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9,674건

자율주행 실내서 뭐 할까..고래와 함께 수영 VR 각광
  • 자율주행 실내서 뭐 할까..고래와 함께 수영 VR 각광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박은서 기자= 'CES 아시아 2019'가 6월 13일 중국 상하이에서 막을 내렸다.자율주행 시대를 예상하는 VR 공개돼 관심을 끌었다.'CES'는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 또는 ‘세계 가전 전시회’라고도 불리며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 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가 미국에서 매년 1월 주최해 왔다. 'CES 아시아'는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진행하는 행사이다.이 행사에서 아우디와 닛산을 포함한 여러 자동차 제조사들은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기술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 목적은 미래의 자율주행 차량 실내에서 탑승자들이 VR을 통해 지루함을 떨쳐내게 하기 위함이다.지금까지 자동차 업체들은 운전자에게 '항상 긴장된 상태로 운전대를 잡고 도로 상황에 주의하라'고 주문해왔다. 하지만 자율주행차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운전자 개념이 사라지는 자율주행 시대에는 모든 탑승객의 무료함을 달래야 하는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 중국 아우디의 디지털 비즈니스와 고객 경험을 전담하는 보리스 마이너스(Boris Meiners) 총괄은 “고객들이 더이상 운전할 필요가 없다면 '차 안의 고객에게 무엇을 제공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기업인 홀로라이드(Holoride)는 아우디가 투자한 회사로 이번 전시회에서 차량 내 VR 기술을 공개했다. 홀로라이드는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해 탑승객이 바닷 속 고래와 함께 수영하거나 침몰한 선박 사이 사이를 지나다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VR 기술은 선보였다. 자율주행 차량이 속도를 높이거나 회전을 하면 이러한 움직임은 차량 트렁크에 설치된 컴퓨터에 기록된다. 이런 방향과 속도의 전환은 탑승객이 경험하는 가상현실 속의 시야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이 기술은일부 탑승객이 겪는 멀미를 방지하는 것에도 도움이 된다.아우디와 비슷하게 닛산도 VR 기술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닛산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VR고글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탑승객들은 실시간 정보를 전달받거나 착용자와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는 만화 캐릭터를 경험 할 수 있다. 닛산 연구센터 수석 책임자인 우에다 테츠로는 “우리는 사람들의 감정적인 요구를 충족시켜줄 것”이라며 “운전자의 조작이 갈수록 줄어들고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이 증가하는 자율주행 시대에 닛산은 탑승자의 경험을 최우선시 한다”고 설명했다.자율주행차에 대한 관심과 함께 테슬라, 웨이모, 우버와 같은 글로벌 자동차 IT 융합 회사들도 이런 기술 개발에 힘써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일반 소비자들은 완전 자율주행차량에 대한 신뢰도가 아직은 부족해 기술 확산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상하이 컨설팅 회사인 예일 장(Yale Zhang) 대표는 “이런 VR기술이 실질적으로 접목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많은 엔지니어들은 자율주행 기술의 확산이 더딜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해당 기술을 개발중인 회사들은 ”결국 소비자들이 고성능 자율주행차를 통해 높은 신뢰도를 쌓을 것이고 VR 콘텐츠는 확살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아우디 및 닛산의 수석 책임자는 그들이 개발중인 VR기술은 레벨4(고도자율), 혹은 레벨5(완전자율주행)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단계는 레벨 0부터 레벨 5의 여섯 단계로 나누니다. 그 과정은 무자율(레벨0), 운전자보조(레벨1), 부분자율(레벨2), 조건부자율(레벨3), 고도자율(레벨4), 완전자율(레벨5) 순이다.
2019.06.25 I 오토인 기자
테슬라 이거 뭐지..핸들 페달 연동한 레이싱 게임 공개
  • 테슬라 이거 뭐지..핸들 페달 연동한 레이싱 게임 공개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박은서 기자= 테슬라는 자사 차량에 부착된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을 화면으로 사용하고 차량 핸들로 조작이 가능한 게임을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게임은 ‘주차’ 기어에서만 실행이 가능하다. 핸들과 더불어 가속 페달까지 게임 조작 수단으로 사용이 가능하다.핸들과 페달로 조작이 가능한 이 게임은 차에서 최적화한 ‘레이싱 게임’으로 '비치 버기 레이싱2(Beach Buggy Racing 2)'다. ‘마리오카트(Mario Kart)’ 와 같은 맥락의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이다. 이 게임은 테슬라 차량 내부뿐 아니라 애플, 구글, 아마존 앱스토어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실제 테슬라 차량 핸들과 페달로 게임 내 캐릭터 조작이 가능하다는 점이 흥미롭다.테슬라는 공식적으로 이 게임을 차량 실내에서 할 수 있도록 핸들과 페달을 연동했다. 테슬라 대변인은 “게임을 실제 핸들과 페달로 조작하기 위해서는 차량을 ‘주차’ 상태로 설정해야 한다”며 “게임을 하면서 핸들을 조작하면 차량 바퀴도 같이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게임 내 조작 설정을 이용해 핸들을 많이 돌릴 필요가 없도록 설정해 타이어가 닳는 상황을 줄였다. 핸들 조작 대신 터치스크린을 이용해도 가능하다.테슬라 소유자들은 25일부터 미국에서 먼저 플레이가 가능하다. 테슬라 고객이 아니라면 스마트폰과 같은 디바이스에서도 할 수 있다.
2019.06.24 I 오토인 기자
반등하는 테슬라…2분기 실적 ‘분수령’
  • [주목!e해외주식]반등하는 테슬라…2분기 실적 ‘분수령’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테슬라 주가가 이달 초를 저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최대 판매 실적 달성 기대와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재평가되고 있는 영향이다. 자본조달을 통한 유동성 리스크 완화도 긍정적이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주 연례 주주총회에서 “2분기 실적이 모든면에서 기록적인 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분기 최대 판매를 기록했던 지난 4분기 9만966대를 웃도는 판매를 기록할 것이란 기대다. 시장 가이던스인 9만~10만대에 부합하는 실적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론 머스크는 “현재 수요가 생산을 초과하고 있어 수요 부진 우려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테슬라는 지난 달 23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했다. 7억5000만달러의 보통주와 16억달러의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서다. 이는 올해 필요 자금의 대부분을 조달한 것으로 유동성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그동안 테슬라의 리스크요인으로 지목됐던 BMW,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 메이커의 전기차 시장 진출과 관련, 생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테슬라에 대한 평가가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우디 e-tron의 기대이하 성능과 배터리 이슈로 인한 리콜이 발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테슬라에 대한 평가가 변화하고 있다”며 “테슬라는 아직 미출시된 벤츠 EQC에 대해서도 모델3 대비 에너지 효율성이 상당히 낮을 것으로 예상돼 경쟁상대가 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테슬라는 유럽 내 450개 이상의 슈퍼차지 및 데스티네이션 차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저긍로 성능을 업데이트 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테슬라가 배터리 기술과 차징 네트워크 측면에서 확고한 경쟁 우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독일 고급차의 전기차 시장 진출이 프리미엄 세크먼트 고객의 테슬라로의 이탈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며 “2분기 실적이 테슬라 주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019.06.22 I 김재은 기자
  • [마켓인]제넥신·툴젠 '깜짝 합병'에…투자 회수 기회 잡은 VC '미소'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제넥신(095700)과 툴젠 간 ‘깜짝 합병’에 양사에 투자했던 벤처캐피털(VC)의 움직임에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코스닥 이전상장이 연거푸 좌절된 툴젠에 투자했던 VC로서는 투자금 회수(엑시트)기회를 맞이하게 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제넥신 또한 이번 합병으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어 투자를 진행한 VC의 엑시트 움직임이 가속화 할 전망이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4년 10월 툴젠에 30억원(보통주 10억원, 전환사채 20억원)을 투자해 김진수 전 툴젠 대표에 이어 2대 주주(12.66%)의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KTB네트워크·인터베스트·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도 2016년 총 100억원을 투자했고 지난해에는 IMM인베스트먼트·스마일게이트 등 역시 툴젠이 진행한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도 했다.다만 여러 VC의 기대와 별개로 툴젠은 코스닥 시장 입성에 수차례 실패했다. 2015년 말과 2016년 초 두 번에 걸쳐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했지만 각각 경영권 분쟁 우려와 유전자 가위 관련 특허권 문제로 상장예비심사에서 탈락했다. 지난해에도 ‘테슬라 상장 요건’을 이용해 다시금 코스닥 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특허권 빼돌리기’ 의혹이 제기되며 결국 올해 초 상장을 자진 철회했다.