제-트럼프 “언제든 383조원 추가 관세” 으름장..미·중 휴전 끝날 판-7남매 엄마 폰데어라이엔..EU 첫 여성 수장되다-中, 좀비기업에 보조금·대출 금지-세계경제 움직이는 핵심 한자리에-파월 “통화 완화 근거 강해졌다”..이달 美금리인하 거듭 시사△경제-모범은커녕..정부기관 5곳 중 1곳꼴 ‘장애인 의무고용’ 어겨-日보복, 금리인하 앞당기나..오늘 금통위 주목-추경 심사, 이제 시작-지역난방公 이사회, 나주 발전소 민관 합의안 거부△금융-대우건설 사업 재편해 기업가치 높이는데 집중-“동산담보대출 개인·자영업에도 허용”-신한카드·11번가 제휴 카드 출시-우리銀 ‘원’ 내달 출시..하루 최대 500만원 인증없이 이체-삼성카드 고객, 이마트 트레이더스 최대 30% 할인△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日보복 이면에 ‘아베의 망상’ 숨어 있어-개인과 기업의 배상문제..日의 ‘제3국 중재위案’ 말도 안돼△산업&기업-항공기 엔진부터 플라잉카까지..미래먹거리 하늘서 찾은 김승연-“소재 국산화에 한마음으로 협조해달라”-허창수 “日 수출규제 장기화 가능성 대비해야”-성장성 높은 ‘고기능성 합성고무’ 투자 늘리는 석화업계-車업계 노조, 임단협 카드로 민주노총 총파업 내미나△소비자생활-위메프-티몬, 특가행사명 ‘디지털데이’ 상표권 분쟁-한섬, 中여성복 시장 진출-‘사드보복’ 완화..中 엄마들 다시 한국분유 먹인다-홈플러스 ‘도심 속 개인창고 빌려드려요’△중소기업·바이오-캠퍼스 없는 미래형 대학 설립..글로벌 ‘에듀테크’ 기업 도약-웅진코웨이, 물 문화축제 후원-KCC, 실리콘 올인..“신소재 화학기업으로 거듭난다”-인보사 넘었더니 국방장관 암초에..첨단바이오법 또 좌절 위기△IR라운지-운동하면 포인트 주고, 앱으로 당뇨 관리..‘인슈어테크’로 보험 혁신 앞장-손보업계 불확실성 부각 속 업계 최고 자본건전성 ‘강점’-최영무 사장 “로이즈 시장 진출..글로벌 손해보험사 도약”△증권&마켓-“해외 운용사만 배불려”..국민연금 위탁수수료 도마에-‘5G 대장주’ KMW 두달새 96% 뛰었다-다산네트웍스 ‘강추’서 ‘저격’으로..‘매수 일색’ 증권사 보고서 달라지나△증권-개미 노리는 유사자문업 철퇴..금융당국 이달말 사상 첫 검사-MTS코리아 IPO차질 증권사·VC ‘전전긍긍’-“2차 전지 공정 스마트팩토리 기업으로 가치 끌어올릴 것”-“삼바 분식회계 증거 충분치 않아..검찰 수사 부당”△문화-14년째 3000원..경복궁 입장 문턱 높인다-[문화대상 이작품]뮤지컬 ‘엑스칼리버’-[박미애의 씨네LOOK]‘라이온 킹’△스포츠-손흥민VS호날두..2년 만에 맞대결-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서 ‘남북대결’ 성사-“웃으면 우승와요”-광주수영대회 이모저모-류현진 몸값 7위-PGA 디오픈, 68년 만에 英로열 포트러시서 열린다-우하람,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승 진출..“도쿄올림픽 출전권 따내 기뻐”△피플-비보듣고 달려온 옛 동지들, 10년 만의 뒤늦은 화해악수-현대차 정몽구 재단 ‘나라사랑 장학금’ 8년간 소방·경찰관 자녀 2300명 지원-김무환 교수, 포스텍 새 총장에-하현회 부회장 “5G 투자 늘려 하반기 1등할 것”-한화건설, 대전서 ‘꿈에 그린 도서관’ 85호점 오픈-“5G 보안시장 함께 이끌어 가요”..SK인포섹 ‘동반성장 데이’-광운대, 세계로봇대회서 3개 부문 수상 쾌거-이데일리 TV-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오피니언-[신동민의 인생영업]마지노선 무력화..독일의 비결은-[생생확대경]훈민정음 해례본 2권의 운명-[e갤러리]알렉스 차베스 ‘게르니카’△부동산-기약없이 군불만 때는 ‘분양가 상한제’..건설사·조합·수요자 혼란만 가중-주택수요 누르는데도..주택매매 소비심리 ‘되살아나’-서울VS경기도 ‘아파트 중위가격 격차’ 5억원-서울시, 공공임대산업시설도 기부채납 가능△사회-‘小尹’ 윤대진, 중앙지검장 여전히 유력..국정농단 특검팀 요직 발탁 가능성-[지자체장에게 듣는다]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조희연 “자사고 폐지 공론화”VS학부모 “권력 남용”-“재벌·택시기사 자녀 함께해야”..자사고 폐지 외친 조희연-응급환자 헬기이송, 6개 부처 손잡았다-대학가도 반일운동..“日 경제보복 중단하라”-태풍 ‘다나스’ 북상 주말 한반도 상륙
2019.07.17 I 전재욱 기자
美 미래차 혁신기업 대거 방한…韓 부품업계에 러브콜
  • 美 미래차 혁신기업 대거 방한…韓 부품업계에 러브콜
  • KOTRA(사장 권평오)는 세계 미래자동차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혁신기업을 초청해 1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한-미 오토텍 커넥트(AutoTech Connect)’를 개최했다. 개막행사인 ‘실리콘밸리 오토텍 컨퍼런스’에서 손수득 KOTRA 혁신성장본부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코트라)[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바이톤, 리비안, 엔비디아 등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미래차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혁신기업들이 대거 방한했다. 이는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사실상 우리 부품업계에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KOTRA(사장 권평오)는 세계 미래자동차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혁신기업을 초청해 1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한미 오토텍 커넥트(AutoTech Connect)’를 개최했다. 미래자동차 성장 해법으로 ‘글로벌 융복합 파트너십’을 제시하면서 △ 전기자동차 분야의 글로벌 밸류체인 연결 △ 자율주행 분야의 기술 및 투자협력 △ 미래차 분야로의 컨버전스 전략을 3대 키워드로 내세웠다. ◇전기자동차, 자율주행 분야 핵심기술 보유 20개사 대거 방한방한 기업 20개사는 미래자동차의 양대 축인 전기자동차, 자율주행 분야에서 핵심기술 보유한 게 특징이다. 전기차 분야에서는 테슬라의 대항마로 손꼽히며 내년부터 전기차 양산에 돌입할 바이톤(Byton), 테슬라 공동창업자 마틴 에버하드가 참여해 주목을 받은 세레스(SERES)가 대표적이다. 한국의 배터리, 경량화 기술, 디스플레이, 샤시 등의 업체를 만나기 위한 목적이다. 또 픽업 및 스포츠유틸리티 등 전기차 틈새시장을 개척한 리비안(Rivian)의 전장부품 구매총괄 이사 올란도 레예스도 처음 한국을 찾았다. 테슬라 부품구매팀장 출신인 그는 인포테인먼트를 비롯해 한국의 전장부품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리비안은 금년에만 미국 아마존 컨소시엄과 포드로부터 총 12억 달러를 유치해 스타급으로 부상했다.자율주행에서는 자율주행 차량개발 플랫폼에서 세계 1위 기술력을 보유한 엔비디아(Nvidia)를 비롯해서 테슬라 오토파일럿 개발자 출신인 조형기 박사가 창업한 팬텀 AI(Pantom AI)도 참가했다. 