코스닥 이전 상장이 ‘삼수’ 끝에 수포로 돌아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툴젠의 나스닥 상장을 주장하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툴젠은 6월 코스닥 시장 상장을 다시 한 번 노린다는 방침이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코오롱티슈진 사태 등 바이오 기업 관련 악재가 터진 상황에서 기존 코스닥 상장사인 제넥신과의 합병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양사의 합병은 제넥신과 툴젠에 투자했던 투자가의 엑시트 전략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툴젠에 투자했던 VC는 코스닥 이전 상장에 번번이 실패하면서 마땅한 투자금 회수 기회를 잡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합병을 계기로 회사 지분을 시장에 매도해 수익 실현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제넥신과 툴젠에 모두 투자한 인터베스트의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인터베스트는 지난해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제넥신이 발행한 9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에 투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9일 제넥신의 주가는 이날 장중 7만9600원까지 치솟았고 6만99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합병 발표 전날인 18일 종가보다 10%(6300원) 상승했다. 현재의 주가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인터베스트는 제넥신과 툴젠 두 포트폴리오에서 모두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툴젠에 투자를 진행한 한 VC 관계자는 “사실 양사의 합병은 해당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운용역들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발 빠르게 진행했다”며 “합병 발표 이후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가까운 시일 내에 엑시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9.06.21 I 김무연 기자
  • [마켓인]제넥신·툴젠 '깜짝 합병'에…투자 회수 기회 잡은 VC '미소'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제넥신(095700)과 툴젠 간 ‘깜짝 합병’에 양사에 투자했던 벤처캐피털(VC)의 움직임에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코스닥 이전상장이 연거푸 좌절된 툴젠에 투자했던 VC로서는 투자금 회수(엑시트)기회를 맞이하게 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제넥신 또한 이번 합병으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어 투자를 진행한 VC의 엑시트 움직임이 가속화 할 전망이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4년 10월 툴젠에 30억원(보통주 10억원, 전환사채 20억원)을 투자해 김진수 전 툴젠 대표에 이어 2대 주주(12.66%)의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KTB네트워크·인터베스트·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도 2016년 총 100억원을 투자했고 지난해에는 IMM인베스트먼트·스마일게이트 등 역시 툴젠이 진행한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도 했다.다만 여러 VC의 기대와 별개로 툴젠은 코스닥 시장 입성에 수차례 실패했다. 2015년 말과 2016년 초 두 번에 걸쳐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했지만 각각 경영권 분쟁 우려와 유전자 가위 관련 특허권 문제로 상장예비심사에서 탈락했다. 지난해에도 ‘테슬라 상장 요건’을 이용해 다시금 코스닥 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특허권 빼돌리기’ 의혹이 제기되며 결국 올해 초 상장을 자진 철회했다.코스닥 이전 상장이 ‘삼수’ 끝에 수포로 돌아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툴젠의 나스닥 상장을 주장하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툴젠은 6월 코스닥 시장 상장을 다시 한 번 노린다는 방침이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코오롱티슈진 사태 등 바이오 기업 관련 악재가 터진 상황에서 기존 코스닥 상장사인 제넥신과의 합병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양사의 합병은 제넥신과 툴젠에 투자했던 투자가의 엑시트 전략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툴젠에 투자했던 VC는 코스닥 이전 상장에 번번이 실패하면서 마땅한 투자금 회수 기회를 잡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합병을 계기로 회사 지분을 시장에 매도해 수익 실현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제넥신과 툴젠에 모두 투자한 인터베스트의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인터베스트는 지난해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제넥신이 발행한 9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에 투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9일 제넥신의 주가는 이날 장중 7만9600원까지 치솟았고 6만99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합병 발표 전날인 18일 종가보다 10%(6300원) 상승했다. 현재의 주가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인터베스트는 제넥신과 툴젠 두 포트폴리오에서 모두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툴젠에 투자를 진행한 한 VC 관계자는 “사실 양사의 합병은 해당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운용역들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발 빠르게 진행했다”며 “합병 발표 이후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가까운 시일 내에 엑시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9.06.21 I 김무연 기자
`2년 만에 첫 사업모델 상장`…4차 산업 상장 통로되나
  • `2년 만에 첫 사업모델 상장`…4차 산업 상장 통로되나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번역 데이터 업체 플리토가 다음 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2년 만에 `사업모델 특례` 1호 기업이 탄생한다. 시장 안팎에선 기술 특례 상장이 바이오 산업의 코스닥 상장 통로가 됐다면 사업모델 특례는 공유 경제, 지적재산권(IP),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과 관련된 업체들의 상장 통로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다만 이들 기업은 적자인데다 상장 주관사의 풋백옵션이 없어 투자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제야 상장 기반 갖춰”…스타트업, 코스닥 진입 새 방법 부상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플리토는 지난달 말 상장 예비심사를 마치고 내달 1일 자금 공모를 위한 수요 예측에 들어간다. 이후 17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유투브를 통해 아이들의 인기를 끌었던 ‘캐리 언니’를 주축으로 각종 비디오물 등을 생산하는 캐리소프트도 사업모델 특례로 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사업모델 특례 상장은 기술상장 특례가 바이오 기업에만 특화돼 있다는 지적에 따라 `사업성 항목`을 평가 기준으로 마련해 2017년 1월부터 도입됐다.사업모델 특례 상장을 하려면 기술특례 상장처럼 한국기업데이터, 나이스평가정보 등 거래소가 지정한 외부 기관 중 두 곳으로부터 사업모델의 타당성, 경쟁우위, 인력, 연구개발(R&D) 추이 등과 관련해 BBB이상의 등급을 받아야 한다. 플리토는 각각 A등급을, 캐리소프트는 A와 AA등급을 받아 기준선을 넘었다.플리토와 캐리소프트는 각각 인공지능(AI)과 지적재산권(IP)를 기반으로 한 사업모델을 갖추고 있다. 플리토는 번역 애플리케이션 ‘플리토’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기업으로 삼성전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중국 텐센트 등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언어 번역 데이터를 판매하고 있다. 캐리소프트도 ‘캐리 언니’ 등의 IP를 기반으로 영상 콘텐츠 공연, 키즈카페, 캐릭터 상품 등으로 사업 아이템을 확장할 수 있단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콘텐츠, 플랫폼, 숙박이나 교통수단 관련 공유 경제 등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이 상장에 도전할 만큼 성장하는 데 시간이 소요돼 사업모델 특례 사례가 없었는데 최근에야 이런 기업들의 성장이 가시화되면서 상장을 노리고 있다”며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코스닥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새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상장 환경 아직 미숙…주가, 공모가 밑돌면 손실 주의그러나 기업들은 아직 스타트업을 받아줄 만한 상장 환경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임성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센터 센터장은 “한국은 수익성에 대한 기대가 어느 정도 받쳐주지 않으면 상장이 어렵다는 보수성이 있다”며 “일찍 상장에 도전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꼬집었다.사업모델 특례는 기술 특례보다 외부 기관으로부터 평가 등급을 받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구개발이나 인력 투입 등을 통해 사업모델이 수익성을 낼 수 있을지 판단해야 하는데 객관적인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평가기관 관계자는 “기술 특례 상장 바이오 기업은 `임상 몇 단계 진행 중`이란 식으로 비교적 명확한 기준이 있지만 사업 모델은 미래를 보고 분석해야 해 평가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적자에 자본잠식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플리토는 지난해 매출 35억원에 영업적자 17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말 기준 자본잠식 상태에 놓여 있다. 캐리소프트도 지난해 매출액 99억6900만원, 영업적자 3억7100만원을 기록했다.특히 기술특례 상장과 똑같이 외부 전문기관 인증을 거치는 터라 적자 기업의 상장 루트인 테슬라 요건(이익미실현 기업 상장)이나 성장성 특례 상장과 달리 상장 주관사의 풋백옵션 부담이 없다. 풋백옵션은 상장 후 기업의 주가가 일정 기간(테슬라 3개월, 성장성 6개월)내 공모가격 대비 10% 넘게 하락하면 주관사가 일반 청약자로부터 공모가의 90%로 주식을 되사주는 제도다. 사업모델 특례 상장 기업은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를 크게 밑돌면 고스란히 투자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단 얘기다. 실제로 기술특레 상장을 포함한 적자 기업의 3분의 1가량은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기술특례 상장 등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기업 총 56(거래정지 1개 제외)개 중 공모가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은 20개로 전체의 약 35%에 달한다. 한 증권사 IPO(기업공개) 담당자는 “사업성 및 기술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진 기업이더라도 현재 펀더멘털에 대한 정확한 판별에는 어려움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2019.06.20 I 권효중 기자
LGD, 車디스플레이 출하량·매출액 첫 세계 `통합 챔피언`
  • LGD, 車디스플레이 출하량·매출액 첫 세계 `통합 챔피언`
  •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진=LG디스플레이)[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올해 1분기 전 세계 차량용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매출액과 출하량 모두에서 일본 재팬디스플레이(JDI)를 제치고 통합 세계 1위에 올랐다. 그동안 LG디스플레이는 BOE 등 중국 업체들의 파상공세로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시장의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 등을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미래먹거리인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면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더불어 시장 선점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LG그룹 차원에서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부품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2005년 사업 시작 후 14년만에 매출·출하량 모두 1위20일 업계와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차량용 디스플레이 출하량(대수)은 총 3629만 3000대로 이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6080대(16.8%)로 1위에 올랐다. LG디스플레이는 출하량에서 JDI(5800대·16.0%)를 넘어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것은 2005년 사업을 시작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이어 중국 티엔마(514만 9000대·14.2%)와 대만 AUO(475만 9000대·13.1%), 대만 이노룩스(414만 4000대·11.4%) 등이 뒤를 이었다.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전체 매출액은 총 17억 7902만 2000달러(약 2조 745억원)로 이 중 LG디스플레이는 4억 1379만 4000달러(23.3%)로 매출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이번에 처음 시장 점유율 20%대를 넘어선 LG디스플레이는 매출에서 지난해 3분기 이후 3분기 연속 JDI를 제치고 세계 1위를 지켰다. 격차를 더욱 벌려 JDI(2억 8436만 8000달러·16.0%)보다 점유율이 7.3% 포인트 앞섰다. 3~5위는 AOU(2억 3166만 달러·13.0%), 티엔마(1억 9164만 7000달러·10.8%), 이노룩스(1억 9115만 5000달러·10.7%) 등의 순이었다.LG디스플레이는 불과 1년 전인 지난해 1분기까지도 출하량에서는 JDI와 AOU, 티엔마 등에 이어 세계 4위, 매출은 JDI에 이어 2위에 머물고 있었다. 그러나 자동차 계기판 및 컨트롤 패널 보드 등이 디스플레이로 대체되는 등 5인치 이상 차량용 패널 수요가 늘며, 출하량과 매출이 급성장했다는 평가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5인치 이상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2017년 1분기부터 8분기 연속 수량, 매출, 면적 분야 모두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화되고 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트렌드에 맞춰 부가 가치가 높은 5인치 이상 대면적 사이즈에 투자와 역량을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누적 1억대 판매…고급화 추세 맞춰 P-OLED 양산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차량용 디스플레이 판매 누적 1억 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전량 경북 구미사업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현재까지 판매한 면적을 모두 합하면 축구장의 200배 크기인 약 150만㎡에 달한다.LG디스플레이는 자동차와 IT의 융합에 따라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이 분야를 미래 성장사업으로 육성해왔다. 광시야각 기술인 IPS(In-Plane Switching)와 터치의 정확도를 높인 인터치(in-TOUCH) 등 독자 개발한 기술로 제품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 업계 최초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 제품에 난연(難燃) 인증 프로그램을 도입해 안정성도 대폭 강화했다. 이를 통해 다임러 벤츠와 BMW, 현대기아차, 토요타, 혼다, 테슬라, GM 등 여러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전장업체 등에 패널을 공급해왔다.LG디스플레이는 2021년 차량용 디스플레이 매출 2조원을 목표로 LTPS(저온폴리실리콘) 기반의 고해상도 LCD와 화질 및 디자인 자유도가 강점인 P-OLED(플라스틱 OLED) 제품을 앞세워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차량 인테리어의 고급화 추세에 맞춰 곡선형 디스플레이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현재 P-OLED(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를 생산하고 있는 구미 E5 라인에서 올 상반기 내 차량용 P-OLED 디스플레이를 양산한다.신정식 LG디스플레이 오토사업담당 전무는 “향후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리면 디스플레이 적용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량용 롤러블과 투명 디스플레이 등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올해 1분기 전 세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출하량 및 매출액 점유율
2019.06.20 I 양희동 기자
사라지는 리모트키와 시동 버튼..전동화,스마트폰이 대체
  • 사라지는 리모트키와 시동 버튼..전동화,스마트폰이 대체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최근 출시되는 신차는 다양한 위치에 시동 버튼이 달려있다. 심지어 테슬라 모델X 같은 전기차는 아예 시동 버튼이 없는 경우도 있다. 과거에는 키박스에 키를 넣고 브레이크를 밟은 뒤 돌려서 시동을 거는 게 일반적이었다. 2010년 이후에는 대부분 시동버튼으로 대체됐다. 본격적인 전동화 시대가 도래하면 시동 버튼은 사라질 옵션으로 여겨진다.자동차 산업이 막 태동하던 1800년대 후반에는 별도의 시동 키가 없었다. 때문에 과거 경운기 시동을 걸 듯 쇠막대기를 플라이 휠에 꼽고 강한 힘으로 돌려야 했다. 시동을 걸다가 턱이나 팔을 다치는 경우도 왕왕 발생했다. 시동을 거는데 강한 힘이 필요해 건장한 성인 남성이 아니면 아예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이후 과거 군용차에서 볼 수 있는 셀프 스타터 방식 버튼 시동이 개발됐다. 1912년 미국인 C.F. 케터링이 처음 개발한 것으로 전기 모터에 의해 자동으로 시동이 걸리는 방식이다. 캐딜락이 가장 먼저 도입했다. 과거보다 편리해진 방식으로 자동차 대중화를 이끈 시동방식으로 볼 수 있다.최근까지도 많이 사용되는 키를 꼽고 돌리는 시동 방식은 1949년 크라이슬러에 의해 개발됐다. 턴키 스타터로 불린다. 비교적 구조가 간단하고 제작 비용도 저렴했다. 과거의 시동 방식은 키가 없어도 시동을 걸 수 있어 도난 위험성이 컸다. 그러나 별도의 키가 생긴 이후로 도난률의 현저하게 줄었다. 다만 초기 턴키 스타터 방식의 키는 금속 막대를 절삭 가공한 탓에 쉽게 복제가 가능한 단점도 드러났다.이후 1980년대에는 원격으로 차량의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리모트키가 등장했다. 리모트키의 본격적인 대중화는 1990년대부터다. 그럼에도 꽤나 고가의 옵션으로 소형차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 때문에 신차를 출고한 이후 에프터 마켓에서 해당 기능을 장착하는 소비자도 꽤 있었다.리모트 키의 등장과 함께 도난을 방지하는 기술도 발전했다. 1990년대 등장한 이모빌라이저다. 현재까지도 대중적으로 쓰이는 도난방지 기술로 스마트키나 아날로그 방식의 키 모두에 적용돼 있다. 이모빌라이저는 열쇠에 내장된 트랜스 폰더라는 암호화된 칩과 키박스에 연결된 ECU 정보가 일치하는 경우에만 시동이 걸린다. 각 키마다 고유의 암호를 부여하기 때문에 키를 똑같이 복사하더라도 시동은 걸리지 않는다.리모트키는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 키를 몸에 소지하는 것만으로도 손잡이를 당겨 문을 열 수 있게 됐다. 운전석에 앉아 버튼만 누르면 시동까지 걸리는 일사천리다. 이 기능은 메르세데스-벤츠가 1999년 S클래스를 출시하면서 양산차에 처음 달았다. 일명 '키리스 고 시스템'으로 도어 핸들, 실내 및 트렁크 등에 위치한 센서가 차량 내 리모트키의 유무를 확인한다. 국산차에는 2000년대 중반이 되서야 고급차를 중심으로 보급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키박스 대신 시동버튼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스마트키가 대중화함에 따라 시동 버튼 모양이나 위치도 다양해졌다. 일반적으로 스티어링 휠 오른편에 시동버튼을 마련한다. 브랜드마다 개성을 강조하기 위해 시동버튼의 디자인이나 위치를 바꾸는 경우도 있다. 포르쉐는 모터스포츠 태생을 드러내듯 스티어링 휠 왼편에 시동 버튼을 고집하고 있다. 정확히는 전자식이지만 버튼 대신 돌려서 거는 방식이다. 과거의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최신 BMW는 기어봉 옆에 시동 버튼을 장착했다. 볼보 역시 시동 버튼이 기어노브 옆에 있지만 방식은 조금 다르다. 시동 노브를 옆으로 돌리는 방식으로 확실하게 시동을 건다는 느낌을 준다. 센터페시아 중앙에 시동버튼이 위치한 경우도 있다. DS의 DS7 크로스백과 애스턴마틴이 그렇다. 위치가 생소하지만 하나의 인테리어 디테일로 활용된다.최근에는 별도의 키를 소지하지 않아도 시동을 걸 수 있는 차량도 등장했다. 최근 출시한 현대 8세대 쏘나타는 스마트폰이 스마트키를 대체한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NFC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다. 인증을 거친 스마트폰만 소지만 하면 문을 열거나 시동을 걸 수 있다. 시동버튼이 아예 없어진 차량도 있다. 전기차를 선도하는 테슬라가 그렇다. 테슬라를 처음 타면 시동버튼을 찾아 고개를 두리번거린다. 아무리 찾아도 시동버튼은 없다. 문을 열고 기어의 위치를 D로 바꾸면 출발 준비가 끝난다.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와 달리 전기모터로 차량을 구동하기 때문에 별도의 시동 버튼이 필요하지 않다.최근 자동차 산업은 IT 및 전동화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스마트키는 곧 사라질 운명이다. 이 자리를 스마트폰이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시동 버튼 대신 차량을 리셋하거나 재부팅 용도의 별도 버튼이 등장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과거에는 수 많은 열쇠를 자랑이라도 하듯 별도의 열쇠 지갑을 가지고 다니는 경우도 있었다. 한국은 아파트 현관을 열 때 도어락을 이용해 점점 열쇠를 찾아 보기 힘들어졌다. 스마트폰으로 리모트키와 시동 버튼을 대체하는 게 신차 개발의 주요 트렌드다.