팬텀 AI는 미국 등 완성차 업계와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한 응용분야 테크 스타트업도 방한했다. GE벤처스, 알리바바 등이 투자한 사고예방 시스템 공급사인 넥사(Nexar)를 비롯해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운전자를 모니터링하는 아이리스(Eyeris)도 방한해 국내 미래차 업계와 파트너십을 검토했다.◇미래차 분야 글로벌 협력 컨퍼런스… 500여명 참가 성황 이날 개막행사인 ‘실리콘밸리 오토텍 컨퍼런스’에는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미래차와 관련해 실리콘밸리의 최신 트렌드를 참고삼아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려는 기업들의 뜨거운 관심 때문이었다. 우선 키노트스피커로 나선 패러데이퓨처(Faraday Future) 공동창업자 토니-니(Tony Nie)는 에이아이카(AIKAR) 창업 후 새로운 혁신 아이템을 소개하면서 “블록화, 모듈화시켜 손쉽게 전기자동차를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며 “전기차 개발플랫폼 공동생산에 관심이 있는 한국 부품사가 있다면 협력을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첫 세션인 ‘전기차 밸류체인 협력’에서는 기존 완성차 업체는 미래차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인해 비용절감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새롭게 공급망을 진입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Byton의 수석엔지니어 스캇방(Scott Bang) 이사는 “신생 전기차 기업은 구매 물량이 많지 않아 공급을 꺼리는 부품사를 많이 봤다”면서 “기존 완성차에 대한 신규 공급은 점점 어려워질 것이고, 신생 전기차 기업은 부품을 새롭게 개발하기 때문에 혁신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부품공급을 타진해보는 것도 검토해볼만 하다”고 조언했다.이어 ‘미래 모빌리티’ 세션에서는 자율주행 분야가 미디어의 하이프(Hype) 효과로 현재까지 활발하게 연구가 지속되고 있지만 아직 시장이 작아 스타트업들이 투자금 없이는 계속해서 살아남기 어려운 환경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지적됐다.마지막 ‘미래차 컨버전스 전략’ 세션에서는 전통 업계의 미래차로의 컨버전스 전략을 조명했다. 한양대학교 R&D센터 김봉훈 센터장은 “실리콘밸리 등 기술 선진국 스타트업과 협력해 미래자동차를 공동으로 제조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소형 전기차, 전기 특장차는 중소기업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역으로 OEM 생산이나, 공동생산, 자가브랜드를 통한 신흥시장 공략이 용이하다”는 견해를 내놨다. 팬텀AI 윤지현 기술개발담당 이사는 한국계 미국 스타트업으로 실리콘밸리 생태계를 활용해 자율주행 스타트업으로 성공하기까지의 여정을 소개했다.손수득 KOTRA 혁신성장본부장은 “한국은 배터리와 같이 하드웨어 분야에 강점이 있고, 미국은 소프트 파워가 있기 때문에 상호 협력이 유망하다”며 “올 10월에 미래차, 스마트시티, 바이오테크 등 글로벌 시장진출이 유망한 혁신기술 분야를 선별해 바이어 300여명을 초청, ‘커넥트 이노베이션 코리아’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방한기업, 국내 자동차 부품사와 비즈니스 상담회 개최한편 이날 오후에는 기술 및 투자협력 파트너십 상담회와 수입대체 바이어 수출상담회가 진행됐다. 엔비디아, 바이톤, 싸이엔지엔(CYNGN), 하이퍼루프 트랜스포테이션 테크놀로지(Hyperloop Transportation Technology) 등 실리콘밸리 혁신기업 13개사가 전기자동차 제조협력, 스타트업 투자, 자율주행 분야 기술협력, 한국으로부터의 투자유치 등 한국의 혁신기업 및 스타트업들과 융복합 상담을 가졌다.이밖에 디트로이트를 중심으로 한국에서 수입선을 신규로 구축하려는 수입대체 바이어 7개사도 국내 중소중견 부품사와 상담했다. 알루미늄, 철강 가공 전문업체인 루첸 인터네셔널(Lucerne International)은 한국의 2차, 3차 협력사들과 미팅을 하고, 공장을 실사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매리 브흐자이거(Mary Buchzeiger) 대표는 “가성비 높은 한국산 부품에 만족하며, 미국으로 돌아가면 계약 검토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권평오 KOTRA 사장은 “KOTRA는 지난해부터 해외진출이 유망한 혁신산업을 선별해 글로벌 협력을 지원해 나가고 있다”며 “미래차 분야는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는 단계로 기존의 수출지원 툴과 플랫폼으로는 한계가 있어, 선행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해외진출 유망 국내기업이 해외 선도기업과 협력을 모색하는 맞춤형 사업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2019.07.17 I 김성곤 기자
돈 향기 좇아 우주로…머스크 vs 베조스 '新패권전쟁'
  • 돈 향기 좇아 우주로…머스크 vs 베조스 '新패권전쟁'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지구정복이라면 이룰 만큼 이룬 이들이 이쯤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막대한 자산을 쏟아부어가며 우주로 나서는 이유가 뭔가. 저자 크리스천 데이븐포트는 “미래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다음 세상의 패권이 우주시장에서 펼쳐질 거란 걸 계산했다는 뜻이다(사진=AFP/연합뉴스).[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세상에 이보다 창대한 공약을 들어본 적 있는가. “유료 민간 탑승객을 태운 ‘달 근처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겠다. 2023년이 목표다. 달기지 건설은 기본, 궁극적으론 화성에 사람을 보내는 거다.” “인류의 우주여행, 단시간 우주관광이 목표다. 준궤도 로켓으로 100㎞ 고도까지 올라가 무중력 우주관광을 하고 사뿐히 내려오는. 2024년까진 달에 간다.” “우주 관광객을 지구 대기권 너머까지 데려가 몇 분 동안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게 해주겠다.” “세계에서 가장 큰 비행기를 제작하겠다. 상공에서 로켓을 공중발사할 수 있는 비행기다.” 대단한 스케일이거나 대단한 헛소리. 아무래도 앞쪽보단 뒤쪽에 무게중심이 실린다. 하지만 공약을 내놓은 면면을 보면 얘기가 좀 달라진다. 