2019.06.19 I 남현수 기자
현대·기아차, 미국 오로라와 자율주행 기술 공동 협업
  • 현대·기아차, 미국 오로라와 자율주행 기술 공동 협업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박은서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외부 업체들과의 협업하여 자율주행 시스템 상용화를 추진한다.20일 현대·기아차는 사업 파트너사인 미국 자율주행업체 ‘오로라(Aurora Innovation)’에 전략투자하고 독보적인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이를 계기로 무결점의 자율주행차를 조기에 출시하여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현대·기아차의 전략이다.현대·기아차가 전략 투자하는 오로라는 2017년 미국에서 설립되어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부문 뛰어난 기술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다. 구글의 자율주행 기술 총책임자였던 크리스 엄슨(Chris Urmson),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총괄 스털링 앤더슨(Sterling Anderson) 그리고 우버의 인식기술 개발 담당 드류 배그넬(Drew Bagnell) 등 전 세계 자율주행 기술의 선구자들이 모여 창립했으며 초창기부터 업계의 뜨거운 주목을 받아 왔다.이 회사는 자율주행 분야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인지 및 판단 분야 각종 센서와 제어 기술, 그리고 클라우드 시스템과 연결돼 정보를 주고받는 백엔드(Back-End) 솔루션 등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기아차의 이번 투자로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한 협력은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현대·기아차와 오로라가 공식적으로 협력 관계를 맺은 건 지난 2018년 1월이다. 당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크리스 엄슨 오로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상호 협력 계획을 함께 발표했다. 이후 현대·기아차와 오로라는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를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 연구해 왔다. 수소전기차는 대용량 전지 탑재를 통한 안정적인 전력공급 및 장거리 주행 등 장점이 있어 자율주행 시험차량으로 적합하다는 것이 3사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향후 넥쏘 이외에 현대·기아차의 다양한 차량에 자율주행 기술 공동 개발을 확대, 현대·기아차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플랫폼을 도출하는데 노력할 것이다.특히 오로라의 자율주행시스템인 ‘오로라 드라이버(Aurora Driver)’를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기술과 인지(Perception) 및 판단(Control) 영역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오로라 드라이버는 자율주행 차량 주변 환경을 인지하는 라이다(LiDAR)·레이더·카메라와, 안전 운행 경로를 도출하는 첨단 소프트웨어 모듈이 탑재된 오로라의 자율주행시스템이다.현대·기아차는 오로라를 비롯한 다른 글로벌 업체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화해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을 선도하려 한다.이는 현대·기아차가 추구하는 '이동의 자유(Freedom in Mobility)'를 강화하고, 고객에게 풍요로운 삶을 제공하려는 목적이다.2021년 친환경차를 활용한 스마트시티 내 ‘레벨 4’ 수준의 로봇택시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뒤, 사용자가 운전으로부터 해방되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수준의 기술력 확보에 전념을 다한다는 계획이다.현대·기아차는 기존에 협업을 펼치고 있는 기업들 외에도 다양한 협력 파트너들을 추가로 모색해 글로벌 기술 변화에 공격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밝혔다.현대·기아차는 자율주행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인공지능 기반 통합 제어기 개발을 위해 미국 인텔(Intel) 및 엔비디아(Nvidia)와 협력하는 한편, 중국의 바이두(Baidu)가 주도하고 있는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인 ‘아폴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고성능 레이더(Radar) 전문 개발 미국 스타트업 ‘메타웨이브’, 이스라엘의 라이다 전문 개발 스타트업 ‘옵시스’, 미국의 인공지능 전문 스타트업 ‘퍼셉티브 오토마타’ 등에 전략투자하고 협력을 강화했다. 미국의 미래 모빌리티 연구기관인 ACM(American Center for Mobility)의 창립 멤버로, ACM이 추진 중인 첨단 테스트 베드 건립에 500만 달러(약 56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현대·기아차는 미래 자동차 기술의 핵심 영역으로 일컬어지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꾸준한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7년 CES에서 아이오닉 기반의 자율주행차가 라스베이거스 도심 주야 자율주행 시연에 성공하면서 기술력을 검증받은 사례도 있다. 또 지난해 2월에는 넥쏘와 제네시스 G80에 자율주행 4단계 수준의 기술들을 탑재, 서울-평창 간 190km 고속도로에서 성공리에 자율주행을 시연하였으며, 8월에는 화물 운송용 대형 트레일러로 의왕-인천간 약 40km 구간 자율주행 기술 구현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지영조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오로라 등 최고 자율주행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더욱 안전하고 혁신적인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오로라사의 스털링 앤더슨 공동설립자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자율주행 사업 파트너인 현대·기아차와 함께 자율주행 기술 보급에 따른 혜택을 대중에 전파할 수 있는 강력한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6.19 I 오토인 기자
한국당 “테슬라·I3도 혈세지원…전기차 보조금제 손질해야”
  • 한국당 “테슬라·I3도 혈세지원…전기차 보조금제 손질해야”
  • 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의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6조7000억원 규모의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자체 심사를 마친 자유한국당이 전기차 보조금제도의 손질 필요성을 제기했다. 판매가 1억원이 넘는 테슬라를 비롯한 고가의 외제전기차에도 국고보조금이 지급되는 등 혈세가 무분별하게 지원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당은 추경안에 포함된, 1078억4000만원에 달하는 전기차 보급 및 충전인프라 구축사업 예산을 절반으로 깎겠단 태세다.정용기 정책위의장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정부는 1억원짜리 고급 외제 전기차를 사도 보조금을 준다. 중국은 우리나라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도 규제를 하는데 우린 중국산 전기차도 보조금을 주겠다고 한다”며 “이런 게 미세먼지 대책인가”라고 따졌다. 미세먼지를 잡을 방편으로 전기차 보급확대를 위한 예산을 늘리겠다는 정부에 제동을 걸고 나선 셈이다.정 의장 측은 일단 전기차에 대한 국고보조가 해당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보다 방점이 찍혀, 미세먼지 저감은 부수적인 결과물이라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정작 시장가격조사, 산업경쟁력 강화에 대한 면밀한 대응 전략 없이 전기차 보급에만 열을 올리면서 수입전기차 시장점유율만 떠받치고 있단 판단이다.실제로 환경부는 최근 3년간 독일 BMW의 전기차인 ‘I3’에만 총732대에 보조금을 줬다. 올해는 국고보조금이 대당 900만원으로 줄었지만, 2016~2018년엔 1200~1400만원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95억원(732대×1300만원) 정도의 보조금이 지급된 셈이다. 여기에 지방보조금을 더하면, 부유층의 구매 가능성이 높은 외제차 I3에만 100억원 훌쩍 넘는 혈세가 지원됐다는 계산이 나온다. 정 의장이 언급한 대당 ‘1억원’을 호가하는 미국 전기차 테슬라는 보조금 지원 혜택이 적용된 판매량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최근 3년간 국내에서 900대 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한 관계자는 “지난해 수입차의 일반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약 16%였지만 전기차의 수입차 점유율은 30.1%로 약 2배가 높았다”고 했다.중국의 경우,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중국내 생산 전기차에 대해서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데 반해 우리나라는 원산지를 따지지 않고 보조금을 주고 있다는 점도 정 의장이 꼬집은 대목이다. 정 의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상호호혜 원칙에 어긋나는 게 아닌가”라면서 “무분별한 보조금 지급이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한국당은 중국산 전기이륜차에 대해선 중국 내 판매가격보다 많은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단 점도 문제삼고 있다. 예로 중국산 전기스쿠터 Z3의 국내판매가는 385만원으로 보조금은 국고와 지방보조금을 합쳐 223만원인데, 중국 소매가는 149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이외에 전기차 충전기 설치사업 예산은 3년 연속 추경에 포함돼, 일회성·시급성이란 추경 원칙에 어긋난다고 보고 한국당에서 삭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9.06.18 I 김미영 기자
골라 타는 재미에…커지는 '車 구독' 시장
  • 골라 타는 재미에…커지는 '車 구독' 시장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기아자동차가 17일 자동차 구독 서비스 ‘기아 플렉스(KIA FLEX) 프리미엄’을 선보였다. 이로써 제네시스, 현대자동차에 이어 현대차그룹 모든 브랜드가 ‘구독 경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대차그룹이 차량 구독 프로그램을 속속 도입하는 것은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추진하는 혁신 작업과 무관치 않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22일 미국 칼라일그룹이 주최한 대담에서 “앞으로 밀레니얼 세대는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공유를 희망하고 있다”며 자동차를 만들어 파는 제조 기업을 넘어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월 129만원에 K9·스팅어·카니발 하이리무진 매월 교체기아 플렉스 프리미엄은 월 129만원을 지불하고 K9, 스팅어, 카니발 하이리무진 대상으로 매월 1회씩 교체해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추가로 니로EV를 월 1회 72시간 대여할 수 있다. 서울 지역에 한해 서비스를 실시한다.기아 플렉스 프리미엄은 모바일 앱을 설치한 후 이용할 수 있으며, 앱을 통해 계약-결제-예약-배송-반납의 모든 과정을 한 번에 진행할 수 있어 빠르고 간편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철저한 점검 과정을 통해 관리되는 차량을 제공받기 때문에 정비 및 소모품 관리에 따로 신경을 쓸 필요가 없고, 보험료·자동차세 등 차량 관련 비용도 별도로 들지 않는다.차량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3일 전까지 앱을 통해 원하는 차량을 선택해 예약하면 되며, 본인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 차량을 탁송 받을 수 있다. 3개월 묶음 요금제 이용 시 월 5만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서비스 이용 후 60일 이내 K9·스팅어 신차를 출고하는 고객은 30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기아차는 50명 한정으로 ‘기아 플렉스’ 가입자를 모집하며, 만 26세 이상 운전면허를 취득한 지 1년이 경과하고 본인 명의의 개인·법인 신용카드를 소지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기아차(000270) 관계자는 “기아차는 지난 2017년 위블(Wible)을 시작으로 혁신적 모빌리티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런칭하며 시장의 리딩 컴퍼니로서 도전을 이어오고 있다”며 “기아 플렉스 프리미엄은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 서비스로서, 기아차는 향후 신규 차량 투입 등을 통해 고객의 선택권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BMW 미니가 국내에 처음 도입..공유업체들도 속속 내놔 제네시스와 현대차(005380)도 각각 ‘제네시스 스펙트럼’과 ‘현대 셀렉션’이란 이름의 구독 서비스를 각각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제네시스 스펙트럼은 월 149만원을 내면 중형 세단 G70과 준대형 세단 G80, G80스포츠 3개 모델을 매월 최대 2회씩 바꿔 탈 수 있다. 현대 셀렉션은 월 72만원을 내면 쏘나타, 투싼, 벨로스터 가운데 월 최대 3개 차종을 바꿔탈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기아차(000270)는 고급차 라인업으로 구성된 기아 플렉스 프리미엄 외에도 향후 차종을 확대하고 가격대를 차별화하는 등 다양한 구성의 패키지를 지속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국내에 차량 구독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 곳은 BMW 미니다. 미니는 커넥티드카 플랫폼 기업인 에피카와 손잡고 지난해 11월 ‘올 더 타임 미니’란 이름의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가입비는 179만원이고, 월 구독료는 차종 별로 월 89만9000원·99만9000원이다. 차량 공유 업체 쏘카는 지난달 ‘쏘카 페어링’을 선보였다. 투싼, 그랜저 등 국산차는 물론, 벤츠 GLA, BMW 3시리즈 등 수입차와 지프 레니게이드, 미니 5도어 등 특색 있는 차량까지 총 14종을 월 47만9000~119만원에 대여하는 프로그램이다.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 비마이카가 최근 출시한 구독형 상품 ‘카로(CarO)’는 월 165만월 내면 테슬라X를 비롯해 벤츠 E300 AV, 마세라티 르반떼, 렉서스 NX 300H, BMW 520d, 포르셰 718 박스터,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재규어 XF20d, 벤츠 GLC 300 4M 쿠페 등 9종의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2019.06.18 I 피용익 기자
마켓컬리 고속성장 도운 제일기획 ‘샛별 크리에이터’
  • 마켓컬리 고속성장 도운 제일기획 ‘샛별 크리에이터’
  • 지난 5월부터 방영 중인 마켓컬리 3차 광고 스틸. 영상 전반에 브랜드 컬러인 보라색을 깔고, 브랜드 로고를 곳곳에 배치했다. 모델로는 배우 전지현을 기용했다.(자료=마켓컬리)[이데일리 이성웅 기자]유통업계의 배송전쟁이 치열하다. 신선식품도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시대가 열리면서 더 신선한, 더 빠른 배송이 화두가 됐다. 이 배송전쟁의 불씨를 당긴 곳이 국내 최초로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시작한 ‘마켓컬리’다. 지금은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새벽배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지만 지난 2015년만 해도 마켓컬리의 ‘샛별배송’은 전에 없던 참신한 서비스였다. 마켓컬리는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성장하기 시작했다. 마켓컬리의 매출은 설립 3년만인 2017년 460억원까지 급증했다. 그렇지만 대중화와는 거리가 있었다.마켓컬리가 대중화에 성공한 시점은 지난해다. 지난해 9월 이후 빠르게 매출이 증가해 연매출이 1560억원에 달했다. 1년 만에 매출이 3배 이상, 4년 만에 50배 성장했다.이 시기 대중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다름 아닌 광고였다. 설립 4년차에 불과한 스타트업이 시도한 TV 광고는 즉각적인 효과를 냈다. 첫 광고 이후 일 평균 매출 늘어난 것은 물론 광고 노출이 지속되면서 지난 1월 월매출은 300억원을 넘겨섰다. 2월엔 하루 주문 건수 3만3000건을 돌파하는 데에도 광고가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매출 뿐만 아니라 장기 미구매자의 전환율과 브랜드 인지도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잘 만든 광고 하나가 브랜드 성장에 얼마만큼 힘을 실어줄 수 있는지 보여준 사례다.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제일기획 사옥에서 만난 이슬기 CD는 광고인이란 단순히 영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광고주가 필요한 마케팅과 브랜딩을 컨설팅하고 실행으로 옮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제일기획)◇마켓컬리 광고는 광고업계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마켓컬리의 광고를 제작한 곳은 제일기획(030000) 제작3본부 ‘이슬기 CD(크리에이티브 디렉터)팀’이다.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제일기획 사옥에서 만난 이슬기(38) CD는 ‘마켓컬리 직원인가’란 인상을 줄 정도로 브랜드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현재 제일기획 내 최연소 CD인 이 CD는 마켓컬리 작업을 할 때는 손톱 색을 브랜드 컬러인 보라색으로 물들일 정도로 일에 대한 각별한 열정을 품고 있었다. 이 CD팀과 마켓컬리의 작업은 일반적인 광고와 출발점부터 달랐다. 대기업과 대형 브랜드들을 주 광고주로 두고 있는 제일기획에서 일종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을 시도한 것. 단순히 광고만 제작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스타트업 성장 초기 브랜드 케어링으로 소비자 조사, 브랜드 컨설팅, 커뮤니케이션 전반 등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형태다. 마켓컬리의 경우도 기존에 갖고 있던 로고와 브랜드 컬러 외에 슬로건 등 브랜딩과 관련한 모든 것을 하나하나 만들었다. 