순서대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리처드 브랜슨 버진 CEO, 폴 앨런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굳이 이들의 공통점을 챙기자면 실리콘밸리를 기반으로 무지막지하게 성공한 부호란 거다.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유명 브랜드를 여럿 키워내지 않았나. 사실 여기까지라면 별로 재미가 없다. 참으로 가당치 않은 다른 공통점이 흥미롭다는 거다. 본업을 다지는 데 아무 도움도 안 될 우주개발에 푹 빠진 기업가. 달에든 화성에든 앞다퉈 막대한 자산을 쏟아붓겠다지 않나. 스스로 자청해 우주전쟁에 나섰다는 소리다. 그저 공약만도 아니다. 머스크가 세운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는 초고속 인터넷용 위성 60기를 발사했다. 베조스가 설립한 블루오리진은 3년간 개발한 달착륙선 블루문을 공개했다. 둘 다 지난 5월의 일이다. 브랜슨의 버진 갤러틱에서 제작한 우주선 ‘스페이스 투’도 있다. 지난 2월 모하비사막에서 탑승객 1인을 태우고 90㎞ 상공까지 올라갔다가 귀환했다. 승객을 태운 첫 시험 우주여행 기록도 썼다. 앨런은 지난 4월 날개폭이 100m가 넘는 제트기 스트래토론치를 제작해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세계서 가장 큰 항공기로 이름을 올렸지만 정작 역할은 공중에서 인공위성을 쏘아올리는 발사대다. 이미 지구정복이라면 이룰 만큼 이룬 이들이 아닌가. 그런데 이쯤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스타워스를 외치며 우주로 튀어나가려는 이유가 도대체 뭔가. 책이 주목한 건 바로 그 지점이다. 워싱턴 포스트 기자 겸 작가로 활약하는 저자가 이들을 밀착 취재하고 나섰다. △그들이 ‘우주 돈’을 좇는 방식 돈만 퍼붓는다고 저절로 돌아가는 구조가 아니지 않은가. 달리 우주고, 달리 블랙홀이라 하겠나. 저자는 이들이 우주를 품게 한 동기·발단·환경·캐릭터를 캐내는 일에 적잖은 할애를 했다. 유년·청년시절부터 훑어가는 식이다. 덕분에 우주개발이란 행간에 들어찬 사연까지 촘촘하다. 시험 중 충돌사고로 목숨을 잃은 조종사, 수시로 폭발하는 로켓, 우주분야에선 절대 갑인 나사(NASA·미국 항공우주국)의 거들먹거림, 정치적으로 집적거리는 백악관, 군산복합체와의 법정소송 등, 마치 시나리오가 있는 에피소드라고 할까. 이들의 배경을 모르고 시작했다면 과연 우주를 향한 흑심을 숨기고 그간 어찌 자동차회사니 유통업체니 하는 기업을 키워냈을까 의심스러울 정도다. ‘판박이’ 목적이지만 성향 차이를 보이는 거물들이 세운 대립각을 재는 재미도 쏠쏠하다. 대표적으론 머스크와 베조스. 물불 가리지 않고 거침없이 튀는 이는 머스크란다. 승리하든 실패하든 무대 중앙을 화려하게 장식해온 이유기도 하다. 반면 베조스는 조용하고 은밀하게 움직인단다. 오죽했으면 그가 세운 우주벤처기업은 여전히 장막 뒤에 숨어 있을까. 치열한 경쟁심에 둘은 다툴 일도 잦았다. 로켓 착륙방식·추진력을 놓고 싸우고, 발사시설을 놓고 투닥거리고. 머스크의 기질을 드러내는 일화가 있다. 2002년 페이팔을 이베이에 넘기면서 거머쥔 1억 8000만달러(약 212억원)를 쌈짓돈 삼아 스페이스X를 설립한 머스크는 로켓에 대한 집착이 광적이었나 보다. 작은 회사가 ‘까부는’ 정도로 취급했던 나사의 태도에 시위하고자 벌인 이벤트에도 로켓이 있었다. 라이트형제의 첫 비행을 기념하는 파티에 참석하겠다고 트레일러를 특수 제작했단다. 그 꽁무니에 7층 건물 높이의 로켓을 매달고 대륙을 횡단해 워싱턴DC에 입성, 경찰 호위를 받으며 퍼레이드를 벌이듯 행사장으로 들어섰다는 얘기는 유명하다. 2003년 서른두 살 때 일이다. 이를 두고 저자는 머스크의 욕심이 로켓 과시보다 더 큰 데 있었다고 말한다. ‘작은 신생기업이 우주산업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상징을 싣고 싶어했다는 거다. 베조스는 또 어떤가. 2003년 아마존 주가가 3배로 뛰면서 제대로 인터넷시대에 올라탄 그는 비밀리에 텍사스 오지를 야금야금 사들이며 로켓회사를 건설했다. 블루오리진의 탄생이다. 기밀유지에 집착하는 그를 두고 저자는 엄청난 인내심의 소유자로 평가한다. 오죽했으면 본부가 있는 산속에 1만년에 한 바퀴만 회전하는 시계를 설치했다고 할까. 100년에 한 번씩 바늘이 움직이고 1000년에 한 번씩 뻐꾸기가 노래를 하는. 그래서 거북이란다, 블루오리진이 내세운 마스코트가. ‘느림은 부드럽고 부드러움은 빠르다’는 게 슬로건이고. △지구정복과는 비교가 안 되는 ‘우주패권’ 책은 ‘민간 우주탐사시대’의 중간 정리판쯤 된다. 실패는 더 할지언정 멈추지는 않을 듯하니까. 텍스트가 그런 신뢰를 준다. 잘 다듬은 다큐멘터리, 좀더 부풀리면, 매끈한 드라마나 소설처럼 보이는 서술이 강점이다. 격조 있되 따분한, 설명이 권위적인, 이해가 불가능한, 그런 과학물은 아니란 얘기다. 흠이라면 등장인물을 마치 우주신화의 주인공처럼 몰고 갔단 점이라고 할까. 숙제가 하나 남는다. 첫 질문이던 ‘왜 기어이 우주로?’ 저자는 이들에게 우주가 새로운 플랫폼으로 꽂힌 점을 눈여겨봤다. 하나는 통신망이고 다른 하나는 운송네트워크. 뭐가 됐든 저렴하게 재빨리 확보하는 순간 이동통신이든 중공업이든 지구 안팎 인프라를 통째 거머쥘 수 있을 테니. 결국 우주에서 폴폴 풍겨오는 돈의 향기를 무시하지 않았다는 거다. 지구정복 따위와는 비교가 안 되는 다음 세상의 패권이 우주시장에서 펼쳐질 거란 걸 알아챘다는 뜻도 되고. 냉정하게 보자면 거대한 우주쇼를 띄우겠다는 억만장자 몽상가들의 좌충우돌 도전기 정도로 읽힐 수도 있겠다. 하지만 소홀할 수 없는 대목은 이거다. 내일의 지식과 투자, 인재가 과연 어느 신호를 따르겠는가 말이다.
2019.07.17 I 오현주 기자
BMW 4도어 전기차 i4 중국서 노출..테슬라 모델3 경쟁차
  • BMW 4도어 전기차 i4 중국서 노출..테슬라 모델3 경쟁차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김민영 기자= 2021년 정식 출시 예정인 BMW의 스포츠 전기차 i4 정보가 공개됐다. 중국에서 위장막을 쓴 i4가 발견되면서 상세 정보가 유출된 셈이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BMW i4는 순수 전기차로 항속거리가 560km 가 넘는다. 경쟁 상대로 테슬라 모델3가 지목된다.중국 매체에 따르면 BMW i4는 독자 개발한 순수 전기차 플랫폼이 아닌 BMW CLAR 플랫폼을 사용한다. 이는 신형 3시리즈 G20 플랫폼과 비슷하다. 또 i4는 앞뒤 모두 모터와 발전기를 달았다. 구동 방식은 전륜구동이 기본에 사륜구동도 나온다. 풀 LED 헤드램프와 LED 주간 주행등, LED 브레이크등, LED 테일램프가 기본이다. 6방향 전동 조절 운전석 시트, 플랫 및 각도 조절이 가능한 뒷자석 시트가 달려 있다.i4의 0~100km/h 가속 시간은 4초 정도로 슈퍼카에 버금간다. 최고 차량 속도는 항속거리를 늘리기 위해 201km/h로 제한된다. 2021년 상반기 출시 예정으로 가격대는 5만 달러(5844만원)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BMW는 소형 해치백 i3, 스포츠카 i8 두 종류의 전기차를 내놨지만 판매가 그다지 좋지 못했다. BMW i4는 주력 4도어 세단으로 개발돼 대량 판매를 기대하는 모델이다. 전륜구동이 기본이라는 게 특징이다.
2019.07.15 I 오토인 기자
테슬라, 2Q 사상 최대 판매…증산 진행할 것-유진
  • 테슬라, 2Q 사상 최대 판매…증산 진행할 것-유진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미국 테슬라(TSLA.US)가 2분기 사상 최대 판매 대수를 기록하는 등의 수요 증가에 증산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별도의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테슬라는 지난 2분기 모델 S&X를 전년 동기 대비 20.8% 감소한 1만7650대, 같은 기간 모델3를 320.5%증가한 7만7550대 판매해 총 9만5200대의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며 “사상 최대 판매 대수를 기록해, 프레몬트 조립공장과 기가 팩토리의 증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 연구원은 “모델 S와 X는 모델3 출시 이후 판매가 감소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두 가지 큰 이유가 있다”며 “하나는 신(新) 모델 출시 루머로 인해 구매를 미루고 있는 대기 수요자가 생겨나고 있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아우디와 폭스바겐 등 독일 전기차 모델 출시를 기다리는 수요 이탈자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독일 고급차와 테슬라의 전기차 시장 경쟁의 향방은 테슬라 주가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테슬라는 완전 변경 모델 출시 없이도 독일 고급차와의 전기차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2분기 사상 최대 판매 대수를 기록한 덕분에 구조 조정 모드였던 테슬라는 채용 모드로 급반전 됐다. 이 연구원은 “테슬라는 지난 1월 비용 절감을 위해 전체 고용 인원의 7%(약 3200명)을 구조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1000명 이상의 프레몬트 공장에서 해고됐다”며 “불과 6개월만에 테슬라는 구조 조정 모드에서 채용 모드로 급반전을 이뤄냈고, 미래 수요 전망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반기 주가 반전의 동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2분기 최대 판매 실적 이상의 성과를 하반기에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07.15 I 이광수 기자
티에리 모린 에이치엔티 회장 "자율주행 대세…30년 경험 접목할 것"
  • 티에리 모린 에이치엔티 회장 "자율주행 대세…30년 경험 접목할 것"
  •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발레오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던 티에리 모린(Thierry Morin)이 코스닥 상장사 에이치엔티의 총괄회장 및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모린 회장이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자율주행 관련 회사의 사업계획과 비전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에이치엔티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자율주행이 자동차 산업의 대세가 될 것이다. 향후 3~5년내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차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티에리 모린(Thierry Morin) 에이치엔티(176440) 총괄회장은 1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자동차 부품사업 등에서 쌓아온 30년간의 경험을 에이치엔티에 접목시킬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카메라 역할 중요…3~5년내 자율주행 가능한 전기차 나올 것”에이치엔티의 총괄회장 및 사내이사로 선임된 티에리 모린은 지난 9일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에이치엔티 본사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모린 회장은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발레오에서 재무 책임자 및 수석 부사장을 거쳐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했었다. 카메라 모듈 전문기업인 에이치엔티가 최근 자율주행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신사업을 총괄할 적임자로 영입했다. 카메라의 활용 범위를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으로 넓혀 신성장 동력을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모린 회장은 “레이더(RADAR)나 라이더(LiDAR) 등의 센서는 단편적인 정보를 전달하는데 반해 카메라는 사진·동영상 등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어 자율주행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며 “특히 카메라의 정확도가 중요한데 에이치엔티의 기술력을 감안하면 자율주행 사업에 뛰어들만한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모린 회장은 자율주행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 다소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모든 자동차가 자율주행차량으로 바뀔 것이며, 그 과정에서 자율주행 시장은 향후 수년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자율주행은 주변환경, 길거리 등 우리 삶의 모습을 바꿀 것이고 안전한 주행을 위해 필요하다”며 “과거 혁신적이었던 엔진 스타트 버튼이 이제는 대부분의 차량에 내재되는 것처럼 자율주행도 점진적으로 기본적인 옵션이 될텐데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율주행에 관심을 두고 있던 그는 자율주행 사업을 새로이 추진하게 된 에이치엔티의 경영진 영입 제안을 받아들였다. 에이치엔티가 성장하기 위한 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카메라 기술력과 다른 사업으로의 확장 가능성 등을 높이 평가해 내린 결정이다. 모린 회장은 자율주행이 개발되는 과정에서 내연기관 차량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이 먼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 전기차의 배터리가 무겁고 발열 문제 등의 장애물이 있다”면서도 “향후 3~5년내 배터리 문제를 해결하고 자율주행이 충분히 가능한 전기차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회사 사업전략 점검…M&A 등 `오픈 마인드`로 접근해야”에이치엔티는 자율주행 관련 3D 맵핑을 통한 위치정보 사업 및 위치기반 서비스 사업, 플랫폼 및 정밀지도시스템 구축, 자율주행차량용 센서 부품 개발 및 제조 등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에 100% 자회사 팬옵틱스 인더스트리(이하 팬옵틱스)를 설립했다. 미국에서는 GM이나 테슬라가 자율주행 차량에 기본적으로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는데, 팬옵틱스를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모린 회장은 에이치엔티의 총괄회장으로서 전체적인 사업전략 수립 등에 참여한다. 그는 “회사의 사업전략이나 운용이 적합한지 따져보고 때로는 의문도 던지면서 감독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자율주행 관련 회사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자동차산업에 뛰어든만큼 해외 기업과의 협력 체결이나 인수합병(M&A) 등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오픈 마인드`로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모린 회장은 “국내외 자율주행 기업들과희 협력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건 아직 없지만, 시장 변화를 빨리 따라잡고 적시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기업 인수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파트너십 체결이나 M&A 추진시 필요하다면 내가 그간 쌓아놓은 글로벌 네크워크를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자율주행 사업에서는 무엇보다 `커뮤니케이션`, 즉 기술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린 회장은 “자율주행차에는 카메라를 비롯한 라이다·레이더·센서 등의 하드웨어와 이미지 분석 등 소프트웨어 기술 등이 필요한데, 이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며 “회사 내부 발전으로는 모든 부분을 충족할 수는 없는 만큼 국내외 기업과 꾸준한 기술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9.07.12 I 이후섭 기자