이 CD는 “광고의 영상미가 호평을 받고 있지만, 사실은 매우 전략적으로 접근해 탄생한 광고다”라며 “마켓컬리가 브랜드를 알리는 단계였기 때문에 브랜드 컬러를 광고 전반에 깔고 30초 동안 로고를 계속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전략은 적중했고 회원수와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마켓컬리 광고로 이 CD팀은 올해 ‘에피 어워드 코리아’에서 수상의 영광까지 얻었다. 에피 어워드는 광고의 실질적인 마케팅 성과를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광고제다.이 CD는 “사람들이 잘 모르던 브랜드를 맡아서 성장하는 것을 보는 것은 광고인으로서 큰 행운”이라며 “작업을 하면서 아침에 일어나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마켓컬리를 검색할 정도로 애착이 생겼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CD는 마켓컬리와 진행한 형태의 작업이 앞으로 광고업계의 미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광고라는 단어가 처음 생겨났을 때와 지금은 광고의 의미는 물론 주변 환경까지 달라졌다”며 “광고인은 단순히 영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광고주가 필요한 마케팅과 브랜딩에 대해 컨설팅하고 이를 실행으로 옮길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제일기획은 마켓컬리 사례처럼 성장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 대한 인큐베이팅 작업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삼아 이어갈 계획이다.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제일기획 사옥에서 만난 이슬기 CD는 광고를 제작할 때 수학문제를 풀 듯 광고주가 당면한 문제에 창의적인 풀이법을 제안하는 것이 광고인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일기획)◇광고는 수학문제 풀듯이 만들어야올해 이 CD는 광고업계의 ‘칸 영화제’로 꼽히는 ‘칸 라이언즈’의 다이렉트 부문 심사위원으로도 위촉됐다. 국내 광고업계에서 젊은 CD들의 대표 격으로 꼽힌 셈이다.최근 출품작을 심사하고 있는 그는 “요즘 광고제를 보면 출품하기 위해 만든 일명 ‘스캠(scam) 광고’가 많이 보인다”며 “팔지 않은 광고는 광고가 아니라는 주의이기 때문에 진짜 광고주의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져서 실행되고 성과를 거둔 작품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CD에게 ‘이슬기스러운 광고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수학문제를 풀 듯 광고를 제작하는 것”이었다. “광고주가 당면한 문제에서 원하는 답을 도출해내기 위해 창의적인 풀이방법을 제안하는 것이 광고인이 하는 일이다”며 “광고에 개인의 취향을 담기보단 브랜드가 원하는 메시지를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CD는 끝으로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사 테슬라모터스의 CEO 엘론 머스크와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는 희망을 내비쳤다.그는 “마켓컬리의 김슬아 대표도 그랬고 일을 하면서 광고주들에게 많이 배운다”라며 “평소 엘론 머스크의 생각이나 철학을 좋아해 함께 할 기회가 생긴다면 스스로도 크게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19.06.17 I 이성웅 기자
“韓건설사, 적극 M&A로 경쟁력 확보해야”
  • “韓건설사, 적극 M&A로 경쟁력 확보해야”
  • (이미지=삼정KPMG 제공)[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국내 건설사의 해외 건설시장 수주가 주춤한 가운데 오픈 이노베이션 도입과 인수합병(M&A) 활성화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삼정KPMG가 14일 발간한 보고서 ‘건설산업의 오픈 이노베이션: 모듈화, 자동화, 디지털화를 주목하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액은 321억달러로 2014년(660억달러)대비 51% 가량 감소했다.현재 주요 건설사들은 오픈 이노베이션과 M&A를 선제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다른 산업의 기업, 스타트업, 학계, 시민 등 다양한 주체가 혁신 과정에 참여해 비즈니스 가치와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방법론이다.프랑스의 부이그 건설은 2015년부터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인 ‘라 미닛 스타트업’을 진행 중이고 100건 이상의 기술제휴, 공동개발 등 혁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탈리아 건설사 사이펨은 2017년까지 5년간 이종 산업 기업과 공동으로 약 84개의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멘스, NTT 데이터 등 글로벌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수행하고 있다.산업간 결합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건설사가 단기간 혁신 역량을 확보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M&A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대형 건설사인 그루포 ACS는 1980년대 이래 M&A를 통한 성장을 추진하면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세계적 건설전문지인 ENR이 선정하는 250대 국제 계약자에서 1위에 선정됐다.알파벳, 테슬라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도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건설산업에 진출하고 있다. 알파벳이 만든 도시재생기업 사이드워크 랩스는 캐나다 토론토 지역에 21세기형 미래 도시 건설을 진행 중이다. 테슬라는 스마트시티 테슬라 타운의 모빌리티와 에너지 시스템 구축을 담당하며 인프라 건설 분야 선구자로 자리 잡았다.임근구 삼정KPMG 건설인프라산업 본부장은 “국내 건설사는 글로벌 건설사에 비해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가 부족했다”며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하면서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기술력 확보를 위한 M&A와 투자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2019.06.14 I 이명철 기자
일론 머스크의 깜짝 등장…“테슬라에 게임 이식한다”
  • [E3 2019]일론 머스크의 깜짝 등장…“테슬라에 게임 이식한다”
  • 13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E3 2019의 부대행사인 콜리세움에 패널로 참석한 토드 하워드(맨 왼쪽) 베데스다 총괄 프로듀스와 일론 머스크(가운데)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노재웅 기자>[로스앤젤레스(미국)=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그들(게임 캐릭터)은 이제 차(테슬라) 안에 살 게 될 것입니다.”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세계 최대 게임쇼 E3에 깜짝 등장하자 참관객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그를 맞이한 베데스다의 총괄 프로듀서 토드 하워드는 자사 게임의 테슬라 이식을 발표했다.13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E3 2019의 부대행사인 콜리세움에 패널로 참석한 토드 하워드 총괄은 “폴아웃 셸터가 테슬라 차량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베데스다의 건설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폴아웃 셸터는 인터넷 연결이 필요없는 게임으로, 폴아웃의 사이드 프로젝트이자 홍보물적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콘텐츠는 적은 편이다.하워드 총괄은 “우리는 테슬라 버전의 폴아웃 셸터를 개발 중”이라며 “당신의 작은 거주자(게임 캐릭터)는 차 안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발표에서 테슬라 버전 폴아웃 셸터의 출시 일자는 언급되지 않았다.베데스다의 인기게임 ‘스카이림’의 테슬라 버전을 제안한 청중들의 요청에 대해서는 “우리는 조금 작게 시작할 것”이라고 답했다.머스크는 폴아웃뿐만 아니라 테슬라 차량을 활용한 다양한 게임 지원 계획을 밝혔다.머스크는 “테슬라의 자율주행차는 플레이스테션4와 엑스박스의 컨트롤러를 지원하며, 레이싱 게임은 자동차 제어와 호환될 것”이라며 “이용자는 핸들을 사용해 가상 레이서를 제어하고, 브레이크 페달을 사용해 게임에서 속도를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머스크는 게임 외에도 “테슬라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사람들이 차 안에 내장된 웹 브라우저를 통해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볼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이 모든 지원은 주차된 상태에서 이뤄지며, 자율주행 기능이 충분히 안전하다는 것이 입증되면 바뀔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한편 머스크는 대화 도중 가장 좋아하는 게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문명, 워크래프트, 바이오쇼크, 매스 이펙트, 폴아웃”이라고 답했다.
2019.06.14 I 노재웅 기자
‘삼성전자 지원’ 서울대 연구팀, 직류자기장 세계기록
  • ‘삼성전자 지원’ 서울대 연구팀, 직류자기장 세계기록
  • 한승용 서울대 교수(가운데)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한승용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의료·에너지 분야 등에서 활용하는 기술인 직류자기장의 세계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이번 연구과제는 앞서 지난해 6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이후 연구를 통해 직류자기장 4.5테슬라(Tesla)를 기록하며, 지난 20여년간 넘지 못했던 기존 세계 최고 기록(44.8테슬라)를 갈아치웠다.이 기술은 암 진단용 자기공명영상장치(MRI)와 신약개발용 분석 장비 등 의료 분야를 비롯해 풍력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 분야, 오·폐수 처리 등 환경 분야, 전기 추진 등 수송 분야, 고효율 산업용 기기 분야 등에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특히 암 진단용 MRI의 경우 현재 임상용으로 활용되고 있는 장비의 자기장이 3테슬라 수준인데, 45테슬라 이상의 장비가 개발될 경우 기존 대비 100배 이상 해상도의 진단 영상을 얻을 수 있어 초기 암이나 치매 등 혈관성 뇌질환 진단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한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새로운 무절연 고온 초전도 자석 기술을 통해 기존 한계를 뛰어넘는 초고자기장을 안전하게 발생시키는 동시에 지금까지 상상하기 어려웠던 수준으로 초소형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이 연구 결과는 한 교수가 제1저자로 등재돼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이날 게재됐다.한편 삼성전자가 지난 2013년 시작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기초과학, 소재기술, 정보통신기술(ICT) 등 3개 연구 분야에서 매년 과제를 선정해 연구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19.06.13 I 김종호 기자
현대·기아차, 美자율주행 기업 ‘오로라’에 투자..공동 연구진행
  • 현대·기아차, 美자율주행 기업 ‘오로라’에 투자..공동 연구진행
  •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기아자동차(000270)가 미국 자율주행업체 ‘오로라’에 전략투자하고 자율주행 시스템 상용화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2017년 설립된 오로라는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에 독보적인 기술역량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글의 자율주행 기술 총책임자였던 크리스 엄슨 △테슬라의 자율주행기능을 담당했던 스털링 앤더슨 △우버의 인식기술 개발 담당 드류 배그넬 등 세계 유수의 자율주행 기술자들이 모여 창립 초창기부터 주목을 받아 왔다.현대·기아차의 이번 투자로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한 협력이 한층 더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 사가 상호 협력 관계를 맺은 건 지난 2018년 1월이다. 당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크리스 엄슨 오로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상호 협력 계획을 함께 발표했다.이후 양 사는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를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 연구해 왔다. 수소전기차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하고 장거리 주행에 강점을 보여 자율주행 시험차량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넥쏘 이외의 차종에 대해서도 공동 연구를 확대해 현대·기아차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할 방침이다.특히 오로라의 자율주행시스템인 ‘오로라 드라이버’를 통해, 인공지능 기반 인지·판단 영역에서의 기술 고도화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현대·기아차는 오로라를 비롯해 다양한 기술을 보유한 업체와의 협업으로 자율주행 부문 핵심 플레이어로 위상을 확장한다는 각오다. 오는 2021년 친환경차를 활용해 ‘레벨 4’ 수준의 로봇택시 시범사업 성공을 목표로, 사용자가 운전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되는 수준의 기술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인공지능 기반 통합 제어기 개발을 위해 미국 인텔·엔비디아와 협력하는 한편, 중국의 바이두가 주도하는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인 ‘아폴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아울러 고성능 레이더전문 개발 미국 스타트업 ‘메타웨이브’, 이스라엘의 라이다 전문 개발 스타트업 ‘옵시스’, 미국의 인공지능 전문 스타트업 ‘퍼셉티브 오토마타’ 등에 전략투자하고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현대·기아차는 이미 자율주행 분야에서 꾸준한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7년 CES에서 아이오닉 기반의 자율주행차가 라스베이거스 도심 주야 자율주행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또 지난해 2월에는 넥쏘와 제네시스 G80에 자율주행 4단계 수준의 기술들을 탑재, 서울-평창 간 190km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을 시연했다. 지난 8월에는 화물 운송용 대형 트레일러로 의왕-인천간 약 40km 구간 자율주행 기술을 구연하기도 했다.지영조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사장은 “오로라 등 최고 자율주행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더욱 안전하고 혁신적인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9.06.13 I 임현영 기자
지금은 전쟁 중
  • [목멱칼럼]지금은 전쟁 중
  • 1949년 8월 29일 소련이 핵실험에 성공했다. 그날 이후 냉전기간 동안 미국과 소련은 전면적인 전투를 벌이지 않았다. 대신 베트남 전쟁으로 대변되는 소모적인 대리전이 끊임없이 발생했다. 인류공멸의 핵전쟁을 우려한 미국과 소련은 무력이 아닌 다양한 방식으로 치열한 전쟁을 벌였다. 1970년대 들어서자 미국은 핑퐁 외교로 중국을 키워 소련을 견제한다. 소련은 이란에 혁명을 일으켜 미국의 중동 영향력을 약화시켰다. 1980년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자 미국은 탈레반을 지원하여 소련을 빠져나올 수 없는 전비의 늪에 빠뜨린다. 아프가니스탄 침공으로 경제가 붕괴된 소련은 1991년 고르바초프 서기장에 의해 해체된다. 소련은 해체 되었지만 냉전은 여전히 마무리 되지 않았다. 1997년 태국에서 시작된 아시아 금융위기는 대한민국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에 빠뜨린 뒤 러시아를 강타한다. 1999년 러시아가 디폴트를 선언하면서 냉전은 완전히 종식된다. 미국은 소련과 무력으로 싸우지 않고 50년 냉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2000년대가 시작되자 미국은 중국을 주적으로 변경한다. 미국은 자신의 경제적 파트너인 중국과 무역전쟁을 개시한다. 현재 미국이 중국과 벌이는 무역전쟁은 냉전시대에 소련과 벌인 비전투적 전쟁과 본질적으로 동일하다. 대한민국은 미중 무역전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대한민국 교역 1위, 2위 국가가 중국과 미국이다. 한국은 미국의 원천기술로 경제 부흥을 이뤘고, 중국은 한국을 따라잡으려 하고 있으니 한미중 삼국은 기술적으로도 뒤엉켜 있다. 대한민국은 미국과 중국이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반드시 확보해야 할 최전방이니 서로 자기편에 서라고 대한민국 정부와 기업을 압박하는 것은 당연하다.무역 전쟁은 본질적으로 기업을 앞세운 경제 전쟁이다. 각국의 기업들은 치열한 경제적 전투 속에서 자신의 생존과 새로운 기회 창출을 위해 고군 분투중이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다르지 않다. 지난 4월 삼성전자는 테슬라의 자율주행차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텍사스 오스틴 반도체 공장에서 위탁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이 결정은 단순한 비즈니스 협력이 아니다. 그동안 미국 내에 첨단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가 없었기 때문에, 미국 기업들은 보안 문제를 감수하고 대만과 중국 파운드리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삼성이 미국에 설립한 파운드리 덕분에 미국 기업들은 보안 유출 걱정 없이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 AMD가 그래픽 프로세서 분야에서 화웨이와 관계를 정리하고 삼성과 파트너가 된 것도 같은 이유다. 사실 삼성의 테슬라 반도체 위탁 생산은 삼성에도 매우 의미가 큰 전략적 결정이었다. 생명과 연관된 제품은 만들지 말라고 했던 선대의 유지를 철회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경제적, 안보적 관점에서 미국이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나라다. 삼성 오스틴 공장은 미국이 대한민국을 포기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이유를 제공했다. 삼성이 자신의 생존을 위해 세운 전략은 무역전쟁 한복판에서 대한민국을 미국의 안보 파트너로 격상시킨 것이다. 한편 중국 입장에서 삼성의 이탈은 뼈아프지만 돌이킬 수 없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와 같은 한국에 대한 강경 보복 조치에 신중을 기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전쟁은 피해야한다. 하지만 일단 전쟁이 시작되면 신속히 마무리하고 실리를 취해야한다. 그동안 북핵 문제에서 뒷전으로 밀려있던 아베가 미중 무역전쟁을 이용해 한반도 문제에 대한 발언권을 강화하고 있다. 청와대가 트럼프와 시진핑 방한 문제로 혼선을 빚는 사이, 트럼프는 지난달 3일간 일본을 방문했고 이달 말 오사카 G20 참석차 다시 일본을 찾는다. 그런데 무역전쟁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의 대응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정부는 LG유플러스 화웨이 장비 사용 문제를 기업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와 시진핑 방한을 놓고 하루가 다르게 다른 소식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런 정부의 혼란스러운 모습은 내부 조율이 안 되고 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정부는 하루 속히 내부 혼란을 정리하고 전략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지금은 전쟁 중이다.