“배터리 4대 핵심소재 日 의존도↓…원료·설비기술은 부담”
  • “배터리 4대 핵심소재 日 의존도↓…원료·설비기술은 부담”
  • 자료=SNE리서치[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일본의 수출 규제조치가 자동차와 정밀화학 등 다른 업종으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제2의 반도체’라 불리는 전기차 배터리는 일본의 의존도가 낮은 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일부 첨가제나 원료, 설비 등에 대한 의존도는 여전히 높아 일본의 추가 규제 움직임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에너지 전문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7일 ‘리튬이온 이차전지 재료의 일본 의존도’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한국 배터리 완성품 제조업체의 이차전지 주요 소재별 대일 의존도와 공급 체인을 점검한 뒤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배터리 4대 소재로 불리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의 일본 의존도를 ‘낮음’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양극재의 일본 주요 기업은 스미토모와 니치아”라며 “스미토모는 파나소닉과 테슬라의 기가팩토리에 양극재를 공급해 한국 기업과의 연관성은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국내에서도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포스코케미칼 등 양극재 기업의 기술력이 상당 수준 확보된 상태라 일본 의존도가 낮다는 분석이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 비중의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극재와 전해액의 경우 중국의 BTR, 산산 등 업체의 공급량이 많고, 국내에선 포스코케미칼, 엔켐 등 업체가 관련 생산 기술을 갖췄다. 특히 아사히 카세이 등 일본 업체가 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해 의존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됐던 분리막 또한 국내 SK이노베이션과 중국 업체들의 공급량이 상당해 문제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일본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중국이 생산하는 4대 소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양극재 66.4%, 음극재 77.3%, 전해액 69.9%, 분리막 54.8% 등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점유율이 각각 13.6%, 18.9%, 23.6%, 37.1%였고, 한국은 양극재에서 9.2%, 음극재 3.9%, 전해액 6.6%, 분리막 8.1%를 차지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LG화학이 양극재 내재화 비중을 현재 25% 수준에서 50%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고, 증권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 역시 분리막 생산능력을 2021년 3.8배로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물량 확보에 큰 문제가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중국에는 자원에 밀리고 일본에는 기술에 밀려 소재 개발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내재화 비중을 늘리는 과정은 꾸준히 진행됐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배터리 관련 원천 기술 가운데 상당수가 주로 일본 학계와 업계에서 연구개발된 것이어서 일본에 대한 의존도를 무시할 순 없다는 게 보고서의 지적이다. 양극재와 음극재를 잘 접착시키는 역할을 하는 고품질 바인더 등 원료, 동박 제조에 쓰이는 설비, 전해액 첨가제 등이 대표적이다. 모두 보고서에서 의존도 ‘높음’으로 평가됐다. 특히 전해액 첨가제는 기술 특허를 일본 기업들이 소유하고 있어 자유롭지 않고, 일본은 기술의 해외 이전을 억제해 중국과 한국 등의 추격을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07.07 I 김미경 기자
테슬라, 2분기 사상 최대판매…우려 덜었다
  • [주목!e해외주식]테슬라, 2분기 사상 최대판매…우려 덜었다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테슬라가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2분기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2조70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로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고 2분기 실적 눈높이도 높아지면서 최악의 국면은 넘어섰다는 진단이 나온다. 테슬라의 올해 2분기 차량 판매대수는 총 9만5200대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33.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기록했던 최대 판매실적 9만700대를 4500대 웃도는 수준이다. 모델 S&X의 2분기 판매대수가 전년동기대비 20.8% 감소한 1만7650대, 모델3는 320.5% 즐어난 7만7550대를 기록했다.미국 내 전기차 보조금 삭감과 유럽·중국 수출에 따른 운송비 증가, 관세 부과에 따른 부품비용 증가로 당초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2분기에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연례주주총회에서 2분기 실적이 `모든 면에서 기록적인 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기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거둠에 따라 2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웃돌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유동성 위기도 해소하면서 최악의 국면은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테슬라는 지난 5월 23억5000만달러(약 2조7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했다”며 “테슬라는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능력을 재확인했고, 올해 필요 자금의 대부분을 조달해 유동성 위기가 해소됐다”고 설명했다.배터리 공급 이슈도 다소 과장된 우려였다는 진단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생산 차질로 인해 파나소닉과 테슬라간 관계 악화에 대한 루머가 확산됐으나, 파나소닉은 양사의 관계가 매우 좋은 상황이라며 이를 부인했다”며 “2분기 기대 이상의 판매 실적은 단기 배터리 수급에 대한 우려가 과장됐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테슬라는 자체 개발한 FSD(Full Self Driving)칩이 장착된 오토파일럿 하드웨어 3.0을 현재 생산 모델들에 장착하고 있다”며 “완전자율주행기능은 기존 테슬라가 대당 1만1000달러에 판매했던 기능으로 향후 대당 수익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9.07.06 I 이후섭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경제활력 살릴 '상상력' 정부부처엔 없나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1면-경제활력 살릴 ‘상상력’ 정부부처엔 없나-검찰 압수수색 무차별 확산 “변호인 비밀유지권까지 위협”-받자마자 장롱행…통장 원하는 고객, 거절 못하는 은행△줌인&-은발의 패셔니스타, 다산의 여왕…여풍 부는 EU-文 “남북 통합·평화 기독교가 앞장서 달라”-“日 치밀하게 보복해 오는데 우리는 서로 비난하기 바빠”△갈길 먼 ‘페이퍼리스 금융’-통장 발급 관행만 고치면…은행은 돈 아끼고, 고객은 혜택 늘어 ‘윈윈’-무용지물 종이통장…‘발행비용 고객 부담’ 현실화하나-수수료 내도 은행 찾는 고령층…60대 모바일뱅킹 이용률 18.7%뿐△日기습 경제보복…우려 확산-日경제·언론계 “명분·실익 없다” 아우성…아베는 ‘보복 확대’추진-대화채널 끊긴 한·일…외교라인 ‘먹통’-“규제 전 최대한 많은 물량 계약”…재고 확보 총력△재계서 로펌까지 압수수색 공포-檢, 수사 무관한 개인 폰까지 탈탈…입수한 정보로 압박 ‘공공연한 비밀’-“툭하면 로펌 압수수색…의뢰인 믿음 흔들려”-기업 자문때 이메일 대신 파쇄 가능한 종이로…USB사용 절대 금지△하반기 경제정책방향-민간 투자 물꼬 터 건설·관광 활성화…국지적·단발성 대책 효과 의문-투자·수출 하반기에도 내리막 韓경제, 2% 저성장 고착화 의문-“투자 앞당기면 인센티브”…‘감세 3종 세트’ 먹힐까-추경·유턴법 줄줄이 표류…국회에 발목 잡힌 경기부양△정치-北목선 경계실패 지휘관 전원 징계…은폐·축소 의혹 해명은 없었다-이인영 “최저임금 인상, 경제에 충격 없게 결정해야”-마사회·어흥회…‘띠 모임’ 대세 연구단체 만들어 보고서 내기도-평화 흔들리는 평화당…비당권파 심야회동-WP “北 김영철 오만했다 새로운 피, 협상 도움될 것”△경제-직무급제 도입 공공기관에 인센티브…연공 서열식 임금제 깨질까-使 “최저임금 4.2% 내리자” 勞 “시급 1만원으로 올려야”-실물경제냐, 금융안정이냐…고민에 빠진 매파들△국제·경제-2분기 차량 인도 역대 최대…테슬라 ‘생산지옥’ 빠져나왔나-해리스 2위, 워런 3위 ‘돌풍’ 바이든·샌더슨 양강구도 붕괴-이란 “7일부터 원하는만큼 우라늄 농축”…중동 핵위기 경고음△금융-고정금리 급락에…변동금리 인하 헛심 쓴 정부-무인마트서 장보고 앱으로 커피 주문 어느새 비대면 소비 ‘큰손’된 40대-“지역 사정 밝은 지방銀…가능성 있는 기업 찾아 지원을”-우리금융, 혁신성장 기업 육성 3조원 펀드 조성△제3회 이데일리 글로벌 제약바이오 컨퍼런스-신약개발 성공률 높이려면 IT·AI 등과 융합 필수…M&A효과도 극대화-“오픈 이노베이션 통한 신약개발, 성공률 3배 이상 높게 나타나”-“제약업계 글로벌 경쟁력 강화위한 인수‧합병 장려정책 필요”-“융복합 혁신제품 빠른 출시 위해…별도 정부지원기구 만들자”△산업&기업-무함마드 이어 손정의까지 가교 재개 구심점 자리잡은 이재용-인보사 허가 취소…코오롱 “법적소송”-삼성전자, 파운드리 ‘서비스 제일주의’ 선언-성능·연비 동시 향상…현대·기아차 ‘스마트스트림 엔진’ 공개-소재 ‘울상’ 셀·모듈 ‘방긋’…태양광업계 희비△산업-“자문단 꾸려 ‘KT 차기회장’ 뽑아라” vs “투명한 절차 갖춰, 외압 넣지말라”-달아오르는 韓 클라우드 시장…오라클·구글 참전 선언-공대위 “KCD 지정, 통계청 권한” vs 의료계 “복지부로 넘겨라”△소비자 생활-패스트패션에 밀린 의류업계 ‘잘 만든 신발’ 하나가 살리네-사육수 늘고 돼지열병 우려…돼지고기값 ‘뚝’-“‘이천 특산품 반도체’…B급 정서의 친밀함 통했죠”△증권&마켓-돈 빠지는 일본펀드…악화된 한·일관계 때문일까-‘메가박스’ 제이콘텐트리 실적 좋은데 주가는 뚝뚝-삼성전자 2Q 영업익 추정치, 증권사별로 7000억까지 차이△증권-공유주방 성장성 믿고…VC, 스타트업에 뭉칫돈 쏟아붓는다-금융위, 토스증권 규제 깐깐하게 한다-비용 부담에…공시대리인 선임한 곳 한곳도 없어-“국내 유일 25개 언어 빅데이터 보유 기업…글로벌 리더로 도약”△문화-세종대왕 송강호에 감동…실사판 삼바에 심쿵!-비욘세·레이디가가까지…큐트 넘어 섹시 매력 발산-‘아이언맨 후계자’ 슈퍼 히어로의 성장통△스포츠-박세리 “트럼프 대통령이 라운딩 제안…韓선수 잘하는 이유 묻기도”-KLPGA 최혜진, 박성현 2016년 기록 넘나-‘올스타’ 류현진 내일 전반기 마지막 등판…10승 도전 ‘4전 5기’-콩푸엉, 벨기에 프로축구 입단…베트남 선수 유럽진출 1호△피플-“지리산서 인생 후반전…은퇴 앞둔 이들에 희망되길”-‘양파·마늘농가 도와요’…농식품부·농협 한달간 소비 캠페인-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 日 금강학교 이사장에-위기의 크라이슬러 구한 ‘美 자동차산업 전설’△오피니언-‘제로섬 게임’은 혁신 아니다-학교 운동부 씨말리는 ‘탁상공론’-매튜 스톤 ‘홀딩’△부동산-‘갈아타기’ 수요에…강남-마용성 집값 격차 확대-전세 6개월 남아도 반환보증 가입 가능-상반기 서울·분당 오피스빌딩 거래액 6.9조 ‘역대 최대’-동탄역 복합환승센터와 연결…백화점·영화관·쇼핑몰 한자리에△사회-“단팥빵 하나로 오후까지 어떻게 버티나”…어린 학생들이 피해 떠안아-배당금 1300억 챙긴 獨펀드…대법 “법인세 130억 내라”-어린이집 야간보육 이제 눈치보지 마세요-儉 ‘인보사 사태’ 코오롱티슈진 임원 소환-소환 예정 의원이 수사정보 요구…한국당의 ‘적반하장’-‘구타 피해자=부적응자’ 수용시설 입소 시킨 軍
2019.07.03 I 이광수 기자
집념의 머스크‥테슬라 생산지옥서 부활했나
  • 집념의 머스크‥테슬라 생산지옥서 부활했나
  • 테슬라의 ‘모델3’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번 분기 차량 인도분은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것입니다.”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같이 호언장담했다. 그의 예상은 현실이 됐다. 테슬라가 화려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1분기 급감했던 차량 인도량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 넘었다. 테슬라에 대한 위기의식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생산·인도에 차질이 빚어진 적이 있었던 만큼 머스크의 대량 생산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히 남아 있다. 하지만 테슬라가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생산·인도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 제조업체들을 위협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예상 웃도는 2분기 車인도량…부활 신호탄?2일 월스트리트저널과 CNBC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올해 2분기 차량 인도량이 9만520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9만1000대를 웃도는 실적으로 1분기(6만3000대)와 비교하면 51.1% 급증한 물량이다. 테슬라가 2분기 생산한 차량도 8만7048대로 1분기(7만7100대)보다 크게 늘었다. 효자는 역시나 보급형 세단인 모델3였다. 7만7550대가 고객들에게 전달됐다. 시장 전망치(7만4100대)보다 3000대 이상 많다. 모델S와 모델X 인도 물량도 1만7650대로 예상치인 1만6600대를 상회했다. 테슬라는 “모델3의 해외 인도가 시작된 점이 결정적이었다”면서 “해외 선적 또는 차량 인도시 운영 절차를 간소화한 것도 비용 절감과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현재 인도 중이지만 아직 고객에게는 전달되지 않은 차량도 7400대에 달한다”며 “이는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는 그간 전기차 보조금 축소,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유동성 문제 등으로 실적 우려가 크게 부각됐다. 특히 올해 1분기 차량 인도량이 6만3000대에 그친 것이 결정적이었다. 시장 예상치 7만3500대에 한참 모자란 데다, 지난해 4분기(9만966대)와 비교하면 31% 급감했기 때문이다. 당시 최저가가 3만5000달러에 달해 소비자들이 선뜻 지갑을 열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아울러 중국 은행들로부터 돈을 빌려 상하이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것도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선 악재로 꼽혔다. ◇‘생산지옥’ 빠졌던 테슬라테슬라에 대한 위기의식의 본질은 ‘단 한 번도 자동차를 만들어본 적이 없었던 회사가 과연 차량을 대량 생산해낼 수 있는가’에서 출발한다. 지난해 모델3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고객이 차량을 제 때 받지 못했다. 우려가 현실이 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증폭됐다. 이후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테슬라가 모델3를 사실상 수제로 제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주들은 머스크와 테슬라를 상대로 “생산 차질 사실을 숨겼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머스크는 결국 “우리는 ‘생산 지옥(production hell)’에 빠졌다”며 위기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직원들과 함께 숙식하며 차량 생산을 독려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머스크가 대량생산 최적화를 가볍게 여겨 위기를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복잡한 대규모 제조업인 자동차 산업의 특성과 구조를 명확히 이해하지 못한 머스크가 잘못된 경영을 했다는 것이다. 대량 생산에 대한 우려는 실적과도 직결되는 문제여서 투자자들은 민감하게 받아들였다. 지난해 말 대비 테슬라 주가는 3분의 1 가량이 증발했다. 