2019.06.12 I 최은영 기자
美-中 무역 전면전 조짐…美기업들 곳곳서 신음
  • 美-中 무역 전면전 조짐…美기업들 곳곳서 신음
  • [AFPBB 제공][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기업들이 무역전쟁에 따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지금 당장 실적 악화 등으로 타격을 입는 것은 물론, 앞으로도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며 곡소리를 내고 있다. 명품 보석업체 티파니는 4일(현지시간) 중국 관광객들이 지갑을 열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티파니는 이날 개최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 순이익이 1억2500만달러(약 1474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12%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억달러(약 1조1800억원)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줄었다고 덧붙였다. 둘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이다. 미국 방문 관광객을 상대로 올린 매출이 25%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티파니의 알레산드로 보그리올로 최고경영자(CEO)는 설명했다. 그는 “특히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급격히 줄었다. 낙폭도 훨씬 컸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그리고 이에 대한 중국의 보복 관세가 매출 감소 원인 중 하나라고 티파니는 지적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중국은 전날 미국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했다. 티파니 입장에선 뼈아픈 일격이다. 미국 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을 방문한 중국 방문객이 쓴 돈은 2017년 평균 6700달러(약 790만원)에 달한다. 외국인 전체 평균대비 50% 이상 많다. 보그리올로 CEO는 “반갑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토로했다. 미국 대표 자동차 제조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는 중국에서 만든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뷰익 엔비전의 관세를 완화해달라고 미국 정부에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중국 합작법인과 함께 만든 차량, 즉 중국 정부의 제조 2025 정책에 기여했다는 점이 걸림돌이 됐다. 하지만 실제 속내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대로 미국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다른 미국 자동차 기업 포드는 이날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중국 정부ㅇ에게 1억6279만위안(약 277억원)의 벌금 폭탄을 맞았다. 중국은 지난 2016년에도 관세를 둘러싼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되자 GM에 반독점법 위반을 이유로 2억100만 위안의 벌금을 부과했다. 전날에는 화웨이 물품을 잘못 배송한 페덱스가 중국 정부로부터 ‘이례적인’ 전면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중 무역전쟁이 미국 기업들에게 직접적인 충격을 가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31일 신뢰할 수 없는 기업들 명단을 작성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 상무부의 화웨이 및 계열사 블랙리스트 제재에 맞불을 놓은 것이다. 관세·비관세 장벽을 총동원해 본격적으로 미국과 전면전을 벌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이에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거나, 중국과 사업적으로 연관된 기업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포드나 페덱스처럼 언제 어떻게 불이익을 받게 될 지 몰라서다. 아울러 미국 정부가 화웨이 창업주의 딸인 멍완저우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체포·기소한 만큼, 중국 내 미국 기업들은 볼모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미중 무역전쟁이 미국산 제품에 대한 중국 내 전국민적 불매운동으로 번질 경우 테슬라, 애플 등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2019.06.05 I 방성훈 기자
FCA, 르노와 기업가치 350억 달러 합병 제안 파장
  • [분석]FCA, 르노와 기업가치 350억 달러 합병 제안 파장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박은서 기자=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27일 프랑스 르노자동차에 50:50 합병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새롭게 탄생할 회사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자동차 회사가 될 것이고 광범위한 기술 및 판매에 변화를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 만약 합병이 성사가 된다면 기업가치가 350억 달러 이상이 되는 거대 회사가 될 전망이다. PSA그룹도 최근 피아트크라이슬러와의 제휴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피아트크라이슬러의 르노 합병 제안으로 PSA그룹과의 협상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르노는 “이탈리아-미국 자동차회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제안을 흥미있게 보고 우호적인 태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일반 투자자들은 이러한 사업확장을 반기는 분위기다. 두 회사의 주식은 이날 10퍼센트 이상 급등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와 르노의 합병은 매년 870만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하면서 연간 50억 유로 (미화 56억 달러)의 경비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들이 합병할 경우 일본의 토요타, 독일 폴크스바겐 다음으로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다. 하지만 상당수 분석가들은 이 합병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르노는 현재 닛산과의 얼라이언스를 유지하고 있으며, 르노의 대주주인 프랑스 정부는 이탈리아-미국 회사와의 합병에서 발생 할 수 있는 정치인과 노동자의 거센 반발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한 전문가는 &ldquo;시장의 반응은 조심스러울 것“이라며 ”지금까지 자동차 산업에서 어떠한 50:50합병도 성공적으로 이뤄진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합병이 불러올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이러한 민감한 반응에도, 피아트크라이슬러는 네덜란드 지주회사를 통해 모든 지분을 포함하는 합병을 제안했다. 현재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주주에게는 25억 유로의 배당금이 지급될 것이고 피아트크라이슬러의 29% 지분을 소유한 아그넬리 가문에게 큰 이익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두 회사 투자자들은 현재 지분의 절반을 소유하게 된다. 합병되는 새로운 회사의 이사회 의장은 아그넬리 가문의 후계자인 존 엘칸(John Elkann)이 될 것이며 르노 회장인 장 도미니크 세나르(Jean-Dominique Senard)는 CEO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부총리 마테오 살비니(Matteo Salvini)는 ”이 합병을 통해 피아트크라이슬러가 성장을 한다면 좋겠지만 이탈리아 노동자의 해고가 없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합병 제안은 르노와 닛산 사이의 20년간 진행된 얼라이언스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 둘의 유대관계 악화는 올해 상반기 전 이사회 의장인 카를로스 곤(Carlos Ghosn)의 체포와 지위 박탈에서 시작됐다. 닛산은 피아트크라이슬러의 합병 제안에 대해 아직 공식적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로이터 통신에 의하면, 피아트크라이슬러의 CEO인 마이크 맨리(Mike Manley)는 ”합병이 완료 될 때 까지 1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언급하였다.합병이 성사될 경우 피아트크라이슬러와 르노 두 회사의 약점으로 꼽힌 친환경차 기술력 확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배출가스 규정 및 전기차,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 구체적인 사례다.피아트크라이슬러는 북미에서 램(RAM) 트럭과 지프(Jeep) 브랜드로 많은 이익을 냈지만 유럽에서는 지난 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다. 유럽의 공장 가동률은 50% 이하로 떨어졌고 강화된 배출가스 규정을 준수하기 위한 기술개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에 비해 르노는 일찍부터 전기차 개발에 거액을 투자했다. 비교적 연료효율이 높은 엔진과 전기차 생산 기술을 확보했고 신흥시장에서 입지를 궂혔다. 다만 미국 시장 진출이 큰 과제로 남아 있다. 피아트크라이슬러와 르노의 합병은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을 보유한 중국에서는 여전히 영향력이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고가 럭셔리 브랜드 마세라티부터 저가 다시아 까지 성격이 다른 여러 브랜드를 관리해야하는 문제점도 야기된다.한편 테슬라의 전기차나 우버와 구글의 자율주행차랑과 같은 혁신기술을 지닌 신흥 회사에 대응하기 위해 폴크스바겐과 포드와 같은 다른 자동차 업체도 여러가지 협업을 준비중에 있다.
2019.05.31 I 오토인 기자
KCFT, 4.5㎛ 초극박 전지용 동박 세계 최대 길이 생산 성공
  • KCFT, 4.5㎛ 초극박 전지용 동박 세계 최대 길이 생산 성공
  • KCFT가 생산한 4.5마이크로미터(㎛) 두께의 초극박 전지용 동박 50㎞ 길이 마더롤.KCFT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고품질 전지박 제조업체 KCFT는 독자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4.5마이크로미터(㎛) 두께의 초극박 전지용 동박을 세계 최장 50㎞ 길이의 마더 롤(Mother Roll)로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전지용 동박은 2차 전지의 음극 집전체로 사용되며, 얇을수록 많은 음극 활물질을 채울 수 있어 배터리의 고용량화와 경량화에 필수적인 핵심소재로 꼽힌다. 1㎛는 0.001㎜로 100~150㎛의 사람 머리카락보다 약 30배 정도 얇다. 특히 얇은 전지용 동박을 제조 공정 중 찢김과 주름 없이 길게 생산하는 것은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영역이다.KCFT는 최근 2차 전지에 본격 사용되고 있는 6㎛ 두께의 전지용 동박을 2013년에 이미 양산하기 시작했으며, 2017년 세계 최초로 5㎛ 두께의 전지용 동박을 양산하고 있다. 독보적인 도금 기술과 발전된 ‘롤투롤(Roll to Roll)’ 기술에 끊임없는 기술 개발이 더해져서 4.5㎛ 초극박 제품의 양산화에 성공했다는 회사측 설명이다.김영태 KCFT 대표이사는 “KCFT의 끊임없는 도전과 차별화된 기술력이 만나 4.5㎛ 초극박을 세계 최대 50㎞ 길이로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4㎛ 초극박 제품 등 다양한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물성의 동박을 공급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전지용 동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KCFT는 차별화된 기술력, 생산성, 품질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전기차의 장거리 운행을 위한 2차 전지의 고용량화, 경량화와 함께 고객사의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 현재 KCFT 제품은 전 세계 주요 2차 전지 업체를 통해 폭스바겐, 아우디, GM, BMW, 테슬라 등 글로벌 메이저 전기차 업체들에 공급 중이다.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