머스크가 직접 나서 로보택시 도입, 신규 모델 ‘모델Y’ 출시 등을 챙기며 진화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안정적 실적·기존 車업체들과 경쟁심화…새로운 도전하지만 이날 2분기 차량 인도분이 공개되면서 대부분의 우려는 씻겨 나간 모습이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날 발표한 (차량 인도) 실적은 가장 긍정적으로 전망한 추정치보다 높았다. 이는 회사가 명백히 회복했다는 것을 뜻한다. 충분한 자랑거리다”라고 평가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7% 가까이 급등했다. 생산 차질 우려와 수요 위축 우려를 동시에 불식시킨 덕분이다. “항상 말이 앞선다”는 비판 속에서 약속을 지킨 머스크에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정규 시장에선 이날 1.15% 하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안정적 성장을 낙관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한 분기 정도 목표를 달성했다고 해도 계속해서 순조롭게 차량을 제작할 것인지는 미지수”라며 머스크가 아직 생산지옥에서 벗어났다고 언급한 적이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전기자동차 시장 경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것도 테슬라에겐 좋은 소식이 아니다.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등은 지난 5월 새로운 전기자동차 모델을 선보이고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또 수년 안에 더 많은 모델을 내놓겠다고 자신했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도전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지만, 이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단계”라면서 “테슬라는 모든 부문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진짜 중요한 질문은 앞으로도 과연 (현재 상황이) 지속 가능할 것인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2019.07.03 I 방성훈 기자
좁고 길어진 쏘나타 송풍구 편리할까..공조기 그릴 사라질 운명
  • 좁고 길어진 쏘나타 송풍구 편리할까..공조기 그릴 사라질 운명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이준호 기자= 자동차 디자인, 그중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가장 고전적인 디자인이 에어벤트 그릴이다. 시대에 따라 장식의 추가는 있지만, 기능과 형태는 변한 게 하나도 없다. 기능은 바람 세기를 레버 혹은 다이얼로 조절하고, 방향 전환을 위해 상하좌우로 움직인다. 형태는 크게 원형과 사각형 뿐이다.이와 별개로 유리창의 습기를 제거하기 위한 용도의 에어벤트도 필요하다. 앞과 좌우 유리창을 위해 대시보드에 별도의 구멍을 뚫어야 한다. 이것의 기능과 형태 또한 변한 게 하나도 없다.자동차는 평소에 시동이 꺼져 있다. 시동을 걸어야만 공조기는 제 역할이 가능하다. 여름의 경우 에어컨 컴프레서가 돌아야 냉매가 나온다. 엔진이 돌지 않으면 에어컨은 무용지물이다. 겨울도 마찬가지다. 엔진이 돌아 열이 발생해야 비로소 뜨끈뜨끈한 바람이 나온다. 그전까지 송풍구는 장식일 뿐이다. 전기차는 헤어드라이어와 비슷한 형태로 따뜻한 바람을 내보낸다.사람의 감각은 천차만별이다. 아무리 공조기 오토 기능이 좋아졌다 하더라도, 설정온도 22도에 2단 세기를 춥다고 느끼는 반면, 덥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다. 결국 오토 기능은 무용지물이 된다. 다시 에어벤트 레버를 만지작 거려야 한다.자동차에 탈 때마다 쓸라치면 에어벤트는 계속 손을 타야 한다. 언제까지 이 불편한 행위를 계속해야만 할까? 공조기 버튼을 조작하는 것도 모자라 송풍 방향을 좌우하는 에어벤트 그릴까지 조작해야 한다. 불필요함의 연속이다. 아울러 요즘과 같이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의 역할이 중요해진 시기에 에어벤트 그릴은 말 그대로 쓸데 없이 자리만 차지하는 요소다.내연기관에서 공조기는 아직까지 엔진의 힘을 필요로 한다. 또한 원격 시동 장치가 옵션으로 달려 있지 않는 이상 빠른 냉난방을 송풍구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아우디 TT의 공조기는 송풍구와 통폐합했다. 센터패시아 공간을 줄여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조작의 불필요한 동작도 줄여준다. 형태 속에 기능을 잘 녹인 Ergonomic Minimalism 디자인이다.최근 리뉴얼된 BMW 인테리어는 송풍구와 공조기의 통폐합을 신경 쓴 대표적 디자인이다. 송풍구와 공조기 공간을 최대한 줄여 커다란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낮출 수 있었다. 클러스터와 동일 한 위치로 내려온 디스플레이는 시인성이 좋아졌다.플랫폼을 같이 쓰는 포르쉐와 벤틀리는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기능 강화로 인해 센터패시아 레아이웃이 바뀐 대표적인 경우다. 12.3 인치로 커진 디스플레이로 인해 송풍구는 센터패시아 하단까지 내려왔다. 너무 내려갔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포르쉐의 경우 대시보드 상단 크로노그래프 양측면에도 송풍구가 있다.내연기관에서 송풍구와 에어벤트 그릴은 디자인은 둘째치고, 이렇게 위치에도 민감하다.구 모델로 전락했지만, 제법 신선한 시도를 한 부가티 베이론이다. 에어벤트 그릴은 원형으로 센터패시아에 자리 잡고 있으나, 크로노그래프와 지름이 같을 정도로 작다. 송풍구가 작을 경우 과도한 직접풍으로 불쾌감을 줄 수 있다. 또 원거리는 효과가 좋을 수 있으나, 근거리는 불쾌할 수 있다. 그렇다고 크기를 키웠다면 공조기 다이얼과 에어벤트 그릴, 크로노그래프를 엮은 원형의 조화와 균형이 깨졌을 것이다. 결국 부가티의 해법은 센터패시아 둘레에 말발굽 모양(엠블럼)의 홈을 냈다. 이 홈을 통해 부는 바람은 간접풍의 역할을 한다. 자연스럽게 원형의 작은 송풍구는 간접풍의 부족한 역할을 채워주는 직접풍이 된다. 디자인을 해치지 않으면서 기능적이다.8세대 쏘나타는 좁고 길어진 송풍구가 논란의 대상이다. 크기가 좁고, 길면 바람의 세기도 강해지고, 그러다 보면 소음도 발생할 수 있다. 쏘나타 송풍구 크기는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의 확대 때문도 아니고, 수납공간의 확장 때문도 아닌, 디자인 묘미를 위해 작아졌다. 그냥 좁고 길면, 기존의 넓고, 짧았던 디자인보다 새롭게 보이기 때문이다. 디자인이 달라진 것뿐이지, 달라진 걸 가지고, 세련되고 진보했다고 할 수 없다.자동차 디자인에서 진보는 콘셉트카에서만 논할 수 있을까. 이미 오래전부터 콘셉트카 인테리어 디자인에선 송풍구와 에어벤트 그릴은 자주 사라졌다. 없어진 이유는 파워 트레인의 전동화와도 맞물린다.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내연기관에서 공조 시스템은 시동이 걸렸을 때부터다. 즉, 시동이 걸리면 공조 시스템은 최대한 빠르고 신속하게 목표 온도에 도달해 탑승객의 불쾌감을 줄여야 한다. 이때 에어벤트 그릴은 필수 요소다. 반면 전기차는 전자제품이다. 시동이 걸려 있어도 매연과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다. IT와 커넥티드 된 전장을 이용해 탑승하기 전에 온도를 최적화시켜 놓는 데 간편하다. 빨리 온도를 높이거나 낮출 이유가 없어 송풍구가 크고 넓을 필요가 없다. 크기에서 제약이 없으니 에어벤트 그릴은 더욱더 필요치 않다.최근 국내 가전제품 중에서 무풍 에어컨이 등장했다. 무풍(Still Air)의 정의는 이렇다. 미국 냉공조학회(ASHRAE) 기준 Cold Draft가 없는 0.15m/s 이하의 바람을 뜻한다. 이 에어컨은 무풍을 만들기 위해 전면 패널 전체를 타공했다. 13만5천 개의 마이크로 홀이라는 명칭을 부여받았다.무풍 냉방은 실내 온도가 어느 정도 낮아진 후, 자연스러운 쾌적함을 느끼고 싶을 때 사용한다. 직접풍은 즉각적인 효과가 크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만족스러운 온도에 도달했을 때에는 자연스럽지 않다. 불쾌감도 느낄 수 있어 바람세기를 낮춰야 한다. 급할 이유가 없으면, 무풍 냉방은 불쾌감과 소음에서 해방될 수 있는 고급스러운 공조 시스템이다. 무풍 냉방이 가능한 이유 역시도 스마트홈과 연결돼 있다. 스마트폰으로 미리 에어컨을 컨트롤 할 수 있기 때문이다.제네시스의 최근 EV 콘셉트 카 민트(MINT)의 에어벤트 그릴은 수 없이 타공된 마이크로 홀로 마감돼 있다. 이제 송풍구는 굳이 풍향과 풍속에 억압받아야 할 이유가 없어졌다.극강의 미니멀리즘을 즐기는 테슬라는 모델 3에 와서 에어벤트 그릴을 없앴다. 대시보드 상단의 얇은 홈이 송풍구 기능을 한다. 이렇게 하나의 선으로 된 송풍구는 좌우 조절은 가능하지만, 상하 조절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위로 송풍하는 홈을 전방에 하나 더 두었다. 메인 송풍구에서 부는 바람을 밑에서 부는 힘을 통해 상하 조절을 하는 셈이다.EV 자동차의 대중화가 시작되면 될수록 송풍구는 틈이, 에어벤트 그릴은 계륵이 될 것이다.
2019.07.01 I 오토인 기자
테슬라 자율주행 끝판왕..모델3 운전자 시속 100km로 30분간 숙면
  • 테슬라 자율주행 끝판왕..모델3 운전자 시속 100km로 30분간 숙면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박은서 기자=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주간 고속도로(주와 주사이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405호선에서 황당하고 놀라운 장면이 목격됐다. 주행중인 테슬라 모델3 운전석의 운전자는 숙면을 취하고 차량은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미국 로스앤젤레스 NBC 방송국에 따르면, 해당 영상 제보자는 캘리포니아의 웨스트민스터시에서 운전 중에 옆 차선의 테슬라 모델3를 발견했다. 차량을 살펴본 영상의 제보자는 테슬라 모델3의 운전자가 시트를 뒤로 젖히고 숙면을 취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제보자는 목격 즉시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에 연락을 했다. 이후 제보자는 사고가 날까 우려스러운 마음에 테슬라 차량을 30마일(약 48km) 가량 뒤따랐다. 테슬라 운전자는 30마일을 이동하는 동안 깊은 숙면에 빠진 상태였다. 테슬라의 운전자는 오토파일럿 시스템을 켜놓은 상태로 오토파일럿이 꺼지지 않게 핸들에 무언가를 묶어놓은 것으로 보여졌다. 이를 통해 운전자가 스티어링휠에 손을 올려놓은 것으로 인식하도록 만들었다.제보자는 “만약 테슬라 운전자가 잠들어 있는 상태에서 핸들을 묶어 놓은 물건이 떨어졌다면 65mph(약 105km/h) 속도로 다른 차량을 들이받았을 것”이라고 증언했다.미국에서 테슬라 운전자가 주행 중인 차량에서 숙면을 취한 장면이 목격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작년 11월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가 확인한 남성도 졸음에서 깬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검거됐다. 당시 차량은 70mph(112km/h)로 주행중이었다. 지난해 6월 테슬라 직원이 주행중인 테슬라 운전석에 앉아 자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2020년대 전동화 및 자율주행 시대에는 주행 중인 차량에서 숙면을 취하는 일이 일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완전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행동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2019.06.28 I 오토인 기자
보툴리눔균주 합법적으로 도입…"해외진출 걸림돌 없다"
  • [유망 바이오 기업]보툴리눔균주 합법적으로 도입…"해외진출 걸림돌 없다"
  • 김재영 제테마 대표가 영국 공중보건국과 체결한 보툴리눔톡신 사용 계약서를 소개하고 있다.(사진=강경훈 기자)[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경쟁이 치열하고 균주 기원 논란으로 혼탁한 국내 보툴리눔톡신 시장을 생각했다면 진출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미국 등 선진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상황은 달라진다. 기원이 명확한 균주로 제대로 만든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국내 경쟁업체들보다 서너배의 투자를 결정한 이유다.”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제테마 본사에서 만난 김재영 대표는 “우리는 균주 기원 논란에서 자유롭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6년 영국 공중보건국(PHE. Public Health England)으로부터 이 기관이 보유한 보툴리눔톡신 ‘ATCC3502’ 균주와 이 균주의 상용화 권리를 넘겨 받았다. PHE가 연구용으로 보툴리눔 균주를 유출한 적은 있었지만 상용화 권리를 넘긴 것은 제테마와의 계약이 유일하다. 그해 가을 국내에서는 메디톡스(086900)와 대웅제약(069620) 간의 균주 기원 논쟁이 벌어졌고 이후 보툴리눔 톡신 사업에 진출한 국내 업체들 간에 균주 기원 논란이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해외에 진출하려면 기원이 명확한 균주가 필요했다”며 “다양한 경로를 찾다 보니 합법적으로 균주를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제테마는 오는 8~9월 경에 PHE에서 받아 상용화 준비 중인 균주의 DNA 전체 염기서열 분석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제테마가 PHE로부터 받은 균주가 ATCC3502가 맞다는 것을 확인하는 작업이다.제테마는 히알루론산 필러를 주력으로 하던 회사였다. 이 회사가 보툴리눔톡신 시장 진출을 결정한 것은 2015년 경이다. 김 대표는 “미용시장에서 필러와 보툴리눔톡신은 실과 바늘의 관계라 자연스레 보툴리눔톡신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며 “시장조사를 해 보니 미용시장보다 치료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보툴리눔톡신은 다한증, 안검경련, 사시, 뇌성마비, 과민성 방광 등 현재 10개 질환 치료에 허가를 받았으며 우울증, 조루, 골관절염을 대상으로는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제테마는 올해 3월 강원도 원주에 보툴리눔톡신 전용 공장을 준공했다. 연간 400만 바이알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김 대표는 “미국 등 선진시장 진출이 목표인 만큼 미국과 유럽의 기준인 cGMP, EUGMP를 모두 충족한다”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만 받으면 바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제테마는 이 공장을 설계하면서 앨러간을 비롯해 국내 경쟁업체들의 특허를 모두 분석했다. 이 과정만 3년 걸렸다. 김 대표는 “잠재적 경쟁자들의 특허를 모두 회피한 공정이라 미국 진출에 걸림돌이 없다”며 “이 과정에서 우리도 4건의 특허를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 기준에 맞춰 짓느라 비용은 경쟁업체보다 서너배 이상 들어갔다. 제테마는 내년 국내와 미국에서 보툴리눔톡신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임상시험에 필요한 약은 모두 원주 공장에서 만들게 된다.제테마의 보툴리눔톡신 상용화 목표는 2023년이다. 회사 측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보툴리눔톡신은 상용화된지 이미 수십년이 지난 만큼 임상경험이 풍부하게 쌓여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임상시험이 실패할 확률이 적다. 대신 맹독성 균이라 공정관리가 중요하다. 김 대표는 “임상 경험자는 많지만 보툴리눔톡신에 대한 cGMP 경험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다”며 “보툴리눔톡신의 미국 허가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이 합류해 있는 만큼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보툴리눔톡신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최근에 눈독을 들이는 대표적인 분야다. 미용시장에 한정하면 글로벌 제약사들 입장에서는 매력이 없지만 치료시장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테마는 이름만 대면 알 정도의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협상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 입장에서 균을 확보하고 상용화 공정을 개발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보다 해외시장 진출에 걸림돌이 없는 회사와 손을 잡는 게 유리하다”며 “제조공정에 대한 특허문제도 없는 만큼 조만간 좋은 소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제테마는 테슬라 상장(이익미실현기업 상장 특례)을 검토하고 있다. 테슬라 상장은 시가총액 500억원 이상 기업 중 △직전 연도 매출 30억원 이상에 최근 2년간 평균 매출증가율 20% 이상 또는 △공모 후 자기자본 대비 시가총액이 200% 이상인 적자기업이 대상이다. 제테마는 2017년부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보툴리눔톡신 전용 공장에 대한 대규모 투자 탓이다. 김 대표는 “보툴리눔톡신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느라 최근 수년간 일시적으로 적자가 발생했지만 상용화하면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만큼 ‘이익미실현’이라는 테슬라 상장의 취지에 부합한다”며 “테슬라 상장 조건은 충분히 충족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이데일리 김다은 기자]
2019.06.27 I 강경훈 기자
기술특례상장 잇따르지만 투자자 보호는 `전무`
  • 기술특례상장 잇따르지만 투자자 보호는 `전무`
  • [이데일리 김재은 이광수 기자] 코스닥시장의 주류인 개인투자자에게 바이오기업 등 기술특례 상장사들은 ‘대박’을 낼 수 있는 종목으로 인식되고 있다. 외부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기술성 평가’라는 별도의 절차를 거친 만큼 어느 정도 검증된 기업이라고 판단하고 투자하는 경우가 상당하다. 하지만 상장유지 요건이 일반 상장사에 비해 낮은 수준인데다 성과가 나기까지 오랜 기간 기다려야 한다는 점에서 개인보다는 기관투자자들의 장기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부가 혁신벤처기업 자금조달에 초점을 맞추면서 다양한 규제 완화와 제도 개선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 덕에 테슬라(적자기업 특례) 상장 뿐 아니라 지난해 기술특례 상장 코스닥사는 21개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초기단계 기업의 성장을 돕는다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만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는 유의해야할 점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장의 실적보다는 기술력과 성장성을 보고 상장을 허용했기 때문에 상장유지 요건이 다르다. 기술특례 상장사는 4년 연속 적자여도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 나아가 연매출액 30억원 미만의 경우에도 관리종목 지정을 면해줄 방침이다. 결국 이들 기업은 주주에게 이익을 배분하기 보다 유상증자 등을 통해 추가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기술성장기업중 또다른 다른 트랙인 성장성 추천(주관사 추천 특례상장)의 경우엔 일반 청약시 투자자에게 상장후 6개월간 풋백옵션을 부여한다. 주관사의 재량권이 크게 작용하는 만큼 주관사가 자신있는 기업만 이 트랙으로 상장하라는 의미다. 성장성 추천 1호 상장사인 셀리버리(268600)의 경우 상장후 6개월간 투자자가 요청할 경우 주관사인 DB금융투자가 주식을 되사줘야 했다. 하지만 기술성 평가로 상장한 경우 이같은 풋백옵션 조항이 아예 없다.한 대형증권사 스몰캡 담당 팀장은 “기술특례가 어렵다보니 개인이 투자하기가 쉽지 않아 잘 추천하지 않는다”며 “무형의 자산평가가 쉽지 않은 만큼 개인투자자들의 투자는 신중한 게 좋다는 입장”이라고 조언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2019.06.26 I 김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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